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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박세완, 영화 남녀 조연상…"내년에도 불러주시길"
  • 변요한·박세완, 영화 남녀 조연상…"내년에도 불러주시길" [59th 백상]
  • 배우 박세완이 28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변요한, 박세완이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조연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은 28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영화 부문 남녀조연상을 나란히 받았다. 변요한은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와키자카 역으로 ‘교섭’ 강기영, ‘올빼미’ 김성철, ‘범죄도시2’ 박지환, ‘비상선언’ 임시완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변요한은 “백상 시상식은 작품 찍으면 2년에 한 번 씩 초대가 됐었는데 상을 받는 건 10년 만에 처음이다. 감사드린다”며 “후보에 오른 분들 중 세 분과 함께 작품을 했고 그 분들이 얼마나 훌륭하신 분들인지 안다. 그 분들에게 지금처럼 또 좋은 기회가 온다면 제가 많이 축하해드리겠다. 축하해주십시오 형님들”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배우를 오래하신 선배님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고 쉽지 않음을 느낀다. 그래서 제게 배우로서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며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지금 ‘삼식이 삼촌’이란 죽여주는 드라마를 찍고 있다. 내년에도 이 시상식에 초대됐으면 좋겠다. 늘 건강하십시오.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여자 부문 조연상은 ‘육사오’의 박세완이 수상했다. 박세완은 ‘올빼미’ 안은진, ‘외계인+1부’ 염정아, ‘브로커’ 배두나, ‘길복순’ 이연과 경합해 트로피를 차지했다. 예상을 깬 수상 결과에 박세완은 깜짝 놀란 얼굴로 무대에 올랐고, 배우들은 박수로 환호했다. 박세완은 떨리는 목소리로 “이 상을 저는 제가 육사오 팀을 대표해 받았다고 생각한다. 훌륭하신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제 캐릭터가 예쁨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겸손을 드러냈다. 그는 “감독님 너무 감사드리고 제가 너무 떨려서 다시 개인적으로 연락을 드리겠다. 그리고 누구보다 좋아하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부모님, 동생, 고스트스튜디오 식구들 등 감사한 분들 또 연락드리겠다”며 “제가 연기할 때 어렵고 힘들 때도 많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행복하게 치열히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 배우 박세완입니다 꼭 기억해주세요”라고 전해 응원을 받았다. 이어 “너무 떨려서 죄송하다. 다 정리해서 (감사한 분들) 인스타에 다시 올리겠다”는 솔직한 소감 마무리로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이날 백상예술대상은 신동엽, 수지, 박보검의 진행으로 열렸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2022년 4월 1일부터 2023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트,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을 심사 대상으로 했다. 업계 전문 평가위원 60명의 사전 설문을 진행했으며, TV·영화·연극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추천으로 위촉된 부문별 심사위원이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쳤다.
2023.04.28 I 김보영 기자
“역대급 국빈” 미국 뒤집어 놓은 윤 대통령…듀엣 제의까지
  • “역대급 국빈” 미국 뒤집어 놓은 윤 대통령…듀엣 제의까지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한미동맹의 든든한 후원자이고 주주이신 여러분께서 원하시면 한 소절만(불러보겠습니다)…근데 (가사가) 기억이 잘 날지 모르겠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만찬장에서 노래해 화제가 된 팝송 ‘아메리칸 파이’(Amercian Pie)의 원곡자 돈 맥클린이 “윤 대통령의 영상을 보며 그 자리에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며 내년 한국에서 윤 대통령과의 듀엣을 제안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열창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트위터에 직접 올리기도 했다. 가히 폭발적인 관심이다.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특별공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싱어송라이터 돈 매클린의 친필 서명이 담긴 기타를 선물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27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맥클린은 이들 매체에 보낸 성명을 통해 “전날 백악관 국빈 만찬에 초대받았지만 콘서트 투어 중이라 참석할 수 없어 아쉬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윤 대통령이 노래하는) 영상을 보면서 그 자리에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사인해서 드린 기타로 윤 대통령이 연습해서 나중에 만나면 함께 노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맥클린은 “내년쯤 한국에 가서 (윤) 대통령과 같이 노래할까 싶다. 그렇게 되면 아마 또 다른 뉴스거리가 될 것”이라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이어 “이 곡은 요즘엔 찾아보기 어려운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데 그건 곡의 도입부일 뿐이다. 이 노래는 8분 30초에 이르는 로큰롤 곡”이라며 “나는 이 노래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사실에 짜릿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가들은 연금술을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마법을 다룬다”면서 “우리가 하는 일의 일부는 실패하지만 아주 운이 좋다면 어떤 것들은 마법을 지니고 영원히 살아남는다”고 덧붙였다.또 돈 맥클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노래를 부르는 영상 클립과 워싱턴포스트, AP통신 등 관련 기사들을 직접 게재하며 “이날 많은 청중이 윤 대통령이 무대에 올라와 영어 노래를 성공적으로 부르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바이든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국빈 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해당 노래를 열창하는 영상을 게재하며 “윤 대통령은 재능이 많은 남자”라고 언급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잊을 수 없는 밤이었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대통령 부인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표한다”고 답글을 남겼다.해당 영상은 현재 트위터에서 70만회가 훌쩍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해당 게시물들을 접한 미국 누리꾼들은 “(윤 대통령의 모습)이 계속 퍼지고 있다. 목소리 좋다!” “즉흥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순간이다. 윤 대통령의 훌륭한 목소리와 관객들의 놀라움, 바이든 대통령의 기타 선물이 잘 어우러졌다” “훌륭한 공연, 훌륭한 노래” “미국인들은 행복감에 휩싸였다” “역대 최고 국빈 방문이다. 음악은 국경을 넘고, 산을 옮기고, 우리를 하나되게 한다” “내 평생에 본 것 중에 가장 고무적인 국제 외교다. 미국의 최고 수출품은 자유이고, 그 투자로 인해 돌려받는 것은 끝이 없다”는 등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앞서 한미 정상은 전날인 26일(현지시각) 백악관 국빈 만찬장에서 한국 4대 그룹 총수, 유명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와 연세대 재학 중인 아들 매덕스, 한국계 미국인 올림픽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 클로이 김 등을 초대해 성대한 만찬을 즐겼다.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평소 맥클린 팬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만찬 말미에 맥클린의 친필 사인이 담긴 통기타를 깜짝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맥클린의 대표곡 아메리칸 파이를 직접 노래했고 장내에는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1971년 발표된 ‘아메리칸 파이’는 돈 맥클린의 대표곡으로,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로큰롤 스타 ‘버디 홀리(Buddy Holly)’를 추모하는 노래다. 8분 30초에 이르는 대작으로, 1972년 1월 15일부터 4주간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돈 맥클린은 ‘아메리칸 파이’ 외에도 ‘빈센트(Vincent)’ ‘앤드 아이 러브 유 쏘(And I Love You So)’ ‘크라잉(crying)’ 등으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포크 가수다.
2023.04.28 I 이선영 기자
故 서세원, 코미디언협회장 치른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 故 서세원, 코미디언협회장 치른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전문]
  • 사진=박현옥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방송인 故 서세원이 캄보디아서 현지 화장 절차 후 국내서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장례가 치뤄진다.28일 故 서세원 유가족 측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아 현지에서 화장을 진행했다”면서 “장례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서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지며 조문은 30일 오후 1시부터 받으며, 발인은 5월 2일”이라고 밝혔다.이어 故 서세원의 사망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유가족 측은 “여러 가지 정황상 사망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면서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한국 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 측에 당시 현장에서 수거해 간 링거 등에 대한 성분 분석, 사건을 수사한 캄보디아 경찰 담당자 및 책임자와 면담 요청,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 반환, 수거 물품 리스트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캄보디아 경찰 측이 늦장 대응을 했다는 전언. 유가족 측은 “캄보디아 경찰 측은 한국 대사관을 통해 언제든지 수거 물품에 대하여 인계하겠다고 하였으면서도 요청할 때마다 매번 다른 이유를 들며 차일피일 미루었다”고 전했다.가짜 뉴스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할 방침이다. 유가족 측은 “고인의 사망과 관련하여 수많은 억측과 가짜 뉴스, 악성 루머가 언론 기사, 각종 영상물과 게시글에 넘쳐나는 것을 접하고 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면서 “이는 행위자가 의식을 하든 안 하든 이는 유가족에 대한 잔인한 폭력”이라고 말했다.이어 “기왕의 모든 허위와 억측의 뉴스, 영상물, 게시글을 즉각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며 “가해 행위가 지속될 경우 불가피하게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고인 사망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한 언론사 및 기자, 영상물 제작 유포자(유튜브, 소셜미디어 등) 및 악성 루머 유포자 등을 찾아내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부연했다. 고인의 장례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서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조문은 오는 30일 오후 1시부터 받으며, 발인은 5월 2일이다.◇故 서세원 유가족 입장문 전문문너무나 애통한 소식에 마음을 추스르지 못한 데다가, 낯설고 납득하기 어려운 타국에서의 여러 절차로 인해 이제야 유가족의 입장을 밝힙니다.우리 유가족은 4월 24일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故 서세원 씨가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하였다는 검안 결과가 기재된 사망 증명서를 교부 받았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정황상 사망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한국 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 측에 당시 현장에서 수거해 간 링거 등에 대한 성분 분석, 사건을 수사한 캄보디아 경찰 담당자 및 책임자와 면담 요청,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 반환, 수거 물품 리스트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캄보디아 경찰 측은 한국 대사관을 통해 언제든지 수거 물품에 대하여 인계하겠다고 하였으면서도 요청할 때마다 매번 다른 이유를 들며 차일피일 미루었습니다.우리 유가족은 애당초 고인을 한국으로 운구할 생각으로 캄보디아에 입국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고인이 안치되어 있던 캄보디아 지역 사원의 냉동 안치실은 여건이 너무나 열악하였습니다. 개인 안치실이 없어서 다른 시신들과 함께 안치된 데다가, 안치실 문이 수시로 열리고 있어 온도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또한 캄보디아 현지 사정과 운구를 위해 수반되는 절차 및 방법이 매우 복잡하여 짧게는 열흘, 길게는 한 달 이상 소요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 유가족은 시간이 갈수록 시신이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고 판단하였고, 결국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아 현지에서 화장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고인을 한국으로 모셔갈 것입니다.우리 유가족은 고인의 사망과 관련하여 수많은 억측과 가짜 뉴스, 악성 루머가 언론 기사, 각종 영상물과 게시글에 넘쳐나는 것을 접하고 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이는 행위자가 의식을 하든 안 하든 이는 유가족에 대한 잔인한 폭력입니다. 이제 멈춰주시고 기왕의 모든 허위와 억측의 뉴스, 영상물, 게시글을 즉각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유가족에 대한 가해 행위가 지속될 경우 불가피하게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고인 사망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한 언론사 및 기자, 영상물 제작 유포자(유튜브, 소셜미디어 등) 및 악성 루머 유포자 등을 찾아내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장례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서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집니다. 조문은 30일 오후 1시부터 받으며, 발인은 5월 2일입니다.마지막으로 캄보디아 현지에서 많은 도움 주신 교민 여러분과, 갑작스러운 비보에 기도와 따뜻한 위로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3.04.28 I 유준하 기자
전주 초교서 형 살해한 40대 극단선택…아버지도 숨진 채 발견
  • 전주 초교서 형 살해한 40대 극단선택…아버지도 숨진 채 발견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전북 전주에서 40대 남성이 친형을 살해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유력 용의자인 이 남성이 자신의 일가족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2명이 숨진 채 발견된 전북 전주시 한 아파트로 경찰관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1분께 전주시 덕진구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남성이 쓰러져 있는데 피를 많이 흘리고 호흡과 의식이 없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유력 용의자인 A(43)씨가 숨진 B(45)씨를 차로 들이받은 뒤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형제 관계였다. 경찰은 신고 2시간여 만에 인근 저수지에서 차량을 찾았고 A씨의 시신을 발견해 밖으로 인양했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 48분께 형 B씨와 렌터카를 타고 학교 운동장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쓰러진 B씨를 운동장에 두고 2시 55분께 교문 밖을 나와 3시께 저수지에 도착했다. 28일 전북 전주지역에서 아버지와 동거인을 살해한 뒤 친형까지 살해한 A씨가 인근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 관계자들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후 경찰은 B씨의 아파트에서 그의 아버지(70)와 한 여성(58)이 숨진 것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거실에 숨진 채 쓰러져 있었으며 몸에는 자상이 여러 개 있었다.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전날 오후 12시 20분께 집에 들어갔다가 15분 만에 밖으로 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A씨가 아버지와 이 여성을 먼저 살해한 뒤 형을 숨지게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숨진 여성은 아버지의 동거인일 가능성이 높지만 사건 관련자들이 모두 숨져 신원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아파트는 B씨와 아버지가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었으며 가족과 다른 곳에 거주했다고 한다. A씨가 남긴 유서와 범행에 사용한 흉기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동기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이번 사건을 단순히 가족 간 불화나 금전적 문제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지인,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탐문 조사와 부검, 증거물 분석 등을 통해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4.28 I 이재은 기자
尹 대통령 "저는 몰라도 BTS는 아시지 않냐" 美 웃음 만발
  • 尹 대통령 "저는 몰라도 BTS는 아시지 않냐" 美 웃음 만발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BTS가 저보다 백악관을 먼저 왔지만, 의회는 제가 먼저 왔네요.”27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D.C.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영어 연설에서 이 같이 말하자 장내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에 앞서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 뉴스1)윤 대통령은 영화 ‘기생충’ ‘미나리’ K팝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BTS, 블랙핑크 등을 거론하며 “문화 콘텐츠는 양국 국민의 국적과 언어의 차이를 넘어 더욱 깊은 이해와 우정을 쌓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특히 “제 이름은 모르셨어도 BTS와 블랙핑크는 알고 계셨을 것”이라 말해 곳곳에서 웃음이 나오며 분위기가 한층 유연해졌다. BTS와 블랙핑크 언급은 사전 배포된 연설문에는 없었던 대목으로 일종의 ‘애드리브’였다.윤 대통령의 애드리브는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탑건·어벤저스와 같은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에서 사랑을 받았다”며 “저 또한 탑건 매버릭과 미션 임파서블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했다.미션 임파서블 언급도 당초 원고에는 없었던 내용이다.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회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의 연설은 당초 30여 분으로 예상됐으나 중간중간 의원들 사이에서 박수와 웃음이 터지며 44분간 이어졌다.한미동맹을 강조하는 주요 발언이 나올 때마다 상·하원 의원들은 일제히 일어나 환호하며 윤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기립박수가 나올 때마다 의원석을 향해 손을 들며 “Thank you”(고맙습니다)를 외쳤다.기립박수가 나올 때마다 윤 대통령 뒤편에 앉아 있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함께 일어나 윤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냈다.윤 대통령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나갈 세계는 미래 세대들에게 무한한 기회를 안겨줄 것이다. 여러분께서도 새로운 여정에 함께해 주시길 당부한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한편 우리나라 대통령이 미국 의회 연설에 나선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앞서 이승만,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이명박,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연단에 올랐다.
2023.04.28 I 홍수현 기자
‘꼼수 탈당’ 민형배, 복당 비판 여론에…“정체성 의심, 내부 총질만”
  • ‘꼼수 탈당’ 민형배, 복당 비판 여론에…“정체성 의심, 내부 총질만”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 과정에서 ‘꼼수 탈당’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복당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같은 상황이면 또 같은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다시 안건조정위 같은 것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민형배 의원은 1년 전 검찰수사권 축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사진= 뉴시스)민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냐 정치를 제대로 하는 과정이냐, 이게 중요하다고 본다. 사실 그동안 이 위장 탈당이라는 선전, 선동 프레임은 정말 지나치게 과장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아이가 지금 교통사고가 날 상황인데 빨간불이다. 그러면 빨간불을 무시하고 가서 구하는 게 맞는가, 아니면 아이가 사고 당하는 걸 그냥 보고 있어야 되느냐 이런 상황이었다”며 “당시 군사(검사)독재가 예견이 됐었고, 그것의 핵심은 수사권이었다. 그래서 그 수사권을 분리하자는 정치적인 합의가 있었는데 그것을 국민의힘이 파기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건조정위라고 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했다. 당 내에서 자신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의원들을 향해선 “정체성이 의심스럽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 의원은 “(비판을 한 이원욱·이상민 의원은)저로 보면 정치 선배들이다. 이분들이 당시에 그 합의안에 모두 동의하신 분들인데, 그게 깨졌다. 그런데 ‘깬 쪽을 향해서 왜 너희들은 정치를 그렇게 무력화시켜서 안건조정위 같은 가지 않아야 될 그 과정을 가게 만들었느냐’고 한 번도 비판을 안 하더라”며 “그런데 제 행위, 혹은 안건조정위를 구성한 행위에 대해서는 잘못됐다고 계속 말한다. 저는 이분들 정체성이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는 “자기비판하는 건 좋고, 누구든 그렇게 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정치적 목표에 어울리는 건가, 그렇지 않은 건가, 당의 노선과 가치에 적합한 건가 이런 관점에서 봐줘야 한다”며 “이 행위가 우리가 이렇게 검찰, 검사독재가 예견이 됐었고 그것을 막아보려고 하는 정치적 노력이었는데 여기를 공격하는 것을 오히려 반격을 해줘야 하는데 이 반격의 시간에 오히려 자기 내부를 향한 총질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023.04.28 I 박기주 기자
“운동하기 싫어요”…‘집콕’에 체력 떨어진 학생들
  • “운동하기 싫어요”…‘집콕’에 체력 떨어진 학생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아이가 요새 살이 계속 쪄서 고민이에요.”경기 파주에 거주하는 김모(39)씨는 요즘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걱정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체중이 불어 비만을 우려해야 할 상황이다. 올해 초에는 줄넘기 학원에도 보내봤지만, 아이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학원 빠질 궁리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여전히 학생들은 외부 활동보다 실내 활동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초체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늘어나며 학부모들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9월 광주 남구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운동회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로나로 기초체력 미달 증가27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5~고3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건강체력평가(PAPS) 결과 최고 단계인 1등급이 5.5%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6.8%)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이어 2등급(우수)는 34.3%로 2019년(38.5%)보다 4.2%포인트 줄었다. 반면 최하위 단계인 5등급은 1.9%로 2019년(1.2%)보다 0.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등급 역시 14.7%로 2019년(11%)보다 3.7%포인트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늘고 디지털기기와 익숙해지면서 체육·야외활동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학부모들은 야외활동을 거부하는 자녀들 때문에 고민이다. 서울 노원구에서 중1 딸을 키우는 조모(45)씨는 “아이가 과체중인데 운동을 극도로 싫어한다”며 “식단이라도 조절하려 하는데 아무래도 성장기다 보니 걱정된다”고 했다. 인천에서 초3 아들을 키우는 강모(33)씨는 “아이 밖에서 뛰놀았으면 좋겠는데 외출을 해도 피시방이나 만화카페에 자주 간다”며 “체력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교사들 역시 학생들의 체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경기 평촌고에서 체육을 가르치고 있는 조종현(49) 교사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보면 아이들 체력 수준이 상당히 저하돼 있다”며 “현재 운동장 한 바퀴도 제대로 뛰지 못하는 학생들이 상당수”라고 했다. 부산의 중학교에서 근무 중인 이모(41) 교사는 “점심시간에도 대부분 교실에 있거나 야외로 나가도 산책하는 정도”라며 “학교 차원에서 체육 활동을 장려해도 참여율이 낮다”고 말했다.지난해 초5~고3 대상 학생건강체력평가(PAPS) 결과. (그래픽=김정훈 기자)◇대책 마련 나선 교육당국체육교사들은 기초학력 미달에 대한 투자만큼 저체력 학생들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모 교사는 “기초학력 미달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은데 기초체력 미달에 대한 관심은 다소 부족하다”며 “기초체력 미달 문제는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충분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코로나 이후 기초체력 미달 학생이 늘어나자 교육부는 지난 10일 ‘2023년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초중고 학교 1곳 당 11개 팀 정도가 운영 중인 스포츠클럽 수를 올해 20개 팀으로 늘리는 게 골자다. 체육활동을 놀이와 접목한 ‘체육온동아리’ 활동을 장려하고, 초5~고3을 대상으로 하던 학생건강체력평가를 초1~4까지 확대하는 내용도 담았다. 시도교육청 역시 기초체력 미달 학생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정책은 부산시교육청의 ‘아침 체인지’ 프로그램이다. 부산교육청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1교시 시작 전 전교생이 약 20분간 신체 활동을 하도록 학교 1곳당 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당초 참여를 원하는 50개교를 대상으로 지원하려고 했지만, 학교 현장의 호응도가 커지면서 지금은 부산 시내 초중고 632곳 중 52.2%(330곳)가 참여하는 사업으로 확대됐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참여도도 높고 참여한 학교들의 만족도도 높은 상황”이라며 “정책 연구를 통해 학생들의 체력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2028년 적용될 ‘제3차 학교체육진흥 종합계획’을 준비 중인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검토해 효과가 큰 사업은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4.28 I 김형환 기자
한미 정상, ‘3시간30분’ 국빈만찬…尹, 팝송 열창
  • 한미 정상, ‘3시간30분’ 국빈만찬…尹, 팝송 열창
  • [워싱턴 DC=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한미 정상 부부는 3시간 30분간의 만찬에서 200여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한미동맹 70주년을 축하하며 우의를 다졌다.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미소짓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저녁 백악관 북현관에서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인사한 다음, 기념 촬영과 짧은 비공개 환담을 마치고 국빈 만찬장인 이스트룸으로 입장했다.입구 양쪽으로는 미국 측 의장대가 도열했고 벽에는 대형 성조기와 태극기가 걸렸다.한미 정상은 모두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를 맸다. 김 여사는 흰색 정장 차림에 흰 장갑을 착용했으며 바이든 여사는 연보라색 원피스 차림이었다.바이든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국민이 용기와 노력을 통해 한국을 세상에서 가장 번영하고 존경받는 국가 중 하나로 변화시킨 방식은 우리가 함께할 때 우리 국민이 이룰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증거”라고 말했다.그는 “우린 우리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 후손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그 부름에 응답하는 게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건배사로 “우리의 파트너십을 위해, 우리 국민을 위해, 가능성을 위해, 한국과 미국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위해”라고 외친 뒤 “우리가 그것을 향후 170년 동안 함께 하길”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답사에서 “이 성대한 만찬장에 함께하는 여러분이야말로 역사상 가장 훌륭한 동맹이라 평가받는 한미동맹의 든든한 주주이자 후원자”라고 화답했다. 이어 아일랜드 시인 셰이머스 히니가 번역한 ‘베어울프’의 한 구절인 ‘존경받는 행동이야말로 모든 사람 사이에서 힘을 얻는 길이다’라는 격언을 인용하며 “지난 70년간 한미 동맹을 지탱해온 분들의 존경 받는 희생과 행동이 모여, 우리 동맹은 미래를 향해 함께 행동하는 강력한 동맹이 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리의 강철 같은 동맹을 위하여”라며 건배를 제의했다.이날 만찬에는 내빈 200여명이 함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윤 대통령 방미에 동행한 재계 인사들뿐 아니라 아들이 한국에서 유학 중인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와 야구선수 박찬호, 상이군인 출신 여성 정치인인 태미 덕워스 민주당 상원의원, 스노보드 미국 올림픽 대표 선수인 클로이 김 등이 자리했다.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전 참전 용사, 행정부 전·현직 인사, 의회·재계·학계 인사와 문화계 인사를 포함, 한미동맹의 과거,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인사들”이라고 설명했다.만찬 테이블에는 게살 케이크와 소갈비찜, 바나나 스플릿 등 양국 화합을 상징하는 요리들이 등장했다.특히 바이든 여사는 한국계 스타 셰프인 ‘에드워드 리’를 객원 요리사로 초청, 퓨전 메뉴를 선정하는 등 만찬의 세부 사항들을 직접 챙겼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만찬을 마무리하면서 “한미동맹은 가장 강력한 동맹이며 한국은 가장 능력 있는 동맹국임을 오늘 만찬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한편 만찬 이후에는 백악관 소속 해병대 밴드의 반주하에 미국의 유명 뮤지컬 가수인 놈 루이스, 레아 살롱가, 제시카 보스크 등이 브로드웨이 뮤지컬 노래 공연을 선보였다.이들은 앙코르곡으로 윤 대통령의 학창시절 애창곡인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선곡했고,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등의 요청에 마이크를 잡았다. 만찬에 참석한 내빈들은 환호 속에서 호응했고, 약 1분에 걸친 윤 대통령의 ‘깜짝 공연’이 끝나자 기립 박수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맥클린의 친필 사인이 담긴 기타를 윤 대통령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4.27 I 박태진 기자
野 밀어붙인 방송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안건 오른다
  • 野 밀어붙인 방송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안건 오른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이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27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됐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언론 노조 등이 공영방송을 영구적으로 장악하려는 악법”이라고 반발하며 모두 퇴장해 표결에 불참했다. 앞서 해당 개정안을 본회의 직회부한 민주당이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단독으로 법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양곡관리법에 이어 또다시 대통령 법률안 거부권(재의요구권)이 행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본회의를 마친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국회에서 민주당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의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3개 법안 모두 총 177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74명, 반대 1명, 무효 1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반대 토론을 한 뒤 본회의장에서 퇴장, 표결에 불참했다.이번에 방송3법이 모두 본회의에 부의되면서 앞으로 열릴 본회의에서 안건 심의가 가능해졌다. 다만 본회의로 부의된 법안이 상정되려면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와 합의해야 한다. 방송법 개정안은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과 사장 선임 절차를 변경하는 지배구조 개편이 핵심이다. 공영방송별로 이사를 현행 9명 또는 11명에서 21명으로 늘리고 국회·학회·시청자위원회·언론단체 등 추천을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사장 인사는 100명이 참여하는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가 3인 이하의 복수로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 재적 3분의 2 이상 찬성을 받는 후보를 사장으로 제청해 선임한다. 이를 두고 여당은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공영방송이 언론노조 등 야권 성향의 단체들에 의해 장악될 수 있다며 줄곧 반대 입장을 주장해 왔다. 여야는 본회의 직회부 적정성을 두고 여전히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민주당과 무소속 박완주 의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민주당이 주도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 및 본회의 상정을 막기 위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다.민주당이 다음달 열릴 5월 임시국회에서 또다시 의석수를 앞세워 해당 개정안을 처리할 경우 여당은 대통령실에 거부권 행사를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이날 본회의 표결전 찬반 토론에서 “방송 3법은 공영방송이 사회적 흉기가 될 수 있는 악법으로, 영구히 민주당 방송, 민노총 방송을 만드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과방위원장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번 개정안은 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한마디로 ‘정치권이 방송에서 손떼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2023.04.27 I 김기덕 기자
이재명 "사법정의 위한 민주당의 노력은 계속될 것"
  • 이재명 "사법정의 위한 민주당의 노력은 계속될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가 이견이 극명했던 간호법·의료법과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것을 두고 “사법정의와 법 앞의 평등을 향한 민주당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약 5시간 40분간 열린 본회의가 끝난 후 소회를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다만 가장 쟁점이 됐던 간호법 제정안 통과와 방송법 부의가 된 것에 대한 소회를 거듭 묻자 답하지 않았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예고된 것에 대한 질의에도 침묵을 유지한 채 현장을 떠났다.앞서 민주당은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료단체 간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간호법 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 또 민주당은 쌍특검 법안을 정의당과 손잡고 패스트트랙에 올렸다.투표 결과 재석 183명 중 50억 클럽 특검법은 찬성 183명, 김건희 특검법은 찬성 182명(반대 1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간호법과 마찬가지로 투표에 불참했다.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부의하는 안도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부의된 법안은 다음 본회의 때 상정하고 표결에 부칠 수 있다.
2023.04.27 I 이상원 기자
간호법·의료법·쌍특검 국회 문턱 넘었다…두번째 거부권 예고
  • 간호법·의료법·쌍특검 국회 문턱 넘었다…두번째 거부권 예고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료단체 간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간호법 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 이 제정안은 간호사의 역할과 업무 등을 기존 의료법에서 분리하고 간호사의 처우를 개선하는 내용으로, 의사·간호조무사 등 다른 직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외에도 국민의힘이 반대한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고, 방송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부의했다.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 및 간호법안에 대한 투표를 거부하며 본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여당 중재 시도 끝내 실패 국회는 이날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재석 181명 중 찬성 179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하며 집단 퇴장, 투표에 불참했다. 정부·여당은 그간 의료단체를 만나 ‘간호법’의 명칭을 변경하고 ‘지역사회’ 문구를 삭제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내놨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직전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추가 중재를 위해)시간을 더 달라”고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원안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다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이은 두 번째가 된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의료인의 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도 이날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나아가 민주당은 쌍특검 법안을 정의당과 손잡고 패스트트랙에 올렸다. 투표 결과 재석 183명 중 50억 클럽 특검법은 찬성 183명, 김건희 특검법은 찬성 182명(반대 1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간호법과 마찬가지로 투표에 불참했다. 국회법상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중 5분의 3(180명)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민주당(170명)·정의당(6명)·기본소득당(1명)·진보당(1명)에 범야권 성향의 무소속 의원까지 더해 의결 기준을 충족했다.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법안은 법제사법위원회가 180일 이내에 심사를 끝내야 한다. 이 기간 내 심사가 완료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본회의에 부의돼 60일 이내 표결에 부쳐진다. 특검법은 이날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됨에 따라 총선을 4개월 앞둔 올 연말쯤 국회를 통과할 전망이다. ◇전세사기 특별법은 다음달 처리 전망여야는 본회의 당일까지도 특검법 관련 찬반 논리를 내세우며 팽팽히 대립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치 검찰의 자의적이고 선택적인 법치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0억 클럽 특검법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대장동 사건을 특검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탄용으로 규정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2년 동안 친문 성향 검사들이 샅샅이 수사했는데도 범죄 혐의를 확인하지 못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부의하는 안도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부의된 법안은 다음 본회의 때 상정하고 표결에 부칠 수 있다. 개정안은 공영방송 이사 수를 현행 9명(MBC), 11명(KBS)에서 21명으로 늘리고, 이사 추천 권한을 시청자위원회·언론단체 등에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국민의힘은 이들 단체 대부분이 야권 성향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여야는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지방세기본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은 합의 처리했다. 개정안은 세입자가 거주하는 집이 경매나 공매로 넘어가도 해당 주택에 부과된 지방세보다 세입자 전세금을 먼저 변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주택 경·공매 때 종합부동산세와 상속·증여세 등 국세보다 세입자 임차보증금을 먼저 변제하는 내용의 전세사기 피해 지원 대책을 이미 시행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 통과에 따라 임차보증금 우선 변제 범위가 국세뿐 아니라 지방세로도 확대됐다.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법 등 추가 법안 제·개정은 다음 달 이뤄질 전망이다.
2023.04.27 I 이유림 기자
"분명히 봤는데 헷갈려요"…아직 우회전 일시정지 '우왕좌왕'
  • "분명히 봤는데 헷갈려요"…아직 우회전 일시정지 '우왕좌왕'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유튜브에서 분명히 봤는데도 헷갈려요. 횡단보도에 길 건너는 사람도 없었는데 어떻게 안될까요?” 경찰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삼거리에서 교차로 우회전 시 일시정지 의무 위반 차량 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삼거리 앞. 석촌호수와 송리단길, 방이 먹자골목 등 번화가를 끼고 있는 이곳에서 경찰이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에 나섰다. 이날 단속에 걸린 한 차주는 “일단 멈춰야 하는지 몰랐다”고 해명하며 블랙박스 영상 확인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보행자 안전을 위해 법이 강화된 것이라고 생각해달라”며 범칙금을 부과했다.올해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이 개정됨에 따라 운전자는 보행자 유무와 상관없이 전방 신호등이 적색일 때 일시정지해야 한다. 3개월간 계도 기간을 거쳐 경찰은 지난 22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적발 시 이륜차는 4만원, 승용차 6만원, 승합차 7만원으로 각각 범칙금 부과 대상이 된다. 은평경찰서가 지난 24일 실시한 구파발역 사거리 앞 특별단속에서는 약 40분간 2분에 1대꼴로 적발됐다.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된 지 6일째인 이날 방이삼거리는 우회전 보조신호등이 설치돼 있어 확실한 ‘우회전 신호’ 덕분에 10분에 1대꼴 수준이었다. 이날 경찰은 단속 2시간 동안 총 22건 위반 사례를 적발했으며, 범칙금은 총 9건을 부과했다.이날 경찰 단속 현장에 동행해본 결과 운전자들은 서행하면서 보행자의 유무를 신경 썼던 기존의 운전 방식이 한 번에 고쳐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실제 신호 위반 단속까지 겹쳐지며 단속된 택시 기사가 목소리를 높이며 항의를 하기도 했고, 일부 시민은 차를 세우고 경찰에게 따로 설명을 듣기도 했다.경찰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삼거리에서 교차로 우회전 시 일시정지 의무 위반 차량 단속을 하고 있다.(사진=권효중 기자)경찰은 아직 우회전 일시정지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이 많은 것을 감안해 일부 차량에 대해선 계도 후 훈방 조치하기도 했다. 이날 단속에 나선 경찰관은 한 외제차 차주에게 “교통물과 표지판이 기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회전 신호등, 적신호 시 우회전 금지 문구 등을 신경 써달라”며 “보행자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당부했다.승용차뿐 아니라 이륜차 역시 단속 대상에 올랐다. 단속 시작 30여분 만에 한 이륜차가 일시정지를 하지 않아 경찰에 붙잡혔다. 이륜차 운전자는 “이륜차가 아예 단속 대상인지 몰랐다”고 항변했지만, 경찰은 “도로교통법 27조 위반으로 범칙금 4만원, 벌점 10점을 고지한다”고 설명했다.경찰은 방이삼거리 일대에는 우회전 전용 신호를 표시하는 보조신호등이 설치돼 있어 지시를 따르면 되고, 우회전 시 언제나 일시정지를 염두에 두고 운행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신호등 외에도 우회전 보조신호등 신호가 명확하다면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늘은 (촬영용) 카메라와 경찰차 등이 몰려 있어 평소보다는 단속 건수가 조금 적은 것 같다”고 전했다.우회전 일시정지와 관련한 바뀐 법은 알아도, 이를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단속 현장을 지켜보던 송파구에서 사는 시민 김모(71)씨는 “30년 넘게 운전을 해왔기 때문에 일시 정지보다는 서행이 익숙한 게 사실”이라며 “뉴스를 보고 바뀐 것은 알아도 한번에 바뀌긴 힘들 것 같다. 경찰에서 더 자세히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3.04.27 I 권효중 기자
`183석 총동원` 野, `50억 클럽·김건희 특검` 패스트트랙 지정(상보)
  • `183석 총동원` 野, `50억 클럽·김건희 특검` 패스트트랙 지정(상보)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 ‘쌍특검’ 법안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이 27일 여당이 퇴장한 상황에서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신속처리안건 지정동의의 건에 대한 투표를 거부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회는 이날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신속처리안건 지정동의의 건을 상정, 무기명 투표로 처리했다.무기명 수기 투표 결과, 50억 클럽 특검 법안은 183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183명으로, 김 여사 특검 법안은 183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182명, 반대 1명으로 각각 안건이 통과됐다.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선 재적 의원 중 5분의 3(180석)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전날 민주당(169명)과 정의당(6명)은 소속 의원 전원과 야권 성향의 무소속 의원(5명), 기본소득당(1명)·진보당(1명)까지 총 182명 의원의 동의를 받아 국회 의안과에 두 특검법에 대한 ‘신속처리안건 지정 요구서’를 제출했다.쌍특검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기에, 법제사법위원회 심사(최장 180일)와 본회의 심사(최장 60일)를 거쳐 올해 12월에는 두 특검법안이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찬성 토론에 나선 윤영덕 민주당 의원은 “어느 누구도 자기 사건에 대하여 스스로 수사관이 되거나 재판관이 될 수 없다”며 “두 안건은 대통령 배우자와 전직 검사, 민정 수석, 국회의원까지 요직을 두루 거친 정부·여당의 핵심 인물이 포함된 일련의 사건을 위한 법안”이라고 피력했다. 윤 의원은 “지금 국민들은 ‘국회가 김건희 방탄 역할을 하는 것인가’ ‘국회가 권력을 비호하려고 하나’라고 묻는다. 이제 국회가 국민께 답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50억 클럽 특검에 대해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했던 자들이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고위 공직 인사들에게 50억 원씩을 주기로 했다는 의혹에 대해 관련자들의 불법 로비 및 뇌물제공 행위, 수사 과정에서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의 불법행위 등을 대상으로 특별검사를 임명해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것”이라며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어 김건희 특검과 관련해서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가 주식 거래를 위한 통장 대여뿐만 아니라 시세조종 의심 거래를 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이에 대한 중립적이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특별검사를 임명하여 진상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반대 토론에 나선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신속처리안건 대상으로 요구된 쌍특검법은 야권발 정치 야합의 산물”이라며 “이재명·송영길 전현직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으려는 민주당 그리고 노란봉투법이라는 불법파업 조장법을 처리하기 원하는 정의당이 입법거래를 한 것”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9년 공수처법과 준연동형비례대표제라는 각각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손잡았던 두 당이 이번에도 다시 손을 잡았다”며 “시기도 총선을 앞둔 한 해 전이라는 점에서 정치 야합의 흑역사로 남은 패스트트랙 시즌2”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04.27 I 이상원 기자
'드림', 韓 영화로 50일 만에 1위…희망과 넘어야 할 산
  • '드림', 韓 영화로 50일 만에 1위…희망과 넘어야 할 산 [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병헌 감독이 천만 영화 ‘극한직업’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드림’으로 개봉 첫날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한국 영화가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2월 개봉한 ‘대외비’(감독 이원태) 이후 50일 만이다. 지난 연말 개봉한 ‘아바타2: 물의 길’ 이후 현재까지 극장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들은 외화들의 강세에 밀려 부진을 겪고 있다. 500만 명 돌파는커녕 100만 관객을 넘어서는 것도 어려운 상황. 지난해 11월 개봉한 ‘올빼미’(감독 안태진) 이후 손익분기점을 넘은 작품이 한 개도 없다, 50일 만에 값진 1위를 따낸 ‘드림’이 ‘가정의 달’ 5월 극장가의 판도를 뒤집고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드림’은 개봉일인 전날 9만 3417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 누적 관객 수는 10만 1277명이다. 그 전까지 극장가는 지난 12일 개봉한 키아누 리브스 주연 영화 ‘존 윅4’(감독 체드 스타헬스키)가 약 2주간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었다. ‘드림’은 ‘존 윅4’의 독주를 저지, 같은 날 개봉한 닌텐도 IP의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0년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출전하 홈리스 월드컵 대회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한류스타 박서준과 아이유의 첫 호흡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스물’, ‘극한직업’을 비롯해 드라마 ‘멜로가 체질’ 등 히트작을 쏟아낸 이병헌 감독의 신작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병헌 감독은 말 맛 넘치는 대사와 역할의 티키타카로 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 영역을 개척했다. 특히 2019년 영화 ‘극한직업’은 1620만 이상 관객들을 불러모으며 현재까지 국내 개봉작 통틀어 역대 매출액 1위를 기록 중이다. ‘드림’은 ‘극한직업’ 이후 내놓는 오랜만의 차기작이라 일찌감치 업계의 시선을 받았다. (사진=뉴스1)이병헌 감독은 이번 작품 개봉을 앞두고 유난히 떨리는 심정과 부담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매체 인터뷰 및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드림’ 개봉을 앞둔 심정에 대해 “데뷔 때보다 더 떨린다”며 “코로나19 이후 의도치 않게 개봉 등이 연기되며 4년 만에 ‘드림’을 선보이게 됐다. 영화 자체가 귀해진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현재 한국 영화들이 위기를 겪고 있는데 이 영화가 구원투수까진 아니더라도 위기를 극복함에 있어 도움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책임감도 드러냈다. 개봉 전 자신의 SNS를 통해 ‘드림’의 관람을 직접 독려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 영화들은 지난해 말 ‘아바타2: 물의 길’ 개봉을 기점으로 올해 초 선보인 일본 애니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등 외화들의 강세에 치여 약 반 년 가까이 극장가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올해 초 현빈, 황정민 등 스타 캐스팅을 앞세운 대작 ‘교섭’부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등이 출연한 ‘유령’, 조진웅과 이성민, 김무열 주연의 ‘대외비’ 등 기대작들이 예상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면서 분위기는 더 무거워졌다. 지난 4월 개봉해 관객 및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농구 소재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마저 호평과 입소문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받아들이면서 ‘드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다행히도 베일을 벗은 ‘드림’을 접한 관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실관람객들의 평가들을 반영한 CGV 골든에그지수가 87%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안착, 포털 사이트 평균 평점(네이버 기준)도 8.41점으로 준수한 편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 그런지 뭉클함이 크게 다가온다”, “재미와 감동 모두 느낄 수 있었다”, “이병헌 감독 작품답게 대사가 찰지다”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병헌 감독 세계관’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박서준과 아이유의 연기 변신과 티키타카, 김종수, 허준석, 양현민, 홍완표, 이현우, 정승길, 고창석 등 베테랑 배우들의 내공 깊은 앙상블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우리 사회 홈리스 문제를 진지하게 조명하면서도, 그 속에서 이병헌 감독 특유의 재미를 놓치지 않기 위해 들인 고민 역시 느껴진다.물론 완전히 내려놓고 가볍게 웃겨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전작 ‘극한직업’을 생각하고 보면 실망할 수도 있다. 다만 우리 사회에 늘 존재하지만 관심받지 못했던 ‘홈리스’란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란 점, 아울러 주인공들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로 가슴 따뜻해질 수 있는 힐링 영화다. 온 가족이 부담없이 관람할 수 있는 ‘착한 맛’ 영화라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다만 넘어서야 할 장애물도 있다. 같은 날 개봉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전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애니메이션 영화란 점에서 흥행세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다. 또 5월 3일에는 마블 대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me3’(감독 제임스 건)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장벽은 여전히 많고 높지만, ‘드림’이 영화 제목에 걸맞는 희망과 꿈의 메시지로 국내 극장 관객들의 마음을 되돌려놓을 수 있을지, 빛바랜 한국 영화의 자부심을 되찾아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2023.04.27 I 김보영 기자
검찰, ‘남의 차 만취운전’ 신혜성 집행유예에 항소
  • 검찰, ‘남의 차 만취운전’ 신혜성 집행유예에 항소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만취 상태로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하고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한 그룹 신화의 신혜성(본명 정필교·44)씨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운데 검찰이 항소했다. 그룹 신화 멤버 신혜성(본명 정필교)이 지난 6일 오전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리는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자동차 불법사용 혐의로 기소된 신씨의 1심 판결에 불복해 전날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신씨는 지난해 10월 10일 오후 강남구 논현동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했다. 이후 성남시 수정구에서 대리기사가 내린 뒤 만취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차량을 몰고 송파구 탄천2교까지 약 10㎞를 운전했다.경찰은 신씨에게 음주측정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고 11일 오전 11시 40분께 신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이후 경찰은 지난해 11월 신씨를 불구속 송치했고, 검찰은 지난 2월 신씨를 재판에 넘겼다.서울 동부지법 형사4단독 이민지 판사는 지난 20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신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 6일 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음주측정 거부는 음주운전 사건 처리의 핵심인 측정 절차를 방해한 것으로 그 자체로 죄책이 가볍지 않고, 과거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은 양형에 좋지 않은 요소”라면서도 “신씨가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신씨는 최후 진술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드렸어야 했는데 더 많은 분께 실망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2023.04.27 I 이재은 기자
2차전지·AI·로봇주 과열…금감원 “불공정거래 신속 조사”
  • 2차전지·AI·로봇주 과열…금감원 “불공정거래 신속 조사”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융감독원은 2차전지와 챗GPT 등 최근 투자 열풍이 분 테마에 편승하기 위해 허위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불공정거래를 한 세력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금감원은 이 같은 행태를 막기 위해 공시를 강화하고, 기재를 점검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금감원은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정관에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신규사업은 정기보고서를 통해 진행경과(계획 및 미진행 사유 포함)를 의무 기재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2차전지 등 투자 주의가 필요한 사업분야를 별도로 선별해 기재사항에 대한 중점 점검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와 인공지능(AI), 로봇 관련주들을 둘러싸고 투자 열풍이 불면서 급등했다. 이에 따라 105개 상장사가 1년 사이 사업 목적에 미래성장 신사업을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사업 목적에 2차 전지를 추가한 기업은 총 54개 기업이고, AI는 38개 기업, 로봇은 21개 기업 등 총 105개 기업인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정관상 사업목적을 추가한 회사 중 정기보고서에 그 경과를 제대로 기재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투자자들이 신규 사업의 진행 여부 등을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또한, 특정 사업과 관련된 테마주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테마주 열기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세력이 기승을 부릴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기존 주력사업과 무관한 신규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종목 중, 주가 이상 급등, 대주주 등의 보유주식 매도, 실제 사업 진행 여부 등을 분석해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는 종목에 대해 신속히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관상 사업 목적 추가가 해당 신규사업의 실제 추진 및 매출 발생 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며 “일반투자자들은 기존 주력사업과의 연계성과 구체적 사업계획 수립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투자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업을 추진할 의사나 능력이 없음에도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것처럼 투자자를 기망하고 이를 금융투자상품 매매에 이용할 경우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에 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사진=금융감독원)
2023.04.27 I 이용성 기자
LGU+, 29만 정보유출·디도스 공격…취약한 보안시스템·투자가 원인
  • LGU+, 29만 정보유출·디도스 공격…취약한 보안시스템·투자가 원인
  •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LG유플러스 고객 정보유출 등에 대한 원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유플러스가 29만명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것과 관련, 고객인증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의 계정 암호가 ‘초기암호’로 설정돼 있는 등 고객인증 시스템에 취약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대용량 데이터 이동 등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체계도 갖추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올 초 발생한 대규모 디도스 공격은 내부 라우터 장비 외부 노출, 라우터 간 접근제어 정책 미흡, 주요 네트워크 구간에 보안장비 미설치 등으로 공격의 대상이 됐다는 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LG유플러스의 최근 사이버 침해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LG유플러스의 전반적인 정보보호 침해 예방·대응체계를 점검한 내용을 27일 발표했다. ◇DB접근제어 등 인증체계 미흡해 해킹 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의 전체고객 DB와 고객인증 DB 등을 조사, 총 29만7117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음을 확인했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이미지 파일만으로 해커가 추가적인 고객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우며 유출규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과기정통부 조사에 따르면 개인정보가 유출된 2018년 당시 고객인증 DB 시스템이 △웹 관리자 계정 암호가 시스템 초기암호로 설정돼 있었고 △시스템에 웹 취약점이 있어 해당 관리자 계정으로 악성코드를 설치할 수 있었으며 △관리자의 DB접근제어 등 인증체계가 미흡해 웹셸(원격공격)을 이용해 파일을 유출해 나갈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과기정통부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스미싱이나 피싱 등에 대한 가능성은 있지만 불법로그인이나 유심(USIM) 복제 등의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불법로그인은 비밀번호가 암호화돼 있고, USIM 복제는 실제 USIM의 개인 키가 있어야 하므로 피해 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라우터 노출 많아 디도스 공격 대상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의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에 대해서는 타 통신사와 달리 LG유플러스의 라우터(네트워크 연결 장치)가 더 많이 노출돼 있다는 점이 문제인 것으로 판단했다. LG유플러스는 광대역데이터망의 주요 라우터에 대한 디도스 공격으로 지난 1월 29일과 2월4일, 5회에 걸쳐 총 120분간 LG유플러스의 유선인터넷과 VOD, 070전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과기정통부는 공격자가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통신사의 라우터 장비를 대상으로 공격을 시도하여 네트워크 장애를 유발했다고 봤으며 LG유플러스의 68개 이상의 라우터가 외부에 노출, 공격자가 LG유플러스의 라우터를 특정하고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의 주요 라우터는 라우터 간 경로정보 갱신에 필수적인 통신 외에 신뢰할 수 없는 장비와도 통신이 가능한 상태로 운영돼 비정상 패킷 수신이 가능했다는 점도 문제로 손꼽았다. 일반적으로 접근제어 정책(ACL, Access Control List)을 통해 라우터 간 통신유형을 제한하나, LG유플러스는 이러한 보안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광대역데이터망에 라우터 보호를 위한 보안장비(IPS)가 설치돼 있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내부로 인입되는 패킷의 비정상 여부 검증, 이에 따른 트래픽 제어 등이 불가능했던 것도 시스템 장애의 이유가 됐다.◇정부, LG에 정보보호 투자·교육 확대 요구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가 고객정보 등이 포함된 대용량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때, 이러한 비정상 행위의 위험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자동화된 시스템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네트워크 내·외부 대용량 데이터 이동 등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는 실시간 감시체계가 부재하다는 것. 또한, 시스템별 로그 저장 기준과 보관기간도 불규칙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현재 메일시스템에만 적용되어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모니터링 체계를 고객정보처리시스템까지 대상을 확대해 사이버위협에 대해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한편, IT 자산 중요도에 따른 로그정책과 중앙로그관리시스템을 수립·구축하고 주기적인 점검을 수행토록 했다. 또한 분기별로 1회 이상 모든 IT자산에 대한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고 제거하고 침해사고 예방·대응·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는 IT자산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시스템 관리체계를 개선토록 요구했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가 핵심 서비스와 내부정보 등을 보호하기 위한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정보보호 조직의 권한과 책임도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주요 보안인력을 타 통신사와 대등한 수준으로 보강하고, 정보보호책임자(CISOㆍCPO)를 CEO 직속 조직으로 강화할 것도 요구했다. 더불어, 정보보호 강화에 필요한 예산 규모를 타 통신사와 대등한 수준 이상으로 확대하되, 한시적인 투자 확대가 아닌 장기 계획에 따른 보완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가 해킹메일 발송 등 단순 모의훈련은 실시하고 있으나, 최근 사이버 위협에 따른 실전형 침투훈련이 부족하다고 보고 외부기관을 통해 최근 사이버 위협 기반의 공격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모의훈련을 연 2회 이상 수행, 외부기관이 진행하는 모의 침투 훈련에도 참여해 평소 사이버위협 대응능력을 높이도록 했다. ◇침해 사고 알고도 신고 안 하면 과태료 2000만원 ‘상향’과기정통부는 최근 더 다양해지고 확대되고 있는 지능적, 조직적인 사이버위협에 보다 선제적·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사이버위기 예방·대응 체계를 개편하는 한편,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사이버침해대응센터의 침해사고 탐지·분석 대응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잘 드러나지 않은 해킹위협 정보를 다양한 영역에서 수집하고, 정보 간 연계분석을 통해 사이버위협을 조기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이를 위해 현재 개별 사이버위협 대응에 이용하는 기존의 탐지시스템을 ‘사이버위협통합탐지시스템’으로 통합구축하고 위협정보 조회, 연관분석을 수행해 사이버위협 고위험 대상시스템을 조기 탐지·식별하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사이버위협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 및 KISA가 개별 기업의 침해사고를 보다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의 자료 제출요구에 대한 법령상 규정을 보다 명확히 할 계획이다. 침해사고 사실이 외부로 공개되는 경우의 불이익 때문에 신고하지 않으려는 사업자를 위해 신고 내용과 신고 자료의 보호 근거를 마련하고, 침해사고가 발생해도 신고하지 않은 자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최대 2000만원까지 부과하도록 하여(기존 최대 1000만원) 사업자의 침해사고 신고의무를 보다 강화한다. 이에 더해, 사업자가 과기정통부의 침해사고 조치방안을 의무적으로 이행하도록 조치 이행점검 규정도 신설한다. 과기정통부는 또한 ‘제로트러스트’ 및 ‘공급망 보안’의 새로운 보안관리 체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무것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사용자나 기기 접근을 항상 확인하고 최소한의 권한 부여로 시스템 내부에서의 자유로운 ‘횡적 이동’을 차단하는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을 기업 업무환경에 맞게 적용·실증하고, 효과성을 검증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하여 우리 환경에 맞는 기본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기간통신사업자인 LG유플러스에 대한 조사·점검 결과 여러 가지 취약점이 확인되었으며, 이에 대해서는 LGU+에 책임있는 시정조치를 요구하였다”라며 “기간통신사업자는 침해사고가 국민 일상의 불편을 넘어 막대한 경제적 피해, 사회 전반의 마비 등을 야기할 수 있음을 엄중히 인식하고 사이버위협 예방 및 대응에 충분한 투자와 노력을 다함으로써 국민들의 안전한 디지털 서비스 이용을 보장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2023.04.27 I 함정선 기자
갈증난 尹 포도주스 집자…바이든이 보인 반응 “제로콜라 있다”
  • 갈증난 尹 포도주스 집자…바이든이 보인 반응 “제로콜라 있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관저에서 열린 친교행사에서 한미 동맹 70주년 사진집에 서명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 부부는 방미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백악관 대통령 관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친교의 시간을 보냈다.이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기간 중 첫 대면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가운데 친목을 다진 것이다.이와 관련 김은혜 홍보수석은 26일 새벽 미국 워싱턴DC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당초 예정된 시간을 30분 이상 넘겨서 친교 시간이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고 밝혔다.김 홍보수석은 “백악관 1층에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영접을 나왔고,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도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먼저 도착해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며 “무엇보다 바이든 부부가 보여준 각별한 예우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교 환담에서 취향을 파악하고 세심하게 배려했다고 한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 부부 네 분이 다과를 드시다가 윤 대통령이 포도주스를 쥐는 순간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의 음료는 여기 있다’며 제로 콜라를 권해 한동안 미소가 오갔다”며 “평소 제로 콜라를 즐기는 윤 대통령의 취향을 세심하게 파악한 대목”이라고 전하기도 했다.이날 한미 정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선물도 교환했는데,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준비한 선물이 화제가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야구애호가인 윤 대통령을 위해 프로야구 선수가 쓰던 배트와 야구 글로브, 야구공으로 구성된 빈티지 야구 수집품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 로고가 박혀있는 대형 액자에 담아 준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달항아리와 쪽두리, 은주전자 등을 선물로 전달했다.김 여사와 바이든 여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김 여사가 바이든 여사를 ‘박사’라고 호칭하자, 바이든 여사가 “편히 불러달라”며 영부인으로서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물어보기도 했다고 전해졌다.이날 양 정상간 별도의 식사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04.26 I 이선영 기자
26분 만에 사망 위험…동해 서핑시 ‘파란선문어’ 조심하세요
  • 26분 만에 사망 위험…동해 서핑시 ‘파란선문어’ 조심하세요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청산가리 10배 독성을 가진 파란선문어가 제주뿐만 아니라 동해에서도 발견되고 있어 서핑족들에 주의가 요구된다.지난 2019년 잡힌 파란선문어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최근 국립수산과학원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독소(Toxin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파란선문어가 제주에서 처음 발견된 후 국내에서 총 26회 보고됐다. 1월, 3월, 4월을 제외하고 연중 내내 발견됐는데 특히 5월과 11월에 가장 많이 보였다.파란고리문어에 속하는 파란선문어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서식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제주에 이어 남해 거제, 부산, 여수, 부산 등지에서 발견됐으며 2020년부터는 동해 울산 연안에서도 발견되고 있다.일반 문어에 비해 비교적 몸집이 작은 파란선문어는 팔과 등에 무지갯빛의 파란색 무늬를 띤다. 청산가리 10배의 위력을 가진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 TTX)을 지니고 있으며, 신체 부위 중에서는 침샘에서 가장 높은 농도의 독소를 띄고 있다. 이는 먹이를 마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도 팔과 머리 부분에서도 독소가 검출되는 등 몸 전체에 독소가 분포돼 있다. 파란선문어의 독성은 성인이 물릴 경우 단 26분 만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수치다. 이 밖에도 마비, 호흡 정지, 질식사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파란선문어가 발견된 제주도와 남해안 지점을 나타내는 지도. (사진= Toxins)연구팀에 따르면, 해안에서 파란고리문어를 발견하는 이들 중 62%가 관광객이나 낚시꾼 및 다이버 등으로 나타난 가운데, 수온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바닷가를 찾는 서핑 애호가들에게도 주의가 요구된다.실제로 지난 2015년에는 국내에서 38세 남성이 파란선문어에 물렸는데, 물린 손가락이 부어오르면서 통증과 마비 증상이 나타났고 며칠간 어지럼증이 나타난 바 있다.연구팀은 “호기심으로 파란선문어를 만지다가 물릴 경우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상처를 입을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지속해서 주의를 당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한편 전남 도의회에서는 파란선문어 등 유해 해양생물에 의한 피해 예방과 관리를 위한 조례안을 전국 최초로 제정 추진하고 있다. 조례안에는 유해 해양생물 유입에 따른 피해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시책 마련 및 실태조사, 유해 해양생물에 의한 부상 치료, 감시인의 운영 등을 골자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
2023.04.26 I 강소영 기자
"맞짱 뜨자고" 수갑 차고 경찰에 발길질한 10대
  • "맞짱 뜨자고" 수갑 차고 경찰에 발길질한 10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청소년이 경찰에게 발길질하며 욕설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대한민국 14세 근황’이라는 제목의 1분 분량 영상이 확산했다.(사진=연합뉴스)영상에는 ‘훌륭한 14세 잘 봤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남학생이 경찰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모습이 담겼다. 남학생은 수갑을 찬 상태에서 촬영 중 카메라를 쳐다보며 “이리 와봐. 찍어 XXX아. 너도 와봐. XX 어쩔 건데”라고 말한 뒤 돌연 자신을 제지하던 경찰 몸을 밀었다. 또 “이거(수갑) 풀어달라. 꽉 묶었다”며 경찰관을 재차 밀치는가 하면 쉴 새 없이 욕설을 내뱉는다. 학생은 “나 수갑 찼잖아. XX야. 풀어달라고. 맞짱 한번 까게”라고 윽박 지르며 경찰의 복부를 연신 발길질했다. 보다 못한 다른 경찰이 남학생을 “가만히 있으라”고 부드럽게 타이르며 의자에 앉히는 것으로 영상은 끝났다.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충남 모 경찰서에서 촬영됐다. 경찰 측은 26일 이데일리에 “남학생에 관해서는 사건과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서에서 촬영된 영상이 어떻게 외부로 유출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 상황을 확인 중이며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26 I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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