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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기대, 슈퍼컴퓨터 데이터센터 개소…AI 인재 양성
  • 서울과기대, 슈퍼컴퓨터 데이터센터 개소…AI 인재 양성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과기대는 슈퍼컴퓨터 데이터센터를 지난 4일 개소했다. 서울과기대는 센터 구축을 지난해 말 완료했다.서울과기대는 지난 4일 슈퍼컴퓨터 데이터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사진=서울과기대 제공)이번 슈퍼컴퓨터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총 40억9000만원의 교육부와 대학의 실험실습기자재 확충사업 예산이 투입했다. 서울과기대는 데이터센터를 통해 인공지능(AI) 분야 글로벌 인재 양성을 하겠다는 입장이다.데이터센터에는 오픈AI가 챗GPT 학습에 사용한 GPU 모델인 엔비디아의 ‘DGX A100’이 적용됐다. DGX A100은 대용량 AI 학습·추론 처리에 고성능을 발휘해 최적의 AI 컴퓨팅 클러스터 구현이 가능하다. 서울과기대가 구축한 슈퍼컴퓨터의 연산 성능은 이론상 40페타플롭스(PetaFLOPS)에 이른다. 이는 국내에서 상위권 수준이다.특히 서서울과기대의 슈퍼컴퓨터 데이터센터에는 GPU 활용 능력을 극대화하는 씨이랩의 솔루션 ‘우유니(Uyuni)’가 적용됐다. 우유니(Uyuni)는 간단한 입력으로 GPU 자원이 할당된 컨테이너를 생성하고, 현재 작업 상태와 이력을 지속 추적한다. 유휴 GPU 자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GPU를 쉽게 관리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가져온다.서울과기대 이동훈 총장은 “초거대 AI 개발의 심장이라 불리는 슈퍼컴퓨터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AI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탠다”며 “신뢰할 수 있는 최첨단 AI 시스템과 더불어 향후 안정적인 운영과 확장성까지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서울과기대는 2021년 AI 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현장형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서울과기대가 슈퍼컴퓨터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도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 상에 있다.
2023.04.05 I 김형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MZ 의견 듣겠단 尹, 근로자 대표할 길 터줘야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 △1면-MZ 의견 듣겠단 尹, 근로자 대표할 길 터줘야-尹, 양곡법에 첫 거부권 행사-곽재선 회장 “아프리카·남미시장 개척할 것”-삼성 4.1조 투자…아산에 OLED 초격차 거점 만든다-[사설]정권 따라 흔들린 4대강 사업, 과학이 최우선 잣대여야-[사설]소비자물가 두 달째 둔화, 아직 마음 놓을 때 아니다△종합-첫 외국인 감독 선수 몸값 10억 회장님의 이유있는 비상-BTS 공백무산…지민, K팝 새역사 썼다-전국에 반가운 봄비…산불지역 산사태 주의△논란 지속되는 근로시간제 개편-“中企선 집중근로 뒤 휴무 불가능” vs “대기업은 유연근무 정착해 무관”-“근로시간 선택권 확대 필요…이제라도 공론화 집중해야”-고용부, 노동개혁 컨트롤타워 구축…노동개혁정책관 신설△KG모빌리티 비전 테크 데이-전기차 4종 2년 내 출시…2030년까지 ‘레벨4+’ 자율주행기술 확보-“상생으로 거듭난 노사관계, 미래차 경쟁력 밑거름 될 것”-토레스 EVX엔 “일 냈구나”…콘셉트카엔 “이대로만 나와다오”△종합-日 전철 안밟고 中 추격 뿌리친다…尹-JY ‘디스플레이 초격차’ 의기투합-7월부터 은행·보험에 맡긴 연금저축, 5000만원까지 보호-“전략작물직불금 늘리고 소비촉진 대책 마련해야”-고공행진 근원물가에 유가까지…물가 상승폭 줄었지만 악재 ‘줄줄이’△나라빚 첫 1000조 돌파-허리띠 졸라맸지만 나라살림 적자 117조 ‘역대 최대’…“재정준칙 시급”-“세수 부족, 세계잉여금 활용해 대응” ‘재정지출 확대’ 필요성엔 선 그어△2022년 실적 결산-3高에 영업이익 ‘뚝’…코스피상장사, 1000원 팔고 고작 46.7원 남겼다-요금 인상 제한에…한전·가스公 부채비율 500% 육박-10곳 중 7곳 흑자…2차전지·IT 덕에 웃었다△정치-여야 원내대표, 민생법안 우선처리 ‘유종의 미’ 거뒀지만…지뢰밭 여전-與 원내대표 ‘수도권 4선 vs TK 3선’-‘성인 누구나 1000만원’…기본대출 다시 꺼낸 이재명-“중대재해법 효과 의문…재검토 해야”-‘징용 해법 무효’ 7만명 서명△경제-내년 최저임금 1.2만원…업종별 차등 절대 불가-“유가 6월 이후 빠르게 반등할 것”-AMRO, 올해 韓 성장률 전망 1.7%로 낮춰-무보, 국내기업 참여 앙골라 태양광 발전사업에 4300억원 지원△금융-‘언제 꺾일지 모른다’…호실적 행진에도 불안한 금융지주-연 금리 8% 주는 적금 출시 하나은행, 다자녀가구 지원-금감원, 은행 지배구조 상시검사·현장검사한다-은행권, 상생보따리 이어…상반기에만 1500명 채용△글로벌-“사우디와 전략적 파트너”…감산에도 수위 조절 나선 美-美 틱톡 때리기에도…매출 30%↑-‘스킨케어 브랜드 이솝’ 로레알이 3.3조에 인수-핀란드, 75주년 중립국 지위 버리고 나토 가입-中, 배터리 특허 절반 이상 보유…‘특허 공룡’ 부상-애플도 못 피한 감원 한파 실적 악화에 소매점 인력↓△산업-美 IRA에 ‘공급망 블록화’ 심화…‘미·중 이원화’ 전략 짜는 K배터리 -“韓, G8 참여 위해 美가 역할 해달라”-“금요일 정오 칼퇴” 탄력근무로 인재 확보 나선 포스코퓨처엠-현대오토에버·아비커스, 자율운항 보트 시장 개척△ICT-한국형NASA 연내출범 카운트다운…‘과기부 산하’ 논란이 발목 잡나-AI스타트업 파이온코퍼, 105억 투자유치-상폐 발표 전 코인 폭락 반복…디지털투자보호법 서둘러야-네이버 블로그로 학습한 서치GPT, 지식재산권 논란 없을까△산업-5년간 6750억 투입…위축된 원전 중소기업 살린다-“근로시간 유연화 필요” 15개 중기 단체 역설 -장남의 ‘아워홈 흔들기’ 계속될까-고물가에 MZ이탈…골프웨어 인기 ‘뚝’△증권-해외 ‘러브콜’에 기지개 켜는 방산주-중소형주 랠리에도…바이오 새내기株 ‘시들’-美IRA 수혜 기대감에…SKIET, 8만원 돌파 △증권-행동주의 공격에…DB그룹 ‘지주사 전환’ 골머리-‘초우량채’ SKT, 1.2조 뭉칫돈-SK하이닉스 ‘2.3조 교환사채 발행’에 엇갈린 투심-거래소, 코넥스 활성화 박차…1000억 규모 ‘스케일업 펀드’ 결성△부동산-전세 사기 등 서민 피해 느는데 공인중개사 징계 ‘솜방망이’ 그쳐-“현관문·도어록까지…옵션 비용 1억 더 내래요”-“우리가 먼저”…단지간 재건축 추진 경쟁붙은 목동-서울 ‘청년안심주택’ 임대료·관리비 더 내린다△건강 -절개 없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통증 줄이고 빠른 일상회복 돕는다-사고 후 어지럼증 지속…정확한 원인부터 찾아야 -소변 때문에 잠 깰 땐…저녁 8시 이후 수분섭취 줄여보세요△북-전기차 주역, 테슬라·中 아닌 ‘K배터리’-‘산재 1위’ 배달플랫폼의 구조적 모순-한일 갈등 해법 ‘역사 인식 차이’를 좁혀라△오피니언-고정금리대출의 역습-디지털금융 시대, 기술 못 쫓아가는 제도-왜 업계서도 ‘청년 펀드가 뭔가요’ 소리 나오나 -서유라 ‘사랑의 신화’△피플-7000원으로 누군가의 삶 바꿔줄 수 있어요-“단순 경력 아닌 성과 중심 고급개발자 돼야”-한국아동문학학회 새 학회장에 최경희 전주교대 교수-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주한인도대사와 금융협력 논의-‘밤안개’ 원로가수 현미 별세…향년 85세-한국지반신소재학회 회장에 명지전문대 유승경 교수-최우수조종사에 F-15K 원중식 소령…원인철 전 합참의장 아들△사회-‘대필·표절’ 新난제 받아든 대학가 “챗GPT악용 않겠다” 서약 받는다-홍성 산불, 145ha 태우고 53시간 만에 잡혀 -4대강보 수위 조절 쉬워진다 -“건보 지속성 위험…병원 가기 어려운 시대 올 수도”-이상민 측 “전국에서 일어나는 일 어떻게 다 대응하나”
2023.04.04 I 황병서 기자
나 닮은 '엔잡러 유튜버' 등장…가상인간으로 수익 창출 가능
  • 나 닮은 '엔잡러 유튜버' 등장…가상인간으로 수익 창출 가능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인공지능(AI) 기업 솔트룩스(304100)는 자회사 플루닛이 생성형 AI 기반 영상 생성·방송 플랫폼 ‘플루닛 스튜디오’의 오픈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소프트 론칭했다고 4일 밝혔다.(사진=솔트룩스)솔트룩스에 따르면 플루닛 스튜디오는 누구나 자신만의 커스텀 가상인간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를 활용한 콘텐츠를 단 5분 만에 제작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 영상 생성·방송 플랫폼이다. 웹 기반 편집 환경을 구현해 언제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국어 번역 및 발화, 영상편집, 꾸미기 등의 기능을 갖춰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혁신할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현재까지 플루닛 스튜디오의 누적 가입자 수는 약 7000명, 제작된 영상은 약 6000개에 수준이다. 이번 정식판에서는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 독일어, 중국어 일본어 등 총 20개 언어에 대한 다국어 번역 및 가상인간의 발화가 가능하다. 플루닛 스튜디오 내 상점인 ‘스토어’도 새롭게 공개했다. 스토어에서는 가상인간뿐 아니라 배경 이미지, 영상, 음악, 효과음 등 다양한 꾸미기 요소를 구입할 수 있어 저작권 걱정 없는 제작 환경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콘텐츠를 완성할 수 있다.플루닛 스튜디오에 가입할 경우 약 20분 길이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2만 크레딧을 매달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기업 및 기관이나 콘텐츠 전문가들에게서 활용성이 높은 유료 요금제의 경우 단품 구매와 정기 구독 형태 2가지로 운영하며, 미국 내 결제도 지원한다.박재원 플루닛 부사장은 “플루닛 스튜디오는 캠페인, 교육, 강연, 브랜드 홍보, 사내 방송 등 다양한 목적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적합한 플랫폼으로 웹 3시대를 앞두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부터 기업과 기관에까지 다양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도 NFT(대체 불가 토큰)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04 I 함지현 기자
빨라지는 디지털금융…기술 못 쫓아가는 제도
  • [데스크의 눈]빨라지는 디지털금융…기술 못 쫓아가는 제도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개발을 멈추자는 자발적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개발을 하지말자는 게 아니라 개발보다 앞서 제도를 정비하자는 것으로, 최초 서명자인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과학기술계 저명인사 1000여명이 사인했다.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가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인데, 우후죽순 난개발이 이뤄질 경우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그 전에 제도부터 정비하자는 것이다. ◇AI개발도 잠시 중단하자는 데동시에 이러한 움직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고, 진정선 논란도 일고 있어 개발중단은 사실상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무서울 정도의 기세로 빨라지고 있는 AI개발에 앞서 제도정비와 같은 질서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비단 AI뿐만이 아니다. 제도가 기술이나 시장 변화보다 뒤처져 우를 범하는 일은 한둘이 아니다. 이는 항상 불확실성으로 다가와 불안심리를 키우고, 여러 부작용을 가져와 경제를 멍들게 한다. 가상자산이 그랬고,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도 제도가 받쳐주지 못하는 측면이 강하다.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뿐 아니라 기존 산업에서도 이러한 모습은 자주 보인다. 제도가 달라지는 시대흐름, 변화상을 반영하지 못한채 방치돼 있어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들이 연출되곤 한다. 당장 스마트폰 뱅크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폰뱅크런’(스마트폰을 이용해 고객들이 맡겨놨던 예금을 단기간에 대량인출하는 사태)이 발생하면서다. 실제 국내에서도 SVB 사태 이후 불안한 국내 고객들이 은행에 맡겨둔 5000만원을 초과하는 자금을 인출하는 상황이 일부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이 넘는 금액은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2의 SVB사태 대비책 있나디지털금융은 편리함을 무기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대비하기 힘든 또 다른 부작용을 낳곤 한다. 은행을 가지 않고도 맡겨놨던 돈을 쉽게 이체할 수 있게 됐지만, 폰뱅크런 같은 사태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국내 금융시장은 당장 폰뱅크런 사태가 발생할 만큼 취약하진 않지만, 고객들은 여전히 불안해하다. 어느날 갑자기 SVB 사태가 국내에서 일어나지 말란 법도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20년 넘게 예금자보호한도가 5000만원으로 설정돼 있다. 이제라도 예금자보호한도를 늘려 고객의 불안감을 없애야 한다. 금융사의 위기시 정부가 긴급자금을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안정계좌 도입도 서둘러야 한다. 선불결제, 간결제 등 온라인 결제시장도 계속 커지고 있지만, 제도정비가 미흡해 질서가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다. 선불업자의 자금이체업 등록 의무, 대금결제업자의 예탹금 외부 예치 100% 등을 담은 잔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지만 이해기관간 알력, 정치권 다툼 등으로 몇 년째 잠만 자고 있다. 2021년 8월 터졌던 머지포인트 사태 같은 소비자 피해 사례가 또다시 터지지 말란 법도 없는데 말이다. 언제까지 소 잃고 외양간만 고칠텐가. 사진 우리금융미래재단
2023.04.04 I 정수영 기자
엔비디아, AI시대 준비된 기업…“단기급등 부담 있지만”
  • 엔비디아, AI시대 준비된 기업…“단기급등 부담 있지만”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적인 반도체칩(GPU, 그래픽처리장치) 설계 기업 엔비디아(NVDA)에 대해 단기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여전히 투자 기회라는 평가가 나왔다. 4일 FN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류영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가 오랜 준비 끝에 인공지능(AI)의 상징적인 회사가 되고 있다”며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CUDA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진정한 강점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AI를 처음 접하는 기업도 자신의 사업 모델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며 “엔비디아의 GPU는 범용성에 초점을 두고 있어 효율성 부분은 취약하지만 현재 AI가 초기 시장인 만큼 범용 제품의 강점이 오히려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칩과 네트워크를 포함한 하드웨어부터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모델, 소프트웨어, 개발서비스까지 AI관련된 모든 영역의 중심에 있다”며 “AI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초기 시장에서 가장 수혜를 볼 수 있고 기업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업체”라고 강조했다. 류영호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분기에 모든 사업부가 전분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게이밍 부문의 재고소진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재고 증가는 ‘H100’과 같은 신제품 출시를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H100의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며 1분기 이후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점쳤다. 올해 실적의 성장동력은 데이터센터 부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그는 단기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투자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 이익 기준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2.2배 수준”이라며 “지난 2017~2018년 데이터센터 성장 초기 평균 PER도 48배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실적발표 후 올해 데이터센터 부문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성을 찾아갈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2023.04.04 I 유재희 기자
현대차 출신 스타트업 대표들, 원희룡 장관과 규제혁파 논의
  • 현대차 출신 스타트업 대표들, 원희룡 장관과 규제혁파 논의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 출신의 신생기업(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아침에 커피를 마시며 불필요한 규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현대차그룹은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토부가 주관하는 ‘스타트업 커피챗’에 동참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총 30개의 스타트업을 분사시키며 스타트업 육성에 힘써왔다.현대차그룹은 4일 서울 서초동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스타트업 커피챗 시즌2’ 첫 행사에 임직원 출신 창업자 1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커피챗은 국토부 장관 및 실무진이 청년 창업자와 만나 이른 아침 커피를 마시며 규제 개선을 논의하는 신개념 간담회다. 커피챗 시즌 1은 지난해 7월 시작해 올 1월까지 총 8차례 열렸다.현대차그룹에서 분사한 스타트업 ‘모빈’의 자율주행 로봇(사진 왼쪽)이 원희룡 국토부 장관(오른쪽 둘째)을 비롯한 무대 참석자에게 커피를 전달하고 있다. 원 장관 왼쪽은 디폰 이성우 대표, 오른쪽은 모빈 최진 대표.(사진=현대차그룹.)이번 간담회에는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창업자 또는 최근 독립한 신진 창업자가 주로 참석했다.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에 최적화한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개발 중인 ‘모빈(MOBINN)’의 최진 대표, 햇빛 양을 이용자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윈도우 필름을 개발한 ‘디폰(Difon)’ 이성우 대표 등이 창업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최진 모빈 대표는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 중인데 실제 개발 과정에서는 이런저런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라며 “불필요한 규제를 해소하면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현대차그룹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에서 차량 엔진을 개발하다가 2020년 10월 사내 예비창업자로 선발됐다. 모빈은 지난해 12월 현대차에서 분사했다.현대차그룹 출신 창업자들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왼쪽 윗줄 넷째)이 4일(화) 오전 서울 서초동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스타트업 커피챗 시즌2’ 직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이성우 디폰 대표는 “스마트 윈도우는 열 차단, 발열량 조절 등을 통해 냉·난방 에너지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며 “친환경 탄소중립 성장에도 부합하는 만큼 앞으로 정부 지원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양연구소에서 전자제어 담당 연구원으로 일했던 이 대표는 2019년 현대차그룹 사내 예비창업자로 뽑혔고, 2021년 6월 분사해 현재 직원 수를 10명까지 늘렸다.◇‘제로원 컴퍼니빌더’ 통해 스타트업 육성하고 독립 지원현대차그룹은 임직원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립까지 지원하고 있다. 2000년 4월 시작한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벤처플라자’는 2년 전인 2021년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확대 개편했다. 현대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플랫폼인 ‘제로원’과 브랜드를 통일하고 전도유망한 사내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위해서다. 선발 범위도 모빌리티 시대에 걸맞게 자동차뿐 아니라 로보틱스, 인공지능(AI), 배터리 등으로 넓혔다.제로원 컴퍼니빌더로 선정한 스타트업에는 개발비로 최대 3억원을 지원한다. 이들은 1년 간의 제품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기간을 거친 뒤 독립 기업으로 분사 또는 사내 사업화 여부를 회사와 함께 결정한다. 신진 창업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분사 후 3년까지 재입사도 가능하게 했다.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총 76개 스타트업을 선발 육성했고 이중 30개 사내 스타트업이 독립해 분사했다. 올 3월에도 사내 유망 스타트업 4곳이 독립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트업을 배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04 I 김성진 기자
도서 시장도 챗GPT 열풍…밀리의 서재, 3월 인기 도서
  • 도서 시장도 챗GPT 열풍…밀리의 서재, 3월 인기 도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대표 서영택)가 ‘밀리의 서재 회원들이 선택(Pick)한 3월의 서재’ 차트를 발표했다.고금리·고물가·고환율 시대에 접어들며 재테크 도서 대신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사고방식, 성공을 위한 지식과 마음가짐을 담은 자기계발서가 인기다.독자들이 자발적으로 제본서를 만들어 돌려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세이노의 가르침』은 전월보다 1계단 올라 ‘3월의 서재’ 1위 도서로 선정됐다. 뒤이어 40대의 성장 메뉴얼로 떠오르며 3040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미경의 마흔수업』, 국내 1호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가 25년 간 터득한 기록의 중요성과 성장 가능성을 증폭시키는 기록법을 전하는 『거인의 노트』가 각각 2위, 4위에 올랐다.등장과 동시에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하며 인공지능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한 챗GPT 관련 도서도 급부상했다. 공개 한 달 만에 단숨에 3위에 오른 『챗GPT 제너레이션』은 챗GPT의 개념과 원리, 쉽고 빠른 챗GPT 활용법, 챗GPT가 바꿀 인류의 미래, AI 컨트롤을 위해 인간에게 요구되는 6가지 역량 등 대한민국 최초로 챗GPT 전망을 시사하며 내 서재에 담은 수 약 2만개를 기록했다.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가 임박했다는 시장 해석에 경제·경영 도서 인기가 재점화 되며 시장 현상을 소개하는 이론서 보다 실전서 탐독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재테크 분야 고전으로 손꼽히며 투자와 경제적 성공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특별 기념판』이 7위에 차지했다. 9위는 절판 이후 전설의 투자서로 불리며 중고가 수십만 원을 호가한 투자 필독서 『주식 시세의 비밀』이, 12위는 여의도 1타 브로커 강영현이 공개하는 초·중급 투자자를 위한 실전 투자 가이드 『살 때, 팔 때, 벌 때』가 차지했다.전자책 인기 도서가 오디오북 콘텐츠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도서 차트 2위, 5위를 차지한 『김미경의 마흔 수업』, 『불편한 편의점』의 오디오북이 6위, 13위에 오르며 눈으로 한 번, 귀로 또 한 번 독서를 즐기는 독자들이 늘고 있다. 그 외 천재 심리학자 우즈훙의 아무것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성장 심리학 오디오북 『나는 나를 바꾸기로 했다』가 20위를, 기본 교양을 쌓을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을 위해 8개 파트(사회·생활, 신체·의학, 세계, 동물·곤충·식물, 예술·스포츠, 과학·수학, 음식, 역사)의 흥미로운 상식을 알려주는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 잡학상식』 오디오북이 25위에 올랐다.김태형 밀리의 서재 콘텐츠사업본부장은 “도서 순위는 사회 현상이나 트렌드 등을 알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지표로 자리 잡는 중”이라며 “최근 오디오북이 점점 상위권 순위로 올라오는 것은 독자들이 다양한 형태로 독서를 즐기고 싶어하는 것을 말한다. 밀리의 서재는 이에 맞춰 다채로운 독서 콘텐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2023.04.04 I 김현아 기자
강동경희대병원 유승돈 교수, 대한신경근골격초음파학회 이사장 취임
  • 강동경희대병원 유승돈 교수, 대한신경근골격초음파학회 이사장 취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유승돈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재활의학과교실)가 지난 1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유광사 홀에서 개회된 2023년 제15회 대한신경근골격초음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대한신경근골격초음파학회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4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2년이다.대한신경근골격초음파학회는 2009년 신경근골격초음파 분야의 핸즈온 교육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근골격 분야의 전문가로서 환자 진료의 질을 높이고 초음파 관련 학술 발전을 위해 설립되었다. 이후 신경근골격 질환의 안전하고 정밀한 진단과 치료에 이바지하고,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핸즈온 실습으로 교육의 질을 한층 높이고 있다.유승돈 신임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새로운 임원진과 함께 초대 학회 설립 비전을 계승하고 역대 임원진의 업적을 이어받아 신경근골격분야 학술교류와 교육의 멘토 역할을 꾸준히 해 나가겠다. 초심자를 위한 워크숍, 지역 발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및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최 및 대한재활의학회, 대한임상통증학회 등 근골격 분야 단체와 협력하여 4차 산업의 시대 초음파 업계의 기술 및 학술 발전, 융합을 통하여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밝혔다.유승돈 교수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뇌신경센터장, 의료협력실장을 거쳐 현재 정보전략실 및 통합EMR 사무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또한, 대한재활의학회 학술위원장 및 정책위원장, 대한신경근골격초음파학회 QC 위원장을 역임했다. 2022년 장애인건강보건관리를 통한 장애인 건강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보건복지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및 정보통신산업증흥원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산학협력분야에도 힘써왔다.
2023.04.04 I 이순용 기자
167명의 특허청 전담심사관들이 반도체 세계 1위 지킨다
  • 167명의 특허청 전담심사관들이 반도체 세계 1위 지킨다
  • 이인실 특허청장이 4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반도체전담심사국 신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167명의 반도체 관련 전담심사관들이 우리 기업들이 출원한 기술의 조기 권리화를 구현, 글로벌 초격차 우위를 유지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특허청과 행정안전부는 반도체 기술만을 전담 심사하는 반도체심사추진단 신설을 골자로 한 특허청 직제 개정안이 4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11일자로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청 직제 개정은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설비투자 확대 등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국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핵심 반도체 기술에 대한 선제적 보호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정부의 명확한 의지가 담겨있다. 추진단이 본격 가동되면 제조·조립공정 및 소재·장비 등 반도체 전 분야를 망라한 물샐틈없는 심사가 가능해져 우리 기업들이 개발한 첨단 기술에 대해 촘촘한 특허망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특허청은 지난달 기술유출 방지 및 신속·정확한 특허심사 제공을 위해 반도체 민간 전문가 30명을 심사관으로 채용했다. 기존 심사관들과 신규 인력을 한 곳에 집중시켜 반도체 우선심사 확대를 통한 심사처리기간 단축 및 3인 협의심사 성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반도체전담 심사조직 신설방안을 행정안전부와 지속 협의해왔다. 특히 반도체 등 핵심 국가전략기술 보호·육성과 같은 윤석열 정부의 중점 국정과제를 적극 뒷받침하는 취지에서 추진단 신설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직제 및 직제 시행규칙 개정안을 보면 우선 반도체전담 심사국(추진단)이 신설 운영된다. 추진단 신설로 특허심사국이 5국에서 6국으로 확대 개편된다. 추진단은 6과·팀 규모로 출범하며, 이를 위해 전기통신심사국 소속 3과를 이관하는 한편 기관 운영비를 절감해 설치 가능한 총액인건비제 3개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전기통신심사국(100명), 화학생명심사국(15명), 기계금속심사국(21명)에서 136명을 추진단으로 이관·재배치하고, 신규 전문심사관 30명을 투입해 모두 167명(단장 1명, 각 과·팀은 25명 내외로 구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각 과별로 기존 심사관과 신규 인력을 적정 비율로 고루 배치해 3인 협의심사 등 원활한 협업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 심사효율과 품질 모두 높인다는 복안이다. 또 디지털 전환(DX) 시대의 총아인 AI·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지능형로봇, 자율주행 등 최첨단 기술을 다루는 융복합기술심사국 기능에 맞도록 디지털융합심사국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현에 부응하는 한편 정책수요자들이 특허·상표 등 방대한 산업재산권 정보·데이터의 관리·활용 정책을 전담하는 기구 특성을 쉽게 이해하도록 정보고객지원국을 산업재산정보국으로 바꾼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지난해 11월 반도체 우선심사 시행부터 민간 전문심사관 채용에 이은 반도체심사추진단 신설로 반도체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임 이후 추진해온 조직·인력개편 작업이 일단락됐다”며 “우리 반도체 기업들이 기술유출 우려없이 핵심 기술을 적기 보호받도록 조직·인력운영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순기 행안부 조직정책관도 “이번 특허청의 반도체전담심사국 신설이 향후 우리 기업들의 지속적인 반도체 초격차 우위 확보라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4.04 I 박진환 기자
셀바스AI, 로보티즈와 MOU 체결…대화형 AI 로봇 사업 추진
  • 셀바스AI, 로보티즈와 MOU 체결…대화형 AI 로봇 사업 추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셀바스AI(108860)가 로보티즈(108490)와 ‘AI 로봇사업 협력 MOU’를 맺고, GPT를 응용한 대화형 AI 로봇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왼쪽부터)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 셀바스AI 곽민철 대표.(사진=셀바스AI) 국내 최초로 ‘로봇팔’을 장착한 실내 자율주행로봇 ‘집개미’를 선보인 로보티즈와 국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음성지능 기술을 보유하고 감정까지 담은 AI 목소리 변환이 가능한 음성합성(TTS) 기술, 국내 최고 수준의 음성인식(STT)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셀바스AI는 향후 AI 음성인식, 음성합성 기술에 GPT를 응용한 대화형 AI 로봇 사업을 협력할 계획이다. 대화형 AI 로봇은 GPT가 적용된 음성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로봇이 목소리로 안내하고, 사람의 말을 듣고 이해하면서 대화까지 가능하다.곽민철 셀바스AI 대표는 “당사가 보유한 음성 기술과 GPT 응용 기술이 적용된 대화형 AI 로봇은 활용 범위가 더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로보티즈와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이 사람과 상호작용을 통해 진화하고 사용자의 니즈에 맞춰 스스로 동작하는 시대를 만들어가는 주요 기술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서빙부터 물류, 재난 등 AI 로봇의 영역은 다양한 분야로 확장 중이며, 급변하는 산업 혁신, 노동 시장 변화 속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서 AI 음성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다가오는 AI 일상화 시대의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AI 자율주행 로봇, 대화형 AI 로봇 선도의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4.04 I 이용성 기자
"AI로 만든 이모티콘, 유료화 가능할까"…카카오, 입점 정책 고민
  • "AI로 만든 이모티콘, 유료화 가능할까"…카카오, 입점 정책 고민
  • 3일 서울시청에서 한국인공지능법학회 주최로 열린 ‘생성AI 시대의 법적 쟁점’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카카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이모티콘의 저작권을 인정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창작성을 어디까지 인정할 수 있는지, AI를 이용한 이모티콘을 유료로 판매하는 것이 가능한지 등을 판단하기 쉽지 않다.3일 서울시청에서 한국인공지능법학회 주최로 열린 ‘생성AI 시대의 법적 쟁점’ 세미나에서 카카오는 “이모티콘 시장에서도 중요한 이슈인 저작권도 생성형 AI 기술 발달에 여러 이슈가 생겨나고 있다”며 “생성형 AI 창작물의 저작물성, 저작권 주체 등이 쟁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지현 카카오 디지털아이템팀 팀장은 “카카오 이모티콘에도 AI 기술을 활용한 제안이 들어왔다”며 “창작성을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며 저작권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판단이 실무자 입장에선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했다. 카카오는 생성형AI의 저작권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 단계임을 고려, 현재는 역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해 AI를 활용해 만든 이모티콘 입점을 제한하고 있다. AI를 이용한 창작물의 예술성을 인정하는 것보다 인간의 창조물에 대한 저작권을 인정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플랫폼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팀장은 “어떤 AI 기술을 활용하는지에 따라 저작권 인정 여부가 달라질 수 있을 텐데 현재는 창작자가 제공한 정보만을 근거로 하고 있어 창작자가 AI 기술을 활용했는지, 사용한 AI 활용 툴 종류를 파악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지금까지 AI를 활용한 이모티콘 입점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성형AI 서비스가 늘고 한편에선 AI를 활용한 창작성 역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와 카카오는 창작자 생태계와 저작권법, 사회적 논의 등을 토대로 AI를 활용한 이모티콘의 입점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팀장은 “전문가들과 상반기 협의해 연내 관련 정책을 만들어 발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생성AI 시대의 법적 쟁점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 역시 카카오의 AI 이모티콘 입점 정책에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세미나에는 김병필 카이스트 교수가 ‘생성AI의 특성과 법적 이슈’를 주제로, 이철남 충남대학교 교수가 ‘생성AI의 저작권 이슈’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병필 교수는 “챗GPT와 같은 언어생성 AI의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지 공정성과 편향을 측정할 수 있는 벤치마크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지표같은 걸 평가할 수 있는 시험문제와 같은 것을 사회적으로 빨리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철남 교수는 AI를 통해 만든 저작물에 대해선 시장에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하고 정책을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AI로 만들어낸 저작물이 저작권을 침해했을때 누가 책임질 것인지는 AI 제공 업체와 사용자가 약관 등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법적으로 이래야 한다는 결론보다는 바람직한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찾아가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고 했다.
2023.04.03 I 함정선 기자
비주얼캠프, 시선추적기술 적용 읽기능력향상 앱 ‘리드’ 출시
  • 비주얼캠프, 시선추적기술 적용 읽기능력향상 앱 ‘리드’ 출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시선추적 기술 스타트업 비주얼캠프(대표 석윤찬)가 국어 읽기능력향상 애플리케이션 ‘리드(Read): 세상을 읽게 하다’의 베타 서비스를 지난 1일 출시했다.(사진=비주얼캠프)‘리드’는 주어진 각 문장마다 사용자의 시선이 고정된 지점, 고정 지속 시간, 역행(읽었던 곳을 다시 읽는)한 문장 등을 시선추적기술로 세밀하게 분석해 앱 사용자가 글을 이해하는데 이루어지는 인지적 과정을 진단하고, 그에 알맞은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리드는 학습자가 읽기를 어려워하거나 역행 비율이 높은 어휘의 사전적 의미와 다양한 쓰임에 대한 학습을 제공해 양적, 질적 어휘 지식 향상을 유도한다. 또 학습자의 데이터를 토대로 관심 있을 법한 키워드의 관련 지문을 반복 생성해 자연스럽게 많은 글을 읽도록 돕는다.아울러 학습자의 리드 앱 이용 목적과 목표, 그리고 읽기 수준 등을 고려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해 읽기 능력 향상시켜주고, 학습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습득하게 한다.비주얼캠프 관계자는 “‘리드’의 주요 타겟은 고3수험생과 취준생으로 향후에는 유아, 초등생 버전은 물론 글로벌 앱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용 버전까지 구상하고 하반기 출시를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험생에게는 수능 기출 지문과 유사한 형식의 수능형 지문을 제공해 국어 수능 대비와 학습능력을 향상시켜주고, 취업준비생이나 대학생에게는 전공지식 습득을 강화하고 지원 직무나 업무 관련 주제의 지문을 제공한다.비주얼캠프는 시선추적기술을 모바일 스마트폰에서 상용화를 성공한 세계 최초의 기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리드’ 서비스에 나서는 것이다.지난 21년 MWC 전시회에서 인더스트리 X부문 글로모어워즈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지난 해와 올해 연거푸 CES에서 연속 기술 혁신상을 수상한 혁신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이다.박재승 공동창업자는 “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라 사람들의 학습 방식이 바뀔 것”이라며 “사회적으로 국어 능력이 이슈가 되는 시대에 시선추적기술과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모국어 교육의 혁신을 주도는 물론 한국어가 세계적인 언어로 발돋움할 수 잇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리드’ 앱은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와 iOS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아 이용할 수 있다.
2023.04.03 I 김영환 기자
"개인도 펀드매니저"…KB자산운용, 다이렉트 인덱싱 ‘MYPORT’ 개발
  • "개인도 펀드매니저"…KB자산운용, 다이렉트 인덱싱 ‘MYPORT’ 개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은 다이렉트인덱싱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다이렉트인덱싱 사업 진출을 결정한 이후 6개월간 인공지능 투자공학 박사 및 금융공학 박사 등 자체 펀드매니저들의 운용경험과 역량을 내재화한 솔루션이다. 4월 말부터 증권사를 통한 비대면 자문솔루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용화에 돌입한다.(사진=KB자산운용)국내에서 다이렉트인덱싱은 아직 생소한 분야지만 미국은 이미 기성화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개인 맞춤형 상품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미국 내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규모는 2018년 185조원, 2019년 385조원, 2020년 500조원이며, 2025년에는 21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Oliver Wyman analysis 2022) 창사 이래 한번도 인수합병(M&A)을 하지 않았던 뱅가드(글로벌 2위 운용사)가 21년 7월 세금관리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업체인 저스트인베스트를 인수한 것과, 이에 앞선 20년 11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아페리오를 인수한 것도 다이렉트인덱싱 관련 분야다.KB자산운용은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사내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MYPORT’라는 명칭을 선정했다. 또 ‘당신의 맞춤형 투자솔루션 MYPORT’이라는 슬로건도 함께 제정했다. 사내 공모는 200개가 넘는 아이디어가 응모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최종 선정된 MYPORT는 ‘내가 만드는 포트폴리오’라는 직관적이면서도 친숙한 명칭으로, 후속 조치로 상표권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KB자산운용의 MYPORT 솔루션을 활용한다면 초개인화 시대에 맞춰 고객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편하게 구축하고 편집할 수 있다. 매주 인공지능(AI)이 글로벌 시장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슈가 되는 테마를 알려주고, 테마와 관련된 국내 투자 포트폴리오까지 제공한다. 4월 도입되는 1단계 솔루션은 국내지수에 한해 제공되며, 연내 해외지수까지 확장된 2단계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투자 대상 종목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유니버스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7가지의 유니버스(코스피 전체, 코스닥 전체, 코스피200, 코스닥150, KRX300, 코스피+코스닥, 코스피200+코스닥150+KRX300)를 제공해 국내 상장된 모든 주식을 분석 대상으로 한다. KBSTAR ETF를 대상으로 개인의 투자선호를 반영한 포트폴리오 편집이 가능해져 ‘나만의 ETF’ 개념의 투자도 가능하다.MYPORT 솔루션에서는 ‘전략 선택’, ‘전략 편집’, ‘전략 설정’, ‘전략 상세’, ‘투자 결정’의 5단계를 거쳐 개인맞춤형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먼저 ‘전략 선택’ 시 사전에 만들어진 ‘테마’, ‘업종’, ‘대가들의 투자전략’ 등을 활용하거나 ‘나만의 전략만들기’ 옵션을 선택해 기본지수(코스피, 코스닥 등) 외 다양한 콘셉트를 활용한 투자가 가능하다. 대가들의 투자전략을 선택한다면 글로벌 대가 15명의 전략을 선택 후 투자 기준 팩터 스타일별로 편집해 나만의 전략을 만들 수 있다. 두 번째 ‘전략 편집’ 단계에서는 개인들의 투자지식에 따라 사전에 만들어진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투자하는 ‘프리셋(Pre-set) 투자’, 투자 기준 팩터 스타일(가치, 성장, 배당, 퀄리티 등 9개)을 가미한 ‘간편 투자’, 계량분석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투자기준을 적용한 전문가급의 ‘프로(PRO) 투자’(250여 개의 개별 투자 기준 다중 선택)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본인의 투자 지식에 맞는 눈높이 투자가 가능하다.세 번째 ‘전략 설정’ 시 개인별 투자 성향 및 선호도를 반영해 투자 금액, 최적화 옵션, 리밸런싱 주기, 시뮬레이션 시작일 등을 선택한 후 종목을 제외하거나 재편입할 수 있다.네 번째 ‘전략 상세’는 백테스트 결과를 통해 과거 3년 이상 상세한 분석을 제공하며, 모의 투자 이후 일별, 누적 수익률의 성과분석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내가 만든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그래프로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수익 분석 및 섹터, 업종 구성 및 종목 구성, 리밸런싱 내역 등을 확인 가능하다. 또한 내 전략과 기초전략, 지수(코스피 등)를 비교해볼 수 있다.마지막으로 ‘투자 결정’ 단계에서 개인이 완성한 포트폴리오를 보관함에 저장하거나, 모의투자 혹은 투자 계약까지 진행할 수 있다.예를 들어 2차전지 시장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대가들의 투자전략’ 중 혁신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대가의 전략을 사용한 프리셋 포트폴리오에 배터리 리사이클링 섹터 비중을 높여 ‘나만의 2차전지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개인도 어렵지 않게 펀드매니저가 될 수 있는 셈이다. 김홍곤 KB자산운용 인덱스퀀트본부 본부장은 “향후 MYPORT는 알고리즘 형태를 넘어 초고도 리서치 자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고객에게 맞춤형 투자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수익률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3.04.03 I 이은정 기자
 테크시대, 관광대국 도약할 기회
  • [talk talk 살롱] 테크시대, 관광대국 도약할 기회
  • [김종윤 야놀자 겸 야놀자클라우드 대표]‘테크(Tech)’ 전성시대다. 핀테크(금융), 에듀테크(교육), 바이오테크(제약), 푸드테크(식품), 프롭테크(부동산) 등 웬만한 산업 뒤에는 다 테크가 따라붙는다. 오히려 아직 ‘전용’ 테크를 만들지 못한 산업이 시대 흐름에 뒤쳐진 것처럼 보일 정도다.산업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온 코로나19 사태는 테크 열풍의 촉매제가 됐다. 무방비 상태에서 맞닥뜨린 위기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도구로서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3년여 만에 맞이한 엔데믹 시대의 뉴노멀 생존 공식에도 테크는 해법내지는 정답을 찾아주는 길라잡이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테크 열풍이 불기는 여행·관광산업도 마찬가지다. 이미 각종 디지털 기술이 초개인화된 서비스와 차별화된 경험 제공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가 됐다. 항공권과 호텔 객실 판매와 유통이 전부였던 비즈니스는 다양한 기술이 더해지면서 영역과 범위는 물론 종류도 다양해졌다. 스마트 관광이 여행의 한 장르가 됐고, 급기야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형 여행사들이 ‘여행의 동반자’에서 ‘트래블 테크기업’으로 기업의 정의를 바꾸는 시대가 됐다.트래블 테크가 트렌드에 편승한 일시적 열풍에 그치지 않으려면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여행의 본질이자 궁극의 목적인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이다. 트래블 테크를 여행지나 여행상품을 보다 쉽게 검색하고 예약하는 편의성을 높여주는 수단으로만 여기거나 활용해서는 곤란하다. 시장과 산업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선 트래블 테크가 부스터(증폭기)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시간과 공간 제약을 초월하는 가상·증강현실(VR·AR)과 메타버스, 이전보다 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정보를 알려주는 인공지능(AI) 등 신비롭기까지 한 최신 기술을 활용해 상상에만 그쳤던 새로운 여행 콘텐츠를 상품화하는 시도를 통해서 말이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3년간 K-콘텐츠는 칼을 갈 듯이 시나브로 경쟁력을 키워왔다. 한국 영화가 영화의 본고장 미국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고, 전 세계 이용자가 2억 명이 훨씬 넘는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서 시청률 1위 드라마도 탄생했다. 활동을 중단했음에도 세계 최고 권위 음악 시상식에 단골 수상후보로 거론되는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도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K-콘텐츠에 대한 인기와 수요가 문화적 향유와 경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간의 이목을 끌 만한 별다른 관광 인프라 확충이 없는 상황에서 수만 명의 외국인들이 코로나 이후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로 한국을 꼽고 있다. 코로나 이후를 전망한 각종 트렌드 보고서에 공통적으로 담긴 ‘경험소비’ 트렌드 역시 K-컬처를 콘텐츠로 활용한 여행상품의 흥행 가능성에 힘을 싣는 요인이 되고 있다.트래블 테크는 K-컬처를 한국을 대표하는 여행상품으로 활용도를 넓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전통 여행사와 이업종의 기술회사, 아직 업력이 부족한 스타트업벤처 등을 하나로 이어주는 협업 비즈니스의 연결고리 역할도 가능하다. VR·AR, 메타버스를 활용한 트래블 테크로 영화, 드라마 개봉과 함께 여행상품을 선보이는 비즈니스의 확장도 이제는 ‘말이 되는’ 상황이다. 한국이 하면 글로벌 스탠다드급 뜨거운 반응과 호응이 따라오는 시대가 된 덕분이다.나라 경제가 탄탄한 기반 아래 지속성장하려면 반도체, 자동차 등 제조업 외에 관광·여행 같은 서비스 산업이 함께 커나가야 한다. 트래블 테크와 K-콘텐츠의 결합은 가뜩이나 정치, 경제, 외교 등 외생변수에 취약한 관광·여행산업이 시시각각 변하는 대외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될 수도 있다. ‘관광대국으로 도약’이라는 목표가 듣기에만 좋은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트래블 테크와 K-콘텐츠의 융복합을 위한 협업의 실질적 방법론부터 다시 고민해야 한다.
2023.04.03 I 이선우 기자
'복합적 상호의존' 없인 복합위기 극복도 없다
  • [한반도 24시]'복합적 상호의존' 없인 복합위기 극복도 없다
  • [고유환 통일연구원 원장] 미·중 전략경쟁의 본격화, 우크라이나 전쟁, 가치사슬과 공급망의 재편,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고도화와 관련한 실험과 훈련, 인플레이션과 금융위기 조짐 등 지금은 이른바 복합위기의 시대다. 복합위기는 단순한 처방으로 벗어날 수 없다. 위기의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고차원의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먼저 복합적 상호의존이 복합위기로 전환되는 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1970년대 코헨(Robert O. Keohane)과 나이(Joseph S. Nye)가 `권력과 상호의존(Power and Interdependence)`(1977)이란 책에서 ‘복합적 상호의존(complex interdependence)’의 개념화를 통해 세계 각국이 호혜적인 협력을 추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질서가 군사력을 앞세운 권력정치 중심에서 호혜적이고 상호의존성이 증대되는 자유주의적 질서로 나아갈 것으로 본 것이다.두 학자가 예견한 대로 복합적 상호의존성이 높아지고 세계가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수렴하는 듯 했다. 1970년대 두 차례 오일쇼크로 세계 경제가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권위주의 정권의 붕괴와 사회주의권 개혁·개방으로 지구적인 민주화의 물결이 일어났다. 중국을 필두로 사회주의권이 자본주의 세계경제(세계체제)의 노동분업 구조에 편입되면서 복합적 상호의존의 세계화가 완성되는 듯 했다.1991년 소련과 동유럽 사회주의권이 붕괴하면서 탈냉전시대가 도래했다. 미국 주도의 `단극체제`(unipolar system)에서 신자유주의적인 세계화가 진전됨으로써 세계는 단일축의 노동분업구조를 완성하고 한동안 평화와 번영을 누렸다. 중국과 소련 등 구(舊)사회주의권의 값싼 노동력이 자본주의 세계경제로 편입됨으로써 자본주의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를 계기로 자본주의 위기가 다시 부각한 데 반해, 중국은 고도성장을 지속해 G2 반열에 올라섰다. 미국의 ‘자유 성과’ 자본주의와 중국의 중상주의적인 ‘국가’ 자본주의가 전략경쟁을 본격화하면서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퇴조하고 ‘규범에 기초한 질서(rule-based order: RBO)’, 가치사슬과 공급망의 재편 등 미국 주도의 새로운 질서 구축이 본격화하고 있다.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장에 위기를 느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으로써 사실상 러시아와 서방 사이의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 구상을 내놓고 대중국 견제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회의체 결성과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경제적 이익을 중심으로 한 신자유주의적 세계질서가 미·중 전략경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규범과 가치를 내세운 새로운 질서와 충돌하고 있다. 이러한 충돌을 둘러싸고 ‘신냉전’ 질서의 도래와 ‘지정학의 귀환’, 또는 ‘탈-탈냉전(post-post Cold War)’으로 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북한은 지난해 말에 열린 당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에서 “국제관계구도가 ‘신냉전’ 체계로 명백히 전환되고 다극화의 흐름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신냉전과 다극화를 말하는 것은 규범 기반 질서에서 정상적인 국가 활동이 어렵기 때문에 중국, 러시아와 냉전적 연대를 강화하면서 생존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현 세계질서를 보는 관점과 필요에 따라 신냉전과 다극화 흐름, 지정학의 귀환 등의 용어를 사용하지만 아직 합의를 이룬 개념은 아니다. 지금의 세계에서도 복합적 상호의존성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노동분업과 교역도 늘어나고 있다. 미·중 전략경쟁 와중에도 미·중, 중·일 교역이 늘었다.상부구조에서 자유, 가치, 규범에 기반한 질서를 모색하지만, 인공지능(AI), 가상화폐 등 비인간 행위자(사물 행위자)의 비중이 늘어나는 등 인간-비인간의 행위자 네트워크가 증대됨으로써 하부구조의 복합적 상호의존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복합위기는 복합적 상호의존성 속에서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아예 복합적 상호의존성을 거부하는 세계 유일의 고립지역인 북한이 자력갱생을 고집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2023.04.03 I 권오석 기자
정부, 올해 국가지식재산 사업에 1조 투자
  • 정부, 올해 국가지식재산 사업에 1조 투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정부가 올해 국가지식재산 사업에 총 1조원 이상(총 1조124억원)을 투입한다.국가지식재산위원회(지재위)는 제34차 회의를 열어 ‘2023년도 국가지식재산 시행계획(안)’ 등 5개 안건을 심의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자료=지재위)지재위는 기본계획에 따라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올해 5대 전략, 16개 중점 과제 하에 107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5대 전략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핵심 IP 창출·활용 촉진 △전략적 IP 보호체계 강화 △IP 기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신한류 확산을 선도하는 K-콘텐츠 육성 △글로벌 IP 선도국가 기반 조성 등이다.구체적으론 12대 국가전략기술, 탄소 중립 분야 IP·R&D 지원을 확대하며 기술경찰 수사 범위도 산업 재산권·기술 침해 전반으로 확대하는 등 국가 핵심기술 IP 보호를 강화한다. 우리 기업의 해외 지재권 보호를 위해 해외 현지 위조상품도 더 철저히 단속한다. 특히 총 4100억원 규모로 콘텐츠 IP 펀드 등 정책 펀드를 조성하며 OTT 콘텐츠 제작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제4차 지식재산 인력양성 종합계획’도 마련했다. 4개 추진 전략, 12개 중점 추진 과제가 제시됐다. 글로벌 표준·원천 IP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메타버스 등 신기술 분야 IP 서비스 전문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초·중·고 정규 교육과정에 발명·저작권 등 지식재산 교육을 확대한다.문화체육관광부와 산업부는 K팝 유통 활성화를 위해 음원 코드를 제정할 계획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직무 발명의 승계·보상 제도 개선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개선한다. 산업부는 기술이전법 시행령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지재위는 지역 IP 진흥 활성화를 위해 올해 지식재산조례 표준지침서를 마련하며, 중앙행정기관과 17개 지자체 대상 IP 정책책임관을 지정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회의 안건들에 포함된 세부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매년 국가지식재산 시행계획 수립 시 반영하고, 관계부처별 이행 사항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3.04.02 I 김국배 기자
중기부·SK플래닛, 청소년 앱 개발 경진대회 연다
  • 중기부·SK플래닛, 청소년 앱 개발 경진대회 연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SK플래닛과 공동으로 청소년 아플리케이션 개발 경진대회인 ‘스마틴 앱+ 챌린지 2023’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스마틴(Smarteen)이란 스마트(Smart)와 틴에이지(Teenage)가 합쳐진 말로 ‘창의적인 십대 청소년’을 의미한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스마틴 앱+ 챌린지’는 청소년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정보통신 기술(ICT) 분야의 창의적인 개발자를 육성하기 위해 2011년부터 개최한 경진대회다. 지난 12년간 총 3845개 팀(1만 3478명)이 참가해 423개 앱이 상용화됐으며 52개 팀이 창업하는 성과를 거뒀다.금년 대회는 △미래산업(AI, IoT) △생활정보(생활 분야 전반) 및 △엔터테인먼트(게임 및 펀분야,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활용) 등 3개 분야로 나눠 제안서를 접수한다. 이들 중 서류·본선심사를 통과한 60개 팀은 기업가정신 및 창업기초 등 창업관련 교육·멘토링과 안드로이드, iOS, 백엔드 등 프로젝트 중심의 맞춤형 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받게 된다.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행사 및 선배·멘토와의 만남 등 각종 프로그램을 대면으로 추진한다. 멘토링 외 기업가정신 교육을 별도로 진행하여 역량있는 청소년의 창업마인드를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교육을 이수한 60개 팀은 결선심사를 거쳐 오는 9월에 최종적으로 30개 팀을 선정한다. 대상 팀을 비롯한 30개 수상 팀에게는 총 5550만원의 상금과 함께 국내 최대 청소년 기업가정신 축제인 ‘비즈쿨 페스티벌’ 부스 전시 및 창업 인터넷 방송 ‘쫄투’ 출연 등을 후속으로 지원한다.이영 장관은 “이번 스마틴 앱+ 챌린지를 통해 미래 사회에 주역인 우리 청소년들이 급변하는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맞춰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전 과정을 배우고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중기부는 다양한 공공·민간 기관과 함께 청소년들이 새롭고 다양한 전문창업 체험 및 기업가정신 함양 교육 기회 등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대회 참가자격은 전국의 고등학교 재학생 및 동등한 자격의 청소년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아이디어 제안서를 작성하여 아이디어팀은 6월 11일까지, 개발팀은 5월 14일까지 SK플래닛이 운영하는 T아카데미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2023.04.02 I 함지현 기자
“AI가 대세” 삼성·SK, AI솔루션 시장 선점 경쟁 치열
  • [테크Talk]“AI가 대세” 삼성·SK, AI솔루션 시장 선점 경쟁 치열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기업이 반도체 불황 속 실적부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중장기 전망이 어둡지 않다는 게 전반적인 업계 관측이다.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열풍으로 연산 기능이 더해진 메모리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 때문이다. AI 프로세서와 적층형 고성능 메모리 등 복합형 반도체 패키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최진혁 삼성전자 반도체 미주 메모리연구소장 부사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MemCon 2023’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005930)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MemCon 2023’에서 HBM-PIM(프로세싱 인 메모리)과 CXL-PNM 등 AI 관련 메모리 솔루션을 소개했다. HBM-PIM의 경우 AI 응용처에 적용했을 때 기존 솔루션 대비 GPU(그래픽처리장치) 가속기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2세대 스마트SSD는 1세대 대비 크게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데이터 연산처리 시간과 에너지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HBM-PIM은 삼성전자가 2021년 발표한 제품으로, 3D D램과 함께 차세대 메모리로 불린다. 메모리에 시스템반도체의 영역인 연산 기능을 더한 지능형 반도체로 AI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꼽히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해당 제품이 기존 HBM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챗GPT 등 AI 응용처에서 고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챗GPT와 같은 대규모 모델의 경우, 메모리 병목현상으로 지연되는 부분이 80% 이상으로 추정되기에 문장 생성 속도가 지연되는 점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HBM-PIM 기술을 적용해 가속화할 경우, 기존 HBM이 탑재된 GPU 가속기에 비해 AI 모델의 생성 성능이 약 3.4배 이상 개선될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 분석이다.또, CXL 기반의 PNM 기술을 적용한다면 기존 GPU 가속기 대비 D램 용량은 4배 증가하고, AI 모델의 로딩 속도는 2배 이상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PNM은 PIM처럼 메모리에 데이터 연산 기능을 활용해 그래픽처리장치(CPU)와 메모리 간 데이터 이동을 줄여주는 기술로, 연산기능을 메모리 내부에 두는 PIM과 달리 메모리 옆에 연산 기능을 둔다.(사진=삼성전자)SK하이닉스(000660)도 공식석상에서 연일 자사 제품 HBM3와 챗GPT를 언급하며 시장경쟁력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HBM3가 챗GPT에 활용되는 엔비디아 GPU에 탑재돼 몸값을 올리고 있어서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도 최근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최고속 D램인 HBM은 AI 시대 기술 진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다른 SK하이닉스 임원들도 학회 등을 통해 챗GPT 사용량이 늘수록 HBM3도 많이 팔릴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현재로선 업계는 HBM 시장의 주도권을 쥔 게 SK하이닉스라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미국 AMD와 함께 세계 최초 HBM을 개발, 양산했으며 60~70%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 D램. 사진=SK하이닉스
2023.04.02 I 최영지 기자
머스크가 AI 개발 멈춰 가자 한 이유
  • 머스크가 AI 개발 멈춰 가자 한 이유[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공지능(AI) 개발 속도가 인간에게 위협이 될 수 있으니 잠시 개발을 중단하자는 미국 비영리 단체 공개서한에 서명했다는 외신이 있었습니다. 서명을 주도한 곳은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미래의 삶 연구소’로, 머스크뿐 아니라 ‘사피엔스’라는 책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누리는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수도 동참했다 하죠. 오픈AI의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AI가 허위 정보를 퍼트리거나 일자리를 급속하게 줄일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고 합니다. 지금 개발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정부 개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걱정한다고 합니다.‘챗GPT와 싸우지 마라’ 공감 가는 이야기입니다. 최근에 만난, 올거나이즈 신기빈 최고인공지능책임자나 ‘카피킬러’를 만든 무하유 신동호 대표는 ‘챗GPT와 싸우지 마라(Don‘t fight with Chat GPT)’고 하더군요.오픈AI의 기술력은 상상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거나이즈는 자사의 업무자동화툴 ‘알리(Alli)’에 챗GPT를 붙였고, 무하유는 챗GPT로 만든 문서의 신뢰성(사용성)평가를 추진하지만 겸손함을 유지한다고 합니다.IT 개발자들은 AI의 등장은 웹의 등장이나 스마트폰의 등장보다 파괴력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오픈AI와 결별한 뒤 사업적 이유 때문그런데, 정말 머스크가 AI가 불러올 윤리적이고 사회적인 위험 때문에 AI 개발을 멈춰 가자고 했을까요.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픈AI와 결별하면서 자신의 사업적 이해에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재단 활동에 집중했을 때 초기 멤버로 투자했지만, 오픈AI가 기술 공개를 종료하고 폐쇄적인 유료 모델을 시작하기 전 결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머스크는 전기차 테슬라 이후의 성장 모델로 로봇을 삼았는데, 이 로봇 비즈니스에는 반드시 AI가 필요하다고 하죠. 그런데 오픈AI가 너무 앞서 가서 붙잡으려는 것 같다는 게 전문가 설명입니다. 지난해 9월 30일(현지시간)열린 ‘테슬라 인공지능 데이 2022(Tesla AI Day 2022)’에선 테슬라의 AI 휴머노이드(Humanoid)인 옵티머스(Optimus)가 공개됐지만, 머스크 역시 “옵티머스를 개선하고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아직 할 일이 많다”고 인정했죠.로봇 인터페이스에 자연어처리는 핵심로봇을 개발하는데 생성형 AI 기술은 핵심이라고 합니다. 특히 자연어와 관련된 모델은요.배주호 한국외대 글로벌비즈니스&테크놀로지학부 교수는 “로봇에 가장 추천하는 게 자연어다. 이를 테면 ‘바닥 좀 닦아줘!’라는 명령을 로봇에 하려면 인터페이스가 필요한데, 이게 챗GPT로 되니 테슬라 입장에선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지난번 코인 사태를 보면 머스크가 단순히 윤리적인 문제로 (AI 개발을 잠시 멈추자고) 소셜 네트워크에 의견을 내진 않았을 것 같다. 너무 경쟁이 빨리 붙어 따라가기 어려우니 넋두리한게 아닌가”라고 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테슬라 차량 판매 때 당분간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도지코인’이 유망하다는 글을 올려, 암호화폐(코인)시장이 머스크 입에 놀아난다는 비판에 휩싸였습니다.옵티머스 시제품이 테슬라 AI 데이 행사에서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행사 영상 캡처)배 교수의 언급은 지난 30일 이성엽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장(고려대 교수)이 주최한 ‘생성모델 AI(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한 포럼에서 나왔죠. 그런데 이 포럼의 이름은 ‘AI윤리법제포럼’입니다. 성급한 법제화는 국내 기업 옥죄…가이드라인은 필수AI가 기반기술이 되는 시대에 대비해 윤리적인 측면에서 법제화를 준비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다루고 있죠. 이날 포럼의 결론은 어땠을까요. 한마디로 생성형 AI, 초거대 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분야는 승자 독식이 불가피하니 국내 기업들을 옥죄는 규제를 당장 만드는 건 위험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픈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매주 새로운 플러그인(plugin)과 서비스를 발표하며 자사 생태계로 모든 서비스들을 흡수하고 있는 것이나, 더는 오픈AI가 핵심 모델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보면, 네이버나 카카오, SK텔레콤(코난테크놀로지), KT, 삼성, LG 같은 국내 대기업들조차 따라가기 바쁘다는 말입니다. 섣불리 AI윤리에 대해 법을 만들면 이는 생성형AI가 만드는 결과에 필터링이 필요하다는 건데, 비용도 많이 들고 기술적으론 족쇄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그렇다고 AI 개발에 윤리를 빼라는 건 아닙니다. 배 교수는 “가이드라인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분명히 윤리와 법에 대해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이 AI를 씀에 어떤 원칙으로 대해야 하는지, 교육이나 업무에 쓸 때 어떤 방식이어야 할지 같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맞는 말 같습니다. AI 기술 개발을 멈출 순 없지만, 챗GPT를 계기로 AI 대중화 시대가 예상보다 너무 빨리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04.01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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