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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부논란` 장관 내정자들, 어떤 주식 투자했나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새정부 첫 장관 내정자들의 평균 재산이 39억원으로 나타나 부자 내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직접 보유한 주식 평가액도 그다지 적은 편은 아니다. 한승수 국무총리 내정자 등 16인의 국무위원 내정자중 14인(가족재산 포함)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내정자가 4억원대 주식을 보유한 것을 필두로 장관 내정자 8명의 주식 평가액이 1억원을 상회했다. 상장 대기업과 인연을 맺었던 내정자들이 역시 주식에도 관심이 많았고 사외이사 등을 하면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코스닥 기업들의 주식을 직접 보유한 경우도 있었다. 펀드 가입 등은 공개되지 않아 주식 투자 규모는 실제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표 있슴> ◇원세훈 장관 내정자 등 8명 주식평가액 1억원 상회 한승수 국무총리 내정자를 포함해 16명의 국무위원 내정자들중 14인의 내정자(가족 보유 현황 포함)가 직접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투자 성격으로 파악되는 상장사 주식 보유가 주종을 이뤘지만 자신의 사업이나 이전 업무 영역과 관련해 비상장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경우도 있었다. 8명의 주식 평가액이 1억원을 넘었다. 원세훈 행정안정부 장관 내정자의 평가액이 4억3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 수장 역할을 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와 정운천(농수산식품부), 이영희(노동부) 장관 내정자도 2억원대의 주식을 갖고 있었다. 수십건의 부동산을 보유,부동산 마당발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이춘호 여성부 장관 내정자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출신의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 그리고 법무부 차관 등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던 김경한 법무부 장관 내정자도 주식평가액이 1억원을 넘었다. 다만 김성이 보건복지가정부 장관 내정자와 8억4300만원으로 이번 국무위원 내정자중 가장 적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이상희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직접 보유한 주식이 없었다. ◇한승수 총리 내정자..코스닥 상장사 스톡옵션 2.7억 보유 한승수 국무총리 내정자는 내정자들중 유일하게 스톡옵션, 그것도 코스닥 상장회사의 것을 갖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승수 총리는 지난 2005년 김앤장의 고문으로 있으면서 그 당시 비상장이던 바이오 벤처 오스코텍(039200)의 비등기 사외이사가 됐다. 이 당시 3년뒤부터 주당 2000원에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5만주를 받았다. 회사 체제를 정비하면서 한 총리가 사외이사로 영입된 것으로 판단된다. 오스코텍은 지난해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지난 1월말 기준 한 내정자의 스톡옵션 가치는 2억7000만원에 달하게 됐다. 스톡옵션은 다음달 24일부터 순차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 지난 21일 7160원 기준 단순 스톡옵션 평가차익은 2억원이 넘는다. 한 내정자는 여전히 오스코텍 사외이사로 있지만 총리가 되면서 스톡옵션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경제 수장 강만수 내정자..본인은 바이오 벤처, 주식투자는 배우자가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새 정부에서 경제 수장 역할을 맡는 강만수 내정자의 주식 투자액도 2억3200만원으로 내정자들중 적은 편이 아니다. 전체 신고 재산 31억6000만원의 7.5%가 주식이다. 강 내정자 본인은 바이오 벤처 두 곳에 소량의 주식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벤처 인피니트테크놀로지 주식 1900주와 호박 줄기에서 항비만 물질을 추출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헬릭서 주식 146주를 보유하고 있다. 당장 평가액은 168만원에 불과하지만 바이오 기업의 속성상 성과에 따라 가치는 천정부지로 뛸 수도 있다. 주식 재산의 대부분은 배우자가 갖고 있었는 데 배우자는 대기업 주식을 선호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1우선주, 그리고 현대차 보통주부터 2가지 우선주까지 보유하고 있었고 LG전자와 지주회사인 LG(003550)에도 관심이 있었다. 재벌 주식이 포트폴리오의 주종을 이룬 셈. 한편 내정자들중에는 우선주에 투자한 경우가 없었고 실제 거래명인 `현대차`로 기재하는 등 주식 투자를 상당히 가까이 하는 모습이다. ◇주식투자왕 원세훈 내정자의 포트폴리오는 내정자중 주식 보유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내정자는 본인 명의의 주식은 없었지만 배우자와 장남이 주식투자를 하고 있었다. 배우자는 15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었고 평가액은 4억원에 가까웠다. 주로 옐로칩을 선호했고 주식투자에 가장 확발한 만큼 코스닥 주식도 일부도 들고 있었다. 전체 재산에서 차지하는 주식의 비중은 15%에 달했다. 기아차와 현대차를 필두로 현대건설과 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그룹 관련 4개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또 대우건설과 대우증권, 동국제강, 일진전기도 있었다. 코스닥에서는 우수씨엔에스(060550)와 하나투어, 미디어플렉스(086980), 엔이씨 등 4개사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놓고 있었다. 장남의 경우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 제일모직을 보유하고 있었다. ◇전경련 출신 이윤호 내정자는 미래에셋 팬 LG경제연구원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출신으로 친기업을 대표하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는 부동산 자산 못지 않게 금융 자산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주소 역시 금융의 중심지인 여의도에 두고 있다. 특히 증권가 신흥강자로 떠오른 미래에셋증권 관련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가 신고한 총 재산은 57억3100만원. 아파트 2채와 아파트 분양권 1장, 오피스텔 분양권 1장 등 4건의 부동산의 금액은 대략 27억원인 데 비해 신한은행에 10억원의 예금을 하고 있는 등 예금 규모만도 33억7400만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037620)에 12억4000만원의 예금을 갖고 있고 미래에셋증권 315주와 미래에셋증권과 관련이 있는 맵스베트남1과 맵스리얼티1 1만주씩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예금의 경우 펀드 가입금액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데 예금중 규모가 가장 크다. ◇김경한 법무, 사외이사 하다 주식에 눈 떴다? 김경한 법무장관 내정자는 법무무 차관과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법무법인 세종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다 다시 공직에 들어오게 됐다. 그는 기아차과 삼성SDI 등 11개 종목, 1억46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로 미미한 편. 그가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기업의 사외이사를 역임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2년초 세종의 대표변호사로 옮기는 것과 동시에 코오롱아이넷의 사외이사가 됐고 2004년에는 GS건설 사외이사가 됐다. 현재도 두산과 하이닉스반도체의 사외이사로 있다. 장관 임명시 사외이사 역할을 지속할 지는 의문이다. 한편 그의 포트폴리오에는 선우S&T와 한국슈넬제약(003060), 에너윈이 있다. 이들 종목은 M&A된지 얼마 안됐거나 경영권 분쟁을 겪은 기업들로 다소 불안정, 그의 취득 사유가 관심이다. 선우S&T의 당초 이름은 봉신, 해운관련쪽으로 회사가 넘어간 뒤 회사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 한국슈넬제약은 최근 경영진이 횡령 등을 사유로 구속된 끝에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다가 기사회생했다. 에너윈(055970) 역시 지난해 M&A가 진행된 뒤 신사업을 추진했지만 현재까지 순탄치 못한 실정이다. ◇최고 부자 유인촌, 주식은 글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는 신고 재산이 140억원, 내정자들중 가장 재산이 많다. 하지만 재산 대부분이 아파트와 대지 등 부동산으로 이뤄져 있고 주식은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인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없으며 부인 명의로 된 1000만원 상당의 주식이 전부다. 부인은 환경과에너지 주식 15만주와 아시아2호 주식 2221주를 갖고 있다. 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로 그야말로 새발의 피다. 이춘호 여성부 장관 내정자는 전국에 수십건의 부동산을 보유, 부동산 마당발이라 할 만하다. 그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에도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본인 명의로 8개 회사, 1억8000만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재산중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적은 편. 금융주가 주된 관심이었다. 현대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코리안리, 국민은행 등 4개 금융주를 들고 있었다.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내정자는 세라콤, 옥센텍, 나노트론 등 5개 비상장 과학 벤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가 공대 출신으로 공대 교수를 역임하는 등 그가 걸어온 과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상장 주식은 보유한 것이 없었다. ▶ 관련기사 ◀☞오스코텍, 치과용 합성골 이식재 제조법 특허 취득☞오스코텍, 주당 50원 현금배당
- `경기후퇴 우려` 뉴욕증시 급락..다우 142p↓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2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급락세로 마쳤다. 주요 지수는 나란히 1% 이상 밀려났다.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승 출발한 뉴욕 증시는 부정적인 지표로 경기후퇴(recession)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권으로 밀려난 이후 내내 내리막길을 걸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 경기는 예상보다 크게 악화돼 7년래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고, 경기선행지수는 4개월 연속 0을 밑돌아 상반기 경기 둔화를 예고했다.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유가가 진정되자 블루칩 종목인 엑손 모빌 등 에너지 관련주도 밀려나면서 지수에 하향 압력을 가했다. 기술주는 시스코 시스템즈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과 리서치 인 모션의 가입자 전망 상향 등을 호재로 상대적인 지지를 받기도 했으나 결국 하락권으로 투항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42.96포인트(1.15%) 내린 1만2284.30으로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32포인트(1.17%) 하락한 2299.78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42.53으로 17.50포인트(1.29%) 밀렸다. 국제 유가는 원유재고가 6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엿새만에 하락, 98달러대로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47달러(1.5%) 내린 98.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엑손 모빌·골드만삭스 `하락`-시스코·리서치 인 모션·JC페니 `상승` 블루칩 종목인 엑손 모빌(XOM)은 유가 하락 여파로 1.3% 하락했다. 골드만삭스(GS)와 리먼 브러더스(LEH), 메릴린치(MER)는 감원 전망 보도로 각각 1.2%, 2.3%, 1.8%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올해 1500명의 감원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CNBC는 리먼 브러더스가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200명의 감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메릴린치도 추가 감원을 예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SBUX)는 600명 감원과 지역 사업부 재편 등을 포함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하면서 2.4% 내렸다. 반면 블랙베리로 유명한 리서치 인 모션(RIMM)은 4분기 신규 가입자수가 당초 예상치였던 182만명보다 15~20% 가량 늘어났을 전망이라고 밝히면서 9% 뛰었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CSCO)는 보합세로 마쳤다. 씨티그룹은 이날 시스코의 투자의견을 종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시스코의 벨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이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타당하며, 올해 IT 부문의 잠재적인 수요 둔화가 2001~2002년만큼 깊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3위 백화점인 JC페니(JCP)는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에 힘입어 0.2% 올랐다. JC페니는 이날 4분기 순이익이 4억3000만달러(주당 1.93달러)로 전년동기 4억7700만달러(주당 2.09달러) 대비 9.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1.77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매출액은 63억9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JC페니는 1분기와 올해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75~80센트, 3.75~4달러로 제시했다. 미국 2위 유통업체인 타겟(TGT)은 3.8%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월마트와의 경쟁과 카드 사업부의 수익성 악화를 들어 타겟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경기 `7년 최악`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2월 제조업 경기는 7년래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2월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20.9에서 -24로 떨어져 지난 2001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0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 지수는 지난 12월 -1.6에서 1월 -20.9로 급락했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0을 밑돌았다는 것은 경기후퇴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주택시장 침체 및 신용위기의 여파가 제조업에도 깊숙히 파급됐다는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제조업도 침체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와코비아의 존 실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 침체와 신용위기가 경제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며 "상반기 전반적인 수요 둔화가 제조업 성장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선행지수 4개월 연속 0 밑돌아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상반기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미국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1월 경기선행지수가 -0.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12월 경기선행지수는 당초 -0.2에서 -0.1로 상향 수정됐다. 10개 선행지수 항목 중 주가와 건축 허가, 소비재 및 원자재 신규주문, 자본재 신규주문, 장단기 스프레드 5개 항목이 하락했다.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는 3~6개월 후 경기현황을 가늠하는 지표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선행지수가 진정 우울하다"며 "경기가 후퇴를 피해간다고 하더라도 후퇴 문턱에 이를 것임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업수당청구건수의 상승과 소비자 기대심리의 하락 등을 감안할 때 2월 선행지수는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경기의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현행지수는 0.1% 증가했다. 이는 경기가 1월 현재로서는 후퇴 국면에 진입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신규실업수당청구 `1개월래 최저` 미국의 주간 고용 사정은 개선됐으나 월가 전망보다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지난 16일 마감 기준)가 전주대비 9000명 줄어든 34만9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개월래 최저 수준. 그러나 월가 전망치인 34만5000명은 상회한 것이다. 전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9000명 줄어든 34만8000명에서 1000명 늘어난 35만8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추세를 잘 보여주는 4주 평균은 36만500명으로 전주대비 1만750명 증가했다.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지난 9일 마감 기준)는 278만명으로 4만8000명 늘었다. 4주 평균은 2만8750명 증가한 275만명을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통상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30만명~32만5000명 수준에 머물면 고용시장이 건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 (건설사실적)③수주-현대·대우·GS `10조클럽`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3개 건설사가 작년 한해 10조원이 넘는 신규사업을 수주했다. 오일달러가 넘쳐나는 중동의 대형 플랜트 사업물량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결과다. 현대건설(000720)은 작년 건설사중 가장 많은 11조7711억원의 신규수주를 거뒀다. 전년 9조2407억원보다 27.4%가 늘어난 물량이다. 국내에서 공공공사 부문 1위를 달성하는 등 전년보다 수주물량이 18.9% 증가했으며, 해외에서는 중동지역 플랜트 수주 확대로 전년보다 50% 많은 일감을 잡았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9월 말 리비아전력청이 발주한 총 13억6000만달러(약 1조2500억원) 규모의 트리폴리 서부 발전소 공사 및 알칼리지 발전소 공사, 12억6300만달러(약 1조원) 규모의 싱가포르 파시르 판장 항만공사 등이다. 회사측은 이렇게 쌓은 수주잔고가 작년말 현재 32조3923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 회사의 약 5년여에 해당하는 일감이 된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5.6% 많은 12조4259억원 어치의 공사를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어 GS건설(006360)이 10조6375억원의 일감을 쌓아 수주부문 2위에 올랐다. 전년보다는 16.5%가 늘어난 물량이다. 특히 작년 가을에는 그 해 국내 업체의 단일 수주공사 중 가장 큰 규모인 18억556억달러(1조6500억원)의 이집트 정유설비(ERC 수첨분해 프로젝트)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GS건설은 올해도 12조2000억원의 수주목표를 세우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체 수주목표액의 30%를 넘는 3조7000억원을 해외에서 거둘 계획이다.이어 대우건설(047040)이 10조204억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8조4468억원보다 18.6% 많은 일감이다. 지난 2000년 이후 8년 연속으로 수주와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했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수주잔고는 25조3995억원을 기록했다.대우건설은 올해엔 12조3860억원 어치를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국내영업 조직의 통합, 확대 개편은 물론 해외영업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시장을 바탕으로 베트남, 중국, 동유럽 등까지 수주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해외수주목표는 지난해보다 90% 늘어난 3조원으로 잡았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은 전년대비 1조2710억원(17.0%) 늘어난 8조7455억원의 신규 수주액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팜제벨알리 해상교량(3258억원)이, 국내에서는 동대문구 전농동 재개발(3872억원) 등이 주요 수주사업으로 꼽힌다. 이에 따른 물량잔고는 주택시공권 잔고를 포함해 30조3673억원이며 이는 5.8년간의 일감에 해당한다는 게 삼성측 설명이다. 대림산업(000210)(유화부문 제외)은 7조2506억원의 신규사업을 일감으로 추가했다. 전년 5조1035억원에 비해 42.1%가 늘어난 것이다. 건축부문에서 3조5302억원, 해외에서 2조1980억원 등 수주 비중이 높았다. 수주잔고는 14조5172억원이며 가계약 잔고는 16조5702억원이다. ▶ 관련기사 ◀☞"어머님 감사합니다"..현대건설 이색 입사식☞현대중공업, M&A戰 참여위해 삼호重 상장추진?☞(인포머셜) 손실 대형주, 아래꼬리 매매로 수익전환
- (테마돋보기)건설株 성적표 들여다보니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대형 5개 건설사들 중 2007년에 가장 의미있는 실적 개선을 이룬 곳은 어디일까? 또 올해 실적 전망은 어떨까? 전반적으로 작년 건설사들의 해외 신규수주가 호전됐고, 매출은 그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는 매출 성장을 본격화하고, 해외수주를 포함한 수주증가를 지속할 것란 전망이다. ◇ 07년 신규 수주 증가율 삼성엔지니어링 부각우선 신규 수주 측면에서 보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5개 회사의 2006년 대비 절대 평균 증가율은 27.7%를 기록했다. 이 평균치와 대비해 가장 수주 증가율이 돋보인 곳은 삼성엔지니어링(64.8%)으로 나타났고, 대림산업(42%)도 돋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중동지역 발주 증가로 인해 주력 부문인 화공부문의 수주가 대폭 증가했고, 대림산업(000210)은 토목부문 수주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동을 중심으로 한 신규수주가 대폭 증가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신규 수주를 보인 GS건설(006360)은 주택과 해외부문 성장에도 불구하고 06년 대비 그룹사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그래프 참조)자료:각 사,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이들 5개사의 평균 매출 증가 규모(9.1%)에 비교할때 대림산업(15.7%)은 상대적으로 경쟁사보다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GS건설도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4분기 실적을 통해 3분기 매출 부진에 따른 우려를 완화시켰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 성장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이는 신규 수주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IT수주와 매출이 저조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래 그래프 참조)자료:각 사,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이광수 동양증권 연구원은 "2007년 건설업종 실적의 특징을 살펴보면 해외수주 증가에 힘입어 신규 수주가 호전됐고, 매출도 수주 성장세 수준에는 못 미쳤지만 주택사업 분양지연에 따른 매출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 08년 보수적 실적 예상치.."초과달성 가능성"각 회사별로 예상한 올해 실적은 보수적인 수준이라고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각 사별로 제시된 보수적 전망치를 충분히 초과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현대건설(000720)은 신규주수가 전년비 5.6% 증가한 12조4000억원, 매출은 15% 성장한 6조5046억원으로 전망했다. 대우건설(047040)은 해외부문 성장과 주택부문 유지 등 3개년 경영목표를 발표한 가운데 해외 플랜트 사업은 올해 3조원 이상 신규수주와 1조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특히 대우건설은 올해 베트남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에 주목해야 한다"며 "하노이 신도시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점점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GS건설은 올해 수주 12조원, 매출 6조6000억원, 매출이익 9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GS건설 역시 베트남 개발 사업의 본격 시행에 주목하라고 지적했다. 대림산업은 2008년 수주 8조7000억원, 매출 5조9860억원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3월 중순에 분양 예정인 뚝섬개발사업과 6000억 규모로 본격 시작하는 민자발전 사업이 관건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해외법인 포함 08년 신규 수주 6조원, 매출 3조3000억원. 매출이익 5000억원의 목표를 설정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래 표 참조)이 연구원은 "올해 대형사를 중심으로 한 건설업종 실적 전망의 특징은 작년 소폭 상승에 그쳤던 매출 성장이 본격화되고, 주택부문 비중이 과거보다 줄어들면서 주택경기에 대한 민감도를 축소시켜 나갈 것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외수주를 포함해 수주증가세를 계속 유지할 전망"이라며 "다만 주택시장이 어느 정도 회복될지가 실적 달성에 중요 변수가 되겠지만 이에 대한 우려와 영향은 과거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각 사,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주: 각 건설사가 추정한 전망치▶ 관련기사 ◀☞삼성엔지니어링 작년 영업익 1266억..11.5%↑
- 용산 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창립기념식을 갖고 개발사업을 본격화한다.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와 용산역세권개발㈜는 오는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빌딩에서 창립기념식을 갖고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드림허브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진영 의원, 박광석 코레일 사장, 이철 전 코레일 사장,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등 컨소시엄 주주대표와 학계, 언론계 등 13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 시행은 모두 27개 컨소시엄 참여사가 출자한 자본금 1조원 규모의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대표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가 맡는다. PFV(Project Financing Vehicle) 방식의 이 법인 지분은 철도공사 29.9%, 롯데관광개발 15.1%, 국민연금 10%, 프루덴셜 7.7%, 삼성물산 6.4% 등의 순이다. 사업대상지 취득과 마스터플랜 수립, 각종 인·허가, 건설·분양 등 실질적인 업무는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에 위탁해 집행한다. 이원익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이 초대 사장을 맡는다. 이 사업에는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 GS건설(006360),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금호산업 등이 시공을 담당하고, 국민연금, 삼성생명, 우리은행 등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용산역사 뒤쪽에 위치한 철도정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 일대 56만6800㎡(약 17만평) 부지에 620m 높이(152층)의 랜드마크 타워와 국제업무·상업·주거시설, 문화시설을 결합한 연면적 317만㎡(96만평) 규모의 복합개발단지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드림허브 프로젝트는 오는 2011년 착공, 2016년 완공할 계획이다.
- 10대 그룹 오너 올들어 3조 날렸다
-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올들어 증시 침체가 계속되면서 10대그룹 오너들이 상장주식 재산을 한달만에 3조원이나 날렸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10대그룹(공정거래위원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총자산 기준, 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 지배주주들의 상장계열사 주식 평가금액은 10조2876억원(30일 종가 기준)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13조1350억원에 비해 2조8473억원(21.7%)이나 줄어든 것으로 올들어 한달새 상장주식 재산이 3조원 가량 날아가 버린 셈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올들어 국내 증시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보유주식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탓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은 평가액이 1조2849억원 급감했다. 지분 10.8%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009540) 주가가 올들어 35.4% 하락하면서 평가액이 3조6329억원에서 2조348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다음으로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3810억원(1조2338억원→8529억원) 감소했다. 지주회사 GS(078930)와 GS건설(006360)이 각각 33.6%, 30.1% 하락한 게 원인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2972억원(1조2727억원→9754억원),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877억원(2조9426억원→2조6549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912억원(9004억원→6092억원)씩 감소했다. 반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특검이 실시되는 와중에서도 평가액이 207억원(1조7267억원→1조7059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보유주식인 삼성물산(000830), 삼성화재(000810), 삼성증권(016360)은 하락했지만 삼성전자(005930)가 실적개선 등을 배경으로 올들어 2.7% 상승하는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밖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954억원(2385억원→1431억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717억원(4936억원→4219억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633억원(5613억원→4981억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542억원(1324억원→782억원) 감소했다. ▶ 관련기사 ◀☞(특징주)조선주, 낙폭과대 인식 `반등`☞코스피, 보합권 회복..조선주 나흘만에 부활☞조선업 `주가하락은 매수 기회다`..비중확대-신영
- 임대주택 건설업체 ㈜부영, `주식투자 재미붙였네`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임대주택 전문 건설업체인 ㈜부영이 주식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영은 지난 15일자로 메리츠화재(000060)를 비롯해 27개사의 주식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주식에 투자한 금액은 총 108억원 규모다.부영이 이번에 취득한 종목은 대표적인 국내 업종대표주가 대부분이다. 가장 투자금액이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2400주를 매입하는데 12억7466만원을 투자했고, 그 다음으로는 LG필립스LCD(034220) 2만400주(10억8838만원)를 취득했다.특히 증권금융업종으로는 메리츠화재(000060) 1만5000주(1억5800만원), 현대해상 290주(614만원), 우리투자증권 2만5000주(6억164만원), LIG손해보험 1만3500주(2억6975만원), 대신증권 1만6000주(4억700만원), 현대증권 6500주(1억2287만원), 우리금융지주 2만9700주(5억3790만원), 삼성증권 1600주(1억2800만원)을 대거 취득했다.이밖에도 지주회사인 한화(000880), LG, GS를 비롯해 계열사 주식도 대거 사들였다. 이밖에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주와 철강·중공업주로는 동국제강, 한진중공업, STX조선과 석유화학주로 한화석화, 호남석유 등도 취득했다.앞서 부영은 작년 12월26일자로 동국제강 외 16개 종목의 지분을 처분한 바 있다. 처분금액은 115억원 규모였다. 이때 처분한 주식은 대신증권(003540), NHN(035420), CJ(001040), 동국제강, LIG손해, 태평양, SK, 한화석화, 기업은행, LG필립스LCD, 우리금융, LG전자, 씨모텍, 현대증권, 고려아연, 호남석유, 심텍 등으로 올해 매수한 종목과 중복되는 경우도 있다.부영은 최근 2~3년전부터 자금운용 차원으로 주식시장에서 몇몇 종목에 투자해 오다가 작년부터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부영 관계자는 "회사내 주식투자의 관할하는 별도의 부서는 없다"면서 "일반 직원이 회사의 주식투자에 대해 알수도 없고, 윗선에서 결정해 주식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부영의 대규모 주식투자 두고 국민주택기금의 지원을 받아 임대주택 사업에 주력하는 건설회사가 본업이 아닌 주식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있는가 하면 회사의 여유자금을 공격적으로 운용해 수익원을 발굴하는 것이라고 평가하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관련기사 ◀☞메리츠금융3사, IT자회사 공동설립 추진☞메리츠화재, 자산운용사 예비허가 신청
- `美 R의 공포` 뉴욕 또 급락..다우 306p↓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최고조에 달한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 공포감에 직격탄을 맞아 또다시 급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미국 하원 예산위원회 증언을 앞두고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장초반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그러나 6년래 최악의 수준으로 곤두박칠지면서 경기후퇴 진입을 의미한 1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충격파를 던지면서 투자심리를 얼렸고, 시간이 지날수록 투매가 확산되는 전형적인 급락 장세를 연출했다. 특히 금융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사상 최악의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메릴린치와 16년래 최저치로 추락한 12월 신규주택착공건수, 미국 채권보증업체인 MBIA와 암박 파이낸셜에 대한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경고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경기후퇴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공격적인 금리인하와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강조했지만 약발은 먹히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후퇴 가능성의 반증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컸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159.21로 전일대비 306.95포인트(2.46%) 급락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69포인트(1.99%) 떨어진 2346.90으로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33.25로 39.95포인트(2.91%) 밀렸다.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10개월 최저치로 떨어졌고, S&P500 지수는 15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한편 국제 유가도 미국의 경기후퇴 우려감 고조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에 하락 마감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71센트(0.8%) 떨어진 90.1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메릴린치, 18년만에 첫 연간 적자..4Q 146억달러 상각..금융주 동반 하락메릴린치가 지난해 4분기 146억달러에 달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부실자산을 상각처리했다. 그 결과 2분기 연속 대규모 손실을 기록, 지난 1989년 이후 18년만에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냈다.메릴린치는 이날 4분기 순손실이 사상 최대인 98억3000만달러(주당 12.01달러)를 기록, 전년동기의 23억5000만달러(주당 2.41달러)의 흑자에서 적자를 돌아섰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손실 4.82달러의 세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같은 대규모 적자는 자산담보부증권(CDO) 등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부실자산을 무려 146억달러 손실 처리했기 때문이다. 이는 3분기 79억달러의 두배에 달하는 것으로 뉴욕타임스(NYT)가 예상한 150억달러에 근접했다. 존 테인 메릴린치 최고경영자(CEO)는 "메릴린치의 연간 실적은 분명히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다"며 "그러나 지난 수주간 회사의 유동성과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테마섹`으로부터 56억달러를 수혈받은데 이어 최근 한국투자공사(KIC)를 비롯해 미즈호은행, 쿠웨이트투자청으로부터 66억달러의 자본을 유치했다. 또 지난해 일부 부서의 성과급을 삭감했으며, 부실자산을 양산한 채권 부문을 감원했다.한편 메릴린치의 주가는 10% 급락하면서 금융주 동반 하락세를 이끌었다. 골드만삭스(GS)는 3.7% 밀렸고, 리먼브러더스(LEH)는 3.7% 뒷걸음질쳤다. 베어스턴스(BSC)와 모간스탠리(MS)는 각각 5.7%와 4.5%씩 하락했다. 씨티그룹(C)은 4.9% 밀렸다. ◇MBIA, 암박 `하락`..이베이 `상승`미국의 채권보증업체인 MBIA와 암박(ABK)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경고로 각각 31%와 51% 급락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EBAY)는 베어스턴스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시장수익률→시장수익률 상회)에 힘입어 급락장세에서도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버냉키, 공격적 금리인하 시사..경기부양책 필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공격적인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또다시 시사했다. 그러나 그러나 미국 경제가 경기후퇴 국면에 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 "경기후퇴(recession)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상당한(substantive) 수준의 추가 조치(금리인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종전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9~30일 이틀간 열리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소 50bp의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월가는 전망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일시적인(temporary) 재정정책은 원칙적으로 중앙은행이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함께 사용하면 통화정책만 취할 때 보다 전반적인 경제를 부양하는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부시 행정부가 추진중인 경기부양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버냉키 의장은 "올해 경제 전망은 악화되고 있고, 성장이 둔화될 위험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또 "연준의 책임이 인플레이션 안정에 있다는 일반의 신뢰도가 흔들리지 않는 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하든 아니든간에 올해와 내년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가 후퇴국면에 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경기후퇴 위험을 막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美 1월 필라델피아 제조업경기 `6년 최악`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1월 제조업 경기가 6년래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1월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1.6에서 -20.9로 급락, 2001년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0을 밑돌았다는 것은 경기후퇴(recession)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서브프라임 모기지 및 신용위기의 여파가 제조업에도 깊숙히 파급됐다는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美 12월 주택착공건수 16년 최저미국의 주택경기침체가 여전히 바닥 징후를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전월대비 14% 급감한 연율 101만채(계절조정)를 기록, 지난 1991년 이후 1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주택착공건수는 전년대비 25% 급감한 135만4000채에 그쳤다. 1993년 이후 14년래 최저치다. 하락률로 보면 1980년 이래 27년래 최대다. 주택건설의 선행지표인 12월 착공허가건수도 8% 감소한 연율 107만채(계절조정)에 그쳤다. 1993년5월 이후 최저치다.
- 뉴욕 증시 일제 하락..`경기후퇴 또 고조`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7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이 경기후퇴(recession) 우려감 고조 여파로 하락세를 타고 있다.이날 뉴욕주식시장은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미국 하원 예산위원회 증언을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장초반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후퇴 국면 진입을 의미하는 경제지표들의 잇따른 발표와 공격적인 추가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시사한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종전의 입장과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는 실망감으로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특히 금융주의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주요 주택경기지표인 12월 신규주택착공건수는 16년래 최저치로 추락했고, 1월 필라델피아 제조업경기는 6년래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는 소식이 경기후퇴 공포감을 불러낸 것이다.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메릴린치의 4분기 실적도 한몫했다. 오전 11시51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343.25로 전일대비 122.91포인트(0.98%)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83포인트(0.58%) 밀린 2380.76을 기록중이다.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53.58로 19.62포인트(1.43%) 급락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37센트 떨어진 90.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메릴린치, 18년만에 첫 연간 적자..4Q 146억달러 상각메릴린치가 지난해 4분기 146억달러에 달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부실자산을 상각처리했다. 그 결과 2분기 연속 대규모 손실을 기록, 지난 1989년 이후 18년만에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냈다.메릴린치는 이날 4분기 순손실이 사상 최대인 98억3000만달러(주당 12.01달러)를 기록, 전년동기의 23억5000만달러(주당 2.41달러)의 흑자에서 적자를 돌아섰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손실 4.82달러의 세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같은 대규모 적자는 자산담보부증권(CDO) 등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부실자산을 무려 146억달러 손실 처리했기 때문이다. 이는 3분기 79억달러의 두배에 달하는 것으로 뉴욕타임스(NYT)가 예상한 150억달러에 근접했다. 존 테인 메릴린치 최고경영자(CEO)는 "메릴린치의 연간 실적은 분명히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다"며 "그러나 지난 수주간 회사의 유동성과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테마섹`으로부터 56억달러를 수혈받은데 이어 최근 한국투자공사(KIC)를 비롯해 미즈호은행, 쿠웨이트투자청으로부터 66억달러의 자본을 유치했다. 또 지난해 일부 부서의 성과급을 삭감했으며, 부실자산을 양산한 채권 부문을 감원했다.한편 메릴린치의 주가는 6.7% 떨어지면서 금융주 동반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골드만삭스(GS)는 1.5% 밀렸고, 리먼브러더스(LEH)는 2.9% 뒷걸음질쳤다. 베어스턴스(BSC)와 모간스탠리(MS)는 각각 1.8%와 2.8%씩 하락했다. 씨티그룹(C)은 0.7% 밀렸다. ◇버냉키, 공격적 금리인하 시사..경기부양책 필요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공격적인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또다시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 "경기후퇴(recession)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상당한(substantive) 수준의 추가 조치(금리인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종전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9~30일 이틀간 열리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소 50bp의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월가는 전망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일시적인(temporary) 재정정책은 원칙적으로 중앙은행이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함께 사용하면 통화정책만 취할 때 보다 전반적인 경제를 부양하는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부시 행정부가 추진중인 경기부양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버냉키 의장은 "올해 경제 전망은 악화되고 있고, 성장이 둔화될 위험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또 "연준의 책임이 인플레이션 안정에 있다는 일반의 신뢰도가 흔들리지 않는 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하든 아니든간에 올해와 내년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 1월 필라델피아 제조업경기 `6년 최악`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1월 제조업 경기가 6년래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1월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1.6에서 -20.9로 급락, 2001년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0을 밑돌았다는 것은 경기후퇴(recession)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서브프라임 모기지 및 신용위기의 여파가 제조업에도 깊숙히 파급됐다는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美 12월 주택착공건수 16년 최저미국의 주택경기침체가 여전히 바닥 징후를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전월대비 14% 급감한 연율 101만채(계절조정)를 기록, 지난 1991년 이후 1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주택착공건수는 전년대비 25% 급감한 135만4000채에 그쳤다. 1993년 이후 14년래 최저치다. 하락률로 보면 1980년 이래 27년래 최대다. 주택건설의 선행지표인 12월 착공허가건수도 8% 감소한 연율 107만채(계절조정)에 그쳤다. 1993년5월 이후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