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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공개확대, 머그샷 만으론 안돼…여성 대상 강력범죄 어떻게 막나
  • 신상공개확대, 머그샷 만으론 안돼…여성 대상 강력범죄 어떻게 막나
  • [김학자 한국여성변호사회장] 최근 지속적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 사건이 보도돼 사회적으로 큰 충격과 두려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여성 대상 강력범죄는 증가하는 추세다. 그렇다면 여성에 대한 강력범죄가 증가하는 원인은 무엇인지, 막을 수는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부산 돌려차기’ 묻지마 범죄, 통계도 없어소위 ‘묻지마 범죄’에 관해선 현재 객관적 통계가 없다. 경찰청은 지난해 ‘묻지마 범죄’를 ‘이상동기 범죄’로 명칭을 바꾸고 체계적인 사례분석과 대응책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엔 범죄통계고도화 작업을 완료해 ‘묻지마 범죄’ 및 친밀관계 등에 의해 사망한 피해자 수 집계가 가능해졌고, 내년부터는 개선된 범죄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가 증가했는지를 따질 구체적인 데이터가 확보돼 있지 않다.강력범죄 피해자 추이 및 교제폭력 112신고 건수 현황(그래픽=문승용 기자)대검찰청 범죄통계자료를 살펴보면 2021년은 전년보다 남녀별 피해자의 비중 중 남성피해자가 1% 증가했다. 남성피해자의 증가는 성폭력 범죄에서 이뤄졌다. 여성피해자는 3.8% 감소했지만, 성폭력을 제외한 강력범죄(흉악)에서 있어서 남성피해자보다 여성피해자의 비율은 2.5% 늘었다. 강력범죄(폭력)에 있어선 남성피해자는 2.2% 감소했지만, 여성피해자의 비율이 0.7% 증가했다. 이런 결과를 보면 현 시점을 판단할 수 있는 2022년 및 2023년 상반기까지의 자료는 아직 없지만, 여성 대상으로 한 2021년 강력범죄는 2020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료로는 경찰청 112신고 건수 관련 통계가 있다. 2023년 5월까지 교제폭력(성폭력을 제외한 남성피해자 대비한 비율) 신고건수는 3만 915건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이 가운데 폭행·상해 등 신체에 대한 직접적인 물리력을 행사하는 범죄가 가장 많은 비율(68%)을 차지했다. 특히 작년 5월까지를 보면 폭력·상해는 68% 폭증했다. 살인 및 살인미수는 7명에서 6명으로 소폭 감소했고, 여성 피해자의 비율(60%)이 남성(18%)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점에 비춰보면 여성 대상 강력범죄는 2020년~2023년 상반기에 이르기까지 증가하고 있다.여성에 대한 강력범죄가 증가하는 원인은 전통적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가부장적 분위기를 들 수 있다. 최근의 ‘묻지마 범죄’는 신체·물리적으로 취약한 대상을 선택하고 있고, 교제범죄는 교제단절에 따른 보복적 심리 등을 들 수 있다. 범죄학적 관점에선 ‘일상활동이론’, ‘표적-선택이론’ 등이 있는데 일상활동이론은 동기화된 범죄자, 합당한 표적,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의 부재라는 3가지 조건이 있을 때 범죄가 발생한다고 본다. 표적-선택이론에 따르면, 범죄자는 이익을 추구하고 최소한의 위험과 노력으로 최대한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피해자를 선택한다.가해자들은 화가 나거나 사회적으로 무시와 조롱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경우 불만을 풀어낼 대상으로 자신보다 약한 상대, 즉 여성 피해자를 선택해 범행하게 되고, 때로는 정말 아무런 이유 없이 폭력과 살인 등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한다. 저항력이 약한 범행 대상으로서의 여성에게 범죄를 가한다는 얘기다.12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 법원종합청사에서 돌려차기 사건 피고인 A씨가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 받은 뒤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험성 판단 체크·첨단시스템 보호장치 고도화돼야‘부산 돌려차기 사건’으로 인해 ‘흉악범 신상공개 확대법’이 발의됐다. 정유정 살인사건은 피의자 신상공개 때 현재 사진으로 공개하는 ‘머그샷’ 관련 법안 논의를 재촉발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여성들이 더는 목숨을 잃지 않고 불안에 떨지 않을 수 있는 해결책을 찾는 길이다.최근의 ‘시흥동 살인사건’에선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고 가해자가 조사를 받은 후 불과 1시간 6분 만에 피해자는 보복살인을 당했는데, 조사 당시 피해자는 스마트워치 등을 지급하겠다는 경찰의 제안을 거부하고 처벌도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 가해자 위험성 평가는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그 점수가 ‘낮음’으로 나왔다고 한다. 다시 돌아간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피해자의 죽음을 막을 수 있을까. 우리는 질문하고 답하면서 반성하고 다시 준비해야 한다.먼저 가해자 경찰 조사 시 피해자에게 가해자소환 및 조사, 종료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피해자가 가해자의 돌발 행동을 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다음으로 피해자의 불처벌의사에 대한 의존을 줄여야 한다. 이번에 스토킹 범죄에 ‘반의사불벌죄’를 없애도록 법이 손질된 건 고무적이다. 교제폭력 역시 ‘반의사불벌죄’를 없애야 한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그 뜻을 거슬러 공권력을 동원하긴 어려운 게 현실인 까닭이다.또 범죄위험성 판단 체크리스트가 효과가 있는지 다시 고민해야 한다. 이전 가해자의 행위 및 폭력성향, 피해자의 위험회피 능력 및 상황 등 종합적 판단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무엇보다 첨단시스템을 피해자 보호에 어떻게 도입할 것인지, 깊이 있는 연구와 발전이 있길 기대한다. 피해자가 가해자의 접근을 전혀 인지조차 못하는 경우엔 여지없이 범행에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피해를 막기 위한 원인분석을 위해서 지금까지의 통계보다 더 세밀한 양태의 범죄통계가 축적돼야 할 필요도 있다. 더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가 최선을 다했는지 다시 묻고 또 물어야 한다. 이번엔 뒤로 물러서면 안 된다.
2023.06.29 I 김미영 기자
4시간 넘게 재정토론 주재한 尹 “선거 지더라도 나라 위해 재정 다이어트”(종합)
  • 4시간 넘게 재정토론 주재한 尹 “선거 지더라도 나라 위해 재정 다이어트”(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국가와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정치 권력이라면 선거에서 지더라도 나라를 위해 건전재정, 좀더 이해하기 쉬운 말로 ‘재정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2023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4시간 40분에 걸친 토론을 마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재정 운용 성과를 평가하고, 2023∼2027년 중기재정운용과 2024년도 예산 편성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전원, 대통령실 참모진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 보조금, 부패·비리에 연루된 보조금 전면 삭감”윤 대통령은 “기초회계학 책에 ‘회계를 보면 기업이 보인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재정이라는 게 국정운영 기조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재정 전략을 논의한 것은 다른 각도에서 보면 국정 운영을 논의한 것”이라며 “예산을 얼마나 많이 합리화하고 줄였는지에 따라 각 부처의 혁신 마인드가 평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불필요한 데에 돈 쓰지 말고, 보조금은 제로베이스에서 투입 대비 효과 분석을 한 후 정치 보조금, 부패·비리에 연루된 보조금은 전면 삭감하고, 경제 보조금은 잘 살리고, 사회 보조금은 효율화·합리화해서 보조금이 효과가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앞서 모두발언에서는 “인기 없는 긴축 재정, 건전 재정을 좋아할 정치권력은 어디에도 없다”며 “정치적 야욕이 아니라 진정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긴축·건전 재정이 지금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일각에서는 여전히 재정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빚을 내서라도 현금성 재정 지출을 늘려야 된다고 주장한다”며 “이것은 전형적인 미래세대 약탈이므로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표를 의식하는 매표 복지 예산은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며 “국고보조금은 예산 낭비가 없도록 관리를 강화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재정과 민간 재원을 하이브리드로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2024년 예산편성과 중기재정운용 방향을 발표했다.추 부총리는 “임기 말까지 건전 재정 기조를 흔들림 없이 견지하고, 세수 부족이 있더라도 올해는 적자국채 발행 없이 즉 추경 없이 재정을 운영하고, 내년 이후 국정운영 필수 소요는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후 제1세션에서는 국고보조금, 저출산 대응, 지역 활성화 과제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회계 투명성 없는 노조는 지원을 원천 제외하고, 사회적 기업은 시장 경쟁력을 토대로 인건비 같은 직접 지원은 최소화하되, 판로개척, 경영컨설팅 중심으로 내실화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지난주 프랑스 순방 당시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로 불리는 파리 스테이션F를 갔던 경험을 언급하며 “젊은 청년이 모여서 책상 하나 혹은 조그마한 부스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지방소멸 지역에 ‘스타트업 셰어하우스 타운’ 같은 것을 하나 만들어서 성공할 경우 확산시켜 나가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중기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덧붙였다.이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미 착수에 들어갔으며, 획기적 사업 하나를 내년에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숙련기능인력에 대한 쿼터를 지난해 2000명에서 올해 3만명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종전 1000명 수준(2020년 기준)이었던 것을 한 번에 30배로 늘렸기 때문에 적어도 쿼터가 부족해 외국인이 못 들어온다는 얘기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3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눠먹기식 R&D, 제로베이스서 재검토”제2세션에서는 국방·R&D·복지 등 3대 중점 투자 분야와 글로벌 중추 국가 실현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등 재정투자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윤 대통령은 “나눠먹기식, 갈라먹기식 R&D는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R&D 국제협력은 세계적 수준의 공동 연구를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세계적으로 R&D를 늘리는 추세 속에서 효율성 제고가 공통된 문제”라고 말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재정은 국정 운영의 마지막 보루”라며 “단기적 회복도 중요하지만, 노동·자본·기술 생산성 등 제도적·구조적 측면도 중요하고 그 핵심엔 재정이 있다”고 강조했다.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도 “윤석열 정부가 다른 정부와 다른 점은 자유 대한민국의 피 묻은 전투복 위에서 탄생한 점”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초급간부 처우 개선, 국가유공자 참전수당 등을 적극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다문화 가정 아동, 은둔형 고립 청소년 등 새로운 복지수요에 대한 실태 조사를 거쳐 사회서비스를 촘촘히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적극 활용하고, 디지털 인공지능에 기반한 한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지방교육 재정교부금을 집중 투자해 한국어 해외 보급 확대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집권 여당도 힘을 윤석열 정부의 재정 정책 기조에 힘을 보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정치 보조금을 없애고, 경제 보조금을 키우고, 사회 보조금을 효율화하겠다는 식으로 쉽고 금방 이해가 되는 용어로 ‘어젠다 세팅’을 하고 거기에 우리의 구체적 사업 아이템을 넣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윤재옥 원내대표는 “정치 보조금은 없애고, 경제보조금은 늘리는 재정 운영 기조에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당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2023.06.28 I 박태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법인세 낮추니…해외 쌓아둔 18조가 돌아왔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29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법인세 낮추니…해외 쌓아둔 18조가 돌아왔다-되풀이되는 여성 대상 범죄…지금 형량으로는 못 막는다-라면 이어 과자·빵값 줄줄이 인하-“재정 퍼주기는 미래세대 약탈”-[사설]재정준칙 도입 또 불발…야당 본심은 시늉만 내기였나-[사설]사교육 문제는 어른세대 전체 책임…정치공방이 답인가△종합-“싸울 시간에 걸림돌 없애자”…‘로톡 사태’ 갈등 중재자 자처-R&D 세제혜택 통한 경쟁력 강화에 中, 韓첨단산업에 의존토록 해야△기업 해외 배당수익 유턴 본격화-‘자본 리쇼어링’ 투자·고용 효과 탁월…美에선 한해 21만개 일자리 창출-韓 노사관계 경쟁력 전 세계 ‘꼴찌’ 수준…강성노조·대못규제 풀어야 투자 활성화△종합-尹 “인기 없어도 긴축재정 불가피”…시민단체 보조금 삭감 1순위 전망-삼성 파운드리 “2025년 모바일 2나노 양산”…TSMC 추월 자신-美, ‘저성능 AI칩’도 中 수출규제 검토…엔비디아 ‘직격탄’-학과·학부없이 대학 신입생 뽑고 예과·본과 나뉜 의대, 통합 6년제△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그 놈’ 신상공개 확대·머그샷만으론 안돼…‘반의사불벌죄’ 없애야-남자 발소리만 들어도 식은땀…귀갓길 트라우마-준강제추행해도 ‘공탁’만 하면 집유…잠 못자는 女피해자들△정치-‘유령 아동’ 막는 출생통보제, 법사위 소위 통과-어민 만난 與…단식·장외투쟁 野-野4당 ‘이태원특별법’ 통과 촉구 도심행진…“패스트트랙 지정할 것”-KF-21 6호기도 비행 성공…2026년 공군 전력화 순항-정부, 한국계 러시아인 최천곤 대북 독자제재 지정△경제-소비심리, 13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추경호 “하반기 경제활력 제고 최우선”-K딸기, 당도·풍미 대체 불가능…성장성 무궁무진-4월 출생아 수 2만명대 첫 붕괴…인구 42개월째 자연감소△금융-‘저신용층 소외’…대부업 이용자 100만명 붕괴-내달부터 화상통화로 보험 가입 가능-흥행실패 꼬리표 떼나…MG손보 매각 재추진-동양생명, 우수고객 제도 확대·개편…치매·암·간병 케어 등 서비스 추가 △Global-‘역대급 긴축’ 비웃듯…美 집값 석달째 상승-“中 높은 수준 개방 지속”…시진핑, 외국인 투자유치 총력전-UBS “인수한 크레디트스위스 인력 절반 이상 줄일 것”-“中서 아이폰 판매 감소 없을 것” 팀 쿡 발언에 애플 집단소송 위기-볼보도 합류…‘테슬라 충전표준’ 채택 속도△산업-‘넷제로원’ 론칭…현대모비스, 탄소중립 가속-CJ대한통운, 미국 3곳에 물류기지…“K수출 교두보 역할”-두산에너빌리티, 초대형 발전용 가스터빈 첫 수주-“미래 성장동력 확보하라” LG CTO, 실리콘밸리 총출동-메르세데스-벤츠, 탄소중립 가속페달△ICT-초거대AI 이미 가진 한국…유럽식 규제 맞지 않아-AI가 만든 디지털 악보로…‘음알못’도 1분이면 편곡 뚝딱-AI가 미래교육의 핵심…맞춤형 교육에 가장 적합한 기술-“이음5G에 오픈랜 도입 땐 인센티브 달라”△제약·바이오-“美·EU서 암진단 서비스, 내년 350억 매출 자신”-인체 무해한 이식재 첫 상용화…수십조 시장 게임체인저 될 것-서범석 대표, 다보스포럼서 AI의료 미래 제시-의료기기 분야 성과…한독 김미연 신임 사장△과학카페-양자, 과학에서 산업으로 진화…138조 시장서 ‘퀀텀 점프’ 노리는 한국-“양자 전문인력 태부족…수학·반도체 전공자 활용해야”△증권-사는 것마다 족족…‘마이너스의 손’ 된 개미들-2년 동안 마음 고생한 개미들, ‘9만전자’ 희망가에도 떠난다-CJ CGV 유증 파장…미디어주 동반 약세△증권-아모레퍼시픽·엔씨·카카오…눈높이 낮춘 증권사들-오스템임플란트, 자진 상장폐지 신청-SK이노 유증에도 ‘더 사라’…개미들 분통-“美는 150년 징역형인데”…국회에 막힌 주가조작 처벌법 △부동산-테라스·펜트하우스, 수억 더 비싸도 잘나가요-중도금 무이자 ‘e편한 원주 프리모원’-“이돈 받고는 공사 못해요”…건설사 수주 포기 잇따라-시중보다 20% 싸게…배달 라이더 보험료 부담 줄인다△삼성전자가 준비한 ‘시원한 여름’-2만1000개 무풍홀로 쾌적한 냉방…소비전력은 61% ‘뚝’-빠르고 강력해진 냉방에…‘동굴 들어온 듯’ 기분 좋은 시원함△문화-영화와 무대, 연기 차이 없어 군수한 신병 모습 위해 고민-“집, 삶 지탱하는 원천…내일을 살아갈 에너지 주고 싶어”-부적합 언어 쏟는 홈쇼핑, 막말 반복에 외래어 난무△피플-성역할 등 일상 문화 바꾸는 게 韓 저출산 해결 첫걸음-“문학상? 내 유일한 관심은 대중에 다가서는 것”-김성태 기업은행장, 대구·경북 직원들과 ‘행복 토크’-최정우 포스코 회장 “넷제로 철강시대 선도할 것”-현대차, 헤리티지 프로젝트 ‘포니의 시간’ 전시에 적직임원 초청△오피니언-[목멱칼럼]대중 무역적자 벗어나려면-[생생확대경]친환경도 ‘마진’이 중요하다-[e갤러리]이수경 ‘S2380 로즈’-[기자수첩]총파업 공들이는 민주노총, 대화에도 공들이길△전국-사상 최대 국비 9조원 확보…숙원사업 국가산단 속도낼 것-‘멸종위기종이 사는데’ 철거현장 공사 강행 논란에…LH “모니터링 강화”-‘아차’ 하차 실수 등 연 1000만명…서울지하철 10분 내 무료 재탑승-경기도, 공업지역 물량 배정…용인 1000m2 ·화성 49만2000m2△사회-“공중보행로, 미관 해쳐 서울과 안맞아”…日서 ‘서울 大개조’ 방향 잡았다-음주운전 3회 넘으면 車 뺏고 구속-“외국인 가사 도우미 도입, 계약서 없는 불공정 계약 안돼”-오늘 중부 최대 150mm 물폭탄-국회의원 증권재산 3년새 1.3억 늘어-‘만 나이 통일법’ 시행…한국나이 없어요
2023.06.28 I 박정수 기자
조국 딸 조민 가수되나…크롭티에 선명한 복근 뽐내기도
  • 조국 딸 조민 가수되나…크롭티에 선명한 복근 뽐내기도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지난 5월 23일 개설한 유튜브가 한 달 만인 최근 구독자 2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유튜브 생태계에서 손에 꼽을 수 있는 유튜버가 됐다. 이에 더해 조 씨는 지난 6월 21일에는 음원까지 발매한 것으로 드러났다.조 씨는 음원 발표 1주 후인 28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닝’이라는 예명으로 발표한 ‘내 고양이(my cat)’라는 제목의 곡을 알렸다. 미닝은 조민 씨의 이름 ‘민’을 변형한 것으로 보인다.그는 “소소한 취미 생활의 일환으로 친한 작곡가님과 동요 작업 한 개 해봤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커버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에는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어딘가를 응시하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의 모습이 담겼다.해당 게시물은 공개 5시간 만에 8500명이 넘는 ‘좋아요’와 2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사진=뉴스1, 조민 인스타그램 캡처)조 씨는 지난 21일 국내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해당 음원을 발매했다. 조 씨는 “너를 사랑하는 일은 아주 쉬웠어. 네 눈 속엔 우주가 담겨 있었거든. 함께하는 일상은 금방 습관이 돼. 늘 옆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등의 가사를 자신만의 분위기로 불렀다. 또 조 씨는 해당 곡에서 노래를 물론 랩도 구사했다.3분 20초가 조금 넘는 분량의 이 곡은 니야옹, 김하늘, 김민채이 작사하고 니야옹이 작곡 및 편곡을 맡았다.한편 조 씨는 지난 2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출연을 계기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롯해 유튜브 채널을 순차적으로 개설한 뒤 일상을 공유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그의 유튜브 채널은 개설 한달 여 만인 지난 21일 구독자 20만명을 돌파했다.앞서 조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명한 11자 복근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제 모든 행동을 아버지와 엮어서 또는 정치적으로 읽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부모님과 독립해서 산 지 오래”라면서 자신의 언행은 정치권과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이어 “당연히 아버지의 사회, 정치적 활동이나 문제시되는 의료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콘텐츠를 만들지 않을 것이며 저만의 독자적 콘텐츠를 만들어 성과를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공개된 사진 속 조 씨는 크롭티와 미니스커트를 입고 보디라인을 뽐냈다. 특히 군살 없는 몸매와 선명한 11자 복근을 선보여 이목이 쏠렸다.
2023.06.28 I 이로원 기자
라면값 내리자 제과·제빵도.. ‘눈치게임’ 속 줄줄이 가격 인하(종합)
  • 라면값 내리자 제과·제빵도.. ‘눈치게임’ 속 줄줄이 가격 인하(종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부의 거센 가격 인하 압박에 라면업계가 백기투항을 한 가운데 제과·제빵업체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라면 가격 인하를 요구하며 내세운 근거가 국제 밀 가격 내림세였던 만큼 밀가루를 사용한 제품들에 대한 추가적인 압박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그간 가격 정책 관련 말을 아껴왔던 일부 업체들은 라면업계가 내달 1일부터 출고가 인하를 공식화하면서 이에 곧장 동참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 마당이다.2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빵이 진열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롯데웰푸드(280360)는 내달 1일부로 자사 대표 브랜드인 ‘빠다코코낫’과 ‘롯샌’, ‘제크’ 등 과자 제품 3종 편의점 가격을 기존 17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 인하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서민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과자 대표 브랜드인 3종에 대해 가격 인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그간 롯데웰푸드는 정부가 국제 밀 선물 가격 내림세를 근거로 라면업계는 물론 제분업계까지 압박하고 나선 최근까지 가격 인하 방안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다만 전날 농심과 삼양식품에 이어 이날 오뚜기까지 라면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전격 결정하자 이에 동참하는 결정을 내린 셈이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제빵사업 관련해서도 다른 제빵업체들의 가격 조정 상황 및 원부자재 가격 추이 등을 지속 모니터링해 가격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해태제과도 7월 1일부로 ‘아이비 오리지널’ 가격을 10% 인하한다고 밝혔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지속하면서 원가 부담이 높은 상황이지만 고객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제품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며 “가격 인하 시기는 각 유통채널별 재고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내 대표적 제빵업체인 SPC도 27일 오후 “가격 인하 여부를 놓고 내부 검토에 돌입했다”며 입장 변화를 보인 직후인 이날 곧장 식빵류와 크림빵, 바게트 등 대표 제품을 포함한 30개 제품을 7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평균 5% 인하키로 했다고 밝혔다.우선 SPC삼립(005610)은 식빵, 크림빵 등 20개 제품을 100~200원 인하한다. 파리바게뜨 역시 식빵, 바게트 등 10개 제품에 대해 각각 100~200원씩 인하키로 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의 경우 당초 가맹점주들과의 협의가 가격 인하의 열쇠로 평가됐지만 SPC는 관련 부담금을 모두 본부가 감당키로 결정하면서 빠른 조정이 가능했다.SPC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덜고 물가안정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식빵, 크림빵 등 대표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며 “파리바게뜨 가격 조정의 경우 가맹점주들의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들에 피해를 주지않기 위해 인하분 전액 본부가 감당키로 했다”고 설명했다.농심의 가격 이하 결정 이후 다른 라면업체들의 동참이 이어진 것처럼 이날 SPC삼립과 파리바게뜨의 가격 인하 결정으로 양산빵 업체는 물론 제빵 관련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동참 가능성도 높아졌다.한편 27일 농심(004370)은 7월 1일부로 신라면 가격을 4.5%, 삼양식품(003230)은 삼양라면, 짜짜로니 등 12개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4.7% 낮추기로 했다. 이어 이날 오뚜기(007310)는 15개 라면 제품 평균 5%, 팔도는 11개 라면 제품 평균 5.1% 가격을 내려 7월 1일부터 판매키로 했다.
남부지방 피해 속출…전라·제주 최대 250㎜ ‘물폭탄’ 예고
  • 남부지방 피해 속출…전라·제주 최대 250㎜ ‘물폭탄’ 예고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목요일인 29일에는 잠시 그쳤던 비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수도권 등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엔 각각 최대 150㎜와 250㎜ 이상의 비가 쏟아질 예정이다.(사진=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28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28일) 중부지방(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전북·경북북부·서해5도)에는 50~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고했다. 이날 경기북부·전라권·제주도 등지에는 100~250㎜, 강원 동해안에는 20~80㎜, 울릉도·독도에는 5~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이날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예고되면서 낮 기온은 조금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 기온은 24~30도 사이가 될 전망이다. 밤사이 기온이 조금 높아져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기상청은 예고된 비 소식에 △야영자제 △하천변 산책로·지하차도 등 이용 시 유의 △농경지 침수 유의 △축대 붕괴 및 산사태 대비 △자동차 시동 꺼짐 유의 등을 당부했다. 28일 오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도로에 차량이 침수돼 있다.(사진=연합뉴스)전날 폭우로 인한 피해는 광주·전남 지역에 집중됐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2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강수량을 보면 △광주 274.6㎜ △화순북 207.5㎜ △남해 205.8㎜ △함평 196㎜ △보성 191.3㎜ △사천 179㎜ △진주 144㎜ △금남 132.5㎜ 등을 기록했다.전남에서는 현재까지 8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는데 나주, 담양, 함평, 화순 등에서 많았다. 전날 오후 10시 32분께 함평군 엄다면에서는 60대 수리시설 관리원이 하천 수문을 점검하던 중 실종돼 소방대원 90여 명이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38분께 화순군 백아면에서는 하천이 범람했고, 담양에서는 주택과 농막 등이 물에 잠겼다. 화순에서는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전복돼 운전자 등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영암에서는 차도에 세워진 차량이 침수됐다. 곡성에서도 이날 오전 5시 4분께 축대가 무너지고 양식장이 침수되는 피해를 봤다. 이밖에 여수, 고흥, 광양 등을 포함해 전남에서 주택 침수 41건, 도로 침수 33건, 기타 1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한편,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11시 45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와 위기경보 경계로 상향했다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중대본 1단계와 위기경보 주의로 단계를 하향했다.
2023.06.28 I 황병서 기자
'父 살해 혐의' 김신혜 변호인 "양주에 약물 희석? 법정 검증 요구"
  • '父 살해 혐의' 김신혜 변호인 "양주에 약물 희석? 법정 검증 요구"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존속살해 혐의로 무기징역을 확정받은 김신혜(46)씨의 변호인이 재심 재판에서 수면제를 탄 양주가 범행 도구로 쓰일 수 있는지 법정 검증을 요구했다. 배우 시절 김신혜씨 사진(좌), 재심 공판준비기일 출석을 마치고 법무부 호송 차량으로 이동 중인 김신혜씨 (우)(사진=본인/연합뉴스)김씨의 변호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28일 오전 광주지법 해남지원 형사1부(지원장 박현수) 심리로 열린 재심 공판준비 기일에서 “약물을 양주와 함께 먹게끔 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 희석도 잘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변호사는 “당시 부검 결과에서는 위에 다량의 약물을 복용한 흔적이 없었다”며 “경찰에서 약사의 진술은 과장되고 왜곡됐다”고 했다. 이어 “10분 안에 확인 가능할 것”이라며 “다량의 약물을 양주에 희석해 먹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법정에서 확인해보자”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국가기록원으로부터 부검 감정서에 위 내용물을 촬영한 사진이 첨부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통상 부검의는 자신들이 집도한 부검 사진을 갖고 있어 더 좋은 화질의 원본도 보관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부 살해 혐의로 23년째 복역 중인 무기수 김신혜(46)씨가 28일 광주지법 해남지원에서 열린 재심 공판준비기일 출석을 마치고 법무부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씨 측은 관련 알약과 도구를 증거물로, 부검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경찰 수사에 참여한 제약회사 약사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또 2000년 김씨와 경찰서 유치장에 함께 있었던 입감자, 경찰서에 동행했던 지인 등을 증인으로 신청해 경찰의 강압 수사와 가혹행위 등을 입증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씨의 무기징역 확정 이후 시사 프로그램에서 방영한 영상 녹화물을 증거로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영상에는 김씨의 부친이 치통으로 평소 진통제와 항생제를 먹었다는 증언 등이 담겼다. 검찰은 법의학 자문 감정 결과 등을 제출하고 10여명의 증인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김씨가 28일 오전 재심을 받기 위해 광주지법 해남지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앞서 김씨는 2000년 3월 전남 완도에서 아버지에게 수면유도제가 든 술을 마시도록 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 기관은 김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아버지를 숨지게 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하려고 시신을 유기했다고 판단했다. 혐의를 시인했던 김씨는 “동생이 죽인 것 같다”는 고모부의 말에 대신 감옥에 가고자 거짓으로 자백한 것이라고 번복했다. 대법원은 2001년 3월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후 법원이 경찰의 부적법한 수사를 인정하며 2015년 11월 재심이 결정됐다. 법원은 경찰이 영장 없이 압수수색 및 현장검증을 했고, 압수수색에 참여하지 않은 경찰관이 압수 조서를 허위로 작성했다고 판단했다. 김씨의 재심은 항고 절차 등을 거쳐 2019년 3월부터 시작됐다. 형 집행이 끝나지 않은 복역 중인 무기수에 대한 첫 재심 결정이었다.이후 김씨 측이 변호인 교체와 국선 변호인 선임 취소 등을 하며 재판이 연기됐다가 2021년 3월 첫 재판이 진행됐다. 법원은 지난해 4월 세 차례 공판기일을 열고 사건 담당 경찰관 등을 증인 신문한 뒤 인사이동으로 인한 판사 변경 등 과정을 거쳐 13개월 만에 재판 준비 절차를 열게 됐다.
2023.06.28 I 이재은 기자
이낙연, 정치 행보 본격화…“DJ는 내 정치의 원점”
  • 이낙연, 정치 행보 본격화…“DJ는 내 정치의 원점”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며 정치 행보를 본격화했다.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많은 관측이 오가고 있는데, 당내에서는 두 인물이 힘을 모아야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지난 24일 귀국한 후 나흘 만에 첫 공식일정이다. 이 일정에는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설훈·윤영찬 의원이 함께 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대통령은 제 정치의 원점이다. 그래서 1년 전 출국할 때도 여기 와서 인사를 드렸던 것처럼 귀국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행보를 묻는 취재진에게 “인사드릴 곳에 인사를 드릴 것이고, 현재까진 거기까지 정했다”며 말을 아겼다. 이 전 대표는 참배를 마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김대중 정신은 내 정치의 원점이나. 나라가 어지럽고 국민이 괴로운 시기, 원점에서 정치를 다시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명계(비이재명계)의 구심점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전 대표의 귀국으로 민주당 내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해진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으로 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이 계속된 상황에서 그 갈등 구조가 더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와 관련해 “이낙연 전 대표가 정치 행보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꼭 해야 할 한 가지 일이 있다. 이재명 대표부터 만나라”며 “함께 검찰에 맞서고, 후쿠시마 오렴수 방류를 함께 저지하자, 당의 혁신을 위해 힘을 모으자. 이 세 가지를 이재명 대표와 합의하면 통합의 길로 가고, 통합의 길로 가면 승리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저의 못 다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이 전 대표의 귀국 발언에 대해 “이재명 대표와의 갈등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분열와 갈등에 지친 당원들, 그리고 지지자들의 기대에 대해서 이낙연 전 대표가 잘 알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우리 당을 지남철과 같은 역할로 잘 결합시키고 또 윤석열 정권의 잘못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8 I 박기주 기자
전라·충남 오전까지 강한 비…간밤 남부지방 피해 속출
  • 전라·충남 오전까지 강한 비…간밤 남부지방 피해 속출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28일인 수요일 오전까지 전라권과 충남 남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다.(자료=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기상청은 28일 오전 8시 10분 기준 전라권에 호우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전라권과 충남 서해안의 섬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전날 오전 12시부터 이날 8시까지 내린 강수량을 보면 △광주 274.6㎜ △화순북 207.5㎜ △남해 205.8㎜ △함평 196㎜ △보성 191.3㎜ △사천 179㎜ △진주 144㎜ △금남 132.5㎜ 등을 기록했다.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이 있는 만큼 △야영 자제 △침수지역 감전사고 △산사태 가능성 △배수구 등 물 역류 대비 △농수로 범람 등을 당부했다.이날 낮 체감 온도는 33도를 웃돌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6~32도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폭염 영향예보를 참고해 피해 없도록 대비하기 바란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27일 오후 11시 45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는 광주·전남 지역에 집중됐다.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는 전날 오후 10시 32분께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한 60대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하고 있다. 시설 피해는 주택 파손 1건(광주), 사면 유실 2건(광주1건·경남1건), 공사장 침수 1건(광주) 등 4건이다.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는 낙뢰로 인한 변압기 화재로 30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나무가 집으로 쓰러지거나 주택 침수 우려가 있어 사전 대피한 주민은 광주 12명, 전남 5명, 경남 4명 등 21명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통제된 국립공원은 10곳, 탐방로는 299곳이다. 도로 15곳과 지하차도 2곳, 둔치주차장 9곳, 세월교 35곳도 통제 중이다.호우특보가 발효된 지난 27일 오후 전남 함평군 엄다면 송로리 일대에서 60대 여성이 실종돼 소방 당국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6.28 I 황병서 기자
"아침 먹으며 술 마셔"...대낮 횡단보도서 3명 사상
  • "아침 먹으며 술 마셔"...대낮 횡단보도서 3명 사상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낮에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들을 치고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경기 오산경찰서는 지난 2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임모(25)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임 씨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경기도 오산시 오산동 오산우체국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SUV 차량을 몰고 가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3명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이 사고로 70대 여성이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고, 50대 남성과 또 다른 70대 여성도 중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사고 당시 횡단보도에는 10여 명이 길을 건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임 씨는 사고를 낸 뒤에도 신호를 위반하며 1㎞를 도주하다가 신호 대기 중인 차량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로, 면허 취소 수치였다. 체포 당시 임 씨는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임 씨는 사고 현장 1.8km 전에도 지하차도에서 추돌 사고를 내고 도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경찰 조사에서 “오전에 퇴근해 직장 동료들과 아침을 먹으면서 술을 마신 뒤 운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2023.06.28 I 박지혜 기자
빅테크 살아나자…美증시 모처럼 반등
  • [뉴스새벽배송]빅테크 살아나자…美증시 모처럼 반등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오랜만에 반등했다. 투자자들이 다시 인공지능(AI) 거래에 몰리면서 그간 급락했던 주요 빅테크주들이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주요 소비지표도 깜짝 상승세를 보였으며, 7개월간 하락하던 미국 집값도 3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강력한 긴축을 공언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 공포가 잠시 잊혀지는 모양새다. 다만 추세적 반등은 아닐 것이란 관망세가 더 짙다. 러시아 무장반란을 주도했다가 행방이 묘연해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벨라루스에 터를 잡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권의 충신에서 반란 수괴로 전락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에 대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음은 28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 제공)◇모처럼 뉴욕 증시 반등-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3% 상승한 3만3926.74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5% 오른 4378.41에 마감하며 다시 4400선에 근접.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65% 뛴 1만3555.67을 기록. ◇급락하던 빅테크 반등 -올해 초강세장을 이끌어 왔던 빅테크주 일제히 반등. -애플(1.51%), 마이크로소프트(1.82%), 테슬라(3.80%), 엔비디아(3.06%), 메타(페이스북 모회사·3.08%) 등의 주가 상승. -알파벳 주가, UBS에 이어 번스타인이 투자의견 ‘중립’으로 내리면서 0.34% 하락 마감.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거래에 다시 몰렸다”고 밝혀.◇주요 소비 지표 깜짝 상승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 기록. -전월(102.5)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4.0를 상회. -근래 들어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주요 소비 지표가 깜짝 상승세 타며 침체 전망에도 지난달 소비자들의 전망은 더 밝아져.-기대지수 역시 79.3을 기록하면서 전월(71.5) 대비 상승.◇연준 강경 긴축 으름장에도 美 집값 석 달 연속 반등-S&P 다우존스 지수 등에 따르면 올해 4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 -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사이 평균 0.5% 올랐다는 의미.-7개월간 하락하던 미국 집값, 2월 0.3% 반등한 이후 석 달 연속 상승세.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1.0%, 0.9% 상승.◇반등 추세적일까....“결국은 침체 온다” 관망세 -다만 이날 반등이 추세적인 건 아니라는 분위기. -경기 침체는 시기의 문제일 뿐 오기는 온다는 게 월가의 컨센서스. -미국 약국체인 월그린스는 전날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낮추면서 이를 방증. -월그린스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 -바우포스트그룹의 세스 클라만 최고경영자(CEO)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는 경제의 열기를 식히는 것”이라며 “내년 초 경기 침체가 미국을 강타할 수 있다”고 밝혀.◇벨라루스 택한 프리고진...“사형해야” 주장도 -무장 반란을 주도한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결국 러시아를 등지고 벨라루스에 터 잡아.-프리고진은 지난 23일 바그너그룹을 이끌고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이튿날 철수 결정을 내린 뒤 행방이 묘연.-‘23년 철권 통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권 충신에서 반란 수괴로 전락. -일부 강경 푸틴 지지층에서는 프리고진 사형 주장도. -푸틴 대통령이 철권 통치 유지하기 위해 시간을 두고 프리고진에 대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그러나 프리고진이 협상 결과에 따라 벨라루스에 새로운 거점을 만들 수 있다는 추측도.◇유럽 주요국 증시 일제히 상승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21% 상승.-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3% 상승.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1% 상승.◇긴축 우려에 국제유가 2%대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41% 내린 배럴당 67.70달러에 마감.-주요국 중앙은행 금리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국제유가 급락.
2023.06.28 I 김보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반도체가 보낸 시그널 ‘韓경제 U자 반등 온다’
  • [이데일리 박미경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반도체가 보낸 시그널 ‘韓경제 U자 반등 온다’-프랑스엔 ‘틀딱’도 ‘폐지 노인’도 없다-尹 “새만금 6.6조 투자유치 성과...기업 맘껏 뛰게 할 것”-농심·삼양 백기...라면·밀가루값 줄줄이 내린다-빚 감당 못하는 자영업자들, 약한 고리 보강 서둘러야-과학과의 토론 피한 채 웬 단식 농성...野, 국민이 우습나△종합-159주째 세계 1위...명예의 전당 고진영 새길 것-오늘부터 한두살씩 어려진다 병역·취학은 ‘연나이’ 그대로△기관 대체투자 경고음-고금리 부담에도 빚 내서 만기 연장...기관들, 해외 부동산 침체에 골머리-서울은 공실 없는 수준...국내 오피스투자는 쾌청-중위험 중수익 투자가 대세...기관들 사모대출펀드 눈독△연중기획·대한민국 나이듦-자원봉사 3분의1이 30세 미만...“노인은 돌볼 대상 아닌 서로 돕는 관계”-파리에만 ‘엠로드’ 42곳...“밥 먹고 친구도 사귀고”-학자금·내집마련 걱정없는 프랑스 청년들...노인문제에 관심↑△상장사 2분기 실적-현대차, 2분기에도 ‘영업익 왕좌’...‘반도체의봄’ 3분기엔 삼성 탈환 예고-조선, 슈퍼사이클 진입중...기계, 건설중장비 수요 쑥-‘돈잔치’ 또 찍힐라...금융지주, 역대급 실적에도 표정 관리△종합-韓 2063년에야 탄소중립 골든크로스...정부 투자로 시기 앞당겨야-양자과학 석한 만난 尹 “퀀텀 플랫폼 만들 것”-日, 韓 화이트리스트 재지정...수출규제 갈등 4년 만에 봉합-장마 시작되니 부랴부랴, 풍수해보험 무료가입 제한 푼다△정치-여야, 유럽 견학까지 다녀왔지만...재정준칙 상반기 입법 물건너 갔다-‘1호 영업사원’ 尹대통령 “새만금 투자 급증, 지역활성화 정책 성과”-중도확장 강점 가진 이낙연, 이재명 보완재 역할 기대-괴담과의 전쟁 선포한 與, 이번엔 환경단체 정조준-당정, 학교당 냉방비 2400만원 추가지원△경제-가계대출 늘어날라...한은, 주금공 출자 줄인다-한수원, 루마니아 2600억 원전설비 수주-‘미운털’ 산업부, 소통 능한 방문규 장관설에 기대감-7년 만에 한일 재무장관회의 내일 개최...통화스와프 논의할 듯△금융-업황 악화...저축은행 신용등급 전망 뚝뚝-지주-비지주 여전사 간 조달환경 양극화 심화-오토바이 최초가입자 보험료 20% 수준 완화-씨티은행 고객, KB국민은행서 금융서비스 이용한다△글로벌-“유혈사태 피하려 반란군 일부러 놔뒀다”...위기의 푸틴, 민심수습 나서-IMF 부총재 “중앙은행들, 성장 둔화해도 금리 더 올려야”-中 리창 총리 “디리스킹, 정부 아닌 기업이 판단할 일”-日 오염수 방류, 내달 4일 이후 전망-“위안화 하락 속도 늦춰야”...中, 역외시장서 달러 매도△산업-정부·지자체 ‘원팀’으로 인허가·인프라 지원...삼성 용인팹 속도 붙는다-이익 줄었는데...현대제철 勞 “현대차 만큼 올려달라”-LG디스플레이 OLED, 업계 첫 ‘일주기 리듬’ 인증-한국타이어, 언락마케팅으로 MZ세대와 소통 강화-돌돌 마렸던 내비게이션 ‘쫙’, 차 앞유리창엔 증강현실 ‘짠’△ICT-컴투스그룹, 신작 제노니아로 1000억 클럽 도전-엔비디아-스노우플레이크 ‘맞손’, 기업 맞춤형 ‘생성형 AI’ 만든다-“OK캐쉬백 노하우에 NFT 접목하니...MZ 반응 굿”-법률 AI 플랫폼 로앤굿, 변협에 “리걸테크 가이드라인 달라”△산업-라면·제분업체 ‘동참 유력’...빵·과자·피자업체 ‘긴장 고조’-교원웰스 ‘슈퍼쿨링 더 뉴’ 미네랄 함유량 13% 높였다-‘차별화가 살 길’ 밀키트 업계, 흑자전환 안간힘-‘MZ 아이콘’ 무신사, 패션앱 5월 점유율 1위△증권-美日도 기술력 인정했다, 韓의료AI 올 400% 점프-상반기 달린 코스피, 하반기도 직진한다-틸론 코스닥 이전상장 무산되나...증권신고서 또 퇴짜△증권-고금리 장기화에...이자비용 없는 자금조달 선택-한국판 ESG 로드맵, 이르면 내달 발표-‘천스닥’ 되려면 낡은 규제 과감히 손봐야-금감원, 선행매매로 5.2억 챙긴 애널리스트 檢 송치△부동산-“서초 1채면 노원 4채”...서울 집값 양극화 심화-대출 풀리자...3040 ‘강남3구 영끌’-층간소음 기준치 초과땐 ‘보완시공’ 해야 한다-성수전략지구 ‘수변문화 주거단지’ 재탄생△건강-3D스캐너·시뮬레이션 활용...성장기 아이 맞춤 치아교정 방법 찾아줘-물리치료 6개월 넘게 받아도 효과 없으면 수술 고려해야-성대결절 부르는 셋...장시간 냉방, 차가운 커피, 과도한 음주△Book-가진 자들에게만 유리한 법, 그 법 만든 ‘정치인’ 얘기 좀 해봅시다-억압의 역사 속...술잔 들이켠 그녀들-클릭 수 폭발하는 15개 글쓰기 공식△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중산층도 ‘하이엔드 주거환경’ 누릴 수 있는 롤모델 제시할 것-“천편일률적인 주거공간 벗어나려면...‘아파트=재테크’ 인식부터 바꿔야”△오피니언-尹대통령 베트남 국빈방문, 윈윈 성장 마중물로-[데스크의 눈]일단 못박고 보는 농식품부-[e갤러리] 김순철 ‘소망에 관하여’-[기자수첩]주주들은 봉이 아니다△피플-2030년 모빌리티 비전 품은 디자인...도전이자 모험-하나금융, 미얀마 사이클론 피해지역 학생들에 학용품 전달-“한국 창작 발레 알릴 수 있어 기뻤어요”-창립 10돌 맞은 JB금융 “작지만 강한 강소금융그룹 도약할 것”-현대엔지니어링, 용인에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 준공-이중근 부영회장, 고향 주민에 최대 1억원씩 나눠줘-효성, 경력 보유 여성 재취업 지원...7000만원 후원-‘에이스침대 창업주’ 안유수 회장 별세...향년 93세-‘최고령 노벨상’ 존 구디너프 별세...향년 100세△사회-2800억짜리 ‘나이스’, 정답지 유출·접속오류 소속-“황의조 영상 2000원에 팝니다” 불법영상물 거래 판치는 SNS-최저임금 논의 법정시한 D-1...한국노총 “尹정부와 전면전”-6월 모의평가 국어 쉽고, 수학 어려웠다-오세훈 시장, K뷰티 일본 진출 돕는다-“2050년 의사 2.2만명 부족...의대정원 매년 5% 늘려야”
2023.06.27 I 박미경 기자
건물 12층서 고양이 떨어져 즉사…“주인이 내던졌다”
  • 건물 12층서 고양이 떨어져 즉사…“주인이 내던졌다”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경남 김해 한 오피스텔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연이어 떨어져 숨지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7일 경남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새벽 4시 40분께 김해 한 편의점 앞에 고양이 두 마리가 죽어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당시 고양이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 건물 1층 편의점 앞 시민들이 112에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사진=뉴스1)공개된 인근 CCTV 영상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퍽’소리와 함께 편의점 근처 바닥에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2분여 뒤 다른 고양이 한 마리가 떨어져 즉사했다.경찰 확인 결과 떨어져 죽은 고양이는 이 오피스텔 건물 12층에 입주한 한 남성이 키우던 고양이로 확인됐다.고양이 주인은 방충망이 찢어지면서 고양이들이 실수로 추락한 것이라고 연합뉴스TV를 통해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본인은 사건 발생 시간에 자고 있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명했다.목격자들은 연합뉴스TV에 이 남성의 집에서 한 여성이 고양이를 창밖으로 내던지는 장면을 봤다고 말했다. 여성이 “너도 꺼져” 하면서 고양이를 던졌고, 고양이가 떨어지기 싫어서 매달려 있었는데 두 손으로 들어서 던졌다고 한다.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과학수사대를 동원해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동물단체는 죽은 고양이의 주인 등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2023.06.27 I 이준혁 기자
고 주석중 교수 책상엔 ‘라면 스프’…“식사 시간도 아까우셨나”
  • 고 주석중 교수 책상엔 ‘라면 스프’…“식사 시간도 아까우셨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최근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주석중 서울 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의 장남 주현영씨가 추모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주 교수가 평소 연구와 환자를 보는 일에만 전념해온 일을 회고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사진=연합뉴스)26일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주 씨가 추모객들에게 전한 감사 메시지를 공개했다.주 씨는 “여러분께서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저희와 함께해 주신 덕분에 아버지 장례를 무사히 마쳤다”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별이라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고 비통했지만, 정말 많은 분들께서 오셔서 아버지가 평소 어떤 분이셨는지 얘기해 주시고, 진심 어린 애도를 해 주셔서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했다.그는 “장례를 마치고 며칠 후 유품을 정리하러 연구실에 갔었다. 책상 아래 박스에 버려진 라면 스프가 널려 있었다”며 “제대로 식사할 시간을 내기도 어려워서, 아니면 그 시간조차 아까워서 연구실 건너 의국에서 생라면을 가져와 면만 부숴 드시고 스프는 그렇게 버려둔 것이 아닌가 여겨졌다”고 했다.그러면서 “오로지 환자 보는 일과 연구에만 전심전력을 다하시고 당신 몸은 돌보지 않던 평소 아버지의 모습이 그대로 느껴져 너무나 가슴 아팠다”며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평소 주 교수가 환자를 생각했던 마음도 유품을 정리하며 그대로 드러났다. 아들 주 씨는 아버지의 유품 서류 속 평소 사용하던 만년필로 직접 쓴 몇 개의 기도문도 있었다며 ‘제가 환자의 치유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것은 모두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라는 문장이 있었다고 전했다.이어 “아무리 위험한 수술이라도 ‘내가 저 환자를 수술하지 않으면 저 환자는 죽는다는 생각이 들면 내가 감당해야지 어떡하겠냐’고,‘확률이나 데이터 같은 것이 무슨 대수냐’고 그러셨던 아버지 말씀이 떠올랐다”고 했다.그러면서 주씨는 “여러분이 기억해 주신 아버지의 모습과 삶의 방식을 가슴에 새기고, 부족하지만 절반만이라도 아버지처럼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애도했다.한편 주 교수는 지난 16일 오후 1시 20분께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패밀리타운 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주 교수는 평소 응급 상황에 대비해 병원 인근에 살며 응급 수술 등을 도맡아온 것으로 전해졌다.주 교수는 지난 2020년 서울아산병원에서 대동맥질환 전담팀을 꾸려 수술 난도가 어려운 대동맥 박리 치료 및 수술의 국내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2023.06.27 I 이로원 기자
“가스라이팅? 황의조와 성관계 즐긴 건 본인”…정치권 맹비판
  • “가스라이팅? 황의조와 성관계 즐긴 건 본인”…정치권 맹비판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31)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이 유출되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우려를 표한 정치권 일각에서는 동영상을 최초 유포한 여성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문성호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폭로 글을 처음 읽어보고 지금 대한민국의 성관념이 얼마나 뒤틀려 있는가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고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상대가 공인이라는 이유로 ‘여론의 린치’라는 사적 제재를 시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사진=문성호 전 국민의힘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27일 문성호 전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씨의 사생활을 폭로한 여성이 올린 게시물을 공유했다. 이어 “이번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 폭로 사건은 정말 많은 것을 시사한다”며 “간략하게 쓰자면 황의조 선수가 다수의 여성과 연인관계를 정립하지 않은 채 성관계를 가져왔고, 그 여성 중 하나가 황의조 선수의 핸드폰을 입수해 그 안에 있던 영상 등을 공개하겠다며 사생활을 폭로한 사건”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황의조 선수가 관계 정립을 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면 폭로자는 왜 관계를 정립하지 않는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나”라고 꼬집었다.그는 “황의조 선수와 연인이 되고 싶었다면 ‘사귈 거 아니면 안해’라고 말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며 “스스로 글에서도 나오듯이 황의조 선수는 명백히 관계 정립을 피하고 있음에도 성관계를 가진 것은 폭로자 자신이다. 가스라이팅 당했다? 미성년자가 아닌 이상 말도 안 되는 변명이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나는 여성이 자신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며 자유로운 성생활을 즐기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며 “연인이 아닌 사람과 성관계를 가지는 것도 본인이 원한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시에 스스로 자유로이 결정한 성관계의 책임을 남성에게 떠넘기는 것은 극도로 혐오한다”고 강조했다.문 전 대변인은 “서로 자유로이 동의한 성관계 이후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관계 향상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어린애 떼쓰기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연인이 되고 싶었다면 혹은 배우자가 되고 싶었다면 상대가 관계 정립을 하지 않고 성관계를 권유할 때, 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아니면 관계정립을 요구하던가. 그 때는 자유로이 즐기고서 나중에 남성을 비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직격했다.그는 “여성분들도 반대로 한번 생각해보라. 당신이 원나잇이나 엔조이를 했는데 상대 남성이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남자친구처럼 굴고 연인관계를 강요한다고 말이다”라며 “소름 돋지 않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황의조 선수가 매너 없는 파트너였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 ‘매너 없고 관계 정립을 피하는’ 사람과 성관계를 하기로 결정한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폭로자 자신이다”며 “자유라는 것은 스스로의 행동에 따른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지 않을 때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언제까지 전근대적인 연애관으로 책임 떠넘기기를 받아 줄 것인가”라고 비판했다.같은 날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N번방, 디지털 교도소의 사례와 다르지 않다. 같은 맥락으로 엄중한 법의 잣대가 필요하다”며 “상대가 공인이라는 이유로 ‘여론의 린치’라는 사적 제재를 시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이어 “사생활은 개인간의 대단히 내밀한 영역이고, 복잡다난한 맥락을 살펴봐야 알 수 있는 일”이라며 “그러라고 법이 있고 사법부가 있다”고 덧붙였다.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 (사진=뉴스1)한편 황 선수 측 법률대리인은 26일 폭로글 작성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협박 등 혐의로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했다.이날 황 선수 측 변호인은 “협박 메시지를 보내고 게시물을 올린 인스타그램 계정 5개를 관련 자료로 제출했다”면서 “(5개 계정 주인이) 동일한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그는 “황의조 선수가 지난해 10월 그리스 소속팀 숙소에서 생활하던 중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다. 이후 2개월여 전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사생활 관련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협박범과 사생활 폭로 누리꾼이 동일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영상이 재유포돼 2차, 3차 피해를 낳고 있다”면서 “피해 사실을 모니터링해서 게시물을 유포한 이들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번 논란은 지난 25일 한 SNS 계정에 ”황의조가 여러 여성과 문란한 사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폭로 글이 올라오며 시작됐다.황 선수와 교제한 사이였다고 주장하는 글쓴이는 ”그(황의조)는 상대와 애인 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잠자리를 갖고, 다시 해외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여성을 가스라이팅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의조와 어떤 여성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을 함께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2023.06.27 I 이로원 기자
정부 압박에 결국 백기?…농심·삼양 라면값 인하나서(종합2보)
  • 정부 압박에 결국 백기?…농심·삼양 라면값 인하나서(종합2보)
  • [이데일리 남궁민관·윤정훈 기자] 고물가 시대 전국민의 이목을 끌었던 이른바 ‘라면플레이션(라면+인플레이션)’ 논란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8일 라면 가격 인하 필요성을 공식 언급한 지 9일 만이다.라면업계 1위 농심(004370)이 내달 1일부로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출고가)을 인하하기로 총대를 메자 삼양식품(003230)도 곧장 할인 대열에 합류했다. 오뚜기(007310)와 팔도 등 라면업체와 이들에게 밀가루를 공급하는 제분업체들 역시 다양한 형태로 고통분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밀가루를 사용하는 제과·제빵·피자 등 업계도 라면업계와 비슷한 처지에 놓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서울 한 대형마트에 신라면과 새우깡이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농심 신라면·새우깡 각각 4.5%·6.9% 인하 농심은 7월 1일부로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한다고 27일 밝혔다. 농심은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낮아진다. 농심이 신라면 가격을 내린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농심은 복수의 국내 제분회사로부터 밀가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평균 5.0% 수준의 판매장려금을 받기로 했다. 밀가루는 라면업체와 같은 수요기업의 교섭력이 큰 품목으로 기업간 거래(B2B) 특성상 업체별로 개별 협상을 통해 수시로 가격을 조정한다. 계약건별로 공급량과 재고 등을 고려해 제분업체가 수요기업에 판매장려금을 지급해 일정 비용을 보존해주는 것 역시 통상적인 거래 방식이다.다만 살인적 고물가가 이어지며 라면플레이션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불만이 컸던 만큼 판매장려금을 통한 비용 절감액을 라면 가격 인하에 활용키로 결정한 것이다. 농심은 판매장려금으로 얻게 되는 비용 절감액이 연간 8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봤다. 여기에 국민들의 고물가로 인한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일정 손실을 더 부담해 연간 200억원 이상 가격 인하 혜택을 소비자들에게 돌린다는 계획이다.농심이 신라면과 새우깡 등 2개 제품 가격만 인하결정을 한 데는 두 제품이 농심을 대표하는 제품이어서다. 회사 관계자는 “많은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면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인하효과가 사실상 없는 셈”이라며 “지속적인 원가 부담 상황 속에서도 소맥분 가격 인하로 얻게 될 농심의 이익증가분 이상을 소비자에게 환원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신라면과 새우깡은 국내에서 연간 3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민라면·스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경영에 부담은 있지만 국민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사진=삼양식품)◇삼양라면 도 가격 인하…스낵·빵은 ‘떨고있니’라면업계 1위인 농심이 신라면 가격을 인하하면서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등도 가격 인하에 나선다.삼양식품은 내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열무비빔면 등 12개 대표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한다고 27일 밝혔다. 삼양라면은 5입 멀티 제품 할인점 판매가 기준 3840원에서 3680원으로 4%, 짜짜로니는 4입 멀티 제품 기준 3600원에서 3430원으로 5%, 열무비빔면은 4입 멀티 제품 기준 3400원에서 2880원으로 15% 인하된다. 불닭볶음면은 할인 품목에서 제외됐다.오뚜기와 팔도의 라면 가격 인하도 시간 문제다. 오뚜기 관계자는 “7월 중으로 라면 주요제품 가격 인하 검토 예정”이라며 “인하율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팔도 관계자는 “검토하고 있지만 시기와 품목은 현재 미정”이라고 말했다.다만 농심의 가격 인하에도 당장 소비자 체감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마트(139480), 롯데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라면업계와 협의를 통해 최종 판매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농심으로부터 공문이 오면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신라면, 새우깡 등은 재고가 많은 품목이라 남은 재고를 소진한 이후에 신규 입고분부터 가격 인하가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라면 업계가 가격 인하를 전격 단행하면서 밀가루를 주 원료로 하는 빵과 과자, 피자 등에 대한 가격 인하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웰푸드, 오리온, 해태제과, SPC삼립 등 업체는 현재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식품회사들은 지난 3월 농림축산식품부와 물가안정 간담회를 진행했다. 당시에는 간담회 이후 가격 인하 등 조치는 나오지 않았다.과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가격을 인상하면서 원부재료와 에너지 비용 등이 하향 안정화하면 제품의 양을 늘리거나 가격을 인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밀가루 외의 원재료 가격 변동도 중요하기 때문에 당장 가격 인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부 압박에 결국 백기?…농심발 라면값 인하 여파 어디까지
  • 정부 압박에 결국 백기?…농심발 라면값 인하 여파 어디까지
  • [이데일리 남궁민관·윤정훈 기자] 고물가 시대 전국민의 이목을 끌었던 이른바 ‘라면플레이션(라면+인플레이션)’ 논란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8일 라면 가격 인하 필요성을 공식 언급한 지 9일 만이다.라면업계 1위 농심(004370)은 내달 1일부로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출고가)이 가장 먼저 총대를 메고 나선만큼 오뚜기(007310)와 삼양식품(003230), 팔도 등 다른 라면업체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밀가루를 공급하는 제분업체들 역시 다양한 형태로 고통분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밀가루를 사용하는 제과·제빵·피자 등 업계도 라면업계와 비슷한 처지에 놓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서울 한 대형마트에 신라면과 새우깡이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농심 신라면·새우깡 각각 4.5%·6.9% 인하 농심은 7월 1일부로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한다고 27일 밝혔다. 농심은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농심이 신라면 가격을 내린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농심은 복수의 국내 제분회사로부터 밀가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평균 5.0% 수준의 판매장려금을 받기로 했다. 밀가루는 라면업체와 같은 수요기업의 교섭력이 큰 품목으로 기업간 거래(B2B) 특성상 업체별로 개별 협상을 통해 수시로 가격을 조정한다. 계약건별로 공급량과 재고 등을 고려해 제분업체가 수요기업에 판매장려금을 지급해 일정 비용을 보존해주는 것 역시 통상적인 거래 방식이다.다만 살인적 고물가가 이어지며 라면플레이션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불만이 컸던 만큼 이같은 판매장려금을 통한 비용 절감액을 라면 가격 인하에 활용키로 결정한 것이다. 농심은 판매장려금으로 얻게 되는 비용 절감액이 연간 8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봤다. 여기에 국민들의 고물가로 인한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일정 손실을 더 부담해 연간 200억원 이상 가격 인하 혜택을 소비자들에게 돌린다는 계획이다.농심이 신라면과 새우깡 등 2개 제품 가격만 인하결정을 한 데는 두 제품이 농심을 대표하는 제품이어서다. 회사 관계자는 “많은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면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인하효과가 사실상 없는 셈”이라며 “지속적인 원가 부담 상황 속에서도 소맥분 가격 인하로 얻게 될 농심의 이익증가분 이상을 소비자에게 환원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신라면과 새우깡은 국내에서 연간 3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민라면·스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경영에 부담은 있지만 국민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7월 불닭볶음면·진라면도 가격 인하…스낵·빵은 ‘떨고있니’라면업계 1위인 농심이 신라면 가격을 인하하면서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등도 가격 인하에 나선다.삼양식품 관계자는 “가격인하율과 품목 등을 두고 내부적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7월 중으로 라면 주요제품 가격 인하 검토 예정”이라며 “인하율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팔도 관계자는 “검토하고 있지만 시기와 품목은 현재 미정”이라고 말했다.다만 농심의 가격 인하에도 당장 소비자 체감은 어려울 전망이다.이마트(139480), 롯데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라면업계와 협의를 통해 최종 판매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농심으로부터 공문이 오면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신라면, 새우깡 등은 재고가 많은 품목이라 남은 재고를 소진한 이후에 신규 입고분부터 가격 인하가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라면 업계가 가격 인하를 전격 단행하면서 밀가루를 주 원료로 하는 빵과 과자, 피자 등에 대한 가격 인하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웰푸드, 오리온, 해태제과, SPC삼립 등 업체는 현재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식품회사들은 지난 3월 농림축산식품부와 물가안정 간담회를 진행했다. 당시에는 간담회 이후 가격 인하 등 조치는 나오지 않았다.과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가격을 인상하면서 원부재료와 에너지 비용 등이 하향 안정화하면 제품의 양을 늘리거나 가격을 인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밀가루 외의 원재료 가격 변동도 중요하기 때문에 당장 가격 인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1만2210원vs동결’…2590원 격차 두고 최저임금 심의 ‘표류’(종합)
  • ‘1만2210원vs동결’…2590원 격차 두고 최저임금 심의 ‘표류’(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가 시작되기 전 근로자위원들이 전원 퇴장하면서 파행했다. 근로자위원들은 한국노총이 추천한 근로자위원을 정부가 공식 거부한 것에 대해 노동계 탄압이라며 퇴장 이유를 설명했다.경영계는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올해와 같은 9620원을 제시하며 심의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그러나 법정 심의기한을 이틀 앞두고 노동계가 회의 참여의 잠정 중단을 선언하면서, 심의가 표류할 전망이다.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비롯한 근로자위원들이 2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전원회의에서 퇴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저임금 심의 근로자위원 전원 ‘퇴장’…노동계 추천 거부 ‘반발’2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제8차 전원회의 개의 직전에 근로자위원들이 전원 퇴장했다. 최임위는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 각 9명씩 총 27명이 참여하는 구조다. 위원의 과반수가 참여하면 회의를 열 수는 있지만, 근로자위원이나 사용자위원의 3분의 1이 출석하지 않으면 안건을 의결할 수 없다. 이에 이날 회의는 근로자위원 없이 과반수가 참여해 열리기는 했다.이날 회의에 앞서 근로자위원 간사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고용노동부가 어제 김준영 근로자위원을 대신할 신규위원 추천과 관련해 한국노총이 재추천한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위촉을 또다시 거부했다”며 퇴장 이유를 설명했다.류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최대한 협조하며 대화를 통한 절차에 정당성 있게 응했음에도 온당치 못한 이유와 비상식적인 노동부 행태 앞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분노와 허탈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앞서 고용부는 지난 26일 한국노총에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후보자 추천 의뢰’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고용부는 공문을 통해 “귀 단체에서 추천한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 후보자(김만재)에 대해 검토한 결과 23일 해촉된 근로자위원(김준영)과 공동 불법행위 혐의로 수사 중인 상황에서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으로 제청하기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적었다. 현재 최임위는 지난 21일 정부가 전남 광양에서 망루 농성을 벌이다 체포돼 구속 상태인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을 해촉하면서 근로자위원 1명이 부족한 상태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새 근로자위원 추천 권한이 있는 한국노총은 새로운 근로자위원으로 김만재 금속노력 위원장을 추천했지만, 정부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류 사무총장은 “최저임금 노동자의 생명과 삶을 담보로 정부의 비상식적인 노동 탄압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더는 회의 참석이 어렵다”며 “최저임금위 참석에 대해 앞으로 숙고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근로자위원인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도 “지난 회의에서 노동부의 최저임금위 운영과 심의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와 관련해 항의했다”며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짜인 구도에서 심의가 진행돼야 하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동조했다.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사진=연합뉴스)◇경영계 ‘동결’ 제시…격차 2590원으로 큰 데 심의는 표류한편 이날 사용자위원들은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요구안으로 올해와 똑같은 9620원 ‘동결’을 제시했다.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작년 최저임금 미만율이 12.7%로 여전히 높고, 중소기업의 절반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 최저임금조차도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요구안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노동계는 최초요구안으로 1만2210원을 제시해 노사의 격차는 2590원으로 큰 상황이다. 그러나 근로자위원들이 최저임금 심의 참여를 잠정 중단을 선언하면서, 오는 29일까지인 법정 심의기한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심의는 이제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 논의만을 남겨두고 있어 심의가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한동안 표류할 전망이다.다만 노동계 내부에서도 회의 참여 여부를 두고 고심이 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최임의의 출석 요구에도 두 차례 전원회의에 출석하지 않으면 법에 따라 정족수 충족 여부와 상관없이 안건을 심의·의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근로자위원들이 두 차례 불참하면 사용자위원과 공익위원만으로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 심의·의결할 가능성도 있다.
2023.06.27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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