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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진옥동 회장 반대한 국민연금…4대 금융지주 주총에 이목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이번 주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잇따라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사외이사 교체, 배당 등이 주요 안건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내정자 선임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한 가운데, ‘주인 없는 회사’라 불리는 남은 금융지주사들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5대 시중은행 본점의 로고. 위에서부터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사진=연합뉴스)◇ 금융지주사 최대 이슈 그 결말은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는 오는 23일 회의를 열고 KB·하나·우리금융지주 등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신한금융지주가 오는 23일 주총을 열고, KB·우리·하나금융지주도 일제히 오는 24일 정기 주총을 개최하기 때문이다.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신한금융지주(7.69%), KB금융지주(7.95%), 하나금융지주(8.78%), DGB금융지주(10.05%) 등 금융지주사들의 최대 주주다.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국민연금 이사장과 기금운용본부장(CIO) 등 수장들이 KT(030200)와 포스코(005490), 금융지주 등 소유 분산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지적한 만큼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양새다.실제로 국민연금은 지난 16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055550) 차기 회장 내정자 선임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사내이사 진옥동 및 사외이사 성재호·이윤재 각 선임의 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내지 감시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한금융 전체 주식의 약 60%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진 내정자 선임에 찬성 의견을 내면서 안건은 무난히 통과할 전망이다.이 외에도 우리금융지주(316140) 주총에서 임종룡 회장 내정자 선임 안건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임 내정자는 최종 후보로 낙점된 이후 정식 취임도 하기 전에 전면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개편을 단행하는 등 이미 경영에 본격 돌입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ISS가 임 내정자의 선임에도 찬성 의견을 밝히자 안건 통과를 확실시하는 분위기다.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는 23일 수책위 결정에도 집중해외 투자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ISS의 권고에도 주총에서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되면서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기금운용본부 내 투자위원회에서 일차적으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지만, 기금운용본부에서 결정하기 곤란하다고 판단한 일부 안건에 대해선 수책위에 결정을 위임하고 있다. 또한, 수책위원 3분의 1 이상이 수책위에 회부할 것을 요구한 건도 수책위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할 수 있다.한편, 국민연금이 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관련해 반대표를 던진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 국민연금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했지만, 윤종규 KB금융지주(105560)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선 찬성 의견을 낸 바 있다. 지난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는 ISS의 반대 권고와는 달리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는 등 엇갈린 표심을 드러냈다.정부와 금융당국 등이 ‘주인 없는 회사’의 지배구조 개선과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 등을 지적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진 내정자 선임을 반대하자 관치 논란이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난 위원들로 구성된 수책위가 투자 기업의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국민연금 관계자는 “이사장과 CIO가 특정 기업을 언급하며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수책위는 그와 별개로 움직인다”며 “정부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나 독립된 조직으로서 매번 회의를 통해 안건에 대해 신중하게 결정한다”고 말했다.
- 한계 넘어선 전도연표 킬러 액션…'길복순', 글로벌 관객 저격할까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배우 설경구, 이솜, 전도연, 김시아, 구교환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이 출연한다. 오는 31일 공개 예정.[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도연은 역시 전도연이었다. 한계를 뛰어넘어야 했던 ‘길복순’ 연기는 전도연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설경구)국가대표 반찬가게 남행선 사장으로 안방극장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배우 전도연이 이번엔 특A급 킬러로 변신해 글로벌 시청자들을 겨냥한다. 변성현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 전도연과 설경구의 베테랑 호흡, 화려한 액션 장면들로 글로벌 관객들을 매료시킬지 주목된다.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서는 변성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31일 글로벌 공개를 앞둔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 에이스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스타일리시 액션 영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변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최근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전도연이 싱글맘 특A급 킬러로 역대급 연기 변신 및 액션 활약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달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에도 초청돼 외신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먼저 변성현 감독은 베를린 영화제 초청에 대해 “전혀 예상 못했다. 우리 영화가 베를린 영화제에 가기엔 결이 다르고 다소 장르적이지 않나 생각을 했는데 초청을 해주셔서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구교환(한희성 역)은 “저는 우리 영화가 베를린에 갈 줄 알았다”며 “어떤 영화제이든 한 곳에선 ‘길복순’을 꼭 필요로 할 것이라고 예감했다. 그만큼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작품에 자신감과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전도연이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칸의 여왕’으로도 불리는 전도연은 ‘길복순’으로 처음 베를린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전도연은 “베를린 영화제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처음엔 저도 길복순이란 영화가 베를린 영화제의 성격과 맞을지 궁금했었다. 근데 당시 스크리닝 후 관객 분들의 반응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믿기지 않을 만큼 황홀했고 놀라웠던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특히 ‘길복순’은 변성현 감독이 처음부터 전도연을 주인공으로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쓴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변성현 감독은 “설경구 선배님, 전도연 선배님이 함께하신 영화 ‘생일’의 촬영 현장에서 처음 전도연 선배님을 만났다. 설경구 선배님이 저를 부르셔서 전도연 선배님을 소개시켜주셨다”고 전도연과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변성현 감독은 “전도연 선배님의 필모그래피에서 좋은 작품들이 많아 고민을 했다. 그 결과 정면승부 대신 ‘측면승부’를 택해 장르 영화를 택했다. 전도연 선배님 필모에 액션영화가 크게 없는 것 같았다”라며 “장르를 액션으로 먼저 정한 뒤 한참 만에 시나리오를 썼다. 장르 먼저 정한 케이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선배님을 만나 아이디어를 좀 얻으려고 대화를 나눠봤는데 엄마 전도연과 배우 전도연의 간극이 크더라. 사람을 기르는 직업과 죽이는 직업을 ‘킬러’로 치환하면 굉장히 모순적인 상황이 나오겠다 싶어서 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도연 역시 마침 액션 연기에 갈증을 느끼던 차, ‘길복순’의 장르에 흥미를 느꼈다고 했다. 전도연은 “원래부터 액션을 해보고 싶었고 장르를 다양히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나리오를 안 보고 작품을 선택해서 기쁘기도 하면서 반신반의했다”며 “시나리오를 보고 난 뒤에는 생각보다 액션신이 많아 놀랐다. 내가 이걸 잘할 수 있을지 무서운 생각도 들더라”고 덧붙였다. 화려하고 격정적인 액션신을 소화하는 과정이 결코 녹록지 않았다고도 고백했다. 전도연은 “굉장히 무섭고 두려웠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야 할 숙제였다”고 당시를 표현했다. 그는 “몸이 부서져도 이건 꼭 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끊임없이 연습을 계속 해야 했는데 이 연기가 액션 전문가가 아닌 배우들과 함께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라며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는 위험들이 있어서 특히나 조심스럽고 어려웠다”고 떠올렸다. 이어 “변성현 감독님은 액션을 짧게 컷하지 않고 길게 롱테이크 방식으로 찍으셨다. 그래서 무서웠지만 그만큼 해냈을 때의 쾌감도 컸다.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그 어려운 걸 제가 해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변성현 감독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이 출연한다. 오는 31일 공개 예정.실제로 전도연과 함께 호흡을 맞춘 설경구는 그의 액션 연기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설경구는 “전도연은 전도연이다”라는 한마디로 극찬을 보냈다. 그는 “제가 특히 전도연 씨의 액션 장면을 옆에서 봤는데 정말 안쓰러울 정도였다. 한계를 넘으려 하는 전도연의 모습이 걱정이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근데 기어코 자기의 한계를 넘더라, 이걸 보고 역시 전도연이구나 싶었다. ‘너 아니면 이 연기 못한다’ 이야기를 해줬다”고 칭찬했다.다만 변성현 감독은 전작 ‘불한당’, ‘킹메이커’부터 이번 ‘길복순’까지 전도연을 비롯한 배우들이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액션연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며 미안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변성현 감독은 “배우들이 액션 촬영을 하면서 육체적으로 힘들어했다. 심지어 중간에 포기하고도 싶었다”며 “이걸 지켜보는 것도 사람으로서 할 짓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이야기했다. 향후 액션 장르가 주가 되는 영화는 다신 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길복순’에서는 전도연 외에도 설경구, 이솜, 구교환, 김시아가 출연해 매력적 캐릭터로 입체적인 연기를 펼친다. 이들의 액션 연기를 관람하는 것도 이 영화의 관전포인트다.특히 구교환이 연기한 MKent. 소속 킬러 한희성 캐리터는 변성현 감독이 스스로의 모습을 자화상처럼 녹여낸 배역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변성현 감독은 “저는 굉장히 이상적이고 혁명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실제로는 현실과 타협하길 좋아하고 자본을 좇는 사람이다. 내가 지니고 있는 모순을 생각하며 만들어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설경구는 ‘불한당’을 시작으로 지난해 ‘킹메이커’, 올해 ‘길복순’까지 변성현 감독의 작품에 연달아 세 번 출연해 화제다. 설경구는 ‘길복순’에서 전도연이 소속된 킬러 회사 MKent.의 대표 차민규 역할을 맡았다. 설경구는 “불한당, 킹메이커 이후 연달아 세 번째 만남이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변성현 감독 영화를 제가 좋아하는 것 같다. 그 현장도 좋아한다”고 변성현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를 표현했다. 이어 “감독님 뿐 아니라 ‘불한당’ 때 스탭들이 거의 다 ‘길복순’에 참여해서 팀워크도 좋았다. 변성현 감독의 세 작품 중 이번이 가장 화려한 작품인 것 같다는 생각에 무조건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배우 설경구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이 출연한다. 오는 31일 공개 예정.차민규의 동생 차민희 역할을 맡은 이솜은 “흔치 않은 ‘여성 킬러’라는 소재에 매료됐다.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들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가 매력적으로 다가와 시나리오를 읽기 전부터 이미 마음의 결정을 한 상태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변성현 감독은 액션을 연출하는 것보다 캐릭터의 매력과 모순을 유기성있게 연결하는 과정에 집중해 연출을 했다고 강조했다. 변 감독은 “복순에게는 성장영화일 수 있고, 민규에겐 멜로 영화일 수 있다. 재영(김시아 분) 양에게는 딸이 엄마를 교육시키는 영화로 비춰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 이 이야기는 굉장히 비현실적이면서도 보편적인 면모를 지닌 이야기다. 비현실적 이야기를 사실처럼 보이게 찍어야 했던 순간이 있던 반면, 보편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만화적으로 표현해야 할 때도 있었다. 그 중간 지점의 연결 고리를 찾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한편 ‘길복순’은 오는 31일 넷플리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 2030 NDC, 산업계 부담 3.1%P 낮춰준다…신재생은 다시 확대(종합)
-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이 2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관련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하기 위해 산업 부문의 부담을 문재인 정부 시절 목표치인 14.5% 대비 3.1%포인트(p) 낮추기로 했다. 다만 전환부문 다음으로 가장 큰 감축부담을 지고 있는 산업계 부담이 큰 폭 줄면서 부족분은 신재생에너지와 국제감축분을 추가 확대해 확보한단 계획이다. 21일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 2021년 10월 제시했던 목표치와 비교해 부문별 감축분을 조정하고, 구체적 이행 계획을 내놓은 것으로 연도별 감축 시나리오를 제시한 것이 주요 골자다. 특히 산업계 부담을 어떻게 줄일지가 주요 쟁점이었다.조정안에 따르면 산업부문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11.4%(2980만t)을 감축해야한다. 이는 기존 목표치 14.5% 대비 3.1%포인트(810만t) 줄어든 것이다. 반면 전환(에너지) 부분 감축분은 44.4%에서 45.9%(1억2370만t)로 1.5%포인트(400만t) 늘었고, 국제감축 부문도 400만t 늘었다. 기존 NDC 대비 산업계 부담이 810만t 줄어드는 신재생에너지와 국제감축이 절반 가량씩 떠안은 셈이다. 원료 수급, 기술개발 지연, 제조업 중심의 에너지 다소비 산업 구조, 수출 경쟁력을 고려해 산업부문 부담을 줄이긴했지만, 이는 앞서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연구기관을 통해 실시한 연구용역결과(5% 감축)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그럼에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녹색 무역 장벽을 고려할 때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수치라는 게 탄녹위의 설명이다. 이같은 산업부문 감축 수단으로는 기술개발(R&D), 배출권거래제 유상할당비율 확대, 생산공장 등의 자가 태양광 설치 의무화 등을 제시했다. 이번 발표에선 업종별 감축목표가 제시되지 않았는데, 이같은 국가적 감축수단으로 고려함에 따라 업종별 목표는 설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수소 부문에서는 수소산업 생태계의 초기 조성 차원에서 일단 블루수소 증가를 용인하기로 했다. 신축 공공건물에는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가 추진될 전망이다. 수송 부문에서는 이동 수단의 저탄소와 더불어 내연차의 온실가스 연비 기준을 강화하고, 수요 응답형 교통 확대 등 대중교통을 활성화한다. 또 폐기물 부문에서는 자원효율등급제 도입, 일회용품 감량 등으로 생산과 소비 과정에 폐기물을 원천 가공하고, 공동주택 재활용 폐기물을 지자체가 직접 수거하는 공공책임수거제 도입과 태양과 폐패널, 전기차 폐배터리 등 고부가가치 재활용을 확대한다. 문제는 이행수단이 상당부분 기술개발에 의존하고 있어 기본계획 이행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탄소포집저장기술(CCUS)을 통해서도 90만t을 추가 확보해 1120만t을 줄인단 계획이지만, CCUS 역시 현재 포집된 이산화탄소 처리방안와 저장소 확보, 기술개발 지연 등의 문제가 남아있다. 또 국제감축은 해외 부문 기술이전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이 진행된 경우 국내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인데, 당사자국과의 협상을 통한 ‘상응 조정’을 거쳐야한단 점에서 우리 정부의 결정권은 제한적이다. 연도별 감축계획을 보면 2020년 초중반엔 기술개발 수준을 감안해 완만하게 진행되다 2020년대 후반부에 집중된다. 2018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6억8630만t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2억4970만t(40%)을 줄인 4억3660만t을 달성해야 한다. 윤 정부 임기 내(2023~2027년)에는 4890만t을 줄인 뒤 이후 3년간(2028~2030년) 나머지 1억4840만t을 줄인단 목표다.정부는 향후 5년간(2023~2027년) 관련 예산을 89조9000억원 규모로 투입한단 계획이다. 부문별로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는 54조6000억원, 기후적응 분야에는 19조4000억원, 녹색산업 성장에는 6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김상협 탄녹위 민간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솔직히 인정해 많은 것들이 불확실하다”며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기술이 현실적으로 발휘될 것으로 전망되는 2030년 전후에 감축 커브가 분명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날 발표된 기본계획 정부안은 오는 22일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수렴 후 보완을 거쳐 법정기한인 오는 25일을 넘겨 이르면 내달 중 최종안이 발표될 전망이다. 탄녹위는 공처회 이후에도 청년(24일), 시민단체(27일) 등을 대상으로 현장토론회를 진행한다. 한편,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대폭 줄였던 윤 정부는 이같은 탄녹위 기본계획을 반영해 오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재생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조정반영할 예정이다. 원전 발전 비중은 2021년 27.4% 대비 2030년 32.4%까지 높이고, 신재생에너지는 같은 기간 7.5%에서 ‘21.6%+알파(α)’로 늘린다.
- '길복순' 전도연 "도전하고 싶던 액션, 시나리오도 안 보고 선택"
- 배우 전도연이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전도연이 영화 ‘길복순’으로 첫 베를린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출연 제안에 응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서는 변성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31일 글로벌 공개를 앞둔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 에이스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스타일리시 액션 영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변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최근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전도연이 싱글맘 특A급 킬러로 역대급 연기 변신 및 액션 활약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달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에도 초청돼 외신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칸의 여왕’이라 불린 전도연은 ‘길복순’을 통해 또 다른 세계 3대 영화제(베를린, 베니스, 칸) 중 하나인 베를린 영화제에 처음 참석했다. 전도연은 “베를린 영화제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처음엔 저도 ‘길복순’이란 영화가 베를린 영화제의 성격과 맞을지 궁금했었다. 근데 당시 스크리닝 후 반응이 너무 감동적이었고, 믿기지 않을 만큼 황홀하고 놀라웠던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길복순’ 캐스팅 제의를 받아들인 계기도 밝혔다. 전도연은 “액션 영화를 제안받아 흥미로웠다”며 “원래부터 액션을 해보고 싶었고 장르를 다양히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나리오를 안 보고 작품을 선택해서 기쁘기도 하면서 반신반의했다”며 “시나리오를 보고 난 뒤에는 생각보다 액션신이 많아 놀랐다. 내가 이걸 잘할 수 있을지 무서운 생각도 들더라”고 덧붙였다. 극 중 ‘길복순’은 중학생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면서 사람을 죽이는 ‘킬러’란 직업을 지닌 모순적인 인물이다. 전도연은 캐릭터 몰입 과정에 대해 “제 직업이 킬러는 아니지만, 저 역시 엄마이면서 배우로서 이중적인 삶을 살고 있어서 길복순이 느끼는 삶의 간극에 크게 이질감을 느끼지 않아 몰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길복순’은 오는 31일 넷플리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 세수확보 비상에 유류세 인하폭 줄인다는데…고물가 자극은 부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2021년 11월부터 시작된 유류세 인하 조치로 인해 작년 한 해 동안 감소한 세수 규모는 5조원이 넘는다. 정부가 국제유가 불확실성, 국내 고물가 기조 등에도 불구하고 유류세 인하폭의 단계적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배경이다. 전문가들도 고물가 속 서민 부담 경감을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추가 연장하되, 세수 감소를 완충하는 수준에서 단계적 축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가 내달 말로 다가온 유류세 인하 종료 시점을 앞두고 인하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 사진은 20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 (사진=연합뉴스)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말로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5월부터 시행될 개정안에는 현재 휘발유와 경유에 적용되는 각각 25%(205원), 37%(212원)의 인하율이 축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자산시장 위축과 경기 둔화로 인해 올해 세수 사정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로 감당해야 하는 세수 감소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국세 수입 실적을 보면 교통·에너지·환경세수는 11조1164억원으로 2021년 실적 대비 5조4820억원(-33.0%) 감소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로 5조5000억원에 달하는 세수가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올해 1월 국세수입(42억9000억원)은 전년 대비 6조8000억원 감소하며 연초부터 세수 위기론에 불을 지폈다. 최근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도 호재다. 당초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증가로 국제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발발한 은행 위기로 인해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2~16일)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78.3달러로 전주보다 4.3달러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하락세가 정부의 유류세 인하폭 축소분을 상쇄할 수 있다.◇단계적 조정 시 2019년 시나리오 재현?유류세는 휘발유·경유에 붙는 교통에너지환경세, 개별소비세, 교육세, 주행세, 부가가치세 등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과거에도 정부는 기름값이 치솟으면 유류세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물가 안정화를 꾀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문재인정부 시절인 2018년에 그랬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국제 유가 상승과 서민 부담 완화 등을 이유로 11월부터 6개월간 유류세율을 15% 인하했다. 이후 5월부터 3개월간 인하폭을 절반 수준인 7%로 낮춘 뒤, 유류세를 정상화했다.윤석열 정부도 5월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를 추가 연장하면서 완충 장치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유류세 인하를 한꺼번에 환원시킬 경우 에너지요금이 물가 인상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는 지난 겨울 가스요금 인상으로 인한 ‘난방비 파동’으로 들끓었던 민심을 저소득층 지원 확대 및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기조를 앞세워 간신히 식힌 상태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도 석유류 가격이 1.1% 하락하면서 10개월 만에 4%대로 둔화했다.정부 안팎에서는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을 휘발유 수준(25%)으로 낮춘 뒤, 서서히 인하 폭을 줄여가는 방식으로 파장을 최소화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휘발유·경유·LPG부탄 인하폭을 20%로 일괄 축 등을 예상하고 있다.◇고물가 부담 여전…고환율·국민 반발 우려도다만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태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국제유가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제유가가 올해 배럴당 70∼80달러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지만, 중국 경제 상황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라 유가가 90달러 이상 100달러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국민의힘 신임 지도부가 본격 추진하는 민생 행보도 국내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민생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가칭)를 출범시키고 위원장에 조수진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김기현 의원이 여당 대표 취임 후 처음 만든 당내 특위인 만큼, 사실상 증세 효과를 내게 될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 방침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전문가들은 유류세 정상화까지 단계적 조치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경상수지 적자 여부 등에 따라 현재 1300원선을 오가는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를 여지도 있고, 이는 휘발유값을 다시 올려 물가를 재차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 반발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류세는 모든 국민에게 전부 골고루 부담시키는 세금”이라며 “소득과 관계 없이 거의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저소득층 더 어려울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가뜩이나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 저항을 키우는 것이 정부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유류세 인하 연장과 단계적 정상황에 무게를 실었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권중원(전 남강고 교사)씨 별세, 권선무(BC카드 신금융연구소 전무)·권선욱·권선정씨 부친상, 이진희씨 시부상, 김성원씨 장인상=장례식장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9 서울적십자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의왕하늘쉼터. 02-2002-8444▲김창순 씨 별세, 김화중 씨 배우자상, 김선혜·선석·선봉(한국증권금융 상무)·을순·순남·월순씨 모친상, 이성수(영등포구의원)씨 장모상=19일, 충남 공주 신풍장례문화원 특1호,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장지 공주나래원·신풍면 선영, 041-841-4442 ▲김용인씨 별세, 송대영(대외경제정책연구원 대외협력팀장)씨 모친상 = 대전 성심장례식장 6호, 발인 21일 오전 7시30분, 장지 파주. 042-522-4494▲남궁요숙(알파색채 전 대표이사)씨 별세, 전창림(알파색채 회장, 전 홍익대 교수)·규림(알파색채 대표이사)·양숙(전 알파색채 이사)·선영(알파색채 이사)씨 모친상, 박규순(전 국민대 자연과학대학장)·김재영(미국 연방 공무원)씨 장모상=18일,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40분. 02-2227-7590▲이정주(전 효성그룹 상무·향년 79세)씨 별세, 이성자씨 남편상, 이용재(워싱턴주립대 교수)·이상준(대한항공 부장)씨 부친상, 전소연·최재은씨 시부상 = 19일 오전 1시,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 22일 오전 7시, 장지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 안산 선영. 02-6986-4462▲이성환 씨 별세, 이기용(세영종합무역 전무)·기창(전 연합뉴스 상무이사)·영미(충남교육청 과학교육원 총무부장) 씨 부친상, 이일엽·하태현·서용성(송현플러스 부사장) 씨 장인상 = 19일 오후 4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22일 오전 7시 45분, 장지 천주교용인공원묘원. 02-2258-5957▲김장수씨 별세, 김용국(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진부장)씨 부친상 = 20일, 인천 새천년장례식장 301호, 발인 22일 오전 6시 30분. 032-552-3100 ▲정병진씨 별세, 황동자씨 남편상, 정경희(대구 달성초 교감)·정혜금(경북대사대부중 교감)·정무섭(동아대 국제무역학과 교수)·정은숙·정동훈(MBC 뉴스룸 외교안보팀 차장)씨 부친상 = 20일 오전 10시30분, 대구 영남대병원 장례식장 특201호실, 발인 22일 오전 9시, 장지 경주 선영. 053-620-4647 ▲김영환(전 부산시장)씨 별세 = 19일, 부산시의료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21일 오전 11시, 장지 부산영락공원. 010-2887-8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