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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통신 넘어 AI기업으로…세상 바꿀 혁신 기술 MWC23서 소개
  • SKT, 통신 넘어 AI기업으로…세상 바꿀 혁신 기술 MWC23서 소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이 MWC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에서 ‘인공지능(AI) 컴퍼니’로서 면모를 알리기 위한 기술 소개에 나선다. 글로벌 수준의 통신 기술을 사회와 산업 등 여러 분야와 접목해 혁신을 이끌어내는 서비스로 탄생시키는 SKT의 새로운 역할을 제대로 소개하겠다는 목표다.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7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3)에서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AI, 도심항공교통(UAM), 6G 등 혁신 ICT 기술을 선보인다. SKT 전시관이 위치한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홀은 전통적으로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전시장으로, 유수의 글로벌 ICT 기업들이 모여 미래 기술과 서비스를 전시하는 MWC 최대 격전지로 손꼽힌다. SKT는 삼성, 도이치텔레콤, 퀄컴, 노키아 등 글로벌 ICT 빅테크 기업과 함께 전시관을 꾸린다. 특히 SKT는 이번 MWC23에서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을 선도하는 AI 기술,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력한 AI 기술을 시연해 관람객에게 AI 컴퍼니로서 SKT가 추구하는 AI 혁신을 널리 전달할 전략이다.◇초거대 AI 모델 ‘에이닷’ 포함 AI 기술·서비스 시연먼저 SKT는 이번 MWC에서 총 10종의 AI 기술과 서비스를 글로벌 관람객에게 소개한다.전시장에 선보이는 기술과 서비스는 △초거대 AI모델 에이닷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반도체 사피온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된 비전(Vision) AI △스마트 시티, 교통 영역에 활용 가능한 로케이션(Location) AI 솔루션 리트머스(LITMUS) △반려동물의 엑스레이(X-ray) 진단을 돕는 메티칼(Medical) AI ‘엑스칼리버’ 등이다. 무엇보다 SKT는 이 같은 기술이 사회진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이번 MWC23에서 SKT는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장착한 에이닷 서비스를 시연한다.관람객은 SKT의 AI 컴퍼니 도약과 성장을 함께하는 파트너사들도 만나볼 수 있다. SKT는 △코난테크놀로지 △몰로코 △베스핀글로벌 △스윗 △팬텀 AI 등 AI 혁신을 함께 추진하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개발한 기술도 준비했다.SKT는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3에서 실물 사이즈의 UAM 모형 기체를 선보인다.(사진=SKT)◇실물 사이즈 UAM 모형 기체 전시…탑승 기회도 제공SKT는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한 세계적인 UAM 기체 선도기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의 기체를 기반으로 제작한 실물 사이즈의 UAM 모형 기체와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를 결합해 관람객에게 2030년의 서울과 부산을 비행하는 경험을 제공한다.특히 비행을 넘어 향후 UAM을 이용할 시 활용할 연계 교통, 배터리 충전, 비행 중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등 서비스를 사용하는 경험도 마련했다. 관람객은 비행 시뮬레이터를 통해 직접 항공기를 조종하며 SKT가 자체 개발한 4D 궤적기반 운항관제플랫폼을 이용해 궤적 예측, 항로 이탈 알람 기술을 활용해 충돌 관리, 출도착 정시성 등을 수행해 볼 수도 있다.이와 함께 UAM의 안정적 비행에 필수적인 상공 통신망(Aerial Network) 구축도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SKT는 품질 검증에 드론을 활용하는 기술과 로봇 기술과 연계해 UAM을 물류 사업으로 확장하는 기술과 비전도 함께 선보인다.◇ 5G & 6G 기술부터 양자까지…혁신 서비스 총망라전시장에서는 SKT의 차세대 통신 기술도 만나볼 수 있다. SKT는 5G는 물론 6G 후보 대역의 주파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투명 안테나 기술과 함께 기지국, 코어, 단말 등 인프라 전반에 AI,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향상한 지능망과 전력절감 기술이 적용된 인프라 등 다양한 차세대 통신 기술을 전시한다.관람객에게는 글로벌 서비스인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도 공개한다. 관람객은 가상 공간에 나만의 공간을 직접 만들어 사람들을 초대하고 나만의 의상을 직접 만들어 아바타에 적용하는 경험을 통해 ‘이프랜드’에 적용될 경제 시스템을 미리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SKT는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연결되고 AI의 활용이 증가하는 시대에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보안과 관련해 ‘양자암호통신 기술’도 MWC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SKT가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3에서 선보일 AI 관련 기술◇스타트업 전시회 ‘4YFN’서 AI 활용 ESG 추진 방안 제시SKT는 MWC23의 부대 행사로 피라 그란 비아 제 8.1홀에서 열리는 4YFN(4 Years from Now)에 ‘Think Tomorrow, Do ESG!’를 슬로건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추구하는 14개 스타트업과 ESG 프로젝트 등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소개한다.MWC는 ICT 기술 발전을 통한 정보기술 격차와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중요한 의제로 다뤄 왔으며, ‘4YFN’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스타트업들이 서로 활발하게 교류하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를 잡았다.이에 SKT는 AI 기술을 접목해 사회적 약자를 돕는 다양한 AI 서비스들을 선보인다. AI 시각 보조 음성안내 서비스 ‘설리번플러스’(SKT x 투아트), AI 스피커를 활용한 어르신 돌봄서비스와 시각장애인용 도보 내비게이션 ‘G-EYE with VLAM’(SKT x LBStech x 사피온), ICT 기반 청각장애인 운행 모빌리티 서비스 ‘고요한M’(SKT x 코액터스) 등을 소개한다.이와 함께 SKT가 운영하는 ESG 펀드의 투자를 받거나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혁신 스타트업의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인다. 시각장애인용 점자출판 플랫폼(센시)과 AI 기반 한글교육 앱(H2K), AI 데이터를 활용해 낭비 음식을 최소화하는 솔루션(누비랩), 비전 AI를 활용해 이상 행동을 감지하는 솔루션(이투온) 등 AI 기술을 활용해 더욱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다양한 서비스 등이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다.박규현 SKT 디지털커뮤니케이션 담당은 “관람객들이 AI 혁신이 몰고 올 새로운 세상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MWC23을 통해 SKT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서비스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SKT는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3에서 AI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사진=SKT)
2023.02.26 I 함정선 기자
4일간 3.5억 유로 버는 바르셀로나…화두는 ‘속도’
  • 4일간 3.5억 유로 버는 바르셀로나…화두는 ‘속도’[MWC23]
  •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현아 김정유 기자] 25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Fira Gran Via 전시장 앞 모습이다. 사진=김정유 기자25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Fira Gran Via 전시장 출입구 모습이다. 사진=김정유 기자25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Fira Gran Via 전시장 모습이다. 사진=김정유 기자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인 MWC23이 오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는 관람하려면 최소 700~800유로(한화 97만3483원~111만2552원), 많게는 4900유로(681만원)를 내야 하는 비싼 전시회다. 그래서 미국에서 한 달 전에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에 비해 비즈니스 미팅이 많고 프라이빗 전시회도 많다.덕분에 2008년부터 MWC를 개최해온 바르셀로나시는 4일간 3.5억 유로(4867억원)이상의 수입을 올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5억 유로(6953억원)정도를 벌었는데, 올해 당시의 70%만 와도 3.5억 유로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해진다.이처럼 비싼 전시회인 MWC이지만, 한국 기업들은 매년 대거 참여하고 있다. 대기업인 삼성전자, SK텔레콤, KT는 물론 스타트업·중소 벤처기업들의 참여 열기도 뜨겁다. 우리나라의 참여 기업 수는 미국, 중국, 유럽에 이어 네 번째 정도라고 한다. 그만큼, IT분야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야심이 큰 걸까. 지난해 MWC 삼성 부스. 사진=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지난해 MWC에서 SKT 4D 메타버스 체험 현장 전경 GIF. SKT는 ‘MWC 기간 중 자사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2만여 명으로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가 발표한 MWC22 전체 관람객 규모의 30%를 넘는 수준’ 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1500여개 기업이 참가한 MWC22 관람객 3명 중 1명이 SKT 메타버스 월드를 경험한 셈이다.한국 기업들, 올해 130여개사 참여…글로벌 확장국내 기업들은 주로 3관과 4관, 5관, 6관, 7관, 8관에 흩어져 전시부스를 꾸몄다. 130여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3관에는 삼성전자 IM사업부가 단말기를, SK텔레콤이 AI기반 다양한 서비스를 주제로 크게 부스를 차렸다. SKT는 초거대 AI를 기반으로 만든 ‘에이닷’ 과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등에 적용된 비전 AI 등을 전시하는데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최태원 SK 회장이 직접 방문한다.삼성은 일반 참관객을 위한 오픈 부스 외에 5G와 6G 미래 통신 장비 기술을 전시하는 통신장비 전시관과 반도체 전시관을 2관에 마련했는데, 비공개로 허가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 이런 추세는 에릭슨도 마찬가지다. 예년과 달리 LG유플러스는 전시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2관에는 국내 통신장비 회사 에이치에프알 부스도 있다.4관에는 KT가 ‘디지털전환(DX)’을 주제로 스페인 대항해 시대의 ‘개척선’과 KT스튜디오지니가 공동제작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결정적인 해결책을 의미하는 요소인 ‘고래’를 모티브로 전시관을 꾸몄고, 삼성전자 자회사인 음향기기 업체 하만인터내셔널인더스트리도 4관에 전시한다.KT는 27일부터 3월 2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3에 전시관을 연다고 밝혔다. 사진은 MWC2023 KT 전시관 조감도.5관에는 이노와이어리스(계측장비), 노타(AI),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비정형 데이터관리), 케이엠더블유(무선통신장비), 프랭클린테크놀로지(무선통신솔루션기업)가, 7관에는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쏠리드(네트워크 장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센서뷰(RF케이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프리닉스(포토프린터)등이 자리 한다. 2층에 마련된 스타트업 전용관인 8관에는 SK텔레콤이 지원하는 우수 협력사 14개사, 한국무역협회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13개사가, 한국정보통신산업기술협회가 지원하는 8개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8개사, 스튜디오브이알(VR)등이 전시한다.이외에도 한글과컴퓨터, LG생활건강(미니 타투 프린터), 솔루엠(부품업체), 몰로코(AI)등은 6관에, 대구테크노파크 디지털 오픈랩 기업들과 퓨리움(스마트IoT)은 화웨이 등 주요 회사가 자리 잡은 1관에 부스를 꾸몄다.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KB금융지주 사외이사)는 “한국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라면 1관에 대구테크노파크관, 3관의 대기업관, 4관의 KT, 노키아, NTT도코모 등 국제관 등을 보시고 스타트업들이 모여있는 8관으로 넘어가시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MWC에선 스타트업들이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스페인 은행들이 NFT나 블록체인을 활용해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 등에 관심 있다”고 전했다.내일을 위한 오늘의 속도…5G 가속화와 인터넷 사용성 변화올해 MWC의 주제는 ‘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VElOCITY)’다. 5대 어젠다는 ①5G 가속화(5G·6G·위성통신) ②리얼리티플러스(Reality+, 메타버스) ③개방형 네트워크(오픈랜)④핀테크(금융과 IT융합)⑤디지털X(Everything, AI가 접목된 미래)다.최 교수는 “MWC23의 슬로건은 미래를 위해 속도를 빨리하자는 것일 수도, 늦추자는 것일 수도 있다”면서 “2018년 이후 상용화된 5G가 가속화되면서 2026년 6G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네트워크의 기술 발전에 따라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대량접속이 가능한 인터넷 사용성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중앙에서 벗어난 금융이 블록체인과 증권형 토큰(STO), 대체불가능토큰(NFT)등으로 어떻게 서비스가 진화되고 있는지, 장비나 서비스를 자유롭게 만드는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이 어떻게 발전되고 있는지 등을 전시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2023.02.25 I 김현아 기자
과기정통부 ICT 자문기구 디지털소사이어티, 2023년 총회 개최
  • 과기정통부 ICT 자문기구 디지털소사이어티, 2023년 총회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디지털소사이어티 컨퍼런스’ 에서 노준형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회장, 최재유 전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술(ICT)자문기구인 디지털소사이어티(회장 노준형)가 23일 오전 9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3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행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윤규 제2차관과 노준형 회장(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회장), 이원우 라운드테이블 의장(서울대 기획부총장) 등 40명이 참석했다.총회에서는 디지털소사이어티의 전문위원회별로 금년도에 논의 주제들을 발표하고 토론하였으며, 특별주제로 챗GPT의 능력과 한계도 점검하고 지속적으로 논의해 가기로 했다.디지털사회전환위원회는 사회기반시스템 변화와 지속 가능한 사회(이재열 서울대사회학과교수), 디지털경제융합위원회는 AI와 인간의 경쟁과 협업 등 경제환경 변화와 대응(모정훈, 연세대산업공학과교수), 디지털문화위원회는 인간과 기술의 상호작용 등 디지털신문명의 성찰과 형성(김성도 고려대 인문학과교수) 등을 발표하고 논의했다.챗GPT를 주제로는 능력과 한계에 대하여 발표(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하고, 활용과 윤리(이상욱 한양대 철학과교수), 시장의 변화(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교수) 등의 관점과 논의 이슈들을 이야기했다.정보통신부 장관 출신인 노준형 회장은 “디지털대전환 시대의 변화에 대한 국가사회적 이슈에 대하여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이슈를 공론화하는 데 소사이어티 회원들의 지혜와 경험이 활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박윤규 제2차관은 “디지털심화시의 변화를 우리 사회가 수용해서 활용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도 노력할 것이며, 디지털소사이이티의 집단지성들이 변화와 이슈에 대한 새로운 방향과 가야할 길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3.02.25 I 김현아 기자
챗GPT 논란에 ‘저작권법’ 고친다…문체부, 워킹그룹 발족
  • 챗GPT 논란에 ‘저작권법’ 고친다…문체부, 워킹그룹 발족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따른 저작권 제도 개선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기구인 워킹그룹을 발족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한국저작권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 ‘AI-저작권법 제도 개선 워킹그룹’을 발족하고,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 주재로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킹크룹은 AI 보편화로 부상할 수 있는 문제들에 선제 대응할 예정이다.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필두로 AI생성 콘텐츠를 둘러싼 저작권 논쟁이 화두로 떠오른 만큼,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저작권 학계와 법조계, AI 산업계와 창작자 등 현장 전문가와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며, 이달부터 9월까지 8개월간 운영할 예정이다.지난 1월 31일 미국 뉴욕에서 한 휴대전화 화면에 챗GPT 개발기업 ‘오픈AI’의 로고가 표시돼 있는 모습(사진=AP/뉴시스).워킹그룹 위원 명단을 보면 이대희 고려대 교수를 비롯해 이철남 충남대 교수, 최경진 가천대 교수, 이규홍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김광남 서울고등법원 판사, 김민정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 유원영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콘텐츠인식연구실 실장, 고한규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 책임연구원, 안성원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AI정책연구팀 선임연구원, 김동현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 사무처장, 김현숙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정책법률연구소 소장, 장경근 문체부 저작권정책과장, 김혜창 한국저작권위원회 정책연구본부장 등으로 구성됐다.이들은 저작권 제도와 AI 기술이 융합할 수 있도록 시대에 맞는 제도의 방향을 논의하고, AI산출물 활용 가이드(안)을 마련하는 등 신산업으로서의 AI발전을 지원하면서도 인간 창작자들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의점을 모색할 예정이다.문체부 관계자는 “AI학습을 위해 인간의 저작물을 저작권자 허락 없이 마음대로 활용해도 되는지, AI가 산출한 글·그림·음악 등을 저작물로 보호해야 하는지, AI생성 콘텐츠에 권리를 부여할 것인지 등을 살필 예정”이라며 “평소 AI와 지식재산권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업무에 적용해 온 법조계 인사가 직접 참여, 실제 사법에 활용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은 “챗GPT 등을 비롯한 생성형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술 발전뿐 아니라, 관련 법제도 마련 등 사전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장과 원활히 소통해 저작권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자료=문체부 제공
2023.02.24 I 김미경 기자
‘AI 교사가 반복·보충 설명’…2년 뒤부터 디지털교과서 도입(종합)
  • ‘AI 교사가 반복·보충 설명’…2년 뒤부터 디지털교과서 도입(종합)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신하영·김형환 기자] 중학교 1학년인 준영이는 하굣길에 집에서 도형 문제를 학습하라는 수학 숙제가 떠올랐다. 집에 와 디지털 교과서로 학습하다 보니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 풀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다행히 디지털 교과서 속 인공지능(AI) 교사로부터 이해하지 못한 개념에 대해 반복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AI 교사는 복잡한 개념을 쉽게 풀어주는 영상·사진까지 추천해줘 도움을 컸다. 준영이는 수학에 약간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AI 기반 코스웨어, 정규 교과서에 첫 도입 앞으로 2년 뒤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된 학교 풍경을 예측해 본 이야기다. 교육부는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골자인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방안’을 23일 발표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디지털 시대의 학생들은 수동적으로 지식을 수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능동적인 학습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오는 2025년부터 수학·영어·정보교과에 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다. 초 3·4학년, 중1, 고교생을 시작으로 2026년(초 5·6학년, 중2)과 2027년(중3)을 거쳐 초중고 모든 학년으로 확대 적용된다. 교육부는 이미 9년 전인 2014년에 초3~중1 과학·영어 교과목에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했지만 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교과서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1·2학년의 수학 학습을 돕기 위해 도입한 ‘수학탐험대’도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됐지만, 이는 정규 교과서가 아닌 보조 학습 수단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AI 기반의 코스웨어(교과과정+소프트웨어)가 적용된 디지털 교과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새 디지털 교과서는 내년까지 개발될 예정이다. 민간 교육·에듀테크 기업이 교과서를 개발하면 교육부가 검정해주는 방식이다. 일선 학교는 교육부 검정 심사를 통과한 교과서 중에서 교과 담임들의 의견을 수렴, 교과서를 채택하게 된다. 다만 교육부는 교사·학생들이 디지털 전환에 익숙해지도록 2025년부터 3년간은 서책형 교과서도 병행·활용토록 했다. 수학·영어·정보 교과의 교과서가 디지털로 전면 전환되는 시기는 2028년부터다. 디지털 교과서가 우선 적용되는 교과목은 수학·영어·정보교과로 정해졌다. 수학은 학생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기 용이하다는 점에서, 영어는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듣기·말하기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했다. 정보교과에선 학생들이 컴퓨터 언어를 이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코딩’을 디지털 교과서를 통해 실습·체험토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오는 5월 디지털 교과서를 추가로 적용할 교과목을 확정할 방침이며, 8월에는 디지털 교과서 개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 ◇올해부터 디지털 선도교사단 선발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할 교사 대상 연수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400명 규모의 선도교사단을 선발, 방학 중 집중 연수를 받게 할 예정이다. 선도교사단 운영 규모는 내년 800명, 2025년 1500명으로 확대된다. 이 부총리는 “선도교사단은 민간 전문가로부터 집중 연수를 받게 되며 향후 동료 연수를 통해 다른 교사들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 교과서를 토대로 한 수업 방식의 변화도 모색한다. 교육부는 토론·프로젝트 수업이나 거꾸로 학습(Flipped learning) 등을 통해 수업 다양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거꾸로 학습이란 미리 동영상 강의를 시청한 뒤 수업 중엔 교사에게 질문을 던지거나 친구들과 토론을 벌이는 수업 방식이다. 이 부총리는 “수업 또한 지식 전달에서 벗어나 토론, 프로젝트 학습, 거꾸로 학습 등 새로운 교수·학습 방식이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 교육부는 학교 수업과 AI 기술 접목을 시도할 디지털 선도학교 300곳과, 시범교육청 7곳을 선정한다. 교육부는 “선도학교는 인공지능 활용 교수·학습법을 적용하면서 성공적 교육모델을 창출·확산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학교 교사들은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경기도 중학교 영어교사 이모(28)씨는 “영어는 듣고 말하고 쓰고 이해하는 게 중요한데 그간 듣기나 쓰기는 어느 정도 됐지만 말하기는 교육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되면 말하기 교육이 용이해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02.23 I 신하영 기자
2025년부터 AI 기반 디지털교과서 단계적 도입
  • 2025년부터 AI 기반 디지털교과서 단계적 도입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2025년부터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교과서가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도입된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아 AI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디지털 교육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2025년부터 디지털교과서 단계적 도입이를 위해 교육부는 2025년부터 수학·영어·정보 교과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다. 수학 교과에서는 AI튜터링 기능을 적용, 학생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제공한다. 영어 교과에서는 AI 음성인식 기능 등을 이용해 듣기·말하기 연습을 지원한다. 정보 교과에서는 코딩교육이 중요해짐에 따라 코딩교육 체험·실습을 강화한다. 이외 다른 과목들은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2025년 초3·4, 중1 그리고 고교학점제에 따른 공통·일반선택 과목 대상자부터 적용된다. 고교학점제 적용 대상인 고1이 적용 대상이며 고2·3학년은 고교학점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AI 디지털교과서를 지급받지 않는다. 2026년부터는 초5·6, 중2가 지급받으며 2027년에는 중3까지 도입한다. 다만 현장의 혼란 등을 고려해 AI 디지털교과서와 종이교과서는 2027년까지 현장에서 함께 사용된다.앞서 2007년부터 교육부는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해 2017년 시범 적용한 바 있다. 당시 디지털교과서는 온라인책(E-Book) 수준에 그쳐 학교 현장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이번 디지털교과서의 경우 AI 기반 코스웨어(Course+Software)를 적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코스웨어의 경우 AI가 직접 학생에게 진단·처방을 내려 수준별 학습·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 디지털교과서가 디지털화된 ‘책’이었다면 2025년 적용되는 디지털교과서는 수준별로 학습 내용을 제공해주는 ‘튜터’에 가깝다는 게 교육부 관계자의 설명이다.AI 기반 디지털교과서는 기존 교과서 발행사 단독 또는 에듀테크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다. 교육부는 오는 8월까지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내년 상반기 디지털교과서 검정 심사를 진행한다. 디지털교과서가 개발되는 동안 학교 현장에서는 디바이스 구축·무선망 환경 점검 등이 진행된다. 지난 2017년 시범도입한 디지털교과서는 현장 인프라 구축 미비로 활용에 한계점이 명확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교육부는 관련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지난해 9월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참관객들이 교과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올해 300개 디지털 선도학교 운영교육부는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을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AI 기술 교실 적용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디지털 선도학교’ 300개교를 운영한다. 올해 상반기 공모를 통해 7개 시범교육청을 선정하고 교육청별로 40개 내외의 선도학교를 지정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정된 시도교육청과 함께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계획을 수립·추진하게 된다.디지털 선도학교는 디지털 기반 교육을 위한 인프라 구축비용과 운영비를 지급받게 된다. 인프라 구축비용은 시도교육청이 부담하고 디지털 선도학교 운영비는 교육부가 특별교부금으로 1억원 내외를 지급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우수모델을 만들어 이를 분석·연구해 타 지역까지 전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이를 통해 모든 지역이 우수한 디지털 교육 가이드라인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외에도 교육부는 디지털 시대 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 교육 교사단을 꾸리고 교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를 진행한다. 교육부는 터치(TOUCH·Teachers whO Upgrade Class with High-tech) 교사단을 꾸려 교육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춰 수업을 혁신하는 교사 모임을 만든다. 교육부는 해당 교사단을 2023년 400명, 2024년 800명, 2025년 1500명 등 점차 확대시킬 예정이다. 또 AI 디지털교과서 적용을 위해 관련 교원 연수를 2026년까지 진행한다. 학교관리자 역시 2024년까지 모두 연수를 받을 예정이다.이주호 부총리는 “디지털 기술의 적용뿐만 아니라 교원의 역할 변화가 중요한 만큼 AI 디지털교과서 준비와 교사 연수라는 두 개의 핵심 정책을 철저히 추진하겠다”며 “교육의 디지털 대전환 방향에 대해 교육현장의 주체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실질적인 학교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2.23 I 김형환 기자
AI로 만든 목소리에 AI가 만든 영상 입힌다…KT-CN AI와 '맞손'
  • AI로 만든 목소리에 AI가 만든 영상 입힌다…KT-CN AI와 '맞손'
  • KT, AI 보이스 스튜디오 화면[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KT(030200)(대표이사 구현모)가 인공지능(AI) 합성데이터 전문 기업인 씨앤에이아이(CN AI)와 손잡고 AI 보이스 스튜디오 고도화에 나선다. 인간의 감정을 담은 AI 음성합성 서비스에 영상 생성 AI 기술을 접목해 동영상 콘텐츠 제작까지 손쉽게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KT는 23일 씨앤에이아이와 ‘영상·이미지 생성 AI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협약을 통해 영사는 △KT의 AI음성합성 플랫폼에 씨앤에이아이의 생성형(Generative) AI 기능 확대 △영상·이미지 생성 AI 상용화 △합성데이터 기반의 영상·이미지 합성 품질 고도화 연구 등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음성 생성부터 이미지와 영상 생성 AI 기술을 다양한 KT 상품 및 서비스에 적용해 나간다.앞서 KT는 2022년 7월 AI 스타트업 휴멜로와 함께 인간의 감정을 담은 AI 음성합성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AI 보이스 스튜디오’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원섭 씨앤에이아이 대표는 “국내 최고의 ICT 기업인 KT와 인공지능 사업에 함께 협력하게 돼 의미 깊게 생각한다”며 “인공지능이 생성 AI로 진화함에 따라 합성데이터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는 가운데, 국내 최초의 합성데이터 전문 기업인 씨앤에이아이는 KT와 함께 AI솔루션 고도화를 넘어 위드AI(With AI) 시대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KT AI/BigData사업본부 최준기 본부장은 “KT 초거대 AI ‘믿음’의 언어 생성 AI 기술과 씨앤에이아이의 합성데이터 기반 영상·이미지 생성 AI 기술을 결합해 디지털 콘텐츠 시장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KT는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거대 AI 기술 개발과 함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2.23 I 정다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출산율 0.7대 추락…소멸하는 대한민국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출산율 0.7대 추락…소멸하는 대한민국-인가문턱 낮추고 챌린저뱅크 도입…은행 임원 보수 ‘주주심의’ 받는다-커지는 美빅스텝 공포…주요국 증시 일제 하락-‘토큰증권’ 공론의 장 열립니다-[사설]기득권 앞에 또 막힌 혁신의 싹…시장 경제 역행 아닌가-[사설]자살 막자고 번개탄 금지하자니…복지부 왜 이러나△종합-“야간 촬영에도 표현력 우월”…엄지 치켜세운 스릴러 거장-“증권사와 STO ‘합종연횡’ 가능성…조각투자 브랜드 선점 치열해질듯”△은행권 새판짜기-은행권 긴장시킬 ‘메기’ 필요한데…“인터넷·챌린저 뱅크만으론 역부족”-이자수익에 의존한 ‘성과급 잔치’ 막는다…당국, 세이온페이 도입·클로백 강화 검토△커지는 美 빅스텝 공포-“긴축 무시한 증시, 이젠 추락할 차례…S&P 지수 반년내 26% 빠질 것”-韓증시 동반추락…철강·건설·화학株 2%대 뚝-또 1300원 뚫은 환율에…고민 커진 한은△일상속 들어온 AI-하루 원고지 30만장씩 쓴다…‘공저자 : AI’ 이미 현실로-우리만 AI 챗봇 연내 출시…자료 출처도 알려준다-서울시 다산콜센터 챗GPT 도입…서비스 품질 개선 추진△종합-저출산 예산 280조 쏟아붓고도…매년 소도시급 인구 사라진다-대형병원 소아응급의 배치 의무화…아픈 아이 ‘구급차 뺑뺑이’ 없앤다-세금 줄이면 투자 59% ↑…미적대는 ‘K칩스법’에 속타는 대기업-이수만 “편법 취득” vs SM “경영 목적”△정치-“연대 없다” 선그었지만…‘김기현 견제’ 安·千, 결선투표서 손잡을까-“UAE 대통령, 국산 방어미사일에 관심 보여”-尹대통령, 각종 회의 생중계로 전환한 이유는-“與 전대, 윤핵관 vs 개혁보수 세력의 대결”-반도체·배터리 다루는 첨단전략산업특위 출항△경제-“공공요금 인상시기 분산…‘소줏값 인상 자제’ 업계에 당부할 것”-해외체류·軍복무하며 실업급여 14.5억 꿀꺽-코로나도 끝났는데…재정지출 이번엔 어떻게 줄이나-‘미수금 12조’ 가스公, 5년간 14조 고강도 자구책 착수△금융-‘역대급 실적’ 손보사, 車보험료 인하 나선다-은행 대출 연체율 상승세 뚜렷…건전성 ‘경고등’-금감원, ‘배당성향 96%’ 국민카드 현장검사 착수 -차기 부산은행장 강상길 vs 방성빈 2파전 압축△글로벌-바이든 “나토 굳건” 중·러 “서방 맞서 협력”…신냉전 격화-“하루에 질문 60개로 늘려” MS, 빙 AI챗봇 제한 완화-아마존도 AI 개발 속도…‘허깅페이스’와 협업-EU 탄소배출권 t당 100유로 돌파…사상 최고치-블리자드 인수 위해…MS, 엔비디아 손잡았다-“결혼휴가 30일”…출산 독려 팔걷은 中 △산업-LG엔솔, 포드와 튀르키예에 합작법인…유럽 배터리 시장 주도권 선점-삼성, 지역 스타트업 육성에 두팔 걷었다-디자인부터 승차감까지 ‘엄지척’…올해의 차로 뽑힌 ‘디 올 뉴 그랜저’-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ICT-“채팅창에서 코인 전송…카카오페이처럼 간편”-LGU+도 온라인요금제 확대…4.5만원에 ‘5G 무제한’ 쓴다-[현장에서]“KT·카카오, OO형 리더를 찾습니다”-광주과학기술원 총장 후보 ‘3파전’△제약·바이오-높이 3m 첨단 장비 압도적…설립 후 첫 상용화 생산 박차-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사우디 460만弗 수출-브릿지바이오, 궤양성대장염 신약 유효성 입증 실패-빌 게이츠가 밀어준다…유바이오 수막구균 5가백신 개발△Auto&Life-역동적 우아함…‘지중해 북동풍’ 그레칼레 온다-중심 잡힌 하체…급커브도 비포장도로도 ‘거뜬’△증권-브레이크 밟는 반도체株-통신株 ‘규제 리스크’에 힘빠져-“신재생에너지 시장 퍼스트무버로 도약할 것”△증권-당국, 자산운용사 의결권 행사 지침 손본다…‘거수기 논란’ 사라질까-KB증권, AI 적용 ‘FCC 챗봇’ 서비스-에스엠 경영권 분쟁…이변에는 ‘에스’파 대전-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잘나가던 2차전지株 ‘숨 고르기’△부동산-거래량 늘었지만…서울 아파트 상당수가 ‘하락거래’-지방 분양단지는 후끈…부산·창원, 청약 완판-초역세권에 ‘목동 학세권’까지…多 갖췄다-DL이앤씨,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800가구 내달 분양△문화-나해한 고전 파우스트…어라? 볼거리 넘치네-“인류와 자연 공존 고민 예술가가 할 역할이죠”△피플-“연매출 2.5억 비법? 먼저 다가가 도움의 손길 내밀었죠”-두산에너빌리티, 세계 최대 에너지·발전 전시회서 기술 홍보-구자열 회장 “수출위기 극복에 본연 역할 강화”-코스닥협회 신임 회장에 오흥식 엘오티베큠 대표-‘보통사람들의시대 노태우센터’ 출범-서울시립대 신임 총장에 원용걸 경제학부 교수-이상엽 현대차그룹 부사장,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 선정-SPC,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전문성 확보해 혁신 가속”△오피니언-[목멱칼럼]기준·시장금리 엇박자 나는 이유-[생생확대경]‘반값 등록금’ 딜레마-[e갤러리]송유정 ‘친애하는 내 어린 친구야’-[기자수첩]현대차 계열사 노조의 몽니…성과금 뜻 모르나△전국-“올해 우수기업 7곳 유치해 ‘첨단기업도시 부천’ 만들 것”-열악한 ‘경기 의료’-‘3호선 연장’ 똘똘 뭉쳤지만…혐오시설 이전 등 난제 산적△사회-한 송이에 5000원…상인도 손님도 ‘花들짝’-일주일 뒤 신학기인데 잡음 커지는 늘봄학교-‘이재명 수사’ 밀어붙이는 이원석…숨은 한방 있나-중국발 입국자 ‘입국 후 PCR 검사’ 내달 1일 해제-오세훈 “이태원 분향소 행정대집행 보류”
2023.02.22 I 김현식 기자
SM "카카오, SM 3.0 전략 위한 최적의 파트너"
  • SM "카카오, SM 3.0 전략 위한 최적의 파트너" [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주주·팬 관점에서 카카오와의 전략적 협력이 SM에게 가지는 의미를 발표했다.22일 SM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SM은 카카오와의 협력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콘텐츠와 플랫폼 간의 만남을 의미하며 어느 한쪽에 종속되는 것이 아닌 둘 사이의 수평적인 시너지와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상호 전략적인 협력 관계라고 밝혔다. 이어 SM은 “콘텐츠와 콘텐츠의 만남이 아닌 콘텐츠와 플랫폼 간의 만남이다. 엔터 업계의 다양성은 유지하면서도 SM과 카카오의 사업 성과는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SM 3.0 구현과 맞닿아 있는 카카오 협력의 의미SM은 카카오와의 협력이 IP 전략, IP 수익화 관점, 글로벌 전략, 투자 및 신기술 협력 등 SM 3.0의 4대 전략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밝혔다.SM은 “첫 번째로 IP 전략 측면에서는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레이블 간 상호 협력부터 멀티 제작센터에 필요한 기술 협력 및 프로듀싱/퍼블리싱 사업의 네트워크 확장과 공동 투자 협력이 가능하다”며 “특히 SM 3.0에서의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 구축을 통한 IP 라인업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두 번째로 IP 수익화 관점에서는 카카오의 음원/음반 유통 플랫폼과 같은 고객 채널을 활용해 SM 음악 사업 전 영역에서의 수익 극대화가 가능하며, 카카오의 스토리 영상 제작 역량과 결합을 통한 SMCU IP의 콘텐츠 영역도 더욱 확대되어 추가 수익화 기회가 증가된다”며 “더 나아가 카카오가 보유한 캐릭터, 커머스에서의 성공 경험 및 기술 노하우는 IP 콘텐츠 그 이상의 2차 IP화 및 수익화까지 SM의 수익 범위를 확장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SM은 또 “세 번째로 글로벌 핵심 지역에서의 통합 법인 운영 및 합작 법인 설립, 카카오가 구축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SM의 사업적 커버리지가 강화된다”고 기대했다. 이어 “네 번째로 팬 플랫폼, 버추얼 아티스트와 같은 향후 신성장 동력화 가능 영역에서의 투자 및 신기술 협력이 가능하며, SM이 구축해 나갈 통합 팬플랫폼에 카카오의 AI 등 기술 지원을 통해 팬플랫폼 기능 고도화를 진행하려 한다. 더불어 버추얼 아티스트,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분야에 선제적 대응을 하고, 공동 투자하여 양사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SM 3.0 전략의 완성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 카카오SM은 SM 3.0 IP 전략의 핵심인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 완성 측면에서의 카카오와 시너지가 발생하는 사례를 상세히 설명했다.SM은 “카카오는 SM 멀티 제작센터에서 IP 제작 시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될 AI 등 최신 기술 기반을 제공하며, 특히 가상 아티스트 IP 제작 센터와의 즉각적인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SM이 사외 레이블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양사가 보유한 네트워크 공유 및 상호 협력하여 서로 간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했다.또 “SM의 음악 퍼블리싱 자회사는 당사 제작센터와 산하 레이블뿐만 아니라 카카오 산하 레이블에 양질의 음악을 공급하게 되면서 SM은 음악 공급을 늘리고, 카카오는 콘텐츠 퀄리티를 크게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SM이 보유한 IP의 수익성 확대SM은 “음악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원천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미디어 믹스로 콘텐츠 커버리지가 증대될 것”이라며 △음악 사업 협력 강화 △SM IP/세계관 기반의 콘텐츠 영역 다각화 △팬 몰입, 참여 강화 가능한 원천 기술/캐릭터 활용 본격화를 예시로 들었다.SM은 “음악 사업 본연에서의 협력을 통한 경쟁력이 강화된다. 뮤직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과의 세일즈 및 마케팅 협력, 음원/음반 유통 사업자인 카카오 엔터와의 협력을 통한 다양한 사업 기회, 서울 아레나의 Venue 활용 등을 시작으로 카카오 그룹사 내외부 다수 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 모색이 가능하다”며 “IP 라이선싱 다각화를 통한 추가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측면에서도, 웹툰, 웹소설, 드라마 등을 제작하는 카카오 계열사와 협업하여 신규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픽코마, 카카오페이지, 타파스 등의 글로벌 유통 플랫폼에 SM IP 기반 콘텐츠 탑재를 통해 확장된 팬층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수익 실현이 이뤄진다”고 밝혔다.더불어 “카카오의 원천 기술 및 MD/IP 제작 역량 활용을 통해 단기간 내 높은 수준의 팬 경험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SM의 새로운 통합 팬 플랫폼 개발에 카카오의 플랫폼 기획 및 개발 역량 지원이 가능하며, SM IP 기반의 콘텐츠/MD를 제작할 때에도 카카오 프렌즈, 카카오 커머스의 경험을 결합할 수 있다”고 했다.◇카카오와 IP·플랫폼 간 선순환 구조 구축SM은 “‘국가별 맞춤형 진출’을 골자로 하는 SM 3.0의 글로벌 전략 실행 시에도 카카오와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카카오와 SM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진출 및 활동에 대한 통합 지원은 물론, 지역별 신규 법인 설립 시, 카카오와 SM의 합작 법인을 설립함으로써 효율성을 증대하고 현지 아티스트 발굴 및 육성 시에도 양사가 함께 한다”라고 설명했다.더불어 “글로벌로 확장될 플랫폼 사업 추진 시에도 카카오가 이미 구축해놓은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을 발판 삼아 SM의 IP 콘텐츠를 널리 확장 가능하다. 또한 카카오가 보유한 IT 역량을 통해 자체 팬 플랫폼을 글로벌 단위로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카카오의 기술력 기반으로 구축할 새로운 SMCUSM은 “SM 3.0에서 중장기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투자할 미래 기술 영역에 있어서도 카카오와의 전방위적 협력은 기존과 확연히 다른 혁신적인 팬 경험을 플랫폼과 콘텐츠 모든 영역에서 확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SM은 “플랫폼 측면에서 카카오가 보유한 플랫폼과의 연계 및 개발 인력 지원 등을 통해 팬들이 직접 참여 가능한 다양한 플랫폼 경험을 제고한다”며 “콘텐츠 측면에서 최첨단 공연 기술을 접목하여 언제 어디서든 팬들이 아티스트와 콘텐츠를 실제와 같이 경험할 수 있으며, 버추얼 아티스트 IP와 같은 새로운 콘텐츠의 지속적인 공급으로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카카오와의 협력,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최선의 선택SM은 “저희 SM이 카카오와의 협력을 결정한 것은 결코 특정한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SM과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SM이 계획하고 있는 미래 성장 전략을 구현하는 데 있어 카카오가 보유한 역량은 더욱 업그레이드된 SM 3.0을 완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카카오와의 협력 시너지는 SM 3.0이 고도화됨에 따라 훨씬 더 커질 것이며, 이는 결국 주주 여러분들이 기대하시는 SM 기업 가치의 극대화로 연결될 것이다. 전체 SM 임직원의 85% 이상은 이미 카카오와의 전략적 협력을 포함한 SM 3.0 성장 전략을 지지해 주고 있다. 팬 여러분들이 염원하는 SM의 정체성 유지 또한 결코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SM은 카카오가 보유한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K팝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SM은 설립 이후 K팝 문화를 확립한 이래로, 엔터테인먼트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는데 항상 앞장서 왔다. 카카오와의 협력은 향후에도 SM이 미래 K팝을 선도하는 데 있어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하이브는 이날 오전 이수만 창업자 겸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14.8% 지분 인수를 완료해 SM의 최대 주주가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하이브의 SM 지분 취득 예정일은 내달 6일이었다. 예정일보다 12일 빠르게 대금을 납부하고 SM 주식을 취득했다. 이로써 하이브는 SM 발행주식 총수 2381만401주의 약 14.8%를 소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86만8948주(약 3.65%)를 소유하게 됐다.◇SM엔터테인먼트 입장문 전문안녕하십니까, SM엔터테인먼트입니다.오늘은 주주/팬 관점에서 카카오와의 전략적 협력이 SM에게 가지는 의미를 설명드리겠습니다.SM과 카카오의 협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콘텐츠와 플랫폼 간의 만남을 의미합니다.그리고 이 만남은 어느 한쪽에 종속되는 것이 아닌, 둘 사이의 수평적인 시너지와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상호 간의 전략적 협력 관계입니다.SM은 카카오와의 협력을 통해 플랫폼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팬을 중심으로 한 SM IP의 무한한 콘텐츠 확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SM의 콘텐츠는 카카오의 여러 플랫폼을 통해 확산해 나갈 것이며, SM이 구축하는 통합 팬플랫폼은 카카오와의 협력으로 더욱 의미 있고 퀄리티 높은 IP 콘텐츠/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콘텐츠와 콘텐츠의 만남이 아닌 콘텐츠와 플랫폼 간의 만남입니다. 엔터 업계의 다양성은 유지하면서도 SM과 카카오의 사업성과는 강화될 것입니다.이러한 SM과 카카오의 협력은 SM 3.0의 4대 전략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IP 전략 측면에서는,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레이블 간 상호 협력부터 멀티 제작센터에 필요한 기술 협력 및 프로듀싱/퍼블리싱 사업의 네트워크 확장과 공동 투자 협력이 가능합니다. 카카오는 SM 3.0에서의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 구축을 통한 IP 라인업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또한, IP 수익화 관점에서는 카카오의 음원/음반 유통 플랫폼과 같은 고객 채널을 활용함으로써 SM 음악 사업 전 영역에서의 수익 극대화가 가능합니다. 카카오의 스토리 영상 제작 역량과 결합을 통한 SMCU IP의 콘텐츠 영역도 더욱 확대되어 추가 수익화 기회가 늘어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카카오가 보유한 캐릭터, 커머스에서의 성공 경험 및 기술 노하우는 1차 IP 콘텐츠 그 이상의 2차 IP화 및 수익화까지 SM의 수익 범위를 확장시켜줄 것입니다.글로벌 전략에 있어서도, 핵심 지역에서의 통합 법인 운영이나 합작 법인 설립, 그리고 카카오가 이미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SM의 사업적 커버리지가 강화될 것입니다.마지막으로 팬 플랫폼, 버추얼 아티스트와 같은 향후 신성장 동력화 가능 영역에서의 투자 및 신기술 협력입니다. SM이 구축해 나갈 통합 팬플랫폼에 카카오의 AI 등 기술 지원을 통해 팬플랫폼 기능 고도화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버추얼 아티스트,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분야에 선제적 대응을 하고, 공동 투자하여 양사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입니다. SM 3.0 IP 전략의 핵심인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 완성 측면에서의 카카오 시너지를 좀 더 상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먼저 카카오는 SM 멀티 제작센터에서 IP 제작 시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될 AI 등 최신 기술 기반을 제공할 것입니다. 특히 가상 아티스트 IP 제작 센터와의 즉각적인 시너지가 예상되며, 향후 전 제작센터에 걸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IP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또한 SM이 사외 레이블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SM과 카카오, 양사가 보유한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함으로써 서로 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마지막으로 SM의 음악 퍼블리싱 자회사는 당사 제작센터와 산하 레이블뿐만 아니라 카카오 산하 레이블에 양질의 음악을 공급하게 되면서 SM은 음악 공급을 늘리고, 카카오는 콘텐츠 퀄리티를 크게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더 나아가, 카카오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IP의 수익 저변이 확대될 것입니다.SM의 아티스트 활동을 기반으로 제작된 음악/영상 콘텐츠와, 아티스트의 초상 및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2차 IP는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카카오 플랫폼을 통한 영향력 확장이 가능합니다.먼저, 음악 사업 본연에서의 협력을 통한 경쟁력이 강화됩니다. 뮤직 스트리밍 플랫폼인 멜론과의 세일즈 및 마케팅 협력, 음원/음반 유통 사업자인 카카오 엔터와의 협력을 통한 다양한 사업 기회, 서울 아레나의 Venue 활용 등을 시작으로, 카카오 그룹사 내외부 다수 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 모색이 가능합니다.IP 라이선싱 다각화를 통한 추가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측면의 효과도 큽니다. 웹툰, 웹소설, 드라마 등을 제작하는 카카오 계열사와 협업하여 신규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픽코마, 카카오페이지, 타파스 등의 글로벌 유통 플랫폼에 SM IP 기반 콘텐츠를 탑재할 경우 확장된 팬층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수익 실현이 가능합니다.뿐만 아니라, 카카오의 원천 기술 및 MD/IP 제작 역량 활용을 통해 단기간 내 높은 수준의 팬 경험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M의 새로운 통합 팬 플랫폼 개발에 카카오의 플랫폼 기획 및 개발 역량 지원이 가능하며, SM IP 기반 콘텐츠/MD를 제작할 때에도 카카오 프렌즈, 카카오커머스의 경험을 결합할 수 있습니다.‘국가별 맞춤형 진출’을 골자로 하는 SM 3.0의 글로벌 전략 실행 시에도 카카오와의 시너지가 예상됩니다. 카카오와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진출 및 활동에 대한 통합 지원은 물론이며, 지역별 신규 법인 설립 시, 카카오와 SM의 합작 법인을 설립함으로써 효율성을 증대하고 현지 아티스트 발굴 및 육성 시에도 양사가 함께 할 것입니다.또한 글로벌로 확장될 플랫폼 사업 추진시에도 카카오가 이미 구축해 놓은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을 발판 삼아 SM의 IP 콘텐츠를 널리 확장 가능합니다. 또한 카카오가 보유한 IT 역량을 통해 자체 팬 플랫폼을 글로벌 단위로 고도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SM 3.0에서 중장기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투자할 미래 기술 영역에 있어서도 카카오와의 전방위적 협력은 기존과 확연히 다른 혁신적인 팬 경험을 플랫폼과 콘텐츠 모든 영역에서 확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플랫폼 측면에서는, 카카오가 보유한 플랫폼과의 연계 및 개발 인력 지원 등을 통해 팬 여러분들의 플랫폼 경험을 제고하고 콘텐츠 측면에서도, 최첨단 공연 기술을 접목하여 언제 어디서든 팬 여러분들이 아티스트와 콘텐츠를 실제와 같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버추얼 아티스트 IP와 같은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하여 팬 여러분들께 다양한 즐길 거리를 보여 드릴 것입니다.저희 SM이 카카오와의 협력을 결정한 것은 결코 특정한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SM과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SM이 계획하고 있는 미래 성장 전략을 구현하는 데 있어 카카오가 보유한 역량은 더욱 업그레이드된 SM 3.0을 완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카카오와의 협력 시너지는 SM 3.0이 고도화됨에 따라 훨씬 더 커질 것이며, 이는 결국 주주 여러분들이 기대하시는 SM 기업 가치의 극대화로 연결될 것입니다.전체 SM 임직원의 85% 이상은 이미 카카오와의 전략적 협력을 포함한 SM 3.0 성장 전략을 지지해주고 계십니다. 팬 여러분들이 염원하는 SM의 정체성 유지 또한 결코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마지막으로 SM은 카카오가 보유한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K-pop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SM은 설립 이후 K-pop 문화를 확립한 이래로, 엔터테인먼트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는데 항상 앞장서 왔습니다. 카카오와의 협력은 향후에도 SM이 미래 K-pop을 선도하는 데 있어 큰 동력이 될 것입니다.카카오와의 전략적 협업을 발표한 이래로 주주 여러분, 팬 분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께서 SM이 카카오와의 협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에 지속적으로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금일 발표를 통해 여러분들이 갖고 계셨던 궁금증이 해소되셨기를 바랍니다.금번 파트너십이 실질적인 성과로 구체화되는 시점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소통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카카오와의 전략적 협력과 SM이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3.0 시대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02.22 I 윤기백 기자
이주호 “모든 교사 에듀테크 활용…맞춤 교육 제공”
  • 이주호 “모든 교사 에듀테크 활용…맞춤 교육 제공”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 교육의 비전으로 에듀테크를 활용한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 실현을 제시했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정부세종컨벤션세터에서 디지털 교육 비전 선포식을 열고 디지털 시대 교육부 핵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이 부총리는 2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디지털 교육 비전 선포식과 학술회의를 개최하며 디지털 교육 대전환에 대한 비전과 핵심정책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이 부총리는 디지털 교육 시대에 교사와 에듀테크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의 변화는 교실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모든 교사들이 에듀테크를 활용해 모두를 위해 맞춤 교육을 실현하도록 하는 것을 디지털 교육의 비전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교사의 변화와 에듀테크 산업의 성장 모두가 중요하다는 게 이 부총리의 설명이다.그는 디지털 시대에 맞춰 교사를 ‘모두에게 맞춤 학습환경을 디자인하는 학습 디자이너’로 변화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사 연수를 통해 교사의 역할 변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고 기술적 전문성을 갖춘 혁신적 교사들을 확대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구상이다.이 부총리는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에듀테크를 발전시켜 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 교사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민간과의 협력적 관계를 통해 에듀테크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학교 현장에서 보다 쉽게 에듀테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유엔(UN) 교육특사 고든 브라운 영국 전 총리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학생들은 본인의 학습 역량과 속도에 맞게 나아갈 수 있으며, 모든 아이에게 포용적인,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며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에 감명 받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교육부는 디지털 시대에 맞춘 교육을 위해 올해 초 전략 조직으로 ‘디지털교육국’을 신설한 바 있다. 디지털교육국은 기존 교육부가 일하던 방식과 사고에서 탈피해 스타트업 기업처럼 수평적 조직문화를 갖추고 혁신적 방식으로 일하도록 새로운 환경을 만들고 있다. 교육부는 디지털교육국을 교육부 최초의 스마트 오피스로 지정해 클라우드&#65381;노트북 기반 업무 수행, 호칭 파괴 회의, 종이 없는(페이퍼리스) 회의, 자율 복장, 자율 좌석제, 과제 탑승제, 재택근무 등의 운영방식을 도입했다.
2023.02.22 I 김형환 기자
문체부, 한국판 ‘챗GPT’ 워킹그룹 가동…“AI활용 가이드안 목표”
  • 문체부, 한국판 ‘챗GPT’ 워킹그룹 가동…“AI활용 가이드안 목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로 대표되는 AI 기술 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저작권 제도 개선에 나선다. 또한 한국어 학습데이터인 말뭉치 구축을 확대하고, 창작자들의 공정한 권리 보장을 위한 저작권 관점에서의 가칭 ‘AI산출물 활용 가이드(안)’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AI시대에 필요한 문화·제도·산업적 기반 마련을 위해 △저작권 제도의 개선 △‘한국어 잘하는 AI’를 위한 한국어 말뭉치 학습 △콘텐츠 창작과 산업에서의 AI 활용 등 3개 분야의 워킹그룹을 발족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통해 문체부와 전문가들은 긴밀히 논의하는가 하면, 현장 요구를 듣고 정책적인 답을 찾겠다는 방침이다.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한국판(K)-챗GPT의 성공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대기업은 물론 신생기업까지 저작권 문제와 데이터수집 비용을 걱정하지 않고 풍부한 자료를 학습하게 지원해야 한다”면서 “고품질 한국어 학습데이터인 말뭉치 구축을 확대하고, AI 산업 발전과 창작자들의 공정한 권리 보장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저작권 제도개선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챗GPT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AP).이의 일환으로 문체부는 오는 24일 한국저작권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 AI-저작권법 제도개선 워킹그룹(이하 저작권 워킹그룹)을 발족하고, AI기술 발전에 따른 저작권 제도개선 방향을 논의한다. 저작권 워킹그룹은 저작권 학계와 법조계, AI산업계와 창작자 등 현장 전문가 및 이해 관계자로 구성했다. △AI 학습데이터에 사용되는 저작물의 원활한 이용 방안을 비롯해 △AI 산출물의 법적 지위 문제 및 저작권 제도에서의 인정 여부 △AI 기술 활용 시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와 이에 대한 책임 규정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또한 현행 ‘저작권법’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칭)‘저작권 관점에서의 AI 산출물 활용 가이드(안)’을 마련하는 등 신산업으로서의 AI의 발전을 지원하면서도 인간 창작자들의 권리를 공정하게 보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합의점을 모색한다. 워킹그룹은 오는 9월까지 8개월간 운영된다.아울러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한국어를 잘하는 K-챗GPT’ 개발 지원을 위해 고품질 한국어 말뭉치 구축을 확대하고, 워킹그룹 운영을 통해 현장이 필요로 하는 말뭉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말뭉치 관련 워킹그룹은 23일 준비 회의를 거쳐 3월부터 8월까지 운영한다. 인공지능과 말뭉치 구축 전문가, 학계 전문가, 문체부와 국립국어원 연구원으로 구성하며, 2027년까지 한국어 특성을 반영한 고품질 말뭉치 10억 어절 구축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여기에 한국어를 잘 이해하고 생성하는지, 한국 사회문화 지식을 갖추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평가시스템도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문체부는 콘텐츠산업 분야에서의 AI활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콘텐츠 분야 AI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지난 15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상반기까지 정기적으로 회의를 연다. 이밖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챗GPT 등 생성형 AI가 콘텐츠 산업 분야에 미칠 영향과 콘텐츠 산업에 적용사례를 조사 분석해 정책적 지원 방안을 중점적으로 제안하고, 인재 육성 방안도 모색한다. 문체부 측은 “이번 TF를 통해 청취한 의견과 제언을 종합해 AI를 활용한 콘텐츠산업 분야 지원 대책을 올 5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2.22 I 김미경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건물 외벽에 초대형 '미디어 캔버스'
  •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건물 외벽에 초대형 '미디어 캔버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은 청주관 건물 외벽에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미디어 캔버스’를 구축하고 2월 23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청주관은 미술품수장센터의 특성을 강화하고 그 역할과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미술관의 건물 외벽에 곡면 커브형 ‘미디어 캔버스’를 구축했다. 청주의 주요 간선도로인 미술관 앞 오거리를 향해 제작됐다. 잠재적인 미술 수요층에게 현대미술의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미디어 캔버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미술관을 향유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모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실내 전시 관람 한계를 극복한 옥외 전광판에 주목, 보다 많은 시민이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예술 공간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미디어 파사드는 2000년대 초반 국내에 도입됐다. 최근에는 건물 외벽에 미술작품을 송출하면서 비대면 시대의 효과적 전시공간으로 활성화되고 있다.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미디어 캔버스’는 미술품수장센터가 가진 ‘국내 최초의 수장형 미술관’이라는 역할과 상징을 강조할 수 있도록 개방형 전시 플랫폼으로 구축됐다. 신기술을 활용한 창작지원, 전시 공간의 확장, 문화소외 계층에 대한 미디어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등 디지털 공공미술 플랫폼으로 기능할 예정이다.‘미디어 캔버스’의 첫 공개로 미술관의 소장품 2점과 미디어 작가 박제성의 신작 2점을 2월과 3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박제성 작가의 신작 ‘Eyes of’는 기술 발달로 인한 새로운 차원의 삶과 이를 바라보는 눈으로서의 미디어에 대한 동시대적 물음을 담고 있다. 이미지 캡셔닝 기술을 사용해 최근 뉴스의 특정 장면을 AI에게 해석하게 하고 이러한 기술적 과정에서 누락된 상황의 맥락과 의미를 질문하는 작업이다. 3월에 공개될 ‘8 hours’는 표준 근로 시간 8시간 동안 춤추는 개체를 통해 춤을 추는 동안 쌓여가는 노동과 시간의 축적에 대해 다룬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시대에 인간의 역할 변화는 무엇이며, 미디어 환경에서 노동과 시간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묻는 실험적 작품이다.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미디어 캔버스’를 통해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미술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미술관의 방대한 소장품과 첨단의 미술작품을 일상적으로 만남으로써 청주관이 열린 공간이자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의 ‘미디어 캔버스’(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3.02.22 I 이윤정 기자
빅데이터 시대, 데이터 개방의 힘
  • [특별기고]빅데이터 시대, 데이터 개방의 힘
  • [차미영 KAIST 전산학부 교수] 오늘날 온라인으로 할 수 없는 일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쇼핑, 음식배달, 송금 같은 일상 업무부터 세금납부와 같은 공적인 부분까지 거의 모든 일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이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의 흔적이 기업과 공공기관의 데이터로 축적됨을 의미한다. 공공기관이 개방하는 데이터 목록을 모아둔 공공데이터 포털만 보더라도 얼마나 다양한 데이터가 수집·관리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데이터 과학자로 활동하는 필자는 몇년 전 무역데이터라는 특별한 공공데이터를 다뤄 볼 기회를 가졌다. 무역데이터는 기업의 수출입 정보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의 해외직구 물품 정보도 담고 있으며, 관세청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기본적으로 숫자, 문자로 구성된 데이터이지만, 세관공무원들이 화물, 직구물품을 검사하면서 찍는 영상 데이터도 포함된다. 무역데이터는 기업과 민간의 경제활동을 실시간 기록한 공공데이터의 하나로서, 데이터의 양(volume), 생성속도(velocity), 그리고 다양성(variety) 측면에서 빅데이터에 해당한다. 무역데이터에서 중요한 항목인 상품은 상품 이름이 그대로 입력되기도 하지만 무역통계 작성과 세율 적용의 통일성을 위해 국제통일 상품분류체계에 따라 5387개 유형으로 분류, 무역데이터에 반영된다. 새로운 물품이 지속해 등장하기 때문에 상품분류가 쉽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스마트 워치가 시장에 등장 했을 때 시계(관세율 8%)와 통신기기(관세율 0%) 중 어느 상품 유형으로 분류할지 국가마다 생각이 달라 국제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했다.몇년 전 필자의 연구팀은 관세청과 함께 상품의 이름과 특성을 기술한 텍스트 정보를 토대로 상품유형 코드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한글과 영문 코드북은 물론 상품분류를 할 때 논쟁이 됐던 국내외 사례까지도 학습에 활용했다. 이를 통해 특정 상품에 가장 적합한 상위 3건의 상품유형 코드를 그 이유와 함께 추천함으로써 세관공무원의 업무를 보조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떤 상품 유형으로 분류되느냐에 따라 납부하는 세금 규모와 물품의 검사 여부가 달라지므로 수출입 기업의 편의도 개선된다고 할 수 있다. 그간 필자의 데이터 분석 경험에 따르면 상품분류는 법원판결처럼 서로 다른 주장을 바탕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논의한 뒤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되므로 과연 AI의 영역이 맞는지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관세청 라이브 테스트 결과 AI모델이 국제위원회에 회부된 복잡한 사례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상품분류를 해냈고, 해당 기술을 담은 논문은 한국인공지능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데이터 품질과 양이 우수한 무역데이터는 상품분류 외에도 공급망 충격 예측, 수출입물품의 시장점유율 전망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AI의 데이터 처리능력이 증가함에 따라 종전에는 AI가 학습하기 부적합하다고 여겨졌던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dirty data), 스몰데이터(small data)에 대한 학습도 가능해졌다. 공공데이터의 민간 개방 범위를 넓히고, 데이터 확보가 어려운 스타트업 등 각계각층이 빅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디지털 전환을 함께해야 하는 시점이다.공공데이터에는 개인정보, 영업비밀 등 법적으로 엄격한 보호가 필요한 요소도 많이 포함되어 완전한 개방에 많은 한계가 있다. 무역데이터의 경우에도 국가간 혹은 기업간 민감한 무역거래 패턴이 담겨 있다. 데이터 보유기관은 개인정보나 영업비밀이 식별되지 않도록 처리하거나,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모델이 생성한 가상데이터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우리는 AI·빅데이터의 시대에 살고 있다. 국내 수출입기업, 해외 진출 기업들은 경험과 직관보다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방대한 양의 가치 있는 데이터는 시장우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산이다. 나날이 혼란해지는 세계 정세 속에서 그 흐름을 읽고 살아남는 것은 데이터를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2023.02.22 I 박진환 기자
'첫 메달 감동 그대로' 박태환·이대훈 스포츠 피규어 NFT 출시
  • '첫 메달 감동 그대로' 박태환·이대훈 스포츠 피규어 NFT 출시
  • 수영 박태환 디지털 피규어 NFT. 사진=릴리어스태권도 이대훈 디지털 피규어 NFT. 사진=릴리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내 최초 T2E(Training to Earn) 스포츠 플랫폼 릴리어스가 박태환, 남현희를 비롯한 스포츠 스타들의 특별한 모습을 담은 스포츠 피규어 NFT로 오는 28일 발행한다.릴리어스 관계자는 “스포츠 피규어 NFT는 전략적 파트너사인 스포츠 블록체인 기업 300피트에서 보유한 스포츠IP를 기반으로 국내 최고의 VFX전문 제작팀이 침여해 제작됐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스포츠 피규어 NFT는 ‘첫 국제대회 메달 에디션(The First International Medal Edition)’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스포츠 스타들이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첫 메달을 획득했을 때의 감동과 환희를 팬들에게 다시 한번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릴리어스 측은 “실물 액션 피규어 형태로 만들어져 기술적인 특별함과 소장가치를 더했다”며 “웹3 시대에 적합한 방식으로 선수와 팬이 만나는 새로운 접점으로서 의미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스포츠 히어로즈’에는 수영 박태환, 펜싱 남현희, 태권도 이대훈, 탁구 신유빈, 유승민, 김택수, 정영식, 유도선수 이원희, 볼링 류서연, 레슬링 정지현, 양궁 주현정이 참여했다. 이들은 스포츠 피규어 NFT를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 등에도 함께 할 예정이다.해당 NFT를 보유하면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T2E(Training to Earn) 플랫폼인 릴리어스에서 트레이닝 콘텐츠를 일정 기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추가로 선수 NFT 팬클럽 멤버십 혜택, 스포츠 브랜드 의류 교환권, 스포츠 FNB 모바일 교환권 등 실제 운동에 필요한 혜택들을 얻을 수 있다.이번 NFT는 국내 최대 마켓인 ‘팔라(Pala)’에서 오는 28일부터 런치패드 형식으로 민팅(그림이나 영상 등 디지털 자산의 NFT를 생성하는 것)이 진행된다. 첫 폴리곤 런치패드로 메타마스크 지갑과 빗썸 부리또 월렛을 통해 PC와 모바일에서 민팅에 참여할 수 있다. 원화 간편 결제도 지원, 지갑 내에 가스비로 지불할 가상자산이 없어도 참여할 수 있다.릴리어스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한 스포츠 AI 동작분석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 기반 스포츠 코칭서비스다. 누구나 릴리어스 앱을 설치해 정확하게 운동하고, 운동결과에 따라 릴리어스 디지털 자산(LLT)를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국내 최초 T2E 플랫폼이다.이번 스포츠 피규어 NFT 발행을 기점으로 3월 출시 예정인 릴리어스 앱을 통해 사용자에게 스포츠 콘텐츠 서비스와 보상을 동시에 제공하는 건강한 스포츠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주연 릴리어스 대표는 “살아있는 전설인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들의 모습을 시대와 트렌드에 맞는 방식으로 NFT에 담았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스포츠가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하여 새로운 시장과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2.21 I 이석무 기자
문체부, 직원대상 챗GPT 교육…“문화분야 활용 모색”
  • 문체부, 직원대상 챗GPT 교육…“문화분야 활용 모색”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세계적 화제인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문화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직원 역량 강화교육과 아이디어 공모전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GPT는 인터넷에 공개된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계학습과 강화학습을 통해 만들어진 인공지능 언어 모델을 말한다. 챗GPT는 오픈AI사가 개발한 GPT 모델을 활용한 대화 전용 챗봇 AI이다.문체부는 이날부터 온라인 강의를 시작한다.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챗GPT 시대, 문화 디지털 혁신의 필연성과 방향’을 주제로 온라인 강의를 하고, 직원들은 이에 따른 문체부의 역할과 문화행정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챗GPT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AP).오는 27일에는 AI 기반 ‘국민비서’ 챗봇 개발업체인 솔트룩스의 이경일 대표를 초빙해 챗GPT를 활용한 글쓰기, 제목 설정 등 실제 활용 사례를 알아보는 대면 교육을 실시한다. 챗GPT의 다양한 기능과 활용 사례를 경험하고, 창작 영역에 도전하는 AI가 문화 영역에 미칠 영향과 활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문체부 관계자는 “공지 3일 만에 400여 명이 신청할 정도로 이번 교육이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문체부는 AI 업계 전문가와 GPT를 활용한 문화행정 효율화 방안도 논의했다. 지난 2일 하정우 네이버 AI랩 소장을 초빙해 ‘초거대 AI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GPT를 문화 분야에 활용할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했다. 8일에는 GPT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계 관계자와 만나 GPT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점을 알아보고 활용 방안을 협의했다.문체부는 전문가 회의 후속 조치로 GPT 활용 방안을 위한 직원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도 3월에 개최한다. AI 시대에 대응하는 정부 역할과 한국어 AI 언어 모델 발전을 이끌어낼 아이디어를 찾을 예정이다. 또한 누리집 질의에 대한 자동응답, 회의록 요약보고서 작성 등 업무에 실제 활용할 사례도 모색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챗GPT로 촉발한 대화형 AI의 발전은 문화예술 활동 방식, 이를 둘러싼 권리관계에 변화를 가져오고, 내부적으로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생성형 AI 발전이 가져오는 문제에 대응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행정 업무도 효율화할 수 있어야 한다.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21 I 김미경 기자
“생존하려면 ESG 필수…삼박자 갖추고 IT로 무장하라”
  • “생존하려면 ESG 필수…삼박자 갖추고 IT로 무장하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기업이 생존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려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준비는 필수입니다. ESG를 외면하면 투자자·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투자 유치·수출마저 막히게 될 것입니다.”김재윤 삼일회계법인 감사부문 마켓리더(부대표)는 20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우리나라 기업들의 최근 화두는 ESG와 디지털”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정보가 공유되는 시대에 소비자와 투자자를 만족시키려면 ESG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2025년부터 상장사들이 ESG 공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주요 기업들은 회계법인과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김재윤 삼일회계법인 감사부문 마켓리더(부대표). △1966년생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학사·경영학과 석사 △삼일회계법인 입사(1994년~) △PwC US San Jose 매니저 △전 금융위원회 회계개혁 TF/감리선진화 TF 위원 △사단법인 감사위원회 포럼 전 대표 △전 국민권익위원회 심사위원 △전 의료분쟁조정중재원 경영자문위원 △전 인천시 투자심의 위원회 위원 △전 증권거래소 공시/상장 심의 위원 △전 기획재정부 연기금 투자풀 운영위원회 위원 △한국공인회계사 시험제도 심의 위원회 위원 △한국회계정책학회 부회장 △금융발전심의 위원회(자본시장분과) 위원 △금융감독원 경영평가 및 예산심의 위원회 위원 △삼일회계법인 마켓리더(부대표)·대외협력실장 (사진=이영훈 기자)김 리더는 ‘빅4’ 회계법인 중 하나인 삼일회계법인에 1994년에 입사해 약 30년 가량 회계 분야에 몸담은 전문가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꾸준히 정책 자문을 해왔다. 미국 나스닥 상장 등 해외 상장업무,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 감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 등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가 올해 회계 업계의 화두로 ESG를 지목한 것은 국제표준이 조만간 확정되기 때문이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오는 6월 말에 국제표준 ESG 공시기준 최종안을 발표한다. 금융위는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ESG 금융 추진단’을 지난 17일 구성했다. ESG 공시·평가·투자 전반에 걸쳐 국내에 적용할 정책 과제를 논의·결정하기 위해서다. 관련해 김 리더는 “ESG 준비에 대해 막막해 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정부 차원에서 삼박자(가이드라인·타임라인·지원라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우선 가이드라인의 경우 그는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ESG 공시를 할지, 이 공시를 어떻게 평가할지 등을 막막하게 느끼고 있다”며 “기업들이 ESG에 대해 손에 잡힐 수 있도록 좀 더 실제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리더는 타임라인의 경우에는 “언제까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일정을 담은 로드맵도 제시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2025년에는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2030년에는 전체 코스피 상장사에 ESG 의무공시 규제가 적용된다. 2030년까지 연도별로 세분화 된 타임라인을 제시하는 등 구체적인 일정표를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는 게 김 리더의 판단이다. 특히 김 리더는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라인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 규모의 상장사는 ESG를 준비하는데 여력이 없을 수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ESG 지원센터를 추진해 중소기업의 ESG 준비를 지원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검증의 신뢰성·일관성·지속가능성을 고려해 회계법인이 ESG 관련 제3자 검증기관을 맡는 방안도 도입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오는 6월 말에 국제표준 ESG 공시기준 최종안을 발표한다. 금융위원회는 국내 기업에 적용할 구체적인 ESG 공시기준을 마련해 2025년에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2030년에 전체 코스피 상장사에 ESG 의무공시 규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자료=삼일회계법인)정부뿐 아니라 기업들도 ESG 대비를 위해 정보기술(IT)로 무장해야 한다는 게 김 리더의 지론이다. 다양한 ESG 지표를 손쉽게 종합적으로 점검·공개하는데 디지털이 필수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국내 최초로 이번 달에 ‘ESG 데이터 플랫폼’을 출시했다. ESG 공시를 준비 중인 기업이 한 눈에 자사의 ESG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이다. 그는 “글로벌 포털처럼 전 세계 ESG 정보를 볼 수 있는 ‘ESG 아이닷컴(가제)’도 연내 출시할 것”이라며 “클라우드 기반으로 재무제표를 점검해주는 ‘월드 와이드 이지뷰’ 서비스에 인공지능(AI) 접목, 회계 구독서비스 ‘로보틱 플랫폼’ 기업용 버전 출시 등도 추진해 디지털에서 앞서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리더는 “신외감법(외부감사법 개정안) 도입 이후 회계 독립성·투명성, 감사 품질에서 성과를 거뒀다”며 “현행 신외감법을 유지하는 토대 위에 회계업계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도움을 주는 쪽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회계를 하는 사람들이 기업 활동에 제동을 거는 게 아니라 탄탄한 디지털 기반으로 기업 혁신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전문가 집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는 ‘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선다’는 기조 하에 회계 분야의 소식과 사람 이야기를 전하는 인터뷰 연재를 시작합니다.
2023.02.21 I 최훈길 기자
尹 “혈세 수천억 쓰면서 법치 부정하는 노조엔 단호한 조치“
  • 尹 “혈세 수천억 쓰면서 법치 부정하는 노조엔 단호한 조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과 관련, “국민의 혈세인 수천억 원의 정부지원금을 사용하면서 법치를 부정하고 사용 내역 공개를 거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총리 주례회동 결과 등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오찬을 겸한 주례회동을 갖고 “노조 개혁의 출발점은 노조 회계의 투명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불법을 일삼는 노조에는 국고 지원 중단 등을 포함한 엄정 대응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변인은 이와 별도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날 오후 윤 대통령에게 노조 회계 장부 공개와 관련한 보고를 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주례회동에서 데이터 활용과 관련한 규제 혁신 추진 현황도 논의했다.한 총리는 “조만간 개최할 제3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유명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해소 방안을 논의하고 관련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보고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국가 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규제 혁신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산업화 시대의 쌀이 반도체라면 디지털 시대의 쌀은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 경제의 활성화 없이는 인공지능(AI) 시대의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신산업 육성이 요원하다”며 “글로벌 스탠다드 관점에서 데이터의 산업적 활용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2023.02.20 I 박태진 기자
尹 "혈세 수천억 쓰는데…노조 회계 공개 거부 단호히 조치"
  • 尹 "혈세 수천억 쓰는데…노조 회계 공개 거부 단호히 조치"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노동조합 절반 이상이 회계장부 제출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노조 회계 투명성은 노조 개혁의 출발점”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히며 “국민의 혈세인 수천억의 정부 지원금을 사용하면서도 법치를 부정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20일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가진 주례회동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조합원 1000명 이상 노조 327곳에 회계장부 비치 및 보존의무 이행 여부를 지난 15일까지 보고하라고 했지만, 대상의 120곳(36.7%)만이 자료를 제출했다. 또 한 총리는 이날 윤 대통령에 “경제 재도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규제혁신 → 기업 투자 활성화, 선순환 구조’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내야 한다”며 “조만간 개최할 제3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는 유망 신산업 육성 및 현장 대기 기업 투자 프로젝트 규제 해소 방안을 논의하고 관련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보고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국가 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규제혁신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 보다 크다”고 언급했다.특히 신산업 육성 관련 “산업화 시대의 쌀이 반도체라면, 디지털 시대의 쌀은 데이터”라며 “데이터 경제의 활성화 없이는 인공지능(AI)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신산업 육성이 요원한 만큼, 글로벌 스탠더드 관점에서 데이터의 산업적 활용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2023.02.20 I 김은비 기자
챗GPT가 쓴 책 펴낸 기획자 “성적중심 韓교육, 경쟁력 없다”
  • 챗GPT가 쓴 책 펴낸 기획자 “성적중심 韓교육, 경쟁력 없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쓴 책을 읽다보면, 성적 중심의 우리나라 교육이 얼마나 경쟁력이 없고, 시대착오적인지 알게 될 겁니다.”국내 처음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쓴 책을 기획·출간한 서진(48) 스노우폭스북스 대표의 말이다. 서진 대표는 18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초거대 챗GPT를 이용해 책을 펴낸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AI가 뚝딱 번역하고, 무궁무진한 정보를 가지고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기술의 혁명 앞에 성적만 좋은 아이를 키우는 한국 교육이 시대착오적이라는 일갈이다. AI와 작업하면서 “커다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질문을 던지는 인간이 더 날 선 지혜와 지식을 가지고 창의·융합적으로 활용한다면 희망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시대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세계에 내놔야 하는지 부모로서, 교육자, 정부로서 생각해볼 일”이라고 강조했다.기획과 인쇄 작업을 제외하고, 집필·번역·교정교열·표지 디자인 등 AI가 전 과정을 맡아 출간한 책을 내놓은 서진 스노우폭스북스 대표(사진=스노우폭스북스 제공).◇챗GPT가 쓰고 파파고가 번역한 책 펴내보니…“생각과 말, 행동이 운명을 형성한다. 이 원칙은 자신이 상황의 희생자가 아니라, 자신이 현실의 창조자임을 상기시킨다.”이달 22일 출간 예정인 책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스노우폭스북스)에 나오는 한 문장이다. 이 자기계발서를 쓴 작가는 한우물만 판 베테랑도, 산전수전 겪어본 자수성가 기업인도 아니다.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선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다. 챗GPT가 영어원문을 쓰고, 한글 번역은 네이버 AI번역기 파파고가 맡았다. 교정·교열 역시 AI기반 ‘맞춤법 검사기’를 활용했으며, 이미지생성 AI플랫폼 셔터스톡AI가 표지를 그렸다. 한 권의 종이책이 출간(인쇄)하기까지 최소 수개월 걸릴 일을, 큰돈 들이지 않고 단 7일 만에 마무리한 것이다. 집필과 교정까지 걸린 시간은 이틀(30시간)에 불과하다. 국내에서 챗GPT가 쓴 책이 나온 건 오픈 AI가 지난해 말 챗GPT를 출시한 이후 처음이다. 서진 대표는“출판인으로서 AI가 본격 도입되면 출판계에 미칠 파장이 궁금했다. AI언어로 독자를 설득할 수 있을지, 직접 AI를 활용해 책을 펴내봐야 알겠더라. 13일 저녁 구상을 마치고, 바로 다음날 실행으로 옮겼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총 45개 챕터(목차)로 구성된 책은 분명한 목적의식을 갖고 행복한 삶을 꾸리는 방법을 조언하는 자기계발서다. 서진 대표는 “계발서의 특성을 보면 인간의 감성을 다독이고 거부감 없이 설득해 행위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면서 AI가 가진 정보량이 무궁무진한 만큼, 역사서나 인문·과학서가 아닌 자기계발서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기존에 출판사가 보유하고 있던 기획안을 토대로, 통상 6~7명이 투입됐던 작업을 2명(기획자·번역 검수자)의 편집자가 맡았다. 작업 과정은 챗GPT가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가장 행복한 시간은 지금’ 같은 목차에 어울리는 에세이를 각각 3000자 분량으로 생성하면 이를 서 대표가 파파고를 활용해 한글로 번역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그는 “질문이 모호할 땐 가치있는 글을 얻지 못했다. 챗GPT가 이해할 수 있도록 원안 수정을 거쳤다. 목적성이 드러나고 짧지만 명확한 문장으로 물었을 때 설득력 있고 감흥 있는 글 2~3줄을 건질 수 있었다”며 “애초 책 기획이 좋은 원고를 뽑아내는 게 아니라, AI의 현재성을 보고자 했기 때문에 챕터 하나에 질문은 하나, 여러 질문을 던져 글을 짜깁기 하지는 않았다. 극히 제한적인 교정만 했다”고 덧붙였다.직접 AI 다뤄 책을 출간해보니, 사람과 작업할 때 비교점이 분명해졌다는 게 그의 견해다. 서진 대표는 “책 제작 이후 챗봇의 등장을 출판계가 오히려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개인의 서치로 탐구한 책은 한계성이 있다. 결국 인간에게 달렸다. 아이디어가 많고 창조적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작가에겐 기회가 되고, 출판사 간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며 “질 좋고 완성도 높은 책은 더 많이 쏟아지고, 독자들은 꼭 필요한 책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습관적으로 책을 만들어왔던 출판계 종사자들의 자리는 위태로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에디터(편집자)와 교정·교열 작업자 간 불분명했던 경계는 사라지고 기획·편집·카피 능력이 적은 종사자들의 설 자리는 없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저작권과 관련해선 “현행 저작권법을 보면, 챗GPT가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참고한 저작물에 대해 보상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데 사회적 합의와 논의가 필요하다”며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AI를 작업에 활용한 사실을 숨기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작업에 어떤 식으로 도움을 받았다면 논문에 참고도서를 표기하듯 출처와 사용 맥락을 밝히는 작업자 개인의 윤리적 태도가 필요하다. 이를 받아들이는 사회적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챗GPT가 쓴 이 책은 원고 자체로 읽는 의미가 있다고 봐요. 현 AI기술을 조망하고, 직업에 대한 경각심, 개인적 역량을 점쳐볼 수 있다는 데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어요.”
2023.02.20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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