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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팔면 미래 없다"…`피켓 신경전`에 국방위 최종 파행(종합)
  • "역사 팔면 미래 없다"…`피켓 신경전`에 국방위 최종 파행(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가 17일 야당 중심의 ‘피켓 신경전’ 지속에 결국 파행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다’는 문구가 담긴 태극기 피켓 게재하자 이에 국민의힘에서 반발하며 회의 입장을 거부하면서다. 대립 끝에 개의가 무산된 국방위는 오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방부 등의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국방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위원석 노트북에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태극기가 그려진 팻말이 붙어 있다.(사진=뉴스1)한기호 국방위원장과 국방위 여야 간사인 신원식 국민의힘·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예정된 국방위 전체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국방위원장으로서 국민과 군 장병에 대단히 죄송하다”며 “국방위 전체회의를 개의하려고 했으나 양당 견해 차로 인해 개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양당 합의에 따라 오늘 못한 전체회의는 23일 오전 9시30분에 하겠다”며 “이때 군사법을 통과하고 군인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개정안을 의결할 것”이라고 전했다.당초 국방위는 17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국방부와 병무청,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을 계획이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도 이날 회의에 출석해 전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을 보고할 방침이었다.그러나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의 일제 징용 피해자 제3자 변제, 한일정상회담 등을 비판하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민주당의 피켓 문구를 문제 삼으며 40분 넘게 참석하지 않았다. 결국 남아 있던 여야 의원들은 모두 퇴장했으며 전체회의는 개의하지 못했다. 개의 전 국방위원장인 한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피켓을 제거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 위원장은 “국회법 제145조에는 위원회 회의장에서 질서를 어지럽힐 경우 위원장이 경고나 제재할 수 있다”며 “피켓 문제 때문에 여당이 입장하지 않겠다고 한다. 피켓을 제거해주시면 정상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다만 민주당 의원들은 “위원회에 들어오지 않은 사람들이 회의장을 어지럽힌 것”이라며 회의 시간에 맞춰 참석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저격했다. 이어 이들은 “표현의 자유란 말도 있다”며 “문구는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인데 이것을 붙였다고 회의를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회의원 의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이 같은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에 한 위원장은 “제 기억으로 작년 국감에서 피켓 때문에 상당기간 국감이 진행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며 “지금은 진행해달라는 것이 무리 아니냐.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아니냐. 먼저는 못하게 하고 지금은 하자고 하면 맞는 것인가”라고 맞받아쳤다.여야의 대치에 결국 오전 회의는 파행되자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태극기를 핑계 삼아 일방적으로 국방위 개의를 포기한 국민의힘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오후에라도 국방위를 개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오후 2시로 예정된 전체회의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결국 오후 2시30분 쯤, 한 위원장과 여야 간사의 합의로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는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국민의힘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의원은 국방위 전체회의가 파행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위는 ‘국방에는 여야가 없다’는 전통 아래 타 상임위와 비교해서 수십 년간 원만하게 여야 협치 정신으로 운영돼 왔다”며 “이러한 전통의 상징 중 하나가 국방위가 정식 개의되는 동안에는 양당이 합의하지 않은 그 어떤 피켓도 부착하지 않는 것이 전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러한 전통에 대해서 잘 알면서도 오늘 국방위가 개의되는 동안 피켓 시위를 하겠다고 억지를 부린 것”이라며 “오늘 국방위를 빠지고 본인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충성의 방탄쇼’를 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그는 “다음 주 목요일 오전 9시30분으로 (국방위 전체회의를) 일단 연기했는데 그때도 오늘과 같은 행동을 하면 또 개의가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의 예정인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태극기가 그려진 팻말 부착이 계속되자 개의하지 않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2023.03.17 I 이상원 기자
이재명, 또 재판 출석…당 내홍 수습 중에도 곳곳 암초
  • 이재명, 또 재판 출석…당 내홍 수습 중에도 곳곳 암초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법원에 출석해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두 번째 재판을 받았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한 발언을 두고 검찰과 이 대표 측이 맞섰다. 이 대표의 재판은 2주 뒤에 또 예정돼 있다.이 대표가 최근 자신의 사법리스크로 빚어진 당 내홍을 수습하고 있는 상황인 탓에 재판의 모습이 비춰지고 있는 것은 이 대표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재판 자체가 민주당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고, 실제 국민의힘 측의 공세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차 공판에서 검찰은 이 대표 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검찰은 성남시에 팀장급 직원만 600명에 달해 이 대표가 김 처장을 알 수 없었다는 변호인 주장에 “피고인이 나머지 599명의 팀장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몰라도 단 한 사람, 김문기씨를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가 김씨와 골프 등 운동을 즐겼다는 사실과 김씨가 위례사업 부서장으로 업무를 맡으면서 표창을 받는 등 이 대표와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했는데 ‘모른다’고 말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김문기, 유동규와 골프를 친 일이 있었는지는 객관적 사실의 영역이고, 골프를 친 적이 없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피고인은 골프를 함께 친 사람이 김문기였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또 “호주에서 피고인과 김문기가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에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는데, 두 사람이 한 번도 눈을 마주친 일이 없다는 것”이라며 “당시 피고인과 김문기의 관계가 어땠는지 쉽게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재판에 출석하며 “유 전 본부장이 골프카트를 김 처장이 직접 몰아줬다고 주장하는데 당시를 기억하느냐”, “방송 인터뷰 당시 사전질문지가 없었다는 입장인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이 대표는 오는 31일 이와 관련한 3차 공판을 받는다. 이 재판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인데, 최근 유 전 본부장이 SNS 등을 통해 ‘몰랐을리 없다’는 주장을 계속해서 펴고 있어 공방이 예상된다. 결국 당분간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당원과의 소통을 통해 비명계를 향한 비판을 자제시키고, ‘이낙연 전 대표 제명 요구’ 등 청원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기며 당 내홍 수습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이 대표에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었는 것이다. 대표적인 비명계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공개재판을 하다 보면 유동규나 김성태 등 이런 분들과 어깃장을 놓고 그런 모습들이 계속 사회부 기사로 나가게 될 때 우리 민주당의 지지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은 명약관화하다”며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실제 국민의힘 역시 이 대표의 재판 출석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오늘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말하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법정에 출석했다. 당 대표 사법리스크에 민주당의 운명이 경각에 달렸다”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특히 대선 패배 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점, 이후 전당대회에 나서며 당 대표까지 된 점을 꼬집은 윤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에게 ‘책임정치’란 무엇인가. 결국 민주당 전체를 사법리스크 속으로 몰아 넣었으니 도대체 무슨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이냐”며 “‘옥중 공천’이란 말이 공공연히 떠돈다는 사실이 주는 의미를 되새겨 보아야 한다. ‘이재명식 책임정치’가 민주당과 한국 정치 전체를 유린하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2023.03.17 I 박기주 기자
盧 수사 검사 회고록 출간에 野 "교만한 정치검사의 일방적 주장"
  • 盧 수사 검사 회고록 출간에 野 "교만한 정치검사의 일방적 주장"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를 지휘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출신의 이인규 변호사가 자신의 회고록에서 노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의혹이 사실이며, 문재인 전 대통령도 노 전 대통령 죽음에 취지가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친노(親노무현)·친문(親문재인)계가 17일 “정치검사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반박했다.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대표적인 친노·친문계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통해 “이 전 검사가 회고록을 통해 주장한 내용은 사실의 적시라기보다는 자신의 관점과 시각에서 두 분 대통령을 왜곡되게 묘사하고 폄훼한 것으로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비판했다.그는 “노 전 대통령 수사 당시 변호인으로 참여한 제 기억으로 이 전 검사는 거만하고 교만한 태도로 일관했고, 검찰은 일상적인 피의사실 공표와 언론을 활용한 마녀사냥식 망신주기로 정치검찰의 행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그로 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상했다.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외국에 도주하다시피 한 이 전 검사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 또 다시 노 전 대통령을 모욕주고, 문 전 대통령을 폄훼하는 불순한 의도와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이 변호사의 회고록 출간을 두고 “노 전 대통령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억울한 죽음으로 몰고 간 정치검사가 검사정권의 뒷배를 믿고 날뛰는 행동”이라며 “정치검사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찰 출신인 이 변호사는 오는 20일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출간한다. 이 회고록에는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와 노 전 대통령 수사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3.17 I 이수빈 기자
‘이태원참사’ 이임재·박희영 첫 재판…“혐의 부인, 국민참여재판 안해”
  • ‘이태원참사’ 이임재·박희영 첫 재판…“혐의 부인, 국민참여재판 안해”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관련 기관 주요 책임자로 구속 기소된 이임재(53·구속)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62·구속) 용산구청장이 첫 재판에서 자신들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지난 1월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이임재(왼쪽)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배성중)는 17일 오전 이 전 서장과 송병주(52)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등 경찰 관계자 5명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등 혐의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같은 날 박 구청장과 최원준(58) 전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 등 구청 관계자 4명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상,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직무유기 등 혐의 공판준비기일도 함께 열렸다.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재판부가 검찰과 변호인 쌍방의 입증 계획을 듣고 필요한 증거와 증인을 추리는 사전 절차로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는 없지만,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이 전 서장과 송 전 실장은 이날 각각 옥색과 쑥색 수의를 입고 직접 법정에 얼굴을 비췄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들 중 박 구청장만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재판부는 먼저 이 전 서장 등 5인에 대한 준비기일에서 피고인 측에 시민들이 배심원으로 참여하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 여부를 물었지만, 이들은 모두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이 전 서장 등은 모두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이날 재판부가 “(피고인들이) 제출한 기본적 의견서를 보면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부인하는 입장”이라며 “도의적이고 행정적 책임을 떠나서 형사 책임까지 가는 것에 대한 법리적 문제를 제기하고, 허위 공문서 작성에 대해선 사실 관계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하자, 이 전 서장의 변호인 등 피고인 측은 모두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지난해 10월 핼러윈 축제 기간 당시 경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 등을 받는다. 특히 이 전 서장은 그간 주장과 달리 사고 발생 당일인 지난 10월29일 오후 8시30분부터 관용차에서 대기하며 무전기를 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검찰은 핼러윈 인파 대비를 위해 서울경찰청에 경비기동대 지원을 요청했다는 이 전 서장의 주장도 허위로 판단했다. 사고 발생 이후에도 늦장 대응을 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송 전 실장은 참사 당시 현장 경찰 책임자로서 지휘 및 보고를 소홀히 하고, 112 신고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혐의 등을 받는다.재판부는 이어진 박 구청장 등 4인에 대한 준비기일에서도 피고인 측에 국민참여재판 진행 여부를 물었지만 모두 거부 의사를 밝혔다. 마찬가지로 이들 모두 자신들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재판부가 박 구청장 입장에 대해 “인과 관계 관련성과 구체적 주의 의무가 제시되지 않았고 예견 가능성이나 회피 가능성이 없다는 점, 상해에 대한 피해자와 다투는 부분이 있다”면서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와 관련해서는 보도자료가 나간다는 것만 알았고, 보도자료 결재권자가 아니며 내용 자체도 몰랐다는 것”이라고 정리하자, 변호인은 “그렇다”고 답했다.박 구청장은 재난·안전 관련 1차적 책임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사고 당일 사상자 발생 이후 재난대응에 필요한 긴급지시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부적절한 대응 이후 이를 은폐하기 위해 구청 직원을 통해 사고 현장 도착시간과 재난 대응 내용 등에 관한 허위공문서를 작성하고 배포한 혐의도 공소장에 적시됐다.한편 이날 법정에서는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의 유가족 일부도 방청객으로 참석했다. 재판부가 잠시 발언할 기회를 주자, 고(故) 이지한씨 모친은 “길 가다가 경찰 도움 없이 아무 이유 없이 그 자리에 서서 압사당해 숨도 못 쉬고 죽은 부모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살인”이라며 “판사가 부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초점 맞춰서 정확하게 판단해 엄마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이 전 서장 등 경찰 관계자 5인에 대한 다음 재판(2차 공판준비기일)은 내달 10일, 박 구청장 등 용산구청 관계자 4인은 다음달 17일에 열린다.
2023.03.17 I 김범준 기자
"전두환 손자, 의식불명"...방송 중 '마약 자수' 뒤 병원 이송
  • "전두환 손자, 의식불명"...방송 중 '마약 자수' 뒤 병원 이송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7일 오전(한국시각)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투약한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 손자 우원씨의 현재 상태가 전해졌다.이날 오전 10시께 전두환씨의 차남이자 우원씨의 아버지인 재용씨가 전도사로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우리들교회 홈페이지에는 우원씨에 대한 ‘기도나눔’ 글이 올라왔다.‘[긴급] 전재용 전도사님 아들 우원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는 “전재용 전도사님 아들 우원이가 병원에 가서 숨을 안 쉰다고 합니다. 긴급 기도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그리고 1시간여 뒤 “성도님들의 중보로 다시 호흡이 돌아왔다고 한다”는 글이 추가됐다.재용씨는 부인 박상아씨와 함께 이 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손자 우원씨 유튜브 방송미국 뉴욕에 체류 중인 우원씨는 이날 오전 5시께 인스타그램에 “한 시간 안에 다 공개하겠다. 자수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힌 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방송 중 각종 마약을 언급한 우원씨는 마약으로 추정되는 여러 약물을 투약한 뒤 “무섭다”, “살려달라”며 흐느끼고 소리 지르는 등 환각 증세를 보였다.그러다 현지 경찰로 보이는 남성이 우원씨가 사는 아파트에 진입해 방바닥에 쓰러져있던 그를 끌어낸 뒤 방송을 종료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우원씨는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주뉴욕총영사관 관계자는 “누군가 신고 해서 경찰이 출동해 우원씨의 상태를 체크했다. 경찰의 물음에 본인이 ‘아프다’고 하니 병원에 보냈다고 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병원 응급실을 지키고 있는 우원씨의 형은 영사관 측에 ‘동생이 의식 불명 상태’라고 밝혔으며, 상태가 나빠 우원씨를 한국에 보내는 방안도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우원씨는 폭로를 시작한 지난 13일 미국에 머물고 있는 친형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정신병원에 가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고 밝힌 바 있다.사진=우리들교회 홈페이지우원씨가 가족의 비자금 의혹과 지인들의 마약·성범죄 혐의를 연일 폭로한 인스타그램 계정도 이날 오전 8시께 ‘폭파’됐다.폭파 전 마지막 게시물은 “본인이 정말 사회적 저소득층인 것을 증명하는 모든 분에게 페이팔로 100불(한화 10만 원 이상)씩 보내드리겠다. 최소 몇백 명에게 간다”는 글이었다.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 투약 전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홈페이지를 통해 5000만 원가량을 보내고, 5.18기념재단에도 기부를 시도했으나 온라인 결제 서비스 문제로 실행하지 못하기도 했다.앞서 우원씨는 자신도 마약을 복용했고 성범죄자라고 실토하면서 수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또 우원씨는 본격 폭로에 앞서 우울증 치료를 받은 사실을 언급, “가족이 저의 정신과 치료 기록을 이용하면서 ‘미친X’ 프레임을 씌울 것”이라며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했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나와 지금 몇 달간 일을 잘했다”라고 말했다.우원씨는 재용씨가 전 부인 최모씨와 낳은 둘째 아들이다. 재용씨는 최씨와 이혼한 뒤 탤런트 출신 박상아씨와 결혼해 딸 둘을 낳았다.한편, 검찰은 전날 우원씨의 폭로 내용에 대해 “범죄가 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2023.03.17 I 박지혜 기자
경찰, 박경석 전장연 대표 체포… “우리는 흉악범이 아니다”
  • 경찰, 박경석 전장연 대표 체포… “우리는 흉악범이 아니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주도해 온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17일 경찰에 체포됐다.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에 따른 입장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철창과 쇠사슬로 이동의 자유 제한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 앞에서 박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박 대표는 호송차를 타고 남대문경찰서로 압송됐다.박 대표는 2021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서울 도심 곳곳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20일까지 출석 여부를 밝히라며 최후통첩을 전했지만, 박 대표는 서울 시내 경찰서의 장애인 편의시설 미설치를 이유로 불응했다.이날 박 대표는 경찰에 체포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불법을 저지른 게 아니다. 단지 불법적인 사회 장애인을 지속적으로 차별해온 사회, 장애인 등 편의시설조차도 지켜지지 않는 사회에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들은 집시법, 철도법 등 법률로 저희를 처벌하려고 하지만 저희는 헌법과 유엔장애인권리보장법 등을 가지고 저들에게 이야기하겠다”며 “헌법에 명시된 ‘누구도 차별받지 아니한다. 법 앞에 모두 평등하다’는 그 법은 왜 지키지 않냐고 묻고 오겠다. 여러분들과 함께 투쟁해 온 역사가 있어서 매우 기쁘고 힘이 된다. 끝까지 가겠다”고 덧붙였다.또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박 대표는 “저희는 서울시에 적군이 아니다”라며 “저희를 표적 수사하여 협박하지 말아달라. 집권 여당, 기획재정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님 저희를 불법분자로만 몰지 마시고 22년을 외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을 봐달라”고 호소했다.그러면서 “저희는 흉악범이 아니다. 지구 끝까지 도망갈 수도 없다. 도망갈 수단도 없다”며 “장애인이 얼마나 차별받는지, 국가가 지켜야 할 편의시설도 지켜지지 않는데 도망을 생각할 수 있겠나. 도망갈 생각 없다. 당당하게 싸우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03.17 I 송혜수 기자
野 "역사 팔아 미래 못 살아" 피켓 시위에 與 반발…국방위 `파행`
  • 野 "역사 팔아 미래 못 살아" 피켓 시위에 與 반발…국방위 `파행`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가 개의하지 못한 채 파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습니다’라는 피켓 시위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면서다.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국방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위원석 노트북에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태극기가 그려진 팻말이 붙어 있다.(사진=뉴스1)국방위는 17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국방부와 병무청,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피켓 문구를 문제 삼으며 40분 넘게 참석하지 않았다. 결국 남아 있던 여야 의원들은 모두 퇴장했으며 전체회의는 개의하지 못했다.개의 전 국방위원장인 국민의힘 소속 한기호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피켓을 제거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 위원장은 “국회법 제145조에는 위원회 회의장에서 질서를 어지럽힐 경우 위원장이 경고나 제재할 수 있다”며 “피켓 문제 때문에 여당이 입장하지 않겠다고 한다. 피켓을 제거해주시면 정상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다만 민주당 의원들은 “위원회에 들어오지 않은 사람들이 회의장을 어지럽힌 것”이라며 회의 시간에 맞춰 참석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저격했다. 이어 이들은 “표현의 자유란 말도 있다”며 “문구는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인데 이것을 붙였다고 회의를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회의원 의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이 같은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에 한 위원장은 “제 기억으로 작년 국감에서 피켓 때문에 상당기간 국감이 진행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며 “지금은 진행해달라는 것이 무리 아니냐.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아니냐. 먼저는 못하게 하고 지금은 하자고 하면 맞는 것인가”라고 맞받아쳤다.한 위원장과 민주당 의원들의 40여 분간의 설전 끝 민주당 의원들도 퇴장하면서 전체회의는 파행했다. 야당 간사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회의장을 다시 찾아 “정치적 구호라고 할 수 없는 역사적 교훈에 관한 것인데 전체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날 오후 2시 전체회의 개의를 요구했다. 국방위원장이 입장이 난처하면 민주당 간사에게 위원장 자격을 위임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국방위원장이 못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한편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이때까지 (피켓을) 한 번도 붙여놓고 회의를 진행한 적이 없다”며 “민주당이 뗄 수 없다고 하니 회의가 안되는 것”이라고 맞섰다. 국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전체회의가 파행한 후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일본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역사에 치욕으로 남을 굴욕적인 정상회담을 가졌다. 우리 국민의 자존심은 상했고, 공분하고 있다”며 “우리 민주당 의원 일동은 이런 굴욕적인 날에 태극기의 의미, 우리나라의 자존심, 우리 선조들의 헌신을 되새기고자 태극기를 부착했던 것”이라고 피켓 시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습니다’라고 쓰인 동일한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태극기는 결코 정치적인 구호가 아니라, 민족의 얼과 애국심이 담긴 우리의 국기”라며 “애국심의 상징인 태극기를 거부하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반발했다.야당 소속 국방위원 위원들은 한일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정부는 수출규제를 풀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우리가 구매자인 3개 품목에 불과하다. 양국의 화이트리스트 복구는 논의 중이며, 아직 명쾌히 해결되지도 않았다”고 질책했다. 이어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굴종적으로 WTO 제소를 취하했고, GSOMIA를 정상화해줬으며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구상권 청구도 포기했다”고 쏘아붙였다.그러면서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태극기를 핑계 삼아 일방적으로 국방위 개의를 포기한 국민의힘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오후에라도 국방위를 개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측은 오후 회의에서도 피켓을 유지할 것이란 입장을 밝힌 가운데 오후 회의도 열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국방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 개의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태극기가 그려진 팻말을 노트북에 붙인 것과 관련해, 팻말 제거를 요청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2023.03.17 I 이상원 기자
尹-기시다, 긴자 식당서 부부 만찬…2차서 생맥 독대’
  • 尹-기시다, 긴자 식당서 부부 만찬…2차서 생맥 독대’
  • [도쿄=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16일 정상회담을 끝내고 도쿄 번화가인 긴자의 스키야키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와 16일 도쿄 긴자의 한 스키야키·샤부샤부 전문점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저녁 7시 40분께 스키야키로 유명한 ‘요시자와’(吉澤) 식당에 도착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이날 만찬은 부부 동반으로 진행됐다. 식당에 미리 와 있던 기시다 총리가 입구로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고, 기시다 유코 여사까지 네 사람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이후 네 사람은 신발을 벗고 지하로 내려가 만찬 장소인 방으로 향했다. 전통 일본식인 ‘호리고다츠’ 방으로 네 명의 통역관이 배석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 부부가 식당으로 가는 길에 많은 일본인들이 기다리고 있었으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휴대폰을 꺼내 촬영하는 모습도 보였다”며 “요시자와 식당 직원들도 윤 대통령 부부가 도착했을 때 한데 모여 크게 환영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2차로 요시자와에서 280m 가량 떨어진 긴자 ‘렌가테이’(煉瓦亭)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이어갔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렌가테이는 일본식 돈가스와 오므라이스의 발상지로 알려진 곳이다.두 정상은 이곳에서 통역만 대동한 채 맥주와 소주를 주고받으면서, 오므라이스 등을 먹었다고 NHK가 보도했다. 맥주잔을 기울이던 윤 대통령은 화합하는 뜻으로 한국 소주를 함께 마셔보자고 제안했고, 그렇게 맥주와 소주를 곁들여 마신 기시다 총리는 ‘한일 우호의 맛’이라는 표현으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일본 특산 고구마 소주를 제한하며 두 정상이 나눠 마셨다고 한다. 양 정상은 상의 재킷을 벗고 넥타이를 푼 채로 스스럼없는 분위기 속에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이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 본인 임기 내 한일관계를 전례 없이 진전시키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하자, 기시다 총리도 적극 공감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3.17 I 박태진 기자
김정은, 딸과 ICBM 발사 훈련 참관…"한미연합훈련은 침략전쟁"
  • 김정은, 딸과 ICBM 발사 훈련 참관…"한미연합훈련은 침략전쟁"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17일 전날 발사한 장거리미사일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라고 밝혔다. 이번 ICBM 발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이뤄졌다. 딸 김주애와도 동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국과 남조선 괴뢰역도들의 도발적이며 침략적인 대규모 전쟁연습소동으로 하여 조선반도 지역에 가장 불안정한 안전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엄중한 형세 하에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3월 16일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7’형 발사 훈련을 단행하도록 하였다”고 보도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FS)와 이와 연계한 실기동훈련에 반발한 것이다. 통신에 따르면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된 화성-17형은 최대 정점고도 6045㎞, 비행거리 1000.2㎞, 비행시간 4151초를 기록했다. 동해 공해상에 탄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밝혔다. 김 위원장과 딸 주애가 ICBM 발사 현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우리 군은 전날 오전 7시 1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정상각도(30~45도)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도 이번 북한 ICBM이 정점고도 약 6000㎞를 기록했으며 약 70분을 비행해 훗카이도 와타시마 섬 서쪽 약 200㎞ 해상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ICBM 발사훈련을 참관한 뒤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핵전쟁억제력 강화로써 적들에게 두려움을 주고 실제 전쟁을 억제하며 우리 인민의 평화적인 삶과 사회주의건설 투쟁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핵에는 핵으로,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것이라는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엄숙한 천명을 다시금 상기하시면서 그 어떤 무력충돌과 전쟁에도 림할수 있도록 전략무력의 신속대응태세를 엄격히 유지해나갈데 대하여 강조하시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2023.03.17 I 김관용 기자
美 증시 반등, 유럽 빅스텝…尹-기시다 만찬
  • 美 증시 반등, 유럽 빅스텝…尹-기시다 만찬[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 거론된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미국 주요 은행들이 공동 구제하기로 나서면서 하방압력을 받았던 미국 3대 증시가 반등했다. 유럽은행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빅스텝을 밟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셔틀외교’를 재개하기로 약속했다. 다음은 17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포스트에 모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퍼스트리퍼블릭 살린 주요 은행들…美 3대 증시↑-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 거론된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주요 은행들이 공동 구제에 나서기로 하자 미국 3대 증시가 상승 마감.-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7% 상승한 3만2246.55에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76% 오른 3960.28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48% 뛴 1만1717.28에 거래를 마쳐◇ 미국 대형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구제 나서-미국 대형은행들이 제2의 SVB 위기설에 휩싸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공동으로 자금을 투입해 구제하기로 나서.-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JP모건과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가 각각 50억달러(6조5000억원)를 이 은행에 투자하기로 협의 중.-실리콘밸리은행 파산과 퍼스트 리퍼블릭 위기설이 확산하면서 예금주들은 중소 은행에 넣어놨던 예금을 인출해 상당 부분 대형 은행에 입금한 것으로 알려져.◇ 유럽은행, 금리 0.5%p↑…인플레이션에 무게-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3.0%에서 3.5%로 0.5%포인트 빅스텝으로 인상.-ECB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설까지 겹치자, 0.25%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이를 뒤집어.-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과 단호하게 싸울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줄어들었을 때 물가 상승 기조를 유지한다면 추가로 (인상에 나설) 여지가 있다”고 언급.◇ 美, ‘러시아 전투기·무인기 충돌’ 영상 공개-미군 무인기가 러시아 전투기와 충돌해 추락한 사건을 두고 미군 당국이 당시 영상을 공개.-미군 유럽사령부는 16일(현지 시각) 러시아 전투기 Su-27이 미국 무인기 MQ-9에 접근하면서 연료를 뿌리는 모습이 담긴 42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이에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영상 공개 이유에 대해 “러시아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보여주기 위해서”라며 “미국은 러시아와 분쟁이나 긴장 고조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언급해.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일, 지소미아 정상화…“셔틀외교 복원”-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관계 정상화와 함께 경제, 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양국 정상은 군사정보보호협 ‘지소미아’의 완전 복원을 선언하고,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하면 수시로 만나는 ‘셔틀외교’ 재개하기로 약속.◇ ‘공직선거법 위반’ 이재명, 오늘 법원 출석-대선 당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정에 출석.-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는 17일 오전 10시30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회 공판을 열어.-앞서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지난 2021년 12월22일 인터뷰 등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아, 이 대표는 혐의를 전면부인.◇ 경북 상주 산불 이틀째 계속…“진화율 70%”-전날 오후 발생한 경북 상주시 외남면 흔평리 야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산불이 발생해 16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어.-한때 주민 20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기도, 진화율은 70%를 넘어선 상태.-산림 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 13대와 장비 57대 등을 투입해 불길을 완전히 잡을 계획.
2023.03.17 I 이용성 기자
“故김문기 몰랐다” 이재명, 오늘 재판 두 번째 출석
  • “故김문기 몰랐다” 이재명, 오늘 재판 두 번째 출석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17일) 법정에 다시 출석한다. 이 대표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허위 발언한 혐의를 받는다.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2차 공판기일을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연다. 2차 공판에서는 검찰 측이 제출한 증거의 조사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은 격주 금요일마다 진행된다. 첫 번째 공판은 지난 3일 열렸다. 이 대표는 지난 공판에 직접 출석한 바 있다.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2021년 12월 22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두고 “하위 직원이라 성남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대표가 변호사로 활동할 때부터 김 전 처장과 교류한 만큼 그를 몰랐다는 건 허위 발언이라고 보고 있다.또 이 대표는 같은 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 당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 “국토부가 용도변경을 요청했고 공공기관 이전 특별법에 따라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허위 사실 공표 혐의를 받는다.첫 공판에서 이 대표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이 대표의 변호인은 “어떤 사람을 몇 번 이상 봐야 그 사람을 안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사람을 아는지에 대한 인식 상태는 경험 존부와 횟수로만 인정되거나 증명되는 건 아니”라고 주장했다.이 대표의 발언은 김 전 차장과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는 취지이지, 그로부터 보좌받거나 함께 골프 친 적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다.이날 이 대표는 법정에서 직접 발언하진 않았으나 기자들 앞에서 검찰 수사가 공평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김만배를 몰랐다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말에 대해서는 조사도 없이 각하했고 김문기를 몰랐다는 이재명의 말에는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통해 기소했다”며 “이 부당함에 대해서는 법원이 잘 밝혀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03.17 I 김윤정 기자
‘연장근로 자체 반대’vs’개편안 후퇴 불만‘…주52시간제 유연화 진퇴양난
  • ‘연장근로 자체 반대’vs’개편안 후퇴 불만‘…주52시간제 유연화 진퇴양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주 최대 69시간제’로 불리는 고용노동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에 대해 “연장근로를 해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부안은 일주일 최대 근로시간이 60시간 이하로 낮아지도록 대대적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 등 청년층 근로자들의 경우 여전히 연장근로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해 정부안을 다시 만드는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우군으로 여겨졌던 경영계에서도 개편안 후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정부 입장에서는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다.16일 한국노총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주69시간 노동시간 개편안 폐기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김동명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尹대통령 “연장근로 해도 주 60시간 이상 무리”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1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예고에 없던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연장근로를 하더라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보완을 지시했다고 밝혔다.앞서 고용부는 지난 6일 근로시간 제도개편안을 발표했다.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월’이나 ‘분기’, ‘반기’, ‘연’ 단위로 다양하게 선택하고, 11시간 연속휴식권 보장 시 1주 최대 69시간, 휴식권을 보장하지 않으면 최대 64시간을 근무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일이 많을 때 일주일에 최대 69시간까지 몰아서 일하고, 일이 적을 때는 푹 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이지만, 과로와 장시간 노동을 조장할 것이라며 비판이 잇따랐다.안 수석은 “정부안이 장시간 근로를 조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며 “(윤 대통령은) 입법예고된 정부안에서 적절한 상한 캡을 씌우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으로 여기고 보완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은 발표된 지 열흘 만에 크게 후퇴할 전망이다. 특히 윤 대통령이 60시간이라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언급한 만큼, 고용부는 새로운 정부안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논란이 커진 69시간은 일주일에 12시간으로 제한된 연장 근로를 유연화하고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려면 필연적으로 나오는 수치다. 24시간 중 11시간의 휴식을 보장하면 13시간이 남고, 또 4시간마다 30분의 휴식을 보장해야 해서 1시간 30분이 추가로 빠지면 하루 최대 근로시간은 11시간 30분이다. 또 일주일에 하루는 유급휴일을 보장해야 해 11시간 30분에 6일을 곱하면 69시간이 나온다.69시간을 60시간 이하로 줄이려면 인위적인 상한 제도를 따로 줘야 한다. 고용부는 개편방안을 발표할 당시 11시간 연속휴식권을 보장하지 않는 대신 일주일에 64시간까지 일하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64시간은 과로로 인한 산재 인정 기준으로, 정부는 근로자가 질병을 얻기 전 4주 평균 64시간을 근무할 경우 업무와 질병의 관련성이 강하다고 판단한다.이에 고용부가 새롭게 마련할 정부안은 과로로 인한 산재 인정 기준을 강화해 적용하는 방식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60시간도 과로로 인한 산재 인정 기준이기도 하다. 근로자가 질병을 얻기 전 12주 평균 60시간을 근무할 경우 업무와 질병의 연관이 강하게 있다고 본다. 고용부 관계자는 “대통령 말씀 취지는 장시간 근로는 줄이면서 선택권과 건강권이 잘 조화하라는 뜻인 것 같다”며 “입법예고 기간이니 MZ노조도 만나고, 청년층도 만나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한제 등 모든 걸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라며 “다만 지금 단계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 보완이 있을지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주 최대 69시간제 대폭 축소 불가피…MZ도 경영계도 ‘불만’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에 대한 손질이 예고됐지만, 반대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MZ세대 노조인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의 유준환 의장은 이날 국민의힘의 임이자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연장근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임이자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향 토론회에서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유준환 의장 등 참석자들에게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유 의장은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선택하고 쓴다는 취지에는 저를 포함해 많은 노동자들이 공감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보통 유연하게 쓴다는 건 법정근로 40시간을 기준으로 떠올리지, 연장 근로를 유연하게 쓰는 걸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개편안은 연장근로의 유연화라 공감을 못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 손질 방침에 경영계의 불만도 쌓이고 있다. 일주일 최대로 근무할 수 있는 시간이 60시간 이하에서 50시간대로 정해지면 실상은 현행 주52시간제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경영계는 정부안이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Z세대 노조 등과 토론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MZ노조, 노동계에서 한 얘기들을 경청해서 제도를 보완하겠”고 전했다.
2023.03.17 I 최정훈 기자
인천공항 출국장서 또다시 실탄 1발 발견
  • 인천공항 출국장서 또다시 실탄 1발 발견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필리핀행 여객기에서 실탄 2발이 발견된 데 이어 인천공항에서 또다시 실탄이 발견됐다.(사진=연합뉴스)16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23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실탄 1발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인천공항공사 자회사 소속 환경미화원이 3층 출국장 쓰레기통 분리수거를 하다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인천공항 대테러상황실은 경찰에 즉각 전파했다. 경찰은 해당 실탄을 소총용으로 추정하고, 3층 출국장 일대를 수색했으나 추가로 발견된 실탄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실탄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밀 감식을 할 예정이다.인천공항에서 실탄이 발견된 건 올해만 2번째다. 앞서 지난 10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도 9㎜ 권총용 실탄 2발이 발견된 바 있다.당시 탑승해 있던 승객은 여객기 좌석 밑에서 발견한 실탄 1발을 승무원에게 건넸으나, 승무원은 상급자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이후 여객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또 다른 승객이 실탄 1발을 추가로 발견하고 나서야 승무원은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승무원은 실탄을 금속으로 된 쓰레기로 착각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03.16 I 송승현 기자
삼성, 美 테일러 공장 건설비용 '+10조'…향후 투자전략 '촉각'
  • 삼성, 美 테일러 공장 건설비용 '+10조'…향후 투자전략 '촉각'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 비용이 최초 예상보다 10조원 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겨울을 나고 있는 삼성 반도체의 시설투자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부지. (사진=연합뉴스)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반도체 팹(공장) 건설 비용이 250억달러(약 32조8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이는 삼성전자가 착공 당시 밝힌 건설 비용인 170억달러(약 22조3000억원)에서 80억달러 넘게 늘어난 수치다. 환율 상승분까지 고려했을 때 한화로 환산하면 기존 계획보다 13조원가량 비용이 불었다.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꼽힌다.삼성전자 테일러 파운드리 팹은 2024년 하반기 가동할 약 500만제곱미터(㎡) 규모 첨단 반도체 생산 거점이다. 현재 삼성이 테일러 팹에 투입한 금액은 당초 발표한 투자 금액(170억달러)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반 수준으로 추산해도 11조원 넘게 투입된 셈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계획된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드는 돈이 늘어난 것이므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업황 침체기를 지나고 있는 삼성 반도체로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 규모가 전년과 유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치인 53조1000억원을 시설 투자에 투입했고 이 중 90%인 47조9000억원이 반도체 부문에 쓰였다.하지만 당장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이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인 만큼 투자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은 전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설비투자는 시황 변동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클린룸 확보와 미래 대응 투자는 지속할 것”이라며 유연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파운드리 부문의 경우 당장 생산 거점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긴 호흡의 투자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테일러시에 11개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평택 캠퍼스에도 파운드리 생산 거점을 추가로 마련하고 있다. 전날에는 용인 클러스터 신규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기도 했다. 또 삼성은 업황이 둔화한 메모리 반도체 부문 역시 비슷한 규모의 시설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이 투자 ‘속도 조절’을 통해 메모리 투자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지난해 메모리 투자 규모를 32조원으로 추산하고 “지난해 삼성전자는 메모리 설비투자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발표했지만 해당 시점 이후로부터 반도체 업황이 더 악화한 점을 감안하면 메모리향 설비투자는 30조원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메모리 설비투자 내 연구개발(R&D) 비중을 늘리고 생 라인을 보수하며 속도 역시 조절하고 있다고 봤다.다만 전문가들은 삼성의 반도체 투자 계획이 장기적으로는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불황기에도 투자 규모를 유지해 생산 능력을 확보해 온 삼성이 이 전략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팹을 건설하는 것은 장기적인 문제”라며 “삼성은 이 전략을 반도체 경기가 안 좋을 때도 꿋꿋이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팹을 지으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은 분명하고 반도체 수요도 늘어날 것이므로 이에 맞춰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6 I 이다원 기자
`반도체특별법` 조세소위 통과…3월 내 본회의 처리 가닥(상보)
  • `반도체특별법` 조세소위 통과…3월 내 본회의 처리 가닥(상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6일 조세소위원회를 열고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의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확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K칩스법·반도체특별법)을 의결했다.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서 류성걸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조세소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조특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투자 세액 공제율을 대기업은 15%, 중소기업은 25%로 하는 정부안에 더해 국가전략기술에 △수소기술 △미래형 이동수단을 포함하는 내용의 민주당 수정안이다. 민주당이 정부안을 수용함에 따라 직전 3년간 평균 투자액 초과분에 대한 10%의 추가 세액공제가 이뤄져 공제율은 중소기업 기준 최대 35%에 이른다.앞서 여야는 법안 상정을 두고 진통을 겪었다. 이 때문에 오전 10시에 예정됐던 조세소위는 1시간 20분가량 지연돼 시작했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신동근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조특법 개정안을 소위에 상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은 상임위 안건심사를 거치지 않은 법안을 소위에 직회부 할 수 없다며 맞섰다. 이들은 여야 합의를 거쳐 오후 4시 회의를 재개해 법안 상정에 합의하고 심사를 이어갔다. 다만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이를 ‘졸속 병합 심사’라며 논의를 거부하고 회의장을 빠져나왔다.그간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정부에서 세수 감소를 우려하며 대기업 8%, 중소기업 16%로 정했던 정부안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뒤집었다며 1월 다시 제출된 정부안을 처리할 수 없다고 반대해 왔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 지원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루며 법안 처리에 물꼬가 트였다.소위를 통과한 조특법은 오는 22일 기재위 전체회의를 거쳐 30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2023.03.16 I 이수빈 기자
北, 한일정상회담 겨냥 ICBM 발사…비상식적 미사일 도발 지속
  • 北, 한일정상회담 겨냥 ICBM 발사…비상식적 미사일 도발 지속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다양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전례 없는 지역을 발사 장소로 선택하는가 하면 전술적·전략적 효용성이 낮은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16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도쿄로 출국하기 직전 일본 열도 방향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쐈다.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 1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정상각도(30~45도)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번 북한 ICBM이 정점고도 약 6000㎞를 기록했으며 약 70분을 비행해 훗카이도 와타시마 섬 서쪽 약 200㎞ 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2월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한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합참 관계자는 “현재까지 탐지된 사항을 근거로 보면 화성-17형과 유사하다”면서도 “다만 일부 탐지된 제원상에 일부 차이가 있어 한미가 긴밀히 공조하에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성-17형은 지난해 11월 18일 최고 고도 6100㎞, 비행거리 1000㎞, 최고 속도 마하 22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ICBM의 고도와 거리가 당시와 유사해 속도가 넉 달 전과 차이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북한의 이날 미사일은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일을 계기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정상화 하는 등 한일 간 군사 협력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미 간 연합훈련에 이어 한일 정부 간 공조가 가속화 하는데 대한 반발 차원이라는 게 군 당국 분석이다. 북한은 의도성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쏘면서 발사 장소로 황해남도 장연 일대를 선택했다. 이 지역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는 처음이다. 한미의 감시가 소홀할 것으로 보이는 지역을 골라 기습 발사 능력을 시험해봤을 수 있다는 것이다. 12일에는 처음으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쐈다. 잠수함에서 전략적 효용성이 떨어지는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공격 수단을 다양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9일에도 내륙 호수 중앙 지점에 이동식발사대(TEL)를 모아놓고 단거리 미사일 보다 사거리가 짧은 근거리 탄도미사일 6발을 동시에 쐈다. 상식적으로 무기체계를 밀집시켜 발사하는 것은 전술적으로 맞지 않다는 게 군 당국 분석이다. 이례적인 발사 방식으로 혼선을 유발하려 했다는 얘기다. 군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관련 무력 시위를 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2023.03.16 I 김관용 기자
'자유의방패' 연습 일환…공군, 육·해군과 대화생방테러 훈련
  • '자유의방패' 연습 일환…공군, 육·해군과 대화생방테러 훈련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13시 30분 부 올림픽파크 하키센터 2층에 생화학테러 의심물체 신고 접수. 화생방신속대응팀은 즉시 출동할 것.”16일 오후 강원도 강릉올림픽파크 하키센터에서 미상의 백색가루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관할 경찰서를 통해 공군 제18전투비행단 화생방신속대응팀에 훈련상황으로 접수됐다.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연습의 일환으로 합동 대화생방테러 훈련이 시작된 것이다.18전투비행단이 주관한 이번 훈련에는 부대 화생방신속대응팀과 육군 36사단·102기갑여단, 해군 1함대 화생방대응 요원 등이 참가했다. 화생방 정찰차와 제독 차량 등 8종 11대의 장비가 투입됐다.출동 명령이 떨어지자 18전투비행단 화생방신속대응팀은 현장으로 투입됐다. 경기장 관중석 계단에서 백색가루가 누출된 상자를 확인한 요원들은 진단 키트를 활용해 생화학 물질 여부를 탐지했다. 탐지결과 치명적인 생물학 무기인 탄저균으로 식별되자 요원들은 현장을 통제하고, 표본 수집과 현장 보존 절차를 진행했다. 공군 18전투비행단 화생방신속대응팀이 진단 키트를 활용해 생화학 물질 여부를 탐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후속 지원부대로 현장에 도착한 육군 36사단의 지역 대화생방테러 특수임무대 요원들이 표본을 인계받아 생물학 탐지 장비로 재탐지에 나섰고 동일하게 탄저균으로 식별했다. 이에 육군 102기갑여단, 해군 1함대를 비롯한 각 군 화생방대응 요원들은 현장을 제독한 뒤, 수집한 표본을 국군화생방사령부와 지역 보건소에 인계하며 훈련을 마무리했다.화생방신속대응팀은 시·군·구 단위, 지역 대화생방테러 특수임무대는 광역시·도 단위로 지역 내 화생방 상황에 대응하는 대화생방테러 작전부대다. 지역 내 화생방 위협 상황이 발생하면 화생방신속대응팀이 먼저 출동해 이에 대응하고, 지역 대화생방테러 특수임무대가 후속 지원한다.18전투비행단 화생방신속대응팀은 강릉시에서 발생하는 화생방테러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하는 부대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화생방테러 예방 작전을 수행한바 있다. 한편, 공군 각급 부대는 FS 연습과 연계해 23일까지 실전적 야외기동훈련(FTX)을 진행한다.
2023.03.16 I 김관용 기자
"소름 끼쳤다"...전두환 손자, 할머니 이순자씨 카톡 공개
  • "소름 끼쳤다"...전두환 손자, 할머니 이순자씨 카톡 공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우원씨가 가족의 비자금 의혹과 지인들의 마약·성매매 혐의에 대해 폭로한 뒤 할머니 이순자 씨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우원씨는 16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이순자’라는 이름으로 온 카카오톡 메시지를 캡처해 공개하며 “가족이 무섭다”고 했다.해당 메시지에는 “돌아와라. 제발. 이 할미 품으로. 이 할미도 유방암 2기라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만 함께 최선을…”이라는 내용이 담겼다.이씨는 지난해 9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유방암 판정을 받고 수술받게 된 날은 남편의 49재를 마친 바로 다음 날인 11월 1일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전두환씨의 손자 우원씨가 16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한 할머니 이순자씨의 메시지“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는 우원씨는 전날 할머니 이씨가 스크린 골프를 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구비돼 있는 스크린골프 시설”이라고 밝혔다. 또 전두환씨 딸 효선씨의 자녀 결혼식 사진도 공개하며 “초호화 결혼식 사진”이라며 “29만 원밖에 없다던 전두환씨 가족이 어디서 이런 행사를 할 돈이 생겼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이씨의 자택 내 스크린 골프에 대해 전두환씨의 차남이자 우원씨의 아버지 재용씨는 “부친 생전에 자식들이 돈을 모아서 선물로 해 드린 것인데, 노환이 깊어진 이후에는 사용한 적도 없을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원씨도 “몇 년 전 찍은 것”이라고 했다.지난 13일부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을 통해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우원씨는 이날 할머니 이씨의 회유 메시지를 언급하며 “답을 하지 않았다. 소름 끼쳤다”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그는 지난해 말 자신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열흘간 입원했을 때에도 “안부 문자 하나 없었던 사람들”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폭로를 시작한 지난 13일 미국에 머물고 있는 친형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정신병원에 가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고.우원씨는 자신의 폭로 관련 아버지 재용씨가 “우리 아들이 많이 아프다”라는 입장을 내놓은 데 대해 “전두환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아버지, 민주화운동은 광주 사태, 빨갱이들의 폭동이라고 저에게 가르치던 분”이라며 “할아버지가 진짜로 천국에 있다고 믿는 자다. 제가 정상인가 아니면 이 사람이 정상인가?”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전두환씨 손자 우원씨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할머니 이순자씨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내 스크린 골프우원씨는 재용씨가 두 번째 부인 최모씨와 낳은 둘째 아들이다. 재용씨는 최씨와 이혼 뒤 탤런트 출신 박상아씨와 재혼해 딸 둘을 낳았다.미국 뉴욕의 한 회계법인에 근무 중이라고 밝힌 우원씨는 현재 퇴사 절차를 밟고 있으며, 재용씨와 박씨 부부는 한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우원씨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SNS를 통해 폭로를 이어가는가 하면, 다수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비자금 의혹을 뒷받침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최소 10억 원’이라는 자신의 학비, 자신의 명의로 넘어온 몇십 억 원대 회사 지분과 고급 부동산 등을 언급하며 “그 출처가 비자금 아니겠는가”라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현재는 아버지 재용씨의 요구로 새어머니인 박상아씨에게 양도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우원씨는 ‘전두환씨가 생전 현금만 쓰며 호화생활을 한 점’, ‘전씨의 장남인 재국씨와 삼남 재만씨 등이 운영하는 회사의 규모’ 등을 언급하며 그 자금의 출처가 비자금일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전두환씨는 1997년 4월 내란, 뇌물수수 등 혐의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 원을 확정받았으나 미납한 채 사망했다. 전씨 유산의 단독 상속자인 부인 이씨는 추징금에 대한 책임을 피하게 됐다. 채무와 달리 벌금이나 추징금은 상속 대상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검찰은 지난해 추징금 2205억 원 중 1235억 원(56%) 추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씨 측이 추징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지속 반발하고 있지만 공매 및 소송 진행 중인 부동산 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추가 책임재산 확보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2016년 탈세 혐의로 확정된 벌금을 내지 못해 교도소에서 청소하며 벌금을 감액받은 재용씨는 당시 일당이 400만 원으로 알려지면서 ‘황제노역’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2021년 3월 극동방송에 박씨와 함께 출연해 목회자의 길을 가고 있다고 밝혔다.
2023.03.16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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