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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진성준 "정부 하반기 경제정책은 탐욕만 가득한 부자 기득권 로드맵"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4일 정부의 ‘역동경제 로드맵’을 두고 “한마디로 부자감세 로드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는 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업 오너, 대주주 등 전국민의 1%도 안되는 거액자산가의 배를 불리고 부를 대물림하게 하는 부익부, 부자세습, 부자 기득권 로드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진 의장은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구조, 부의 대물림 등에 따른 소득자산 격차 확대 등으로 사회이동성 기대가 약화되고 계층이동기회가 축소돼 사회갈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며 “그런데 이 진단과 정반대로 오히려 이 상황을 더욱 부추기는 모순적 정책들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면에 부족한 세수를 메울 방안은 어디에도 없다”며 “나라 재정이 어떻게 되든 부의 대물림 고속도로를 깔아주겠다는 탐욕만 가득하다”고 질책했다.그는 또 “민주당의 민생회복지원금 정책을 두고선 ‘아예 10억 100억 주지 그러냐’는 대통령의 발언은 민생을 망친 무능한 대통령의 뻔뻔스러운 극언”이라며 “민생 분야에서도 협치는 외면하고 오로지 정쟁에 몰두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일갈했다.윤 대통령은 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회의에서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전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 정책에 대해 “왜 25만 원을 줍니까. 국민 1인당 10억씩, 100억씩 줘도 되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뻔한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발언했다.진 의장은 “정부가 식량안보대책이라고 내놓은 것도 엉뚱하기 그지없다”고 조목 조목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쌀 값, 소 값 하락으로 큰 손실을 보는 농민에 대한 대책이 없다. 농산물 수입 확대로 농가가 입을 피해에 대한 대책도 없다”며 “그러면 농지규제는 완화하겠다고 한다. 농지규제 완화하면 농지전용 자유로워질 것이고 그러면 농지가 다른 용도로 바뀔 터인데 그게 식량안보와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비판했다.그는 “어제 국회 앞에서는 전국 한우 농민이 모여 한우반납투쟁을 벌였다. 사료 값은 오르는데 소 값은 떨어지니 살 수가 없다, 정부가 소를 맡아서 키워봐라 이게 농민의 목소리”라며 “21대 국회를 통과했으나 대통령 거부권으로 무산된 농업4법, 양곡관리법, 농산물안정법, 한우발전법, 농업회의소법을 정부가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최강 해상초계기 '포세이돈' 6대 인수…北 잠수함 격멸 임무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은 4일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에서 ‘세계 최고 잠수함 킬러’ 해상초계기로 평가받는 미 보잉사의 ‘P-8A 포세이돈’ 6대 인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항공기 고유번호를 부여했다. P계열 해상초계기 기종번호인 ‘09’에 도입 순서에 따른 일련번호 두 자리를 붙여 각각 921, 922, 923, 925, 926, 927호기로 명명했다. 이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P-8A 도입과 인수를 위해 노력한 항공사령부 김재민 중령과 김은지 소령, 방위사업청 하석봉 중령에게 국방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대한민국 해군의 P-8A 포세이돈이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활주로에 주기해 있다. (사진=해군)하성욱 해군항공사령관은 기념사에서 “P-8A는 적 잠수함을 무력화시킬 핵심전력이자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의 굳건한 기둥으로 대한민국 안보대비태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약 1년간 진행될 전력화 과정에서 최고도의 전투태세를 갖춰 해상에서 적이 도발하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해 우리의 바다를 사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인수식 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P-8A 923호기에 국내 첫 비행을 지시했다. P-8A 조종사 이성희 소령은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전력화에 최선을 다해 적 잠수함을 격멸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신 장관은 양용모 총장,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함께 P-8A의 임무완수와 비행 안전을 기원하는 휘호식을 갖고 ‘대한민국의 바다를 하늘에서 지킨다’는 문구가 적힌 P-8A 사진 액자에 임무완수와 비행 안전을 기원하는 문구를 쓰고 서명했다. P-8A는 2018년 9월 도입이 결정돼 2023년까지 총 6대가 미국 보잉사에서 생산됐다. 올해 6월 19일과 30일에 각 3대가 국내에 도착했다. 인수·운용 요원들은 미국 현지에서 약 1년 4개월 간 운용 교육을 받았다. P-8A는 약 1년간의 전력화 훈련을 거쳐 2025년 중반부터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대한민국 해군의 P-8A 포세이돈이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활주로에 주기해 있다. (사진=해군)P-8A는 최신예 해상초계기로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해상정찰·탐색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해상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유도탄,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는 어뢰와 함께 적 잠수함을 탐지·식별·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부표(소노부이) 120여 발을 탑재할 수 있다. 특히 장거리 X밴드 레이더와 고해상도 디지털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전자전 장비 등을 탑재해 현재 해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P-3보다 탐지능력이 향상됐다. P-3보다 최대속도 역시 빠르고 작전반경도 확대돼 해군의 항공작전 능력 향상이 기대된다.
- 2분기 최대 실적 예고한 티앤엘, 3,4분기가 더 기대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창상피복재 업체 티앤엘(340570)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3~4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피크아웃(Peak Out)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티앤엘은 이 같은 우려를 증설을 통해 잠재우겠다는 전략이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앤엘은 2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추정하는 티앤엘의 2분기 매출은 513억원, 영업이익은 18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5%, 42.9% 증가한 수치다.◇2분기 사상 최대 실적…글로벌 파트너사 C&D 덕?이처럼 2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는 미국에서 여드름 패치 ‘마이티 패치’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마이티 패치는 2021년 미국 아마존닷컴에 입점한 이후 현재까지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패키지 물량을 대부분 2분기에 소화하는 것도 이번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티앤엘의 성장은 해외 매출이 견인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창상피복재 수주잔고를 살펴보면 납기일이 올해 2분기(2024년 4~6월)인 해외 수주잔고는 396억원 규모이다. 전년 동기 대비 63.8%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국내 수주잔고 68억원을 더하면 국내외 수주잔고는 464억원이 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올해 2분기 수주잔고가 481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이처럼 해외에서 판매량이 늘어나는 데에는 주요 매출처인 ‘처치앤드와이트’(Church&Dwight, 이하 C&D)의 덕이 컸다. 티앤엘 전체 매출의 53.2%를 내고 있는 C&D는 2022년 9월 티앤엘의 주요 매출처였던 히어로(Hero)를 인수한 글로벌 소비재 기업이다. C&D는 옥시크린, 워터픽, 테라브레스 등 유명한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티앤엘은 C&D를 통해 CVS, 타깃(Target), 월마트 등 다수의 소매점에 입점했다. 아직 히어로 제품이 C&D 유통망 중 20% 미만 지점에서만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입점 확장에 따른 미국 매출의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美 성장 여력 남아있나?…피크 아웃 우려는 증설로 불식북미 트러블 케어 시장 규모는 약 7조원 정도로 파악되며, 그 중 여드름 패치 등 패치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 트러블 패치 시장이 약 1조 4000억원 규모라고 추산면 티앤엘의 북미 매출이 성장할 여지가 상당한 셈이다. C&D에 따르면 히어로의 여드름 케어제품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8.4%이다.미국 여드름 패티의 가정 내 침투율은 10% 이내로 초기 시장 단계라는 분석도 나온다. 티앤엘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 여드름 패치는 ‘마이티 패치’로 통한다”며 “여드름 패치가 대중화될수록 히어로 브랜드의 침투율은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일각에선 피크아웃이 아니냐는 우려도 일고 있다. 피크아웃이란 정점에 이른 뒤 하락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을 뜻한다. 이에 대해 티앤엘 측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피크아웃은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이러한 피크아웃 우려를 불식시킬 티앤엘의 카드는 증설이다. 티앤엘의 생산능력(CAPA)이 1000억원 규모에서 이달부터 1250억원, 풀가동 기준으로 2500억원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티앤엘은 앞으로 4개 라인까지는 무리 없이 증설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1개 라인당 CAPA가 25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1000억원 규모의 CAPA를 늘리는 게 가능한 셈이다.◇하반기부터 유럽, 중국 매출 성장도 기대올 하반기부터는 유럽, 중국 등 다른 국가의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유럽의 경우 아직 초기 시장 진입 단계인 만큼 매출이 가시화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이미 티앤엘의 여드름 패치 수요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어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단 중국 매출의 경우 올리브영의 오프라인 매장 진출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티앤엘은 지난해 7월 유럽시장에 진출했으나 아직 유럽 매출이 크게 증가하진 않은 상태다. 티앤엘의 1분기 해외 매출이 미국 매출(103억원)과 기타 지역 매출(54억원)으로만 분류돼 있는 것도 유럽 매출이 아직 따로 다른 지역과 구분 지을 만큼 뚜렷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티앤엘 측은 유럽 트러블 패치 시장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티앤엘 관계자는 “미국에 처음 진입했던 2018~2019년도와 유사한 상황”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플레이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진입한 것이기 때문에 시장 침투에 최소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봤다.티앤엘은 유럽 시장 침투 과정에 C&D의 유럽 유통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티앤엘의 제품은 영국, 프랑스, 크로아티아 등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는 헝가리, 그리스 등으로 판매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C&D 역시 올해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40개국으로 유통망을 신규 확장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티앤엘의 증설은) 유럽 수출을 앞두고 이뤄지는 증설로 해석되며, 추가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최근 중국 등 방한 외국인의 수요 증가로 국내 매출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티앤엘 창상피복재 제품은 올리브영을 통해 중국 시장에도 간접적으로 진출했다. 국내 창상피복재 매출의 절반가량이 사실상 중국 수출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손 연구원은 “티앤엘의 창상피복재 제품의 약 50%는 올리브영 등 국내 채널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며 “징둥닷컴의 스킨케어 품목에서 1위를 차지한 올리브영 ‘케어플러스’ 여드름 패치의 원단(원제품)도 티앤엘이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올리브영을 통해 중국으로 여드름 패치 제품의 원제품이 수출되는 물량은 국내 매출로 반영된다. 따라서 해외 매출 증대에는 올리브영의 일본, 미국, 중국 등 오프라인 매장 진출이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티앤엘 제품은 수출용 물량으로 집계돼 해외 매출로 반영되기 때문이다.백지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앤엘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도 유럽 및 중국향 매출이 일부 발생하며 전년 대비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경총, 중대재해 종합대응센터 전국 9곳으로 확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4일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준수 및 안전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중대재해 종합대응센터’를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경총은 “올해 1월 27일부터 중처법 전면 적용으로 중소·영세기업의 안전관리 및 경영활동 부담이 커짐에 따라 지난 3월부터 경제단체 최초로 중소기업의 안전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설치해 다양한 산재예방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최근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처법 첫 기소가 이뤄지는 등 소규모 기업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됨에 따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중대재해 종합대응센터’를 전국 단위로 확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지역 센터는 부산과 인천, 광주, 울산 양산, 경기, 전북, 경북, 경남, 경북 동부 등 9개 주요 지방경 총에 설치된다. 기존 정부·안전공단과 협업하여 진행하던 공동안전관리자 선임 사업 이외에 △중처법 준수 등 법률상담 △안전관리 매뉴얼·가이드 등 안전보건자료 제공, △사업주 대상 중대재해 예방 교육과정 운영 △대·중소 안전보건 상생협력 활동 추진 △컨설팅·교육·진단 등 정부 산재예방사업 연계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또한 지역 센터는 권역별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중대재해 예방에 관심은 있으나 정보 부족,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중소기업 사업주와의 접촉면 확대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적시에 공유·제공하기 위한 교류의 장도 마련할 예정이다.임우택 경총 중대재해 종합대응센터장은 “중소기업의 사망재해 감축을 위해서는 경제단체가 산재예방 주체로서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지속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지역 센터는 각 권역별 업종특성에 맞게 현장 밀착형 안전관리 지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1973년 이후 6월 평균기온 최고…평균 폭염일도 4배 길었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기상관측이 이뤄진 52년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발생일도 가장 많이 발생해 한국도 기후변화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1일 서울도서관 외벽 대형 글판인 서울꿈새김판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기상청이 공개한 ‘2024년 6월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21.4도)보다 1.3도 높은 22.7도를 기록했다. 이는 기상관측망을 전국에 확충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으로 기록된 2020년 6월 평균기온과 동일하다. 기온이 높아진 배경에는 강한 햇볕과 따뜻한 공기의 유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중순부터 강한 햇볕이 내리쬔 가운데 중국 대륙에서 평년보다 2~4도 높은 공기가 서풍을 타고 국내에 유입되면서 기온을 끌어올린 것이다. 특히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남서풍마저 불면서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지역이 다수 발생했다. 지난달 18일 기준 의성은 37.1도까지 기온이 올랐고, 대전은 36.6도, 완도는 34.2도의 더위가 나타났다. 서울(30.1도)과 대전(30.0도), 청주(30.4도), 이천(30.2)의 6월 기온은 전국 평균기온을 산출한 이후 처음으로 30도를 넘겼다. 이처럼 더운 공기가 계속 유입됨에 따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도 지난달 가장 자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전국 폭염 일수는 2.8일로, 평년(0.7일)보다 더운 날이 4배 많았다. 또 서울은 지난달 21일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이른 열대야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전국 강수량은 130.5 ㎜로 평년(101.6~174.0㎜) 수준을 보였다. 6월 중순까지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비가 적었지만, 6월 하순부터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 전국·권역별 강수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2일까지 강원권(110.2㎜)과 제주도(392.4㎜)의 누적 강수량은 같은 기간 해당 지역에서 기록된 역대 누적강수량 중 2위 수준이었다. 충청권에도 같은 기간 동안 충청도에서 기록된 누적강수량 중 4번째(113.6㎜)로 많은 빗방울이 떨어졌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지난 6월 인도에서는 50도가 넘는 폭염이 발생했고, 중국 북부와 남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초여름 이른 폭염으로 피해가 컸다”며 “우리나라도 6월 평균기온을 비롯해 폭염 발생일수가 역대 1위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철과 폭염 시기에 대비해 기상청은 방재 관계기관과의 협력 및 이상기후의 감시를 더 강화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尹, 환경장관 김완섭·금융위원장 김병환·방통위원장 이진숙 지명(상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환경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각각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김병환 기재부 제1차관을 지명했다. 김홍일 전 위원장 사임으로 공석이 된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엔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임명됐다.왼쪽부터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후보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개각을 단행했다. 4월 총선 이후 첫 내각 개편이다.김완섭 후보자는 행정고시 36회 출신으로 기재부에서 사회예산심의관과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을 지낸 정통 재정관료다. 김 후보자는 윤 대통령이 당선인이던 시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윤석열 정부 정책 방향 수립에 참여했다. 지난 총선에서 여당 험지로 분류되는 강원 원주 을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환경부 장관에 기재부 출신이 발탁된 것에 대해 환경 문제가 경제에 미치는 큰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전언이다.김병환 후보자는 행정고시 37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기재부에서 경제정책국장과 혁신성장추진기획단장을 지냈다. 김 후보자 역시 인수위 파견, 윤석열 정부 경제 정책 밑그림을 그렸고 정부 출범 후엔 첫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윤 대통령을 보좌했다. 대통령실은 김 후보자에 대해 금융과 거시경제 전반에 걸친 탁월한 식견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이진숙 후보자는 1986년 MBC에 입사, 종군기자로 이름을 알린 방송기자 출신이다. 지난 대선에선 윤 대통령의 언론 특보를 지냈고, 지난해엔 국민의힘 몫 방통위원에 내정됐으나 야당 반대로 취임하지 못했다. 이 후보자는 “공영방송은 공영방송이라는 제자리를 잡고 통신이라는 날개를 달아 K-콘텐츠가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윤 대통령은 차관급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인사혁신처장엔 연원정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 기재부 제1차관에 김범석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박범수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이 임명되는 등 대통령실 참모진이 대거 승진했다. 농촌진흥청장과 산림청장, 국립중앙박물관장엔 각각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임상섭 산림청 차장, 김재홍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가 발탁됐다.
- 고온다습한 장마철, 체온조절에 취약한 만성질환자 요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장마철에는 급격한 날씨 변화와 폭염, 고온다습한 기온으로 신체 균형이 깨져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건강한 사람도 더운 날씨에 오래 노출되면 세포 손상으로 효소 변성과 세포막이 파괴돼 신체 이상 징후가 나타나는데, 만성질환자는 체온조절에 취약해 온열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고, 질환 악화 우려가 커서 주의해야 한다.덥고 비가 계속되는 습한 날씨로 외부 활동이 줄면 당뇨 환자는 혈당 조절 기능이 저하되고, 세균성 감염병 발병이 쉬운 계절 특성상 합병증이 악화될 수 있다. 뇌졸중 환자도 무더위에는 탈수 증상으로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고 뇌혈관이 손상 위험이 커져 뇌졸중이 재발할 수 있다.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겪고 있다면 체온 조절을 위해 혈관이 계속 변화하면서 심장에 무리가 돼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도 높아진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이해리 전문의는 “장마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함께 높아져 내분비 및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기 쉽다”며 “만성질환자는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해 증상 악화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고온다습한 여름에는 세균 감염성 질환도 잦아진다. 면역력이 약한 당뇨 환자는 외상으로 인한 상처 치유가 더디고 감염성 질환에도 취약하다. 혈관 병증이 진행된 당뇨발 환자는 작은 상처에도 상태가 악화되거나 심하면 괴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무더위에 탈수가 오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져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고 뇌혈관 손상으로 뇌졸중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보통 뇌졸중은 겨울철에 많이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름철에도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1년 뇌졸중 환자 수를 살펴보면 겨울철(1~2월, 11~12월) 79만 154명의 환자 수보다 여름철(7~10월) 환자 수가 80만 2650명으로 더 높았다. 앞서 2017년과 2019년에도 여름 뇌졸중 환자가 각각 80만 8193명(2017), 83만 5254명(2019)으로 겨울 뇌졸중 환자 수를 넘어섰다(79만 7125명, 2017 / 81만 1327명, 2019).당뇨 환자는 덥고 습한 장마철에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가 생겨 혈당조절 기능이 저하돼 혈당 수치가 높아지거나 낮아지는데 이럴 때 고혈당 혹은 저혈당이 오면서 합병증이 악화될 수 있다. 고혈당은 고삼투압 고혈당 증후군 등 급성 당뇨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하면 혼수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장마철에는 제습을 위해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하게 되는데 실내외 온도차가 크다 보니 우리 몸은 적정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 수축과 이완이 반복해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계속 변동돼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심뇌혈관 질환 발생을 높일 수 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이해리 전문의는 “만약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고 흉통과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습한 여름 장마철에는 당뇨 환자와 뇌졸중 환자는 물을 수시로 자주 충분히 마셔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카페인이 든 음료와 술은 이뇨작용을 일으켜 탈수가 잘 일어나므로 피해야 한다. 당뇨 환자는 수박, 포도 등 당도 높은 과일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체온조절을 위해서는 실내는 적정온도인 26도를 유지해 기온차가 크지 않도록 하고, 덥다고 갑자기 냉수를 끼얹는 등 급격한 체온 변화를 주지 않도록 한다. 더운 낮 시간에는 무리하게 일을 하거나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으며, 외출할 때에는 모자, 양산으로 햇볕을 가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
- 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 MBC 이사 선임 두고 탄핵 위기 여전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이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지명했다고 4일 밝혔다. 김홍일 위원장이 자진사퇴한지 이틀 만이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다음 주 교체하는 등 후속 개각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는 박성중 전 의원,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박윤규 과기정통부 전 차관 등이 검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진석 비서실장은 4일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를 발표하면서 “이라크전 당시 최초 여성 종군기자 활약하는 등 언론인 능력 인정받았고 경영인으로서도 관리 소통 능력을 갖췄다. 오랜 기간 언론에서 닦은 추진력을 바탕으로 미디어 공정성과 공공성을 회복해나갈 적임자”라고 언급했다.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방통위원장 후보자. 사진=이데일리DB여당 추천 방통위원 내정자 이진숙 전 사장은 작년 8월에 이미 국민의힘 추천 대상자로 선정됐다. MBC 종군 기자 출신인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특보로 잠시 활동한 경력도 있다. 경북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MBC 기자로 입사하여 이라크전 등을 취재하고, 워싱턴 지사장과 보도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국민의힘의 몫으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내정되었으나 국회 표결이 이뤄지지 않아 취임하지 못했다. “방송은 모든 권력에서 독립적이어야”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이날 “전임 위원장 두 분이 어떠한 불법이나 해를 가하지 않았음에도 정치적인 탄핵 앞에서 방송통신의 업무가 중단될 수 있다는 이유로 떠나신 분들”이라면서 “탄핵을 한 정당은 현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려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니다. 음성이 100% 정확하게 들리지 않으면 보도를 하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이고, 청담동 술자리와 관련된 보도도 마찬가지”라고 했다.이어 “30년 넘게 방송 현장에서 일해왔고, 방송을 사랑하며 취재를 위해 목숨을 걸었다. 그런 방송이 지금은 흉기로 불리기도 한다. 공영방송이 이런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방송과 언론은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며 “이 시점에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최대한 빠르게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상임위원 5명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1년째 2인체제…탄핵 위기 여전하지만,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이후 방통위원장으로 취임해도 탄핵 위기는 여전하다.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을 둘러싼 갈등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방통위가 2인체제 속에서 방문진 이사 교체와 YTN을 민영화한 것 등을 추진한 걸 위원장 탄핵소추 사유로 들었다.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8월 12일 임기가 만료되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9명과 감사 1명에 대한 공모를 7월 11일까지 진행 중이며,8월 31일 임기가 끝나는 KBS 이사 11명에 대해서도 같은 기간 동안 공모를 접수받고 있다. 9월 14일 임기가 만료되는 EBS 이사 9명에 대해서는 공모를 7월 12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이러한 절차가 보통 4~5주 소요되므로, 8월 중 방문진 이사 및 감사 선임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방송통신위원회는 8월에도 2인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여야가 국회 추천 몫인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3명의 선임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진숙 후보자는 “조만간, MBC, KBS, EBS 공영방송 이사 임기 끝나니 마땅히 새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그대로 유지할 이유는 없다”면서 “방통위가 5명 상임위원으로 구성되도록 해야 한다. 방통위원장에 임명되면 제 경험에 따라 공영방송은 공영방송이라는 제자리를 찾고, 통신이라는 날개 달아K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대통령 지명 몫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 2명이 MBC 이사 선임에 나설 경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등은 다시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가능성이 크다. 야당은 이와 별도로 공영방송 이사 선출과 관련된 법안을 신속하게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어서, 대통령 거부권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방송계에서는 MBC 대주주인인 방문진 이사 선임을 둘러싼 여야의 격렬한 충돌이 다시 탄핵안 발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경우 이진숙 위원장도 이동관·김홍일 위원장처럼 자진 사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작년 3월에 안형환 부위원장이 임기를 마치고, 이후 8월에는 김효재와 김현 위원이 퇴임한 후 계속해서 2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동관 위원장은 98일 만에 자진 사퇴했고, 그 후 취임한 김홍일 위원장도 6개월 만에 지난 2일 자진 사퇴했다. 현재 여야 정치권은 방송통신위원회 국회 추천 상임위원을 추천하지 않아 이상인 부위원장과 위원장 등 2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 전기차 보조금 개편 빨라지나…한화진 "전반적으로 들여다 볼 것"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전기차 구매보조금 제도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지난 3일 세종시 어진동 환경부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환경부)한화진 장관은 지난 3일 세종시 어진동 환경부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정책이 한계가 온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전기차 보조금을 포함해서 전반적으로 들여다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최근 발생한 일차전지 공장 화재를 언급하며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개편해서 배터리 안전성 확보된 차량은 보조금을 추가 지원한다”며 “이에 더해서 화재예방형 완속충전기를 올해 신규로 보급했다”고 설명했다. 무공해 전기차 보급 주무부처인 환경부가 보조금 지원 등 부차적인 방법을 통해 전기차 화재 위험 감소에 일조하겠단 의지로도 풀이된다. 이번 화재로 금속 화재 취약점이 드러나면서 전기차 배터리 역시 안전하지 않다는 시각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한 장관은 전기차 뿐만 아니라 충전소 화재 대비책도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 충전 시설이 금속 화재에 대비해서 전용 소화기 비치가 중요하다”며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 관련해서도 금속 화재와 소화기 부분 제대로 돼 있는지 점검을 지시했다”고 했다. 소방청을 비롯해 국토부, 산업부등 과 공조도 강조했다. 한 장관은 “지금은 적합한 인증 기준 없어서 보급이 더딘 상황”이라며 “소방청과 함께 신속 보급 방안을 협의할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화재가 화학물질 ‘리튬’ 배터리에서 발화됐다는 점에서 “물리적 위험, 화재나 폭발 등 측면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화학물질 취급 시설에 대해 현장 점검해서 제대로 관리되고있는지는 점검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내년도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은 평년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개편안이 매년 2월쯤 공개되는 탓에 1월 전기차 소비가 급감한다는 지적에 때문이다.이영석 기후환경정책관은 “(개편안을) 1월 1일까지 마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내년은 올해보다 좀 더 앞당겨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최근 불발된 수도권매립지 3차 공모와 관련해선 자격요건을 완화하고 인센티브를 강화해 4차 공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립지 면적 축소, 주민동의 자격 요건 완화 등 4자 국장급 회의 논의 진행 결과로 4차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차 공모의 구체적인 공모 조건, 인센티브, 공모 시기 등은 4자 협의를 통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환경부와 서울특별시, 경기도, 인천광역시는 수도권 대체 매립지 3차 공모를 진행했으나 응모한 지자체가 없었다. 3차 공모에선 매립지 최소 면적을 90만㎡로 1차(220만㎡), 2차(130만㎡) 때보다 줄이고, 지자체에 부여하는 특별지원금도 2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렸지만 역부족이었다.한 장관은 대통령 공약인 총리실 산하 매립지 전담 기구 신설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것과 관련해선 “총리실에서도 대체매립지 확보 중요성 인식하고 있고 정기적으로 수시로 점검하고있다”며 “작년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 관계장과회의에서 2번 걸쳐서 매립지 추진상황 점검했었고,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4차 공모도 무응모로 끝나면 ‘5차 공모는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4차 공모 성공 위해서 지금 시점은 4자가 역량 모으고 지혜를 모아야하는 때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갈음했다.환경부의 일회용 플라스틱 저감 정책 변화에 대해선 “폐기물 감량, 일회용품 감량, 재활용 촉진은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자율적 감량으로 패러다임 전환시킨 부분 있었다. 규제처럼 즉각적인 성과가 나타나기보다는 시간 걸릴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카페에서 플라스틱 빨대의 사용을 제한하는 등 일회용품 규제 정책을 강화하려 했으나 소비자 불편, 감축 효과 등을 감안해 사실상 규제를 철회한 바 있다. 일회용컵 이용 시 보증금 300원을 더 냈다가 컵을 반납하면 돌려주는 ‘일회용컵 보증금제도’도 전국 확대를 추진했으나 제주, 세종 시범 도입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이 때문에 관련 사업체들은 약 7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 손실을 입었다며 사업 수행기관인 한국조폐공사를 손해배상 청구를 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한 장관은 “보증금제는 ‘회수’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이것이 감량의 유일한 해법인지, 전국확대 시행이 바람직한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매장의 부담이나 소비자 불편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러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안을 갖고 이야기를 하겠다”고 부연했다. 소송에 대해선 “합의 시도가 있었으나 금액 이견으로 소송이 진행되는걸로 안다”며 “향후 소송 진행상황 살펴가면서 관련 기관과 협의해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다만 환경부의 정책 변화로 민간 시장에 혼선을 빚은 부분에 대해선 책임을 통감했다. 한 장관은 “환경부가 전혀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건 아니고 책임이 있다”면서 “금액 소송 진행상황이 어느정도 되는지 살피고 저희가 책임질 것은 책임 지겠다”고 덧붙였다.
- 하반기 출격 앞둔 5조원대 몸값 ‘대어’ 어디?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가치가 조(兆) 단위 대어들이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기업가치 3조4000억원을 넘긴 시프트업이 일반 청약을 마친 가운데 산일전기, 케이뱅크 등도 하반기 상장을 대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보릿고개를 넘어 대형 공모주들이 하반기 IPO 시장을 달굴지 주목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시프트업 수요예측 경쟁률, HD현대마린 넘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전날부터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을 진행했다. 확정 공모가는 희망 밴드(4만7000~6만원) 최상단인 6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3조4815억원에 달한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게임사 중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단숨에 4위로 올라서게 된다. 시프트업 일반청약에는 이틀간 총 69만3283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 증거금은 18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각각 33만3196건, 29만8591건의 주문이 들어왔고, 인수단인 신한투자증권엔 6만1496건의 주문이 접수됐다. 균등 수량은 한국투자증권에 1.34주, NH투자증권이 1.36주, 신한투자증권이 0.88주로 전망된다. 청약 증거금 환불 등을 거쳐 오는 11일 상장할 예정이다. 국내 한 증권사의 IPO 담당 관계자는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이 수요예측에서 20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시프트업은 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청약 규모 대비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은 편이어서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케이뱅크, 5조원대 몸값 도전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며 상장 추진을 본격화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다. 케이뱅크의 예상 기업가치는 4~6조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장외시장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케이뱅크 주가는 주당 1만4800원으로 5조6354억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목표한 5조원 이상 몸값을 인정받을 경우 HD현대마린솔루션을 누르고 올해 최대어가 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6월 상장 예심을 신청하고 같은해 9월 예심에 통과했다. 하지만 상장예비심사 승인 유효기간인 6개월 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케이뱅크 NH투자증권과 JP모간,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지만 이후 주관사단을 교체하며 상장을 재추진하게 됐다. 케이뱅크가 외부 투자 유치 과정에서 약속한 ‘5년 내 상장’ 조항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2021년 7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5년 내 상장을 약속했다. 당시 MBK파트너스와 베인캐피탈, MG새마을금고, 신한대체투자운용(현 신한자산운용), JS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아직 최종 기한까지 2년여가 남았지만 최근 공모주 시장 열풍을 고려해 상장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전망된다. ◇ 9개 기업 7월 청약 진행특수변압기 기업 산일전기도 기업가치 최대 1조원으로 코스피 입성을 노린다.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8~19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산일전기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4000~3만원이다.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228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9134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9월 2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 2700억원에서 1년여 만에 몸값이 세 배 이상 뛰었다. 산일전기는 1987년 설립된 변압기 전문 제조사다. 최근 전력기기 노후화에 따른 교체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2021년 648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145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억원에서 466억원으로 급증했다. 국내 최대 콘크리트 펌프카(CPC) 제조사 전진건설로봇도 7월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모트렉스(118990) 자회사인 이 회사는 지난달 20일 한국거래소 심사를 통과했다. 지난해 매출 1581억원, 영업이익 329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회사 측이 신주 발행 없이 구주매출로만 공모 구조를 짤 것으로 예상되면서 흥행에 변수가 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그밖에 엑셀세라퓨틱스(3~4일), 뱅크웨어글로벌(17~18일), 케이쓰리아이(22~23일), 티디에스팜(22~23일), 피앤에스미캐닉스(22~23일), 넥스트바이오메디컬(24~25일), 아이빔테크놀로지(25~26일) 등이 7월에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