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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신했던 장경태, 장예찬 `기절쇼` 주장에 "법적책임 묻겠다"
  • 실신했던 장경태, 장예찬 `기절쇼` 주장에 "법적책임 묻겠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8일 자신이 방송통신위원회 항의 도중 실신했던 것을 두고 여권이 ‘기절쇼’ 등 원색적으로 비판하자 “허위사실에 대해 공정하게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맞섰다.방통위 항의 방문을 나선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던 중 쓰러지고 있다.(사진=뉴스1)장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본질은 ‘방통위 항의 중 실신’이지 ‘무릎보호대 의혹’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장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 14일 방통위 항의방문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를 두고 한 커뮤니티에서 장 최고위원이 무릎보호대를 하고 쓰러졌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를 인용하며 장 최고위원의 ‘기절 쇼’라고 주장했다.장 최고위원은 “커뮤니티를 인용했다는 장예찬 최고위원과 커뮤니티 네티즌에 대해서 허황된 주장에 대한 명확한 자료 제시와 구체적 근거를 요구한다”며 “저는 대통령실처럼 수사기관에 이미 언론에 공개된, 편집되고 왜곡된 자료를 은밀하게 제공하지 않고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모든 자료를 제공했다. 장예찬 최고와 허위유포 네티즌은 대통령실이 시작한 치졸함을 원망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그는 또 “여러 악성 게시물, 악성 댓글에 대한 캡처를 해뒀다”며 “양심에 찔리는 분이 계시다면 커뮤니티 아이디를 의원실에 알려주시고, 사과문 게재하시면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통보했다.장 최고위원은 수사기관을 향해서도 “저에 대한 고발인, 피고발인 조사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충분한 근거에도 (검찰에) 송치된 만큼,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에게도 신속하고 공정한 잣대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당시 상황을 촬영한 언론사를 향해서도 “주요 장면을 삭제한 자료가 아닌 풀영상을 다 보여주시길 바란다. 제 인권을 고려해서 쓰러지기 전과 일으키고 난 후 영상만 트신다면, 괜찮으니 공개적으로 요구한다. 그 중간에 발작을 포함한 편집 없는 풀영상을 시청자에게 제공해달라”고 요구했다.
2023.06.18 I 이수빈 기자
‘월드컵 모드’ 콜린 벨 감독, “90분 아닌 100분 뛸 선수 필요”
  • ‘월드컵 모드’ 콜린 벨 감독, “90분 아닌 100분 뛸 선수 필요”
  •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이 월드컵 최종 명단 선발 기준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이 월드컵 최종 명단 선발 조건으로 강인한 체력과 집중력을 꼽았다.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대비한 최종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한국은 내달 8일 아이티를 상대로 출정 경기를 치른 뒤 23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지소연을 비롯한 수원FC 소속 4명은 일정상 19일부터 합류한다. 조소현(토트넘 홋스퍼)과 윤영글(BK 헤켄), 이금민(브라이턴)은 주중 함께 한다.이번 소집에서 2007년생 케이시 유진 페어(플레이어스 디벨로프 아카데미)를 비롯해 원주은, 권다은(이상 울산현대고), 최예슬(창녕WFC), 고유나(화천KSPO)가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벨 감독은 “에너지, 갈망, 새로운 활력소 역할 등 3가지 측면을 고려했다”며 “기존 선수들을 더 자극하고자 한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어린 선수들도 좋은 인상을 남긴다면 충분히 월드컵에 갈 수 있다”며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한다고 해도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경험의 장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제 90분짜리 경기는 없다”며 “95분, 98분, 100분 그 이상도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또 “그 강도의 경기를 뛰면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발탁 기준을 밝혔다.벨 감독은 “똑똑하고 영리한 소통과 빠른 판단, 이행이 중요하다”면서 “그다음 단계는 결국 높은 강도에서 그런 경기력을 얼마나 자주 높은 빈도로 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월드컵 1차전에서 만나게 될 콜롬비아에 대해선 “신체 조건이 우리보다 훨씬 강하다”며 “조직적이고 빠른 플레이를 준비할 것”이라고 대비책을 소개했다.
2023.06.18 I 허윤수 기자
레미콘 믹서트럭 증차 이뤄지나…국토부 발표 연기에 ‘촉각’
  • 레미콘 믹서트럭 증차 이뤄지나…국토부 발표 연기에 ‘촉각’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레미콘 업계가 14년 숙원인 ‘믹서트럭 증차’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레미콘 믹서트럭은 지난 14년간 수급조절 제도로 인해 신규 등록이 제한돼 왔다. 하지만 정부가 올해 수급조절 제도를 손질하고 있는 만큼 증차에 대한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경기도 화성시의 한 레미콘 업체에 레미콘 차량이 멈춰 서있다.(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다음 달로 예정됐던 건설기계 수급조절 결정이 오는 12월로 미뤄졌다. 건설기계 수급조절 제도는 건설기계 운송사업자를 보호하고 시장 공급 과잉을 막기 위해 건설 현장 장비의 총 대수를 정해둔 것을 말한다. 국토부는 2009년부터 격년 7월에 건설기계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레미콘 믹서트럭, 덤프트럭 등 건설기계 장비 수급량을 결정해 왔다. 올해도 7월에 위원회가 열린다. 단 회의 결과는 국무조정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급조절위는 심의이기 때문에 그동안 규제 심사를 받지 않으나 최근 관계기관 감사 과정에서 규제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규제 심사를 받게 되면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기존 고시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급조절위 구성도 바뀌었다. 2년 전만 해도 위촉직 위원 9명 중 사측은 1명뿐이고 노조 측 3명, 학계 공익위원 5명 등으로 위원회가 구성됐다. 하지만 올해는 사측 3명, 노측 3명, 공익위원 3명으로 비율을 조정했다. 수급조절 제도 관련 변화가 감지되면서 레미콘 업계는 믹서트럭 증차에 대한 기대감을 품는 분위기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최근 건설기계 수급조절과 관련해 “담합을 위한 카르텔은 깬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믹서트럭 신규 등록을 허용할 뜻을 시사했다. 레미콘 믹서트럭은 수급조절 제도 시행 이후 단 한 차례도 신규 등록이 허용되지 않았다. 업계는 공급차질을 이유로 현재 2만6000대 수준인 믹서트럭 수를 2만9000대까지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제품인 레미콘은 생산 후 90분 내 운반과 타설이 완료돼야 하는데 믹서트럭 수가 제한돼 건설 현장에 적기 공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산업 성장도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한국레미콘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레미콘 공장 수는 2009년 893곳에서 지난해 1085곳으로 21.5% 늘었다. 출하량은 같은 기간 1억2376만㎡에서 1억4082만㎡으로 13.8% 증가했다. 하지만 공장당 평균 차량 계약 수는 23.5대에서 20.0대로 1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콘크리트 믹서트럭은 대체 운송 수단이 없으며 도로교통법상 적재용량 확대도 불가하다”며 “레미콘은 믹서트럭이 부족할 경우 출하 자체가 불가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건설기계 수급 제도는 2009년 첫 시행 이후 시장 변화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레미콘 산업이 성장한 만큼 수급조절 대상 기종에서 믹서트럭을 제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운송사업자들이 단체행동에 나서는 등 반발이 계속되고 있어 국토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는 미지수다.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레미콘 차량 수급조절 해제 논의를 중단하라”며 제도 연장을 촉구했다.
2023.06.18 I 김경은 기자
‘데뷔전서 어깨 부상’ 제주 안현범, 소집 제외... “3~4주 치료 필요”
  • ‘데뷔전서 어깨 부상’ 제주 안현범, 소집 제외... “3~4주 치료 필요”
  • 안현범(제주)이 어깨 부상으로 소집 제외된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태극마크의 꿈을 이뤘던 안현범(제주유나이티드)이 소집 제외된다.대한축구협회는 17일 어깨를 다친 안현범을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페루에 0-1로 졌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1무 2패를 기록한 한국은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이날 한국은 포지션별로 주축 선수가 빠졌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스포츠 탈장 수술 후 휴식으로 벤치를 지켰다.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김민재(나폴리)와 부상 재활 중인 정우영(알 사드), 김영권(울산현대)은 제외됐다.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안현범도 기회를 얻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며 A대표팀에 승선했다. 안현범은 페루전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40분까지 85분을 뛰었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장기인 폭발적인 공격 능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건 아쉬웠다.아직 엘살바도르전에 남았지만 안현범은 두 번째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협회는 “안현범이 경기 중 넘어지면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며 “오전 진행한 병원 검진 결과 어깨 관절 염좌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4주간 안정하며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대체 발탁은 없다”고 덧붙였다.안현범이 부상으로 소집 제외됨에 따라 소속팀 제주도 고민을 안게 됐다. 오는 24일부터 K리그1 경기가 재개되는 상황에서 안현범 공백과 마주하게 됐다.
2023.06.17 I 허윤수 기자
'학교폭력 아니다' 통보에 격분…일가족, 방화·분신 소동
  • '학교폭력 아니다' 통보에 격분…일가족, 방화·분신 소동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교육청 학교폭력위원회 조사 결과에 불만을 품은 일가족이 교육청 건물에 방화를 시도하고 긴급 출동한 경찰에 휘발유를 뿌리다 입건됐다. 경찰 로고(사진=연합뉴스)강원 춘천경찰서는 공용건조물방화예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50대 A씨와 그의 아내, 아들 3명, 딸 1명 등 6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전날 오후 5시40분쯤 춘천시교육지원청 앞에서 휘발유 1.5리터와 라이터 7개를 들고 찾아가 건물에 불을 지르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제지하려던 경찰관 5명에게 휘발유를 뿌려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고등학생 아들 B군이 최근 생활지도 교사로부터 폭력을 당했다’며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에 해당 사안의 심의를 요청했으나 범행 당일 ‘학교폭력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서면 통지를 받고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 중 일부는 이 과정에서 입고 있던 옷에 휘발유를 뿌리며 분신할 것처럼 행동해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다행히 실제 분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A씨 가족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A씨를 제외한 가족들은 조사 후 석방했다. A씨를 상대로는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2023.06.17 I 이유림 기자
손흥민 공백보다 더 컸던 것... 그리고 양 풀백 활용의 아쉬움
  • 손흥민 공백보다 더 컸던 것... 그리고 양 풀백 활용의 아쉬움
  •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주축 선수의 공백 속에 페루에 패했다. 사진=연합뉴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실험은 반가웠지만 선수 특성 파악에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클린스만호가 주축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페루에 0-1로 졌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1무 2패를 기록한 한국은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이날 한국은 포지션별로 주축 선수가 빠졌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스포츠 탈장 수술 후 휴식으로 벤치를 지켰다.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김민재(나폴리)와 부상 재활 중인 정우영(알 사드), 김영권(울산현대)은 제외됐다.변화가 불가피했다. 경기 하루 전 클린스만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의 상황은 지난 3월과는 다르다”며 “해외파 선수들은 시즌을 마쳤고 K리그 선수들은 경기를 치르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와 준비가 3월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아울러 “특히 김영권과 김민재가 합류하지 못했고 손흥민은 100%의 컨디션이 아니다”라며 “분명 전술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험 많은 선수들의 리더십을 통해 잘 준비해서 지속성을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이날 한국은 이기제(수원삼성), 박지수(포르티모넨세), 정승현(울산), 안현범(제주유나이티드)으로 내세운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정우영이 빠진 중원엔 원두재(김천상무)가 자리했다.새 얼굴을 채운 한국의 후방은 초반부터 흔들렸다. 상대 압박에 원활한 전개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또 손발을 처음 맞춘 탓에 서로의 공간을 메우는 데도 한계를 보였다. 오랜 시간 한국 빌드업의 중추 역할을 하던 정우영, 김민재, 김영권의 공백이 느껴졌다.자연스레 주도권을 내주고 경기 흐름에서도 밀렸다. 수비 라인이 빌드업 작업에 관여를 해주지 못하다 보니 중원이 집중 견제를 받았다. 최전방과 매끄러운 연결이 보이지 않았고 고립됐다는 느낌까지 줬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까지 볼 수 있는 원두재를 후방 빌드업에 활용하지도 않았다. 여기에 중원에 나선 선수들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보였던 점도 답답함을 배가했다.그러다 보니 양 풀백의 능력도 온전히 활용하지 못했다. 이기제와 안현범은 수비력보단 공격력에 강점을 지닌 선수들이다. 소속팀에서도 주로 백스리의 윙백으로 활약한다. 이기제는 수원삼성이 백포 전형을 선택해도 마치 프리롤을 부여받듯 위치를 가리지 않고 공격에 가담한다.그러나 이날 대표팀에서는 달랐다. 공격 시 형태가 크게 달라지지 않으면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많지 않았다. 양 풀백 중 한 명을 올리고 또 다른 한 명을 후방에 두는 비대칭적인 요소도 보기 힘들었다. 공격 능력이 좋은 두 선수를 동시에 기용하며 맞지 않은 옷을 입힌 느낌이었다. 후반 1분 한 차례 나온 안현범의 폭발적인 오버래핑은 더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경험으로 공백을 메우겠다고 했지만 수비 라인은 낯섦이 가득했다. 박지수가 가장 많은 A매치 경험을 지녔지만 15경기에 불과했다. 정승현과 이기제가 각각 12경기, 5경기였고 안현범은 데뷔전이었다. A매치 10경기가 넘는 박지수, 정승현의 조합도 이전까지 쉽게 볼 수 없던 라인이었다.불가피한 변화 속 클린스만 감독은 실험을 택했다. 더 많은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아직 부임 초기이기에 선수 특성을 더 명확하게 파악하고 기용하는 안목이 필요해 보인다.
2023.06.17 I 허윤수 기자
日 굴욕 vs 中 굴욕…정치권의 `굴욕 전쟁`
  • 日 굴욕 vs 中 굴욕…정치권의 `굴욕 전쟁` [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한국과 중국, 한국과 일본. 정치권이 동북아 외교 갈등의 중심에 섰습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막말 논란 및 이어진 대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 여야는 서로에게 ‘굴욕 외교’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대립하는 모양새가 된 건데요. 정부의 정책을 점검하기 위해 열린 대정부질문은 이 같은 갈등의 최전선이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뉴스1)◇‘싱하이밍 사태’, 민주당 의원들 방중…與 “삼전도 굴욕”지난주 있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싱하이밍 대사의 회동은 이번 주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싱 대사의 태도를 보면 외교관으로서 상호 존중이나 우호 증진의 태도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싱 대사의 부적절한 처신에 우리 국민이 불쾌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입니다. 싱 대사는 지난 8일 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고 있는데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다.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우리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는데, 윤 대통령이 이에 대해 문제를 삼은 겁니다. 싱 대사의 발언은 민주당과 사전 조율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래도 이 대표와의 만남에서 있었다는 것을 문제 삼아 여당에선 “삼전도 굴욕이 떠오른다”며 비판의 날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해당 논란 이후 연이어 중국을 방문하면서 여당의 비판은 거세졌습니다. 중국이 자국의 외교적 실리를 챙기기 위해 우리나라의 여당이 아닌 야당을 이용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중국의 노림수를 알고 있으면서도 소모품이 되기로 작정했다면서 비판했죠.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대정부질문에 나서 “이 대표가 일개 외교부 국장급에 불과한 주한중국대사를 찾아가 15분간 우리 대한민국을 협박하는 발언을 듣고도 항의를 한 번도 안 했다. 이게 바로 굴욕적인 자세 아닌가. 국민들은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대전 시민사회단체 구성원들이 8일 대전시청 앞에서 제16주년 세계 해양의날 기념 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뉴스1)◇후쿠시마 갈등 고조…野 “왜 일본에 당당히 말 못 하나”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일본에 굴욕 외교를 하고 있다’는 취지로 맞서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이에 대해 우려하고 걱정하는 국민들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대정부질문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한덕수 총리를 향해 오염수가 정부의 주장대로 안전하다면 직접 마셔보라고 했고, 이에 대해 한 총리가 기준에 맞다면 마시겠다고 답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러한 한 총리의 답변 역시 일본의 대변인 같은 발언이라고 일축하면서, 중국과 홍콩, 태평양 도서국가들 모두 반발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대일 굴욕 외교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중국 외교부가 ‘바다는 일본의 하수구가 아니다’라고 했다. 홍콩은 오염수를 방류하면 ‘일본 수산물 전체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먼 태평양의 섬나라 피지는 ‘왜 그렇게 안전하면 일본에 두지 않냐’고 얘기했다”며 “근데 주권 국가 대한민국은 왜 이렇게 당당하게 얘기를 못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양측은 자신들의 행보에 정당하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중국 굴욕 외교 논란에 대해 민주당은 ‘이럴 때일수록 국회가 나서 외교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변했고, 일본 굴욕 외교 논란에 대해 정부·여당 측은 ‘문재인 정부 때도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면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했었다’고 맞받았습니다. 언제까지 이 싸움이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굴욕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맞서다 보니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피로감은 높아지기만 하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대표 역할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각각 29%, 32%의 긍정 답변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각각 57%, 60%의 응답자는 김 대표와 이 대표를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진짜 국익을 위한 정치권의 행보는 언제 볼 수 있을까요?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3.06.17 I 박기주 기자
與김예지가 보여준 국회의원 도리
  • 與김예지가 보여준 국회의원 도리[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고성과 야유가 오가던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수와 환호가 나왔습니다. 기립박수를 치는 의원도 있었습니다. 여야에선 “큰 울림을 줬다”(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의회정치 복원 과제에 대해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라며 치켜세우는 말이 잇따랐습니다. 때는 지난 1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발언 순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날 대정부질문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 김예지 의원은 “장애인 당사자이자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장애인 학대 범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위한 법률 제정의 필요성과 실효성 있는 장애인 정책을 위한 예산 확대를 주제로 대정부질문을 하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김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발달장애인은 가끔 피해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고 신고하기 어려워 보통 공익단체나 기관의 고발을 통해 수사가 시작되는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결과로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이 없어지는 바람에 경찰이 불송치 결정할 경우 학대 사실 자체가 영원히 미궁으로 사라지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인권을 실질적으로 지탱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돼주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장애계가 요구하는 장애인 권리 예산 증액을 언급하면서 “장애인에게 편한 사회는 모두에게 편한 사회”라며 “윤석열 정부의 약자 복지의 핵심인 장애인 정책을 살펴봐주길 간곡히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습니다. 김 의원은 질의하는 동안 발언 중간중간 점자로 된 원고를 읽으며 정부에 장애인 정책 개선을 차분하게 촉구했습니다. 목소리를 높이진 않았지만 장애인 학대 피의자 42% 집행유예 선고, 4년간 한 번도 활용되지 않은 형사소송 보조인 제도, 보건복지부 소관에 80% 편중된 장애인 관련 예산 등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며 설득했습니다.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그의 마무리 발언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코이’라는 물고기는 작은 어항 속에선 10㎝를 넘지 않지만 강물에선 1m가 넘게 자라난다”며 “아직도 우리 사회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기회와 가능성, 성장을 가로막는 다양한 어항과 수족관이 있다. 국민이 기회의 균등 속에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강물이 돼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김예지 의원의 질의는 장애인을 대변하는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당연히 던질 수 있는, 논리적 문제 제기였고 그 태도 역시 지극히 상식적이었습니다. 크게 특출날 것 없던 그의 발언이 주목받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동안 국회가 보여준 모습이 그렇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회 상임위원회보다 주목도가 높은 대정부질문에선 무리수가 많이 나오기 마련이었습니다. 이번 대정부질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연로한 분한테 드시게 하면 안 되니까 총리의 직계가족과 같이 드시면 어떻겠느냐”(윤재갑 민주당 의원)는 조롱 섞인 지적이 논란이 됐습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덕수 총리를 두고 “면박 준 대상이 젊은 여성 정치인”이라고 주장했고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3일간 고압적 자세와 윽박 지르기로 일관한 것이 누구인가. 어설픈 젠더 갈라치기”라고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언제부터 당연한 행동이 칭찬받는 국회가 됐을까요. 고성을 지르지 않아도 정부 책임자를 몰아붙이지 않아도 얼마든지 주인공이 될 수 있고, 발언 내용도 주목받을 수 있었습니다. 김예지 의원의 이번 발언이 한 번 주목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회가 장애인 정책을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된다면 국회 문화가 정상으로 되돌아가는 속도도 더욱 빨라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2023.06.17 I 경계영 기자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BTS 페스타'…30만 '아미' 출동
  •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BTS 페스타'…30만 '아미' 출동[사회in]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BTS 10주년 페스타’가 열린다. 30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경찰은 주요 도로에 교통 통제와 인파 관리에 나선다.아울러 숨진 건설노동자 고(故) 양회동 열사를 추모하기 위한 건설노조의 추모제 등도 예정돼 있어 이번 주말도 서울 도심은 붐빌 예정이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외벽에 그룹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지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는 ‘BTS 10주년 페스타’가 열린다. 해당 축제에서는 각종 라이브 스크린과 무대 의상 전시, 체험 부스 등이 마련된다. 오후 8시 30분부터는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불꽃놀이도 열린다. 경찰은 이번 행사에 30만명 가까운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인파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여의도를 관할하는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6일 현장점검을 실시해 무대 설치 현황, 비상로 확보 등 행사장을 점검했다.또 교통 통제도 이뤄진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행사 당일인 이날 오후 2시부터 행사가 끝나는 오후 10시까지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는 전면 통제된다. 경찰은 필요하면 여의상류IC, 국제금융로 등은 탄력적으로 통제하고,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 행사 관람을 위한 불법 주·정차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차량 단속도 할 예정이다. 이어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숨진 양회동씨의 장례를 닷새간 노동시민사회장으로 치른다. 양씨의 장례 기간은 이날 서울 청계광장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리는 ‘범시민추모제’를 시작으로 오는 21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의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장될 때까지다. 이로써 지난달 2일 양씨가 숨진 지 50일 만에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다.건설노조는 노동시민사회장 첫 날인 이날 오후 5시 범시민추모제를 열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까지 행진해 조문을 이어간다. 지난달 서울 도심 1박2일 집회와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는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은 “40일 넘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아직 그 누구도 사과하지 않았다”며 “노동시민사회장 마무리 후 경찰의 출석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5일 건설노조 집행부 2명에게 오는 22일을 기한으로 5차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며, 위원장과 조직쟁의실장 등은 장례 일정을 마친 뒤 오는 22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또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집회·행사 역시 계속된다. 촛불전환행동은 전국집중 9차 촛불대회를 열어 숭례문과 태평로 일대에서 행진·집회를 예고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17일 인천에서 열리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 참여해 ‘장외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3.06.17 I 권효중 기자
보훈에 진심인 尹…올해도 ‘제복 영웅’ 챙겼다
  • 보훈에 진심인 尹…올해도 ‘제복 영웅’ 챙겼다[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각별한 보훈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과 오찬을 함께 하는가 하면, 6일 현충일에는 대간첩작전 전사자 묘역을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방문하기도 했다. 이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거나 희생한 영웅이 우리사회에서 홀대받고 잊히는 일은 없게 하겠다는 지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식뿐 아니라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국가 품격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가유공자를 기억하고 예우하는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보자는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특히 이전까지 제대로 기억되지 못한 존재를 소환하는 것도 윤 대통령이 보훈 행보 특징 중 하나다. 지난 14일 청와대 영빈관으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190명을 초청해 진행한 오찬에는 대간첩작전 전사자 유족과 제1연평해전 참전 장병도 정부 오찬 행사 최초로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현충일에도 42년 만에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대간첩작전 전사자 묘역을 방문한 바 있다. 이날 오찬에서는 영웅의 제복 수여 행사도 진행됐다. 영웅의 제복은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계기로 참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에 걸맞는 존경심과 상징성을 담아 윤석열 정부에서 드리는 의복형 기념품으로, 대통령은 6·25 참전유공자 손희원, 김창석, 이하영 님의 제복 상의 단추를 채워드리고 함께 사진촬영을 하며 참전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 제복에는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정부의 다짐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사파리 재킷 스타일의 제복은 국가보훈부가 허름한 조끼를 유니폼처럼 입고 다니던 참전 유공자들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제대로 예우하자는 뜻에서 마련한 옷이다. 올해 참전 유공자 전원에게 무료 제공될 예정으로, 윤 대통령이 첫 제복을 이날 친수한 것이다.윤 대통령의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을 예우하는 행보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3월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55인 용사 이름을 일일이 부른 ‘롤콜’(roll-call)도 주목받았다. 윤 대통령은 당시 롤콜 도중에 울컥하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천안함 생존 장병에 신경을 더 쓰는 것도 지난 정부에서 정치적 이유로 홀대받았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순직 경찰과 소방 유가족도 보훈 행사 때마다 잊지 않고 챙기고 있다. 이른바 ‘제복 입은 영웅’을 홀대하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의 다짐과 맞닿아 있다.보훈은 윤 대통령이 정치에 나서기로 결심한 중요한 계기 중 하나였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실제로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6월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정치 참여 선언을 할 때도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킨 영웅과 함께하겠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사실 취임 초기였던 지난해 6월에는 보훈 행사가 더 많이 열었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영웅들을 기억하고 낮은 자세로 계속 보훈에 임하겠다는 마음가짐은 지금도 진심이고,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을 영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6.17 I 박태진 기자
"이강인, 잘했지만 더 성장해야..." 클린스만 감독의 냉철한 지적
  • "이강인, 잘했지만 더 성장해야..." 클린스만 감독의 냉철한 지적
  •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강인은 분명히 빛났다. 대표팀 공격을 이끌면서 ‘에이스’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그 이상을 원했다. 이강인의 활약을 냉철하게 평가했다.클린스만 감독은 16일 부산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A매치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뒤 공식 인터뷰에서 이강인의 활약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은 남미에서도 워낙 유명한 선수이고 상대가 너무 잘 파악하고 있었다”며 “경기 초반부터 상대 선수들이 이강인을 향해 바짝 압박했다”고 밝혔다.이어 “이강인의 경기를 보는 것은 언제나 즐겁지만 더 성장해야 한다. 언제 드리블을 해야 할지, 원터치로 돌려줄지 선택을 잘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며 ”이강인은 분명히 좋은 선수지만, 혼자서는 승리는 가져올 수 없다. 오늘 내가 봤던 이강인의 모습은 그랬다”고 말했다.이날 경기에 대해선 “상당히 흥미로운 경기였다. 전반 25분까지 힘든 경기였고 고전했다”며 “페루가 뒤에서부터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 미드필더들이 일대일 싸움에서 적극적이지 못해 고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후부터 페이스를 가져왔고, 후반에는 우리가 주도했다”며 “기회는 많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아울러 “전반 초반에 더 압박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공간이 벌어졌다”며 “이런 남미 팀들을 상대할 때는 공간을 내주면 두 번의 패스만으로 기회를 내줄 수 있는데 전반에 그런 장면이 나왔다”고 말했다.더불어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며 “먼저 실점해서 어려운 경기였고 부상 등 여러 이유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면서 경기력을 찾아왔다는 점은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 손흥민, 김민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늘 경기는 부상도 많았고,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런 이유 때문에 변화가 불가피했다”면서 “이런 기회를 통해 어린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았다”고 말했다.이어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뛰는 것을 보는 것은 기쁜 일이다”며 “당연히 감독은 이기고 싶지만 오늘 경기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볼 기회였다”고 밝혔다.인종차별 논란이 있던 박용우를 교체 투입한 데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원두재가 다쳤고, 교체 투입될 수 있는 선수는 박용우뿐이었다”면서 “그동안 있었던 사건은 알고 있지만 나는 박용우를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보여준 태도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더불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특히 어린 사람들은 더 그렇다”며 “그런 실수를 할 때 지도자로서 책임을 가져야 한다. 이런 부분들도 지도자가 도와줘야 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2023.06.16 I 이석무 기자
19년 만에 정예멤버 A매치 열린 부산, 5만2443명 축구팬 열광
  • 19년 만에 정예멤버 A매치 열린 부산, 5만2443명 축구팬 열광
  •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가 끝난 뒤 한국 대표팀이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야구도시’ 부산이 이날만큼은 ‘축구도시’가 됐다. 평소 썰렁했덤 부산아시아드경기장 관중석은 오랜만에 붉은색 불결로 가득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비록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이날 경기장을 찾은 5만2443명의 축구팬은 4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 A매치의 열기를 마음껏 느꼈다.부산에서 A매치가 열린 것은 2019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이후 4년 만이다. 당시는 손흥민 등 유럽파들이 합류하지 않았다. 유럽파를 포함한 대표팀 정예멤버가 부산을 찾은 것은 지난 2004년 12월 독일전 이후 무려 19년 만이었다.오랜만에 부산에서 열린 A매치인 만큼 팬들의 반응이 당연히 뜨거웠다. 지난 5일 페루전 티켓 예매가 시작된 뒤 17분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 시작 3~4시간 전부터 붉은색 대표팀 유니폼이나 자신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축구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대한축구협회 및 후원사가 마련한 각종 공식 판매점마다 긴 줄이 늘어섰다.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려는 팬들의 모습도 어디서나 볼 수 있었다.이날 경기 중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관중석에선 엄청난 함성이 쏟아졌다. 특히 이날 벤치를 지킨 손흥민이나 이강인, 황희찬 등 스타플레이어의 모습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등장할 때면 그 소리는 더욱 하늘을 찔렀다.5만2천여 축구팬들은 경기 중 펼쳐진 2030 부산 엑스포 개최 기원 카드섹션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등 이날 A매치의 또다른 주인공이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팬들은 마지막까지도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힘을 불어넣었다.
2023.06.16 I 이석무 기자
'A매치 데뷔전' 안현범, 뼈아픈 실수...그래도 가능성 보였다
  • 'A매치 데뷔전' 안현범, 뼈아픈 실수...그래도 가능성 보였다
  •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대표팀 안현범이 페루 브라이언 레이나와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어쩔 수 없이 ‘플랜B’가 가동됐다. 결과의 아쉬움은 있었다. 그래도 긍정적인 면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평가전에서 전반 11분에 내준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3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1무 2패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뉴페이스들을 대거 시험하고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나름 수확이었다.지난 3월 A매치 당시 카타르 월드컵 멤버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꾸렸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선 새 얼굴들을 대거 발탁했다. 공격과 수비에 걸쳐 큰 폭의 변화를 줬다.오른쪽 풀백 안현범(제주유나이티드)은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하면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40분까지 8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분전했다. 100% 만족스러운 활약은 아니었다.특히 전반 초반 실점 장면에서 자신이 맡아야 할 상대 왼쪽 윙어 브리안 레이나를 놓친 것인 치명적인 실수였다. 노마크 찬스가 된 레이나는 마음놓고 슈팅을 때렸고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다행히 안현범은 이후 공수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고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K리그에서 보여줬던 활발한 공격 가담은 나오지 않았지만 수비에선 안정된 모습을 이어간 뒤 후반 40분 나상호(FC서울)와 교체됐다.해외파 홍현석(KAA헨트)과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도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벨기에리그에서 활약 중인 홍현석은 후반 28분 이재성(마인츠)을 대신해 투입돼 약 20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박규현도 후반 40분 이기제를 대신해 들어갔다. 후반 28분 원두재(김천상무)를 대신해 들어간 박용우(울산현대)까지 포함하면 이날만 A매치 데뷔 선수가 4명이나 됐다. 후반에 들어간 3명은 뭔가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어떤 평가를 내리기에 무리가 있었다.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A매치 데뷔라는 중압감은 선수 당사자만 느낄 수 있는 큰 부담이다. 이날 뜻깊은 A매치 첫발을 내디딘 선수들은 아시안컵 우승과 세대교체라는 두 가지 숙제를 안은 클린스만호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날 경험이 앞으로 성장에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2023.06.16 I 이석무 기자
이강인·황희찬, 빛바랜 분전...아쉬웠던 손흥민·김민재 빈자리
  • 이강인·황희찬, 빛바랜 분전...아쉬웠던 손흥민·김민재 빈자리
  •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가 0-1 한국의 패로 끝난 뒤 대표팀 손흥민(오른쪽)이 이강인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대표팀 황희찬이 페루 수비 사이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표팀 기둥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더 컸다. 이강인(마요르카),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분전했지만 2%가 부족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평가전에서 전반 11분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이날 패배로 대표팀은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이후 3경기 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3월에 열렸던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 2연전에선 콜롬비아, 우루과이를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한 바 있다.아울러 한국은 페루와 통산 3차례 맞대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게 됐다.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사실 이날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대표팀 공수의 핵인 손흥민과 김민재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대표팀 합류 전 스포츠탈장 수술을 받은 탓에 선수 보호 차원에서 벤치를 지켰다.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해 이번 A매치에 참여하지 못했다.손흥민이 빠진 공백은 이강인과 황희찬이 부지런히 메웠다. 이강인과 황희찬은 나란히 4-4-2 포메이션의 양쪽 날개로 배치됐다. 부지런히 측면 돌파를 시도하면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이날 대표팀에서 가장 위협적인 장면도 이강인, 황희찬에게서 나왔다.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선발 출전한 오현규(셀틱)나 후반 교체 투입된 조규성(전북현대) 모두 여러차례 결정적 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손흥민의 결정력이 계속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계속해서 찬스가 무산되자 벤치에 앉아있던 손흥민도 손으로 얼굴을 감싸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수비에선 김민재의 빈자리가 여실히 나타났다. 이날 박지수(포르티모넨세)와 정승현(울산현대)이 중앙 수비를 맡았다.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지만 호흡이 맞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전반 초반에는 상대 공격수를 계속 놓치는 모습이 나왔다. 전반 11분 레이나에게 내준 결승골이 그랬다. 상대 주공격수인 파올로 게레로에게 수비수들이 쏠린 사이 뒤에 있던 레이나를 전혀 신경쓰지 못했다. 레이나는 노마크 상황에서 완벽한 슈팅을 때렸고 김승규 골키퍼로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2023.06.16 I 이석무 기자
‘불안함 속 소득’ 박지수, 김민재-김영권의 당당한 경쟁자로
  • ‘불안함 속 소득’ 박지수, 김민재-김영권의 당당한 경쟁자로
  • 박지수(포르티모넨세)는 수비 라인의 많은 변화 속 유일한 소득이었다. 사진=뉴스1박지수(포르티모넨세)는 당당히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입증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주축 선수의 이탈 속 변화를 택했던 클린스만호의 유일한 소득은 박지수(포르티모넨세)였다.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페루에 0-1로 패했다. 전반 11분 브라이언 레이나에게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국은 예기치 못한 큰 변화를 겪었다. 먼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스포츠 탈장 수술 후 회복 과정에 있어 벤치를 지켰다.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입소한 김민재(나폴리)와 부상 중인 김영권(울산현대), 정우영(알 사드)은 아예 소집되지 않았다. 대표팀에서 압도적인 지분을 차지하는 공수 주축을 한 번에 잃은 클린스만호였다.변화는 불가피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영권과 김민재가 합류하지 못했고 손흥민은 100%의 컨디션이 아니다”라며 “분명 전술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아울러 “경험 많은 선수들의 리더십을 통해 잘 준비해서 지속성을 보여주겠다”고 대처법을 밝혔다.이날 한국의 중심 라인은 불안했다. 사실상 기존 자원이 한 명도 없었던 수비 라인이 여러차례 불안함을 노출했다. 그안에서 중심을 잡은 건 박지수였다. 박지수는 선발 출전한 수비 라인에서 가장 많은 A매치 경험을 지녔다. 15경기로 정승현(12경기), 이기제(5경기), 안현범(0경기)보다 여유가 있었다.비록 이른 시간 실점했지만 박지수는 더 흔들릴 수 있는 수비진을 지켰다. 전반 41분 페루의 프리킥 상황이 문전 혼전으로 이어졌다. 박지수는 집중력을 발휘해 공을 걷어냈다. 후반 19분에도 파올로 게레로의 연속 슈팅을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이후 박지수는 수비 안정성에 적극성을 더했다. 과감한 전진으로 높은 지역에서 수비했다. 특히 후반 33분 빠른 판단력으로 상대 공을 미리 빼앗았다. 이어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연결되는 정확한 패스를 보냈다. 마치 김민재의 플레이를 보는 듯했다.한국이 공격에 무게를 둔 경기 막판엔 더 많은 지역을 홀로 부담했다. 중앙과 오른쪽 측면까지 담당했다. 그럼에도 흔들림은 없었다. 사실 박지수는 이전 파울루 벤투 감독 때부터 대표팀 일원이었다. 김민재, 김영권에게 밀렸지만 백업으로 기회를 노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동행 가능성도 높았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둔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카타르행이 무산됐다.박지수는 시련을 딛고 일어섰다. 지난 1월 군 복무를 마친 뒤 유럽 도전을 선택했다. 중국, 중동 등에서 거액의 제안이 왔지만 꿈을 택했다. 조용히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세에 진출을 이뤄냈다. 시즌 중 합류해 리그 14경기에 나섰다. 성공적인 연착륙이었다.이날 박지수는 풀타임을 뛰며 패스 성공률 91%, 긴 패스 성공률 100%(2/2), 지상 경합 승률 100%(2/2), 공중볼 경합 100%(1/1), 블록 3회, 걷어내기 2회 등을 기록했다. 더는 백업이 아닌 김민재, 김영권의 당당한 경쟁자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2023.06.16 I 허윤수 기자
손흥민·김민재 빠진 대표팀, 페루에 덜미...이강인·황희찬 빛바랜 활약
  • 손흥민·김민재 빠진 대표팀, 페루에 덜미...이강인·황희찬 빛바랜 활약
  •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대표팀 이강인이 페루 수비를 앞에 두고 크로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조규성이 자신의 헤더가 골로 연결되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대표팀 공격이 페루 수비진에 막히자 손흥민이 벤치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공수의 핵’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가 빠진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미 강호 페루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A매치 친선경기에서 전반 11분 브리얀 레이나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3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뒤 대표팀은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1무 2패에 그쳤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북중미 복병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2차전을 치른다.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최전방 공격은 오현규와 황희찬(울버햄프턴) ‘투톱’으로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함께 원두재(김천상무)가 파트너로 나섰다. 좌우 날개는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마요르카)이 맡았다.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이기제(수원삼성), 정승현(울산현대), 박지수(포르티모넨세), 안현범(제주유나이티드)이 나란히 섰다. 안현범은 이날 A매치 데뷔전이었다. 골문은 김승규(알샤밥)가 지켰다. 김승규는 스포츠탈장 수술 여파로 벤치를 지킨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찼다.손흥민은 비록 경기에 직접 출전하지 않았지만 대형 전광판을 통해 모습이 나타날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엄청난 환호성이 쏟아졌다.전체적으로 손흥민, 김민재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손흥민이 없는 공격은 스피드나 기술면에서 상대 수비를 뚫기가 쉽지 않았다. 이강인, 황희찬이 후반전에 분전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김민재에 김영권까지 부상으로 빠진 수비도 상대 공격수와 일대일 경합에서 고전했다. 서로 호흡이 안맞아 전반 중반까지 삐걱대는 모습이 종종 나왔다한국은 전반 11분 브리앙 레이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순간적으로 한국 수비가 파올로 게레로에게 쏠린 사이 페널티박스 왼쪽에 있던 레이나가 노마크 찬스를 잡았다. 레이나는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때려 골로 연결했다.선제골을 내준 한국의 반격은 황희찬과 이강인이 이끌었다. 황희찬이 스피드를 활용해 잇따라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33분에도 이강인이 측면으로 안으로 파고든 뒤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 직접 프리킥도 상대 수비에 걸렸다.한국은 후반전 들어 공격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후반 16분에 나왔다.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상대 패스를 끊은 뒤 가운데로 패스를 찔러줬다. 오현규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슈팅이 골키퍼에 걸렸다. 오현규는 그 찬스를 놓친 뒤 곧바로 조규성(전북)과 교체됐다.클린스만 감독은 벨기에리그에서 활약 중인 홍현석(KAA헨트)도 함께 투입했다. 홍현석은 이날 A매치 데뷔전에 나섰다. 한국은 후반 28분 또 한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황희찬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이강인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다시 막혔다. 계속된 찬스에서 이강인이 올려준 공이 조규성의 머리에 걸렸지만 역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따. 후반 32분에는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조규성의 헤더가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2분 뒤에는 황희찬이 상대 페널티박스 측면 외곽에서 파울울 얻었다. 이강인이 왼발로 올린 프리킥을 황희찬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계속된 찬스에도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38분 경 황의조, 나상호(FC서울) 등 검증된 공격수를 투입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까지 이날 A매치 데뷔전에 나섰다.후반 44분에도 조규성의 헤딩이 나왔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에 나왔던 멀티 헤딩골의 감격은 재현되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끊임없이 공격 기회를 노렸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2023.06.16 I 이석무 기자
'손흥민·김민재 빈자리 컸다' 클린스만호, 페루에 전반 0-1 마감
  • '손흥민·김민재 빈자리 컸다' 클린스만호, 페루에 전반 0-1 마감
  •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대표팀 이강인이 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공수의 핵’ 손흥민, 김민재가 빠진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미 강호 페루와 평가전에서 고전 끝에 전반을 마무리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A매치 친선경기에서 전반 11분 브리얀 레이나에게 선제골을 내줘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최전방 공격은 오현규와 황희찬(울버햄프턴) ‘투톱’이 책임졌다. 미드필드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함께 원두재(울산현대)가 파트너로 나섰다. 좌우 날개는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마요르카)이 맡았다.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이기제(수원삼성), 정승현(울산현대), 박지수(포르티모넨세), 안현범(제주유나이티드)이 나란히 섰다. 안현범은 이날 A매치 데뷔전이었다. 골문은 김승규(알샤밥)가 지켰다김승규는 손흥민(토트넘)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찼다.한국에 오기 전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캡틴’ 손흥민은 이날 벤치를 지켰다. 비록 경기에는 직접 출전하지 않았지만 손흥민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모습이 나타날때마다 관중석에서는 엄청난 환호성이 쏟아졌다.전체적으로 손흥민, 김민재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손흥민이 없는 공격은 스피드나 기술면에서 상대 수비를 뚫기가 쉽지 않았다. 수비도 김민재가 없다보니 상대 공격수와 일대일 경합에서 이겨내기 벅찬 모습이었다.한국은 황희찬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하지만 멤버들이 대거 바뀌다보니 손발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이 계속 나왔다. 특히 수비에서 김민재, 김영권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허점이 많이 노출됐다.한국은 초반부터 어려움에 빠졌다. 전반 6분 파울루 게레로의 날카로운 슈팅을 김승규가 선방해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결국 한국은 전반 11분 브리앙 레이나에게 왼발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순간적으로 수비가 쏠린 사이 레이나가 페널티박스 왼쪽에 있던 노마크 찬스를 잡았다. 레이나는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24분 황희찬이 돌파 후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분 뒤에도 황희찬이 수비라인을 뚫고 단독찬스를 잡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전반 33분에도 이강인이 측면으로 안으로 파고든 뒤 왼발로 힘껏 감아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 직접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수비벽을 맞고 나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이날 전반전 양 팀 볼점유율은 50%대50%로 같았다. 심지어 슈팅숫자도 7대7로 팽팽하게 맞섰다. 스코어만 0-1로 뒤졌을 뿐이다.
2023.06.16 I 이석무 기자
3만명 몰린 축제서 ‘악’…폭죽 파편 맞은 70대, 실명 위기
  • 3만명 몰린 축제서 ‘악’…폭죽 파편 맞은 70대, 실명 위기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에서 개막 불꽃놀이를 구경하던 70대 남성이 폭죽 잔해에 맞은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실명 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죽 파편을 맞은 70대 남성이 실명 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BN 캡처)1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 26분쯤 춘천삼악산케이블카 일대에서 춘천닭갈비막국수축 개막을 맞아 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70대 남성 A씨도 이 행사를 보기 위해 자리했다가 이같은 변을 당했다. 당시 폭죽을 맞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축제장으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행사장 일대의 교통이 마비돼 119구급차가 사고 현장에 진입하기 어려웠다. 이에 행사장 인근 도로에 구급차를 주차하고 500m가 넘는 거리를 뛰어와 A씨를 구급차까지 이송해야 했다고.A씨 가족은 뉴스1에 A씨가 지역 내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하며 “가족들 모두 침통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A씨는 사고 당시 폭죽이 터지는 곳과 불과 50m 떨어진 지점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측은 “주변을 통제했으나 관람객 일부가 통제를 따르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은 언론에 “산책하는 공간인데 통행 통제를 다 했어야 하는데 거기는 안 돼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당초 축제 주최 측이 예상한 인파보다 훨씬 많은 3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리며 여기저기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실제 행사장을 찾은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인원 통제가 안됐다”, “최악이다”라며 불만을 쏟아낸 것.춘천시는 사고 발생 이후 더 이상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축제장 내에 이탈금지 안내판 9개와 현수막 6개, 안전 펜스 30개, 경광등 40개를 추가 설치키로 했다. 또 경호 요원 4명과 안전요원 7명을 늘리는 한편 응급의료(응급환자 이송) 근무시간도 24시까지 연장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2023.06.16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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