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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당첨 땐 시세차익 수억원…내달 서울 '로또단지' 무더기 분양
  • 청약당첨 땐 시세차익 수억원…내달 서울 '로또단지' 무더기 분양
  •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청약 당첨시 수억원의 차익이 생기는 ‘로또’ 분양 단지들이 내달 무더기로 쏟아진다. 서울 강남권과 목동·여의도 생활권, 청량리 등 이슈 지역 물량을 놓고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 모두 눈치보기 청약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다음달 지방선거와 북미정상회담 등의 굵직굵직한 이슈가 기다리고 있지만, 분양 아파트에 청약 당첨되면 내집 마련과 함께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다는 계산에 주택 수요자들의 시선은 온통 6월 분양시장에 쏠려 있다. 분양가 기준 9억원 초과 주택의 경우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고 특별공급에서도 제외되는 만큼 현금이 부족한 수요자들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단지나 면적형 위주로 청약하고, 자금 조달 계획도 어느 때보다 철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역대급 청약 장 선다… 재개발 물량 대거 분양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1만2750가구로 이달 2013가구의 6배가 넘는다. 경기도의 6월 분양 물량이 5월 대비 37.6%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이달 분양이 예상됐던 래미안서초우성1차, 고덕자이, 래미안목동아델리체, 힐스테이트신촌, 신길파크자이 등 주요 단지들의 청약 일정이 다음달로 미뤄진 때문이다. 올 상반기 마지막 달 역대급 청약시장이 서게 되면서 각 단지들은 6·13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보다 더 뜨겁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6월 서울 분양시장의 특징은 재개발 물량이 재건축 물량을 웃돈다는 점이다. 내달 분양하는 서울 재개발 단지는 5곳, 6500가구로 전체 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51.0%)을 차지한다. 재건축은 5개 단지, 5856가구(45.9%)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작년 말 경쟁적으로 관리처분 총회를 열고 인가 신청을 냈던 재건축 단지들은 현재 해당 구청의 관리처분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커진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측면도 있다. ◇래미안 vs 자이…강남에서 재건축 ‘매치업’강남권에서만 2곳이 격돌한다. 삼성물산(028260)이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서초우성1차’와 GS건설(006360)이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를 헐고 새로 짓는 ‘고덕자이’다. 래미안서초우성1차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2개동, 1317가구(전용면적 59~238㎡)로 이뤄졌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32가구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서 보기 드물게 대형 평형이 공급된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평균 4300만원 선으로 전용 59㎡가 10억~11억원, 84㎡가 14억~15억원 수준이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설 경우 중도금 대출이 안되고 특별공급 물량도 배정되지 않는다. 길 건너편에서 올해 1월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서초에스티지S 전용 84㎡형이 지난 2월과 3월 각각 19억5000만원에 1건씩 거래된 바 있다. 2016년 12월 입주한 바로 옆 단지 래미안서초에스티지 전용 83㎡는 지난 1월 16억5000만원, 2월 18억9000만원에 팔렸다. 래미안서초우성1차 84㎡ 당첨시 적어도 3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고덕자이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9개동, 1824가구 규모다. 이 중 86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2300만~24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 59㎡는 6억원, 85㎡는 8억원 초반대다. 인근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59㎡와 84㎡가 각각 9억원대, 10억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입주하는 고덕 그라시움(옛 고덕주공2단지) 전용 59㎡ 분양권은 지난달 8억원 중반대에 팔렸고, 84㎡는 시세가 10억원 중후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고덕자이 당첨자의 시세 차익이 당장 2억~3억원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서남권에선 재개발 사업장 맞대결래미안과 자이는 강남권에 이어 서남권에서도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삼성물산이 신정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래미안 목동아델리체’는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로 목동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총 1497가구 중 64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2400만원 선이다. 길 건너편 신정동 목동힐스테이트 전용 59㎡와 84㎡ 시세가 각각 8억원 중후반대, 10억원대다. 따라서 아파트 당첨시 2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신길뉴타운 내 신길8구역을 재개발하는 ‘신길 파크자이’는 여의도 직주근접 단지로 예상 분양가는 3.3㎡당 2300만원대다. 이 일대 신축 아파트인 래미안 에스티움(7구역), 래미안 프레비뉴(11구역) 대비 1억원 이상 저렴하다.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 재개발 단지인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은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이용이 편리하고 향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과도 연결되는 만큼 미래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2400만~2500만원 선이다. 내달 입주하는 인근 동대문 롯데캐슬노블레스 전용 84㎡가 9억~9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당첨 즉시 1억원 가까운 시세 차익을 보장받는다.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입주 시점에 많은 단지가 한번에 몰리면 분양권 전매 시기에 원하는대로 매도가 안될 가능성도 있다”며 “단기 투자가 아니라 실거주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18.05.25 I 성문재 기자
과자값 50% 인상?…‘억울’한 식품업계, 왜?
  • 과자값 50% 인상?…‘억울’한 식품업계, 왜?
  • (사진=한국소비자원 참가격 홈페이지)[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청정원 카레여왕 구운마늘&양파(108g), 전주대비 52.62% 인상’, ‘오리온 핫브레이크 미니(714g), 전주대비 50.24% 인상’, ‘해태 바밤바(63ml), 전주대비 40.71% 인상’…. ◇일주일 사이에 50%나 폭등했다고?소비자도 해당업체도 ‘화들짝’ 놀랐다.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 포털사이트 ‘참가격’의 주간 가격정보를 보고 나서다. 업체에서 공식적으로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지만 올라도 너무 오른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24일 참가격 사이트의 주간 가격정보를 보면 전주 대비 30~50% 이상 가격이 급등한 제품이 수두룩했다. 대상 청정원의 카레여왕 구운마늘&양파는 2216원에서 3382원, 오리온 핫브레이크 미니는 7658원에서 1만1505원, 해태 바밤바는 560원에서 788원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이 밖에도 롯데제과 몽쉘 크림(384g)이 3507원에서 4691원으로 33.76%, 맥심 티오피 마스터블렌드(275ml)가 1259원에서 1653원으로 31.29% 올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본사 측에서 가격 인상을 전혀 하지 않았지만 한국소비자원 통계에 자사 제품 가격이 급등한 것처럼 나와서다. 업계에서는 할인행사 품목 가격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가격을 인상하게 되면 사전에 고지를 하는데 해당 제품들은 모두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은 제품들”이라며 “일부 유통채널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한 제품이 있어 일시적으로 가격이 하락했다가 상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값 할인상품 포함해 평균값 계산정말 행사 제품 가격이 반영돼 일시적으로 폭등한 걸까.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이 같은 오류를 인정했다. 다만 품목별 가격정보 코너를 통해 해당 제품 가격의 등락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알 수 있도록 유통업체별 가격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이를테면 청정원 카레여왕 구운마늘&양파를 가장 싸게 파는 곳은 대구에 있는 롯데슈퍼다. 1790원으로 10g당 166원에 팔았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3650원에 팔던 제품인데 반값 할인행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장 비싸게 파는 곳은 서울에 있는 GS25 편의점이다. 4400원으로 10g당 407원이나 했다. 가격차이가 2배 이상 난다. 한국소비자원 측 관계자는 “가격 비교 시점에 할인 행사 제품이 있다면 그 가격도 포함해 계산되는 구조”라면서 “이 때문에 가격 등락폭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다. 가격 정보는 특정 시점에 조사된 것으로 현재 판매가격과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은 생필품 가격 정보를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백화점, 편의점,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농수축산물, 가공식품, 공산품 등 생필품 155개 품목(450개 상품)의 판매가격을 매주 조사해 금요일 정보를 갱신, 제공하고 있다. 전통시장은 전국 35개 시장을 조사원이 직접 조사하고 나머지 대형마트(4개 업체, 411곳), 기업형 슈퍼마켓(3개 업체, 899곳), 백화점(4개업체, 30곳), 편의점(3개 업체, 3곳) 등 총 1378곳의 유통업체서 품목별 가격 정보를 받아 평균을 낸다. 이 과정에서 어느 한 업체가 해당 제품을 반값 할인했다면 할인된 가격도 그대로 포함해 평균값을 산정하는 식이다. 이 때문에 가격 인상률이 일시적으로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통계의 오류를 보이게 되는 셈이다. ◇“할인상품 빼거나 부가 설명 있어야”상황이 이렇자 행사 제품은 평균값 산정 시 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생필품 가격 정보와 같은 물가 등락률은 소비자나 업계에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행사나 이벤트 시 일시적으로 가격 할인이 있는 제품은 통계를 구할 때 빼거나, 왜 급등했는 지 그 이유를 간략히 덧붙여 주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18.05.25 I 강신우 기자
김승연·최태원처럼…구광모, 회장직 직행하나
  • 김승연·최태원처럼…구광모, 회장직 직행하나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구본무 회장의 별세와 함께 LG(003550)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된 구광모(40) LG전자(066570) 상무가 다음달 말 임시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가운데, 향후 구 상무의 그룹 내 위상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에선 구광모 상무가 조만간 LG가(家)의 가족회의를 거쳐 임시 주총 이후 부사장급 이상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다른 대기업 후계자들처럼 구 상무가 총수 역할에 걸맞게 부회장이나 회장으로 신속하게 격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타 그룹보다 승진 늦어23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상무는 오는 6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릴 임시 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7월부터 LG전자에서 ㈜LG로 소속을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구 상무는 사흘 간의 부친상이 끝나자마자 이날 오전 곧바로 회사로 출근했다. 업계에선 그가 임시 주총 이전까지는 현재 직책인 LG전자 B2B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으로 계속 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주회사의 사내이사가 되면 곧바로 승진 등을 통한 역할 변화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구 상무는 지난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해 12년 간 제조·판매·기획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그러나 다른 대기업 총수의 장남들과 비교하면 승진 속도는 더딘 편이었다. 구 상무보다 연배가 아래인 정기선(36) 현대중공업(009540) 부사장이나 김동관(35) 한화(000880)큐셀 전무, 허윤홍(39) GS건설(006360) 전무 등은 30대지만 직급은 모두 전무 이상이다. 또 이재용(50)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나 정의선(48) 현대자동차(005380) 부회장 등도 구 상무와 같은 마흔 당시엔 직급이 각각 전무와 부회장이었다. 이에 대해 LG 측은 그동안 빠른 승진보다는 충분한 경영 훈련 과정을 거치는 인사 원칙과 전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해왔다.현재 ㈜LG 임원은 총 16명으로 이 중 구본준 부회장과 대표이사인 하현회 부회장 등을 빼고 부사장·전무급인 팀장은 8명이다. 업계에선 구 상무가 지주사로 이동하면 팀장급 이상 직책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LG 시너지팀에서 상무로 승진할 시점엔 팀장이 아닌 소속 임원 신분이었다.업계 한 관계자는 “구 상무는 선친인 구본무 회장이 70세가 되던 2015년 이후 매년 연말 인사 때마다 전무 승진과 승계 본격화 얘기가 나왔었다”며 “등기이사 선임이 결정된 이후에는 부사장급 이상으로 위상 변화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나이보다 ‘총수’의 무게감일각에선 구 상무가 더 이상 LG그룹의 후계자 신분이 아닌 총수로서 자리매김하게 된 만큼 부회장이나 회장으로 곧바로 승진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마흔이란 나이보다는 총수라는 역할이 주는 무게감이 더 크다는 것이다. 여기에 LG가는 ‘장자승계’ 원칙이 확고하기 때문에 총수 대행 역할을 해온 구본준 부회장이 계열 분리 등을 통해 조기에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실제 부친의 타계나 은퇴 등으로 자리를 이어받은 대기업 총수들은 20~30대의 젊은 나이에 회장직에 오른 사례가 적지 않다.최태원(58) SK(034730)그룹 회장의 경우 선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세상을 떠난 1998년, 38세의 젊은 나이에 회장직에 올랐다. 또 김승연(66) 한화(000880)그룹 회장은 1981년 아버지 고 김종희 전 한국화약그룹(현 한화그룹) 회장이 별세하자 불과 29세에 회장으로 취임했다. 현대가 3세인 정지선(46) 현대백화점(069960)그룹 회장의 경우엔 부친인 정몽근 명예회장이 2006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1년 만에 35세의 나이로 회장 승진을 하기도 했다. 부친에게 총수 자리를 물려받진 않았지만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도 38세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42세였던 2002년 회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한 재계 관계자는 “구 상무의 앞으로 위상과 역할은 결국 LG가의 가족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고 등기이사 선임 이전에 그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본다”며 “장자승계 원칙이 지켜지는 상황에서 회장 승진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는 구광모 LG전자 상무. [LG 제공]
2018.05.24 I 양희동 기자
②브랜드 파워 1등 ‘자이’로 건설명가 굳힌다
  • [IR라운지]②브랜드 파워 1등 ‘자이’로 건설명가 굳힌다
  •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반포 자이’ 아파트 전경. GS건설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GS건설(006360)의 핵심 경쟁력은 아파트 브랜드 ‘자이(Xi)’다. 경쟁사들이 서울 강남 재건축 수주시장을 겨냥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이는 상황에서 GS건설은 줄곧 ‘자이’ 브랜드를 고수하고 있다. 이는 자이가 이미 1등 아파트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기 때문이다. 아파트 브랜드 후발주자였던 GS건설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것도 자이의 론칭과 함께였다.GS건설에 따르면 자이는 ‘2018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부동산114, 2017년 베스트 브랜드 아파트 대상’, ‘닥터아파트, 2017년 브랜드 파워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주목할 점은 재건축·재개발 시장의 중심인 서울 강남권은 물론 전국적인 인기도에서 모두 경쟁사를 눌렀다는 것. 부동산114가 전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7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에서 자이는 23.04%의 득표율로 힐스테이트(현대건설(000720)·현대엔지니어링 18.55%), 래미안(삼성물산(028260) 16.97%) 더샵(포스코건설 11.71%) 캐슬(롯데건설 10.49%)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서울 강남시장에서도 자이는 최선호 아파트 브랜드다. 작년 닥터아파트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회원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를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31.4%가 자이를 선택했다. 래미안(26.9%), 대림산업(000210)의 e편한세상(13.0%), 힐스테이트(5.6%), 롯데캐슬(5.2%) 등을 압도했다. GS건설은 자이의 또다른 강점으로 마케팅 능력을 꼽았다. 작년 GS건설은 건설업체로는 최다인 2만4000여가구를 분양했다. 대통령 선거에 이은 정권 교체 시기에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주요 분양을 미루는 추세였지만, GS건설은 당초 계획대로 분양을 진행했다. 분양 성적도 양호했다. 대부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계약도 대부분 조기에 완료했다. 금융결제원에서 발표한 2017년 수도권 신규 분양 단지 청약 결과(2017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 컨소시엄 단지 제외)를 살펴보면, 수도권 지역 청약자 총 29만6461명 중 10만5311명이 자이 아파트에 청약을 넣었다. 수도권 청약자 3명 중 1명이 자이를 선택한 셈이다. GS건설은 올해 총 25개 단지, 3만164가구(일반 1만412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수도권 도시정비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9곳, 경기·인천 12곳, 지방 4곳이다. 서울·수도권 단지만 총 21곳, 2만6860가구로 전체 가구수 대비 약 90%에 달한다.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단지는 총 14곳, 2만1114가구로 전체 가구수의 약 70%다. GS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브랜드에 건설사 이미지와는 전혀 관계없는 영문 상징어만 사용해 고객들에게 어필한 것은 당시 모험이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며 “2002년 9월 선보인 자이(Xi)는 eXtra intelligent(특별한 지성)의 약자로, 고객에게 특별한 삶의 수준을 경험하게 하는 고품격 아파트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는데 성공했고, 지금까지도 고급 아파트 브랜드의 대명사로 인식돼 있다”고 말했다.
2018.05.23 I 성문재 기자
“신선식품 알뜰하게 판매”…GS25 ‘미친 한 주’ 이벤트 진행
  • “신선식품 알뜰하게 판매”…GS25 ‘미친 한 주’ 이벤트 진행
  • (자료=GS리테일)[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달 23일부터 29일까지 소포장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을 알뜰하게 판매하는 “味(미)친 한 주’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GS25는 이번 미친 한 주 동안 총 40여종의 소포장 과일, 채소, 계란 등 신선식품에 대해 1+1, 2+1, 덤증정, 초특가 판매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마지막 주 주말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즐기는 고객들이 보다 알뜰한 장보기를 할 수 있도록 상추, 깻잎, 마늘, 고추 등 소포장 ‘한 끼 채소’(1000원, 1500원) 9종에 대해 1+1, 2+1 이벤트를 진행하며 ‘자연가치 동물복지 유정란’(10입)을 1+1으로 판매한다. 또 GS25가 지난 4월 출시한 한 끼 젓갈 4종(명란, 낙지, 창란, 오징어)도 2+1 혜택과 과일로 간편한 아침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한 할인 및 덤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미친 한 주’ 동안 세척사과(1입) 구매 시 ‘산지애 100%사과 원액’ 1팩을 덤으로 받을 수 있으며, 델몬트 과테말라 바나나(6~8입)를 20% 할인된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 대추, 믹스과일, 망고, 파인애플 등 소포장 컵과일과 말린 건과일 8종에 대해 2+1, 유어스맑음샘물(1L) 덤증정 판매도 진행된다.GS25가 신선식품에 대해 이처럼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25는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사회 구조적인 변화에 맞춰 가까운 편의점에서 식사나 간식으로 필요한 농수축산물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보다 알뜰한 장보기가 가능하도록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실제로 올해 1월 1일부터 5월 20일까지 GS25 농수축산물(과일 포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7% 증가했다. 전년 대비 2016년 26.8%, 2017년 28.4% 증가한데 이어 올해 들어 한 끼 채소, 한 끼 스테이크, 한 끼 젓갈 등 소포장 농수축산물을 강화한 결과 편의점 장보기가 늘어나면서 큰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고객들에게 가까운 GS25에서 소포장 과일이나 채소, 정육 등을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농수축산 대표 편의점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전략이다.GS25는 이번 미친 한 주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매월 4째 주 7일 간 미친 한 주 이벤트 지속 진행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박민근 GS25 마케팅 담당자는 “1~2인 가구 고객의 편의점 장보기가 늘어나면서 간편한 아침, 제대로 된 저녁을 위한 소포장 과일이나 채소, 스테이크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GS25가 농수축산물 파격 할인 이벤트를 진행함으로써 농수축산물 대표 편의점으로 자리매김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05.22 I 강신우 기자
30대 그룹, 1년새 고용 2만여명 늘었다
  • 30대 그룹, 1년새 고용 2만여명 늘었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30대 그룹의 고용이 1년 새 2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별로는 반도체 초호황(슈퍼사이클)에 힘입어 매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의 고용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1분기 보고서를 낸 260곳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3월 말 기준 직원 수는 총 96만939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했을 때 2만1361명(2.3%) 증가한 수치다.그룹 별로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을 제외한 29곳 가운데 18곳에서 고용이 늘어났다. CJ가 1년새 9784명(49.0%)의 직원이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음으로 △삼성(7300명, 3.9%) △SK(5499명, 10.1%) △현대차(2259명, 1.5%) △대림(2039명, 27.9%) 등의 순이었다. 다만 CJ의 경우 공시기준 변경으로 CJ CGV 등의 아르바이트직이 고용 인원에 포함된 데 따른 것으로, 실제 대규모 고용 창출이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CEO스코어 측은 설명했다.직원 수가 줄어든 곳은 11곳으로, 현대중공업(009540)과 금호아시아나 두 곳에서만 9300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호아시아나의 경우 금호타이어(5044명)가 계열분리된 게 주된 요인이었다.계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의 직원 수가 1년 새 7668명(8.1%)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임직원 수는 올 1분기 10만명을 돌파했는데, 이는 지난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 분사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 CJ프레시웨이, SK하이닉스(000660), 대림산업(000210), 현대자동차(005380), LG디스플레이(034220), 신세계푸드(031440), GS건설, CJ대한통운(000120) 등이 고용을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데일리리DB.
2018.05.20 I 윤종성 기자
'40세 총수' 구광모..주요 그룹, 총수 데뷔 나이 봤더니
  • '40세 총수' 구광모..주요 그룹, 총수 데뷔 나이 봤더니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재계 서열 4위 LG(003550)그룹이 4세 경영체제로 전환하는 승계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17일 ㈜LG 이사회에서 등기이사로 추천된 구광모 LG전자(066570) 상무가 예고된 대로 다음달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경영권 승계 작업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 상무는 1978년생으로, 올해 40세다. 아버지인 구 회장이 30세에 LG화학(051910)에 입사해 20년의 경영수업 기간을 거쳐 50세가 되던 해인 1995년 회장에 취임한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이른 편이다. ▲구광모 LG전자 상무하지만 주요 그룹 총수들의 면면을 보면, 구 상무보다 짧은 경영수업 기간을 거쳐 회장 직에 오른 인물들이 상당수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9세이던 1981년 그룹 회장에 올랐다. 선친인 김종희 회장이 갑작스레 타계하면서 20대 젊은 나이에 한화그룹의 경영을 맡게 됐다. 1980년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부회장’을 맡은 지 1년 만이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36세였던 1987년 현대중공업(009540) 회장 맡았다. 정 이사장은 24세에 현대건설에 입사, 12년간의 경영수업을 거쳐 회장에 올랐다. 정 이사장은 정계에 진출한 후로는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로 있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정 이사장의 아들인 정기선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3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현대중공업 부사장에 오른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그룹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의 지분 5.1%를 확보했다. 1982년생인 정 부사장은 올해 36세다.구 상무와 마찬가지로 40대에 경영권을 승계한 총수들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있다. 이 회장은 1987년 창업주 이병철 회장 타계 직후 45세의 나이에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이 회장은 1966년 당시 삼성그룹 계열사이던 동양방송에 입사해 21년간 경영수업을 받은 뒤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총수가 됐다. 이 회장이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한 뒤로는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삼성의 동일인을 이 부회장으로 변경했다. 공정거래법상 동일인은 특정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연인 또는 법인을 의미하는 말로, 총수를 지칭한다. 1968년생인 이 부회장은 올해 50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8세 때 선친이 타계한 뒤에도 6년간 손길승 회장 체제에서 공동으로 경영한 뒤 44세의 나이에 총수 자리에 올랐다. 구본무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은 50대에 총수에 올랐다.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60대 나이에 그룹 총수가 됐다. 정 회장은 옛 현대그룹 시절 현대모비스(012330)의 전신인 현대정공, 현대강관 등 일부 계열사에서 ‘회장’을 역임했지만, 현대차그룹 총수에 오른 시기는 62세이던 지난 2000년이다.
2018.05.19 I 윤종성 기자
또 연기된 ‘고덕자이’(옛 고덕주공6단지) 분양..이유는 엘리베이터?
  • 또 연기된 ‘고덕자이’(옛 고덕주공6단지) 분양..이유는 엘리베이터?
  • 고덕자이 투시도.[이데일리 박민 기자] GS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 내에서 분양할 예정인 ‘고덕자이’(옛 주공6단지)가 애초 일정보다 한 달 가까이 늦춰지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달 분양을 예정했다가 5월 달로 한차례 연기됐고, 이달 18일로 모델하우스 오픈 일정이 잡혔다가 또 다시 미뤄진 상태다.분양 일정이 미뤄진 것은 지난 2016년 1월 도입된 ‘공동주택내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설치 시 바닥면적 제외’라는 인센티브가 지금에와 ‘분양가 인상 효과’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도입 당시에만 해도 공용면적에서 승강기 면적이 빠지는 공간만큼 가구 수를 늘릴 수 있어 업계에서 환영했던 제도였지만, 일부 단지는 ‘평당 분양가가 비싼 아파트’로 찍혀 역으로 불리해진 것이다.업계에 알려진 고덕자이의 예상분양가는 전용면적 84㎡형 주택이 7억 중반~8억 초중반대다. 이는 지난해 11월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고덕 아르테온’(주공3단지·4066가구)의 같은 주택형 7억 8000만~8억 3000만원대인 것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다. 겉으로 보기엔 고분양가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공급 면적만 놓고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공급면적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분양가가 얼마냐’를 따지는 기준이다. 이는 각 가구 내 거실, 방, 화장실 등 ‘전용면적’과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등 입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공용면적’을 합한 면적이다. 이러한 공용면적에서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면적이 빠지면서 그만큼 가구 수는 소폭 늘어나고, 가구별 공급면적은 줄어들게 된다. 고덕자이는 고덕아르테온과 달리 지난 2016년 1월 건축법 시행령 이후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아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설치로 인한 ‘바닥면적 제외’ 혜택을 받았다. 이로 인해 늘어난 가구 수는 총 6가구다. 고덕자이의 전용 84㎡형 주택의 공급면적은 109.92㎡(전용 84.97㎡+공용 24.94㎡)이다. 반면 제도가 적용되지 않은 고덕아르테온은 같은 주택의 공급면적은 114.3㎡(전용 84.93㎡+공용 29.42㎡)이다. 평으로 환산하면 자이와 아르테온 두 단지는 각각 33평, 34.5평으로 약 1.5평 차이가 난다. 만약 8억원 짜리 같은 집이라도 공급면적을 기준으로 한 3.3㎡당 분양가는 고덕자이는 평당 2424만원으로 고덕아르테온(2318만원)보다 비싼 집이 된 것이다.이처럼 분양가가 차이가 나면서 고덕자이는 HUG의 분양보증서 발급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조합 측은 고분양가를 따질 때 기준이 되는 대상단지들의 공급면적 요건도 동일한 선상에서 놓고 비교해야 한다며 HUG에 개선을 요청한 상황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아직 HUG로부터 답변이 오지 않아 분양일정을 잡기 어려운 상태로 다음 달까지 분양이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HUG관계자는 “법상 나와 있는 기준에 따라 분양가를 산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고분양가 여부를 판단할 수 밖에 없다”라며 “다만 조합원의 민원이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 분양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05.17 I 박민 기자
‘WORST’ 떠난 이랜드·롯데물산·삼성重·GS건설
  • [27th SRE]‘WORST’ 떠난 이랜드·롯데물산·삼성重·GS건설
  • 자료: 이데일리 SRE[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SRE 기업별 등급수준 적정성(워스트레이팅) 조사에서 단골 상위권을 차지하던 주요 기업들이 자취를 감췄다. 저마다의 이유로 회사채 발행을 중단하면서 크레딧 시장에서 평가받는 신용등급 자체가 소멸된 것이다. 다만 공모 회사채 대신 유상증자나 기업어음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말처럼 이들 기업이 다시 SRE 워스트레이팅 대상에 오를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 이번 27회 SRE 워스트레이팅 조사에서 나타난 특징 중 하나는 그간 크레딧 시장에서 우려를 받던 이슈어들의 퇴장이다. 유동성 위기를 겪은 이랜드리테일·이랜드월드(이하 이랜드)를 비롯해 수주 리스크가 불거진 삼성중공업(010140)과 GS건설(006360), 제2롯데월드 불확실성이 지배했던 롯데물산 등이다.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시장의 혹독한 평가를 받았지만 모두 만기 가 만료됨에 따라 더이상 장기 신용등급을 보유하지 않게 됐다. ◇ 크레딧 이슈 잠잠…워스트 순위도 하락 워스트레이팅 순위에서 빠진 이들 기업은 최근 SRE 조사 때마다 줄곧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랜드는 중국 현지법인 실적 저하 등 현금 창출력 부진과 차입금 부담이 불거지면서 지난 22회 3위에 올랐다. 이후 23회와 25회에서 각각 2위에 오르는 등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다. 22회 때만 해도 이랜드 신용등급은 각 ‘BBB+’이었지만 지난해 ‘BBB-’로 2단계 하락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수주산업인 조선, 건설업을 영위하는 삼성중공업과 GS건설은 해외공사 손실과 수주 감소 리스크로 크레딧 이슈가 발생했다. 삼성중공업은 23회 5위에 오른 후 24회 6위, 25회 7위로 상 위권을 유지했다. 선박 공급 과잉으로 발주가 줄어든 데다 해양 플랜트 손실로 실적 쇼크를 기록하며 재무 안정성이 크게 저하됐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이어진 건설업 불황 시기 상위권을 보이던 GS건설은 경기 개선에 힘입어 최근 순위 자체는 크게 낮아졌다. 롯데물산은 롯데그룹의 역점사업인 제2롯데월드를 추진하면서 원가 상승에 따른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21회 2위에 오른 후 꾸준히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등급 적정성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26회 들어 워스트레이팅 득표가 현저하게 줄었다는 것이다. 이랜드는 10위로 순위가 크게 내려왔고 롯데물산 26위, 삼성중공업·GS건설은 공동 29위로 사실상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오랫동안 지속된 유동성 위기가 일단락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 밖으로 벗어난 것이다. 한 SRE 자문위원은 “이랜드의 경우 이제는 사모투자펀드(PEF) 시장에서 관심이 많은 기업”이라며 “다른 곳도 유효 신용등급이 없다 보니 워스트레이팅 목록이 무의미해졌다”고 설명했다. 자료: 이데일리 SRE◇ 잇단 신용도 하향 조정…각자도생의 길로 회사채 공모를 하지는 않지만 각자만의 방법으로 자금 소요나 부채 차환 또는 상환에 대응하고 있다. 등급 하향 조정으로 회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았던 이랜드는 중국 티니위니와 모던 하우스, 이랜드파크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자산 정리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에는 이랜드리테일이 500억원 규모의 담보부사채를 발행하기도 했으며 사모투자펀드(PEF) 등을 대상으로 1조원대 투자 유치도 진행하고 있다. 구조조정 등 자구 노력에 힘입어 이랜드그룹은 2013년 400%에 육박하던 부채 비율을 지난해 198%까지 낮췄고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연 속 1000억원대 영업이익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에만 2500억원 가량의 회사채를 사모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신용등급 평가 의무가 없는 사모 발행 특성상 신용평가를 새로 받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공모채 대신 금리가 높더라도 사모채를 받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또 올해 4월에는 1조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함으로써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작년말 기준 조정부채비율은 112.2%였는데 유상증자 효과 등을 고려하면 단기 자금운용 부담은 크게 완화됐다는 판단이다. 신용등급이 ‘A-’까지 내려갔던 GS건설은 은행 대출 등을 통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을 상환하고 있다. 작년 초에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를 종전 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늘리면서 자본증권 발행 가능성도 열어놨다. 롯데물산은 제2롯데월드 사업이 한창이던 2013년을 마지막으로 회사채 공모를 하지 않고 있다. 기업 어음(CP)을 발행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일본 금융권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자금 소요가 발생함에도 회사채 발행을 하지 않는 이유는 다른 여러 가지 대안이 있기 때문이다. 한 SRE 자문위원은 “저금리 기조에서 은행 대출 등 다양한 통로가 있다 보니 굳이 회사채 발행을 하지 않고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이라며 “투자자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사모 형태 발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유”라고 분석했다. ◇ 차입구조 장기화 필수…“다시 돌아온다” 공모시장을 잠시 떠나있지만 이들 기업이 다시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신용평가사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회사채 발행을 하지 않는 이유가 자의가 아닌 신용도 리스크 때문인 경우여서 여건만 되면 수천억원대의 금액을 2~3%대 금리로 빌릴 수 있는 공모시장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올해 상반기 그룹 부채비율을 150% 이하로 낮출 계획인 이랜드는 당분간 중단됐던 이랜드리테일 상장이라는 긍정적 요소도 남아 있다. 유통구조 변화에서 꾸준한 투자가 필요한 업계 특성상 재무 구조 개선이 이뤄지면 다시 공모채 시장에 나설 전망이다. 단기 위주로 구성된 차입금의 장기화를 위해서도 회사채 공모는 필수다. GS건설과 롯데물산은 주로 만기 1년 미만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단기 차입금이 2016년말 각각 1조 271억원, 8100억원에서 작년 말 1조 6843억원, 9500억원으로 64%, 17% 가량 증가했다. 이랜드그룹도 차입 만기 구조의 장기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18.05.16 I 이명철 기자
‘WORST’ 떠난 이랜드·롯데물산·삼성重·GS건설
  • [27th SRE]‘WORST’ 떠난 이랜드·롯데물산·삼성重·GS건설
  • 자료: 이데일리 SRE[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SRE 기업별 등급수준 적정성(워스트레이팅) 조사에서 단골 상위권을 차지하던 주요 기업들이 자취를 감췄다. 저마다의 이유로 회사채 발행을 중단하면서 크레딧 시장에서 평가받는 신용등급 자체가 소멸된 것이다. 다만 공모 회사채 대신 유상증자나 기업어음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말처럼 이들 기업이 다시 SRE 워스트레이팅 대상에 오를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 이번 27회 SRE 워스트레이팅 조사에서 나타난 특징 중 하나는 그간 크레딧 시장에서 우려를 받던 이슈어들의 퇴장이다. 유동성 위기를 겪은 이랜드리테일·이랜드월드(이하 이랜드)를 비롯해 수주 리스크가 불거진 삼성중공업(010140)과 GS건설(006360), 제2롯데월드 불확실성이 지배했던 롯데물산 등이다.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시장의 혹독한 평가를 받았지만 모두 만기 가 만료됨에 따라 더이상 장기 신용등급을 보유하지 않게 됐다. ◇ 크레딧 이슈 잠잠…워스트 순위도 하락 워스트레이팅 순위에서 빠진 이들 기업은 최근 SRE 조사 때마다 줄곧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랜드는 중국 현지법인 실적 저하 등 현금 창출력 부진과 차입금 부담이 불거지면서 지난 22회 3위에 올랐다. 이후 23회와 25회에서 각각 2위에 오르는 등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다. 22회 때만 해도 이랜드 신용등급은 각 ‘BBB+’이었지만 지난해 ‘BBB-’로 2단계 하락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수주산업인 조선, 건설업을 영위하는 삼성중공업과 GS건설은 해외공사 손실과 수주 감소 리스크로 크레딧 이슈가 발생했다. 삼성중공업은 23회 5위에 오른 후 24회 6위, 25회 7위로 상 위권을 유지했다. 선박 공급 과잉으로 발주가 줄어든 데다 해양 플랜트 손실로 실적 쇼크를 기록하며 재무 안정성이 크게 저하됐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이어진 건설업 불황 시기 상위권을 보이던 GS건설은 경기 개선에 힘입어 최근 순위 자체는 크게 낮아졌다. 롯데물산은 롯데그룹의 역점사업인 제2롯데월드를 추진하면서 원가 상승에 따른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21회 2위에 오른 후 꾸준히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등급 적정성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26회 들어 워스트레이팅 득표가 현저하게 줄었다는 것이다. 이랜드는 10위로 순위가 크게 내려왔고 롯데물산 26위, 삼성중공업·GS건설은 공동 29위로 사실상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오랫동안 지속된 유동성 위기가 일단락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 밖으로 벗어난 것이다. 한 SRE 자문위원은 “이랜드의 경우 이제는 사모투자펀드(PEF) 시장에서 관심이 많은 기업”이라며 “다른 곳도 유효 신용등급이 없다 보니 워스트레이팅 목록이 무의미해졌다”고 설명했다. 자료: 이데일리 SRE◇ 잇단 신용도 하향 조정…각자도생의 길로 회사채 공모를 하지는 않지만 각자만의 방법으로 자금 소요나 부채 차환 또는 상환에 대응하고 있다. 등급 하향 조정으로 회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았던 이랜드는 중국 티니위니와 모던 하우스, 이랜드파크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자산 정리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에는 이랜드리테일이 500억원 규모의 담보부사채를 발행하기도 했으며 사모투자펀드(PEF) 등을 대상으로 1조원대 투자 유치도 진행하고 있다. 구조조정 등 자구 노력에 힘입어 이랜드그룹은 2013년 400%에 육박하던 부채 비율을 지난해 198%까지 낮췄고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연 속 1000억원대 영업이익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에만 2500억원 가량의 회사채를 사모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신용등급 평가 의무가 없는 사모 발행 특성상 신용평가를 새로 받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공모채 대신 금리가 높더라도 사모채를 받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또 올해 4월에는 1조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함으로써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작년말 기준 조정부채비율은 112.2%였는데 유상증자 효과 등을 고려하면 단기 자금운용 부담은 크게 완화됐다는 판단이다. 신용등급이 ‘A-’까지 내려갔던 GS건설은 은행 대출 등을 통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을 상환하고 있다. 작년 초에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를 종전 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늘리면서 자본증권 발행 가능성도 열어놨다. 롯데물산은 제2롯데월드 사업이 한창이던 2013년을 마지막으로 회사채 공모를 하지 않고 있다. 기업 어음(CP)을 발행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일본 금융권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자금 소요가 발생함에도 회사채 발행을 하지 않는 이유는 다른 여러 가지 대안이 있기 때문이다. 한 SRE 자문위원은 “저금리 기조에서 은행 대출 등 다양한 통로가 있다 보니 굳이 회사채 발행을 하지 않고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이라며 “투자자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사모 형태 발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유”라고 분석했다. ◇ 차입구조 장기화 필수…“다시 돌아온다” 공모시장을 잠시 떠나있지만 이들 기업이 다시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신용평가사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회사채 발행을 하지 않는 이유가 자의가 아닌 신용도 리스크 때문인 경우여서 여건만 되면 수천억원대의 금액을 2~3%대 금리로 빌릴 수 있는 공모시장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올해 상반기 그룹 부채비율을 150% 이하로 낮출 계획인 이랜드는 당분간 중단됐던 이랜드리테일 상장이라는 긍정적 요소도 남아 있다. 유통구조 변화에서 꾸준한 투자가 필요한 업계 특성상 재무 구조 개선이 이뤄지면 다시 공모채 시장에 나설 전망이다. 단기 위주로 구성된 차입금의 장기화를 위해서도 회사채 공모는 필수다. GS건설과 롯데물산은 주로 만기 1년 미만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단기 차입금이 2016년말 각각 1조 271억원, 8100억원에서 작년 말 1조 6843억원, 9500억원으로 64%, 17% 가량 증가했다. 이랜드그룹도 차입 만기 구조의 장기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18.05.16 I 이명철 기자
홈플러스 PB '심플러스 감자칩' 판매량 100만개 돌파
  • 홈플러스 PB '심플러스 감자칩' 판매량 100만개 돌파
  • (사진=홈플러스)[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홈플러스는 새로운 PB 브랜드 ‘simplus(심플러스)’의 감자칩 4종(오리지널, 사워크림앤어니언, 치즈, 자색고구마) 누적 판매량이 100만개를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지난 1월 처음 선보이며 시범판매를 시작한지 136일, simplus 브랜드의 그랜드 론칭(3월29일) 이후로는 49일 만에 이뤄낸 기록이다.simplus 감자칩은 유럽산 건조 감자를 사용해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등 높은 품질을 갖추면서도 NB(일반브랜드) 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890~1180원)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지금까지 홈플러스에서 팔린 simplus 감자칩(1개 21.5cm)을 모두 나열하면 215km로, 해발 8848m인 에베레스트산을 약 24개 쌓을 수 있다. 또 국내 최대 높이 빌딩인 ‘롯데월드타워’(555m)를 약 260개, 세계 최고층 빌딩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UAE)의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828m)는 약 175개 세울 수 있는 높이다.아울러 simplus의 또 다른 대표상품으로 꼽히는 초콜릿 3종(벨지안 밀크, 다크 72%, 헤이즐넛 크런치/각 1000원)도 같은 기간 동안 판매량 85만개를 돌파해 simplus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simplus 초콜릿 3종은 ‘초콜릿의 본고장’ 벨기에의 60년 전통 초콜릿 전문기업에서 들여온 상품으로, 초콜릿의 본질인 카카오 맛을 제대로 구현해내기 위해 깐깐한 업체 선정 과정을 거쳐 사전 대규모 물량기획을 통해 경쟁사 대비 가격을 낮췄다.고영선 홈플러스 글로벌소싱(GS) 식품팀 바이어는 “출시 초기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단기간에 높은 판매고를 올리는 등 고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상품의 ‘본질에 집중’하는 높은 품질의 simplus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05.16 I 송주오 기자
SK이노베이션도 못 피한 유가·환율 악재
  • SK이노베이션도 못 피한 유가·환율 악재
  • SK이노베이션 1분기 실적현황.(자료=SK이노베이션)[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두 자릿수 감소를 보이며 앞서 실적을 발표한 다른 정유사들과 동일한 행보를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라 정제마진(원재료와 제품가격의 차이)이 줄며 수익성이 저하됐고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 역시 주요 악재로 자리했다.SK이노베이션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12조1661억원, 영업이익 7116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9.1% 감소한 부진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5% 감소한 4727억원으로 집계됐다.올해 1분기 국내 정유사들은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따른 유가 변동 및 환율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 뿐 아니라 앞서 실적을 발표한 GS칼텍스, 에쓰오일(S-OIL(010950)),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주요 정유사들은 1분기 나란히 전년 동기 대비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52.3% 감소한 28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 에쓰오일은 23.4% 감소한 2555억원, 현대오일뱅크는 11.6% 감소한 3138억원으로 집계됐다.다만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을 비롯한 윤활유, 석유개발 등 비정유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정유산업은 불황과 호황을 주기적으로 거치는 사이클 산업인만큼 비정유 부문 확대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전략을 평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64,4%를 비정유 부문에서 달성하며 역대 최대 수준으로 비중을 끌어올렸다.각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약세 및 컨덴세이트 프리미엄 상승, 재고관련 이익 감소 등 악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5억원 감소한 영업이익 3254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PE, PX, 벤젠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강세로 전 분기 대비 219억원 증가해지만 초호황기 였던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699억원이 줄어든 28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윤활유부문은 꾸준한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339억원 늘어난 1286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상승에도 페루 광구 사정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로 125억원 감소한 448억원으로 집계됐다.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비정유 사업 중심의 차별적 경쟁력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인 결과 감소폭은 줄일 수 있었지만, 실적감소를 완전히 비켜가진 못했다”며 “회사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기반으로 딥체인지 2.0 추진을 더욱 가속화해 기업가치를 키워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 부진에 GS '주춤'…발전 자회사 그나마 선방
  • GS칼텍스 부진에 GS '주춤'…발전 자회사 그나마 선방
  • (자료=GS)[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GS(078930)가 주력 계열사들이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1분기 다소 주춤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GS칼텍스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반토막나며 실적악화의 주 요인으로 지목됐다. GS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4조4562억원, 영업이익 566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3% 감소한 다소 부진한 성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7.4% 감소한 2723억원으로 집계됐다.GS칼텍스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의 1분기 실적은 고루 부진했다. 먼저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50% 이상 감소했다. GS칼텍스는 1분기 매출액 7조7953억원, 영업이익 28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2% 감소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 등 다른 주력 계열사들도 부진했다. GS리테일은 1분기 매출액 1조9948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2% 감소했다. 또 GS홈쇼핑은 1분기 매출액 2657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을 기록, 각각 4.6%, 29.6% 감소했다.그나마 발전 자회사들이 선전하며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GS EPS는 1분기 매출액 2920억원, 영업이익 564억원을 기록, 각각 52.9%, 91.2% 증가한 호실적이다. GS E&R의 경우 매출액은 83.5% 증가한 4531억원, 영업이익은 120.1% 증가한 920억원을 기록했다.GS 관계자는 “GS칼텍스는 1분기 원유가격 하락 추세에 따른 전분기 대비 재고평가차익 규모 감소, 원유도입비용 증가, 정비보수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그러나 GS EPS, GS E&R 등 발전자회사들이 신규 발전설비 가동, 동절기 전력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이어지는 하반기 GS칼텍스를 둘러싼 불확실성 탓에 실적개선에 대한 불안감은 현재진행형이다. 앞선 관계자는 “GS칼텍스의 정비보수가 완료됐고, 최근 유가도 상승하는 등 향후 회사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있다”며 “다만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 인상 기조 등 여전히 만만치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리그 女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시작...알레나 1순위 유력
  • V리그 女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시작...알레나 1순위 유력
  • 여자 프로배구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첫날 연습경기 모습.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19시즌 여자 프로배구를 점령할 외국인 선수를 뽑는 트라이아웃이 본격 시작됐다. 3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이탈리아 몬차에서 2018 프로배구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공개선발)이 진행된다. 올해 여자부 트라이아웃에는 총 30명이 신청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4명이 빠지면서 26명만 몬차에 오기로 했다.첫날에는 소속팀 경기가 있는 아델라 헬리치(세르비아), 허리 부상이 있는 나탈리야 나자로바(러시아) 등이 빠져 24명만 참가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까지 국내 무대에서 뛰었던 6명 선수 중 메디슨 리쉘(미국)과 소냐 미키스코바(체코) 외에 4명의 선수가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바나 네소비치(29·세르비아)는 한국도로공사와 재계약이 유력하다. 3일 몬차 캔디 아레나에서 만난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이바나와 한 시즌 더 함께할 생각”이라고 했다. 최근 2시즌 연속 득점 1위에 오른 알레나 버그스마(28·미국)도 지명이 유력하다. 2년 연속으로 뛰었기 때문에 원 소속구단인 KGC인삼공사에게 우선지명권은 없다.그러나 인삼공사는 물론 다른 팀들도 알레나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여전히 알레나가 1순위”라고 말했다. 다른 감독들도 “알레나는 다시 한 번 한국 무대에서 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새로운 얼굴 중 6개 구단 감독들의 눈에 들어온 선수는 폴란드 국가대표 출신 베레니카 톰시아(30)와 가장 나이가 어린 어도라 어나이(22·미국) 였다. 189cm의 큰 신장을 자랑하는 톰시아는 라이트와 레프트 포지션이 전부 가능하다. 지난 3월까지 이탈리아리그 필로타라노에서 라이트로 활약했다. 4월부터는 폴란드리그에서 한 달 정도 레프트로 뛰었다. 톰시아는 “공격에 자신있다. 강한 스파이크 서브가 장점”이라고 소개했다.그러나 레프트 포지션을 고려하고 있는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과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공격은 좋지만, 리시브가 약한 게 아쉽다”고 평가했다. 레프트 공격수인 어나이(188㎝ 75.1㎏)는 트라이아웃에 앞서 구단 평가에서 2위를 차지했다. 유타대 시절 3년 연속 500득점을 넘긴 어나이는 지난해 미국 대학 랭킹 1위에 올랐다. 화려한 기록만큼이나 첫날 연습경기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레프트 포지션을 뽑고 싶다면 어나이가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어린 나이를 걱정하기도 했다. 이정철 감독은 “해외에서 뛰어본 적이 없는 어린 선수라서 향수병에 걸리면 한국에서 적응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5~16시즌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던 헤일리 스펠만(27·미국)은 첫날 현장에서 적극적인 모습이었다.헤일리는 한국에서 뛸 때 득점왕이 됐지만, 최하위였던 인삼공사에서 홀로 득점을 책임지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는 “한국에선 외국인 선수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걸 알고 있다. 힘든 일이지만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또 도전했다”고 말했다. 2011~12시즌 GS 칼텍스에서 뛰었던 베키 페리(30·이탈리아·미국)와 2016년 트라이아웃 전체 1순위였던 사만다 미들본(28·미국) 등도 눈에 띄었다. 선수들의 연습경기와 면접 등 평가는 5일 오후까지 실시된다. 대망의 드래프트는 5일 저녁 열린다.다음 시즌 여자부 외국인 선수 연봉은 15만 달러다. 이바나의 경우 도로공사와 재계약한다면 구단 재량에 따라 15~18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2년 연속 뛴 알레나는 어느 구단과 계약하든 지난 시즌 인삼공사로부터 받았던 18만 달러를 받는다.
2018.05.04 I 이석무 기자
주흥철, 비바람·우박 뚫고 공동 2위로 매경오픈 출발
  • 주흥철, 비바람·우박 뚫고 공동 2위로 매경오픈 출발
  • 주흥철.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주흥철(37)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첫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주흥철은 3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쳐 이동하(36), 박재범(36)와 공동 2위에 랭크됐다.단독선두인 인도 출신의 아지테슈 산두(4언더파 67타)에 1타 차로 바짝 뒤쫓았다.아침부터 거센 비바람에 맞서 싸워야 했던 선수들은 까다로운 코스까지 경험하며 고전했다. 1라운드를 언더파로 마친 선수는 17명에 불과했다.오후 2시 넘어서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우박이 내리면서 1시간 넘게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경기는 오후 4시 15분 재개됐지만 일몰로 1개 조가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한 주흥철은 돋보였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주흥철은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1, 12번홀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이어 16번 홀(파4) 버디를 추가하며 상위권으로 나섰다.후반 4번 홀(파5)에서는 세컨드 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들어가며 이글을 잡았다. 5번홀(파4)에서 보기로 한 타를 잃었지만 남은 홀을 파로 막아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주흥철은 “올해 샷 감각이 좋다. 그동안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던 이 대회에서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이동하(36)와 박재범(36)이 나란히 보기 3개를 범했지만 버디 6개를 잡아 주흥철과 함께 공동 2위를 지켰다.일본에서 활약하는 류현우(36)를 비롯해 이형준(26), 김승혁(32), 맹동섭(31), 허인회(31) 등이 1언더파 공동 9위 그룹을 형성했다.지난 달 29일 8년 만에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양용은(46)은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18위권에 그쳤다. 작년과 작년 코리안투어 대상을 2년 연속 받고 올해 유럽프로골프투어로 진출한 최진호(34)도 이븐파 71타로 공동 18위에 함께 했다.
2018.05.03 I 이석무 기자
  • [마감]코스피, '삼바 폭탄'에 나흘만에 하락전환..2510선 하회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남북 화해무드에 반등하던 코스피 지수가 ‘삼성바이오로직스 폭탄’에 4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회계 부정 논란에 휩싸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전 거래일 대비 17% 이상 하락하며 지수 하락의 기폭제가 됐다. 대북 경협수혜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수 반등에는 역부족이었다.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77포인트(0.39%) 하락한 2505.61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기대감에 힘입어 3개월말에 처음으로 2510선을 탈환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로 투자심리로가 급속도로 위축되며 하루만에 2510선 아래로 주저 앉았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695억원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외국인은 총 5752억원을 사들였지만 이날 순매도로 돌아서며 4거래일 순매수세가 4058억원 규모로 줄었다. 기관도 1174억원을 순매도 했지만, 개인은 279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삼성바이오직스가 포함된 의약품의 낙폭이 전 거래일 대비 7.13%로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 증권, 보험, 의료정밀, 제조업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반면 시메트 등 대북 경협주가 포함된 비금속광물의 상승폭이 전 거래일 대비 4.36%로 가장 컸다. 전기가스업, 종이목재, 건설업, 기계, 음식료업, 통신업 등도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는 바이오주들이 폭락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 거래일 대비 17.21% 급락했고, 셀트리온이 4.43% 하락했다. 그밖에 삼성물산(028260)은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 대한 정부 개입을 이유로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5.71% 하락했다.반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520만8333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는 소식에 6.11% 상승 마감했다. 개별종목별로는 대북 수혜주들이 상승폭이 컸다. 현대건설우(000725)와 현대로템(064350)이 각각 전 거래일 대비 29.67%, 22.10% 상승했다. 성신양회(004980), 쌍용양회(003410)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22. 63%, 5.70%씩 올랐다. 그밖에 GS리테일(007070)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비용 구조가 오히려 기존 점주들의 이익 향상에 기여한다는 분석의 영향으로 8.12% 상승했다. 반면, 제이준코스메틱(025620), 남광토건(001260), 나노메딕스(074610), 삼일제약(000520), 컨버즈(109070), 한창(005110), LIG넥스원(079550) 등이 파란불로 장을 마쳤다.
2018.05.02 I 성선화 기자
국내 500대 기업, 해외법인 매출비중 50% 육박
  • 국내 500대 기업, 해외법인 매출비중 50% 육박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작년 한해 매출(약 1500조원) 가운데 해외법인 비중이 전체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IT·전자 업종의 해외 매출은 83.4%에 달했고 상사(71.3%)와 자동차·부품(60.9%) 업종도 전체 절반 이상이었다. 그러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 보복 여파로 중국 시장 매출은 자동차·부품사를 중심으로 대부분 감소했다.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해외법인 매출을 공시한 162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해외법인 매출은 761조 13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65%(79조 4000억 원)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법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48.2%에서 2016년 48.4%, 지난해 49.1%로 3년 연속 상승하며 50%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됐다. 500대 기업 해외 매출은 해외법인이 벌어들인 수익으로 국내 법인의 해외 수출은 포함하지 않는다.500대 기업 중 해외법인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곳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로 96.56%에 달했다. 이 회사는 2013년 SK에너지 트레이딩사업부가 사업 분할해 만들어진 법인이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96.04%), SK하이닉스(000660)(95.99%), LS아이앤디(92.99%), LG디스플레이(034220)(92.82%) 등이 90%를 넘었다. 삼성전자(86.83%)와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85.74%), 한국타이어(161390)(85.42%), 포스코대우(047050)(85.38%), 뉴옵틱스(84.54%) 등도 80%를 넘어 상위 10개 사에 포함됐다. 해외법인 매출 비중 ‘톱(TOP) 10’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전자 업종이 6곳, 상사와 자동차·부품업체가 각 2곳이었다.식음료와 유통, 통신 등은 상대적으로 해외법인 매출 비중이 작았다. 남양유업과 신세계푸드는 해외법인 매출이 아예 없거나 극히 미미했고, 코카콜라음료(0.02%), GS리테일(0.08%), 유진기업(0.19%), 한화토탈(0.24%), KT(0.28%) 등도 비슷했다.전년 대비 상승폭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디티알오토모티브가 가장 컸다. 2016년 53.73%에서 2017년에는 67.21%로 13.49%포인트나 증가했다. 이어 휠라코리아(12.37%포인트), CJ CGV(10.33%포인트), 대원강업·SK마리타임(각 10.06%포인트) 등이 1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반면 동원산업(-18.42%포인트)을 비롯해 엔씨소프트(036570)(-13.96%포인트), GS건설(006360)(-13.70%포인트), 삼성엔지니어링(028050)(-12.90%포인트), 한화건설(-12.18%포인트), 대원산업(-10.87%포인트) 등은 두 자릿수 이상 감소했다.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 배치 여파 등으로 국내 대기업들의 중국 매출 비중은 대부분 떨어졌다. 500대 기업 중 중국 매출을 공시한 62개사 중 ‘3분의 2’가 넘는 43곳(69.4%)의 매출이 감소했다. 대원산업이 29.06%에서 12.38%로 16.67%포인트 떨어졌고, 서연이화(-12.60%포인트), 삼성디스플레이(-11.0%포인트), 성우하이텍(-9.70%포인트), 현대모비스(-9.01%포인트)도 큰 폭으로 줄었다. 중국 매출 비중 하락폭 상위 5곳 중 4곳이 자동차·부품사였다.
2018.05.02 I 양희동 기자
최진호의 유럽투어 적응기..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 다할 것"
  • 최진호의 유럽투어 적응기..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 다할 것"
  • 최진호.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3주 뒤 일정도 아직 모릅니다.”서른 넷. 적지 않은 나이에 해외 진출을 시작한 최진호가 유러피언투어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다. 비결은 프로 13년 차 내공의 ‘긍정’이었다. 최진호는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의 톱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볼보 차이나 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2016년과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며 올해부터 유러피언투어로 무대를 옮긴 최진호에겐 상당히 의미 있는 성적이다. 그는 올해부터 시드 카테고리 16번을 받고 유럽 무대에 뛰어들었다.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쳐 올라온 선수들 바로 위에 해당한다. 시즌 중 시드 순번을 재조정 되는 리랭킹(Re-Rankig)을 받지 않아도 되는 만큼 비교적 안정된 투어 활동이 보장됐다. 그러나 메이저급 대회나 일부 초청 대회에는 나갈 수 없어 불리한 면도 없지 않다. 특히 다음 시즌 시드를 결정짓는 ‘레이스 투 두바이’ 순위에선 힘을 내기가 힘들었다. 미국 PGA 투어는 시드를 결정하는 페덱스컵 포인트 제도가 오로지 PGA 투어 성적만으로 적용된다. 반면, 유러피언투어의 레이스 투 두바이 순위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과 PGA 투어 메이저 대회도 포함돼 최진호처럼 유러피언투어에만 출전해 경쟁을 펼쳐야 하는 선수에겐 다소 불리한 구조다. 최진호는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불평 없이 차근차근 적응해 나갔다. 지난해 11월 시즌 개막 이후 UBS홍콩오픈에 첫 출전했다. 공동 48위에 올라 무난한 성적을 거뒀고, 이어 모리셔스오픈 공동 20위에 이어 요버그오픈에서 처음으로 공동 8위에 올라 ‘톱10’을 기록했다. 이어 히어로 인디언 오픈 공동 8위, 볼보 차이나 오픈 공동 7위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괜찮은 성적을 내고도 랭킹에서 자꾸 순위가 밀렸다. 굵직한 대회에 나갈 수 없다보니 한번 빠지면 경쟁에서 밀렸다. 최진호는 이번 대회 전까지는 102위에 110위까지 주어지는 2018-2019시즌 시드 확보를 장담하기 힘들었다. 물론 많은 대회가 남아 있어 여유는 있었다. 그러나 110위 밖으로 떨어지면 부담이 찾아올 수밖에 없어 순위를 대폭 끌어올려야 했다. 볼보 차이나 오픈 공동 7위로 최진호는 레이스 투 두바이 순위를 69위까지 끌어올렸다. 경기를 마친 뒤 귀국한 최진호는 “한숨을 돌리기는 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며 “이번 대회가 좋은 흐름을 만드는 디딤돌이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길도 험난하다. 당장 3주 뒤 일정도 정해진 게 없다. 3일부터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겸 아시안투어 공동 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하는 최진호는 이 대회 이후 일정을 확정짓지 못했다. 5월 24일부터 시작하는 유러피언투어의 메이저급 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 엔트리가 정해지지 않아 출전 명단이 뜨기를 기다리고 있다. 최진호는 “현재로서는 출전 자격이 없어 국내에서 열리는 SK텔레콤오픈과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을 신청한 상태다”며 “하지만 BMW PGA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으면 국내 대회를 포기하고 영국으로 날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1년 내내 투어 활동을 하면서 정해지지 않은 일정에 맞춰 대회에 출전하는 건 선수에게 컨디션 조절 등에서 매우 불리하다. 하지만 최진호는 그 어떤 불만도 없었다. 단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살리겠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지금은 여건이 되지 않아 어떨 수 없다”면서 “계획된 일정대로 움직일 수 없어 힘들지만, 그래도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하다는 게 지금 해야 할 일이다”고 불평하지 않았다.
2018.05.02 I 주영로 기자
남북정상회담 특수 덕, 편의점·마트서도 평양냉면 '불티'
  • 남북정상회담 특수 덕, 편의점·마트서도 평양냉면 '불티'
  • (사진=풀무원)[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전후로 평양냉면 매출이 급증했다. 미국 CNN은 남북정상회담을 ‘냉면외교’라 칭할 정도로 평양냉면이 화제였다. 일반인의 관심도 덩달아 커지면서 제품 수요를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의 ‘생가득 평양 물냉면’ 매출이 지난 주말 평일 일평균 대비 212% 상승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진 금요일 27일부터 일요일인 29일까지 일평균 매출과 평일인 23일부터 26일까지의 일평균 매출을 비교한 것이다.생가득 평양 물냉면은 2002년에 출시한 제품으로 여름면 시장점유율 1위인 풀무원의 대표적인 여름면이다. 동치미를 주재료로 쇠고기와 닭고기를 우려낸 육수를 더해 새콤한 맛이 특징이다.편의점에서도 냉면류 제품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편의점 GS25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당일인 지난 달 27일 포함해 사흘간(4월 27∼29일) ‘농심 둥지 물냉면’과 ‘둥지 비빔냉면’ 매출은 전주대비 145.1% 늘었다. 같은 기간 GS수퍼마켓에서도 ‘동원 면발의 신 평양물냉면(850g)’ 매출이 157.1% 신장했다. 면류 가운데 매출 급증이 일어난 제품은 냉면류 뿐이었다.냉면류 매출의 급증은 남북정상회담에서 찾을 수 있다. 회담 당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렵사리 평양에서 평양냉면을 가져왔다. 대통령께서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평양냉면은 화제의 중심에 섰다. 평양냉면을 즐기기 위해 평양냉면 전문점은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평양냉면은 메밀가루와 밀가루를 반죽해 냉면틀에 눌러서 국수로 뽑아 찬 육수를 부어 먹는 음식으로 대체적으로 시원한 여름에 즐겨먹는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추운 겨울에 동치미 국물에 메밀면을 말아 먹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후기 연중행사와 풍속을 정리한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11월 동지에 먹는 음식으로 나와 있다.
2018.05.01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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