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8건

영화 ‘007 스펙터’에서 질주하는 재규어 C-X75
  • 영화 ‘007 스펙터’에서 질주하는 재규어 C-X75
  • 로마 시내 밤거리에 등장한 재규어 C-X75.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재규어 C-X75, 랜드로버 디펜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등 재규어 랜드로버가 특수 제작한 스페셜 차량이 11일 국내 개봉 예정인 24번째 007 시리즈 ‘007 스펙터’(감독 샘 멘데스)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영화 속에는 로마 시내에서 시속 160km를 넘는 스피드로 고속 추격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고속 추격신에 등장하는 재규어 C-X75는 재규어 창립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던 모델로 이번 영화를 위해 특별 제작됐다. C-X75는 최첨단 하이브리드 기술, 카본 컴포지트 섀시, 미래형 디자인을 갖춘 재규어 역사상 가장 진보된 슈퍼카로 약 161km까지 도달하는 데 채 6초도 걸리지 않는 폭발적인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스크린 속에서는 단 한대의 C-X75가 로마의 밤거리를 질주하지만, 완벽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실제 차량은 총 7대가 동원됐다.로마 시내 밤거리에 등장한 재규어 C-X75.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제공.로마에 이어 오스트리아 솔덴 산에서 펼쳐진 눈부신 설원의 추격 장면에서는 랜드로버 차량 중 가장 빠르고 강력한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과 디펜더 빅풋,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등장한다. 완성도 높은 리얼 액션을 위해 제공된 23대의 랜드로버 차량은 영화를 위해 기존 모델을 토대로 새로 제작되었다. 특수 제작된 차량들은 눈 덮인 산길에서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맞춤형 서스펜션과 강화된 차체 보호 장치를 갖췄으며, 디펜더 빅풋은 37인치 오프로드용 타이어를 장착했다. 007 스펙터에 등장하는 재규어 랜드로버의 차량은 SVO(Special Vehicle Operations)와 개발 파트너인 윌리엄스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Williams Advanced Engineering)가 기술제휴를 통해 공동 개발 됐다. 재규어 랜드로버 SVO는 고성능 차량 및 개별 주문형 차량,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을 개발하고 헤리티지 모델의 복원 등을 담당하는 특수 부서다.로마 시내 밤거리에 등장한 재규어 C-X75.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2015.11.11 I 김보경 기자
현대차 '연비 논란' 싼타페 1대당 40만원 보상(종합)
  • 현대차 '연비 논란' 싼타페 1대당 40만원 보상(종합)
  • 현대자동차 싼타페. 현대차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김자영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연비 논란을 빚은 싼타페에 대해 자발적 보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1대당 40만 원이 보상금으로 지급된다. 현대차와 함께 연비 부적합 판정을 받은 쌍용차는 아직까지 보상계획이 없고, 수입차도 사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12일 고객발표문을 통해 자기 인증제도에 따라 싼타페 2.0디젤 2WD AT모델의 제원표상 연비를 기존 14.4㎞/ℓ에서 13.8㎞/ℓ로 변경하고 1대당 최대 40만 원을 보상한다고 밝혔다.싼타페 2.0디젤 2WD AT모델은 지난 달까지 13만 6000대가 팔렸고, 8월 현재 14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돼 현대차의 보상금액 규모는 총 560억 원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이번 보상결정은 국토교통부의 자기인증 적합 조사에 따른 후속 조치다. 현대차는 지난 6월 국토부의 연비 재조사에서 싼타페 2.0 디젤 2WD 모델이 표시 연비보다 연비가 낮게 측정됐다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 조사에서는 적합판정을 받아 그동안 국토부 조사 결과에 반발해 왔다.결국 현대차는 연비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경우 고객들의 혼란만 커진다는 점을 감안해 보상을 결정했다. 현대차는 “정부의 시험 결과 발표로 해당 모델 구입 고객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자동차 제작사로서 다시 한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연비는 측정설비 및 방식에 따라 편차가 발생할 수 있지만, 정부들의 조사결과를 존중해 자발적 보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연비가 표기된 차량을 구입한 고객들은 2000cc 미만 다목적 차량의 국내 연간 평균 주행거리인 1만 4527km를 기준으로 5년간 유류비 차이, 연비 혼선으로 인한 심리적 불편을 감안해 40만 원을 보상받게 된다. 중고차 고객들에게도 보유 기간만큼 계산해 보상한다. 현대차는 향후 고객들에게 우편 및 별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자세한 보상방법과 절차를 알릴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보상 사례와 국내 소비자 성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상금액을 책정했다”며 “보상 시스템 구축해 현금으로 일시불로 지급하기 때문에 2∼3개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현대차와 함께 연비 부적합 판정을 받은 쌍용차(003620)는 코란도스포츠 CX7 모델에 대해 아직까지 보상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차량에 대한 부적합 판정이 났을 때에는 청문 절차를 거치게 돼 있는 만큼 청문을 거친 후 후속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토부와 산업부의 조사 결과가 달라 제조사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어느 한쪽의 결과를 무조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국토부는 현대차의 자발적 보상과는 별개로 8월 말이나 9월 초 청문 절차를 거쳐 현대차와 쌍용차에 최대 1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국산차와 달리 산업부로부터 연비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입차도 추이를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를 비롯해 아우디 A4와 BMW 미니 쿠퍼, 폭스바겐 티구안의 연비가 표시연비보다 5% 이상 낮다며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수입사는 국산차와 달리 자체 연비측정 설비가 없어 줄곧 산업부 지정 시험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 등에서 연비를 측정, 발표해 왔다. 수입차의 한 관계자는 “지난 6월 발표 이후 아직 진행된 사항은 없다”며 “추이를 더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현대차 싼타페 연비 논란 보상금 왜 40만원?☞ 싼타페 소비자 '연비 보상' 대체로 환영.. "소송은 계속"☞ '연비논란' 쌍용차, 청문회 고수..수입차업계 고심
2014.08.12 I 김보경 기자
밸런타인데이 선물 1순위, 프리미엄 초콜릿
  • 밸런타인데이 선물 1순위, 프리미엄 초콜릿
  • [온라인총괄부] 본디 그리스도교 성인 발렌티노의 축일인 발렌타인 데이(Valentine’s Day)가 사랑하는 남성 혹은 연인들 간에 선물과 함께 마음을 전하는 날로 여겨진지도 오래. 올해도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어떤 선물을 선택해야 할 지 고민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꼽은 선물 1순위인 초콜릿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최근 실시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5800여 명의 응답자 중 61%가 ‘발렌타인데이 선물을 꼭 하겠다’고 밝혔으며, 받고 싶은 선물로는 커플링(20%)이나 향수(23%)보다 초콜릿(41%)이 가장 많았다.이처럼 초콜릿은 전통적이면서도 의미 있는 발렌타인 데이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중에서 만날 수 있는 초콜릿 종류도 수 백가지에 이르다 보니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지 다시 한 번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을 터.이러한 가운데 115년 전통의 뉴질랜드 휘태커스(Whittaker’s) 프리미엄 초콜릿이 20여 가지 다양한 맛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휘태커스 초콜릿은 마다가스카나 가나에서 생산된 카카오와100% 카카오 버터를 원재료로 한다. 여기에 아몬드 및 코코넛, 피넛버터, 헤이즐넛, 마카다미아, 키위, 밀크 카라멜, 밀크 스트로베리, 화이트 라즈베리 등 다양한 재료를 믹싱해 취향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다.프리미엄 초콜릿의 진가를 발휘하는 휘태커스 초콜릿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신뢰 받는 식품 브랜드로 2년 연속(2012~2013) 선정되었으며, 유학생과 여행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휘태커스 초콜릿은 백화점 및 할인매장, 프리미엄 카페,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채널에서 만날 수 있으며, 현재 헬스앤뷰티 스토어에서는 발렌타인데이 한정판 선물 패키지도 구입할 수 있다. 휘태커스 초콜릿에 대한 내용은 홈페이지(www.whittakers.co.kr / www.welfoods.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재규어랜드로버, 서울모터쇼서 스포츠카 'F-타입' 공개
  • 재규어랜드로버, 서울모터쇼서 스포츠카 'F-타입' 공개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재규어 랜드로버코리아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2013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2인승 컨버터블 스포츠카인 ‘F-타입’과 4세대 ‘올 뉴 레인지로버’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F-타입’은 재규어의 전설적인 스포츠카 E-타입의 혈통을 계승하면서 독보적인 기술로 40년 만에 부활한 2인승 컨버터블 스포츠카다. 고강도 초경량 알루미늄 바디를 채택해 기존 재규어 모델보다 강성은 30% 향상되고 무게는 216kg 줄어 안정성과 민첩성, 가속력이 뛰어난 차량이다.재규어 XJ와 XF의 강렬함과 C-X16 콘셉트카의 DNA를 그대로 재현한 F-타입은 재규어 고유의 관능적인 곡선과 크램쉘 타입의 보닛, 양 옆 그릴에서부터 시작해 차량 전면에 자리잡고 있는 하트라인 등 재규어의 독특한 디자인 요소를 재해석해 새로 디자인했다. 대담한 그릴 디자인과 대비되는 발광다이오드(LED) 리어 램프는 차량의 역동성을 강조하며 아름다운 뒷모습을 창조했다.F-타입 전체 라인업은 재규어 신형 3.0리터 V6 수퍼차저 엔진을 탑재한 최대출력 340마력의 F-타입과 380마력의 F-타입 S를 비롯, 5.0리터 V8 수퍼차저 엔진의 F-타입 V8 S로 구성된다.F-타입은 FR 구동 방식의 스포츠카로 주행 습관 및 도로 조건에 빠르게 적응하는 8단 퀵 시프트 변속기와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재규어 ‘F-타입’.☞ 재규어 F-TYPE 사진 더보기 랜드로버 브랜드에서는 10년 만에 풀 체인지 된 4세대 올 뉴 레인지로버를 공개한다.올 뉴 레인지로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세계 최초로 100% 알루미늄 모노코크 차체를 적용해 기존 모델보다 최대 420kg 무게가 줄고 연비는 9% 향상됐다.새 모델에는 랜드로버의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과 다이내믹 리스폰스 등 첨단 기술을 탑재해 강력한 온·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앞좌석 마사지 시트와 메리디안 서라운드 오디오 등 편의사양도 한층 개선됐다. 데이비드 맥킨타이어 재규어 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F-타입은 재규어의 모든 디자인과 기술, 퍼포먼스를 상징하는 모델로 국내 자동차 팬을 설레게 할 것”이라며 “서울모터쇼를 통해 재규어와 랜드로버가 보여주는 미래 자동차 기술을 한 눈에 보고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레인지로버 4세대 모델 사진 더보기  ▶ 관련포토갤러리 ◀☞ 재규어 사진 더보기☞ 재규어 F-TYPE 사진 더보기☞ 레인지로버 4세대 모델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재규어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출시..1억6150만원부터☞ 재규어코리아, 스포츠카 'F타입' 페이스북서 공개☞ 재규어코리아, 'XJ 3.0수퍼차저 AWD' 출시.. 1억7110만원☞ 495마력의 재규어 F-TYPE, 내년 하반기 국내 출시☞ 재규어랜드로버, 美 종합품질평가 2~3위
2013.03.11 I 김자영 기자
  • 삼성동 빌딩 화재, 방화범이 탈출구 막아 인명피해 컸다
  • [노컷뉴스 제공] 지난 22일 발생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빌딩 방화 화재의 피해가 컸던 원인은 건물 내부에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지 않았고, 단 한 곳인 사무실 내부 출입문이 막히는 등 화재 대비가 미흡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3일 1차수사결과를 발표하고 "피의자가 분신한 뒤 한 곳밖에 없는 출입문 쪽으로 이동하자 대부분 40~50대 여성인 직원들이 당황해 출입문 반대쪽으로 이동했다"며 "또한 스프링쿨러도 설치되지 않았다"고 피해가 컸던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 경찰은 "건물 자체 크기가 작아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지 않은 점이 문제가 있진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지만 관련 법령을 면밀히 검토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재원인은 김모(49)씨가 이혼한 전처인 신모(49·여)씨가 만나주지 않아 홧김에 몸에 붙인 불이 주위 비품에 옮겨붙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신씨가 일하는 해당 사무실에 술을 마시고 찾아와 "이혼한 부인을 불러주지 않으면 불을 질러 여기서 자살하겠다. 다 같이 죽겠다"고 소리를 지르며 미리 준비한 생수통 크기의 용기에 담긴 시너를 자신의 몸에 두 차례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신씨는 이미 퇴근해 사무실에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신씨와 2007년 3월 이혼했지만 동거를 계속하다 상습적인 폭행, 폭언과 의처증 증세에 지친 신씨가 지난 12일 집을 나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16일과 18일에도 신씨를 만나기 위해 사무실로 찾아왔으나 별다른 행패를 부리지 않은 채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3일 오전 유모(61·여)씨가 병원에서 사망해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고, 24명의 부상자 가운데 2명도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가 사망했지만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전담팀을 편성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스폰서 특검, 박기준 불기소…면죄부 논란 일 듯
  • 스폰서 특검, 박기준 불기소…면죄부 논란 일 듯
  •  [노컷뉴스 제공]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해 온 민경식 특별검사팀이 한승철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 등 전·현직 검사 4명을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번 의혹의 몸통으로 거론된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에 대해서는 모두 혐의가 없다며 면죄부를 줘 논란이 일 전망이다. 특검팀은 28일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가진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서 박 전 지검장에 대해 혐의가 없거나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전 검사장은 수십년 동안 알고 지낸 건설업자 정모(52)씨로부터 지난해 강남의 한 일식집에서 13만원 상당의 식사를 대접 받았지만 대가성을 인정할 증거가 없어 뇌물 수수로 보기 어렵고, 이 외에는 공소시효가 끝났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또 정씨의 변호사법 위반 사건에 개입해 직권남용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검사의 수사권를 구체적으로 방해하지 않았기 때문에 혐의 적용이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아울러 특검팀은 정씨의 진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를 결국 감찰 담당검사에게 배당되도록 했기 때문에 직무유기죄도 묻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특검팀은 박 전 지검장을 "이번 사건의 핵심이자 진원지"라고 밝히면서도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며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려 부실 수사 논란이 일 전망이다. ◈ 한승철 전 검사장은 직무유기 추가 반면, 한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에 대해 특검팀은 지난해 3월 부산의 한 식당에서 정씨로부터 식사와 술 접대를 비롯해 택시비 명목으로 1백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가 적용됐다. 특검팀은 이어 "한 전 검사장은 지난 1월 자신이 거론된 정씨의 고소장과 진정서가 접수됐다는 사실을 보고받고도 이를 소속 기관장인 검찰총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부산지검에 내려 보내 직무를 유기한 혐의도 있다"고 밝혔다. 정씨가 팩스로 보낸 진정서를 묵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황희철 법무부 차관도 특검팀이 진정서 원본을 입수하지 못한데다 직무유기로 볼 수 있는 객관적 증거도 확보하지 못해 직무유기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 법무부는 '성접대 받았다', 특검 '혐의 없다' 현직 검사들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지난 진상규명위원회 조사 결과보다 뒷걸음질 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검팀은 김모 부장 검사와 이모 평검사에 대해 실제 성접대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부분 혐의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김 부장검사의 경우 성매매를 한 것으로 알려진 여종업원이 누구와 성매매를 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이 검사의 경우는 성매매 상대로 지목된 여종업원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CBS노컷뉴스 9월 23일자) 특검팀은 대신 김 부장검사는 뇌물수수 혐의를, 이 검사에게는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 각각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모 부산고검 검사에 대해서는 지난해 3월 정씨로부터 자신과 관련된 사건을 잘 처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접대를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기소 방침을 정했다. 특검팀은 당시 정 검사가 사건 담당 검사에게 "당사자가 억울해하니 사건을 잘 살펴보라"는 전화를 했으며 실제 정씨는 구속되려다 불구속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팀은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강릉지청 김모계장 사건과 정씨로부터 접대를 받은 의혹이 있는 부산지역 경찰관들에 대한 수사를 관할 검찰청인 춘천지검과 부산지검에 각각 넘기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특검팀의 최종수사결과는 정씨가 폭로한 1백여명의 전, 현직 검사 가운데 겨우 4명만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가 끝난데다, 이 사건의 몸통 격인 박 전 지검장을 기소조차 하지 못하면서 결국 '스폰서 검사'들에게 면죄부만 줬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VOD)무대위 펼쳐지는 가족애…가정의 달 맞아 훈훈한 연극 잇따라
  • (VOD)무대위 펼쳐지는 가족애…가정의 달 맞아 훈훈한 연극 잇따라
  •  [노컷뉴스 제공] 지난해 연극 '친정엄마'의 열풍 속에 모녀지간, 모자지간의 사랑을 그린 작품들이 잇따라 공연된 가운데 올해는 가족애를 녹인 연극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뜨겁게 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연극들을 소개한다. 연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노희경 작가의 동명의 드라마를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지난 96년 드라마 방송에 이어 2000년 소설로 출간돼 국민들을 울렸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드라마 '거짓말', '그들이 사는 세상' 작가 노희경과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연출가 이재규 PD가 함께 연극 무대로 꾸몄다. 며느리, 아내, 그리고 어머니의 이름으로 가족을 위해 삶을 희생한 한 여자의 일생을 그린 작품. 치매에 걸려 걸핏하면 머리채를 휘어잡는 시어머니, 집안 일에 무관심하고 무뚝뚝한 남편, 바쁜 일상에 지쳐 있는 딸, 대학 입학에 실패하고 방황하는 아들과 그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사는 어머니의 이야기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 ‘김인희’ 역에는 배우 정애리와 송옥숙이 더블 캐스팅됐다. 23일~7월18일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공연된다.   서로 닮은듯 다른 삼형제가 펼쳐가는 ‘인생’이라는 토너먼트를 그린 연극 '토너먼트'도 있다. 펜싱 국가대표 은메달리스트였던 첫째 임택기(민대식 분), 산악인이었지만 현재는 불편한 다리로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둘째 임택진(조한철 분), 뮤지션이 되고 싶은 막내 임택현(이원 분) 세 형제가 펼쳐내는 이야기 연극 '토너먼트'는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잠실 석촌호수의 포장마차촌을 무대로, 따뜻하고도 긍정적인 시선으로 극은 진행된다. 오는 2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가족들이 아버지의 죽음을 앞두고 보내는 시간을 그린 연극 '양덕원이야기'는 훈훈한 가족애를 보여준다. 가족들은 3시간 후면 아버지가 돌아가신다는 통보를 받고 아버지를 고향 집으로 모시지만 아버지는 3일이 지나도 돌아가시지 않는다. 아버지가 위독해질 때마다 고향과 서울을 오가는 가족들은 서로 멀어지고 어색했던 감정의 골을 메워간다. 내달 7일부터 대학로 차이무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외에도 형제애를 그린 연극 '레인맨'이 내달 1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앙코르 공연을 펼치고, 중견 배우 박정자 주연의 뜨거운 모정과 가족의 사랑을 그린 연극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도 내달 7일부터 산울림소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 관련기사 ◀☞60여분간 벗은 남녀 배우들의 열연…연극 ''논쟁'' 2차 공연☞(VOD)세련된 무대에 묻힌 시들한 클라이맥스…뮤지컬 ''몬테크리스토''
(VOD)매력女의 파국…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배종옥 열연 돋보여
  • (VOD)매력女의 파국…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배종옥 열연 돋보여
  • [노컷뉴스 제공] 미국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고전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현재의 한국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새롭게 각색됐다. 1947년 초연 당시 855회나 연속 공연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킨 이 작품은 테네시 윌리엄스에게 퓰리처상과 뉴욕 극비평가상을 선사했고, 1951년에는 비비안 리, 말론 브란도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1955년 유치진 연출로 원각사에서 초연됐는데, 이번 공연은 문삼화 연출가가 여성 특유의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해 세련되고 감각적인 번역으로 돌아왔다. 고전 특유의 어려운 문어체에서 벗어나 현재 우리가 쓰는 언어로 관객들의 공감을 모으기 위해 애쓴 문 연출가는 "클래식 작품이라고 그 시대를 그대로 재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형태가 변질될 뿐이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은 보편적인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미국 남부의 명문가 출신 블랑쉬 뒤보아(배종옥·이승비 분)가 농장과 저택을 잃고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여동생 스텔라(이지하 분)와 스탠리(이석준·박해수 분)부부가 살고 있는 뉴올리언스의 '낙원'이라는 지역을 찾아와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갈등과 팽팽한 대립을 그린 내용인 만큼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시대와 배경은 지극히 고전적이고 이국적이다. 폴란드 출신과 프랑스 출신의 대립 또한 국내 정서에는 쉽게 와닿지 않는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작품은 인간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내재돼 있는 욕망은 현대인들의 경제적, 물질적, 성적인 욕망일 뿐 아니라 욕망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겪는 갈등으로 표출되어 시대를 초월하는 공감과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정신적인 질환을 가진 여인 정도로만 표현되었던 블랑쉬는 변화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채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괴로워하는 인물로, 착하고 조용하게 비춰졌던 스텔라는 그녀 안에 내재된 또다른 욕망을 표출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문 연출가는 "블랑쉬는 정신 이상으로 치부해야 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그저 바보같은 여자다. 어쩌면 현실부적응자로 표현될 수 있다"며 "자신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언니를 정신병원에 보내는 데 동의하는 스텔라야말로 가장 현실적이고 고집스러운 캐릭터"라고 단정지었다.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배우 배종옥의 모습이 반갑다. 자신의 외로움을 떨치기 위해 여러 남자들과 관계를 맺으며 문란한 생활을 하는 불안한 내면을 가진 블랑쉬의 아슬아슬한 모습을 잘 표현해냈다. 배종옥은 "여배우라면 인생에 한번 꼭 해보고 싶은 배역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블랑쉬"라고 말하며 작품에 애정을 보인 바 있다. 내면의 외로움과 욕망의 이중성을 섬세하게 그린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오는 19일~5월23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관련기사 ◀☞"공연불가" 판정 연극 ''오장군의 발톱'', 35년만에 명동무대로☞연극으로 본 한국인·중국인·일본인, 어떻게 다른가?☞한국과 이탈리아 거장의 만남…오페라 ''나비부인''
(VOD)고유진 박혜경 에이트 왁스, 관객 가을로 초대
  • (VOD)고유진 박혜경 에이트 왁스, 관객 가을로 초대
  • [노컷뉴스 제공] 가수 고유진, 박혜경, 왁스 혼성 트리오 에이트(8 EIGHT)가 가을의 낭만을 담은 릴레이 콘서트를 진행한다. 29일 오후 서울 대치동 상상아트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고유진은 “가을을 닮은 가수들이 모여 가을 분위기의 공연을 하고자 나서게 됐다”며 '상상서곡, 가을을 거닐다' 공연에 대해 밝혔다. 이어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가수들이 서로 다른 무대의 게스트로 나서며 공연 품앗이를 해주는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멋진 공연으로 관객에게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유진은 “그동안 공연에서 록 발라드를 많이 불렀다”며 “이번에도 대부분 록 공연이 되겠지만 앨범 안에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경은 “너무 오랫동안 함께 활동해온 동료이자 후배 고유진, 에이트 등과 공연하게 돼 기분 좋다”며 “내 공연에서는 요즘 활동 느낌을 섞어 너무 가볍지만은 않은 하지만 너무 진지해서 무겁지 않은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에이트는 “우리는 활기찬 무대를 준비 중”이라며 “이번 공연 통해 우리들의 알려지지 않은 면모를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하게 했다. 특히 에이트는 케이블 채널 ‘슈퍼스타 K’에서 이들의 노래를 부르며 두각을 나타낸 시각장애인 김국환씨와 함께하는 무대도 만든다. 에이트는 “방송에서 심사위원으로 나선 이효리가 김국환씨의 노래를 들으며 울었지만, 그 모습을 본 많은 분들도 함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한 감동을 이번 콘서트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대치동 상상마당에서 진행될 이번 릴레이 콘서트는 10월 9일 에이트의 공연을 시작으로, 16일~18일 박혜경, 23일~25일 고유진, 30일~11월 1일 왁스가 이어간다. 공연 문의는 02-3404-4314로 하면 된다. ▶ 관련기사 ◀☞익숙한 멜로디에 묻힌 팬텀의 카리스마…''오페라의 유령''☞거짓을 사실화 만드는 허풍쟁이병 ''거짓말하는 그녀''☞짧은 추석연휴, 할인받고 공연 보자!…''강추'' 공연들
(VOD)국가대표 스키점프, 이젠 ''과학''으로 날아라
  • (VOD)국가대표 스키점프, 이젠 ''과학''으로 날아라
  • [조선일보 제공] 무관심에 울었던 스키점프 '국가대표'도 이제는 김연아·박태환이 부럽지 않게 됐다. 17일 최흥철(28)·최용직(27)·김현기(26)·강칠구(25) 4인방이 김흥수(29) 코치와 함께 스키점프 실업팀 하이원에 소속된 데 이어, 항공학 전문가들의 지원까지 받게 됐다. '깡' 하나로 몸을 날렸던 가난한 국가대표들이 첨단공학의 '날개'를 달게 된 것이다. 지난 16일 서울 한양대 공기역학연구실. 김흥수 코치의 두 눈은 휘둥그레졌다. 연구실에는 지름 2m의 대형 프로펠러가 뿜어내는 강풍(최고 초속 60m) 앞에 약 30㎝ 크기의 스키점프 선수 모형이 비행자세를 하고 있었다. 일명 '풍동(風洞·wind tunnel)'이라 불리는 연구시설이었다. ▲ 작은 모형이 한국 스키점프의 밝은 미래를 가져올 수도 있다. 항공 역학을 연구하는 한양대 조진수 교수(왼쪽)의 설명에 국가대표 김흥수 코치는“이젠 과학적으로 운동하고 싶다는 꿈이 실제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한양대 기계공학과 조진수(53) 교수와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김영재(51) 교수가 국가대표 4인방에 최적의 비행자세를 찾아주겠다며 만든 연구시설의 일부였다. 교수들은 무료로 선수별 맞춤 연구결과를 제공하기로 했다. 4인방이 가진 과학적 자료라고는 1993년 무주동계유니버시아드 당시 비디오카메라로 선수들을 분석한 16년 전 자료가 유일했다. 기록향상을 위해 조진수 교수팀(5명)은 풍향·풍속에 따라 변하는 양력(물체가 뜨려는 힘)과 항력(공기저항에 당겨지는 힘)을 계산해 선수별 최적의 비행자세를 찾는 일을 맡았다. 김영재 교수팀(3명)은 이 비행자세를 컴퓨터에 입력해 비행궤적과 거리를 예측하는 분석을 맡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스키연맹(FIS)이 지난 2006년 오스트리아 스키점프팀을 대상으로 작성한 논문이 이들의 1차 참고자료이다. 논문은 비행 시 스키와 지면의 각도는 30도 이내, 발과 스키의 각도는 20도 이내, 엉덩이 각도는 160도가 이상적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조진수 교수는 "2~3달 뒤쯤 한국 선수들의 신체조건, 스키 제원 등을 고려한 '한국형 점프법'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선수별·상황별 점프자세를 프로그램화해서 대회 당일 상황에 따른 맞춤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교수팀과 대표팀의 공동 목표는 내년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 메달권 진입이다. 2002년 동계올림픽의 단체 8위가 현재까지 최고성적이다. 국가대표 4인방은 "1991년부터 18년간 점프를 하느라 몸만 괴롭혔는데, 이젠 과학적으로 뛸 수 있게 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한양대 조진수교수가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코치에게 윈드터널에 설치한 스킴점프선수모형을 설명하고있다.
힘만 센 굴착기는 가라… 무선조종·하이브리드 제품 개발 나서
  • 힘만 센 굴착기는 가라… 무선조종·하이브리드 제품 개발 나서
  • [조선일보 제공] 땅을 파거나 파낸 것을 처리하는 건설장비인 굴착기가 '진화(進化)'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IT기술을 접목한 굴착기를 내놓고 있으며, 무인(無人) 굴착기와 하이브리드(배터리와 기름을 번갈아 사용해 작동하는 방식) 굴착기 등 미래형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기술원에서는 무선 원격 조종이 가능한 굴착기 개발이 한창이다. 사람이 팔에 센서를 부착한 채 땅 파는 동작을 하면 센서가 방향·속도 정보를 감지해 이를 굴착기로 전송, 굴착기가 작동하는 원리다. 김낙인 상무는 "원격 조종이 가능해 낭떠러지나 재난지역, 오염지역에서의 작업도 가능하다"며 "1단계 개발은 마친 상태로 사람이 원하는 대로 보다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측은 10년쯤 후 이 굴착기가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위성통신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작업 중인 굴착기의 상태와 작업 내역을 실시간으로 파악·분석할 수 있는 정보 시스템을 개발,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GPS와 전자 지도를 활용해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 두산인프라코어가 자체 디자인한 미래형 굴착기‘CX’. 차세대 굴착기에는 IT뿐 아니라 자동차 기술 등 다양한 기능이 더해지고 있다. 두산이 추진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굴착기는 2~3년 내 출시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 전략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180억원을 지원받아 서울대 등과 공동 연구하고 있는 이 굴착기는 이산화탄소 배출 35% 절감, 연비 35% 향상 효과를 노리고 개발하는 것. 현대중공업은 정속 주행으로 연료 절감이 가능한 '오토 크루즈' 기능과 흔들림 방지 기능을 탑재한 14t급 신모델을 지난 4월 출시했다. 후방 카메라를 달아 안전성을 높였으며, 운전실 안에 DMB를 장착해 휴식 시간에 TV 시청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건설경기 침체로 주춤했던 굴착기 판매가 국내와 중국을 중심으로 살아나는 추세"라며 "경기가 본격적으로 풀리기 전 기회를 잡기 위해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북어춤·손뼉춤·소주파티…재즈에 맞춘 한국 춤(VOD)
  • 북어춤·손뼉춤·소주파티…재즈에 맞춘 한국 춤(VOD)
  •  [노컷뉴스 제공] 재즈 음악에 한국 춤이 만난 동서양의 절묘한 하모니가 한 무대에서 펼쳐진다. 국립극장 산하 국립무용단이 선보이는 'Soul, 해바라기'는 살타첼로의 재즈 라이브 연주에 그리움과 한(恨)을 표현하는 한국적인 역동적인 몸짓이 어우러진 독특한 작품이다. 변희석 음악감독이 이끄는 재즈 앙상블 음악에 가야금, 타악의 우리의 전통악기가 협연해 한국적인 선율과 장단을 보여준다. 인간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그리움의 정서를 표현하는 이 작품은 몽환적인 조명과 어우러진 무용수들의 몸과 몸짓이 돋보인다. 1막은 살아있는 자들의 그리움으로, 3대의 첼로와 1대의 바이올린이 함께 무대에 올라 현대화된 살풀이춤과 어우러져 그리움을 표현해낸다. 아들을 잃어버린 어머니의 피할 수 없는 이별과 어머니의 애틋한 삶을 보여준다. 2막은 죽은 자들의 그리움 승천으로, 혼령들이 등장해 유머와 위트있는 춤을 선보인다. 손뼉춤, 북어춤, 소주파티 등을 하며 한바탕 신명나는 놀이를 펼친다. 'Soul, 해바라기'는 2006년, 2007년 공연되며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 국립무용단 다시 보고싶은 공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0년 독일 루드비히스부르크시 문화국 주관으로 초청받아 공연이 예정돼 있다. 배정혜 예술감독은 "1막은 그리움의 슬픔과 한을 표현하기 위해 전통 살풀이 부분에 현대화를 가미했고, 2막은 죽은 자들의 그리움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2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 관련기사 ◀☞4만5천 관객의 성원…''민들레 바람되어'', 1주 연장☞신성록vs임태경, 한국판 佛'로미오 앤 줄리엣' 로미오
손수경씨 제 2의 수잔보일 될까? 네티즌 ''열광''(VOD)
  • 손수경씨 제 2의 수잔보일 될까? 네티즌 ''열광''(VOD)
  •  [노컷뉴스 제공] "한국인 수잔보일이 탄생할 것인가?"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가 영국 ITV의 리얼리티 쇼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전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영국 길드홀 뮤직앤드라마스쿨에 재학 중인 손수경(23·Sue Son)씨은 2일 저녁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손 씨는 친구인 키보디스트 재닌 카릴과 듀오 ‘어딕티드’(Addicted)를 결성해 첫 오디션에 응시했지만 탈락했고,"솔로로 다시 한 번 나오라"는 심사위원의 권유로 두 번째 오디션에 응시했다. 결국 다음날 열린 두 번째 오디션에서 손씨는 강렬한 몸짓으로 바네사 메이의 ‘스톰’을 격정적으로 연주하기 시작했다. 한 심사위원은 “친구를 두고 오는 것은 힘들었겠지만, 그건 아마도 당신이 살면서 내린 최고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연주는 경이로웠다(phenomenal)"고 극찬했다. 이를 본 전세계 네티즌들은 손씨의 연주에 잇따라 찬사를 보내고 있다. 번역 전문 웹진 개소문닷컴에 따르면 전세계 네티즌들은 "경이롭다", "완벽하다", "사랑스럽다"라며 열띤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그녀의 연주는 경이롭다"며 "연주도 잘하지만 그녀의 성격이 더 좋다. 사랑스럽고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의심할 여지 없이 완벽하다"고 극찬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녀의 연주는 정말 대단하다. 혼자서 연주하는것 같지가 않고 굉장히 풍부한 음색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손씨는 6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으며 지난 1993년 12월 교환교수인 아버지를 따라 런던에 간 뒤 본격적으로 바이올린 연주를 배우기 시작해 현재 길드홀 뮤직 앤 드라마 스쿨에 재학중이다. 손씨가 출연한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는 폴 포츠, 수잔 보일 등 스타를 발굴한 TV 프로그램이다.
5월(月)이면 터진다! ''블록버스터 빅뱅''(VOD)
  • 5월(月)이면 터진다! ''블록버스터 빅뱅''(VOD)
  • [조선일보 제공] "요즘 왜 이리 볼 영화가 없어"라고 툴툴댔던 사람들이라면, 다가오는 5~6월을 기대해 봐도 좋다. 박찬욱·봉준호 등 3년 만에 복귀하는 스타 감독들의 작품 개봉일이 확정된 데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5월 大戰'이다. ◆한국 영화, 칸 영화제 특수 기대 박찬욱 감독이 "10년을 기다려온 영화"라며 스스로 기대감을 표현해 더욱 화제가 된 작품인 '박쥐'는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가 친구의 아내(김옥빈)를 탐하면서 벌어지는 치정 멜로물이다. 제작비 60억원의 절반을 미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계열사인 포커스 피처스가 투자했다. ▲  4월 30일-'박쥐'(왼쪽),‘마더’의 봉준호 감독은‘국민 어머니’김혜자에게서 발산되는‘낯선 모성’에 이끌려 ‘괴물’이전부터 이 작품을 구상해 왔다고 한다. 5월 28일 개봉.(오른쪽)/바른손 제공  홍상수 감독·고현정 주연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5월 14일 개봉한다. 해외 영화제가 사랑하는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는 5월 28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김혜자, 원빈 주연으로 살인범으로 몰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 홀로 범인을 찾아 나서는 어머니의 사투를 그렸다. 이 작품은 봉준호 감독이 '괴물' 이전부터 준비해 온 프로젝트로 촬영 초반 일본과 프랑스에 먼저 판매됐다. 감독의 유명세를 탄 작품들이 5월에 개봉을 확정한 건 특히 '칸 영화제'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 '박쥐'와 '마더'를 배급하는 CJ엔터테인먼트의 최민수 대리는 "전통적으로 2~3월에는 아카데미 영화제 수상작 등이 쏟아지기 때문에 이를 피해 4~5월부터 한국 영화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다"면서 "올해는 유명 감독 작품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를 수도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5~6월을 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칸 영화제엔 통상 한 국가에 한 작품 정도 초청되는 게 보통이지만 세 감독 모두 해외 영화제의 호평을 받은 전력이 있어, 이들의 경쟁에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5월 전쟁' 할리우드의 황금 시즌은 방학 시즌인 7~8월이 보통. 미국의 노동절인 9월 초까지 대작들이 쏟아져 나오는 게 기본이었다. 우리의 '현충일'과 비슷한 개념의 메모리얼 데이(보통 5월 마지막 월요일·주(州)마다 약간 차이 있음)를 시작으로 독립기념일(7월 4일)까지는 10대를 타깃으로 한 '중량급' 작품들로 '잽'을 치고 나가는 게 트렌드였다. ▲ 5월 7일—‘스타 트렉:더 비기닝’  이 불문율이 깨진 것은 '스타워즈' 시리즈부터. 1988년 9월 6일자 뉴욕타임스는 "1977년 5월 25일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4(시리즈 1편에 해당하는 작품)' 이후 '5월(메모리얼 데이) 대작'이라는 공식이 생겼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 이후 지난해 8월 개봉(미국 기준)한 '스타 워즈―클론 전쟁' 전까지 6편 모두 '5월 개봉' 공식을 따르고 있다. '스타워즈' 시리즈를 포함, 최근 10년간 '5월 블록버스터 대공습' 공식은 이어진다. 1998년 '고질라'를 시작으로 '스타워즈 에피소드1'(1999), '미션 임파서블 2'(2000), '슈렉 2'(2004),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2007), '인디애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2008) 등 대작들이 다른 작품들을 '녹다운'시키고 있다. ▲ 5월 14일—‘천사와 악마’(왼쪽), 5월 22일—‘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오른쪽) 이 공식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스타 트렉 더 비기닝'이 5월 7일, '천사와 악마'는 5월 14일(미국은 15일), 성인이 된 존 코너(크리스천 베일)가 기계군단과 전쟁을 벌이는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은 5월 22일(미국 21일)로 개봉을 확정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출연하지 않는다. '박물관이 살아있다2' 역시 5월 22일 개봉. LA타임스는 이에 대해 "전통적인 여름 시장에서 메모리얼 데이· 독립기념일 등으로 시장 공략 날짜가 앞당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  ▲ 봉준호 '마더'. ▶ 관련기사 ◀☞‘똥파리’ 양익준 감독 “내 안의 분노와 아픔 살풀이 한번 제대로 했다”☞인간이 이렇게 완벽할 수 있나요?☞용의자X의 헌신 | 우리 집에 왜 왔니 | 두 자매 이야기
꽃길 따라 박물관 따라 ''봄나들이''
  • 꽃길 따라 박물관 따라 ''봄나들이''
  • [조선일보 제공] 벚꽃·진달래·복숭아꽃·튤립…. 봄꽃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한창이지만 경기도 부천에 가면 이 같은 다양한 꽃축제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이번 주말부터 5월 초까지 높이 200m쯤 되는 야트막한 원미산·도당산 일대에서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덕이다. 봄나들이와 걷기 코스로 손색없다. 꽃축제 행사장 인근에는 박물관도 많아 자녀들과 함께 하는 현장 학습장으로도 제격이다. 수도권 일대에서 1시간 정도면 찾아올 수 있을 만큼 거리도 가깝다. ◆ 벚꽃·복숭아꽃 절경을 한번에 경인전철 1호선인 부천·소사·역곡역에서 자동차로 불과 10분 정도 거리인 원미산 일대에는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다. 그 한쪽에서는 복숭아꽃이 서서히 봉오리를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자연생태박물관의 튤립전시장에서는 핑크 다이아몬드 등 5만5000송이의 튤립이 화려함을 뽐내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원미산 바로 옆의 종합운동장을 출발점으로 해서 청소년수련관 쪽으로 내려가 자연생태박물관까지 천천히 2~3시간 정도 걸으면 진달래·복숭아꽃·튤립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 이번 주말인 11~12일에는 원미산에서 500m 정도 떨어진 도당산에서 벚꽃 축제가 펼쳐진다. 11일 오후 8시에는 불꽃놀이도 시작된다. 형형색색의 불꽃과 조명에 비친 벚꽃의 야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아기자기한 조각 30여점이 진열되어 있는 조각공원도 볼거리다. 부천 외의 지역에서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 복숭아꽃은 다음 주에 활짝 필 것으로 예상된다. 부천은 1970년대까지 전국적인 복숭아 명산지로 이름을 떨쳤다. 청소년수련관 입구에 위치한 복숭아꽃동산 1만여㎡에는 복숭아나무 500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 19일 열리는 복숭아꽃 축제에서는 개그맨 최국씨 사회로 마술·국악·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복숭아꽃을 주제로 한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도 열린다. 튤립 전시회는 11일부터 5월 5일까지 자연생태박물관 앞에서 계속된다. 만개 예정일인 25일과 26일에 무용과 비보이, 오케스트라 공연도 펼쳐진다. 주말에는 한지공예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 진달래 축제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부천 원미산에서 상춘객들이 진달래가 활짝 핀 꽃 길을 걷고 있다◆ 다양한 박물관 구경도 부천은 박물관의 도시이기도 하다. 원미산 옆 종합운동장에는 만화·교육·수석·유럽 자기·활 박물관이 한데 모여 있다. 종합운동장과 약 500m 거리에 물 박물관과 자연생태박물관도 있다. 교육박물관은 '그때 그 시절을 아시나요'를 떠올리게 하는 1950~1970년대의 교육 풍경과 '교과서 변천 100년' 등을 보여준다. 국내 최초인 유럽 자기박물관에는 18~19세기 유럽 귀족의 고급문화가 가득하다. 실크로드를 통해 동양의 자기 문화가 서양으로 전파되었음을 보여준다. 활 박물관에는 삼국 시대와 고려·조선 시대 무인들이 썼던 각종 활과 화살이 진열되어 있다. 자연생태박물관은 곤충관, 공룡탐험관, 하천생태관 등으로 꾸며져 있다. 박물관 통합관람 티켓(어른 2500원, 초등생 1300원)을 구입하면 4곳(교육·수석·유럽 자기·활)을 모두 구경할 수 있다. 다른 박물관은 별도의 입장료가 있다. 박물관들은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주차 시설이 매우 부족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인전철 소사역이나 부천역에서 내려 택시를 탈 경우 원미산이나 종합운동장, 도당산까지 2000~3000원 정도다. 시내버스는 수시로 다닌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경인고속도로 부천IC를 빠져나와 부천역 방향으로 3㎞ 정도 직진한 뒤 계남대로 사거리에서 좌회전해 1㎞ 남짓 직진하면 우측에 원미산과 종합운동장 건물이 보인다. 서울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한다면 중동IC를 빠져나와 서울 방향으로 2㎞ 정도 직진하면 된다.     ▲ 진달래 축제 열리고 있는 부천원미산을 찾은 시민들이 붉은 꽃길을 걸으며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관련기사 ◀☞서울랜드 "''왕벚꽃축제'' 오세요"☞숲속 온천마을서 일본을 만나다☞제2의 고향 ‘귀농마을’ 춘천 부귀리
민간인통제선 북쪽마을, 철원 양지리(VOD)
  • 민간인통제선 북쪽마을, 철원 양지리(VOD)
  • [경향닷컴 제공] 마을 어귀는 모두 군사용 펜스가 막아섰다. 민통선 북쪽에 있어 민북마을이라 불리는 곳. 철새마을 양지리에서는 철새만이 자유롭게 남북을 왕래한다. 비무장지대 바깥 남방한계선을 경계로 남쪽 5~20㎞. 민간인출입통제선과 나란히 달리는 464번 지방도로 북쪽에 마을이 있다. 철원군 동송읍 양지리는 민통선 북쪽에 있다 하여 민북마을이라 불린다. 민통선보다 북쪽에 있는 마을 눈이 소복이 내린 2월 19일 저녁 7시 양지리에 들어가기 위해 민통선을 지났다. 마을 어귀는 모두 군사용 펜스가 막아섰다. 보초를 서고 있는 군인이 차로 다가온다. 마을에 들어가겠다고 하자 너무 늦어서 안 된다는 짤막한 대답이 돌아온다. 미리 군부대 허가를 받았다고 하자 그제야 명단을 확인해준다. 주민등록번호는 어떻게 되는지, 어디서 묵을 건지, 방문 목적이 무엇인지 간단한 조사가 시작된다. 주민등록증을 맡기고 출입증을 받았다. 고요한 어둠이 깔린 시각 어렵사리 북녘 땅 바로 아래 마을로 들어섰다. ▲ [양지리 가는 길]펜스가 막아선 마을 입구 마을 어귀는 모두 군사용 펜스가 막아섰다. 마을에 출입하려면 6사단 검문소를 지나야 한다. 민통선은 1954년 휴전선 일대의 군사 작전 및 보안 유지를 목적으로 생겨났다. 1970년대 정부는 민통선 안쪽에 농가를 지었다. 양지리 주민들은 9평 단독주택에 2가구씩 입주했다. 당시 100호였던 마을에 현재는 79가구가 남았다. 반씩 나눠 쓰던 단독주택은 옆집을 매입해 넓혀 쓰고 있다. 여전히 소를 키우는 집이 많아 집 옆에는 우사가 자리 잡았다. 시골 마을이지만 요즘엔 펜션처럼 지은 현대식 집도 제법 생겨났다. 청와대보다 안전한 마을? 불편한 마을? “여기가 청와대보다 좋은 마을이야.” 양지리 노인정에 들어서자 30여명의 어르신이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마을 자랑을 해 달라니 대뜸 청와대보다 안전하고 좋은 마을이란다. 그도 그럴 것이 마을에 출입하려면 6사단 검문소를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양지리 주민들은 주민증을 제시하면 무사통과다. 외지인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민등록증을 맡기고 출입한다. 그 이후에는 마을에 연고지가 있거나 미리 사단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다보니 도둑이 생길 수가 없다. 청와대보다 철통수비라는 것이다. 처음 마을이 생겼을 때는 마을까지 대남방송이 들리곤 했다. 밤이 되면 군인들이 주민의 귀가 여부를 확인하는 점호를 했다. 마을 바깥쪽 길옆으로는 지뢰를 설치한 땅도 있다. 나무들이 자라다가 지뢰를 밟고 부서져 꺾이고 엉켰다. ‘지뢰’라는 빨간색 주의 문구는 이곳이 군사지역임을 실감케 한다. 양지리에는 2~3년 전까지만 해도 마을 안까지 버스가 다녔다. 요즘엔 마을 어귀를 모두 막아버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이 든 어르신들은 마을에 발이 묶여 시내 구경을 나가본 지 오래다. 양지리 옆 대마리와 정연리도 철원의 대표적 민북마을이었다. 하지만 최근 검문소가 마을 바깥으로 옮겨지면서 출입이 자유로워졌다. 양지리만 여전히 길을 삥~ 돌아 검문소를 거쳐 마을에 들어와야 한다. 생태관광 VS. 안보관광 ▲ [두루미가족] 가족이 함께 다녀요 무리지어 다니는 쇠기러기와 달리 두루미는 4~8마리의 가족이 한 단위가 돼 움직인다. 두루미는 드넓은 철원평야의 낱알을 먹고 깨끗한 토교저수지에 몸을 담근다. 양지리의 별칭은 ‘철새마을’이다. 면적 338.85ha에 달하는 토교저수지에는 매년 다양한 종류의 철새들이 찾아든다. 9월 초부터 20만 마리의 쇠기러기를 시작으로 두루미 950마리, 재두루미 1만2000마리가 겨울을 나기 위해 날아들었다. 철새들은 드넓은 철원평야의 낱알을 먹고 깨끗한 토교저수지에 몸을 담근다. 마을 주민들은 희귀동물인 두루미를 보호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한국두루미보호협회를 만들었다. 철새 모이는 물론 독수리 먹이까지 주민들이 직접 챙긴다. 마을의 볼거리는 철새뿐만이 아니다. 마을을 지나 북쪽으로 올라가면 제2땅굴, 월정리역, 철원평화전망대, 아이스크림고지 등 분단역사 현장과 맞닥뜨리게 된다. 취재진에게는 군인이 따로 동행해 촬영을 통제하지만 일반인에게는 오히려 자유롭다. 철원군에서는 하루에 4차례 안보관광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로 유명한 월정리역에는 분단으로 끊겨버린 철도와 외로이 녹슨 철마가 덩그러니 남았다.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는 철원평화전망대에서는 비무장지대, 평강고원, 북한선전마을이 보인다. 남쪽으로 눈을 돌리면 아이스크림고지 삽슬봉과 철새가 쉬는 동송저수지가 보인다. 아이스크림고지는 6·25전쟁 때 처절한 쟁탈전과 포격으로 산이 아이스크림같이 녹아내렸다고 해서 생긴 명칭이다. 1975년 발견된 제2땅굴은 현재 안쪽까지 개방되지는 않는다. 옛 철의삼각전망대는 현재 두루미전시관으로 바뀌었다. 세월이 바뀐 만큼 민북마을은 생태마을로 변하고 있다. 물론 5분을 못 가 만나는 군사시설은 우리네 분단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매년 양지리를 찾는 철새만이 북에서 남으로, 남에서 북으로 자유로운 왕래를 할 뿐이다.  ▲ [철새의 군무]   쇠기러기의 비상 철새들은 토교저수지에서 밤을 보내고 새벽에 먹이를 구하러 날아간다. 작년 9월부터 쇠기러기 20만 마리가 이곳을 거쳐 갔다. ▲ [두루미]   양지리의 마스코트 두루미 950마리, 재두루미 1만2000마리가 토교저수지에서 겨울을 난다. 마을 주민들은 희귀동물인 두루미를 보호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한국두루미보호협회를 만들었다. ▲ [독수리]   독수리 먹이는 주민이 챙겨요 마을 주민들은 희귀동물인 두루미를 보호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한국두루미보호협회를 만들었다. 철새모이는 물론 독수리 먹이까지 주민들이 직접 챙긴다.▲ [제2땅굴]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1.1km 1975년 발견된 제2땅굴은 총연장 3.5km,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1.1km까지 이르는 높이 2m의 아치형 터널이다. 현재 안쪽까지 개방되지는 않는다.▲ [철원평화전망대]   북녘 땅이 보여요.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는 철원평화전망대에서는 비무장지대, 평강고원, 북한선전마을이 보인다. 남쪽으로 눈을 돌리면 아이스크림고지 삽슬봉과 철새가 쉬는 동송저수지가 보인다. ▲ [철원두루미관]   옛 철의삼각전망대 철원평화전망대가 생기면서 옛 철의삼각전망대는 두루미관으로 변신했다. 두루미관에서는 해설사가 두루미에 대한 설명을 해 준다.숙박/ 두루미펜션 민북마을 유일한 펜션이다. 단순 여행 목적으로는 개방하지 않는다. 생태관광, 안보관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숙박비는 평당 1만원이다. 033-452-9194 맛집/ 전선휴게소 자연산 메기매운탕이 일품이다. 양지리에는 식당이 없기 때문에 464번 지방도를 타고 정연리를 지나야 한다. 금강산철교 바로 옆에 전선휴게소가 있다. 메기매운탕 2~3인분의 가격은 3만원이다. 033-458-6068 가는길/ 43번 국도 의정부, 포천 방면으로 향한다. 철원에 들어서면 87번 국도를 타고 동송읍으로 올라온다. 464번 지방도를 만나면 길을 따라 양지리, 토교저수지 쪽으로 오면 된다. 대중교통은 서울 수유리에서 철원 동송읍까지 30분에 한 대씩 직통버스가 있다. 동송읍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분 가량이다. 동송읍 시내버스터미널에서 정연리행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다가 양지리에서 내리면 된다. 민통선 안으로 출입하려면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출입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 관련기사 ◀☞암릉에 앉아, 눈으로 들이켜는 백두대간☞최초의 등대섬, 팔미도 106년 만에 개방☞영암왕인문화축제, "봄나들이와 체험학습"
여기는 뮤지컬 오디션 현장… "늘씬한 하체라인 찾습니다"
  • 여기는 뮤지컬 오디션 현장… "늘씬한 하체라인 찾습니다"
  • ▲ 오디션마다 심사위 원들이 보는 게 따로 있다. 쇼걸들의 탭댄 스가 중요하기 때문 에 하체 라인이 포인 트인 뮤지컬《브로 드웨이 42번가》의 오디션 현장.[조선일보 제공] 오디션은 뮤지컬의 흥행을 쥐락펴락한다. 개막 전 제작 프로세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이고 "배우 잘 뽑으면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그런데 굵직한 뮤지컬 오디션 장들을 들여다봤더니 노래·춤·연기 3박자가 아닌 심사 포인트가 따로 있었다. 오디션의 비밀을 공개한다. ◆늘씬한 다리를 찾아라 지난 23일 서울 역삼동의 한 스튜디오. 한 면이 통째로 거울인 방에서 여배우들이 탭 댄스를 추고 있다. 따가다닥 따가다닥 따가다가따가닥…. 신발 바닥의 쇠붙이와 빨간 마룻바닥이 리듬감 있게 부딪쳤다. 그녀들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7월 21일부터 LG아트센터)의 앙상블(쇼걸들)에 지원한 배우들. 모두 '핫팬츠에 스타킹 차림'이었다. 《프리티 레이디》라는 뮤지컬의 오디션부터 공연까지 제작 과정을 담은 이 작품은 역동적인 탭이 강점이다. 특히 쇼걸들의 군무가 감상을 좌우하기 때문에 '늘씬한 하체'가 심사 포인트였다. 이날은 2차 오디션으로 39명이 서곡에 맞춰 탭 댄스를 췄다. 한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30초. '옆으로 이동→제자리 탭→회전→이동→점프→발레 동작→탭→회전하며 탭→한 바퀴 돌아 마무리'까지 한 사이클을 보면서 몸 라인과 탭 실력, 균형감과 유연성, 에너지와 표정 등을 평가받았다. "다리 ×" "뻣뻣하다"…. 채점표에 이런 코멘트를 남긴 한 심사위원은 "막이 올라갈 때 탭 댄스를 추는 다리부터 보이는 작품이기 때문에 하체 라인을 엄격하게 봤다"고 말했다. 이 뮤지컬에서 여주인공 페기가 부르는 노래 〈42번가〉도 이렇게 흘러간다. "잘 봐요 춤추는 다리/ 당신에게 보여드릴게요, 포리세컨 스트리트~." ◆"빌리야, 어디 있니?" 뮤지컬 제작사 매지스텔라는 '빌리(Billy)'를 급구(急求) 중이다. 내년 여름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할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국내 초연에서 주인공 빌리를 맡을 소년을 찾고 있다. 내달 6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는데 지원자격이 이채롭다. '10~12세, 신장 150㎝ 이하의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소년.' 극중 빌리가 11세이기도 하고, 소년이 갑자기 키가 자라고 변성기를 겪으면 무대에 오를 수 없기 때문이다. 영화로 먼저 나왔고 엘튼 존이 곡을 붙인 이 히트 뮤지컬에서 빌리 오디션의 포인트는 여느 오디션과 달리 즉흥성과 잠재력이다. 발레리노를 꿈꾸는 소년인 빌리는 몸짓으로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 빌리 후보들은 선발된 뒤 1년간 '메이킹 빌리 트레이닝'을 받게 된다. ◆안중근과 팬텀은 안중근(뮤지컬 《영웅》)과 팬텀(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단연 올해의 배역(등장인물)이다. 안중근(1879~1910)을 불러내는 창작 뮤지컬 《영웅》은 하얼빈역 의거로부터 꼭 100년이 되는 10월 26일 LG아트센터에서 초연된다. 현재 안중근 역에는 김도현 김수용 류정한 서범석 이건명 정성화(가나다순) 등이 경합하고 있다. 연출가 윤호진은 "안중근이 교수대에서 부르는 〈한 발자국〉의 노래와 감정이 우리가 기대하는 안중근 이미지에 얼마나 가깝느냐가 오디션의 포인트"라고 말했다. 한국어 공연으로는 8년 만인 《오페라의 유령》(9월부터 샤롯데극장)도 주인공 팬텀(유령)과 크리스틴을 뽑고 있다. 성악가 300여명을 비롯해 1000여명이 지원한 가운데 2월 중순 최종 오디션을 연다. 하이 바리톤 음색인 팬텀은 노래에 드라마의 감정을 얼마나 투영하느냐가 관건. 제작사 설앤컴퍼니는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기 때문에 팬텀에게 중요한 건 외모가 아니라 아우라(기운)"라고 했다. 
1 2 3 4 5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