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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부동산 펀드 ‘비상’…현실 손실화에 추가 도산 우려
  • 유럽 부동산 펀드 ‘비상’…현실 손실화에 추가 도산 우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펀드 부실을 중심으로 시작한 해외 부동산 펀드에 대한 대규모 손실 우려가 다시 점화하고 있다. 유럽 부동산에 투자한 국내 펀드의 손실이 현실화하며 추가 도산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다. 특히 공모펀드를 통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금도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금융 당국도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 글로벌 부동산 투자신탁 229호’(트리아논 펀드)의 대출 유보계약이 만기 도래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유보 계약은 기한이익상실(EOD)를 선언하지 않고 대주단이 기존 대출을 유예하는 조치인데, 이지스자산운용이 대주단과 대출 만기 연장 합의에 실패하며 EOD 처리와 펀드 도산 사유가 발생했다.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재구조화 약정서 체결과 대출 만기 연장을 위해 대주단과 협상했으나, 대주단이 질권 설정 등 과도한 요구를 하면서 합의가 불발됐다는 입장이다. 트리아논 펀드는 지난 2018년 사모펀드와 공모펀드 절반씩 총 3700억원의 규모로 설정됐으며, 현지에서 5000억원의 대출을 확보해 독일 소재 트리아논 빌딩을 9000억원에 매입했다. 투자자 손실은 향후 대주단이 이끄는 자산 처분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의 펀드 손실이 현실화하며 유럽 부동산 펀드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미 손실권에 들어선 펀드가 만기 연장을 통해 시간을 벌고 있어서다.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신탁2호’(벨기에 2호 펀드)가 대표적이다. 벨기에 2호 펀드는 브뤼셀 소재 벨기에 정부기관 사용 빌딩 99년 장기임차권에 투자한 펀드로, 올해 1월 기준 60%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이달 청산해야 하지만 매수자를 찾지 못해 만기를 오는 2029년으로 연장했다.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은 현재 대주단과 대출 연장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달 14일 선순위, 다음 달 14일 중순위 대출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대주단과 합의해야 도산을 피할 수 있다.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또 다른 부동산 펀드인 ‘한국투자룩셈부르크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 역시 자산을 매각하지 못해 만기를 연장했다. 기존 계약기간이 6년에서 11년으로 연장되면서 최종 만기가 2030년 6월로 늦춰졌다. 룩셈부르크 펀드는 룩셈부르크 끌로쉬도르(Cloche d’Or) 소재 딜트로이트 회계법인이 장기 임차하는 오피스빌딩에 투자한 펀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들 두 펀드의 공모펀드 설정액도 약 1800억원에 이르다 보니 손실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럽 부동산 펀드의 손실 현실화에 잠재 부실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자 금융 당국도 해외 부동산 점검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금융사가 투자한 부동산 단일 사업장 35조1000억원 중 2조41000억원(6.85%)에서 EOD 사유가 발생했다. 당국은 미국과 유럽의 부동산 가격지수 하락이 둔화하는 모습이나 추가 가격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EOD 등 특이 동향 신속보고체계를 운영하고 연내 만기도래 자산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6 I 김응태 기자
'161km쯤이야' 오타니, '괴물신인' 스킨스 상대 투런포..시즌 15호
  • '161km쯤이야' 오타니, '괴물신인' 스킨스 상대 투런포..시즌 15호
  • 오타니 쇼헤이가 6일(한국시간) 열린 MLB 피츠버그 파이리스와 경기에서 3회초 ‘괴물 신인’ 폴 스킨스의 공을 받아쳐 홈런을 만들어 내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괴물 신인’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시즌 15호 홈런포를 가동했다.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나서 3회 2사 1루에서 스킨스의 시속 161km짜리 직구를 때려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170km에 달했고, 비거리는 126m를 날렸다.이날 경기는 MLB ‘슈퍼스타’와 ‘괴물 신인’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스킨스는 시속 160km가 넘는 빠른 공을 뿌려 올해 가장 주목받는 신예 중 한 명이다.1회 첫 타석에선 스킨스가 오타니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워 완승했다. 3개의 공은 각 163km, 161km, 162km에 달했다. 하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오타니가 홈런포를 작렬하며 스킨스에 설욕했다. 2사 1루에서 시속 161km 직구를 때려내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지난 5월 30일 뉴욕 메츠와 경기 이후 7일 만에 터진 오타니의 시즌 15호 홈런이었다.MLB닷컴에 따르면, 오타니가 빅리그에 입성한 뒤 시속 100마일(약 161km) 이상의 빠른 공을 쳐서 홈런을 만들어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오타니는 5회 타석에서도 스킨스의 158km 직구를 때려나 우익수 앞 안타로 만들었다. 스킨스는 6회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오타니는 3타수 2안타 1홈런을 때려내 첫 대결을 압도했다. 오타니와 대결을 끝낸 스킨스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실투가 아니었는데 오타니가 홈런을 쳤다”라며 “역시 존경할만한 선수”라고 인정했다.스킨스는 오타니에서 홈런과 안타를 내줬으나 5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 8탈삼진을 잡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피츠버그는 10-6으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꺾었다. 스킨스는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괴물 신인’ 폴 스킨스. (사진=AFPBBNews)
2024.06.06 I 주영로 기자
‘김민재 공백·배준호 데뷔’ 싱가포르전서 지켜봐야 할 포인트
  • ‘김민재 공백·배준호 데뷔’ 싱가포르전서 지켜봐야 할 포인트
  •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을 하루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 등이 5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싱가포르전을 하루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김도훈 임시 감독이 5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훈련하는 대표팀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싱가포르전을 앞둔 김도훈호가 승리와 함께 가능성을 시험하고자 한다.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싱가포르의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을 치른다.현재 한국(승점 10)은 3승 1무로 C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싱가포르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남은 중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다. 만일 싱가포르에 패하더라도 태국이 중국을 상대로 승점을 챙기지 못하면 3차 예선으로 향한다.한국은 지난해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맞대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당시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차례로 골망을 흔들었다.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한국 조규성이 골을 넣고 가슴에 손을 얹으며 센터 서클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객관적인 전력이 크게 앞서기에 승점 확보는 낙관적이나 3차 예선을 위해선 승리가 필요하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아시아 3위다. 3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3차 예선에서 일본, 이란과 껄끄러운 만남을 피하기 위해선 아시아 3위를 지켜야 한다.호주(24위)가 한국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가운데 랭킹 포인트 차이는 0.03점에 불과하다. 싱가포르, 중국전에서 연승이 필요한 이유다.한국은 싱가포르전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한다. 이번 대표팀에는 수비 주축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HD), 조규성이 빠졌다. 꾸준히 대표팀 한자리를 차지했던 선수들이기에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면 선택지가 다양화될 수 있다.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싱가포르전을 하루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권경원이 5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민재, 김영권, 설영우가 한 번에 빠진 수비진에는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과 함께 첫 대표팀 발탁의 영광은 안은 박승욱(김천상무), 하창래(나고야), 황재원(대구FC), 최준(FC서울)이 가능성을 인정받고자 한다. 중앙 수비진은 A매치 경험이 있는 권경원, 조유민이 한발 앞선 가운데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선 황재원과 최준이 치열한 경합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조규성이 빠진 최전방에는 늦깎이 태극전사 주민규(울산)와 돌아온 유망주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해결사 자리를 두고 다툰다.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친 오세훈이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으나 주민규도 3월 A매치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다만 K리그1 득점왕이라는 확실한 성과와 경험을 지닌 주민규가 첫 번째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싱가포르전을 하루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배준호가 5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훈련을 준비하며 목을 축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또 하나의 관전 요소는 기대주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A매치 데뷔다. 배준호는 지난해 6월 막을 내린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김은중호의 4강 진출에 앞장섰다. 이듬해 8월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배준호는 38경기에서 2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강등권 탈출을 이끌었다. 활약을 인정받은 그는 팬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A대표팀에 첫 발탁된 배준호는 쟁쟁한 대표팀 2선 경쟁에 도전장을 내민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이재성(마인츠) 등이 버티는 가운데 엄원상(울산)과 함께 기회를 엿본다. 배준호는 유럽 무대에서 쌓은 기량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김도훈 감독은 배준호를 향해 “공격적인 드리블을 통해 내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로 기대한다”라며 대표팀에 신선함을 가져다줄 것으로 바라봤다.
2024.06.06 I 허윤수 기자
JD1X정동원, '라디오스타' 출연…“임영웅 형이 조언해 줘”
  • JD1X정동원, '라디오스타' 출연…“임영웅 형이 조언해 줘”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JD1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JD1이 지난 5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했다.JD1은 제작자인 가수 정동원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기 위해 창작해낸 독립된 페르소나로, K-팝 시장 도전을 목표로 기획된 아이돌이다. 이날 라디오스타에 첫 출연한 JD1은 “정동원 개발자님은 2번 출연하셨다. 괜히 웃기려고 하지 말고 조용히 있다가 성실하게 답변 잘 하고 오라고 얘기해 주셨다”라며 정동원의 조언 내용에 대해 이야기했다.JD1은 “최근 금발에서 흑발로 바꿨다. 탈색을 해서 머릿결이 많이 상했다”라고 말했다. AI 콘셉트의 고충을 토로한 JD1은 “그래서 이번 컴백은 정동원(개발자) 머리 색깔로 똑같이 해보자 하고 염색했다. 지금까지 완벽한 AI였다면 이번엔 오류가 나서 감정을 알게 돼 점점 사람으로 가는 스토리가 있다. 신곡명이 ‘에러 405(ERROR 405)’인데 점점 사람으로 바뀌는 이야기를 담았다”며 신곡을 설명했다.JD1은 신곡 ‘ERROR 405’에 맞춰 짧지만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눈길을 모았다. 시원시원한 안무와 다채로운 표정으로 호응을 이끌었다. 정동원과 JD1의 차이에 대해 JD1은 “정동원은 대중 가요이다 보니 조금 무거운 소리를 내는 반면에, JD1은 조금 가볍고 통통 튀는 느낌으로 노래를 한다”고 말했다.그는 “정동원 무대 영상에 팬분들이 JD1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팬분들이 정동원과 JD1은 다른데 왜 그러냐고 물어보시는 등 같이 세계관에 몰입을 해주신다”고 말했다.이어서 MC 김구라가 정동원에게 JD1 부캐에 대하여 장민호, 이찬원, 임영웅 등 ‘미스터 트롯’ 형들의 반응을 질문했다. 정동원은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고, 장난스럽게 놀리는 등 제각각의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정동원은 “임영웅 형은 여러 가지 많은 걸 해 보라고 조언을 해줬다”고 전하며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5박 6일 정도 스페인에 갔었는데 같은 아파트에 살아서 강아지를 대신 돌봐줬다. 힘든 게 있으면 많이 챙겨준다”고 밝혀 훈훈한 우정으로 이목을 모았다.또한 정동원은 가장 기억에 남는 팬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타지에 있는 본인을 대신해 어머니의 또 다른 아들이 되어 주어 감사하다”며 아들이 대신 댓글을 남긴 영상의 주인공을 언급했다. 정동원은 직접 목포 납골당으로 가서 팬에게 인사를 전했다고 밝혀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2024.06.06 I 김명상 기자
하나은행, 상생지출 2624억 '1위'
  • 하나은행, 상생지출 2624억 '1위'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하나은행이 2년 연속 국내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지출액 1위에 올랐다. 특히 하나은행의 상생 1위 배경에는 서민금융과 지역사회 부문 외에도 문화·예술·체육 등 메세나 활동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 규모만 신한·KB국민·우리 은행의 합산치의 2배를 뛰어넘는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6일 은행연합회가 최근 공시한 ‘2023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 및 은행별 ‘2023년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8개 은행 가운데 사회공헌활동 지출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하나은행이다.하나은행은 사회공헌 활동 지출액이 2623억 9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은행(2578억 2300만원), 신한은행(2537억 350만원), 우리은행(2026억 200만원), NH농협은행(1863억 4400만원) 등 순으로 컸다. 이번 하나은행의 사회공헌 활동 지출액은 지난해(2057억 8400만원) 대비 27.5%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2022년 당시에도 하나은행은 18개 은행 중 사회공헌활동 지출액 1위였다. 2022년 대비 2023년 사회공헌활동 지출액 상승률은 하나은행에 이어 신한은행(27.1%), 국민은행(26.7%), 우리은행(3.9%) 순이다.지난해 은행권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하나은행 역시 지역사회·공익(1682억 2000만원)과 서민금융(633억 7000만원) 부문에 가장 많은 금액이 투입됐다. 이외에도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메세나’다. 하나은행은 메세나 부문에서 219억 2600만원을 투입했는데 이는 하나은행을 제외한 3개 은행(KB국민·신한·우리)의 합산치(103억 32000만원)보다 무려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메세나 부문에서 유소년 및 스포츠 꿈나무 육성 지원, 장학사업 등 스포츠 관련 사회공헌 사업이 가장 주요하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1998년부터 대한축구협회 공식후원은행으로서 한국축구의 동반자로 다방면의 후원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2007년부터는 축구국가대표팀 A매치 타이틀스폰서 지속과 2017년부터 한국축구의 K리그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해 K리그 활성화와 축구문화 저변확대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축구 외에도 대한장애인체육회를 비롯한 대한장애인컬링협회, 대한장애인 노르딕스키연맹, 대한장애인스키협회, 대한장애인 아이스하키협회 등의 장애인 체육 후원을 2018년부터 지속 중이다. 이 밖에도 시민을 위한 무료 자선 공연, 보이는 수장고 하트원 등 문화예술 향유 기회와 접근성을 높이는데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022년에 이어 2023년 모두 사회공헌실적 부문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인 만큼 앞으로도 질적·양적으로 다양한 사회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민생금융과 저출산 문제 등 현재 사회가 필요로 하는 문제에 대응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4.06.06 I 정두리 기자
`당원권 강화`로 가는 민주당…이재명, 당권·대권 체제 ↑
  • `당원권 강화`로 가는 민주당…이재명, 당권·대권 체제 ↑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원권 강화를 골자로 당헌·당규를 개정하기로 뜻을 모았다. 당대표 연임이 유력한 이재명 대표 체제로 2026년 지방선거를 치르고 대선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여당인 국민의힘 불참 속에 열린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 당선인사에 손뼉치고 있다.(사진=뉴스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5일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당헌·당규 개정 태스크포스(TF)가 개정시안을 최고위원회에 보고한 지 일주일 만이다.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민주당이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당원들의 집단지성을 믿고 힘을 합쳐나가야 한다는 얘기들이 많이 나왔다”고 발표했다.한 대변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우리 민주당의 힘의 원천은 당원과 지지자, 민주당의 변화를 원하고 잘해주길 바라는 국민들”이라며 “이런 당원분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에너지를 키우는 흐름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민주당은 지난 총선 이후 당원들의 권리 확대를 추진해왔다. △국회의장단 후보 및 원내대표 선출 선거 시 권리당원 유효 투표 결과 20% 반영 △중앙당 사무처에 당원주권국 설치 △전국대의원대회 명칭을 전국당원대회로 수정 등의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민주당은 당대표와 대권후보를 분리하는 조항도 손보기로 했다. 기존 당헌·당규에서 당대표는 대선 도전에 임기 제한을 받았다. 대통령 선거일로부터 1년전에는 당대표직 사퇴가 명문화되어 있었다. 이 대표의 연임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2026년 3월에 자진 사퇴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3개월을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당대표 사퇴는 혼선을 일으킬 수 있다고 봤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당무위 의결로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의 사퇴시한을 변경할 수 있도록 수정키로 했다. 따라서 이 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하고 대선에 출마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총선을 거치며 ‘친명(親이재명)계’ 위주로 재편된 지역위원장과 국회의원들은 이날 연석회의에서 별다른 이견을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논의한 당헌·당규는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를 거쳐 개정이 확정된다.
2024.06.06 I 이수빈 기자
“사과 한알 5000원 실화냐” 고삐 풀린 과일 가격…전망도 ‘불안’
  • “사과 한알 5000원 실화냐” 고삐 풀린 과일 가격…전망도 ‘불안’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과일 가격이 고공 행진하면서 소비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금(金) 사과’를 넘어 이젠 ‘다이아 사과’라는 말까지 나온다. 앞으로 초가을 햇과일 출하 전까지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특히 ‘과수화상병’ 등 병해충 영향이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 과실(과일)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9.5%,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2.7%를 기록해 서로 36.8% 포인트 격차가 났다. 특히 배(126.3%)는 통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사과(80.4%)도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귤(67.4%), 복숭아(63.5%), 수박(25.6%), 참외(8.5%)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사과 배 가격의 폭등 이유는 지난해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봄에는 저온 피해, 여름철에는 잦은 비와 고온 등 이상기후 여파로 사과와 배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20~30%가량 줄었다. 여기에 연료비와 에너지비, 인건비도 오르면서 소비자 체감물가는 더 높게 형성됐다. 문제는 하반기 가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의 ‘농업관측 6월호 과일’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이후 사과와 배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1.3%, 87.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적어도 초가을 전까지 높은 가격대를 이어갈 것이란 얘기다. 병해충 영향도 변수로 꼽힌다.사과나 배나무에서 주로 발생하는 ‘과수화상병’이 대표적이다. 한 번 걸리면 과수가 검게 그을려 말라 죽는 이 병은 아직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다. 현재 충청북도와 충청남도를 시작으로 강원도와 경상북도 등 지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외에도 사과나무의 가지나 줄기에 곰팡이를 감염시키는 ‘사과 부란병’도 충청북도와 경상북도 등 사과의 주산지에서 발생 중이다. 과수화상병에 파헤쳐진 과수원 (사진=연합뉴스)정부도 과일 가격을 잡기 위해 대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농촌진흥청과 발생 시군에 과수화상병 상황실을 설치하고 발생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재배면적의 10% 이상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곳은 폐원 조치하기로 했다. 발생지역 반경 2㎞ 이내 과원에도 긴급 예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입 과일 관세 인하 등 대책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 종료 예정이었던 바나나 등 과일류 28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하반기(7~12월)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수입 과일의 확대가 농가 소득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농가가 농사를 포기해 재배면적이 감소하면 이는 다시 가격 상승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정부는 다가오는 햇과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봄 기상 여건 등 과일 생육 상황이 좋았던 만큼 햇과일이 시장에 풀리면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농경연은 이달 복숭아, 포도, 토마토, 수박의 출하량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8%, 9.5%, 4%, 2%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가격이 크게 오른 사과의 생산량도 올해 평년 수준인 49만t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기상여건과 생육상황으로 볼 때 사과 등 주요 과실류는 평년 수준 이상의 작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우박, 호우, 태풍 등 기상 재해 대응과 탄저병 등 병해충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밝혔다.
2024.06.06 I 한전진 기자
홍남기 "국가채무비율 축소 왜곡 전혀 없었다"…감사원 발표 반박
  • 홍남기 "국가채무비율 축소 왜곡 전혀 없었다"…감사원 발표 반박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홍남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국가채무비율 전망의 축소 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사실도 아니다”라며 감사원의 주장에 반박했다. 홍 전 부총리는 “당시 장관으로서 재정여건과 국가채무 수준, 국제 대외관계 등을 모두 감안해 최선의 판단을 하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총 전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60년 국가채무비율 전망 축소 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사실도 아닙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홍 전 부총리는 “2020년 발표 당시 장관으로서 재정여건과 예산 편성 프로세스, 국가채무 수준, 국제적 대외관계 등을 모두 감안해 최선의 판단을 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재량지출이 반드시 경상 성장률만큼 늘어나도록 전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고, 원칙도 아니다”라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했고 보고된 대안 중 정책적으로 판단해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4일 홍 전 부총리가 지난 2020년 ‘2차 장기재정전망’ 과정 당시 2060년 국가채무 비율을 발표할 당시 해당 비율이 세자릿수로 높게 발표될 경우 비판을 우려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두자릿수로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홍 전 부총리가 이를 두자릿수로 줄이기 위해 국가채무 전망의 전제, 도출 방법 등을 임의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통상적으로 정부가 필요에 따라 조정해가며 지출할 수 있는 재량지출은 경상 성장률에 따라 늘어난다고 전제하지만, 홍 전 부총리 당시 기재부는 재량지출에 의무지출을 더한 ‘총지출’을 경상 성장률에 맞췄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국가채무비율 전망은 153.0%에서 81.1%까지 줄였다는 것이 감사원의 판단이다. 이러한 감사원의 주장에 대해 홍 전 부총리는 재량지출을 경상 성장률에 맞추면 오히려 국가 채무가 과잉 추계된다고 반박했다. 홍 전 부총리는 “어려워지는 재정 여건과 관계없이 재량지출 증가율이 40년 내내 일정비율로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제하는 것은 경험상 예산 편성을 담당하는 부서 입장에서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우며, 자연스러운 재정흐름을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제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홍 전 부총리는 “약 3년 반 기간의 재직 기간 경기 침체 대응, 코로나19 극복과 재정역할 수행 등에 대해 공직자로서 열정을 갖고 성실하게 소임을 수행해왔다”고 덧붙였다.
2024.06.06 I 권효중 기자
  • 오늘의 부고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백낙준(향년 91세)씨 별세, 백남종(분당서울대병원 교수·전 분당서울대병원장)·재은(두산그룹연수원 상무)씨 부친상, 김수연(연세대 객원교수)씨 시부상, 이재형(파이낸스비앤비 대표)씨 장인상 = 5일 오전 4시10분,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0호실, 발인 7일 오전 7시, 장지 안성 유토피아추모관. 031-787-1510.▲최기락(향년 76세)씨 별세, 채옥자씨 남편상, 최재영(사업)·민구(사업)·재혁(전 동작구의회 구의원)·성현(사업)씨 부친상, 윤현주·김영미(한국교육개발원 전문원)·주사랑씨 시부상 = 6일, 익산병원장례식장 추모특실 4층, 발인 8일 오전 9시30분, 장지 익산 정수원. 063-851-9444.▲박경자(향년 만 82세)씨 별세, 강주석(농협중앙회 경남본부 농촌지원단장)씨 장모상 = 6일, 경남 진해 늘푸른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8일, 장지 창원 상복공원. 055-551-8000.▲장안식씨 별세, 유은혜(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남편상 = 5일 일산복음병원장례식장 VIP실, 발인 7일 오전 6시 30분, 장지 서울시립승화원. 031-977-6000.▲한석옥(향년 93세)씨 별세, 이학로(국민일보 종합편집부 차장) 광로씨 모친상, 김미경(수원 북중학교 교사)씨 시모상 = 4일 오후 8시 10분, 충남 서산의료원 상례원, 발인 6일 오전 8시, 장지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강당리 선영, 041-689-7444.▲김상만 씨 별세, 김성수·덕수(전 국무총리비서실 정무기획비서관)·광수씨 부친상 = 5일, 나주애향장례식장 101호, 발인 8일 오전 8시. (061)334-9000.
2024.06.06 I 송승현 기자
"3년간 17조 벌었다"…불황 속 '명품 불패' 샤넬家
  • "3년간 17조 벌었다"…불황 속 '명품 불패' 샤넬家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프랑스 명품 패션기업 샤넬의 오너 가족은 기록적인 배당금으로 최근 3년간 17조원 이상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프랑스 파리의 한 매장에 명품 브랜드 샤넬의 로고가 보인다.(사진=로이터)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샤넬의 오너 가문은 지난 3년간 럭셔리 브랜드의 수익으로 124억 달러(약 17조3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아 개인 자산을 크게 늘렸다고 전했다.프랑스 3대 명품 브랜드 중 샤넬은 유일하게 비상장기업이다. 디자이너 코코 샤넬과 함께 샤넬을 창업한 베르트하이머 가문이 현재 샤넬을 소유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랭 베르트하이머와 제라드 베르트하이머 형제의 샤넬 지주회사 베르타이머스는 작년 57억 달러(약 7조800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는 샤넬이 6년 전 경영실적을 발표한 이후로 공개된 연간 배당금 규모 중 최고치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샤넬은 비상장기업이라 실적 공개 의무는 없다. 다만 2018년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전략 아래에 1910년 파리에서 영업을 시작한 이후 108년 만에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했다. 앞서 2022년엔 17억 달러(약 2조3000억원)를, 2021년엔 50억 달러(약 6조9000억원)를 배당받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러한 엄청난 배당금 규모 덕분에 지난 1년 동안 베르트하이머 가문의 순자산은 19% 늘어난 1080억 달러(약 143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배당금 지급 이후 약 26% 증가한 규모다. 블룸버그는 “베르트하이머 가문은 최근 몇 년 동안 소비자들이 비싼 핸드백과 향수에 돈을 아끼지 않으면서 재산이 급증한 프랑스의 초부유층”이라고 평가했다.베르트하이머 형제가 이처럼 대규모 배당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일부 브랜드의 럭셔리 부문 수요 둔화와 맞물려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샤넬은 수요 침체를 극복한 명품 브랜드 중 하나이며,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해 거의 200억달러(약 27조5000억원)에 달했다.아울러 베르트하이머 가문은 세제 혜택 등 많은 이점도 누리고 있다. 조세회피처인 카이만 제도는 현지 사업체에 배당금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지 않으며, 샤넬의 글로벌 본사가 있는 영국은 일반적으로 영국 기업이 다른 해외 기업에 지급하는 배당금에 원천징수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2024.06.06 I 이소현 기자
“어쩐지 땀이…” 중국의 5월, 73년만에 가장 더웠다
  • “어쩐지 땀이…” 중국의 5월, 73년만에 가장 더웠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올해 중국 전역의 5월 날씨가 역사상 가장 더운 날씨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월에도 평년보다 더위는 계속될 것이란 예측이다.지난달 2일 중국 베이징의 한 골목에서 시민이 에어컨 실외기 밑에 앉아있다. (사진=AFP)6일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중국 전역의 평균 기온은 섭씨 17.7도로 기상 관측 기록을 시작한 1961년 이후 5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거 평균보다는 1.2도 높은 수준이다.중국 북서부, 중국 동북부, 중국 중북부 지역 기온은 평년보다 1~4도 높았다. 중국 북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 북동부 지역 기온은 평년보다 4도 이상 높았다.5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았지만 비는 덜 왔다. 5월 평균 강수량은 69.4mm로 계절 평균(70.4mm)를 살짝 밑돌았다.비가 많이 오지 않았지만 기후 변화 현상은 수차례 발생했다. 중국 국가기후센터(NCC)의 지아 샤오롱 부소장은 “중국은 5월 남부 지역에서 5건의 지역 폭우가 발생하는 등 여러 주요 기후 현상을 경험했고 전국적으로 4건의 심한 대류성 날씨가 보고됐다”며 “5월 전국에서 3만4600건의 기상 경보가 발령됐고 폭풍으로 인한 적색 경보가 92.5%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6월에는 베이징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1~2도 정도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예년보다 무더위가 더 빨리 찾아오는 셈이다. 중국 동남부, 중남부, 남서부 등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한편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기온 급상승과 극한 날씨를 불러온 2023~2024년 엘니뇨 현상이 종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엘니뇨 종식이 장기 기후 변화 중단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2024.06.06 I 이명철 기자
공수처, 채 해병 사건 증거인멸 여부 수사…"대통령실 수사도 불가피"
  • 공수처, 채 해병 사건 증거인멸 여부 수사…"대통령실 수사도 불가피"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 수뇌부의 조직적 증거인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 간의 통화 사실이 드러나며 ‘윗선 외압’ 의혹이 짙어지는 가운데 공수처 수사가 대통령실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현판. (사진=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채 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당시 국방부 수뇌부의 조직적 증거인멸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핵심 피의자로 지목되는 이종섭 전 장관을 비롯해 박진희 군사보좌관, 김동혁 검찰단장 등이 사건 당시 통화 기록이 없는 새 휴대전화를 공수처에 제출하면서다. 공수처는 사건 관계인 통신 기록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통신사 통화 기록은 1년간 보존된다. 채 해병 순직 후 외압 의혹이 불거진 시점은 지난해 7~8월로 자료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오동운 공수처장도 지난 4일 “수사 원칙상 중요한 자료가 멸실되기 전에 확보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전 장관 등의 통화 내역은 채 해병 사건 조사 결과의 이첩 보류, 자료 회수, 국방부의 재검토 등에 대통령실의 관여가 있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핵심 정황으로 꼽힌다. 중앙군사법원에 제출된 통화 기록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28일부터 8월 9일까지 13일간 대통령실, 정부·여당 고위 관계자들과 최소 40차례 이상 문자와 전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지난해 8월 2일 이 전 장관은 윤 대통령과 세 차례 통화를 했다. 이날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조사 결과 이첩 보류 지시에 항명, 이를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날이다. 국방부 군 검찰단은 당일 오후 조사 결과를 회수했다. 공수처는 국방부 수뇌부가 이날 대통령실 지시를 받고 박 단장을 집단항명수괴죄로 입건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이 전 장관은 이첩 보류 등 결재 번복 과정에서 윗선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하지만 대통령실 및 정부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연락한 것이 드러나며 의혹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의 달라진 입장도 의혹에 무게를 더한다. 대통령실은 최근 윤 대통령이 해병대의 채 해병 순직 사건 수사 결과에 대해 군 당국을 ‘야단 쳤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앞서 채 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시발점인 이른바 ‘VIP 격노설’을 전면 부인해오다가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공수처 수사가 대통령실을 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수처는 지난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실·국가안보실 관계자를 소환할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윗선 개입 정황 및 은폐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수사 확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단순히 통화 기록만 놓고 윗선 개입을 증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핵심 피의자의 증언과 배치되는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라며 “사건 관련 의혹 해소를 위해서라도 일부 대통령실 관계자 참고인 조사 등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2024.06.06 I 백주아 기자
"구급차도 간신히 빠져나왔다"…해 저물자 거리 점령한 테이블
  • "구급차도 간신히 빠져나왔다"…해 저물자 거리 점령한 테이블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정윤지 수습기자]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종로3가 포차거리. 오후 7시 무렵이 되자 음식점·포장마차에선 야외 테이블을 펼치고 영업을 시작했다.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음식점 밖에 테이블을 놓고 영업하는 행위는 불법이지만 이를 신경쓰는 상인은 찾기 어려웠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종로3가 포차거리 모습. 양옆 인도에는 야외 테이블이 설치됐고, 차도에서는 시민들과 구급차가 뒤섞여 지나가고 있다.(사진=정윤지 수습기자)◇음식점 앞 야외 테이블 설치는 ‘불법’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종로3가 인근 음식점들의 불법 야장 영업으로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었다. 오후 8시 무렵이 되자 종로3가역부터 낙원상가 앞까지 야외 테이블 수십 개가 늘어섰다. 인도는 어느새 테이블로 가득 찼고, 인도에서 밀려난 사람들은 차도 위를 활보했다. 한 가게에서는 호객을 위해 10분간 공연을 펼쳤다. 이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가게 주변을 에워싸며 통행로를 아예 가로막는 상황도 연출됐다. 차량은 행인을 피하기 위해 중앙선·차선 구분 없이 운전했다. 심지어는 위급 환자가 발생해 출동한 구급차마저 혼잡한 도로를 빠져나오는 데 애를 먹었다. 불과 300m 거리를 지나는 데만 3분 넘게 소요됐다. 이날 종로에서 만난 커플인 윤모(27) 씨와 구모(26) 씨는 “차량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 넘어지면 차량과 부딪혀 대형사고가 날 수 있다”며 “너무 위험해 보인다”고 말했다. 니콜(30) 씨 등 싱가포르 국적 관광객 4명도 “종로에서 술 마시는 게 한국에서 유행이라고 해 찾아왔는데 차가 갑자기 튀어나와 깜짝 놀랐다”며 “도로와 인도의 경계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지하철 종로3가역 안내요원인 하모(67) 씨 역시 “여기 상황은 말도 못 한다. 젊은 사람들은 차가 와도 겁이 없고, 외국인들은 신기해서 쳐다본다”며 “예전에 이태원 사고 났을 때처럼 대형 사건·사고가 일어날까 무섭다”고 고개를 저었다. 현행 식품위생법과 도로교통법 등에 따르면 음식점이 신고된 공간 외에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영업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인도와 차도에 테이블과 의자를 임의로 설치하는 행위는 불법이라는 의미다. 적발 시 최대 150만원의 과태료와 1차 시정명령부터 2~3차 영업정지(7·15·30일) 등의 행정처분에 처해진다. 종로구는 5~6월 특별단속을 진행한다는 안내와 함께 ‘무단 확장 영업 시 강제수거 및 15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영업정지’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내걸었다. ◇지자체 단속에도 실효성 낮아 ‘왜’ 그럼에도 상인들은 단속을 피해 가며 영업을 지속했다. 맥줏집을 4년째 운영하는 신모(50) 씨는 “단속이 평일 오후 8시 이전에 많이 이뤄지다 보니 그 시간 이후로는 영업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한 음식점의 아르바이트생은 “요즘 단속이 많아져서 테이블을 펼지 말지 상황을 봐가며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주위를 살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특정 요일에 합동 단속을 하면 영업점이 그 요일을 피해 야장을 열기도 하고 단속을 나갈 때는 야장이 깔려있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야장에 인파가 몰리다 보니 쓰레기 문제, 취객 간 시비 문제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달 14일에는 서울 여의도 술집의 한 야외 테이블에서 60대 남성이 ‘담배 좀 꺼달라’는 20대 남성의 항의를 받자 술병을 휘두르고 욕설을 한 혐의(특수협박죄)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날 종로에서 만난 양모(21) 씨도 “사람들이 담배를 아무 데서나 피운다”며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비흡연자까지 담배 연기에 무방비로 노출된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종국 인천대 도시행정학과 교수는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 등에 테이블을 놓고 영업을 하면 시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게 된다”며 “지자체는 과태료 부과 조치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영업 중단 등 강력한 조치까지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종로3가 포차거리 모습.(사진=정윤지 수습기자)
2024.06.06 I 이유림 기자
與지도체제 개편, 차기 당권주자 좌우하나…'원톱 혹은 투톱' 복잡한 셈법
  • 與지도체제 개편, 차기 당권주자 좌우하나…'원톱 혹은 투톱' 복잡한 셈법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달 25일 개최가 유력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지도체제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전당대회 룰(규정) 개정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 경선 2위를 사실상 부대표 격인 수석최고위원으로 앉히는 ‘2인 지도체제’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특위)는 전날(5일) 회의에서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 이를 절충한 하이브리드 지도체제를 놓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당대표 경선 차순위자를 최고위원에 임명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지난 2004년에 도입했지만, 2016년 당시 김무성 당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등 친박(親박근혜)계 갈등이 불거지며 12년 만에 당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을 별도로 치르는 단일지도체제로 복귀했다. 황우여(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헌당규개정특위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지도체제 개편이라는 화두는 황우여 위원장이 던졌다. 황 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대표 유고시 집단지도체제에선 수석최고위원이 승계하지만 단일지도체제에선 당이 무너지고 전당대회를 다시 치러야 한다”며 “대통령과 부통령을 뽑듯 (당대표에 준하는 역할을 할 사람을) 1명 더 뽑으면 당이 안정될 것”이라고 2인 지도체제라는 절충안을 내놨다. 그는 전날 원외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지도체제 관련 당내 의견을 모아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2인 지도체제에선 수석최고위원이 당대표를 견제할 수 있기 때문에 유력한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달 말 당 워크숍에서 “건강한 당정 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하이브리드 지도체제를 평가한 반면 나경원 의원은 지난 4일 YTN라디오에서 “집단지도체제로 회귀했을 때 ‘봉숭아학당’이 돼 이도 저도 못하는 당이 될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민의힘 소속 3040 공부모임 ‘첫목회’에선 비판하는 목소리가 더 컸다. 윤희숙 전 의원은 “궐위 시에 대비하는 것처럼 나온 절충형 지도체제는 어리둥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승환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도 “한동훈·유승민·나경원 등을 지지하는 세력과 당원의 결이 다르다”면서 “이를 다 담을 수 있는 순수 집단지도체제를 얘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도체제 개편을 발목 잡는 또 다른 걸림돌은 불과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결정 시한이다. 특위는 오는 12일까지 룰 개정 논의를 마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최근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에서도 지도체제를 논의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의견이 분분한 지도체제와 달리 ‘당대표·최고위원을 당원 투표 100%로 뽑도록 한 규정’은 손 보기로 의견이 모였다. 여상규 특위 위원장은 “보수정당의 정체성을 흔들 정도로 민심 반영 비율을 높이는 것은 당심을 훼손하는 것 아닌가 우려가 있었다”면서 일반 여론조사(민심) 반영 비율이 20~30% 수준에서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2024.06.06 I 경계영 기자
"다 바꿔라" 新경영선언 31주년 맞춰…JY, 美 '분단위' 신사업 강행군
  • "다 바꿔라" 新경영선언 31주년 맞춰…JY, 美 '분단위' 신사업 강행군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달 중순까지 2주 넘는 기간 미국 전역에서 산업계 빅샷들과 회동하는 것은 미래 먹거리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미국 기업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 물꼬를 트는 것은 이 회장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평가가 많다.특히 삼성전자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31주년을 맞아 위기론이 나올 만큼 상황이 심상치 않다. 반도체 위기론에 더해 최근에는 예기치 못한 노조 리스크와 사법 리스크까지 직면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은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는 화두를 던졌다. 지금 자리에 만족하고 머무른다면 미래는 없다는 절박함을 강조한 것이라는 관측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지난 2021년 11월 당시 미국 버라이즌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JY, 美서 2주간 분 단위 릴레이 회동6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끝난 직후 출국해 삼성의 미래 사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반도체, 통신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릴레이 회동은 고객사 협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것으로 동부 뉴욕·워싱턴DC부터 서부 실리콘밸리까지 아우르고 있다. 매일 분 단위까지 쪼개는 빡빡한 일정 30여건이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전했다.이 회장은 지난 4일 뉴욕에서 북미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두 인사는 △AI를 활용한 기술·서비스 방안 △차세대 통신기술 전망 △기술 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 전략 △버라이즌 고객 대상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확대 협력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판매 확대 협력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갤럭시 신제품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버라이즌 매장 내에서 갤럭시 신모델의 AI 기능을 체험하도록 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미팅에는 노태문 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배석했다.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사업 측면에서 각별한 사이다. 버라이즌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중 삼성전자의 최대 거래 업체다. 두 회사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네트워크 장비 등에 걸쳐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가 2020년 체결한 ‘5G를 포함한 네트워크 장비 장기공급 계약’은 7조9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시 수주를 계기로 미국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며 “이같은 파트너십은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의 오래되고 각별한 인연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글로벌 통신 전시회 MWC에 당시 각각 삼성전자 부사장과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 회장 자격으로 나란히 참석한 것을 계기로 10년 이상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베스트베리 CEO가 버라이즌으로 옮긴 뒤에도 계속 이어졌고, 실제 계약 과정에서 수시로 직접 화상 통화를 하면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JY, ‘신경영 선언일’ 맞춰 신사업 화두이 회장은 회동 이후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이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이 7일로 31주년을 맞는 가운데 이 회장이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최근 위기설까지 나올 정도인데, 이같은 메시지를 통해 조직에 긴장감과 절박함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재계는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될 것”이라는 이 선대회장의 당시 언급을 특히 주목하는 기류다. 이 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전후해 미국 장기 출장에 나선 것은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이 회장은 버라이즌 외에 AI, 반도체, 바이오 등의 빅샷들과 잇따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에도 20일 넘는 미국 출장에서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빅테크 거물들과 회동했다.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CEO, 지오반니 카포리오 BMS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등 바이오업계 인사들도 만났다. 재계 고위인사는 “한국 재계에서 이 정도의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을 가진 이는 이 회장 외에 찾기 쉽지 않다”며 “이 회장이 직접 신사업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미국은 AI, 반도체 설계, 바이오, 차세대 이동통신 등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 많다. 이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지 못하면 자칫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출장 이후 삼성전자가 차세대 고성능 AI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퀄컴, AMD 등 대형 고객사들을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미국은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분야에서 단연 세계 1위다. 미국을 잡아야 삼성 파운드리가 대만 TSMC에 대적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2024.06.06 I 김정남 기자
원 구성 시한 ‘D-1’…野 “강행 처리” 압박에 침묵 길어지는 與
  • 원 구성 시한 ‘D-1’…野 “강행 처리” 압박에 침묵 길어지는 與
  • [이데일리 이수빈 경계영 기자] 22대 국회가 시작부터 상임위원회 구성(원 구성)으로 삐걱거리고 있다. 원 구성 시한을 하루 남겨둔 6일에도 여야는 냉전·대치 중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상임위원회 명단 제출일로 지정한 7일 양당 원내대표와 함께 막판 회동을 하며 합의를 촉구한다는 계획이지만, 여당의 참여가 불투명하다.원 구성을 두고 여야의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의석 수에서 절대적으로 밀리는 국민의힘은 국회 거부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 협상을 위한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박찬대 원내대표.(사진=노진환 기자)여야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는 ‘2+2’의 물밑 접촉도 멈춰선 가운데 우 의장은 오는 7일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여야가 입장을 전혀 바꾸지 않는 상황이지만 우 의장은 여러 안을 제시하며 막판 합의를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내일 의장을 만나기 전까지 계속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이 같은 촉구에도 국민의힘이 회동에 참석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도 거부했다. 지난 5일 야당이 강행한 본회의와 의장 선출 과정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데일리에 “의장 뽑힌 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의장 주재 회동이 아닌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두고 “내일(7일) 다시 의논을 해봐야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여야 대치는 양당 모두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등 핵심 상임위원장을 고집하고 있다는 데서 비롯됐다. 민주당은 ‘총선 민심을 반영하겠다’며 이들 자리 모두를 확보해 “개혁 입법에 속도를 내고 대통령실을 견제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원내 2당이,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맡아온 관례를 언급하며 이를 반박했다.평행선 국면 속에 새롭게 선출된 우원식 의장이 나섰다. 우 의장은 의장으로 선출됐던 5일 국민의힘을 향해 “남은 기간 밤을 새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법이 정한 기한 6월 7일 자정까지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해달라”고 통보했다. 우 의장도 ‘법대로’ 하자는 민주당 주장에 힘을 실은 만큼, 민주당은 10일 본회의를 열고 원 구성안을 처리할 계획이다.민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안 표결을 밀어 붙일 경우 국민의힘이 취할 수 있는 거부 방안은 따로 없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 원 구성을 거부하는 방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독주’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것이다.또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 지연 전략으로 14개 특별위원회도 구성해 출범시켰다. 국회 자체를 거부하더라도 특위를 통해 정부와의 정책 간담회, 현장 방문 등을 계속할 계획이다.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를 통해 “법적으로나 제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우리가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 “다만 4년 전 국민적 역풍이나 평가는 민주당이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6 I 이수빈 기자
'K-우버' 도전하는 카카오모빌리티..'케이라이드', 14개국 출시
  • 'K-우버' 도전하는 카카오모빌리티..'케이라이드', 14개국 출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외국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케이라이드(k.ride)’를 출시했다. 이는 지난해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Splyt)’ 인수를 통해 세계 각국으로의 서비스 확장을 계획하는 전략의 일환이다.카카오모빌리티 ‘케이라이드’ 애플리케이션(사진=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가 케이라이드를 선보이며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 앱은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싱가포르, 중국을 포함한 총 14개국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글로벌 확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장기적인 목표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일본 ‘재팬택시’와의 연동을 시작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2년 5월부터 다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카카오T’ 앱 서비스 국가를 확장하고 서비스 이용료를 인하했으며,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를 인수하고 유럽 1위 플랫폼 ‘프리나우’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앱 대신 특화된 기능을 갖춘 케이라이드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언어 및 결제 관련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도입했다. 카카오 계정이나 SMS 문자 인증이 힘든 외국인 관광객들의 특성을 고려해 구글과 애플 계정, 이메일 인증을 통해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에서 발행된 카드를 자동 결제수단으로 등록하는 일도 가능하다. 지원 언어는 영어와 중국어(간체·번체), 일본어 등 4개 언어다. 목적지 검색과 기사와의 채팅 시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아랍어 등 100여개 언어로 자동 번역해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통화 시에도 자동 번역이 이뤄진다.향후 카카오모빌리티는 해외간편 결제 기능을 도입하는 등 고도화 작업을 거쳐 케이라이드 서비스 운영 국가를 총 30여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서 핵심은 지난해 품은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다. 스플리트는 우버, 그랩, 알리페이, 카림, 트립닷컴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들에게 데이터 연결을 통한 글로벌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표준화 기능을 제공한다. 쉽게 말해 서로 다른 앱의 데이터를 연결해 이용자가 하나만 설치해도 다른 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스플리트가 보유한 유럽 내 택시업계 네트워크를 활용할 예정이다. 또 API 연동으로 현지 서비스 공급량과 케이라이드의 수요량을 연계해 안정적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국내 이동과 여행 등 해외 이동 간 니즈에도 차이가 있는 만큼, 글로벌 이동 특화 플랫폼을 만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일본인이 호주에서 현지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없이 케이라이드 하나로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2024.06.06 I 김가은 기자
서남·중앙아시아로 하늘길 확대…LCC, 하반기부터 취항 속도
  • 서남·중앙아시아로 하늘길 확대…LCC, 하반기부터 취항 속도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본·동남아 등 기존 중단거리 노선뿐 아니라 인도,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중장거리로 하늘길을 넓히고 있다. 이들 항공사는 수익성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빠르게 새 노선에 운항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현충일 징검다리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6일 업계에 따르면 LCC들은 최근 운수권 배분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 등 30개 노선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부산-발리 노선(에어부산), 청주-발리 노선(티웨이항공), 인천-카자흐스탄 알마티 노선(이스타항공), 인천-바탐 노선(제주항공) 등이다. 특히 이번에는 수요가 많은 발리 노선의 경우 운수권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양국 지정 항공사 간 공동운항 협정을 체결할 경우 무제한 운항이 가능해졌다. 이에 제주항공은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그룹과 인천-발리 및 바탐 노선 공동운항 협정을 체결했다. 항공사들은 오는 동계 운항 스케줄이 시작되는 10월 27일부터 새로 배분받은 노선에 취항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고 있다. 에어부산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부산-발리 노선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현지 지점 설립과 인허가 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도 올해 동계 시즌인 10월 내 인천-발리 노선에 주 7회(매일), 인천-바탐 노선에 주 3회 운항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중장거리용 차세대 항공기 B737-8을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외에 배정받은 우즈베키스탄 역시 빠른 시일 내 취항을 준비한다. 이스타항공은 새로 배분받은 인천-카자흐스탄 알마티 노선에 올해 하반기부터 취항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기존 LCC들이 취항하지 않는 노선인 만큼 취항에 속도를 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LCC들은 하반기부터 넓어지는 하늘길을 적극 이용해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올해 들어 항공사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중장거리 노선 등 하늘길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6.06 I 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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