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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백 4.9초 스포츠카 기아 '스팅어'…3500만~4880만원
- 스팅어. 기아자동차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 4.9초의 기아자동차(000270)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가 23일 공식 출시됐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스팅어의 출시 행사를 갖고 “스팅어는 기아차의 앞선 기술력과 남다른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감성적 역량, 풍부한 상상력이 응집된 결정체”라며 “이제껏 보지 못했던 혁신적 디자인과 주행성능으로 고성능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고 소개했다. 스팅어의 차명은 사전적으로 ‘찌르는, 쏘는 것’을 의미하며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GT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스타일과 주행성능을 갖춘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으로 탄생했다.◇사전계약 고객 42% 3.3 터보 모델 선택 기아차는 지난 11일부터 스팅어의 사전계약을 받았는데 22일까지 2000여대의 계약고를 기록했다. 사전시승 신청도 4000여건에 달해 고객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밝혔다. 사전계약 고객 42.3%가 3.3 터보 모델을 선택했다. 스팅어는 △3.3 터보 가솔린 △2.0 터보 가솔린 △2.2 디젤 등 총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전 모델에 2세대 후륜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 장착됐다. 3.3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70마력(PS), 최대토크 52.0kgf·m의 강력한 터보 엔진을 바탕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파워를 자랑하며, 정부 공동고시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는 8.8km/ℓ(2WD, 19인치 타이어 기준)다. 특히 3.3 터보 가솔린 모델은 제로백 4.9초의 폭발적인 가속력을 갖췄다. 마스터즈 4460만원, GT 4880만원이다. GT의 경우 후면에 GT전용 엠블럼을 적용하고, D컷 스티어링 휠, 최고급 나파 가죽 시트, 다크레드 인테리어팩, 스웨이드 재질의 블랙 헤드라이닝, 기계식 차동기어 제한장치(M-LSD) 등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사양을 다양하게 적용했다. 2.0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55마력(PS), 최대토크 36.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고 복합연비는 복합연비는 10.4km/ℓ(2WD, 18인치 타이어 기준)다. 가격은 프라임 3500만원, 플래티넘 3780만원이다. 특히 플래티넘 트림의 경우 3.3 터보 GT에 기본 장착되는 사양(헤드업 디스플레이,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등)으로 구성된 ‘익스트림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2.2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PS)과 최대토크 45.0kgf·m의 힘을 내며 복합연비는 14.8km/ℓ(2WD, 17인치 타이어 기준)다. 가격은 프라임 3720만원, 플래티넘 4030만원이다. ◇후륜구동 플랫폼·핸들링 성능↑ 스팅어는 폭발적인 주행 성능에 걸맞은 제동 성능도 갖췄다. 기아차는 스팅어의 브레이크에 ‘브레이크 쿨링 홀’(주행 중 브레이크 냉각을 위해 언더 커버에 공기 유입을 원활하게 해주는 에어가이드)을 최초 적용해 브레이크 디스크 냉각 속도를 한층 끌어올렸다.기아차는 고성능 세단인 스티어에 신규 후륜구동 플랫폼을 적용했으며 이에 더해 승용 최초로 동절기 눈길 및 악천후 등 미끄러운 노면에서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AWD (4륜구동, All Wheel Drive) 시스템을 플랫폼에 적용해 전 트림에서 고객의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또한 기아차는 스팅어에 즉각적인 응답성을 제공하는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R-MDPS)’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들이 보다 세밀한 핸들링 성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특히 MDPS의 기어비를 증대시켜 더 빠른 조향을 가능하게 하는 한편, 3.3 터보 모델의 경우 스티어링 휠의 조향 각도에 따라 기어비를 조절하는 ‘가변 기어비 조향 시스템’을 적용해 더욱 정교하고 안정적인 조향 성능을 갖췄다.스팅어는 스포츠, 컴포트, 에코, 스마트, 커스텀 모드 등 5가지 드라이빙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각각의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엔진음을 조율하여 들려주는 ‘액티브 엔진 사운드(Active Engine Sound)’가 적용됐다. 기아차는 스팅어에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기능을 적용했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을 탑재했다.
- 기아차, 작년 영업익 2.4조…4년 만에 증가세 전환(상보)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기아자동차(000270)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소폭 늘어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에도 신차 효과와 RV 차 판매가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4.7%를 기록하며 2011년 이후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는 26일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IFRS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2조461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52조7129억원으로 6.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조7546억원으로 4.7%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니로·K7 등의 신차 효과와 함께 RV 차 판매가 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며 “올해도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경영환경 불안이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모닝·프라이드·스팅어 등의 신차 판매에 주력하고 RV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아차는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301만1000대(현지판매 기준)를 판매했다. 전년과 비교해 3.3%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내와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산업수요와 견줘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띄었다.국내에선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3분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영향에도 불구하고 K7·니로·모하비의 신차 효과와 RV 판매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같은기간 국내 전체 산업수요는 전년비 0.5% 감소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와 함께 프라이드와 K3의 판매가 늘며 전체 판매가 3.5% 증가했으며 유럽에서도 프라이드와 K5 등 승용 차급의 판매 회복과 스포티지가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전체 산업수요 증감률은 미국이 0.5%, 유럽이 6.5%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KX3, KX5(국내명 신형 스포티지) 등 SUV 차종의 판매 확대와 신형 K2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판매가 5.5% 늘었다. 지난해 기아차의 전세계 출고 판매는 전년 대비 1.0% 줄어든 301만8093대(해외공장 생산분 포함)를 기록했다. 국내공장에서는 내수와 주요 선진시장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선적 물량 감소와 국내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10.1% 감소한 155만 809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해외공장에서는 중국 공장 가동률 향상과 멕시코 공장 가동 본격화로 전년대비 10.7% 증가한 146만7284대를 판매했다.전체 출고 판매에서 국내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6.6%에서 51.4%로 줄어든 반면 해외공장의 비중은 43.4%에서 48.6%로 늘었다.매출원가율은 파업으로 인한 국내공장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80.2%를 기록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증가분이 이를 흡수하며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15.1%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6% 증가한 2조461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4.7%로 집계됐다.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32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2조9147억원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200억원으로 25.7% 줄었다. 영업이익율은 4.1%를 기록했다. 4분기 기아차의 출고 판매는 국내공장이 내수와 수출의 동반 하락으로 8.8%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이 멕시코 신공장 가동 등의 영향으로 14.3%나 증가해 글로벌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87만7189대를 기록했다.기아차는 올해 다양한 신차 출시, 중국·멕시코 공장 생산 확대, 신흥시장 회복에 따른 수출 여건 개선 등을 바탕으로 국내공장 154만5000대, 해외공장 162만5000대 등 전년대비 5.0% 증가한 31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현지판매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314만8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내수 시장에서는 모닝·스팅어·소형 SUV급 신차 등 다양한 신차와 RV 판매를 늘려 51만5000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K7·스팅어 등 중형급 승용 라인업 보강과 친환경 전용차 니로 판매를 본격화해 전년 대비 7.9% 증가한 69만 9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다.또한 올 한해 친환경차·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분야의 연구개발 확대를 통해 미래 자동차 산업을 대비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기아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와 RV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친환경차·스마트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보다 강화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기아차, 작년 매출 52.7조 영업익 2.5조…전년비 6.4%↑ 4.6%↑☞기아차, 작년 4Q 영업익 5322억원…전년比 3.5%↑☞기아차, 작년 영업익 2조4615억원…전년比 4.6%↑
- `팟캐스트` 팟빵 "모바일 시대 오디오는 더 환영받는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2011년 정치·시사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이후 인터넷 라디오(팟캐스트)가 또다른 미디어 매체로 자리 잡았다. 특히 30대 남성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4~5년전 정치 팟캐스트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정봉주 전 국회의원, 주진우 시사인 기자 등 특정 유명인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지금의 팟캐스트는 대중이 만들어 대중이 소비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국내 대표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에는 9000여개 넘는 팟캐스트가 운영중이다. 이중 상당수 시사·정치 분야 팟캐스트다. 또 상위권 팟캐스트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단골로 출연할 정도다. 미디어 노출에 민감한 국회의원들이 간과하지 못하는 매체로 성장했다는 뜻이다. 벤처 1세대 격인 김동희 팟빵 대표는 팟캐스트의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바일을 통한 동영상 보기가 일반화 됐지만 오디오 수요 또한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동시에 여러 일을 할 때 팟캐스트는 유용하다. 집안일을 하거나 이동을 할 때 등 귀에 이어폰을 꽂고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팟캐스트는 언제든 이용 가능한 매체다. 사물인터넷(IoT)의 발달은 팟캐스트의 시장을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 대중화중인 인공지능(AI) 스피커가 팟캐스트 유통의 새로운 경로가 될 수 있다. 팟캐스트가 스마트폰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팟빵은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16년 하반기부터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단순 팟캐스트 호스팅 서비스를 넘어 팟빵 자체 제작 오리지널 에피소드를 만들고 있다. 애플 팟캐스트와의 경쟁까지 피하지 않을 정도다. 팟빵 자체 오리지널 팟캐스트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여느 라디오 스튜디오 못지 않은 시설을 자랑한다.김동희 팟빵 대표는 2012년 ‘나는 꼼수다’에서 팟캐스트 호스팅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팟캐스트 제작자와 수요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팟빵을 개발했던 것. 지금 팟빵은 약 300만의 가입자, 50만의 월간 순 이용자를 기록중이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해외 플랫폼 서비스와 비교하면 보잘것 없다. 그러나 한국어 팟캐스트 시장에서는 독보적이다. 애플 팟캐스트 외에는 경쟁 매체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애플 팟캐스트로 유통되는 상당수 한국어 팟캐스트도 팟빵에서 호스팅을 하고 있다.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팟캐스트가 오디오 분야에서 무시할 수 없는 매체라는 점과 미디어적인 성격이 다른 플랫폼보다 강하다는 점을 고려해 인터뷰 전문을 실었다. -서비스 소개 부탁드린다. “팟빵은 팟캐스트 플랫폼이다. 유사 경쟁 서비스로 ‘포켓캐스트’ 같은 해외 앱이 있다. 이들은 ‘팟캐스트 캐처’라고 한다. 수만개 팟캐스트를 알아서 등록하고 관리해주는 피더 역할을 한다. 팟빵에도 그런 기능은 있다. 다만 유저들이 골라 등록하는 게 아니다. 처음부터 호스팅과 결합된 상품이다. 팟캐스트 에피소드 생성부터 실제 서비스까지 한다. 청취자 독자한테는 분야별로 나열해서 어떤 게 인기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오디오 콘텐츠를 잘 만들어서 정리해 보여주는 것까지 하는 플랫폼이다.” -가입자 수가 300만 가까이 된다고 들었다. 현황은 어떤지. “앱 다운로드 수는 300만이 좀 안된다. 280만 근처가 된다. MAU라고 해서 월간 실 사용자 수는 50만이 넘는다.” 김동희 팟빵 대표 (사진=김유성 기자)-팟캐스트에 다양한 국적의 청취자들이 몰리는 것 같다. 알제리 같은 나라에서도 듣는다. “맞을 것이다. 순위 높은 팟캐스트에서는 해외 사용자 비율이 꽤 높다. 고국의 향수병을 가진 청취자들이다. 이들은 영상 콘텐츠도 보지만 한국의 단파 라디오 때부터 들었던 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과거에는 라디오였다면 이젠 팟캐스트인 것 같다. 문의가 많다. 회원 가입도 많다.” -지금까지 개설된 에피소드가 9000개 정도 된다고 나왔다. 활성화 정도는?“30% 정도라고 보면 된다.” -IT기업 CEO 치고 나이가 있어 보이신다. “공학을 전공했다. 대학원까지 마쳤다. 완전고용의 마지막 수혜세대다. 88학번. 회사들이 와서 데려가려고 했던 때다. 대우차 기술연구소에서 자동차 설계를 2년 정도 했다. IMF 구제 금융 때 평생 직장이란 틀이 무너졌다. 그때 희망퇴직해서 나왔다. 98년에 같이 나왔던 친구중 일부가 인터넷 창업쪽으로 돌아섰다. 벤처 붐이 일던 때다. 그때도 나이가 꽤 어리지 않았으니까 지금 스타트업과 비교하면 나이가 있는 편이다.” -팟빵 서비스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12년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팟캐스트의 시작은 ‘나꼼수’로 했다. 팟캐스트 사업도 ‘나꼼수’로 시작했다.과거 대우자동차에 있다가 IT 쪽으로 옮겨 간 이유는 PC 통신을 오래 했기 때문이다. PC통신 유명인들이 웹으로 옮겨가던 시기가 있었다. 그런 히스토리를 아니까 ‘나도 뭘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잘 하면 사업 아이템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 전까지는 팟캐스트 자체를 몰랐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도 않았다. 나꼼수를 들은 게 4회차다.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회자되는 것을 알게 됐다. 나꼼수는 8회차 때 폭발적으로 알려졌다. 주진우 기자가 들어왔던 때다. 3회차를 듣고 사람들이 이 콘텐트를 어떻게 유통하나 살펴봤다. 아이폰 유저는 팟캐스트 앱이 내장돼 있다. 표준적으로 릴리즈 됐다. 거기서 추출된 mp3 파일이 커뮤니티 게시판이나 메신저, 이메일 등으로 유통됐다. 정보를 취득하는 능력에 따라 배포 받는 게 차이 났다. 이것을 빨리 표준화한 사이트나 게이트 하나로 묶으면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와서 듣겠구나 생각했다. 서비스도 처음부터 거창하게 만들지 않았다. 아이디어를 내는 것과 동시에 1~2주만에 간단히 만들었다.”-팟빵에 나꼼수 mp3 파일을 가져다 놓았던 것인지. “아니다. 서버에 갈 수 있도록 링크만 제공했다. 그 당시에 트래픽이 너무 컸다. 그 파일을 가져왔다면 비용이 상당했을 것 같다.” -팟빵 매니아가 있을 정도로 서비스는 성공했다. 성공하게 된 배경이나 비결은?“아이튠즈에서 제공하는 팟캐스트는 앱, 영화, 도서 등이 동일한 형식으로 배포된다. 앱이나 도서는 다운로드 받고 별점으로 평점을 표시하고 소감만 남기면 끝이다. 커뮤니케이션을 일으키는 게 아니다. 애플 아이튠즈에서는 지속적으로 구독을 하는 구독자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는 게 없었다. 팟빵의 팟캐스트 모델은 순위에 대한 부분, 어떻게 반영된다는 것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그 팟캐스트를 제작하는 사람과 구독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청취자 간 관계를 강화했던 게 사랑 받아온 (비결)이 아닐까.” -영상에 대한 부분은? 트래픽 부담이 커서 주력하지 않나?“트래픽 부담도 있다. 비디오 영상 분야가 메이저, 오디오가 마이너로 취급받는 것 같아 영상에 대한 욕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근 사업 전개 양상에 있어 영상은 헤비한 슈퍼 플레이어들이 많다. 그들을 이기기 힘들다. 한정된 분야에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오디오에서 확실히 선두가 되고 1등이 되자’가 전략이다.” -팟캐스트는 음성 중심의 매체다. 모바일 시대에서의 성장 가능성은?“기대를 무척 많이 하고 있다. 머리 끈을 질끈 매고 노력하고 있다. 꼭 살려야 한다. 부연하자면 원래 워크맨, CD플레이어 등의 (듣는) 시장이 있었다. 오디오 콘텐츠를 청취한다는 것은 다른 일을 하면서 멀티 태스킹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설거지를 하면서 들을 수 있다. 빨래를 개면서도 들을 수 있다. 공부를 하면서도, 출퇴근을 하면서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매체가 오디오다. 뇌의 반 정도를 나눠 쓸 수 있다. 오디오 콘텐츠는 앞으로도 영원할 것 같다. 그 다음 트렌드가 스피커다. 최근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나왔다. 인터페이스 자체가 사람의 말로 설명하고 기계가 알아 들어서 결과물을 준다. 기계가 결과물을 주는 데 있어서 스피커가 부각되고 있다. 뉴스가 됐든, 날씨가 됐든. 디스플레이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화면을 주시하지 않고, 내 생활을 하면서 오디오를 전달해주는 콘텐츠가 오디오다. 예전 워크맨에서의 음악이나 MP3 플레이어 정도를 넘어서 새로운 오디오 콘텐츠를 내놓을 정도가 됐다.”-모바일 세상이 돼도 오디오는 환영 받는다?“당연하다. 사물인터넷(IoT)나 커넥티드카에서는 오디오 콘텐츠나 오디오인터페이스가 비디오보다 더 중요하다. 불을 켜라 등의 명령을 하고 오디오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팟캐스트 같은 서비스가 들어갈 여지는 더 많아진다.”-경쟁 서비스라고 할 만한 게 있는지. “조금은 공격적으로, 자부심 있게 말하자면, 팟캐스트 앱을 놓고 경쟁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것은 없다. 경쟁 삼아서 나가야 하는 게 라디오가 아닐까 싶다. 기존 라디오 청취자들, 오디오 청취에 익숙하신 분들에 ‘더 재미있는 게 있습니다’라고 알려드리는 게 첫번째다. 유튜브도 레드를 통해 오디오 콘텐츠를 잘 소비할 수 있는 것들이 나왔다. 고심하는 부분이다. 영상 쪽 서비스가 오디오로 진출하는 것에 있어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유튜브레드에서도 팟캐스트 시장 영역에 충분히 진입할 수 있다. 상당한 위협이 될 것 같은데. “맞는 말이다. 한편 콘텐츠 플랫폼 시장 점유율을 보면, 네이버 검색 포털이 정보 (유통)을 장악했다고 하지만, 콘텐츠에서는 다른 측면이 있다. 예를 들자면 유튜브와 비슷한 플랫폼으로 비메오가 있다. 유튜브에 어떤 영상이 올라 왔을 때 직관적으로 ‘이건 유튜브에서 만들어졌다, 비메오에 올라왔던 것이다’고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 플랫폼에 따라 콘텐츠 형태가 달라진다는 얘기다. 개인 방송으로 치면 국내에서 영상 기반의 아프리카TV가 있다. 소리로 하는 매체는 팟캐스트가 있다. 라이브냐 온디멘드(on-demand)라는 차이가 있지만, 콘텐츠 주제에 따라 (사용자 층이) 갈린다. 따라서 미디어 플랫폼이 장르를 전체 포괄해 가져가기 힘들다. 사용 형태와 UI가 다르기 때문이다. 비록 유튜브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가져간다고 해도 유튜브는 동영상 기반 구독·추천·히트 모델이다. 전체를 유니버설하게 만들다보면 팟캐스트라는 특징적인 부분을 담아내기 힘들다.”-유튜브, 아프리카TV, 팟캐스트 구독자 마다 특성이 있는 것 같다. 팟캐스트 구독자들은 특히 지식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 같다. 다른 플랫폼과 비교하면 진중한 면도 있다. “팟캐스트에 시사 정치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3~4년 전에는 아프리카TV에도 시사 정치가 많았다. 그러다 다들 팟캐스트로 넘어왔다. 진중한 얘기를 아프리카TV에서 말하기 쉽지 않다. 매체의 캐릭터나 브랜드가 이미 만들어졌다. 때문에 누가 더 트래픽이 많다고 해서 유리한 것도 아니다.”-그런데 팟캐스트를 많이 들으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30대 남성이 대부분이다. 저변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을 것 같다. “30대, 40대 남자를 중심으로 확실히 사용자를 모았다. 시장도 정보를 취득하고 뭔가 지적인 것을 얻으려는 층이다.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라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려고 한다. 평생 교육의 개념처럼. 이런 것을 20대나 10대 후반도 들을 수 있는 스낵컬쳐 같은 것을 하려고 한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들어올 것이라고 여기는 게 아니라 10대나 20대 사용자도 자연스럽게 포함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지금 하고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도 이런 이유로 하는 것인가? 성과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시작한지 채 6개월이 안됐다. 15개의 인기 연예인들이나 셀럽(유명인)들의 방송을 소화하고 있다. 상당한 성과가 있다. 트래픽이나 순위도 많이 이끌어냈다. 팟캐스트를 하려는 셀럽들을 우리가 지원하고, 녹음·편집·기획을 한다. 이 분들이 성공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성공 팟캐스트의 노하우를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비결을 집약해서 얘기할 수 있나. “많이 있다. 일단 팟캐스트는 방송이 아니다. 유튜브도 마찬가지다. 다른 콘텐츠나 미디어도 마찬가지다. 동영상이나 MCN도 각기 차별성이 있다. 팟캐스트가 라디오랑 굉장히 비슷하다. 그래도 팟캐스트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다르다. 그동안 재능있는 여러 사람들, 방송에 규제돼 못 했던 것들을 털어내면서 만드는 사람은 희열을 느끼고 듣는 사람들은 굉장히 재미있어 한다. 셀럽들은 방송에서 하지 못했던 얘기들을 한다. ‘저 정도로 세게 얘기해도 되나’ 할 정도로 끼를 보인다. 앞으로 이게 경쟁력이다. 날 것의 콘텐츠, 이런 본연의 모습, 술자리에서 나올 법한 얘기를 동석해 듣고 싶은 욕구가 있다. 당연히 매력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기존 방송보다 더 재미있고 관심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팟캐스트의 장점은 온디멘드이다. 라이브의 장점도 있지만 시간을 쪼개 원하는 시간에 구독해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이 기존 방송, 라디오와 다른 점이다.” -팟캐스트를 진행하면 두 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웃겨야 하나, 지식을 줘야 하나. 셀럽들이 아닌 이상 지식을 주는 방송이 더 나을 수 있을 것 같다. 대표적인 팟캐스트가 ‘지대넓얕’이 아닌가 싶다. (지대넓얕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방송 이름으로 제작되는 유명 팟캐스트. 이들의 대화는 책으로 정리돼 출판까지 됐다) “맞다. 식자들이 처음에는 지대넓얕에 대해 폄하했다. 특히 그 분야 전문가나 전공자들이. 간접적으로 들은 말이다. 그게 대단한 내용이라고 여겼다. 이러 내용을 지상파 콘텐츠로 했다면, PD는 해보고 싶어 했을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대번에 잘렸을 것 같다. 그래도 대중의 관점에서 봤을 때 상당히 수준 높은 방송이다. TV 라디오 수준을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에 맞춘다고 하지만 지대넓얕은 아주 똑똑한 고등학생 아니면 대학교 1~2학년 수준에서 들을 수 있고 희열을 느끼는 콘텐츠다. 웃기지 않으면서도 콘텐츠를 진중하게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팬이 생기고 있다. 이런 층을 소비해주는 팟캐스트 같다.” -셀럽이 아니었다가 셀럽으로 뜬 팟캐스트도 있다. ‘이이제이’가 아닐까 싶다. (이이제이는 국내 대표 시사·정치 팟캐스트) “지금은 (이이제이 진행자들이) 셀럽이 됐지만, 초창기에는 사실 ‘듣보’로도 볼 수 있었다. 지금 팟캐스트에서 나온 형식을 기존 지상파가 카피해서 만드는 경우도 굉장히 많아졌다. 정치 시사 분야를 예능화해서 만드는 경우다. 팟캐스트의 영향력이다. 예컨대 JTBC의 ‘썰전’, TV조선의 ‘강적들’ 모두 팟캐스트 형태다. KBS의 ‘역사저널 그날’은 지대넓얕의 케이스다. 방송사 PD들이 팟캐스트를 엄청 듣는다. 모니터링하면서 형태를 캐치한다.” -지난 11월에 팟빵 에피소드를 세어 봤다. 상위 100개중 98개가 최순실 관련 에피소드였다. 이슈를 소비하는 대중의 경향이 그렇게 나타나고도 볼 수 있다. 그래도 플랫폼 운영자 입장에서 한 이슈에 편중된다면 부담스러울 것 같다. “부담스럽긴 했다. 그러나 유튜브나 아프리카TV 같은 부분도 미디어 속성이 있다. 시사 정치 포션이 많은 것에 대한 부담으로 질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동안 부담스러웠다. 속성 자체를 오디오 콘텐츠의 총합이 아니라 미디어 속성을 갖는 오디오 플랫폼으로 본다. 종합 일간지와 같다. 일면에 정치 사회가 나오는 게 맞다. 언론 미디어의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치 시사를 담아내는 것을 숙명으로 여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란 곳이 있다. 방송 내용에 대해 심의하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팟캐스트가 기존 언론보다 대두되지 않아 규제의 대상으로 삼고 있지 않는 것 같다. 혹여 정부 같은 데서 규제가 들어올까 하는 우려는 없을까. “팟캐스트는 앞으로도 방송의 영역에 편입되지 않을 것이다. 방송 매체들은 방송법에 규제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점점 풀려 나갈 것이라고 본다. 그 경계가 굉장히 애매모호하다. 예컨대 MBC가 라디오를 전파에 태우고 그것을 다시 팟캐스트로 만드는 것은 방송법에 규제를 받는다. 하지만 MBC가 전파를 안태우고 별도의 팟캐스트를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주체는 MBC인데 전파를 안태웠기 때문에 규제하기가 모호하다. 앞으로도 그렇다. 따라서 (규제가) 작아지는 게 맞다고 본다. 아직 어떤 정치 세력이나 유불리에 따라 억압돼 들어오는 것은 없다. 다만 인터넷 상에서 정보통신 윤리, 청소년 보호에 관련된 것은 규제를 받는다. 인터넷 상에서 성인이나 심한 욕설로 일부 방송을 폐쇄한다거나 방심위의 결정을 이행하고 전달하는 일은 있었다.”-팟빵은 뭘로 돈 버냐라고 묻기도 한다. 사업 매출은 어디에서 나오나. “광고 매출이다. 배너 같은 이미지 광고도 있다. 오디오 광고 매출도 있다. 지금은 월마다 들락날락하지만 내년 이후에는 오디오 광고가 70%, 80%를 차지하도록 매출 비중을 만들 것이다.” -호스팅 매출은 큰 부분이 아닌 것 같다. “큰 부분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더 낮은 가격으로 책정할 수 있다.” 팟캐스트 제작자를 위한 팟빵 스튜디오-진행중인 팟캐스트에 동영상을 올리려고 시도했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 유튜브와 비교하면 가격과 성능 경쟁력이 낮다. “동영상도 확실한 플랫폼이다. 트래픽이 많이 나올 수록 (플랫폼 사업자에) 좋은 것은 맞다. 그런데 아직 수익화가 돼 있지 않다. 호스팅비를 받아야 하는 부분이다. 동영상은 수익화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나간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유튜브처럼 영상 플랫폼을 통한 수익화가 가능하다면 트래픽이 아무리 높아도 상관이 없다. 우리는 오디오 콘텐츠 광고가 수익이다. 비디오는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유튜브를 활용하는 방안은?“그 부분도 가능하다. 우리가 동영상 부분까지 다 커버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대형 플랫폼과의 제휴도 가능하지 않나? “전략적 투자 파트너로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과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통신사 등이 우리 콘텐츠 파트너로 큰 파이를 갖고 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팟빵에는 콘텐츠가 있다. 대형 플랫폼 사이에서 ‘귀하신 몸’이 될 것 같다. 팟캐스트를 한 번 접해본 사람들은 이 매체에 대한 매력을 잘 안다. “(음원과 달리) 저작권에 관계 없이 팟빵 콘텐츠는 메신저에 추천될 수 있는 콘텐츠다. 전달력에 있어 파급력이 클 수 있다.” -팟캐스트가 카카오톡에 들어간다면 셀럽들 입장에서도 시장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 같은데. 콘텐츠 위력도 커질 것 같다. “카카오톡 친구 같은 것과 유사하게 구독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오디오이든, 비디오이든 크리에이터들을 계속해서 구독해 갈 수 있는 방향이 좋은 모델이다.” -오는 3월 라이브 팟캐스트를 출시한다고 했다. 어떤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하나. “팟캐스트는 온디멘드이다. 본인이 올리는 형식이다. 지금은 시국이나 정국에서 (라이브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뉴스 정치를 보면 반나절도 늦다. 시시각각 쏟아져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한 라이브 요구는 계속 나오고 있다. 대선이 언제될지 모르겠지만 팟캐스트 제작자 중에서 간간이 라이브로 스트리밍을 전달하겠다는 니즈가 있다. 기본적으로 온디멘드이지만, 진행자가 라이브를 언제 하겠다고 스케쥴을 걸어 놓고 구독자에 예고하면 그 시간에 라이브 온하면 연결되는 시스템을 생각중이다. 곧 공개될 것이다. 어려운 기술은 아니다.” -팟빵 서비스의 지향하는 바가 있으면 알려달라. 다양한 계획이 있을 것 같다. “여러 경쟁 서비스 중에서 팟빵이 자리 잡았다. 위치를 잡은 게 개인방송이라고 했을 때 라이브가 아니라 온디멘드다. 녹음방송이 무슨 경쟁력이 있겠냐고 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라이브를 좋아하는 게 아니다. 녹음 방송이 편한 사람도 있다. 화면이 아닌 방송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겠지만, 카메라 앞에서 마음대로 못하는 사람도 있다. 모든 사람이 연기자처럼 하지는 않는다. 녹음 방송, 오디오로 한정한다면 재능을 풀 수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여기에 붙일 수 있는 것이 여럿 있다. 국내에 성장되지는 않았지만 오디오북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팟캐스트 안에서도 여러 분야가 나뉠 수 있다. 요새 일자리가 부족한 성우들의 역량도 가능하다. 텍스트로 돼 있는 것을 소리로 변환해주는 여지도 많다. 그런 식으로 아카이브가 만들어지면 다양한 형태의 음성 콘텐츠가 나올 것이다. 팟빵이 아니더라도 냉장고나 TV에서도 나올 수 있다. 모든 소리를 낼 수 있는 장치와 연결된 곳에서 소리 콘텐츠를 내보내는 것, 그게 팟빵 안에 다 있다. 앞으로 사업의 꿈이다.” -성공하는 팟캐스트에 대해 좀 더 해줄 말이 있는지. “아예 전문적인 지식도 가능하다. 그 분야가 얼마나 버티컬하느냐에 따라 관건이 있다. 일단은 꾸준해야 한다. 초창기 팟캐스트는 주 1회만 해도 됐다. 지금 봤을 때는 주 1회가 하한선이다. 상위 팟캐스트들이 너무 열심히 해서 그런 기대가 있다. 최소 주 2회 정도 릴리즈 하지 않으면 힘들다. 발행 주기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그런 부분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 -실제 전업으로 하는 곳도 꽤 많다. 경제 쪽에도 여럿 있다. “경제 관련 팟캐스트는 이점이 확실하다. 타깃이 딱 맞다. 35세 남자가 70%다. 팟캐스트 분야 중에서도 주식, 경매, 공매, 부동산 같은 것은 잘 흡수된다. 경제 쪽에서 진행하다보면 광고주가 그 타깃을 잘 안다. 금융권 광고가 붙기도 한다. 직접 찾아와서 광고를 게재한다고도 한다. 작은 금액이 아니다.” -앞으로 미디어 산업을 예상해 본다면? “미디어라는 속성을 본다면 그게 모바일인지, 오디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매체의 형태는 무관하다. 한 가지 단서를 잡자면 참여다. 우리 팟캐스트가 어느 정도 참여를 얻었다면 참여 덕분이다. 공급자가 저 위의 제단에서 만들어 먹어라 던져주면 (대중이) 받아먹는 형태가 아니다. 이번 청문회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청문회가 진행되는 사이 주겔러(디씨인사이드 내 주식 투자자 게시판)들이 제보를 한다. 일부 엘리트나 윤전기, 전파를 갖고 있던 일부에만 집중됐던 게 풀어지는 것이다. 블로거처럼 개인 능력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군중 속에서 어떤 맥락을 만들어낸다면 새로운 미디어가 되지 않을까. 기사나 콘텐츠 자체가 개인적인 생각인지 다아니믹하게 되지 않을까.”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개헌이냐 호헌이냐 대권프레임 ‘기싸움’
-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개헌이냐 호헌이냐 대권프레임 ‘기싸움’-24년 만에 새 은행 ‘K뱅크’…내년 1월 서비스-‘3G’로 채운 트럼프 내각-대만 훙하이, 삼성·LG에 선전포고◇줌인-[Zoom人]‘최순실 게이트’ 불똥 튄 동반성장위원회…전경련 해체 땐 덩달아 문 닫을 판-[사설]새누리당 친박·비박 이참에 갈라서라-[사설]경기부진 속에서도 세수만 늘어난 현실-11년 청년 실업률 8.2%…13년 만에 최악◇종합-영화 판도라가 키운 원전 경각심…‘원자력 성선설’ 흔드나 -일자리 만든다고 수조원대 투자 준비에도…野, 면세사업자 선정 늦추라고 생떼 ◇정치&-친박 정우택 vs 비박 나경원…‘탄핵투표 데자뷔’ 촉각-비선진료·태반주사 ‘사실로’…세월호 7시간 행적은 ‘모르쇠’ -‘포스트 탄핵’ 여야 분열… 대선구도 4자이상 대혼전 예고-국민의당 차기 대표는?◇경제-가계부채 한 달 새 8.8兆↑…이자 올라도 급증세 안 꺾여 -“AI, 5000만마리 감염 땐 경제 피해 1조5000억원”-신은경 7억, 심형래 6억…밀린 세금 언제 낼까-구조조정 태풍에…조선업 임금체불 작년 2배◇금융-24시간 내 손 안에 은행…10분 만에 계좌개설 뚝딱-자동차보험료 비교·공시 내년엔 포털서도 서비스-국민은행 ‘생산성 꼴찌’ 딱지 떼나 -4대 정책서민자금, 내년 7조원으로 확대◇산업&기업-“글로벌 전략회의 예정대로”…삼성 ‘정중동’ 행보-휘발유 ‘1ℓ=1451원’ 373일 만에 최고가-섬유·중공업 점프…효성, 4분기 실적 파란불-올해만 8000여대 수출 티볼리, 이란 땅 누빈다-SK 하이닉스·시게이트 맞손…SSD 시장 도전장-현대차, 중국시장 연말 할인 총공세◇산업-70초 뜬 ‘韓 인공태양’…미래 밝힌 토종 에너지기술-주요 서비스 잇따라 종료 블로그 ‘티스토리’ 문닫나-아이폰7 두 달 만에…무선이어폰 ‘에어팟’ 내놔-케이블TV 티브로드, 동네 이슈 콘텐츠로 승부수◇소비자생활-‘된장녀의 커피’ 딱지 떼고 ‘커피공화국’ 트렌드 선도-롯데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내년부터…최소 한달 사용케-추워질수록 뜨거워지는 냉동만두 시장 쟁탈전◇중소기업·벤처-‘스마트 침대’ 내놓은 에몬스…“내년 판매 20% 늘리겠다”-자이글 그릴, 日 공약 속도 TUF와 128억원 수출계약-저수조 없는 ‘직수형 정수기’ 인기몰이-무선통신 지문 인식 스캐너 CPU 내부 탑재로 보안강화◇Auto&Life-사치가 아니라 가치…억대 ‘명품 SUV’ 잔잔한 돌풍-시속 60㎞서도 모터주행…공유하고픈 정숙함◇사회공헌 견인차 현대차그룹-연1400억…나눔 네바퀴, 지구촌으로 씽씽 -포터·레이…기프트카, 내년엔 청년의 꿈도 함께 달려요◇증권&마켓-유가·금리 들썩이자…글로벌 ETF에 뭉칫돈-선강퉁 시큰둥-헤지펀드 강자 브레인운용, 공모펀드 혹독한 데뷔전-이엘피·유바이오…IPO 줄줄이 연기-헤지펀드 강자 브레인운용, 공모펀드 혹독한 데뷔전◇마켓in-국민연금 빠진 파크원 투자 공백…NH투자증권이 메운다-‘부동산 P2P’ 12억 투자유치 성공-쌍용머티리얼 본입찰, 유니온 등 2곳 참여-현대시멘트, 예비입찰에 5곳 넘게 도전장◇글로벌마켓-트럼프 내각 경제엔 ’親기업’…외교엔 ‘反증·親러’-트럼프 ‘强달러 부메랑’ 맞을 판-日단칸지수 6분기 만에 ‘반등’-구글 자율주행차 회사 ‘웨이모’ 설립-伊최대은행 ‘우니크레디트’ 고강도 구조조정-日아키타견 키우는 푸틴◇문화&스포츠-“내가 이러려고 숫총각을…” 분노, 해학·풍자로 달래다-60년 연기 한우물…그래도 막은 오른다◇스포츠-아이언 길이·무게 같아야 일관된 스윙 가능해진다-삼성 ‘FA 쪽박’ 전락 위기-우즈 내년 2월 PGA 복귀 제네시스 오픈 출전 밝혀-KLPGA ‘나눔도 퀸’ 결식아동에 도시락 전달-인천 스카이 72골프장 사랑의 열매에 3억 전달-‘비닐봉지 메시’ 아프간 꼬마 “메시 삼촌 만나 행복해요”-웨스트브룩, 2번 뛰면 1번온 트리플 더블◇라이프$스타일-앙꼬 없는 찐빵이 뭐가 어때서?-달콤한 게 좋다면 ‘꿀씨앗’…SNS에 자랑할래 ‘피카츄’◇People&-정치인은 당리당략보다 공동善 추구를-최신원 회장, 올해 공동모금회 개인기부 1위-김동명 한일관계사학회장-이상무 KAIST 이사장 연임-이성일 한국생산기술 원장-반기문 총장이 갑자기 뉴욕 지하철 탄 까닭 -정몽규 협회장, 슈틸리케 감독 “연탄나르며 축구사랑 전해요”-대구 서문시장 피해복구 성금 이중근 부영 회장 3억원 전달-KB 금융, 이웃돕기 성금 50억원 쾌척-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 종근당고촌재단 장관상-이성일 한국생산기술硏 원장◇오피니언-[목멱칼럼] 성상철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건강보험료 ‘소득중심 개편’ 서둘러야 -[데스크의 눈]낡은 한류콘텐츠, 리셋하라-[기자수첩] ‘맛없는 국산맥주’ 규제탓만 해서야-[e갤러리] 신선미 ‘어느 늦은 밤’◇부동산-“옆집보다 1억 싸요”…전셋집 바겐세일 주의보-상가·오피스 실거래 가격 오늘부터 국토부 홈피 공개-부산 재건축 최대어 ‘삼악비치’ 승자는…-부동산 침체 신호탄?…11월 경매지표 모두 하락◇사회-동장군도 못 끈 촛불, 과격구호 등장에 꺼질라-黃 눈치보는 교육부, 국정교과서 강행 ‘U턴’-스텔스 미사일 ‘타우러스’ 2020년까지 자체 개발한다-전국 습지보호지역 17곳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60종 발견◇사회-특검 4개팀 ‘동시 출격’…우병우·김기춘 수사팀도 꾸린다-“학교 위해 어쩔수 없이 日帝 도와” 동덕여대, 설립자 미화교육 논란
- 8퍼센트, 평균 수익률 9.7%..대출자엔 낮은 금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P2P금융을 선도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 8퍼센트(대표 이효진)가 서비스 개시 2주년을 맞이하여 통계 자료를 공개했다.자료에 따르면 P2P금융 서비스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을 중심으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성별은 남성 71.5%, 여성 28.5%를 차지했으며, 평균연령은 34.8세,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자가 74%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첫 상품 출시 무렵 39명이던 8퍼센트의 투자자 수는 2년 만에 12,417명(총 회원 수 42,601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9.7%, 누적 대출액 517억원으로 집계되었으며 2년간 발행된 투자상품은 2,000호를 돌파했다. 투자처는 신용대출 324억원, 건축자금대출 94억원, 부동산담보대출 88억원 등으로 나타났는데, 8퍼센트가 다양한 투자상품을 제공하여 투자자의 상품 선택 폭을 넓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색 투자 상품으로는 카셰어링 기업 ‘쏘카(SOCAR)’, 태양광 에너지 기업 ‘에스파워(S-Power)’의 대출을 중개해 공익에 부합하는 다수의 사업체에 자금을 공급했고, ‘더부스(The Booth)’, ‘패스트 파이브(FASTFIVE)’와 같은 유망 스타트업도 8퍼센트를 통해 중금리 대출을 제공받았다.투자자 1인당 평균 투자액은 1,209만원(Active User 기준)으로 집계되었으며, 최대 투자 금액은 6억 6천만원이였다. 최다 분산투자자의 경우, 8퍼센트의 자동분산투자 시스템을 활용하여 1,638건의 상품을 통해 수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퍼센트는 2014년 첫 P2P상품을 공시하고 고금리와 저금리로 양분된 국내 금융시장에서 금리단층 현상을 해결하고자 노력해왔는데, 그 결과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된 대출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 시장의 물꼬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퍼센트 대출 고객의 신용등급 분포를 살펴보면 ▲1~3등급 17.67% ▲4등급 17.46% ▲5등급 24.5% ▲6등급 25.4% ▲7등급 14.97%으로 집계됐다. 이는 4~7등급 대출자의 비중이 80%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중신용자들이 8퍼센트를 통해 고금리 부담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8퍼센트를 통해 대환대출을 이용한 대출자의 평균금리는 평균 20.7%에서 11.4%로 9.3%p 낮아졌음이 확인 돼 8퍼센트의 중금리 대출 서비스가 가계 부채 경감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광현 디캠프(D.CAMP,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센터장은 “국내에 중금리 P2P금융 서비스가 도입된지 2년이 지났는데, 주목할 점은 20%이상의 고금리를 이용하던 대출자가 P2P금융서비스를 통해 이자비용을 절반으로 줄여 빚을 조기 청산하고 투자자로 귀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8퍼센트가 선도 업체로서 지금처럼 정진한다면, 자금 선순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쪼록 서민을 위한 금융 사다리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밝혔다.이효진 대표는 “지난 2년동안 8퍼센트는 IT기술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심사기준을 적용한 금융 직거래 플랫폼을 구축했다. 투자자에게는 저금리 시대를 맞이하여 양호한 수익의 투자처를 제시하고, 대출자에게는 중금리 대출을 제공함으로써 가계부채로 인한 사회 비용을 경감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앞으로, 연체율을 2~3% 내외로 관리하고 자동분산투자시스템과 안심펀드를 통해 투자자들께 꾸준한 수익률을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한편, 2014년 11월 13일 창립한 8퍼센트는 같은 해 12월 14일 첫 투자상품(신용대출)을 발행하고, 이듬 해 5월에는 부동산 담보대출(타워팰리스)을 시작했다. 이후 9월에는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컨소시엄에 주주로 참여하였으며, 12월에는 누적 대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8월에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최저금리 보상제를 시작하여 대출자에게 폭넓은 선택 기회를 제공하여 누적 대출액 500억원을 돌파했다. 그 밖에 투자 리스크 헤지를 위한 자동분산투자 시스템과 안심펀드, 정밀한 심사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 감별 시스템 다모를 도입하였고, CS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인공지능 챗봇 에이다(베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 관련기사 ◀☞ "투자자보호 vs 신산업 육성"..'P2P대출 규제 절충법' 나온다
- 야놀자 "O2O끼리 뭉쳐야 산다"..협력 강조 (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해부터 O2O(온라인 연계 오프라인)라는 단어가 주목받았다. O2O는 모바일을 활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비즈니스를 통칭하는 단어다. ‘카카오택시’를 비롯해 ‘배달의 민족’, ‘쏘카’ 등 앱 기반 서비스가 속속 나오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O2O 업체들은 스타트업 수준에 머물러 있다. 모바일 기반 서비스가 초창기라는 점이 있지만, 마케팅이나 판로 확보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초기 스타트업이 흔하게 겪을 수 있는 난관이기도 하다.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고자 O2O 업체들끼리 모인 게 바로 ‘O2O얼라이언스’다. 네이버(035420)나 카카오(035720) 등 대형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생할 수 있는 O2O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자는 게 취지다. 숙박 O2O ‘야놀자’의 김종윤 부대표는 이런 O2O얼라이언스를 제안하고 추진하는 인물이다. 10여년전 구글코리아 초창기 시절부터 IT업계에 몸담은 김 부대표는 O2O 업체간 서비스 연동을 하면 보다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것으로 여기고 있다. 예컨대 여행을 가기 전 숙박업소를 예약하고 그 주변 식당 예약이나 관광지 정보 열람을 함께 할 수 있는 서비스 구조다. 관련 O2O 업체들이 서비스를 연동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김 부대표의 가정이다. 다음은 지난 9일 김 부대표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일부다. -O2O 얼라이언스 취지에 대해 설명해달라. 현재 진행 상황은? △O2O 기업중에서 (영어를 제외한) 현지 언어로 살아남은 업체가 별로 없다. 잠깐 떴지만 대부분 죽었다. 누가 살았는가. 시장이 큰 나라 업체들만 살았다. 미국, 중국 회사들이다. 그 외 로컬 회사들중에서는 의미있게 성장 한 사례가 없다. 작은 O2O는 더더욱 살아남기 힘들다. 마케팅이 필요하지만 더 많은 비용이 들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이 이슈를 해결하고 싶었다. ‘O2O 기업들이 이기적이지 않게 잘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자’이다. ‘이 플랫폼을 키울 수 있도록 협력을 하자’. 이 3가지가 협력을 잘 시키고 공유할 수 있도록 체계화를 하자고 했다. 예컨대 회원 로그인, 포인트, 결제 방식 등에 있어 연동이다. 왜 야놀자 포인트를 배달의 민족에서 못쓰게 하나. 이걸 바꿔보자는 것이다. 2회에 걸쳐 O2O 기업끼리의 협업을 화두로 던졌다. 야놀자의 경우, 검색한 숙박 업체 주변의 식당 업체들 쿠폰을 다운로드 받게 했다. 숙박 레스토랑을 정보를 볼 수 있게 했다. 교통 정보나 쇼핑 콘텐츠 등에 있어서도 협력했다. 일단 반응은 좋다. 두번째는 플랫폼이다. 1차적으로 플랫폼을 빨리 도입할 수 있는 것은 카드나 PG(페이먼트게이트, 결제대행)회사다. 이쪽이 O2O 플랫폼 회사 만드는데 돕도록 했다. 현재 다음번 O2O 얼라이언스를 준비중이다. 어떻게 이 얼라이언스를 잘 지원해줄 수 있을까 연구중이다. 우리끼리 똘똘 뭉칠 수 있을지 진행할 것이다. 정부 쪽에서도 스타트업이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 -그렇다면 야놀자가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것인가? △우리는 공간사업을 하고 있다. 이것으로 화두를 던졌다.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의미있는 플랫폼 업체들이 구심점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스타트업 연합이라는 측면에서 옐로모바일과도 비슷해 보인다. 다른 점을 꼽는다면? △굉장히 다르다. 옐로모바일은 하나의 트리(조직, 구조) 안으로 들어가 있다. 그곳 내부 서비스끼리 연동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우리는 트리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연동하는 게 많다. 두번째는 작은 스타트업들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컨대 PG 수수료다. 소규모 스타트업에게 PG 수수료는 4%에 가깝다. 큰 기업들은 2% 초반대다. 원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기존의 스타트업이 이기기 힘들다. 더욱이 큰 기업은 어떤 서비스든 낼 수 있다. 작은 업체가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려면 O2O 얼라이언스를 통해 혜택을 받아야 한다. PG 수수료를 포함해서 큰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 -쉽게 말해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돕는다는 얘기인가? △성공 예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서비스 간 연동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려고 한다. 사실 야놀자가 중심이 되기는 힘들다. 다행히도 여러 업체에서 의미있게 보고 있다. 사회적 기여를 하도록 여러 말을 해주고 있다. 정부 쪽에서도 관심이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도 스타트업을 위한 상생을 얘기하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와의 거대 플랫폼이 이끄는 사업군 앞에서는 (O2O얼라이언스가) 미약하지 않나. △그래서 제3의 대안을 말하고 있다. 제1의 대안과 제2의 대안은 있다. 스타트업이 나와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제1의 대안은 너무너무 잘해서 상장까지 가는 것이다. 최고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제2안은 거대 기업의 간택을 받는 것이다. 투자를 받을 수 있고 인수를 당할 수도 있다. 파트너십을 맺을 수도 있다. 그렇게 혜택을 받아 클 수도 있다. 그런데 두 가지에 속하지 않은 회사가 대부분이다. 그렇지 않은 회사들은 방법이 없다. 우리는 그래서 제3의 대안을 말하고자 한다. 네이버 카카오 모두 플랫폼 사업으로 해주는 것은 좋다. 하지만 거기서 원하는 바(bar, 기준점)가 꽤 높은 편이다. 이것보다 낮은 바에서 이 기업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운영비용이나 마케팅비용을 아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생태계가 조성된다고 보고 있다. -모텔 중계만 해도 돈을 벌수 있다. 굳이 힘든 싸움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업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귀찮은 일이 많을 것 같은데. △첫번째는 의도하지 않았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과 얘기하면서 같이 하자는 업체들을 만났다. ‘쏘카’도 있었고 ‘요기요’도 있었다. 이것을 진행하면서 큰 기업과 같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작은 스타트업을 찾아봤다. 하지만 준비가 안된 업체들이 대부분이었다. 바로 연동하기에는 무리였다. 모든 업체들을 일대일로 만나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O2O 얼라이언스라는 장을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 자기들끼리도 협력하면서 교통, 배달 등을 만들어보자고 했다. 이미 얘기하고 있던 업체들하고는 대단위로 했다. 우리가 진행하지 않았던 업체들은 데모데이를 열어 제안서를 받았다. 연동에 대한 그림이 더 커졌다. -작은 기업들이 모이니 희망이 있는 것 같다. 이런 기업들이 성장해준다면 우리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우리는 카카오(035720)나 네이버(035420)도 응원한다. 삼성도 이슈가 생기면 사람들이 걱정을 한다. 삼성이 잘 안되면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IT 업계,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잘 된 케이스를 만들었으면 한다. 경쟁사들도 잘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에게 해를 끼치든 도움을 주든 상관이 없다. 그들이 안되는 게 우리에게 더 나쁜 영향을 끼친다. -외국계 O2O 숙박 업체들이 들어오는 순간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것 같다. 숙박 앱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나. △대부분 IT기업, 하이테크 기업들이 보는 이론이 있다. 디스트럭티브(파괴적인) 커브 이론이 있다. 기존 기술로 더 이상 올라가지 않다가도 새로운 기술이 나와 이를 넘어서는 게 반복됐다. 이 같은 관점에서 봤을 때 국내 O2O는 디스트럭티브 커브를 완전 뛰어넘었다고 볼 수 없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특별히 더 좋은 혜택이 없다. 그래서 쿠폰을 주고 혜택을 줘야 한다. 그래야 겨우 쓴다. 미국을 가면 우버가 있다. 써보니 좋다. 에어비엔비도 좋다. 이런 서비스들은 (쿠폰 같은) 혜택을 안 준다. 기술적으로 진보돼 있을 뿐이다. 반면 한국 기업들은 기존보다 낮은 기술 수준이다. 그래서 훨씬 좋은 서비스가 들어온다면 무조건 진다. 그래서 정부가 일부 개입을 하는 부분이 있다. 자동차 다음으로 숙박이 O2O에 있어 큰 시장이 될 것이다. 이를 노리고 글로벌 온라인 업체들은 한국에 진입할 것이다. 이들이 들어오기 전에 의미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기존보다 더 좋은 혜택을 만들어야 한다. 쿠폰을 주고 할인해주면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아니다. 그냥 이 서비스가 좋아서 사용하게 하는 형태가 돼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글로벌 업체들과의) 혈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본다. 다른 나라에서 벌어진 사례를 봐도 그렇다. 야놀자는 잘 준비중이다. 경쟁사와 ‘어쩌다 저쩌다’ 하는 것이나 마케팅쪽으로 겉으로 보여지는 게 아니다. 서비스적으로 빨리 고도화되고 선진화되고 하는 게 중요하다. 그 부분을 이기지 못할 차별성이 없다면 더 어려워질 것이다. -야놀자가 최근 모텔에 대한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시장도 무시 못할 것 같다. 이를 포기하고 가족 단위 여행객을 타깃으로 사업을 할 수 있을지. 과연 모텔의 고급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가. △모텔에 대한 편견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쉽게 생각해보자. 비디오방이 처음부터 야했던가?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다를 뿐이다. 모텔이 왜 그렇게 됐는지 생각해보는 게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1988년 이후부터 국제적인 행사가 많았다. 그때 외국인들의 수요를 수용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숙박업소들이 생겼다. 문제는 행사가 끝나고 손님들이 안 온다는 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했다. 그 당시에는 (우리 국민들이) 여행도 안갔다. 새롭게 만들려고 했던 게 제한적이었다. 그러다 찾아본 게 이웃나라 러브모텔이었다. 이것을 따라 만들다보니까 가림막도 생겼다. 여러 일들도 있었다. 지금은 그 수요 자체가 굉장히 줄고 있다. 우리나라는 여러가지 이유로 사회 구조가 바뀌고 있다. 문화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게 주변을 봤을 때 너무 많이 느껴진다. 유흥업소 가는 사람도 줄었다. 다시 새로운 수요를 채워야 한다. 그렇다면 새로운 수요가 무엇인가. 바로 두 가지다. 하나는 10년 전과 대비해서 근무 시간이 14% 줄었다는 점이다. 주 5일제가 생기고 점점 사람들이 근무하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 여가 시간도 늘고 있다. 여행 문화도 생기고 있다. 최근 여행문화의 핵심은 자유 여행이다. 원래 갔던 여행지를 가는 게 아니다. 지금은 TV에서 맛집 나오면 그냥 간다. 거기에 호텔이 있는가? 많은 경우 없다. 그러나 모텔은 있다. 전국 어디에나 있다. 그 숙박업소를 안 쓰면 잘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두 번째가 외국인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올해에만 1650만명이 올 것이라고 했다. 한때 꿈도 못 꿨던 숫자다. 더 늘어날 것 같다. 보니까 진짜 억 단위의 중국인이 해외로 가고 있다. 그런데 그들을 담을 수 있는 호텔이 한정돼 있다. 88올림픽 때처럼 호텔을 만들라고 하면 그 호텔 다 망하라고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이 게스트하우스이고 모텔이다. 새로운 수요를 담기 위해 가림막이 없어지고 있고, 프런트도 오픈되고 있다. 우리는 6년전부터 공식적으로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다. 다인룸 만들고 여행자들이 왔을 때 캐리어 맡길 수 있도록 했다. 가림막을 없애고 프런트를 오픈했다. 처음에는 이상하게 봤지만 지금은 이상하지 않다.-카카오에 대해서 여러 생각이 들 것 같다. O2O 업체 입장에서 어떻게 보나?△우선은 카카오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전제하고 싶다. 카카오 서비스를 많이 쓴다. 응원을 많이 한다. 카카오도 스타트업이다. 개인적으로는 구글에서 일했다. 구글을 다녔을 때는 시장 점유율이 낮았다. 한계가 명확했다. 희망을 갖고 일해도 안 올라갔다. ‘로컬 시장이 변할 수 없겠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이젠 검색 시장 기준으로 네이버, 다음, 구글이다. 결국 큰 IT 대기업은 언젠가는 한다. 네이버, 카카오 다들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는 것 같다. 스타트업 마인드가 있다. 잘되길 바란다. 그런데 O2O 기업 입장에서 본다면, 카카오 같은 대형 기업이 들어왔을 때, 이 기업의 서비스가 무조건 독점이 된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다. 그렇게 되지 않거나 그런 의도가 없더라도 사람들은 믿는다. 그렇게 믿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사업 시작을 안하려 한다면 시장은 성장하지 않는다. 일전에 구글플러스를 경험해본 바 있다. 구글플러스를 오랫동안 준비했다. 그러나 구글플러스는 페이스북 이기지 못했다. 그때 페이스북은 (구글플러스를 이기기 위해) 엄청 노력했다. 온갖 서비스가 나오면서 안정화됐다. O2O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서비스가 그 시장을 다 먹는 게 아니다. 제한돼 있다. 카카오를 바라보는 시선 자체도 문제다. ‘카카오가 그럴 꺼야’라고 보는 것은 문제다. 카카오는 기업이다. 수익이 안 나오면 항의를 받는 기업이다.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 카카오가 이 시장을 안 들어오면 좋은 거냐, 그런 것은 아니라고 본다. 카카오가 이길 것 같은 환경이 문제이다. 그런 환경을 만들 지 않는 게 필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카카오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본다. 카카오도 많은 인식을 하고 있다. 카카오는 변화를 위해 M&A를 하고 있다. 변화가 있을 것이다. 그 변화를 하는 데 있어 다양한 정부 및 플랫폼이 있다. 그 안에서 실제 플레이하는 O2O 업체도 협력하고 있다. 참고로 O2O 얼라이언스와 관련된 곳이 카카오다. 파트너중 하나다. 카카오가 들어오면 시장을 다 먹을 꺼야라는 이 시각 자체를 없애는 게 중요하다. -다른 얘기이지만, 페이스북 광고가 네이버나 카카오 광고 매출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보나?△실제로 페이스북에 광고가 몰리고 있는 것은 맞다. 보통은 두 가지다. CPI 등으로 광고 효과를 측정하는데 나도 페이스북 광고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아무리 광고 효과가 좋아도 사람들이 지워버리면 소용이 없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 같은 O2O 업체가 앱이란 영역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굉장히 제한적인 성장을 할 수 밖에 없다. 상당 부분의 광고 영역은 에이전시에서 집행한다. 이 에이전시들은 효율이 좋은 쪽으로 돈을 몬다. 그러다보면 페이스북으로 돈이 몰린다. 키워드 광고는 이제 포화가 됐다. 알고리즘을 활용한 타깃 광고가 있는데 이것을 구현하기 힘들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이를 구현한다. -하반기 계획은? △우선은 우리 온라인 서비스를 리뉴얼할 계획이다. 먼저 다양한 숙박 유형을 보여줄 계획이다. 호텔에 대한 인벤토리, 호텔 객실에 대한 가격 등을 보다 많이 확보하려고 한다. 모텔 부분은 우리가 인벤토리 및 최적화 측면에서 독보적이다. 이를 강화한다는 방향이다. 펜션 같은 것에서는 소비자 층이 넓다. 이런 분들이 펜션을 더 많이 쓰도록 소개하고 발굴할 예정이다. 좋은 비품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마지막은 게스트하우스와 민박 등이다. 이 영역에 대해서도 강화하려고 한다.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나 민박에 대해서는 최대한 많이 소개를 해서 콘텐츠를 강화하려고 한다. -투자 유치 계획은? △투자 유치는 기본적으로 많이 받는 질문이다. 우리는 사실상 대규모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업체다. 경쟁사 부분도 포함해서이긴 한데, 예전에는 투자 유치를 하면 얼마 받았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돌아보면 자랑할 꺼리는 아니었다. 당연한 것이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기업 활동이다. 발표할수록 이것으로 인한 경쟁이 발생한다. 의미 없는 벨류에이션이 나올 것 같다. 어쨌든 우리가 생각하는 그림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충분히 펀딩을 받는다’이다. 이를 위한 현금 흐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업을 보수적으로 한다는 관점에서 한다. 작년을 제외하고는 적자를 낸 적이 없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현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것이다. -인수 타진도 받았을 것 같다. 창업자 입장에서는 거액을 받고 엑시트할 수 있는 기회였을텐데. △실제 여러 차례 받았다. 이수진 사장이 굉장히 고민했을 것이다. 다만 국내만 놓고 보면 유니콘 기업이 큰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 제대로 된 O2O, 스타트업 중에서 상장한 경우가 많지 않다. 우리는 지속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 컸다. 그래서 그런 제안을 몇 번에 걸쳐 거절했다. 지금 명확한 스텐스는 앞으로 상장까지 가겠다는 것이다. 기업 매각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 현재 스탠스다. ▶ 관련기사 ◀☞네이버 모바일 홈피 제작 툴 '모두' 피소☞[마감]코스피, 기관 매수에 강보합…두산그룹株 동반하락☞전해철의원 “구글앱 선탑재 강제성 확인, 공정위 재조사해야"
- [카레이서 시승기] 신윤재가 인제스피디움에서 만난 카마로 SS - 구매할 수 밖에 없는 스포츠카, 카마로...
-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국내 아마추어 레이스 무대에서 풍부한 출전 경험과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벽제갈비 레이싱의 신윤재가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쉐보레 카마로 SS의 시동을 걸었다. 총 거리 3.908km의 테크니컬 서킷으로 알려진 인제 스피디움을 우렁찬 배기음을 내며 질주한 후 카마로 SS에서 내린 신윤재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본 시승기는 벽제갈비 레이싱의 신윤재 선수의 녹취를 토대로 재구성한 시승기 입니다.매력적이 디자인의 카마로 SS노란색 차체에 카마로 SS를 보고 있으니 4,784mm에 이르는 전장은 인제 스피디움을 달리기에는 되려 너무 길게 느껴지지만 이런 넉넉함이 미국 스포츠카의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됐다. 전폭과 전고는 각각 1,897mm, 1,348mm로 스포츠카가 갖춰야 할 공격적인 프로포션을 완성했고, 휠베이스 역시 2,811mm로 무척 길었다.영화에서 봤던 그 이미지 그대로 눈 앞에 서 있는 카마로 SS를 보고 있으니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 5세대 대비 더욱 세련된 이미지를 담아낸 전면 디자인은 날렵하게 성형된 헤드라이트와 과감한 터치가 돋보이는 프론트 범퍼와 조화를 이루며 여기에 붉은 색으로 칠해진 SS가 라디에이터 그릴에 자리해 강력한 출력을 암시한다.스포츠카의 전형적인 ‘롱 노즈-숏 데크’ 비율에 낮게 깔린 전고는 이 카마로 SS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무엇인지 명료하게 설명했다. 카마로 특유의 클래식한 이미지에 높은 벨트 라인으로 더욱 작아진 창문이 눈길을 끌었다. 전면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과감한 터치는 측면 하단부에도 적용되어 카마로 SS 고유의 캐릭터를 강조하는 것 같았다. 여기에 20인치에 이르는 거대한 휠을 탑재해 콘셉카 같은 이미지를 살려냈다.과감한 전면과 역동적인 측면 디자인에 비해 후면은 다소 심심하게 느껴지지만 리어 윙 스포일러와 SS 배지를 더해 스포티한 감각을 한껏 강조했다. 리어 범퍼에 자리한 듀얼 머플러 팁은 출력에 비하면 다소 심심해 만약 구매를 하게 된다면 별도의 배기 튜닝을 고민하게 될 것 같았다.소비자를 납득시킬 수 있는 카마로 SS사실 강렬한 외관에 비해 다소 간결하게 보이는 실내 구성이나 마감이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전체적인 형상에 있어서는 클래식한 머슬카의 감성이 드러나는 점이 좋지만 대부분의 패널들이 건조한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감각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손가락이 닿는 곳의 패널을 조금 더 고급스럽게 제작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SS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옵션 사양을 살펴보면 더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이 없을 정도로 풍부하다. 무선 충전 시스템이나 통풍 시트가 눈길을 끈다. HUD도 탑재되어 있으며 후방 카메라, 충돌 센서 등 다양한 사양들이 갖춰진 점은 무척 인상적이다. 계기판 역시 커다란 아날로그 클러스터와 다양한 주행 정보를 표현하는 디스플레이의 조합을 통해 우수한 시인성과 다양한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점도 만족스럽다.덧붙여 계기판이 형태나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라서 운전자가 시야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인데 특히 카마로 SS로 서킷을 탈 경우에는 헬멧의 크기로 인해 시트의 높이 조절에 제한이 생기는 만큼 조금 더 유의해야 한다. 계기판 부분이 조금 더 콤팩트 하면 좋겠지만 카마로 특유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지금의 디자인 자체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공간에 대해서는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육중한 차체 덕에 운전석은 넉넉함을 느낄 수 있고, 풍성한 볼륨이 돋보이는 시트는 장거리 주행에서도 높은 만족감을 이끌어 내기 충분했다. 2열 시트는 성인 남성이 앉기엔 여유롭지 않지만 만약의 상황에서 제 역할을 이행할 수 있으며 트렁크는 2열 폴딩 기능 덕에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마로 SS가 데일리 카로서도 나쁘지 않게 느껴졌다.완성도를 높인 LT1을 품다카마로 SS의 파워트레인을 잠시 설명하자면, 보닛 아래에는 GM V8 엔진 계보를 잇는 최신의 LT1 V8 6.2L 엔진이 탑재되었다. 클래식한 OHV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직분사 시스템을 비롯해 가변 실린더 등 최신 엔진 기술을 모두 담아냈다. 실린더 당 770cc가 넘는 육중함에도 불구하고 6,000RPM에서 455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최대 토크 역시 4,400RPM에서 62.9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와 eLSD를 통해 후륜으로 출력을 전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초에 주파한다. 공인 연비는 복합기준 7.8km/L다.폭발적인 출력과 매끄러운 8단 변속기서킷의 직선에서야 마음 놓고 엑셀레이터 페달을 깊게 가져가면서 V8 엔진의 강력한 출력을 느낄 수 있었으나 아무래도 출력을 섬세하게 다듬어야 할 코너 탈출 상황에서는 엑셀레이터 페달 조작이 조심스러워질 만큼 그 출력이 강렬했다. 물론 차량에 적응을 하면서 출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평소에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출력인 만큼 그 가속력은 무척 인상적이다.특히 RPM을 넉넉하게 사용하면서 넘치는 출력과 함께 V8 엔진 고유의 강렬한 사운드가 울려 퍼지는 그 맛은 효율성을 추구하는 이 시대에서도 여전히 V8 엔진에 대한 요구와 기대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당위성을 부여하는 것 같았다. 폭발적인 455마력과 62.9kg.m의 토크는 1.7톤에 이르는 육중한 차체를 인제 스피디움 1번 코너를 향해 거침 없이 이끌었다.강력한 출력을 후륜으로 전해주는 변속기의 선택은 다소 독특했다. 카마로 SS는 8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되어있는데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아닌 만큼 기본적으로 부드러운 모습이다. 다만 스포티한 감각을 살리기 위해 업 쉬프트와 다운 쉬프트의 속도가 기존 토크 컨버터 방식의 변속기들 중에서 발군에 속할 정도로 빨라졌다.가속 상항에서 업 쉬프트의 경우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변속 속도를 확보했으며 변속 후 전해지는 변속 충격이나 이로 인한 차체의 흔들림을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억제해냈다. 인제스피디움의 긴 직선 구간을 가속하면서 패들 쉬프트를 당겨 변속하는 그 감각은 다른듀얼 클러치 방식의 변속기에 대한 생각이 사라질 정도로 만족스러웠다.하지만 다운 쉬프트의 경우에는 엔진과 변속기의 보호에 무게를 두는 것 같은 모습이 보여 주행 시의 즐거움을 다소 감소되는 것 같았다. 특히 다운 쉬프팅 시에 변속 속도나 변속 후 체결 감각이 나쁘진 않았지만 운전자의 의도를 100% 반영하기 보다는 차량 스스로가 변속 타이밍이나 변속 후 엔진의 RPM 등을 고려하여 다운 쉬프팅을 모습이었다.강력한 브레이크와 압도적인 MRC브레이크의 지속성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경험한 범위 내에서 카마로 SS의 브레이크는 만족 그 자체다. 브레이크 페달 조작에 따른 응답성도 빨랐고 강력한 출력을 확실히 제어하는 강력한 제동력을 느낄 수 있었다. 고저차가 심한 인제 스피디움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카마로 SS의 출력을 완벽하게 제어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브레이크 페달을 강하게 밟았을 때에도 차체의 밸런스가 한쪽으로 치우기는 일도 없어서 운전자 입장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이다.조향에 대한 반응이 날카롭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스포티한 감각을 살리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전체적인 움직임은 자동차가 코너를 진입할 때에는 약간의 언더 스티어 성향이지만 점차 오버 스티어로 변하면서 운전자를 살짝 긴장하게 만드는 것도 꽤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이러한 조향 셋업은 미국차의 전형적인 표본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강인한 섀시에 뛰어난 출력을 가진 엔진 그리고 조향 감각 등 다양한 요소들이 어우러지는 주행 전반에 대한 감상은 만족 그 이상이었다. 다들 미국 차량이라고 한다면 둔하고 이로 인해 코너 구간에서 휘청거리면서 제대로 달리지 못하는 이미지가 있으나 카마로 SS는 체격을 키운 토요타 86을 타는 것 같이 우수한 완성도를 선 보이며 미국차가 가지고 있는 그 편견을 완벽하게 타파하는 모델인 것 같았다.특히 MRC의 역할이 크게 느껴졌다. 인제 스피디움은 다른 서킷보다 연석의 높이가 높이 때문에 서스펜션의 조율 능력이 랩 타임에 큰 영향을 준다. 이런 상항에서 1/1000초의 속도로 댐핑의 강도를 조절하는 MRC의 개입으로 카마로 SS는 연석을 오를 때에는 차량의 움직임이 변화가 없을 만큼 부드럽고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는 연석을 지나 다시 리범프 되는 상황에서는 빠르게 차체를 안정시키는 견고함을 드러내 차량의 주행에 최적화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조율했다.사실 이런 조율의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그 변화가 지나칠 정도로 거칠다면 운전자 입장에서 부담을 느끼게 되고 그 시스템에 적응하기 전까지는 의존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MRC는 말 그대로 ‘운전자가 최적의 주행을 가능하도록 호흡을 맞추는 파트너’ 같았다. 이미 캐딜락이나 다른 차량에서 MRC의 우수성을 듣기는 했으나 이 정도로 매끄럽고 빠르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다만 주행을 하면서 긴 보닛과 낮은 시트 포지션 그리고 큰 계기판 등으로 인해 주행 전반에 걸쳐 시야 확보가 다소 어렵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오르막이 많은 인제 스피디움에서는 전방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카마로 SS로 달리기에는 처음에는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서킷이 아니더라도 언덕을 자주 오가는 운전자로서는 전방의 상황을 꾸준히 확인하며 달려야 할 것 같았다.구매할 수 밖에 없는 존재, 카마로 SS가격적인 부분에서 확실한 매력을 어필한다. 제대로 만든,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는 V8 엔진을 5천 만원의 가격 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큰 매력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뛰어난 주행 성능이나 출력, 제동력, 서스펜션의 완성도도 눈 여겨 볼 가치가 충분하고 V8 엔진의 사운드는 다른 엔진으로는 채울 수 없는 매력이다.덧붙여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제네시스 쿠페를 380과 비교 했을 때 옵션 사양도 풍부하고 만약 제네시스 쿠페를 구매한다고 하더라도 카마로 SS에 버금 가는 편의 사양이나 V8 엔진의 매력적인 사운드 그리고 뛰어난 출력과 제동력, 안정적인 서스펜션 시스템을 모두 구성하려면 카마로 SS의 가격을 훌쩍 뛰어넘는 비용을 요구하니 되려 카마로 SS가 더욱 합리적인 선택일 것 같다.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고 싶은 차량, 가격을 생각하지 않고 점수를 매기더라도 88점은 줄 수 있는 차량이라고 생각한다. 카마로 SS는 제네시스 쿠페가 데뷔할 때 순간적으로 제네시스 쿠페의 붐이 일었던 그 시기보다 더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과열되었다고 생각이 들정도로 SNS등에서도 뜨거운데 단순히 가격뿐 아니라 성능에서도 매력적이기 때문에 카마로SS는 그 인기가 꾸준히 이어질 것 같다.
- [타 봤어요]주변 시선을 한눈에 `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
- 뉴 미니 컨버터블. BMW 코리아 제공[인천=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시원한 여름 바다, 쨍쨍한 하늘과 닮은 미니(MINI) 쿠퍼 컨버터블. 7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3세대 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이 지난 4월 국내에 출시됐다. 세계 최초 프리미엄 컴팩트 오픈탑 모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미니 컨버터블은 더 넉넉한 공간과 강력해진 성능, 더 다양한 색상으로 돌아왔다. 최근 주말동안 새로워진 3세대 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을 직접 체험해봤다. 서울에서 인천국제공항 일대 150㎞거리를 주행했다. 시승에 쓰인 차는 4기통 엔진이 장착된 뉴 미니 쿠퍼S 컨버터블이다. 색상은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캐리비안 아쿠아 메탈릭이다.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의 디자인은 미니 브랜드만의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함을 더했다. 장난감 같은 디자인 때문인지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면 사람들이 한두명씩 몰려들었다. 색상이 예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차가 귀엽다며 사진을 찍어가기도 했다.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 내부 모습. 신정은 기자3세대 미니 쿠퍼S 컨버터블은 길이(3850mm)가 이전모델보다 121mm 늘었고, 너비가 1727mm로 44mm 넓어졌다. 차체가 커지면서 6각형 라디에이터그릴도 커졌다. 크롬 원형으로 둘러싸인 커다란 원형 헤드라이트와 사이드 스커틀로 유명한 보조 방향지시등 등은 미니 고유의 특색을 반영했다. 뒷모습은 크롬으로 둘러싼 리어 램프가 커져 풍성해진 느낌이다. 배기파이프는 가운데 장착돼 독특하면서도 세련됐다. 스마트키로 문을 열면 손잡이 밑으로 웰컴 라이트가 켜진다. 내부 인테리어는 장난감 자동차처럼 아기자기하다. 환풍구나 계기판, 내비게이션을 둘러싼 디자인이 모두 원형이다. 가죽 시트도 푹신하다. 휠베이스가 2495mm로 2세대보다 28mm 커졌지만 여전히 뒷좌석 공간이 부족하다. 트렁크 용량은 루프가 닫힌 상태에서 최대 215ℓ를 적재할수 있는데, 중간 크기의 캐리어 하나를 실으니 꽉찼다. 시동을 걸고 주행에 나섰다. 엑셀 페달을 밟자 차가 시원하게 뻗어나갔다. 뉴 미니 쿠퍼S 컨버터블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1초에 불과하다. BMW 뉴 320d M 스포츠 패키지의 제로백이 7.2초라는 점과 비교하면 고성능 세단급으로 제로백이 우수했다. 시내를 벗어나 소포트 톱을 열었다. 오픈카로 달려도 머리카락이 정신없이 휘날리거나 물건이 날아가진 않았다. 특히 12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사운드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소나기가 내리자 속도를 30km/h 이하로 줄이고 지붕을 다시 닫았다. 주행 중에도 지붕을 닫을 수 있어 편리했다. 열고 닫는 시간은 약 18초가 걸린다. 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의 주행모드는 그린모드, 스포츠모드로 바꿀 수 있다. 신정은 기자인천대교에 들어서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속도를 높였다. 센터페시아의 조명 등에 불이 들어오면서 작은 체구의 미니 컨버터블이 시끄러운 엔진소리를 내며 앞으로 쭉 뻗어나갔다. 핸들을 꽉 잡고 속도를 150km/h로 높였다. 차체가 낮아 안정적인 주행감을 유지했다. 뉴 미니쿠퍼 컨버터블은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힘을 낸다. 제원상 최고속도는 228km/h이다. 뉴 미니쿠퍼 컨버터블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주행시 편리했다. 이밖에 8.8인치 디스플레이, 후방 카메라, 컨버터블 모드에서 실내의 공기 진동 발생을 막는 윈드 디플렉터 등 고급 편의 사양도 추가 적용됐다. 공인 연비가 12.1km/ℓ인 것 치고 기름은 빨리 줄어드는 느낌이다. 연료 탱크가 작기 때문이다. 뉴 미니 컨버터블의 연료 탱크는 44ℓ로 경차인 모닝(35ℓ), 아반떼(50ℓ)의 사이다. 실제 연비는 12.0/ℓ를 기록했다. 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은 주변의 시선을 한눈에 받는 앙증맞은 오픈카다. 가격은 4000만원대로 소형차치곤 비싼 편이지만 오픈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절하다. 4기통인 뉴 미니 쿠퍼S 컨버터블이 4720만원, 3기통인 뉴 미니 컨버터블은 4230만원이다.(왼쪽)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 트렁크와 (오른쪽) 웰컴 라이트. 신정은 기자
-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6 6전…승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이번 주말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6 6전이 펼쳐진다.지난달 17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을 무대로 두 배의 시리즈 포인트를 두고 국내 최초의 3시간 내구 레이스로 열린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6 5전의 결과에 따라 시리즈 포인트 경쟁의 구도가 요동쳤다. 이에 따라 이번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6 6전이 여느 때보다 더욱 중요한 대회가 되었다.국내 최초의 수입 자동차 원 메이크 레이스인 엑스타 86 원 메이크 레이스의 경우에는 지난 경기를 통해 KMSA 모터스포트의 최정원과 이원일이 우승을 차지했고, 최정원은 시리즈 포인트 129점을 획득하며 시즌 챔피언의 가능성을 높였다.최정원의 시즌 우승이 유력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종 우승의 행방을 알슈 없는만큼 경쟁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KMSA 모터스포트의 영건, 강동우와 올 시즌 챔피언을 목표로 대회에 출전했던 현재복(Tom n Toms)이 각각 89점과 81점을 기록하고 있는만큼 시즌 마지막까지 대역전을 목표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핸즈 아베오 원 메이크 레이스 5전에서는 스피젠 레이싱의 JAE.LEE이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던 노동기와 함께 우승을 차지한 결과, 단 한 경기에 48점을 획득한 JAE.LEE는 단번에 시리즈 포인트 80점을 기록하며 106점의 이민재(로터스 코리아), 88점의 유재광(나이트 플라이어)과의 격차를 단번에 줄여냈고 시즌 마지막까지 종합 우승의 행방을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한편 핸즈 튠 업 레이스 터보 부분 클래스에서는 2전부터 대회에 합류한 김재우가 지난 5전에서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52포인트를 쓸어 담으며 107점을 기록하여 단 번에 이경국을 앞질렀고 시리즈 포인트 120점의 김양호와 단 13점 차이로 하반기 대역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최종전까지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이준은과 함께 호흡을 맞춘 서범석 역시 시즌 포인트 49점을 쓸어 담았고 지난 경기를 불참한 시즌 1위 원상연을 2위로 끌어 내리며 시즌 포인트 경쟁의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원상연 역시 90점을 미리 확보해둔 만큼 시즌 마지막까지 챔피언 등극의 의지를 꺾지 않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함께 이번 6전에서는 금호타이어 장착 차량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트랙데이가 개최된다. 총75대의 차량이 참가하는 이번 트랙데이는 금호타이어의 고객들이 다이나믹한 인제 스피디움을 경험하고 모터스포츠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만큼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6은 한국토요타자동차와 베스트토요타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후원하며 금호타이어를 비롯해 토탈엘엔씨, 프릭사, 준비엘, 라고 선글라스, 메건레이싱, 베베숲 코리아, 올린즈, HSD, 나인봇 컴퍼니 등이 후원사로 참여한다.또한, 이번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6 6전에는 한국자동차튜닝협회에서 주관하는 튜닝카 선발대회가 진행된다. 선정 방식은 스티커 부착을 통한 현장투표 점수와 심사위원 평가 점수를 합산하여 선정되며, PORSCHE 996, BMW M시리즈 등의 외산 차량부터 국내 유일의 제네시스 쿠페 LS3 6.2, 스포티지 QL 등의 국산 차량까지 총 25여대의 차량이 참여하여 방문객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대회 주관사인 ‘핸즈코퍼레이션’의 승현창 회장은 “3시간 내구 레이스로 열린 지난 대회의 결과로 이번 6전부터는 시리즈 포인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리즈 포인트 경쟁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이번 6전에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며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6 6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 모바일뱅크 大戰 개막…은행권, 가지각색 무기로 승부
- 김용환(가운데) 농협금융 회장이 8일 서울 서대문 본점에서 열린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All One Bank)’ 선포식에 참석해 이경섭(왼쪽) 농협은행장 등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농협금융 제공)[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NH농협금융이 모바일 금융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은행권에 본격적인 ‘모바일 뱅크’ 대전(大戰)이 시작됐다. 최근 점포를 찾는 고객이 줄어들면서 비대면 채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데다 연말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한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농협금융 “올원뱅크는 인터넷銀의 대항마”농협금융은 8일 지주 공동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All One Bank)’ 선포식을 갖고 10일부터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주요 시중은행들은 모두 모바일 뱅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올원뱅크의 최대 강점은 금융지주 전 계열사와 핀테크기업까지 참여한 오픈플랫폼 모델이라는 점이다. 올원뱅크에 로그인하면 예금과 대출 등 은행상품은 물론 NH농협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에 가입하고, NH농협캐피탈과 NH저축은행의 대출 상담을 신청할 수 있는 등 계열사에서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상대방 전화번호만 알아도 바로 송금이 가능한 ‘TOSS간편송금’, KG모빌리언스와의 제휴를 통한 간편결제(바코드 결제) 등 핀테크 기업들의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농협금융은 최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위기를 맞았지만,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금융권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올해 말 인터넷전문은행도 출범할 예정이어서 기존 점포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올원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모바일 전문은행의 원년모바일 뱅크 경쟁의 포문을 연 곳은 우리은행이다. 지난해 5월 출범한 ‘위비뱅크’ 는 지금까지 앱 다운로드 수가 88만건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위비뱅크는 ‘위비모바일대출’이라는 은행권 중금리 대출 상품을 판매, 관심을 끌고 있다. 위비모바일대출은 지난 6월말 기준 누적 대출액 900억원(2만5000건)이 넘을 정도로 호응을 받고 있다. 여기에 핀번호를 통한 간편 송금 서비스를 탑재해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우리은행에 이어 모바일 뱅크에 도전장을 던진 곳은 신한은행. 이 은행의 모바일전문은행 플랫폼 ‘써니뱅크’의 가장 큰 무기는 환전 서비스와 자동차 금융이다. 환율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써니뱅크의 환전 서비스는 지난 12월 출시 이후 이용 건수가 지난 5일 현재 72만건, 4568억원에 달한다. 지난 2월 출시한 써니뱅크의 자동차금융 ‘써니 마이카 대출’은 은행 방문 없이도 자동차구입 현장에서 바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지금까지 양호한 실적(6428건, 1395억원)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뱅크의 효율성 제고, 핀테크 협업 증가 전망KEB하나은행이올 2월 출시한 ‘원큐(1Q)뱅크’ 서비스는 은행권 최초로 지문인증으로 공인인증서를 대체해 송금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KEB하나은행은 원큐뱅크를 해외 소매시장 경쟁력 강화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 캐나다와 중국에서 원큐뱅크의 출범식을 가졌고, 앞으로 인도네시아와 유럽, 브라질 등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6월 경쟁사보다는 비교적 늦게 출시된 KB국민은행의 모바일 뱅크 ‘리브’는 모임 관리, 경조사 비용 관리, 더치페이 등 생활서비스를 강화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공인인증서 없이도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은행권이 자신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핀테크 업계와의 협업을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한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갖춰야만 다른 은행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은수 KDB산업은행 선임연구원은 “은행은 핀테크 기업의 민첩성과 속도, 창조성 및 기업가 정신을 원하고 핀테크 기업들은 은행의 고객기반과 자본을 필요로 하는 등 상호 보완적 측면이 강하다”며 “은행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체적인 핀테크 관련 조직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