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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총리, 카타르 방문..수주활동 후방지원
- [쿠웨이트=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이해찬 총리는 중동순방 세번째 방문지인 카타르에 27일 도착, 쉐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카타르 국왕을 예방하고 쉐이크 압둘라 빈 칼리파 알타니 총리와 회담을 갖는다.이날 총리회담에서 이 총리는 양국간 교역 및 투자확대, 에너지 분야 협력, 석유공동비축사업, LNG 운반선 건조 등 조선 분야 협력 및 건설 플랜트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LNG공급국인 카타르에게 장기계약물량의 안정적인 공급과 동절기 수급 안정을 위해 국내에 LNG를 우선적으로 공급해 주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 및 광물 자원을 공동개발하고 정부간 자원 협력위원회를 설치해 내년초 한국에서 이를 개최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에너지 및 석유협력 약정`도 추진한다.이날 오후 이총리는 GS건설(006360)이 추진 중인 2억3500만달러 규모의 QP LAB프로젝트 현장을 방문, 우리 정부의 카타르 플랜트 시장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현지 건설인력을 격려할 예정이다. GS건설을 비롯, 우리 기업들은 현재 큐켐(Q-Chem)프로젝트 등 47억달러(7건)에 달하는 플랜트 프로젝트의 수주를 추진 중이다. 카타르 방문 이틀째인 28일에는 이 총리는 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등 국내 조선 3사가 세계 최대 LNG선박 프로젝트로 꼽히는 '카타르 라스가스 Ⅲ' 1차 발주분(12척)을 수주한 것에 대해 축하하고, 정식 계약 서명식에 참석한다. 국내 조선 빅3사가 수주한 금액은 29억2000만달러(약 3조원)에 달하며 특히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21만7000㎥급 LNG선 4척은 지금까지 발주된 LNG선 가운데 세계최대 규모로 척당 선가도 2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조만간 카타르가 발주할 100억달러 규모의 30척 LNG선을 추가로 발주도 우리기업들의 수주가 확정적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한편 카타르는 러시아와 이란에 이은 세계3위의 가채 매장량(900조 입방피트)을 보유한 천연가스 자원 부국이며, 단일 매장량으로서는 세계 최대의 유전층을 소유하고 있다. 카타르는 향후 2010년까지 연간 7700만톤의 가스 생산을 목표로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대규모 천연가스 개발계획에서 가장 앞선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경제는 고유가 추세 및 천연가스를 이용한 비석유 제품의 생산량 확대로 재정수지 및 경상수지의 흑자가 지속되면서 2003년 19.8%, 2004년 20.5%에 달하는 고속 경제 성장세를 나타냈다. 가스생산 확대 및 유가의 지속적 상승과 함께 이러한 고속 경제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다.
- 대우건설 인수전 본격화..관전포인트는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대우건설(047040) 인수전이 본격화된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22일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실사 작업을 마무리 짓고 금명간 입찰참가안내서를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과연 어떤 회사가 대우건설 매각 작업에 참여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중견업체인 웅진그룹, 대주그룹, 대성그룹 등이 직접적인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대기업의 입찰 참여는 자천타천으로 거론될 뿐 드러난 곳이 없다. 대우건설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21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4조원을 넘어서 채권단이 매각하기로 한 `50%+1주`는 시가총액 기준 2조1000억원을 상회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매각금액이 2조5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업계에선 추정하고 있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소 건설사보다 자금력이 풍부한 인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고, 채권단 역시 희망하고 있다. 유력한 인수 후보군은 아직 압축되지 않고 있지만 채권단과 주간사가 예비입찰참여안내서(디저)를 유력 인수 후보회사에만 발송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 인수기업 10여곳 거론..입찰참여안내서 발송 시점 윤곽 드러날 듯 대우건설 인수를 놓고 현재 `자천타천`로 거론되는 기업만 십여 곳이 넘는다. 기존 건설사 가운데는 광주지역에 기반한 대주건설은 이미 오래전에 인수 의사를 공개했고, 대성, 웅진그룹도 별도 건설사(웅진건설)를 세우는 등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초 유력한 인수 참여 건설사로 거론됐던 대림산업은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대우건설 인수 추진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혀, 인수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밖에 중견건설사인 T사, 최근 중견건설사 인수설에 휩싸였던 C사 등이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업계에선 중공업 계열을 강화하고 있는 D사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캠코 관계자는 "연초에 D사가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해 문의를 해온 바 있다"며 "현재도 인수 의지가 여전한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D사의 행보와 관련해 또 다른 인사는 "최근 D사가 외국계 자문회사인 M사에 자문 의뢰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PEF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의 시장 위치를 볼 때 유관 계열사가 없는 그룹이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올해 철강 사업으로 막대한 흑자를 기록한 또 다른 D사의 참여도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 반면 오래전부터 인수설이 끊이지 않았던 LG그룹은 GS건설이 건설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사협정`상 건설사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또 금호산업 역시 최근 대한통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대우건설 참여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업계나 금호산업 내부의 분위기다. 재무적 투자자의 행보도 대우건설 인수전의 관전 포인트다. 재무적 투자자 가운데는 군인공제회가 일찌감치 대우건설 참여 의견을 분명히 했고, 교원공제회도 참여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들은 경영권 인수보다는 수익이나 배당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대우건설 임직원들이 우리사주조합(ESOP)를 통해 인수 주체로 참여할 경우 유력한 컨소시엄 대상일 뿐만 아니라 인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인수가격·우리사주조합참여·해외우발채무 등 매각 변수로 거론돼 문제는 인수가격이다. 이미 시각총액이 4조2000억원을 돌파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선 최소 2조2000억~2조5000억원이 필요하다. 대기업이라고 해도 결코 만만치 않은 인수 금액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어느 곳이든 단독인수 가능성은 낮다는 게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은행 PEF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워낙 덩치가 크기 때문에 단독인수는 상당히 힘들다"며 "국내 건설사 뿐만 아니라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에 관심을 표명한 외국계 건설사, PEF 등 다양한 컨소시엄이 구성돼,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변수는 우리사주조합의 인수전 참여 여부다.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은 현재 3.5% 정도의 주식을 가지고 있어, 전체 매각 과정에서 영향력은 미미하다. 그러나 우리사주조합이 ESOP를 통해 `경영권 인수 배제`를 내걸고 입찰에 참여할 경우 그 파괴력은 크다. 이는 우리사주조합과 인수 희망 주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으레 불거질 수 있는 노조·대우건설 내부 구성원의 반발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수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 관계자는 "인수 전에 참여할 경우 경영권 인수나 주식 우선 배정 등은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수전에 참여한다면) 캠코 등 채권단이 정한 매각 원칙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우발 채무도 매각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변수 중 하나다. 대우건설은 지난 2000년 ㈜대우로부터 분할된 이후 ㈜대우의 해외법인인 `대우아메리카`, `대우홍콩`채권단으로부터 우발 채무에 관한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과거 해외금융중개기지 역할을 했던 ㈜대우 런던 금융조직인 BFC(British Finance Center)는 매각 과정에서 언제라도 우발채무가 발견될 수 있는 사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자칫 우발채무가 불거질 경우 대우건설 매각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캠코 관계자는 "대우건설과 관련된 타 해외 법인 채무 실사는 마무리되고 있지만 대우 BFC와 관련된 부분은 (실사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 매출액 5조1020억원, 영업이익 4544억원, 경상이익 4588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순이익도 3000억원이상 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대우건설의 최대주주는 캠코로 44.36%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우캐피털(8.39%), 우리은행(5.5%), 외환은행(4.36%), 현대카드(2.7%), 서울보증보험(2.63%), 조흥은행(2.63%), 정리금융공사(2.11%) 등이 주주로 구성돼 있다. 우리사주조합 주식은 3.5% 선이다.
- GS건설, 베트남에 110만평 규모 신도시 건설
- [호치민=이데일리 이진철기자] GS건설(006360)이 베트남의 경제중심도시 호치민 중심가에 주거와 쇼핑, 문화가 어울어지는 대형 주거복합타운을 짓는다. GS건설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코엑스`를 시공한 경험이 있으며, 베트남에 짓는 `한국형 코엑스`는 호텔 대신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GS건설은 작년 10월 호치민시(옛 사이공)와 도로건설 및 주택사업에 관한 포괄적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인 상태라고 22일 밝혔다.양해각서에 따르면 GS건설은 도로건설 및 주택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며, 이중 첫 사업으로 총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호치민 도로공사에 참여한다. 이 공사는 BT방식(Build-Transfer)으로 수행되며, 국제공항이 위치한 탄손냣(Tan Son Nhat)에서 빙르이(Binh Loi)를 거쳐 린수완(Linh Xuan)에서 호치민시 외곽순환도로에 연결되는 약 14km(12차선~6차선)구간이다.GS건설이 베트남에서 추진중인 BT방식의 사업은 호치민시의 부족한 사회기반시설인 도로를 건설하고, 공사비로 토지를 제공받아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 GS건설은 "도로공사비 합의 및 보상 토지 면적이 확정되면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시설을 포함한 도심복합빌딩 사업 및 신도시 개발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GS건설은 이번 도로공사 대금으로 도심 상업용지 약 4000평과 남사이공에 인접한 냐베(Nha Be)지역 약 110만평에 대한 토지사용권을 획득, 대규모 개발사업에 나서게 된다.우선 베트남 호치민시 도심 4000여평의 부지에 백화점, 오피스, 아파트 등으로 구성된 연면적 5만평, 지하 4층 지상 54층 높이의 초고층 복합빌딩을 건립할 계획이다.(파크타워 부지전경 사진위) `자이 파크타워(Xi Park Tower)`로 이름이 붙은 이 빌딩은 ▲지하 1층~지상 5층은 상가 ▲지상 6~26층은 오피스 ▲지상 27~54층은 아파트로 각각 구성된다.특히 현재 호치민시의 최고층 빌딩의 높이가 지상 33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크타워`는 완공후 랜드마크 빌딩이 될 전망이라고 GS건설측은 설명했다.GS건설은 상업시설의 효율적 배치를 위해 그룹 계열사인 `GS리테일`과 공동으로 개발계획을 수립중이라고 밝혔다. 박봉서 GS건설 베트남 개발사업담당 상무는 "베트남은 오는 2007년 유통시장이 개방되면 유통시장 구조의 급격한 현대화로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며 "파크타워에 경쟁력 있는 업종을 유치하기 위해 전문성이 있는 GS리테일과 협조해 상업시설 개발을 추진중이며, 완공후에는 GS리테일의 유통시설이 주도적으로 입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GS건설은 또 호치민 도심에서 약 10km 거리에 위치한 냐베지역 110만평은 도심의 배후 주거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냐베 신도시현장 사진아래) 냐베 신도시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의 용인 죽전(108만평)과 동백(99만평)지구와 맞먹는 규모로 주거시설 1만7000여가구와 상업·업무·공공시설 등이 들어서며, 인구 7만여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박봉서 상무는 "이번 사업은 국내업체 해외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중 최대 규모로, BT방식의 도입을 통한 개발사업은 업계에서 처음"이라며 "오는 2019년 완료를 목표로 장기 순차사업 형태로 개발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한편 GS건설은 베트남 프로젝트를 위해 현지에 30여명의 직원을 파견했으며, 내년 상반기 베트남 중앙정부의 승인을 얻어 하반기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GS건설은 "베트남 BT방식 프로젝트는 당초 호치민시에서 예상한 도로 공사비보다 노선변경, 보상비 증가, 설계수준 상향조정 등의 이유로 증액돼 약 2억8000만달러 규모로 제출된 상태"라며 "만약 도로 공사비가 이 수준으로 증액될 경우 그에 상응하는 개발부지 규모도 당초보다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이총리-재계 `오일달러` 유치 나섰다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이해찬 총리가 21일부터 11박 12일의 일정으로 중동 5개 국가를 방문, 에너지·건설 분야의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이번 순방에는 100명 가량의 최고경영자급 경제사절단도 동행, 활발한 민간외교를 펼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총리는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을 방문해 원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 부국인 이들 나라와 전통적 우호친선 관계를 다지는 한편 이들 5개국의 오일달러를 국내 에너지·건설 분야에 유치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경제인 민간사절단도 정재계인사등을 만나 우리기업의 진출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대호황을 누리고 있는 중동지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던 우리기업들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실세총리, 경제인 대규모 동행 이 총리의 이번 순방은 40여명의 재계총수 등 총 100명 가량의 대규모 CEO급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화제다. 이번 순방이 주로 오일달러 유치를 위한 한국 기업들의 세일즈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공기업 사장들은 물론 건설, 석유화학, 조선사 등 민간기업들의 총수들이 민간외교 사절단으로 따라 나섰다. 윤영석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회장, 김선동 S-Oil(010950) 회장,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최태원 SK(003600)회장, 권홍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 유준규 해외건설협회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이 참여한다. 또한 홍기화 코트라 사장, 이수호 가스공사 사장, 황두열 석유공사 사장 등 공기업 CEO와 이지송 현대건설(000720) 사장, 박세흠 대우건설(047040) 사장, 이용구 대림산업 사장, 손관호 SK(003600)건설 사장 등이 대거 중동 세일즈에 나선다. 경제사절단은 방문기간 중 `제2차 한·사우디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를 비롯, 기업인간담회(UAE,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와 오만찬, 정재계인사 예방 등을 통해 민간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모색하고 우리기업의 對중동지역 진출사업을 구체적으로 상담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인간담회를 통해 한국투자환경과 한국경제의 잠재력에 대한 집중홍보를 통해 중동의 오일달러를 한국에 더욱 많이 유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제 2 중동붐 일으킨다" 이 총리와 대규모의 재계인사들이 중동지역 순방에 나선 것은 중동 산유국들이 20년 만에 대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이 지역에서 국내기업들의 활약이 미진했던 것을 타계,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중동 오일달러 선점을 위한 우리 업계의 대응방안’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산유국이 최대 호황을 맞이했지만 현재 한국의 대중동 수출은 8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수준에 머물러 전체 수출증가율 12.3%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관이 적극적으로 나서 제2의 중동붐을 일으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지난해 260억달러의 재정흑자를 나타냈고, 쿠웨이트도 전년 재정수입이 당초 예산보다 167% 증가해 117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증시 지수는 지난 2002∼2004년 3년 동안 87% 상승했으며, 쿠웨이트 증시 역시 지수가 2.7배 확대됐다. UAE는 2002∼2004년 계속 7% 수준의 실질성장을 기록했고, 카타르는 2004년 명목성장률이 20%를 초과하면서 1인당 소득이 4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유가로 인한 대호황을 누리고 있는 이들 중동지역의 개발계획 전망도 밝다. 중동의 유력경제전문지 MEED(Middle East Economic Digest)誌에 따르면 향후 5년간 UAE 2214억달러, 사우디 1461억달러, 카타르 1026억달러 등 걸프협력위원회(GCC) 6개국과 이란, 이라크에서 총 6964억달러 규모의 개발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UAE는 아부다비 국제공항 확장, 두바이 축제도시 건설 등 수십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추진하고 있고 카타르는 라스 가스 3단계 개발에 130억달러를 투자한다. 사우디도 주바일과 얀부의 석유화학 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총리 `에너지자원 확보+세일외교` 집중이 총리는 중동지역에 전통적인 우호친선 관계를 바탕으로 세일즈 외교에 집중하는 한편 에너지·자원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서 힘쓸 계획이다. 한국은 중동에서 원유의 78%, 천연가스의 48%를 각각 수입하고 있어 자원의 안정적인 도입이라는 국가전략 차원에서 중동지역은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또 중동지역은 지난해 건설 수주액이 35억7100만달러에 달해 한국의 전체 해외 수주액 74억9천800만달러의 47.6%를 차지하는 등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고려해 이 총리는 방문국가 고위 인사와의 친분과 유대감을 강화하고 제반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아울러 이 총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아시아국가들에 원유를 배럴당 1달러이상 비싸게 파는 `아시아 프리미엄`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우리측 입장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또 순방국들과 항공협정(UAE, 카타르), 경제기술협력협정(쿠웨이트), 정보기술(IT)협력협정(사우디,UAE,쿠웨이트,카타르)등 체결할 계획이다. 이 밖에 삼성의 두바이 건설현장(UAE), 현대의 아흐마디 정유공장 해상터미널 공사현장과 두산의 담수화 발전소 건설현장(쿠웨이트), GS의 폴리프로필렌 프로젝트 현장(오만) 등을 시찰한다.
- 50대기업 CEO, "내년 수출 최대변수는 환율"
- [이데일리 정명수기자] 국내 5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도 수출이 올해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의 최대 변수는 환율로 지목됐으며, 특히 자동차, 조선업종이 환율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17일 이데일리가 50대 기업 CEO를 대상으로 설문을 벌인 결과 내년도 수출이 올해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응답이 53%로 가장 많았다. 올해보다 좋을 것이라는 답은 39%였고, 올해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답은 8%였다. "수출이 올해보다 좋을 것"이라는 답은 자동차 업체와 종합상사, 중공업, 전자업종의 CEO들로부터 나왔다. 반면 "수출이 올해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일부 자동차 업체와 화학, 철강업종에서 나왔다. 전자업종이 비교적 수출을 밝게 봤으나, 수출 주력 업종 중 하나인 자동차에서 보수적인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수출업종으로 탈바꿈한 정유 3사는 내년도 수출이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을 가로막는 변수로는 환율이 30%, 원자재 가격 상승이 28%, 경쟁심화가 28%, 글로벌 경기 둔화가 14%였다. 내년도 환율 전망에서는 1010~1029원이 40%로 가장 많았다. 1030~1049원이 25%, 1050~1069원이 6%, 1070~1090원이 2%였다. 1000원미만 등 기타 의견은 27%였다.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한 CEO들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GM대우 등 자동차 업체와 LG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 두산중공업, 대우조선 등 중공업 및 조선업종이었다. 특히 삼성SDI, 현대자동차, 삼성물산, LG전자 등은 내년도 달러/원 환율을 1000원선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 환율 압력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회사 CEO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출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반면 SK(주)와 S-Oil은 업체간 경쟁심화를 수출 제한 요인으로 지목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토탈, 대한항공, 동국제강, INI스틸 등도 경쟁심화가 수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의 경우는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는 것이 수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LG필립스LCD와 하이닉스도 글로벌 경기둔화를 우려했다.
- 뉴욕증시 사흘째↑..3개월 최고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의 상승세가 사흘째 이어지며, 3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4주째, 다우와 S&P500은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원유선물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주식시장에 계속 온기를 불어넣었다. 유가의 하향 안정세와 미국 국채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로 시장금리가 하향 안정, 금리인상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여전했다.백화점 업체인 콜스가 기대이상의 분기실적을 발표, 연말 소비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했다. 전날 한 때 23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던 제너럴 모터스가 이날은 노조와의 의료비 삭감 협상에 성공했다는 재료로 급반등, 다우지수를 견인했다.이날 다우지수는 0.43%, 45.94포인트 상승한 1만686.04, 나스닥지수는 0.26% 오른 2202.47, S&P500 지수는 0.31% 상승한 1234.72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73% 내렸다.이번 한 주동안 다우와 나스닥은 각각 1.5%, S&P500은 1.2% 올랐다.주말로 이어지는 베테랑스데이(재향군인의 날) 휴일을 맞아 거래는 다소 부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량은 17억3403만주, 나스닥에서는 14억5490만주였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53대41, 나스닥에서는 51대42였다.◆유가 5개월 최저치 경신..항공서비스업 고공비행 지속미국 북동부의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요둔화와 재고증가세가 지속된데 힘입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27센트 하락한 배럴당 57.53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한 주동안 유가는 3.05달러, 5% 급락했다.유가 하락세가 이어짐에 따라 다우존스 운송업지수(DJT)가 0.7% 오르고, 아멕스 항공업지수는 2.4% 급등했다.◆소재주 초강세유가안정으로 원가부담이 줄어들고 산업활동의 활기가 강해질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소재주들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최대의 철강업체인 US스틸(X)이 % 올랐고, 세계 제2의 구리업체인 펠프스 다지(PD)는 4% 상승했다.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업체인 다우종목 알코아(AA)는 1.5% 올랐다.◆실적 기대감 지속백화점 업체 콜스(KSS)가 3.2% 급등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전날 장마감후 발표에서 콜스는 3분기중 주당 45센트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 시장 기대치(44센트)를 웃돌았다. 여성복과 악세사리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세계 최대의 유전자 조작 농산물 업체인 몬산토(MON)는 5.4% 급등했다. 전날 몬산토는 "종자판매가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2007 회계연도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3달러로 7센트 상향했다. ◆델, 실적안도 랠리세계 1위 PC 업체 델(DELL)은 0.7% 상승했다. 전날 장마감후 실적발표에서 델은 기대에 못미치는 4분기 전망치를 내놓았으나, 예상치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PC부문 2위 업체인 휼렛패커드(HPQ)가 0.9%, 3위 업체인 게이트웨이(GTW)는 3.3% 올랐다.◆GM 급반등..자동차 동반강세전날 장중 23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던 제너럴모터스(GM)는 4.1% 급반등, 다우종목중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GM의 시간제 근로자들은 회사측이 제시한 의료비 근로자 부담분 증액안에 동의했다. GM은 매년 10억달러의 의료비 부담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세계 5위 자동차업체인 다임러크라이슬러(DCX)가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에 대한 보유지분 전량(12.42%)을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GS)에 매각, 1.2% 상승했다. 포드가 1.9% 뛰어 올랐고, 포드의 최대 납품회사인 비스테온(VC)은 8.2% 급등했다.
- 외국인 중견건설株 잇단 지분매도..차익실현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중견건설업체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이 1년 이상 장기투자했던 건설주의 차익실현을 위해 지분매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 가운데 외국인 지분이 높았던 한신공영, 대림산업, 태영 등에 투자했던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면서 이들 회사의 외국인 지분률이 낮아지고 있다.한신공영(004960)의 경우 덴마크계 투자회사인 `노르데아 뱅크 덴마크 에이에스`가 지난 4월 9.83%이던 지분율을 최근 장내매도를 통해 5.48%로 낮췄다. 또 영국계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도 지분 2.82%(27만8980주)를 장내매도, 지분율이 7.22%에서 4.40%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신공영의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말 30.44%에서 지난 3일 현재 24.21%로 줄어들었다.대림산업(000210)도 미국계 펀드인 `캐피탈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 컴퍼니`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지분 1.10%(38만1040주)를 장내 매도, 지분율을 기존 7.24%에서 6.14%로 낮췄다. 또 로이드 조지 인베스트먼트도 투자회수를 위해 지분 1.02%(35만5020주)를 장내 매도해 지분율이 기존 5.17%에서 4.15%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말 68.76%에서 지난 3일 현재 62.93%로 줄었다.태영(009410)은 `해리스 어소시에이트L.P.`가 지분 1.23%(9만4020)주를 팔아 지분율을 기존 5.70%에서 4.47%로 줄였다. 태영은 외국인 지분율이 작년말 37.82%에서 현재 33.08%로 낮아진 상태다. 이밖에 코오롱건설(003070)도 미국계 GMO이머징마켓펀드가 지난 7월14일부터 10월10일까지 지분 2.17%(33만5400주)를 장내매도해 지분율을 9.85%에서 7.68%로 낮췄다.업계는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이 장기보유를 해왔던 건설주의 주가가 최근 오르자 차익실현을 위해 매도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한신공영 관계자는 "노르데아 펀드가 투자할 작년초 1만1000원 수준이었던 주가가 현재는 1만5000원선을 넘어섰다"며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지는 대신 국내 기관들이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외국인 매도로 거래량을 늘리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건설회사는 지난 3일 현재 일성건설(013360)(73.76%), 현대산업(012630)개발(67.29%), 대림산업(62.93%), GS건설(006360)(44.98%), 신세계건설(034300)(39.80%), 계룡건설(013580)산업(39.06%), 태영(33.08%)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