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464건
- [마켓인]뉴욕 증시 공모 초대어 쿠팡…상장 후 주가는?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국내 최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인 쿠팡의 상장 후 주가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몸값이 워낙 비싸게 매겨진 데다 최근 증시가 조정받는 추세여서 쿠팡 주가가 내리막을 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쿠팡, 美증시 11일 상장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연합뉴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10일(이하 현지 시각)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쿠팡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쿠팡은 공모 희망가격을 32~34달러로 높여 잡았다. 종전엔 1주당 27~30달러를 제시했다. 공모가가 최고액인 34달러로 정해지면 쿠팡은 이번 상장으로 최대 40억8000만 달러(약 4조7000억원)을 조달할 수 있다. 이는 공모액 기준으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기업 중 삼성생명(032830) 다음으로 큰 규모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0년 5월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43억 달러를 공모한 바 있다. 쿠팡의 전체 발행 주식 수(17억671만4142주)에 공모가 최고액인 주당 34달러를 곱한 쿠팡의 기업 가치도 580억 달러(약 66조원)로 치솟는다. 단순 몸값만 보면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005930)(483조원)와 SK하이닉스(000660)(97조원) 다음으로 높은 금액이다. 3위인 LG화학(051910)(63조원)을 넘어선다. ◇ 서학개미들 “쿠팡 주식 살까” 고민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쿠팡의 상장 후 주가 동향이다. 개인의 공모주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서학 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은 쿠팡 상장 후 주식 매수 여부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쿠팡의 주가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예상한다. 쿠팡 기업 가치가 애초 경쟁사 대비 너무 높게 책정된 탓이다. 상장 후 주가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대신증권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기업 가치(PSR)는 4.8배로, 미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4.4배)보다 높다. 쿠팡의 PSR은 중국의 알리바바(9.3배), 징둥닷컴(8.6배)의 절반 수준이지만, 이 역시 ‘착시 효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쿠팡은 거래액 전체를 매출액으로 인식하는 직매입 비중이 높지만, 알리바바는 거래액의 일부인 판매 수수료만 회사의 매출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둘의 매출 인식 방법을 통일해 비교하면 쿠팡의 기업 가치가 알리바바보다도 고평가돼 있을 수 있는 셈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7일 보도를 통해 “쿠팡의 미국 기업공개(IPO)는 아마존의 밸류에이션(기업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능가할 것”이라며 “(쿠팡의 기업 가치는) 이마트, 롯데쇼핑, GS리테일, 신세계, BGF리테일, 현대백화점 등 재벌이 소유한 6개 유통 업체를 합친 시장 가치를 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쿠팡발 나비 효과가 국내 이커머스 기업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쿠팡이 미국 증시에서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보고 네이버(035420) 등 국내에서 비슷한 사업을 하는 회사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끌어올려서다. 한 증권사의 유통 담당 애널리스트는 “미국 기관 투자가들은 쿠팡이 쿠팡이츠, 신선 식품 사업 등 아마존이 하지 못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쿠팡의 상장 후 주가가 내려간다면 한국의 이커머스 기업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즐거운 주말 스포츠, 프로토와 함께 하세요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대표 김용민)가 국내외 다양한 스포츠를 대상으로 한 고정 배당률 게임 ‘프로토(Proto) 승부식 18회차’의 발매를 오는 5일 오후 2시부터 개시한다. 이번 회차는 5일부터 8일까지 펼쳐지는 국내(K리그1, 2)와 해외 프로축구(라리가, 에레디비시, EPL, 분데스리가, 세리에A, J리그, 프랑스FA컵) 및 국내 프로농구(KBL, WKBL), 프로배구(여자부) 경기를 대상으로 총 243게임이 국내 스포츠팬을 찾아간다. ◇치열한 순위싸움 중인 KBL, 이번 회차서 가장 먼저 토토팬 찾아가…프로배구 여자부 경기도 대상경기 포함치열한 순위 싸움을 거듭하고 있는 KBL은 이번 회차 대상 경기 중 가장 먼저 토토팬을 찾아간다. 5일(금) 오후 7시에 진행되는 모비스-전자랜드전(1~3경기)을 시작으로 6일 펼쳐지는 3경기와 7일 진행되는 4경기를 대상으로 각각 일반, 핸디캡, 언더/오버의 게임이 농구팬들을 찾아간다. 배구팬들을 위한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도 대상경기에 포함됐다. V리그 경기 역시 5일(금) 오후 7시에 열리는 GS칼텍스-현대건설(4~6경기)를 시작으로 6일에는 흥국생명-도로공사(61~63경기)전이 진행되고, 다음날인 7일에는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166~168경기)전이 열린다. ◇해외 축구, 각 리그 강팀들의 경기 눈길 끌어…최근 개막한 K리그1, 2 경기도 다수 선정특히 이번 회차에서는 해외 각 리그 상위권 팀들의 경기가 포함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EPL에서는 각각 리그 1, 2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시티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격돌한다. 최근 리그 7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있는 맨시티의 공세를 맨유가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도 이번 주말 크리스탈팰리스를 맞아 안방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리그 선두 바이에른 뮌헨이 도르트문트와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세리에A의 유벤투스는 만만치 않은 상대인 라치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고, 리그 2위에 올라있는 라리가의 영원한 강자 바르셀로나는 오사수나 원정을 떠난다. 한편, 지난 2월 27일 성공적으로 개막한 K리그1에서는 제주-전북(31~33경기), 광주FC-울산현대(64~66경기), 인천-대구FC(67~69경기), 강원FC-포항(73~75경기), 수원삼성-성남(154~156경기), 서울FC-수원FC(169~171경기)전 등 총 6경기가 이번 회차에 선정되었다. 이어 K리그2에서는 충남아산-부천FC(16~18경기), 서울이랜드-김천상무(55~57경기), FC안양-안산그리너스(58~60경기), 대전시티즌-부산아이파크(148~150경기), 전남드래곤즈-경남FC(163~165경기)가 국내 축구팬들을 찾아간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 발행되는 프로토 승부식 게임에는 국내?외 프로축구와 농구, 배구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스포츠 경기가 찾아갈 예정”이라며, “다수의 경기들 중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많은 참가자들이 적중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토 승부식 18회차의 모든 게임은 각 경기 시작 10분전까지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대상경기 정보는 현지 사정에 따라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참여 전 다시 한 번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10위 ‘위브’…올해 강원 삼척에 첫 분양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주택시장 내 브랜드 아파트 가치가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2020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서 종합 10위를 차지한 두산건설의 ‘위브’(We’ve) 브랜드가 강원도 삼척시 내 첫 선을 보여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부동산114와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말 전국 성인남녀 43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서 두산건설의 주거 브랜드 ‘위브’가 종합 10위에 올랐다. 지난 2018년부터 3년 연속 10위권 내 이름을 올리면서 주택시장 내 위브 브랜드 가치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위브 브랜드의 인기는 분양시장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해 9월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에 공급된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의 경우 1순위 청약 결과 39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무려 2만5410명이 몰리면서 평균 63.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해당 경쟁률은 역대 동남구 내 신규 분양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부동산114 기준)다.이외에도 지난해 4월 두산건설 분양 첫 스타트를 끊은 대구시 달서구의 ‘뉴센트럴 두산위브더제니스’ 역시 평균 14.7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9월 광주시 북구에 공급된 ‘금남로 중흥S-클래스&두산위브더제니스’의 경우 13.24대 1의 경쟁률을, 12월 부산시 사하구에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의 경우 17.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줄줄이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이러한 가운데 2월 강원도 삼척시에도 위브 브랜드를 내 건 신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두산건설은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351번지 일원에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6층, 6개동, 전용면적 74~114㎡ 총 7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 두산건설 첫 분양 단지이자, 삼척시 내 첫 위브 단지다.이 단지는 위브 브랜드 프리미엄과 더불어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먼저 도보 약 5분 거리에 정라초가 위치하며 반경 2㎞ 내 삼척초, 청아중, 삼척고, 삼척여고 등 다수의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다. 또한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 삼척시립도서관(2021년 개관 예정)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편의시설 이용도 수월하다. 단지에서 약 1㎞ 거리에 홈플러스(삼척점), 하나로마트(교동점), 삼척중앙시장, 삼척시 보건소 등이 위치하며 강원도 삼척의료원, 삼척 고속버스터미널, 삼척시 종합운동장 등도 인접해 있다. 이 밖에 삼척 세무서, 삼척 경찰서, 춘천지방법원 등 관공서도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동해안을 따라 조성된 7번 국도 이용 시 인접 지역인 강원도 동해시, 강릉시, 울진군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동해고속도로를 통해서는 영동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주요 광역도로 이용이 수월하다.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의 KTX동해역이 지난해 3월 개통되면서 철도망을 통한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도 한층 개선됐다.교통호재에 따른 미래가치도 높다. 지난해 12월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강원도 동해시를 잇는 동해선 전철화 사업이 착공에 들어갔다. 동해선 중 유일한 비전철 구간인 영덕~삼척~동해 구간을 전철화하는 해당 사업은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향후 전 구간 완전 개통 시 부산에서 강릉까지 이동시간이 40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단지에서 차량으로 약 6분 거리에 북평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해 출퇴근이 용이하다. 해당 산업단지에는 한국석유공사 동해지사, GS칼텍스, 한국동서발전 동해화력발전처 등을 포함해 총 193개 기업체가 입주해 있다. 또한 국립병원인 강원도 삼척의료원, 공영방송국인 MBC 강원영동 삼척방송국 등도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다.삼척 센트럴 두산위브 견본주택은 2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 [2021식품산업대전망]⑤'새벽배송'으로 아침밥상 뚝딱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직장인 주부 김엄마(가명)씨는 아침에 아들에게 미역국을 끓여줬다. 아침에 현관 문앞으로 배달온 소고기와 미역으로 만들었다. 전날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고 내일이 아들 생일이란 걸 알았는데 장 보러 가기에는 늦은 시각이었다. 하마터면 지나칠 뻔한 기념일이었는데 새벽 배송 덕에 무난하게 챙겼다.새벽 배송만으로 밥상을 차리는 시대다. 코로나19로 마트와 시장이 온라인으로 송두리째 옮겨간 결과다. 외출을 못하는 상황이 만연해질수록 신선한 식품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심리가 세지면서 창출한 신(新) 시장에 물류 업계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 한해 동안 두 배 커진 시장5일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의 지난해 매출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회사 전년 매출이 428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해 사이에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컬리는 새벽 배송 개념의 `샛별 배송`을 아이덴티티로 설립해 성장한 회사다. 이 배송 시스템은 `당일까지 주문이 들어오면, 다음날 새벽에 배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지난해 회사가 급성장한 배경은 새벽 배송 시장이 팽창한 결과다. 시장에서 상당 점유율을 가진 컬리 실적 추정치를 바탕으로, 지난해 새벽 배송 시장 규모는 2조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이 역시 전년(8000억원) 대비 두 배 늘어난 결과다.새벽 배송 성장 배경에는 코로나19가 있다. 올해는 외출을 꺼리는 기류(장보기)와 건강을 지키려는 심리(신선 식품)가 부딪쳤고, 공존하기 어려운 두 욕구는 날로 만연해갔다. 해법으로 등장한 게 배송이었다. 개중에 신선식품이 적확한 대안으로 떠올랐다.새벽 배송 서비스의 핵심을 따져보면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 본질은 시간이 아니라 식품이었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배송이 빨라서` 새벽 배송을 이용한다는 소비자는 대부분(63%·엠브레인 설문조사)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이로써 품질이 좋기 때문이라는 심리가 함의돼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벽 배송 고객이 원하는 것은 빠른 배송이 아니다”며 “산지 식품을 시차 없이 받아서 직접 장을 본 것과 다르지 않은 만족을 느끼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코로나19가 건강에 대한 관심을 자극해서 이런 욕구에 불을 지폈다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새벽 배송 서비스는 초창기에 상대적으로 비싼 비용을 감당하려는 소비자가 적어 시장성에 의문이 달렸지만, 코로나19는 이런 의문을 씻어냈다”고 평가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 무주공산 지방 누구 차지새벽 배송 서비스는 업체별로 약간 차이는 있지만 `당일 주문, 다음날 7시까지 배송`을 큰 틀로 한다. 업계에서 처음으로 새벽 배송 사업을 시작(2015년 5월)한 마켓컬리 샛별 배송은 당일 밤 11시(23시)까지 주문받는다. 연중무휴라서 토요일에 주문하면 일요일 새벽에 물건이 간다. 서비스 지역은 서울과 경기, 인천이다.쿠팡 로켓프레시는 자정까지 주문받아 주 7일간 서비스한다. 서비스 지역은 전국인데, 지방은 주문 마감 시간이 이르면 저녁 7시까지로 당겨진다. 지방은 물류 거점과 거리가 있어서 배송 준비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롯데프레시는 밤 10시까지 주문받아서 서울과 수도권, 지방 광역시에서 샛별배송을 한다. 쓱닷컴과 헬로네이처 새벽 배송은 자정까지, 오아시스와 GS프레시 새벽 배송은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이뤄진다.새벽 배송 서비스는 현재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만 이뤄진다. 이런 점에서 새벽 배송 시장은 앞으로 양적으로 확장할 여지가 열려 있다. 쿠팡 로켓프레시가 전국 배송을 하지만, 권역별 대도시 중심이다.완전한 전국구 서비스가 탄생하면 시군 단위로 남아 있는 `무주공산`을 차지할 수 있다. 지역 배달망을 촘촘하게 짜는 게 관건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새벽 배송을 하려면 거점 물류센터가 있어야 하는데, 지방에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방 새벽 배송 시장을 낙관하는 사업자가 나타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지난달 17일 새벽 1시께 경기 성남에 오아시스 물류창고에서 고객별로 주문한 새벽배송 꾸러미가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사진=오아시스)◇ 재료아닌 요리사는 시대로새벽 배송 시장의 또 다른 팽창 요인은 품목의 다양화다. 배송 대상이 초창기와 비교해 다양해졌고, 고도화하기에 따라 확장성은 무한하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예컨대 새벽 배송 초기 샤부샤부를 조리하려면 야채와 고기, 육수용 재료 등을 따로 구매해야 했는데 최근에는 이런 재료를 묶은 샤부샤부 자체를 구매할 수 있다. 신선 식품의 배달 환경을 조성하고자 물류 창고와 냉동장 시설 구축 조처가 뒤따른 것도 새벽 배송 시장이 창출한 부가가치다.국내 수위권 물류업체의 임원은 “올해 신선식품 회사 매출이 급증한 데에는 새벽 배송 역할이 컸다”며 “새벽 배송에 적합한 식품 출시가 이어졌는데 앞으로도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판 물건보다, 앞으로 팔 물건이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 [낡은규제혁파①]‘세계 최고’ 상속세에 허리 휘는 기업들…정부, 22년 만에 개편 검토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재계에 ‘상속세 포비아(공포증)’가 확산되고 있다. 기업 승계 절차를 진행하는데 상속세 부담이 만만치 않아서다. 야당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이제는 20여년 묵은 상속세를 시대에 맞게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부의 대물림 우려와 함께 세 부담 인하 방안도 검토하기로 해 향배가 주목된다.기업을 찾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모습. 홍 부총리는 2020년 12월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1년 경제정책방향 관련해 경제단체장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 파고를 이제까지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기업이 고용·투자·수출 등의 분야에서 버팀목 역할을 잘해준 것이 가장 컸다”며 “민간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재정·세제상 인센티브, 투자저해 규제의 획기적 혁파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기획재정부]◇OECD 평균보다 4배 높은 韓 상속세31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에 따르면 상속세는 3조6723억원(2019년 신고세액 기준)으로 2000년(5137억원) 대비 7.1배 증가했다. 소득(1인당 GNI 기준)은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7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소득은 좀처럼 불어나지 않는데 상속세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진 것이다. 상속세를 내야 하는 피상속인 수는 2000년 1389명에서 2019년 9555명으로 6.9배 증가했다. 과세대상 총 상속재산가액은 같은 기간에 3조4134억원에서 21조5380억원으로 6.3배, 과세표준은 1조8653억원에서 12조2619억원으로 6.6배 증가했다. 이렇게 상속세 부담이 커진 것은 최고세율 때문이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규정된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다. 각종 공제를 제외한 뒤 상속받는 금액(과세표준)이 30억원을 넘으면 최대주주 지분일 경우 20%를 할증(+10%포인트)해 최고세율이 사실상 60%가 된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상속·증여세 비중은 0.4%(2018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0.1%)보다 4배나 높았다.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큰 미국(0.1%), 독일(0.2%), 영국(0.3%)보다도 세 부담이 큰 상황이다. 한경연에 따르면 예상 상속세는 현대자동차(005380)그룹 2조7631억원, 한화(000880) 3037억원, GS(078930) 2135억원, 현대중공업 5623억원 등이다. 구광모 LG(003550) 회장은 2018년 구본무 회장 별세로 물려받은 재산에 대한 상속세(9215억원)를 3년째 납부 중이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보유 주식 재산에 대해 유족이 내야 할 상속세는 11조366억원으로 확정됐다. 유니더스는 상속세 부담 등을 이유로 사모펀드에 경영권을 넘겼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상속·증여세 비중은 0.4%(2018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0.1%)보다 4배나 높았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與 “세율 조정해야”, 기재부 “신중 검토”기업들이 세 부담을 호소하자 여당에서도 상속세 개편을 예고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윤후덕)는 2021년도 예산안 예비심사보고서에서 “기획재정부는 외국투기자본으로부터 성실히 일하는 기업가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 등을 포함해 상속세 전반에 대한 합리적 개선을 검토할 것”이라는 부대의견을 채택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1월20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상속세 관련해 “세율 자체가 징벌적일 필요는 없다”며 “세율 조정 등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기재부는 2021년 상반기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상속세 전반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율이 너무 과해서 낮춰야 한다는 의견 등을 비롯해 A부터 Z까지 상속세 전반을 검토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방향을 결정한 바 없고 확정한다면 내년 7월 발표하는 2022년 세제개편안에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부자 감세’로 부의 대물림, 자산 불평등만 키울 것이란 반발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2021년 세법 관련 11월 조세소위에서 “창업 이후 몇십 년 동안 기업을 일궈 오신 분들이 연로하게 돼 점점 매년 상속 문제가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어 (상속 제도를) 고민을 해야 한다”며 “각종 공제로 대부분 상속인이 비과세이거나 세 부담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세율 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년에 ‘경제활력’을 슬로건으로 내건 만큼 국민적 공론화를 거쳐 지속 가능한 상속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상속세 분할납부 기간 확대를 시작으로 20년 넘게 미뤄왔던 상속세 세제개편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경기를 살리려면 민간 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기업 살리기, 경기 활성화를 위한 확실한 기업 감세 신호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대기업집단 브랜드 수수료…총수일가 회사 더 챙겼다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총수일가 지분이 높은 회사일수록 계열사로부터 받는 브랜드 사용료 수입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공정거래위원회는 64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브랜드(상표권) 사용료 거래내용을 27일 공개했다.상표권 사용료란 특정 기업 브랜드(문자·기업·도형으로 이뤄진 상표)를 사용하는 회사가 상호명 소유권을 가진 회사에게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사용료 명목으로 지급한 돈을 말한다. 예를 들어 (주)LG의 상표권을 계열사가 이용할 경우, LG화학 등 계열사는 LG에 일정금액을 대가로 지급한다.상표권 사용료 수입은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공정위 분석 결과 지난해 42개 기업집단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브랜드를 사용하는 거래가 발생했고, 거래액은 1조4189억원에 달했다. 2014년 8654억원 대비 63.9%가 늘어났다.기업별로 SK(2705억원), LG(2673억원)이 2000억원이상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있었고, 한화(1475억원) 롯데(1024억원) CJ(992억원), GS(826억원) 한국타이어(50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상표권 사용료를 수취하는 행위 자체는 상표법상 적법한 행위다.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는 상표를 관리하고 브랜드가치를 키워나가기 때문에 계열사로 부터 일종의 ‘댓가’를 받는 게 당연하다. 오히려 무상으로 제공할 경우 특정기업을 부당하게 지원한게 돼 법 위반이 된다.관건은 상표권 사용료 규모가 적정한지 여부다. 이를테면 계열사가 지주사에 과도한 브랜드수수료를 제공하면 이익이 줄기 때문에 계열사 주주는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반면 총수일가 지분이 많은 지주사에 이익이 몰리면서 총수일가 승계로 활용될 수도 있다.이런 이유로 공정위는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에서 상표권 유상사용 비율이 높게 나타나타나고 있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총수가 없는 집단의 상표권 유상사용 비율은 33.3%에 불과했으나 총수가 있는 집단은 70.9%에 달했다. 매출액 대비 상표권 수입액 비율도 총수 없는 집단이 0.02%였다면 총수 있는 집단은 0.28%였다. 상표권 사용료 수취회사(69개사)의 총수일가 지분율은 평균 25.79%였고, 이중 총수일가 지분율이 20%이상인 수취회사는 36개사(52%)였다.민혜영 공정위 공시점검과장은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수취회사가 지분율 20%미만인 수취회사보다 매출액 대비 상표권 사용료 수입 비중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공정거래법 개편으로 총수일가 지분율이 20%이상이면 사익편취규제대상에 해당하게 됨으로써 부당하게 상표권 내부거래를 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공정위는 27일 대규모 내부거래 등 중요 공시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37개 기업집단의 108개사(총 156건)에 대해 13억987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집단별로 보면 롯데(20건, 7900만원), 태영(19건, 2억4700만원), 이랜드(13건, 1억8000만원), 하림(11건, 3억4200만원) 등에서 위반이 많았다.
- "코로나發 경기 위축 탓"…대기업 기부금 작년보다 9% 줄었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대기업이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집행한 기부금이 지난해보다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경기가 둔화하면서 기업들의 기부문화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대기업 중 기부금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005930)였다. ◇한전 등 공기업 10곳 제외하면 기부금 축소 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257곳의 올해 1~3분기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기부금 집행 규모는 총 1조709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3502억원)보다 26.6%(3595억원) 늘었다. 이는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 10곳의 기부금이 포함된 수치로 한전공대 설립을 위해 한전과 자회사들이 대규모로 집행한 출연금이 영향을 미쳤다. 공기업 10곳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은 58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0억원(415.1%) 확대됐다.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총 기부금 증가액(3595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공기업을 제외한 247개 기업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은 1조1253억원으로 전년보다 9%(1114억원) 축소됐다. 이들 기업 중 절반이 넘는 132곳의 기부금이 5779억원으로 40.2%(1656억 원) 증가했다. 반면 115곳의 기부금은 5474억 원으로 33.6%(2770억원) 줄며 전체 기부금이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통신과 석유화학 등 9개 업종의 기부금(7003억원)이 전년 대비 20.8%(1836억 원) 줄었다. 통신업종 기부금(276억원)이 전년과 비교해 67.4%(571억원) 감소하며 축소액이 가장 컸다. △석유화학(마이너스(-)501억 원, 36.8% 감소) △IT전기전자(-394억 원, 11.3% 감소) △은행(-225억 원, 12% 감소) △유통(-77억 원, 14.9% 감소) 등이 뒤를 이었다. 생활용품과 서비스, 자동차·부품업종 등 12개 업종의 3분기 누적 기부금(4250억원)은 전년과 비교해 20.5%(722억 원) 늘었다. 생활용품업종 기부금이 지난해 대비 45%(211억원) 증가한 681억원으로 확대액이 가장 컸다. △서비스(144억원, 41.3%증가) △자동차·부품(119억 원, 17%증가) △건설 및 건자재(81억원, 16.2%증가) △조선·기계·설비(63억원, 12.3%증가) 순이었다.◇LG생활건강, 기부금 가장 많이 증가 기업별로는 LG생활건강(051900)의 기부금(593억원)이 258억 원(77.3%)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국민은행(186억원, 49.6% 증가) △SK하이닉스(000660)(138억원, 31.9% 증가) △SK(117억원, 85.5% 증가) △쌍용양회공업(100억원, 396.2% 증가)이 증가액 상위에 올랐다.반면 KT(030200)의 기부금(163억원)은 전년대비 527억원(76.4%) 줄어 감소액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삼성전자(-478억 원, 16.7% 감소) △SK이노베이션(096770)(-351억 원, 98.9% 감소) △하나은행(-315억 원, 38.7% 감소) △LS전선(-103억 원, 93.2% 감소) 순으로 감소 규모가 컸다. 3분기 누적 기부금은 삼성전자가 2394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6.7%(478억원) 줄었지만 연간 기준 2018년(3103억원)과 2019년(3577억원) 모두 3000억원 이상 기부한 선례가 있어 연말 기부금 확대로 올해도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삼성전자와 함께 △LG생활건강(593억원) △SK하이닉스(569억원) △국민은행(560억원) △하나은행(499억원) △현대자동차(005380)(459억원) △GS칼텍스(329억 원) △SK(034730)(254억원) △포스코(005490)(248억 원) △부산은행(214억원)이 상위권을 형성했다.3분기 누적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하나금융지주(2.43%) △쌍용양회공업(1.2%) △부산은행(1.05%) △LG생활건강(1.03%) 등 총 4개 기업이 1% 이상을 나타냈다. 전년에 기부금 비중이 1% 이상인 기업은 △SK이노베이션(1.36%) △엔씨소프트(1.02%) 두 곳이었다.반면 STX와 한진중공업은 올 3분기 누적 기부금이 0원이었다. △서울도시가스(185만원) △덕양산업(200만원) △동원시스템즈(236만원) △파워로직스(250만원) △애경유화(478만원) △에스에이엠티(481만원) △세아창원특수강(500만원) △엠씨넥스(540만원) △KTcs(905만원) 등은 기부금이 1000만 원 미만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도 0%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