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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친분이 없어 김문기 모른다?…이재명 ‘언어도단’”
  • 유동규 “친분이 없어 김문기 모른다?…이재명 ‘언어도단’”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법정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는 발언에 대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언어도단’이라 지적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유 전 본부장은 3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이 대표에게) 성남시민은 아십니까라고 묻고 싶다. 백종원은 도대체 아냐고 묻고 싶다”며 “인지와 친한 것은 차이가 있다”고 했다. 이어 “예를 들어 백종원을 아냐고 물어보면 그분은 요리하는 분이 아니냐고 대답하면 되는데, 나는 그분하고 친분이 없기 때문에 잘 모른다고 대답하는 이상하는 사람과 같지 않냐”고 지적했다.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차 공판기일에서 이 대표의 변호인은 “공판준비기일에 밝힌 바와 같이 이 사건 공소사실 전체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또 “특정 경험이 축적되면 필연적으로 안다 모른다는 인지가 형성되는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어떤 사람을 몇 번 이상 봐야 그 사람을 안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10년 동안 100번 보면 안다고 할 수 있냐. 한 달에 다섯 번 보면 안다고 말해야 하냐”며 반문했다.또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어떤 사람을 아는지에 대한 인식 상태는 경험 존부와 횟수로만 인정되거나 증명되는 건 아니”라며 “이 사건에서 프로그램 진행자의 질문은 ‘개인적으로 아셨습니까?’라며 이는 단순 인지를 넘어서 밀접한 관계를 의미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은 “김문기 아느냐 (물어보면) 본인이 알면 안다, 모른다 하면 되는데 나는 친분이 없어서 모른다. 그 다음에는 안다고 하셨는데 친분이 생기신 겁니까 개인적으로. 언어도단아닙니까”라고 강조했다. 그는 “말하자면 친분이 있느냐 묻는 게 아니라 아느냐 모르냐 물으면 알면 안다 모르면 모른다 대답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아주 간단한 문제”라고 했다. 이어 “자꾸 언어를 헷갈리게 만드는 거고 그거는 나쁜 습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오는 31일 예정된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 과정에서 대해서는 “법정 나가서 증언할 거고 관련해서는 아는 사실대로 증언하겠다”고 했다.
2023.03.03 I 박정수 기자
조진웅, '대외비' 홍보 요정 열일…예능 활약→주말 무대인사
  • 조진웅, '대외비' 홍보 요정 열일…예능 활약→주말 무대인사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대외비’로 관객들을 만나는 배우 조진웅이 작품 홍보로 열일 중이다.배우 조진웅 주연의 영화 ‘대외비’는 지난 1일 베일을 벗었다. ‘대외비’는 개봉 전부터 ‘마지막까지 한눈팔 틈이 없었다’, ‘한국판 조커의 탄생’, ‘연기 참 맛있다’ 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파격적인 스토리와 조진웅을 필두로 한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로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조진웅은 ‘대외비’의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 열혈 홍보 활동으로 힘을 보탰다. 매거진 화보부터 뉴스, 라디오 그리고 예능까지 다채로운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위대한 유산’ 특집에 출연한 그는 영화 ‘명량’, 드라마 ‘시그널’ 등 자신의 역대 필모그래피를 짚으며 작품들의 의미를 되새겼다. 촬영 비하인드를 재치있게 풀어내는 그의 활약에 MC 유재석과 조세호는 물론, 시청자들은 웃음과 박수를 보냈다.‘대외비’의 또다른 주연 이성민, 김무열과 함께한 매거진 ‘마리끌레르’ 3월호 화보 컷에서는 블랙 레더 자켓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압도적인 아우라를 자랑했다. 이외에도 JTBC ‘뉴스룸’,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특유의 입담으로 큰 화제를 모으는 등 영화 ‘대외비’ 홍보에 앞장섰다.조진웅은 관객들과의 만남에도 열정을 보이고 있다. 개봉일 당일을 시작으로 오는 4일(토), 5일(일) ‘대외비’ 무대인사에 모두 참석한다. 오랜만에 관객들과 소통할 기회를 맞이한 만큼,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한편 조진웅이 열연한 ‘대외비’(감독 이원태)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 분)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분),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 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 드라마다.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3.03.03 I 김보영 기자
대표팀 '키스톤 콤비' 김하성-에드먼, 첫 실전 타격..."점점 타이밍 잡아"
  • 대표팀 '키스톤 콤비' 김하성-에드먼, 첫 실전 타격..."점점 타이밍 잡아"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토미 현수 에드먼이 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김하성이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대표팀 ‘키스톤 콤비’를 책임질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일본 입성을 앞두고 첫 실전 타격 훈련에 나섰다.에드먼과 김하성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연습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우완 원태인(삼성라이온즈), 좌완 구창모(NC다이노스)를 상대로 라이브 배팅을 펼쳤다.라이브 배팅은 실제 경기는 아니지만 투수와 타자가 마치 실전처럼 승부를 펼친다. 투수는 전력투구를 펼치고 타자도 실제 경기처럼 이를 받아친다. 야수가 직접 수비에 나서진 않지만 타구가 떨어지는 위치와 방향을 가늠해 안타 또는 아웃, 파울 여부를 가린다.김하성과 에드먼은 번갈아가며 타석에 들어서 원태인과 구창모를 상대했다. 라이브 배팅은 약 30여분간 이어졌다. 특히 스위치히터인 에드먼은 양쪽 타석에서 모두 두 투수의 공을 받아쳤다.에드먼은 구창모를 상대로 3타수 1안타, 원태인을 상대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구창모를 상대로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지만 원태인에게는 4타수 2안타를 거뒀다. 두 타자 모두 초반에는 타격감을 찾지 못했지만 타석에 들어설수록 잘맞은 타구를 날리기 시작했다. 다만 외야 담장을 넘기는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타격 훈련 후 에드먼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며칠 만에 투수들의 공을 직접 봐서 기분이 좋았다”며 “처음 한 두 타석은 타격감이 좋지 않았지만, 점점 타이밍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7~8타석 정도를 소화했는데 다음주 정도면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 1일 나란히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한 김하성과 에드먼이 이날 따로 라이브 배팅을 실시한 것은 이유가 있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SSG랜더스 2군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두 선수는 연습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에 속한 선수는 부상을 우려해 국가당 2차례씩 편성된 공식 연습 경기에만 나설 수 있다는 WBC 대회 규정 때문이다.이날 구창모는 총 35개, 원태인은 37개 공을 던졌다. 애리조나에서 가진 대표팀 훈련에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우려를 낳았던 것과 달리 이날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에드먼도 “두 투수는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며 “구창모는 스플리터, 원태인은 체인지업을 많이 뿌린 것 같은데 좋은 공이었다”고 평가했다.대표팀은 이날 SSG와 연습경기를 마치면 4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출국한다. 이어 6일 오사카에서 오릭스 버펄로스, 7일 한신 타이거스와 공식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후 도쿄로 이동해 9일 도쿄돔에서 호주와 WBC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2023.03.03 I 이석무 기자
尹, 조세법률주의 선언…노조 겨냥 "불법 일삼는 단체엔 혈세 안써"
  • 尹, 조세법률주의 선언…노조 겨냥 "불법 일삼는 단체엔 혈세 안써"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조세 법치주의를 선언했다. 혈세는 국가의 행정기능과 산업 발전 제고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국익을 해치는 집단은 과감히 재정 투입을 배제하겠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7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납세자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국민 세금은 단 1원도 낭비하지 않고 꼭 필요한 분야에 집중적으로 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정부를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전 정부의 부동산 세제를 ‘정치, 이념에 사로잡혀 무리한 과세’로 규정하며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공익 목적을 벗어나 불법을 일삼거나 국익을 해치는 정치집단화된 단체에는 국민 혈세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는 최근 1500억원의 혈세를 지원받고도 회계를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는 거대 노조를 향해 재차 개혁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윤 대통령은 연이어 노조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회계 공개에 이어 최근에는 건설현장의 폭력을 ‘건폭’이라 지칭하며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의 노조 개혁 주문은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 요인 중 노조 대응이 21%로 압도적인 1위로 꼽혔다. 이와 함께 부정·부패 척결(6%)도 급등하며 3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윤 대통령은 조세제도의 원칙으로 ‘공정’, ‘투명’을 제시하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운영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재정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조세불복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무리한 과세로 힘들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질적인 조세법률주의를 위해 “이의신청, 심사청구, 심판청구 등 조세불복절차는 국민의 권리구제를 위해 신속히 처리해 헌법이 보장하는 ‘조세법률주의’가 형식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구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거듭 전 정부를 겨냥해 “정치 진영을 확보하고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적 ‘정치복지’가 아닌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복지’를 실천하겠다”라며 “첨단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수출 확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곳에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납세는 자유와 연대의 출발점”이라며 “성실하게 납세하신 국민들께 감사의 뜻을 표하고, 국민이 내는 세금이 아깝지 않은 나라, 납세가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현직 대통령의 납세자의 날 행사 참여는 1970년 이후 53년 만이다.
2023.03.03 I 송주오 기자
尹 "세금 1원도 낭비 안할 것…국익 해치는 단체엔 안 쓸 것"
  • 尹 "세금 1원도 낭비 안할 것…국익 해치는 단체엔 안 쓸 것"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세금은 단 1원도 낭비하지 않고 꼭 필요한 분야에 집중적으로 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익을 해치는 단체에는 세금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7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성실납세를 약속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덕한 (주)쌍곰 대표(금탑산업훈장), 윤석열 대통령, 황창연 (주)국보디자인 대표(은탑산업훈장).(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7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 1970년 이후 53년 만에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거듭 “국민의 혈세는 꼭 필요한 곳에 효과적으로 소중하게 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금의 역사는 자유민주주의의 역사”라고 규정한 뒤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과거의 부동산 세제와 같이 정치와 이념에 사로잡혀 무리한 과세로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하지 않겠다”고 비판의 날을 세운 뒤 “이의신청, 심사청구, 심판청구 등 조세 불복 절차는 국민의 권리구제를 위해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헌법이 보장하는 ‘조세 법률주의’가 형식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구현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국가재정이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세무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조세 불복을 하기 현실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무리한 과세로 힘들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세금 사용 방안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국방, 치안, 사법, 행정서비스 등 국가의 본질 기능에 재정을 투입하고, 취약계층 및 사회적 약자를 두텁게 지원하는데에 사용하겠다고 했다.특히 “정치 진영을 확보하고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적 ‘정치복지’를 지양하고, 취약계층과 약자를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복지’를 실천하겠다”고 했다.또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곳과 첨단 과학기술 혁신, 스타트업 육성 등에도 세금을 투입하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본래의 공익 목적에서 벗어나 불법을 일삼거나 국익을 해치는 정치 집단화한 단체에게는 국민의 혈세를 단 한 푼도 쓰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국민들께서 내는 세금이 아깝지 않은 나라, 또 그럼으로써 납세가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3.03.03 I 송주오 기자
안철수 "尹정부 성공 없으면 정치적 미래도 없어"
  • 안철수 "尹정부 성공 없으면 정치적 미래도 없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후보 단일화 1주년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헌정 역사상 처음으로 5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룬 단일화의 결단은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저는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는데 벽돌 한 장이라도 쌓았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 선언을 통해 국민통합정부를 이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전당대회 과정에서 윤안연대(윤석열·안철수) 관련 논란을 의식한 듯 현 정부와 원팀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윤 대통령과 국민통합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동개혁, 연금개혁, 교육개혁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모든 개혁에 헌신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현 정부의 성공 없이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경쟁 후보의 비방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전당대회에서 표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며 “보수의 명예와 신뢰에 먹칠을 하는 그런 낡고 배타적인 정치행태로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얻고 정권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 교체를 간절히 원했던 국민과 당원분들은 저의 단일화 결단과 합당이 훗날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지지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안 후보는 끝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은 보수가 외연을 확장하는 길이며, 이 길을 갈 때 더 넓은 보수, 더 큰 보수의 모습을 통해 총선 승리도와 정권의 성공도 가능했다”며 “저는 보수의 외연확장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전당대회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갈등을 겪은 상황에 대해 “직전 당대표와 대통령과의 갈등 때문에 당원들의 상처가 많았다”며 “당 내부 분란을 더이상 일으키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발언을 자제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3.03 I 김기덕 기자
"이재명, 옥중공천도 불사"에 민주 "그런 결심한 바 없다"
  • "이재명, 옥중공천도 불사"에 민주 "그런 결심한 바 없다"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가 구속영장이 청구되더라도 사퇴할 의사가 없으며 옥중 공천도 불사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서면공지를 통해 “(옥중공천을 밝힌) 해당 논설위원장과 통화한 사실은 있으나 실제 그런 결정이나 결심을 한 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체포동의안에 대해 신상발언하는 이재명 대표(사진=연합뉴스)앞서 김규완 CBS 논설위원장은 전날 자사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는 추가 영장이 오더라도 나가거나 사퇴할 의사도 1도 없다. 심지어 옥중 공천도 불사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 대표가 사퇴의사가 없는 건 명확하다. 언론에서 ‘검토한다, 언제쯤 한다, 원내대표 경선을 보고 나서 한다’ 등 여러 보도가 나오는데 전부 추측성 보도”라며 “이 대표가 당 장악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미 관련 당직을 조용히 다 해 놨고, 공천기획단 준비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최근 당직 인사를 2명 했는데, 윤리심판위원장에 경기 수원에서 오랜 변호사 활동을 한 위철한 변호사를 임명했다. 공직자평가위원장이라는 당직은 송기도 전북대 교수가 맡았다”며 “이 두 자리는 공천 심사의 출발점이 되는데 친명 활동을 오래 하신 분들”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체포동의안) 표결하기 전에 이 대표가 비명계 한 10명 가까이 만났는데 실제 대화 내용과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은 차이가 있다(고 했다)”며 “자기는 주로 (의견을)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자기(의원)들이 하고 싶은 얘기만 (언론에) 해서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직 사퇴 의사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안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자신이나 자리를 함께 해 준 동료 의원들을 이간질하거나 불필요한 오해를 할 빌미가 될 것을 우려한 것 뿐”이라며 “비명(非이재명계)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는 보도는 이 대표의 뜻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2023.03.03 I 김화빈 기자
이재명 "학폭해도 명문대…`검사 아빠` 특권시대 종지부 찍어야"
  • 이재명 "학폭해도 명문대…`검사 아빠` 특권시대 종지부 찍어야"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윤석열 정권의 ‘검찰 인사’를 정조준하며 “검사가 아빠면 학교폭력(학폭)을 지어도 명문대에 진학하고 퇴직금도 50억씩이나 받는 검사 아빠 특권시대에 종지부를 찍어야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대통령 측근 검사들은 정해진 원칙과 절차의 예외라는 검사독재정권의 오만한 특권 의식에서 비롯됐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검찰에 맞대응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이 대표는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폭 논란을 언급하며 “정순신 사태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학교폭력 근절을 지시했다”며 “일면 맞는말 일 수 있지만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고 비판했다.그는 “윤 대통령은 관련 책임자 전원을 엄하게 문책하고 인사참사 제조기 전락해버린 검증라인도 전면 교체하기 바란다”며 “또 참사 책임을 통감하고 윤 대통령이 직접 국민과 피해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역사관이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번 3·1절 기념사를 듣고 현장에서 제 귀를 의심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 입으로 우리의 건국기념과 헌법 정신이 송두리째 부정당했다”고 말했다.그는 “지금도 독도를 자기 땅이라 우기고 침략을 반성하지 않고 있는 일본이다. 그런 일본의 잘못을 합리화하고 협력을 구걸하는 것은 학폭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것과 같다”고 질책했다.이어 “정부·여당의 대일저자세와 굴종을 지켜보면 이 정권이 과연 어느 나라의 이익을 우선하는지 의심스럽다”며 “오죽하면 ‘이번에도 천공이 시키더냐’라는 세간의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한·일관계 정상화의 출발점은 가해자인 일본의 반성과 사죄”라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방안이 곧 발표될 텐데 경고하지만 일본의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주는 방안이라면 민주당과 국민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아울러 그는 “무역수지가 마지막 경고음을 울렸다. 급변하는 경제 산업환경에 걸맞도록 통상전략 재편이 시급하다”며 “특히 국익과는 관계없이 미·일의 대중공세의 장기 말을 자처하다가는 더 큰 화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 우렸다.그러면서 “외교적 자율성을 포기하면 경제도 통상도 막다른 길로 내몰릴 뿐”이라며 “지금이라도 외교통상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자율성을 바탕으로 실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3.03 I 이상원 기자
장중 환율, 3거래일째 내려 1310원 초반 등락
  • 장중 환율, 3거래일째 내려 1310원 초반 등락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내려 1310원 초반대로 떨어졌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이다.사진=연합뉴스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315.6원) 대비 4.4원 내린 1311.2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5.6원) 대비 3.6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1원 내린 1311.5원에 개장했다. 이후 1309.1원까지 내린 뒤 낙폭을 줄이며 1310원 초반대를 등락하고 있다.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세가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6%, 나스닥 지수는 0.73% 올라 거래를 마쳤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비둘기적(완화 선호) 발언을 하면서 투심이 지탱을 받았다. 보스틱 총재는 간밤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기대보다 낮은 수준으로, 그는 올여름 금리인상 중단도 언급했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오후 7시 10분께 104.97로 전날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23.03.03 I 하상렬 기자
연준 ‘비둘기’ 발언에 美 증시 상승 …다우 1%↑
  • [뉴스새벽배송]연준 ‘비둘기’ 발언에 美 증시 상승 …다우 1%↑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금리 0.25% 인상을 지지한다고 발언한 덕이다. ‘투자자의 날’을 소화한 테슬라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크게 하락했다. 반면 세일즈포스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급등했다.미국 국채금리는 긴축 장기화 우려가 가시지 않으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공개한 의사록에선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세를 유지하며 임금 상승세가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접경 러시아 본토에서 교전이 발생하면서 사상자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기 개선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다음은 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 내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 3대 증시, 상승 마감-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 상승한 3만3003.57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오른 3981.35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3% 뛴 1만1462.98로 집계.-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고 금리 상향 조정 가능성에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하락 출발했지만 반발 매수세 유입되며 낙폭 축소.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비교적 온건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발언으로 달러 강세 및 금리 상승폭 전환하며 상승 전환.◇ 투자자의 날 소화 ‘테슬라’ 급락…반도체주 약세-테슬라는 투자자의 날 저가형 차량 생산을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는 시장 반응 나오면서 5.85% 하락. -테슬라가 반도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언급하면서 세미컨덕터는 1.89% 내려. -마이크론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재고가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수급 불일치가 상당하다며 분기 실적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1.59% 내려.-아울러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을 경우 초과 수익 반환, 핵심 기술 노출 등의 독소 조항으로 해석될 수 있는 칩스법 부담에 램리서치(-0.19%), 퀄컴(0.08%) 등 반도체 업종 전반 부진.-반면 세일즈포스는 양호한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11.5% 급등.◇ 보스틱 연은 총재 “0.25% 인상 지지”-2일(현지시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기자들과 전화통화에서 “나는 여전히 느리고 꾸준한 것이 적절한 행동 방침이 도리 것이라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며 “한 달 전과 마찬가지로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해.-그는 이어 “올 여름에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그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연준 위원들이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비하면 온건한 수준.◇ 美 국채금리 상승세 지속…ECB, 빅스텝 가능성-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10년물 금리가 10년래 처음으로 4.0%에 안착.-2년물 국채 금리도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4.9%대에서 거래돼.-3월 FOMC 앞두고 최고 금리 상향 조정 가능성과 긴축 정책 장기화 우려에 금리 상승폭 키워.-더욱이 유럽중앙은행(ECB)가 공개한 의사록에서 3월 회의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제기.-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50bp(1bp=0.01%포인트) 인상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주장.◇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임금 상승세 지속-미국 노동부가 지난주(2월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9만건으로 전주보다 2000건 감소했다고 2일 밝혀.-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9만7000건을 하회.-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주 연속 20만건 미만을 기록해 낮은 수준을 유지.-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5000건 감소한 166만건을 기록.-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여전히 미국 고용 안정 속 임금 상승세가 견조하다는 근거로 긴축 장기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시장 판단 나와.◇ 우크라 접경 러 본토서 교전…사상자 발생-2일(현지시간)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서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사보타주(고의 파괴 공작) 그룹이 침투해 러시아군과 교전이 발생.-러시아 연방보안국(FSB)는 “무장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브랸스크주 클리모프스키 지역에 침투했다”며 “보안군이 육군과 함께 이들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설명.-보고마즈 브랸스크 주지사는 “우크라이나의 정찰대와 사보타주 그룹이 루베차네 마을로 침투했다”며 “이들이 차량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어린이 1명이 다쳤다”고 밝혀.-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방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크렘린궁에서 보안기관 및 국방부 보고 받고 있다고.◇ 국제유가, 中 경기 반등 기대감에 상승-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6% 오른 78.16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0.44% 뛴 84.75달러로 마감.-국제유가는 중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 반등 신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지만, 유로존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상승분 일부 반납.
2023.03.03 I 김응태 기자
“故 김문기 모른다”…이재명,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첫 출석
  • “故 김문기 모른다”…이재명,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첫 출석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피고인 신분으로 법원에 출석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밖으로 나가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법조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첫 공판을 이날 오전 10시에 진행한다. 이 대표는 오전 10시 3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22일 한 방송 인터뷰 등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대표가 변호사로 활동할 때부터 김 전 처장과 교류한 만큼 그를 몰랐다는 건 허위 발언이라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같은해 10월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이 대표는 “국토부가 용도변경을 요청했고, 공공기관 이전 특별법에 따라 저희가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재판부는 격주 금요일마다 이 사건을 집중 심리하기로 할 예정이다 오는 3일에 이어 17일, 31일에도 공판기일이 예정돼 있다. 이 대표가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 당선 무효형을 확정받을 경우 민주당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전받은 대선 비용 434억여 원을 반납해야 한다. 선거법상 정당이 공천한 후보가 대선에 출마해 낙선했더라도 해당 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을 확정받으면 소속 정당이 보전받았던 선거 비용을 반환해야 하기 때문이다.한편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은 이날 법원 앞에서 ‘멀고 험한 길, 혼자이지 않게, 동지들과 함께, 위드(with) 이재명’이란 주제로 집회를 연다. 이에 따라 법원은 법원 출입구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경호인력도 배치하는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2023.03.03 I 박기주 기자
韓 국적기, 6.25 후 처음 북한 영공 날다
  • 韓 국적기, 6.25 후 처음 북한 영공 날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1998년 3월 3일. 25년 전 이날은 6.25 전쟁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국적기가 북한 영공을 비행한 날이다.지난달 1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계류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오전 2시 20분(한국 시각) 미국 앵커리지를 출발한 대한항공(KAL) 소속 B747-400F 화물기는 러시아 영공을 통과해 같은 날 오전 8시 57분 북한의 상공인 평양 비행정보구역(FIR)에 진입했다.국제 관례대로 조종사들은 영어로 항공기의 위치와 고도를 밝혔고 평양관제소 직원들도 영어로 답했다. 하지만 우리 측에서 먼저 한국어로 교신하자고 제안했고 북측은 “여러분의 우리 관제 지역 통과를 환영합니다. 여러분을 환영하듯 평양의 날씨는 미누스(영어 ‘마이너스’의 러시아식 발음) 1도로 맑고 좋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짧지만 한민족의 고유 언어인 한국어로 대화하며 남과 북이 동포애를 나눈 순간이었다. 국제 관례는 영어로 교신하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자국에서는 편의상 자국어로 교신할 수 있다는 규정을 활용한 조치였다.이날의 비행은 남북한이 같은 해 4월 23일부터 상호 FIR을 개방키로 한 것과 관련해 통과 항로에 대한 미비점을 사전에 보완하기 위한 시험 비행이었다. 앞서 남북 당국은 1997년 10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항로회의에서 1998년 4월 23일부터 대구의 항로관제소(ARTCC·Air Route Traffic Control Center)와 평양의 비행정보구역(FIR) 통과 국제 항로 개설을 위한 남북 관제 협정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상호 영공을 개방키로 합의하고 같은 해 11월 19일 양측 간 직통 전화를 개설했다. 1998년 2월 17알엔 인공위성을 이용한 예비 회선도 개통했다.국적기의 북한 영공 통과는 6.25 전쟁 당시 군용기의 비행 이후 이날이 처음이었다. 대한항공 화물기는 북측의 “다음에 계속 만납시다”라는 인사를 뒤로하고 평양 FIR을 빠져나왔다. 북한 상공 300km를 20여 분 간 비행한 뒤였다. 이어 3일 오전 10시 25분 김포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이날 대한항공 화물기의 북한 영공 통과 순간, 당시 우리나라의 FIR을 관할하던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대구항공교통관제소에서는 기쁨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20여 분의 북한 영공 비행을 마치자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오기도 했다.이날 국적기의 북한 영공 통과는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이라는 정치적 성과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녔다. 당시 우리나라와 북미 간 항공 노선은 김포~강릉을 거쳐 일본 서쪽 끝인 미호~니가타를 통과했다. 하지만 북한 영공이 개방되면서 서울~강릉을 지나 일본을 우회하지 않고 동해상에서 북한 FIR 300㎞를 거쳐 곧바로 러시아 캄차카반도 방향으로 올라감으로써 비행 시간을 50여 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 우리나라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항로도 일본 서쪽을 경유하지 않고 서울~강릉에서 동해로 빠져나와 북한 FIR을 지나 곧장 비행할 수 있게 됐다. 당시 건교부는 북한 영공 개방과 러시아 캄차카 항로의 무제한 이용권 확보로 우리나라와 미주 및 러시아 간 운항 시간이 20~50분 단축돼 연간 2000만 달러의 유류비를 절감하게 되고 북한도 200만 달러 이상의 관제료 수입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북한 영공은 예정대로 같은 해 4월 23일부터 본격 개방됐다. 하지만 북한 공역은 지난 2009년 남북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며 다시 닫히게 된다.북한은 2009년 3월 5일, 우리나라와 미국의 한반도 전시 상황 대비 합동 군사 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 훈련을 문제삼으며 “군사 연습 기간 동안 우리 측 영공과 그 주변, 특히 우리의 동해상 영공 주변을 통과하는 남조선 민용 항공기의 항공 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선포했다. 당시 키 리졸브 훈련은 3월 9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됐는데 이때부터 우리나라 국적 항공기들은 스스로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북한 항로를 피해 운항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다음해인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이 터지고, 우리 정부가 ‘5.24 대북 제재 조치’를 발표하면서 우리 국적기는 북한 영공을 통과할 수 없게 됐다.
2023.03.03 I 이연호 기자
"다시 돌아가도 내부고발"…임은정 검사, 적격심사 통과
  • "다시 돌아가도 내부고발"…임은정 검사, 적격심사 통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임은정(49·사법연수원 30기)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2일 검사적격심사를 통과했다.임은정 부장검사가 2일 과천 법무부에서 열린 검사적격심사위원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법무부 검사적격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임 부장검사를 상대로 2시간여 동안 심사를 진행한 뒤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 관련법에 따르면 검찰총장을 제외한 검사는 7년마다 적격심사를 받는다. 법무부는 근무 평가와 상급자 평가를 종합해 직무수행 능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검사들을 심층적격심사 대상으로 분류한다. 심사위에서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 의결로 부적격 판정이 내려지면 법무부 장관에게 퇴직을 건의할 수 있다.이날 심사위에는 재적 위원 9명 중 6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표결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날 참석 위원 가운데 적어도 1명 이상이 적격 의견을 낸 것으로 해석된다. 임 부장검사는 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내부 고발자로서 제 발로 나가려 했던 법무부에 또 다시 적격심사 대상자로 오게 됐다”며 “검찰총장, 검사장, 부장이 아닌 대한민국의 평검사로 일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담담하게 말씀드렸다”고 밝혔다.그는 또 “위원들이 ‘평정자가 나쁘게 평정했으면 업무처리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 ‘상부의 지시와 달리 무죄를 구형한 것은 튀는 행동이 아니냐’는 질문을 집중적으로 던졌다”며 “형사소송법 등에 기초해 원론적으로 설명했다”고 전했다.2001년 임관한 임 부장검사는 임관 21년 차인 지난해 세 번째 적격심사 대상에 올랐다. 2015년에도 심층적격심사 대상이 된 적이 있으나, 이듬해 심사 결과 적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5월 법무부는 임 부장검사가 수 년간 근무평정 하위권인 점을 고려해 심층적격심사 대상으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감찰부에 특정 감사도 의뢰했다.내부고발자를 자처해 온 임 부장검사는 2012년 민청학련 사건 등에서의 무죄 구형으로 정직 4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 징계는 소송 끝에 2017년 대법원에서 취소가 확정됐다.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으로 재직하던 2021년 3월에는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에 재배당하는 방식으로 감찰을 방해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고 있다. 임 부장검사는 이날 심사위에 출석하면서 자신이 검찰 내부의 문제를 고발해 심층 심사 대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부 고발자가 상사한테 평정을 잘 받을 정도로 호락호락하진 않은 세상”이라며 “누가 누구의 적격을 심사하는지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 내부고발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다시 돌아가도 선택은 그럴 수 밖에 없다. 불의한 시대를 편하게 살면 내가 잘못 사는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2023.03.02 I 박기주 기자
첫 완전체 훈련 마친 이강철 감독 "에드먼 데려오길 잘했다"
  • 첫 완전체 훈련 마친 이강철 감독 "에드먼 데려오길 잘했다"
  • 이강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첫 완전체 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했다.대표팀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김민호 3루 작전 코치의 지시에 따라 작전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작전 훈련은 연장전 승부치기에서 번트 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번트 작전 훈련 자체는 투손에서도 계속 해왔던 것이지만 2루수 에드먼과 유격수 김하성이 합류한 상황에서 새롭게 손발을 맞추기 위해 보안을 유지한 채 훈련을 진행했다.오후 3시 쯤 시작한 비공개 훈련은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뒤 마무리됐다. 보안이 풀리고 취재진 출입이 이어진 뒤에도 1시간 정도 더 훈련이 계속 됐다. 구장 통제로 인해 야구장에 들어가지 못한 취재진들은 지하 주차장에서 대기할 수밖에 없었다.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어제 한국에 들어오느라 힘들었지만 오늘 전혀 그런 표시를 내지 않고 선수들이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며 “김하성과 에드먼에게 수비 시프트 등 사인을 알려줘야 하는데 노출되면 안 되니까 조심하느라 그랬다”고 비공개 훈련 이유를 밝혔다.이어 “에드먼이 어떤 유형이고, 김하성이 어떤 타순이 좋은지 보고, 양의지와 최정이 어떨 때 편하게 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오늘 나름대로 많이 결정했다”며 “내일은 투수를 마지막으로 점검하는데 1차전(호주전)에 몇 명을 대기시키겠다, 2차전(일본전)에 누구를 쓰겠다 같은 게 내일 결정이 날 거 같다”고 덧붙였다.이날 대표팀은 현역 메이저리거인 김하성과 에드먼이 합류한 가운데 처음 ‘완전체’로 훈련을 치렀다.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키스톤 콤비’ 김하성과 에드먼은 동료들과 함께 수비와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이강철 감독은 처음 함께 훈련한 에드먼에 대해 “데려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메이저리거랑 같이 해서 영광’이라고 했다. 적극적으로 말하고 열심히 수비하는 모습에 고맙더라”고 말했다.더불어 “와서 거들먹거리면 팀 분위기에 부정적인데 융화하려고 노력하고 (팀에 대해) 알고자 하는 모습들이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대표팀은 3일 오후 5시 SSG랜더스 2군 선수단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떠난다. 오사카에선 6일과 7일 각각 오릭스 버펄로스, 한신 타이거스와 최종 연습 경기를 치른 뒤 대회가 열리는 도쿄로 이동한다.한국은 1라운드 통과를 위한 중요한 승부처인 9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과 잇따라 대결한다.
2023.03.02 I 이석무 기자
“주사위는 던져졌다”…최대승부처 수도권서 격돌한 與당권주자
  • “주사위는 던져졌다”…최대승부처 수도권서 격돌한 與당권주자
  • [고양(경기)=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유림 기자]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체육관. 이날 전국 7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열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수도권 합동연설회에는 다소 쌀쌀한 봄 날씨에도 5000여명의 당원들이 대거 몰리며 체육관 주변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날 행사 시작 1시간여 전부터 체육관 내외부에는 수도권 각지에서 모인 당원들이 북과 꽹과리를 쾅쾅치며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각 지지 후보자들의 이름을 목소리를 높여 외치는 등 유명 가수의 콘서트 장을 방불케 했다. 다만 오는 4일부터 모바일투표를 시작으로 당원 투표가 시작되는 만큼 마지막 합동 현장유세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이날 각 후보들은 정책 비전은 쏙 사라진 채 땅투기 의혹, 밀실 공천 등 서로를 향한 흠집내기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설명회 고양체육관 내부에 당원들이 움집해 있다.(사진=이데일리 김기덕 기자)◇“땅투기 의혹”·“밀실 공천”…흠집내기 몰두한 당권주자이날 마지막 합동설명회에는 각 후보들은 서로를 향한 비방을 쏟아내는데 또다시 몰두했다. 특히 당대표 후보 중 친윤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동시에 선두를 달리는 김기현 후보를 향해 울산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자, “가짜 뉴스”, “사퇴하라” 등 김 후보 지지측의 항의와 상대 방 후보의 지지층 연호가 뒤섞이며 장내는 소란스럽다 못해 떠나갈 듯 했다. 선공은 당대표 후보 첫 연설자로 나선 안철수 후보가 날렸다. 안 후보는 “학교폭력, 불공정 입시, 부동산 투기는 국민의 3대 역린으로 총선에서 이런 일이 터지면 곧바로 패배한다”며 “우리도 이런 비리 의혹이 있는 후보를 뽑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이어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뒷감당을 어떻게 할 수 있냐, 내년 총선 전날까지 민주당의 공격으로 만신창이가 돼 윤석열 정부가 식물정부가 되는 꼴을 보시겠냐”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처럼 친윤, 비윤, 네 편, 내 편 갈라서 당원들을 줄 세우고 공천 나눠먹기, 공천파동 일으키면, 중도층과 청년층은 모두 떠나고 총선은 필패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도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권력형 토건 비리, 땅투기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공격 폭탄을 할 것”이라며 “당장 사퇴하는 것이 나라를 위한 길”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같은 비판에 김 후보는 경쟁 후보들의 과거 행태를 조목조목 따지며 비판했다. 김 후보는 “3년 전 우리 당이 총선에서 참패했는데 이 원인이 누군지 말씀 드리지 않아도 잘 알 것”이라며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를 맡았던 황 후보를 저격했다. 또 “그동안 당대표를 독식하며 측근 공천, 밀실 공천, 낙하산 공천으로 당을 망친 분이 시스템 공천을 할 수 있겠냐”며 안 후보를 공격했다. 이날 천 후보는 차기 총선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도권 젊은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천 후보는 “우리 당이 패배한 지난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에서 항상 종북좌파 타령과 읍소전략 말고는 지도부가 한 일이 없다”며 “다시는 계파정치하고, 동원된 인원 앞에서 당대표 혼자 폼 잡던 과거의 당으로 절대 퇴행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ARS 투표 진행…8일 과반득표자 없을시 12일 발표 최고위원들도 친윤과 비윤으로 갈라져 서로를 향한 날선 공격을 날렸다. 특히 이준석계로 분류된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와 윤 대통령 1호 청년 참모로 불리는 장예찬 후보가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이기인 후보의 이날 연설에서 장 후보를 향해 “개혁을 말했던 걸출한 청년 보수 논객은 정권의 눈과 귀를 가리는 자들에게 입을 닫고 개혁을 부르짖는 이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며 호통이나 치는 정치인으로 변했다”고 비판했다. 장 후보도 반격했다. 그는 이날 “시기를 막론하고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한 상습범은 지도부와 주요 당직 진출을 원천 봉쇄하는 당헌당규를 만들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이 수준 낮은 SNS 활동과 당 동지들을 향해 비야냥과 조롱을 일삼는 언행을 막아 품격있는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는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오는 3일 당대표 후보자들은 4차 방송토론을 마친 뒤, 4~5일 이틀간 전 당원을 대상으로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모바일 투표를 진행한다. 모바일 투표 미참여자에 한해 6~7일 이틀간 ARS 투표를 실시한다. 누적된 투표 결과는 오는 8일 일산 킨텍스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다만 전당대회 당일 당대표 후보자 중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해 12일 최종 당선인을 가린다.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당 지도부와 당 대표 후보, 최고위원 후보,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맞잡아 들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3.02 I 김기덕 기자
尹 "국가 위해 희생하신 분들 존중받고 예우받아야"
  • 尹 "국가 위해 희생하신 분들 존중받고 예우받아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보훈부 승격 및 재외동포청 신설 서명식을 갖고 새롭게 태어나는 두 기관의 출발을 축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가보훈부 승격과 재외동포청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공포안에 직접 서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번 서명식에는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 윤영하 소령의 부모님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들과 김영근 세계한인네트워크 상임대표 등 재외동포청 초청인사 등 총 3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명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보훈문화는 곧 국격이다. 국가보훈부 승격을 축하한다”며 “재외동포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심 재외동포청 신설을 축하합니다”라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어제 3.1절 기념사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지 않는 국가는 미래가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이 존중받고 예우받는 보훈문화 확산”이라고 강조했다.또한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 별, 분야 별 맞춤형 동포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국가보훈부 승격, 재외동포청 신설 모두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일이고,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재외동포 보호라는 대한민국 헌법정신을 실천하는 일이다”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치고, 참석자 전원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대통령은 참석한 보훈가족의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미래세대를 위한 보훈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고, 어르신들에게도 오랫동안 건강하시라는 인사를 건넸다.특히, 1965년 파월 장병 훈련 중 이등병이 잘못 흘린 수류탄을 몸으로 막아 산화하신 고 강재구 소령의 배우자 온영순 여사, 아들 강병훈씨와 인사를 나누며 “64년에 태어나신 아드님이 1년 만에 아버님을 떠나보내게 되어 상심이 크셨겠다”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2023.03.02 I 송주오 기자
김기현 "지지 가파르게 상승"…安·千·黃 "내가 결선 간다"
  • 김기현 "지지 가파르게 상승"…安·千·黃 "내가 결선 간다"
  • [이데일리 경계영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1강’으로 치고 나가는 김기현 후보는 “지지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1차 투표에서 끝날 것임을 장담한 반면 ‘3중’을 형성한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결선투표에 자신이 진출하리라고 자신했다. 국민의힘은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당대회엔 ‘당원 투표 100%’와 함께 결선투표제가 도입됐다. 오는 8일 과반 득표율을 얻는 당대표 후보가 없다면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한 번 더 선거를 치른다. 안철수(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연설 직후 취재진을 만난 김기현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0%대를 유지한 것과 관련해 “갈수록 가파르게 저 김기현에 대한 지지가 올라가는 것을 느낀다”며 부산시의원·경북도의원, 울산 기초·광역의원, 서울시의원 등이 지지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향한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에 대해 김 후보는 “선거 캠페인을 벌여도 사실에 근거했으면 좋겠다”며 “울산시장이 오늘(2일) 기자회견으로 사실을 공표했다, 존재하지도 않는 가짜뉴스를 만들려는 시도를 이젠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결선투표의 1대 1 토론을 주목해달라”며 자신의 결선투표행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일주일 동안 많은 뉴스가 쏟아질텐데 토론에서 김기현 후보가 말하는 답변을 들으면서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사태와 비슷한 지역 토건 비리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김 후보를 저격했다.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에게 “정치는 생물인데 없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면서도 “남은 여정으로 쉽지 않을 것 같다, 결선을 같이 하게 될 것 같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가 당대표 되면 함께 협력할 것이냐는 질문엔 “리더십이 세워지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함께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아마 그럴 일 없지 않을까”라고 자신의 당대표 당선을 확신했다. 천하람 후보 역시 결선투표 진출 가능성에 대해 “안철수 후보를 꺾는 순간 저는 중량감이나 경험에 있어 추가적 설명이 불필요하다”며 “‘안철수를 꺾은 천하람’, 그때 되면 저는 거대한 태풍이 될 것이고 그 태풍은 민심과 같은 길로 가고 있기 때문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힘을 빌려 막으려 해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황 후보 지지자도 저를 경계하는 마음이 있지만 돌풍이 안철수를 꺾고 태풍이 되는 순간, 개혁의 길에 함께 해줄 것”이라며 “안철수·황교안 후보 지지자는 이대로 가선 안되고 뭔가 바뀌어야 한다고 한 분이라 저를 강하게 지지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3.03.02 I 경계영 기자
2700여채 전세사기 ‘건축왕’ 피해자 극단선택..유서도 발견
  • 2700여채 전세사기 ‘건축왕’ 피해자 극단선택..유서도 발견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인천 일대에서 2700여 채를 소유하며 120억대 전세사기를 저지른 이른바 ‘건축왕’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기사와 무관한 지역의 빌라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2일 인천 미추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5시 4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3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최근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을 이상이 여긴 지인이 빌라를 방문하면서 발견됐다.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인천서 대규모 전세사기 범행으로 구속된 일명 ‘건축왕’ 피해자이자 피해대책위 구성원으로 확인됐다. A씨 휴대전화에는 메모 형태로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대책위에 따르면, A씨는 유서에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 활동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며 ‘대책위 관계자와 지인들에게 고맙다’고 적었다. 또 ‘최근 직장을 잃은 데다, 전세사기 피해로 7000만원을 반환받지 못한 상황에서 (전세금에 대한) 대출연장까지 되지 않아 버티기 어렵다’며 힘든 심경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어려운 가정환경 등을 언급한 부분도 있었다.A씨가 임차한 빌라는 2011년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었다. 당시 전세금을 변제받을 수 있는 기준은 6500만원으로 A씨는 7000만원에 전세금을 임차해 변제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A씨 거주 빌라는 경매로 넘어가긴 했으나 매각일이 잡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씨는 빌라가 경매로 넘어가면서 최근 은행권에서 대출연장을 확인했으나 거절당했다. A씨는 구직활동을 하며 홀로 이 빌라에 거주하고 있었다.한편 건축왕 B씨는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인천 미추홀구 일대 자신이 차명으로 보유한 2700여 채 중 일부가 경매로 넘어가는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167명에게 임의경매 진행사실을 속인 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126억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건축왕과 공범 4명, 법인 포함 총 59명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인천 미추홀구, 경기 부천 일대 아파트와 빌라, 오피스텔 등 2700여 채를 대상으로 세입자 327명에게 전세계약을 체결해 266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대책위는 A씨의 사망 소식을 접한 이날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대책위는 오는 6일 오후 7시 주안남부역 광장에서 추모제를 열 예정이다.대책위 관계자는 “고인의 유서에는 전세사기 피해에 대한 정부 대책에 대한 실망, 직장을 잃고 구직활동을 하면서 전세대출 연장을 알아봤음에도 거절당하자 어려움에 빠진 상황이 기재돼 있었다고 한다”며 “대책위 구성원이었기에 상황 파악 후 추모제 등 후속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3.03.02 I 김화빈 기자
尹대통령 “대한민국 부름에 응답한 분들 잊지 않을 것”
  • 尹대통령 “대한민국 부름에 응답한 분들 잊지 않을 것”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한 국가의 품격은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 대한민국의 부름에 응답한 분들을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승격과 재외동포청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공포안 서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보훈부 승격 및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정부조직법’ 공포안에 대한 공개 서명식을 주관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눈부신 번영은 호국영웅들이 목숨 걸고 자유를 수호한 결과”라며 “국가보훈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 존중받고 예우받는 보훈 문화의 확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호국영웅들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책임 있게 예우할 것”이라며 “호국영웅들께서 온몸으로 지켰던 자유의 정신을 더욱 소중하게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재외동포청 신설과 관련해서는 “선거 과정, 해외 순방에서 우리 동포들을 뵐 때마다 약속드린 것”이라며 “전 세계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재외동포청의 출범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외동포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별, 분야별 맞춤형 동포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국가보훈부의 승격도, 재외동포청 신설도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9개월 만에 첫 정부조직 개편이 이뤄지면서 18개 부, 4처 18청에서 19부 3처 19청으로 바뀐다. 이날 서명식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이완규 법제처장, 신범철 국방부 차관,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조지호 경찰청 차장, 남화영 소방청 차장,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이 함께했다.이번 행사는 과거 정부와는 달리 국가보훈부 및 재외동포청과 관련된 상징 인사를 초청해 서명식에 배석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국가보훈부 상징 초청 인사로는 1965년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이등병이 잘못 흘린 수류탄을 몸으로 막은 고(故) 강재구 소령의 배우자(온영순)와 아들(강병훈), 1968년 1.21 사태 때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습격을 저지하다 전사한 故 최규식 경무관의 아들(최민석)과 손녀(최현정), 2002년 제2연평해전 전사자 故 윤영하 소령의 부모(윤두호, 황덕희),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전사자 故 김태석 해군 원사의 딸(김해나, 2025년 해군 소위 임관 예정)이 있다. 또 2010년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故 서정우 하사의 모친(김오복), 2015년 DMZ 목함지뢰 폭발로 중상을 입은 김정원 육군 중사와 하재헌(예비역 육군 중사) 장애인 조정선수, 안중근 의사의 재종손(사촌형제 안장근의 손녀 안기영)과 조부와 부친이 독립운동가이자 유엔군 참전용사인 인요한 세브란스 국제진료소장 등 25명이 참석했다.아울러 재외동포청 초청 인사로는 재외동포 권익 신장을 위한 입법활동을 적극 전개한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세계 한인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한 김영근 세계한인네트워크 상임대표, 재외동포사회 교류협력 증진에 기여한 이영근 재외동포재단 기획이사가 함께 했다.
2023.03.02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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