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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램을 AI반도체로..챗GPT가 연 AI·데이터 시대 주도할 '핵심열쇠' 찾았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챗GPT 등 초거대 인공지능이 문을 연 데이터 시대를 우리나라 기업이 주도하도록 만들기 위한 ‘핵심 열쇠’를 찾았다.점점 처리해야 할 데이터량이 늘어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는 줄이고, 복잡한 데이터를 처리가 필요해졌다. 이에 미국, 중국 등 주요 강국들이 인공지능 반도체에 관심과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수출 주력 상품 중 하나인 메모리 반도체를 AI반도체로 써서 관련 기술개발을 주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DynaPlasia 데모.(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유회준 KAIST 교수는 14일 과기정통부 브리핑실에서 DRAM 메모리 셀 속에 연산기를 넣어 인공지능 연산을 하는 ‘PIM반도체’인 다이나플라지아 개발 성과를 소개했다. PIM반도체(Processing-In-Memory)는 하나의 칩 속에 메모리, 프로세서, 연산기를 합친 차세대 반도체를 뜻한다.기존에도 PIM 반도체가 개발됐지만 대부분 셀 하나에 8개 이상의 트랜지스터가 필요한 SRAM(정적램) 방식이거나 DRAM에 기반해도 연산기를 메모리 셀의 외부에 가까이 배치하는 방식이었는데 트랜지스터 3개만 써서 셀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메모리, 프로세서, 연산기를 필요에 따라 변환해 쓸 수 있게 만들었다.특히 이번 기술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이 강점을 지닌 DRAM 메모리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 실험 결과, 디지털 DRAM PIM 방식 대비 15배 많은 데이터를 처리해냈다. 기존 아날로그형 PIM 반도체 대비 2.5배 가량 효율성도 높게 나타났다.연구팀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작 공정을 이용했고, 삼성전자와 관련 과제들을 함께 하면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대면적화를 비롯해 인터페이스 회로(회로 간 연결 회로) 집적화도 할 계획이다.유회준 교수는 “PIM 반도체는 미국, 중국이 대만 TSMC와 협력해 연구를 본격화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며 “이번 기술 개발과정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작 공정을 활용했으며, 트리플 모드(세가지 방식) 구현이 가능한 다이나플라지아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했다.정부 차원에서도 반도체 기술이 중요한 만큼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PIM반도체 기술은 메모리 반도체 기술에 강점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앞서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분야”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인공지능 반도체를 개발하도록 하드웨어 뿐 아니라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했다.유회준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14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PIM(Processing-In-Memory)’ 반도체 기술 개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KAIST)
- "삼성SDS 2년간 뼈 깎는 노력, 클라우드로 다 바꿨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 2년간 우리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을 했고 클라우드에 맞게 다 바꿨다.”황성우 삼성SDS(018260)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잠실 본사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삼성SDS는 지난 30년 동안 기업들의 IT 시스템 구축·운영을 돕는 시스템통합(SI) 사업을 해왔다. 그러다 클라우드 시대를 맞이하면서 ‘체질’ 변화를 요구받는 상황에 직면했다. 기업들이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옮기기 시작해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모든 사내 시스템 클라우드에 올려황 대표는 지난 2021년 3월 취임한 직후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에서 “클라우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히고 본격 변신을 시작했다. 그 결과 삼성SDS의 모든 사내 시스템이 자체 클라우드인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에 모두 올라갔고,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전문 자격을 보유한 직원은 8700명을 넘었다.그는 이제 국내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금융, 제조,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200여 개 이상의 업무가 SCP에서 돌아간다고 한다. 자체 클라우드가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이자, 클라우드 전환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다. 여기에 업무 자동화(RPA)·협업툴·모바일 보안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다.다만 클라우드 시장은 AWS를 비롯해 네이버, KT 등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들이 모두 뛰어들며 치열한 격전지가 돼 가고 있다. 삼성SDS가 조금 늦은 감도 있다. 황 대표는 “우리가 클라우드 사업을 안 했었지만, 기술 자체가 없었던 건 아니다”라며 “십수년간 삼성 관계사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해온 클라우드가 있었고, 이를 기업 맞춤형(SCP)으로 작년 출시했었는데 이제 자신감이 생겨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동탄 데이터센터 전경◇“삼성 클라우드, 뷔페 아닌 김치찌개”…왜?황 대표는 “글로벌 클라우드가 ‘뷔페’라면 우리 클라우드는 ‘김치찌개’”라며 기능이나 상품군을 늘리기보다 IT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기업의 니즈를 종합해 만들었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김치찌개가 뷔페에 하나의 옵션으로 들어가면 만드는 사람이 1~2명을 넘어가기 힘들겠지만, 우린 김치찌개만 만들기 때문에 수십명에 가깝게 있다”며 “상당히 경쟁력 있는 김치찌개”라고 표현했다.삼성SDS는 이번에 경기도 동탄에 고성능 컴퓨팅(HPC) 전용 데이터센터를 개관하면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연구개발(R&D) 업무 등 초고속·대용량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한다. 이날 언론에 처음 공개한 동탄 데이터센터는 HPC,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HPC 전용 데이터센터다.상암·수원 데이터센터와 상호 백업이 가능하도록 구성해 화재나 정전 등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안정성을 끌어올렸으며, 전력효율지수(PUE)도 세계 최고 수준인 1.1까지 낮췄다. 센터 내에는 로봇이 주기적으로 레일을 타고 돌며 화재, 누수 등을 감시한다. 현재 동탄 데이터센터에서 운용되고 있는 서버는 1만대 정도로, 향후 6만대 이상까지 늘어날 전망이다.황 대표는 “수도나 전기처럼 필요할 때 쉽게 쓴다는 개념에서 나온 게 클라우드 컴퓨팅인데 너무 복잡해졌다”면서 “(고객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자는 게 저희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삼성SDS는 이런 의미를 담아 ‘클라우드. 심플리 핏(Cloud. Simply Fit)’이라는 새 슬로건도 발표했다. 황 대표는 “아직 시작 단계”라면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켜봐달라”고 했다.
- 금감원, 16일부터 올해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금융감독원은 오는 16일부터 ‘2023년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금융투자 업계를 시작으로 은행(17일), 중소서민(20일), 디지털(21일), 보험(22일), 금융소비자보호(24일) 등 총 6회에 걸쳐 진행한다. 금융회사와 협회 입직원 등 총 9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금감원 업무설명회가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금감원은 금융전문가 등을 초청해 주요 금융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업권별 건의사항 등도 수렴할 계획이다.◇주간 행사 일정13일(월)10:30 제1차 금융산업 글로벌화 TF (부위원장, 정부서울청사)14일(화)10:00 국무회의 (금융위원장, 정부서울청사)10:00 임원회의 (금감원장, 금감원)14:00 제1차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 (부위원장, 한국거래소)15일(수)14:00 금융위 정례회의 (금융위워장·금감원, 정부서울청사)16일(목)10:00 차관회의 (부위원장, 정부서울청사)17일(금)10:00 주간업무회의 (금융위원장, 서울정부청사)◇주간 보도 계획13일(월)11:30 제1차 금융산업 글로벌화 TF 개최 (금융위)12:00 新지급여력제도(K-ICS) 경과조치 신고 접수결과, OO개 보험회사가 신청하였습니다. (금감원)12:00 금융감독원, 서울시 주최 런던 핀테크 컨퍼런스에서 금융중심지 IR 실시 (금감원)14일(화)10:00 초거대 AI시대, 데이터 기반의 지속적인 혁신과 경쟁을 위한 현장 간담회 (금융위)12:00 금융감독원, 「2023년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개최 (금감원)14:00 제1차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 개최 (금융위)16일(목)12:00 금융권 과태료 제도개선 방향 (금융위)12:00 2022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금감원)15:00 2023년도 금융투자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개최 (금감원)17일(금)10:00 2023년 은행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개최 (금감원)
- SK네트웍스, 애플 출신 AI업체 투자..사업형 투자사 전환 속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애플 출신 인물들이 창업한 미국의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 ‘휴메인’에 2200만 달러(약 290억 원)를 투자를 단행했다. 기존의 상사업과 렌탈사업을 넘어 사업형 투자회사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SK네트웍스는 유망 기술 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투자 기념 행사에서의 김사무엘 SK네트웍스 하이코캐피탈 법인장,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 휴메인 공동창업자인 베사니 본조르노와 임란 초드리의 모습(왼쪽부터 차례대로).(사진=SK네트웍스.)SK네트웍스는 미국 투자법인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AI 활용 기기개발 스타트업 휴메인이 1억 달러 규모로 조성하고 있는 ‘시리즈 C’ 라운드에 총 2200만 달러를 직간접 투자하고, 지분 2.6%를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말 투자 결정이 이뤄졌으며, 최근 휴메인의 투자 라운드가 마무리됨에 따라 공식적으로 이해관계자들에게 알리게 됐다.휴메인은 AI를 활용해 휴대전화 시대 이후의 차세대 신개념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회사다. 공동창업자인 베사니 본조르노와 임란 초드리는 애플 출신이다. 두 창업자는 애플 재직 당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업계를 선도하는 IT기기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AI 제품의 상용화 및 기술 개발을 위해 진행한 이번 ‘C 라운드’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를 끌고 있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창업자 샘 알트만, 마이크로소프트(MS), 볼보,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도 투자자로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휴메인은 이번 투자금 확보로 AI가 주도하는 차세대 개인용 모바일 컴퓨팅 제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휴메인 홈페이지에 게재된 정보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향후 휴메인이 내놓는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SK네트웍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AI 분야 글로벌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와 투자 전문성을 인정받는 동시에, 향후 휴메인과 협력을 통한 글로벌 시장 개척을 모색할 예정이다.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SK네트웍스는 지속적으로 투자 관리 체계를 업그레이드하며 사업과 투자의 시너지를 더해 나갈 방침이다.한편 SK네트웍스는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이 합류한 이후 사업 초기단계에 있는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친환경 대체 가죽 생산 기업 마이코웍스에 2000만달러(약 264억원), 트랙터 무인 자동화 솔루션 기업 사반토에 400만달러(약 52억원)의 직접투자를 진행했다. 또 블록체인, 핀테크 중심의 킨드레드 벤처스에 1500만달러(199억원)를, 국내 기업 중에서는 오늘의 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 투자펀드에 1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올해 2월 글로벌 투자사업 설명회(Global Annual General Meeting)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초기단계 투자 현황 및 성과를 밝힌 바 있다. 김사무엘 SK네트웍스 하이코캐피탈 법인장은 “이번 휴메인 투자를 통해 AI 컴퓨팅 솔루션을 활용하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기업과의 협력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실리콘밸리 중심의 기술 기업 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이를 이해관계자와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SK네트웍스 주요 초기기업 투자 내역 표.(이미지=SK네트웍스.)
- 챗GPT 돌풍, 출판계 강타…관련 책 17권 나왔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에 대한 열기가 출판계로 옮겨붙었다. 최근 두달 동안 17종이 넘는 관련 서적이 쏟아지는가 하면, 관련 도서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어서다.8일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챗GPT가 쓴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을 비롯해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의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반병현 씨의 ‘챗GPT:마침내 찾아온 특이점’ 등 1~2월에만 챗GPT 관련 도서가 17종이 출간됐다.이번 주에도 장민 포스텍 겸직교수의 ‘챗GPT 시대 글쓰기’, IT 솔루션 구축전문가 이세훈 씨가 쓴 ‘챗 GPT: 기회를 잡는 사람들’이 나왔다. 이 밖에도 ‘챗GPT 사용설명서’, ‘챗GPT 새로운 기회’, ‘챗GPT 질문하는 인간, 답하는 AI’, ‘김대식 교수의 어린이를 위한 인공지능’, ‘챗GPT: 세계미래보고서’, ‘챗GPT 2023’, ‘챗GPT 혁명’, 챗GPT 인생의 질문에 답하다‘ 등 10여건이 출간을 준비 중이다. 자료=예스24 제공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다. 1월 챗GPT 관련 도서 판매량은 전월(2022년 12월)에 견줘 3.4배 늘었는데, 2월 판매량은 1월보다 94.5배 급증했다. 2월 판매량을 기준으로 구매 비중은 40대가 19.3%로 가장 높았고, 50대(18.8%)와 30대(10.1%)가 그 뒤를 이었다. 남성(60.5%)이 여성(39.5%)보다 조금 더 관심을 보였다.김상근 예스24 경제경영 PD는 “챗GPT는 클릭 몇 번만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이라 상대적으로 일반 독자들까지도 초기에 반응이 컸다고 생각한다”며 “올 상반기에는 관련 도서 출간 및 판매가 꾸준히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챗GPT’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개인뿐 아니라 학교, 기업, 관공서 등에서도 ‘챗GPT 배우기’ 열풍이 한창이다. 챗GPT 월 사용자가 세계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진다.
- 아쉬운 과기정통부의 빈자리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보통신기술(ICT)의 본질은 역동성입니다. 기존 질서를 파괴하기도 하지만, 스티브잡스가 아이폰으로 앱 생태계를 열었듯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경우가 많죠. 정부 부처 중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란 이름을 단 곳이 있습니다. 여러 산업 중 ICT만 떼 내 과학기술과 합친 것은, 정부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라는 특명입니다. 디지털 기술의 혜택이 기존 산업의 기득권자들과 부딪히면, 혁신이 멀리 도망가지 않게 앞장서 지키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과기정통부가 많이 아쉽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통신 독과점 해소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자, 공무원들은 납작 엎드렸죠. “다리가 아파서”라는 핑계로 장관의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출장은 돌연 중단됐고, KT의 차기 CEO 선임에 관치가 벌어지려 해도 모르쇠입니다. 과거 정보통신부가 해체되는 데 역할을 했던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KT 차기 CEO로 유력하다는 얘기에도 귀를 닫고 있습니다.과기정통부 공무원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 왔으면 어땠을까요. 아마 인공지능(AI)이 대중화되기 시작했고, 미국의 빅테크에 대항하는 EU·한국 통신사의 서비스와 정책 연합이 가시화되는 걸 느꼈을 것입니다. 데이터플랫폼정부위원회 민간위원이기도 한,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사장은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한 자주적인(Sovereign)클라우드, 각국 통신사가 주도하는 AI 엔진 플랫폼이 이번 MWC에서 화두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통신을 그저 ‘독과점 상태의 공공재’로만 보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에 자국 데이터를 넘기지 않으려는 각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군인 셈이죠.“장관이 부스에 오시면 함께 사진을 찍어 IR 자료에 넣으려 했다”는 스타트업 CEO의 아쉬움이 허투루 들리지 않습니다. MWC 현지에서 통신사와 함께 5G 특화망 핵심 장비를 국산화해 일본 수출에 성공한 중소기업을 축하해준 것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었습니다. 통신사 AI를 접목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앱을 선보인 스타트업을 격려하거나, 유럽 당국을 만나 ‘네트워크 투자 공정성’에 대해 정책 토론을 한 것은 야당 의원들이었고요. 과기정통부는 그 시간에 뭘 했을까요?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경쟁은 소비자와 산업을 이롭게 합니다. 하지만, 밉든 곱든 통신사들이 초거대 AI와 디지털전환(DX)솔루션을 전시하며 외화벌이에 안간힘을 썼던 바로 그때, 행사를 강행해야 했는지는 의문입니다.혹여 윗분 지시만 잘 따르면 힘이 세지고, 규제 권한이나 조직과 예산이 늘어나면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가 성공할 것으로 여기는 건 아니길 바랍니다. 과기정통부에 필요한 건 미래 기술 트렌드를 읽는, 기업의 경영 현장과 소통하는 유연한 전문가의 눈이라고 생각합니다. 민간의 자율성을 존중해 주고, 이런 분위기를 총리실·대통령실에 전하려는 노력이라고 봅니다.옛 정보통신부 고위 관료 출신인 지인은 “민간 기업 KT를 흔드는 노골적인 손이 심하게 작동한 데는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 책임도 적지 않다”면서 “민간 자율, 시장경제 기치를 내건 정부여서 ICT는 가장 잘 어울리는 산업 중 하나인데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과기정통부의 지극히 소극적인 태도가 대한민국 ICT의 장래를 어둡게 만들까 두렵습니다.
- LG·CJ·현대차 두루 거친 융합맨 윤경림…로보틱스 확장 기대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윤경림 KT CEO 최종 후보자KT 이사회(의장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임직원 5만 8,000여 명을 이끌 KT그룹 차기 대표이사(CEO)로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을 내정한 가운데, KT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급락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KT 주가는 구현모 대표 취임 이전 1만 9,000원대에서 구 대표의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전략 덕분에 3만 8,000원(2022년 8월1일)을 넘어섰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과도한 개입 이후 3만 원대로 폭락했다.IT 업계에선 LG, CJ, 현대차그룹을 거친 윤 후보자의 다양한 경험이 AI(인공지능)·DX(디지털전환) 시대 KT그룹의 지속 성장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현대자동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 TaaS사업부장으로 근무한 경험은 로보틱스와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성장 기대감을 낳는다.◇KT이사회, 만장 일치로 윤경림 후보자 낙점KT 이사회는 7일 전원 합의로 윤경림 現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하고,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앞서 이사회는 공개경쟁 방식으로 CEO 선임프로세스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모든 인선 과정에서 사내이사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공개모집을 통해 총 33명의 사내·외 후보자군을 구성했고, 5인의 외부 인선자문단을 통해 4명의 후보자를 압축했다. 이후 이날 심층 면접을 본 뒤, 윤경림 후보자를 차기 CEO 후보로 정했다. 강충구 이사회 의장은 “윤경림 후보는 개방형 혁신을 통한 新성장 사업 개발 및 제휴·협력 역량이 탁월하고, KT 그룹의 DX사업 가속화 및 AI기업으로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또 “이번 대표이사 후보로 참여해주신 분들께 KT 이사회를 대표해 깊이 감사 드린다”면서 “정부와 국회 등에서 우려하는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트렌드 변화에 맞춘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남중수·황창규도 영입한 인재…“네트워크 품질 관리 신경 써 달라” 윤경림 후보자는 KT에 세 번이나 입사한 인물이다. 남중수·황창규·구현모 등 전직 CEO들이 그를 탐냈다. 하나로통신(현 SK브로드밴드)에서 영업부문장(전무)로 일하던 그를 2006년 남중수 당시 KT 사장 직속으로 신설된 신사업추진실장으로 영입했고, 이석채 전 회장 시절 CJ로 나가 있다가, 2014년 황창규 회장이 회장 직속 부서로 신설한 미래융합전략실장으로 윤경림 후보자를 전격 영입했다. 그는 이후 2019년 현대자동차로 이직해 모빌리티 사업 혁신을 이끌다가, 2021년 구현모 현 대표가 KT 그룹사 혁신 및 인수합병(M&A)를 맡는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으로 발탁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다양한 기업이 그의 능력을 인정해 영입하는 등 순리대로 이사회가 결정한 것 같다”고 평했다. KT 임직원들은 윤경림 후보자에게 정부와의 관계 복원에 노력해 달라면서, KT 근무 경력이 짧은 만큼 전체 KT 인을 끌어안으려는 의지를 보여 달라고 했다. 이동통신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하락을 막기 위한 대책과 함께, 네트워크 품질 관리 등 기본에 충실해 달라고도 했다.◇3월 말 주주총회…윤경림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KT의 차기 CEO 후보로 내정된 윤경림 후보자는 31일 정기 주주총회 의결 과정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그가 3월 주총을 통과하지 못하면 구현모 현 대표의 임기가 끝나 이사회가 관리대행을 결정하게 되는데, 정관상 직제규정에 따르면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이나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등 미등기 임원 중 1명이 법원으로부터 허락을 얻어 임시 CEO직을 수행하게 된다.하지만, 주총에서 부결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는 평가다.국민연금의 반대 가능성은 여전하고, 주요 주주인 현대차그룹(7.79%), 신한은행(5.58%)도 정치권이 압박하면 반대하거나 기권을 택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국민연금은 신한금융지주의 최대주주(8.29%)이고 현대차의 2대 주주(7.78%)다. 하지만, 40%에 달하는 해외 투자자나 소액주주들은 KT 경영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바라는 사람이 많아, 표 대결이 이뤄져도 통과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규제 산업인 통신의 특성상, 대통령실이나 여권과의 소통은 커다란 숙제로 남았다. 국민의힘 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성중 의원과 김영식 의원에 이어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후보 4인이 전·현직 임원인 것은 그들의 이익카르텔을 증명한다”고 이사회를 압박한 만큼, 정부와의 새로운 관계 설정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윤경림 후보자는 소감문을 통해 “정부와 주주의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주주총회 전까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맞춰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면서 “여러 주주께서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시는데 사업과 조직을 조기에 안착시켜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반도체 융합·미세화 필수"…불황에도 혁신기술 내놓는 삼성·SK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챗GPT’가 공개된 지 불과 5일 만에 사용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챗GPT 사용량이 늘수록) SK하이닉스의 HBM3도 더욱 많이 팔릴 것입니다.”문기일 SK하이닉스 PKG기술개발담당 부사장이 7일 열린 ‘IEEE EDTM 2023’의 한 세션에서 강연 중인 모습.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학술대회 ‘IEEE EDTM 2023’에서 문기일 SK하이닉스 PKG기술개발담당 부사장은 이종결합 반도체 관련 기술을 주제로 강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패키징 기술을 설명하며 챗GPT를 구현하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된 자사 메모리를 언급한 것으로, 적자가 불가피한 불황 속에서도 차세대 반도체기술 개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오는 8일과 10일엔 차선용 SK하이닉스 부사장(미래기술연구원 담당)과 이종명 삼성전자 부사장이 주요 연설자로 참여해 반도체 설계 및 공정에 필요한 미래 기술을 공개한다. 차선용 부사장은 ‘AI 컴퓨팅 시대에 메모리 혁신 여정’을 주제로 발표하며 SK하이닉스의 메모리 핵심역량을 알릴 예정이다. 그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경험한 적 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은 지속 성장했으며 AI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성장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AI 컴퓨팅 시대에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갖춰야 할 메모리 기반 융합 솔루션을 소개하고자 한다”고 했다.이종명 부사장은 ‘미래 반도체 공정기술 혁신’을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잭 킬바이가 1958년 최초의 집적회로(IC)를 만든 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는 좁은 설계대로 개발됐고 10나노급 반도체 생산에 이르렀다”며 “2차원 평면에서 미세화할 수 있는 방법은 이제 기술적 한계에 직면했으며 낸드플래시와 로직 반도체는 3차원 적층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또 “미래의 반도체 공정 기술은 복잡한 구조, 더 작은 크기, 더 낮은 전력 및 더 낮은 비용과 같은 문제로 극복해야 할 관문이 많다”며 “신개념 수직구조, 원자선택성증착, 극저온 식각 등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IEEE EDTM은 전기·전자·전산 분야 국제기구이자 학회인 IEEE EDS(Electron Devices Society)가 선보인 국제 학술대회로, 불황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기업과 ASML,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램리서치, 키옥시아 등 해외 반도체 제조·장비기업이 다수 참여해 반도체 제조 기술과 장비 혁신 관련 방향성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2017년 일본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개최됐으며 올해 일곱 번째를 맞은 IEEE EDTM은 국내에서 열렸다.
- 개인정보 전송요구권·AI 채용면접 거부권 생겼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기업·기관이 보관하고 있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전송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법적으로 보장된다. 또, 채용 면접 같이 개인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결정이 이뤄질 경우 이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도입된다.7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이번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은 2011년 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전면 개정이다. 정부가 학계·법조계·산업계·시민단체 등과 2년여의 협의 과정을 거쳐 정비했다. 지난달 27일 국회를 통과했고, 오는 9월 1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안전한 개인정보 활용 기반 마련개정안에는 데이터 경제 시대 신산업 발전에 필요한 ‘개인정보 활용 기반 마련’을 위한 내용들이 포함됐다.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신설이 대표적이다. 자신의 개인정보를 보유한 기업·기관에게 그 정보를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요구할 수 있는 일반법적 근거가 생긴 것이다.고학수 개인정보위원장은 “그동안 금융·공공 등 일부 분야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앞으로는 모든 분야에서 데이터가 칸막이 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국민이 데이터의 주인으로 통제권을 행사하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기업에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가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이와 함께 카메라가 부착된 자율주행차, 드론, 배달로봇 등 이동형 영상정보처리기가 안전한 방식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운영 기준도 마련됐다. 이에 따라 이동형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업무 목적으로 운영할 경우 촬영사실을 명확해야 한다.◇디지털시대 국민 권리 강화·제재 실효성 확보디지털 시대에 국민의 권리 강화를 위한 내용들도 추가됐다. 먼저, AI를 활용한 자동화된 결정이 채용 면접, 복지수급자 선정 등과 같이 국민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 이를 거부하거나 설명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새로 생겼다. AI의 결정 과정 및 결과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고, 자동화된 결정으로 개인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대응권 보장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마련됐다. 다만, 실제 법이 적용되려면 개념을 명확히 하는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 고 위원장은 “사람의 개입이 어느 정도로 적어야 자동화된 의사결정이라고 할지 ‘선’을 정하는 후속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번 법 개정에 큰 원칙이 담겼고 더 상세한 내용은 하위 법령에서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더불어 정보주체의 ‘동의’에만 과도하게 의존했던 개인정보 처리 관행에서 벗어나, 상호계약 등 합리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동의 없이도 개인정보 수집·이용이 가능하도록 정비했다. 동의 이외에도 다른 처리 요건을 활성화하고,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대한 평가제도를 도입해 국민이 실질적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했다.또,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할 경우 형벌 중심의 제재보다 경제 제재를 가해 실효성을 높였다. 과징금은 전체 매출액의 3% 이하로 상한액을 부과(위반행위와 관련 없는 매출액은 제외)할 수 있게 했다. 개인정보 담당자 개인에 대한 형벌 중심의 제재에서 기업에 대한 경제 제재로 전환해, 기업 차원의 투자를 촉진하고 불법행위에 대한 실효성 있는 억지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위원장은 “이번 개정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 혁신적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위원회는 ‘국가 마이데이터 혁신 로드맵’ 을 마련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국민이 신뢰하고 체감할 수 있는 개인정보의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라온피플, SFAW 2023 참가…2차전지 AI검사 솔루션 공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라온피플(300120)은 2023 스마트팩토리 자동화산업전(SFAW 2023)에 참가해 AI 데이터관리 플랫폼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오는 8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전시회에서 라온피플은 ‘진짜 AI로 성공을 경험하라(Real AI, Experience Success)’는 슬로건으로 1층 B홀 B300 위치에 144m²의 초대형 부스를 연다. 이 자리에서 2차전지 AI 검사 솔루션을 비롯한 물류검사 솔루션,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검사 솔루션 등 실제 공정에서의 적용 사례를 선보인다. 또 AI 검사 소프트웨어와 AI 결함 이미지 생성솔루션 이지디펙트(EZ Defect), AI 데이터관리 플랫폼 등 주력 제품도 공개한다. 사전에 예약된 국내외 기업들과 현장 미팅을 통해 영업망 확대도 추진한다. 또 참관객과 바이어를 대상으로 3차원(3D) 스캐닝 기술 시연을 비롯해 AI를 이용한 산업군별 적용 사례, 서비스형 머신러닝(MLaaS) 시대를 선도할 AI 플랫폼 서비스 등 6가지 주제의 세미나도 진행한다.라온피플 관계자는 “라온피플은 반도체, 인쇄회로기판, 로보틱스, 소재, 금속, 이차전지 등의 품질검사는 물론 교통 분야와 스마트팜, 의료 및 바이오헬스케어까지 AI 융합 기술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개발 분야에 챗GPT를 활용하면서 차세대 AI 플랫폼과 고도화된 AI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정복 “반도체특화단지·APEC유치로 인천 위상 높일 것"[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6일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에서 반도체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재외동포청 신설과 에이펙(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유치를 반드시 하겠습니다.”유정복(65) 인천시장은 6일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유 시장은 “인천의 국제도시 위상을 높이고 경제 발전, 재외동포 지원 등을 위해 올해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며 “인천이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추진인천시는 최근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반도체는 유 시장이 경제 발전을 위해 육성하고 있는 분야이다. 산업부는 지자체 사업계획서 평가와 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 상반기(1~6월) 반도체 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할 계획이다.유 시장은 “인천은 이미 바이오산업으로 세계 최고의 도시가 됐다”며 “그런데 반도체 분야도 굉장히 중요하다. 새로운 디지털시대를 열어가는 데 있어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이 모두 반도체 기반이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산업을 일으켜야 국가 경제가 일어난다.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한다”며 “특화단지를 유치해 연구기관, 대학, 기업이 참여하는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표명했다.유 시장은 송도의 연구·대학 기관과 영종지역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이하 엠코코리아), 스태츠칩팩코리아, 남동·주안·부평 국가산업단지의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기업을 연결해 반도체 혁신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엠코코리아와 스태츠칩팩코리아는 반도체 후공정(칩 패키징) 분야에서 세계 2·3위 기업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6일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유 시장은 “인천 산단에는 반도체 후공정과 관련된 소부장 업체들이 산재해 있다”며 “소부장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영종지역에 반도체 패키징 관련 기업 60여곳을 유치해 세계 진출 거점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유 시장은 또 재외동포청 유치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정부의 재외동포청 신설 계획 발표 이후 준비돼왔다. 재외동포청이 신설되면 전 세계 730만명의 재외동포 지원 정책을 총괄한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의결에 따라 정부는 6월 재외동포청을 신설할 계획이다.유 시장은 “인천은 재외동포청 신설의 최적지이다”며 “인천공항과 항만이 있어 재외동포의 방문이 용이하다. 재외동포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 인천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은 대한민국 최초 근대 이민의 출발지이다”며 “하와이 이민자 121명이 1902년 인천항에서 출발한 역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은 전국 최대 규모의 경제자유구역이 있고 외국인 주택단지, 글로벌캠퍼스 등을 운영해 재외동포의 사업활동, 정착을 위한 최적의 여건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유 시장은 재외동포청 유치를 위해 지난해 11~12월 유럽한인총연합회, 하와이 재미교포단체 등을 방문했고 해당 단체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냈다.그는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하겠다”며 “반드시 인천에서 재외동포청이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에이펙 정상회의, 2조4000억원 효과유 시장은 제32차 에이펙 정상회의 유치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제32차 에이펙 정상회의는 2025년 11월 국내에서 열리는 행사로 내년 초 개최 지역이 결정된다. 유 시장은 지난해부터 에이펙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발품을 팔았다. 그는 “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리면 2조4000억원 상당의 경제 효과가 발생한다”며 “21개 국가의 정상들과 관계기관 직원, 사업가들이 함께 오기 때문에 해외 경제교류가 활성화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6일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그는 “이 회의는 인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행사가 될 것이다”며 “인천은 세계적인 국제공항과 국제기구 15곳이 운영되고 있다. 2014 아시안게임, 2018 OECD 세계포럼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한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인천시는 유 시장의 지휘에 따라 지난해 12월 시청 앞 광장에 에이펙 정상회의 유치 염원을 담은 조형물을 설치하고 범시민유치위원회를 발족해 인천 유치 지지선언식도 열었다. 시는 올해 정상회의 인천 유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 에이펙 회원국 대사관 초청 간담회와 팸투어, 국제기구·대학 등이 함께하는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100만인 서명운동 등 다양한 홍보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유 시장은 이러한 사업의 성과를 만들어 인천을 세계적인 초일류도시로 발전시키려고 한다. 유 시장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인천시 비전 슬로건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에는 이러한 의미가 담겨 있다.유 시장은 인천시정을 맡고 있지만 인천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유 시장은 “비전 슬로건은 인천이 매우 중요하고 국가 발전의 핵심적인 지역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며 “인천이 제대로 돼야 나라도 제대로 된다는 전제 하에서 비전을 설정했다”고 말했다.이어 “인천은 바이오·반도체 등 미래 성장 산업의 무궁무진한 자원이 있고 무한한 잠재력 있다”며 “그 가능성을 살려 꿈을 키워가는 것은 단지 인천의 과제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과제라는 생각을 크게 가져볼 필요가 있다. 이것은 인천시민의 긍지와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이 제2의 창조도시로 도약하고 대한민국의 성장을 선도하는 대표도시가 될 것이라는 확신과 의지를 슬로건에 담았다”고 밝혔다.유 시장은 민선 6기에 이어 이번 민선 8기까지 인천시장을 두 번째 하고 있다. 안전행정부 장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3선 국회의원 경력도 있어 유 시장의 지지층 사이에서는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대선 출마 의지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유 시장은 가부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웃으면서 “인천이라는 유산을 세계적인 차원으로 한껏 높이고 싶다”고 대답했다.◇유정복 시장 이력△인천 출생 △제물포고 졸업 △연세대 졸업 △행정고시(23회) 합격 △경기도 기획담당관 △김포군수 △인천 서구청장 △제17·18·19대 국회의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 △안전행정부 장관 △민선 6기 인천시장 △현재 민선 8기 인천시장
- 세포 역노화, 인공지능 단백질 설계..'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 선정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세포 재설계를 통해 세포 건강을 유지하는 기술부터 인공지능(AI) 기술로 인공적인 단백질을 설계하는 기술 등이 유망한 기술로 선정됐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10개의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을 찾아 6일 ‘바이오 정보 포털사이트 ‘바이오인’에 공개했다.10대 미래유망기술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데이터분석본부와 협력해 머신러닝을 통해 이슈 키워드를 분석하는 ‘위크시그널(Weak Signal)’ 기법을 이용해 선정했다.세부 기술로는 △플랫폼 바이오(세포 역노화, 생체 내 면역세포 실시간 분석, 인공지능 기반 인공 단백질 설계) △레드바이오(개인 맞춤형 암백신, 임상 적용 가능 유전자편집기술, 비침습적 신경조율기술) △그린바이오(배양육·대체육 고도화, 토양 마이크로바이옴) △화이트바이오(합성생물학 적용 미생물공장, 미세플라스틱 건강·생체영향 평가)가 선정됐다.이 중에서 연구진은 세포 역노화 기술이 세포 건강을 유지하고, 세포 재생 능력을 복원해 세포 노화에 따른 각종 퇴행성 질환을 치료하고, 건강 수명 연장과 노년 삶의 질을 높여 초고령화 시대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AI기술로 인공 단백질을 설계해 생명공학, 의약, 소재 분야에 쓸 수 있는 ‘AI 기반 인공 단백질 설계’와 팬데믹 후 늘어나는 정신건강 문제를 회복하는데 필요한 ‘비침습적 신경조율기술’, 플라스틱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문제가 되는 ‘미세플라스틱의 건강 및 생체영향 평가’ 등이 주요 기술로 포함됐다.김흥열 생명연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바이오기술이 인류 보편의 건강과 복지를 넘어 안보, 통상, 공급망 관점에서 국가 생존 차원의 전략성이 커졌다”며 “자국의 기술 장벽을 높여가는 글로벌 환경에서 우리가 확보해야 할 혁신기술을 계속 발굴해야 한다”고 했다.올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선정한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자료=한국생명공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