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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 딜레이니 에디션 공식 출시..국내 50대 한정 판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미니는 2019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미니 딜레이니 에디션(MINI DELANEY EDITION)’을 공식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미니 딜레이니 에디션은 미니 3도어 기반의 한정판 모델로, 국내에는 쿠퍼 S 모델 30대, JCW 모델 20대 총 50대 한정으로 판매될 예정이다.이 가운데 미니 JCW 딜레이니 에디션은 2.0리터 4기통 JCW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2.7kg·m의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외관은 아이스 블루 외장 컬러에 포인트 컬러로 솔라리스 오렌지 컬러를 조합해 트렌디한 감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JCW 에어로 다이내믹 바디 키트, 리어 디퓨저 등을 장착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매트 블랙 색상의 JCW 전용 18인치 더블 스포크 휠, 피아노 블랙 주유캡 및 도어 핸들, 스포츠 안테나 등을 적용해 스포티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내부 디자인은 유니언잭 디테일이 더해진 헤드레스트, 최고급 가죽의 미니 유어스 스포츠 시트, 최신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미니 커스터마이즈드 콕핏 센터패시아 등을 적용해 고성능 레이싱카 감성을 더했다. 이와 함께 8.8인치 고해상도 및 고감도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미니 헤드업 디스플레이, 인텔리전트 이머전시 콜 및 미니 텔레서비스, 하만카돈 하이파이 라우드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가격은 5230만원이다.미니 쿠퍼 S 딜레이니 에디션은 JCW 에어로 다이내믹 바디 키트, 리어 스포일러 등으로 고성능 에디션만의 특별함을 갖췄다. 전면에는 크롬 발광다이오드(LED) 추가 전조등을 장착해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우승한 미니 쿠퍼 S의 레이싱 헤리티지를 담아냈으며, 유니언잭 테일램프로 브리티시 감성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내부는 클래식한 몰트 브라운 컬러의 체스터 가죽 시트와 스테인리스 스틸 페달 및 풋레스트, 앤트러사이트 헤드라이너의 적용으로 고급스러우면서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기존 쿠퍼 S 차량에 제공되는 서스펜션보다 단단한 댐퍼 세팅의 스포츠 서스펜션을 탑재해 역동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자랑하며, 고성능 모델에 어울리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4530만원이다.한편 미니는 지난 27~28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 2019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MINI 챌린지 코리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몬테카를로 랠리의 우승을 이끈 레이싱 선구자 존 쿠퍼의 손자이자 미니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찰리 쿠퍼, 미니 챌린지 코리아 홍보대사인 배우 김혜윤이 참석했다.미니 딜레이니 에디션
- 라페스타 뭐야! 한국오면 대박날 현대기아 중국 전략차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기연 기자= “현대차 '라페스타'가 뭐야? 디자인 끝내준다는데..” 요즘 인터넷 자동차 동호회에는 한국에서 판매하지 않는 현대기아차의 중국 현지 모델이 종종 화제에 오른다.나라마다 선호하는 차종이 다르다. 자동차는 국가의 크기나 지형, 기후 및 사회문화를 반영한 복합 상품이다.미국은 대형 SUV나 픽업 트럭, 일본은 박스카와 경차, 유럽은 소형 해치백과 왜건, 중국은 뒷좌석을 늘린 롱 휠 베이스 차량이 인기가 많다. 한국은 특이하게 큰 차를 좋아하는 성향이 강하다. 이런 이유로 자동차 기업이 해외 진출을 고려할 때 현지 시장 특성에 맞게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거나 기존 모델에 현지 선호사항을 반영해 신차를 내놓는다. 한국의 대표 자동차 기업인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만 판매하는 현지 전략 모델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베이징현대의 밍투(名, MISTRA), 라페스타(菲斯塔, LA FESTA), 동펑위에다기아 KX시리즈가 중국 전략 모델이다. 밍투는 i40를 베이스로 개발 아반떼와 쏘나타 간극을 메운다. 라페스타는 아반떼를 베이스로 한 스포티 세단이다. KX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반영한 SUV다. 이들 차량의 특징은 한국에서 판매하는 현대기아차 모델에 비해 디자인이 더 화려하고 완성도가 높다는 평을 받는다. 그래서인지 국내에서 2,3년 뒤 출시될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먼저 중국에서 본다는 의견도 나온다. 워낙 디자인이 뛰어나 국내 소비자의 관심이 큰 편이다. 중국에서 생산하지만 한국에 수입해 판매하면 인기가 있을 현대기아 중국 전략차를 꼽아봤다.지난해 10월 판매를 시작한 베이징현대 라페스타(菲斯塔, LA FESTA)는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준중형 스포티 세단이다. 국내로 보면 아반떼 스포츠로 볼 수 있지만 외관 디자인과 실내 인테리어가 훨씬 섬세하고 뛰어나다. 출시 한 달만에 1만 대를 판매하고 4개월 넘게 매달 평균 9000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베이징현대 모델 가운데 2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인 ‘센슈어스 스포트니스(Sensuous Sportiness)’를 최초로 반영한 양산차로 감각적이면서도 스포티한 매력이 젊은이들을 끌어당겼다. 내장은 D컷 스티어링휠과 고급스런 인테리어로 다듬었다. 가격대는 아반떼보다 조금 높은 11.98만~15.28만위안(약 2025만~2583만원)의 가성비를 확보한 것도 한 몫 했다. 밍투(名, MISTRA)는 베이징현대가 만든 첫 번째 중국 전략차다. 아반떼와 쏘나타 중간 정도의 중형 세단에 속한다. 국내 i40 세단 모델로 보면 된다. 2013년 11월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라페스타와 마찬가지로 오직 중국에서만 판매된다. 2018년 후반기부터 판매량이 급락했지만 출시 이후 5년 간 중형차 부문 10위권에 머물며 월 평균 1만대 이상을 판매한 베이징현대의 효자상품이다. 큼지막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중국 소비자 취향을 저격해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장착해 강한 인상을 뽐낸다. 가격은 12.98만~16.98만위안(약 2196만~2873만원)이다. 베이징현대 ix25도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해외 전략차다. 2014년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된 소형 SUV로 중국 젊은이의 취향을 겨냥했다. 2015년 약 8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줬다. 이후 ix25를 부분변경해 인도시장을 겨냥한 ‘크레타’를 출시했다. 두 모델의 성공에 만족할 수 없었던 현대차는 소형 SUV 시장에 급성장함에 따라 한국과 유럽에서는 '코나'라는 다른 이름으로 출시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각각 차명이 다른 셈이다. 특이한 점은 2018년 중국형 코나는 ‘엔씨노’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다. 코나의 형제 차량이 디자인을 조금 다르게 해 ix25와 엔씨노 두 개로 양분해 판매한다. 중국에서 가격은 10.98만~15.28만위안(약 1859만~2586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동펑위에다기아는 다양한 모습의 스포티지를 판매한다. 가장 먼저 중국 시장에 뛰어든 모델은 2010년 판매를 시작한 중국형 스포티지R 즈파오(智)이다. 1993년 7월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스포티지는 지금까지 총 3번의 세대 교체를 거쳤다. 그 중 2010년 3월 출시된 3세대 스포티지R에 페이스 리프트를 거친 뒤 같은 해 중국에서 '즈파오'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11.99만~14.49만위안(약 2029만~2453만원)에 구입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2015년 9월 4세대 스포티지가 출시됐다. 이 모델은 이듬해 중국 전략형 스포티지로 디자인을 변경해 KX5라는 이름으로 팔린다. 가격은 15.48만~23.18만위안(약 2621만~3924만원)이다. 중국 전략 SUV인 KX시리즈에는 KX3와 KX7도 있다. KX3는 작은 스포티지라고 불린다. 티볼리급 소형 SUV로 2016년 중국 소비자 취향에 맞추어 출시했다. KX7 역시 중국 전략형 중형 SUV로 2017년 선보였다. 한 때 쏘렌토와 디자인이 비슷해 쏘렌토 페이스리프트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지만 차체 패널과 실내 디자인이 쏘렌토와는 전혀 다른 중국 전략형 모델이다. 각각 10.98만~13.28만위안(약 1859만~2248만원), 17.98만~24.48만위안(약 3044만~414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기아자동차 모델 라인업에 K4, K2라고 하면 한국 소비자들은 조금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중국에서는 K시리즈에 짝수 번호를 붙인 모델도 판매 중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K4는 K3와 K5의 중간 모델이다. 2017년 8월 이름을 카이션()으로 바꿨다. 2014년 9월 출시됐다.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보닛 길이와 측면 유리 부분을 넓혔다. 가격대는 12.88만~14.98만위안(약 2180만~2536만원)으로 비슷한 가격의 중형 세단 밍투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다. K2는 2011년 출시된 중국 전용 소형 세단이다. 같은 모델이 다른 이름으로 러시아에서도 판매된다. 7.29만~10.39만위안(약 1234만~1759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대다. 2016년 2세대가 나오기 전까지 1세대 K2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차로 기록됐다. 역으로 중국에서만 다른 디자인으로 판매될 모델도 나온다. 지난달 동펑위에다기아의 신형 K3 실물 사진이 유출돼 큰 관심을 끌었다. 하반기 출시될 시형 K3는 기아차 심볼인 ‘호랑이 코’ 디자인에서 마치 상어의 입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수직형 라디에이터 그릴로 변경됐다. 국내 K3 디자인보다 더 좋다는 평이 이어지면서 한국 소비자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베이징현대의 중국형 코나, 소형 SUV 엔씨노(希, ENCINO)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판매되는 코나를 바탕으로 중국인 입맛에 맞게 디자인을 변경했다. 중국 전용인만큼 레드 투톤 루프, D컷 스티어링 휠, 샤크 안테나를 적용했다. 출시 첫 달에는 4000대를 판매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문제는 신차 품질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이후 10개월 동안 월 평균 판매량이 200여대로 급락했다. 올해 2월에는 겨우 7대를 판매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단종설이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내수 시장에서는 80% 이상의 독과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도전자 입장이다.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이 현대기아를 합쳐 겨우 5%를 넘어설 정도다. 한창 잘 나가던 2010년 중반 이후 10% 점유율을 찍고 급전직하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중국에서 해외 브랜드와 경쟁에서는 밀린 상태다. 이제는 중국 토종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중국 전략형 모델은 거대한 자동차 수요를 가진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을 노리는 현대기아차의 노력이 엿보이는 야심찬 모델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에 수입될 날을 기대해본다면 무리일까. 오늘도 현대기아차 노사 관계는 최악이다. 노조의 허락이 있어야 해외 생산 모델을 수입할 수 있는 게 현대기아차의 현실이다. 소비자의 니즈와 관계 없이 말이다.
- EV 모델 힘입어 88개월만에 월 판매 1천대 넘어선 쏘울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기아차가 2019년 3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4233대, 해외 19만8384대 등 전년 동기와 동등 수준인 24만261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8.9% 감소, 해외 판매는 2.2%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는 국내 판매 감소분을 해외 판매 증가로 만회함으로써 약소하나마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기아차는 2019년 3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8.9% 감소한 4만4233대를 판매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5718대)로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승용 모델은 모닝이 4720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K3(3770대), K5(3466대), 레이(3202대) 등 총 1만9251대가 팔렸다. RV 모델은 쏘렌토 5626대, 니로 2771대, 스포티지 2673대 등 총 1만9093대가 판매됐다.특히 지난 1월 출시한 3세대 쏘울은 출시 이후 처음으로 1천대를 넘어선 1166대(전기차 388대 포함)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쏘울이 1천대 판매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11월 이후 88개월만이다.기아차의 2019년 2월 해외판매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한 19만 8,384대를 기록했다.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전년 동월 대비 14.1% 증가한 4만3373대가 팔려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리오(프라이드)가 2만4358대, K3(포르테)가 1만7475대로 뒤를 이었다.기아차 관계자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공격적인 신차 출시, 신흥시장 본격 공략, 친환경차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모멘텀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신차 SUV+노사화합’ 車실적 열쇠…현대·쌍용차 웃고·르노삼성 울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자동차업계 실적 개선의 열쇠는 신차와 노사화합에 있는 것으로 재확인됐다. 현대자동차(005380)와 쌍용자동차(003620)는 연초부터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한 효과로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선전했다. 반면 임금 및 단체협상 갈등의 골을 좁히지 못한 르노삼성차는 부분파업 여파로 내수와 수출시장에서 두 자리 수 이상 판매가 줄어드는 등 실적이 고꾸라졌다. 아울러 신형 쏘울의 선전에도 기아자동차(000270)는 3개월 연속 내수시장에서 감소세를, 마케팅을 강화한 한국GM는 5개월 만에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국산 완성차 판매 꼴찌에 그쳤다.1일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차, 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내수에서 전년 동기 대비 0.8% 소폭 감소한 13만8288대를 판매했다. 업계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에도 지난달(-1.1%)에 이어 2개월 연속 내수 판매량 감소세를 기록했다.내수시장에서 업체별로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대세로 자리 잡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강화한 현대차와 쌍용차는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렸다.현대차 팰리세이드와 쌍용차 코란도(사진=각 사)현대차는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7만111대를 판매했다. 신차 팰리세이드는 6377대 판매, 역대 최다 실적을 달성하며 대세 SUV 인기를 증명했다. 그랜저는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국내 시장서 5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지난달 말 출시한 제네시스 G90도 2374대 판매하며 역대 최다 월간 판매를 기록했다.현대차는 지난달 말 출시한 신형 쏘나타가 1만2323대 사전계약을 달성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품질 점검 후 이달부터 본격 고객 인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 판매 향상에 기대감을 높였다.쌍용차는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달 내수에서 전년 동월 대비 18.8% 증가한 1만984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이는 39개월 만에 최대 실적이다. 지난 1월 렉스턴 스포츠 칸, 2월 코란도를 잇따라 출시하며 공격적인 ‘신차 경영’을 펼친 결과다. 지난달 1만대 돌파에는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가 4089대로 실적을 견인했으며, 신규로 출시한 중형 SUV 코란도는 2202대 판매했다.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연이은 신차 출시를 통해 지난 1분기 내수에서 16년 만에 최대 실적(2만7450대)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SUV시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새로워진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판매를 더욱 늘려나갈 것이다”고 말했다.기아차는 지난달 전년 동월보다 8.9% 감소한 4만4233대를 판매했다. 볼륨 모델 노후화로 올 들어 3개월 연속 내수 판매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1월 출시한 3세대 쏘울은 출시 이후 처음으로 1000대를 넘어서며 총 1166대(전기차 포함)를 팔았다. 쏘울 월 판매량이 1000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11월 이후 88개월만이다. 한국GM은 지난 3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2.4% 증가한 총 6420대를 판매했다. 작년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회복세에도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최저 판매량을 기록했다.르노삼성차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한 6540대에 그쳤다. 올 들어 3개월 연속 내수시장에서 감소세를 기록했는데 뚜렷한 신차가 없는 가운데 임단협으로 인한 부분파업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수출시장에서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와 QM6(수출명 콜레오스)가 부산공장 파업으로 인한 생산 손실과 이란 수출 제한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62.3% 감소했다. 다만 지난달 26일 일반 판매가 시작된 LPG 모델이 실적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SM6 LPG와 SM7 LPG는 일반 판매 기간이 영업일 기준 4일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각각 530대와 295대가 판매되며 지난달보다 46.4%, 41.1%씩 증가했다.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해 지난달 25일까지 52차례에 걸쳐 210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생산 차질 물량은 1만2020대, 손실액은 2352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노사 갈등 장기화를 이유로 9월 이후 후속 차량의 물량 배정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현재 노사는 임단협 타결을 위해 집중교섭 중이다. 한편, 지난달 국내 완성차 전체 수출은 56만38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기아차(2.2%), 한국GM(4.5%), 쌍용차(22.6%)는 호조를 보였지만, 현대차(-3.4%)와 한국GM(-62.3%)는 부진했다. 아울러 국내 완성차 5개사는 1분기 누적판매 기준으로 내수는 0.8% 증가한 36만59대, 수출은 3.6% 줄어든 149만8938대를 기록했다.부분 파업으로 작업이 멈춰있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사진=르노삼성차)
- [사사건건]'성매매알선·몰카 의혹' 승리·정준영 소환 조사…커지는 경찰 유착 의혹
-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오후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사건팀]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단순 폭행 사건으로 시작된 논란의 불씨가 3개월여 만에 마약, 경찰과의 유착, 성접대와 성관계 불법 촬영까지 번지면서 초대형 스캔들로 커졌습니다. 결국 버닝썬의 사내이사였던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와 가수 정준영(30)이 피의자 신분으로 정식 입건됐고 지난 1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까지 받았습니다. 버닝썬 논란의 불길은 지금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나온 ‘경찰총장’이라는 단어까지 발견돼 국민권익위원회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3월 셋째 주 키워드는 △승리·정준영 △송명빈 △전두환 등입니다.◇승리·정준영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고개 숙여버닝썬 논란의 핵심인물들이 지난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습니다. 이날 가장 먼저 경찰에 출석한 인물은 성관계를 불법으로 촬영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정준영이었습니다. 정준영은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기 전 포토라인에 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너무 죄송하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이날 오후 2시에는 버닝썬 사내이사였던 승리가 성매매 알선 등 혐의를 조사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서 상처받고 피해받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승리의 사업 파트너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도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승리는 16여 시간, 정준영은 21여 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다음 날인 지난 15일 귀가했습니다.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승리는 2015년 12월 당시 함께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 직원 등이 속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서울 강남 클럽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하려 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경찰은 또 승리, 정준영 등이 있는 카톡 대화방에 경찰총장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등 경찰 고위 인사와 유착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을 확보해 이들을 상대로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했습니다.해당 대화 내용은 방정현 변호사(40·변호사시험 3회)가 익명의 제보를 받아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공익 목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익위는 경찰 유착이라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지난 11일 대검찰청에 직접 수사를 의뢰했고 대검은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배당했습니다.직원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송명빈(50) 마커그룹 대표가 6일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경찰의 2차 출석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찰, 송명빈 대표 사망해 해당 사건 공소권 없음 처리직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송명빈(50) 마커그룹 대표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자택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송 대표는 지난 13일 오전 4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자택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송 대표는 상습특수폭행·특수상해·공갈 ·상습협박·강요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로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경찰은 송 대표의 사망 직후 그의 자택에서 유서를 발견했고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송 대표의 폭행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 강서경찰서는 그가 사망함에 따라 해당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송 대표의 사망을 통보받아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할 것”이라며 “다른 사람이나 법인에 대해 필요한 조사가 남았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앞서 마커그룹의 직원 양모씨는 지난해 11월 서울남부지검에 송 대표와 같은 회사 부사장 최모(47)씨를 폭행·강요 등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남부지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고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양씨는 송 대표와 최씨가 2015년부터 자신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 등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송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을 고소한 직원 양씨를 무고·횡령·배임 등 혐의로 남부지검에 맞고소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송 대표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소멸 원천 특허인 디지털 에이징 시스템(DAS)을 개발한 인물로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2015년에는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라는 책을 발간해 국내에 인터넷상 잊혀질 권리 개념을 널리 알려 주목받기도 했습니다.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관련 형사재판에 피고인으로 출석을 마치고 나서 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청사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 전면 부인전두환(88)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39년 만에 피고인 신분으로 광주 법정에 섰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된 지 10개월 만이었습니다. 전씨는 이미 공정성 시비, 건강상 이유로 두 차례나 불출석한 탓에 구인장까지 발부돼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해야만 했습니다.전씨가 사자명예훼손으로 기소된 이유는 2017년 4월에 낸 회고록 때문이었습니다. 전씨의 회고록에는 “5·18은 북한군이 개입한 반란이자 폭동”이란 취지의 역사 왜곡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특히 회고록에는 “고(故)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 “조 신부는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해 전씨는 결국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전씨는 지난 11일 오전 승용차를 타고 서울 자택에서 광주지방법원까지 이동했습니다. 당시 전씨는 경호원의 부축을 받지 않고 스스로 걸어서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전씨는 경호원의 제지를 받던 취재진이 손을 뻗어 “발포 명령 부인하십니까”라고 질문하면서 자신의 몸이 밀리자 “왜 이래”라고 고함을 치기도 했습니다.광주지법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의 심리로 1시간 15분간 진행된 이날 재판에서 전씨의 변호인은 “과거 국가 기관 기록과 검찰 조사를 토대로 회고록을 썼을 뿐 고의로 허위사실을 기록한 것이 아니며 5·18 헬기 사격설의 진실이 아직 확인된 것도 아니다”라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2000년대부터 회고록 출간 준비를 시작했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2015년경 초고를 만들었다’는 전씨의 서면 진술을 토대로 전씨가 주도적으로 회고록에 허위 내용을 적시해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습니다.
- [여행] ‘山·水·花’, 한 도시에 세 도시의 매력을 품다
- 시루봉 가는 등산로 곳곳에는 편백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창원=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사람의 생김새가 다르듯, 도시도 태생적으로 다른 특성을 가진다. 각각의 도시 이미지가 다른 이유다. 사람의 눈, 코, 입이 다르듯 도시도 지형이 다르다. 또 사람의 얼굴이 그 사람의 살아온 시간과 감정을 담고 있듯, 도시도 가진 역사와 문화가 다르다. 도시 이미지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여기 세 도시의 이미지를 가진 도시가 있다. 바로 경남 창원이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3개의 도시가 반강제적으로 통합해서다. 한 도시에 세 도시가 공생하고 있는 셈이다. 아직도 마산과 창원, 진해가 따로 불리고 있을 정도다. 그렇게 세 도시는 서로 섞이지 못하고 각자 다른 멋과 맛을 내고 있는게다. 어찌보면 안타까운 일이지만 창원을 찾는 여행객에게는 행운이다. 고유의 멋과 맛을 가진 세 도시의 매력을 한곳에서 경험하는 일은 결코 흔치 않은 일이어서다. 어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을까. 세 도시의 매력을 품은 창원으로 떠난다. 진해 웅산 시루봉. 시루봉이란 이름처럼 능선에 시루 모양의 바위 한 덩이가 덜렁 올라앉은 모습이다.◇일제가 남긴 진해의 또 다른 잔재 ‘숲’웅산 시루봉 가는 등산로 곳곳에는 일제가 심은 편백나무들이 곳곳에 빼곡히 들어서 있다.진해는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다. 1905년 일제가 이곳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면서 만든 도시다. 앞으로는 잔잔하고 깊은 바다가, 뒤로는 불모산· 웅산·장복산이 마치 거대한 성벽처럼 둘러치고 있어서다. 도시 전체가 높은 산에 갇힌 형국이다. 군사적으로 천혜의 지형이었던 셈이다. 이 지형 때문에 일제는 이곳에 해군기지를 세웠다. 군항이 들어서면서 진해도 발전하기 시작했다. 당시 흔적은 곳곳에 남아있다. 문화재청이 등록문화재로 지정한 근대건축물만 7곳에 이른다. 이 외에도 시간의 태엽을 되돌린 듯한 풍경이 곳곳에 남아있다.일제가 남긴 잔재 중 하나가 ‘벚꽃’이다. 진해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단어가 ‘벚꽃’일 정도다. 여행객들은 이 두 단어를 동일시한다. 불과 일주일 정도 만개해 떨어지는 벚꽃처럼 진해도 순식간에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힌다. 짧고 화려하지만, 그만큼 강렬한 것이 바로 진해와 ‘벚꽃’이다. 군항제 기간에는 진해는 온통 벚꽃 전치다. 도시 안에만 무려 36만 그루의 벚나무가 꽃을 틔운다. 그 나무마다 다닥다닥 피어난 꽃만큼 사람도 많다. 짧은 기간에 무려 300만여명이 진해 벚꽃을 보러 올 정도다. 진해 전역의 교통이 마비될 지경이다. 그래도 해마다 진해로 벚꽃을 보러 간다고 하니 진해 벚꽃이 가진 매력이 그만큼 치명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시루봉 가는 길에 만난 ‘산자고’일제가 남긴 또 다른 잔재는 ‘숲’이다. 일제는 진해의 산에 소나무와 낙엽송, 편백, 벚나무 등을 심었다. 기록상 무려 95만 1000그루(1910~1929)를 심었다. 100여년이 지난 지금, 창원시는 이 숲에 5개의 치유숲길을 조성했다. 장복산 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두드림길(5.4km), 편백이 울창하게 우거진 다스림길(3.1km),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해드림길(2km), 목제 데크와 치유시설을 설치한 어울림길(1.3km), 진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더드림길(3.8km) 등이다. 등산로도 여러 갈래다. 그중 불모산과 이어지는 웅산(703m)의 남쪽 자락으로 난 시루봉(636m) 코스는 진해만의 파노라마를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등산로다. 시루봉이란 이름처럼 능선에 시루 모양의 바위 한 덩이가 덜렁 올라앉은 모습인데, 그 형상이 독특하다 못해 이국적이다.진해 해양공원 ‘99타워’에서 바라본 모습◇진해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들어서다진해 해양공원 ‘99타워’에서 바라본 모습진해의 또 다른 랜드마크는 ‘해양공원’이다. ‘음지도’라는 작은 섬에 조성한 공원이다. 군함전시관·해전사체험관·해양생물테마파크·어류생태체험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군본부로부터 한국전쟁 당시 배치한 2500t급 구축함 강원함을 무상잉여 받아 군함전시관을 꾸몄다. 해전사체험관에는 첨단시설을 이용한 해전 관련 체험장이 있고, 해양생물을 전시하는 해양생물테마파크는 체험실·영상실·기획전시실 등이 있다.이 중심에 137m 높이의 솔라타워(솔라파크)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고 높은 태양광 발전 시설이다. 2000여개의 태양광 모듈을 부착해 하루 약 2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120m 지점에는 태양을 상징하는 원형 전망대가 있어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인근 부산항 신항과 거가대교, 진해만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솔라타워 옆으로는 ‘99타워’라는 건물도 곧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는 집트랙(공중하강 체험시설)과 99타워 외곽을 걸어서 한 바퀴 도는 ‘에지워크가 들어선다. 집트랙은 바다 건너 소쿠리섬까지 1.2km를 활강하는 체험시설이다. 소쿠리섬까지 활강한 후 제트보트를 타고 해양공원으로 귀환한다. 바다 위를 나는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다. 99타워에는 ‘에지워크’도 만들어진다. 안전줄을 몸에 묶은 채 약 88m 높이에서 구구타워의 외곽을 걸어서 한 바퀴 도는 체험시설이다. 짚트랙과는 또 다른 아찔함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남해를 조망하는 전망카페도 들어선다. 짚트랙이나 에지워크와 달리 차분하게 풍경을 음미하는 공간이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거제의 섬들까지 보인다.진해 해양공원 앞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고 있는 주민들해양공원을 나오면 해안을 따라 산책로도 잘 만들어져 있다. 다리를 건너면 우도까지 갈 수 있다. 우도는 1863년 처음 안동 장씨와 창원 황씨 등 4가구가 이곳에 정착했다고 전해져 오는 곳이다. 원래는 ‘나비섬’이었으나 ‘벗섬’으로 불려오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우도’라고 부르고 있다. 음지도와 달리 고즈넉함을 즐길 수 있다. 따스한 봄날을 만끽하기에도 제법 낭만적인 산책로다.무학산 학봉에서 바라본 마산 야경◇골목에서 골목으로 이어지는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다창동예술촌마산은 일제에 의해 1899년에 우리나라에서 여섯번째로 개항했다. 수탈을 위한 항구도시로 개발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일본인들이 거주하며 번영했다. 무학산과 산복도로, 해안도로, 한일합섬과 수출자유지역, 마산어시장과 임항선, 마산 앞바다와 돝섬, 국립마산병원, 마산국화, 창동, 가야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등 마산에서 20~30년 이상 살았던 사람들이 아니라면 대부분 알기 어려운 곳들이다. 여전한 곳도 있지만 이젠 흔적조차 없어진 곳도 있기 때문이다창동과 오동동 일대는 예나 지금이나 옛 마산의 중심이다. 마산의 지나온 과거의 풍경이 이곳에 다 모여 있다. 원도심 재생사업도 이곳 창동과 어시장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이곳에 예술과 관련한 3개의 테마골목을 조성했다. 에꼴드 창동골목, 마산예술흔적골목, 문신예술골목 등 이렇게 세 가지다. 에꼴드 창동골목은 예술인과 예술 상인들이 융화하는 테마예술상업골목이며, 마산예술흔적골목은 마산의 르네상스 시절의 예술사적 재조명과 시대적 배경의 추억거리를 재현한 골목이다. 문신예술골목은 조각가 문신 선생을 재조명하는 문신의 예술세계와 예술활동과 관련한 체험 아트공간과 테마상가로 이뤄져 있다.한복을 입고 창동예술촌을 돌아보는 관광객원도심을 걸어서 둘러보는 도보 길은 이보다 훨씬 많다. 술값만 내면 안주가 끝없이 나오는 통술집을 지나가는 ‘소리길’도 있고, 어시장 주변의 ‘복국 거리’와 ‘아귀찜 거리’를 둘러보는 길도 있다. 이런 길들을 각기 다른 이름으로 구분해서 걷는다면 오히려 헷갈릴 뿐이다. 서로 이어진 골목이라 굳이 지도를 펼쳐 들고 구별해 둘러보지 않아도, 방향감각만 유지한다면 빠짐없이 다 둘러볼 수 있으니 걱정할 건 없다. 화재나 위급한 일이 발생했을 때 알리던 ‘불종거리’, 해방 후 조선건국준비위원회 마산부위원회와 마산협의회 부녀동맹 마산지부를 결성했던 ‘시민극장터’, 주말이면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아고라광장’, 마산의 많은 예술인이 모여 술잔을 기울이던 ‘만초집’, 우리나라 최초의 서점이었던 ‘학문당’, 간판에서부터 연륜이 묻어나는 59년 된 제과점 등 마산의 골목길은 여전히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진해 마당있는집의 ‘무청찜’◇여행메모△가는길= 창원까지 차를 가지고 간다면 남해 제1고속도로 지선을 타고 서마산 나들목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 좀 더 편하고 빠르게 가는 방법은 KTX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코레일에서는 서울역에서 창원중앙역, 창원역, 마산역까지는 KTX 열찬편을 운행한다. 하지만 시내 대중 교통편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니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쏘카’ 등의 공유차량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볼거리= 옛 마산은 야구의 고장이다. 최근 이곳에 새 야구경기장이 곧 개장한다. 바로 ‘창원 NC파크’다. 사실 아직 명칭을 정확히 확정한 것은 아니다. 마산이 가진 역사성 때문이다. 이에 ‘창원 NC파크 마산구장’로도 불리고 있다. 총사업비 1270억여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4층에 2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었다. 야구전시관, 다이노스 팬샵-팬존, 레스토랑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들였다.최근 새로 개장한 ‘창원NC파크’
- 홍영표 ‘유연안정성’·김관영 ‘선거제 개편’…다 덮은 나경원 ‘말폭탄’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13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연설을 끝으로,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의 대국민연설이 일단락됐다. 정쟁에 시간을 허비하다 3월에야 올들어 첫 국회가 열리면서 마련된 자리였지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말폭탄만 부각되면서 국회 운영에 책임있는 정당들의 비전을 전달하는 데엔 실패했단 평가가 나온다. ◇홍영표, 노동시장개혁 주창…“병폐 진단 정확” vs “듣기 좋은 말만”첫 주자로 나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연설은 노동시장 개혁의 필요성을 설파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홍 원내대표는 11일 “노동 시장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높이는 사회적대타협을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덴마크의 ‘유연 안정성’ 모델을 노사상생의 해법으로 내놨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국회에서도 환경노동위원장을 지내는 등 국회의원 누구보다 노동현안에 관심과 이해도가 깊은 홍 원내대표가 내놓은 메시지란 점에서 더 눈길을 끌었다. 홍 원내대표는 “고임금을 받는 대기업·공공 부문 정규직 노조가 3년 내지 5년간 임금 인상을 자제하는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면서 대기업-비정규직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한 고임금 정규직 노조의 결단도 촉구했다.홍 원내대표의 연설은 당내에선 호평 받았지만, 야당에선 평이 엇갈렸다. 민주당 한 의원은 “홍 원내대표 연설 후 ‘유연 안정성’에 대한 의원들의 관심이 더 많아졌다”고 했고, 다른 의원은 “홍 원내대표가 ‘보수적’이란 평을 들었던 당 의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인 것 같다”고 평했다.한국당에선 “노동계 출신 원내대표여서 민주노총의 ‘촛불 청구서’가 남발되고 있는 대한민국 노동현장의 병폐를 정확하게 진단해 다행스럽다”면서도 “민주노총에 끌려 다니지 말고 양보와 동의를 끌어내길 바란다”고 했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도 “국민의 고통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없이 핑계와 변명 그리고 공허한 청사진의 도돌이표로 일관했다”고 총평했다.바른미래당에서도 “노조위원장 출신으로서 노동시장 개혁방안을 언급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야당과 소통해 반드시 실천하고 결실맺길 희망한다”면서도 “사회적 대타협 등을 강조하면서 ‘제조업 르네상스’, ‘일터혁신’ 등 하나하나 듣기에 좋은 말들만 늘어놨다”고 꼬집었다.◇나경원 “文,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여야 지도부 윤리위 맞제소 사태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홍 원내대표의 연설은 공교롭게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광주재판일에 이뤄져 예상보다 파급력이 낮았다. 반면 다음날인 12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연설은 본회의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면서 거센 후폭풍을 몰고왔다.나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문 대통령과 3당 교섭단체 대표·원내대표 간 7자 회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원탁회의, 권력 분산형 원포인트 개헌 등을 제안했지만, 방점은 문재인 정부 비난에 찍혔다. 연설의 대부분이 정부 비난으로, “헌정 농단 경제정책” “촛불청구서에 휘둘리는 심부름센터” “먹튀·욜로·막장 정권” “기업 자유 뺏는 강탈, 착취 정권” “빅브라더 이은 문브라더” 등 거친 표현이 난무했다. 그 중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에 빗댄 외신을 인용한 발언에 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연설은 20여분 중단됐고, 본회의장엔 고성과 막말이 오갔다.나 원내대표의 연설에 당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쳤지만, 다른 야당들은 일제히 비판을 가했다. 바른미래당에선 “국회에도 남북관계에도 도움이 되질 않는 싸구려 비판, 편협한 생각”(김수민 원내대변인)이란 반응을 냈고, 민주평화당에서도 “일부러 싸움을 일으키는 구태 중의 구태 정치행태”라고 혹평했다.나 원내대표 연설은 강력한 여진도 낳았다. 민주당은 13일 나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을 모독하고 의원으로서 품위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해 국회 윤리위에 징계안을 냈다. 한국당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이유를 들어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를 맞제소했다.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마지막으로 연단에 선 김관영 원내대표는 균형감을 유지하면서 합리적 대안 제시에 주력했다는 평이다. 소득주도성장정책은 비판하면서도 카풀서비스 갈등 중재 성과를 치켜세우는 등 정부의 ‘공과’를 함께 짚었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당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 개편을 강조하고, 내년 최저임금 동결, 미세먼지·저출산·자살 대응을 위한 국가적 기구 설립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당에선 지난해 정기국회 때 호평 받았던 연설과 함께 “믿고 듣는 연설”이라고 자찬했지만, 다른 당의 평은 온도차가 있었다. 민주당에선 “민생개혁 입법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김 원내대표의 제안에 공감한다”(강병원 원내대변인)이라고 긍정평가가 나온 데 반해, 한국당에선 “선거제 개편을 위해 패스트트랙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김관영 원내대표의 발언은 ‘민주주의 포기 카르텔’ 동참 선언”(이양수 원내대변인)이라고 날을 세웠다.일각에선 교섭단체 대표연설의 부작용이 더 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언로가 막혀있던 1981년에 만들어진 이 제도는 당시엔 면책특권으로 민감한 정치현안을 말할 수 있는 통로였지만, 88년 이후엔 국회 파행의 빌미만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연설에서도 각 40분 연설에 나 원내대표의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말곤 기억나는 게 없잖나”라고 꼬집었다.
- 푸조, 주행거리 340km 뉴 208 전기차 공개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박성민 기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푸조가 2월 25일(현지시간) 브랜드 비전을 제시하는 ‘뉴 푸조 208’을 공개 했다. 푸조 208은 해치백 모델로서 해치백 불모지인 국내 시장에서는 큰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유럽 B 세그먼트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2년 글로벌 출시 이후 현재까지 175만 여대가 판매됐다고 하니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그런 푸조 208이 7년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나타났다. 과연 국내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함께 살펴봤다. 이번에 공개된 뉴 푸조 208은 자동화 파워트레인,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그리고 첨단 기술을 적용해 많은 부분이 변화됐다. 특히 PSA그룹의 차세대 플랫폼인 CMP(Common Modular Platform)를 적용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이를통해 이전 플랫폼 대비 30 kg 경량화됐고, 파워트레인의 최적화, 롤 저항 감소 및 공기 역학적 효율성을 개선해 주행 성능향상이 기대된다. 또한 이를통해 CO2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CMP 플랫폼은 파워트레인과 차체 크기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 할 수 있어 제조 단가를 낮출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변화의 핵심은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적용이다. 100% 전력으로 구동되는 순수전기차 ‘뉴 푸조 e-208’은 50 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 출력 100 KW, 최대 토크 260 Nm의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완충 시 국제표준시험장식 WLTP 기준으로 최대 340km, 유럽 NEDC 기준으로는 최대 450km 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유체 냉각식 온도 조절 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의 빠른 재충전과 배터리 수명 연장이 가능하다.배터리는 가정용 소켓 또는 충전 케이블이 완비된 르그랑 그린업 소켓 사용 시 16시간 내에 완충 할 수 있다. 11 kW 규격의 월박스(Wall box) 충전기를 사용하면 5시간 15분, 7.4 kW 사용 시에는 8시간에 완충 할 수 있다. 또한, 전용 공공 충전소에서는 100kW의 출력으로 30분 이내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전기 모델 외에 가솔린과 디젤 모델 라인업도 갖춘다. 이들 모델들은 PSA그룹의 독보적인 배기가스 저감 기술을 적용, 2020년부터 강화되는 유로 6.d 기준을 이미 충족 시키며 뛰어난 친환경성을 자랑한다. 엔진은 100마력과 130마력의 1.2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 2종과 100마력의 1.5 BlueHDi 엔진을 선택 할 수 있으며, 가솔린 엔진 모델에는 최신 EAT8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디자인은 보다 젊고 미래지향적으로 변화했다. 이전 모델 보다 전장은 늘리고 전폭은 늘렸으며, 전고 또한 낮춰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비율을 완성 했다. 후면부 또한 최신 브랜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담아 블랙 패널에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3D Full LED 리어 램프를 적용했다. 내부는 인체공학적 구조의 아이-콕핏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이번 모델에 적용된 아이-콕핏의 방점은 ‘3D 인스트루먼트 패널’이다. 상단 디지털 패드에 주행의 다양한 정보를 홀로그램 형태로 보여주며, 중요도나 긴급 상황에 따라 운전자 시야에 따라 가깝거나 멀리 표시된다. 이 외에도 주요 기능을 직관적으로 조작 할 수 있는 토글 스위치와 각종 인포테인먼트 정보를 나타내는 터치 스크린이 적용된다.여기에 첨단 안전 및 주행 보조 시스템을 적용해 동급 모델 중 최고 수준의 반자율주행기술을 자랑한다. 정지기능이 적용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및 차선 이탈 방지, 자동 비상 브레이크, 제한속도 인식 및 권장 속도 표시, 운전자 주의 경고, 액티브 블라인드 모니터링, 풀파크 어시스트 등이 대거 적용됐다.한편, 푸조는 3월 7일부터 개최되는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뉴 푸조 208’을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 한류AI센터 “한류 통합포털 서비스 연내 선보일 것”
- 양성우 한류AI센터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신규 사업 비전 및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류AI센터)[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 음성인식, 동영상 자동번역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종합포털 서비스를 올해 안에 구축해 선보이겠다.”(양성우 한류AI센터 대표)양성우 한류AI센터(222810)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최대주주 변경 이후 전면 재편에 돌입한 사업구조와 신규 사업 비전 및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1995년에 닉스테크로 설립돼 바이오닉스진(222810)을 거쳐 현재 사명으로 변경한 이 업체는 20여년간 정보통신(IT) 관련 보안 사업을 영위해왔다. 주요 거래처는 은행 등 금융기관과 공공기관, 일반기업이었다. 하지만 사업 특성상 추가 수익 창출이 어려운 탓에 신성장동력을 마련해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기존 보안사업에서 100% 발생했던 매출 구조 탈피를 위해 적자부문은 덜어내고, 신규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구조를 재편한다는 것이다.◇AI·블록체인 등 접목한 신사업 추진한류AI센터의 신규 사업은 크게 국내사업과 해외사업으로 나뉜다. 국내에서는 △AI 접목한 한류 대상의 통합 포털 서비스 △블록체인 기반의 차량공유 플랫폼 △빅데이터 활용한 전사적자원관리(ERP) 기반 투자은행(IB) 시스템 구축 등을 주력사업으로 꼽을 수 있다.먼저 이 회사는 음악, 영화, 게임, 음식, 스포츠 등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한류 열풍이 각 영역에서 흩어져 소비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 세계에 9000만명에 육박하는 한류 소비 수요는 있지만 한데 묶는 전문 플랫폼이 아직 없다는 것이다. 외교통상부의 ‘2018 지구촌 한류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한류 관련 동호회는 1843개, 회원수는 8919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한류AI센터는 최근 인수한 한류타임즈(옛 스포츠서울)을 통해 뉴스 등 주요 콘텐츠를 제공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방송, e커머스 등의 기능이 탑재된 한류 통합 플랫폼 베타 서비스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양 대표는 “해당 포털은 페이스북과 같은 기존 SNS에 제품구매는 물론, 채팅기록이 남지 않는 고스트챗(Ghost Chat) 등 보안 기능까지 포함될 것”이라며 “특히 한류에 관심을 둔 전 세계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AI 기능을 접목해 언어장벽을 허무는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 기업은 새로운 플랫폼을 통한 차량 공유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 셰어링 플랫폼 기업 ‘덱시(DACSEE)’를 올해 안에 인수할 예정이다. 덱시는 말레이시아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제2의 우버’로 불리고 있다. 한류AI센터는 차량 공유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중앙 관리자 및 데이터 저장소가 없고, 개인과 개인 간 거래(P2P) 망 내 모든 참여자가 거래 장부를 서로 공유해 감시하는 분산원장기술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기존 차량공유 기업들이 사용하는 중앙서버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 공급자가 가져가는 수수료가 없어 이용객과 차량공유 기업들의 부담이 줄어든다. 이 플랫폼은 내년 전 세계 20개국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류AI센터는 기업 간 기술과 금융을 연결하는 IB허브 사업도 추진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업현황, 재무구조, 가치분석 등으로 기업에 대한 투자 예측 시스템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실질 매출 발생 전망이 회사는 해외에서는 항암제 개발과 대마 유통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혈액암 치료제 전문개발기업 온코펩을 통해 임상시험 추진 등 항암제 개발 및 글로벌 제약사 대상 기술이전 마케팅에도 나선다. 또 이 기업은 대마초에 함유된 성분인 칸나비디올(CBD) 오일 유통 사업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금융 보안 솔루션 분야 일부만 지속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양 대표는 “앞으로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 체제 구축을 통해 차별화된 한류, 공유경제, 금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평균 20~30% 이익률을 기록한 CBD 오입 유통업체 인수도 추진하는데, 현재 실사 중이며 인수대금은 차후 전환사채를 발행한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류AI센터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2023년까지 연매출 500억원대의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의 2017년 매출액은 149억900만원,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88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 영업손실은 9억5300만원, 지난해 3분기는 39억1500만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양 대표는 “실질적인 매출은 내년부터 발생할 것이며, 2023년까지 한류분야 100억원, 차량공유 200억원, 빅데이터 50억~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한다”며 “4년 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거주자 우선주차장 공유 확산…활성화 원하는 공유정책 1위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서울시민이 가장 활성화했으면 하는 공유 정책은 ‘주차장 공유’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6∼11일 19세 이상 시민 1천명을 설문한 결과 향후 가장 활성화됐으면 하는 공유 정책으로는 주차장 공유가 95.7%로 1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그 뒤는 공공자전거 따릉이(93.1%), 공공 공간, 시설 공유(90%), 공구 대여소(88.7%), 아이옷, 장난감 공유(87.9%)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공유정책을 모르는 시민 대상으로 이용 의향이 있는 정책을 조사한 결과 모든 공유정책 중 1위(62.5%)를 차지했으며, 정책에 대한 시민 만족도도 2017년 하반기(79.7%) 대비 9.1%포인트 증가한 88.8%로 나타났다. 주차장 공유는 거주자 우선 주차장, 부설 주차장 등 유휴 공간을 공유하는 서울시 정책이다. 주차장 공유 사업이 시민들의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서울시의 주차난 해소에 주차 공유가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서울시는 거주자 우선 주차장 공유를 확산하기 위해 시민들이 민간 공유 플랫폼을 통해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차장 배정자가 공유에 참여할 경우 재배정시 가점을 부여하는 정책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거주자 우선 주차장 공유 건수가 2017년 6월 기준 1936건에서 2018년 12월 기준 6897건으로 256% 증가하는 등 빠르게 확산했다. 한편 만족도는 따릉이(93.9%), 나눔카(91.0%), 아이옷, 장난감 공유(90.9%), 주차장 공유(88.8%) 순으로 나타났다. 따릉이를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사용해본 시민은 38.9%이며, 따릉이가 자신의 삶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8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