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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종목 무더기 하한가…오늘 금융위·금감원 현안질의(종합)
  • 5종목 무더기 하한가…오늘 금융위·금감원 현안질의(종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진 5개 종목의 하한가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주식 카페 운영자가 연루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금융당국이 조사한 하한가 사태 원인과 대책 관련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15일 오후 2시 김 위원장, 이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다. 국회 관계자는 “5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을 상대로 현안질의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월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동일산업(004890), 만호제강(001080), 동일금속(109860), 대한방직(001070), 방림(003610) 등 5개 종목은 지난 14일 일제히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비슷한 시간대에 매도 물량이 출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일산업 등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동시에 매도세가 나오더니 오후 12시까지 약 1시간 30분 만에 하한가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증권가에서는 ‘제2의 SG증권 사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개 종목이 장기간 꾸준히 올랐고, 동시에 하한가를 찍었으며, 유통 주식 수가 적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는 SG사태 때와는 달리 외국계 증권사가 아니라 여러 국내 증권사에서 매도 물량이 나온 점은 다르다.모 주식 투자 카페에서 통정매매 등의 형태로 주가조작을 다시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급락한 종목은 이 카페의 운영자인 강모씨가 투자자들에게 추천한 종목들이다. 강씨는 과거에 주가조작을 했다가 처벌받기도 했다. 그는 15일 해당 카페에 주주행동주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라며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선 “모욕적 루머”라고 부인했다. 금융위, 금감원, 한국거래소는 지난 14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모색했다. 거래소는 관련 5개 종목에 대해 15일부터 해제 필요시까지 매매 거래를 정지했다. 동일금속, 방림, 만호제강 등 3개 종목에 대해서는 투자주의 종목(소수계좌거래집중)으로 지정했다. 거래소는 이들 회사에 불공정거래 풍문에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7월 추가 증원(8명)을 통해 불공정거래 조사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연말까지 불법리딩방 등 특별 단속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5개 종목 주가 급락과 관련해 신속한 거래질서 정립 및 투자자 보호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혐의 적발 시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6.15 I 최훈길 기자
상승폭 줄어드는 코스닥…에코프로 4%대 강세
  • 상승폭 줄어드는 코스닥…에코프로 4%대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15일 오전 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개장 초와 견줘 축소되는 모양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 55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7포인트(0.24%) 오른 873.90에 거래되고 있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8억원, 1315억원을 사고 있다. 반면 기관이 2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서며 131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이날 877.62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880선까지 터치했지만 기관의 매도세 속에 860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상승세 자체는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2차전지주가 강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77% 오르며 25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086520)도 4.20% 상승하며 69만5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미국 정부가 중국 배터리 공장 건립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에코프로는 10.95%, 에코프로비엠은 10.25% 하락한 바 있다.폭스뉴스는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궈시안 미국법인인 고션의 미국 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을 위한 양극재, 음극재 공장 건축을 사실상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통해 중국 배터리 업체의 시장 진입을 막겠다던 미국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전날 낙폭이 컸던데다 증권가에서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 평가하자 두 종목 모두 반발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상장한 큐라티스(348080)가 시초가 대비 30.00% 오른 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큐라티스는 공모가(4000원)의 12.5%인 4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다산네트웍스(039560) 역시 상한가를 기록하며 가격제한폭(29.94%) 오른 4405원에 거래 중이다. 다산솔루에타(154040) 역시 상한가다. 우크라이나 전력망 및 통신망을 재건하는 사업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한편 같은 시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4% 내린 2610.11에 거래 중이다.
2023.06.15 I 김인경 기자
에코프로, 하루만에 반등하며 5%대↑…비엠도 상승
  • [특징주]에코프로, 하루만에 반등하며 5%대↑…비엠도 상승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중국의 2차전지 기업이 미국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10%대 하락했던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 출발했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4분 현재 에코프로(086520)는 전 거래일 대비 5.55%(3만7000원) 오른 70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은 3.94%(1만 원) 오른 26만4000원에 거래 중에 있다.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미국 정부가 중국 배터리 공장 건립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에코프로는 10.95%, 에코프로비엠은 10.25% 하락한 바 있다.폭스뉴스는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궈시안 미국법인인 고션의 미국 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을 위한 양극재, 음극재 공장 건축을 사실상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통해 중국 배터리 업체의 시장 진입을 막겠다던 미국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5일 보고서에서 “중국 소재 기업의 연쇄적인 북미 진출로 이어져 국내 2차전지 소재 기업에 줄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2차전지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2023.06.15 I 이정현 기자
장예찬, 우병우·최경환 출마설에 "굳이 과거로 돌아갈 필요 있나"
  • 장예찬, 우병우·최경환 출마설에 "굳이 과거로 돌아갈 필요 있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5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 “다음 총선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미래를 얘기하는 선거여야 한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정부 인사라서 다 배척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굳이 과거로 돌아갈 필요가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사진=뉴스1)그러면서도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에 대해선 “너무나 바라마지 않는 일이다. (국민의힘에) 완전 유리하다”며 “조국 전 장관이 출마하라고 새벽 기도 다니고 싶다”고 반겼다.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측근이 서울 강남 등 보수정당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장 최고위원은 “제가 만난 윤 대통령 측근은 결코 강남이나 ‘꽃밭 공천’을 바라는 분이 없다”며 “본인의 정치적 입지나 위상보다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가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꽃밭 공천을 노린다는) 그 측근이 누구고 그 검사가 누군지 실명을 거론하는 것이 책임의 최소한 출발점”이라며 “초선·중진 의원 인터뷰를 실명으로 하고, 익명 인터뷰나 익명을 거론하는 것은 실제보다 현상을 부풀려 별로 정치적으로 좋은 방향은 아닌 것 같다”고 일갈했다. 취임 100일을 맞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지도부에 대해 장 최고위원은 “일하는 지도부”라고 자평했다. 그는 “역대 여당 중 김기현호(號)처럼 당정 협의와 실무 협의를 많이 하는 여당은 없다”며 “아직까지 뚜렷한 결과물로 드러나 국민께 ‘이게 밥상입니다’ 차려드리기엔 부족한 감이 있지만 이렇게 일하는 모습이 쌓이고 쌓여 300일 뒤 평가받는 과정으로 나아가지 않겠느냐”고 봤다. 김기현 지도부가 대통령실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는 “모든 여당이 ‘여의도 출장소’라는 상대 진영이나 당내 비주류 비판을 들어왔던 것 같다”며 “그 이전에 많은 혼란이 있어 지지자와 당원이 지쳐있는 상태였고 김기현호 출범 후 최고위원들의 설화로 논란을 낳았던 적 있어 급한 과제가 당정을 안정화하는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2023.06.15 I 경계영 기자
국토부 "서울시와 다세대 반지하만 따로 매입 협의"
  • 국토부 "서울시와 다세대 반지하만 따로 매입 협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가 다세대주택의 반지하 세대만 따로 공공이 매입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속도가 더딘 반지하주택 매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LH강남3단지아파트를 방문해 우기 대비 공동주택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침수 피해를 본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를 이날 찾아가 물막이판 설치 상황을 점검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구분소유권이 있는 다세대주택은 반지하 세대만 따로 매입하는 방안을 놓고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지난해 8월 기록적 폭우로 반지하 세대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자 서울시는 ‘반지하주택을 없애겠다’며 매입을 추진해왔지만, 조건이 까다로워 진척이 더뎠다.반지하와 이주에 필요한 지상부 주택을 포함해 올해 5250호를 사들인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지난달 말 기준으로 매입 계약이 끝난 곳은 98호에 그쳤다.이에 서울시는 지난 12일 ‘반지하 지상층 이주 지원 및 매입 추진 현황’을 발표하며 “반지하 주택 매입 지침을 완화해 더 많은 물량을 사들일 수 있도록 국토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국토부 현행 지침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반지하 주택이 있는 건물의 절반 이상을 살 수 있을 때만 매입하도록 한다.향후 재건축을 원활하게 하려는 취지지만 다세대주택이나 빌라는 소유주가 여러 명이고 소유 관계가 복잡한 경우가 많아 절반 이상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가 됐다.국토부는 반지하가 있는 주택을 매입해 지상층은 공공임대로 쓰고, 지하층은 공공임대 입주자용 커뮤니티 시설로 활용하는 매입 사업의 특성상 동 단위로 매입하는 게 원칙이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다만 반지하 매입 활성화를 위해 다세대 등 공동주택은 세대별 매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원 장관은 “반지하를 전반적으로 없애는 게 원칙이지만, 각각 형편이 다르고 집주인들이 통으로 팔지 않으려는 경우도 많다”며 “생계형 임대인이 워낙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재산권 문제가 있고, 반지하 주택에 사는 분들의 의사도 존중해야 하다 보니 계획했던 물량만큼 매입을 못 하고 있지만 서둘러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국토부는 반지하, 고시원, 쪽방 등 취약 주택 거주자에 대한 공공임대 우선 공급 물량을 올해 1만호로 잡고 있다. 지하층의 경우 지난해 2000호가 이주했는데 올해 3000호 지원이 목표다.올해 들어 이달 초까지 반지하에 거주하던 1400가구가 지상층 공공임대로 이주했다.
2023.06.15 I 박경훈 기자
“오늘 하한가 5종목 공시 점검”…금감원, 주가조작 본격 조사
  • “오늘 하한가 5종목 공시 점검”…금감원, 주가조작 본격 조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감독원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5개 종목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해 조사에 본격 착수한다. 이들 5개 종목 상장사들은 15일 정오까지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각사별 입장을 공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관련 공시를 점검하고 불공정거래 의혹 연루자들을 전방위로 조사할 계획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동일산업(004890), 만호제강(001080), 동일금속(109860), 대한방직(001070), 방림(003610)은 이날 12시까지 이같이 공시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이들 회사에 불공정거래 풍문에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15일 낮 12시까지다. 금감원 관계자는 “15일 이들 5개 종목의 조회공시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불공정거래 점검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띄워져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8.87포인트(0.72%) 내린 2619.0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98포인트(2.79%) 내린 871.83으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오른 1278.5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하한가 5개 종목 주가, SG사태 닮은 꼴앞서 이들 5개 종목은 지난 14일 일제히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비슷한 시간대 매도 물량이 출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일산업 등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동시에 매도세가 나오더니 오후 12시까지 약 1시간 30분 만에 하한가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일각에서는 이들 종목이 수년간 상승해왔다가 비슷한 시간 일제히 하락했다는 점에서 ‘제2의 SG증권 사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0년 1월부터 3년간 동일산업은 182%, 동일금속은 169%, 만호제강은 250%, 방림은 227%, 대한방직은 74% 올랐다. 사업별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들 5개 종목은 유통주식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특징이 있다. 앞서 SG사태의 경우도 주가조작세력들이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이 50% 미만인 종목을 타깃으로 삼은 바 있다. 유통주식 수가 적으면 물량을 사들인 후 손쉽게 주가 조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동일금속의 유통 가능 주식 수는 전체의 34.29%다. 동일산업은 전체 주식의 43.55%가 유통이 가능하고, 대한방직과 방림은 각각 42.21%, 47.17%가 유통 가능한 물량이었다. 만호제강만 53.41%로 유일하게 50% 비율을 넘겼지만, 유동 주식 수가 225만주로 비교적 적었다.◇주식투자 카페 연루 의혹…금융당국 “철저히 조사”다만 이번에는 SG사태 때와는 달리 외국계 증권사가 아니라 국내 증권사들에서 매도 물량이 나왔다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지난 4월 말 SG사태 당시에는 증권사 CFD 계좌에서 발생한 반대매매로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반면 이번에는 5개 종목의 매도 창구가 다양한 국내 증권사들이었다. 모 주식 투자 카페에서 통정매매 등의 형태로 주가조작을 다시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급락한 5개 종목은 이 카페의 운영자가 투자자들에게 추천한 종목들이다. 해당 카페의 운영자는 과거에도 주가조작을 했다가 처벌받기도 했다. 금융위원회, 금감원, 거래소는 지난 14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모색했다. 거래소는 관련 5개 종목에 대해 15일부터 해제 필요시까지 매매 거래를 정지했다. 동일금속, 방림, 만호제강 등 3개 종목에 대해서는 투자주의 종목(소수계좌거래집중)으로 지정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5개 종목 주가 급락과 관련해 신속한 거래질서 정립 및 투자자 보호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혐의 적발 시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6.15 I 최훈길 기자
"영부인입니다"…사기꾼에 속은 前광주시장, 민사소송 이겼지만
  • "영부인입니다"…사기꾼에 속은 前광주시장, 민사소송 이겼지만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전·현직 영부인을 사칭한 사기꾼에게 속아 4억 5000만원을 뜯겼던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사기꾼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이미 돈을 모두 탕진했던 만큼 실제 돈을 돌려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민사10단독(김소연 부장판사)은 윤 전 시장이 자신에게 4억 5000만원을 받아 챙긴 김모(54)씨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김씨가 윤 전 시장에게 4억 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윤장현 전 광주시장. (사진=연합뉴스)사기 전과가 있던 김씨는 과거 민주당 선거운동으로 활동하며 유력 인사들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냈다. 그는 2017년 12월 당시 현역 시장이지만 여론조사 지지율이 저조해 2018년 지방선거 공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던 윤 전 시장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김씨는 2017년 12월 21일 윤 전 시장에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해 처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윤 전 시장은 이에 속아 김씨와 4차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윤 전 시장이 속았다고 생각한 김씨는 다음 날 오전 윤 전 시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약 30분간 통화를 했다. 이 통화에서 김씨는 윤 전 시장의 개인사, 정치활동 등에 대해 언급했고, 이를 계기로 윤 전 시장은 더욱 더 김씨에게 놀아나기 시작했다.◇자녀 2명을 前대통령 혼외자라며 취업 요청…실제 취업김씨는 통화에서 당시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자 공천과 관련해 “제가 돈이 필요한데 나중에 돌려주겠으나 5억원을 보내 주세요. 제가 힘이 돼 드리겠습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친아들과 친딸을 노 전 대통령의 혼외자라고 속인 후, 산하기관 취업을 요구했다.그리고 하루 뒤인 12월 23일 김씨는 자신의 두 자녀와 함께 광주시청을 방문해 윤 전 시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자신을 노 전 대통령의 혼외자들의 양모라고 소개했다. 김씨는 문자메시지와 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윤 전 시장에게 앞서 말한 5억원 요구했다.윤 전 시장은 김씨의 요구를 들어줬다. 돈을 순차적으로 송금하는 것은 물론, 김씨가 ‘대통령 혼외자’라고 속인 김씨 아들을 광주시 산하기관에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하게 하고, 김씨 딸은 자신이 평소 친분이 있던 사립학교 측에 부탁해 정교사로 채용하게 해줬다.윤 전 시장은 김씨에게 건넬 돈을 마련하기 위해 빚을 졌다. 그는 12월 26일 은행에서 신용대출 받은 2억원을 김씨 모친의 은행계좌로 송금했다. 김씨는 이후 ‘곳간이 말라간다’며 추가 입금을 요구했고, 윤 전 시장은 12월 29일 지인으로부터 1억원을 빌려 추가로 송금했다.김씨는 이후에도 “한 개 남은 부분 처리해 달라”며 계속 남은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2018년 1월 5일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회동이 있다. 윤 전 시장님 말씀 잘나눠 보려고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윤 전 시장은 당일 은행에서 추가로 1억원을 대출받아 김씨 모친 계좌로 송금했다.김씨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윤 전 시장에게 ‘공천에 힘을 쓰고 있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냈다. ‘어제 당 대표에게도 광주 윤 전 시장을 신경 쓰라고 얘기했으니 힘내시고 시정에 임해달라’, ‘꼭! 우리 시장님께서 재임하셔야겠지요. 경쟁후보와 통화해 만류했다’ 등이었다. 여기에 윤 전 시장은 “손 잡아 주시길 원한다”는 답을 보냈다.그리고 김씨는 2018년 1월 25일 ‘조직이 움직여야하는 시점’이라며 윤 전 시장에게 추가로 1억원 송금을 요구했고, 윤 전 시장은 “가능할지 고민해보겠습니다. 은행에서 신용 대출받았다”는 답을 보냈다.윤 전 시장의 송금이 늦어지자 김씨는 ‘어떻게든 재임 성사시키겠다’는 등의 문자메시지와 함께 송금을 수차례 요구했다. 윤 전 시장은 대출에 시간이 걸린다고 양해를 구한 후 1월 31일 추가로 5000만원을 송금했다.김씨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광주시장 여론조사 선두였던 후보의 낙마가 대통령의 뜻’이라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윤 전 시장을 안심시켰다. 윤 전 시장은 3월 말 김씨에게 구체적인 출마선언 계획을 알리며 “여사님께 도움을 청한다. 힘이 되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공천 탈락 이후에도 “불출마 기자회견 동의해주시겠죠” 문자윤 전 시장은 4월 초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 측으로부터 ‘공천 배제’를 통보받자 김씨에게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이에 김씨는 “대통령이 신경쓰고 있으니 지켜봅시다”며 윤 전 시장을 안심시켰다. 윤 전 시장은 공천배제 후 불출마 선언을 결심한 후 불출마 선언 전날 밤 “내일 불출마 기자회견을 할까 합니다. 동의해주시겠지요”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씨는 윤 전 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한 이후에도 “대통령도 봉변을 당했나 봅니다”라며 윤 전 시장을 또다시 농락했다.윤 전 시장은 지방선거 이후에서야 김씨에게 금원 반환을 요구했다. 이때까지도 김씨가 영부인을 사칭하는 사실을 몰랐다. 윤 전 시장은 ‘생계유지’, ‘은행 융자 압박’, ‘은행부채 어려움’ 등을 언급하며 “여사님의 대책을 청드립니다”라는 간곡한 문자메시지를 같은해 10월까지 수차례 보냈다.김씨는 이후 다른 정치인에게 자신을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라고 속여 접근했다. 그는 비슷한 수법으로 해당 정치인에게 금품을 뜯어내려다, 전화통화 후 사기를 의심한 한 해당 인사가 경찰에 신고하며 꼬리가 밟혔다. 김씨는 2018년 11월 긴급체포된 후 구속됐다. 검거 당시 김씨는 윤 전 시장으로부터 받은 돈을 모두 탕진한 상태였다.검찰은 김씨를 사기·사기미수·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한편, 윤 전 시장에 대해서도 공직선거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대법원은 2020년 3월 김씨에 대해선 징역 5년 6월, 윤 전 시장에 대해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확정했다.윤 전 시장은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인 지난해 8월 김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김씨는 윤 전 시장의 소제기에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고 직접 소송에 대응했다. 그는 1심 판결 이후 직접 항소했으나 법원은 항소장 각하명령을 내리고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2023.06.15 I 한광범 기자
하한가 5종목 ‘거래정지’…금융당국 “불공정거래 엄벌”(종합)
  • 하한가 5종목 ‘거래정지’…금융당국 “불공정거래 엄벌”(종합)
  • [이데일리 최훈길 이용성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급락 사태와 비슷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또다시 발생했다. 5개 종목이 수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비슷한 시간대 매도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하한가로 직행했다. 금융당국은 이들 종목의 거래를 정지하고 불공정거래 조사에 나섰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동일산업(004890), 만호제강(001080), 동일금속(109860), 대한방직(001070), 방림(003610) 등 총 5개 종목은 일제히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5개 종목은 비슷한 시간대 매도 물량이 출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일산업 등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동시에 매도세가 나오더니 오후 12시까지 약 1시간 30분 만에 하한가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띄워져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8.87포인트(0.72%) 내린 2,619.0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98포인트(2.79%) 내린 871.83으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오른 1278.5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이들 종목이 수년간 상승해왔다가 비슷한 시간 일제히 하락했다는 점에서 ‘제2의 SG증권 사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동일산업과 만호제강, 대한방직, 동일금속은 2020년부터 4월 전후 비슷한 시기에 다 같이 오르기 시작했다. 동일산업은 2020년 1월부터 3년간 182% 올랐고, 같은 기간 동일금속 169%, 만호제강 250%, 방림 227%, 대한방직 74%가 올랐다. 특히 방림과 동일금속의 주가는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 지난해 12월 16일 동시에 27.48%, 29.88%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사업별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들 5개 종목은 유통주식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특징이 있다. 앞서 SG사태의 경우도 주가조작세력들이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이 50% 미만인 종목을 타깃으로 삼은 바 있다. 유통주식 수가 적으면 물량을 사들인 후 손쉽게 주가 조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일금속의 유통 가능 주식 수는 전체의 34.29%다. 동일산업은 전체 주식의 43.55%가 유통이 가능하고, 대한방직과 방림은 각각 42.21%, 47.17%가 유통 가능한 물량이었다. 만호제강만 53.41%로 유일하게 50% 비율을 넘겼지만, 유동 주식 수가 225만주로 비교적 적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G사태 주가조작의 ‘도구’로 쓰였던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와 동일한 패턴의 급락은 아닌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월 말 SG사태 당시에는 증권사 CFD계좌에서 발생한 반대매매로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이번에는 외국계 증권사가 아니라 국내 증권사들에서 매도 물량이 나왔다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실제 이날 5개 종목의 매도 창구는 국내 증권사들로 다양했다. 모 주식 투자 카페에서 통정매매 등의 형태로 주가조작을 다시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급락한 5개 종목은 이 카페의 운영자가 투자자들에게 추천한 종목들이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14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모색했다. 거래소는 관련 5개 종목에 대해 15일부터 해제 필요시까지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동일금속, 방림, 만호제강 등 3개 종목에 대해서는 투자주의 종목(소수계좌거래집중)으로 지정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5개 종목 주가 급락과 관련해 신속한 거래질서 정립 및 투자자 보호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혐의 적발 시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6.14 I 최훈길 기자
‘김은중호 캡틴’ 이승원, “8강전 끝나고 뛰쳐나오는 선수들 보며 뭉클”
  • ‘김은중호 캡틴’ 이승원, “8강전 끝나고 뛰쳐나오는 선수들 보며 뭉클”
  • 김은중호의 주장 이승원(강원)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나이지리아와의 8강이 끝난 순간을 꼽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승원(강원)은 3골 4도움으로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사진=연합뉴스[영종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주장 이승원(강원FC)이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을 떠올렸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14일 낮 12시 1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선수단은 교통센터 1층으로 자리를 옮겨 환영 행사에 참여했다. 대회 도중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던 박승호(인천유나이티드)도 함께 했다.이번 U-20 대표팀은 눈에 띄는 스타 선수가 없어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여기에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개최지가 인도네시아에서 아르헨티나로 변경되는 변수도 맞았다. 대표팀은 김 감독을 중심으로 하나가 돼 전진했다.조별리그에서 강호 프랑스를 꺾은 뒤 온두라스, 감비아와 비기며 무패로 16강에 올랐다. 토너먼트에서는 에콰도르, 나이지리아를 연파하며 4강 무대를 밟았다. 이탈리아, 이스라엘에 패하며 최종 성적 4위로 마쳤지만 엄청난 성과였다. 2019년 폴란드에서 열렸던 U-20 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을 해냈다.대표팀의 수장 김은중 감독은 “사실 대회 출전 전에 선수들이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선수들이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이게 끝이 아니다”라고 말한 김 감독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경쟁에서 이긴 뒤 경기장에서 많이 뛰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 선수들이 한국 축구의 미래로 많이 성장했으면 한다”며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고맙다는 말보다 더 좋은 건 없는 거 같다”고 전했다.이승원은 “월드컵을 준비하며 걱정과 우려가 컸다”면서 “팬들의 열띤 응원 덕에 4강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 외에도 많은 걸 얻었다”며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이번 대회에서 이승원은 3골 4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7개를 기록했다. 2019년 2골 4도움으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최우수선수)을 받았던 이강인(마요르카)보다 많은 숫자였다. 이승원은 활약을 인정받아 브론즈볼을 수상하기도 했다.이승원은 이강인에 대해 “감히 이야기할 순 없지만 많이 보고 배우고 있는 선수”라며 “좋은 기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따라가겠다”라고 말했다. 7개의 공격 포인트 중에선 프랑스전 득점을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프랑스전 득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준비했던 게 경기장에서 그대로 나왔고 결과까지 가져왔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이승원은 연장 혈투를 펼쳤던 나이지리아와의 8강이 끝난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과 코치진이 경기장으로 뛰어왔는데 뭉클했다”며 “우리가 준비했던 게 이뤄지는 게 보였고 노력이 결실로 나타나 의미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2023.06.14 I 허윤수 기자
국가유공자 만난 尹 “제복 영웅 존중하는 문화 확산시켜야”(종합)
  • 국가유공자 만난 尹 “제복 영웅 존중하는 문화 확산시켜야”(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6·25전쟁과 서해수호 등 호국·보훈 국가유공자와 가족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제복 입은 영웅, 그리고 그 가족들이 국민으로부터 존중받고 예우받는 보훈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간첩작전 전사자 유족·연평해전 참전 장병도 참석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사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이 나라의 주인이고, 이 나라의 주권자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19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행사에는 6·25 참전유공자를 비롯해 제1·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 참전장병 및 유가족, 지난 3월 인명구조 중 순직한 고(故) 성공일 소방교의 부친 성용묵 씨, 18개 보훈단체장 및 모범회원 등 우리 사회에 헌신해 온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들이 초청됐다. 특히 역대 정부 처음으로 대간첩작전 전사자 유족 및 제1연평해전 참전 장병이 대통령 오찬에 초청되어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만들어졌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오찬 헤드테이블에서는 제1·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 참전 장병 및 유가족이 대통령 부부와 오찬을 함께했으며, 특히 대통령 옆 좌석에는 천안함 최원일 함장이, 김건희 여사 옆 좌석에는 윤청자 여사(천안함 피격으로 전사한 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가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최원일 함장에게 “힘든 시기를 보냈을 텐데 어려운 발걸음했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최원일 함장은 최근 야당의 수석대변인으로부터 천안함과 관련한 부적절한 발언을 사과받고 재발 방지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윤청자 여사는 예전보다 편안하고 여유 있는 분위기 속에서 김 여사와 장시간 담소를 나눴다.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을 영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부부, 초청자 한 명 한 명 악수로 맞아 윤 대통령 부부는 영빈관 입구에서 초청자들 한 명 한 명을 악수로 맞이했다. 젊은 시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노병들은 “충성”, “필승”의 경례로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고, 대통령은 먼저 몇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 참석자들을 환대했다. 또한 국군 의장대와 군악대도 의전으로 참석자들을 반겼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번영과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를 지켜온 호국 영웅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바로,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이라며 참석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 유을상 대한민국 상이군경회장은 오찬 자리를 마련해준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고,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건배를 제의했다참석자들의 소감 발표도 이어졌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국군전사자 12만1879명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태극기에 쌓인 유골함을 상징해 제작된 ‘121879 태극기 배지’를 디자인 한 이종혁 광운대 교수는 “호국 영웅을 기억하는 것은 국민이 실천해야 하는 책무로 이를 위한 보훈 상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121879 태극기 배지’를 디자인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6·25 참전유공자의 외손녀인 김주아 공군 소위는 참전유공자인 외할아버지와 34년간 공군에서 복무하신 아버지를 보며 군인의 꿈을 키웠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세대로서 국가에 헌신하는 정예 공군 장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날 오찬에서는 영웅의 제복 수여 행사도 진행됐다. 영웅의 제복은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계기로 참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에 걸맞는 존경심과 상징성을 담아 윤석열 정부에서 드리는 의복형 기념품으로, 대통령은 6·25 참전유공자 손희원, 김창석, 이하영 님의 제복 상의 단추를 채워드리고 함께 사진촬영을 하며 참전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 제복에는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정부의 다짐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사파리 재킷 스타일의 제복은 국가보훈부가 허름한 조끼를 유니폼처럼 입고 다니던 참전 유공자들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제대로 예우하자는 뜻에서 마련한 옷이다. 올해 참전 유공자 전원에게 무료 제공될 예정으로, 윤 대통령이 첫 제복을 이날 친수한 것이다.한편 이날 오찬 메뉴로는 상륙작전이 펼쳐진 인천의 갯벌장어구이, 화살고지 전투에서 승리한 철원의 오대쌀로 만든 비빔밥, 용문산 전투가 벌어졌던 용문산의 더덕구이 등 6·25전쟁 당시 주요 격전지의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들이 나왔다.
2023.06.14 I 박태진 기자
SG사태 악몽 재현되나… 5개 종목 무더기 '下'
  • SG사태 악몽 재현되나… 5개 종목 무더기 '下'
  • [이데일리 이용성 최훈길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급락 사태와 비슷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또다시 발생했다. 5개 종목이 수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비슷한 시간대 매도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하한가로 직행했다. 금융당국은 이들 종목에 대해 주가조작 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70원 아래를 기록한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동일산업(004890), 만호제강(001080), 동일금속(109860), 대한방직(001070), 방림(003610) 등 총 5개 종목은 일제히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5개 종목은 비슷한 시간대 매도 물량이 출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일산업 등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동시에 매도세가 나오더니 오후 12시까지 약 1시간 30분 만에 하한가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이들 종목이 수년간 상승해왔다가 비슷한 시간 일제히 하락했다는 점에서 ‘제2의 SG증권 사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동일산업과 만호제강, 대한방직, 동일금속은 2020년부터 4월 전후 비슷한 시기에 다 같이 오르기 시작했다. 동일산업은 2020년 1월부터 3년간 182% 올랐고, 같은 기간 동일금속 169%, 만호제강 250%, 방림 227%, 대한방직 74%가 올랐다. 특히 방림과 동일금속의 주가는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 지난해 12월 16일 동시에 27.48%, 29.88%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사업별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들 5개 종목은 유통주식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특징이 있다. 앞서 SG사태의 경우도 주가조작세력들이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이 50% 미만인 종목을 타깃으로 삼은 바 있다. 유통주식 수가 적으면 물량을 사들인 후 손쉽게 주가 조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일금속의 유통 가능 주식 수는 전체의 34.29%다. 동일산업은 전체 주식의 43.55%가 유통이 가능하고, 대한방직과 방림은 각각 42.21%, 47.17%가 유통 가능한 물량이었다. 만호제강만 53.41%로 유일하게 50% 비율을 넘겼지만, 유동 주식 수가 225만주로 비교적 적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G사태 주가조작의 ‘도구’로 쓰였던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와 동일한 패턴의 급락은 아닌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월 말 SG사태 당시에는 증권사 CFD계좌에서 발생한 반대매매로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이번에는 외국계 증권사가 아니라 국내 증권사들에서 매도 물량이 나왔다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실제 이날 5개 종목의 매도 창구는 국내 증권사들로 다양했다. 일각에서는 주식 투자 카페에서 통정매매 등의 형태로 주가조작을 다시 했다는 의혹 또한 제기하고 있다. 이번에 급락한 5개 종목은 이 카페의 운영자가 투자자들에게 추천한 종목들이다. 금융당국 등은 5개 종목의 정확한 급락의 이유를 파악하는 한편, 주가조작 등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14일 오후 대책회의를 열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유관기관들이 하한가로 인해 발생한 투자자 피해 등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지금은 전체적으로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06.14 I 이용성 기자
‘골짜기 아닌 GOAL짜기’ 김은중호, 환한 미소에 너스레까지
  • ‘골짜기 아닌 GOAL짜기’ 김은중호, 환한 미소에 너스레까지
  • 대한민국 U-20 대표팀이 행복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영종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환한 미소와 함께 돌아왔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14일 낮 12시 1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선수단은 교통센터 1층으로 자리를 옮겨 환영 행사에 참여했다. 대회 도중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던 박승호(인천유나이티드)도 함께 했다. 선수들은 공항을 찾은 많은 팬을 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이번 U-20 대표팀은 눈에 띄는 스타 선수가 없어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여기에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개최지가 인도네시아에서 아르헨티나로 변경되는 변수도 맞았다. 대표팀은 김 감독을 중심으로 하나가 돼 전진했다.조별리그에서 강호 프랑스를 꺾은 뒤 온두라스, 감비아와 비기며 무패로 16강에 올랐다. 토너먼트에서는 에콰도르, 나이지리아를 연파하며 4강 무대를 밟았다. 이탈리아, 이스라엘에 패하며 최종 성적 4위로 마쳤지만 엄청난 성과였다. 2019년 폴란드에서 열렸던 U-20 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을 해냈다. ‘골짜기 세대’라 불렸던 이들의 진짜 모습은 ‘GOAL짜기’였다.대표팀의 수장 김 감독은 “사실 대회 출전 전에 선수들이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선수들이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그는 특별히 노력했던 점에 대해서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서 경기 체력이 가장 걱정”이었다며 “실제로 8강전에서 가장 힘들어했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선수들이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다시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4강이란 성과에도 마냥 웃을 순 없었다. 김 감독은 가장 미안한 선수로 성진영(고려대)을 꼽았다. 그는 “우리 팀에서 득점도 많이 했고 이영준(수원FC)과도 공격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며 “부상으로 함께 가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또 “박승호(인천유나이티드)가 대회 도중 부상으로 귀국하면서 선수들이 더 응집돼 뭉쳤다”고 회상했다.선수들에겐 “대회는 끝났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회에서 보여준 경쟁력으로 더 발전해서 올림픽, A대표팀으로 성장해 한국 축구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수문장 김준홍(김천)은 박현빈(인천)의 자책골을 막아낸 순간을 떠올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금의환향한 만큼 선수단도 한층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먼저 한국의 골문을 지켰던 김준홍(김천상무)에게 가장 멋있었던 선방과 아찔했던 순간을 묻자 조별리그 1차전 프랑스전을 떠올렸다. 당시 박현빈(인천)이 머리로 걷어낸다는 게 한국 골문으로 향했지만 김준홍이 막아냈다.김준홍은 “프랑스전 때 현빈이의 슈팅이 가장 기억에 남고 위협적이었다”면서 “가장 아찔했던 때도 그 순간이었다”라며 웃었다. 2차전 시간 지연으로 경고를 받았던 장면에 대해선 “우리의 목표는 토너먼트 높은 곳이었다”며 “이렇게만 말씀드려도 모든 분이 의미를 아시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세트플레이 상황에서 두 차례 골 맛을 봤던 최석현(단국대)은 “소속팀에선 코너킥 때 공격 가담하지 못하고 역습을 막고 있다”며 “그래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라고 애교 섞인 투정을 보였다. 전담 키커 이승원(강원FC)과의 호흡에 대해선 “약속을 한 건 아니었지만 잘 올려줬고 나도 잘 들어가서 운 좋게 넣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에콰도르전에서 환상적인 득점에 성공했던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는 “남들이 말하기엔 본능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내 생각에는 큰 노력 끝에 나온 결과물인 거 같다”라고 말했다. 대전 팬들이 유럽 진출을 걱정한다고 하자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지만 결정된 건 없다”며 “현재 소속팀이 너무 좋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밝혔다.배준호(대전)는 에콰도르전 환상 골에 대해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2023.06.14 I 허윤수 기자
만취운전해 7명 사상…세종청사 공무원 2심서 '징역 2년'
  • 만취운전해 7명 사상…세종청사 공무원 2심서 '징역 2년'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만취 운전으로 7명을 사상케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이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대전지법 형사항소1부(나경선 부장판사)는 14일 공무원 A(39)씨의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상) 등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검찰이 기소한 위험운전치사·상 혐의에 대해서는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2심 재판부는 “검사의 항소 이유인 위험운전치사 유죄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 “다만 피고인에게 선고한 형이 다소 낮아 원심을 파기하고 다시 정한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해 4월 7일 오후 9시30분께 혈중알코올농도 0.169%의 만취 상태로 세종시 금강보행교 앞 편도 2차로에서 제한속도(시속 50㎞)의 두 배가 넘는 시속 107㎞로 승용차를 운전하다 1·2차로에 걸쳐 가로로 정차해 있던 B(62)씨의 승합차를 들이받아 사상 사고를 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이 사고로 승합차 뒷좌석에 타고 있던 C(42·여)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어린이 3명을 포함한 B씨 일가족 6명이 크게 다쳤다.A씨는 B씨의 비정상적인 운전을 예견할 수 없어 과실이 없으며, 제한속도를 지켰더라도 사고를 피할 수 없어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고위 공직자로서 타에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음주·과속 운전을 해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피해자 차량의 비정상적인 주행에도 과실이 있어 모든 책임을 피고인에게만 지울 수는 없다”며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A씨가 차량의 속도를 줄이고 차선 변경 시 방향지시등을 켠 점 등을 토대로 사고 당시 ‘음주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였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해 위험운전치사·상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를 기각했다.C씨 남편은 지난달 31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중학생인 큰아이는 지금까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고, 작은아이는 밤마다 운다”면서 “그날 제 아내만 죽은 게 아니다. 저희 모두 다 죽었다. 살아 있어도 사는 게 아니다”라며 오열했다.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뉴스를 보고도 반성 없이, 계속 가볍게 여기고 똑같은 잘못을 저지른다”며 “우리 가족들이 다시 웃을 수 있는 날이 언제 올지 모르겠지만, 다른 가족들에게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판부에서 최소한의 경종을 울려달라”고 말했다.검찰은 원심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은 잘못이라며 2심에서도 징역 8년을 구형했다.
2023.06.14 I 강지수 기자
‘4강 신화’ 김은중호 금의환향... “관심 못 받았지만 증명했다”
  • ‘4강 신화’ 김은중호 금의환향... “관심 못 받았지만 증명했다”
  • 대한민국 U-20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사진=연합뉴스김은중 감독과 선수단은 행복한 결말을 완성했다. 사진=연합뉴스[영종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4강 신화를 이뤄낸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환대 속에 귀국했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14일 낮 12시 1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선수단은 교통센터 1층으로 자리를 옮겨 환영 행사에 참여했다. 대회 도중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던 박승호(인천유나이티드)도 함께 했다.이번 U-20 대표팀은 눈에 띄는 스타 선수가 없어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여기에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개최지가 인도네시아에서 아르헨티나로 변경되는 변수도 맞았다. 대표팀은 김 감독을 중심으로 하나가 돼 전진했다.조별리그에서 강호 프랑스를 꺾은 뒤 온두라스, 감비아와 비기며 무패로 16강에 올랐다. 토너먼트에서는 에콰도르, 나이지리아를 연파하며 4강 무대를 밟았다. 이탈리아, 이스라엘에 패하며 최종 성적 4위로 마쳤지만 엄청난 성과였다. 2019년 폴란드에서 열렸던 U-20 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을 해냈다.대한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은 “피곤할 텐데 밝은 얼굴로 만나게 돼 굉장히 기쁘다”며 “공항까지 마중 나온 가족, 팬, 기자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이번엔 4강 신화를 이룩했다”며 “아시아 국가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다”고 박수를 보냈다. 아울러 “이번 대회로 국제 무대에서 잘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덧붙였다.정 회장은 “이제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선배들과 경쟁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대회에서 보여준 기량을 소속팀에서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A대표팀에서 다시 만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장외룡 단장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줘 감사하다”며 “한국에 계신 많은 축구 팬과 아르헨티나 교민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앞으로 올림픽, 국가대표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할 수 있게 격려와 박수 부탁한다”고 전했다.대표팀의 수장 김은중 감독은 “사실 대회 출전 전에 선수들이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선수들이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이게 끝이 아니다”라고 말한 김 감독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경쟁에서 이긴 뒤 경기장에서 많이 뛰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 선수들이 한국 축구의 미래로 많이 성장했으면 한다”며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고맙다는 말보다 더 좋은 건 없는 거 같다”고 전했다.대표팀의 주장으로 브론즈볼을 수상하기도 한 이승원(강원FC)은 “월드컵을 준비하며 걱정과 우려가 컸다”면서 “팬들의 열띤 응원 덕에 4강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 외에도 많은 걸 얻었다”며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2023.06.14 I 허윤수 기자
尹대통령, 국가유공자 가족과 오찬… 희생·헌신에 존경
  • 尹대통령, 국가유공자 가족과 오찬… 희생·헌신에 존경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190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오찬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영빈관에 먼저 도착해 초청자 한 분 한 분을 직접 영접했고, 국군 의장대와 군악대가 초청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최고의 의전으로 맞았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오찬행사에는 6·25 참전유공자를 비롯해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등 18개 보훈단체 임원 및 회원 170여명과 특별초청 대상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특별초청 대상자로는 △제2연평해전 이희완 해군 대령, 이해영 예비역 원사, 서영석 유족회장(고 서후원 중사의 부친), 윤영민 씨(고 윤영하 소령의 동생)△천안함 피격사건의 최원일 함장, 전준영 예비역 병장, 이성우 유족회장(고 이상희 하사의 부친), 윤청자 씨(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 △연평도 포격전 최주호 예비역 병장, 유족대표 김오복 씨(고 서정우 하사의 모친) 등 서해수호 유족과 장병 대표들이 포함됐다. 또 지난 3월 인명구조 중 순직한 고 성공일 소방교의 부친인 성용묵 씨, 호국영웅을 기억하기 위한 보훈의 상징으로 ‘121879 태극기 배지’를 디자인하고 국민캠페인을 전개한 이종혁 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초청돼 자리를 함께했다.121879 태극기 배지는 6·25전쟁 정전 후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 12만 1879명을 기억하자는 뜻에서 마련된 배지다. 또 1968년 1·21사태 당시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습격을 저지하다 전사한 종로경찰서장 고 최규식 경무관의 자녀 최민석 씨와 손녀 최현정 씨에 더해, 1999년 6월 15일 휴전 이후 처음 발생한 남북 간 해상 교전에서 큰 승리를 거둔 제1연평해전의 주역 안지영 해군 대령(당시 참수리 325호 정장)과 허욱 해군 대령(당시 참수리 357호정 기관장)도 역대 정부 오찬 행사 최초로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손희원 회장, 이하영 이사, 김창석 이사 세 분에게 영웅의 제복을 직접 입혀드리고 121879 태극기 배지를 달아드리며 국가에 헌신한 영웅들을 격려했다.
2023.06.14 I 박태진 기자
서울시·SH공사, 자율주택정비사업 활용 반지하 매입…"반지하 주택 해소"
  • 서울시·SH공사, 자율주택정비사업 활용 반지하 매입…"반지하 주택 해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각종 재해에 취약한 반지하 주택의 점진적 소멸을 위해 자율주택정비사업을 활용한 반지하 주택 정비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SH공사는 7일 ‘반지하 주택 해소를 위한 2023년 제1차 자율주택정비사업 매입임대주택 매입’ 공고를 내고, 2026년까지 반지하 주택 100곳을 정비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이번 공고를 통해 안전·주거환경 등이 취약한 반지하 주택을 점진적으로 없애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서울 시내 한 반지하 주택 모습. (사진=연합뉴스)자율주택정비사업은 단독, 다세대, 연립주택을 2명 이상의 토지소유자가 정비하는 사업이다. 단독 18가구, 단독+다세대 36가구 미만 기존 주택의 노후도가 3분의 2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자율주택정비사업으로 연면적 또는 세대수의 20% 이상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제공할 경우, 법이 허용하는 상한선까지 용적률을 상향해주는 인센티브가 부여된다.매입 대상은 사업지 내 반지하 주택(건축물 대장 상 주택 용도)이 반드시 포함된 곳으로, 지하주차장 의무 설치 조건은 삭제됐다. △침수 이력이 있는 반지하 주택 △서울시에서 2022년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 요청한 7개 자치구 내 존재하는 반지하 주택 △지반에 3분의 2 이상이 묻힌 주택 등의 우대조건을 만족할 경우 심의 시 가점을 반영한다. 현재 특별재난구역은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관악구, 영등포구, 서초구, 강남구(개포1동) 등 7곳이다. 접수된 물건은 현장조사 이후 심의 절차를 거쳐 선정 여부를 결정하며 접수 확인 및 심의 일정은 신청자에게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여러 반지하 필지를 개발할 수 있는 자율주택정비사업을 활용해 반지하 주택, 침수주택 등을 정비하고, 주거상향을 제공함으로써 천만 서울시민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재해취약가구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고품질 주택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6.14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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