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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이름값 보다 마음' 인삼공사의 이유있는 돌풍
  • '중요한 건 이름값 보다 마음' 인삼공사의 이유있는 돌풍
  • 공평한 기회 제공과 칭찬 리더십으로 ‘꼴찌팀’ KGC인삼공사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서남원 감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팀은 KGC인삼공사다.인삼공사는 8일 현재 6승5패 승점 17점으로 6개 팀 가운데 4위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현대건설과 전적, 승점 모두 같지만 세트득실률에서 뒤질 뿐이다. 비록 중위권 순위지만 인삼공사의 올 시즌은 ‘돌풍’이라고 표현해도 괜찮다. 시즌 전 누구도 인삼공사가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인삼공사는 최근 두 시즌 연속 꼴찌에 머물렀다. 2014~2015시즌에는 8승, 2015~2016시즌에는 7승에 그쳤다. 최근 4년 동안 최하위만 3번을 기록했다.올 시즌 전망도 암울했다. 전력 플러스 요인은 없었다. 팀을 이끌었던 주공격수 백목화와 이연주는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결렬로 팀을 떠났다. 현재 두 선수는 실업무대에서 계속 선수로 활약 중이다.당장 경기에 투입할 선수가 없었다. 아쉬운 대로 기존 선수들의 자리를 바꿨다. 주전 세터였던 한수지(27)를 센터로 옮기고 리베로였던 최수빈(22)을 레프트로 돌렸다. 센터로 활약했던 장영은(23)은 레프트 공격수로 변신했다. 말 그대로 임시처방이었다.설상가상으로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은 사만다 미들본(27)은 임신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부랴부랴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알레나 버그스마(26·미국. 등록명 알레나)를 불러들였다.그런데 그것이 전화위복이었다. 대체선수로 데려온 알레나는 굴러온 복덩이였다. 알레나는 8일 현재 득점 부문에서 333점으로 GS칼텍스의 알렉사 그레이(340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성공률은 45.03%로 단연 1위다. 지난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선 혼자 30점을 책임져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무엇보다 올 시즌 새로 팀을 맡은 서남원(49)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고 았다. 지금 인삼공사의 레프트는 주전이 없다. 신인인 지민경(18)을 비롯해 장영은, 최수빈, 김진희(23) 등 4명이 번갈아가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날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상황에 따라 선수 기용에 변화를 주고 있다.서남원 감독의 원칙은 공평한 기회다. 비시즌 때부터 이들 4명에게 똑같이 기회를 주고 있다. 심지어 연습경기 때는 가위바위보로 선발 출전 선수를 결정했다. 이긴 선수 2명이 먼저 들어가고 진 선수는 교체로 투입되는 식이다. 그동안 코트 보다 벤치가 더 익숙했던 선수들에게 언제든 열심히 하면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비시즌 동안 ‘이기는 습관’을 키운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인삼공사 선수들은 지난 두 시즌 동안 꼴찌에 머물면서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다. 서남원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선수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여고나 남중, 남고 팀들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처음에는 중학교 팀에게도 져 당황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점점 승리가 쌓이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올라갔다.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KOVO컵이었다. 여전히 전력에 대한 불안감이 컸던 상황, 하지만 인삼공사는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딛고 도로공사, 현대건설 등을 이기면서 결승까지 올랐다. 비록 결승에서 IBK기업은행에게 패했지만 선수들은 ‘할 수 있다’는 마음을 확실히 갖게 됐다.서남원 감독은 경기가 안 풀려도 질책 대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선수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려고 하지 않는다”며 “못하는 것을 혼내기보다 잘 되는 것들을 많이 이야기 한다. 안되는 것들을 억지로 잘하게 만들려 하면 서로 스트레스받기 마련이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 중요한 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하는 마음가짐이다”고 말했다.지난 몇 년간 우울한 분위기에서 운동을 했던 선수들도 모처럼 활짝 웃고 있다. 인삼공사 선수들은 “서남원 감독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덕분에 잘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팀 스포츠에서 더 중요한 것은 이름값이 아닌 마음임을 인삼공사의 초반 돌풍이 잘 보여주고 있다.
2016.12.08 I 이석무 기자
30대 그룹, 매출 감소에도 기부금 늘려
  • 30대 그룹, 매출 감소에도 기부금 늘려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올들어 30대 그룹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기부금 액수는 삼성이 3800억원에 달해 가장 많았고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KT 등의 순이었다.7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자산총액 상위 30대 그룹 193개 계열사의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9177억원으로 지난해 8133억원에 비해 1044억원(1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708조178억원에서 683조4181억원으로 24조5997억원(3.5%)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매출 감소에도 기부금 액수가 늘면서 0.115%이던 매출대비 기부금 비중도 0.134%로 0.019%포인트 높아졌다. 30대 그룹 중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1.016%를 기록한 KT&G였다. KT&G(033780)는 3분기까지 2조34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38억원을 기부금으로 사용, 유일하게 1%를 넘겼다. 지난해 3분기 매출 2조2724억원, 기부금 232억원으로 기부금 비중이 1.020%였던 것에 비해서는 소폭 낮아졌다. 기부금 비중 2위는 매출 3조3518억원, 기부금 150억원으로 0.447%를 기록한 CJ, 3위는 매출 13조9890억원, 기부금 365억원으로 0.261%인 KT(030200)가 차지했다. 이어 두산(0.231%), 삼성(0.206%), SK(0.183%), 하림(0.128%), 현대백화점(0.127%), 롯데(0.126%) 등의 순이었다. 반면 영풍그룹은 3분기까지 4조86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기부금은 8억원에 불과 매출대비 기부금 비중이 0.017%로 30대 그룹 중 가장 낮았다. OCI가 0.024%, KCC도0.030%로 크게 낮았다. 이어 효성(0.034%), LS(0.042%), 대림(0.047%) 등의 순으로 기부금 비중이 낮았다. 기부금 액수가 가장 많은 곳은 재계 1위 삼성그룹으로 3분기까지 38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71억원과 비교하면 102억원(2.7%) 늘었다. 2위는 1450억원의 기부금을 사용한 SK, 3위는 602억원을 기록한 현대자동차였다. 이어 LG(425억원), 롯데(417억원), KT(365억원), GS(262억원), KT&G(238억원), 포스코(230억원) 순이었다. 기부금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대우건설이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기부금이 3억 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52억 원으로 1476%나 늘렸다. 기부금 증가율 2위와 3위는 대림(109.5%)과 LG(100%)가 차지했다. 이어 SK(96.8%), 하림(75.3%), 롯데(43.6%), 현대중공업(42.5%) 등의 순이었다.반면 LS그룹은 지난해 3분기 93억 원이던 기부금이 올해는 21억 원으로 77.0%나 급감, 감소율 1위를 기록했다. 이어 KCC(-53.0%), OCI(-48.1%) 한진(-42.5%), 포스코(-35.3%), 두산·영풍(각 -31.9%), 미래에셋(-13.9%) 등도 기부금 감소폭이 컸다. 개별 기업중에서는 하림홀딩스의 매출대비 기부금 비율이 가장 높았다. 3분기까지 1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하림홀딩스는 7200만원을 기부금으로 사용해 3.73%를 기록했다. 2위는 매출 706억원, 기부금 19억원으로 2.72%를 기록한 한국타이어월드, 3위는 매출 326억원, 기부금 4억원으로 1.26%인 갤럭시아SM이 차지했다. 이어 KT&G(1.08%), 롯데제과(0.81%), 미래에셋자산운용(0.73%), GS파워(0.71%), KT파워텔(0.70%) 순으로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높았다. 기부금 액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2830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005930)였다. SK텔레콤이 581억원으로 2위, 삼성디스플레이가 391억원으로 3위였다. 이어 KT(339억원), 현대자동차(263억원), 삼성생명(247억원), SK하이닉스(245억원), KT&G(238억원), GS칼텍스(209억원) 순으로 기부금이 많았다. ▶ 관련기사 ◀☞KT&G, '7억불 수출탑' 수상
2016.12.07 I 이진철 기자
  • [마감]伊국민투표 부결에 위축된 심리..코스닥 사흘째 하락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 지수가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이탈리아 개헌 관련 국민투표가 부결되면서 총리 재선거 과정에서 유로존 탈퇴 우려 등이 불거질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1포인트(1.98%) 하락한 575.1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584.56에 개장해 장중 내내 하락 강도가 점차 세진 모습이다. 수급적으론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이 각각 181억9300만원, 54억2100만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기관투자자는 182억8900만원 순매수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섬유의류 업종이 5%대 하락했고 디지털컨텐츠, 오락 문화, 통신 장비, 유통 등이 3%대 급락했다. 제약, 비금속, 금속, 일반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등은 2%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갈렸다. 대장주 셀트리온은 0.50% 상승해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로엔(016170)(0.27%), GS홈쇼핑(028150)(0.45%), CJ오쇼핑(035760)(0.81%)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코미팜(041960)이 9.61%, 파라다이스(034230)가 6.32% 하락하는 등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카카오(-0.80%), CJ E&M(130960)(-1.10%), 메디톡스(086900)(-1.02%), 바이로메드(084990)(-3.06%), SK머티리얼즈(036490)(-2.82%)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에스에프에이(056190)는 에스엔유(080000)의 지분 30% 가량을 취득, 최대주주로 등극한단 소식에 0.85%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에스엔유는 9.79% 상승했다. 중국 디지털음원 독점 유통 재계약으로 큐브엔터(182360)는 14.02%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에 첫 상장한 솔트웍스(230980)와 디알텍(214680)은 각각 20.16%, 17.10%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3450만6000주, 거래대금은 3조67억5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 총 20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으며 919개 종목이 하락했다.
2016.12.05 I 최정희 기자
로또 731회 1등 23억 당첨자 7명 중 5명 수동..배출점은?
  • 로또 731회 1등 23억 당첨자 7명 중 5명 수동..배출점은?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나눔로또는 제731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7명으로, 23억4047만원씩 받는다고 밝혔다.1등 당첨번호 6개는 ‘2, 7, 13, 25, 42, 45’이고, 2등 보너스 번호는 ‘39’이다.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45명으로 6068만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1908명으로 143만원씩 받는다.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9만6083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159만4258명이다.제731회 로또복권 1등 당첨자 배출점과 구입 방식(사진=나눔로또 홈페이지) 1등 당첨자 7명의 배출점과 구입방식은 서울 중랑구 묵동 묵동식품-자동, 대구 달서구 이곡동 복권백화점-수동, 강원 양양군 양양읍 남문1리 복권닷컴-수동, 충북 음성군 대소면 태생리 로또판매점-수동, 전북 군산시 조촌동 누가마트-자동, 경남 거창군 거창읍 상림리 노다지복권방거창점-수동, 경남 양산시 평산동 GS25-수동 등이다.▶ 관련기사 ◀☞ 홍준표 "朴대통령, 죽을 죄 지었나"..노회찬 "지었다. 귀하도 마찬가지"☞ 강연재 `친문·문빠` 비난 논란에 정청래, 노무현 언급.."웃고 지나가"☞ 청와대 홈페이지, 새로운 경고문..촛불보다 무서운 디도스 공격?☞ `달걀세례` 새누리당사, 청소는 경찰이.."당연한 일"☞ `k팝스타6` 샤넌에 양현석 "살 좀 빼라고 하고싶다"
2016.12.05 I 박지혜 기자
  • [마감]코스피 닷새째 올라…건설·정유株 일제 강세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닷새 연속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합의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건설주와 정유주는 일제히 올랐다.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7포인트(0.01%) 오른 1983.75로 거래를 마쳤다. 4포인트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키우며 199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막판 기관 매물이 늘어나면서 소폭 상승에 만족해야 했다.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OPEC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감산에 최종 합의했다는 소식에 에너지주가 급등세를 보였지만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강해지며 유틸리티와 통신업종이 하락, 상승세를 제한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8포인트(0.01%) 상승한 1만9123.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85포인트(0.27%) 내린 2198.81, 나스닥 지수는 56.24포인트(1.05%) 밀린 5323.68에 마감했다.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 합의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21달러(9.3%) 뛴 49.44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9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급 과잉이 일부 해소되면서 WTI 가격이 배럴당 5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수급에서는 전날에 이어 외국인과 개인의 합심이 돋보였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펼치며 310억원을 장바구니에 담았고 개인도 208억원을 사들였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수금액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52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86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은행이 2.4% 넘게 상승한 가운데 건설업과 철강 및 금속, 화학,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이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은 4.3% 떨어졌고 의약품과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등도 부진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이날도 소폭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고 SK하이닉스(000660)도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OPEC의 감산 결정으로 해양플랜트 공사 발주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5.6% 넘게 뛰었다. 삼성전자우(005935)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POSCO(005490) SK(034730) LG화학(051910) 등도 올랐다. 이에 반해 현대차(005380)는 약보합에 머물렀고 한국전력(015760)은 유가 상승 우려로 4.3% 밀렸다. NAVER(035420)와 신한지주(055550) 아모레퍼시픽(09043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 기아차(000270) 등도 떨어졌다.건설주와 정유주는 OPEC 감산 합의를 반기며 동반 상승했다. 건설주에서는 현대건설이 4.1% 뛴 것을 비롯해 GS건설(006360)과 대림산업(000210) 대우건설(047040) 금호산업(002990) 등이 줄줄이 올랐고 정유주에서는 SK이노베이션(096770)과 S-OIL(010950)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이날 거래량은 2억1422만주, 거래대금은 3조888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337개 종목이 올랐다. 7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479개 종목은 내렸다.▶ 관련기사 ◀☞강남 코엑스, 2017년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로 변신한다(종합)☞코엑스 한국판 타임스스퀘어 된다…옥외 광고물 무제한 허용☞드디어 나왔다! 12月 폭등 임박주! 최고의 초저평가 지금 매수!!
2016.12.01 I 김기훈 기자
몰표는 없었지만…섬세해진 시장의 눈
  • [24th SRE]몰표는 없었지만…섬세해진 시장의 눈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STX, 동양그룹 등 득표율 40%에 육박하는 기업들이 즐비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 SRE에서 몰표를 받은 기업은 없었다. 부도위험이 커지는 곳을 콕 집어내진 않았지만 시장은 섬세한 눈으로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적정성을 판단했다. 2016년 하반기 24회 SRE 워스트레이팅(Worst Rating·기업별 등급수준 적정성 설문) 결과는 그 동안 상당수 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한 상황을 반영하듯 고른 득표 결과를 보여줬지만 그 안에서도 옥석을 가려내는 모습이다.24회 SRE 워스트레이팅에선 올해 하반기 한진해운 사태로 주목을 받았던 대한항공(BBB+)·㈜한진(A-/BBB+)이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다. 전체 160명 중 50명이 등급 적정성에 이견을 제시해 득표율 31.3%를 기록했다.20%대 득표율을 기록한 곳도 1곳(올해 상반기 2곳)에 불과했고 10%대 득표율을 보인 곳은 11곳(올해 상반기 15곳)이었다. 설문 후보군이 총 40개 기업(응답자 1명당 5개이내 선택)임을 고려하면 절반에 해당하는 표가 20개 기업에 골고루 분포됐다. 특히 중·상위권 기업들은 득표율 1~2%포인트 차이에 순위가 바뀔 정도로 혼전을 펼쳤다. 그만큼 신용도 하락 가능성이 명확하다고 인식되는 기업은 없었으나 워스트레이팅에서 상위권에 들지 않았다고 해서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역대 워스트레이팅의 단골 손님들이 상위권을 형성하는 형국이다. 대한항공·㈜한진, 아주캐피탈과 산은캐피탈,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효성,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 이랜드그룹 등 자주 보던 얼굴이 눈에 띈다. 한 번도 순위권에선 본 적이 없던 새 얼굴도 이름을 올렸다. 롯데쇼핑·호텔롯데와 CJ헬로비전, CJ CGV 등이다.주택경기 호황으로 실적 수혜를 입은 건설사들은 대거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신평사들은 주택시장이 서서히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을 내놓지만 이미 건설사 신용등급이 많이 내렸다고 생각해서인지 득표율은 저조했다.24회 SRE부터는 등급 적정성을 묻는 질문을 던지면서 시장이 생각하는 적정 등급 방향성까지 물었다. 기업 신용등급이 크레딧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고평가 됐는지, 반대로 지나치게 저평가 돼 등급이나 등급전망을 상향 조정해 줄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의견도 모았다. 시장의 섬세한 시선을 반영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첫 시도부터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시장은 그 동안 SRE 워스트레이팅 순위권에 자주 올랐던 효성에 대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해 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등급 적정성에 의문을 표시했다.◇대한항공·한진, 건강 걱정될 만큼 늘어난 지방(부채)과연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대한항공과 ㈜한진이 24회 SRE 워스트레이팅 1위에 오른 것일까. 산업은행이 한진해운을 지원하지 않은 배경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개입됐다는 의혹까지 나왔지만 크레딧 시장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보다 확인할수 있는 부채 규모를 문제 삼았다. 게다가 이미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간 기업에 유래없는 추가 지원 결정을 한 것도 대한항공의 경영 판단일 터이다.채권자 보호를 위해 재무비율이 특정 수치를 벗어나면 채무를 즉시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 기한이익상실 조항도 회사가 마음대로 바꾸면서 시장 신뢰를 잃었다. 2011년 이전에는 부채비율 700%를 기한이익상실 조건으로 내걸다 부채가 늘자 2011년 5월부터는 이 비율을 1000%까지 올렸다. 올해 상반기말 부채비율이 또 1000%를 넘어서자 이 비율을 1500%까지 재차 올렸다. SRE 자문위원은 “저유가에 여행 수요가 많은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부채를 갚고 재무상태를 건전화해야 하지만 대한항공은 거꾸로 부채를 늘려 본업과 상관없는 호텔, 리조트 등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적 항공사가 법정관리 절차를 밟는 일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시장 내 우려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주·산은캐피탈, M&A 이슈에 혼란스러운 시장SRE 단골 손님이자 최근 매각이 무산됐다는 공통점이 있는 아주캐피탈과 산은캐피탈도 나란히 워스트레이팅 2위와 3위에 올랐다. 아주캐피탈(A+/A)은 36명(22.5%)이 등급 적정성에 의문을 표시해 단독 2위에 올랐고 산은캐피탈(AA-)도 29명(18.1%)이 선택해 공동 3위를 기록했다.아주캐피탈은 지난 10월12일 아주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아주캐피탈 지분 매각 작업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은 매각이 성사돼 신용도가 우수한 기업이나 금융지주 계열에 인수되길 바랐지만 여의치 않았다. 아주캐피탈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아주산업(BBB+)의 자회사로 상대적으로 높은 조달비용을 부담해야 할 상황이 해소되지 않는데 대한 불안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산은캐피탈도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 5월에도 매각 계획이 중단됐다. 산은과 시장이 생각하는 매각가 견해 차이로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은 탓이다. 앞으로 매각이 성사된다면 산업은행보다 신용도가 나쁜 새 주인을 만날 가능성이 크고 산은의 후광에 힘입어 키워놓은 기업금융 위주의 자산들이 쓸모가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은 여전하다. 신평사들은 앞으로도 매각이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지만 시장은 산은캐피탈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스스로 생존력을 키울 때까지 부정적인 시선을 놓지 않을 태세다. 산은캐피탈을 선택한 27명의 응답자 전원이 등급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쪽의 방향성을 지지했다는 것은 가볍게 볼 수 없는 측면이 있다.◇두산그룹, 밥캣 상장 계획 수정에 시장은 ‘싸늘’두산그룹 재무개선의 핵심 조건이었던 두산밥캣 상장이 시장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면서 두산중공업(A-)·두산인프라코어(BBB)는 워스트레이팅 공동 3위에 올랐다. 등급 이견을 표시한 29명 중 1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지금 수준보다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봤다.두산밥캣의 상장 공모가가 계획보다 대폭 낮아진 3만원으로 형성돼 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긴 것은 시장의 시각을 부정적으로 만든 원인이 됐다. 당초 1조 1000억원 이상은 들어올 것으로 봤지만 상장 계획 수정으로 3000억원대 중반의 현금만 들어오게 되면서 신용도에 악재가 생긴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6월말 기준으로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차입금이 1조 8000억원에 달하고 내년 10월에는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상환 부담도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불투명한 것도 신용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 소폭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영업을 잘해서가 아니라 인력 구조조정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등급 상향 조정 의견 더 많았던 효성효성은 신평사의 등급 적정성에 의문이 있는 기업 5위에 올랐지만 등급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보다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효성을 선택한 응답자 25명 중 19명이 등급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쪽을 선택했다. 효성의 신용등급은 현재 ‘A 긍정적’이다.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꾼 지 6개월이 넘었고 그 동안 재무구조도 빠르게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효성은 올해 들어 주요 핵심 품목인 스판덱스와 타이어보강재 업황이 좋아지고 있다. 또 화학, 중공업 등 다른 산업 영역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긍정적인 신호는 실적과 재무지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효성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3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늘었고 부채비율도 2013년 408.3%에서 올해 2분기말 287.2%로 하락했다. SRE 워스트레이팅 결과 발표 이후 신평사들이 신용등급을 하향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처음으로 상향 조정하는 사례도 나오게 됐다. 한신평과 NICE신평은 11월 21일과 22일 효성의 신용등급을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삼성重·현대重, 조선업계 살아남는 자는장기 불황 속에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조선사 2곳도 이번 워스트레이팅 순위권에서 빠지지 않았다. 올해 신규 수주 실적도 저조한데다 국제 유가 환경도 긍정적이지 않아 추가 신용등급 하락이 있을 수도 있다는 시장의 견해가 반영된 것이다.특히 두 조선사 중 삼성중공업(A/A-)이 21표를 받아 6위, 현대중공업(A)·현대미포조선(A-)·현대삼호중공업(A-)이 17표를 받아 공동 9위에 오른 것은 시장이 두 조선사 중 어떤 곳을 더 우량하게 보는 지 여부가 나타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등급조정 방향에 대한 설문에서도 삼성중공업은 21명 중 1명 만이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던데 비해 현대중공업그룹은 17명 중 7명이 상향 조정을 하는 게 적정하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SRE 자문위원은 “빅3 조선사 중 살아남을 곳을 선택한다면 현대중공업그룹 쪽이 아니겠느냐는 시장의 생각이 드러난 결과”라고 해석했다. 다만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상향 조정 의견을 제시한 7명 중 크레딧애널리스트는 1명이며 채권매니저그룹이 6명이라는 점에서 담당업무별로 견해가 달랐다.◇CJ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와 합병 무산에 시장도 ‘혼란’CJ헬로비전(AA-/A+)은 이번에 처음 등장해 워스트레이팅 순위권인 공동 7위에 올랐다.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이 무산된 탓이다. 신평사들이 매기는 신용등급이 다른 것처럼 시장 시각도 등급상향과 하향 의견이 팽팽했다.CJ헬로비전 매각 무산을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관점이 달라졌다. CJ그룹은 지난해 SK텔레콤이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CJ헬로비전 매각을 추진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을 합병해 사업을 키우려 했지만 경쟁사인 KT와 LGU+가 인수합병(M&A) 무효소송을 제기하면서 막혔다.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두 회사 간 합병을 불허하면서 매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신평은 영업이나 재무 측면에서 단기적인 변화 요인이 없다고 본 반면 NICE신평은 계열과의 신용의존성이 낮아졌다며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늦가을 단풍 즐기려는 듯, 득표율 낮았던 건설사들이번에는 워스트레이팅 10위권 내에 들어간 건설사는 롯데물산(AA-) 한 곳 뿐이었다. 나머지 GS건설(A) 16위, 한화(A)·한화건설(BBB+) 18위, 삼성엔지니어링(A/BBB+) 34위, 대우건설(A) 35위, SK건설(A-) 35위, 포스코건설(A+) 38위로 30위권 밖으로 밀려난 곳들도 많았다. 최근 2년여 동안의 주택경기 호황으로 건설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덕분에 시장은 더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을 내릴 필요까진 없어 보인다고 응답한 것이다.그러나 신평사들은 여전히 경고 사인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주택 공급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2017~2018년쯤 주택시장이 다시 위축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주택경기 하락 여파가 더욱 클 것으로 보이는 지방 사업장 비중이 크고 사업 포트폴리오 상 주택부문에 쏠림 현상이 심한 건설사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상태다. 시장은 건설업종에 대해서는 겨울이 오기 전 늦가을 단풍을 즐기려는 듯하다.<워스트레이팅 어떻게 선정하나>워스트레이팅(기업별 신용등급 적정성 설문)은 국내 신용평가사가 부여한 신용등급이 실제 기업의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을 선정하는 설문 결과다. 시장이 생각하는 신용등급과 신용평가사가 매기는 등급에 괴리가 있는 곳을 골라 설문자 1명당 5곳을 투표하게 된다. 24회 SRE부터는 시장이 생각하는 적정한 등급이 상향 쪽인지 하향 쪽인지까지 물어 적정한 등급의 방향성도 함께 살펴볼 수 있게 했다.워스트레이팅 후보군은 ‘AAA’와 ‘BBB’ 사이의 투자등급을 보유한 기업 가운데 40개 안팎에서 선정한다. 후보군 선정은 직전 설문에서 두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한 기업(계열)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연속성 측면에서 유지한다. 나머지 기업은 약 6개월 간의 설문 대상 기간 동안 신용등급이 급격히 변동한 기업, 채권수익률로 환산한 등급(MIR)이 신평사가 매긴 등급과 괴리가 큰 기업, 부도 직전까지 투자등급이었다가 갑작스럽게 부도기업으로 추락한 기업 등에 대한 리스트를 뽑고 크레딧애널리스트·매니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 사전인터뷰 결과를 취합, 회사채 발행규모와 시장관심도를 종합한 후 선정한다.이번 설문에서 새롭게 포함된 후보군은△동두천드림파워A+) △평택에너지서비스(A-/A) △SK해운(A-) △하이트진로(A)·하이트진로홀딩스(A-) △CJ CGV(A+/AA-) △CJ헬로비전(A+/AA-)이다. ※괄호안은 설문 당시 등급[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문의: stock@edaily.co.kr]
2016.11.30 I 김도년 기자
몰표는 없었지만…섬세해진 시장의 눈
  • [마켓in][24th SRE]몰표는 없었지만…섬세해진 시장의 눈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STX, 동양그룹 등 득표율 40%에 육박하는 기업들이 즐비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 SRE에서 몰표를 받은 기업은 없었다. 부도위험이 커지는 곳을 콕 집어내진 않았지만 시장은 섬세한 눈으로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적정성을 판단했다. 2016년 하반기 24회 SRE 워스트레이팅(Worst Rating·기업별 등급수준 적정성 설문) 결과는 그 동안 상당수 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한 상황을 반영하듯 고른 득표 결과를 보여줬지만 그 안에서도 옥석을 가려내는 모습이다.24회 SRE 워스트레이팅에선 올해 하반기 한진해운 사태로 주목을 받았던 대한항공(BBB+)·㈜한진(A-/BBB+)이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다. 전체 160명 중 50명이 등급 적정성에 이견을 제시해 득표율 31.3%를 기록했다.20%대 득표율을 기록한 곳도 1곳(올해 상반기 2곳)에 불과했고 10%대 득표율을 보인 곳은 11곳(올해 상반기 15곳)이었다. 설문 후보군이 총 40개 기업(응답자 1명당 5개이내 선택)임을 고려하면 절반에 해당하는 표가 20개 기업에 골고루 분포됐다. 특히 중·상위권 기업들은 득표율 1~2%포인트 차이에 순위가 바뀔 정도로 혼전을 펼쳤다. 그만큼 신용도 하락 가능성이 명확하다고 인식되는 기업은 없었으나 워스트레이팅에서 상위권에 들지 않았다고 해서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역대 워스트레이팅의 단골 손님들이 상위권을 형성하는 형국이다. 대한항공·㈜한진, 아주캐피탈과 산은캐피탈,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효성,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 이랜드그룹 등 자주 보던 얼굴이 눈에 띈다. 한 번도 순위권에선 본 적이 없던 새 얼굴도 이름을 올렸다. 롯데쇼핑·호텔롯데와 CJ헬로비전, CJ CGV 등이다.주택경기 호황으로 실적 수혜를 입은 건설사들은 대거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신평사들은 주택시장이 서서히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을 내놓지만 이미 건설사 신용등급이 많이 내렸다고 생각해서인지 득표율은 저조했다.24회 SRE부터는 등급 적정성을 묻는 질문을 던지면서 시장이 생각하는 적정 등급 방향성까지 물었다. 기업 신용등급이 크레딧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고평가 됐는지, 반대로 지나치게 저평가 돼 등급이나 등급전망을 상향 조정해 줄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의견도 모았다. 시장의 섬세한 시선을 반영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첫 시도부터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시장은 그 동안 SRE 워스트레이팅 순위권에 자주 올랐던 효성에 대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해 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등급 적정성에 의문을 표시했다.◇대한항공·한진, 건강 걱정될 만큼 늘어난 지방(부채)과연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대한항공과 ㈜한진이 24회 SRE 워스트레이팅 1위에 오른 것일까. 산업은행이 한진해운을 지원하지 않은 배경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개입됐다는 의혹까지 나왔지만 크레딧 시장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보다 확인할수 있는 부채 규모를 문제 삼았다. 게다가 이미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간 기업에 유래없는 추가 지원 결정을 한 것도 대한항공의 경영 판단일 터이다.채권자 보호를 위해 재무비율이 특정 수치를 벗어나면 채무를 즉시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 기한이익상실 조항도 회사가 마음대로 바꾸면서 시장 신뢰를 잃었다. 2011년 이전에는 부채비율 700%를 기한이익상실 조건으로 내걸다 부채가 늘자 2011년 5월부터는 이 비율을 1000%까지 올렸다. 올해 상반기말 부채비율이 또 1000%를 넘어서자 이 비율을 1500%까지 재차 올렸다. SRE 자문위원은 “저유가에 여행 수요가 많은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부채를 갚고 재무상태를 건전화해야 하지만 대한항공은 거꾸로 부채를 늘려 본업과 상관없는 호텔, 리조트 등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적 항공사가 법정관리 절차를 밟는 일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시장 내 우려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주·산은캐피탈, M&A 이슈에 혼란스러운 시장SRE 단골 손님이자 최근 매각이 무산됐다는 공통점이 있는 아주캐피탈과 산은캐피탈도 나란히 워스트레이팅 2위와 3위에 올랐다. 아주캐피탈(A+/A)은 36명(22.5%)이 등급 적정성에 의문을 표시해 단독 2위에 올랐고 산은캐피탈(AA-)도 29명(18.1%)이 선택해 공동 3위를 기록했다.아주캐피탈은 지난 10월12일 아주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아주캐피탈 지분 매각 작업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은 매각이 성사돼 신용도가 우수한 기업이나 금융지주 계열에 인수되길 바랐지만 여의치 않았다. 아주캐피탈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아주산업(BBB+)의 자회사로 상대적으로 높은 조달비용을 부담해야 할 상황이 해소되지 않는데 대한 불안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산은캐피탈도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 5월에도 매각 계획이 중단됐다. 산은과 시장이 생각하는 매각가 견해 차이로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은 탓이다. 앞으로 매각이 성사된다면 산업은행보다 신용도가 나쁜 새 주인을 만날 가능성이 크고 산은의 후광에 힘입어 키워놓은 기업금융 위주의 자산들이 쓸모가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은 여전하다. 신평사들은 앞으로도 매각이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지만 시장은 산은캐피탈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스스로 생존력을 키울 때까지 부정적인 시선을 놓지 않을 태세다. 산은캐피탈을 선택한 27명의 응답자 전원이 등급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쪽의 방향성을 지지했다는 것은 가볍게 볼 수 없는 측면이 있다.◇두산그룹, 밥캣 상장 계획 수정에 시장은 ‘싸늘’두산그룹 재무개선의 핵심 조건이었던 두산밥캣 상장이 시장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면서 두산중공업(A-)·두산인프라코어(BBB)는 워스트레이팅 공동 3위에 올랐다. 등급 이견을 표시한 29명 중 1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지금 수준보다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봤다.두산밥캣의 상장 공모가가 계획보다 대폭 낮아진 3만원으로 형성돼 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긴 것은 시장의 시각을 부정적으로 만든 원인이 됐다. 당초 1조 1000억원 이상은 들어올 것으로 봤지만 상장 계획 수정으로 3000억원대 중반의 현금만 들어오게 되면서 신용도에 악재가 생긴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6월말 기준으로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차입금이 1조 8000억원에 달하고 내년 10월에는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상환 부담도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불투명한 것도 신용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 소폭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영업을 잘해서가 아니라 인력 구조조정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등급 상향 조정 의견 더 많았던 효성효성은 신평사의 등급 적정성에 의문이 있는 기업 5위에 올랐지만 등급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보다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효성을 선택한 응답자 25명 중 19명이 등급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쪽을 선택했다. 효성의 신용등급은 현재 ‘A 긍정적’이다.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꾼 지 6개월이 넘었고 그 동안 재무구조도 빠르게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효성은 올해 들어 주요 핵심 품목인 스판덱스와 타이어보강재 업황이 좋아지고 있다. 또 화학, 중공업 등 다른 산업 영역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긍정적인 신호는 실적과 재무지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효성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3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늘었고 부채비율도 2013년 408.3%에서 올해 2분기말 287.2%로 하락했다. SRE 워스트레이팅 결과 발표 이후 신평사들이 신용등급을 하향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처음으로 상향 조정하는 사례도 나오게 됐다. 한신평과 NICE신평은 11월 21일과 22일 효성의 신용등급을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삼성重·현대重, 조선업계 살아남는 자는장기 불황 속에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조선사 2곳도 이번 워스트레이팅 순위권에서 빠지지 않았다. 올해 신규 수주 실적도 저조한데다 국제 유가 환경도 긍정적이지 않아 추가 신용등급 하락이 있을 수도 있다는 시장의 견해가 반영된 것이다.특히 두 조선사 중 삼성중공업(A/A-)이 21표를 받아 6위, 현대중공업(A)·현대미포조선(A-)·현대삼호중공업(A-)이 17표를 받아 공동 9위에 오른 것은 시장이 두 조선사 중 어떤 곳을 더 우량하게 보는 지 여부가 나타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등급조정 방향에 대한 설문에서도 삼성중공업은 21명 중 1명 만이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던데 비해 현대중공업그룹은 17명 중 7명이 상향 조정을 하는 게 적정하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SRE 자문위원은 “빅3 조선사 중 살아남을 곳을 선택한다면 현대중공업그룹 쪽이 아니겠느냐는 시장의 생각이 드러난 결과”라고 해석했다. 다만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상향 조정 의견을 제시한 7명 중 크레딧애널리스트는 1명이며 채권매니저그룹이 6명이라는 점에서 담당업무별로 견해가 달랐다.◇CJ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와 합병 무산에 시장도 ‘혼란’CJ헬로비전(AA-/A+)은 이번에 처음 등장해 워스트레이팅 순위권인 공동 7위에 올랐다.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이 무산된 탓이다. 신평사들이 매기는 신용등급이 다른 것처럼 시장 시각도 등급상향과 하향 의견이 팽팽했다.CJ헬로비전 매각 무산을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관점이 달라졌다. CJ그룹은 지난해 SK텔레콤이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CJ헬로비전 매각을 추진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을 합병해 사업을 키우려 했지만 경쟁사인 KT와 LGU+가 인수합병(M&A) 무효소송을 제기하면서 막혔다.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두 회사 간 합병을 불허하면서 매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신평은 영업이나 재무 측면에서 단기적인 변화 요인이 없다고 본 반면 NICE신평은 계열과의 신용의존성이 낮아졌다며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늦가을 단풍 즐기려는 듯, 득표율 낮았던 건설사들이번에는 워스트레이팅 10위권 내에 들어간 건설사는 롯데물산(AA-) 한 곳 뿐이었다. 나머지 GS건설(A) 16위, 한화(A)·한화건설(BBB+) 18위, 삼성엔지니어링(A/BBB+) 34위, 대우건설(A) 35위, SK건설(A-) 35위, 포스코건설(A+) 38위로 30위권 밖으로 밀려난 곳들도 많았다. 최근 2년여 동안의 주택경기 호황으로 건설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덕분에 시장은 더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을 내릴 필요까진 없어 보인다고 응답한 것이다.그러나 신평사들은 여전히 경고 사인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주택 공급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2017~2018년쯤 주택시장이 다시 위축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주택경기 하락 여파가 더욱 클 것으로 보이는 지방 사업장 비중이 크고 사업 포트폴리오 상 주택부문에 쏠림 현상이 심한 건설사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상태다. 시장은 건설업종에 대해서는 겨울이 오기 전 늦가을 단풍을 즐기려는 듯하다.<워스트레이팅 어떻게 선정하나>워스트레이팅(기업별 신용등급 적정성 설문)은 국내 신용평가사가 부여한 신용등급이 실제 기업의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을 선정하는 설문 결과다. 시장이 생각하는 신용등급과 신용평가사가 매기는 등급에 괴리가 있는 곳을 골라 설문자 1명당 5곳을 투표하게 된다. 24회 SRE부터는 시장이 생각하는 적정한 등급이 상향 쪽인지 하향 쪽인지까지 물어 적정한 등급의 방향성도 함께 살펴볼 수 있게 했다.워스트레이팅 후보군은 ‘AAA’와 ‘BBB’ 사이의 투자등급을 보유한 기업 가운데 40개 안팎에서 선정한다. 후보군 선정은 직전 설문에서 두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한 기업(계열)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연속성 측면에서 유지한다. 나머지 기업은 약 6개월 간의 설문 대상 기간 동안 신용등급이 급격히 변동한 기업, 채권수익률로 환산한 등급(MIR)이 신평사가 매긴 등급과 괴리가 큰 기업, 부도 직전까지 투자등급이었다가 갑작스럽게 부도기업으로 추락한 기업 등에 대한 리스트를 뽑고 크레딧애널리스트·매니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 사전인터뷰 결과를 취합, 회사채 발행규모와 시장관심도를 종합한 후 선정한다.이번 설문에서 새롭게 포함된 후보군은△동두천드림파워A+) △평택에너지서비스(A-/A) △SK해운(A-) △하이트진로(A)·하이트진로홀딩스(A-) △CJ CGV(A+/AA-) △CJ헬로비전(A+/AA-)이다. ※괄호안은 설문 당시 등급[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문의: stock@edaily.co.kr]
2016.11.30 I 김도년 기자
등급조정, NICE신평 빨랐고 한신평 느렸다
  • [24th SRE]등급조정, NICE신평 빨랐고 한신평 느렸다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지난 23회 SRE 조사 기간 중에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신용등급을 선제적으로 하향 조정했으나 이번에는 NICE신용평가의 등급 조정이 가장 빨랐다”복수의 자문위원들은 올해 4월 이후 신평 3사의 등급 조정 속도를 지켜본 느낌을 이렇게 요약했다. 이데일리가 신평 3사의 등급 조정 속도를 정량 평가해 본 결과도 이와 같았다. 이번 조사는 미국의 독립 신용평가사 이건존스(Egan-Jones)와 한국기업평가의 내부 등급적시성 평가 방법을 참고했다.◇정량평가로 본 등급조정 속도, NICE-한기평-한신평 순이건존스는 자신들이 얼마나 적절한 시점에 기업 신용등급을 조정하는지를 측정한 히트앤미스(Hit & Miss) 비율을 홈페이지 전면에 공시한다. 이건존스가 신용등급을 조정했을 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Moody’s), 피치(Fitch) 등 글로벌 신평 3사가 따라서 등급을 조정하면 히트(Hit)로 보고 반대로 다른 신평사의 등급 조정을 따라가면 미스(Miss)로 보는 식이다. 국내 신평사 중에서는 한국기업평가가 내부적으로 등급적시성을 평가하기 위해 이와 비슷한 통계를 집계하고 있다.이데일리는 이건존스사의 히트앤미스 측정 방식과 한기평 내부의 등급적시성 평가 방식을 참고해 어떤 신평사가 먼저 등급 조정을 했는지 파악해 봤다.조사 대상은 24회 SRE 평가기간인 올 4월11일부터 9월23일 사이 이뤄진 회사채 신용등급, 등급전망, 등급워치 조정 내역이다. 등급공시일을 기준으로 3일~3개월 먼저 조정해 1곳 이상의 다른 신평사가 조정 결과를 따라오면 ‘선행’, 반대로 다른 신평사의 조정 결과를 따라가면 ‘후행’으로 판단했다. 하루나 이틀 차이는 행정적 처리에 걸리는 시간으로 봤다. 석 달을 초과하는 차이는 신평사별 관점이 다른 것으로 보고 선·후행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다.조사 기간에서 NICE신평은 선행 16건, 후행 8건으로 다른 신평사보다 미리 신용등급과 등급전망 등을 조정한 횟수가 가장 많았다. 한기평은 선행 7건, 후행 17건이었고 한신평은 선행 7건, 후행 22건이었다.세부 조정 내역을 보면 NICE신평은 24회 SRE 워스트레이팅(기업별 등급수준 적정성 설문) 6위에 이름을 올린 삼성중공업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지난 5월27일 3사 최초로 ‘A+ 부정적’에서 ‘A 부정적’으로 내렸다. 이후 한기평은 6월8일 ‘A+ 부정적’에서 ‘A-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NICE신평은 또 워스트레이팅 공동 9위에 오른 현대중공업그룹과 이랜드그룹의 신용등급 조정도 신평 3사 중 가장 빨랐다. 포스코엔지니어링, 한라홀딩스, 대우조선 등의 등급 조정도 가장 선제적으로 이뤄졌다. 다른 신평사들보다 등급 조정이 늦은 곳들도 대부분 SRE 워스트레이팅 순위권에 들지 않거나 후보군에도 없는 곳이었다. NICE신평은 그 동안 신평사의 등급 평정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기업들에 대한 등급 조정을 가장 빨리 했다고 볼 수있다.한신평은 LS, 한미약품, 해태제과그룹, 폭스바겐파이낸셜 등 7개 기업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가장 빨리 조정했지만 워스트레이팅 10위권 안에 든 기업을 선제적으로 조정한 건은 없었다. 또 이랜드그룹, 두산그룹, 현대중공업그룹, CJ CGV 등 시장 내 관심이 높은 기업들의 등급 조정은 다른 신평사에 후행했다. 한기평은 현대미포조선과 CJ CGV 등 워스트레이팅 10위권 내 기업 2곳의 신용등급을 미리 조정했지만 NICE신평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기평 역시 GS EPS, 삼성중공업, 이랜드그룹, LS 등의 조정 속도가 다른 신평사보다 늦었다.NICE신평은 24회 SRE의 평가 기간 중 가장 선제적으로 등급을 조정하고서도 등급신뢰도와 등급적시성에서 모두 한신평과 한기평보다 낮은 최하점을 받았다.◇SRE 자문단 “등급 조정 적시성, 속도보다 논리가 중요”이에대해 SRE 자문위원들은 무조건 신용등급을 빨리 하향 조정했다고 해서 등급 신뢰도와 적시성이 오른다고 봐선 곤란하다고 조언한다. 시장은 등급조정의 속도 보다 등급조정의 논리와 전망를 토대로 한 예측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얘기다.24회 SRE에서 최근 6개월 동안의 등급 조정 속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160명 중 107명이 ‘현재 수준의 등급 조정 속도가 적당하다’고 답했고, 21명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좀 더 천천히 하향 조정해야 한다’를 선택했다. 시장 전문가 80%가 현재 수준대로 하거나 좀 더 완만한 조정을 바라는 상황에서 NICE신평 홀로 ‘튀는’ 등급 하향 액션을 보여줌으로써 오히려 등급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해석도 나왔다.크레딧시장이 신평사들의 등급 하향 속도를 늦춰주기를 바란 것은 작년 4월 21회 SRE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등급 조정 속도를 묻는 설문에서 ‘더 빠르고 폭 넓게 내려야 한다’를 선택한 크레딧애널리스트들은 25.4%였으나 이후 22회에선 9.5%, 23회에선 3.1%로 계속해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24회에선 13.5%로 오르긴 했지만 1년반 사이 폭넓은 등급 하향을 바라는 ‘매파’들은 절반가량 줄어든 것이다.작년 1월에는 금융당국의 신평 3사 ‘등급 장사’ 행위 중징계와 대형사로 확산되는 조선·해운 등 기간산업 경기침체 여파로 급격한 신용등급 조정이 있었고 시장은 이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 SRE 자문위원은 “자산운용사들은 등급 평정의 선명성보다 안정성을 강화해 주기를 바랐는데 NICE신평은 여전히 선명성 경쟁에 몰두하다 보니 낮은 점수를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등급액션 과정에서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시장 충격을 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른 SRE 자문위원은 “한신평과 한기평은 기업 신용도에 대한 포워드룩킹과 향후 전망을 보고서에 많이 싣고 이에 기반해 등급 조정을 하는 사례가 많다”며 “NICE신평은 이런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등급을 조정하다 보니 등급을 제대로 조정했는지 의구심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SRE 자문단의 평가를 종합하면 적시성 있는 등급 조정이란 무조건 조정 속도가 빠른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등급을 조정하더라도 ‘뜬금없는 조정’이 되지 않도록 시장과의 소통이 전제돼야 한다는 이야기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문의: stock@edaily.co.kr]
2016.11.30 I 김도년 기자
  • [마감]코스닥 하루만에 하락..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지수는 장중 내내 완만하게 우하향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를 한 가운데 제약 및 방송통신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그나마 금속주와 선강퉁 시행 소식에 코스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상승세를 탔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7포인트(0.80%) 하락한 593.0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 오른 599.41에 개장한 후 600선을 잠깐 찍는 듯했으나 장 초반 하락으로 전환되더니 590선 초반대로 완만하게 하락하는 그림을 그렸다.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6억9100만원, 56억1700만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만 629억4900만원 순매수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방송서비스가 2.15%, 통신서비스가 2.0% 하락했다. 인터넷은 2.21% 떨어졌다. 통신장비와 정보기기는 각각 1.68%, 1.59% 하락했다. 제약업종도 1.59%, 섬유의류도 1.07%, 운송장비 및 부품도 1.39%, 건설도 1.23% 하락하며 1%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유통과 운송도 각각 1.19%, 1.24% 하락했다. 반면 금속은 2.45% 상승했다. 제낙스(065620)가 가격제한폭인 30%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보성파워텍(23.24%), 삼원테크(29.91%)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세가 컸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과 카카오(035720)가 각각 1.06%, 2.34% 하락했다. CJ E&M(130960)(-3.09%), 코미팜(041960)(-4.49%), 메디톡스(086900)(-3.40%), 로엔(016170)(-0.96%), SK머티리얼즈(036490)(-0.95%), 파라다이스(034230)(-1.53%), GS홈쇼핑(028150)(-2.79%) 등도 주가가 떨어졌다. 그나마 바이로메드(0.34%), 컴투스(078340)(1.15%), 에스에프에이(056190)(0.34%) 등은 상승했다. 내달 5일 선강퉁(중국 선전과 홍콩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이 시행된다는 소식에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골든센츄리(900280)는 전 거래일대비 가격제한폭(30%)까지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웨이포트(900130)(21.78%), GRT(900290)(16.61%), 헝셩그룹(900270)(10.20%), 차이나그레이트(900040)(10.15%), 차이나하오란(900090)(8.96%) 등도 강세를 보였다. 코디엠(224060)은 이날 무상증자로 인한 권리락이 실시되면서 27.59% 급등했다. 에스엠코어(007820)는 최대주주가 SK(034730)로 변경된다는 소식에 3.68% 올랐다. 반면 에이치엔티(176440)는 코스닥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12.81% 하락했다. 공모가 1만원을 소폭 웃도는 1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솔고바이오(043100)도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상향조정되면서 8.71%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4372만8000주, 거래대금은 2조5199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39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는 없었고 694개 종목이 하락했다. 83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2016.11.28 I 최정희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김성심(전 국립의료원·가톨릭의대 의사)씨 별세, 문정림(새누리당 제19대 국회의원)씨 모친상= 27일 오전 5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 발인 29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30. △배유청씨 별세, 윤치원(KBO 기록원)씨 빙부상= 27일 오전,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1호, 발인 29일 오전 6시 30분, 031-787-1500. △김연순씨 별세, 황희숙(소양중 교사)·희경(회사원)·희정(회사원)·희선씨 모친상, 강병로(강원도민일보사 논설위원)·정호상(비컴크리에이티브 대표)씨 빙모상= 27일 낮 12시 30분, 춘천 효 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8시, 033-261-4441∼2.△박군자씨 별세, 권지관(전 부산지방경찰청장)씨 모친상= 26일, 울산 중구 학성동 세민병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 29일 오전 9시, 052-286-4444. △강만근씨 별세, 강병균(부산일보 해양문화연구소장)·병진(자영업)씨 부친상, 김성찬(건설업)씨 빙부상= 26일 오전, 부산 구포동 한중프라임장례식장 302호, 발인 29일 오전 7시, 051-305-4000. △목영순씨 별세, 목동훈(경인일보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경훈(대림산업 자금팀 대리)·은숙씨 부친상= 27일 낮 12시 57분, 인천 길병원 장례식장 201호, 발인 29일 오전 10시 30분, 032-460-3444.△김복초씨 별세, 김대원(라마다프라자광주호텔 대표)씨 모친상= 27일 오전, 전남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9일, 062-220-5049.△배돌선씨 별세, 문준식(한국수출입은행 중소중견기업금융본부장)·주식·순란씨 모친상= 26일, 포항의료원 장례식장 3층 7호실, 발인 28일 오전 9시 20분, 054-245-0444. △최옥신씨 별세, 최예욱(GS건설 플랜트계장설계팀 부장)씨 빙모상= 26일, 경기 여주고려병원 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8시, 031-886-4496. △유신지씨 별세, 임재국(포항MBC 보도센터 부국장)씨 빙모상= 26일 오전 6시, 포항의료원 장례식장 2층 특실, 발인 28일 오전 9시, 010-3518-3004.
2016.11.27 I 이성기 기자
  • 가계부채 옥죄는 정부, 건설·은행株 `나 떨고 있니`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를 발표하면서 국내 주택시장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건설주(株)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주택경기가 침체되면 은행주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를 공개한 다음날인 25일 국내 증시에서 건설업종지수는 1.69%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0.16% 상승한 가운데 건설업종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GS건설 주가가 4.48% 하락했고 현대산업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도 일제히 내려갔다.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산업 삼성물산 등 주요 건설사가 기관투자가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건설업계는 정부가 집단대출은 손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이번 후속조치 충격은 센 편”이라며 “주택시장이 쇠퇴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점쳤다.정부는 급증하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분양공고가 이뤄지는 신규분양의 잔금대출 가운데 고부담 대출과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에 거치기간 1년 이내의 분할상환 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집단대출에도 사실상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도입하는 셈. 기존 모든 대출을 포함한 상환능력을 대출심사에 활용하는 총체적 상환능력심사(DSR)도 시행하기로 했다.정부의 후속조치에 대해 대다수 건설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주택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규완 대신증권 연구원은 “11·3 부동산 대책에 이어 중도금 대출에 대한 추가 규제가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에 심리적인 압박이 더해졌다”며 “주택시장이 예상보다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상했다.은행주도 간접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3분기말 기준 가계신용은 1296조원으로 전기대비 38조2000억원 증가했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10% 수준으로 소득증가율과 경제성장률을 웃돌고 있다. 부동산 가격 인상에 제동이 걸리면 가계 소비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세 자영업자와 재무여건이 취약한 내수 중소기업의 여신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6.11.27 I 박형수 기자
  • 블랙프라이데이 시작..국내서도 할인 행사
  •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미국 최대 세일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가 25일 오후 2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된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11월 마지막 목요일 추수감사절 다음날을 일컫는 말로, 미국은 물론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적인 할인 축제다.국내 유통업체들도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국내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는 통합온라인몰 SSG닷컴에서 25일부터 27일까지 다이슨 공기청정기, 소니 디지털카메라, 독일 지멘스 전전기레인지등 10가지 인기 가전 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신세계 인 블랙’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가전·디지털 상품을 20만 원 이상 구매하면 3% 더블할인쿠폰(최대 5만원 할인)을 증정하는데 이를 활용하면 이중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다이슨 퓨어쿨 공기청정기 AM-11(64만9000원), 핏비트 피트니스밴드 알타(12만8000원), 아이클린 헬스 프리미엄 공기청정기(158만8600원) 등이 있다. 특히 아이클린 공기청정기는 최초 판매가가 365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할인율이 50%가 넘는다. 롯데하이마트도 27일까지 할인 행사를 한다. 양문형 냉장고·세탁기 등은 온·오프라인 ‘최저가’에, 노트북·밥솥·가스레인지·공기청정기·청소기 등은 기획 할인가에 판매한다. 동부대우 양문형 냉장고(550ℓ)는 66만9000원, 동부대우 일반세탁기(15㎏)는 38만9000원이다.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미샤는 27일까지 제품을 사면 가격이 같은 제품을 하나 더 무료로 증정하는 ‘1+1’ 행사를 진행한다. 화장품·건강식품 브랜드 DHC 코리아도 27일까지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 등 인기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신발 브랜드 크록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몰에서 베스트셀러 4종을 2만9900원(크록밴드 이리데센트 거스트 부츠 키즈·블리젠 컨버러블 클로그 키즈), 3만9900원(올캐스트 워터프루프 부츠 유니섹스 GS·레이웨지 그래픽 투-스트랩) 균일가에 판매한다. 28일과 29일 양일간 사이버 먼데이(블랙프라이데이가 끝난 후 돌아오는 첫 월요일)를 겨냥한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크록스 신발 한 켤레 구매 시 20%, 두 켤레 구매 시 30%, 세 켤레 구매시 40% 할인 혜택을 준다. 나이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여주·파주·부산 전 점에서 ‘나이키 블랙 프라이데이’를 연다. 행사 기간을 이용하면 나이키의 모든 제품을 아울렛 판매가에서 25% 더 저렴한 가격에 장만할 수 있다.
2016.11.25 I 최성근 기자
"내년 시장 불투명"…2.6만가구 밀어내기 분양
  • "내년 시장 불투명"…2.6만가구 밀어내기 분양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11·3 부동산 대책 영향이 없겠냐고요? 청약 경쟁률은 떨어지겠죠. 그렇지만 실수요자가 많아 아파트 계약에는 문제 없을 겁니다. 중요한 건 내년 경기가 나빠지기 전에 서둘러 분양을 마쳐야 한다는 겁니다.” 25일 아파트 모델하우스 개관을 앞두고 분양 준비에 한창인 대형 건설사 관계자 말이다. 11·3 부동산 대책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집단대출 규제 등 분양시장에 악재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를 비웃듯 새 아파트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11·3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로 분양보증서 발급 등 행정절차가 늦어지면서 최근 3주째 대기상태였던 분양 아파트들이 이번 주 일제히 분양에 나선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25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에 돌입하는 아파트는 전국 35개 단지 2만 6258가구에 달한다. 이 중 규제가 강화된 조정 대상지역(서울·수도권 주요 도시·부산 일부·세종시 등)에서만 10개 사업장이 분양에 돌입한다. ◇서울 7곳에서 분양 봇물…“청약 자격 등 잘 따져봐야” 서울에서는 7개 아파트 단지가 동시에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 11·3 대책 발표 이후 4주 만에 선보이는 분양 아파트로 일반분양 물량은 2624가구다. 7곳 모두 청약대기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알짜 단지로 꼽힌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은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짓는 ‘잠실올림픽 아이파크’ 아파트(풍납우성아파트 재건축 단지). 총 697가구(전용면적 51~109㎡) 중 일반분양 물량은 92가구밖에 안돼 조기 완판이 예상된다. 서울 강북권에서는 GS건설이 분양하는 ‘신촌그랑자이’ 아파트를 눈여겨 볼 만하다. 지난달 인근에서 분양한 ‘신촌숲 아이파크’ 청약에서 떨어진 수요자들이 대체지로 꼽고 있는 단지다. 신촌숲 아이파크는 평균 74.8대1의 경쟁률로 올해 강북권 최고 청약률을 기록했다. 서울지역에서 나오는 물량은 분양 계약 후 강남권은 입주 때까지, 이외 지역은 계약 후 1년 6개월간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 2주택자나 세대원, 5년 내 당첨 사실이 있는 경우 1순위 청약 자격도 박탈된다. 그런데도 건설사들은 조기 완판(100% 계약)을 자신하고 있다. 분양 아파트 대부분이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재개발 단지인데다 새 아파트 분양을 기다려온 지역 대기수요도 많아서다.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촌그랑자이의 경우 분양가를 바로 인근에 분양한 신촌숲 아이파크와 비슷한 3.3㎡당 평균 2400만원대로 책정했다. 경희궁 롯데캐슬도 전용 59㎡형은 3.3㎡당 2270만원, 전용 84㎡형은 2190만원 선이다. 2년 전 인근에서 분양한 ‘경희궁 자이’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2280만원이었다. 송파구에 나오는 잠실올림픽 아이파크 분양가도 지난해 선보인 ‘송파 헬리오시티’보다 낮은 3.3㎡당 평균 2605만원에 책정됐다. 다만 규제가 많은 만큼 청약 때 따져봐야 할 게 많다. 함영진 부동산 114리서치 센터장은 “최근 집단대출도 금리가 높아져 이자 부담이 커진 상태”라며 “자금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않거나 청약 순위 등을 확인하지 않고 나설 경우 청약통장만 해지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분양 러시에 ‘소화불량’ 우려도서울은 상황이 그나마 나은 편이다. 정부가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조정 대상지역으로 묶자 규제 대상에서 비껴난 지역에서는 밀어내기 분양이 급증하면서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달 셋째주까지 지방과 비조정 대상지역에서 나온 분양 물량은 42개 단지 2만 8418가구(임대 포함)나 된다. 앞으로 연말까지 추가로 나올 전국 공급 예정 물량도 92개 단지 7만 5000여가구에 이른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정부가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 분양보증 절차를 까다롭게 한 26개 지역에서도 여전히 신규 분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지역은 추가 미분양 주택도 급증하고 있다. 이달 인천 영종지구에서 나온 ‘영종 푸르지오 자이’ 공공분양(1604가구) 아파트는 평균 0.2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10개 주택형 모두 1·2순위 미달됐다. 경기도 평택시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평택3차’도 전용 64㎡형만 청약경쟁률 1 대 1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평택 신장동 메디슨스퀘어 3차도 전 주택형 미달됐다. 같은 달 용인시에서 선보인 ‘용인 보라 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청약경쟁률이 0.61대 1,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된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는 임대주택인데도 0.63대 1에 그쳤다. 밀어내기 분양이 급증하는 것은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서둘러 분양을 끝내려는 건설사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연구위원은 “서울을 포함해 실수요가 많은 지역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계약률이 원만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나머지 지역은 대출 금리 인상 등으로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밀어내기 분양으로 인한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11.25 I 정수영 기자
韓유통업체들, “손님 뺏길라”..블랙 프라이데이 맞불 할인
  • 韓유통업체들, “손님 뺏길라”..블랙 프라이데이 맞불 할인
  •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미국 블랙 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 금요일)가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후 5시까지 열리는 가운데 국내 유통업체들도 다양한 프로모션(판매촉진행사)으로 국내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세계 최대 쇼핑 행사로 불리는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국내 수요를 해외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노력이다.먼저 가전제품 할인이 눈에 띈다.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할인 혜택이 큰 해외직구(직접구매) 품목으로 다이슨 청소기 등 소형가전제품이 지목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SSG닷컴이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상품으로 내놓은 다이슨 공기청정기.신세계는 통합온라인몰 SSG닷컴에서 25일부터 27일까지 다이슨 공기청정기, 소니 디지털카메라, 독일 지멘스 전기렌지 등 10가지 인기 가전 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신세계 인 블랙’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가전·디지털 상품을 20만 원 이상 구매하면 3% 더블할인쿠폰(최대 5만원 할인)을 증정하는데 이를 활용하면 이중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다이슨 퓨어쿨 공기청정기 AM-11(64만9000원), 핏비트 피트니스밴드 알타(12만8000원), 아이클린 헬스 프리미엄 공기청정기(158만8600원) 등이 있다. 기존 판매가에서 20% 이상 싸게 파는 것으로, 아이클린 공기청정기의 경우 최초 판매가가 365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할인율이 50%가 넘는다. 국내 1위 가전양판점 롯데하이마트도 27일까지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대응 행사를 이어간다. 모두 280억 원어치 전자제품을 할인가에 준비했는데 양문형 냉장고·세탁기 등은 온·오프라인 ‘최저가’에, 노트북·밥솥·가스레인지·공기청정기·청소기 등은 기획 할인가에 판매한다. 동부대우 양문형 냉장고(550ℓ)는 66만9000원, 동부대우 일반세탁기(15㎏)는 38만9000원이다.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해외 브랜드 구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해 글로벌 인기 브랜드 할인전을 마련했다. 캐나다구스·뱅앤울룹슨·루이비통·코치·일리 등 100여개 글로벌 인기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행사기간은 블랙프라이데이 전후 5일간으로, 할인 혜택이 큰 상품을 ‘원데이 히트 아이템’ 으로 묶었다. 24일 캐나다구스 다운점퍼를 89만9000원, 골프 브랜드 핑(PING) 드라이버를 24만9000원에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25일에는 아크네 스튜디오 울 머플러를 15만9000원부터, 빈티지 감성이 돋보이는 파슬 크로스백과 지갑은 3만9900원부터 판매한다. 26일에는 리모와 캐리어를 62만7000원(국제 배송비 별도), 27일에는 판도라 주얼리를 3만4900원, 28일에 지샥 흑금 시계를 9만9000원에 내놨다. 국내 유통업체들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맞불 할인행사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해외 쇼핑을 국내 쇼핑하듯 편안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격적으로는 할인율이 70~80%에 달하는 블랙 프라이데이 상품을 못 따라가지만 해외직구 시 수반되는 언어 장벽, 배송 불안 등의 불편함을 상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11번가는 주문에서 배송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해 내세우기도 했다. 이 밖에 브랜드별 할인 행사도 풍성하다.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미샤는 27일까지 제품을 구입하면 가격이 같은 제품을 하나 더 무료로 증정하는 ‘1+1’ 행사를 진행한다. 화장품·건강식품 브랜드 DHC 코리아도 27일까지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 등 인기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유명 신발 브랜드 크록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몰에서 베스트셀러 4종을 2만9900원(크록밴드 이리데센트 거스트 부츠 키즈·블리젠 컨버러블 클로그 키즈), 3만9900원(올캐스트 워터프루프 부츠 유니섹스 GS·레이웨지 그래픽 투-스트랩) 균일가에 판매한다. 28일과 29일 양일간 사이버 먼데이(블랙프라이데이가 끝난 후 돌아오는 첫 월요일)를 겨냥한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크록스 신발 한 켤레 구매 시 20%, 두 켤레 구매 시 30%, 세 켤레 구매시 4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나이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여주·파주·부산 전 점에서 ‘나이키 블랙 프라이데이’를 연다. 행사 기간을 이용하면 나이키의 모든 제품을 아울렛 판매가에서 25% 더 저렴한 가격에 장만할 수 있다. ▶ 관련기사 ◀☞ 사회 분위기 어수선하지만···“쇼핑은 역시 블프”☞ 블랙프라이데이 이틀 앞으로..핵심 공략 상품과 주의사항은?☞ ‘블랙프라이데이’ D-1…삼성·LG, 전자제품 고객몰이☞ 미샤, 23~27일 '블랙프라이데이 1+1' 행사☞ [카드뉴스] 블랙 프라이데이, 핵심 상품 공략법
2016.11.25 I 최은영 기자
프랜차이즈 기업은 왜 가맹점을 늘리려 애쓸까?
  • 프랜차이즈 기업은 왜 가맹점을 늘리려 애쓸까?
  • - 본사 차원의 원재료 대량 저가 구매 가능 - ‘본사 -> 가맹점-> 소비자’의 선순환 가능해져 [이데이일리 이민주기자] 토종 커피 전문점 이디야가 지난 8월 2000호점을 돌파했다. 2001년 3월 서울 중앙대 1호점으로 시작해 11년만에 경기 용인에 2000호점을 낸 것이다. 커피 전문점으로는 국내 최초이고, 업계 2위인 카페베네 821개(9월 19일 기준)와도 격차가 크다. 이디야는 설립 당시부터 가맹점 확대에 주력해왔다. 이디야의 김명범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커피 프랜차이즈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인 빵집 프랜차이즈의 경우 국내에 가맹점 3500곳(파리바게트)까지 만들어진 상태”라며 “2020년까지 3000호점 개설이 목표”라고 말했다. 왜 프랜차이즈 기업은 가맹점을 늘리기 위해 애쓰는걸까? 얼핏 ‘가맹점이 늘어나면 본사는 로열티 수입과 원재료 공급의 확대로 매출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맹점 숫자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프랜차이즈 본사의 재무제표에는 ‘양적 증가’(매출액 증가)는 물론이고 ‘원가율 개선’이라는 ‘질적 변화’가 생긴다. 이게 무슨 말인지 살펴보자.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가운데 재무제표를 공시한 4개사(이디야, 카페베네, 할리스, 탐앤탐스)의 지난해 매출 원가율을 살펴보면 이디야가 59.9%로 가장 낮고, 이어 카페베네(66.3%), 할리스(73.5%), 탐앤탐스(78.6%) 순이다(스타벅스는 직영점 체제여서 제외). 매출 원가율이란 매출 원가를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프랜차이즈 기업에는 청신호이다. 1000원짜리 껌을 만들 때 재료비가 300원이 들어가는 것이 400원 들어가는 것보다 ‘남는 장사’라는 의미이다. 이디야를 비롯한 커피 프랜차이즈 4개사의 매출 원가율 순위는 가맹점 숫자와 정확히 반비례한다.재무제표 작성 시점인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가맹점 숫자를 살펴보면 이디야 1584곳, 카페베네 841곳, 할리스 446곳, 탐앤탐스 412곳이었다. 프랜차이즈 기업이 가맹점 증가에 비례해 매출원가를 낮출 수 있는 이유는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때문이다. 일반 제조 기업(Manufacturing company)은 공장이나 기계장치를 증설하면 원재료를 대량 구매할 수 있듯이 프랜차이즈 기업은 매장을 늘리면 원재료의 대량 구매가 가능해진다. 김명범 팀장은 “원재료의 구매 단가를 낮추는 대신에 구매량을 늘리기 때문에 거래처인 동서식품, 매일유업, 팔도테크팩 등이 양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낮은 매출원가율은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의 3대축으로 일컬어지는 본사, 가맹점, 소비자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우선, 본사의 수익성이 개선된다. 이디야는 지난해 지난해 영업이익률 12.0%, 자기자본이익률(ROE) 45.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페베네, 할리스, 탐앤탐스의 영업 이익률은 각각 -3.9%, 6.2%, 5.0%였고, ROE는 각각 -389.7%, 6.9%, 3.9%였다.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의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2015년 기준)이디야의 이같은 이익률은 국내 편의점 프랜차이즈 기업인 GS리테일의 지난해 영업이익률 3.6%, ROE 9.5%보다 양호하다. 같은 기간 국내 상장 기업(금융사 제외)의 평균 영업이익률과 ROE는 각각 5.8%, 6.1%였다.이디야는 매장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못지 않게 비용 절감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디야측은 “경기 기흥의 물류 창고에서 전국 가맹점에 주3회 원재료를 배송한다”며 “수요 예측에서 발주까지 재고를 최소화하는 경제적주문량(EOQ. Economic Order Quantity)을 개발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디야가 지출한 광고비는 38억 7000만원으로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의 10.1%였다. 이는 업계 평균 16.5%보다 낮다. 다음으로, 낮은 원가율은 가맹점의 수익성을 높여준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매출액에서 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원가율이라고 하는데, 통상적으로 이는 40~50%로 최대 항목을 차지한다. 재료비를 얼마나 낮추느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에게는 사활이 걸린 문제임을 알 수 있다. 이디야 가맹점의 원가율은 35% 안팎으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가맹사업거래(https://franchise.ftc.go.kr)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소재 이디야 가맹점(532곳)의 매장당 월평균 매출액은 2185만원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디야 매장의 월간 비용을 추정해보면 재료비 765만원, 인건비 500만원,임대료(관리비 포함) 300만원, 로열티 27만 5000원(VAT 포함), 기타(공과금, 통신비, 세금 등) 250만원으로 합계 1843만원이다(매장 면적 49.5㎡(15평) 기준). 그러면 순이익 340만원 가량이 나온다(공정거래위원회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매장 순이익 공개를 금지하고 있다). 끝으로, 낮은 원가율은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이디야의 아메리카노 커피 1잔은 2800원으로 경쟁사 대비 1000~1700원 저렴하다. 이 역시 이디야가 원재료를 저가에 대량 구매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우림회계법인의 김경모 회계사는 “이디야가 향후에도 업(業)의 본질에 충실한 성장 전략을 유지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hankook66@edaily.co.kr이디야카페베네할리스탐앤탐스GS리테일상장 제조업 평균영업이익률12.0%-3.9%6.2%5.0%3.6%5.8%자기자본이익률(ROE)45.2%- 389.7%6.9%3.9%9.5%6.1%
2016.11.23 I 이민주 기자
공소장에 드러난 국정농단 실태…최순실이 결정하면 대통령이 지시
  • 공소장에 드러난 국정농단 실태…최순실이 결정하면 대통령이 지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리커창 중국 총리가 곧 방한할 예정이고 대통령이 중국과 문화교류를 활발히 하자고 했으니 양국 문화재단 간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미르재단 설립을 서둘러라” (리 총리 방한 전 최순실씨가 정호성 부속실비서관에게 전달한 내용)“리커창 중국 총리 방한 때 양국 문화재단 간 양해각서를 체결해야 하니 재단 설립을 서두르라”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10월19일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에게 지시한 사항)◇외국정상 방한 악용해 미르재단 설립 강행 20일 기소된 최씨의 공소장을 보면, 당시 최씨가 정 비서관에게 한 말과 박 대통령이 안 수석에게 지시한 사항은 거의 일치한다. 발언 시점은 최씨의 말이 박 대통령 지시보다 앞선다. 검찰의 조사결과대로라면 최씨의 지시가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흘러간 뒤 안 전 수석에게 전달된 것이다. 최씨가 보안사항인 외국 정상의 방한 일정까지 미리 알고 잇속을 챙기기 위한 수단까지 악용한 것은 물론, 고위공직자인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민간인 최씨의 지시를 받아서 미르재단 설립을 추진한 셈이 된다. 지지부진하던 미르재단 설립은 이후 급물살을 탄다. 안 수석은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당일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에게 “급하게 재단을 설립해야 하니 전경련 직원을 청와대 회의에 참석시키라”고 지시한다. 이틀 후 열린 회의에서 당시 최모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은 “300억 원 규모의 문화재단을 설립해야 한다. 삼성·현대차·SK·LG·GS·한화·한진·두산·CJ가 출연해야 한다”며 출연기업 명단까지 지목해서 전경련 측에 전달한다.그날 박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재단 명칭은 용의 순수어로 신비롭고 영향력 있다는 미르로 하라”며 손수 재단 명칭을 명명하고 임직원 명단까지 내려보낸다. 임직원 명단은 청와대의 재단설립 물밑작업이 한창이던 당시 최순실씨가 면접을 거쳐 뽑아둔 후보와 동일했다.청와대의 하명을 받은 전경련 측은 10월23일 9개 그룹에서 출연금 300억 원에 대한 동의를 받은 재산 출연증서와 정관, 창립총회 회의록 작성까지 마친다. 이후 최 비서관이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롯데가 빠졌다”고 항의하고, 안 수석은 이승철 부회장에게 “출연금 규모를 500억 원으로 증액하라.KT·금호·신세계·아모레를 반드시 포함하고 현대중공업과 포스코도 연락하라”고 주문하면서 재단 설립 규모가 다시 커진다.이후 기존 9개 기업의 출연금을 늘리고 신규 출연 기업(LS와 대림,SK하이닉스 추가)을 섭외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재단설립은 청와대에서 데드라인으로 정한 10월27일에 맞춰서 빈틈없이 이뤄졌다. 꼭 필요했던 출연 대기업 전부의 동의서류가 미비한 채, 재단설립 신청 당일 이뤄진 날림 작업이었다. 대통령의 지시(10월19일) 이후 8일 만에 486억 원 규모의 미르재단이 탄생했다.올 1월 세운 케이스포츠재단 설립 과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씨가 미리 재단 임원 면접을 보고 명단을 추리고, 박 대통령이 해당 명단을 임원으로 선정하라고 안 수석에게 지시하고, 안 전 수석이 전경련 측에 300억 원 규모의 재단을 “미르 때처럼 진행하라”고 명령하면 전경련은 대기업에 출연을 요구하는 식이었다. 288억 원이 모이는 데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檢 “대통령 직권남용 범죄”롯데그룹은 지난 6월 본격적인 검찰 수사를 받기 전까지 70억 원을 K스포츠재단에 지원해야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월 박 대통령 독대 이후 이뤄진 그룹 차원의 지원 결정이었다. 포스코그룹은 창단 비용 16억 원을 들여서 펜싱팀을 창단해서 관리를 최씨의 개인회사 격인 더블루K에 맡겼다. 이 또한 박 대통령과 권오준 회장이 2월 독대한 이후 추진된 사업이었다. 애초 무리한 요구라며 포스코 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최씨가 안 수석에게 “포스코가 더블루K를 잡상인 취급한다”며 민원을 넣은 끝에 성사된 계약이었다. 아울러서 KT에 최씨 측근 인사 2명을 광고업무 전담 임원에 꽂는 데도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안 수석의 역할 컸다.개인적으로 최씨는 자신이 지난해 10월 광고회사를 설립하고서 현대차 광고 70억 원어치를 받아서 9억 원 넘는 이득을 챙겼다. 박 대통령은 올 2월 재벌회장을 독대하고 난 뒤에 안 수석에게 “플레이그라운드는 아주 유능한 회사로서 대기업에 협조를 요청했으니 살펴보라”고 안 수석에게 지시해서 가능했던 일이다.최씨의 전횡은 딸 정유라씨와 인연을 맺은 지인에게 특혜를 몰아주기까지 이른다. 박 대통령은 2014년 11월 안 수석을 불러서 “케이디코퍼레이션은 훌륭한 회사인데 외국 기업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으니 현대차가 도와줄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이 회사는 설립한 지 20년 정도 된 자본금 18억 원 규모의 소규모 제조업체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과 동석한 자리에서 정몽구 현대차 회장에게 “현대차가 케이디코퍼레이션을 도우라”고 요구했다. 케이디코퍼레이션은 지난해 2월 현대차와 계약을 맺은 이래 지난 9월까지 10억 원이 넘는 실적을 올렸다. 검찰 조사 결과, 케이디코퍼레이션 대표 이모씨는 최씨가 딸 정유라씨가 졸업한 초등학교에서 친분을 맺은 학부형이다. 이씨는 최씨 덕에 박 대통령 프랑스 순방에 동행하기도 했다. 이씨는 특혜 계약 성사 대가로 최씨에게 5000만 원가량의 금품을 제공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이 모든 행위가 대통령 직권을 남용한 결과라고 결론짓고서 박 대통령을 최씨의 공범으로 지목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대기업들은 대통령의 요구에 불응하면 세무조사를 당하거나 인허가 등 기업활동 전반에 불이익을 받을 것을 두려워해 출연금을 냈다”며 “대통령의 직권을 남용했고 두려움을 느낀 피해자들이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고 명시했다.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2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6.11.21 I 전재욱 기자
30大그룹, 고용한파.. 올들어 1만4000명 이상 직원감축
  • 30大그룹, 고용한파.. 올들어 1만4000명 이상 직원감축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내 30대 그룹이 올 들어 1만40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 3사에서만 6000여 명을 줄였다. 30대 그룹의 전체 고용 규모도 100만 명 미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국내외 경기 불황 여파가 고용에 그대로 반영됐다.1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 14일까지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55개 기업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9월 말 현재 전체 고용 규모는 98만8345명이다. 이는 지난해 말에 비해 1만4308명(1.4%) 감소한 규모다. 남자 직원은 9177명(1.2%), 여자 직원은 5131명(2.1%)이 각각 줄었다.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올해 초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감소 인력이 1만 명에 육박했다”면서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두산은 올 들어 2000명 가까이 줄였고, 2014년부터 몸집 줄이기에 나선 KT도 1200명 이상 줄여 고용 한파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삼성그룹은 전체 인원이 21만 2496명으로 9515명(4.3%) 감소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이 4110명(10.9%), 두산 1978명(10.6%), KT 1203명(2.5%) 순이었다.대우조선해양은 676명(5.1%)을 줄였고, 포스코 582명(1.9%), GS 393명(1.7%), 금호아시아나 246명(1.6%), SK 202명(0.4%), LS 185명(1.8%) 순으로 감소했다. 이 외에도 OCI 155명(3%), 한진 120명(0.5%), 하림 83명(2.7%), KT&G 58명(1.2%), 영풍그룹 6명(0.2%)이 각각 감소했다.고용 칼바람은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현대중공업(009540) 등 조선 3사에 집중됐다. 삼성중공업이 작년보다 1795명(12.8%) 감원하는 등 3사에서만 6131명의 인력이 줄었다. 이로 인해 3사가 포함된 조선·기계·설비업종은 8962명(8.8%)의 인력이 이탈, 20개 조사대상 업종 중에서도 감소폭이 가장 컸다.삼성그룹은 올해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5개 계열사에서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삼성 계열사의 고용 축소로 인해 IT전기전자업종은 조선·기계·설비업종 다음으로 많은 5526명(2.1%)이 줄어들었다.두산은 지난해 단행한 희망퇴직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계열사 및 사업부 매각을 잇달아 진행, 고용도 함께 위축됐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 공작기계 사업부, 두산DST(현 한화디펜스), 두산건설의 레미콘사업 및 HRSG(배열회수보일러) 매각 등이 대표적이다.반면 LG그룹의 고용 규모는 12만5046명으로 작년 말에 비해 835명(0.7%)이 늘었다. 30대 그룹 중 가장 많은 규모의 증가다.이어 CJ 778명(4.1%), 대우건설 604명(10.8%), 현대자동차 600명(0.4%), 효성 447명(2.7%), 신세계 428명(1%) 순으로 증가했다. 이 밖에 한화 357명(1.1%), 대림 245명(3.6%), S-Oil 187명(6.5%), KCC 173명(2.6%)이 각각 늘었다.▶ 관련기사 ◀☞제약바이오 신약개발 들어온 적신호! 후속 시장주도주는?!☞1시간만에 상한가달성!? 하락장세에 돌파구로 떠오르는 공모주! 다음 상한가 종목은??☞[업계최초] ‘최소12조’ 혈관생성 신약 개발 착수! 제2의 한미약품 될 것인가?!
2016.11.16 I 이진철 기자
GS건설 해외진출 다변화·정비사업으로 ‘매출 11조’ 시대 연다
  • [IR 라운지]GS건설 해외진출 다변화·정비사업으로 ‘매출 11조’ 시대 연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GS건설은 올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GS건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매출 11조원을 넘어 글로벌 건설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다진다는 계획이다.작년 매출 증가에는 플랜트와 건축·주택부문의 높은 실적이 있었다. 플랜트는 전년 대비 16.8%가 증가한 4조 90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저유가로 해외 건설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건설업계 상황을 감안한다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건축·주택도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라 전년 대비 17.7% 늘어난 3조 31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프라와 전력부문도 1조원 규모의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전체 매출 중 해외(6조 20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57%로 글로벌 건설사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신규 수주도 주택부문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며 지난해 목표치인 11조 8500억원을 초과 달성한 13조 3840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9조원대로 떨어진 이후 2년 사이 4조원 넘게 신규 수주액이 늘었다. 특히 주택부문에서는 서울 서초구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재건축·재개발사업에서 압도적인 수주 경쟁력을 앞세워 회계(계약 완료)상 6조 8700억원을 수주했다. 플랜트는 2조 8380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GS건설이 올해 내세운 목표는 매출 11조 5900억원, 수주 12조 3000억원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수익성이 있는 해외 진출지역 다변화를 꾀하고, 서울 강남권 도시정비사업 수주와 사업성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사업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저유가 리스크’ 돌파구로 해외 건설 수의계약·제안형 사업 추진 GS건설은 저유가에 따른 해외 발주시장 경색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출혈경쟁이 심한 입찰을 지양하고 수의 계약 및 기획 제안형 사업 등을 추진해 해외시장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사업의 경우 최근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란을 비롯해 가장 큰 시장인 중동지역에서 수익성 위주의 건설 수주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인프라 쪽도 중동뿐 아니라 동남아와 아프리카 중심으로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GS건설은 아시아개발은행(AIB)과 코리아해외인프라펀드(KOIF) 등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EPC(설계·조달·시공 일괄 수주) 역량뿐 아니라 파이낸싱 능력까지 동원한 사업 진출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연말 파이낸싱을 동원한 수주에 성공했다. GS건설은 작년 12월 오만 국영 정유 및 석유화학회사(ORPIC)가 발주한 6억 9953만 달러(약 8241억원) 규모의 ‘NGL 추출 플랜트’의 EPC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12년 전 첫 진출한 오만에서 건설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GS건설은 2004년 ‘오만 폴리프로필렌 프로젝트’로 현지에 첫 진출한 이래로 ‘오만 소하르 아로마틱스 프로젝트’(2010년 완공) 등 다수의 석유화학 플랜트 및 발전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시공했다. GS건설은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 주선을 동반한 프로젝트에 주력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해외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GS건설은 해외시장에서 출혈 경쟁 입찰은 지양하고 수의 계약 및 기획 제안형 사업을 추진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이 2010년 완공한 ‘오만 소하르 아로마틱스 정유 플랜트 시설’ 전경. [사진=GS건설]◇국내에선 사업성 담보된 수도권 주택사업에 집중GS건설은 국내 주택사업의 경우 서울 강남권 도시정비사업 수주와 함께 사업성이 확보된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재건축·재개발 등 총 27개 프로젝트 시공사 선정에 참여해 모두 수주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이는 타 건설사보다 공격적으로 수주에 나선데다 ‘자이’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영향이 컸다. GS건설은 올해도 작년에 이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수도권의 분양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단지와 사업장 인근 연계 수주로 타운(Town) 조성에 힘쓰고 있다.올해에는 서울 도시정비사업장별로 조합의 선택에 따라 시공사 선정 시기를 사업승인 이후가 아닌 조합설립 이후로 앞당길 수 있게 됨에 따라 시공사를 선정하는 사업장이 연말까지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GS건설은 이 중 분양성을 갖춘 지역의 대단지를 중심으로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지방 주요 거점도시에서 사업장을 다수 확보한 만큼 올해는 분양성이 양호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흑석·노량진 등 동작구, 한남·성수·마포권 사업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수도권은 서울로 출퇴근이 용이하고 서울 생활이 가능한 경기도 성남과 안양, 안산 등 서울 주변 위성도시에서 대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9월 경기도 안산에서 분양한 ‘그랑시티자이’ 복합단지 1차분(4283가구)은 완판(100% 계약)됐으며, 이달 중에는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서 ‘신촌그랑자이’ 아파트(1248가구)와 양천구 신정동에서 ‘목동파크자이’(356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들어선 ‘청담 자이’ 아파트. 2011년 입주한 최고 35층짜리 고급 아파트다. [이미지=GS건설]
2016.11.16 I 박태진 기자
30대그룹 투자, 올들어 24% 급감.. 삼성·현대차·SK 부진 두드러져
  • 30대그룹 투자, 올들어 24% 급감.. 삼성·현대차·SK 부진 두드러져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내 30대 그룹의 올 3분기 누적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4%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재산권 등 무형자산 투자는 소폭 늘어난 반면, 설비투자와 직결된 유형자산 투자액은 27%나 쪼그라들었다. 1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30대그룹 257개 계열사의 올해 3분기까지 유·무형자산 투자액을 집계한 결과, 총 45조32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조6424억원)에 비해 14조3135억원(24.0%) 감소했다. 특히 설비투자인 유형자산 투자가 급감했다. 유형자산 투자는 작년 3분기 누적 54조3473억원에서 올해는 39조7356억원으로 무려 26.9%나 줄었다. 유형자산 투자는 전체 투자액의 87.7%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반면 무형자산 투자는 5조 2951억 원에서 5조5934억원으로 5.6% 증가했다. 30대 그룹의 절반이 넘는 18개 그룹이 투자를 줄였다. 특히 삼성·현대차·SK 등 3대 그룹의 투자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들 3대 그룹의 3분기 누적 투자액은 26조3653억원으로 30대 그룹 전체 투자액의 58.2%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투자액 39조6383억 원에 비해서는 13조2730억 원(33.5%)이나 줄어들었다. 30대 그룹 전체 3분기 누적 투자액 감소규모가 14조3135억원임을 감안하면 3대그룹의 투자 감소액이 전체 감소액의 92.7%를 차지하는 셈이다. 투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현대차그룹이었다. 지난해는 3분기까지 15조2649억원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5조8306억원에 그쳤다. 1년 새 투자액이 9조4343억원(61.8%)이나 감소했다. 유형자산 투자액이 13조9782억원에서 4조3348억원으로 9조6434억원(69.0%) 감소한 영향이 컸다. 무형자산 투자액은 1조2866억원에서 1조4957억원으로 16.3% 늘었다. 투자 감소 2위는 삼성그룹이었다. 삼성은 지난해 3분기까지 14조9261억원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12조9045억원에 그쳐 2조216억원(13.5%) 줄었다. 유형자산 투자는 13조5651억원에서 11조8975억원으로 1조6676억원(12.3%), 무형자산 투자도 1조3610억원에서 1조70억 원으로 3540억원(26.0%) 각각 감소했다.SK그룹도 지난해 3분기 누적 9조4474억원에서 올해는 7조6302억원으로 1조8172억원(19.2%)이 줄어 감소액 3위에 올랐다. 유형자산 투자가 8조8094억원에서 6조7832억원으로 2조263억원(23.0%) 줄었고, 무형자산 투자는 6380억원에서 8471억원으로 2091억원(32.8%) 늘었다. 이밖에 GS(-4740억원, 33.6%↓), KT(-3331억원, 14.4%↓), 영풍(-3048억원, 68.3%↓), 금호아시아나(-2774억원, 48.1%↓), 현대중공업(-2693억원, 36.4%↓) 그룹 등도 투자액 감소규모가 컸다.3분기까지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LG그룹으로 3268억원(6.3%↑)이었다. 롯데(2488억원, 16.8%↑), 두산(1582억원, 44.2%↑) 그룹도 투자를 크게 늘렸다. 이어 CJ(1570억원, 19.8%↑), 한화(1545억원, 19.0%↑), 에쓰오일(1415억원, 35.3%↑)그룹 등이 뒤를 이었다.
2016.11.15 I 이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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