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임상협-김주성 골’ 서울, 개막전서 인천 제압... '경인 더비' 무승 탈출
- FC서울이 25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FC서울이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서울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인천과의 안방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서울은 시즌 첫 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또 인천전 6경기 무승(3무 3패)에서도 탈출했다. 지난 2021년 3월 13일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의 승리다.홈팀 서울은 4-4-2 전형을 택했다.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황의조와 박동진이 투톱으로 나섰다. 임상협, 기성용, 팔로세비치, 나상호가 허리를 구성했고 이태석, 오스마르, 김주성, 김진야가 수비 라인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최철원이 꼈다.원정팀 인천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제르소, 김보섭, 음보쿠가 공격을 이끌었고 김도혁, 신진호, 이명주, 정동윤이 2선에 자리했다. 델브리지, 김동민, 오반석이 백스리를 구축했고 김동헌이 골문을 지켰다.서울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20분 임상협이 중앙으로 파고들며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영점 조정을 마친 임상협이 서울의 시즌 첫 골 주인공이 됐다. 전반 29분 신진호의 패스 실수가 나왔다. 임상협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 차기로 골망을 갈랐다.올 시즌 FC서울에 합류한 임상협이 시즌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연합뉴스한 골 뒤처진 인천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37분 코너킥이 흐르자 김도혁이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서울 수문장 최철월이 껑충 뛰어 막았다. 곧장 서울이 반격했다. 역습 상황에서 황의조가 반대편 구석을 봤지만,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전반 막판 인천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김도혁이 집중력을 발휘해 공을 빼냈다. 김보섭이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혼전 상황도 무위에 그쳤다.서울은 후반전에도 공격 고삐를 당겼다. 후반 5분 황의조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후반 중반 서울이 불타올랐다. 후반 23분 임상협의 크로스를 받은 나상호가 골문을 노렸지만, 골대를 때렸다. 1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김주성의 헤더는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아쉬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후반 25분 기성용의 코너킥을 김주성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한 발 더 달아났다.인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2분 신진호의 프리킥이 막히자 오반석이 발리슛으로 서울 골문을 열었다. 남은 시간 인천은 동점을 위해 파상공세를 가했다. 서울은 끝까지 인천을 공격을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 '엄원상-루빅손 연속골' 울산, K리그 개막전서 전북에 역전승
-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루빅손이 역전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디펜딩 챔피언 울산현대가 올 시즌 K리그1 개막전에서 ‘현대家’ 라이벌 전북현대를 상대로 먼저 웃었다.울산은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홈경기에서 엄원상과 루빅손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지난 시즌 전북의 리그 6연패를 저지하고 17년 만에 우승 한풀이에 성공한 울산은 이날 개막전 승리로 K리그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반면 전북은 선제골을 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결과로 역대 현대가 더비 전적은 두 팀이 40승 29무 40패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최근 10경기 전적에서도 4승 3무 4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이날 울산은 이적생 주민규를 최전방에 두고 2선에 바코, 강윤구, 엄원상을 배치했다. 박용우와 이규성이 중원을 책임졌고 포백수비는 왼쪽부터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전북은 조규성이 원톱으로 나섰고 송민규, 아마노 준, 이동준이 2선을 맡았다. 김건웅과 백승호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포백은 김진수, 박진섭, 홍정호, 김문환이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꼈다. 지난 시즌까지 울산에서도 활약하다 전북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나왔던 아마노 준은 이날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섰다.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전북이었다. 송민규가 프로축구 출범 40주년 시즌 개막을 알리는 ‘1호 골’ 주인공이 됐다. 송민규는 전반 10분 아마노 준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아마노 준은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다.하지만 울산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전반 14분 U-22 선수 강윤구를 일본 출신 미드필더 에사카 아타루로 교체한 울산은 한층 날카로운 공격을 뽐냈다. 결국 전반 43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지역 중앙 바코의 슛이 상대 수비를 맞고 흘러나오자 엄원상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전반전을 1-1로 마친 가운데 울산은 후반 8분 선제골을 기록한 엄원상을 빼고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스웨덴 출신 미드필더 루빅손을 투입했다. 전북도 이동준을 문선민으로 바꾼 데 이어 후반 14분 아마노를 안드레로 교체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치열한 공방 속에서 결승골을 뽑은 쪽은 울산이었다. 전북 골키퍼 김정훈이 동료의 백패스를 트래핑 한 것이 불안하게 연결됐다. 이를 루빅손이 빼앗아 밀고 들어간 뒤 그대로 골로 만들었다.전북은 후반 중반 송민규와 김문환을 빼고 한교원과 정태욱을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울산은 공격수까지 내려와 수비벽을 구축해 끝내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한편, 이날 문수경기장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K리그 최다 관중인 2만8039명이 입장해 축구에 대한 높은 관심을 그대로 보여줬다.코로나19 이후 종전 최다 관중 경기는 지난해 10월 23일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대 제주유나이티드와 최종 38라운드 경기로 당시 2만3817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 [재송]2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2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다◇코스피△아시아나항공(020560)=사외이사 김진일씨가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사임했다고 공시△현대백화점(069960)=제21기 정기주주총회를 3월28일 서울 강동구 우진빌딩 4층에서 소집한다고 공시.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안건으로 오를 예정△LG전자(066570)=제21회 정기주주총회를 3월27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동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소집한다고 공시. 서승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신임 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포함해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 승인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이 오를 예정△현대약품(004310)=이병인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고 공시. 이 사외이사의 임기는 24일부터 2년△한일시멘트(300720)=보통주 1주당 58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시가배당율은 4.7%, 배당금총액은 401억7169만원△한일시멘트(300720)=정기주주총회를 3월28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한일시멘트빌딩에서 소집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 주총에선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의안이 논의될 예정△한진칼(180640)=이동명·임춘수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사임했다고 공시△LIG넥스원(079550)=정기주주총회를 3월27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LIG넥스원 본사 2층 강당에서 소집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의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의안이 논의될 예정△쎌마테라퓨틱스(015540)=최근 사업연도말 현재 자본금의 100분의 50 이상이 잠식돼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추가 발생했다고 공시◇코스닥△CJ ENM(035760)=음악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 및 사업 시너지 등을 검토했으나 인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오픈베이스(049480)=지난해 영업이익 79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30억9400만원으로 9.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8억2900만원으로 35.3% 증가△오픈베이스(049480)=보통주 1주당 15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프로텍(053610)=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 결정 공시. 시가배당률은 2.3%, 배당금 총액은 36억7700만원이며, 배당금 지급 예정일자는 3월31일△솔브레인홀딩스(03683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39억원으로 전년대비 35.7%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5659억1100만원으로 35.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00억8700만원으로 100.3% 증가.△수성샐바시온(08418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41억4400만원으로 전년대비 적자가 지속됐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3억4400만원으로 46%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78억8000만원으로 적자 지속△KX하이텍(052900)=윤 모씨가 15억원 및 소정 이자를 지급하라는 2심 패소에 대해 불복해 상고했으나 심리불속행기각으로 최종 승소했다고 공시△중앙에너비스(00044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억1100만원으로 전년보다 2038.8%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716억2000만원으로 17.9% 늘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억원으로 98.87% 증가△한글과컴퓨터(03052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1% 감소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20억원으로 38.2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68억원으로 285.2% 증가△미코바이오메드(214610)=지난해 영업손실 259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전년 대비 137.7% 늘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1억원으로 46.8%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71억원으로 250.8% 감소△ITX-AI(09952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ITX-AI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나노캠텍(09197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 나노캠텍의 상장유지를 결정. 나노캠텍의 주권은 오는 27일부터 매매거래 재개△엑서지21(04309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8억8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가 지속됐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억7400만원으로 56.21%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47억3000만원으로 흑자전환△윤성에프앤씨(372170)=보통주 1주당 1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시가 배당률은 0.32%, 배당금 총액은 11억9600만원△에스티팜(237690)=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시가배당률은 0.6%, 배당금 총액은 94억원△시노펙스(025320)=오는 27일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 기준가는 2830원△알엔투테크놀로지(148250)=유상증자와 전환사채발행 결정을 철회한다고 공시. 회사 측은 “양수자와 합의에 의한 철회 결정”이라고 설명△지더블유바이텍(036180)=채무상환자금 29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주주의 최대주주인 이윤재 씨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 수는 495만7265주로 발행가액은 585원.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3월 28일△아이에스이커머스(069920)=임 모씨 외 12명이 오는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별지 목록 기재 안건 상정 관련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고 공시. 임 씨 외 3명은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허용 가처분신청도 제기. 회사 측은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THE E&M(08923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철회’를 사유로 THE E&M의 불성실공시법인지정을 예고.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 결정 시한은 오는 3월 22일△에이치엠씨제4호스팩(35307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에이치엠씨제4호스팩에 대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주권매매거래를 오는 27일 정지한다고 공시. 상장폐지 사유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미제출로 관리종목 지정 후 1개월 이내 해당 사유가 미해소됐기 때문임. 상장 폐지일은 3월10일
- [단독]정순신 아들 학폭 판결문 보니…학교마저 "반성을 전혀 안한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제주도에서 온 돼지새끼”, “빨갱이 새끼”, “더러우니까 꺼져라”, “넌 돼지라 냄새가 난다”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검사 출신 정순신(57) 신임 본부장의 아들 정모군의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폭력 사안조사 보고서에 나온 정군의 학폭 발언들이다. 사건은 정군이 한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자사고) 1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7년에 주로 발생했다. 학폭이 인정돼 강제전학 등의 징계를 받은 정군은 학폭 징계 취소소송을 제기했는데, 1·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모두 패소했다.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 (사진=연합뉴스)25일 이데일리가 입수한 정군의 학폭소송 판결문에는 정군의 학폭에 대한 학교의 조사 내용과 피해학생, 주변 친구들의 증언들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학교폭력 담당교사가 작성한 보고서에는 “주변 증언에 따르면 (정군이) 횟수를 세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피해학생 A군에게 ‘더러우니까 꺼져라’ 등의 말을) 자주 했다고 함”이라고 기록돼 있다. 정군은 특히 학폭위 조사 과정에서 반성 없는 태도와 성의 없는 사과문 작성으로 학폭위원들에게 질타를 받기도 했다.판결문에 따르면, 정군과 피해학생 A군은 원래 한 무리의 멤버였으나, 입학 3개월째인 2017년 5월부터 정군은 A군을 향해 “돼지새끼” 등의 폭언을 시작했다. “더러우니까 꺼져라”는 발언은 A군이 점심시간에 같은 무리 멤버들과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 식탁에 앉으려고 할 때 나온 발언이었다. 그리고 1학년 2학기때부터는 폭언이 더욱 심해졌다. 다른 무리들과 기숙사 방을 따로 쓰게 된 A군이 방에 놀러 올 때마다 짜증을 내며 폭언을 한 것이다. 폭언과 함께 인격을 무시하는 발언도 계속했다.친구들이 “왜 A군을 막 대하냐”고 문제를 제기했지만 정군은 “쟤는 그래도 된다”, “나랑 너무 잘 안 맞는다”며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그 이후에도 폭언은 계속됐다. 2학년으로 올라간 후에도 후배들이 보는 앞에서 “돼지는 가만히 있어”, “동아리 나가라” 등의 발언을 했다. 정군의 이 같은 A군에 대한 폭언에 동조해 또 다른 가해자도 나왔다.◇주변 친구들 “피해학생, 상당히 치욕스러웠을 것” 진술A군은 정군의 괴롭힘으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A군은 정군 등의 이름이 언급될 때마다 패닉에 빠졌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극심한 불안·우울을 겪었다고 학폭 보고서는 언급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 증세로 정신과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은 물론, 상위 30% 수준이었던 A군의 내신 성적은 학사경고를 받을 정도로 하락했다. 결국 피해학생은 1학년 겨울방학 후 학교에서 생활하던 중 더 이상 학교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돼 일시 귀가조치되기도 했다.정군의 학교폭력 행각은 2018년 3월 7일 피해 학생이 뒤늦게 학교 당국에 신고를 하며 뒤늦게 알려졌다. 학교가 신고 내용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학생인 B군이 “정군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추가 신고를 했다. 정군은 학교 조사에서 “A군에게 ‘돼지’, ‘빨갱이’라고 부른 것은 맞지만 장난이었다. A군도 저한테 ‘적폐’라고 했다”는 취지로 말해, 학폭을 강하게 부인했다. 학교폭력 담당교사는 정군에 대해 ‘A군과 B군에 대한 학교폭력 행위’를 본격적으로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주변 친구들이 정군의 학교폭력을 진술했다. 한 친구는 “정군이 의도적으로 A군 말을 잘랐고, ‘돼지는 조용히 있으라’는 말을 했다”며 “친한 친구끼리라면 장난으로 들릴 수 있는 말이지만 둘은 전부터 학폭 피해자와 가해졌다. A군이 상당히 치욕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군의 평소 부적절한 평소 언행을 지적하는 친구들의 증언도 있었다. 정군이 평소 아버지 자랑을 하며 ‘검사라는 직업은 다 뇌물을 받고 하는 직업이다’, ‘아빠는 아는 사람이 많은데, 아는 사람이 많으면 다 좋은 일이 일어난다’ 등의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었다.피해학생 A군과 그의 부모는 같은 달 22일 고등학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에서 고통을 호소했다. A군은 정군의 주장을 일축하며 ‘넌 사료나 쳐먹어야 한다’, ‘좌파 뺄갱이’, ‘왜 인간이 밥 먹는 곳에 오냐? 구제역 걸리기 전에 껴져라’ 등의 말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죽을 생각밖에 안 들었다. 그냥 내가 참고 전학 갈까 생각했지만,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설득해서 신고하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국가수사본부. (사진=연합뉴스)◇학폭위서 “때렸다면 변명 없지만, 언어폭력은 맥락 중요” 주장하지만 정군 측은 학폭위 조사에서도 변명으로 일관했다. 정군은 “싫다고 하는데 자주 찾아오는 친구를 보듬어주지 못한 부분은 실망스럽고 잘못했다”, “A군이 그냥 웃고 넘겨서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정군 부모도 “물리적으로 때린 것이 있으면 더 이상 변명할 여지가 없겠지만, 언어적 폭력이니 맥락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군 측의 태도에 한 학폭위원은 “이 자리는 가해학생이 깊이 반성하고 진실을 모두 말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점이 너무 유감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학폭위는 같은 날 “정군이 A군과 B군에게 비하하는 발언, 무시하는 발언, 모욕감을 느끼게 하는 발언 등 지속적으로 언어폭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해 학교 측에 정군에 대해 △강제전학 △서면사과 △특별교육 이수 10시간 △학부모 특별교육 이수 10시간 조치를 요청했다. 학교는 하루 뒤 학폭위 조치사항을 정군에게 통보했다.정군의 모친은 즉각 ‘전학조치’에 불복해 강원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고, 강원도학생징계조정위는 같은 해 5월 3일 “전학조치를 취소한다”는 재심결정을 했다. 이에 학폭위가 5월 28일 다시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학폭위 간사인 한 교사는 “정군이 서면사과문을 써왔는데, A4 용지 3분의 1 정도, 제대로 된 서식 없이 써왔다. 분량이 부족해 다시 쓰게 했다”고 밝혔다.한 학폭위원도 “제출한 서면사과 양이나 질에 있어 부족해서 다시 작성하라고 했다”며 “서면사과의 양이, 그리고 필체나 이런 것이 정성이 전혀 안 들어가 있는 듯하다”며 “받는 사람이 충분히 진정성이 느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폭위에 다시 출석한 피해학생 A군은 정군에 대해 “그렇게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애는 처음 봤다. 저에 대한 나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물론, 자기가 변호사 선임해서 무죄 판결 받았다고 떠들고 다닌다”며 “정말 악마인 것 같다. 얼굴만 봐도 트라우마가 있다”고 호소했다.학폭위는 강원도학생징계조정위 재심결정에 취지에 따라 전학조치를 제외하고 △서면사과 △피해학생 등 보복행위 금지 △출석정지 7일 △특별교육 이수 10시간 등의 조치를 학교 측에 요구했고, 학교는 5월 29일 정군에게 이를 통보했다. ◇학교 측 “정군 부모, 책임 인정하는 것 두려워하는 것 같다”피해학생 A군 측이 이 같은 결정에 불복해 강원도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이하 강원도학폭위)에 재심을 청구했다. 강원도학폭위는 같은 해 6월 29일 회의를 개최하고 이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도 정군의 태도를 문제 삼는 지적이 나왔다. 강원도학폭위 위원들은 “(정군에게) A군에 대한 진술을 받는 과정에서도 A군을 무시하는 태도가 있었다”, “제출한 의견서를 읽어봤는데 아마도 잘못했다고 안 하시는 것 같다. 반성한다는 것은 의례적이고 다 이유가 있어 그렇게 됐다고 읽힌다.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는 일은 정말로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정군 부모에게 말하기도 했다.학교 측을 대표해 회의에 출석한 한 교사도 “저희는 정군이 반성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을 한다. 학교로 (봉사활동 관련) 가처분 신청이 들어온 상태”라며 “(정군 진술서에도) A군 같은 경우에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봐서, 저는 굉장히 많은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정군 부모의 태도에 대해서도 “정군 부모님께서 책임을 인정하는 것을 되게 두려워하셔서 진술서도 부모님이 전부 코치해서 썼다. 저희가 조금이라도 선도하려는 시도가 있을 때마다 어떻게든 책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교사 입장에선 많이 실망했다”고 지적했다.결국 강원도학폭위는 당일 회의 끝에 정군에 대해 ‘전학처분’을 추가하는 재심결정을 했다. 위원들은 “정군의 교화 가능성이 의문이고, 친구들 얘기를 보면 가치관이 좀 왜곡돼 있지 않나 싶다”, “반성의 정도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A군 보호와 정군 선도를 위해 분리가 마땅하다”고 지적했다.이에 정군과 정군 모친은 같은 해 7월 11일 춘천지법에 징계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과 함께 “징계처분의 효력을 판결 선고 시까지 정지해 달라”는 내용의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정군 측이 특히 문제 삼은 것은 ‘전학조치’였다. 정군 측은 “자사고 특수성상 전학 조치가 실질적 퇴학조치에 해당한다”고 “전학조치는 지나치게 가혹해 위법하다”며 효력정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사건을 심리한 춘천지법 행정1부는 같은 해 9월 3일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춘천지방법원 및 서울고등법원 춘천재판부 전경. (사진=연합뉴스)◇소송서는 “피해학생 상태, 언어폭력 때문이라 단정 못해”이어진 본안 소송에서도 정군 측은 전학처분 취소 판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주장을 폈다. 정군 측은 “정군은 A군과 원래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다. 평소 출신 지역이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친구들끼리 자연스레 별명을 불렀다”며 “A군이 정군이나 주변 친구들에게 이의나 불만을 제기하지 않은 채 웃어넘겨 그 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징계사유가 된 정군 발언들은 당시 상황이나 대화 상대방에 따라 달리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이 행위가 학교폭력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피해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장도 폈다. 정군 측은 “A군이 주장하는 언어폭력 정도로 고등학교 남학생이 일반적으로 A군과 같은 피해를 입는다고 보기 어렵고, 본인 기질이나 학업 관련 스트레스가 A군의 상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며 “언어폭력과 A군 피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도 볼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A군이 진술이 일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돼 있고, 조사결과에 주변 친구들의 진술이 객관적으로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학폭이 있었다는) 사실관계에 다툼이 있다”고 말했다. 학교조사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징계가 과도하다는 주장도 했다. 정군 측은 “학교는 가해학생에 대한 최대한의 선도와 교육을 한 후에도 선도가능성이 없을 경우에 한해 전학 및 퇴학조치를 해야 한다”며 “정군의 선도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개전의 기회를 주지 않고 징계 처분을 한 것은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호소했다.사건을 심리한 춘천지법 행정1부는 2018년 9월 정군 측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정군이 2017년 5월부터 2018년 1학기 초경까지 A군에게 지속적으로 비하·무시하는 발언, 모욕감을 느끼게 하는 발언 등을 함으로써 언어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인정되고, 이는 학교폭력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이어 “정군의 행위는 A군에게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주는 잔혹한 행위로서, 학교폭력의 정도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상당기간 A군에게 학교폭력을 행사했는데 그 과정에서 큰 죄책감이나 죄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기숙학교 특성상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시키는 조치가 교육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결론 냈다.정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는 한편, 전학조치 등에 대한 효력을 본안 판결 전까지 중단해 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2심 재판부에 다시 냈다. 2심을 심리한 서울고법 춘천행정1부 역시 2018년 10월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2019년 1월 본안소송 판결에서도 “1심 판결은 정당하다”고 결론 냈다. 정군 측은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같은 해 4월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했다.
- 2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2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다◇코스피△아시아나항공(020560)=사외이사 김진일씨가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사임했다고 공시△현대백화점(069960)=제21기 정기주주총회를 3월28일 서울 강동구 우진빌딩 4층에서 소집한다고 공시.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안건으로 오를 예정△LG전자(066570)=제21회 정기주주총회를 3월27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동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소집한다고 공시. 서승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신임 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포함해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 승인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이 오를 예정△현대약품(004310)=이병인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고 공시. 이 사외이사의 임기는 24일부터 2년△한일시멘트(300720)=보통주 1주당 58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시가배당율은 4.7%, 배당금총액은 401억7169만원△한일시멘트(300720)=정기주주총회를 3월28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한일시멘트빌딩에서 소집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 주총에선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의안이 논의될 예정△한진칼(180640)=이동명·임춘수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사임했다고 공시△LIG넥스원(079550)=정기주주총회를 3월27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LIG넥스원 본사 2층 강당에서 소집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의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의안이 논의될 예정△쎌마테라퓨틱스(015540)=최근 사업연도말 현재 자본금의 100분의 50 이상이 잠식돼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추가 발생했다고 공시◇코스닥△CJ ENM(035760)=음악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 및 사업 시너지 등을 검토했으나 인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오픈베이스(049480)=지난해 영업이익 79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30억9400만원으로 9.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8억2900만원으로 35.3% 증가△오픈베이스(049480)=보통주 1주당 15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프로텍(053610)=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 결정 공시. 시가배당률은 2.3%, 배당금 총액은 36억7700만원이며, 배당금 지급 예정일자는 3월31일△솔브레인홀딩스(03683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39억원으로 전년대비 35.7%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5659억1100만원으로 35.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00억8700만원으로 100.3% 증가.△수성샐바시온(08418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41억4400만원으로 전년대비 적자가 지속됐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3억4400만원으로 46%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78억8000만원으로 적자 지속△KX하이텍(052900)=윤 모씨가 15억원 및 소정 이자를 지급하라는 2심 패소에 대해 불복해 상고했으나 심리불속행기각으로 최종 승소했다고 공시△중앙에너비스(00044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억1100만원으로 전년보다 2038.8%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716억2000만원으로 17.9% 늘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억원으로 98.87% 증가△한글과컴퓨터(03052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1% 감소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20억원으로 38.2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68억원으로 285.2% 증가△미코바이오메드(214610)=지난해 영업손실 259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전년 대비 137.7% 늘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1억원으로 46.8%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71억원으로 250.8% 감소△ITX-AI(09952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ITX-AI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나노캠텍(09197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 나노캠텍의 상장유지를 결정. 나노캠텍의 주권은 오는 27일부터 매매거래 재개△엑서지21(04309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8억8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가 지속됐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억7400만원으로 56.21%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47억3000만원으로 흑자전환△윤성에프앤씨(372170)=보통주 1주당 1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시가 배당률은 0.32%, 배당금 총액은 11억9600만원△에스티팜(237690)=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시가배당률은 0.6%, 배당금 총액은 94억원△시노펙스(025320)=오는 27일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 기준가는 2830원△알엔투테크놀로지(148250)=유상증자와 전환사채발행 결정을 철회한다고 공시. 회사 측은 “양수자와 합의에 의한 철회 결정”이라고 설명△지더블유바이텍(036180)=채무상환자금 29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주주의 최대주주인 이윤재 씨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 수는 495만7265주로 발행가액은 585원.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3월 28일△아이에스이커머스(069920)=임 모씨 외 12명이 오는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별지 목록 기재 안건 상정 관련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고 공시. 임 씨 외 3명은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허용 가처분신청도 제기. 회사 측은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THE E&M(08923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철회’를 사유로 THE E&M의 불성실공시법인지정을 예고.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 결정 시한은 오는 3월 22일△에이치엠씨제4호스팩(35307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에이치엠씨제4호스팩에 대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주권매매거래를 오는 27일 정지한다고 공시. 상장폐지 사유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미제출로 관리종목 지정 후 1개월 이내 해당 사유가 미해소됐기 때문임. 상장 폐지일은 3월10일
- 작년 3분기 임금근로자 일자리 60만개↑…절반이 60대 이상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3분기 임금 근로자 일자리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60만개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축소했다. 늘어난 일자리 중 절반 이상은 60대 이상이었다.21일 서울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일자리 정보를 보는 구직자 모습.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체 임금근로자 일자리는 2019만6000개로 전년동기대비 59만7000개 증가했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지난해 1분기 75만2000개 증가했다가 2분기 62만8000개, 3분기에는 59만7000개로 증가폭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전년대비 31만2000개 늘어 전체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50대가 18만8000개, 40대가 6만4000개, 30대가 2만7000개, 20대 이하가 6000개 증가했다.60대 이상은 보건·사회복지에서 일자리가 7만9000개 늘었다. 건설업과 제조업에서도 각각 4만8000개 증가했다. 20대 이하는 숙박·음식에서 2만6000개 증가하고 정보통신과 건설업에서 각각 2만1000개, 1만개 늘었다. 연령대별 일자리 중 30대~50대 일자리는 지속일자리 비중이 74%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20대 이하는 신규채용일자리 비중이 51.8%를 차지했다. 지속일자리 비중은 40대(26.3%), 50대(24.4%) 순으로 높았다. 신규채용 일자리는 20대 이하(27.4%), 50대(19.0%) 순이었다.산업별로 보면 공공행정(-1만2000개)을 제외한 분야에서 모두 일자리가 늘었다. 보건·사회복지와 건설업에서 각각 10만2000개, 9만9000개 증가했다. 제조업에서도 7만4000개, 정보통신에서 6만9000개 늘었다.전체 일자리 중에서 전년동분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1398만9000개로 69.3%를 차지했다. 신규채용 일자리는 30.7%(620만7000개)였다.제조업은 지속일자리 비중이 77.4%, 대체일자리와 신규일자리 비중이 각각 12.2%, 10.4%를 차지했다. 서비스업은 지속일자리 비중이 70.0%였고 대체일자리와 신규일자리 비중은 각각 17.3%, 12.7%를 차지했다. 건설업은 지속일자리 비중이 45.4%로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대체일자리와 신규일자리 비중은 각각 25.5%, 29.1%를 차지했다.산업중분류별로 보면 전문직별 공사업(8만9000개)과 사회복지 서비스업(7만1000개), 음식점 및 주점업(6만개) 등은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지만 공공행정과 육상 운송업은 각각 1만2000개, 5000개 감소했다.
- “한국 오자마자 전쟁 시작…우크라 가족 생각에 눈물”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된 가운데 한국에 체류 중인 우크라이나인들이 고국을 향한 그리움과 종전의 바람 등을 이야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째를 하루 앞둔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 앞에 전쟁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피켓과 응원문구가 적힌 우크라이나 국기가 걸려 있다. (사진=뉴스1)서울의 한 기업 해외전략팀에서 근무하는 체한 우크라이나인 올랴(29)씨는 24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전쟁터에 둔 외동딸에겐 매일 지옥이다. 이 지옥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루는 동네 가게에 주문해둔 물건을 가지러 간 아버지가 ‘아무도 없다’며 연락이 왔다. 주인에게 전화해보니 ‘공습경보가 울렸으니 다음에 오라’는 말을 들었다. 청각 장애가 있는 아빠가 공습경보를 듣지 못한 채 거리를 활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랴씨의 고향은 우크라이나 서부지역 중심 도시인 르비우로 전쟁터인 동부지역과는 거리가 있지만 최근 러시아군의 드론 공습으로 포격 피해가 발생했다. 올랴씨는 자취방으로 퇴근한 뒤 집 안에서 눈물을 쏟는다고 했다. 밖에서는 주변 사람들을 생각해 불안감을 누르지만 집에 온 뒤면 우크라이나에 있는 부모님과 친구를 잃을 수 있다는 걱정이 든다고 한다. 그는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겐 더욱 힘들다는 말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올랴씨는 매일 우크라이나로 돌아갈까 고민하지만 한국에서 번 돈으로 가족에게 생필품을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왜 가서 함께 싸우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우크라이나 가족의 친구들도 밥을 먹어야 하고 전기가 필요하다. 현실적인 케어가 필요하다”며 “필수적인 부분에 대한 소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우크라이나를 위해 쓰고 있다. 수입의 60~70% 이상”이라고 했다.눈시울을 붉혔던 올랴씨는 “지난 7일이 아버지 생신이었다. 보통 집에 모여 같이 시간을 보내는데, 전쟁 이후로는 영상통화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슬퍼했다. 그러면서 “만약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면, 그들 곁에 없었다는 것을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다”며 “이런 끔찍한 경험을 빨리 그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한국으로 온 올가(26)씨는 전쟁터에 남은 가족들 생각에 불안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포격, 사망, 고문, 강간, 학살 이런 끔찍한 뉴스의 연속”이라며 “키이우가 최전선이었을 때는 한 시간에도 몇 번씩 가족에게 연락하곤 했다. 엄마는 창문 밖으로 날아다니는 미사일을 자주 봤다고 한다. 연락이 닿지 않을 때는 연락이 될 때까지 계속 불안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의 승리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올랴씨는 “1년 동안 잘 버텨왔으니 끝까지 버텼으면 좋겠다. 가장 무서운 건 전쟁이 패배로 끝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는 앞으로가, 하루가, 1분이, 1초가 없을 사람들이 많다. 한국과 국제사회가 관심을 두고 우크라이나를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올가씨는 “전쟁이 끝나면 한국인 남자친구에게 우크라이나를 구경시켜주고 싶다. 키이우 독립광장을 산책하고, 르비우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다”며 “맑고 평화로운 우크라이나의 하늘이 보고 싶다”고 전했다.한편 전쟁 발발 1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에는 세계 곳곳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바라는 캠페인이 이어졌다. 유엔 총회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가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