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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인플레 위협 끝나지 않았다” 석학들 경고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인플레 위협 끝나지 않았다” 석학들 경고-“카드 세제혜택, 개발제한구역 완화…내수 온기 확산 앞당길 것”-브레이크 없는 OTT 요금 인상 쿠팡플레이 무료 구독자도 떤다-대통령·총리실까지 압박해도…묵묵부답 태영△2면 종합-‘제2 펜데믹’ 언제든 발생 가능한데…R&D 예산 줄어 국내 백신 백지화-쌍특검 거부 대통령실 ‘제2부속실’ 부활 검토△3면 요금 인상 고삐 풀린 OTT-유튜브, 한국만 폭탄 인상…통신사 패키지요금 ‘도미노 인상’ 불가피-싼 외국계정 우회가입…인도로 ‘디지털 이민’-광고 보면 영화·드라마 무료 스트리밍…‘FAST’ 뜬다△4면 경제석학들의 경고-“긴축정책 섣불리 완화땐 인플레 재반등…지정학적 리스크도 핵심변수”-“인플레와의 전쟁서 통화정책만으론 한계”-“공급망 개선에도 불안한 성장…AI 활용해 생산성 높여야”△5면 지구촌 선거의 해-‘미·중 대리전’ 대만 선거 운명의 한 주 시작…“누가 돼도 공급망 불안”-바이든 vs 트럼프 리턴매치…올 최대 관심사는 美대선-전세계 인구 절반 투표…안보·외교·경제 판도 격변 예고△6면 신년 특별인터뷰-“구조개혁 통해 잠재성장률 제고…연 3~4% 성장하는 경제로 가야”-“아파트 위주 정책 한계…비아파트까지 지원해 주거안정 이룰 것”△8면 종합-축구장 크기 전시장 꾸린 현대차, OLED 신기술 총출동 삼성·LG-백복인 KT&G 사장, 4연임 가시밭길…기관투자가 ‘변수’-부가세 간이과세 기준 상향 검토…소상공인 세부담 낮춘다-사흘 연속 포격…긴장수위 높이는 北, ‘김정은 생일’ 맞춰 핵실험 가능성△9면 정치-외연확장 韓, 용산과 관계 재설정은 숙제-“지방 부활은 대한민국 시대정신, 고향인 홍성·예산에 도전 결심”-이낙연, 이번주 탈당 예고…“인사 드리고 용서 구할 것”-9일 임시국회 본회의…여야, 쌍특검법 재표결·이태원법 이견-보훈부, 제대군인 전직지원금 10% 인상△10면 경제-부동산PF·가계부채 등 점검…금리 3.5% 동결 유력-사과 1개 5000원…추석 이어 설에도 과일 못 올릴 판-日오염수 악재 이겼다…지난해 수산식품 수출 4조원 육박-인구감소지역 세금 혜택, ‘세컨드홈’ 전국 확대△12면 금융-달러 1300원대 쑥…“상고하저 위험 관리 필수”-금감원, 홍콩 ELS 판매 12개사 위법 여부 따진다-태영 묵묵부답에…당국·채권단, 법정관리 준비 돌입-보험 통계상 女평균수명 90세 첫 돌파△13면 국제-美스타트업 투자 80% ‘AI 3사’ 쏠려…“올해도 양극화”-“대만에 무기 팔아 中주권 훼손” 中, 美방산기업 5곳 자산 동결-日 지진 5일 만에 90대 여성 구출 ‘기적’-“중동 확전 막겠다” 美·EU 총력전△14면 산업-삼성, 반도체 회복에 웃고…LG, TV 부진에 울고-알짜 자회사 앞세워 10년 만에 최대 실적 ‘제2전성기’ 두산-BMW·벤츠에 3년째 밀린 ‘케·지·르’…신차로 반격 나선다-‘친환경’ 날개 단 포스코 인터, 올해 키워드는 ‘글로벌 확장’-삼성 가전 10개 모델 ‘탄소발자국’ 마크 쾅쾅-SK온 NCM배터리, 中 전기버스 탑재△15면 ICT-반값 스마트폰 봇물…통신비 절감 효과는 ‘글쎄’-MS, 자사 PC에 AI 단축키 ‘코파일럿’ 넣는다-LGU+, 인공지능 스타트업 ‘42마루’에 100억원 지분 투자-IT업계 올해 조직개편 핵심은 ‘AI’△16면 산업-과일값 잡아라…흠집나도 OK, 조각으로 싸게-한류 열풍에…K라면 인가 훨훨 작년 수출액 1.2조원 ‘역대 최대’-가정용 보일러 직격탄…경동·귀뚜라미 사업 다각화 고삐-GS25, 해외진출 6년 만에 점포수 20배 폭풍성장△18면 증권-‘한탕주의’ 개미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에 배팅-내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어닝시즌 돌입…“당분간 조정장세”-北도발·수출 기대감에…방산주 ETF ‘선방’-시동거는 자동차株 피크아웃 우려 씻나-4Q 실적 흐림 전망에 2차전지株△19면 부동산-전세가율 최저인데…불확실성 키우는 ‘실거주의무 폐지 반대’-고분양가 논란 이문아이파크 ‘줍줍’은 선방-출산 시 증여 공제 신설…3.2억원까지 증여세 ‘0원’-공릉동 더블역세권 59㎡ ‘신희타’ 139가구 분양△20면 문화-장애·비장애인 함께 만든 하모니…‘조화로운 동행’ 함께해요-일제강점기, 韓 최초 오페라 만든 청년들…웃음·눈물 다 잡았다-다시 류시화 돌풍, 이번엔 에세이다△22면 스포츠-파리올림픽에서 이름 석 자 남기고 싶다-‘이강인 퇴장’ 클린스만호 ‘예방 접종’ 완료-마감 7분 전 사인…극적이었던 고우석 샌디에이고 계약-“새 모자 쓰고 다시 우승할 것”△24면 오피니언-[기고]의료 바이오 산업 이끌 ‘망막 치료’-[정치프리즘]이재명 피습에도 변하지 않는 ‘野 총선 리스크’-[생생확대경]태영그룹의 묵묵부답, ‘악어의 눈물’인가△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중기부 장관, 성공의 조건-[데스크의 눈]AI가 만든 가짜뉴스가 온다-[기자수첩]‘배드 파더’에 양육비 강제방안 절실하다△26면 피플-경찰 사명감으로 유학길…치안강국 韓노하우 배울래요-“고객중심 전략실천 잘했다…올 목표는 혁신과 도전”-BNK 금융 ‘2030 자산 300조원’ 비전 선포-브라질 축구의 전설, 자갈루 92세 별세△27면 사회-국정원 조국 사찰·공수처 1호 기소 줄줄이 선고-‘명동 버스대란’ 사과한 오세훈…광역버스 노선 조정-선고 직전 피해자 몰래 기습공탁, 檢 “꼼수 감형 시도, 엄정 대응”-모든 소방차 번호판 ‘998’, ‘999’로-경찰, 홀덤펍 불법도박 집중단속…5개월간 1004명 검거-안전모 안쓴 오토바이, 후면 단속카메라로 잡는다
2024.01.07 I 최정훈 기자
삼성, 전세계 랜드마크서 갤럭시S24 언팩 알리기 나서
  • 삼성, 전세계 랜드마크서 갤럭시S24 언팩 알리기 나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를 공개하는 행사인 언팩을 앞두고 전 세계 주요 랜드마크에서 ‘갤럭시 AI’ 알리기에 나섰다.삼성전자는 서울 코엑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 태국 방콕 센트럴월드,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등 전세계 ‘13개국에서 갤럭시 언팩 2024‘ 디지털 옥외광고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서울 코엑스 갤럭시 언팩 2024 디지털 옥외 광고디지털 영상의 도입부에는 갤럭시 언팩을 상징하는 정육면체의 메탈릭 큐브가 나타나고, 이후 큐브가 별 모양으로 변하면서 ‘갤럭시 AI가 온다(Galaxy AI is coming)’는 메시지로 마무리된다.새로운 모바일 AI 시대를 예고하는 해당 영상으로 ‘갤럭시 AI’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갤럭시AI는 삼성이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내장형) AI 기술과 글로벌 기술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구현한 AI 기술을 포함한 구현한 갤럭시의 종합 모바일 AI 경험을 말한다.한편, 삼성전자는 현지시각 오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갤럭시S24를 포함해 사용자의 일상을 연결하고 창작의 방식을 완전히 바꿀 새로운 갤럭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이탈리아 밀라노 갤럭시 언팩 2024 디지털 옥외 광고태국 방콕 갤럭시 언팩 2024 디지털 옥외 광고
2024.01.07 I 임유경 기자
이주호 “수능 심화수학 없어도 학생 평가 가능”
  • 이주호 “수능 심화수학 없어도 학생 평가 가능”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8학년도 수능에서 심화수학 과목을 신설하지 않아도 학생 평가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수학회 등 관련 학회에서 제기하는 이공계 대학교육 붕괴 우려 등을 일축한 셈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열린 제5회 함께 차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교육부 제공)이 부총리는 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현장 수학 교사 9명이 참석한 간담회(함께 차담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과학기술계를 중심으로 고등학교에서 미적분과 기하를 배우지 않아 수학교육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현행 수능에서도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 과목만을 선택해 응시해야 했으므로 미적분과 기하를 동시에 응시할 수 없다는 한계가 존재했다”고 언급했다. 이 부총리는 이어 “모든 학생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공통수학을 이수해야 하며 수능 과목인 미적분Ⅰ에서는 미분계수나 도함수, 부정적분, 정적분과 같은 미적분의 기본 개념과 방법을 학습할 수 있다”며 “심화수학이 수능에 포함되지 않아도 대학은 학생을 선발할 때 이공계열 학과 공부를 위해 필요한 심화수학을 충실히 학습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능에서 심화수학을 신설하지 않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우리 사회는 챗GPT로 대표되는 급격한 디지털 대전환을 겪고 있지만 우리 수학교육은 여전히 입시 위주, 문제 풀이 중심으로 왜곡돼 학생들에게 과도한 학습 부담과 사교육을 유발하고, 학생들이 수학에 대해 흥미를 잃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생 간 학습격차가 OECD 평균보다 높고 그 격차가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수학 과목에 대한 사교육비 역시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총리는 이런 문제점 해소를 위해 올해 안으로 수학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그는 “초중등학교의 수학교육이 더 이상 대입을 위한 문제풀이 과목이 아니라 AI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흥미로운 교과가 되도록 하며,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수학교육의 종합적 발전을 위한 제4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을 올해 중으로 수립해 2025년부터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4.01.05 I 신하영 기자
테슬라도 스마트싱스로 제어…삼성, 완성차와 협업 가속화
  • 테슬라도 스마트싱스로 제어…삼성, 완성차와 협업 가속화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집에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로 자동차 시동을 걸고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는 시대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005930)가 현대자동차그룹에 이어 테슬라까지 사로잡으며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가속화하면서다. ‘가전 간 연결’에 머물렀던 스마트싱스가 커넥티드 카로 연결 범위를 확장하며 모든 기기를 하나로 연결하겠단 삼성의 초연결 전략이 한층 구체화한 것이다. 테슬라 라이프스타일 이미지와 스마트싱스 에너지 기능이 테슬라 파워월과 연동된 모바일 화면 이미지.(사진=삼성전자)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스마트싱스 에너지 협력을 맺고 올해 2분기부터 미국 테슬라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행에 돌입한다. 삼성전자가 테슬라의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협력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9~12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연동 시연을 선보일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으로 스마트싱스를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 파워월(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EV) 등에 연결할 수 있다. 또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을 통해 생산된 에너지량과 전력 사용량, 잔여 에너지량, 차량 배터리 충전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스마트싱스를 테슬라의 ‘스톰 워치(Storm Watch)’ 앱과 연동하면 태풍, 폭설과 같은 악천후 시 삼성 TV나 모바일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정전 발생 전이나 정전 중에는 스마트싱스의 ‘AI 절약 모드’를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연결된 가전제품의 소비전력을 자동으로 줄여, 파워월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삼성전자 스마트싱스에 적용 예정인 홈투카 서비스 예시.(사진=삼성전자)국내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와 현대차·기아의 협업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한층 더 높아진 초연결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지금은 가전과 차량 플랫폼 앱을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스마트싱스로 차량 시동을 걸고 전기차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양사가 협력하기로 한 홈투카·카투홈 서비스는 스마트홈과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계해 서로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집에서 차량 창문을 여닫을 수 있고 차 안에서 집안의 TV, 에어컨, 전기차 충전기 등의 제어가 가능한 방식이다.스마트싱스로 기상 모드, 귀가 모드 등을 설정해 특정 시간대 또는 필요 시 스마트싱스에 연결한 기기들을 한 번에 작동시킬 수도 있다. 아침에 갤럭시 스마트폰 알람이 울리면 커튼이 열리고 조명, TV가 켜지는 동시에 차량 내부 온도까지 한꺼번에 맞춤형으로 조절되는 식이다. 가정과 차량의 에너지 사용량을 통합 모니터링하는 기능으로 전기차 충전기, 차량의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하고 요금제·탄소배출량 등을 고려해 최적 충전 시기 역시 조절할 수 있다.이 서비스는 해외시장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미래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홈투카 및 통합 홈에너지 관리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기아 차량에 적용된 삼성 스마트싱스의 예상 이미지. (사진=현대차·기아)
2024.01.05 I 조민정 기자
①디지털 기술이 앞당긴 핵개인 사회…'나' 중심 사회로
  • [변하는 대한민국]①디지털 기술이 앞당긴 핵개인 사회…'나' 중심 사회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민국이 ‘우리’에서 ‘나’ 중심의 사회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 바탕에는 드라마틱한 출생률의 변화가 있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60년대 6명이었던 한국의 출생률은 1970년대 4.5명, 1980년대 2.8명을 넘어 가장 최근에는 0.78명(2022년 기준)을 기록하며 1명 이하로 떨어졌다. 심각한 저출산 문제는 핵가족의 시대를 넘어 급격한 핵개인의 시대를 앞당기는 하나의 요인이 됐다. 60대에 홀로된 노인이 80대, 90대 노인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은 이제 더이상 어색한 현상이 아니다. 데이터 분석가이자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의 저자인 송길영(전 다음소프트 부사장) 작가는 “핵개인의 시대에는 ‘가’(家)는 있지만 ‘족’(族)이 사라지고 있다”며 “다양한 공동체 형태를 법으로 규정하고 그에 맞는 법적 보호 시스템을 유연하게 정비하는 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자신만의 취미 가꾸는 사람들핵개인 시대에 접어들면서 1인 가구 증가 폭도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1인 가구의 비율은 34.5%(2022년 기준)로 전체 가구 구성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015년 27.2%에서 2018년 29.3%, 2020년 31.7%로 꾸준히 오르다 2022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가구 중 3가구가 1인 가구란 얘기다.핵개인화는 삶의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가족보다는 자신을 우선하면서 ‘무엇을 해야 한다’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기 때문에’ 움직이는 개인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나’의 삶을 더 중요한 가치로 여겨 주체적으로 삶을 설계하고 시스템을 만들어 간다. 나이와 성별을 따지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라면 과감하게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간다.이들의 직업 가치관은 이전과 다르다. 소위 ‘남들이 말하는 좋은 직업’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고 그 일을 얼마나 사랑하느냐’를 직업 선택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22살 여성 목수인 이아진 씨는 남성중심적인 문화가 지배적인 건설 현장에 당당하게 여성으로 발을 내디뎠다.노년층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지금의 노년은 과거의 노년과는 결이 다르다. 새로운 능력과 기반을 갖춘 ‘뉴 실버’들이다. 이들은 경제력을 갖추고 있고, 누구보다 젊음을 지향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백발의 그레이와 전성기(르네상스)를 뜻하는 합성어인 ‘그레이네상스’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대표적인 예가 현재 20여만 명이 활동하고 있는 임영웅의 팬클럽인 ‘영웅시대’다. 이곳의 팬 중에는 노년층이 많이 있다. 이들은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기 위해 손자나 자식들의 손을 빌리지 않는다. 오히려 스스로 티케팅 하는 법을 익히고, 티케팅 성공법을 온라인상에 공유하며 애호하는 취미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가꿔나가고 있다. 임영웅 소속사 관계자는 “콘서트를 할 때 뒷사람에게 가려질 수 있으니 피켓 등을 내려달라고 공지하는 데 불만 없이 잘 지켜준다”며 “자발적으로 질서를 지키면서 관람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사회적 관계성도 이전 세대와 다르다. 올해 67세인 ‘머슬퀸’ 장래오 씨는 머슬마니아 코리아 심사위원 겸 고문이자 방송 등 여러 방면에서 건강 멘토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30대 중반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친 이후 팔도 제대로 들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 아들이자 머슬마니아 이성현 프로의 권유로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한 나이는 57세. 그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면서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서울의 한 대형마트 밀키트, 즉석조리식품 판매대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개인 맞춤형 사회…“지나친 개인화는 지양”디지털 등 기술의 발전은 핵개인 시대를 앞당기는 요소다. 현재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로봇의 물리적인 모습을 구성하는 기계적이고 전기적인 장치), 초연결로 이뤄진 지능화 사회다. 각자가 자기 삶의 결정을 주변에 묻기보다 ‘챗GPT’ 등을 통해 스스로 답을 탐색하고 결정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얘기다.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IPTV업계 최초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취미, 관심사 등 구체적인 행동 패턴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예측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영상을 추천하는 ‘유튜브 알고리즘’처럼 TV에서도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볼 수 있다. 가령 평소 골프에 관심이 있는 이용자라면 골프와 관련된 콘텐츠가 TV 화면에 나오는 식이다. 유통가의 풍경도 개인 맞춤형으로 바뀌고 있다. 편의점들은 1인 가구를 겨냥한 가정간편식(HMR) 상품을 늘리는 추세다. GS25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간편식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9% 증가했고, CU에서도 도시락 상품의 매출 증가율은 13.4%로 꾸준히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핵개인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경계했다. 개인의 주체적인 특성을 발현하기 위해서는 조화롭게 집단과 아우르는 혜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 추구하다 보면 자칫 자신과 반대되는 생각에 무관심해지는 오류에 빠질 수 있어서다. 정덕현 평론가는 “과거 함께 거실에 앉아서 TV를 보던 시대에서 지금은 개개인이 핸드폰으로 OTT나 유튜브를 보면서 즐기는 개인화의 시대가 됐다”며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의견을 듣고 공유하는 경험도 함께해야 극단적인 개인화에 빠지지 않는다”고 조언했다.개개인이 건강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면서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땐 뭉칠 수 있는 대안적인 공동체가 필요하다. 정 평론가는 “개인이 중요해진 시대에 집단도 함께 갈 수 있는 ‘따로 또 같이 공동체’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며 “합리적인 소통의 장을 위해 매체와 정치권 모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1.05 I 이윤정 기자
새해 SK하이닉스 달려간 최태원…반도체부터 챙겼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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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새해 첫 현장 경영 행보로 ‘반도체’를 점찍었다. 새해가 밝자마자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로 달려가 반도체 현안들을 직접 챙겼다. 한국 경제를 좌우할 만큼 규모가 큰 반도체 산업이 지난해 최악 부진에서 점차 벗어날 조짐을 보이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또 반도체 시장을 뒤흔들 미래 인공지능(AI) 트렌드까지 적극 챙기는 행보로 읽힌다.최태원 SK그룹 회장(맨 왼쪽)이 4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에서 경영진에게 고대역폭메모리(HBM) 웨이퍼와 패키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 제공)◇“반도체 사이클, 깊고 짧아졌다”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000660) 본사인 이천캠퍼스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분야 성장 동력과 올해 경영 방향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열띤 분위기 속에 참석자들과 내실을 강화하는 방안들에 대해 토론했다고 SK그룹은 전했다.최 회장의 반도체 행보는 최근 계속돼왔다. 지난해 말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를 잇달아 방문해 현안을 점검했고, 그해 9월에는 용인시 원삼면에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찾아 공사 현황을 살펴봤다. 용인 클러스터는 현재 본격 부지 조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내년 3월 첫 번째 팹을 착공하고 오는 2027년 5월 준공해 AI 시대 핵심기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최 회장의 이날 언급 중 주목할 건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것이다. 최 회장은 “역사적으로 없었던 최근 시장 상황을 교훈 삼아 골이 깊어지고 주기는 짧아진 반도체 사이클의 속도 변화에 맞춰 경영 계획을 짜고 비즈니스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최악의 메모리 업황 부진 속에 분기별로 각각 조 단위의 영업손실을 냈다. 반도체는 국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단연 ‘원톱’으로 불릴 정도로 덩치가 크다. 최 회장의 반도체 행보는 올해 업계에 훈풍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이클을 통해 또 올 수 있는 미래에 미리 대비하자는 의지로 풀이된다.최 회장은 또 거시 환경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 관점에서 사이클과 비즈니스 예측 모델을 만들어 살펴야 한다”며 “특정 제품군만 따지지 말고 거시 상황을 파악해야 하고 시장도 이제 월드 마켓이 아니라 분화된 시장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AI 반도체, 고객 관점서 고민해야”최 회장은 AI 반도체 전략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했다. 그는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수요 등 고객 관점에서 투자와 경쟁 상황을 이해하고 고민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의 이해관계자를 위한 토털 솔루션 접근을 주문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조직개편을 통해 AI 인프라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산하에 HBM 비즈니스 조직을 새롭게 편제하는 등 미래 AI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미 신년사를 통해 현장 경영의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장기간 대외 활동으로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지 못해 아쉬웠다”며 “올해는 해현경장(解弦更張·느슨해진 것을 긴장하도록 다시 고치거나 사회·정치적으로 제도를 개혁하는 것)의 자세로 경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다듬어 나가자”고 했다.올해 첫 현장 걸음을 한 최 회장은 다음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4’를 찾는다. CES 2024 방문의 핵심 역시 반도체다. 최 회장은 현장에서 글로벌 시장의 AI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CES에서 AI 인프라의 핵심인 초고성능 메모리 제품들을 전시한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에서 경영진들과 반도체 현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2024.01.04 I 김정남 기자
네이버 '대표직 신설'·카카오 '소통강화'…리스크 관리 총력
  • 네이버 '대표직 신설'·카카오 '소통강화'…리스크 관리 총력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섰다. 네이버는 리스크 관리를 담당할 대표직을 신설했고, 카카오는 신임 대표 내정자가 직접 임직원들과 소통해 거버넌스와 인사제도, 기업문화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왼쪽), 유봉석 네이버 정책·RM(리스크관리) 대표4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첫 조직 개편을 통해 정책·RM(리스크관리) 대표직을 신설하고 기자 출신인 유봉석 전 서비스 운영총괄을 임명했다. 유 대표는 언론사 기자 출신으로 지난 2007년 네이버 전신인 NHN에 합류해 2019년부터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부사장)을 맡아왔다. 유 대표는 향후 홍보(PR)·대관·법무·개인정보·정책 등 대외 조직들을 맡아 통합적 관점에서 회사 정책과 리스크를 집중 관리해 나가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다음 주부터 직접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선다. 정 내정자는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임직원 약 1000명을 순차적으로 만나는 ‘크루톡’을 진행한다. 그는 약 한 달간 진행되는 크루톡을 통해 카카오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예정이다. 이번 크루톡은 △AI 시대의 카카오, 기술 이니셔티브, 현 사업 및 서비스의 방향성을 포함해 △거버넌스 △인사 제도, 일하는 방식 등 제도 △기업 문화 등의 주제로 나눠서 진행된다. 직원들은 직접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일부 세션에선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겸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 의장도 함께 참여해 직원들과 직접 이야기를 주고받을 계획이다. 카카오는 크루톡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명확한 쇄신 방향을 전달해 커지고 있는 내부 동요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01.04 I 한광범 기자
최태원 SK 회장 "깊고 짧아진 반도체 사이클 방법론 찾아야"
  • 최태원 SK 회장 "깊고 짧아진 반도체 사이클 방법론 찾아야"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를 방문했다. 새해 첫 현장 경영으로 반도체 현안들을 직접 챙겼다.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000660) 본사인 이천캠퍼스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분야 성장 동력과 올해 경영 방향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열띤 분위기 속에 참석자들과 내실을 강화하는 방안들에 대해 토론했다고 SK그룹은 전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맨 왼쪽)이 4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에서 경영진에게 고대역폭메모리(HBM) 웨이퍼와 패키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 제공)최 회장은 “역사적으로 없었던 최근 시장 상황을 교훈 삼아 골이 깊어지고 주기는 짧아진 반도체 사이클의 속도 변화에 맞춰 경영 계획을 짜고 비즈니스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거시 환경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 관점에서 사이클과 비즈니스 예측 모델을 만들어 살펴야 한다”며 “특정 제품군만 따지지 말고 거시 상황을 파악해야 하고 시장도 이제 월드 마켓이 아니라 분화된 시장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AI 반도체 전략에 대해서는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수요 등 고객 관점에서 투자와 경쟁 상황을 이해하고 고민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의 이해관계자를 위한 토털 솔루션 접근을 주문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조직개편을 통해 ‘AI 인프라’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산하에 HBM 비즈니스 조직을 새롭게 편제하는 등 미래 AI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 회장은 대외 활동이 많았던 지난해 9월 경기 용인에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방문해 공사 현황을 살펴봤다. 용인 클러스터는 현재 본격적인 부지 조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내년 3월 첫 번째 팹을 착공하고 오는 2027년 5월 준공해 AI 시대를 이끌어 갈 핵심 기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최 회장은 연말에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를 방문해 반도체 현안을 점검했다.올해 첫 현장 걸음을 한 최태원 회장은 다음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4’를 찾는다. 최 회장은 CES 2024에서 글로벌 시장의 AI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CES에서 AI 인프라의 핵심인 초고성능 메모리 제품들을 전시한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에서 경영진들과 반도체 현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2024.01.04 I 김정남 기자
데이터안심구역이 뭐길래…과기부, NIA 등 2곳 추가 지정
  • 데이터안심구역이 뭐길래…과기부, NIA 등 2곳 추가 지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경기도 성남 K-ICT 빅데이터센터 소재)과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 등을 데이터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기본법(이하 데이터산업법) 제11조에 따른 ‘데이터안심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데이터안심구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미개방 데이터 분야민감한 미개방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분석 데이터안심구역은 데이터산업법에 따라 과기정통부장관과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이 기술적·물리적·관리적 보안대책 등 지정 기준이 충족됐음이 인정되는 경우 지정한다.이 곳에서 기업과 기관, 개인들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다. 직접 자신이 보유한 데이터를 가져와 분석작업을 안심구역에서 할 수도 있고, 금융·유통·통신·물류·의료·문화·환경·에너지·기업 등 미개방 데이터를 이용할 수도 있다.아울러 분석시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 자동차 종합정보 개방서비스, 고용정보분석시스템, 통계 빅데이터 센터 같은 다른 분석시스템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분석 비용은 무료이며, 특히 민감한 미개방데이터의 유출 우려를 해소해 줘서 안심하고 이용할만 하다.단, 데이터 분석을 의뢰하려면 이용신청서를 쓰고 승인받아야 하고, 분석이후 데이터 반출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 결과에 따라 알고리즘만 가져갈 수도 분석데이터 중 일부나 전체를 가져갈 수도 있다. 데이터안심구역 전국에 9개그간 과기정통부는 강원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전라북도·국민연금공단,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서울센터),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6개를, 국토교통부는 한국국토정보공사를 데이터산업법에 따른 데이터안심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여기에 이번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대전센터) 등 2개소 지정을 최종 확정했다.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경기도 성남시에 소재한 K-ICT 빅데이터센터 6층에 데이터안심구역을 마련했다. 질병, 상권분석, 판매정보 등 양질의 데이터를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여 데이터 유통 생태계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지원 중인 △주요 분야별 빅데이터플랫폼, △다양한 AI학습용데이터를 제공하는 AI허브 등과 연계하여 분석 수요가 있는 기업, 연구자 등이 보다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2022년 9월에 지정된 서울센터에 이어 데이터안심구역 대전센터를 추가로 지정받았다. 금번 지정된 대전센터는 중부권의 데이터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자체(대전시)를 비롯하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중부권병원협의체 등 연구·의료데이터 보유기관, 데이터 유관 협회와 협력하고, 충남대, 한밭대, 건양대, 을지대, DSC(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 공유대학 등 지역 소재 교육기관과 교육과정 연계하여 지역의 데이터 인재양성 지원 인프라로 기능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기반이나 오프라인도 지정한편 데이터안심구역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동작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분석을 의뢰할 수도 있지만, 기관 협력 등 생태계 차원에서 오프라인 구역을 지정한다.또, 원칙적으로는 온라인 분석과 온라인 결과 수령이 가능하다.과기정통부는 데이터안심구역 지정 수요를 파악하여 지정을 확대하고, 규제샌드박스 등과 연계하여 데이터안심구역의 활용도를 지속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2024년에 지역의 데이터 인프라 확산을 위해 신규로 확보된 예산(11.9억원)을 토대로, 데이터안심구역 지역 거점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엄열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초거대 AI시대를 맞이하여 데이터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며, 데이터의 개방·공유를 통한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강조하면서 “데이터안심구역을 통해 기업, 학생, 연구자들이 양질의 미개방 데이터를 활용하여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4.01.04 I 김현아 기자
  • 김진표 "헌법에 인구감소대책 명시해야…개헌절차법 필요"[전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4일 우리나라가 직면한 위기인 ‘인구절벽’을 장기 국가과제로 관리할 수 있도록 헌법에 보육·교육·주택 등 인구 감소 대책을 명시하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김진표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부터라도 정부와 정치권은 인구절벽의 문제를 심각한 국가 위기 상황으로 상정해 장기 아젠다로 관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저출생 예산 투입에도 합계출산율이 외려 하락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그는 “5년 단임 대통령제에서 분절된 정책 추진이 큰 원인”을 꼽으며 “개헌안에 첫 번째 국가과제로 보육·교육·주택 등 인구감소 대책을 명시하고 국민투표를 통해 정하면 국민에게 믿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김 의장은 인구절벽 위기로 닥친 병력 감소엔 한국형 ‘탈피오트’를, 노동력 부족엔 재외동포·이민정책 변화를 각각 대안으로 제시했다. 기술패권 경쟁과 관련해선 “중국에서 빠져나오는 인력과 자본을 포함해, 해외 우수인재와 투자자본을 국내로 집중유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경기 남부 지역에 ‘K-실리콘밸리’를 조성하자고도 덧붙였다. 22대 총선이 100일도 남지 않았는데도 아직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았고 비례대표 선거제도 결정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그는 “선거구 획정 기한을 현행 선거일 전 1년에서 6개월로 현실화하고 선거제도를 그보다 먼저 정하도록 못 박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기시행 중인 선거제도로 선거를 치르도록 법에 규정하자”고도 했다. 다음은 김진표 의장의 간담회 전문이다. 10년 후 대한민국을 위한 김진표 국회의장의 신년 제안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갑진년은 희망과 성취를 뜻하는 청룡의 해입니다. 새해에는 국민 모두의 가정마다 행복과 평안함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지난해 전 세계를 덮친 경기침체로 대한민국 역시 민생경제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올해도 대내외적인 여건이 녹록지 않습니다만 그럴수록 새로운 희망을 갖고 새해의 첫발을 시작하는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국회의장이 내놓는 ‘대한민국 미래 의제’지금 우리는 인구절벽의 위기, 글로벌 기술패권경쟁, 불안정한 국제정세 등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모든 분야에서 위기극복을 위한 패러다임 대전환이 절실합니다. 2024년은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것인가, 퇴보할 것인가를 결정짓는 중대기로의 한 해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이러한 절박한 심정으로 오늘 저는 10년 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2024년 5월이면 국회의장의 임기가 종료됨과 동시에 저의 20년 정치 여정도 마무리합니다. 그 어떤 욕심도, 고려도 없이 오직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충정에서 신년 제안에 나섰음을 말씀드립니다. 남은 21대 국회 내에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다 못한 것은 22대 국회가 이어서 반드시 구체화시켜야 할 중요한 ‘대한민국 미래 의제’입니다.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인구절벽입니다. 출생률 0.7명이 곧 무너질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의 부모들은 형평 의식이 매우 높아서 누구든지 자신의 아이를 낳아서 최고 수준의 교육과 지원을 해주며 양육의 책임과 보람을 느끼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극한 경쟁압박 사회에서 맞벌이를 하면서도 집 한 채 마련하기가 어렵고, 누군가에게는 아이를 맡겨야 하는 양육의 부담과 엄청난 사교육비까지 걱정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젊은 부부들과 청년들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기 때문에 결혼을 미루고 아이를 낳지 않는 풍토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구절벽은 심각한 국가위기상황, 장기적 국가과제 관리 위해 헌법명시2006년 이후 17년 간 저출생 예산으로 380조 원을 투입하고 있어도 오히려 합계출산율은 2006년 1.13명에서 2023년 0.72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실패한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5년 단임 대통령제에서 분절된 정책 추진이 큰 원인이기도 합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중구난방식 대책으로는 효과가 없다는 것만 증명되었을 뿐입니다.이제부터라도 정부와 정치권은 인구절벽의 문제를 심각한 국가 위기 상황으로 상정해 장기 아젠다로 관리해야 합니다. 긴 안목으로 최소 15년에서 20년의 시간을 갖고 보육·교육·주택 세 가지 정책의 혁신에 집중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감하고 일관된 정책수단과 재원을 투자해야 합니다.김대중 대통령은 외환위기 상황에서도 오히려 R&D 투자를 늘렸습니다. 국가 미래를 위해 줄일 수 없는 투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과학기술의 발전이 반도체와 자동차와 같은 제조업과 결합해 오늘의 국내 글로벌 기업이 있게 된 것입니다. 인구문제에 대한 투자도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낳기만 하면 보육·교육·주택을 국가가 책임진다는 획기적인 대책이 나와야 합니다.중요한 것은 이러한 특단의 정책이 현 정부뿐만 아니라 세 번, 네 번 매 정권마다 연속해 이어질 정책이라는 확신을 주고,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겠다는 희망을 줘야 합니다. 주택정책만 해도 역대 수 많은 정책들이 큰 틀에서는 같은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계속 바뀝니다. 국민에게 혼선을 일으키고 믿음을 주지 못합니다. 정권 따라 명칭과 내용이 조금씩 다르고 유불리 대상도 달라지니 주거정책에 대한 신뢰를 갖지 못하는 겁니다.개헌안에 첫 번째 국가과제로 보육·교육·주택 등 인구감소 대책을 명시하고 국민투표를 통해 정하면 국민에게 믿음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의 공감을 갖춘 정책을 규범화하는 작업입니다. 그래야만 아이를 낳지 않는 풍토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보육혁신, ‘걱정 말고 낳아라. 우리 사회가 사랑과 정성으로 키운다’획기적이고 과감하게 투자를 확대하는 보육혁신이야말로 저출생 대책의 출발점입니다. 많은 가정이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 보육을 맡기는 것에 대해 불안과 불신을 안고 있습니다. 이런 예비 부모들에게 ‘걱정 말고 낳아라, 우리 사회가 사랑과 정성으로 키운다’는 확신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정부는 각계각층의 가용한 기관과 자원을 모두 동원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전체 종교계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일부 보육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각 종교계가 함께 협력해, 학부모의 믿음과 신뢰를 확산시킬 수 있는 운영 모델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우리나라는 OECD 중에서 해외 입양 아동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 저출산 국가임에도 우리 아이를 해외로 보내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현실도 빨리 벗어나야 하겠습니다.□ 사교육비 해결 없는 인구대책은 백약이 무효, 새해 AI교육혁신의 적기지난 연말 뉴욕타임스는 ‘한국 소멸하나’라는 제목으로 ‘흑사병이 창궐했던 14세기 유럽의 인구감소를 능가한다’는 충격적인 경고를 하며,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사교육비를 지목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사교육비가 총 26조 원을 돌파했으며, 사교육 참여율은 78.3%에 달하고, 서울 기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71만원이라고 합니다. 특히 한국경제인협회는 분석보고서를 통해 사교육비가 월 1만원 오를 때마다 합계출산율이 0.012명 감소한다고 추정했습니다.사교육비를 이대로 방치한 채 저출산에 대한 그 어떤 대책을 쏟아내도 백약이 무효일 것입니다. 정부와 교육계는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공교육 혁신을 위해 AI 학습체계에 주목했습니다. AI학습 영역은 광범위한 데이터 공급과 개인정보 보호 등의 문제로 사교육계의 접근이 어려워 공교육이 강점을 갖는 분야입니다. 이미 미국, 영국 등 여러 국가에서 AI 학습을 도입해 창의성과 다양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공교육 혁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교육부에서도 2025년부터 수학, 영어, 정보 과목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국회도 지난해 12월 21일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중 특별교부금의 비율을 3%에서 3.8%로 조정하고, 상향된 비율에 해당하는 재원으로 교원에 대한 AI 기반 교수학습 역량 강화 사업과 초·중·고 방과 후 학교사업 등에 한정하여 활용함으로써 디지털 교육격차 해소와 공교육 혁신을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2024년에는 공교육 혁신의 일대 전환을 시도하고, 사교육 의존도를 조금이라도 낮추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겠습니다.□ 한국형 탈피오트, 안보와 첨단과학기술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국민 여러분, 인구감소의 문제는 당장 병력감소와 노동력 부족이라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축소사회로 진입한 상황에서 국방력과 노동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며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한 발상의 전환이 시급합니다.한국군 규모는 2018년 60만명, 2022년 50만명이 무너졌습니다. 이대로라면 2042년에는 20세 남성 인구가 12만 명으로 급감해 상비병력 30만 명 수준을 간신히 유지할 것이라는 국방연구원의 분석도 있었습니다. 이제 숫자와 규모가 아니라 과학기술이 안보전략의 핵심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과 30대1 이상 벌어진 압도적인 경제력 차이를 토대로 우리 군을 과학군, 기술군 체제로 전면 개편해 대북군사력에서도 절대 우위를 확보해야 합니다. 또한 앞으로 모병제를 피할 수 없다면, 지금부터 부사관과 초급장교를 대폭 확대하는 등 직업군인을 늘려서 단계적인 준비를 해나가야 하겠습니다.이스라엘의 엘리트 군인 육성 프로그램인 탈피오트라는 이름은 ‘최고 중의 최고’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군사력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뿐 아니라 주요 벤처기업가의 80%가 탈피오트 출신일 정도로 혁신창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도 전국의 고교졸업자 중에서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고 국방부와 카이스트가 결합해 국방과학기술 인재로 키워야 합니다. 이들이 과학군, 기술군의 선두주자가 될 뿐 아니라 국가 전체의 기술혁신과 벤처창업 확산에도 기여해, 안보와 과학기술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안입니다.이러한 내용의 국방첨단과학기술 사관학교 설치 법안이 지난 연말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고교졸업자의 진학과 국방의 의무를 함께 해결해주면서, 국방과학기술 인재육성의 요람이 될 수 있는 방안입니다. 대학 졸업생들의 대체복무 기회로 활용되었던 기존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를 개선한 것이고, 과학기술분야에 관심 있는 육해공 사관학교 생도들도 편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부와 국회가 초기 정착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축소사회 진행 늦추기 위해서 재외동포와 이민정책 전향적 접근해야최근 일본과 대만, 독일에 이어 중국까지 노동력 부족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극심한 경제인구 부족 문제는 곧 우리나라에 닥칠 상황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각국이 경제인구를 어떻게 늘릴 것인가, 경제 바이탈리티(vitality)를 유지하기 위한 해외 인력 확보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우리는 우선적으로 재외동포와 이민자에 대한 기존인식과 제도를 바꿔야 합니다. 이미 오랫동안 논의해 온 재외동포의 복수 국적허용과 이민청 신설, 이민자 유치 등 이민정책을 하루라도 빨리 과감하게 풀고 매듭지어야 합니다. ODA 활용방안도 노동력 확보와 연계해, 해외의 노동 인력을 우리가 직접 교육해서 국내로 데리고 들어오는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폴리텍대학을 해외에 설치해 단기양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양질의 기술인력을 맞춤형으로 키우고 우리나라의 기업이 똑같은 대우, 근로기준법에 보장된 대우를 해준다면 불법체류의 문제도 해소되고 포용사회로 가는 길을 열 수 있습니다.축소사회로의 급격한 진행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도록 당국과 국회가 집중해서 힘을 쏟아야 합니다. 노동력 확보라는 관점에서 전향적으로 접근해야 할 시점입니다.□ K-실리콘밸리, 기술패권경쟁에서 살아남을 국가미래전략 구상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언론인 여러분!오늘날 세계 각국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패권이라 함은 수단과 방법, 룰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이기는 자만 살아남는 전쟁을 의미합니다. 기술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중국에서 빠져나오는 인력과 자본을 포함해, 해외 우수인재와 투자자본을 국내로 집중유치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이미 세계 주요 국가들은 우수한 첨단과학기술인력과 다국적 기업 유치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의 ‘국가전략특구’,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 영국 런던의 ‘Tech City’, 프랑스 파리 ‘Le Grand Paris’ 가 좋은 예입니다. 공통적인 것은 한국처럼 국토균형발전을 모색하던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들이 과학기술패권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R&D 수도권 집중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입니다.이러한 관점에서 저는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과 첨단연구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두건의 특별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반도체, IT 등 이미 첨단과학기술 기업이 자리잡은 경기 남부에 세계적인 연구소 1000여 곳을 유치하고 이른바 K-실리콘밸리를 조성해 첨단기술패권경쟁에 대응하자는 저의 오래된 생각을 구체적으로 법안에 담았습니다.미국 NASA가 도입한 기술성숙도 9단계 지표가 있습니다. 우리처럼 국토가 좁은 국가에서 모든 도시마다 연구, 제조, 사업화까지 1에서 9단계를 모두 해내려 한다면 이는 모두가 실패하는 길입니다. 순수연구 4단계까지 성과를 내려면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를 유치해 엔지니어 트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들은 정주 여건상 수도권을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특히 초격차의 기술은 융복합 협업이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이미 기술축적과 기업시설이 밀집한 경기 남부에 R&D를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향입니다.한국형 K-실리콘밸리에서 만들어낸 R&D 성과물을 제품으로 만들고 사업화까지 이루는 5에서 9단계 과정은 지방과 연계해 스필오버(Spillover)시키는 것이 최적의 방안이 될 것입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하며 첨단기술패권경쟁에서 모두가 사는 길입니다. K-실리콘밸리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기술패권경쟁에서 살아남을 국가 미래전략 구상입니다.□ 율곡 政貴知時 事要務實, 정치는 시기와 실효성을 놓쳐선 안돼국내외를 막론하고 글로벌 기업에 속도전은 매우 중요합니다.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에는 2015년 애플이 아시아 최대규모 R&D센터 구축을 목표로 들어갔으며, 우리 기업인 LG의 통합 R&D센터도 들어가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삼성전자도 3600억원을 투자하는 첨단반도체 R&D 거점 신설을 발표했고 일본 정부가 투자액의 절반을 보조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일본 정부는 속도감있게 획기적인 규제 해소와 보조금 정책으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 세계적인 첨단과학기술 인재와 R&D센터를 유치하고 있습니다.율곡 선생은 선조에게 직언한 <만언봉사>에서, ‘정귀지시 사요무실(政貴知時 事要務實)’이라고 했습니다. 정치에서는 시기와 실효성이 중요함을 충언한 내용입니다. 우리에게는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습니다.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이 더 늦지 않게 국익을 지켜내는 옳은 방향을 설정해야 합니다. 정치권과 지방정부가 현재의 국가적 위기를 타개하고, 오직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대승적인 관점에서 K-실리콘밸리 전략을 적극 추진해주길 간곡히 희망합니다.□ 개헌 기회 놓친 것 뼈아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최고의 정치개혁국민 여러분, 지난 연말 국회는 또다시 예산안 법정시한을 지키지 못했고 선거법은 아직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장으로서 국민 앞에 송구한 마음입니다. 승자독식의 선거제도와 제왕적 대통령제하에서, 갈수록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실종되고 있습니다.이러한 우리 정치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서 개헌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공감대는 이미 충분히 형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국회에서도 개헌의 기회를 놓치는 듯 보입니다. 뼈아픈 일이지만 그래도 개헌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최고의 정치개혁입니다.<개헌절차법>남은 기간 개헌절차법은 마련할 수 있다고 봅니다. 국가위기를 막아내기 위해 저출생 문제 해결을 헌법에 못 박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국가 미래 아젠다는 긴 시간, 국민의 확고한 지지 속에 일관되게 추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독일은 이런 목적에서 1949년 이후 66회, 1990년 통일 이후 31회 개헌을 했습니다. 이처럼 국가 과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내기 위해 그 과정과 절차를 규정한 개헌절차법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개헌을 위한 상설특위를 설치해 국회의원 임기와 무관하게 개헌 논의가 단절되지 않도록 하고, 국민참여회의를 구성해 공론제도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입니다.<선거구 획정제도 개선>반복되는 선거구 획정제도의 파행은 국민의 참정권과 선거권을 침해합니다. 선거구 획정 기한을 현행 선거일 전 1년에서 6개월로 현실화하고, 선거제도를 그보다 먼저 정하도록 못 박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기시행 중인 선거제도로 선거를 치르도록 법에 규정하는 것입니다.<인사청문회 제도 개선>또한 공직후보자의 직무역량과 도덕성 검증을 분리하는 인사청문회 제도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여야 간 공감대는 이뤄졌으나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입장이 번복된다면, 다음 정권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정하면 됩니다.<국회 예결산심사권 강화>효율적인 국회운영을 위해 예결산심사권을 강화해야 합니다. 민심을 반영할 수 있도록 결산 제출 시기를 앞당기고, 예산안 편성 초기부터 각 단계마다 국회보고 과정을 보완하도록 하는 국가재정법과 국회법 개정이 필요합니다.<상임위 개편>법사위 운영 개선을 포함해 보다 생산적인 국회 상임위 개편도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상임위의 경우 업무 범위가 과다하고, 특정분야의 대립이 심해 전체 상임위 기능이 마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22대 국회가 지금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상임위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여야가 함께 고민해주길 기대합니다.□ 4년 만에 총선거, 대립과 반목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통합의 시대로존경하는 국민여러분!새해에는 무엇보다 정치가 변해야 합니다. 올해는 4년 만에 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됩니다. 국민의 손으로 대립과 반목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어주시길 희망합니다. 저는 2024년을 해현경장(解弦更張)의 굳은 각오로 한국사회에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대도약의 해로 만들어가겠습니다.갑진년 새해에는 우리 국민 모두가 뜻하는 일을 이루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4.01.04 I 경계영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11일부터 직원들과 대화 나선다
  •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11일부터 직원들과 대화 나선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이번달 11일부터 임직원들과 본격적으로 소통에 나선다. 강도 높은 경영 쇄신을 주도하게 될 정 내정자가 직원들과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향후 카카오의 방향성을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그래픽=문승용 기자)4일 IT업계에 따르면 정 내정자는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임직원 약 1000명을 순차적으로 만나는 ‘크루톡’을 진행한다. 그는 약 한 달간 진행되는 크루톡을 통해 카카오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예정이다. 카카오 측은 “정 내정자가 쇄신TF장으로서 카카오 내부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미래 방향성을 검토하는데 참고하기 위해 직접 소통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앞서 정 내정자는 지난달 22일 사내 공지를 통해 “(내년 1월부터)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카카오 전체 이야기를 듣기 위해 1000명의 크루를 직접 만나려 한다”며 “미래지향성·거버넌스·사내문화 등 주제별로 그룹을 나눠들을 것이고 주제에 따라 일부는 큰 규모, 일부는 작은 규모로 만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정 내정자가 밝힌 대로 이번 크루톡은 △AI 시대의 카카오, 기술 이니셔티브, 현 사업/서비스의 방향성을 포함해 △거버넌스 △인사 제도, 일하는 방식 등 제도 △기업 문화 등의 주제로 나눠서 진행된다.직원들은 직접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원할 경우 여러 주제 참여도 가능하다. 각 세션은 카카오가 △바꿔야 할 것 △지켜야 할 것 △나아가야 하는 방향 등에 대한 내용으로 1시간 내외로 진행될 예정이다.일부 세션에선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겸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 의장도 함께 참여해 직원들과 직접 이야기를 주고받을 방침이다.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에 내몰린 카카오는 현재 강도 높은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 자율경영을 앞세우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있던 김 위원장이 직접 쇄신 작업을 진행했다. 김 의장은 지난달 11일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워가고자 한다”며 강력한 인적쇄신 의지를 밝혔고, 이틀 후에 정 내정자를 새 대표로 내정했다.카카오는 정 내정자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과감한 혁신이 요구되는 현재의 카카오의 상황에서 변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 내정자가 IT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갈등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을 고려했다.카카오 내부에선 정 내정자가 카카오의 기업정신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로 통한다. 김 위원장도 정 내정자가 ‘카카오벤처스의 투자가 카카오 그룹 비즈니스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보여준 점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카카오가 경영쇄신을 위해 지난 9월 꾸린 CA협의체에서도 사업부문 총괄을 맡고 있고,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 역할도 맡았다. 카카오는 지난 2일 CA협의체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 후 아직 정식 취임하지 않은 정 내정자를 김 위원장과 함께 CA협의체 공동의장에 앉혔다. 정 내정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친 후 ‘내정자’ 꼬리표를 뗄 예정이다.정 내정자는 지난달 대표 내정 당시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성장만을 위한 자율경영이 아닌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며 “카카오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에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2024.01.04 I 한광범 기자
골드만삭스운용, '생명공학 투자' 1호 펀드 결성 완료
  • 골드만삭스운용, '생명공학 투자' 1호 펀드 결성 완료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하 골드만삭스)은 생명공학 분야 투자 전략 1호 펀드인 웨스트 스트리트 라이프 사이언시스 결성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사진=AFP)이 펀드는 골드만삭스 임직원들은 물론 전 세계 다양한 기관 및 전략적 투자자와 고액 투자자로부터 6억5000만 달러 규모의 약정을 받으며 당초 모집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이 펀드는 생명공학 분야의 1호 그로스 사모펀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 중 하나이다. 펀드 운용은 2021년 설립된 생명공학 투자 부문이 담당한다. 전 세계 생명공학 분야에서 수십년간 자금운용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들로 구성된 생명공학 투자 부문은 골드만삭스 플랫폼의 폭넓은 인맥과 자원을 동원해 차별화된 투자처를 소싱하고 기업과 협업 관계를 맺으며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평균 24년 이상 업계 경험을 가진 학계, 임상의, 과학전문가 및 기업가로 이뤄진 자문위원회의 지원도 받고 있다.골드만삭스는 생명공학 관련해 사모투자, 특히 생명공학 기술 및 진단기업 외에 다양한 자산군을 갖춘 초·중기 단계의 치료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 펀드는 생명공학 분야를 선도할 차세대 기업에 투자하고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골드만삭스는 정밀의학, 유전의학, 세포치료, 면역요법, 합성생물학, AI 등 근본적인 혁신과 구조적 변화를 불러올 핵심 기술들이 향후 수십 년 동안 생명과학 분야의 고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아밋 신하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생명공학 투자 부문 책임자는 “지금은 기술혁신이 질병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접근법을 가져오는 생명공학의 황금기”라며 “현재의 환경이 앞으로 업계를 선도할 차세대 생명공학 전문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생명공학 기업들이 잠재력을 마음껏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마크 나흐만 골드만삭스 자산운영 글로벌 대표는 “사모투자 업계는 기술혁신으로 의료서비스가 전례 없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생명공학을 가장 매력 있는 투자처 중 하나로 보고 있다”며 “골드만삭스는 앞으로도 업계 발전을 주도하는 기업의 경영진에 대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라이프 사이언시스 1호 펀드는 모마테라퓨틱스, 네스티드 테라퓨틱스, TORL 바이오테라퓨틱스, 셉터나, 라포트 테라퓨틱스 등 생명공학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5개 기업에 약 9000만달러의 투자를 약정했다. 이 기업들은 종양학, 신경학 및 희귀질환 분야에서 정밀의학, 면역요법,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을 다루고 있다.
2024.01.04 I 김보겸 기자
SKT, 네이버·아프리카TV와 AI 미디어 기술 활용 MOU
  • SKT, 네이버·아프리카TV와 AI 미디어 기술 활용 MOU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T가 A.(에이닷)의 A. tv를 통해 ’23 프로야구(KBO리그) 전경기를 생중계하는 모습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네이버, 아프리카TV와 함께 AI 미디어 기술 공동 활용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이번 MOU는 각 사가 보유한 AI 미디어 기술을 공동으로 활용하여 스포츠 산업의 발전과 AI 시대에 걸맞은 스포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특히, 시청자가 선호하는 팀과 선수들을 AI가 분석하여 원하는 비디오 클립을 자동 추출해서 제공하는 AI 하이라이트의 공동사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청자는 자신이 원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중계방송 내에서 광고를 트래킹하여 광고의 빈도, 노출 시간을 측정하여 광고주와 스포츠 관계자의 광고비 정산을 AI로 자동 분석하고, 중계방송의 광고를 자동으로 인식하여 시청자를 타겟팅한 광고로 자동으로 바꿔주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이번 협약은 2024년 시즌, 야구부터 시작하여 골프, 농구, 배구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이번 MOU 체결로 SKT와 네이버, 아프리카 TV는 AI 및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스포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시청자에게 더욱 풍부하고 개인화된 스포츠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01.04 I 김현아 기자
美 행정명령 연내 지침화 예상…기업들 주목해야
  • 美 행정명령 연내 지침화 예상…기업들 주목해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올해 EU에서는 ‘AI법(AI Act)’이 관보에 게재돼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미국도 지난해 10월 3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AI에 대한 행정명령(Executive Order)’이 연내에 연방기관의 AI 사용 지침으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AI 규제가 무역장벽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플라자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시대, 글로벌 규범 논의 주도를 위한 간담회’ 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시장중심 규제이지만…파편화 우려미국의 ‘AI에 대한 행정명령(Executive Order)’은 현재 처벌 조항이 없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각료와 기관장에게 AI 사용에 관한 지침과 규정을 만들도록 지시한 만큼 국내 AI 기업들은 주목해야 할 이슈로 평가된다. 미국은 현재 시장 중심 규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추가 입법을 통해 포괄적인 사전 규제 방식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28일 주최한 ‘AI시대 글로벌 규범논의 주도를 위한 간담회’에서 박성필 KAIST 미래전략대학원장(교수)은 미국의 AI행정명령에 대해 포괄적 AI 정책 프레임워크로 미국 정부의 책임감 있는 AI 개발과 규범 정립의 리더십을 보여준다고 평했다.일단 법이 아닌 행정명령이어서 기업들이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벌칙 조항은 없지만, 안전 및 보안을 위한 새로운 표준과 포괄적 프라이버시 보호법안 통과 촉구, 형평성과 시민권 증진, 소비자, 환자, 학생보호, 근로자의 위험 완화, 혁신과 경쟁촉진, 정부의 책임감 있는 AI 사용 보장 등을 열거해 그 영향이 광범위하다고 했다.박 교수는 “행정명령에서 AI시스템에 대한 개념 정의가 전체 또는 일부가 AI로 작동하는 모든 데이터시스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애플리케이션 도구 또는 유틸리티까지 포함해 해석의 여지가 크다”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많은 연방기관에게 표준을 개발하라고 한 만큼 서로 충돌하는 조항이 나올 우려도 있다”고 했다.법무법인 태평양 마경태 변호사는 비공개 좌담회에서 “미국은 행정명령으로 연방기관별 규범 마련을 요구했는데 규범의 파편화가 우려된다”고 했다.◇미국의 정책적 접근 찬성 입장도손도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미국은 정책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는 반면, EU는 AI법을 통해 규제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며 “실제로는 AI 모델 자체보다는 각 도메인에서의 적용 시 문제가 더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박 교수는 “EU보다는 미국의 신중한 입장이 오히려 이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이든 유럽이든 특정 조항을 벤치마킹하기보다는 그들의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국 AI법도 과방위 통과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 소위를 통과한 우리나라의 인공지능법안에서도 EU의 AI법과 유사한 조항이 있다. 과기정통부 장관은 신뢰성 확보 조치의 구체적 내용을 정하여 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고시하게 돼 있다. 특히, 고위험영역 인공지능과 관련된 사업자에게는 이를 준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다만, EU의 AI법과는 달리 의무화가 아니라 권고 수준으로 제시돼 있다.또한, 이 신뢰성 확보 조치에는 ①위험관리방안의 수립 및 운영 ②신뢰성 확보 조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문서의 작성과 보관 ③기술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인공지능이 도출한 최종결과, 최종결과 도출에 활용한 주요 기준, 학습 데이터 개요 등에 대한 설명 방안 ④이용자 보호 방안 ⑤고위험 영역 인공지능에 대한 사람의 관리·감독에 관한 사항 등이 담겼다.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워터마크 의무화도 해당 법안에 포함돼 있다.
2024.01.04 I 김현아 기자
EU AI법 시행시 AI교육 기업 직격탄..적합성 평가 의무화
  • EU AI법 시행시 AI교육 기업 직격탄..적합성 평가 의무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플라자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시대, 글로벌 규범 논의 주도를 위한 간담회’ 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EU의 ‘AI법(AI Act)’이 올해 관보에 게재돼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금지 대상인 AI는 효력 발생 후 6개월 이내, 범용AI 규제는 12개월 이내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AI법이 시행된 후 2년이 지나면 AI 교육이나 AI 금융 서비스 회사들은 서비스 출시 전에 EU 규제당국으로부터 적합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등 강력한 사전 규제에 놓일 것으로 우려된다.◇EU법, 위험 단계별로 포괄적 규제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28일 주최한 ‘AI시대 글로벌 규범논의 주도를 위한 간담회’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강지원 변호사는 EU의 AI Act 규제체계를 “위험 기반 규제체계”로 정의했다. 이 체계는 위험을 ①최소위험 ②제한된 위험 ③고위험 ④수인불가위험으로 분류하고, 각각에 대한 규제 틀을 마련한 것이다.예를 들어, 최소위험은 자율규제를 의미하며, 챗봇과 콘텐츠 생성과 같은 분야는 딥페이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제한된 위험으로 분류됐다. 여기에는 상호작용대상이 AI임을 고지하고 AI가 생성한 콘텐츠임을 명시하는 의무가 부여됐다.핵심사회 인프라 관리, 교육과 직업훈련, 고용 및 근로자관리, 필수 서비스 접근, 이민 및 국경 통제관리, 사법절차 적용 등은 고위험으로 분류돼 위험관리, 기록 추적시스템, 사람의 관리, 사이버 보안, 데이터 거버넌스를 준수해야 한다.공공장소에서 실시간 원격 생체인식을 하는 경우 수인불가위험으로 분류돼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중대 범죄나 추적과 같은 특별한 경우에는 일부 예외가 허용되는 식이다.해당 법은 EU 집행위원회 내에 설치되는 EU AI Act 거버넌스 총괄기구에서 관장하는데, 개별 회원국 대표단 협의기구(AI Board)를 둬서 회원국간 일관성 확보에도 나선다. 또, 이를 지원하기 위해 과학·기술계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도 운영한다.◇교육과 공공AI 적용시 적합성 평가 받아야산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 중 하나는 고위험AI와 생성형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규제하는 범용인공지능(General Purpose AI·GPAI)이다.고위험AI에는 전기·수도·가스·교통 등의 분야뿐만 아니라 교육과 직업훈련, 채용과 인사관리, 신용평가와 보험료 산정과 같은 중요한 공공·민간 서비스가 포함된다.AI법은 올해에 관보에 게재돼 2026년에 시행될 예정이어서, 이와 관련된 서비스를 EU에 수출하려는 기업들은 미리 규제에 대비해야 한다. 이들 기업은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에 기본권 영향평가와 EU 승인 기술표준을 준수했는지를 확인하는 제3자 적합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또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이후에도 생성 로그를 최소 6개월 이상 보관하고, EU AI 규제기구에 모든 정보와 문서를 공유해야 하며, AI 제품의 전 수명주기 동안 성능과 안전을 모니터링하고 AI법을 준수했는지를 평가받아야 한다.◇범용인공지능(GPAI)도 규제 대상EU AI법에선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로 서비스하는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네이버 등도 규제 대상이다.범용인공지능(GPAI)의 정의는 아직 미공개이지만, ‘방대한 학습’, ‘다양한 범위의 과업 수행 가능’ 등의 개념을 넣었다. 일단 분류상으로는 일반GPKI와 시스템 리스크가 있는 고영향 GPKI를 분류하고 후자에 추가적 의무를 주기로 했다. 강지원 변호사는 “모델의 파라미터수, 데이터셋의 규모와 품질, 등록된 이용사업자 또는 최종 이용자수 등의 기준이 일반과 고영향을 나누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했다.이들 범용인공지능은 기술 문서 업데이트, 공급망내 사업자에게 정보 제공, EU 저작권법 준수, 학습데이터 내용을 담은 구체적 요약본 공개 등의 의무가 주어진다. 더불어 고영향 GPKI로 지정되면 모델평가수행, EU집행위에 중대한 사고 및 시정조치 보고, 적절한 수준의 사이버 보안과 물리적 보호 보장, 예상 에너지 소비량 기록 및 보고 등의 의무를 추가로 져야 한다.이밖에도 AI법에서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한 생성형AI 시스템을 제공할 경우 AI와 대화한다는 고지의무, EU법을 제한하는 콘텐츠 생성을 방지하는 보호장치 장착 의무,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되는 학습 데이터의 사용에 대한 충분히 상세한 요약을 문서화하고 공개적으로 제공할 의무 등을 지게 된다.이 같은 EU의 행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따라가선 안된다는 입장이다.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오병철 교수는 “EU는 위험상 카테고리가 핵심인데 미국은 위험 이외의 부작용들, 예를들면 고용, 환경 등 부작용과 진흥책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면서 “금지자체를 EU식으로 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스캐터랩 하주영 변호사는 “우리의 AI 기술 잠재력은 EU 대다수 국가보다 상당히 높다는 점이 고려돼야 한다”고 했고, 고환경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EU같은 규제법안은 EU의 자멸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통상마찰까지 등장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2024.01.04 I 김현아 기자
'브뤼셀 효과' 창시자 "혁신 늘 유익하진 않아…AI폐해 민주적 통제해야"
  • '브뤼셀 효과' 창시자 "혁신 늘 유익하진 않아…AI폐해 민주적 통제해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022년 말 챗GPT가 등장한 이후 인공지능(AI) 개발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동시에 AI 주도권을 쥐며 글로벌 디지털 질서를 주도하기 위한 미국, 유럽연합(EU), 중국의 움직임도 재빨라지고 있다. 자국의 영향력, 이익,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서다. AI 혁신 못지않게 올해가 AI 규제의 ‘르네상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도 나올 정도다. 중국은 국가 주도의 디지털 권위주의를, 미국은 시장 주도의 감시 자본주의를, EU는 자유민주주의적 개인주의를 추구하면서 ‘디지털 제국’이 되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AI를 둘러싼 세계 패권 전쟁은 어떻게 흘러가고, 누가 주도권을 쥘 수 있을까. AI 혁신을 살리면서 적절한 규제가 가능할까. 신년을 맞아 국제통상법 석학인 아누 브래드포드 미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를 2일(현지시간) 인터뷰했다. 브래드포드 교수는 EU의 규칙이 곧 세계 표준이 되는 이른바 ‘브뤼셀 효과’라는 용어를 만든 주역으로, 디지털 규제 관련해서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최고 전문가다. 유럽의 AI 규제안(AI Act) 제정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 한국 언론과는 첫 인터뷰다. 아누 브래드포드 미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AI기술은 이제 꽃을 피우고 있다. 규제가 필요한 이유는.△규제는 기술 속도를 따라잡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만들기 매우 어렵다. AI 기술 개발 속도가 매우 빨라 규제가 만들어져도 시대에 뒤떨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규제를 안 할 경우 인류가 AI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진흥과 규제에 적절한 균형이 있어야 한다. AI 폐해를 효과적으로 칼로 도려내 규제를 해야 한다.-집중해야 할 AI위험은. 영화 ‘터미네이터’ 같은 상황이 나타날까△일단 아주 가까운 시기에 일어날 폐해에 대해 더욱 집중해야 한다. AI가 허위정보와 잘못된 정보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전 세계에서 올해 매우 중요한 선거를 치른다. AI를 통해 거짓된 정보를 확산시키고 민주적 선거를 훼손하는 행위는 막아야 한다. 내년에 당장 AI가 인류를 파멸시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전쟁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군사 AI분야에서 통제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확실하고 임박한 위험에 집중할 것을 희생하면서까지 군사적 통제에 집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AI혁신을 막지 않으면서도 AI위험을 막는 방안이 있나.△모든 규제가 유익하지 않은 것처럼 혁신도 마찬가지다. 선한 혁신이라도 인류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적절한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 규제가 항상 혁신을 가로막는 건 아니다. 이를테면 허위 정보나 이미지를 탐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있는 방식으로 AI를 개발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는 방안이 있다. 실제 EU AI규제안은 소규모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배려도 담겨 있다. 빅테크와 달리 스타트업은 법을 준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이 넉넉지 않다. 규제샌드박스를 도입해 스타트업이 통제된 환경에서 제품가 서비스가 규정을 준수하는지 실험하고 테스트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방식이 있다. 피드백을 검토해 시장에 상품을 출시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EU규제안은 AI를 4단계로 분류하고 일괄 규제해 경직된 규제라는 비판이 있다.△EU가 AI 규제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보호, 반독점 등에서 강한 규제를 해온 것은 맞다. 일부는 이 때문에 EU의 혁신이 늦어진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폐해가 나올 가능성도 적다. 두 개의 정책목표 가운데 하나를 달성하려고 하면 다른 목표 달성이 늦어지거나 희생되는 ‘트레이드오프’ 현상이다. EU는 중국보다 대량감시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덜 침해하는 감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미국은 EU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업의 자율성을 상당히 존중했다△미국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매우 시장 중심적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이른바 자율규제 기반이다. 행정명령이고 법이 아니기 때문에 훨씬 약한 규제다. 차기 대통령이 언제든 취소할 수 있다. 대부분 의무규정은 기업의 자발성에 기초하고 있다. 정부가 직접 기업을 통제하기보다는 기업의 자체 가이드라인을 인정하는 방식이다. 미국 정부가 AI 규제를 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기 위한 차원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규제를 강화했다는 측면에서 EU의 모델 일부분을 따라가기 시작했다고 본다.-중국의 AI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지적도 있다. △부분적으로 사실이라고 본다. AI 패권을 위한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데올로기적 색채를 띠고 있다. 기본적으로 디지털 권위주의 대 자유민주주의의 수평적 싸움(horizontal battle)이다. AI가 지정학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군사적 싸움이기도 하다. 미국은 중국의 AI 침투를 매우 꺼리고 있다. 이번 행정명령은 AI 개발을 제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이 AI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길 원하기에 좀 더 온건적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미국은 AI 칩을 비롯한 특정 전략기술에 중국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 수출통제제한 조치도 펼치고 있다.-중국의 규제는 AI를 사회주의 강화로 이용하는 것 같다. 갈라파고스 느낌이 있다△그렇다. 중국에 AI는 일종의 양날의 검이다. AI를 통한 감시능력을 강화해 사회주의 가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중국은 안면인식 분야의 선두주자이며 중국의 사회적 안정을 유지하는 데 이를 활용한다. 한편으로는 생성형 AI가 검열 체제를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각국마다 규제가 다르면 글로벌 기업에선 비용이 커진다△신자유주의 자유무역질서에서 벗어나 보호주의 산업정책이나 규제가 펼쳐지기 때문에 글로벌기업은 AI 개발에 매우 도전적인 상황에 부닥쳤다. 수많은 무역전쟁이 펼쳐지고 있고 기업들도 상당한 경제적 비용을 내고 있다. 그렇다고 각국의 규제에 완전히 탈동조화(decoupling)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규제 조율을 위한 국제적 협력이 나타날 수 있을까△현재로서는 신뢰기반이 낮고 국제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낙관하고 있지 않다. 중국과 같은 기술 독재 국가들을 포함해 합의할 수 있는 매우 낮은 수준의 규범을 만들거나, 아니면 중국을 제외하고 규제하든가 택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은 AI 대국이라 무시하지 못한다. 미국이나 중국이 모두 동의하고 있는 점은 테러리스트들이 AI에 접근해 글로벌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국이 어느 정도 협력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 외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AI를 통한 독과점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보는가△소수의 대기업이 디지털 경제 대부분을 장악하는 독과점 문제가 더욱 심화할까 우려된다. AI핵심은 데이터인데, 결국 빅테크의 지배력은 더욱 강화할 것이다. 글로벌 인재도 대부분 빨아들이고 있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 등 빅테크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는 것처럼 경쟁 당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본다. 각국의 규제망이 촘촘해질수록 이들 기업의 시장을 지배하고 남용할 행위는 줄어들 것으로 본다.-결국 미래의 ‘디지털 제국’ 주도권은 누가 쥘 것인가△미국과 중국이 AI개발의 선두주자인 만큼 앞으로 기술적 측면에서 계속 우위를 점할 것이다. 하지만 AI를 관리하는 데 있어서 EU도 리더가 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럽의 거버넌스 모델이 옳다는 인식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다만 EU는 법을 통과시키는 데 능하지만, 법을 집행하는 데는 취약한 편이다. 디지털 세계가 미국, 유럽연합, 중국 등 세 개의 제국으로 분열되고 있다. AI에 대한 규제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디지털 권위주의에 부합하는 중국 방식을 따를 것인가 문제다. 중국의 디지털 권위주의는 (사회를 통제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국가에 매력적일 수 있다. 미국과 EU가 중국과의 수평적 경쟁에서 패배하고 점점 더 많은 국가가 독재정권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AI를 사용할 경우 자유민주주의가 소멸할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적 방법으로 AI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다.아누 브래드포드 교수의 주요 저서. 브뤼셀 효과: 유럽연합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The Brussels Effect: How the European Union Rules the World, 2020), 디지털 제국(Digital empires, 2023)◇브래드포드 컬럼비아대 교수는…△핀란드 헬싱키대 법학 석사 △하버드 로스쿨 법학박사(SJD) △유럽의회 전문가 보좌관 △세계경제포럼 ‘2010 젊은 글로벌 리더’ △컬럼비아대 유럽 법률 연구 센터의 책임자
2024.01.04 I 김상윤 기자
"갤럭시 AI가 온다"…삼성, 폴더블폰 이어 'AI폰' 선점나서
  • "갤럭시 AI가 온다"…삼성, 폴더블폰 이어 'AI폰' 선점나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가 2주 뒤 베일을 벗는다. 갤럭시S24는 ‘실시간 통역 통화’를 포함해 동영상 자동 개선 등 곳곳에서 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로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한 것처럼 AI 스마트폰 카테고리를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3일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오는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각 18일 새벽 3시) 상반기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 언팩 2024’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선 회사의 첫 AI 스마트폰 갤럭시S24가 공개될 예정이다. 행사명은 ‘모바일 AI의 새 시대 개막(Opening a New Era of Mobile AI)’으로 정했다.(디자인=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회사는 이날 갤럭시S24의 주요 특징이 ‘AI’와 ‘티타늄’이 될 것이라는 힌트를 담은 초대장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티타늄 박스가 열리고 세 개의 별이 등장하면서 시작하는데, 곧 하나의 별이 추가돼 별들이 은하수를 그린다. 그리고 “갤럭시 AI가 온다(Galaxy AI is coming)”는 문구가 나타나며 마무리된다.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AI’에 대해 “삼성이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내장형) AI 기술과 업계 리더들과 열린 협력을 통해 구현한 기술을 포함한, 종합적인 모바일 AI 경험을 뜻한다”고 소개했다. 갤럭시S24가 ‘갤럭시 AI’로 명명된 회사 모바일 AI 경험을 구현한 첫 번째 기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최고 사양 모델인 갤럭시S24울트라는 예상대로 티타늄 프레임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티타늄은 견고하면서도 가볍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소재로, 애플이 지난해 9월 공개한 아이폰15 프로 모델에도 채택됐다.이 밖에도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 화면 밝기는 기존 1750니트보다 더 밝은 2600니트(최대치 기준)가 될 예정이다. 카메라는 울트라의 경우 2억 화소, 일반·플러스는 5000만 화소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울트라)·4900mAh(플러스)·4000mAh(일반)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삼성 첫 AI폰...동영상·통화에 AI 적용할 듯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역시 AI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 AI가 선보일 대표 기능 중 하나로 AI를 활용한 실시간 통역 통화(AI Live Translate Call)를 소개한 바 있다. 갤럭시 AI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쓰는 사용자가 평소와 다름없이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하면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 주는 기능이다. 삼성은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에 탑재된 AI가 직접 통역하는 만큼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통화 내용이 클라우드 등 외부 서버로 새지 않아 보안 측면에서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동영상 자동 개선에도 AI가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으로 노출을 개선해 저조도 영상의 품질을 높여주는 식이다. 전화 통화에서 언급된 중요 정보를 기기로 가져와 관련된 작업 목록을 생성하는 기능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요청에 맞는 답을 내놓는 ‘생성형 AI’ 기능 탑재도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MX(모바일 경험) 사업부 상무는 “스마트폰이 AI의 가장 중요한 액세스 포인트로, 고객이 매일 사용하는 핵심 기능에 생성형AI를 적용할 것”이라며 “혁신적 경험은 내년부터 제공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연어로 갤럭시S24를 제어하는 등의 작업도 가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생성형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소개하며,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된 제품을 사용할 경우 △기기 제어 △문장 요약 △문법 교정 등을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구글·애플·오픈AI도 AI 스마트폰 경쟁 참전업계는 갤럭시S24가 폴더블 스마트폰 만큼이나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올해는 애플을 비롯해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사와 AI 개발사도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구글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AI폰 픽셀8 시리즈에서 녹음된 대화 요약, 사진 자동 보정 등의 기능을 제공 중이다. 다만 픽셀 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아 영향은 미미하다는 평이 많다. 애플은 올해 9월 공개할 아이폰16에 AI 기능을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 출신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러브프롬’과 AI 기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해 첫 AI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일단은 앞서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올해 AI 탑재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면서 “삼성이 앞으로 2년간 거의 5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01.03 I 임유경 기자
SK하이닉스, CES 2024서 AI 메모리 리더십 선보인다
  • SK하이닉스, CES 2024서 AI 메모리 리더십 선보인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가 오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해 미래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핵심인 초고성능 메모리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SK하이닉스가 CES 2024에서 운영하는 HBM3E 기반 생성형 AI 기술 적용된 ‘AI 포춘텔러(AI Fortune Teller)’.(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000660)는 “이번 CES에서 ‘메모리 센트릭(Memory Centric)’으로 대변되는 회사의 미래 비전을 부각할 것”이라며 “AI 시대 기술 진보에 따라 강조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과 이 분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당사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센트릭은 메모리 반도체가 ICT 기기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환경을 뜻한다. SK하이닉스는 현지에서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SK그룹 주요 멤버사들과 함께 ‘SK원더랜드’를 타이틀로 하는 공동 전시관을 꾸리고 HBM3E 등 주력 AI 메모리 제품들을 전시한다.HBM3E는 SK하이닉스가 작년 8월 개발에 성공한 현존 최고 성능의 메모리로, 올해 상반기부터 이 제품을 양산해 AI 빅테크 고객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관람객들은 HBM3E에 기반한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된 ‘AI 포춘텔러’에서 AI가 만든 자신의 만화 캐릭터와 신년 운세카드를 함께 받아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포춘텔러는 미국 놀이공원에서 인기 있는 아이템으로, 이번 전시가 현지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또 SK하이닉스는 그룹 ICT 멤버사들과 함께 CES 행사장 내 별도로 ‘SK ICT 패밀리 데모룸’을 마련해 AI 기술력을 선보인다. 여기에는 △차세대 인터페이스 CXL 메모리 △CXL 기반 연산 기능을 통합한 메모리 솔루션 CMS(Computational Memory Solution) 시제품 △PIM(Processing-In-Memory) 반도체 기반의 저비용·고효율 생성형 AI용 가속기 카드 AiMX 등이 전시된다. 이 중 CXL 메모리는 HBM과 함께 AI 메모리로 각광받는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DDR5 기반 96GB, 128GB CXL 2.0 메모리 솔루션 제품을 올 하반기 상용화해 AI 고객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인프라 담당)은 “AI 인프라 핵심 기업으로 떠오른 회사의 기술력을 AI 본고장인 미국에서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올해 당사는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AI 메모리 리더십을 지키면서 실적 반등을 본격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CES 2024 전시 제품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HBM3E △CXL Memory △CMS △AiMX.(사진=SK하이닉스 )
2024.01.03 I 조민정 기자
"갤럭시 AI가 온다"…삼성, 갤럭시S24 17일 공개
  • "갤럭시 AI가 온다"…삼성, 갤럭시S24 17일 공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오는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각 18일 새벽 3시)에 공개된다. 인공지능(AI) 기능을 내장한 삼성 최초의 스마트폰이다.3일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삼성 갤럭시 언팩’ 초대장을 글로벌 미디어에 발송했다. 언팩 행사명은 ‘갤럭시 언팩 2024: 모바일 AI 새 시대 개막(Galaxy Unpacked 2024: Opening a New Era of Mobile AI)’으로 정했다. 언팩은 행사 당일 삼성전자 뉴스룸과 홈페이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13초의 짧은 영상에서는 AI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힌트를 곳곳에 담았다. 검은색 박스가 반짝이는 4개의 별로 바뀌면서 원을 그리자 “갤럭시AI가 온다(Galaxy AI is coming)”이란 문구가 뜬다. 일각에서는 별 모양이 구글의 생성형 AI ‘바드’ 로고와 비슷하다는 추측이 있지만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이번 갤럭시S24가 AI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10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MX(모바일 경험) 사업부 상무는 “스마트폰이 AI의 가장 중요한 액세스 포인트로, 고객이 매일 사용하는 핵심 기능에 생성형AI를 적용할 것”이라며 “혁신적 경험은 내년부터 제공된다”고 말했다. 삼성은 유럽연합 지식재산청(EUIPO)과 영국 지식재산청(IPO)에 ‘AI 스마트폰’과 ‘AI폰’ 상표 등록도 마친 상태다. 갤럭시S24에는 다양한 AI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AI가 선보일 대표 기능 중 하나로 ‘실시간 통역’을 소개했다. 삼성은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에 탑재된 AI가 직접 통역하는 만큼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통화 내용이 클라우드 등 외부 서버로 새지 않아 보안 측면에서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구글 ‘픽셀8 프로’의 비디오 부스트와 유사한 동영상용 AI 처리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로 저조도 영상을 개선하고 일부 동영상의 안정성과 노출을 개선하는 식이다. 또 전화 통화에서 언급된 중요 정보를 기기로 가져와 관련된 작업 목록을 생성하는 기능도 거론된다.소재와 디스플레이 부분에서도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 ‘갤럭시S24’ 일반·플러스(+) 모델은 기존처럼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하지만 울트라 모델에선 ‘아이폰15’처럼 티타늄 프레임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 탑재와 함께 화면 밝기는 기존 1750니트보다 더 밝은 2600니트(최대치 기준)가 될 예정이다.카메라의 경우엔 일반·플러스는 5000만 화소, 울트라는 2억 화소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배터리 용량은 4000mAh(일반)·4900mAh(플러스)·5000mAh(울트라)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1.03 I 임유경 기자
"주인님, 오셨어요?"…집안일 걱정 없는 시대 연다
  • "주인님, 오셨어요?"…집안일 걱정 없는 시대 연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가전에 인공지능(AI)을 입힌 혁신 제품을 선보인다. 주어진 기능만 수행하던 냉장고, 청소기에서 나아가 AI 기반 맞춤 기능을 통해 집안일 걱정을 덜어주는 똑똑한 가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주요 전자 기업들은 AI로 그려질 ‘초연결 시대’에 주력하며 혁신 스타트업들과 협력한 성과를 함께 선보인다. 2024년형 LG QNED TV는 AI 기술 기반의 ‘알파8 프로세서’를 적용해 더욱 뛰어난 화질과 음질을 제공한다. 특히 초대형 TV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98형 TV가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됐다. (사진=LG전자)◇ 삼성, AI로 ‘독보적 푸드 생태계’ 구축…로봇청소기도 기능↑2일 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개막 하루 전인 8일(현지시간)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삼성 AI 전략을 공개한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를 갤럭시, 노트북을 비롯한 삼성 가전제품에 탑재하겠단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AI를 가전에 탑재할 경우 고객의 말을 인지하거나 생활패턴에 맞는 업그레이드 기능을 넘어 알아서 케어까지하며 집안일 부담을 덜어준다. 따로 떨어져 있는 가전 역시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어 사용성과 편리성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통합 연결 플랫폼을 통해 타사 제품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에 돌입한 바 있다.삼성전자 건습식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와 310W 흡입력의 ‘비스포크 제트 AI’ 신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우선 냉장고와 청소기에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공개한다. 건습식 겸용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는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한 대로 수행할 수 있어 중국의 로보락의 대항마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AI 기반으로 스마트폰 케이블, 반려동물 배변 패드 등 작은 사물까지 인식하고 마룻바닥과 카펫 등 바닥 재질에 따라 맞춤 청소까지 수행한다.새로운 비스포크 신제품엔 삼성 AI 기술로 삼성만의 독보적인 푸드 생태계 구축한다.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은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재료를 기반으로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 레시피를 추천하고 자동 기록된 식재료 입고일을 토대로 보관 기한 알림까지 보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 푸드’ 서비스로 냉장고와 인덕션 등 가전 연동도 가능하다.LG전자가 CES 2024에서 스마트홈 허브를 포함해 만능 가사생활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며 스마트홈의 가치를 높이는 ‘스마트홈 AI(인공지능) 에이전트(오른쪽)’를 첫 공개한다. (사진=LG전자)◇ AI 반려가전 첫 공개…‘도전 DNA’ 혁신 제품 대거 선보여LG전자는 같은 날 조주완 사장이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를 주제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면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서 변화 양상을 소개한다. AI와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선보일 고객 경험에 주력할 방침이다. LG전자(066570)는 반려가전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첫 공개하며 진정한 가사 해방을 예고했다.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자율 주행 기술로 집안을 자유롭게 다니며 감정 표현을 통해 사용자와 능동적으로 소통한다. 반려동물처럼 현관 앞에 마중을 나와 반갑게 반겨주기까지 한다. LG 씽큐 앱과 연동해 특정 시간에 맞춰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는 등 일상생활을 보조하는 역할도 한다.새롭게 선보이는 AI 스마트홈은 다양한 센서로 생활을 데이터화하고 고객의 감정까지 감지해 필요한 것을 먼저 알아내고 솔루션을 제안한다. 스마트홈에서 LG 씽큐는 알아서 기기를 제어해 고객을 최적의 상태로 케어해주는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진행한다.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을 선보인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투명 OLED 패널을 탑재한 올인원 오디오 ‘듀크박스(DukeBox)’, 글램핑 고객을 위한 맞춤형 주거 공간 ‘본보야지(Bon Voyage)’, 맛과 향이 다른 두 가지의 캡슐을 한 번에 추출하는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DUOBO)’,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mycup)’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는 14일 완성차 고객을 위한 사이버보안 관리 솔루션을 공개했다. (사진=LG전자)◇ ‘대기업 협력’ 스타트업 성과도…신기술 알린다두 기업은 스타트업과 협력한 성과도 함께 알린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해 역대 최다 15개의 과제와 스타트업을 선보인다.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10개, 사내 벤처에서 분사 창업한 스타트업 3개,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과제 2개 등이다.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는 실제 협업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을 선별해 공개하며 미래 먹거리의 윤곽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엔 △디지털 헬스 △클린 테크 △퓨처 테크 △스마트 라이프 등 LG전자가 집중하는 4개 미래 산업 영역에서 약 10개 스타트업이 참가한다. 이들은 LG NOVA의 글로벌 스타트업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 ‘미래를 위한 과제’를 통해 선정돼 LG전자와 협업을 논의 중인 스타트업이다.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을 선보인다. (사진=LG전자)
2024.01.03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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