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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첫 국감 테이블에 오를 이슈는…‘최고금리·은산분리’
  • 22대 국회 첫 국감 테이블에 오를 이슈는…‘최고금리·은산분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내달 열릴 예정인 가운데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는 금산분리 완화와 법정최고금리 인상, 가계부채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외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은행권의 정책금융 출연 확대 등도 거론되고 있다.1일 국회 입법조사처의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대리업 논의, 워크아웃제도 운영, 금산분리 규제 완화, 법정최고금리 인상 등을 주요 이슈로 꼽았다. 이 가운데 금산분리 규제 완화와 법정최고금리 인상이 주목받고 있다. 금산분리 규제는 은행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를 의미한다. 국내 은산분리 규제는 크게 소유-지배 제한, 영업행위 제한, 의결권 제한으로 나뉜다.금산분리와 관련해서는 은행권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이용자 편의 향상을 위해 이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공정한 시장경제의 원칙 하에서 금융소비자의 경제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를 유지·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다만 최근 기술 발전에 따라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간 별다른 뜻을 밝히지 않은 금융위원회도 전향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7월 인사청문회 요구자료에서 “급격한 디지털 전환 등 금융권이 영위하는 업무와 관련해 금융기관 건전성과 국민경제적·금융소비자 편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금산분리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고금리 인상 문제도 정무위 국감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법정최고금리는 2002년 70%에서 2021년 25%(시행령 20%)로 약 20년 동안 45%포인트 내렸다. 이를 통해 이자 부담이 낮아져 서민의 가처분소득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캐피털, 저축은행, 대부업 등 2, 3금융권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대출 문턱을 높이는 부작용을 가져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탓에 급전이 필요한 서민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렸다는 분석이다.입법조사처는 개선방안으로 법정최고금리 인상, 연동형 법정최고금리제도 도입, 우수대부업자 기준 제도개선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은행권의 정책금융 출연 확대도 관심 대상이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횡재세’ 등 은행권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했던 만큼 이번 국회에서도 비슷한 논의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모습.(사진=연합뉴스)
2024.09.01 I 송주오 기자
미성년자 성착취물 용의자, 경찰 방문에 아파트서 떨어져 숨져
  • 미성년자 성착취물 용의자, 경찰 방문에 아파트서 떨어져 숨져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미성년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30대 용의자가 경찰이 소재 파악을 위해 자택에 찾아오자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1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께 경기 파주시 와동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A씨가 8층 베란다에서 떨어져 숨졌다. A씨는 119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했다. 그는 미성년자를 불법 촬영한 성 착취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겠다고 협박하거나 SNS에 게시했다가 삭제한 등 혐의를 받는 상황이었다. 이후 경찰은 추가 피해 가능성 등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A씨의 소재를 파악했고 이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경찰은 A씨 주거지에 찾아간 뒤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렸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태였다. 이에 한 경찰관이 1층으로 내려가 불빛 등을 확인했고 A씨가 8층 베란다에서 서성이는 것을 목격했다. 경찰은 곧바로 119에 신고를 접수했지만 A씨는 이웃집 베란다로 넘어가는 등 10여분간 베란다에 있다가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용의자는 성 착취물 관련 제작 및 유포 혐의로 신고가 돼 피해자 조사까지 이뤄졌으나 정확한 인적 사항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이에 파주서 직원들이 가해자로 추정되는 A씨의 집을 방문해 소재를 확인하려 했던 것”이라고 했다.이어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용의자와 물리적 충돌은 물론 대면 접촉조차 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2024.09.01 I 이재은 기자
日 강타 태풍 '산산' 열대저기압으로…국지성 호우 경고
  • 日 강타 태풍 '산산' 열대저기압으로…국지성 호우 경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 열도를 강타한 제10호 태풍 ‘산산’이 1일 정오(낮 12시)쯤 열대 저기압으로 변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1일 보도했다.태풍 산산이 내린 비로 물에 잠긴 기후현의 한 마을. (사진= NHK 캡쳐)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아이치현 남쪽 해역에서 혼슈 중부 방향으로 북쪽으로 이동하던 중 열대 저기압이 됐다. 산산의 위력이 태풍의 기준(최대 풍속 초속 17m)보다 약화됐다는 것이다. 다만 도카이, 긴키, 간토 등 일부 지역에서는 불안정한 대기 상태가 지속되면서 국지적으로 큰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혼슈 중부 지역은 현재까지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산사태가 일어나거나 토지가 침수될 수 있다며 대비를 당부했다.산산은 지난달 29일 일본 남서부 규슈에 상륙해 시코쿠를 횡단하며 많은 비를 뿌리고 혼슈 중부를 향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약해졌다. 혼슈 중부 시즈오카현 아타미시에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72시간 동안 평년 8월 강우량의 3배가 넘는 654㎜의 비가 내렸다. 기후현과 미에현 등지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주변 지역 주민을 상대로 한때 피난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다.태풍 산산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6명, 실종 1명, 부상 127명이라고 NHK는 전했다.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에서는 주택 860여 채가 파손됐다.도쿄와 오사카를 잇는 고속열차 신칸센은 이날 오후 6시에 운행을 재개했으며, 2일에는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2024.09.01 I 장영은 기자
與野 대표, 11년 만에 만났지만…합의 없이 숙제만 남겼다
  • 與野 대표, 11년 만에 만났지만…합의 없이 숙제만 남겼다
  • [이데일리 최영지 김유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여야 대표 회담을 통해 민생 공약을 비롯 반도체·인공지능(AI)과 전력망 확충 지원 방안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외에도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의 구조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의료대란에 대해서도 국회 차원의 방안을 향후 강구하기로 했으나 해결점을 제시한 합의는 전무했다는 데 아쉬움이 남았다. 또 국민 관심이 집중됐던 채해병 특검법과 민주당이 추진했던 전국민 25만원법에 대해선 입장 차만 확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민생 공통 공약’ 추진 합의…반도체·AI지원에 전력망 확충 공감대한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103분간 여야 대표회담을 했다. 여야 대표가 공식회담을 한 것은 11년만의 일이다. 먼저 양당은 민생 공통 공약 추진하기 위해 협의기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 AI,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위한 지원 방안도 적극 논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일부터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이같은 반도체특별법과 AI기본법,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법 등이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금투세의 경우,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 등 활성화 방안과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해 협의키로 했다. 한 대표는 그동안 금투세 전면 폐지를 주장했으나 이 대표는 상법 개정안 등을 포함한 주식 시장 부스트업 방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금투세 폐지에 대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이다. 이와 관련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금투세 시행 여부뿐 아니라 자본시장의 비정상적인 여러 양태들을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조치가 수반되지 않으면 희망하는 자본시장 활성화가 해결될 수 없다는 (민주당의) 입장”이라며 “결국 종합적 검토를 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앞서 모두발언에서 한 대표는 이 대표에 “금투세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계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의미있는 공감대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에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지금 비정상이기 때문에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갖고 있는 금투세를 지금 적용하면 대한민국 주식 시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이걸 보완하자라는 측면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답했다.의료대란이 우려되는 의료개혁 문제는 공식 의제에서 제외됐으나 양측 대표가 즉석에서 논의를 진행해, 국회 차원 대책을 협의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양당은 합의문에서 “현재의 의료사태 관련해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할것을 정부에 당부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양측은 이외에도 △가계와 소상공인 부채부담 완화 위한 지원방안 적극 강구 △저출생 대책 일환으로 맞벌이 부부 육아휴직 기간 연장 등 육아휴직 확대위한 입법 △딥페이크 성범죄 심각성 인식 같이하고 처벌 제재 예방 위한 제도적 보완 방안 신속 추진 △정당 정치 활성화 위해 지구당 부활 적극 추진 등에 합의했다.한편 대통령실은 양당 대표 회담에 환영을 표하며 민생법안을 신속히 처리해 달라는 바람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대표회담이 국회 정상화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정기국회가 양당대표가 국민 앞에 약속한 민생정치의 첫걸음이 돼야 하며 무엇보다도 여야간 큰 이견이 없는 민생법안에 대한 민생패스트트랙 국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리는 여야대표회담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앞두고 있다. (사진=뉴스1)◇채해병특검법·25만원법 합의 불발…회담 전부터 탄핵·계엄 두고 기싸움가장 큰 쟁점이었던 채해병 특검법과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은 공동 발표문에서 제외됐다. 양측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이를 일제히 언급했지만 결국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앞서 한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은 현금 살포를 민생 대책으로 말하지만, 쓸 수 있는 혈세는 한정돼 있다”며 “획일적으로 똑같은 복지가 아니라 모두의 필요에 맞춰진 복지를 하겠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에 이 대표는 “민생회복지원금도 저희가 적정한 선에서 대화로 타협했으면 한다”면서 “굳이 차등 지원과 선별지원을 하겠다면 이것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 적정한 선에서 협의해 지원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본 회담에서 두 대표는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채해병특검법은 이번 공식 의제에 포함되며 합의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한 대표에 채해병특검법에 대한 수용을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제3자 특검 추천을 전제로 재해병특검법을 발의할 수 있다”고 밝힌 한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한 대표에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는 (채해병 특검법에) 본인 의지는 있다는 것 같다”며 “당내 사정이 있지만 법안을 준비한다고 했다”고 전했다.한편 양당 대표는 회담 전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부터 32분간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 대표는 정치개혁을 강조하며 “불체포특권, 재판기간 중 세비반납 등 특권 내려놓기 개혁을 이번에 반드시 실천하자”고 했다. 특히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최근 이 대표를 수사한 검사에 대한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기각됐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수사나 기소에 관여한 검사들을 상대로 한 민주당의 탄핵은, 곧 예정된 이 대표에 대한 판결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빌드업으로 보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계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행정적 독재국가로 흘러갈 위험성이 있고 검찰 앞에서 매우 불평등하다”며 “최근 전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것으로 결코 정치의 실패를 덮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2024.09.01 I 최영지 기자
국회 개원식 대통령 불참에 野 "거부왕 진면목 보여준다"
  • 국회 개원식 대통령 불참에 野 "거부왕 진면목 보여준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열리는 22대 국회 개원식 불참 소식에 “거부왕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고 논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사진=뉴시스)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1987년 민주화 이후 현직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을 패싱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독불장군 불통 지도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여야 갈등이 격심할 때라도 역대 대통령은 국회 개원식에는 어김없이 참석했다”면서 “초당적 협력으로 국민 통합을 바란다며 연설하더니 자기 말을 또 자기 행동으로 어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 국회 상황은 살아오며 처음 경험한다’며 국민의 대의 기관인 국회를 공격하더니 끝내는 유례없는 개원식 참석 거부로 ‘금쪽이 거부왕’의 진면목을 보여줬다”면서 “구중궁궐 용산 관저에 틀어 박히더니 국민의 소리에 귀까지 틀어 막으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회는 개원식과 함께 100일간의 정기국회 대장정에 돌입하는데 국민은 나몰라라 독주의 길로 가는 윤석열 대통령 대신 민주당이 국민의 삶을 견인하겠다”고 했다.민주당에 이어 진보당도 윤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참석 거부를 비판했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새로운 국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담은 개원식에는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연설을 하는 게 관례였다”면서 “일방적인 불참 통보는, 국회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반민주적 폭거이며, 우리 국민의 목소리에 앞으로도 귀를 기울일 생각이 전혀 없다는 선전포고나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2024.09.01 I 김유성 기자
'0-5->6-5 역전드라마' 1위 KIA, 2위 삼성에 이틀연속 본때...선두 굳히기
  • '0-5->6-5 역전드라마' 1위 KIA, 2위 삼성에 이틀연속 본때...선두 굳히기
  •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9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KIA 이우성이 역전 1타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두 KIA타이거즈가 0-5로 열세를 뒤집는 놀라운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정규리그 1위 자리를 사실상 굳혔다.KIA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2위 삼성 라이온즈를 6-5로 제압했다.이로써 1위 KIA는 2위 삼성과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앞서 전날 경기에선 홈런 7방, 안타 28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속 15-13으로 이긴 KIA는 이날도 승리, 2위 삼성과 격차를 6.5경기 차로 벌렸다.또한 KIA는 삼성과 주말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12로 줄였다.이날 KIA는 경기 중 타구에 얼굴을 맞고 턱 골절 부상을 당해 치료를 제임스 네일의 대체 외국인투수 에릭 스타우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날 KBO리그 데뷔전에 나선 스타우트는 홈런 2방을 맞고 5실점한 뒤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삼성은 2회말 ‘거포’ 박병호의 우월 선제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박병호는 스타우트의 142㎞ 체인지업을 밀어 쳐 오른쪽 외야 펜스를 시원하게 넘겼다.2사 1루 상황에선 이날 1군 데뷔전을 이른 신인 양도근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 추가점을 뽑았다. 양도근은 KBO리그 역대 8번째로 1군 데뷔 타석에서 3루타를 때린 선수가 됐다.이어 삼성은 3-0으로 앞선 3회말에도 2사 2루 찬스에서 박병호가 좌측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려 5-0으로 달아났다.병호의 연타석 홈런 등으로 5-0까지 달아났다.3회까지 1점도 내지 못하고 끌려가던 KIA는 4회초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4회초 나성범의 우측 2루타와 김선빈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 찬스에서 이우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었다.5회초에는 2사 후 김도영의 볼넷과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2사 2루에서는 나성범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 3-5로 따라붙었다.결국 불붙은 KIA 타선은 7회초 솔로홈런 2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삼성 구원투수 최지강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김도영의 시즌 35호 홈런이었다.계속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나성범의 대포가 터졌다. 나성범은 베테랑 오승환의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겨 5-5 동점을 만들었다.결국 마지막에 웃은 쪽은 KIA였다. KIA는 9회초 2사 후 김선빈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이우성이 좌중간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터뜨렸다.그 사이 1루 대주자 홍종표가 2루와 3루를 돌아 홈에서 세이프 됐다. KIA가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KIA는 선발 스타우트가 다소 부진했지만 김기훈(3이닝 무실점) 이준영(⅔이닝 무실점), 전상현(⅓이닝), 정해영(⅓이닝) 등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9회말을 깔끔하게 막은 KIA 마무리 정해영은 28세이브를 기록, 오승환(27세이브)을 제치고 구원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한편, 삼성의 토종거포 박병호는 이날 연타석 홈런을 때려 KBO리그 통산 홈런을 398개로 늘렸다. 개인 통산 400홈런 대기록에 2개 차로 따라 붙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지금까지 KBO리그 역사상 400홈런을 넘긴 선수는 이승엽(두산베어스 감독), 최정(SSG랜더스) 단 2명이다.
2024.09.01 I 이석무 기자
금값 '9월의 저주' 끊어낼까…2017년 이후 연평균 3.2%↓
  • 금값 '9월의 저주' 끊어낼까…2017년 이후 연평균 3.2%↓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 온 금값이 매년 9월만 되면 하락세를 보였던, 이른바 ‘9월의 저주’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AFP)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값은 2017년 이후 매년 9월 평균 3.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낙폭이다. 2017년 이후 2월(-0.7%)과 6월(-0.8%)에도 평균 가격이 떨어졌으나 하락률은 1% 미만에 그친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달은 12월(3.6%)이며 1월(2.5%)과 7월(2.0%)도 2% 이상 상승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9월 금값 하락률은 2017년 3.2%, 2018년 0.9%, 2019년 3.2%, 2020년 4.2%, 2021년 3.1%, 2022년 3.0%, 2023년 4.7% 등으로 지난해 가장 많이 내렸다. 일각에선 9월에 금값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매년 9월마다 주식시장이 약세장을 연출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0년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평균 1.5% 이상 하락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이 하락장이 오기 전인 여름에 미리 포트폴리오에 안전자산인 금을 추가, 9월에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여름 휴가 시즌 트레이딩 데스크에 공석이 다수 발생한 것이 9월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역사적으로 주식시장 붕괴는 여름에 자주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패스트마켓츠의 보리스 미카니크레자이 분석가는 “투자자들은 (여름) 휴가를 가기 전에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헤지하고 싶을 것”이라며 “이를 위한 한 가지 방법은 금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9월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금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견해가 있다. 다른 통화로는 달러화로 책정된 금을 살 수 있는 양이 적어지기 때문에 수요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기정사실화하면서 낙폭이 제한적이거나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값은 현재 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괴 1개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 22% 급등했으며, 7월 이후로는 8% 상승했다. 중앙은행의 강력한 매입,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 장외시장에서 현물에 대한 건전한 매수에 힘입은 결과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24.09.01 I 방성훈 기자
"美 철강 산업 2025년 반등 기대"
  • "美 철강 산업 2025년 반등 기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의 철강업체 경영진들이 올해 부진한 수요와 낮은 가격에서 벗어나 대선 이후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내년에 철강 수요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펜실베이니아주 노스 브래독에 있는 US스틸 에드가 톰슨 제철소 전경(사진= AFP)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애틀랜타에서 열린 SMU 철강 서밋에 모인 업계 리더들이 내년에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건설되고 금리 인하로 소비자 지출이 촉진됨에 따라 미국 경제가 개선되면서 철강 산업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미시간주 윅섬에 있는 철강서비스센터인 그랜드 스틸 프로덕트의 마이크 바넷 사장은 “경기가 좋으면 사람들이 세탁기를 사고, 자동차를 사고, 상업용 건물을 짓는다”며 “우리에게는 정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올해 미국 철강업계는 신일본제철이 미 최대 철강 생산업체인 US스틸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141억 달러 규모의 이 거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노조원들의 반대로 뜨거운 정치적 이슈가 됐다. 대선 이후 정부의 보조금으로 주요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에도 큰 차입 비용은 제조업과 경제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철강 수요는 509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미 철강 선물은 연초 이후 37% 하락했으며, 여름 초에는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철강 업종도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케빈 뎀시 미 철강협회장은 “최근 몇 년간 정부 정책에 의해 주도된 모든 투자 덕분에 국내 건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가운데 미국산 철강으로 프로젝트를 건설하라는 의무가 포함된 2021년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및 투자 일자리법(IIJA)이 있다. 미국의 사회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1년 11월에 제정된 대규모 법안이며, 1조2000억 달러 규모로 1950년대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의 고속도로 건설 이후 가장 큰 인프라 투자 계획으로 평가받고 있다.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본사를 둔 철강 가공업체 워딩턴스틸의 제프 길모어 최고경영자(CEO)는 “약 5000만톤에 달하는 미국산 철강을 사용하는 프로젝트로 약 5500억 달러 규모”라며, “이는 분명히 철강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러한 미 철강업계의 낙관론 속에서도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점 등은 과제로 꼽힌다. 아칸소주에 있는 US스틸의 새로운 공장을 포함해 앞으로 몇 달 안에 미국에서 새로운 철강 생산 능력이 추가될 예정인데 이는 수요 증가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철강협회에 따르면 작년 미국의 조강 생산량은 1.1% 증가한 8970만 톤을 기록했다. 중국산 철강의 과잉 공급은 전 세계적으로 고민거리다. 글로벌 가격 하락과 보호 관세에도 값싼 외국산 철강의 유입 문제는 철강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또 다른 변수는 오는 11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는 미국 대통령 선거다. 영국에 본사를 둔 금융 서비스 회사인 팬뮤어 리버룸의 톰 프라이스 수석 상품분석가는 “미국 선거의 특징 중 하나는 선거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약간 흔들리고 신중해진다는 점”이라며 “트럼프든 해리스든 어떤 결과가 나오든 선거가 끝나면 안도 랠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1 I 이소현 기자
‘써닝포인트 퀸’ 배소현, “계속 변화 시도하며 성장하겠다”
  • ‘써닝포인트 퀸’ 배소현, “계속 변화 시도하며 성장하겠다” [KG 레이디스 오픈]
  • 배소현이 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KG 레이디스 오픈’은 우승자에게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총상금 8억 원)과 함께 새롭게 출시한 KGM 액티언을 부상으로 전달한다. 사진=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배소현이 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곽재선 KG그룹 회장으로부터 우승 트로피를 전달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KG 레이디스 오픈’은 우승자에게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총상금 8억 원)과 함께 새롭게 출시한 KGM 액티언을 부상으로 전달한다. 사진=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새로운 써닝포인트의 여왕이 된 배소현(31)이 더욱더 성장할 내일을 그렸다.배소현은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박보겸(26)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지난 5월 프로 데뷔 후 8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던 배소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3승이자 통산 3승째를 차지했다. 약 3개월 사이 3차례 정상에 서며 대세임을 입증했다.전날까지 9언더파 135타를 쳤던 배소현은 공동 5위에서 최종 라운드에 임했다.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배소현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하며 박보겸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배소현과 박보겸은 1, 2차 연장에서 나란히 버디를 기록하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승부는 3차 연장에서 갈렸다. 배소현이 버디를 잡으며 파에 그친 박보겸을 따돌렸다.경기 후 배소현은 “써닝포인트에 오랫동안 왔는데 처음으로 우승해서 기쁘다”라며 “(이번 대회는) 러프도 많이 길어서 코스가 어려웠다. 그 상황에서 우승했다는 거에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배소현이 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2번의 연장전 끝에 우승을 한 뒤, 박보겸과 포옹을 하고 있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KG 레이디스 오픈’은 우승자에게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총상금 8억 원)과 함께 새롭게 출시한 KGM 액티언을 부상으로 전달한다. 사진=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배소현이 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2번의 연장전 끝에 우승을 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KG 레이디스 오픈’은 우승자에게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총상금 8억 원)과 함께 새롭게 출시한 KGM 액티언을 부상으로 전달한다. 사진=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지난 18일 막을 내린 더헤븐 마스터즈에 이어 약 2주 만에 다시 우승을 맛본 배소현은 “1, 2라운드를 하면서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꼈다”라며 “특히 어제는 정말 힘들었는데 많이 잔 게 도움이 된 거 같다”라고 밝혔다.데헤븐 마스터즈에서도 3차 연장전 끝에 우승했던 배소현은 당시 생각이 떠올랐다며 “1, 2차 연장 때는 티샷에서 자꾸 실수가 나와서 정타에 맞춘다고 생각하며 세게 쳤다”라면서 “다행히 페어웨이까지 잘 가서 핀을 공략할 수 있었던 게 버디에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위기 순간으로는 9번 홀과, 15번 홀을 떠올리며 “더헤븐 마스터즈 때는 샷감이 좋다고 느꼈는데 오늘은 퍼트감이 좋았다”라며 “9, 15번 홀에서도 퍼트로 세이브를 했고 연장에서도 캐디 오빠와 함께 퍼트감이 좋은 걸 믿었다”라고 말했다.약 3개월 만에 3승을 쌓은 배소현은 “각 우승의 차이점은 잘 모르겠다”라며 “연장전에 들어서면서 지난번처럼 최선을 다하고 어떤 결과든지 받아들이자는 생각이었다”라고 밝혔다.연장전에서 마주한 위기에서도 “박보겸 선수가 버디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라며 “제가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라고 말했다.박현경, 김수지, 리디아 고 등과 같은 아카데미라고 밝힌 배소현은 “리디아 고 선수와는 같이 훈련해보지 못했지만, 다른 선수들과 함께하며 각 선수의 장점을 많이 본다”라면서 “선수들의 경험도 많이 물어보며 나도 경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FR가 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써닝포인트CC에서 열렸다. 배소현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배소현이 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2번의 연장전 끝에 우승을 한 뒤,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올해로 13회를 맞이한 ‘KG 레이디스 오픈’은 우승자에게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총상금 8억 원)과 함께 새롭게 출시한 KGM 액티언을 부상으로 전달한다. 사진=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자연스레 더 큰 도전도 꿈꾼다. 배소현은 “더 많은 경험을 하려면 세계 랭킹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도움이 됐다”라며 “조금 다른 환경에서 플레이하면서 선수가 성장하는 걸 봤기에 저도 결과를 떠나서 그런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라고 해외 무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다승 공동 선두로 뛰어오른 배소현은 다승왕 경쟁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잘하는 선수 사이에서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라며 “남은 경기 최대한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게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우승 경험자인 배소현이 이번 KG 레이디스 오픈 정상에 서면서 2017년부터 이어졌던 ‘생애 첫 우승자 탄생’이라는 대회 전통은 6회에서 멈췄다. 배소현은 “기록이 깨지게 된 게 저에겐 기쁘지만, 다른 선수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다”라며 “내년에 다시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웃었다.또 우승 부상으로 얻은 KG 모빌리티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액티언(차령가 3395만 원)에 대해서는 “어머니랑 상의해 봐야 할 거 같은데 아마 오빠가 쓰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배소현은 자신의 달라진 점으로 “살려야 하는 기회와 지켜야 하는 순간을 구분하게 됐다”라며 “뜻대로 되지 않을 때의 다음 플레이도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바꿔야 생각하는 게 있으면 결과와 관계없이 바꾸는 게 장점”이라고 말한 배소현은 “앞으로도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그 안에서 성장하겠다”라며 더 발전할 모습을 다짐했다.
2024.09.01 I 허윤수 기자
안젤라 게오르규 "무대에선 캐릭터 그 자체, 감정을 나눠야죠"
  • 안젤라 게오르규 "무대에선 캐릭터 그 자체, 감정을 나눠야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전 세계 오페라 섭외 1순위로 꼽히는 ‘오페라 스타’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59)가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서울시오페라단 ‘토스카’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게오르규가 한국에서 오페라 전막 공연을 하는 것은 2012년 지휘자 정명훈과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선보인 ‘라보엠’ 이후 12년 만이다.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서울시오페라단 ‘토스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게오르규는 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름다운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한국 관객은 사랑으로 저를 대해줬다”며 “푸치니 서거 100주년인 올해 그의 작품 ‘토스카’로 한국을 다시 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게오르규는 1992년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 ‘라보엠’ 미미 역으로 데뷔했다. 1994년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역으로 찬사를 받았다. 웅장한 목소리, 무대에서의 눈부신 존재감으로 세계 무대를 누벼온 오페라 슈퍼스타다.‘토스카’는 오페라 거장 푸치니의 3대 걸작(토스카·라보엠·나비부인) 중 가장 극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프랑스 극작가 빅토리앵 사르두의 희곡 ‘라 토스카’를 각색했다. 19세기 로마를 배경으로 오페라 가수 토스카와 그의 연인이자 정치범인 카바라도시, 로마의 경찰총장 스카르피아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1900년 1월 14일 로마 콘스탄치 극장에서 초연한 뒤 124년간 전 세계 무대에서 사랑을 받아왔다.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서울시오페라단 ‘토스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게오르규는 “‘토스카’의 원작 희곡은 내용이 방대하다. 푸치니는 그중 작품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세 인물의 마지막 24시간에 집중해 작곡했다”며 “(푸치니의 유작)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처럼 푸치니는 대중을 사로잡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뛰어났다. 그가 만든 아름다운 음악은 지금도 울림을 준다”고 ‘토스카’가 100년 이상 사랑받는 이유를 설명했다.게오르규는 “예술가는 관객과 감정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치원에서 노래를 부를 때만 해도 내가 성악가가 될 줄은 몰랐다”며 “오페라 가수는 욕실에서 혼자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아니다. 많은 사람과 노래해야 하므로 다양한 감정을 관객과 같이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무대에 오를 때 나는 ‘안젤라 게오르규’가 아닌 작품 속 캐릭터일 뿐이다. 캐릭터로 체화한 감정으로 관객과 만난다”며 “같은 오페라도 공연할 때마다 항상 다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이번 공연에선 안젤라 게오르규와 함께 테너 김재형(카바라도시 역),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스카르피아 역)이 5일과 8일 공연에 오른다. 6일과 7일에는 소프라노 임세경(토스카 역), 테너 김영우(카바라도시 역), 바리톤 양준모(스카르피아 역)가 출연한다.지휘자 지중배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음악을 맡는다. 오페라 연출가 표현진이 무대를 이끈다. 표 연출은 “18세기 로마는 지금보다 너무 동떨어진 시대여서 이번 공연은 1·2차 세계대전이 있었던 1900년대 초반으로 배경을 설정했다”며 “전쟁은 무엇이며, 전쟁에서 승자는 존재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연출 주안점을 밝혔다.서울시오페라단 ‘토스카’ 기자간담회가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지중배 지휘자,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윤, 테너 김재형,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 소프라노 임세경, 바리톤 양준모, 테너 김영우, 표현진 연출가. (사진=세종문화회관)
2024.09.01 I 장병호 기자
韓·李, 민생공약 협의기구 운영한다…반도체도 적극 지원(상보)
  • 韓·李, 민생공약 협의기구 운영한다…반도체도 적극 지원(상보)
  • [이데일리 최영지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여야 대표회담을 갖고 양당의 민생 공동 공약을 추진하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포함한 주식시장 구조적 문제를 검토하는 데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을 비롯해 국가기반 전력망 확충을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채해병 특검법에 대한 합의는 불발됐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표회담 종료 후 브리핑에서 ‘공동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여야는 양당 민생 공통 공약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 기구를 운영하는 등 8개 사항을 발표했다. 금투세와 관련해선 한 대표는 폐지를 주장한 반면, 이 대표는 완화에 방점을 찍으면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여야 함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양당 대표는 현재 의료대란 사태와 관련해 추석 연휴 응급 의료체계 구축을 정부에 당부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양당은 또 반도체 산업, AI 산업, 국가 기반 전력망 확충을 위한 지원방안을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 △가계와 소상공인의 부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방안 △저출생 대책의 일환으로 맞벌이 부부의 육아 휴직 기간 연장 등 육아휴직 확대를 위한 입법 과제 등을 강구해 추진하기로 했다.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에 대한 제도적 보완방안을 추진하고 지구당 재도입도 적극 협의한다.이날 오후 한 대표와 이 대표는 계획된 90분을 훌쩍 넘어 약 3시간 동안 △국가발전 △민생 △정치개혁 등 의제를 두고 대화를 나눴다. 다만 핵심 쟁점으로 꼽혔던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합의는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치면서 합의가 불발됐다. 민주당이 추진해 온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에 대해서도 인식 차이를 줄이지 못했다.
2024.09.01 I 최영지 기자
DL이앤씨, 도곡개포한신 재건축 수주…4292억원 규모
  • DL이앤씨, 도곡개포한신 재건축 수주…4292억원 규모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DL이앤씨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개포한신 재건축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따냈다.DL이앤씨 본사 전경. (사진=DL이앤씨)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조합은 전날 열린 총회에서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다.도곡개포한신 재건축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464 일원에 최고 지상 35층, 7개 동, 816가구 공동주택을 새로 짓는 사업으로 총공사비는 약 4295억원 규모다.조합은 지난 3월 1차 입찰 공고를 올렸으나 건설사가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으며 유찰됐다. 조합은 5월에 2차 입찰 공고를 냈고, DL이앤씨와 두산건설이 참여하며 경쟁입찰이 성사됐다. 최근 공사비 인상 여파로 수주 경쟁이 드물어진 가운데 올해 강남 3구에서 유일하게 성사된 경쟁입찰이었다.두산건설은 3.3㎡(평)당 885만원 수준의 공사비를, DL이앤씨는 3.3㎡당 918만원 수준의 공사비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두산보다 높은 공사비에도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수주에 성공했다.같은 날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도 총회를 열고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은 지난 3월과 7월 실시된 1, 2차 입찰에 대우건설이 단독 입찰해 대우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총회를 열어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개포주공5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5층 14개동, 1279가구 규모의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3.3㎡당 공사비는 840만원, 총공사비는 약 6970억원 규모다.
2024.09.01 I 이배운 기자
대통령실, 여야 대표회담에 "국회 정상화 계기되길"
  • 대통령실, 여야 대표회담에 "국회 정상화 계기되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통령실이 1일 열린 여야 대표 회담에 대해 “이번 대표회담이 국회 정상화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평가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회담에 대해 “여야 대표 회담을 환영한다”며 “이번 정기 국회가 양당대표가 국민 앞에 약속한 민생정치의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여야 간 큰 이견이 없는 민생법안에 대한 민생 패스트트랙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과 같이 국회를 바라볼 때 잘하고 못하고는 둘째고 정상적으로 기능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현 국회 상황을 비판한 바 있다.한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담을 열고 민생 공통 공약을 함께 추진할 협의 기구를 구성하자는 데 합의했다. 여야 대표가 정치 현안을 두고 마주앉은 건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다만 최대 쟁점이던 채 해병 순직 사건 특별검사 수사나 의료 개혁, 금융투자세 존폐에 대해선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2일 열리는 22대 개원식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를 향한 야당의 탄핵·청문회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이 윤 대통령 부부를 향해 ‘살인자’라고 발언한 것을 사과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국회 방문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게 대통령실 분위기다. 현직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출석하는 건 1987년 개헌 이후 처음이다.
2024.09.01 I 박종화 기자
文 향한 검찰 수사에 野 "정치보복" 비판…與 "인과응보"
  • 文 향한 검찰 수사에 野 "정치보복" 비판…與 "인과응보"
  • [이데일리 김유성 김한영 기자] 검찰의 수사 방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정치탄압’이라며 “정치검찰병이 또 도졌다”고 주장했다. 여권에서는 ‘인과응보’라는 반응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이명박·박근혜 정부 인사들의 구속·수감 사례를 들며 “후안무치하지 말라”고 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 관련 문재인 정부 청와대 및 내각 출신 민주당 의원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일 문재인 정부 내각 및 청와대 출신 의원 일동은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하고 전임 대통령에 대한 정치 보복의 칼을 분명하게 꺼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임 대통령을 포토라인에 세우면 윤석열 정부에 분노하는 국민의 시선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대단한 착각”이라면서 “현 정부가 이처럼 극악한 수법으로 자신들의 위기를 돌파하려 하면 할수록 국민의 분노는 더더욱 용산을 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날 황정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권이 위기일 때마다 국면전환용 정치보복 수사를 반복해 온 정치검찰의 병이 또 도졌다”면서 “이번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해 문다혜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의 업보가 쌓이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과 검찰의 정치 보복 수사를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정상황실장이었던 윤건영 의원은 지난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은 퇴임 직후부터 시작됐다”면서 “청와대 비서실장, 정책실장, 안보실장 등 거의 모든 사람이 검찰 수사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멀쩡한 정책 결정도 검찰수사 대상이 됐고, 상식적 정책 판단조차 기소대상이 됐다”고 성토했다. 야권이 정치보복이라면서 반발하자 홍준표 대구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몰염치한 짓은 하지 말자”고 받아쳤다. 문재인 정부 때도 정치 보복이 있었고 본인도 당했다고 그는 전했다. 홍 시장은 문 전 대통령 시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됐던 사실을 떠올리며 “국정농단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보수·우파진영 수 백명을 구속했다”면서 “이제 본인 가족들이 가족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으니, 측근들이 정치보복이라고 항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초기에 야당 대표를 했던 나를 1년 6개월 간 통신조회를 했고 아들과 며느리까지 내사했다”면서 “이제 와서 보복을 운운하는 후안무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은 죄만큼 돌아가는 게 세상 이치”라면서 “몰염치한 짓은 하지 말자”고 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서울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혜 씨의 태국 이주 과정 중 발생한 부정지원 의혹과 관련한 적법한 수사 과정이라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검찰이 다혜 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의 이름과 함께 ‘뇌물 수수’라는 죄명을 적시했다면서 ‘문 대통령을 향한 수사’라고 의심하고 있다.
2024.09.01 I 김유성 기자
윤정부 3년차 막 오르는 정기국회…정국 주도권 싸움 본격화
  • 윤정부 3년차 막 오르는 정기국회…정국 주도권 싸움 본격화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2대 국회 첫 정기회(정기국회)가 2일부터 약 100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정기국회 동안 여야는 예산과 입법 등에서 주도권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정기국회는 시작부터 여야간 난맥상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날(2일) 22대 국회 개원식도 함께 열리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기 때문이다. 1987년 개헌 이후 첫 ‘대통령 없는 개원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회 전경(사진=연합뉴스)◇대통령 빠진 반쪽 개원식 국회는 2일 정기회 개회식과 함께 22대 국회 개원식을 연다. 22대 국회 개원식은 당초 7월 5일에 진행하려고 했다. 그러나 채해병특검법 처리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등을 놓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벌이면서 연기됐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해병대원특검법을 강행 처리하자 개원식 불참을 선언했고 윤 대통령에게도 불참을 요청한 바 있다. 어렵사리 2일 개원식을 하게 됐지만 ‘최장 지연 개원식’이라는 기록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기존 기록은 48일만에 열린 2020년 7월 16일 21대 국회 개원식이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개원식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2대 국회 개원식은 반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지금 국회 상황은 제가 살아오면서 처음 경험하는 상황”이라면서 “국회가 좀 정상적으로 기능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국회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만약 윤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면 1987년 개헌 이후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첫 대통령이 된다. 개원식도 의원들의 선서 위주로 진행되는 약식으로 치러진다. ◇중점 법안 내세운 여야, 주도권 싸움 여야는 각 상임위별로 중점법안 처리에 박차를 가한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지난 29~30일 연찬회·워크숍에서 중점 처리 법안을 추린 바 있다. 국민의힘은 민생경제, 저출생, 의료개혁 등 6개 분야의 170건의 주요 법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경제, 인구소멸 등 분야의 165개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도 진행한다. 내년 예산안은 올해 예산안 대비 3.2% 늘어난 총 677조원 규모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재정 안정을 고려해 예산을 편성한 만큼 국회 논의 과정에서 대규모 삭감·증액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상속세 세율 인하 등의 부자감세로 세입 기반이 훼손된 예산안이라며 대규모 ‘칼질’을 예고하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29일 의원 워크숍에서 “정부의 특수활동비 등을 꼼꼼히 살피고, 예산의 상당 부분을 내수 진작과 민생 회복 분야로 돌리겠다”고 말했다. 이 중에서도 여야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전 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 예산을 놓고 양보없는 논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재정에 부담이 되고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여당에서는 반대하고 있지만 야당은 지역 골목상권을 살릴 수 있는 경제정책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1일 한동훈 대표와의 회담에서 “차등적·선별적 안도 (여당이 제안하면) 받을 수 있다”면서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채해병특검법 등 국감에서 여야 치열한 다툼 여야 간 충돌은 국정감사에서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야당은 ‘채해병특검법’,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권익위 조사’, ‘방송 장악’ 등의 이슈를 갖고 대여 공세의 고삐를 조인다는 방침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첨예하게 맞붙을 지점은 채해병특검법이다. 민주당은 ‘제삼자 특검 추천’, ‘수사 대상에 제보공작 의혹 포함’ 등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요구를 대폭 반영해 채해병특검법의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연금 개혁도 주요 화두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세대별 보험료 인상 속도 차등화 등을 골자로 한 정부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다시 특위를 꾸려 신속하게 개혁안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민주당은 “연금개혁의 핵심인 보험료 인상을 언급조차 안 하고 국회 논의만 재촉한다”고 비판하고 있어 합의점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24.09.01 I 김유성 기자
주담대 한도 몇 천 줄었다는데…서울 아파트값 잡기엔 "역부족"
  • 주담대 한도 몇 천 줄었다는데…서울 아파트값 잡기엔 "역부족"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본격 시행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 회복세에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만큼 일부 수요 감소가 예상되나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서울 시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하고 기존 0.375%포인트였던 스트레스 금리를 수도권은 1.2%포인트, 비수도권은 0.75%로 상향했다. 스트레스 DSR은 차주의 대출 한도를 정하는 기준인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한도를 줄이는 제도다.이번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에 따라 가령 연 소득 1억원인 차주가 금리 연 4.5%로 30년 만기 주담대(5년 혼합형)를 받을시 기존 6억 4100만원인 한도는 수도권이 6억 600만원, 비수도권이 6억 2400만원으로 낮아지게 된다. 각각 3500만원, 1700만원이 줄어드는 셈이다. 연 소득 5000만원에 같은 조건의 주담대를 받는 경우 기존 3억 2000만원에서 수도권 3억 300만원, 비수도권 3억 1200만원으로 한도가 낮아진다. 최근 가계대출이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한 데 따른 조치로,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도권 주담대 스트레스 금리를 더 큰 폭 상향 조정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26% 오르며 무려 23주째 상승세를 이었다. 지난 3월 넷째 주(0.01%) 상승세로 돌아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연일 오름폭을 키우면서 8월 둘째 주엔 5년 11개월 만 최고 상승률인 0.32%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파트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서울 주택 거래 매매 건수도 2년 11개월만에 1만건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의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주택 매매(신고일 기준)는 1만 2783건으로 전월 대비 40.6% 증가하고,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0.2% 급증했다. 서울의 월 주택 거래량이 1만건을 넘어선 것은 2021년 8월 1만 1051건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서울 주택 매매거래 증가를 이끈 것은 아파트다.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9518건으로 전월 대비 54.8%, 전년 동월 대비 150.2% 급증했다. 2021년 9월(9684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서울 주택 매매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한 비중은 74.5%까지 확대됐다.이달부터 주담대 한도가 줄어들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의 상승세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월 들어 가파른 회복세에 대한 수요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여기에 시중은행들이 7월 중하순부터 금리를 올리는 등 주담대를 조이면서 8월 셋째주부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폭이 다소 주춤해진 터다. 다만 이같은 효과는 다소 제한적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주담대 줄어든 한도가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부 수요가 이탈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3단계 스트레스 DSR 적용으로 한도가 더 줄어들 것을 대비해 미리 의사결정을 하려는 수요도 있을 것”이라며 “스트레스 DSR 적용이 주택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중립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승훈 이승훈부동산연구소 소장은 “이른바 ‘영끌족’ 수요는 일부 줄면서 둔화 효과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현재 집값이 오르는 것은 재개발·재건축 등 공급 부족, 원가 상승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 등 공급 부족에 기인한 것인만큼 수요에 대한 대출 일부를 잡는다고 근본적인 가격 상승의 원인이 치유된 것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전주고, 에이스 정우주·이호민 없이도 봉황대기 우승...올해 2관왕
  • 전주고, 에이스 정우주·이호민 없이도 봉황대기 우승...올해 2관왕
  • 전주고 야구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주고가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올해 두 번째 정상을 밟았다.전주고는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경기상고를 6-3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1977년 야구부를 창단한 전주고가 봉황대기 우승을 이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대회를 통틀어 청룡기에 이어 두 번째 전국대회 우승이다.특히 전주고는 올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가 유력한 에이스 정우주와 역시 1라운드 지명 후보로 꼽히는 이호민이 9월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제13회 U-18 아시아청소년야구대회에 출전할 대표팀에 선발돼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했음에도 우승하는 저력을 발휘했다.전주고는 3-3으로 맞선 8회말 1사 1, 2루에서 서영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균형을 깼다. 공이 홈으로 향하는 사이 3루까지 도달한 서영준은 최윤석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이날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린 서영준은 이번대회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김영빈이 우수투수상을, 주창훈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최광현 부장은 지도상을, 라구한 교장은 공로상을 받았다.
2024.09.01 I 이석무 기자
심우정 檢총장 후보 "김여사 오빠와 개인적 친분 전혀 없어"
  • 심우정 檢총장 후보 "김여사 오빠와 개인적 친분 전혀 없어"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오빠 김모씨와의 인연에 대해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달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사무실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尹과는 3개월 같이 근무…업무 외 연락 사실 없어”심 후보자는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휘문고등학교 동창인 김씨와의 관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씨는 부동산개발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ESI&D) 대표이사로 알려졌다.심 후보자가 지난달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고교 동창인 김씨의 영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심 후보자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의 집을 방문했던 적도, 방문해서 김 여사나 모친을 만난 적도 없으며 현재도 연락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에 대해서도 “대통령과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재직시 약 3개월간 같이 근무한 것을 제외하고 특별한 근무연이 없다”며 “검찰총장으로 재직했던 대통령과 과거에 업무로 연락한 것 외에 개인 친분으로 연락한 사실은 없다. 대통령 영부인과는 연락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심 후보자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방문조사 등 논란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서는 “법무부 차관으로서 해당 조사와 관련해 보고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조사에 이른 경위나 당시 상황을 알지 못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다만 “조사 시기, 장소 등은 수사팀이 제반 사정과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당시 수사팀이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사후보고를 하는 등 이른바 ‘총장 패싱’ 논란에 대해서는 “대검에서 경위를 확인 중이므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디지털 성범죄 전담 검사 확대…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심 후보자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불거진 ‘딥페이크 성 착취물’ 확산에 대해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하는 허위 영상물 제작 및 배포 행위는 피해자에게 정신적·사회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주는 중대범죄”라며 “취임하면 디지털 성범죄 전담 검사를 확대 지정하고 경찰과 신속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법 영상물의 유포 우려가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삭제·차단을 의뢰하는 등 피해자 보호·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특히 “보안 메신저를 이용한 범죄행위의 문제점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텔레그램 등 보안 메신저 운영자들의 법적 책임과 검찰의 대응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보겠다”며 “플랫폼을 통한 증거확보 외에도 형사사법공조, 유관기관 협조 등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고 했다.검찰청 폐지 등 야당이 예고한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심 후보자는 “검찰청을 폐지하면 국가의 범죄 대응 역량이 약화하고 억울한 국민이 구제받을 수 있었던 시스템이 없어져 오히려 국민 권익 침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수사·기소 분리에 대해서도 “수사가 기소를 위한 준비절차라는 본질에 비춰 수사·기소는 분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선진국 등 형사 관련 국제기구도 검사가 수사·기소·공소 유지를 모두 담당하는 등 글로벌 스탠다드는 수사·기소를 융합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사 탄핵과 관련해 심 후보자는 “준사법기관인 검사의 중립성·독립성에 악영향을 주고 검사가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며 “특정 사건에 관여한 검사를 청문회에 출석시켜 조사하는 것은 진행 중인 사건에 영향을 미치고 헌법상 삼권분립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심 후보자는 ‘윤 대통령처럼 검찰총장 이후 정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엔 “검찰총장에 취임한다면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소임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3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청문회에서는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놓고 여야간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심 후보자와 김 여사 친오빠와의 친분 의혹, 이원석 검찰총장의 ‘김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 수사심의위원회 회부 결정에 대한 입장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심우정 법무부 차관이 지난 7월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9.01 I 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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