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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은·농협·우리銀, 부실채권비율 목표치 달성 '난망'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STX(011810), 성동조선, 쌍용건설(012650) 등 구조조정 기업 여신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산업·농협·우리은행 등이 부실채권(NPL)비율 목표치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국내 18개 은행권 평균 목표치로 제시한 NPL비율은 1.49%지만, 지도기준을 넘는 은행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국책은행은 올 연말 금감원의 NPL 목표치 달성을 위해 대규모 상·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시중은행에 비해 조선·해운·건설 등 구조조정 여신이 많은 산업·농협·우리은행의 경우는 적극적인 상·매각에도 불구하고 지도기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NPL비율 상승에 따른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손익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STX에 대한 익스포저가 가장 많은 산은은 이미 해당 여신을 고정이하로 분류하고 20% 이상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상태다. 하지만 STX조선의 추가부실 발생 가능성에 따라 연내 2000억원의 긴급자금을 수혈해야 하는데다, 내년에도 1조원 이상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 여기에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이 실적 부진에 따라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부실징후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해당 여신에 대한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3분기 현재 3.25%인 NPL비율이 연말에 급등할 수 있는 요인이 발생하는 셈이다. 11월말 현재 산업은행이 보유한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순수 여신액은 각각 2233억원, 4894억원 등이다.산은 관계자는 “대규모 구조조정 기업 영향으로 금감원의 NPL비율 지도기준은 이미 달성키 어렵다는 것을 감독 당국도 인지하고 있다”며 “추가 부실로 인한 자금지원, 출자전환 등 충당금 적립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이라고 말했다. STX 등 구조조정 여신이 산은 다음으로 많은 우리은행도 3분기 2.99%인 NPL비율을 더 이상 낮출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우리은행은 연말 목표치를 2.9%를 넘지 않는 선에서 관리를 할 방침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성동조선, SPP, STX 등 조선관련 대기업에 대한 자율협약이 진행되면서 건전성 분류기준이 강화(요주의→고정이하)되고, 기업회생을 위한 추가 지원이 이뤄지면서 NPL수치가 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업황자체가 불황이라 자율협약 중인 기업들이 조기 회생할 것으로 기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농협은행도 상황은 녹록치 않다. 농협은행은 금감원의 지도기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조선사 추가 지원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및 성동조선, 쌍용건설 등의 문제가 남아있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행은 올 연말 NPL비율을 3분기(1.93%)보다 소폭 낮은 1.77%로 설정한 상태다.특히 성동조선해양의 출자전환이 연내 이뤄지지 않으면 수은을 포함한 채권단의 NPL비율 급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말부터 자산건전성 분류 정비를 골자로 한 은행업감독규정 세칙 개정에 따라 향후 채권재조정 기업(자율협약, 워크아웃)은 고정이하로 분류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율협약, 워크아웃 기업 모두 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요주의가 아닌 고정이하로 분류해야 되는 셈이다. 수은은 현재 채권단에 기존 주주에 대한 100대1 감자와 함께 1조6228억원 출자전환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구하고 있다. 하지만 수은을 제외한 다른 채권은행은 성동조선에 대한 여신분류를 고정이하(부실기업)로 분류한 상황에서 추가 출자전환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무역보험공사의 동의를 구한다고 하더라도 연내 전체 채권단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무보의 출자전환 동의 여부도 안갯 속이다. 당초 출자전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무보 경영운영위원회는 전일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12일 새로운 사장에 취임한 김영학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의 업무보고 일정상 연기됐다. 무보는 조만간 경영운영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일정이 잡혀있지 않다. 연내 성동조선에 대한 출자전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ECA(공적수출신용기관)인 수은의 NPL비율은 3분기 0.54%에서 3%수준까지 뛸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감독 당국은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반면 건전성이 양호한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은 은행업감독규정 세칙 개정을 반영해 금감원 지도기준 미만 수준에서 NPL비율을 소폭 상향조정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3분기 NPL비율은 1.25%이지만, 이를 감안해 연말 목표치를 1.34%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구조조정 여신이 많지 않은 은행도 부실채권 회수 및 대외매각, 상각 등을 통해 NPL비율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다만, 금감원의 건전성 분류 조정(채권재조정, 부도확대) 이슈가 있어 향후 수치는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특징주]STX그룹株 동반 강세..채권단 조기지원 검토☞[특징주]LG-GS컨소시엄, STX에너지 인수 소식에..STX그룹株 '상승'
- 판매수수료율 롯데百·GS홈쇼핑 '최고'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올해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NC·AK플라자·동아 등 7개 백화점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CJO·GS·현대·롯데·농수산·홈앤쇼핑 등 6개 TV홈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4.4%인 것으로 분석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이런 내용의 백화점·TV홈쇼핑 판매수수료율 조사·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공정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조사대상 백화점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5% 수준이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069960), 신세계(004170) 등 상위 3개 백화점 평균은 28.9%, 나머지 4개사 평균은 26.8%를 기록했다.◇ 롯데·현대·신세계百, 평균 판매수수료율 28.9%납품업체로부터 반품조건부로 상품을 외상 매입해 판매하는 거래인 ‘특약 매입’ 판매수수료율은 상위 3개사 평균이 29.8%, 중하위 4개사 평균은 27.1% 수준이었다. 매장을 임대해 주고 상품판매대금 일정률을 임차료로 받는 거래인 ‘임대을’은 상위 3개사 평균 21.3%, 중하위 4개사 평균은 21.2%였다.백화점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상위 3개사의 경우 롯데(29.5%), 현대(28.6%), 신세계(27.8%) 순이었으며 중하위 4개사는 AK플라자(28.8%), 갤러리아(27.8%), 동아(25.2%), NC(22.8%) 순으로 높았다. 특약매입 수수료율은 상위 3개사의 경우 롯데(31.0%), 현대(29.2%), 신세계(28.4%)이며 중하위 4개사의 경우 AK플라자(29.2%), 갤러리아(28.6%), 동아(25.3%), NC(22.8%) 순이었다. NC는 아울렛 형태의 백화점으로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는 백화점들에 비해 전체특약매입 판매수수료율이 모두 낮았다.입점업체 규모별 평균 판매수수료율(백화점 7개사)은 대기업 29.4%, 중소 28.2%, 해외명품 22.0%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소 입점업체에 대한 판매수수료율(평균)은 4개사(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AK플라자)의 경우 대기업 입점업체에 비해 다소 낮았다. 그러나 롯데, NC, 동아의 경우 중소 입점업체 판매수수료율이 대기업 입점업체에 비해 근소하게 높았다.해외명품 입점업체 판매수수료율은 국내 대기업 및 중소 입점업체에 비해 6.2%p(중소)~7.4%p(대기업)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백화점별로는 대기업 입점업체 판매수수료율은 현대(30.1%)가, 중소입점업체 판매수수료율은 롯데(29.9%), 해외명품 입점업체 판매수수료율은 현대(23.2%)로 가장 높았다.상품군별 평균 판매수수료율(백화점 7개사 평균)은 의류가 높고, 가전도서완구 등이 낮았다. 상위 판매수수료율(평균) 상품군은 셔츠넥타이(34.9%), 여성정장(32.3%), 아동유아용품(31.8%) 등이었다. 하위 판매수수료율(평균) 상품군은 디지털기기(9.8%), 대형가전(13.6%), 도서음반악기(15.6%) 등이었다.◇ GS홈쇼핑, 판매수수료율 36.7% ‘최고’올해 TV홈쇼핑사 전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4.4% 수준이었다. TV홈쇼핑은 종합유선방송사(SO) 등 방송 플랫폼 업체에게 지급하는 송출수수료가 총매출액의 10~12%를 차지했다. 평균 판매수수료율 수준은 GS홈쇼핑(028150)(36.7%)이 가장 높고 농수산홈쇼핑(28.6%)가 가장 낮았다. 농수산물과 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농수산을 제외하면 GS가 37.9%로 가장 높고 홈앤쇼핑이 31.5%로 가장 낮았다.납품업체 규모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대기업 납품업체는 32.0%, 중소 납품업체는 34.7% 수준으로 나타났다. TV홈쇼핑은 중소 납품업체에 대한 판매수수료율이 대기업 납품업체에 비해 1.7%p(농수산)~7.4%p(롯데) 높았다.이는 대기업 납품업체의 경우, 판매수수료율이 낮은 상품(대형가전 24.3%, 여행상품 8.9%)에 대한 판매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대기업 납품업체 판매수수료율은 CJ(001040)O(36.7%), 중소 납품업체 판매수수료율은 GS(38.5%)가 각각 가장 높았다.상품군별 판매수수료율(평균)은 의류가 높고, 여행상품, 디지털기기 등이 낮게 나타났다. 상위 판매수수료율(평균) 상품군은 남성캐주얼(39.7%), 여성캐주얼(39.4%), 남성정장(39.0%), 여성정장(38.7%) 순이었다. 하위 판매수수료율(평균) 상품군은 여행상품(8.9%), 디지털기기(21.3%), 대형가전(24.3%) 등이었다.공정위 관계자는 “대형유통업체들의 자율적인 판매수수료율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평균 판매수수료 인하규모’ 요소에 대한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점수를 현행 6점에서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며 “계약 기간에 판매수수료율 부당 변경 등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적발 땐 엄중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현대百, 박스권 상향 돌파 기대 낮춰야-NH☞현대百 "맴버십 카드 고객에 몽클레르 패딩 쏜다"☞증권사 추천 제외 종목(16일)
- 롯데제과, 추억 담은 ‘응사’ 과자 판매한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롯데제과(004990)는 ‘응답하라 1994 추억의 과자 판매전’을 전개한다고 11일 밝혔다.행사 제품은 꼬깔콘, 빼빼로, 가나초콜릿, 카스타드, 마가렛트, 제크, 빠다코코낫, 크런키, 칸쵸 9종이다. 이들 제품은 포장디자인을 90년대 판매될 당시 모습으로 재현하고, 포장에 ‘응답하라 1994 Special Edition(스페셜 에디션)’ 로고를 삽입했다.롯데마트(12~25일)와 롯데슈퍼(18~24일)에서는 이달에 판매되고, 세븐일레븐과 GS25에서는 내년 초에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롯데제과와 롯데마트는 12일부터 29일까지 해당 제품을 구입하고 인증사진을 각사의 페이스북에 올린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명을 선정, 1월 10~11일 정동진에서 일출을 즐길 수 있는 여행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전개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꼬깔콘과 빼빼로가 등장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롯데제과, 연말연시 선물로 좋은 과자세트 출시
- 10대 그룹과 중견·중소기업 인당 매출액, 양극화 심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10대 그룹과 중견·중소기업간 인력 양극화의 간극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10대 그룹은 고용을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도 몸집을 급속히 불려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반면, 중견·중소기업들은 고용을 크게 늘렸음에도 불구 매출이 쪼그라들어 생산성이 갈수록 악화되는 악순환 고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작년 말 기준 중견·중소기업의 인당 매출액은 10대 그룹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11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국내 10대 그룹과 통계청이 최근 전수 조사한 1만2010개 법인간 매출 및 고용 동향을 비교 분석한 결과 10대 그룹의 1인당 매출은 14% 늘어난 반면 통계청 전체 기업의 인당 매출은 -7.5%로 큰 격차를 보였다.1만2000개 법인에서 10대 그룹을 제외한 중견·중소기업으로만 따질 경우 인당 매출은 -19%로 그 격차가 더 커진다.결론적으로 10대 그룹의 인당 매출은 10억6000만 원에서 12억800만 원으로 14% 늘어나고, 중견·중소기업은 7억4800만 원에서 6억600만 원으로 19% 감소해 격차가 33%포인트로 벌어진 것이다. 절대액수 면에서도 작년 말 기준 중견·중소기업의 인당 매출이 10대 그룹 직원의 절반에 불과하다.◇중견·중소기업, 고용은 늘렸지만 매출은 줄어이처럼 대·중소기업간 인당 매출 증가율이 격차를 보이는 것은 10대 그룹은 고용을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 몸집은 급속히 불린 반면 중견·중소기업은 고용을 크게 늘렸음에도 매출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중견·중소기업은 통계청이 최근 조사해 발표한 사용근로자 50인 이상 자본금 3억 원 이상 비금융 기업 1만2천10개의 현황을 인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42만개 회사 법인 중 이 범위에 있는 회사 1만2010개의 2012년 총 매출은 2745조 원이었고, 고용 근로자수는 365만5000 명이었다.지난 2008년 2천525조 원, 311만 명에 비해 매출은 8.7% 근로자 수는 17.5% 늘어나면서 인당 매출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1만2010개 기업에서 10대 그룹을 제외할 경우 매출은 1854조 원에서 1682조원으로 9.3% 줄고, 고용인원은 248만 명에서 278만 명으로 12% 늘었다.반면 지난 2008년 671조 원의 매출과 63만 명의 인원을 고용하고 있던 10대 그룹은 2012년 매출이 1063조원으로 58.4% 늘었지만 고용은 88만 명으로 39% 느는데 그쳐 인당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현대중공업, 현대차, 포스코, 삼성, 롯데 인당 매출 증가그룹별로는 현대중공업(009540), 현대자동차(005380), 포스코(005490), 삼성, 롯데 등 5개 그룹의 인당 매출이 증가했고 한화, 한진, LG, GS, SK 등 5개 그룹은 감소세를 보였다.현대중공업은 인당 매출이 2008년 7억9000만 원에서 작년 말 14억9000만 원으로 무려 89.7%나 늘어나 1위를 기록했다.이 기간 그룹 매출은 28조 원에서 61조 원으로 119% 늘어난 반면 고용은 3만5000 명에서 4만1000 명으로 15.4% 늘어난데 따른 효과다.현대차도 인당 매출이 8억 원에서 11억으로 39% 늘어나 2위를 기록했고, 3위는 14억8000만 원에서 19억5000만 원으로 31.4% 늘어난 포스코였다.이어 삼성도 9억3000만 원에서 11억8000만 원으로 26.3% 늘어 4위를 기록했고, 5위 롯데는 7.9% 증가율을 기록했다.◇인당 매출 감소 1위는 SK 반면 SK는 이 기간 인당 매출이 28억6000만 원에서 20억3000만 원으로 29% 줄어 인당 매출 감소율 1위를 기록했고, 이어 GS(-14.5%) → LG(-9.8%) → 한진(-5.5%) → 한화(-1.0%)의 순이었다.인당 매출액이 가장 높은 그룹은 GS로 22억 원에 달했고, 가장 적은 롯데는 6억9000만 원으로 3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인당 매출증가율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10대 그룹 대표기업을 기준으로 인당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005930)로 82.9%를 기록했다,이어 GS칼텍스 35%, 현대차 25%, 현대중공업 13.8%, SK텔레콤(017670) 10.4%, 포스코 10.1%, 롯데쇼핑(023530)이 3.1%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LG전자(066570)와 한화(000880), 대한항공(003490)은 각각 ?32.9%, -11.5%, -7.4%로 인당 매출이 되레 줄었다. ▶ 관련기사 ◀☞"떠다니는 발전소 만든다"..현대重·중부발전 등 4개사 합작☞[특징주]조선株, 경기회복세에 '반등'☞현대重 전 사업장, 'ISO 50001'인증
- 30대 그룹 3분기 누적 투자 5.1% 감소..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적극적인 투자 활성화 당부에도 불구 지난 3분기까지 국내 500대 기업의 투자가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 SK(003600), LG(003550) 등 대기업 그룹 일수록 투자 감소폭이 더 컸으며, 30대 그룹 밖 중견그룹들은 예년보다 되레 투자를 늘려 대조를 이뤘다. 국내 최대 기업으로 30그룹 총 투자액에서 23%의 비중을 가진 삼성전자(005930)가 투자를 18.6% 큰 폭으로 줄인데 따른 효과다.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500대 기업 중 3분기 실적을 공시한 296개사의 3분기 누적 투자(유무형자산취득) 실적을 조사한 결과, 총 94 조5751억 원으로 작년 동기(95조 5190억 원) 대비 1% 줄었다.대기업 그룹으로 갈수록 투자 감소폭이 더 컸다. ◇30대 그룹은 투자 줄이고, 중견기업은 늘리고500대 기업 내 30대 그룹 155개사의 투자액은 68조 2555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1% 줄었고, 10대 그룹은 -4.1%, 5대 그룹으로 좁히면 무려 6%의 감소폭을 기록했다.이 기간 30대 그룹 매출은 1.9%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0.6%, 7.8% 줄었다.10대 그룹은 매출·영업이익·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3.4% 4.8% 3.1%로 30대 그룹 평균보다 크게 높았다. 5대 그룹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증가율이 5.7%, 12.1%, 12.9%로 더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뤘다.반면 매출 증가율도 1.5%에 머물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9.7%, 3.5% 줄어든 30대 그룹 밖 141개 중견기업의 투자액은 26조 3197억 원으로 11.5% 크게 늘었다.이처럼 대기업들의 투자 감소폭이 더 큰 것은 국내 최대 기업으로 30대 그룹 총 투자액의 23%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투자를 18.6%나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30대 기업 투자 증가율은 0.3% 플러스로 돌아선다. 삼성 측은 이에 대해 3분기까지의 누계 시설투자 집행금액은 15조 원이지만, 4분기에 투자를 집중해 연간 투자 규모는 사상 최대인 24조 원 이상 집행하겠다고 밝혔다.◇현대차,롯데, 포스코, 현대중은 투자 늘려 10대 그룹 중 투자를 늘린 곳은 현대자동차와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4곳이었다. 삼성과 SK, LG, GS, 한진, 한화 등 6개 그룹은 투자를 줄였다.투자 증가율 1위는 17.8%를 늘린 포스코다. 이어 현대중공업 10.0% → 현대자동차 8.6% → 롯데 5.8% 순이었다.반대로 투자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GS(078930)로 작년 동기 대비 무려 31.1%가 줄었다. 이어 한화 16.5% → 삼성 12.7% → LG 7.3% → 한진 5.7% → SK 2.5% 등의 순이었다.◇실적과 투자는 반대 성향포스코, 현대중공업은 매출이 각각 3%, 4.9%, 영업이익은 14.9%, 63.6% 감소하는 부진한 실적이었고, 현대차도 매출은 3.7%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9%, 4.5% 줄어드는 어려운 환경에서 투자 확대를 감행했다.반면 투자를 줄인 삼성, LG, SK 등은 실적이 양호해 대조를 이뤘다. 삼성은 매출 12.2% 영업이익 16.8%, 순이익 18.6%나 늘었고, LG도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이 각각 5.5%, 27.7%, 9% 확대됐다. SK 매출은 3.3%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44.6%, 71.2% 증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 3분기 상장사, 덩치는 커졌지만 '속 빈 강정'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수치만 놓고 보면 3분기 상장사의 실적은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들여다보면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는 평이 나온다. 3분기 코스피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의 36%를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등 대장주 의존도가 더욱 심화됐다. 코스닥 역시 매출액 등 덩치만 커졌을 뿐, 3곳 중 1곳은 적자를 내고 있었다. ◇ 삼성전자 제외하면 초라한 코스피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495개사를 대상으로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1.5% 증가한 455조1995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조2062억원과 20조86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3%, 10.06%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1위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26.08% 증가한 10조1635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코스피 전체 영업익의 36%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공사 SK하이닉스(000660), SK(003600), 기아차(000270) 역시 영업익 상위 종목으로 이름은 올렸다. 그러나 성적은 대부분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특히 한국전력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5473억원으로 전년대비 18.8% 줄었다. 원전가동률이 하락하고 구입전력비가 급증한데다 원전비리 문제가 터지며 5월말부터 원전 3기가 가동 정지됐다. 전력난에 따른 민자 발전량 급증으로 전력구입비가 20%나 증가한 점도 한 몫 했다.LG유플러스(032640) 등 47개사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63개사는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 3분기 124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던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3분기 525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GS건설 역시 같은 기간 384억원 순이익에서 842억원 순손실로 돌아섰다. 양사 모두 2009년 이후 중동에서 수주한 대규모 플랜트사업에서 적자를 보며 실적 악화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부건설(005960), 현대산업(012630), 삼부토건(001470), 계룡건설(013580)사업 등 건설업체와 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중공업(009540) 등 조선사들이 적자 전환했다. 다만 재무제표 건전성이 개선된 점은 호재라는 평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34.12%로 지난해 말 137.43%보다 소폭 낮아졌다. 개별·별도기준 부채비율은 83.49%로 지난해 말보다 3.37%포인트 낮아졌다.◇덩치만 커진 코스닥, 3곳 중 1곳은 적자 코스닥 역시 상황이 안좋기는 마찬가지다. 코스닥협회가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621개사를 대상으로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29조60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34%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1조63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5813억원보다 3.42%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3분기 코스닥 기업의 순이익은 9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9.39% 감소한 1조596억원 보다 9.39% 감소했다.순이익이 감소하는 와중에 부채비율은 증가했다. 코스닥 621개사의 부채비율은 104.72%로 지난해 101.59%보다 늘어났다.9월말 현재 코스닥 업체들의 자산총계는 125조599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9.12% 늘었다. 자본총계도 지난해 말 보다 7.45% 증가한 61조89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채도 함께 늘어 9월말 현재 부채총계는 전년말 대비 10.76% 증가한 63조970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의 성적을 살펴보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코스닥 상장사 621사 중 412사는 영업이익을 봤지만 33.65%에 해당하는 209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3곳 중 한 곳은 올해 적자를 기록한 상황이다. 특히 디아이디(074130)가 173억16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1위로 올랐고 코데즈컴바인(047770), 신양(086830)이 그 뒤를 이었다.흑자를 낸 기업 역시 마냥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CJ오쇼핑(035760)은 3분기 637억4100만원의 실적을 거두며 영업익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4% 줄어든 수치였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의 영업익 역시 417억9500만원을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보다 5.89% 감소했다. 또 71개사는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지만 79개사는 흑자에서 적자전환하며 체면을 구겼다.거래소 측은 “IT업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순이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특히 건설 업종이 적자 전환하며 전년 동기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고 분석했다.
- 양도세 면제 혜택 잡아라..이달 알짜 분양 단지 풍성
- 양도세 면제와 생애 최초 대출 혜택 등 각종 부동산 혜택이 올해 말 종료되면서 수요자들의 마음도 바빠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문을 연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찾은 수요자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이 아파트는 대림산업이 신반포1차를 재건축해 새로 공급하는 단지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주택 취득세 감면과 양도소득세 면제 등을 담은 4·1 부동산 대책의 수혜 기간이 한달 밖에 남지 않으면서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신규 분양 단지 모델하우스는 양도세 면제 혜택을 기대하는 수요자들로 연일 북적이고 있다. 건설사들도 여기에 맞춰 신규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올해 안에 계약하는 주택은 보유 기간과 상관없이 5년간 양도세를 면제받을 수 있고, 소유한 주택 수에도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내집 마련 수요자라면 주변 시세보다 싸게 나온 분양 물량 위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은 전국 24곳에 총 1만4474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1만3227가구(오피스텔·임대주택 제외)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는 지난달 분양 예정 물량(3만5712가구)과 비교하면 59.5%나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 실적(8009가구)보다는 65.2% 늘었다. 올해 말까지 5년간 양도세 면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지난해보다는 신규 공급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분양 물량이 2803가구로 가장 많다. 이는 전국 분양 물량의 21.1%를 차지한다. 서울에 이어 대구시(2679가구), 세종시(2157가구), 경북(1720가구), 경기(1572가구), 경남(946가구), 충남(645가구) 순이다. 물량 자체는 지난달보다 적지만 알짜 단지가 많은 게 특징이다. 서울·수도권에서는 강남의 재건축아파트인 ‘역삼 자이’와 ‘아크로리버 파크’, 서울의 미니신도시급 아파트 ‘롯데캐슬 골드파크’, 경기도 성남시의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위례 부영사랑으로’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복합단지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한다.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에 들어서는 단지로, 아파트 3200여 가구와 오피스텔 1165실로 이뤄졌다. 이번에는 아파트 분양 1차 분 1743가구 중 156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GS건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6차 단지를 재건축하는 ‘역삼 자이’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대 31층 3개동에 408가구(전용면적 59~114㎡)가구 규모다. 대림산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한신1차 재건축아파트 ‘아크로리버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8층 15개동, 총 1620가구(전용 59~178㎡)의 대단지다. 이 중 51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대우건설은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서 ‘북한산 푸르지오’(전용 59~114㎡ 1230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43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일대에서 ‘하남 더샵 센트럴뷰’(전용 84㎡ 단일형) 672가구를 선보인다. 이 중 4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방에서는 산업단지의 배후 수요가 풍부한 곳에서 신규 분양되는 단지를 눈여겨볼 만하다. 대구 산업단지 배후 주거지역에 위치한 복현3차 ‘서한이다음’과 군산산업단지가 인접한 ‘지곡동 스타힐스’ 등이 주요 단지로 손꼽힌다. 서한은 대구 북구 복현동에서 ‘복현3차 서한이다음’을 분양한다. 총 392가구 중 246가구(전용 59~84㎡)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희건설은 전북 군산시 지곡동에서 ‘지곡동 서희스타힐스’ 분양에 나선다. 총 382가구 중 일반분양 분은 132가구(전용 59~84㎡)다. 향후 5년간 양도세 면제 혜택 대상자들은 주택 보유 시기와 상관없이 집을 팔아도 양도 차익에 대해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돼 절세 효과가 크다. 하지만 청약시 주의할 점도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이달 청약을 해도 올해 안에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양도세 감면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청약 전에 계약일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 그룹사 상반기 계열사 자금차입 2.2조, 18%↑…롯데1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 상반기 재벌 그룹 계열사들이 다른 계열사에서 돈을 빌려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는 계열사 간 자금 대여 및 차입이 크게 늘었다.재벌 그룹 계열사라도 재무구조 상황이나 기업 규모에 따라 금융기관 대출이 쉽지 않고,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 차입도 경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계열사간 차입에 보험 캐피탈 대부업체 등의 계열 금융회사가 동원된 경우도 많아, 민간그룹 계열 금융사의 사금고화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27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51개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 중 올해 신규 지정으로 공시가 되지 않은 한솔과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한 49개 기업집단의 올 상반기 계열회사로부터의 자금 차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73건, 2조 2441억 원에 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 181건, 1조8976억 원 대비, 건수는 4.4% 줄었고, 금액은 18.3% 증가했다.같은 기간 총 차입금은 184조8000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205조9279억 원)보다 10%나 줄었다.이에 따라 이들 재벌 그룹의 총 차입금 중 계열사 의존도도 작년 0.92%에서 올해는 1.21%로 0.29%포인트 상승했다. 총 173건의 계열사간 자금 대여 중 36건(20%)은 보험, 캐피탈, 대부업체 등 계열 금융사가 자금을 빌려준 경우여서 사금고화 논란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롯데그룹 계열사 차입이 최고그룹별로는 롯데 그룹의 계열사 자금 차입이 가장 많아서 무려 10건, 5628억 원에 달했다.호텔롯데가 롯데인천개발에 4600억 원 빌려준 것을 비롯해 금융회사인 롯데캐피탈이 롯데상사와 디시네마오브코리아, 현대정보기술 등에도 돈을 빌려줬다.이에 따라 롯데그룹의 계열사간 차입 의존도는 13.5%로 작년 같은 기간(6.1%) 보다 무려 2배 이상 급등했다.2위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001520)그룹으로 14건, 4440억 원에 달했다. 이중 절반이 훨씬 넘는 9건은 금융사인 동양파이낸셜대부 등을 통한 자금 대여였다. 동양파이낸셜대부는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티와이머니대부, 동양파워 등에 자금을 빌려줬다.3위는 부영으로 총 12건, 2988억 원의 계열사간 자금 대여가 이뤄졌다. 동광주택이 부영주택, 부영대부파이낸스, 부영환경산업, 남양개발, 남광건설산업 등에, 부영주택도 부영CC와 부영 등에 돈을 빌려줬다.홈플러스는 홈플러스테스코에 총 1110억 원을 빌려줘 단박에 4위를 기록했다. 5위는 946억 원을 기록한 이랜드였다. 이랜드는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 이랜드건설이 이랜드파크에, 이랜드파크가 이랜드크루즈와 돔아트홀, 투어몰에 돈을 빌려주는 등 복잡한 자금거래가 11건이나 발생했다.6~10위는 GS(078930), KT(030200), 동부, STX, 포스코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GS는 주로 코스모 계열사간 자금 거래가 많았다. 코스모화학, 코스모글로벌, 코스모앤컴퍼니, 코스모산업, 마루망코리아 등이 얽히고설킨 자금 거래를 일으켰다. 이외 GS에너지와 GS건설도 각각 3개와 2개 계열사에 자금을 빌려줬다. 총 17건에 848억 원 규모였다.KT는 11건 832억 원의 자금 대여가 주로 금융사인 KT캐피탈을 통해 이뤄졌다. 이니텍스마트로홀딩스, KT링커스, 스마트로, KT텔레캅, KT오아이씨 등이 KT캐피탈로부터 돈을 빌렸다.동부는 대여금이 759억으로 8위 규모였지만 건수는 22건으로 가장 많았다. 동부생명과 동부화재가 동부하이텍에 대여한 것을 비롯해 동부건설, 동부팜한농을 중심으로 자금 대여 및 차입이 집중적으로 일어났다.STX(011810)그룹도 STX, 포스텍, STX건설 등을 중심으로 710억 원의 계열사 자금 거래가 일어났고,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플랜텍이 성진지오텍에 700억 원을 빌려줘 단일 건으로 10위에 올랐다.◇삼성, 현대차는 적어…SK, LG, 현대중공업 등은 하나도 없어삼성과 현대차(005380)그룹도 각각 1건씩 37억 원, 24억 원의 계열사 간 자금 차입이 이루어졌다.삼성은 삼성카드가 병원구매솔루션업체인 케어캠프에,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은 열병합발전소업체인 부산정관에너지에 자금을 빌려줬다.반면 SK(003600), LG(003550), 현대중공업(009540), 한화, 두산, 신세계, 현대, 금호아시아나, 대림, 에쓰오일, 영풍, 코오롱, 한진중공업, 태광, 교보생명보험, 하이트진로, 태영 등 17개 그룹은 올 상반기 계열사간 자금 대여가 전혀 없었다.
- [르포]한겨울 추위 무색한 구직열풍 "엄마는 일하고 싶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초겨울 한파가 이어진 26일. 영하의 날씨에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 박람회’에는 아침 일찍부터 수천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오전 11시. 행사가 시작된 지 1시간가량 지났지만, 여전히 행사장 입구 검색대는 물론 각 그룹 채용관마다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2년 계약직 6000명을 선발하는 삼성그룹관은 종일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연구 개발, 전문·특수, 서비스·판매, 사무 등 모집 직무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었던데다 임금과 복리후생 등 근로 조건도 양호해 구직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면담 대기자가 100명을 넘어서자 번호표 배부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여느 취업 박람회와 달리 중년 여성들이 박람회장을 가득 메웠다. 회사 일이 워낙 바빠 가정을 돌보기 힘든데다 건강까지 나빠져 2년 전 회사를 그만뒀다는 김은숙(51·여)씨는 “시간제 일자리다 보니 임금 수준이 높지 않고, 직무도 제한적이지만 불만은 없다”며 “집안일을 돌볼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일자리가 있다는 것 자체가 반가울 따름”이라고 말했다.삼성그룹 부스를 찾은 장은영(33·여)씨는 “회사와 집안일을 함께 하는데 한계를 느껴 3년 전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며 “온종일 회사에 묶여 있는 건 여전히 엄두가 나질 않아 다시 취업할 생각을 못했는데, 하루 4~5시간만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이 있다고 해서 왔다”고 말했다. 주최 측인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는 박람회장에 여성 구직자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행사장 안쪽에 영·유아들을 위한 놀이방을 마련했다. 20여명의 아이들이 놀이방을 관리하는 10명의 교사와 함께 그림을 그리고 놀이시설을 이용하며 일자리를 찾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부모들을 기다렸다.이날 박람회장에서는 경력 단절 여성들뿐 아니라 중장년층 남성들이 일자리를 찾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GS그룹 부스를 찾은 민모(48)씨는 “현재 의료기기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데, 경기가 좋지 않아 경제적으로 어렵다”며 “시간제 일자리라도 구할까 싶어 찾아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적합한 일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는 경력 단절 여성과 퇴직을 앞둔 중장년층이 주 타깃이다. 그러나 취업난을 반영하듯 청년 구직자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이정수(29)씨는 올해 늦깍이로 야간대학에 진학한 만학도다.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았다. 이씨는 “전일제 근무를 하면서 학업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기존의 아르바이트나 계약직과 다른 개념의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생겨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올해 2월 대학을 졸업한 정현우(27)씨는 “전일제 일자리를 선호하지만, 취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며 “기회만 된다면 시간제 일자리라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박람회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등이 참석해 구직자들과 기업담당자들을 격려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오늘 2만 명 정도가 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며 “방문객이 최소 3만여 명은 넘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에서 유모차를 끌고 온 한 여성구직자가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관련기사 ◀☞ 朴대통령 "시간선택제 일자리 근로조건 차별 없어야"☞ 朴대통령,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현장 방문☞ "시간선택제는 일자리 쪼개기 아니다"☞ 삼성 등 10개 그룹 시간선택제근로자 1만명 채용☞ 10대 그룹 1만명 채용..경력단절 엄마들 재취업 '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