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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조 빠른정산 소상공인 상생…네이버페이, 금감원 ‘우수기관’ 선정
  • 31조 빠른정산 소상공인 상생…네이버페이, 금감원 ‘우수기관’ 선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17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상생·협력 증진 우수기관’ 시상식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과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오른쪽)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네이버페이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더해 외부 온라인몰 운영 사업자까지 대상이 확대된 ‘빠른정산’ 서비스로 상생 금융에 기여한 데 대한 인정을 받아 금융감독원의 ‘상생·협력 증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네이버페이는 금융감독원 주최로 열린 ‘상생·협력 증진 우수기관’ 시상식에서 전자금융업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기관 포상을 받았다.네이버페이 ‘빠른정산’ 서비스는 대금의 100%를 배송 시작 다음 날에 무료로 정산해 소상공인의 자금 회전을 돕는 서비스로, 국내외 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빠른 정산 주기를 제공하며 업계 내 상생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네이버페이 ‘빠른정산’ 서비스는 2023년 7월부터는 기존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 한정되어 있던 대상을 업계 최초로 외부 온라인몰인 주문형 가맹점까지 확대했고, 서비스를 확대한 지 5개월만에 약 3600억 원을 외부 온라인몰에 빠른정산으로 지급했다.스마트스토어와 주문형 가맹점에 빠른정산으로 지급된 누적 대금은 2020년 12월 최초 서비스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31조원에 달한다.또한,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위험거래 탐지시스템(FDS)을 활용해 많은 소상공인들이 빠른정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네이버페이는 현재 빠른정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의 약 89%, 주문형 가맹점의 약 85%가 영세 및 중소 가맹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네이버페이 박상진 대표는 “무료로 제공되는 빠른정산 서비스는 소상공인들이 자금 융통과 회전에 대한 고민 없이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상공인 상생 금융서비스”라며 “네이버페이가 가진 데이터와 기술로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2024.01.17 I 김현아 기자
 명동상권이 부활했다?
  • [팩트체크] 명동상권이 부활했다?
  • 지난 15일 찾은 명동거리 중심가 (사진=김어진 인턴기자)[이데일리 김어진 인턴기자] 서울 대표 상권 중 하나인 명동. 해외 방문객 의존도가 높은 명동은 2017년 중국의 한한령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몇 년간 침체를 겪었었다. 그러나 이런 명동상권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많은 사람이 명동을 찾고 있다고 얘기한다. 과연 사실일지, 코로나19 전과 비교해 명동상권이 얼마나 부활했는지 살펴봤다.◆ 찾는 사람 늘었으나 코로나19 전만은 못해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1~11월 방한객은 999.5만 명으로 2022년 동기 대비 275.9% 증가했다. 2019년 동 기간 대비 62% 회복 중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명동을 찾는 사람들은 코로나19 전과 비교해 얼마나 돌아왔는지 확인했다.(그래픽=김어진 인턴기자)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운영하는 상권분석시스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2021년 이후 명동거리 유동인구는 증가 추세다.2021년 3분기 1헥타르(㏊)당 5만 7,197명이던 명동거리 유동인구는 2022년 3분기 7만 4,407명으로 30.1%(+1만 7,210명)가량 늘었다. 2023년 3분기 1헥타르당 유동 인구는 7만 4,782명으로 2022년 동기보다 375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만큼 유동인구가 늘지는 않았다. 2019년 3분기 명동거리 유동인구는 9만 2,758명으로 작년 3분기보다 약 24.04%(+1만 7,976명) 더 많다.‘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김인만 소장은 “최근에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명동상권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요즘 젊은 층들은 홍대, 성수에서 놀다 보니 고정적인 국내 수요가 뒷받침되진 않는다”며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의존하다 보니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중심거리와 달리 골목은 빈 상가 많아코로나19 팬데믹 때 유령도시로 불리던 명동의 비어있는 상가는 얼마나 줄었을까.(그래픽=김어진 인턴기자)2021년 최고점을 기록했던 명동 공실률은 감소 추세를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약 47.2%이던 명동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22년 3분기 약 43%로 4.1%가량 감소했다. 2023년 3분기 공실률은 약 31.3%로 2022년 동기보다 11.7%가량 감소했다.그러나 공실률 역시 코로나19 유행 전과 비교하면 아직 다 회복하지 못했다. 2019년 3분기 명동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약 8.9%로 작년 3분기보다 22.4%가량이나 낮다. 15일 찾아가본 명동 골목, 빈 상가에 임대문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사진=김어진 인턴기자)실제로 지난 5일과 15일 찾아가 본 명동거리도 노점상이 줄지어 있는 중심거리에선 빈 상가를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대로변 안쪽 작은 도로로 들어가자 임대 문의가 붙은 빈 상가가 즐비했다. 김 소장은 “대로변의 경쟁력 있는 곳들의 상황은 좀 낫고 대로변 안쪽 골목에서는 잘 안되는 양극화 상태”라고 설명했다.이렇게 명동에 여전히 빈 상가가 많은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높은 임대료 때문이라고 본다. 높은 임대료에 비해 매출이 안 나오다 보니 임차인들이 들어가길 꺼린다는 것이다.김 소장은 “대출 이자 때문에 임대인들도 임대료를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임대료가 상당히 높기에 상인 분들의 수익률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고 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임차인들도 임대료가 비싼 데 비해 매출은 안 나오니 명동에서 영업하는 게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매출 회복은 아직이나 임대료는 상승 중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떨어졌던 명동 임대료는 다시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명동 중대형 상가(1층) ㎡당 임대료는 약 19만 원이다. 2022년 3분기 최저점(약 18.2만 원)을 기록한 이후 다시 상승 중이다. 서울시의 ‘2022년 서울시 상가임대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명동거리 통상임대료는 ㎡당 약 21만 원으로 서울 주요 상권 중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높은 강남역(1층)과 비교해도 7만 원가량 차이 난다. 물론 코로나19 전인 2019년에도 명동거리 임대료는 높았다. 서울시의 ‘2019년 서울특별시 통상임대료 및 권리금 실태조사’를 보면 명동거리 통상임대료는 ㎡당 33.4만 원으로 서울 상권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높은 임대료만큼 매출액도 잘 나와 월 매출액 중 통상임대료 비중은 3.2%였다.2019년 상반기 대비 2023년 상반기 명동 매출 회복 추이 (출처=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2023 서울 가두상권 보고서)반면 2022년 매출액 대비 통상임대료 비율은 40.5%에 달했다.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2023년 명동상권의 상반기 매출은 2022년도 대비 26.9% 증가했지만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26.5% 낮은 수준이다. 명동거리 인근 화장품 가게 관계자는 “오늘 매출이 20만 원도 안 된다며 코로나19 때보다 크게 나아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과거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명동에서 소비를 많이 했었지만, 요즘은 면세점을 많이 이용한다”며 “명동상권만의 핵심 콘텐츠가 많이 사라지다 보니 유동 인구가 늘더라도 소비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김 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워낙 안 좋았기에 그때보다는 회복했지만, 코로나19 이전만큼은 아니다”고 했다.[검증결과]유동인구, 공실률, 매출을 고려했을 때 명동상권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도에 비해 나아진 건 사실이지만 코로나19 전인 2019년도만큼 회복하진 못했다. 이에 ‘명동상권이 부활했다’는 ‘절반의 사실’로 판정한다.* 이 기사는 SNU팩트체크센터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2024.01.17 I 김어진 기자
민주당, 제3지대 맞서 비례선거연대로 돌파구…연동형에 힘 실리나
  • 민주당, 제3지대 맞서 비례선거연대로 돌파구…연동형에 힘 실리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탈당 인사로 채워진 미래대연합(가칭) 등의 제3지대의 세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군소정당과 연대를 추진하고, 위성정당 설립 논란을 회피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오면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17일 국회 및 정치권에 따르면 과거 민주당의 선거구제 개편 방안으로 병립형 비례대표제가 유력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를 요구하는 세력이 등장하며 기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당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할 수 없지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민주당에선 이재명 당대표를 중심으로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지난해 11월 이 대표는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라는 발언을 하며 병립형 비례대표제 주장에 강하게 힘을 실었다. 병립형 비례대표제는 지역구와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투표를 각각 하는 방식으로, 거대 양당 구조에서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기 유리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에는 이 같은 기조에 균열이 생기면서 지난 2020년 21대 총선부터 적용 중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에서 탈당한 제3지대의 세력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이를 견제하기 위해 군소정당과 연합하려는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본소득당과 정의당, 진보당 등 소수 야당은 민주당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전제로 한 비례연합정당을 제안한 바 있다. 민주당은 최근 탈당 세력들이 잇따라 새로운 정당을 만들면서 노선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는 게 부담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탈당해 새로운미래(가칭) 창당을 진행 중인 가운데 김종민, 조응천, 이원욱 의원도 탈당해 미래대연합 창당을 준비 중이다. 금태섭 전 의원도 새로운선택 창당에 나섰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며 군소정당과 비례선거연대를 만들 경우 의석 확보를 위해 위성정당 설립에 대한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는 평가다. 앞서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첫 도입 당시 더불어시민당을 설립,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해 꼼수 정당이라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위성정당을 만들면 여론이 악화할 수 있다”며 “위성정당을 만들면 나머지 정당하고 비례 위성정당 연합을 만들어야 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2024.01.17 I 김응태 기자
올해 공인회계사 경쟁률 작년보다 하락했다…5.61대 1
  • 올해 공인회계사 경쟁률 작년보다 하락했다…5.61대 1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해 공인회계사 경쟁률이 작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수자는 작년보다 늘었지만 올해부터 예상합격인원도 전년보다 400명 늘어나면서다. 금융감독원은 2024년도 제59회 공인회계사 제1차 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총 1만6914명이 접수해 전년도(1만5940명)보다 974명(6.1%)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응시원서 접수는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이뤄졌다. 경쟁률은 5.64대 1로 전년도(6.13대 1)보다 하락했다. 2024년 제1차 예상합격인원은 3000명으로 전년보다 400명 확대했다. 이는 2024년 제2차 최소선발인원이 1100명에서 1250명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1만3399명) △부산(1197명) △대구(942명) △광주(603명) △대전(773명) 등에서 1차 응시원서를 접수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9284명으로 54.9%에 달했다. 여성은 7630명(45.1%)이다. 여성 접수자 비중은 2020년만 해도 37.4%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접수자 평균 연령은 만 26.8세로 전년도(만 26.5세)와 유사했다. 연령별 비중은 20대 후반이 45.8%, 20대 전반이 38.4%, 30대 전반이 11.1% 수준이었다. 학력별로는 대학교 재학 중인 접수자가 54.9%였다. 상경계열 전공자 비중은 69.9%였다. 제1차 시험 합격자는 과락(각 과목별 배점의 40% 미만) 없이 평균 60%(550점 중 330점) 이상을 득점한 자 중에서 고득점자 순으로 3000명까지 선발한다. 동점자로 인해 3000명을 초과하면 동점자를 모두 합격자 처리한다. 제1차 시험은 내달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50분까지 진행된다. 1차 시험 합격자는 4월5일 발표된다.
2024.01.17 I 김보겸 기자
'의정부 재정난' 단초 대학 지원금 60억…'퍼주기 논란'
  • '의정부 재정난' 단초 대학 지원금 60억…'퍼주기 논란'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현재 의정부시 재정난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제기된 대학 지원금 60억 원. 이데일리 취재 결과 코로나 팬데믹 당시 지급된 의정부시의 대학 지원금이 과도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같은 명목으로 경기도 내 8개 도시 등에서 대학에 지급한 금액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라서다. (사진=의정부시)17일 경기 의정부시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민선 7기 광역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의정부시 등 기초지방자치단체 9개 도시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자체사업으로 총 123억2482만2000원의 예산을 22개 대학(지원대학을 밝히지 않은 동두천시는 제외)에 지원했다. 이중 경기도가 지원한 금액은 35억6545만 원이며 의정부시를 포함한 9개 기초지자체의 지원금이 87억5937만2000원이다.9개 기초지자체가 지급한 지원금 87억여 원 중 의정부시가 지원한 금액은 60억4200만 원으로 69%를 차지했다. 의정부를 제외하면 8개 도시 중 가장 많은 금액인 6억8300만 원을 집행한 오산시에 비해 의정부시는 무려 9배 가까운 예산을 대학에 지원한 셈이다. 한 해 신규사업을 위해 쓸 수 있는 가용예산이 500억 원이 채 안되는 의정부의 재정여건 상 6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대학에 지원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는 이유다. 의정부시 내부에서조차 대학에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을 정도다. 경기도를 비롯한 8개 도시들은 대학에 지원한 예산집행 명목을 모두 ‘보조금’으로 지정한 반면 의정부시만 유독 ‘출연금’으로 집행한 점도 논란이다. 지자체가 관내 기관·단체에 지원하는 ‘보조금’은 사용 목적과 구체적 용도를 명시해야 하고 경상 운영비로는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출연금’은 용도를 지정할 필요가 없고 지원받은 기관·단체의 경상 운영비로도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사후정산과 반환 절차 역시 없다는 점에서 보조금에 비해 사용이 자유롭다. 이런 이유로 의정부시가 전체 6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사후정산도 필요 없고 경상 운영비로도 쓸 수 있도록 ‘출연금’으로 집행한 것이란 의혹도 제기된다.더욱이 의정부시가 60억이 넘는 예산을 관내 3개 대학에 배정하면서 이중 신한대 1곳에만 전체 예산의 3분의 2 가까운 36억여 원을 집행한 것 역시 의문점으로 꼽힌다. 시가 대학 예산 지원 근거로 제시한 ‘재난상황 등에 따른 학교 지원 조례’ 역시 대학으로부터 재정지원 요청을 받은 2020년 11월 이후인 같은 해 12월에 제정됐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이런 논란에 대해 “당시 조직 내부에서도 대학에 60억 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반발이 있었지만 근거 조례 제정과 예산 지급이 순식간에 이뤄졌다”고 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대학에 예산을 지원하면서 출연금으로 집행한 사례는 보지 못했다”며 “왜 이렇게 예산이 집행됐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7 I 정재훈 기자
中企 지원한다던 한은 금중대…병원 개업에 가장 많이 쓰였다
  • 中企 지원한다던 한은 금중대…병원 개업에 가장 많이 쓰였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취약계층, 지방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은행의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이 부적절하게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 감사 결과 일반의원, 치과 등 제도 취지와 다른 주체들이 돈을 가장 많이 빌려 간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사진=연합뉴스17일 감사원 금융위원회 기관정기감사 결과에 따르면 2020~2022년 사이 한은이 금중대 지원대상 중 ‘창업기업’ 대출실적으로 인정한 상위 10개 업종에는 일반의원, 치과의원, 일반병원, 한의원 등 의료 기업이 대다수 포함됐다. 특히 일반의원과 치과의원이 3년 동안 내내 1, 2위를 차지했고, 기타 보건업과 일반병원, 한의원도 매년 10위 안에 들었다.한은은 중소·창업기업 대출 확대를 유도하고자 2014년부터 은행에 2%의 저리로 금중대를 시행하고 있다. 기술력은 있지만 현금 창출 능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는 당시 정부 방침, 이른바 ‘기술금융’에 의한 것이다.기술금융은 일선 은행이 자체 기술신용평가(TCB) 담당 부서 또는 금융위원회 허가 평가 기관이 발급한 TCB 평가서를 기반으로 대출을 실시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한은은 지원 프로그램 중 창업기업 항목으로 3조5000억원을 은행에 지원하고 있다. TCB평가서 기반 대출은 ‘기술형창업기업’ 대출로 인정된다.감사원은 이들 일반의원, 치과 등 병·의원이 기술형창업기업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금중대 운영세칙상 독보적인 기술력이 있거나 연구개발 비중이 높은 병·의원은 TCB평가서를 발급받으면 기술형창업기업으로서 지원대상이 될 수 있지만, 외래환자를 주로 치료하는 병·의원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감사원은 이들 병·의원이 외래 환자를 주로 진료하면서도 기술형창업기업으로 위장해 저리의 대출을 받아갔다고 판단했다.감사원은 “기술형창업기업으로 분류된 병·의원 3196개 중 의사 1인 업체가 62%(1995개), 의사 2인 업체가 19%(606개)였다”며 “이들의 사업자당 연간 건강보험 급여청구 건수는 각각 9924건, 15307건으로, 이들 병·의원의 일반외래 환자 치료 건수를 보건대 독보적인 기술이 있다거나 연구개발 위주의 기업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출처=감사원2022년말 기준 이들 병·의원(일반의원, 치과의원, 일반병원, 한의원, 요양병원, 그 외 기타보건업)이 은행에서 TCB기반 창업기업 명목으로 대출받은 금액은 총 1조5524억원으로 전체 대출액의 15.4%를 차지했다.감사원 감사 결과 병·의원뿐 아니라 편의점과 음식점, 학원, 예식장 등이 기술형창업기업으로서 저리의 대출을 받아간 것으로도 드러났다.감사원은 “한은은 병·의원, 임대업 등 업종을 TCB평가서가 있으면 기술형창업기업에 대한 대출로 인정하면서도 실제 기술력을 보유한 지원대상인지 확인하는 규정을 두지 않아 해당 정책자금이 부적정한 업체에 지원될 우려가 있었다”며 “그 결과 기술형창업기업으로 보기 힘든 일반업체가 TCB평가서를 발급받아 2~3% 저리의 정책자금을 지원받고 있다”고 꼬집었다.한편 한은은 지난해 11월17일 기술형창업기업 취지에 맞지 않는 병·의원 및 서비스업 등 일반업종·업체가 금중대 지원대상이 되지 않도록 운영세칙을 개정했다.출처=감사원
2024.01.17 I 하상렬 기자
‘정상 탈환’ 노리는 전북, 에르난데스까지 품었다... “전북 위상에 걸맞게”
  • ‘정상 탈환’ 노리는 전북, 에르난데스까지 품었다... “전북 위상에 걸맞게”
  • 전북현대가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사진=전북현대[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2년 연속 정상 도전에 실패한 전북현대가 칼을 갈았다. K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 에르난데스를 품으며 왕좌 탈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전북은 17일 인천유나이티드 돌풍의 주역이었던 에르난데스와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지난 2020년 K리그2 전남드래곤즈에 입단하며 국내 무대에 입성한 에르난데스는 이듬해 경남FC로 이적했다. 경남에서의 첫 시즌에 리그 10골 1도움을 기록한 에르난데스는 두 번째 시즌 잠재력을 폭발했다. 전반기에만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인천의 부름을 받았다. 시즌 중 합류한 인천에서도 4골 4도움을 올리며 1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걸 입증했다.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리그 33경기에서 6골 5도움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처음 나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7경기 5골을 기록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04경기 31골 17도움.전북은 에르난데스에 대해 “매우 빠른 속도와 드리블 돌파에 이은 강력한 슈팅이 강점”이라며 “전북의 공격 속도를 배가해 최전방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번에 영입한 티아고 2022년 경남에서 함께 한 경험이 있다”라며 “두 선수의 공격 조합과 시너지 효과에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에르난데스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보다 더 설레고 가슴이 뛴다”라며 “이게 전북이라는 이름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북의 위상에 걸맞게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한 단계 성장해 팬들의 가슴에 에르난데스라는 이름을 새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4.01.17 I 허윤수 기자
'노재팬' 벗어난 日맥주 수입맥주 1위 탈환…'오줌논란' 中맥주 추락(종합)
  • '노재팬' 벗어난 日맥주 수입맥주 1위 탈환…'오줌논란' 中맥주 추락(종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2020년 전후 전개된 ‘노재팬(No Japan·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국내 주류시장에서 맥을 추지 못했던 일본맥주가 부활했다. 엔데믹 전환을 정조준해 출시한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이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노재팬 영향권에서 벗어난 일본맥주는 경쟁국인 중국의 대표 맥주 브랜드 ‘칭따오’의 ‘오줌 논란’ 반사이익까지 누리면서 2018년 이후 5년 만인 지난해 우리나라 맥주 수입국 1위 자리를 탈환했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중국 맥주 대신 일본 맥주를 고르고 있다.(사진=뉴스1)◇엔데믹 반등 성공한 수입맥주…일본맥주 부활17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맥주 수입량은 전년 대비 4.3% 늘어난 23만8696t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맥주 수입량은 지난 2018년 38만7981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팬데믹 영향으로 와인과 위스키 등 소비자들의 주종별 수요가 다변화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019년 36만132t으로 수입규모가 준 이래 2020년 27만7927t, 2021년 25만7932t, 2022년 22만8748t까지 수입량이 줄었다. 다만 지난해 엔데믹 전환 공식 선언에 따라 야외활동이 늘면서 맥주 수입량 역시 소폭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맥주 수입액 역시 2018년 3억968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2년 1억9510만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가 지난해 2억1822만달러로 늘었다.맥주 수입량 반등을 견인한 주역은 일본맥주가 꼽힌다. 지난해 국내에 들여온 일본맥주 수입량은 전체의 29.0%(6만6882t)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지난해 5월 엔데믹을 정조준해 출시한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어내며 품절대란까지 일으켰다. 삿포로와 산토리 등이 전략 제품 재출시, 팝업매장 등 마케팅 재개에 나서며 힘을 보탠 결과다.특히 2020년 전후 전개된 노재팬의 영향권에서 사실상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다. 2018년 맥주 수입국 1위(8만6676t)를 차지했던 일본은 2019년부터 노재팬 영향으로 급격한 추락을 면치못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 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2019년 7월 수출 규제를 단행했고 국내 소비자들 역시 이에 맥주를 비롯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해서다. 지난 2019년 4만7331t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 난 일본맥주 수입량은 급기야 2020년과 2021년 10위 언저리까지 추락했다가 5년여 만인 지난해 다시 1위에 올라서는 극적 반등을 일궈낸 셈이다.롯데아사히주류가 올해 3월 국내 출시를 예고한 ‘아사히 쇼쿠사이’.(사진=아사히맥주 홈페이지)◇상위권 다투던 중국맥주의 추락…올해 양상은일본맥주의 부활 이면에는 중국맥주의 추락도 한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1~10월 월평균 3618t의 견조한 수입량을 보여왔던 중국맥주는 10월 말 대표 맥주 브랜드 칭따오의 오줌 논란으로 11~12월 월평균 수입량이 583t으로 급감했다. 해당 논란은 중국 산둥성 칭따오 제3공장에서 직원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서 소변을 누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지난해 1~10월 월평균 수입량 5050t을 기록하던 일본맥주는 11~12월 월평균 수입량이 8192t으로 급증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반사이익을 누린 것.이에 지난 2018년 5만4457t, 2019년 5만8233t, 2020년 4만3033t, 2021년 4만8228t 등 줄곧 우리나라 맥주 수입국 2위를 차지했던 중국은 2022년 4만6504t으로 1위까지 올라섰지만 지난해 1만t 가까이 급감한 수입량 3만7349t을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올해에는 일본과 중국맥주간 명암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중국맥주 기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일본맥주 부활을 이끈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의 후속작인 ‘아사히 쇼쿠사이’가 오는 3월 출시될 예정이다. 뚜껑을 열 때 캔 내부 요철로 거품이 솟아나도록 하는 ‘자가발포캔’과 캔 상단을 모두 여는 뚜껑인 ‘풀 오픈 탭’을 후속작에도 고스란히 적용해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을 끌어낸다는 전략이다.편의점 관계자는 “통상 수입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은 대체 제품으로 국산맥주가 아닌 다른 수입맥주를 찾기 때문에 칭따오 오줌논란이 전체 맥주 수입량 증감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 것”이라며 “중국맥주 대신 일본은 물론 네덜란드나 벨기에, 미국 등 다른 수입맥주의 반사이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맥주 수입국 순위는 1위 일본에 이어 2위 네덜란드(3만7954t), 3위 중국, 4위 미국(1만5600t), 5위 폴란드(1만3966t), 6위 체코(1만3860t), 7위 독일(1만3510t), 8위 아일랜드(1만1421t) 등 순이었다.
美 싱어송라이터 맥스, 3월 내한 공연
  • 美 싱어송라이터 맥스, 3월 내한 공연
  • 맥스(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미국 싱어송라이터 맥스(MAX)가 오는 3월 다시 한번 한국을 찾는다.맥스는 오는 3월 30일 오후 7시 서울시 영등포구 명화 라이브홀에서 내한공연 ‘맥스 라이브 인 서울: 러브 인 스테레오’(MAX Live in Seoul : LOVE IN STEREO)를 연다. 이번 공연은 새 앨범 ‘러브 인 스테레오’ 발표를 기념하는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된다.맥스는 2020년 1월 단독 공연으로 처음 한국을 찾았다. 당시 에너지 넘치는 무대와 세심한 팬서비스로 국내 팬들을 열광시켰다. 같은 해 12월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된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아티스트’ 부분 수상과 함께 강다니엘과의 협업 무대를 선보였다. 2022년에는 ‘한국문화축제 더케이 콘서트’에 참여하고 지난해 5월에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로 한국을 찾아 열정적인 라이브 공연을 선사했다.뉴욕 출신인 맥스(맥스웰 조지 슈나이더)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활동을 시작으로 여러 영화와 TV 쇼, 드라마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다. 마돈나와 함께한 돌체앤가바나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맥스’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커버곡을 선보였다.(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삼성 기어 S2 광고 음악으로 사용되어 국내에서도 친숙한 ‘퍼피티어’(Puppeteer) 등을 통해 특유의 파워풀한 허스키 보이스와 트렌디한 사운드로 음악팬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2016년에 발표한 정규앨범 ‘헬스 키친 엔젤’(Hell’s Kitchen Angel)의 수록곡 ‘라이츠 다운 로우’(Lights Down Low)는 전 세계적으로 5억회가 넘는 스트리밍 기록을 세우고 빌보드 싱글차트 20위에 오르며 빌보드 ‘주목할 팝스타’(top pop-star to watch)로 선정되는 등 점차 이름을 알렸다.한국인에겐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미국 싱어송라이터로 유명하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와 정국이 맥스의 노래를 추천한 것을 계기로 맥스의 앨범 ‘컬러 비전’(Colour Vision) 수록곡 ‘블루베리 아이즈’(Feat. SUGA of BTS)와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번 잇’(feat. MAX)에 서로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방탄소년단의 ‘옛 투 컴’ 곡 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해필리 에버 애프터’(Happily Ever After) 곡 작업에 참여한데 이어 오는 2월 발매 예정인 맥스의 새 앨범 ‘러브 인 스테레오’에 수록될 싱글 ‘스투피드 인 러브’(Stupid In Love)에 르세라핌 허윤진이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공연 티켓은 오는 24일 오후 12시부터 공식 예매처인 인터파크 티켓에서 단독 판매된다.
2024.01.17 I 윤기백 기자
중국, 지난해 인구 전년比 208만명 감소…2년 연속 뒷걸음질
  • 중국, 지난해 인구 전년比 208만명 감소…2년 연속 뒷걸음질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인구가 지난해 208만명 감소했다. 2022년 6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든 이후 2년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출산율은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5월 중국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사진=AFP)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3년 말 기준 중국 본토 전체 인구가 14억 97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14억 1180만명 대비 208만명 줄어든 규모다. 중국의 공식 인구에는 31개 성, 자치구, 직할시, 군인이 포함되지만 외국인은 제외된다. 전체 인구 수가 뒷걸음질친 것은 출산은 줄고 사망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생아 수는 902만명으로 2022년 956만명에서 5.6% 감소했다. 2년 연속 사상 최저치로 출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생아 수 감소로 출산율은 1000명당 6.39명을 기록했다. 이 역시 2022년 6.77명보다 줄어든 것은 물론 194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다고 SCMP는 설명했다. 지난해 사망자는 1110만명으로 집계됐다. 사망률은 2022년 7.37명에서 1000명당 7.87명으로 올랐다. 1970년 이래 최고치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사망자 수도 반영됐다. 푸단대학교의 인구·개발 정책연구센터의 펑 시저 교수는 “중국 전체 인구 수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급격하게 감소할 것”이라며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아져 인구가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고 산모 정책으로 연간 신생아 수가 소폭 반등할 수는 있겠으나 (다시) 1000만명을 웃돌 가능성은 낮다”며 “(반면) 연간 사망자 수는 고령화로 인해 계속 증가해 매년 1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인구 증가율이 둔화하기 시작한 건 2016년부터다. 자녀 양육에 드는 높은 비용, 개인주의 추구, 생활방식 다양화, 2020~2022년 말 제로코로나 봉쇄정책 등으로 가족을 꾸리려는 열정이 크게 위축됐다. 즉 결혼을 하려는 수요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11월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23 통계연감’에 따르면 중국 내 초혼자 수는 1051만명으로 역대 최저였던 2021년보다 106만명(9.16%) 감소했다. 초혼자 수가 11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8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37년 만에 처음이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그간 대규모 인구 수에 따른 다양한 혜택을 누려왔다. 그러나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데다, 고령화가 함께 진행되며 노동인구 감소, 소비력 약화, 사회보장 시스템 경색 등의 문제에 직면할 것이란 경고 목소리가 잇따른다. 중타이증권의 리쉰레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중국 인구가 2027년 14억명, 2049년에는 12억명 이하로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일본은 (1994년부터 2006년까지)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화 사회로 전환하는 데 12년이 걸렸지만, 중국은 11년 안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 이상이면 고령화 국가, 20%를 넘으면 초고령화 국가로 규정된다. 중국에서는 2021년에 65세 인구 비율이 처음으로 14%를 넘어섰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고령화를 늦추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내놨다. 2016년 1월 한 자녀 정책을 완화해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한 데 이어, 2021년엔 출산 제한을 완화해 부부당 세 명까지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발맞춰 각 지방정부는 육아휴직 연장, 세금감면, 한 자녀 이상 가정에 대한 현금보상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북경대학교의 ‘건강한 노후 및 가족 연구센터’ 부소장인 루 지에화 교수는 “당국은 아이가 태어난 후 일회성 보조금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후속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중국의 인구 수가 감소 추세를 지속함에 따라 지난해에는 인구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로 올라섰다.
2024.01.17 I 방성훈 기자
마스크 품귀·제설제 가격 폭등 없앤다…'재난관리자원법' 시행
  • 마스크 품귀·제설제 가격 폭등 없앤다…'재난관리자원법' 시행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2020년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사재기와 매점매석 등이 나타나 방역 물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이에 정부는 방역 물품이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수급될 수 있도록 생산·판매 물량을 매일 관리했으나, 당시에는 근거 법률 등 재난관리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아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18일부터 재난관리자원법이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는 필요할 경우 재난관리자원 공급업자를 ‘국가 및 지역 재난관리지원기업’으로 지정하고 동원 명령 등을 통해 더욱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재난관리자원을 동원·관리할 수 있게 된다.A 지역은 폭설에 대비해 수억 원대의 제설 자재와 장비를 구입했으나 눈이 많이 오지 않아 많은 물량이 남아 있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자재·장비 등이 방치돼 있다며 토양 오염과 세금 낭비를 우려하기도 했다. 이번 재난관리자원법 시행에 따라 이제부터는 정부 차원에서 매년 수요를 예측하고 비축 관리 계획을 수립해 재난 현장에 필요한 자원이 적절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지난달 17일 많은 눈이 내린 제주의 한 도로에서 자치경찰이 제설제를 살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행정안전부는 ‘재난관리자원의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이하 ‘재난관리자원법’)을 오는 1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재난관리자원법’은 재난관리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재난이 발생할 우려가 있거나 발생했을 때 이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동원하기 위해 지난해 1월 17일 제정·공포됐다. 정부는 그간 비축 창고라 할 수 있는 ‘지역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센터’를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하고, 정보시스템인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효율적 자원 관리를 위한 기반을 다져 왔으며, 법 시행을 위한 시행령·시행규칙을 마련해 18일부터 재난관리자원법을 본격 시행한다.‘재난관리자원법’은 그동안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물품관리법’등 여러 법률에서 각각 규정하고 있던 재난관리자원에 관한 사항을 일원화한 것으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우선 복잡·대형화되고 있는 각종 재난에 대비해 재난관리자원(물품·재산·인력) 및 공급망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시설(부동산), 항공기, 선박 등 재난관리재산 및 기술 인력, 자원봉사자 등 재난관리 인력에 대해 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등 재난관리자원 관리를 강화한다.안정적인 공급망 관리 체계 및 재난관리 물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가재난관리지원기업’ 및 ‘국가재난관리물류기업’을 지정해 민간 공급업자와 물류 기업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마스크 대란’·‘염화칼슘 가격 폭등’ 사례와 같은 위급 상황 시, 재난관리자원을 신속하게 동원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해 국가, 시도 등의 책무를 한층 강화한다.아울러 정부는 시행령·시행규칙 등 하위 법령을 제정해 재난관리 물품의 비축 관리 계획 수립에 관한 사항, 국가재난관리지원기업 지정 관련 절차, 동원 명령에 필요한 사항 등 법령 위임 사항을 규정했다.앞으로는 ‘재난관리자원법’에 따라 염화칼슘, 수중펌프, 오일펜스 등 재난관리를 위해 필요한 물품뿐만 아니라 궤도굴착기, 고소작업차와 같은 고가의 장비와 보관이 어려운 장비도 국가재난관리지원기업 등의 지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재난관리자원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동원을 위해 ‘재난관리자원법’이 현장에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꼼꼼히 살피고 챙기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재난관리자원의 품귀 현상 등을 방지하고, 나아가 국가재난관리체계를 질적으로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두텁게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7 I 이연호 기자
‘기자 명예훼손’ 최강욱, 2심서 유죄로 뒤집혀…法 “죄질 나빠”
  • ‘기자 명예훼손’ 최강욱, 2심서 유죄로 뒤집혀…法 “죄질 나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가 2심에서 유죄로 뒤집혔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부장판사 최태영 정덕수 구광현)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최 전 의원은 2020년 4월 이른바 ‘채널A 사건’ 의혹이 제기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허위사실이 담긴 글을 올려 이 전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최 의원은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라는 제목의 게시글에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넸다고 해라’, ‘유시민의 집과 가족을 털고 노무현 재단도 압수수색 한다고 말했다’는 등의 내용을 올렸다.1심은 허위 사실을 유포했지만, 비방할 목적이 없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취재 활동이) 다가올 국회의원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으로 결론짓고 피해자가 쓰지 않은 표현을 마치 피해자의 발언인 것처럼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기자가 검찰과 연결돼 위법한 취재 활동을 하고 있었는지를 검증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를 비방할만한 동기는 찾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했고 2심에서 공소장 변경을 통해 형법상 명예훼손죄를 혐의에 추가했다. 형법상 명예훼손죄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달리 ‘비방의 목적’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게시한 글이 광범위하게 유포되는 등 명예훼손 정도가 매우 중대하다”며 1심 때와 같이 징역 10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최 전 의원 측은 “실체적 진실 발견을 촉구하기 위해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명예훼손의 고의가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2심 재판부는 1심 판단을 뒤집고 벌금형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 사건 편지 그대로를 인용한 게 아니라 해석을 담아 각색했다”며 “이 사건 편지를 검토한 후 글을 게시한 점을 고려하면 피고인은 허위라는 인식 내지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의 게시글이 사회 통념상 허용되는 비판의 범위와 공공 이익을 위한 비판 수준을 넘어섰다”며 “피해자 비방 목적이 있었다고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고인의 당시 사회적 지위를 고려하면 우리 사회 여론 형성에 기여할 수밖에 없으며 정치인으로서도 발언에 진중을 기해야 한다는 인식도 있었다”며 “광범위하고 신속한 전파력을 갖는 SNS 게시글 작성으로 여론 형성을 왜곡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선고 후 최 전 의원은 상고의 뜻을 밝혔다. 최 전 의원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여러 판례를 강조했음에도 그 부분에 대한 판단이 없었다는 점이 유감스럽다”며 “대법원의 판단을 구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사적인 이유나 비방할 목적이 있어서 특정기자를 음해하는 글을 썼겠느냐. 사실과 다르다”며 “법원이 지나친 상상력을 발휘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최 전 의원은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 대학원 측 입시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최 전 의원은 작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2024.01.17 I 박정수 기자
에이티즈, 美코첼라 무대 오른다…'K팝 보이그룹 최초'
  • 에이티즈, 美코첼라 무대 오른다…'K팝 보이그룹 최초'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보이그룹 에이티즈(ATEEZ)가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17일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에이티즈는 오는 4월 12일과 19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오의 사막지대 코첼라 밸리에서 열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에 출연한다. ‘코첼라’는 1999년 처음 시작한 대형 음악 페스티벌이다. 매년 2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은다. 에이티즈는 K팝 보이그룹 중 최초로 ‘코첼라’ 무대에 오르게 된다. 앞서 빅뱅이 2020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바 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열리지 않아 출연이 무산됐다.에이티즈는 최근 발매한 정규 2집으로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빌보드200 정상에 오르고 영국 오피션 앨범 차트에서 2위를 차지하며 팝 시장 내 인기를 인증했다. 이에 더해 ‘코첼라’ 입성까지 이뤄내며 기세를 이어가게 됐다.올해 출연 라인업에는 도자 캣, 라나 델 레이,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등 인기 팝 가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K팝 아티스트 중에서는 걸그룹 르세라핌, 밴드 더 로즈, DJ 페기 구 등이 에이티즈와 함께 라인업에 들었다. 한편 에이티즈는 오는 27~28일 양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새 월드투어 ‘투워즈 더 라이트 : 윌 투 파워’(TOWARDS THE LIGHT : WILL TO POWER) 첫 공연을 연다.
2024.01.17 I 김현식 기자
이랜드, 김도균 제자 품었다... 베테랑 MF 정재용 영입 “누구보다 감독님 잘 알아”
  • 이랜드, 김도균 제자 품었다... 베테랑 MF 정재용 영입 “누구보다 감독님 잘 알아”
  • 서울 이랜드가 미드필더 정재용을 영입했다. 사진=서울 이랜드[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2 서울 이랜드가 또 한 명의 김도균 감독 제자를 품었다.이랜드는 17일 전천후 미드필더 정재용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전날 영입한 오인표에 이어 모두 김 감독과 수원FC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2013년 FC안양에서 데뷔한 정재용은 울산HD, 포항스틸러스를 거쳐 2020년부터 수원FC에서 뛰었다. 특히 2020년엔 김 감독과 함께 승격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14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248경기 24골 10도움.수원FC는 정재용에 대해 “중원 장악 능력과 중거리 킥, 날카로운 패스 능력이 장점으로 평가된다”라며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수원FC의 잔류를 결정짓는 득점을 터트리는 등 중요한 상황에서 득점력까지 갖춰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정재용은 “김도균 감독님과 다시 만나게 됐는데 누구보다도 감독님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랜드의 승격을 위해 경기장에서 헌신하고, 선수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2024.01.17 I 허윤수 기자
노재팬 벗어난 日, 오줌논란 中…수입맥주 1위 교체
  • 노재팬 벗어난 日, 오줌논란 中…수입맥주 1위 교체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일본 맥주가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인 이른바 ‘노재팬’ 영향에서 벗어나며 지난해 국내 수입맥주 1위를 탈환했다. 반면 유명 맥주 브랜드 칭따오의 인기로 수입맥주 강자에 올랐던 중국 맥주는 동 브랜드의 ‘오줌 논란’을 이겨내지 못하고 수입량이 급감했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중국 맥주 대신 일본 맥주를 고르고 있다.(사진=뉴스1)17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맥주 수입량은 전년(22만8747t) 대비 4.3% 늘어난 23만8696t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25만7932t에 이르렀던 맥주 수입량은 이후 와인과 위스키 등 다른 주종의 급성장 영향으로 2022년 수입량이 크게 줄었다가 지난해 엔데믹 전환으로 인한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소폭 회복세를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맥주 수입액 역시 2021년 2억2310만달러에서 2022년 1억951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가 지난해 2억1822만달러로 회복했다.주목할 대목은 주요 수입국 순위 변동이다. 지난 2018년만해도 전체 맥주 수입량의 22.3%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수입맥주 1위를 차지했던 일본 맥주는 2019년 이후 노재팬 영향으로 10위권까지 추락했다가 지난해 다시 최대 수입국의 자리를 되찾았다.일본 맥주의 수입량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8만6676t에서 2019년 4만7330t으로 반토막 났고 급기야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6490t, 7751t을 기록하며 뚜렷한 하향세를 보였다. 이후 노재팬 영향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2022년 1만8940t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 등의 선풍적 인기, 삿포로 실버캔의 국내 시장 재진출 등에 힘입어 6만6882t이 수입되며 수입맥주 1위에 올라섰다.반면 한때 칭따오의 인기에 힘입어 수입맥주 강자의 자리에 올랐던 중국 맥주는 지난해 ‘오줌 논란’으로 수입량이 급감했다. 해당 논란은 중국 산둥성 칭따오 제3공장에서 직원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서 소변을 누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지난 2018년 5만4457t, 2019년 5만8233t, 2020년 4만3033t, 2021년 4만8228t, 2022년 4만6504t 등이 수입되며 줄곧 수입맥주 상위권에 올랐던 중국 맥주는 지난해 1만t 이상 급감한 수입량 3만7349t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 2022년 수입맥주 1위에도 올랐던 중국 맥주는 지난해 3위로 밀려났다.지난해 주요 수입국 순위는 일본에 이어 네덜란드(3만7954t), 중국, 미국(1만5600t), 폴란드(1만3966t), 체코(1만3860t), 독일(1만3510t), 아일랜드(1만1421t) 등 순이었다.
뉴튠, 저작권 문제 없이 ‘AI 음악 리믹스’…어떻게?
  • 뉴튠, 저작권 문제 없이 ‘AI 음악 리믹스’…어떻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스타트업 뉴튠(대표 이종필)이 인공지능(AI)으로 아티스트 음악을 리믹스하고 활용할 수 있는 ‘AI리믹스’를 선보였다. 유명 아티스트 노래를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리믹스하는 건 사실상 처음이다.음악 분야는 저작권이 까다로운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기술적인 배경은 무엇이고, 리믹스된 음악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을까?뉴튠의 ‘믹스 오디오’. 뉴튠은 카이스트 MAC(Music and Audio Computing) 연구실 출신의 이종필 대표와 음악공학자들, 프로듀서, 미디어 아티스트와 DJ, 인디밴드 등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이 모여 2020년 창업했다. AI 음원 분석, 합성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2023 CES 혁신상 및 지난 9월에는 문화체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카카오벤처스와 신한캐피털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뉴튠 50여곡 저작권 확보…10만곡 창작AI로 음악을 리믹스하려면 원곡(데이터)에 대한 저작권이 필요하다.뉴튠은 이를 위해 국내 유수의 아티스트들과 직접 협업 음원을 제작하고, AI 리믹스 등 2차 창작을 위한 별도의 라이센스 계약을 맺어 저작권 문제를 해결했다. 넉살, 도끼, 신스 등 최정상 힙합아티스트를 비롯 수란, 마샬 등 알앤비 아티스트들과 덤파운데드, 스티뮬레이터 존스, 니콜 등 해외 인디 뮤지션들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카달로그를 구축했다. 아티스트와 진행한 협업 음원은 단순히 하나의 곡으로 제작되는데 그치지 않고, 곡으로 구성될 수 있는 스템 수준의 음악블록 세트로 제작됐다. 나중에는 팬들과 상호작용 가능한 인터랙티브 트랙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및 대체불가능토큰(NFT)의 형태로도 구체화될 수 있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베타서비스중인 현재 40여곡에 대한 저작권을 확보한 상태이고 리믹스된 음악은 10만곡에 달한다.AI음원 분석, 합성 기술 보유뉴튠은 현재 AI음악 생성서비스 ‘믹스오디오’를 베타 서비스하고 있다. 그런데 이 서비스는 음악 지식이 없어도 원하는 음악에 대해 프롬프트를 입력하거나, 이미지, 레퍼런스 음악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2~3초만에 리믹스를 생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스(SINCE)의 이모 힙합 스타일 트랙 ‘렛잇고(Let It Go)’를 택해 프롬프트로 ‘재즈힙합 스타일로 바꿔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재즈힙합 스타일의 리믹스를 생성해주는 식이다. 레퍼런스 음악을 유튜브에서 검색해 그 링크를 입력하면 유사한 스타일로 리믹스를 생성할 수도 있다. ‘한스 짐머‘의 음악 링크를 입력하면 어떤 곡이든 그 영화음악 스타일의 리믹스가 생성되는 식이다. 음악 생성 분야의 다양한 AI 서비스가 나오고 있지만, 이러한 리믹스 기능을 AI로 구현한 것은 믹스오디오가 세계 최초다.회사 관계자는 “저희는 음악, 소리를 블록으로 본다”면서 “음원을 분석하고 합성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어떻게 쓰는데?뉴튠은 앱이 아닌 웹서비스만 제공 중이다. 지금은 베타서비스 기간이라 무료다. 회원 수는 4000명에 육박한다. 인터넷에서 ‘믹스오디오’를 치고 들어가면 선택 가능한 아티스트 목록이 있고 해당 목록의 사진을 클릭하면 리스트가 뜨고 이를 리액션하면 음악을 믹싱할 수 있다.회사 관계자는 “유명 가수의 신곡이 나왔을 때 리듬, 기타 등을 나만의 스타일로 재구성해 팬카페에서 공유하는 시장을 봤는데 아직 열리지 않은 것 같아 당장은 배경음악 시장을 보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이 크지 않아 글로벌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AI라디오로 매장음악 시장 겨냥배경음악이나 매장음악 시장을 겨냥해 AI라디오 기능을 추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AI 라디오 기능은 사용자가 원하는 무드나 테마를 입력하면 거기에 맞는 음악들을 연속적으로 무한히 스트리밍해주는 기능으로, ‘집중할 때 들을 만한 감성 가득 사운드’ 라거나 ‘체육관에서 운동하며 들을 에너제틱한 음악‘ 등을 프롬프트로 입력하면 이에 맞는 음악이 연속적으로 재생되는 식이다. 이는 마치 ‘로우파이 걸’ 등으로 대표되는 유튜브 음악플레이리스트를 AI가 사용자의 필요에 맞게 자동생성해주는 것과도 같다.믹스오디오리믹스된 음악 저작권은 누구에게?‘믹스 오디오’에 회원가입하고 프롬프트를 활용해 생성한 리믹스 트랙은 저작권 문제없이 자신의 콘텐츠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무료다. 다만, 저작권을 이용자에게 양도하는 개념은 아니다. 저작권은 뉴튠에게 있고, 이를 이용자에게 양도하는 개념이다.그런데 현행 저작권법에서는 AI로 만든 음악은 저작권으로 보호받지 못한다. 이 문제는 뉴튠이 풀어야할 숙제다.이종필 뉴튠 대표는 ‘믹스오디오를 통해 단순히 저작권 없는 음악을 생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IP를 가진 아티스트의 음악을 AI를 통해 리믹스해 듣거나, 2차 활용하는 새로운 가치사슬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는 개인이 자신의 무드에 맞게 아티스트의 음악을 변형해 듣거나, 자신만의 창작물로 자유롭게 재탄생시키는 시대가 될 것’이라 전했다. 뉴튠은?뉴튠은 AI 음악 기술 스타트업이다. 카이스트 MAC(Music and Audio Computing) 연구실 출신의 이종필 대표와 음악공학자들, 프로듀서, 미디어 아티스트와 DJ, 인디밴드 등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이 모여 2020년 창업했다. 현재 직원 수는 14명이다.AI 음원 분석, 합성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2023 CES 혁신상 및 지난 9월에는 문화체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카카오벤처스와 신한캐피털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뉴튠이 만든 믹스오디오는 2023년 11월 베타 버젼이 공개되면서 최초로 멀티모달을 적용한 AI 음악 생성기로 이름을 알렸다. 2023년 CES에서 혁신상을, 2024년 독일 디자인 어워드에서 ‘Winner’를 수상한 바 있다.특히 저작권 없는 배경음악이 필요한 크리에이터들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어, 2개월이 채 안된 현재까지 10만개가 넘는 곡을 생성하며 관심을 얻고 있다.
2024.01.17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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