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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한때 1800p 무너져.."고유가의 늪"(마감)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코스피 시장이 6일 연속 하락세로 1800선을 가까스로 턱걸이했다. 이날도 27포인트 이상이 빠져 지난 16일 1888포인트를 터치한 후 고점대비 무려 90포인트에 달하는 낙폭을 기록했다.6일째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지난해 11월중순(11.15~11.22)경 7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한 후 6개월만에 최장기간 하락세도 나타났다. 지수 상으로도 지난 4월24일(1799.34)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여전히 글로벌 증시 전반이 고유가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주말사이 미국 증시가 다시 급락세를 타자 아시아 증시도 맥을 못췄다. 우리 증시는 물론 일본 닛케이 지수도 2% 이상 급락했고, 대만과 홍콩 등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가 약세장에 시달렸다. 장마감 무렵 중국 증시도 1%대의 하락세를 지속했다.당장 이렇다할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고유가가 시장 전반에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유가가 증시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은 피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일부에서 저가매수 기회를 포착하라는 조언도 나왔지만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데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기술적 반등조차 나오지 못하면서 1800선 지지 역시 안심하기 힘든 상황. 실제로 코스피는 장중 한때 179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여타 매수주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날도 외국인이 23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특히 그동안 외국인들이 사들인 IT대형주와 철강주 위주로 매물이 집중되면 충격파를 키웠다. 프로그램 순매수가 2500억원 가까이 유입됐지만 대세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나마 일중저점 부근에서 맴돈 끝에 1800포인트를 지켜낸 것이 선방이라면 선방이었다.23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7.36포인트, 1.50% 내린 1800.58을 기록했다. 이날 급락세로 지난주까지 지켜졌던 200일 이동평균선 역시 하회했다. 현재로서는 120일 이동평균선이 놓인 1700중반부근 정도가 1차 지지선으로 지목되고 있다.외국인이 231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0억원과 151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팔자세가 재개됐지만 개인이 6일 연속 저가매수에 나서고, 기관도 무려 7거래일만에 투신을 중심으로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지수 하락에도 불구, 선물시장에서는 매도세가 잦아들면서 프로그램 순매수는 하루종일 꾸준히 유입됐다. 베이시스가 1포인트대를 회복하며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480억원을 프로그램 순매수를 기록했다.약세장을 반영하며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가 3.19%나 빠지며 하락장을 주도했고, 고유가 피해주인 운수창고 역시 3.48%가 급락했다. 철강금속과 운수장비, 유통업과 증권, 보험업종 등도 1%대의 약세였다. 건설과 은행, 음식료품 등 일부 내수주 위주로 선방했을 뿐이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내린 종목이 많았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각각 3.96%와 3.77%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67만원대까지 추락했고 LG전자는 14만원대가 위태했다. LG전자의 경우 특히 노키아의 가격 인하설이 급락 재료로 작용했다.POSCO는 1.26%, 현대차도 2.09% 하락했으며 하아닉스와 LG디스플레이 등 여타 IT대형주들도 약세였다. 시총 10위권내 종목 가운데서는 국민은행과 한국전력이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그나마 선방한 은행주와 건설주는 대체로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기업은행과 외환은행 등에는 외국계 회원사 위주로 매수세를 유입시켰고, 건설주의 경우 부동산세 완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영향으로 현대건설과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나란히 1%이상 상승했다.이밖에 증권주 전반은 하락했지만 교보증권의 경우 M&A 이슈가 지속되면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대형증권사들은 부진한 반면, SK증권과 골든브릿지증권, 부국증권, 유화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상승 종목은 상한가 8개를 포함, 230개였으며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 580개로 팔자세가 압도적이었다. 연일 장이 부진한 가운데 거래량은 지난주보다 추가로 더 감소하며 2억7660만주만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5조1597억원으로 전주말보다 소폭 늘었다.▶ 관련기사 ◀☞코스피, 1800 지지 안간힘..IT·운송株 `출렁`☞삼성 `2세대 노트북이 온다`..세계최대 SSD 개발☞코스피 4개월여 최장기 하락세.."고유가"(마감)
- 국내 최초 47개 업종 지형도..''업계지도'' 나왔다
-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통신회사들의 매출이나 이익, 가입자 규모, 업계에서의 순위는 어떻게 될까. 또 이들간 출자관계나 제휴, 모자(母子) 관계는 어떻게 돼 있으며 어떤 사업들을 하고 있을까. 우리나라 4대 정유회사는 어디어디며, 이들 회사들은 어떤 사업에서 돈을 벌어들이고 있을까. 또 최근 정유업계 내에서 어떤 M&A가 있었으며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예상될까.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 금융업종 내 주요업체들의 지배구조, 자산규모, 재무건전성, 업계 내 위상 등은 어떻게 돼 있을까. 금융업종의 이슈와 미래는 어떨까. 그림(그래픽)과 글로 이런 궁금증들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책이 출간됐다. 이데일리가 펴낸 "업계지도"(랜덤하우스)라는 책은 금융, 전자, 통신, 자동차, 반도체, 조선, 석유화학, 유통, 건설부동산 등 47개 주요업종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 주는 '비즈니즈 조감도'다. 그 업종과 업종 내 주요기업의 매출, 이익 등 재무수치와 지배구조, 출자관계, 사업구조, 합병이나 분할관계, 그 기업의 역사 등을 그림으로 깔끔하게 정리한 것이 가장 큰 특징. 여기에다 업종담당기자들의 분석과 전망까지 곁들였다. 한마디로 가장 쉽게, 한 눈으로 보는 업계 지형도로 평가받을만하다. 백문이 불여일견. 위 그림의 '정유업종' 편을 보자. 우리나라 4대 정유회사는 SK에너지(096770),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라는 사실과, 업계 내에서의 순위를 금방 알 수 있다. 이 중에서 SK에너지라는 기업을 보자. 이 회사 지난해 매출은 27조7919억원, 영업이익은 1조4844억원이다. 석유매출은 18조4934억원. 지난해 SK(003600)㈜는 지주회사 SK㈜와 사업자회사 SK에너지 등 2개사로 분할됐다. SK에너지는 올 2월 SK인천정유를 합병하면서 외형을 키웠다. SK인천정유는 2001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인천정유라는 회사를 2006년 3월 SK가 인수하면서 사명을 바꿨다. 현재 SK에너지는 수출이 54.3% 내수가 45.7%를 차지, 수출비중이 높다. 매출비중은 석유부문이 66%, 화학이 26%, 석유개발이 1.2%, 윤활유가 4%를 차지, 석유산업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지주회사 SK㈜ 밑에는 SK에너지 말고도 SK텔레콤(017670), SK네트웍스(001740), SKC(011790), SK해운, SK가스 같은 자회사들이 배치돼있다. 이런 내용들이 그림의 화살표를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파악된다. GS칼텍스나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도 마찬가지다. 그림을 넘기면 2쪽짜리 업종해설이 나온다. 발로 뛰는 업종담당 기자들이 업계 현황과 이슈, 전망들을 친절하게 정리했다. 이번엔 아래 그림 통신업종을 한번 더 보자. 무선(이동통신)사업자로는 SK텔레콤, KTF(032390), LG텔레콤(032640) 3사가 있으며 이들 3사의 가입자 규모, 매출, 영업이익, 주요사업내용(서비스) 등이 나타나 있다. 유선사업자는 하나로텔레콤(033630)과 KT(030200), LG데이콤(015940), LG파워콤 등이 있으며, 초고속인터넷과 전화사업, IPTV사업 등에서 서로 경쟁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해 SK텔레콤에 인수됐고, KT는 KTF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LG데이콤은 LG파워콤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LG의 경우 '지주회사 LG㈜→LG데이콤→LG파워콤'으로 이어지는 출자관계도 파악된다. 통신업종 역시 그림에 이어 2쪽에 걸쳐 담당기자가 통신업종 현황과 이슈, 전망 등이 잘 정리해 놓았음은 물론이다. 이처럼 "업계지도"는 말 그대로 우리나라 업계현황(비즈니스)을 지도처럼 그림(그래픽)과 글로 나타낸, 새로운 형태의 기업현황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국내업계를 이같이 분석한 책이 출간된 것은 처음이다. 각 업종마다 4쪽~6쪽을 할애, 그래픽으로 주요 기업들의 주주분포나 출자지분관계, 전략적 제휴, 매출구성 등을 나타냈다. 각 기업의 기본적인 지배구조를 보면서 동시에 재무상황, 사업구조, 기업이 걸어온 길 등 과거와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그래픽에 이어 수록한 업종별 리포트는 해당업계 현황과 특징, 주요기업들에 대한 핵심정보를 기술했다. 국내 산업 전반의 핵심현황을 알뜰히 담아낸 "업계지도"는 업종담당 경제전문기자들이 직접 취재하고 분석하며 작업했기 때문에, 어떤 경제관련 서적보다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관련기사 ◀☞SK에너지, 사업장간 온실가스배출권 사고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