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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 축하, 머리 다 빠져도 못해” 조합장 당선인 딸의 ‘조롱 문자’
  • “낙선 축하, 머리 다 빠져도 못해” 조합장 당선인 딸의 ‘조롱 문자’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한 인사의 딸이 경쟁 상대에게 낙선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조롱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한 인사의 딸이 경쟁 상대에게 낙선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조롱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뉴스1)충북 충주의 한 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했던 A씨는 지난 9일 당선인 B씨의 딸로부터 “인신 공격적인 문자를 받았다”며 관련 내용을 21일 언론에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문자에서 B씨의 딸은 “먼저 낙선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며 “선거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고 운을 뗐다.그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누구보다 정직하고 농협을 위해 애쓰신 분”이라고 설명하며 “아무리 돈에 눈이 멀고 조합장에 눈이 멀고 뵈는 게 없다고 한들 제일 가까이서 지켜봐 온 사람이라는 분이 그렇게 선거운동을 하시나”라고 했다.그러면서 “당신 같은 사람이 그렇게 더러운 입으로 함부로 말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배은망덕에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듯 당신은 머리가 다 빠져 없어도 조합장은커녕 지금의 일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에 A씨는 며칠 뒤 “선거 기간 아버지에 대한 험한 말을 한 적 없고,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퍼뜨려 모욕한다면 그냥 넘어가기는 힘들다”라고 답장했다. 그러자 B씨의 딸은 “감정이 격해져서 어리석게 참지 못하고 함부로 말씀드린 점 사죄드린다”라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다만 A씨는 “당선인이 낙선자를 위로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외모 비하 발언까지 하면서 조롱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언론에 제보했다”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B씨는 “문자 내용은 내가 보지 못했다”며 “딸과 아내가 원만히 해결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023.03.21 I 송혜수 기자
정민용 "유동규에 건넨 1억, 김용 다녀가고 사라져" 법정 증언
  • 정민용 "유동규에 건넨 1억, 김용 다녀가고 사라져" 법정 증언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가 자신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전달한 1억원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다녀간 뒤 사라졌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정민용 변호사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스1)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김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공판에서 정 변호사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이날 정 변호사는 2021년 4월 말, 남욱 변호사의 측근인 이모씨에게 1억원을 건네받고 이를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했다며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정 변호사는 남 변호사의 사무실에서 이씨가 “형님, 이게 약입니다”라며 자신에게 돈을 건넸다고 했다. 1억이 ‘황제침향원‘이라는 문구가 적힌 쇼핑백에 담겨 있었기 때문이라고 정 변호사는 설명했다. 이후 정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에게 돈을 전달할 때 같은 농담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또 정 변호사는 자신이 유 본부장에게 전달한 1억원을 김 전 부원장이 직접 사무실에 찾아 와 받아갔다며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정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에게) 돈을 전달하며 ‘약을 가져왔다’고 했더니 (유 전 본부장이) 곧 용이 형이 올 거라 말했다”며 “회의실 흡연실에서 기다렸더니 유 전 본부장이 직접 사무실 문을 열어주고 5~10분 후 (김 전 부원장이) 나간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변호사는 두 사람이 고문실로 이동해 얘기를 나눴고, 김 전 부원장이 사무실을 떠난 후 돈 든 쇼핑백이 사라져 김 전 부원장이 이를 받아 갔을 걸로 생각했다고 했다.아울러 정 변호사는 김 전 부원장에게 건네진 자금의 용도가 대선 경선 목적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도 진술했다.김 전 부원장이 2021년 2월경 유 전 본부장에게 경선 자금을 요구한 사실을 아냐는 검찰 질의에 정 변호사는 “그보다 전에 경선 자금이 필요하다고 유 전 본부장이 말한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검찰이 “유동규가 김용과 통화 후 경선에서 이기려면 직능단체를 잘 관리해야 하고, 거기서 경선에서 이길 표가 나오고 그 자금으로 20억원이 필요하다고 조사 당시 진술한 것이 맞냐”고 묻자 정 변호사는 “맞다”고 답했다.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이 20대 대선 민주당 예비경선 전후인 2021년 4~8월 유 전 본부장, 정 변호사와 공모해 남 변호사로부터 4차례에 걸쳐 대선 자금 명목으로 8억4700여만원을 수수했다고 보고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 가운데 6억원은 김 부원장이 직접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또 김 전 부원장이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상임위원이었던 2013~2014년 대장동 사업 관련 편의를 봐주고 그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서 4차례에 걸쳐 총 1억9000만원을 수수했다고도 의심 중이다.
2023.03.21 I 김윤정 기자
"한국판 SVB 파산 막아라"…`금융 시스템` 손 보는 여야
  • "한국판 SVB 파산 막아라"…`금융 시스템` 손 보는 여야
  • [이데일리 이상원 김기덕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금융시스템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여야가 제도 개선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공적자금을 투입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서민금융 상품을 늘리는 방안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부동산 부실자산 대응 기금 설치를 예고하는 등 서민 금융 대책 마련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고금리로 시름하는 서민을 위해 이자 부담을 경감하고, 디지털 뱅크런으로 인한 예금자 보호 한도도 상향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 민생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벤처기업 위축 대비해야” 한목소리…모태펀드 예산 삭감 ‘신경전’여야는 SVB 파산 후폭풍으로 국내 벤처기업 시장이 위축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가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벤처캐피털에 출자하는 모태펀드 예산 삭감과 관련해서는 서로 엇갈린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은 모태펀드 예산 삭감으로 위기가 닥칠 수 있다며 정책 금융 지원 확대를 요구했으며, 국민의힘은 벤처기업 지원 예산이 충분하다며 날을 세웠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1일 오전 ‘미국 SVB 사태 대응 벤처·스타트업 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모태펀드 예산이 40% 삭감됐는데 사실은 4배로 늘려도 부족할 판”이라며 “민주당도 모태펀드 예산을 복귀하거나 늘려나가는 정책금융을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모태펀드 예산이 최고 수준이었던 2021년 벤처투자 조성액은 8조 1000억원인 것에 비해, 모태펀드 예산이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2022년에는 약 11조원에 달한다”며 “모태펀드의 예산 증액 없이도 국내 벤처투자 시장 지원은 충분한 만큼 관련 예산 감소로 벤처기업계에 위기감이 돌고 있다는 야당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벤처기업뿐만 아니라 대출자의 부담을 경감시킬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금융소비자 보호법, 서민금융지원법, 은행법 등을 개정해서 대출자의 부담을 원천적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5000만원 한도를 1억원까지로 늘리는 것을 추진함과 동시에 대출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여러 명목상의 부담금을 제외하는 입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즉 기존에는 대출 연체에 대해 전체 대출금액의 연체이자를 붙였다면, 개정안에서는 연체된 대출금에 대해서만 연체이자를 내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법안은 금융소비자 보호법 개정안으로 지난해 11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S6에서 열린 미 SVB 사태 대응 벤처ㆍ스타트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앞다퉈 서민금융 현장 찾은 김기현·이재명…제도 개선 착수여야 당 대표도 앞다퉈 민생과 업계 현장을 찾아 금융 위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민금융통합센터를 방문해 “서민들은 가장 먼저 충격 받는 계층인데 급전조차 구할 수 없이 피가 마른 상황인 분들이 많다. 개인 파산도 있고 부업을 뛰는 가정이 37만명 가량으로 역대 최다 수준”이라며 고금리 시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30 청년을 포함한 저신용 상태의 서민들을 위한 지원 대상과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은 전날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민생희망특별위원회(가칭)’를 발족하며 민주당보다 한발 늦게 민생 챙기기에 돌입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민생특위는 향후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민생 해결사’ 역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민주당은 정부의 금융정책 확대를 통해 벤처·스타트업 기업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벤처·스타트업의 올해 통계를 보니 1월 신규 벤처 투자액이 2579억원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400억원에 비하면 80% 이상 급감했다. 거의 가뭄이라 봐야 될 것 같다”면서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게 정부의 역할”이라며 꼬집었다. 여기에 민주당은 부동산 PF 부실 위기를 막기 위한 ‘PF 배드뱅크 설치’를 위한 입법안을 검토 중이다. 당내 경제위기대응센터 상황실장인 홍성국 의원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설립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안을 빠른 시일 내 발의할 계획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상설 기금인 ‘안정도약기금’을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위기 때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배드뱅크를 상시화해 부동산 PF 부실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이 방안은 이 대표가 올해 초 제시한 ‘9대 민생프로젝트’ 중 하나로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소상공인 지원책으로 논의돼 여야의 큰 이견 없이 추진될 전망이다.이재명(오른쪽에서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위기대응센터 출범식 및 제막식에서 경제위기상황판 제막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3.21 I 이상원 기자
진옥동 회장 반대한 국민연금…4대 금융지주 주총에 이목
  • [마켓인]진옥동 회장 반대한 국민연금…4대 금융지주 주총에 이목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이번 주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잇따라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사외이사 교체, 배당 등이 주요 안건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내정자 선임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한 가운데, ‘주인 없는 회사’라 불리는 남은 금융지주사들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5대 시중은행 본점의 로고. 위에서부터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사진=연합뉴스)◇ 금융지주사 최대 이슈 그 결말은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는 오는 23일 회의를 열고 KB·하나·우리금융지주 등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신한금융지주가 오는 23일 주총을 열고, KB·우리·하나금융지주도 일제히 오는 24일 정기 주총을 개최하기 때문이다.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신한금융지주(7.69%), KB금융지주(7.95%), 하나금융지주(8.78%), DGB금융지주(10.05%) 등 금융지주사들의 최대 주주다.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국민연금 이사장과 기금운용본부장(CIO) 등 수장들이 KT(030200)와 포스코(005490), 금융지주 등 소유 분산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지적한 만큼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양새다.실제로 국민연금은 지난 16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055550) 차기 회장 내정자 선임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사내이사 진옥동 및 사외이사 성재호·이윤재 각 선임의 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내지 감시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한금융 전체 주식의 약 60%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진 내정자 선임에 찬성 의견을 내면서 안건은 무난히 통과할 전망이다.이 외에도 우리금융지주(316140) 주총에서 임종룡 회장 내정자 선임 안건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임 내정자는 최종 후보로 낙점된 이후 정식 취임도 하기 전에 전면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개편을 단행하는 등 이미 경영에 본격 돌입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ISS가 임 내정자의 선임에도 찬성 의견을 밝히자 안건 통과를 확실시하는 분위기다.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는 23일 수책위 결정에도 집중해외 투자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ISS의 권고에도 주총에서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되면서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기금운용본부 내 투자위원회에서 일차적으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지만, 기금운용본부에서 결정하기 곤란하다고 판단한 일부 안건에 대해선 수책위에 결정을 위임하고 있다. 또한, 수책위원 3분의 1 이상이 수책위에 회부할 것을 요구한 건도 수책위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할 수 있다.한편, 국민연금이 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관련해 반대표를 던진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 국민연금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했지만, 윤종규 KB금융지주(105560)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선 찬성 의견을 낸 바 있다. 지난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는 ISS의 반대 권고와는 달리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는 등 엇갈린 표심을 드러냈다.정부와 금융당국 등이 ‘주인 없는 회사’의 지배구조 개선과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 등을 지적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진 내정자 선임을 반대하자 관치 논란이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난 위원들로 구성된 수책위가 투자 기업의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국민연금 관계자는 “이사장과 CIO가 특정 기업을 언급하며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수책위는 그와 별개로 움직인다”며 “정부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나 독립된 조직으로서 매번 회의를 통해 안건에 대해 신중하게 결정한다”고 말했다.
2023.03.21 I 김대연 기자
제8회 서해수호의 날…해군, 전 해역서 실사격 등 해상훈련
  • 제8회 서해수호의 날…해군, 전 해역서 실사격 등 해상훈련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이 제8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21일부터 24일까지 전 해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포함한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웅들을 추모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법정 기념일이다. 우리 군 희생이 많았던 천안함 피격일을 기준으로 매년 3월 네 번째 금요일이 서해수호의 날이다.해군은 이번 훈련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다 산화한 전우들의 영해 사수 의지를 기리고 적 도발에 대한 결전태세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훈련에는 함정 20여 척과 해상작전헬기·해상초계기 등 항공기 20여 대가 참가한다.동해와 서해에서는 해군 1함대와 2함대가 다양한 기습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국지도발 대응훈련, 대잠수함전, 대함·대공 실사격 훈련 등을 실시한다. 3함대도 남해에서 적의 후방 침투를 차단하고 주요 항만을 보호하기 위한 실전적 훈련을 진행한다.21일 서해상에서 실시한 해군2함대 해상기동훈련에서 을지문덕함, 서울함, 공주함, 박동혁함이 제2연평해전 교전 시각인 오전 10시 25분경에 맞춰 함포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특히 해군은 해상기동훈련 중 제2연평해전 교전 시간인 오전 10시 25분 대함사격을 실시한다. 천안함 피격 시간인 저녁 9시 22분에는 대잠 사격을 동시에 실시해 필승의 결전태세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서해 해상기동훈련을 주관한 안상민 2함대사령관은 “서해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해군·해병대 전우 55명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우리 장병들의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결전의지로 이어졌다”며 “평화를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완벽한 결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해군은 제8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20일부터 26일까지를 안보 강조 기간으로 지정하고 결전태세 확립을 위한 전술토의와 장병 특별 정신교육을 실시한다. 부대별로 해양수호 결의대회, 사이버 추모관 운영 등을 통해 영해수호 의지를 다진다. 지난 20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박동혁함 등 유도탄고속함(PKG) 승조원들이 천안함 추모비에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3.21 I 김관용 기자
'클린스만과 첫 만남' 손흥민 "설레고 영광스러워...감독 믿어야"
  • '클린스만과 첫 만남' 손흥민 "설레고 영광스러워...감독 믿어야"
  •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21일 오전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 ‘에이스’이자 ‘캡틴’인 손흥민(토트넘)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신임 대표팀 감독과 만남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손흥민은 21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월드컵 이후 다시 소집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새로운 감독님과 발을 맞춰볼 생각에 설레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이 이끈 대표팀의 주장을 맡아 기적의 16강 진출을 이끈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과 새롭게 호흡을 맞춰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자신을 ‘손흥민의 빅팬’이라고 소개하면서 “손흥민과 빨리 대화하는 날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손흥민과 클린스만 감독은 공통점이 많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어린 나이부터 나라를 대표하는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심지어 토트넘이라는 공통 분모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1997년부터 1998년까지 토트넘에서 임대 신분으로 뛴 적이 있다. 손흥민도 클린스만 감독과 새롭게 만들어갈 대표팀에 대한 기대가 큰 모습이었다.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하는 것은)매우 특별하다. 구단에 선수 시절부터 감독님을 보고 함께 생활하셨던 분들이 있어서 얼마나 평가가 좋은지 알고 있다”며 “구단에서도 좋은 분을 만나 다행이라고 하는 걸 보고 기대가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대화만으로도 감독님이 얼마나 좋은 분이고 선수를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며 “감독님이 스케줄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고 전술적인 부분은 아직은 특별히 얘기하지 않았다. 훈련하면서 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손흥민은 “선수들이 훈련하면서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는지 빨리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감독님이 공격적인, 화끈한 축구를 하겠다고 했다”며 “선수들이 잘 맞춰가며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를 위해 많이 신경 써주면 좋겠다”며 “많은 정보와 경험을 선수들에게 공유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도 전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전을 마치고 귀국 비행기를 타 전날 밤 도착한 손흥민은 24일 콜롬비아(울산문수축구경기장), 28일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와의 평가전을 준비한다.손흥민은 “대표팀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고 월드컵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월드컵으로 자신감을 얻고 좋은 경험을 한 선수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월드컵 분위기에 취하지 않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서 거주하지만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치진들은 A매치가 없을때 유럽에서 머물면서 해외파 선수들과 소통과 관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손흥민은 “코치진의 작은 조언이나 정보 하나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로 많은 것을 공유하면 분명 플러스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신뢰와 지지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손흥민은 “다음 월드컵을 어떻게 준비할지 생각하며 들어 왔다”면서 “벤투 감독님과 4년을 함께 하며 흔들리지 않고 같이 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항상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좋지 않은 시간에도 저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서 “여기 있는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치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클린스만 감독이 밝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목표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손흥민은 “오랜 시간 대한민국이 가져오지 못했던 트로피를 가져오는 게 꿈” 이라며 “공짜로 오는 게 아니니 1년도 남지 않은 시간 잘 준비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2023.03.21 I 이석무 기자
한계 넘어선 전도연표 킬러 액션…'길복순', 글로벌 관객 저격할까
  • 한계 넘어선 전도연표 킬러 액션…'길복순', 글로벌 관객 저격할까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배우 설경구, 이솜, 전도연, 김시아, 구교환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이 출연한다. 오는 31일 공개 예정.[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도연은 역시 전도연이었다. 한계를 뛰어넘어야 했던 ‘길복순’ 연기는 전도연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설경구)국가대표 반찬가게 남행선 사장으로 안방극장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배우 전도연이 이번엔 특A급 킬러로 변신해 글로벌 시청자들을 겨냥한다. 변성현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 전도연과 설경구의 베테랑 호흡, 화려한 액션 장면들로 글로벌 관객들을 매료시킬지 주목된다.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서는 변성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31일 글로벌 공개를 앞둔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 에이스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스타일리시 액션 영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변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최근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전도연이 싱글맘 특A급 킬러로 역대급 연기 변신 및 액션 활약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달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에도 초청돼 외신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먼저 변성현 감독은 베를린 영화제 초청에 대해 “전혀 예상 못했다. 우리 영화가 베를린 영화제에 가기엔 결이 다르고 다소 장르적이지 않나 생각을 했는데 초청을 해주셔서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구교환(한희성 역)은 “저는 우리 영화가 베를린에 갈 줄 알았다”며 “어떤 영화제이든 한 곳에선 ‘길복순’을 꼭 필요로 할 것이라고 예감했다. 그만큼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작품에 자신감과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전도연이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칸의 여왕’으로도 불리는 전도연은 ‘길복순’으로 처음 베를린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전도연은 “베를린 영화제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처음엔 저도 길복순이란 영화가 베를린 영화제의 성격과 맞을지 궁금했었다. 근데 당시 스크리닝 후 관객 분들의 반응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믿기지 않을 만큼 황홀했고 놀라웠던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특히 ‘길복순’은 변성현 감독이 처음부터 전도연을 주인공으로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쓴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변성현 감독은 “설경구 선배님, 전도연 선배님이 함께하신 영화 ‘생일’의 촬영 현장에서 처음 전도연 선배님을 만났다. 설경구 선배님이 저를 부르셔서 전도연 선배님을 소개시켜주셨다”고 전도연과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변성현 감독은 “전도연 선배님의 필모그래피에서 좋은 작품들이 많아 고민을 했다. 그 결과 정면승부 대신 ‘측면승부’를 택해 장르 영화를 택했다. 전도연 선배님 필모에 액션영화가 크게 없는 것 같았다”라며 “장르를 액션으로 먼저 정한 뒤 한참 만에 시나리오를 썼다. 장르 먼저 정한 케이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선배님을 만나 아이디어를 좀 얻으려고 대화를 나눠봤는데 엄마 전도연과 배우 전도연의 간극이 크더라. 사람을 기르는 직업과 죽이는 직업을 ‘킬러’로 치환하면 굉장히 모순적인 상황이 나오겠다 싶어서 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도연 역시 마침 액션 연기에 갈증을 느끼던 차, ‘길복순’의 장르에 흥미를 느꼈다고 했다. 전도연은 “원래부터 액션을 해보고 싶었고 장르를 다양히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나리오를 안 보고 작품을 선택해서 기쁘기도 하면서 반신반의했다”며 “시나리오를 보고 난 뒤에는 생각보다 액션신이 많아 놀랐다. 내가 이걸 잘할 수 있을지 무서운 생각도 들더라”고 덧붙였다. 화려하고 격정적인 액션신을 소화하는 과정이 결코 녹록지 않았다고도 고백했다. 전도연은 “굉장히 무섭고 두려웠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야 할 숙제였다”고 당시를 표현했다. 그는 “몸이 부서져도 이건 꼭 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끊임없이 연습을 계속 해야 했는데 이 연기가 액션 전문가가 아닌 배우들과 함께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라며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는 위험들이 있어서 특히나 조심스럽고 어려웠다”고 떠올렸다. 이어 “변성현 감독님은 액션을 짧게 컷하지 않고 길게 롱테이크 방식으로 찍으셨다. 그래서 무서웠지만 그만큼 해냈을 때의 쾌감도 컸다.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그 어려운 걸 제가 해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변성현 감독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이 출연한다. 오는 31일 공개 예정.실제로 전도연과 함께 호흡을 맞춘 설경구는 그의 액션 연기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설경구는 “전도연은 전도연이다”라는 한마디로 극찬을 보냈다. 그는 “제가 특히 전도연 씨의 액션 장면을 옆에서 봤는데 정말 안쓰러울 정도였다. 한계를 넘으려 하는 전도연의 모습이 걱정이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근데 기어코 자기의 한계를 넘더라, 이걸 보고 역시 전도연이구나 싶었다. ‘너 아니면 이 연기 못한다’ 이야기를 해줬다”고 칭찬했다.다만 변성현 감독은 전작 ‘불한당’, ‘킹메이커’부터 이번 ‘길복순’까지 전도연을 비롯한 배우들이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액션연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며 미안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변성현 감독은 “배우들이 액션 촬영을 하면서 육체적으로 힘들어했다. 심지어 중간에 포기하고도 싶었다”며 “이걸 지켜보는 것도 사람으로서 할 짓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이야기했다. 향후 액션 장르가 주가 되는 영화는 다신 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길복순’에서는 전도연 외에도 설경구, 이솜, 구교환, 김시아가 출연해 매력적 캐릭터로 입체적인 연기를 펼친다. 이들의 액션 연기를 관람하는 것도 이 영화의 관전포인트다.특히 구교환이 연기한 MKent. 소속 킬러 한희성 캐리터는 변성현 감독이 스스로의 모습을 자화상처럼 녹여낸 배역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변성현 감독은 “저는 굉장히 이상적이고 혁명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실제로는 현실과 타협하길 좋아하고 자본을 좇는 사람이다. 내가 지니고 있는 모순을 생각하며 만들어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설경구는 ‘불한당’을 시작으로 지난해 ‘킹메이커’, 올해 ‘길복순’까지 변성현 감독의 작품에 연달아 세 번 출연해 화제다. 설경구는 ‘길복순’에서 전도연이 소속된 킬러 회사 MKent.의 대표 차민규 역할을 맡았다. 설경구는 “불한당, 킹메이커 이후 연달아 세 번째 만남이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변성현 감독 영화를 제가 좋아하는 것 같다. 그 현장도 좋아한다”고 변성현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를 표현했다. 이어 “감독님 뿐 아니라 ‘불한당’ 때 스탭들이 거의 다 ‘길복순’에 참여해서 팀워크도 좋았다. 변성현 감독의 세 작품 중 이번이 가장 화려한 작품인 것 같다는 생각에 무조건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배우 설경구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이 출연한다. 오는 31일 공개 예정.차민규의 동생 차민희 역할을 맡은 이솜은 “흔치 않은 ‘여성 킬러’라는 소재에 매료됐다.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들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가 매력적으로 다가와 시나리오를 읽기 전부터 이미 마음의 결정을 한 상태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변성현 감독은 액션을 연출하는 것보다 캐릭터의 매력과 모순을 유기성있게 연결하는 과정에 집중해 연출을 했다고 강조했다. 변 감독은 “복순에게는 성장영화일 수 있고, 민규에겐 멜로 영화일 수 있다. 재영(김시아 분) 양에게는 딸이 엄마를 교육시키는 영화로 비춰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 이 이야기는 굉장히 비현실적이면서도 보편적인 면모를 지닌 이야기다. 비현실적 이야기를 사실처럼 보이게 찍어야 했던 순간이 있던 반면, 보편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만화적으로 표현해야 할 때도 있었다. 그 중간 지점의 연결 고리를 찾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한편 ‘길복순’은 오는 31일 넷플리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2023.03.21 I 김보영 기자
2030 NDC, 산업계 부담 3.1%P 낮춰준다…신재생은 다시 확대(종합)
  • 2030 NDC, 산업계 부담 3.1%P 낮춰준다…신재생은 다시 확대(종합)
  •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이 2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관련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하기 위해 산업 부문의 부담을 문재인 정부 시절 목표치인 14.5% 대비 3.1%포인트(p) 낮추기로 했다. 다만 전환부문 다음으로 가장 큰 감축부담을 지고 있는 산업계 부담이 큰 폭 줄면서 부족분은 신재생에너지와 국제감축분을 추가 확대해 확보한단 계획이다. 21일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 2021년 10월 제시했던 목표치와 비교해 부문별 감축분을 조정하고, 구체적 이행 계획을 내놓은 것으로 연도별 감축 시나리오를 제시한 것이 주요 골자다. 특히 산업계 부담을 어떻게 줄일지가 주요 쟁점이었다.조정안에 따르면 산업부문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11.4%(2980만t)을 감축해야한다. 이는 기존 목표치 14.5% 대비 3.1%포인트(810만t) 줄어든 것이다. 반면 전환(에너지) 부분 감축분은 44.4%에서 45.9%(1억2370만t)로 1.5%포인트(400만t) 늘었고, 국제감축 부문도 400만t 늘었다. 기존 NDC 대비 산업계 부담이 810만t 줄어드는 신재생에너지와 국제감축이 절반 가량씩 떠안은 셈이다. 원료 수급, 기술개발 지연, 제조업 중심의 에너지 다소비 산업 구조, 수출 경쟁력을 고려해 산업부문 부담을 줄이긴했지만, 이는 앞서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연구기관을 통해 실시한 연구용역결과(5% 감축)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그럼에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녹색 무역 장벽을 고려할 때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수치라는 게 탄녹위의 설명이다. 이같은 산업부문 감축 수단으로는 기술개발(R&D), 배출권거래제 유상할당비율 확대, 생산공장 등의 자가 태양광 설치 의무화 등을 제시했다. 이번 발표에선 업종별 감축목표가 제시되지 않았는데, 이같은 국가적 감축수단으로 고려함에 따라 업종별 목표는 설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수소 부문에서는 수소산업 생태계의 초기 조성 차원에서 일단 블루수소 증가를 용인하기로 했다. 신축 공공건물에는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가 추진될 전망이다. 수송 부문에서는 이동 수단의 저탄소와 더불어 내연차의 온실가스 연비 기준을 강화하고, 수요 응답형 교통 확대 등 대중교통을 활성화한다. 또 폐기물 부문에서는 자원효율등급제 도입, 일회용품 감량 등으로 생산과 소비 과정에 폐기물을 원천 가공하고, 공동주택 재활용 폐기물을 지자체가 직접 수거하는 공공책임수거제 도입과 태양과 폐패널, 전기차 폐배터리 등 고부가가치 재활용을 확대한다. 문제는 이행수단이 상당부분 기술개발에 의존하고 있어 기본계획 이행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탄소포집저장기술(CCUS)을 통해서도 90만t을 추가 확보해 1120만t을 줄인단 계획이지만, CCUS 역시 현재 포집된 이산화탄소 처리방안와 저장소 확보, 기술개발 지연 등의 문제가 남아있다. 또 국제감축은 해외 부문 기술이전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이 진행된 경우 국내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인데, 당사자국과의 협상을 통한 ‘상응 조정’을 거쳐야한단 점에서 우리 정부의 결정권은 제한적이다. 연도별 감축계획을 보면 2020년 초중반엔 기술개발 수준을 감안해 완만하게 진행되다 2020년대 후반부에 집중된다. 2018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6억8630만t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2억4970만t(40%)을 줄인 4억3660만t을 달성해야 한다. 윤 정부 임기 내(2023~2027년)에는 4890만t을 줄인 뒤 이후 3년간(2028~2030년) 나머지 1억4840만t을 줄인단 목표다.정부는 향후 5년간(2023~2027년) 관련 예산을 89조9000억원 규모로 투입한단 계획이다. 부문별로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는 54조6000억원, 기후적응 분야에는 19조4000억원, 녹색산업 성장에는 6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김상협 탄녹위 민간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솔직히 인정해 많은 것들이 불확실하다”며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기술이 현실적으로 발휘될 것으로 전망되는 2030년 전후에 감축 커브가 분명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날 발표된 기본계획 정부안은 오는 22일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수렴 후 보완을 거쳐 법정기한인 오는 25일을 넘겨 이르면 내달 중 최종안이 발표될 전망이다. 탄녹위는 공처회 이후에도 청년(24일), 시민단체(27일) 등을 대상으로 현장토론회를 진행한다. 한편,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대폭 줄였던 윤 정부는 이같은 탄녹위 기본계획을 반영해 오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재생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조정반영할 예정이다. 원전 발전 비중은 2021년 27.4% 대비 2030년 32.4%까지 높이고, 신재생에너지는 같은 기간 7.5%에서 ‘21.6%+알파(α)’로 늘린다.
2023.03.21 I 김경은 기자
'길복순' 전도연 "도전하고 싶던 액션, 시나리오도 안 보고 선택"
  • '길복순' 전도연 "도전하고 싶던 액션, 시나리오도 안 보고 선택"
  • 배우 전도연이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전도연이 영화 ‘길복순’으로 첫 베를린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출연 제안에 응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서는 변성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31일 글로벌 공개를 앞둔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 에이스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스타일리시 액션 영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변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최근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전도연이 싱글맘 특A급 킬러로 역대급 연기 변신 및 액션 활약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달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에도 초청돼 외신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칸의 여왕’이라 불린 전도연은 ‘길복순’을 통해 또 다른 세계 3대 영화제(베를린, 베니스, 칸) 중 하나인 베를린 영화제에 처음 참석했다. 전도연은 “베를린 영화제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처음엔 저도 ‘길복순’이란 영화가 베를린 영화제의 성격과 맞을지 궁금했었다. 근데 당시 스크리닝 후 반응이 너무 감동적이었고, 믿기지 않을 만큼 황홀하고 놀라웠던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길복순’ 캐스팅 제의를 받아들인 계기도 밝혔다. 전도연은 “액션 영화를 제안받아 흥미로웠다”며 “원래부터 액션을 해보고 싶었고 장르를 다양히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나리오를 안 보고 작품을 선택해서 기쁘기도 하면서 반신반의했다”며 “시나리오를 보고 난 뒤에는 생각보다 액션신이 많아 놀랐다. 내가 이걸 잘할 수 있을지 무서운 생각도 들더라”고 덧붙였다. 극 중 ‘길복순’은 중학생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면서 사람을 죽이는 ‘킬러’란 직업을 지닌 모순적인 인물이다. 전도연은 캐릭터 몰입 과정에 대해 “제 직업이 킬러는 아니지만, 저 역시 엄마이면서 배우로서 이중적인 삶을 살고 있어서 길복순이 느끼는 삶의 간극에 크게 이질감을 느끼지 않아 몰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길복순’은 오는 31일 넷플리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2023.03.21 I 김보영 기자
'길복순' 변성현 감독 "전도연 선배님 생각하며 액션 영화쓴 이유는"
  • '길복순' 변성현 감독 "전도연 선배님 생각하며 액션 영화쓴 이유는"
  • 변성현 감독이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변성현 감독이 전도연을 염두에 두고 영화 ‘길복순’의 시나리오를 떠올리게 된 비화를 털어놨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에서는 변성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31일 글로벌 공개를 앞둔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 에이스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스타일리시 액션 영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변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최근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전도연이 싱글맘 특A급 킬러로 역대급 연기 변신 및 액션 활약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달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에도 초청돼 외신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변성현 감독은 “설경구 선배님, 전도연 선배님이 함께하신 촬영 현장에서 처음 전도연 선배님을 만나뵀다. 설경구 선배님이 저를 부르셔서 전도연 선배님을 소개시켜주셨다”고 전도연과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제가 오리지널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면서 역으로 제 작품을 하실 생각이 있으시냐고 여쭤봤다. 다행히 전도연 선배님이 긍정적으로 말씀을 주셔서 선배님을 데리고 내가 어떤 작품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고 회상했다. 변성현 감독은 “전도연 선배님의 필모그래피에서 좋은 작품들이 많아 고민을 했다. 그 결과 정면승부 대신 ‘측면승부’를 택해 장르 영화를 택했다. 전도연 선배님 필모에 액션영화가 크게 없는 것 같았다”라며 “장르를 액션으로 먼저 정한 뒤 한참 만에 시나리오를 썼다. 장르 먼저 정한 케이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선배님을 만나 아이디어를 좀 얻으려고 대화를 나눠봤는데 엄마 전도연과 배우 전도연의 간극이 크더라. 사람을 기르는 직업과 죽이는 직업을 ‘킬러’로 치환하면 굉장히 모순적인 상황이 나오겠다 싶어서 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길복순’은 오는 31일 넷플리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2023.03.21 I 김보영 기자
마곡에'반값 아파트'…SH "5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
  • 마곡에'반값 아파트'…SH "5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이어 강서구 마곡지구에도 ‘반값 아파트’를 공급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내년까지 8000가구 이상의 토지임대부 분양 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다. SH는 오는 5월 마곡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21일 강남구 본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마곡지구 10-2단지와 택시 차고지에 주택을 지어 토지임대부 형태로 분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토지는 공공이 소유한 상태에서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이다. 토지가가 빠져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다. 이 때문에 이른바 ‘반값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 대신 입주자는 토지 임대료를 내야 한다. 김 사장은 마곡 토지임대부 주택 분양가에 대해 “고덕강일지구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 정부 첫 토지임대부 주택인 고덕강일 3단지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3억5500만원이었다. 추정 토지 임대료 월 40만원 수준이다.서울 내 ‘3억원대’ 아파트 청약이 가능해지면서 지난달 마감한 고덕강일지구 3단지 사전청약 경쟁률은 평균 33대 1을 기록했다. 새로 도입된 청년특별공급은 75가구 모집에 8871명이 몰려 경쟁률이 118.3대 1에 달했다.김 사장은 “올해와 내년까지 대략 8000~9000가구 정도 분양할 계획이다”며 “재건축 추가 공급분은 내년까지 공급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강서, 은평, 고덕강일 추가 분양 등을 포함해 확보한 택지를 이용해 최대한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SH는 이날 마곡 9단지 분양원가도 함께 공개했다. SH가 지난 2020년 2월 분양한 마곡 도시개발사업지구 9단지의 분양원가가 3.3㎡(1평)당 1291만원으로 나타났다. 총 962세대를 공급한 마곡 9단지의 분양 수익률은 33.3%로 집계됐다. 평형별로 59㎡(433세대)와 84㎡(529세대)의 분양원가는 3억3600만원, 4억7300만원이며 수익률은 각각 34%, 29.9%다.마곡 9단지는 2020년 2월 분양한 단지로 단지 외곽에 오피스동이 함께 있어 상업 중심지 접근성이 뛰어나고 9호선 신방화역과 5호선 마곡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러한 입지 조건으로 마곡 9단지는 1순위 해당 지역 청약 접수 결과 3만6999명이 신청해 146.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분양임대주택 혼합단지이나 분양주택의 비율이 높고 중소형 위주로 분양했던 고덕강일지구와 달리 전용 84㎡ 중심으로 건설해 가족 중심의 주택 단지로 주목받았다.김 사장은 “마곡 9단지의 건축공사비는 평당 800만원, 25평 기준 2억원이며 토지비용까지 빼고 나면 25평 한 채를 팔아서 1억7000만원의 이익을 얻었다”며 “집값이 폭등하던 문재인 정부 당시 서울에서도 3억5000만원이면 충분히 아파트를 지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어 “곧 기한이 다가오는 약 4만가구를 재건축해 10만호 가까이 분양할 것인데 새로 짓는 아파트는 품질을 높여서 짓겠다”며 “앞으로도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자산공개, 원가공개, 사업결과 공개 등 투명경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2023.03.21 I 이윤화 기자
이재명말고 대안 없다? 윤호중 "李, 믿고 뭉쳐야할 때"
  • 이재명말고 대안 없다? 윤호중 "李, 믿고 뭉쳐야할 때"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 외에 대안도 없다고 말했다”고 한 것에 대해 “문 전 대통령 화법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윤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누구 외에는 대안이 없다’라는 얘기는 박 전 원장이 한 이야기일 것”이라며 이같이 일축했다.그는 “두 분 사이에 나눴던 대화이기에 사실 확인을 하기는 어렵고 다만 주고받는 대화 내용을 뭉뚱그려서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고 표현한 것 아닐까”라며 “‘누구 외에는 뭐가 없다’는 지금 (이재명) 당 대표를 믿고 뭉쳐서 잘 단합해서 승리해라 이런 취지의 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윤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빚어진 당 내홍과 관련해서도 “당은 당 대표와 분리되어 있지 않다”며 “당 대표는 당의 상징이고 지금 검찰의 수사라고 하는 것은 제1당의 대표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당내 단결을 요청하기도 했다.당내 일각의 ‘개인 자격으로 사법 리스크를 극복해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에 대해선 윤 의원은 “그 부분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그런 문제를 논의하기보다는 당내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우리 당의 대표는 당을 위해서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하고 최선의 결정을 하기 위해서 노력해 온 사람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당원들은 당 대표로 그분을 선출했다고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될 때다.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선 “굉장히 실망스럽다. 정상회담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비정상회담이었다”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마치 알렉산더처럼 고르디스의 매듭을 푼 거 아니냐고 자화자찬을 하고 있는데 한일 간의 국가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계기를 놓쳤다고 본다”고 지적했다.아울러 문재인 정부에서 한일 관계에 손을 놓고 있었지 않느냐는 비판에 대해선 “손 놨다고 생각을 하는 게 정말 이상한 분들”이라며 “오히려 강제동원 문제뿐만 아니라 독도 문제까지 나온 윤석열 정부는 이해의 균형이 맞춘 정상적인 외교를 한 것이라 볼 수 없다”고 질책했다.
2023.03.21 I 이상원 기자
CS 위기 진정에 '안도'…미 증시 상승 마감
  • [뉴스새벽배송]CS 위기 진정에 '안도'…미 증시 상승 마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과 유럽 증시는 안도감이 유입되며 일제히 반등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하기로 하면서다. 다만 긴장감은 만연해 있다. 금융 시스템 리스크의 향방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월가의 이목은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향하고 있다.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제공)◇미·유럽 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0% 상승한 3만2244.58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9% 오른 3951.57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9% 소폭 오른 1만1675.54에 거래를 마쳐.-유럽 증시 역시 상승 마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2%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7% 뛰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93% 올랐고, 스위스 증시의 SMI 지수는 0.35% 소폭 상승.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1.34% 뛰어.-국제유가도 상승.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35% 오른 배럴당 67.64달러에 거래를 마쳐.-위험 선호가 일부 살아나면서 뉴욕채권시장은 약세(채권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29%까지 올라. 전거래일과 비교해 15bp(1bp=0.01%포인트) 이상 뛴 수치.-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19%까지 상승.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3.28까지 떨어져.◇UBS-CS 합병 후 안도감 유입-UBS가 시장 불안 잠재워. UBS와 CS는 전날 UBS를 존속법인으로 CS를 30억스위스프랑(약4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 이를 통해 총자산 1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메가 뱅크’가 탄생. 골드만삭스를 넘어서는 규모. -스위스 당국 역시 대규모 유동성 지원을 약속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쓴 덕분.◇다음은 누구?…여전한 불안감-미국과 유럽 증시가 예상보다 큰 폭 반등하지 못한 건 다음은 또 누구일지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특히 유동성 위기설이 계속 도는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이날 역시 47% 넘게 폭락.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과 다른 은행 경영진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 -CNBC 역시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전략적인 대안은 증자와 매각 등이 될 수 있다”고 전해. 다만 퍼스트리퍼블릭이 다시 업계와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은 퍼스트리퍼블릭이 예금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이는 중소 은행들에게 계속 문제로 남을 것 같다”고 언급.◇은행 위기에 더 커지는 경기침체 우려-은행 위기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는 더 커지는 분위기. 신용 경색이 경제 활동 둔화로 이어질 수 있는 탓.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주식전략가는 “미국 정부가 예금자 보호와 은행 구제를 위해 지원하는 것을 양적완화로 받아들이면 안된다”며 “아직 주식 매수에 매력적인 구간은 아니다”고 설명. -그는 “연준이 지난 주말에 시행한 무보험 예금 지원은 은행들의 운영을 도울 수 있겠지만 은행업 전반에서 대출 기준이 더 엄격해지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며 “신용 경색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해.◇다시 FOMC로 향하는 월가의 눈-월가의 눈은 이제 21~22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려. -시장은 UBS의 CS 인수로 인한 안도감을 등에 업고 연준이 이번달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기울어져.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그 확률을 73.1%로 집계. -일각에서는 연준이 이번달 금리를 4.50~4.75% 수준에서 동결할 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 MKM 파트너스의 마이클 다르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25bp 올릴 수 있지만 그것은 실수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을 건너뛴다고 해도 통화 여건은 계속 긴축적인 상태”라고 언급.(사진=AFP 제공)◇아마존, 9000명 추가 구조조정-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보내 “조만간 있을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몇 주 안에 9000명을 더 해고할 것”이라고 밝혀. -지난 1월 1만8000명을 감축한데 이은 2차 구조조정. -재시 CEO는 “이번 감축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사, 광고,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Twitch)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올해 최우선 원칙은 핵심 사업 부문에 강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더 날씬해지는 것”이라고 설명.-아마존은 올해 경기 침체 우려에 적극 대비. 앞서 이번달 초에는 버지니아주에 추진한 제2 본사의 2단계 사업을 무기한 연기. 시애틀과 뉴욕 등에서 운영한 무인편의점 ‘아마존 고’ 역시 8곳에서 운영을 중단. ◇韓 2월 생산자물가, 두달째 오름세-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비 0.1%로 지난달 1월(0.4%)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서비스가격 상승이 생산자 물가를 끌어올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6%), 부동산서비스(0.5%) 등이 올라 전월비 0.3% 상승. -공산품도 전월비 0.1% 올라. 등유(-4.8%)를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1.0%)이 떨어졌지만, 화학제품(0.6%) 등이 상승.-생산자물가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4.8%로 8개월째 상승세가 둔화. 이는 석탄 및 석유제품의 상승세가 둔화된 데 주로 기인.-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외식비 등 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석유제품이나 에너지 가격 하락세도 있어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산업부 “상반기 중 첨단로봇 산업전략 1.0 발표”-산업통상자원부가 이달 초 발표한 첨단로봇 규제혁신 방안에 더해 올 상반기 중 첨단로봇 산업전략 1.0을 발표하고 관련 산업 지원을 체계화기로.-산업부는 앞선 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열린 제3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첨단로봇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 총 51개에 이르는 제도 정비와 규제 개선을 통해 로봇 산업을 더 활성화한다는 게 골자.◇‘김기현 與지도부’, 첫 민생현장 방문-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으며 민생 챙기기 행보 본격화.-이달 말 출시 예정인 ‘긴급생계비 소액 대출’ 추진 현황을 점검할 방침.-당은 국내 은행이 지난해 높은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격차)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내고도 정작 서민이 커진 이자 부담으로 어려운을 겪는 데 대해서 부담 완화 방안 마련을 주문할 전망.
2023.03.21 I 양지윤 기자
세수확보 비상에 유류세 인하폭 줄인다는데…고물가 자극은 부담
  • 세수확보 비상에 유류세 인하폭 줄인다는데…고물가 자극은 부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2021년 11월부터 시작된 유류세 인하 조치로 인해 작년 한 해 동안 감소한 세수 규모는 5조원이 넘는다. 정부가 국제유가 불확실성, 국내 고물가 기조 등에도 불구하고 유류세 인하폭의 단계적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배경이다. 전문가들도 고물가 속 서민 부담 경감을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추가 연장하되, 세수 감소를 완충하는 수준에서 단계적 축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가 내달 말로 다가온 유류세 인하 종료 시점을 앞두고 인하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 사진은 20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 (사진=연합뉴스)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말로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5월부터 시행될 개정안에는 현재 휘발유와 경유에 적용되는 각각 25%(205원), 37%(212원)의 인하율이 축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자산시장 위축과 경기 둔화로 인해 올해 세수 사정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로 감당해야 하는 세수 감소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국세 수입 실적을 보면 교통·에너지·환경세수는 11조1164억원으로 2021년 실적 대비 5조4820억원(-33.0%) 감소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로 5조5000억원에 달하는 세수가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올해 1월 국세수입(42억9000억원)은 전년 대비 6조8000억원 감소하며 연초부터 세수 위기론에 불을 지폈다. 최근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도 호재다. 당초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증가로 국제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발발한 은행 위기로 인해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2~16일)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78.3달러로 전주보다 4.3달러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하락세가 정부의 유류세 인하폭 축소분을 상쇄할 수 있다.◇단계적 조정 시 2019년 시나리오 재현?유류세는 휘발유·경유에 붙는 교통에너지환경세, 개별소비세, 교육세, 주행세, 부가가치세 등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과거에도 정부는 기름값이 치솟으면 유류세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물가 안정화를 꾀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문재인정부 시절인 2018년에 그랬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국제 유가 상승과 서민 부담 완화 등을 이유로 11월부터 6개월간 유류세율을 15% 인하했다. 이후 5월부터 3개월간 인하폭을 절반 수준인 7%로 낮춘 뒤, 유류세를 정상화했다.윤석열 정부도 5월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를 추가 연장하면서 완충 장치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유류세 인하를 한꺼번에 환원시킬 경우 에너지요금이 물가 인상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는 지난 겨울 가스요금 인상으로 인한 ‘난방비 파동’으로 들끓었던 민심을 저소득층 지원 확대 및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기조를 앞세워 간신히 식힌 상태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도 석유류 가격이 1.1% 하락하면서 10개월 만에 4%대로 둔화했다.정부 안팎에서는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을 휘발유 수준(25%)으로 낮춘 뒤, 서서히 인하 폭을 줄여가는 방식으로 파장을 최소화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휘발유·경유·LPG부탄 인하폭을 20%로 일괄 축 등을 예상하고 있다.◇고물가 부담 여전…고환율·국민 반발 우려도다만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태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국제유가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제유가가 올해 배럴당 70∼80달러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지만, 중국 경제 상황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라 유가가 90달러 이상 100달러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국민의힘 신임 지도부가 본격 추진하는 민생 행보도 국내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민생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가칭)를 출범시키고 위원장에 조수진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김기현 의원이 여당 대표 취임 후 처음 만든 당내 특위인 만큼, 사실상 증세 효과를 내게 될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 방침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전문가들은 유류세 정상화까지 단계적 조치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경상수지 적자 여부 등에 따라 현재 1300원선을 오가는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를 여지도 있고, 이는 휘발유값을 다시 올려 물가를 재차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 반발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류세는 모든 국민에게 전부 골고루 부담시키는 세금”이라며 “소득과 관계 없이 거의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저소득층 더 어려울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가뜩이나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 저항을 키우는 것이 정부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유류세 인하 연장과 단계적 정상황에 무게를 실었다.
2023.03.21 I 이지은 기자
민간 우주발사체 '한빛-TLV'의 성공…"상업 발사 기반 마련"(종합)
  • 민간 우주발사체 '한빛-TLV'의 성공…"상업 발사 기반 마련"(종합)
  •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장면(사진=이노스페이스)[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우리나라의 첫 민간 우주발사체 ‘한빛-TLV’가 발사에 성공, ‘뉴스페이스’ 시대가 본격화하리라는 전망이다. 특히 국내 우주 스타트업이 소형 위성을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상업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을 증명하며 민간 주도의 우주 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우주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는 시험발사체인 ‘한빛-TLV’가 한국 시간 20일 오전 2시 52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21일 밝혔다. 한빛-TLV 시험발사체는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나노’에 적용할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의 비행성능 검증을 위한 것으로 추력 15톤(t)급 하이브리드 엔진 1개를 장착했다. 한빛-나노는 위성발사 서비스 사업을 위한 50kg급 탑재체 운송능력을 갖춘 발사체다. 이노스페이스에 따르면 시험발사체 한빛-TLV는 자체 발사대에서 점화 후 106초간 안정적으로 연소한 뒤, 4분 33초 동안 정상비행 후 브라질 해상의 안전 설정 구역 내 정상 낙하했다. 한빛-TLV는 애초 목표로 한 엔진 연소시간인 118초 대비 12초의 간극을 보였으나, 비행 중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비행상황에서 엔진이 정상 작동하고 추력 안정성을 유지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며 발사에 성공했다. 이는 비행 중 계측한 △연소실 압력 △전기펌프 출력 △제어계통 구동 △비행 궤적 및 자세 등 비행성능 분석 데이터를 최종 분석한 결과다. 이날 한빛-TLV가 싣고 올라간 탑재체인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DCTA)의 관성항법시스템 ‘SISNAV(시스나브)’도 비행 환경 운용 성능 데이터를 정상적으로 확보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으로 확인했다. 국내 우주 산업계에서는 이번 이노스페이스의 발사 성공으로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이노스페이스는 고객의 요구 궤도로 소형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상업 발사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의 독자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국내 민간 최초 우주 발사체 기업이다. 전 세계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기술기반 우주 발사체 기업 중에서도 엔진 개발 선두기업에 올랐다는 평가다. 하이브리드 소형위성발사체 기업은 바야 스페이스(Vaya Space 미국), 길모어 스페이스 테크놀로지(Gilmour Space Technology 호주), 나모 스페이스(Nammo Space 노르웨이), 하이임펄스(Hylmpulse 독일) 등이 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한빛-TLV 시험발사 성공은 독자적으로 로켓 개발이 가능한 기술 역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세계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는 의미”라며 “이노스페이스는 오늘 새로운 역사를 쓴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발사체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기업성장을 위한 사업화 준비와 수주활동을 추진해 안정적으로 우주시장에 진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국내 뉴스페이스 시대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발사 성공으로 민간에서의 소형위성 발사 서비스 상업화의 기반도 마련했다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이노스페이스의 발사 시도와 성공으로 그간 미비했던 국내 법과 제도 등의 정비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이노스페이스가 브라질에서 발사를 진행한 이유 중 하나가 국내에서 민간 발사체를 발사하는 기반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형준 STEPI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정책연구2팀장은 “미국 등은 이미 민간 시장 중심으로 우주산업이 활성화하고 있다”며 “민간 기업이 국가 예산이 아닌 비즈니스로 발사에 성공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봤다. 이어 안 팀장은 “앞으로 소형발사체가 민간 시장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이고 이를 위해 국내에서 발사를 진행할 수 있는 제도와 법, 또 소형위성 발사 수요 등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빛-TLV의 발사 성공을 바탕으로 바탕으로 우주 관련 투자가 스타트업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강경인 카이스트(KAIST) 연구위원은 “발사체를 성공하며 상업성을 실증했다는 것 자체가 파격적”이라며 “스타트업이 뉴스페이스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1 I 함정선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권중원(전 남강고 교사)씨 별세, 권선무(BC카드 신금융연구소 전무)·권선욱·권선정씨 부친상, 이진희씨 시부상, 김성원씨 장인상=장례식장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9 서울적십자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의왕하늘쉼터. 02-2002-8444▲김창순 씨 별세, 김화중 씨 배우자상, 김선혜·선석·선봉(한국증권금융 상무)·을순·순남·월순씨 모친상, 이성수(영등포구의원)씨 장모상=19일, 충남 공주 신풍장례문화원 특1호,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장지 공주나래원·신풍면 선영, 041-841-4442 ▲김용인씨 별세, 송대영(대외경제정책연구원 대외협력팀장)씨 모친상 = 대전 성심장례식장 6호, 발인 21일 오전 7시30분, 장지 파주. 042-522-4494▲남궁요숙(알파색채 전 대표이사)씨 별세, 전창림(알파색채 회장, 전 홍익대 교수)·규림(알파색채 대표이사)·양숙(전 알파색채 이사)·선영(알파색채 이사)씨 모친상, 박규순(전 국민대 자연과학대학장)·김재영(미국 연방 공무원)씨 장모상=18일,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40분. 02-2227-7590▲이정주(전 효성그룹 상무·향년 79세)씨 별세, 이성자씨 남편상, 이용재(워싱턴주립대 교수)·이상준(대한항공 부장)씨 부친상, 전소연·최재은씨 시부상 = 19일 오전 1시,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 22일 오전 7시, 장지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 안산 선영. 02-6986-4462▲이성환 씨 별세, 이기용(세영종합무역 전무)·기창(전 연합뉴스 상무이사)·영미(충남교육청 과학교육원 총무부장) 씨 부친상, 이일엽·하태현·서용성(송현플러스 부사장) 씨 장인상 = 19일 오후 4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22일 오전 7시 45분, 장지 천주교용인공원묘원. 02-2258-5957▲김장수씨 별세, 김용국(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진부장)씨 부친상 = 20일, 인천 새천년장례식장 301호, 발인 22일 오전 6시 30분. 032-552-3100 ▲정병진씨 별세, 황동자씨 남편상, 정경희(대구 달성초 교감)·정혜금(경북대사대부중 교감)·정무섭(동아대 국제무역학과 교수)·정은숙·정동훈(MBC 뉴스룸 외교안보팀 차장)씨 부친상 = 20일 오전 10시30분, 대구 영남대병원 장례식장 특201호실, 발인 22일 오전 9시, 장지 경주 선영. 053-620-4647 ▲김영환(전 부산시장)씨 별세 = 19일, 부산시의료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21일 오전 11시, 장지 부산영락공원. 010-2887-8622
2023.03.20 I 이소현 기자
루이비통 회장 3년 만에 방한…신동빈 등 연쇄회동
  • 루이비통 회장 3년 만에 방한…신동빈 등 연쇄회동
  • [이데일리 정병묵 백주아 기자] 세계 명품업계를 선도하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20일 방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유통업계 수장들을 잇달아 만났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 회장(오른쪽)이 20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 에비뉴엘을 방문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 에비뉴엘을 찾았다. 신 회장이 직접 영접했을 뿐만 아니라 이 자리에는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011170) 상무도 동행해 잠실 에비뉴엘 루이뷔통 매장 등을 함께 둘러봤다. 신 회장과 아르노 회장은 롯데와 루이뷔통 간의 협업에 관해 의논한 것으로 전해졌다.아르노 회장은 이날 오전 방한 첫 일정으로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매장과 면세점 등을 약 1시간 가량 둘러봤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를 비롯해 LVMH, 롯데 관계자와 함께 매장을 둘러봤고 이후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 매장과 면세점을 찾았다. 신세계(004170)에선 손영식 사장과도 회동했다.아르노 회장은 2박 3일 방한 일정 동안 국내 주요 유통사 수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노 회장의 방한은 지난 2019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딸이자 크리스찬 디올 최고경영자(CEO) 델핀 아르노가 동행했다. 아르노 회장은 김은수 갤러리아백화점 대표,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 김형종 현대백화점(069960) 사장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아르노 회장의 방한은 한국 명품 시장 확장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7월 마이클 버크 루이비통 회장 방한이 예고됐지만 돌연 취소됐다. 이후 그룹 회장이 직접 방한하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존중과 애정을 확고히 보여주겠다는 업계 안팎의 평가가 나온다.특히 국내 공항 면세점에 대한 루이비통의 운영 방침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해 중국 보따리상, 일명 ‘따이궁’에 점령당한 국내 시내 면세점이 자사 브랜드가치를 떨어뜨린다며 앞으로는 공항 면세점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3.03.20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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