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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대 집단 탈주한 베트남인, 전원 신병 확보…강제 추방될 듯
  • 지구대 집단 탈주한 베트남인, 전원 신병 확보…강제 추방될 듯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불법 도박을 하다 붙잡혀 조사를 받던 중 도주한 외국인 10명이 전원 검거됐다.12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불법 도박으로 잡혀 온 외국인 23명 가운데 지구대 창문을 통해 도주한 10명의 신병을 모두 확보했다고 밝혔다.베트남 국적의 불법 체류자인 도주범들은 3명이 체포되고, 7명이 자수했다.광주 광산경찰서 월곡지구대에서 집단탈주한 베트남 국적 도주범 10명 가운데 2명이 사건 발생 하루 만인 12일 오후 광산경찰서에 자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불법체류자 신분인 이들은 강제 추방이 두려워 마땅한 계획 없이 무작정 달아났다가 심리적 압박감에 도주 행각을 스스로 중단했다.경찰은 이들에게 불법도박과 도주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와 함께 출입국 관리법 위반 등으로 출입국사무소 두 기관에서 각각 조사를 마친 뒤 본국으로 강제 퇴거 등의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앞서 전날 오전 3시 16분께 광주 광산구 월국동 한 단독주택에서 1500만 원 상당의 베트남 민속 도박으로 분류되는 카드게임 이른바 ‘타이타이’를 한 베트남 국적 23명이 시민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곡지구대에서 불법 도박 혐의로 붙잡힌 베트남 국적 외국인 10명이 지구대 창문 틈으로 도주했다. 사진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담긴 도주하는 외국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들은 불법도박 혐의로 경찰에 연행돼 월곡지구대 회의실에서 기초조사를 받았다. 이후 이들은 어수선한 틈을 타 오전 6시3분부터 13분까지 10명이 15도가량 열리는 폭 20㎝ 창문을 통해 달아났다.베트남인들의 경찰서 지구대 집단탈주는 오전 6시부터 오전 6시 40분 사이에 발생했다.경찰이 도주를 파악한 시간은 오전 6시40분께였다.도주자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신발을 벗고 맨발로 도주했고, 휴대전화를 끄거나 유심칩을 제거하기도 했다.도주범 신병 확보를 마무리한 경찰은 사건 전말을 면밀하게 분석해 책임자를 문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3.06.12 I 김민정 기자
기후변화로 대기 불안정…여름철 낙뢰사고 예방법은?
  • 기후변화로 대기 불안정…여름철 낙뢰사고 예방법은?[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주말 새 강원 양양 설악해변에서 벼락 맞은 30대 남성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낙뢰를 마주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행동요령은 무엇인지, 또 미리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궁금합니다.지난 10일 오후 7시 33분께 강원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설악해변에서 낙뢰 추정 사고로 6명이 쓰러졌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지난 10일 양양군 해변에서 낙뢰를 맞은 3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낙뢰사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로 한반도 대기 상층과 하층 온도 차이가 커져 낙뢰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낙뢰 발생 시 대처행동을 숙지할 필요성도 제기된다.양양군 설악해변을 방문한 30대 남성 조모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 33분께 낙뢰에 맞은 후 병원 치료를 받다가 11일 오전 4시 15분께 사망했다. 조씨는 낙뢰에 맞은 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10분 만에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조씨 외에도 이번 낙뢰사고로 서핑을 끝내고 해변에 있던 4명과 근처에서 우산을 쓰고 가던 1명도 낙뢰사고를 당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낙뢰는 뇌우 구름과 지표면 사이에서 발생하는 번개 현상으로 통상 ‘벼락’이라고 부른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13~2022년) 한 해 평균 10만 8719번의 낙뢰가 발생했다. 지난해는 3만 6750건으로 전년 대비 66.20%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낙뢰의 90%는 호우가 집중되는 여름철(6~8월)에 주로 일어났다. 다만 낙뢰로 인한 사망 피해는 크지는 않은 편이다. 행정안전부(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13~2022년) 낙뢰 사고 사망자는 7명, 부상자는 18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낙뢰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당부된다.여름철 낙뢰 사고를 막기 위해 필요한 행동요령은 무엇일까. 한국전기연구원(KERI)의 ‘낙뢰 사고 예방 행동요령’을 살펴보면 가장 좋은 방법은 낙뢰가 예보됐을 시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다. 야외활동 중인 경우에는 뾰족한 물체나 홀로 서 있는 나무 등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게 좋다. 낙뢰는 나무나 깃대 등 뾰족하고 높은 물체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한쪽 발만 땅에 접촉하면서 짧은 보폭으로 걷거나 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일 우산, 낚싯대, 골프채 등 금속성이거나 길고 뾰족해 낙뢰를 유발할 수 있는 물품은 접거나 눕혀 놔야 한다.한국전기연구원은 통상 낙뢰로 인한 사고 가능성은 낮지만, 위험성이 높은 낙뢰를 구분하기 위해서 ‘30-30 규칙’을 활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30-30 규칙’이란 번개를 본 이후에 천둥소리가 들릴 때까지의 시간을 센다. 이 시간이 30초 또는 더 짧다면 즉시 건물이나 자동차(오픈카 제외)와 같은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비가 그치거나 천둥소리가 작아져도 천둥소리가 난 후 최소한 30분께 더 기다렸다가 움직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이번 양양에서처럼 해변의 경우에는 천둥소리가 나면 즉시 그 자리를 피해야 한다. 낙뢰전류는 물속에서 매우 넓게 퍼져 나가므로 물에서 빨리 벗어나는 방법 외에는 없다. 해변에서는 뇌격지점에서 약 100m 지점까지도 위험하다. 부득이하게 개방된 해변 장소에 있다면 손은 귀를 덮고 머리는 가능한 땅에 가깝게 해 웅크려 앉아야 한다. 땅 위에 다리를 모으고 서 있는 사람은 직격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전기연구원 관계자는 “낙뢰 예보를 잘 살피고 예보가 됐다면 외출하지 말고 집안에 머무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야외에서 활동할 경우에는 반드시 예보를 확인하고, 낙뢰가 예상되면 우산보다는 비옷을 준비해 가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2023.06.12 I 송승현 기자
서울시의회, 교육감 시정연설 두고 '충돌'…2시간 넘게 정회
  • 서울시의회, 교육감 시정연설 두고 '충돌'…2시간 넘게 정회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의회 정례회가 12일 개회했지만,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시정연설 내용을 두고 국민의힘 측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정례회는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장시간 정회가 이어지고 있다.12일 개회한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시정연설 내용에 대한 국민의힘 측의 문제 제기로 장시간 정회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현기 의장, 조희연에는 “주먹구구”, 오세훈엔 “재난대응 당부”서울시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19회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를 개회했다. 이날 김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서울 교육청을 향해 날을 세웠다. 김 의장은 “서울교육청의 부채 비율이 2%다. 국내 제일 기업, 삼성전자 부채 비율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며 “반면 서울시는 2022 회계연도 결산 결과 시 채무가 전년보다 1조200억원이나 증가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주먹구구식 재정 운영을 하고 있다. 교육청에 돈이 넘친다는 것은 이젠 우리 사회의 상식이 됐다”며 “교육 쪽 여유금이 지방 재정으로 가도록 해야 한다. 의회와 함께 양 기관이 중앙정부의 법 개정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서는 재난 대응 강화만 당부했다. 김 의장은 “지난달 31일 새벽 재난 문자는 시민 혼란을 야기했고, 기관 간의 발령 책임 공방은 혼돈을 가중시켰다”며 “안전과 직결된 위기 대응에 허점은 용납할 수 없다. 한 번은 실수지만 두 번은 실패다”고 말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비롯한 경제 전반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서울을 동행·매력·안전특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예산만 편성했다”며 “급격한 물가·금리인상으로 인한 민생경제의 어려움과 초저출생·마약 등 시급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과 약속한 사업을 조속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개회 후 35분만 정회…조희연 교육감 연설 내용 두고 충돌하지만 서울시의회 정례회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연설이 끝난 직후인 2시 35분께 정회됐다. 김현기 시의회 의장은 “양당 교섭단체 대표의 요청으로 잠깐 정회하겠다”고 밝혔다.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정회는 김 의장이 조 교육감의 시정연설 내용을 문제 삼으면서 불거졌다. 김 의장이 조 교육감에게 미리 시정연설 내용 수정을 요청했지만, 조 교육감이 받아들이지 않자 시정연설을 제지한 것이다.국민의힘 측은 이번 정례회는 추경안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뤄야 하는데, 조 교육감의 시정연설은 주제에 맞지 않는 내용이라며 맞서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의장이 조 교육감의 시정연설 내용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시정연설을 막아서는 건 의회독재다고 반발하고 있다.한편 이날 조 교육감은 미리 배포한 시정연설문에서 “생태 전환교육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안을 발의한 건 기후 위기시대 과제를 역행하는 것”이라며 “기초학력 관련 학교 성적이 공개되면 학교 간 서열화 등 부작용과 우려가 존재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2023.06.12 I 송승현 기자
은행채 쏟아지는데…시장 우려 적은 이유는?
  • [마켓인]은행채 쏟아지는데…시장 우려 적은 이유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연말까지 124조원의 은행채가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한 차환 발행 수요가 늘어나 채권시장 수급 부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서울시내 은행 현금인출기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본드웹에 따르면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기준 4.134%로 한달 전(3.844)과 비교했을 때 0.29%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은행채 6개월물 금리도 3.627%에서 3.800%로 올랐다. 통상 은행채 6개월물 금리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준거 금리로 사용된다.지난 5월부터는 은행채가 7개월 만에 1600억원 순발행(발행액-상환액) 기조로 돌아서기도 했다. 은행채는 △1월 -4조7100억원 △2월 -4조5100억원 △3월 -7조4100억원 △4월 -2조6000억원 등의 순으로 순상환 기조를 이어왔었다. 이어 오는 하반기까지 만기 도래를 앞둔 은행채가 총 124조원으로 추산된다. 은행채 차환 발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발행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은행권의 유동성 규제인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완화 종료를 앞두고 은행의 자금 조달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LCR은 고유동성자산을 향후 1개월간 순현금유출액으로 나눈 비율이다. 은행 LCR은 100%를 지켜야 하는데, 금융당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은행의 자산 활용을 늘리기 위해 LCR 규제를 92.5%까지 낮췄다. 해당 규제 완화 조치는 이달 말 종료되고 향후 95%, 100% 순으로 정상화를 앞두고 있다.은행채는 한전채와 더불어 트리플 에이(AAA) 등급 우량채로 분류된다. 발행량이 늘어날 경우 채권 시장에서는 비우량물보다는 초우량채로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의 자금 조달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한편, 전문가들은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고 지적했다. 은행들은 지난 2020년 이후 꾸준히 170조원 이상의 채권 발행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200조원이 넘는 물량을 시장에 내놨다.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5월 들어 은행채 만기도래분이 20조원을 상회하면서 절대적인 차환 부담이 커진 것에 더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순발행을 기록하면서 물량 부담이 컸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간 발행 가뭄에 따라 은행채를 충분히 담지 못했던 주체들의 입장에서 은행채 발행 증가는 수급 부담이 아니라 시장의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접근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또 차환 발행 범위 내에서 은행채 발행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은 3월부터 은행채 발행을 만기 도래 물량의 125%까지 확대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으나, 이후 채권시장 수급을 경계하면서 차환성 이외의 은행채 발행은 자제할 것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의 정책 방향(가계대출 증가세 억제)이 모두 결과적으로는 은행채 발행이 둔화될 수 있는 환경으로 이해된다”고 덧붙였다.(자료=한국투자증권)
2023.06.12 I 박미경 기자
`선당후사` 외친 정청래, 행안위장 포기…민주, 상임위장 원칙 발표
  • `선당후사` 외친 정청래, 행안위장 포기…민주, 상임위장 원칙 발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직에 내정됐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선당후사하겠다”며 상임위원장직을 포기를 선언했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저는 오늘 상임위원장의 유권자인 국회의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제가 다시 상임위원장을 맡을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성원해주신 당원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후 취재진에게 의원총회에서 의결된 상임위원장 선출 원칙을 발표했다.그는 우선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당 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은 상임위원장을 겸직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 이상 고위 정무직을 맡았던 분들과 종전 원내대표를 맡았던 분들도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이 원내대변인은 “이 세 가지 원칙을 반영하고 선수와 나이, 지역 특성과 전문성 등을 두루 고려해서 상임위원장을 배치하는 것으로 논의했다”며 “이 기준에 맞춘 상임위원장의 구체적인 인선은 추후 정하고 14일 정도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자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민주당이 새로 정한 상임위원장 기준에 따라 재선 의원도 상임위원장직을 맡을 수 있다.이날 의원총회에서는 20여 명의 의원들이 자유토론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이 원내대변인은 자유토론에서 “최근 검찰이 국회 사무처에 대한 국회의원 출입기록 압수수색, 개별 의원들에 대한 무리한 강제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부당함을 성토하고 맞서 싸워야 한다는 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고 전했다.인선 논란을 빚었던 혁신위원회와 관련한 설명도 있었다.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이 9시간 만에 사퇴한 사태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혁신기구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당의 쇄신과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고, 쇄신과 혁신을 진행해나가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많았다는 점 말씀드린다”고 했다고 이 원내대변인은 전했다.이 원내대변인은 “혁신위장 인선과 관련해선 혁신위원회에 우리가 기대하고 바라는 역할, 이런 것들을 조금 더 명확히 해서 그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혁신위장을 인선해야 한단 의견들이 있었고 공감대가 상당히 있었다”고 말했다.
2023.06.12 I 이수빈 기자
외국인 취업할 때 내국인 실업급여 1조원 또 넘겼다
  • 외국인 취업할 때 내국인 실업급여 1조원 또 넘겼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에 새로 가입한 3명 중 1명가량은 외국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11만명 늘어난 제조업 가입자 중 10만명은 외국인이 차지했다. 반면 내국인의 실업급여 지급액은 또 1조원을 넘어섰다.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실업급여 수급자격 신청을 위해 상담을 받는 모습.(사진=연합뉴스)12일 고용노동부의 ‘고용행정 통계로 본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15만20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36만6000명(2.5%) 증가했다. 산업별로 제조업이 11만2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보건복지(10만1000명), 숙박음식(5만2000명) 등 순이었다.고용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특수고용직 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초단시간 노동자 등은 제외된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실직하게 되면 구직급여(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는 외국인 가입자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지난달 비전문취업(E9) 비자와 조선족의 방문취업(H2) 비자를 발급한 외국인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7만70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12만명이 늘었다. 이에 외국인 가입자를 뺀 내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24만6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가입자 수가 늘어나는 폭도 줄어들어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다.특히,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90%가량이 제조업에 집중되어 있어 제조업 가입자 동향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분(11만2000명) 중 10만5000명이 외국인 근로자다. 내국인 가입자는 7000명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계속해서 줄고 있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고용부는 고용허가제 외국인(E9, H2)이 고용보험 당연적용 대상이 되면서 가입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들이 모두 실업급여 혜택을 받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외국인력 규모가 확대하면서 최근 신규 채용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외국인을 중심으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내국인의 실업급여 신청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실업급여 신규신청자 수는 8만60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2000명(2.1%)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27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정보통신(1000명), 숙박음식(600명) 등 순으로 늘었다. 실업급여를 새로 신청했다는 건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에서 근무하던 근로자가 비자발적으로 일터에서 이탈했다는 뜻이다. 전체 실업급여 지급자는 65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1000명 늘었고, 전체 지급액도 1조 637억원으로 488억원 증가했다.
2023.06.12 I 최정훈 기자
'타다 금지법' 주도 박홍근, 박광온 저격…“느닷없는 반성문, 노력 폄훼”
  • '타다 금지법' 주도 박홍근, 박광온 저격…“느닷없는 반성문, 노력 폄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홍근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자신이 주도한 ‘타다 금지법’이 대법원 판결 이후 비판의 대상이 되자 이에 대한 불쾌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박 전 원내대표는 특히 박광온 현 원내대표를 향해 “느닷없이 ‘타다 반성문’을 언급해 당황스러웠다”며 비판했다. 박광온 새 원내대표가 박홍근 전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이 같은 취지의 내용을 담은 A4 12장 분량의 친전을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그는 “최근 당내 몇 분들의 주장은 저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문재인 정부와 국회의 노력을 일거에 폄훼하고 새로운 산업의 발목이나 잡는 집단으로 매도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원내대표는 당시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위원장으로서, 2019년 해당 법안을 발의해, 2020년 본회의 통과까지 입법을 주도한 인물이다. 대법원은 지난 1일 타다 서비스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고, 민주당 내에서는 혁신을 가로막은 입법이었다는 취지의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나온 바 있다. 특히 박광온 원내대표는 지난 5일 해당 판결에 대해 “시대 변화의 흐름을 정치가 따라가지 못한 사례”라고 밝히면서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타다 반성문’을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전 원내대표는 “타다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 이후 대타협의 정신과 법률 개정의 취지대로 모빌리티 혁신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운송플랫폼사업에 대한 다양한 혁신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국 국민들의 모빌리티 선택권이 점차 폭넓어지는 중”이라며 “새롭게 제기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식문제와 택시 서비스의 질 제고 등은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이지 모빌리티 업계의 혁신이 지체되거나 늪에 빠진 증거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그는 ‘반성문’을 쓴 박광온 원내대표 등 인사를 향해 “적어도 입장을 내기 전에 당시 사회적 대타협과 법률 개정에 앞장섰던 우리 정부 관계자나 당 지도부를 비롯한 관련 의원들의 입장을 청취했다면 이런 일방적인 반성문은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지난한 과정이 있었지만 정부·택시업계·모빌리티업계·국회가 머리를 맞대고 사회적 대타협 노력을 집중적으로 전개했고 1년여 동안 오랜 숙의 끝에 대타협안을 도출해 여야 모두 당론 수준으로 여객운수법 개정(타다 금지법)을 마무리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제라도 ‘타다금지법’이라는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프레임에서 벗어나 개정 법안은 ‘모빌리티산업혁신법’이자 ‘택시혁신촉진법’이었음을 부디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신구 산업 간의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내용을 입법화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게 반혁신, 반시장이라는 덫만 씌우려는 정치적 프레임은 동의하기가 어렵다. 당시 타다의 시장 철수는 매우 안타까웠지만 정부와 국회는 사회적 합의에 의해 ‘공정한 혁신을 촉진하도록 앞문은 활짝 열어주고 형평성 논란이 컸던 뒷문은 엄격이 정비하는’ 정치 입법적 선택지밖에 없었다. 다른 대안이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제시해 보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평가 결과가 원내지도부 언급대로 ‘정치가 시대의 변화를 못 따라간 사례’라면 백번이라도 반성문을 쓰고 혁신성장의 길을 재정립해야 할 것”이라며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하겠나. 공식적인 평가의 과정과 절차도 없이 사회적 대타협으로 일궈낸 입법을 하루아침에 부정하고 훼손하는 일은 온당치 않다”고 덧붙였다.
2023.06.12 I 박기주 기자
'3골 4도움 최다 공격포인트' 이승원, 한국 축구 역사 다시 쓰다
  • '3골 4도움 최다 공격포인트' 이승원, 한국 축구 역사 다시 쓰다
  • 11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3·4위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이승원이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은중호의 ‘캡틴’ 이승원(강원)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역사를 다시 썼다.이승원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24분 배준호(대전)가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깨끗하게 성공시켰다.키커로 선 이승원은 살짝 뜸을 들이며 골키퍼와 심리전을 펼쳤다. 그리고는 골키퍼가 오른쪽으로 몸을 날리는 것을 간파하고 가운데로 침착하게 공을 차넣었다.이날 한국은 이승원의 동점골에도 불구,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2골을 내줘 1-3으로 패해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비록 대회 유종의 미를 거두진 못했지만 이승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기대주로 우뚝 섰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공격포인트 7개(3골 4도움)를 기록했다.이는 한국 선수가 FIFA 주관 단일 남자 대회에서 세운 최다 공격포인트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이강인이 세운 6개(2골 4도움)였다. 당시 한국의 준우승에 견인한 이강인은 대회 MVP 격인 골든볼을 수상했다.사실 이번 대회 전만 해도 이승원을 주목한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이승원은 지난해 단국대에 입학한 뒤 12월 강원FC에 입단했다. 하지만 K4리그(4부 리그)에서만 뛰었을 뿐 K리그1 데뷔전을 아직 치르지 못했다. 열혈 축구팬들조차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하지만 이번 U-20 월드컵에서 이승원은 자신의 이름과 존재감을 마음껏 알렸다. 프랑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2-1 승)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거의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이끌어냈다. 0-0으로 끝난 감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만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다.특히 이승원은 이번 대회에서 세트피스를 책임지면서 동료들의 골을 이끌어냈다.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2차전과 에콰도르와 16강,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 연이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와 4강전에서는 역시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는 등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대표팀 주장을 맡아 조용한 리더십으로 대표팀 중심을 잡고 ‘원팀’을 이끈 이승원은 “1년 6개월 동안 힘든 여정이었다. 4강까지 오는 과정에서 잘해준 선수들과 좋은 지도로 도와주신 코치진께 고맙다”며 “후회 없이 월드컵을 마쳐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건 동료들의 희생과 도움 덕분이다”며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이라는) 좋은 타이틀을 달게 된 만큼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또한 이승원은 “이번 대회가 선수들 모두에게 좋은 경험과 발판이 됐다”면서 “소속팀에서 발전을 위해 힘쓰다 보면 (대표팀 등에서)다시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월드컵을 하면서 좋은 장면이 많았지만, 매우 부족하다고도 느꼈다”며 “보완할 부분과 알으로 살릴 장점을 잘 다듬어서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2023.06.12 I 이석무 기자
美 증시, FOMC 앞두고 상승…테슬라 '강세'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FOMC 앞두고 상승…테슬라 '강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 충전시설 이용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기술펀드 자금 유출세에 따라 인공지능(AI) 열풍이 끝났다고 발표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다음은 12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AFP)◇ 뉴욕증시, 상승세…S&P500 지난해 8월 이후 최고-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3% 오른 33,876.78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1% 상승한 4,298.8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6% 뛴 1만3259.14로 장을 마감.-지난해 10월 저점 이후 20% 오른 S&P500지수는 전날 강세장에 진입한 이후 이날 개장 초부터 4300을 넘어서. 이날 종가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투자자들은 곧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다만 회의 결과가 나오기 직전인 13일에 나오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테슬라, 4%대 강세…반도체주, AI 모멘텀에 출렁-테슬라는 포드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과의 전기 충전시설 이용 협약을 했다는 소식에 4.06% 급등. -포드에 이어 GM의 발표로 전기차 산업에서 충전 시설 표준화 선두를 굳힐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 -GM도 장중 6% 넘게 급등했지만 차익 매물 소화하며 상승분 반납. ◇ TSMC, 매출 급증에 상승…BOA “AI 열풍 멈춰”-TSMC(+2.86%)는 5월 매출이 전월 대비 19.4% 증가해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뚜렷해. -그러나 BOA가 인공지능(AI) 열풍이 멈췄다고 발표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 가까이 상승했다가 0.30% 상승 마감. 지난주 기술주 펀드에서 8주 만에 12억달러 유출. 엔비디아, MS, 알파벳은 1% 미만 상승 마감. C3.AI는 2.13% 상승. -AMD는 인텔과의 경쟁에서 확고하게 승리할 수 있다는 점에 부각되면서 3.20% 강세를 보여. ◇ 韓中 관계 악화 양상…공개적 항의 공방-한중관계 악화 양상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양국 외교부 사이에 대사 초치를 비롯한 공개적 항의 공방이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관행 또는 기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거론.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등 고압적으로 들릴 수 있는 비외교적 언사를 하자 한중 양국이 ‘대사 초치’ 공방을 벌여. -장호진 한국 외교부 1차관이 9일 싱 대사를 불러 문제 발언에 항의하자 다음날인 10일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정재호 주중대사를 중국 외교부로 불러 심각한 우려와 불만을 표해.◇ 국제유가 하락…유럽 천연가스 20% 가까이 폭등-국제유가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4.6%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강화되자 하락해. 원유 수요 악화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미국 천연가스는 온화한 날씨가 지속되자 가스 재고 증가 가능성 부각되며 급락. 유럽 천연가스는 미국 액화천연가스(LNG)가 폭염이 부각된 중국 등 아시아로 전해질 것이란 점이 부각, 공급 감소 우려가 높아져. ◇ 현 전셋값 유지돼도…하반기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58% ‘역전세’-올해 상반기 전세 계약을 맺은 서울 아파트의 54%에서 2년 전보다 전셋값이 하락. 집주인이 직전 계약 때 받은 전세보증금에서 떨어진 전셋값만큼 전세보증금 차액을 반환하는 ‘역전세’가 발생. -올해 상반기 집주인은 세입자에게 2년 전에 받은 보증금에서 평균 1억원을 차액으로 내줬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전셋값이 지금 수준을 유지해도 3000만원 더 많은 1억3000만원가량의 보증금을 반환해야 할 것으로 예측돼.
2023.06.12 I 이은정 기자
“로또 조작 안 되겠네”…‘매의 눈’ 150명이 지켜본 공개 추첨
  • “로또 조작 안 되겠네”…‘매의 눈’ 150명이 지켜본 공개 추첨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로또 조작 의혹과 관련해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의심이 있었을 텐데…그런 마음이 사라졌습니다.”서울에 거주하는 40대 김모씨는 지난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대국민 로또 6/45 추첨 공개방송’을 참관한 뒤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김씨는 “경찰이 동행하며 로또 공 가방을 봉인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며 “또 로또 공 무게와 둘레까지 재는 것을 보고 생각보다 투명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동행복권 직원과 경찰관이 지난 10일 오후 7시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내 한 스튜디오에서 로또 공의 무게와 둘레를 측정하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 “내 눈으로 직접 ”…150명 참관인, ‘대국민 로또 현장’ 참여기획재정부 복권관리위원회와 복권 주관사인 동행복권은 이날 1071회 차 로또 추첨 방송 규모 등을 확대해서 진행했다. 최근 특정 회차에 당첨자가 비정상적으로 몰리면서 ‘추첨 조작’ 의혹이 확산하자 동행복권 측이 의혹 해소 차원에서 행사를 기획했다. 홍덕기 동행복권 대표는 “최근 로또복권 1,2등 당첨자가 다수 발생해 복권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대국민 공개방송을 계기로 복권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먼저 이날 로또 추첨 공개 방송은 참관인 수를 10배 늘려 진행했다. 매주 토요일마다 열렸던 이 방송에는 참관인 약 15명이 참여했는데 이날 참관인 수는 150명이었다. 대규모 인원을 초청해 한번에 로또 조작설을 불식시키겠다는 취지에서다. 앞서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12일간 모집된 신청인만 1704명에 달하는 등 공개방송 참관을 위한 경쟁률이 11.4대 1을 보일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로또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준비됐다. 동행복권은 로또 추첨 준비의 전 과정을 공개했다. 취재진에게 로또 추첨기가 보관된 창고를 개방한 것은 물론, 참관인들에게는 △추첨 볼 봉인번호 확인 및 해제 △추첨 볼 둘레와 무게 체크 △방송에 사용될 볼 세트 선정 △추첨 볼 인식 및 추첨 장비 테스트 등을 공개했다. 홍덕기 동행복권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2시 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며 발언하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 동행복권 대표 나서 ‘로또 조작설’ 진화…참관인 “투명해서 믿을 수 있다”홍덕기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 간담회에서 로또 조작설을 반박했다. 홍 대표는 “로또는 당첨자 수에 따라서 n분의 1로 나누게 되는 방식”이라며 “예컨대 664명의 당첨자가 나오면 1인당 당첨 금액은 줄어들게 되는데, 당첨자가 많이 나오는 것이 조작일까”라고 반문했다.또 ‘로또 명당’ 논란에는 “서울 노원구 ‘스파 판매점’이 유명하다”며 “이 판매점의 특징은 자동기재 비율이 87%로, 평균 자동기재 비율(70%)보다 높다는 점이다. 자동기재 번호들이 더 많은 조합을 커버할 수 있으니까 (그만큼 당첨) 확률이 조금 더 높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로또 마감 후 바로 추첨 방송을 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선 “로또 데이터를 감사하고 확정 짓는 것에 10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후에는 뉴스데스크 방송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 하다 보니 35분에 진행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참관인들도 이번 방청을 통해 추첨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20대 김모씨는 “공 가방을 열거나 봉인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이 동행한다는 것에서 일단 믿음이 생겼다”며 “공 무게까지 일일이 측정하는 것을 보고 조작은 있을 수 없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내가 눈으로 봤으니까 주변에 의심하는 사람에게 알려야겠다”고 말했다.한편, 1071회 로또복권 추첨에서는 1등 당첨자가 5명으로 각 51억 8398만원씩 받게 됐다. 1등 당첨금이 50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올해 로또 1등 당첨금 중 종전 최고 액수는 지난 2월 4일 추첨된 40억 8036만원이다.
2023.06.12 I 황병서 기자
K2전차 국산 변속기 탑재, 시작부터 '삐걱'
  • [단독]K2전차 국산 변속기 탑재, 시작부터 '삐걱'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 당국이 K2전차에 국산 변속기 적용을 검토하기로 결정했지만 사업 시작부터 삐걱대는 모양새다. 기존 제품이 아닌 새 변속기를 만들어 시험평가에 참여하라고 업체를 압박하면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위사업청·국방기술품질원과 SNT다이내믹스 등이 참여한 회의에서 K2전차 4차 양산분에 국산 변속기를 탑재하기 위한 시험평가 방안이 논의됐다. 군 당국은 변속장치, 제동장치 국산화 및 강건 설계 반영 등 품질개선이 이뤄졌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4차 양산 사업을 추진하면서 국산 변속기를 탑재한다는 구상이다. 국산 변속기에 대한 320시간 내구도 검사를 거쳐 엔진과 변속기를 결합한 전차의 3200㎞ 구동이 가능하면 4차 양산 전차에 탑재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7일 경기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에서 열린 2023 연합·화동 화력 격멸훈련에서 K2전차가 화염을 내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방기술품질원 주관 품질검사를 올해 6월부터 내년 8월까지 진행한 후, 그 결과를 고려해 2024년 10월쯤 4차 양산 적용 판단 및 계약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군 당국은 4차 양산 기간을 고려해 SNT다이내믹스가 튀르키예에 자체 수출한 변속기로 품질 검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업체 생산 (튀르키예)수출용 변속기에 대한 국방기술품질원 주관 품질검사 후 그 결과를 고려해 4차 양산 적용을 추진할 것”이라며 “4차 양산분의 전력화 지연 방지를 위해 수출용으로 우선 생산되는 변속기에 대해 국방규격을 적용해 품질검사를 조기에 완료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정부 당국은 기존 변속기에 문제가 있어 시험평가를 통과하지 못했으니, 부품 하나 하나까지 새롭게 제작해 만든 변속기로 시험평가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SNT다이내믹스는 기존 변속기와 새로 제작한 변속기의 부품 및 설계가 동일한데도 처음부터 부품을 새롭게 만들어 변속기를 만드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과 비용이 부담이 된다는 얘기다. 시험평가를 위한 새 변속기 제작은 1년여 넘게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방사청 관계자는 “변속기 볼트·너트 등의 부품은 일반적인 볼트·너트와 다르다”면서 “새 제품으로 시험평가를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지만, 2차 양산 사업 당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부품·장비로 테스트를 진행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6.12 I 김관용 기자
최선 다한 김은중호, 아름다운 4위로 U-20 월드컵 마무리
  • 최선 다한 김은중호, 아름다운 4위로 U-20 월드컵 마무리
  • 11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3·4위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이승원이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3·4위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이스라엘 오메르 세니오르에게 골을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3·4위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에 앞서 대표팀 선수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대회에서 아름다운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3-4위전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이번 대회에서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4강 진출 성과를 낸 한국은 4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남자 축구는 역대 FIFA 주관 대회에서 3-4위전을 세 차례 치렀지만 모두 패했다. 1983년 청소년대회에선 폴란드에게 연장 접전 끝에 1-2로 졌고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터키에게 2-3으로 졌다.비록 3-4위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면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주목할 스타플레이어는 커녕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도 한 명 없었지만 지구 반대편에서 열린 대회에서 원팀으로 똘똘 뭉쳐 아시아팀으로는 유일하게 8강 이상 성적을 거뒀다.김은중 감독은 이날 이영준(김천)을 최전방에 세운 4-1-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2선에 배준호(대전), 강상윤(전북), 이승원(강원), 이지한(프라이부르크)을 기용했고, 중앙 미드필더로 이찬욱(경남)을 배치했다. 포백 수비진에는 박창우(전북), 최석현(단국대), 김지수(성남), 배서준(대전)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김준홍(김천)이 지켰다.초반부터 이스라엘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에 어려움을 겪은 한국은 전반 19분 먼저 실점했다. 이스라엘의 함자 시블리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란 비냐민이 점프하면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다행히 한국은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24분 페널티킥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승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배준호가 박스 안에서 받으려는 순간 이스라엘 수비수 일라이 페인골드가 뒤에서 밀어 넘어뜨렸다.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탈리아와 4강전에서도 배준호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던 이승원은 이번에도 골키퍼를 속이고 침착하게 골문 안에 공을 집어넣었다. 이 골로 대회 3호골을 기록한 이승원은 도움 4개를 포함, 공격포인트를 7개로 늘렸다. 2019년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받은 이강인(마요르카)이 기록했던 2골 4도움을 뛰어넘었다.한국은 전반 44분 이스라엘에 연속 슈팅을 허용했지만 김준홍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도 이스라엘의 공세에 고전했다. 후반 10분 이스라엘에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했지만 선제골을 기록했던 비냐민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후반 24분에는 이스라엘의 슈팅이 한국 골문 안으로 들어갔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결국 한국은 후반 31분 결승골을 허용했다. 한국 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메리 세니오르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40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아난 칼랄리에게 쐐기골을 내줘 끝내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날 볼점유율에서 36%대 49%(경합 15%)로 이스라엘에 밀렸다. 슈팅 숫자와 유효슈팅 역시 7대21, 2대10으로 큰 차이가 났다.이날 경기장 관중석에는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태극기를 든 현지 교민 및 한국 팬들이 수백 명 자리해 ‘대∼한민국!’ 구호 등을 외치며 응원전을 펼쳐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한편,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 선수들은 14일 낮 12시 10분 대한항공 KL861편으로 귀국한다.
2023.06.12 I 이석무 기자
U-20 축구 강국 자리매김한 한국 축구...그 다음 숙제는?
  • U-20 축구 강국 자리매김한 한국 축구...그 다음 숙제는?
  • 10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에스탄시아 치카 훈련장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과 김은중 감독 및 코칭 스태프가 훈련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의 르네상스가 활짝 열렸다. 지난해 성인대표팀이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기적을 이룬데 이어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감동적인 4강 스토리를 썼다.한국 축구는 최근 U-20 월드컵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로 직전에 열렸던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선 준우승을 달성했다. 한국 남자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것은 이 대회가 처음이었다.2009년과 2013년 대회에선 8강까지 진출했고 2011년과 2017년 대회에도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 무대를 밟았다. 지역예선에서 탈락한 2015년 대회를 제외하고 최근 본선에 오른 6차례 대회에서 모두 조별리그 통과 이상 성적을 거뒀다.특히 이번 대표팀의 경우 특출난 스타 없이 K리그 유망주들로 구성됐음에도 이런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한국 축구의 수준과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이번 U-20 대표팀 멤버들은 2003, 2004년생들로 이뤄져 있다. 손흥민(토트넘)이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축구선수로서 꿈을 키운 세대다. ‘나도 손흥민처럼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슴에 품고 공을 차기 시작했다. 한국 선수도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먹고 자랐다.뿌리를 내린 K리그 유소년시스템은 한국 축구를 건강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대표팀 21명 가운데 81%인 17명이 K리그 소속이다. 약 66%인 14명은 K리그 구단 소속 U-18 팀을 졸업한 ‘유스 출신’이다. 직전 2019 폴란드 대회에선 21명 선수단 중 K리그 소속이 15명, K리그 유스 출신이 12명이었다.한국 축구는 2008년부터 K리그 전 구단에 유소년 시스템이 의무화됐다. 이후 유소년팀들이 꾸준하게 성장하면서 좋은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프로축구연맹의 K리그 유스 출신 선수 자료를 보면 그 비율은 매년 올라가고 있다. 2018년 25.7%(209명)에 불과했던 비율은 2019년 29.3%(244명), 2020년 31.9%(250명), 2021년 35.3%(269명), 2022년 36.6%(313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구단에서 자신들의 산하 유스 출신 선수를 등록한 비율도 2018년 13.3%에서 2022년 16.5%로 올랐다.단순히 학교체육에만 선수 육성을 맡겼던 과거와 달라졌다. K리그 구단의 투자와 관심이 더해지면서 보다 체계적인 육성이 가능해졌다. 연중 주말리그로 진행되는 ‘K리그 주니어리그’는 유스 산하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K리그 구단에서 활용하는 영상 및 경기 분석 데이터 및 피지컬 측정, 심리 분석 등의 지원은 유소년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논란은 있지만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이기는 축구’에 익숙하다는 점도 U-20 월드컵 호성적의 이유로 볼 수 있다. 한국 축구선수들은 어린 시절부터 진학 등 여러 이유로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그런 과정에서 단련된 멘탈은 U-20 월드컵 등 큰 대회에서 더 빛을 발하고 있다.일각에선 유럽이나 남미 축구강국들이 연령별 월드컵에 신경을 덜 쓰기 때문에 한국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틀린 말은 아니다. 축구 강국들은 나이가 어리더라도 이미 1군 성인무대에 올라간 선수들은 다시 유소년 시스템으로 내리지 않는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확정된 잉글랜드 출신 ‘초신성’ 주드 벨링엄(2003년생)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004년생)도 나이만 놓고 보면 U-20에 해당하지만 이번 U-20 월드컵에도 참가하지 않았다.차상엽 JTBC 축구 해설위원은 “유럽 축구 강국의 유소년 시스템 핵심은 선수 개인의 기량을 키우는 것이다”며 “물론 U-20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기쁜 일이지만 육성이라는 큰 틀에서 놓고 볼때 승리가 절대적인 목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한국 축구의 고민은 U-20 월드컵에서 거둔 성과를 어떻게 성인 단계로 이어가느냐다. 유소년 시스템에서 키운 선수들이 정작 1군에 올라왔을 때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큰 숙제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은중 감독의 가장 큰 고민도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었다. 대표팀 소집 초반에는 훈련에 어려움이 많았다. 선수들 대부분 출전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90분을 소화할 체력조차 갖춰지지 않았다. 김은중 감독이 훈련 때마다 가장 강조했던 말은 “운동장에서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달라”였다.한 축구 관계자는 “유소년 시절에 많은 경기를 소화했던 선수들이 프로에 와서 경기를 뛰지 못하다 보니 성장이 멈추거나 후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K리그에 다양한 연령별 리그를 만들어 선수들이 꾸준히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1부에서 뛰지 못하는 어린 선수들을 K리그2(2부리그)나 K3리그(3부리그) 등으로 임대를 보내 경기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2023.06.12 I 이석무 기자
지구대서 집단 탈주한 외국인…10명 중 5명 신병 확보
  • 지구대서 집단 탈주한 외국인…10명 중 5명 신병 확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불법 도박을 하다 붙잡혀 조사를 받던 중 도주한 외국인 10명 중 2명이 추가로 자수하며 총 5명의 신병이 확보됐다.11일 광주 광산경찰에 따르면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관내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다 달아났던 베트남인 30대 남성 2명이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출입국사무소로 자수했다.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곡지구대에서 불법 도박 혐의로 붙잡힌 베트남 국적 외국인 10명이 지구대 창문 틈으로 도주했다. 사진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담긴 도주하는 외국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출입국사무소는 이들을 긴급체포해 신병을 확보하고 경찰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자수한 2명은 모두 불법체류자로 확인돼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전속 관할이 적용돼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신병을 확보했다.이들 중 1명은 광주 한 주거지에 숨어 있다가 붙잡혔으며, 2명은 전남·북 모처까지 달아났다가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수했다.경찰은 나머지 5명에 대해서도 타 지역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외국인들의 집단탈주는 이날 오전 6시 40분께 광주 광산구 월곡지구대에서 발생했다.불법도박 혐의로 기초조사를 받던 베트남인 남녀 23명 중 남성 10명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외부로 통하는 창문을 열고 도주했다.도주에 이용된 창문은 약 15도가량 밖으로 기울일 수 있는 ‘시스템창’으로, 활짝 열리는 공간이 약 20cm에 불과했다.경찰은 베트남인들이 체구가 왜소해 창문을 통과해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2023.06.11 I 김민정 기자
기둥 뽑힌 놀이터 흔들의자에 초등생 숨져...당시 CCTV 보니
  • 기둥 뽑힌 놀이터 흔들의자에 초등생 숨져...당시 CCTV 보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10일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철제 흔들의자가 넘어져 12살 초등학생이 숨졌다.이날 오후 3시 29분께 경산시 중산동에 있는 아파트 놀이터에서 A군이 쓰러진 흔들의자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5시께 숨졌다.당시 A군은 흔들의자 앞쪽에 머물러 있다가 친구들이 타고 있던 흔들의자가 앞쪽으로 넘어지면서 변을 당했다. A군 외 4명은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10일 오후 3시 30분께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서 10대 남자 초등학생이 흔들의자에 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스1)사고 당시 CCTV 영상을 확인한 경북경찰청은 3명이 타고 있던 흔들의자 기둥이 갑자기 뽑히면서 구조물이 앞으로 쓰러졌고, 1차 현장 감식에서 넘어진 흔들의자 기둥의 절단면 파손 형태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학생들이 타고 있던 흔들의자가 매달린 ‘ㄱ’자 구조물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내 흔들의자가 반동하며 앞쪽으로 무게가 쏠리자 그대로 고꾸라지듯 넘어졌다.해당 놀이터는 지난 2020년 10월 조성했으며 흔들의자도 그 당시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와 놀이터 설치 업체 관계 등을 상대로 시설물 안전, 관리 등에 소홀하지 않았는지 조사하고 있다.
2023.06.11 I 박지혜 기자
소아중증외상 환자 4명 중 3명, 골든타임 내 응급실 못가
  • 소아중증외상 환자 4명 중 3명, 골든타임 내 응급실 못가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0~9세 소아 중증외상 환자 4명 중 3명은 이른바 ‘골든타임’이라고 불리는 1시간 이내에 응급실에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월 3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모습. (사진=뉴스1)11일 응급의료통계포털의 ‘중증외상 환자의 손상 후 내원 소요시간 현황’에 따르면 2021년 10세 미만 소아 중증외상 환자는 122명으로 이 중 골든타임(1시간) 안에 응급실로 내원한 환자는 30명(24.6%)에 불과했다. 이는 2021년 전체 연령대 중증외상 환자가 골든타임 내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비율(34.6%)에도 미치지 못한다. 2019년에는 35.6%, 2020년에는 32.6%로 계속해서 30%대를 유지했지만 2021년들어 대폭 감소한 것이다. 30분 안에 내원한 소아 중증외상 환자는 9명(7.4%)로 나타났다.교통사고 등 심각한 외상으로 인해 생명이 위독한 부상을 의미하는 중증외상의 경우 사고 발생 직후 1시간을 환자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불린다. 골든타임에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못할 경우 사망이나 중증 장애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소아의 경우 외상에 따른 빠른 처치가 회복 속도와 직결된다.의료계에서는 응급의료, 특히 소아 응급의료체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8년 101%에 달했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충원율은 2019년(94.2%) 100% 이하로 감소하더니 2020년 74.1%, 2021년 38.2%로 줄어든 뒤 지난해에는 28.1%로 대폭 감소했다.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을 내놓았다. 현재 10개소인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를 올해 안에 4곳 늘리고 시설과 장비, 예산 지원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상급종합병원 지정시 24시간 소아응급 제공과 소아응급 전담전문의 배치 등 소아 중증진료에 관한 지표를 반영한다. 병·의원급 신생아실 입원 수가를 올리고 만 8세 미만 대상 소아입원료 연령 가산을 만 1세 미만의 경우 30%에서 50%로 확대한다.이러한 대책에도 의료계에서는 소아 중증외상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세부전문의를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증외상 환자의 경우 다발성 손상에 따른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의 협업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현재 병원에는 세부전공의가 부족해 수술 및 배후 진료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김웅한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지난 2월 공개한 소아외과 세부 전공별 전문의 실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소아외과 전문의는 20명, 소아흉부외과는 15명에 불과하다. 소아신경외과는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에만 있다.소아 중증외상 환자에 대한 수술 등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병원들은 환자를 거부할 수밖에 없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부회장(튼튼어린이병원장)은 “현재 소아청소년과에 정형외과·외과·흉부외과 등 세부전문의가 부족해 배후 진료가 전혀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세부전문의를 늘리기 위해서 이들이 받는 보수 등 처우를 대폭 개선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처우 개선을 통해 의사 수를 늘리고 이를 통한 세부전문의 확보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게 최 부회장의 설명이다.
2023.06.11 I 김형환 기자
‘이동관 子 학폭’ 피해자 “이미 화해했다”…野 “피해자 4명 이상”
  • ‘이동관 子 학폭’ 피해자 “이미 화해했다”…野 “피해자 4명 이상”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물망에 오른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자녀 학교폭력이 다시 이슈가 된 상황에서 피해자로 지목된 당시 학생 A씨가 “이미 화해했다”며 논란에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야당이 “확인된 피해자만 4명”이라며 이동관 특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관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 (사진=연합뉴스)이 특보 자녀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알려진 A씨는 11일 연합뉴스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10년 전 사건으로 ‘학폭 피해자’로 낙인찍혀 힘들어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그는 “가해 학생이라 불리는 친구(이하 B)로부터 사과받고 1학년 1학기에 이미 화해한 상황이었다. 그 후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며 ”그런데 나를 포함해 일부 학생이 작성한 (피해 내용) ‘진술서’를 본 일부 선생님이 B에 대한 처벌을 강하게 요청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에 진술서를 작성한 다른 학생과 같이 선생님들께 찾아가 ‘우리는 (B의) 전학을 원치 않는다. 막아달라’고 읍소했다“며 “현재도 B와 간혹 연락을 주고받으며 올 4월에도 만나는 등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내가 피해자였다면 그 당시 전학을 막아달라고 읍소할 수 있었을지, 지금도 만날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의문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이동관 특보의 학폭 사건 입장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A씨의 입장문에 대해 ”(A씨의) 입장은 존준하지만, 현재 확인한 것을 보면 (피해자는) 4명이다. (A씨를 제외한) 다른 분들과 얘기를 좀 더 해보려고 했는데 입장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이 특보가 (반박문을 통해) 얘기한 분은 1명이지만 최소한 4명 이라는 것만 밝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특보가 낸 A4 8쪽 분량의 입장문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 특보는 당시 ‘아들 학폭 논란’에 대한 입장과 △심각한 학폭 존재 여부 △학폭 진술서 진위 여부 △외압 행사 여부 △MBC 스트레이트 보도 진위 여부 등 논란 사항을 7가지 항목으로 정리해 반박한 바 있다. 강 의원은 ”이 특보의 입장문은 ‘더 글로리’ 식의 전형적이고 위험한 가해자 논리“라며 ”피해학생은 최소 4명 이상이고, 2년에 걸친 지독한 학교폭력이 이뤄졌다. 정순신(전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자)과 비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상호간 물리적 다툼이고 사과 및 화해했다’는 건 권력 실세의 일방적인 결론“이라며 ”학폭 가해자 부포가 학교 이사장에게 편하게 전화하는 사람은 이 특보 뿐“이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선도위 결정으로 전학을 보냈다고 하고 담임교사에게 처분을 위임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법과 학교를 기망하는 코미디“라고 강조했다.
2023.06.11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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