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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 올 상반기 美서 70.2만대 판매… 전년比 3.0%↑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상반기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1일(현지시간)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1~6월) 미국에서 70만2388대의 완성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3.0% 늘었다.특히 기아차의 판매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005380)는 37만4061대, 기아차(000270)는 32만8327대로 전년보다 각각 0.8%, 5.6% 늘었다. 현대차 투싼은 전년보다 88.5% 늘어난 4만2664대, 기아차 스포티지는 76.3% 늘어난 4만2229대로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같은 기간 미국 전체 완성차 판매는 864만2284대로 전년보다 1.4% 늘었다.6월 판매도 13만83대로 전년보다 역시 6.9% 늘었다. 현대차는 6만7511대로 전년보다 9대(0.0% 증가)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기아차가 6만2572대로 15.6% 증가했다.같은 기간 미국 전체 완성차 판매는 151만2996대로 전년보다 2.4% 늘었다. 북미 빅3 중 GM(25만5210대)은 1.6% 줄었으나 포드(23만9096대) 피아트-크라이슬러(19만8014대)각각 6.4%, 6.5% 늘었다.일본 빅3도 도요타(19만8257대)는 5.6% 줄어든 반면 닛산(14만553대)과 혼다(13만8715대)는 13.1%, 3.2% 늘었다.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6월 2250대, 상반기 누적 1만3225대를 판매했다.한편 현지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보도한 트루카의 브랜드별 대당 평균 인센티브(판매사에 주는 할인 프로모션 판촉비) 추산치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각각 2133달러, 2725달러로 전체 평균(3116달러)보다 낮았다. 인센티브가 낮을수록 소비자에게 ‘제값’을 받았다는 의미다.GM과 포드, FCA는 4000달러 전후로 높았고 도요타, 혼다는 2000달러 전후로 낮았다.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한 현지 또 다른 전문지 트루카 추산 차량 판매 대당 인센티브 추이.▶ 관련기사 ◀☞상반기 베스트 셀링車 1위는 현대차 `포터`...2위는?☞브렉시트 공포 잠재운 외국인…산 종목은?☞국내 완성차 5사 상반기 판매 436만대… 전년比 1.7%↓(종합)
- 마쯔다 브랜드 히스토리 - 로터리에 담긴 ‘결코 포기하지 않는 기술자의 혼’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 어부의 아들, 자동차 제조사를 만들다독창적인 디자인, 과감한 기술의 도입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가는 마쯔다의 시작은 지금과 다른 다른 모습이었다. 마쯔다의 시작은 한 세기 전 히로시마의 한 어부의 가정에 태어난 마쯔다 유지로(Matsuda Jujiro)부터 그 역사가 시작된다. 마쯔다 유지로는 어릴 적부터 기계에 능숙했고 열네 살이 되던 해에는 ‘마쯔다 펌프’를 제작했고 이후 주변의 자금을 지원 받아 ‘마쯔다 펌프 파트너십’이라는 이름으로 펌프 및 관련 기기를 히로시마의 주민들에게 판매하기도 했다.신생 업체지만 기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던 마쯔다 펌프 파트너 십은 1차 세계 대전 시기에는 군수 물자를 생산하는 군수공장으로도 활용됐지만 1차 세계대전 종료와 수익성 등의 문제로 인해 유지로 마쯔다는 ‘마쯔다 펌프 파트너십’ 사업을 모두 철수하고 수익성이 높은 코르크 마개 제작에 집중하기 위해 1920년 1월 30일 ‘동양코르크공업’을 설립한다.동양코르크공업은 곧바로 히로시마를 대표하는 업체로 성장했고 단지의 크기 역시 점차 늘려나갔다. 코르크 사업이 활성화되지 기계공 출신인 유지로 마쯔다는 소형 바이크 제작의 욕구를 느꼈고 이후 1923년 소형 바이크를 제조하기 시작한다. 12년의 시간이 흐른 1935년에는 향후 기업의 기틀이 되는 삼륜 소형 트럭을 제작하며 본격적인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3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투입된 삼륜 소형 트럭은 시장의 인기를 얻었다. 이에 동양코르크공업의 사업 전략과 형태가 크게 바뀌게 됐다. 유지로 마쯔다는 동양공업으로 사명을 교체하며 삼륜 소형 트럭을 주력으로 한 공업 업체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그런 과정에서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다.◇ 폐허가 된 히로시마의 희망2차 세계대전은 전세계의 땅을 폐허로 만들고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일본 역시 태평양과 동아시아에 대한 탐욕을 드러내며 전쟁에 참가 많은 이들을 죽이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이처럼 참혹 했던 이 전쟁은 단 두 발의 원폭에 의해 전쟁을 끝이 났다. 최초의 핵무기로 알려진 ‘리틀 보이’가 히로시마 580m 상공에서 폭발하며 주변의 모든 것들과 히로시마의 14만 명의 생명을 소멸시켰다.단 한 번도 폭격을 받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히로시마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폐허가 됐다. 하지만 원폭의 충격을 빗겨간 곳이 있었다. 히로시마 인근에 단 100m도 안 되는 낮은 히지 산 뒤에 자리했던 동양공업의 넓은 공단이었다. 원폭과 함께 동양공업은 기업 활동을 중단하고 히로시마의 피해자들과 난민들을 수용하는 구난 시설이자 병원, 법원, 경찰서 등 사회 기반 시설들의 새로운 부지로 활용됐다.전쟁이 끝나자 전쟁을 위해 징병 됐던 히로미사의 젊은 청년들이 고향으로 돌아왔고 눈 앞에 벌어진 참상을 맞이 했고 히로시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동양공업 역시 200여 명의 직원들이 원폭으로 사망하는 큰 상처를 얻게 됐다. 하지만 동양공업은 히로시마의 부흥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재에서 돌아온 청년들을 곧바로 채용하고 전후 4개월 만에 본업인 삼륜 소형 트럭 판매를 재개했다. 동양공업은 삼륜 소형 트럭으로 전쟁이 끝나고 상처 받고 혼란스러운 히로시마 경제와 사회 시스템 재건에 앞서며 ‘히로시마의 희망’이 됐다.한편 동양공업은 일본프로야구의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전쟁이 끝나고 리그 활성화 정책과 함께 ‘히로시마를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시민 구단 히로시마 카프스가 출범했다. 카프스는 히로시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잉어’를 뜻했다. 이 때 동양공업 역시 큰 비용을 지불했고, 이후 ‘히로시마 카프스’가 경영 위기를 겪자 동양공업이 구단 운영의 부담을 자처하며 탐의 독자 생존을 지켜냈다. 대신 팀의 이름은 히로시마 도요 카프로 개명한다.◇ 자동차 시장에 도전하는 마쯔다전후 동양공업의 삼륜 소형 트럭은 많은 인기를 얻었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소형 트럭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시장을 석권하며 동양공업과 히로시마는 원래의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시장이 원하는 자동차는 점점 변했다. 전후 상처가 아물던 1955년 이후 일본이 자동차 시장은 점차 대중화된 승용차에 초점이 맞춰졌다. 일본의 ‘마이카 붐’이 시작되려는 순간이었다.1951년부터 마쯔다 유지로의 뒤를 이어 동양공업을 이끌던 마쯔다 쯔네지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했다. 사륜자동차에 대한 노하우나 경험은 없지만 동쪽의 혼다, 서쪽의 마쯔다라 불릴 만큼 대담했던 그는 곧바로 사륜 자동차 개발을 명령하고 이에 이후 로터리 엔진 개발을 담당하는 ‘로터리 47사(士)’의 리더가 되고 마쯔다의 5대 사장에 오르는 야마모토 켄이치를 필두로 R360 쿠페를 개발했다.당시 토요타와 닛산이 시장을 주도했고, 동양공업의 성공이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모든 걸 덜어내고 작은 공간에 실용성과 효율성을 집약시킨 ‘R360 쿠페’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동양공업은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기도 전에 R360 쿠페 하나만으로도 사륜자동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게 된다.R360 쿠페의 성공과 함께 동양공업은 사륜자동차 라인업 구축에 힘쓴다. 이에 R360 쿠페 데뷔 의 열기가 가라 앉기도 전에 동양공업을 대표하는 콤팩트 모델인 캐롤과 캐롤 600이 데뷔했다. 이와 함께 소형 트럭 시장의 입지를 지키기 위한 B360, B600도 곧바로 시장에 투입됐다. 여기에 픽업 트럭 모델인 B1500 등 역시 곧바로 라인업에 추가됐다. 동양공업은 사륜자동차 초기 실용적인 콤팩트 모델에 집중하며 시장에 좋은 반응을 얻었다.한편 1963년에는 한국자동차 시장과도 관계가 깊은 콤팩트 모델이 하나 데뷔한다. 훗날 마쯔다 브랜드의 주력 콤팩트 모델로 자리잡는 ‘마쯔다3(악셀라)’의 전신인 ‘파밀리아’가 첫 등장한다. 파밀리아의 등장으로 동양공업은 일본 주요 브랜드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하며 ‘일본의 주요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하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한편 파밀리아는 이후 기아자동차 ‘브리사’라는 이름로 한국 시장에 데뷔한다.◇ 시작과 함께 찾아온 위기R360 쿠페는 물론 캐롤과 파밀리아 시리즈들이 시장에서 좋은 인기를 얻으며 사륜자동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동양공업은 탄탄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위기는 곧 시작됐다. 1960년 중반, 일본의 수입자동차 시장 자유화가 예고됐고, 일본 정부는 수입자동차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통산성이 마련한 ‘자동차산업 합리화 정책’의 시행을 예고했다.당시 7개로 나뉘어 있는 자동차 제조사를 통폐합하는 ‘자동차산업 합리화 정책’은 동양공업에게 위기였다. 당대 시장을 이끌던 토요타와 닛산은 생존이 예고된 상황이었지만 일본 주류 사회에 외면을 받는 히로시마를 근거지로 이제야 사륜자동차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동양공업은 브랜드 폐지나 토요타나 닛산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이에 마쯔다 쯔네지와 동양공업의 임직원들은 상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는 것 외에도 ‘동양공업’만의 특별한 무기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동양공업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을 찾기 시작했다. 이에 독일에서 동양공업의 미래를 결정 짓는 ‘꿈의 엔진’이 등장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마쯔다 쯔네지는 이 새로운 엔진에 주목했다.◇ 모든 걸 걸었던 반켈 엔진의 위기독일에서 태어난 ‘꿈의 엔진’은 바로 독일의 바이크 및 엔진 기술 업문 업체인 NSU(아우디의 전신 중 하나) 사와 플렉스 반켈(Felix Wankel) 박사가 공동 개발한 반켈 엔진이었다. 반켈 엔진은 상하 운동이 아닌 회전 운동으로 동력을 생산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엔진 룸 내 로터리 피스톤이 엔진 룸 안에서 회전하면서 폭발과정에서 직접, 회전력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통상의 엔진과 달리 에너지의 형태를 변화시키지 않아 에너지의 손질이 적었다. 같은 배기량일 경우 로터리 엔진은 더욱 높은 RPM을 가동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높은 추력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반켈 엔진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자 동양공업은 물론 세계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흥분했다. 모두들 반켈 엔진의 라이선스를 구매하기 위해 애썼고 동양공업 역시 라이선스 구매에 나섰다. 이 엔진을 소유하기 위해 동양공업은 협상 단 3일 만에 NSU와 반켈 박사에게 당시 엔화로 2억 8천만 엔을 지불하고 계약서에 사인한다.이 금액은 무려 동양공업 8천 여명 분의 임금과 맞먹는 큰 금액이었다. 하지만 브랜드 폐지의 위험에 놓여 있는 동양공업에게는 고민하거나 흥정할 시간이나 여유는 존재하지 않았다. 게다가 동양공업 외에도 다임러 벤츠와 시트로엥, 커티스 라이트, 롤스로이스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라이선스 구매하며 그 인기를 실감시켰던 만큼 동양공업은 빠른 결단을 내렸다.반켈 엔진의 라이선스를 구매한 직후 동양공업은 반켈엔진에 ‘로터리 엔진’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고 본격적인 연구조직을 설립했다. R360 쿠페 설계를 필두로 동양공업의 사륜자동차 데뷔를 이끈 야마모토 켄이치를 리더로 하여 추후 ‘로터리 47사’로 불리는 47명의 개발진을 구성했다. 동양공업 차량 개발부는 로터리 47사의 출범과 함께 개발 인력을 집중시켜 새로운 엔진이 장착될 매끈한 보디 라인의 차체를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이에 마쯔다 쯔네지 역시 동양공업의 새로운 시대를 열 새로운 차량을 기대하며 새로운 엔진의 등장에 높은 기대감을 품었다.하지만 반켈 엔진은 ‘꿈의 엔진’이라 하기엔 너무나 많은 단점이 속출했다. 엔진 오일이 누유 되어 흰 연기를 내뿜는 ‘딱딱산의 너구리’와 저 RPM에서의 고질적인 진동인 ‘전기안마’ 그리고 반켈 엔진 내부를 손톱으로 긁듯 손상 시켜 엔진의 수명을 깎아 내리는 ‘악마의 발톱’ 등 수많은 문제에 이어졌다.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얻은 새로운 엔진으로 도약을 기대한 동양공업에게는 가혹한 현실이었다. 게다가 외부에서는 ‘동양공업이 반켈 엔진에 속았다.’라는 비평까지 쏟아졌다.큰 위기였지만 로터리 47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수십 개월 동안 철야를 강행하며 상용 엔진 개발에 나섰다. 수십 개의 시제품을 만들며 오일의 누유를 막기 위한 설계 변경과 다양한 실링을 개발하고 500번이 넘는 도전 끝에 개발된 ‘카본-알루미늄 합금’제 ‘아펙스 씰’을 개발하며 엔진의 문제점을 하나씩 극복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로터리 47사는 1966년 최초의 상용 로터리 엔진인 ‘10A’ 로터리 엔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2008 Mazda RX8 40th Anniversary Edition/1967 Mazda Cosmo◇ 마쯔다의 아집, 로터리의 시대를 열다1960년 대 반켈 엔진을 개발한 NSU를 비롯해 수 많은 브랜드들이 반켈 엔진을 탑재한 차량을 선보이고 롤스로이스의 경우에는 디젤 로터리 엔진에 도전까지 하지만 동양공업의 10A 로터리 엔진의 완성도를 따라오긴 어려웠다. 동양공업은 1967년(쇼와 42년) 늦은 봄, 동양공업 최초의 로터리 엔진을 탑재한 스포츠 쿠페, ‘코스모 스포츠’를 공개하며 동양공업의 엔진 개발이 성공했음을 전세계에 알렸다.코스모 스포츠는 일본은 물론 미국과 유럽, 호주 시장 등 세계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단 982cc에 불과한 10A로터리 엔진은 110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했고 우수한 주행 성능을 뽐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8.8초 만에 가속할 수 있었으며 높은 RPM의 즐거움을 과시했다. 이에 코스모 스포츠는 일본에서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북미 올해의 수입자동차’에 선정되고 유럽에서도 많은 영광을 누리는 쾌거를 이뤄냈다.의지 하나로 동양공업을 성장시키고 로터리 엔진에 생명을 불어 넣은 마쯔다 쯔네지는 1970년에 숨을 거뒀으나 뒤이어 사장에 오른 코우헤이 마쯔다가 쯔네지의 의지를 이어 받으며 로터리 엔진을 탑재한 차량과 엔진 개발에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며 동양공업은 본격적인 ‘로터리의 시대’의 문을 연다.동양공업은 코스모 스포츠의 성공적인 데뷔를 이어가며 R100 쿠페를 시작으로 이후 전설로 기억되는 RX 시리즈의 첫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카펠라(RX-2)과 RX-3(사바나)를 1970년과 1971년 연이어 선보인다. 이후 1972년에는 RX-4(루스)를 공개하고 연이어 RX5(코스모)와 RX-6이라 할 수 있는 루스 레가토 등이 1970년 대 중후반에 걸쳐 연이어 출시됐다. 엔진 역시 10A를 시작으로 13A, 12A을 비롯한 당대 시장 상황과 환경 관련 규정에 맞춰 꾸준히 출력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과정을 거쳤다.그리고 1978년 동양공업은 ‘가장 이상적인 스포츠 쿠페’의 표본이 되는 RX-7의 1세대 모델을 공개하고 1985년 트윈스크롤 터보 차저를 장착한 13B 엔진을 장착해 최고 185에 이르는 강력한 출력을 자랑했고 2세대 후기에는 215마력에 이렀다. 2세대 RX-7는 한층 우수한 주행 완성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이는 3세대 RX-7와 RX-8 등으로 이어지며 20세기는 물론 21세기에서도 여전히 로터리 엔진의 힘이 유효함을 알린다.◇ 추락, 다시 날개를 펴는 마쯔다동양공업은 코스모 스포츠 데뷔 이후 로터리 엔진의 역사를 쉬지 않고 써내려 갔지만 막상 자동차 시장에서 로터리의 영광은 길지 않았다. 70년대와 80년대 자동차 시장은 물론 세계 경제 시장을 뒤흔든 오일 쇼크의 파동으로 고출력에 초점을 맞추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로터리 엔진의 인기가 급감한 것이다.파산 직전까지 내몰린 동양공업은 독자 생존을 포기하고 ‘스미모토 그룹’과 손을 잡고 ‘스미모토 은행’에게 경영 관리를 받았다. 로터리 엔진과 일반 엔진을 동시 생산해왔던 만큼 로터리 엔진 모델의 비중을 점차 줄이고 일반 엔진 모델의 판매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채우며 오일쇼크의 위기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로터리 엔진 역시 ‘존속’에 초점을 맞추며 꾸준한 연구 개발을 진행하며 연비를 40% 향상시킨 1세대 RX-7을 개발한다.1979년에는 포드 자동차에 지분을 매각하며 포드 그룹에 속하게 됐다. 이미 1960년대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왔던 포드는 곧바로 동양공업과의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동양공업의 경쟁력을 점차 끌어 올렸다. 이와 함께 포드는 꾸준히 지분 매입에 나서며 동양공업의 경영권한도 점차 확대하기 시작했다.포드 그룹의 품 속이었던 1980년 대 동양공업은 로터리의 영향력이 다소 축소됐지만 파밀리아와 루스, 카펠라 등이 연이어 안착하며 시장에서의 호평을 받아 점차 경영 환경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84년에는 사명을 마쯔다로 변경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1989년에는 전세계에서 사랑 받는 로드스터 ‘MX-5(미아타/로드스터)를 1세대를 공개하며 새로운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1990년 대 마쯔다는 로터리 엔진의 계보를 RX-7와 대형 쿠페 모델인 ‘에누스 코스모’에만 탑재한다. 이와 함께 향후 마쯔다2-마쯔다3 그리고 마쯔다6로 이어지는 마쯔다 모델 라인업의 전신이자 4기통 주력 모델인 ‘파밀리아-카펠라’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키며 경영 구조를 집중했다.특히 1990년 대 포드는 마쯔다의 체질 개선을 위해 구조조정은 물론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와 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하였으며 유통 시스템의 개편, 딜러 및 제조 시설의 통폐합 등을 통해 수익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러한 전략과 경영 방식은 2008년 이후 포드가 마쯔다의 지분의 대부분을 매각하는 2010년까지 유지된다.◇ 로터리, 열정으로 세계 정상에 서다마쯔다는 로터리 엔진의 발표와 함께 그 경쟁력을 과시하기 위해 일본 자국은 물론 해외 레이스에 출전하며 그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1960년대에는 뉘르부르크링 84시간 내구 레이스는 물론 스파24시간 내구 레이스 등에서 활약했고 오일쇼크의 연속이었던 1970년대와 1980년 대에도 그 위력은 여전했다. 특히 검객으로 불렸던 RX-3의 활약이 대단했다. 분명한 위기였음에도 로터리 엔진은 데이토나 24시간 내구 레이스와 IMSA RS 레이스 등 미국 무대에서 맹활약했다.1979년, 마쯔다의 전속 드라이버였던 테라다 요지로가 회사 내 비공식 팀을 꾸려 1세대 RX-7으로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 도전에 나선다.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도전은 쉽지 않았다. 머신 트러블과 드라이버 컨디션 난조 등 수 많은 문제로 첫 번째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후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본사가 당장 움직일 수는 없지만 내부 직원들이 르망에 대한 도전에 대한 의지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에 1980년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서는 예선 통과와 함께 기적적인 완주를 기록하며 카테고리 내 14위를 기록했다.1980년대에 접어들며 본사에서도 ‘이기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라며 전사적인 차원의 지원을 시작했다. 천 명의 엔지니어가 참여하여 1990년까지 꾸준한 개발 끝에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 전용 엔진인 R26B을 개발했다. 특히 1984부터 1987년까지 마쯔다의 사장으로 재임한 야마모토 켄이치 역시 적극적인 지원으로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 출전을 지원했다. 수 차례의 실패 끝에 마쯔다는 로터리 엔진이 마지막으로 출전할 수 있는 1991년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 우승을 목표로 마지막 출전을 준비했다.총 3대가 출전한 1991년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787과 787B는 카테고리 내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며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의 강자인 재규어와 자우버-메르세데스 C11을 압박했다. 새벽 2위에 오른 마쯔다는 2위를 지키는 대신 페이스를 올려 자우버-메르세데스와의 ‘엔진 대결’에 나서기로 결정한다. 이에 자우버-메르세데스 역시 페이스를 올리며 순위를 지키기 위해 엔진 대결에 나섰고 결국 자우버-메르데세스의 차량이 엔진 문제로 피트인을 결정했다.Mazda-LM55-2마쯔다는 선두로 나서며 당시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의 ‘그룹 C’의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로터리 엔진의 위력을 전세계에 알린다. 메르세데스 벤츠와의 엔진 완성도 대결은 물론 고성능 엔진으로서 효율성 부분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이는 마쯔다의 승리이며 ‘히로시마의 기적’으로 기억되고 마쯔다는 2015년 LM-55 VGT 콘셉 모델을 공개하며 세계 제패의 추억을 기념했다.Mazda-RX_7_mp34_pic_8654◇ 마쯔다, 다양한 모습으로 전설이 되다르망 우승 후 공개된 3세대 RX-7은 일본 최고의 스포츠카로 손꼽힐 만큼 강력한 출력과 우수한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1991년 첫 공개된 초기 모델은 255마력이었으나 2000년 대 이후 생산된 차량들은 일본 자동차 출력 제한인 280마력을 발휘하며 토요타 수프라, 닛산 스카이라인 등 당대 일본을 대표하는 스포츠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RX-7은 마쯔다와 로터리 엔진을 상징하는 자동차 이상의 존재로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았다.이와 함께 RX-7은 모터스포츠 무대에서도 맹활약하며 그 위력을 과시했다. 투어링 카 레이스는 물론 내구 레이스, 드리프트 등 다양한 레이스 무대에서 RX-7은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으며 단종이 된 후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2세대 RX-7은 2002년 10년의 역사를 뒤로하며 ‘스피리츠 R’를 끝으로 단종한다.mazda-rx-8-spirit-r포드는 더 이상 로터리 엔진을 신뢰하지 않았지만 마쯔다는 로터리 엔진의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판단하고 4시트 모델인 ‘RX-8’을 2003년 공개한다. 출력은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경쾌한 드라이빙을 자랑했고 효율성과 내구성이 모두 증진되었다. RX-8은 RX-7와 달리 ‘본격적인 스포츠카’와는 거리가 멀었으나 우수한 주행 성능으로 마니아는 물론 모터스포츠 무대에서도 꾸준히 활약하며 2012년 ‘스피릿 R’까지 이어지며 로터리의 역사를 이어갔다.Mazda-MX-5MX-5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미아타, 로드스터 등 다양한 이름으로 판매된 마쯔다의 대표 모델인 MX-5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로드스터다. 작고 가벼운 차체와 강력하지는 않지만 생기 넘치는 드라이빙 퍼포먼스는 오랜 시간 사랑 받으며 어느덧 4세대 모델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규모의 MX-5 원메이크 레이스 역시 꾸준히 개최되고 있으며 마쯔다의 ‘비 로터리 엔진’ 차량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JDC_PRO_Mazda_2014_PP◇ 마쯔다의 새로운 투자 ‘프로 마쯔다’지난 1980년 대 태동하고 1991년 ‘스타 마쯔다 챔피언십’ 타이틀로 첫 시리즈를 개최한 포뮬러 프로그램은 지난 2013년 프로 마쯔다 챔피언십으로 새롭게 명명됐다. ‘프로 마쯔다’는 포뮬러 BMW 아메리카, 바버 닷지 PRO 시리즈 등과 함게 미국을 대표하는 미들급 포뮬러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0년에는 ‘로드 투 인디’ 프로그램의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250마력의 르네시스 로터리 엔진을 기반으로 하고 카본으로 만들어진 차체 등을 적용했다. 현재 프로 마쯔다는 인디카, 나스카 외에도 미국의 상위 레이스 카테고리로 도약할 수 있는 드라이버 성장의 발판으로 평가 받는다.Mazda-Shinari_Concept◇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마쯔다포드와의 관계 정리 후 마쯔다는 효율성 개선과 함께 기술 개발의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수소전지자동차 개발에 투자하며 ‘프리머시 수소 하이브리드’차량을 개발하고 RX-8 하이드로젠을 공개하며 그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요소들을 접목시키는 기술도 추가적으로 개발하여 바이오 플라스틱과 바이오 직물 시트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디자인의 개선 역시 마쯔다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자리잡았다. 마쯔다는 1990년대 중반부터 디자인 파트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며 디자인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는 2000년대 초반의 콘셉 차량부터 발현되는 역동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의 토대가 됐고 ‘카부라’, ‘류우가’, ‘키요라’ 등은 물론 ‘주행 가능한 콘셉카 ‘푸라이’와 현재의 디자인 DNA인 ‘코도-소울 오브 모션’을 대표하는 ‘시나리’로 이어지며 경쟁력과 마쯔다만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Mazda6 SKYACTIV-D race car at Daytona. (PRNewsFoto/Mazda Motorsports)마쯔다는 자동차 원천 기술 개발에서도 돋보인다. 경량화와 안정화 등을 테마로 하는 ‘스카이 악티브’ 기술은 차체 기술부터 엔진과 변속기는 물론 생산 관리 시스템 등 전반의 역신을 이뤄내고 있다. 이를 통해 마쯔다는 차량의 경량화와 효율성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현재 마쯔다는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 제휴를 받는 조건으로 토요타에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한편 일본 내에서는 외면 받고 있는 디젤 파워트레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쯔다는 스카이 액티브 기술을 발판으로 ‘스카이 액티브-D’ 디젤 엔진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3세대 마쯔다6 디젤 모델을 도입하여 출력과 효율은 물론 친환경성까지 모두 갖춘 디젤 차량을 개발하는 회사로 거듭났다. 또한 2015년에는 마쯔다6 디젤 모델을 기반으로 해 데이토나 24시 내구 레이스에 출전하는 등 그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 기술자의 혼, 로터리 스피릿2015년 마쯔다는 새로운 콘셉 차량 ‘RX-비전’을 발표했다. RX-비전은 구체적인 제원이나 차량 구성에 대한 발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선형의 보디 라인과 낮게 디자인된 보닛, 특유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덕에 RX-7의 직접적인 계보를 이을 모델이라는 추측이 대두됐다. 이에 차량 공개와 함께 수 많은 미디어들은 모두 로터리 엔진의 부활을 예고하는 헤드라인을 작성했고 차세대 로터리 엔진에 대한 추측성 기사도 연이어 작성됐다.지난 2012년 RX-8의 단종을 발표하며 마쯔다는 로터리 엔진은 여기서 멈추지만 로터리 엔진에 대한 의지와 열정, 전통은 계속 이어 갈 것이라며 마쯔다가 로터리 엔진에 가진 열정을 드러냈던 것처럼 마쯔다는 새로운 RX-7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로터리 엔진을 얹은 RX-7의 차기 모델의 데뷔는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 현재도 마쯔다는 여전히 ‘결코 포기하지 않는 기술자의 혼, 로터리 스피릿’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협조: 동경대학교 인문사회계연구과 김승래 연구생 / 고려대학교 대학원 김신우
- [2016부산모터쇼]현대차, 고성능 N 기술 담아낸 콘셉트카 ‘RM16’ 최초 공개
- 현대자동차 콘셉트카 RM16. 현대차 제공[부산=이데일리 김보경 기자]현대자동차(005380)는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콘셉트가 ‘RM16(Racing Midship 2016)’을 최초로 공개했다.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과 급변하는 트렌드로 많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라며 “현대차는 자동차의 본질에 충실한 기술 구현 및 고객의 실사용성에 기반을 둔 최적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고성능 기술과 관련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자동차를 개발한다’는 의지를 담은 ‘고성능 N’을 소개하고, 그동안 축적된 고성능 기술을 담아낸 콘셉트카 ‘RM16’을 선보였다.알버트 비어만 시험ㆍ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사장은 “현대자동차의 RM 시리즈는 2014년부터 매년 업데이트되며 새로운 고성능 기술을 적용하고 테스트하는 ‘움직이는 고성능 연구소(Rolling Lab)’”라며 “앞으로도 ‘고성능 N’ 연구개발 활동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현대차는 최고의 고성능차 개발을 위해 남양연구소, 독일 뉘르부르크링 주행성능테스트센터 등에서 전방위적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극한의 주행을 펼치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고성능차 개발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해 고성능차는 물론 양산차 개발에도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고성능 N’ 개발 과정을 보여주는 콘셉트카 ‘RM16’은 전장 4260mm, 전폭 1865mm, 전고 1340mm의 크기로, 고용량 터보차저를 장착한 고성능 세타Ⅱ 2.0 터보GDI 개선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00마력(ps), 최대토크 39kgf·m의 폭발적인 동력성능을 자랑한다.이 차량은 엔진을 운전석과 뒷 차축 사이에 위치시키는 ‘미드십(Midship)’ 형식에 뒷바퀴 굴림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고성능차 구현에 필수적인 ‘전후 무게 배분별 차량 움직임’, ‘고강성 경량차체의 성능 기여도’ 등의 선행 연구 진행에 최적화됐다. 현대차는 ‘고성능 N’ 공식화에 앞서 2012년부터 프로젝트 RM(Racing Midship)이란 이름으로 고성능 모델 개발을 시작했으며, 지속적인 고성능 연구개발 과정을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RM시리즈’를 모터쇼에서 선보이고 있다.이번에 공개된 ‘RM16’에는 주행 성능 향상과 동시에 ‘고성능 N’이 추구하는 ‘자동차와 운전자가 일체감을 느끼게 하는’ 다양한 신기술들이 적용돼 선행 검증 및 성능 육성을 위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신형 i20 WRC 랠리카. 현대차 제공.이 밖에도 유럽전략차종 ‘신형 i20’을 기반으로 개발돼 올해부터 WRC 랠리에 투입한 ‘신형 i20 WRC 랠리카’와 차세대 고성능 차량의 개발 잠재력을 보여주는 콘셉트카 ‘현대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를 전시했다. 현대차는 고성능 기술과 함께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친환경차 전용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고효율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전시했다. 이달부터 양산 및 보급이 시작될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을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고, 최고출력 88kW(120ps), 최대토크 295N·m(30kgf·m) 모터를 적용한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갖춘 전기차다.‘아이오닉’은 국산 최초 친환경차 전용 모델로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함과 동시에 세계 유수의 차량들과 당당히 경쟁해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 밖에도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상용관을 별도로 마련하고 유러피언 프리미엄 미니버스 ‘쏠라티’에 각기 용도에 맞게 다양한 특수장치를 장착해 새롭게 선보이는 ‘쏠라티 컨버전’과 프리미엄 21인승 대형버스 ‘유니버스 프레스티지’를 최초로 공개했다.‘쏠라티 컨버전’은 캠핑카를 포함해 앰뷸런스, 어린이버스, 장애인차, 냉장밴, 윈도우밴 등 총 6종의 특장차로 구성됐으며, 이번 모터쇼에서는 캠핑카와 앰뷸런스 차량이 전시됐다.‘유니버스 프레스티지’는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 수준의 최고급 독립 시트를 적용해 기존 우등고속버스보다 넓은 승객 공간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좌석마다10.1인치 LED 모니터 장착,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등 각종 편의 및 안전사양을 적용한 최고급 대형버스다. ▶ 관련기사 ◀☞현대·기아차, 5월 美판매 13만3932대 '역대최다'☞30대그룹 일감몰아주기 계열사 내부거래금액 60% 감소☞[디젤차의 눈물]②'클린에서 더티' 180도 뒤바뀐 위상… 제조사·소비자 ‘혼란’
- 스마트카는 자동차인가, 컴퓨터인가
- 볼보자동차의 무인 자동주차 기술. 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스마트폰은 전화기일까, 컴퓨터일까. 애플 아이폰이 등장하기전, 그러니까 불과 7~8년 전만 해도 휴대폰은 전화를 하기 위한 도구였다. 걸어다니면서 인터넷을 하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일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미국의 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88%에 이른다. 특히 젊은층의 경우 잔여 통화시간은 남아돌지만 잔여 데이터용량은 부족한 경우가 다반사다. ‘스마트폰 중독’이란 말까지 나온다. 휴대폰은 전화기가 아니라 컴퓨터라는 발상의 전환이 만든 변화다. 그렇다면 스마트카는 자동차일까, 컴퓨터일까. 이 화두가 자동차업계를 넘어 산업계 전반을 달구고 있다. ◇스마트폰이 컴퓨터이듯 스마트카도 거대변화 기로지난 2012년 벨기에에서 개발된 카드롭스(Cardrops). 이는 주문자의 자동차 트렁크에 주문 제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카드롭스에 회원가입을 하면 차량에 GPS 추적장치와 스마트키를 장착해, 택배기사가 차량의 위치를 추적해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원리다. 택배를 언제 어디서든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아마존도 지난해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굴지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볼보자동차도 비슷한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구축해 시도하고 있다.LG경제연구원이 22일 내놓은 ‘자동차의 서비스화가 시작되고 있다’ 보고서는 이같은 자동차발(發) 산업계 빅뱅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우리 자동차업계에 던지는 시사점도 작지 않다.‘똑똑한 자동차’의 모습은 이 뿐만이 아니다. 아우디는 주차가 가능한 장소를 안내하는 ‘아우디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통 운전자를 가장 피곤하게 하는 게 주차 장소를 찾는 것이다. 아직 크게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완성도만 갖춰진다면 업계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는 문제다.결제서비스도 마찬가지다. 현재 하이패스 카드로 톨게이트 비용을 자동 결제하는 수준인데, 이게 주차장 주유소 등에서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맥도널드 드라이브스루 등도 비슷하다. 이는 이미 업계 화두로 부상한 상태다. 기아차(000270)는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에서 ‘기아 페이’의 개념을 소개했다. 자동차 자체가 결제를 위한 하나의 플랫폼이 된다는 게 골자다. 포드 역시 ‘포드 페이’를 선보였다. 자동차업계에서도 ‘삼성 페이’ ‘카카오페이’ 같은 서비스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는 것이다. ‘서비스를 품은 자동차’ 콘셉트는 이종 산업간 경쟁도 더 격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김영혁 선임연구원은 “나아가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된다면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수많은 서비스가 자동차를 통해 제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미국 테슬라모터스의 앨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카를 두고 “바퀴가 달린 아주 수준높은 컴퓨터”라고 말하고 있다.◇애플·구글도 스마트카 눈독…“제2 노키아 나올지도”무엇보다 큰 증거는 애플과 구글이 자동차 시장에 뛰어든 점이다. IT업계, 나아가 산업계를 움직이는 두 업체가 자동차에 눈독을 들이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두 업체가 집중하는 분야는 자율주행 기술이다. 핸들을 잡고 운전하는 당연한 상식부터 흔들리고, 그에 맞춰 산업구조 자체가 송두리째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다. 산업계 사람들은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몰락한 ‘휴대폰 왕국’ 노키아의 전철을 누군가가 밟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예측하고 있다.김 선임연구원은 “새 자동차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IT 업체와 자동차 제조업체, 통신 서비스업체 등이 경쟁을 벌이는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면서 “자동차 제조업체와 IT 및 서비스 업체가 통합되는 초거대 모빌리티업체가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원조 하이브리드’ 도요타 4세대 프리우스 국내 출시.. 연비 21.9㎞/ℓ☞기아차, 제주서 쏘울EV·레이EV 등 전기차 10대 전시☞기아차, 이사회 내 투명경영委 설립 “주주권익 보호”
- 쉐보레, 6세대 카마로 'ZL1' 최초 공개 …"640마력의 강력한 힘!"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쉐보레가 오는 23일 열리는 2016 뉴욕모터쇼에서 신형 카마로 확장 라인업 ‘ZL1’을 공개한다.카마로 ‘ZL1’은 6.2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40마력, 최대토크 88.5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2+2인승 슈퍼 쿠페인 ZL1은 일반 도로와 트랙에서 모두 우수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며, 기존 카마로 ZL1으로부터 90kg 가벼워졌다.외관에는 전면 에어댐과 스플리터가 커졌으며, 사이드 스커트에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날개 형상의 리어 스포일러와 전면 와이드 휀더가 공격 성능을 더해준다.쉐보레 카마로 ‘ZL1’ [사진=쉐보레 공식 홈페이지]☞ 쉐보레 ‘ZL1’ 사진 더 보러 가기‘ZL1’에는 업그레이드된 마그네틱 라이드 서스펜션과 전자식 LSD 시스템, 런치 컨트롤과 드라이버 모드 셀렉터 등이 장착됐다. 또 액티브 레브매칭 기능이 내장된 6단 수동변속기가 기본으로 탑재됐으며, 선택품목으로 10단 자동변속기를 선택 장착할 수 있다.또한 20인치 알루미늄 휠과 굿이어 이글 F1 수퍼카 타이어를 장착해 접지력을 높였다. 제원은 앞바퀴 285/30ZR20, 뒷바퀴 35/30ZR206P이며, 6P 모노블럭 캘리퍼와 2-피스 390mm 로터의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이 장착됐다.인테리어는 레카로 시트와 스웨이드로 감싼 D-컷 스티어링 휠, 전용 기어노브, 쉐보레의 퍼포먼스 데이터 레코더가 갖춰진다. 주행모드에 따라 배기음도 바꿀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6세대 쉐보레 카마로 ZL1은 2017년 1월부터 북미시장에 판매된다.▶ 관련포토갤러리 ◀☞ 쉐보레, 카마로 ZL1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포토]쉐보레 카마로 'ZL1', 스티어링 휠☞[포토]쉐보레 카마로 'ZL1', 2016 뉴욕모터쇼서 공개☞[포토]쉐보레 카마로 'ZL1', 매력적인 뒤태
- [금오공고의 부활]1기 졸업생 5명 중 1명은 '기업경영'
- [이데일리 정태선·한정선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인 금오공업고등학교의 역사는 ‘기술인’의 사회적 지위의 부침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업고등학교는 근대화 과정에서 가난한 수재들의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했다. 이후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대학가기 싫으면 공고에 가서 기술이나 배우라’는 식으로 매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학 인문계 취업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다시 숙련 기술인 양성을 목적으로 한 마이스터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70년대 산업화의 상징인 금오공고를 재조명해 봤다. [편집자주]◇1기 졸업생 5명 중 1명은 기업경영금오공고는 인재들을 전국적으로 끌어모아 국가 목적에 맞는 교육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실시, 산업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석사학위 논문인 ‘중화학공업화 초기 숙련공의 생애사 연구’(2013년·지민우)에 따르면 금오공고 출신 졸업생들은 주로 경제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논문에서 비교 대상인 경기고등학교는 같은 시기 입학생 5명 중 1명(25.2%)이 교수가 된 반면 금오공고 1기 졸업생들은 각 회사 대표이사나 임원 등 기업 경영자 비중이 27%나 됐다. 이 논문은 금오공고 1기 졸업생과 같은 학년인 경기고등학교 72기를 비교 분석했다. 금오공고가 문을 연 1973년 당시 최고 명문고였던 경기고에는 746명이 입학했다. 논문에 따르면 경기고 72기 졸업생 중에는 2013년 기준 대학교수가 153명(25.2%)으로 가장 많다. 이어 기업경영(96명·15.8%), 의료직(72명·11.9%) 순이었다. 반면 금오공고 1기 졸업생은 기업경영(88명·27.0%) 비중이 가장 높다. 일반 기술직(67명·20.6%)을 두번째로 밀어냈다. 이어 공무원(35명·10.7%), 자영업(29명·8.9%) 순으로 나타났다. ◇ 공직·학계·군에서도 맹활약 현재 금오공고 졸업생 가운데 공직 진출자로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차관을 비롯해 고영구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장, 김진홍 고양시 부시장,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등이 있다. 재계에서는 조준형 삼성전자 법무팀 부사장이 눈에 띈다. 학계에서는 맹성현 카이스트 전산학교수, 윤권하 원광대 영상의학과 교수, 임춘택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부교수가 대표적이다. 군으로 진출한 졸업생들도 적지 않다. 이붕우 예비역 육군준장, 이건완 공군사관학교교장, 최양선 해군준장, 신정호 해군준장, 황성진 공군소장, 박양도 ROTC준장 등이 금오공고 출신이다.맹성현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는 “어린 나이에 군사교육을 받고 기숙사 생활을 하는 등 인문계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간 사람에 비해서는 고생을 좀 더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금오공고 출신들은 ‘내가 선택한 길은 내가 책임진다’는 의지와 책임감이 다른 사람들보다 강했다”며 “이런 성향이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자양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 폭스바겐, 中 시장 겨냥한 플래그십 대형 세단 '피데온' 공개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폭스바겐이 2016 제네바모터쇼에서 대형 플래그십 세단인 ‘피데온’을 공개했다.‘피데온’은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을 겨냥한 모델로 앞서 2015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된 C 쿠페 GTE 콘셉트카의 양산 모델이다. 이름은 로마 시대 약속의 여신인 피데스(Fides)를 따서 새롭게 명명되었다.5미터가 넘는 전장의 피데온은 중국 SAIC 폭스바겐이 엔지니어링과 제조를 모두 맡고 있지만, 아우디 A8의 MLB 플랫폼을 토대로 개발됐다.폭스바겐 ‘피데온’ [사진=폭스바겐 공식 홈페이지]파워트레인은 3.0리터 V6 직분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4.9kg.m의 힘을 발휘한다. 상시4륜시스템(AWD)인 4모션도 적용됐다.기본품목으로 폭스바겐 최초로 카메라 기반의 나이트 비전 시스템이 장착되며, 헤드업 디스플레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주차보조, 차선 이탈 경보, 차선 변경 보조, 상향등 자동 제어 시스템 등이 장착됐다.폭스바겐 ‘피데온’은 오는 10월부터 중국에서 생산되며, 다이내믹 플래그십 세단부터 ‘쇼퍼 드리븐(chauffeur driven) 리무진’까지 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린 제88회 제네바모터쇼는 13일까지 열린다.폭스바겐 ‘피데온’ [사진=폭스바겐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