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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한국 남성, 일본에서 15분 만에 여성 3명 성추행
  • 30대 한국 남성, 일본에서 15분 만에 여성 3명 성추행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일본 여행을 간 30대 한국인 남성이 15분 사이에 여중생 등 현지 여성 3명을 성추행해 경찰에 붙잡혔다.(그래픽=뉴스1)20일(현지시간) 요미우리TV 등 현지매체는 이같은 혐의로 32세의 한국 국적 남성 김모씨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 24일 오사카시 내 길거리에서 어설픈 일본어로 20대 여성에게 “실례합니다. 역 있어요?”라고 말을 건넨 뒤 가슴을 만지고 도주했다. 이후 인근 거리에서 또 다른 20대 여성을 추행하고, 이어 한 여자 중학생의 옷 속에 강제로 손을 넣어 신체를 만지기도 했다. 이는 모두 약 15분 사이에 벌어졌다. 김씨는 사흘 뒤 한 60대 여성의 가방을 훔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김씨의 절도 혐의를 조사하던 중 그가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관광 목적으로 일본에 왔다”며 “무직이라 돈이 필요했는데 여성의 가방이라면 훔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한다.경찰은 비슷한 시기에 김씨와 비슷한 인물에 의한 강도 사건과 성추행 사건 4건이 더 확인됨에 따라 그가 입국 일주일 만에 총 8건의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3.06.21 I 홍수현 기자
CCTV 마구 노출된 정유정…檢 "사회경험 적어 인지 못해"
  • CCTV 마구 노출된 정유정…檢 "사회경험 적어 인지 못해"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이 21일 구속기소된 가운데 검찰은 그가 사회 경험이 적어 폐쇄회로(CC)TV 노출 가능성을 알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씨가 지난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산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송영인 형사3부장)은 이날 정유정을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절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50분께 과외 앱으로 접근한 피해자의 집에 방문해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를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다른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뒤 자신의 옷에 피가 묻자 피해자의 옷을 입고 같은 달 27일 오전 1시 15분께 시신 일부를 양산의 한 공원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정유정은 체포 직후 우발적 살인을 주장했지만, 수사 결과 그가 계획적으로 혼자 거주하는 여성을 찾고 중학생 딸이 과외를 받으러 가는 것처럼 말한 뒤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살해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정유정의 공책에서 “안 죽이면 분이 안 풀린다”는 자필 메모가 발견됐고 ‘살인 방법’, ‘사체 유기’ 등을 인터넷에 검색한 내역도 확보됐다. 검찰은 정유정의 진술과 휴대전화 분석, 부검감정 결과 등을 통해 단독 범행인 것을 확인했다며 “피고인이 사체유기 과정에서 다수의 CCTV에 노출되고 택시로 이동하다가 택시기사의 의심을 사는 등 다소 치밀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유정은) 운전면허 및 자동차가 없어 범행 과정에서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사회 경험이 적어 곳곳에 설치된 CCTV 노출 가능성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정유정의 범행에는 불우한 성장 과정, 가족과의 불화, 대학 진학 및 취업 실패 등으로 쌓인 분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가 곁을 떠난 뒤 할아버지와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으며 생활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태였다. 대학 진학에 실패한 뒤에는 공무원 시험에 떨어지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통합심리분석 결과 정유정은 ‘억눌린 내적 분노’를 표출할 대상이 필요했고 그러한 행동을 하는 데 거리낌 없는 성격적 특성(사이코패스적 특성)이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023.06.21 I 이재은 기자
검찰총장, 내일 사상 첫 거래소 방문…주가조작 엄단 의지 밝힐 듯
  • 검찰총장, 내일 사상 첫 거래소 방문…주가조작 엄단 의지 밝힐 듯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22일 검찰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한국거래소를 방문한다. 이 총장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주가조작 의심 사건들에 대해 엄단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총장은 22일 오후 1시 25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찾아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과 만난다. 신봉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과 박현철 대변인도 동석할 예정이다. 검찰총장이 한국거래소를 찾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이 총장이 거래소를 직접 찾는 것은 최근 주가조작 의심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시장에 강경한 메시지를 통해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8개 종목 주가 급락 사태에 이어 지난 14일 5개 상장사의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또다시 발생한 데 따른 대응이다.손 이사장은 이 총장에게 최근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 및 분석 내용을 설명하고 엄정 대응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불공정거래 적발체계를 개선해 시장건전성 유지 및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만전을 다할 것임을 강조할 예정이다.이 총장은 SG증권발 하한가 사건이 검찰에 넘어 온 직후인 지난달 3일에도 “주가조작 가담 세력과 부당이득 수혜자를 철저히 색출해 엄정하게 처벌하라”는 입장문을 낸 바 있다. 같은 달 23일에는 양석조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손 이사장과 함께 토론회에 참석해 불공정거래에 유관기관 합동 비상 대응을 다짐했다. 13일 오후 이원석 검찰총장이 대구고·지검을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6.21 I 원다연 기자
'더 낮은 금리'.. 대출 갈아타기로 연이자 100억 절감
  • '더 낮은 금리'.. 대출 갈아타기로 연이자 100억 절감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스마트폰으로 기존 신용대출을 15분 만에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이용액이 3주 만에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용자들이 절감한 연간 이자 규모는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21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11시10분 기준 총 5005억원의 대출자산이 낮은 금리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용 건수는 1만9778건에 달한다. 지난달 31일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개시된지 14.5영업일 만이다.금융위는 이용자들이 연간 100억원이 넘는 이자를 절감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용자 1인당 평균 50만원 이상의 이자비용을 던 셈이다.금융위에 따르면 저축은행에서 연 12.5% 금리로 빌린 2900만원 신용대출을 은행의 6.4% 금리로 갈아탄 경우가 있었다. 대환대출을 통해 연간 이자비용을 177만원 절감한 것이다. 또 다른 소비자는 캐피털사에서 받은 16.2% 금리의 1000만원 대출을 은행의 5.5% 금리로 대환했다. 이 소비자가 아낀 비용은 연 107만원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대출이동 양상을 보면 은행 고객이 다른 은행으로 이동한 경우가 금액 기준으로 92.3%(건수 기준 82.5%)였다. 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 고객의 이용 건수는 서비스 개시 첫날 0.8%에 그쳤으나 지난 20일 16.2%로 늘었다.대출의 순유입이 발생한 금융회사도 지난달 31일엔 은행 3곳, 여전사 3곳이었지만 지난 20일 은행 7곳, 저축은행 2곳, 여전사 1곳 등으로 다양해졌다. 대환대출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더 많은 금융회사가 경쟁에 참여한 결과다.실제로 금융회사들은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A은행은 기존 직장인대출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하했고, B은행은 대환대출 상품을 대상으로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신설했다. C은행은 기존 대출고객에게 우대금리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서비스 개시 이후 신한은행과 핀크도 대환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로써 현재 소비자는 총 9개 대출비교 플랫폼과 35개 금융회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환대출 이용이 가능하다. 대출비교 플랫폼과 제휴를 맺어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는 금융회사가 늘어나고 있어 소비자 선택권은 확대될 전망이다.다만 금융위는 대환대출 인프라를 사칭하는 불법광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는 안내와 함께 문자·전화를 통해 타인 계좌에 대한 입금, 특정 앱 설치 등을 요구하는 경우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6.21 I 서대웅 기자
"이병헌이 6할"…'콘크리트 유토피아', 결다른 재난 블랙 코미디
  • "이병헌이 6할"…'콘크리트 유토피아', 결다른 재난 블랙 코미디 [종합]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시나리오가 5할, 이병헌 선배님이 5할.”이병헌이 보증해 드림 캐스팅을 완성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기존 재난물과는 결이 다른 시나리오와 감동, 블랙코미디로 올 여름 극장가를 공략한다. 21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의 제작보고회에서는 엄태화 감독을 비롯해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이 참석해 작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이병헌과 박서준, 박보영의 첫 호흡에 화려한 캐스팅 조합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 전부터 해외 152개국에 선판매되는 등 해외 바이어들 사이에서 이병헌의 열연이 극찬을 받으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의 내용을 각색해 만든 영화로, 자타공인 연기력으로 정점을 찍은 배우 이병헌이 황궁 아파트의 주민 대표 영탁 역으로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가족을 지키기 위한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 ‘민성’ 역의 박서준, 민성의 아내이자 극한의 상황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는 ‘명화’ 역에 박보영이 캐스팅됐다. 세 사람의 조합에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등 연기파 배우들이 똘똘 뭉쳐 꿈의 배우 라인업을 구축했다. 7년 만에 신작으로 관객을 만나는 엄태화 감독은 “감회가 새롭다는 표현 말고는 설명드릴 수 있는게 없는 거 같다”고 운을 떼며 “4년 전쯤 웹툰 ‘유쾌한 왕따’를 처음 봤다. 2부에 ‘유쾌한 이웃’이 있다. 지진이 일어나 건물이 무너졌는데 아파트 한 채는 무너지지 않았고, 그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몰려든다는 설정이었는데 배경이 아파트라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사진=뉴스1) 이어 “태어나고 자라난 곳이 아파트이기도 하고, 한국 사람들에게는 (아파트가) 친숙하고 익숙한 공간이지 않나. 극한 상황 속에서 가장 저희한테 친숙한 공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들을 하면서 이야기를 각색해봤다”며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관객들이 나와 비슷한 사람은 누군지, 감정이입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굴지 선택하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귀띔했다.화려한 캐스팅 조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엄태화 감독은 “이병헌 선배님을 잡으면 자연스레 좋은 배우들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나도 캐스팅을 보고 놀랐다. 두근두근했다. 이들이 한 화면에 잡혔을 때 나도 팬으로서 스크린에서 어떤 느낌이 들까 궁금했다”고 전했다. 이병헌 먼저 잡는 엄태화 감독의 전략은 유효했다. 실제로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등 배우들이 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앞다투듯 선배 이병헌을 향한 팬심을 드러내며 출연 계기에 그가 큰 몫을 했다고 털어놨기 때문. 박서준은 자신이 연기한 ‘민성’에 대해 “그동안 했던 역할과 많이 다른 것 같고, 이 안에서 굉장히 많은 감정 변화를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서 흥미로웠다. 섬세하게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 공들였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자아냈다.그는 “특히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꼭 하고 싶었던 이유는 이병헌 선배님 때문이었다. 엄태화 감독님도 만나뵙고 싶었지만 선배님과 꼭 함께 작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은 저한테 먼저 제안이 온 작품도 아니었는데 이런 작품이 있다는 걸 알고 제가 먼저 출연하고 싶다고 강하게 어필했다”며 “다행히 감독님이 받아들여 주셨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스1)이에 MC 박경림이 “이병헌이 출연 이유의 8할 정도 되나”라며 너스레를 떨며 묻자 박서준은 “6할 정도”라고 재치있게 대응하는 센스로 응답했다.박보영 또한 “대본을 보고 할 수 있냐고 물어봤고, 이병헌 선배님이 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박) 서준 씨와 똑같이 ‘그럼 더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고, 다른 장르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더 욕심이 났던 것 같다. 시나리오의 매력이 5할, 이병헌 선배님이 5할”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부녀회장 ‘금애’ 역을 맡은 김선영 역시 자신의 출연 계기에 이병헌 선배님이 ‘8할’이라고 먼저 밝히며 “이병헌 선배님이 하신다고 해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병헌이 “지금 다들 날 놀리는 것이냐”고 장난으로 발끈하는 모습은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렇다면, 이들을 사실상 영화로 불러낸 이병헌의 출연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사실 이병헌은 이전에도 ‘비상선언’ 등 재난을 소재로 한 작품들에 수 차례 출연한 바 있다. 다만 이병헌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출연 계기에 대해 “사실 이 작품은 굳이 장르로 따지자면 ‘재난 영화라 이야기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다른 결을 지녔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보통의 재난 영화는 재난이 계속 진행되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재난이 주인공이 되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재난이 벌어진 이후 사람들이 어떻게 버텨나가고 소통하며 상황을 이겨내려 애쓰며 살게 되는지를 보여준다”며 “그런 면에서 오히려 휴먼이나 블랙코미디 쪽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재난 영화와 다른 부분이 아닐까 싶어서 선택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사진=뉴스1)자신이 맡은 캐릭터 ‘영탁’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병헌은 “재난이 벌어진 이후의 극단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많이 변한 모습이다. 보통 저는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캐릭터의 겉모습을 만들어 나간다. 논리적으로 이렇기 때문에 ‘헤어스타일이 이래야 한다’라는 건 없다. 다만 변형시키다 보면 ‘영탁이가 이런 모습일 것 같다’라는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을 밝혔다.이어 “머리카락이 굵고 뻗쳐나가는 스타일의 성질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모습을 표현하려 분장팀과 상의했다. 머리숱이 많고, M자 탈모가 시작될 것 같은 모습의 외형을 상상했고, 그 상태로 촬영을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이병헌 역시 자신을 믿고 출연을 결정한 배우들의 열정과 에너지에 놀랐다고. 이병헌은 “저 때문에 (작품을) 선택했다고 하는데 저는 이 분들과 처음 촬영을 하면서 놀랐다”며 “모두들 열연을 펼쳤고 모두가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이 작품을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도 전했다. 이병헌은 “압도적인 사운드나 장면들에서 극장에서 보는 것과 TV로 보는 것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현장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히 극장에서 더 느낄 수 있는 게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바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 정도로 재미있었고 좋은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함께하면 더 이상 볼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재미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확신을 드러냈다.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8월 개봉한다.
2023.06.21 I 김보영 기자
'분신 사망' 건설노조 양회동씨 영결식…물리적 충돌 없어
  • '분신 사망' 건설노조 양회동씨 영결식…물리적 충돌 없어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노조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분신해 숨진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고(故) 양회동(50)씨의 발인식이 서울 도심에서 진행됐다. 경찰이 교통 혼잡을 이유로 행렬을 차단하긴 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21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 미사를 마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 씨의 장례행렬이 경찰청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노총 건설노조는 21일 오전 8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미사를 봉헌한 뒤, 오전 9시쯤부터 서대문경찰서를 향한 운구행렬을 이뤘다. 양씨가 지난달 2일 치료받다가 숨진 지 50일 만이다.조합원들은 ‘양회동을 살려내라’,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양씨의 모습이 크게 그려진 그림을 앞세워 행진을 시작했다.운구 행진이 길게 이어지면서 교통 혼잡이 발생하자 경찰은 오전 10시 14분과 10시 33분 두 차례 행렬을 막아섰다. 행렬이 끊기면서 경찰과 조합원 간 실랑이가 벌어졌지만 큰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경찰청 앞으로 이동한 운구행렬은 오전 11시 노제를 거행한 후 오후 1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영결식을 진행한다. 이후 오후 4시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하관식을 끝으로 양씨의 장례 절차를 모두 마친다.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지대장인 양회동씨는 노동절인 지난달 1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해 이튿날 숨졌다. 양씨는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네요”라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장례 절차를 위임받은 건설노조는 지난달 4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의 사과 등을 요구하던 노조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5일간 노동시민사회장을 치렀다.
2023.06.21 I 조민정 기자
또래 여성 살해한 정유정, 오늘 기소될 듯…살인 동기 밝혀질까
  • 또래 여성 살해한 정유정, 오늘 기소될 듯…살인 동기 밝혀질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과외 앱을 통해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이 21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검 강력범죄전담부는 이날 살해 등 혐의를 받는 정유정을 기소할 방침이다.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자로 만료예정이었던 정유정의 구속기한은 21일까지 연장하고 보강수사를 벌였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2일 경찰로부터 정유정의 사건을 송치받은 부산지검은 강력범죄수사부 소속 3개 검사실을 투입해 정확한 살인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했다.검찰은 또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대검찰청 심리분석관을 투입해 조사했다.현재까지 정유정이 경찰 조사 단계에서 “살인을 해보고 싶었다”는 진술 외에는 명확한 범행 동기가 나오지 않았다.이 때문에 정유정의 범행이 ‘은둔형 외톨이 범죄’ 또는 ‘사이코패스 범죄’, ‘신분 탈취 목적의 범행’ 등 각종 추측이 난무한 상황이다.경찰 조사에서 정유정은 범행 전 범죄 수사 프로그램과 강력범죄를 다룬 사건 기사 등을 통해 범행을 미리 학습한 것으로 나타났다.1일 부산경찰청이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공개한 정유정(23세)의 사진. 정유정은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경찰의 사이코패스(PCL-R) 검사에서도 정유정은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받은 27점보다 약간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정유정은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별다른 특이사항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30분께 교복 차림으로 부산 금정구에 거주 중인 20대 여성 A씨의 집을 찾아 A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A씨의 시신을 훼손해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 변 풀숲에 옮겨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이 같은 범행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 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기사의 신고로 드러났다.경찰은 범행 하루 뒤인 같은 달 27일 오전 6시께 정유정을 긴급체포한데 이어 피해자의 나머지 시신을 피해자의 집에서 발견했다.이후 부산경찰청은 지난 1일 신상 공개위원회를 열고 정유정의 신상을 공개했다.
2023.06.21 I 김민정 기자
송영길 "`돈 봉투` 여부조차 불확실…민주당 제대로 싸워달라"
  • 송영길 "`돈 봉투` 여부조차 불확실…민주당 제대로 싸워달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고 갔다는 의혹인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돈 봉투 사건이) 벌어졌다는 여부조차도 불확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 거부를 당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파리 기자회견에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로 인해 발생한 사안이기 때문에 제가 정치적 책임을 지고 이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개인적, 법률적으로는 제가 몰랐던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돈 봉투 사건에 대해 송 전 대표는 “송영길을 당선시키려고 자발적으로 (후원)했던 분들이 돈 100만~200만원을 받고 매표 행위를 했다는 말이 성립되기 어렵다”며 “저의 법률적인 부분은 검찰이 저를 잡으려 기획 수사를 하는 것 아니겠나. 법정에서 다툴 문제”라고 밝혔다.전날 첫 출범한 민주당 혁신기구가 돈 봉투 사건을 첫 의제로 정한 것과 관련해선 “당대표를 한 사람이 탈당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눈물이 나지만 당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해서 나왔다”며 “그건(돈 봉투 사건) 법정에서 다툴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그는 “민주당이 두 가지를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는 제대로 좀 싸워달라는 것”이라며 “또 두 번째로는 민주당이 검사를 탄핵 기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헌법과 법률을 버젓이 위반하고 지금 떳떳하게 검사 생활을 한다. 해방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탄핵 해본 적이 없다. 검사들이 겁이 없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전당대회가 2년 전인데 일반 선거법도 6개월이면 공소시효가 끝난다”며 “일반 공직선거에 비해 훨씬 자율성이 보장된 정당 내부 선거에 대해서는 입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아울러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본인에 대한 불체포특권을 포기한 것을 두고 “이 대표뿐 아니라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윤석열 검찰총장, 이 독재 정권 하에서 포기하자는 행위는 투항적 노선이자 야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했다.그는 “검사와 맞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자는 사람은 투항주의자라고 본다”며 “이 대표는 이미 한번 기각시켰지 않느냐”며 “부결시키고 더 적극적인 투쟁 의사로 이런 프레임과 싸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 검찰에 두 번 자진 출석을 한 것이 헛걸음이 됐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송 대표는 “헛걸음이 아니다”라며 “그럼 파리에서 부르지 말아야지 왜 나를 파리에서 불렀느냐. 증거가 차고 넘치지 않으니 증거를 조작하느라고 시간이 필요하니까 지금 미루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아울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수사해야 한다”며 “50억 클럽을 수사해야 한다. 그걸 하지 않고 지금 야당을 탄압하는 건 용납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2023.06.21 I 이상원 기자
브라질, 세네갈에 2-4 완패...'독일전 1-7 악몽' 이후 9년 만에 4실점
  • 브라질, 세네갈에 2-4 완패...'독일전 1-7 악몽' 이후 9년 만에 4실점
  • 브라질 선수들이 세네갈에게 완패한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브라질이 세네갈에 4골이나 허용하면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브라질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세네갈과 A매치 친선경기에서 2-4로 패했다. 브라질이 대표팀 경기에서 4골 이상 내준 것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독일과 4강전 1-7 패배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2골 차 이상 패한 것도 2015년 칠레전 0-2 패배 이후 8년 만이다.브라질은 전반 11분에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의 헤딩 선제골로 먼저 앞서 나갔다. 파케타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경기에서 네 번째 골을 터뜨린 선수다.브라질은 곧이어 전반 15분에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추가골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발견되면서 페널티킥 선언이 취소됐다.이후 세네갈의 대반격이 펼쳐졌다. 세네갈은 전반 22분 하비브 디알로(스트라스부르)의 발리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전반을 1-1로 마무리한 세네갈은 후반 7분 브라질 수비수 마르퀴뉴스(파리 생제르맹)의 자책골 덕분에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10분에는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가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면서 3-1로 달아났다.브라질은 후반 13분 자책골을 넣었던 마르키뉴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넣으며 추격에 시동을 거는 듯 했다. 하지만 세네갈은 후반 추가 시간에 마네가 페널티킥 득점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8강에서 크로아티아에게 승부차기 패배를 당했던 브라질은 올해 열린 세 차례 A매치에서 1승 2패로 부진한 모습이다.3월 모로코 원정에서 1-2로 패한 브라질은 17일 스페인에서 열린 기니와 경기를 4-1로 이겼지만 이날 세네갈에 다시 충격패를 단ㅇ했다.‘전차 군단’ 독일도 콜롬비아와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후반전에 루이스 디아스(리버풀), 후안 과드라도(유벤투스)에게 연속골을 내줬다.최근 월드컵에서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 독일은 올해 5차례 A매치에서 1승 1무 3패로 더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3월 A매치에서 페루를 2-0으로 꺾은 이후 최근 네 경기에선 1무 3패다. 벨기에, 폴란드, 콜롬비아에게 덜미를 잡혔고 우크라이나와는 무승부를 기록했다.최근 부진이 깊어지면서 한때 세계 1, 2위를 다퉜던 독일의 FIFA 랭킹은 14위까지 추락했다. 독일은 9월 A매치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격돌한다. 독일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1-2로 진 바 있다.
2023.06.21 I 이석무 기자
"더 다칠 곳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김진수, 이번엔 안와골절
  • "더 다칠 곳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김진수, 이번엔 안와골절
  •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상대 경합 중 안면에 부상을 당한 김진수가 그라운드 밖으로 걸어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진수(전북)가 또다시 부상 불운에 눈물을 흘렸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엘살바도르와 A매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친 것도 아쉬웠지만 가장 뼈아픈 것은 김진수가 부상을 당한 것이다.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해 공수에서 활발히 움직이던 김진수는 전반전 도중 팀 동료 이재성(마인츠)과 부딪히면서 쓰러졌다.얼굴 오른쪽이 크게 부어올랐고 결국 후반 13분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검사를 받은 결과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 안와골절은 얼굴에 충격을 받아 눈을 보호하고 있는 뼈가 부러지는 안와 내부의 외상성 변형을 뜻한다.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당했던 부상도 안와골절이었다.김진수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병원에 다녀왔는데 광대와 턱뼈 등이 부러졌다는 안와골절 진단을 받아 수술해야 할 것 같다”며 “더 이상 다칠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얼굴을 다쳐서 어이도 없고, 상당히 아쉬웠다. 가족에게 특히 미안하다”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이어 “수술 후 회복에는 두 달 정도 소요될 것 같다고 한다”며 “장기간 부상은 피하게 돼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김진수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유독 부상 불운에 자주 시달렸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각각 발목과 무릎 부상을 당해 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아픈 경험이 있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도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지만 간신히 회복해 월드컵 참가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김진수는 지난 3월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허리 부상을 당해 교체된 바 있다. 두 달 동안 치료와 재활을 진행한 뒤 돌아와 이날 대표팀 경기에 나섰지만 또다시 부상의 덫에 걸리고 말았다.김진수의 부상은 소속팀 전북현대 입장에서도 날벼락이다. 김진수가 없는 전북은 한때 강등권까지 내려앉으면서 김상식 전 감독이 물러나는 큰 폭풍을 겪었다.최근 5위(승점 27)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전북은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선임하고 후반기 반등에 노리고 있다. 하지만 팀의 핵심멤버인 김진수가 부상으로 또 두 달 이상 빠지게 되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2023.06.21 I 이석무 기자
‘또 날아간 첫 승’ 손흥민, “아픈 감정 잊지 말자고 했다”
  • ‘또 날아간 첫 승’ 손흥민, “아픈 감정 잊지 말자고 했다”
  •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엘살바도르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손흥민(토트넘)은 승리를 놓친 아픔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대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돌아온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아픔을 발판 삼아 더 성장할 내일을 그렸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엘살바도르와 1-1로 비겼다. 후반 4분 나온 황의조(FC서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승을 또다시 미루게 됐다. 4경기에서 2무 2패로 승리가 없다.스포츠 탈장 수술 후 회복 과정에 있는 손흥민은 지난 페루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선 후반 24분 교체 투입되며 짧은 공백을 마치고 돌아왔다. 많은 팬은 손흥민의 출전에 큰 함성으로 보답했다. 아직 완전하지 않은 몸 상태임에도 순간순간 번뜩임으로 탄성을 자아냈다.경기 후 손흥민은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말했다. 그는 “아직 완벽하다고 할 순 없다”며 “사실 어떻게 보면 조금 위험을 감수하고 많은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뛰게 됐다”고 말했다.“이기고 있다가 골을 내줘 아쉽다”고 말한 그는 “항상 교체로 들어가 실점하면 꼭 내 잘못 같고 ‘내가 더 잘했다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어떻게 보면 참 길었던 시즌의 마지막 경기였는데 승리로 장식하지 못해 조금 기분이 좋지 않다”며 “재충전해서 다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수술 후 아직 몸이 많이 올라오진 않은 것 같다는 말엔 “공을 많이 안 차고 오랜만에 출전했다”며 “사실 겁도 난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오랫동안 통증을 느껴왔기에 ‘혹시 이 동작을 하면 아프지 않을까?’라는 게 있다”며 “어떻게 보면 난 이제 휴가기 때문에 잘 회복해서 다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국은 이날도 클린스만 감독 체제 첫 승에 실패했다. 종료 3분을 남기고 통한의 골을 내줬다. “너무 죄송하다”고 입을 뗀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야 하는데 출전 시간도 적고 도움을 많이 못 드린 거 같아서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그러면서 승리를 놓친 아픔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내내 이기고 있다가 막판 실점하면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면서 “이런 기분, 감정을 절대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경기 후에도 선수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돌아봤다.손흥민은 “결과가 너무 아쉽지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첫 승, 첫 걸음, 첫 단추 꿰기가 어려운 법이다. 첫 승을 하고 나면 자신감이 생겨 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3.06.21 I 허윤수 기자
‘빙글 휙→골’ 황의조답게 황의조스럽게
  • ‘빙글 휙→골’ 황의조답게 황의조스럽게
  • 황의조(서울)가 전매 특허 슈팅으로 골 침묵을 깼다. 사진=연합뉴스[대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의 간판 공격수 황의조(FC서울)가 그다운 모습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엘살바도르와 1-1로 비겼다. 후반 4분 나온 황의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승을 또다시 미루게 됐다. 4경기에서 2무 2패로 승리가 없다.페루전 경기 막판 투입됐던 황의조는 이날도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라운드 밖에서 경기를 보며 출격 명령을 기다렸다. 투입 시점은 빠르게 찾아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치자 바로 황의조를 불렀다. 황의조는 하프 타임 홀로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었다.황의조 투입 효과는 4분 만에 나왔다. 후반 4분 황의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건넨 패스를 받았다. 상대를 등진 황의조는 특유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빙글 돌아섰다. 이어 수비수 다리 사이를 지나 가까운 쪽 골망을 흔들었다.득점이 쉽지 않은 위치, 각도에서 더 빛나는 강점이 그대로 나타났다. 황의조다운 황의조스러운 골이었다. 지난해 6월 이집트전 이후 약 1년 만에 터진 A매치 득점포이기도 했다.기세를 탄 황의조는 공격 선봉에 서 추가 득점을 노렸다. 특히 후반 33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전진 패스로 골문을 노렸으나 선방에 막혔다. 무승에 허덕이는 클린스만호의 유일한 수확이었다.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황의조는 “대표팀에서의 득점이 이렇게 오래된 줄 몰랐다”면서도 “기쁘긴 하지만 팀이 승리하지 못해 아쉬움이 더 큰 거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마지막에 조금 더 집중력이 있었다면 승리할 수 있었는데 첫 승을 기다렸던 만큼 아쉽다”고 재차 반복했다.투입 전 클린스만 감독의 주문에 대해선 “공격할 때와 수비할 때 조금 더 내려오라고 하셨다”며 “수비할 때 상대 선수를 잡아줘야 하는 부분이 있기에 그런 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사실 황의조는 이날 경기 전까지 대표팀 최전방 자리에 큰 위협을 받았다. 부진 탈출을 위해 올해 K리그에 복귀했지만,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 그나마 소집 전 2경기 연속골로 부활포를 쏘아 올렸다. 이어 대표팀에서까지 골 맛을 봤다.황의조는 “예전에 비해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며 “득점도 꾸준히 하고 있어서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기에 한국행을 선택했고 경기를 많이 뛰며 감각이 올라온 부분에 가장 만족한다”고 전했다.끝으로 황의조는 부족한 대표팀의 득점력에 대해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공격수는 기회가 왔을 때 득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 규성이, (오) 현규와는 모두 서로의 장점을 잘 알고 많이 이용하려고 한다. 우리가 더 많은 득점을 했으면 좋겠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2023.06.21 I 허윤수 기자
"살고 싶습니다"…이라크 땅에서 울부짖던 30대 한국인
  • "살고 싶습니다"…이라크 땅에서 울부짖던 30대 한국인[그해 오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004년 6월 21일. 한국 시간 기준 새벽 시간. 카타르 위성방송인 알자리라는 이라크 무장세력에 피랍된 한국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방송했다. 미군 군납업체인 가나무역 소속 한국인 김선일(당시 34세)씨였다. 김씨는 영상에서 영어로 “한국 군인들! 제발 여기를 떠나세요. 저는 죽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죽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살고 싶습니다. 당신의 생명은 소중하고, 제 생명도 소중합니다”라고 말을 했다.김선일씨 사망 직후인 2004년 6월 28일 서울대학교 입구에서 학생들이 이라크 파병반대 및 고 김선일씨 추모 삼보일배 행진을 하려고 교문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슬람 무장단체 소속 납치범 일당 중 한 명은 영상에서 “한국정부와 한국인에게 메시지를 보낸다”며 “우리는 한국군이 이 땅에서 철군하기를 원한다. 더 이상 이 땅에 군대를 보내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이 한국인의 머리를 보낼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군에 24시간을 준다고 밝혔다.해당 영상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는 현지시간 방송 당일인 20일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알자리라 사무실로 배달된 것으로 확인됐다.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철군 요구를 거부하고, 이라크 재건 지원을 위한 파병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 김씨의 석방을 위해 무장단체와의 협상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외교통상부는 당일 주한 중동국 대사들을 불러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죽기 직전까지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호소다음날 무장단체가 김씨 석방 의사를 표명했다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으나, 김씨는 한국시간 22일 밤 10시 20분(이라크 현지시간 오후 5시 20분) 바그다드에서 약 35㎞ 떨어진 팔루자 인근 도로변에서 순찰 중이던 미군에 의해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은 참수된 상태였다.미군은 우리 군당국에 ‘동양인 시신 발견’ 사실을 즉각 통보했다. 그 이후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은 한국시간 23일 0시 45분 이메일로 송부된 사진이 김씨라고 확인했다. 김씨 시신은 다국적군 병원에 안치됐다가 같은 달 26일 군 수송기를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무장단체가 이후 공개한 영상에서 김씨는 사망 직전 당시 대통령을 향해 “저는 살고 싶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제발, 이라크에 한국 군인들을 보내지 마십시오” 드을 말하며 울부짖었다.당시는 이라크 무장세력들이 외국인들을 무차별적 납치가 잇따라 벌어지던 시기였다. 피랍된 외국인들 중엔 풀려나는 경우도 있었지만, 잔혹하게 살해되는 경우도 많았다. 사건 발생 약 두 달 전, 한국인 목사 7명도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풀려나기도 했다.외교통상부 조사 결과, 김씨는 5월 31일 오후 이라크인 직원 1명과 함께 트럭을 타고 물건을 배달하기 위해 팔루자 지역으로 향하던 중 이곳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가나무역 사장은 김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외교부에 신고하는 대신, 경찰서와 병원 등지를 뒤졌다. 김씨가 교통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6월 12일 무렵 피랍 사실을 확인한 후에도 외교부에 이를 알리지 않았다.◇외교부, 6월초 ‘납치된 한국인 있나’ 문의받고도 몰라가나무역 측은 김씨의 피랍 사실을 확인한 후 자체적으로 현지 변호사를 선임해 무장단체와의 석방협상을 진행했다. 이때까지도 우리 정부에 피랍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러던 중 김씨의 피랍 상황을 담인 방송이 현지시간 20일 밤 알자리라를 통해 보도됐다.가나무역 사장은 김씨가 피랍되고 알자리라 방송이 나오기 전까지 네 차례에 걸쳐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을 방문했으나 피랍 사실에 대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김씨 피랍사실이 확인된 이후에도 김씨의 피랍 시점에 대해 수차례 말을 바꾸기도 했다. 가나무역 측이 외교부에 피랍 사실을 미리 알렸다면 정부 차원이 더 빠른 대처가 가능했을 상황이었다. AP 통신은 24일 “6월 초 피랍된 김씨가 나오는 비디오테이프를 배달받은 후, 외교부에 영상 속 김씨 신원 및 피랍 사실 여부 등을 문의했으나 ‘한국인 피랍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당시 억류 여부가 불분명해 결국 해당 비디오테이프를 방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AP통신은 이 같은 상황을 보도한 당일,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피랍 직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김씨가 깔끔한 모습으로, 침착하게 납치범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 속에서 김씨는 이름, 생년월일, 직업, 이라크에 온 시점 등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었다.AP통신이 논란이 계속되자, “서울지국 기자가 6월 3일 김선일이라는 이름의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실종됐는지 여부를 외교부에 전화로 문의했으나, 테이프 존재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인이 실종됐는지 여부를 단독으로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테이프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외교부에 전달했다.또 “문의를 받은 외교부 관계자는 김선일이라는 사람 등 어떤 한국인도 실종되거나 체포됐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비디오 테이프는 6월 초 바그다드에 있는 APTN(AP통신 TV계열사)으로 배달됐다. 비디오테이프에는 김씨가 납치됐거나 그의 의사에 반해 억류돼 있다는 그 어떤 표시도 없었다”고 덧붙였다.외교부 측은 AP 측으로부터 문의를 받은 후에도 이를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에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족은 이후 “정부가 재외국민 보호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2023.06.21 I 한광범 기자
클린스만 "지금 90분 지속적으로 뛸 선수는 손흥민 뿐"
  • 클린스만 "지금 90분 지속적으로 뛸 선수는 손흥민 뿐"
  •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클린스만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대표팀 사령탑 부임 후 4경기 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경기 내용이나 결과에 상당히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A매치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겼디. 한국은 후반 4분 황의조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했다.이날 대표팀은 슈팅 숫자에서 14대5로 3배 가까이 앞섰고 유효슈팅도 4대1로 훨씬 많았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엘살바도르가 앞선 일본과 평가전에서 0-6 대패를 당한 팀임을 감안할때 이날 무승부는 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지난 3월 정식 출범을 알린 클린스만호는 이날 무승부 포함, 네 차례 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2무 2패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세트피스로 실점해 화가 난다”면서 “4골 이상 득점할 기회가 있었는데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이번 소집을 준비하며 많은 일들이 있었다”면서 “시즌이 끝난 뒤 유럽파 선수들은 휴식기를 보낼 텐데 9월에 모여 다시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클린스만 감독은 3월 A매치에 비교해 대표팀에 대한 평가도 내놓았다. 그는 “3월이 훨씬 더 좋았다다. 이번에는 소집을 준비하면서 많은 변화가 불가피했다”며 “이번에는 부상 등으로 많은 선수가 바뀌었다. 특히 수비는 다 바뀌었다. 과제를 안고 시작했는데 결국 과제를 남겼다”고 털어놓았다.더불어 “우리가 자랑스러워해야 하는 것은 4명 이상 A매치에 데뷔했다는 점이다”며 “몇몇 선수는 힘든 상태로 소집되는 바람에 훈련 강도를 낮춰여 했다. 아쉬움은 있지만 다음에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몸상태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황의조와 조규성도 K리그에서 경기력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며 “오현규는 셀틱서 많은 골을 넣었지만 주전으로 뛰지 못해 90분 동안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경기에선 부상으로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지금 우리 팀에서 90분을 지속적으로 뛸 수 있는 선수는 손흥민 밖에 없다”고 냉철하게 지적했다.훈련에 대한 부분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금은 훈련을 더욱 더 많이 해 선수들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며 “득점할 수 있는 믿음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날 좋은 득점 기회를 몇 차례 날려버린 조규성(전북)에 대해선 “2∼3번 찬스를 놓쳤지만, 다음에는 득점할 것”이라면서 “골이 안 터진다면 어쩔 수 없지만 계속 안아주고 토닥이면서 믿어줘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전에 투톱을 운용한 것은 손흥민의 몸 상태와 상관없이 예전부터 염두에 둔 포지션이었다”며 “2명의 스트라이커가 있으면 득점할 가능성이 더 많이 생긴다”고 설명했다.더불어 “손흥민에게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길 생각도 있다. 이강인과 호흡을 맞춘다면 더 공격적인 경기 운영도 가능하다”면서 “여러 상대를 염두에 두면서 대비하겠다. 스트라이커 조합도 계속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6.20 I 이석무 기자
'슈팅 14개에 겨우 1골' 결정력 부재로 빛바랜 클린스만 공격축구
  • '슈팅 14개에 겨우 1골' 결정력 부재로 빛바랜 클린스만 공격축구
  •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 경기. 조규성이 상대 진영에서 헤딩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르면서 적극적인 공격축구를 강조했다 “1-0 승리보다 4-3 승리를 더 좋아한다”는 인터뷰가 ‘클린스만 축구’의 상징적인 말이 됐다.하지만 6월 A매치에서 드러난 대표팀 공격력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정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했다고 해도 공격진의 결정력에 대한 아쉬움은 남을 수밖에 없었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후반 4분 황의조(FC서울)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알렉스 롤단에게 헤더 동점 골을 내줘 1-1로 비겼다.1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세트피스에서 골을 허용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어떤 상대라고 하더라도 1골 정도는 내줄 수 있다. 문제는 공격이다. 이날 대표팀은 14개 슈팅을 때렸다. 유효슈팅도 4개였다. 하지만 골은 단 1골 뿐이었다. 공격진의 결정력이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다.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전반 조규성(전북)을 원톱으로 기용했다. 조규성은 전반에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날카로운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재성(마인츠), 이강인(마요르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의 슈팅도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황의조가 골을 터뜨리긴 했지만 정작 선발로 나선 조규성은 답답한 시간이 이어졌다. 결국 후반 24분 조규성을 대신해 오현규(셀틱)가 투입됐다. 그러나 오현규 역시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몇 차례 슈팅을 때리긴 했지만 득점에 근접하지 않았다.축구는 우리가 골을 넣지 못하면 상대에게 기회를 주는 법이다. 경기 내내 수세에 몰렸던 엘살바도르는 후반 막판 세트피스 찬스 한 번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답답한 공격을 반복한 한국과 대조되는 장면이었다.
2023.06.20 I 이석무 기자
'1년 만에 A매치 골' 황의조, 클린스만 앞에서 건재함 증명
  • '1년 만에 A매치 골' 황의조, 클린스만 앞에서 건재함 증명
  •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후반전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골잡이’ 황의조(FC서울)가 오랜 골가뭄을 뒤로 하고 1년 만에 A매치 골을 터뜨렸다.황의조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전반전 벤치를 지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재성(마인츠)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황의조는 들어가자마자 4분 만에 골맛을 봤다. 조규성(전북)과 함께 투톱으로 나선 황의조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왼쪽 측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 2명을 등진 상황에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지난해 6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이집트와 평가전 이후 약 1년 만에 맛본 A매치 득점이었다. 이날 경기 포함, 황의조는 A매치 56경기에 출전해 17골을 기록했다.가장 황의조다운 골이었다. 황의조가 가장 잘하는 슈팅이 수비를 등진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몸을 돌려 날리는 터닝 슛이다. 지난해 6월 2일 브라질과 평가전 당시 1-5로 패했을때 황의조가 터뜨렸던 골장면과도 비슷했다.사실 황의조에게 지난 1년은 견디기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한때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였던 황의조는 최근 소속팀 문제 등이 겹치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대표팀에서도 골 침묵이 길어졌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뒤 주전 공격수 역할을 ‘후배’ 조규성에게 넘겨줘야 했다. 황의조의 자리를 이어받은 조규성은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일약 빅스타로 떠올랐다.프랑스 1부리그 보르도와 계약이 끝난 황의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을 맺었지만 곧바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됐다. 올림피아코스에서도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사실상 방치됐다.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으로 K리그 FC서울과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은 황의조는 경기 감각을 회복하면서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K리그1 17경기에서 4골 4어시스트를 기록,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FC서울 임대 종료 직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뒤 대표팀에 합류한 황의조는 이날 A매치 골가뭄까지 날려버리면서 클린스만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23.06.20 I 이석무 기자
‘황의조 1년 만에 골’ 한국, 엘살바도르와 무승부... ‘클린스만 첫 승 또 실패’
  • ‘황의조 1년 만에 골’ 한국, 엘살바도르와 무승부... ‘클린스만 첫 승 또 실패’
  •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엘살바도르와 1-1로 비겼다. 사진=연합뉴스황의조가 선제 득점에 성공했지만 경기 막판 동점골을 내줬다. 사진=연합뉴스[대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첫 승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하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엘살바도르와 1-1로 비겼다. 후반 4분 나온 황의조(FC서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승을 또다시 미루게 됐다. 4경기에서 2무 2패로 승리가 없다.한국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조규성(전북현대)을 필두로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마요르카)이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엔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박용우(울산현대)가 나섰고 수비진은 김진수(전북), 박지수(포르티모넨세),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가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꼈다.한국은 이른 시간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4분 설영우와 황희찬이 공을 주고받으며 공간을 만들었다. 이후 이재성의 크로스가 골문으로 향했으나 골키퍼가 막아냈다. 5분 뒤 김진수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더는 살짝 빗나갔다.한국은 계속해서 엘살바도르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3분 상대 실수를 틈타 이강인이 공을 따냈다. 바깥 발로 조규성에게 침투 패스를 보냈다. 조규성의 슈팅이 솟구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17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패스 실수가 나왔다. 나르시소 오레야나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이강인이 공격 선봉에 나섰다. 전반 19분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개인기로 벗겨냈다. 오른발로 골문을 겨냥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27분에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상대를 제친 뒤 슈팅했지만 위로 떴다. 전반 추가시간 낮게 깔린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한국이 먼저 변화를 꾀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재성을 빼고 황의조(FC서울)를 투입했다. 후반 초반 분위기도 한국의 흐름이었다. 후반 2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강인의 패스가 조규성을 향했지만 터치가 길었다.아쉬움은 곧 해소됐다. 주인공은 황의조였다. 후반 4분 황희찬이 내준 공을 황의조가 잡았다. 상대를 등진 채 빙글 돈 황의조는 가까운 쪽을 노려 골망을 출렁였다. 지난해 6월 이집트전 이후 약 1년 만에 나온 A매치 골이었다.한국은 후반 24분 창끝을 가다듬었다. 조규성, 황희찬을 빼고 손흥민, 오현규를 투입했다. 손흥민과 함께 한국은 추가 득점을 노렸다. 후반 33분 황인범의 전진 패스를 황의조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뜨거웠던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후반 42분 엘살바도르에 동점골을 내줬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알렉스 롤단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한국은 마지막까지 공세를 가하며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엘살바도르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2023.06.20 I 허윤수 기자
'쉽지 않은 첫 승' 한국, 엘살바도르와 득점 없이 전반 종료
  • '쉽지 않은 첫 승' 한국, 엘살바도르와 득점 없이 전반 종료
  • 조규성(전북)이 계속해서 골문을 노렸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 후반전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득점과 함께 승리를 노린다. 사진=연합뉴스[대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첫 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가 엘살바도르와의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엘살바도르와 전반전을 0-0으로 끝냈다.한국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조규성(전북현대)을 필두로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마요르카)이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엔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박용우(울산현대)가 나섰고 수비진은 김진수(전북), 박지수(포르티모넨세),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가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꼈다.한국은 이른 시간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4분 설영우와 황희찬이 공을 주고받으며 공간을 만들었다. 이후 이재성의 크로스가 골문으로 향했으나 골키퍼가 막아냈다. 5분 뒤 김진수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더는 살짝 빗나갔다.한국은 계속해서 엘살바도르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3분 상대 실수를 틈타 이강인이 공을 따냈다. 바깥 발로 조규성에게 침투 패스를 보냈다. 조규성의 슈팅이 솟구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17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패스 실수가 나왔다. 나르시소 오레야나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이강인이 공격 선봉에 나섰다. 전반 19분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개인기로 벗겨냈다. 오른발로 골문을 겨냥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27분에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상대를 제친 뒤 슈팅했지만 위로 떴다. 이후 양 팀 모두 득점이 나오지 않은 채 전반전을 마쳤다.한국은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현재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1무 2패로 첫 승이 없는 상황이다. 아시안컵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하루빨리 승리 부담을 털어내는 게 급선무다.북중미의 엘살바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75위다. 27위인 한국에 비해선 크게 낮다. 1982년 이후 월드컵과 인연이 없다. 최근엔 유럽, 미국 등에서 활약 중인 엘살바도르 혈통 선수들을 대표팀에 불러들이며 전력 상승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과는 이번이 첫 만남이다.
2023.06.20 I 허윤수 기자
‘단기 조정’ 쉬어가는 코스피…고개드는 중소형주
  • ‘단기 조정’ 쉬어가는 코스피…고개드는 중소형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달 코스피 중·소형주 지수 상승률이 대형주를 웃돌고 있다. 미국 기술주 실적 호조로 단기 급등한 대형주의 차익 실현 물량이 증가한 이유에서다. 증권가에선 긴축 우려가 잔존한 가운데 2분기 실적 발표 전 모멘텀 부재 구간에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큰 중·소형주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 주춤하는 코스피 대형주…오르는 중소형주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6월1~20일)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2592.62로 마감해 0.47%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는 3%대 상승률 나타냈다. 중형주 지수는 2822.64로 마감해 3.93% 올라 가장 높았으며, 소형주 지수는 3.27% 상승했다.중·소형주 지수가 대형주 지수를 웃도는 건 지난달과 비교하면 상반된 흐름이다. 5월만 해도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한 달간 3.63% 올라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뒤를 이어 코스피 소형주가 1.51% 올랐으며, 코스피 중형주는 마이너스 0.42%를 기록하며 가장 부진했다.코스피가 전날보다 4.59포인트(0.18%) 내린 2604.91로 거래를 마친 20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스피 중·소형주가 이달 들어 약진하는 건 코스피 대형주에 쏠렸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어서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애플, 아마존, 등이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달 국내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챗(Chat)GPT를 필두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에 반도체 및 AI 관련 종목들이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코스피 시총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는 지난달 9.01%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는 21.34% 뛰었다.증권가에선 현재 코스피 지수가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경기선행 지표가 바닥권에서 반등할 때 증시 밸류에이션이 상승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의지를 시사하며 거시경제(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에 도달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현재 시장금리 역시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적 경기선행 지표 중 하나인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반등할 때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충분히 하락해 있는 게 역사적 흐름이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며 “글로벌 주요 40여개 국가 증시에 대해 지난 1년 기준 평균 주가수익비율(PER)보다 높은 곳이 80%를 넘어선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감안한 증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모멘텀 부재 국면…밸류 부담 낮은 중소형주 주목올해 2분기 실적 시즌이 도래하기 전까지는 대형주 대비 소외 받았던 중·소형주 위주로 수급이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주가 기대되거나 이익이 개선되는 종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띨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랠리 구간에서 지수 흐름이 둔화하면 중·소형주가 반등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중·소형주에서 소재 및 산업재와 같은 민감주가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정부의 해외 수주 지원 활동도 더해지는 수주산업 테마가 부각됨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분기별 이익 회복세를 보이는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부진한 지수 흐름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중·소형주들은 수주 및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중형주 중에서는 한화오션(042660)이 이날 3만8200원으로 마감해 이달 초 대비 34.74% 상승했는데, 선가 상승과 조선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요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소형주 중에서는 삼부토건(001470)이 이날 3810원으로 마감해 86.31% 올랐다.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토대로 수주 기대감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3.06.20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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