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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마약 불법투약' 칼 꺼내든 檢…31명 무더기 기소(종합)
  • '의료용 마약 불법투약' 칼 꺼내든 檢…31명 무더기 기소(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고’ 이후 촉발된 의료용 마약류인 프로포폴 등에 대한 불법투약 경각심이 일면서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광범위한 대응에 나섰다. 그 첫번째 성과로 검찰은 의료용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불법유통 및 판매한 의료기관을 적발해 병원관계자와 상습투약자 등 총 31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의료용 마약 불법 투약을 집중단속하겠단 방침이다.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프로포폴 등 불법투약 전문 의료기관 적발 브리핑에서 김보성 강력범죄수사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요청만 있으면 밤낮 없이 불법투약” 의료기관 적발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김보성 강력범죄수사부장)은 20일 의료용 마약류인 프로포폴 불법유통을 집중수사한 결과 A의료기관을 적발, 의사 등 병원관계자 및 상습투약자 7명을 구속 기소하고, 프로포폴 중독자 등 2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A의료기관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417회에 걸쳐 약 14억6000만원 상당의 프로포폴을 불법판매·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해당 기관의 의사·개설자·사무장·상담실장·자금관리책·간호조무사 등 6명을 구속했다. 이들에게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약사법위반,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위반(부정의료업자)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다만 자금조달, 병원 및 의사 등을 섭외한 범행 총책은 도주로 인해 기소중지됐다.이들은 기관 내부에 ‘피부관리실’을 만들고 프로포폴 투약에 필요한 주사와 투약 장비, 금고 등을 구비했다. 특히 시간당 프로포폴 투약 대금 100만원을 받고 결제 금액에 따라 제한 없이 프로포폴을 투약하기도 했다. 중독자가 하루에 1860만원을 결제하고 10시간 24분 동안 프로포폴을 투약한 경우도 있었다. 투약 시간대도 요청이 있다면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검찰은 이 기관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인원 중 투약 횟수가 많은 1명을 구속하고, 23명은 불구속하는 등 총 24명에 대해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위반(부정의료업자) 혐의로 기소했다.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프로포폴 등 불법투약 전문 의료기관 적발 브리핑에 의약품, 의료폐기물 등 압수품들이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의사 마약 범죄 7년새 7.4배…특별수사팀 꾸려 대응이번 수사 및 대규모 검거 성과는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고로 인해 시작됐다. 이 사고를 낸 신모 씨는 차량을 운전하다가 행인을 치어 숨지게 했는데, 당시 의료용 약물을 불법 투약한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에 따르면 의료인의 마약범죄는 2017년 42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9월 기준 312명으로 7년만에 7.4배 급증했다. 대표적인 의료용 마약류인 프로포폴 등 전신마취제는 마취 효능을 위한 적정 투약량과 치사량 차이가 매우 작은 반면, 높은 의존성으로 중독자들이 반복 투약해 호흡곤란 및 심정지 등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이런 사회적 부작용으로 인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월 ‘의료용 마약류 전문수사팀’을 구성한 후 의료용 마약류 범죄만을 전담 수사하기 시작했다. 검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공조를 통해 병·의원별처방내역, 해당 병·의원의 처방환자에 대한 개인별 처방내역 등을 분석해 불법행위를 특정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기소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한 이후 달성한 성과다.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최근 급증하는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과 그로 인한 2차 피해 발생 등에 엄정 대처하고자 의료용 마약류 전문수사팀을 상설화했다”며 “앞으로도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유통을 적극 단속하는 등 마약으로부터 국민 건강과 생활 안전을 마약으로부터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의료용 마약 불법 투약 경각심을 촉발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남’ 신씨는 이날 대법원 선고에 따라 징역 10년이 확정됐다.
2024.11.20 I 송승현 기자
'아내 살해' 변호사 "韓 무서워...다수에게 매도당해, 내가 용서"
  • '아내 살해' 변호사 "韓 무서워...다수에게 매도당해, 내가 용서"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검찰이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의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살인 혐의로 기소된 미국 변호사 현모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나는 왕따 피해자였다”는 둥 다소 두서없는 말을 늘어놨다. 둔기로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 A씨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검사 출신 전직 다선 국회의원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진 A 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 50분경 서울 종로구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부부싸움을 하다가 아내를 둔기로 폭행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진=뉴스1)서울고법 형사11-1부(부장판사 박재우·김영훈·박영주)는 20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미국 변호사 현씨의 항소심 결심공판을 진행했다.현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저는 무서웠다. 한국이 무서웠다”며 울먹였다.현씨는 “진실도 왜곡되고 정의도 없고 약자로써 다수에게 매도당한다”며 “우리가 외국에서 결혼한 커플이었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저는 왕따 피해자였다”며 “여러분은 제가 권력자라고 생각하는데 정반대”라며 “제가 먼저 용서하겠다. 사랑한다”고 횡설수설했다.검찰은 “피고인은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피해자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1심과 마찬가지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앞서 재판부는 징역 25년을 선고한 바 있다. 현씨 측 변호인은 “이 사건 범행은 결코 계획적인 것이 아니라 억눌려온 감정이 순간적으로 폭발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이라며 “범행 당시 감정이 격화한 상태였기 때문에 피고인 스스로도 어떤 행위를 하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했다”고 변론했다.이날 법정에서 발언 기회를 얻은 피해자의 어머니는 “현씨는 기생충”이라며 “본인은 책임질 줄도 모르고 계획도 없이 권력에 빌붙어 그 권력이 자신의 것인 양 휘두르며 살았다”고 말했다.이어 “현씨는 결혼하자마자 가면을 벗고 딸을 괴롭히고 폭행했다”며 “딸은 현씨의 아버지에게 현씨를 정신적 치료를 받게 해달라고 수차례 건의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재판부는 항소심 선고기일을 다음 달 18일 오후로 지정했다.국내 대형 로펌에 다니다 퇴사한 현씨는 지난해 12월3일 이혼 소송 제기 후 별거하다 자녀의 옷을 가지러 온 아내의 머리를 둔기로 여러 차례 가격하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현씨는 범행 직후 경찰이나 소방이 아닌 검사 출신 전직 다선 국회의원 부친에게 전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부친이 현장에 도착한 이후에야 소방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11.20 I 홍수현 기자
‘코스닥 데뷔’ 위츠, 장중 210%대 오르며 초강세
  • [특징주]‘코스닥 데뷔’ 위츠, 장중 210%대 오르며 초강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전력 전송 솔루션 전문기업 위츠(459100)가 장중 공모가 대비 200% 넘게 오르며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다.2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위츠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2시54분 현재 위츠는 공모가(6400원) 대비 210.62%(1만3480원) 오른 1만9880원에 거래중이다. 거래가 시작된 이후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장중 한때 2만38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위츠는 2019년 설립된 전력 전송 핵심 솔루션 개발·공급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로 모바일과 웨어러블 기기 등에 무선 충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IT 분야 외에도 전장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기업에 차량 탑재용 스마트폰 무선 충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KG모빌리티와 공동으로 전기차 무선 충전 솔루션을 개발해 ‘토레스 EVX’를 선보였고, GS차지비와 공동으로 화재 예방 기능이 탑재된 유선 전기차 충전기도 개발하고 있다. 김응태 위츠 대표이사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업 추진을 통해 더 나은 기업가치로 돌려 드릴 수 있도록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1.20 I 이정현 기자
60대가 겨우 끌어올린 일자리 수.. 20대 역대 최대폭↓
  • 60대가 겨우 끌어올린 일자리 수.. 20대 역대 최대폭↓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수 증가폭이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하던 2020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최소폭을 기록했다. 이마저도 60대를 중심으로 한 공공일자리가 끌어올린 것으로, 20대 이하 청년층 일자리는 역대 최대폭으로 줄었다. 경기 악화로 건설업 일자리는 3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서울의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83만 9000개로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25만4000개 증가했다. 이는 2020년 2분기(21만 1000명) 이후 최소 증가폭이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은 지난 2022년 1분기 75만 2000개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이후 지난해 4분기 29만 3000개까지 줄었다가, 올해 1분기(31만4000개)로 소폭 반등했지만 2분기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했던 일자리수가 점차 잦아들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이 중 71.7%에 달하는 일자리(1494만 1000개)가 1년 전과 비교해 동일한 근로자가 근무 중인 ‘지속 일자리’ 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생겨난 일자리는 11.8% (245만 4000개)에 불과했고,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16.5%(344만 4000개)였다. 사라진 일자리도 219만 9000개로 나타났다.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가 작년보다 13만개 늘어나며 가장 크게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통계 작성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업·임대업도 3만 2000개 늘었다. 반면 건설업 일자리는 3만 1000개나 줄었다. 작년 4분기(-1만 4000개)부터 3분기 연속 감소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토목 공사 등이 줄어든 여파로 해석된다. 일자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2만 8000개 늘었다. 선박·보트 건조업(1만)을 비롯해 자동차 신품 부품(5000개), 통신·방송장비(4000개) 등에서 늘었다. 반면 반도체를 포함하는 전자통신 일자리는 2000개 줄어, 4분기 연속 감소했다.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60대 이상 일자리는 26만 1000개 증가해, 전체 증가 분을 웃돌았다. 보건·사회복지(10만 8000개), 사업·임대(2만 7000개), 협회·수리·개인(2만 7000개) 등에서 늘어난 영향이다. 50대와 30대도 각각 12만 4000개, 5만 9000개 늘었다. 반면 20대 이하 일자리는 13만 4000개나 줄었다.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 감소다. 도소매(-2만 1000개), 정보통신(1만 7000개), 보건·사회복지(-1만 6000개) 등이다. 40대도 5만 6000개나 줄었다.한편 임금근로는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를 제외한 일자리다. 취업자와도 다른 개념이다. 예컨대 주중에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한다면 취업자는 1명이어도 일자리는 2개로 집계돼 통계상 일부 중복이 있을 수 있다.
2024.11.20 I 김은비 기자
'장자연 리스트' 허위 증언 전 소속사 대표, 징역 1년6월 확정
  • '장자연 리스트' 허위 증언 전 소속사 대표, 징역 1년6월 확정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배우 고(故) 장자연 관련 재판에서 허위 증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소속사 대표에 대해 징역형이 확정됐다.고 장자연 배우의 영정 사진.(사진=연합뉴스)대법원 1부(주심 노경필 대법관)는 20일 오전 10시 10분 위증 혐으로 기소된 장씨의 전 소속사 대표 김종승 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김씨는 지난 2012년 11월 ‘장자연 리스트’ 관련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이종걸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의원은 2009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장씨 사건과 관련해 조선일보사 임원 등의 실명을 언급했다가 고소당했는데, 이 재판에서 김씨는 증인 신분으로 조선일보 측 인사에 대해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1심은 김씨의 다섯 가지 공소사실 중 두 가지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2007년 10월 방용훈 전 코리아나호텔 사장과의 식사 자리에 장씨를 데리고 간 적이 있음에도 ‘장씨가 숨진 후에야 방 전 사장이 누구인지 알았다’고 증언한 부분과 2008년 10월 김씨와 장씨가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와 술자리에 함께했는데도 ‘방 전 대표는 우연히 만났고, 장씨는 인사만 하고 떠났다’고 발언한 부분이다.하지만 2심의 판단은 달랐다. 2심 재판부는 김씨의 공소사실 모두를 유죄로 판단하면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장자연이 소속된 기획사를 운영하며 사건 내막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급급했다”며 “장자연에 대한 미안함이나 양심의 가책을 느꼈는지도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장자연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지어낸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도 피고인은 거짓 진술을 일삼으며 당심에서도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안 보이고 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2심에서 추가로 인정된 위증은 △장씨를 포함한 직원들을 폭행한 사실이 있음에도 그런 적이 없다는 취지의 증언 △태국에서 지인과 골프를 칠 때 장씨 측으로부터 프로골퍼의 항공료 100만원을 부담하게 했음에도 부인한 증언 △일본에서 지인에게 방용훈 전 사장과의 모임 시 장씨를 일찍 집에 보낸 것으로 경찰에 진술해달라고 부탁했음에도 하지 않았다고 한 증언 등이다.대법원도 2심 판단이 옳다고 보고, 징역형을 확정했다.한편 장씨는 2009년 3월 ‘유력인사들로부터 성상납을 강요받았다’는 문건인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문건이 폭로되면서 언론인, 기업인, 금융인, 연예기획사 대표 등 20명이 수사를 받았으나, 대부분 불기소 처리돼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다.
2024.11.20 I 송승현 기자
트럼프, 내각 인선 잡음에도 지지율 54%
  • 트럼프, 내각 인선 잡음에도 지지율 54%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충성심만을 기준으로 초스피드 인선에 나서며 후보자 부실 검증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록 유권자 10명 중 5명은 직무 수행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1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하버드 캡스-해리스 폴이 지난 13~14일 등록유권자 173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4%가 트럼프 당선인의 직무 수행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40%로 나타났다.찬성한다는 응답자 중에선 공화당 지지자가 91% 찬성한다고 답했다. 무소속 지지자는 49%, 민주당 지지자도 22%에 달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4분의 3과 무소속 지지자의 약 40%는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을 앞두고 내각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끈다. 트럼프 당선인은 국무장관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유엔 대사에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 법무장관에는 멧 게이츠 하원의원, 국방장관에는 폭스뉴스 진행자 피트 헤그세스, 국가정보국 국장은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 등을 지명했다. 이중 게이츠 장관 후보자는 17세 청소년을 상대로 성매수를 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피트 헤그세스 지명자 역시 군 수뇌부를 지휘한 경험이 없는 데다 성비위 의혹이 일고 있다. 개버드 국장 역시 독재 정권에 우호적이었던 과거 행보가 도마 위에 오르는 등 자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여론조사에 따르면 18~24세, 25~34세, 35~44세, 45~54세를 포함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복수의 응답자가 트럼프의 직무 수행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5~64세 연령층에서는 반대보다 찬성 응답이 더 많았고,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과반수가 반대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당선인 지지율은 42%를 기록한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보다 12% 포인트 높은 수치로, 지난 몇 달 동안의 여론조사 결과와 일치한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재임 기간 동안 갤럽조사에서 50%를 넘지 못하고 49%까지 치솟은 사례가 몇 차례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마크 펜은 “트럼프가 통치하려면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직무 지지도가 50%를 넘은 것은 좋은 출발이며, 효과적으로 통치하기 위해서는 그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계류 중인 형사 고발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관련 사안에 대해선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3%는 트럼프 당선인이 현재 기소된 혐의에 대해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고, 47%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변했다.이날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을 기소한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의 담당 검찰은 재판을 중단하고 형량 선고를 연기하는 데 동의한다는 의견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다만 검찰은 지난 5월 내려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유죄 평결이 파기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정당 지지율은 공화당이 49%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47%에서 44%로 하락했다. 유권자의 4분의 1 이상이 현재 국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10월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2024.11.20 I 양지윤 기자
눈에 띄게 지쳐보인 김민재,..홍명보호, 유럽파 체력관리 숙제
  • 눈에 띄게 지쳐보인 김민재,..홍명보호, 유럽파 체력관리 숙제
  • 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 대표팀의 손흥민과 김민재가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팔레스타인과 1대1로 경기를 마친 뒤 굳은 표정으로 응원단 석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홍명보호가 조 최약체로 꼽혔던 팔레스타인과 또다시 비겼다. 안방에서 열린 홈경기에 이어 또다시 팔레스타인에 시원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패배는 아니었지만 홍명보호의 연승 행진은 막을 내렸다. 특히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결정적 실수로 실점을 내줬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 남을 수밖에 없었다.이날 김민재는 전반 12분 상대 압박에 밀려 골키퍼 조현우(울산HD)에게 백패스를 연결했다. 그 공을 조현우가 잡기 전에 팔레스타인 공격수 자이드 퀀바르(알 아흘리 벵가지)가 가로채 골로 연결했다. 평소 김민재 답지 않은 뼈아픈 실수였다.이후에도 김민재는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후반에도 몇 차례 패스 미스가 나왔다. 계속된 강행군에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다행히 실점 후 곧바로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동점골을 터뜨린 덕분에 패배를 면했지만 하마터면 김민재가 역적이 될 뻔한 경기였다. 김민재도 자신의 경기력에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미안해하는 마음도 엿보였다. 경기 후 선수단 중 유일하게 믹스트본 인터뷰를 정중히 거저했다. 두 손을 모아 사과의 뜻을 전한 뒤 곧장 버스에 올라탔다.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굉장히 아쉽다”면서 “원정 2연전에 체력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체력 문제에 대한 언급은 김민재의 부진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김민재와 함께 최근 4경기 연속 중앙 수비를 책임지는 조유민(샤르자)은 김민재의 실수에 대해 “한 명의 실수가 아니라 그 상황 앞부분부터 팀으로서 실수가 난 부분”이라며 ”그래도 곧바로 동점 골을 만들고, 추가 골을 위해 노력한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또한 “최근 3경기 연속 실점이 나온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며 “선수들 모두 무실점을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준비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사실 김민재의 강행군은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붙박이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공식 경기 16경기에 출전했고 1341분을 소화했다. 출전시간 기준으로 요슈아 키미히(1440분)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다.그리고 대표팀 경기를 위해 거의 매달 장거리 비행 이동을 감수해야 한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이는 김민재 뿐만 아니라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도 마찬가지다. 이날 유독 몸이 무거웠던 이강인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후반 27분 교체아웃됐다.이날 팔레스타인전을 통해 대표팀 A매치 일정은 모두 끝났다. 하지만 내년에 재개될 대표팀 일정에서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주축 선수들의 체력관리는 홍명보 감독의 중요한 숙제가 될 전망이다.한편, 김민재는 20일 뮌헨으로 복귀한 뒤 오는 23일 아우크스부르크와 2024~25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홈경기를 준비한다.
2024.11.20 I 이석무 기자
러-우크라 확전 공포에도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뉴욕증시 혼조
  • 러-우크라 확전 공포에도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뉴욕증시 혼조[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엇갈린 모습을 나타낸 채 마감했다. 개장 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처음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확전 공포로 긴장했으나 미국과 러시아가 확전은 자제하면서 주가는 반등했다. 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엔비디아는 실적 기대감 속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1위 기업에 하루 만에 복귀했다. 또 비트코인은 6일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음은 20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시, 혼조 마감…확전 불안감은 여전-지난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66포인트(0.28%) 내린 4만 3268.94으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36포인트(0.40%) 상승한 5916.98로, 나스닥지수는 195.66포인트(1.04%) 오른 1만 8987.47로 장을 마감.-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장거리 미사일을 쏘고 러시아가 핵 사용 규칙 개정으로 대응하면서 긴장이 고조됐지만 일단 확전은 자제하는 흐름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평가. 다만, 우크라이나전을 둘러싼 불안감은 계속 증시를 짓누르는 압박 요인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 ◇‘실적 발표’ 하루 앞둔 엔비디아, 시총 1위 복귀-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4.89% 오른 147.01달러에 거래를 마침. 시가총액도 3조 6530억달러로 불어나며 애플(3조 4500억달러)을 제치고 하루 만에 시총 순위 1위 자리를 탈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 엔비디아는 오는 20일 뉴욕증시 마감 후 3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 앞서 매 분기 발표한 실적은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어 이번에도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음. ◇M7 모두 상승…골드만삭스 “M7 주가 더 오른다”-엔비디아를 포함한 거대 기술기업 7곳(Magnificent 7·M7)이 모두 상승.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2.14% 뛴 346.00달러로 올라섬. 엔비디아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준 애플은 0.11% 오른 228.28달러를 기록함.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M7 주가가 계속해서 벤치마크 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봤음. 다만, M7의 주가 상승률이 최근 몇 년간에 비해서는 약간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 내년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목표가도 6500으로 설정. ◇비트코인, 6일 만에 사상 최고가 경신-비트코인이 6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 19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9분(서부 시간 오후 2시 9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1.15% 오른 9만 2355달러(1억 2869만원)에 거래. -이날 한때 사상 처음 9만 4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함. 이는 지난 13일 기록했던 9만 3400달러대를 뛰어넘는 수치로, 6일 만에 사상 최고가 경신. 그동안 지정학적 불안이 커질 때마다 하락했던 것과 달리 이날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감. ◇뉴욕증시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거래 개시-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기반한 옵션 상품이 첫 거래를 시작. 블룸버그통신은 나스닥 거래소가 19일(현지시간)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의 옵션거래를 개시.-경제전문매체 배런스는 이날 장중 거래된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거래물량의 85%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거래였다고 전함.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와 관련한 위험을 헤지(위험회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트럼프, 상무장관에 ‘러트닉 인수위원장’ 지명-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각) 하워드 러트닉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 겸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차기 행정부 상무장관으로 지명. 그는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됐으나 상무장관으로 깜작 발탁. -러트닉 위원장은 상무부를 맡아 대중 압박 정책에 앞장설 것으로 보임. 상무부는 첨단기술 수출통제, 무역 규제 등을 담당. 러트닉 위원장은 월가 출신임에도 트럼프 당선인의 공격적 관세 정책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임.
2024.11.20 I 박순엽 기자
‘쇼크 막은 51호 골’ 손흥민, “팔레스타인에 배워야 할 점 있다”
  • ‘쇼크 막은 51호 골’ 손흥민, “팔레스타인에 배워야 할 점 있다”
  • 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팔레스타인과 1-1로 경기를 마친 뒤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응원해준 교민과 응원단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팔레스타인 자이드 쿤바르가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상대에 존중을 보이면서 배워야 할 점은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5연승에 실패한 한국(승점 14)은 4승 2무를 기록했다. 조 1위는 지켰으나 2위 이라크(승점 11)와의 격차는 줄어들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2위인 한국은 지난 9월에도 100위인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3차 예선에서 유일하게 팔레스타인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쿠웨이트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꺼낸 한국은 경기 시작 12분 만에 선제 실점했다. 팔레스타인의 압박 속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백패스가 짧았다. 조현우(울산HD)가 뛰쳐나왔으나 자이드 쿤바르가 한발 앞섰다.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한국에 쇼크 그림자가 드리웠다. 이때 주장 손흥민이 불길함을 안도의 한숨으로 바꿨다. 전반 16분 이명재(울산)와 이재성(마인츠)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상대 뒷공간을 침투했다. 손흥민은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골문 반대편 구석을 찔렀다.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의 이강인이 상대 거친 수비에 걸려 경기장에 넘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손흥민의 A매치 51호 골.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50골)을 제치고 한국 남자 축구 최다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해당 부문 1위 차범근 전 감독(58골)과의 격차도 좁혔다.아울러 자신의 한 해 A매치 최다 골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올해 A매치에서 9골을 기록 중이었다. 2015년 최다 골 기록과 같았다. 손흥민은 팔레스타인전에서 2024년 A매치 10번째 골을 기록하며 개인 최다 골을 터뜨렸다.그럼에도 무승부에 그친 탓에 손흥민은 환히 웃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이기지 못해 아쉽다”라며 “다가오는 경기 잘 준비해서 내년에 좋은 결과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손흥민은 “우리 실수로 경기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라며 “실점 후 바로 동점을 만들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면 승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손흥민은 팔레스타인을 향해서도 박수를 보냈다. 애초 이날 경기는 홈팀인 팔레스타인에서 열려야 했다. 하지만 전쟁이 지속하는 상황으로 인해 팔레스타인이 선택한 중립 지역인 요르단에서 펼쳐졌다. 팔레스타인은 전쟁 중인 상황에서도 한국을 상대로 2경기 모두 승점을 따냈다.손흥민은 “팔레스타인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며 “쉽지 않은 상황에도 열심히 하는 걸 보며 분명히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홍 감독도 팔레스타인과의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했다며 “개인적으로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팔레스타인이 좋은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 내내 투쟁하는 모습이 좋았다”라고 밝혔다.대표팀의 2024년 일정은 마무리됐다. 손흥민은 “아시안컵부터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항상 2~10% 정도 부족한 모습을 보인 거 같아 아쉽다”라며 “내년에는 똘똘 뭉쳐서 팬들에게 행복하고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해를 만들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2024.11.20 I 허윤수 기자
‘확연히 떨어진 에너지’ 동일한 선발 라인업은 사실상 패착
  • ‘확연히 떨어진 에너지’ 동일한 선발 라인업은 사실상 패착
  • 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의 이강인이 상대 거친 수비에 걸려 경기장에 넘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의 홍명보 감독이 주장 손흥민이 상대 수비에 의해 공격이 저지된 뒤 아쉬워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홍명보호가 선택한 2경기 연속 같은 선발 라인업은 장점보다 단점이 부각됐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5연승에 실패한 한국(승점 14)은 4승 2무를 기록했다. 조 1위는 지켰으나 2위 그룹과 더 크게 격차를 벌릴 기회는 놓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2위인 한국은 지난 9월에도 100위인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3차 예선에서 유일하게 팔레스타인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이날 경기를 앞두고 홍 감독은 팔레스타인과 첫 대결 때와는 다를 것이라 장담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1차전 때는 우리 분위기가 어수선한 측면도 있었으나 이번엔 더 나은 경기를 할 것”이라며 “(그때와는) 다른 경기를 펼칠 수 있게 준비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앞서 쿠웨이트전에서 좋은 모습으로 승리했던 홍명보호는 팔레스타인전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2경기 연속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4-2-3-1 전형을 기준으로 최전방에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나섰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지원했다. 중원은 황인범(페예노르트), 박용우(알아인)가 지켰고 수비진은 이명재(울산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즈베즈다)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팔레스타인 자이드 쿤바르가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표팀은 초반 주도권을 쥐고 선제골을 노리고자 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은 만만치 않았다. 웅크리기보다는 적극적으로 홍명보호에 맞섰다. 틈을 발견하면 공격수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펼쳤다.이 흐름에서 먼저 흔들린 건 홍명보호였다. 전반 12분 팔레스타인이 전방에서 압박했고 김민재의 패스 실수가 나왔다. 팔레스타인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한국이 선제 실점했다. 다행히 대표팀은 4분 뒤 곧장 균형을 맞췄다. 이명재-이재성의 연계 플레이에 이은 손흥민의 마무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결과적으로 여기까지였다. 홍명보호는 팔레스타인을 더 몰아붙이지 못했다. 서로 몇 차례 위협적인 공방을 주고받으며 22위와 100위는 대등한 싸움을 했다. 배경에는 떨어진 에너지가 한몫했다. 이날 대표팀은 전체적으로 쿠웨이트전에 비해 에너지가 떨어졌다. 시간이 갈수록 발걸음은 빠르게 무거워졌고 팔레스타인이 적극적으로 나오며 더 두드러졌다.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변화를 도모한 것도 아니었다. 이날 대표팀은 후반 19분 주민규(울산)를 투입하며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썼다. 이후 후반 27분 배준호(스토크 시티), 오현규(헹크)를 투입했다. 후반 45분에는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을 넣었다. 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 오세훈이 골문 앞 슛을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쿠웨이트전과 비교하면 중원 장악력이 떨어졌다. 많은 활동량을 자랑하는 이재성-황인범은 이날도 그라운드 곳곳을 누볐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이후 전체적으로 대표팀 패스 실수 등이 많아지며 상대에 공격권을 쉽게 내줬다. 지난 경기에서 김민재의 힘들어하는 혼잣말이 잡혔던 수비진도 다르지 않았다.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대표팀이 공격에 치중하면서 더 많은 공간을 막아내야 했다. 결국 홍명보호의 2경기 연속 동일한 선발 라인업은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원정 2연전을 치르며 체력적으로 어려움도 있었고 이날 후반전에 선수들이 지쳐가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체력 문제를 인정했다.
2024.11.20 I 허윤수 기자
'장자연 리스트 위증' 전 소속사 대표, 2심 실형…오늘 대법 판단은?
  • '장자연 리스트 위증' 전 소속사 대표, 2심 실형…오늘 대법 판단은?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배우 고 장자연 관련 재판에서 허위 증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소속사 대표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오늘(20일) 나온다.고 장자연 배우의 영정 사진.(사진=연합뉴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경필 대법관)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위증 혐으로 기소된 장씨의 전 소속사 대표 김종승 씨에 대한 상고심 선고 기일을 연다.김씨는 지난 2012년 11월 ‘장자연 리스트’ 관련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이종걸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의원은 2009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장씨 사건과 관련해 조선일보사 임원 등의 실명을 언급했다가 고소당했는데, 이 재판에서 김씨는 증인 신분으로 조선일보 측 인사에 대해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1심은 김씨의 다섯 가지 공소사실 중 두 가지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2007년 10월 방용훈 전 코리아나호텔 사장과의 식사 자리에 장씨를 데리고 간 적이 있음에도 ‘장씨가 숨진 후에야 방 전 사장이 누구인지 알았다’고 증언한 부분과 2008년 10월 김씨와 장씨가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와 술자리에 함께했는데도 ‘방 전 대표는 우연히 만났고, 장씨는 인사만 하고 떠났다’고 발언한 부분이다.하지만 2심의 판단은 달랐다. 2심 재판부는 김씨의 공소사실 모두를 유죄로 판단하면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장자연이 소속된 기획사를 운영하며 사건 내막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급급했다”며 “장자연에 대한 미안함이나 양심의 가책을 느꼈는지도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장자연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지어낸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도 피고인은 거짓 진술을 일삼으며 당심에서도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안 보이고 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한편 장씨는 2009년 3월 ‘유력인사들로부터 성상납을 강요받았다’는 문건인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문건이 폭로되면서 언론인, 기업인, 금융인, 연예기획사 대표 등 20명이 수사를 받았으나, 대부분 불기소 처리돼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다.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8년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장자연 사건 재조사에 착수했으나 대부분 내용이 공소시효가 지나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2024.11.20 I 송승현 기자
징역 20년→10년 감형 '압구정 롤스로이스 남'…대법 판단은?
  • 징역 20년→10년 감형 '압구정 롤스로이스 남'…대법 판단은?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약물에 취해 차량을 운전하다가 행인을 치여 숨지게 한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판단이 오늘(20일) 나온다.약물에 취한 채 차를 몰다가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압구정 롤스로이스’ 신모씨가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특정범죄가중법상 도주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신모 씨에 대한 상고심 선고 기일을 연다.신씨는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피해자를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신씨는 사고를 낸 당일 피부 미용시술을 빙자해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 수면 마취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1심은 피해자에 대한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사건 현장을 이탈한 것이 고의라고 판단하고 징역 20년을 선고했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현행범으로 체포되면서도 피해자를 보면서 웃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였다”며 “피해자는 3개월 만에 사망해 가족들의 상실감을 가늠하기 어렵지만, 피고인은 반성하지 않고 증거인멸에 급급했고, 피해자의 유족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질타했다.하지만 2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신씨가 고의로 도주해 사고 현장을 이탈했다는 게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단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2심 재판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징역 10년으로 감형했다.2심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20대 피해자가 고통 속에 사망하는 중한 결과가 발생했고 피고인은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할 정도로 약 기운에 취해 사고를 내 고의범에 준하는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피해자 구조에 힘쓰기보다 휴대전화만 찾으려 했고 의사에게 허위진술을,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부탁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매우 불량하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다만 “사고 직후 피고인이 3분 정도 현장을 벗어나긴 했으나 약 기운에 취해 휴대전화가 차 안에 있다는 걸 잊고 찾으러 간 것으로 보이고 곧바로 현장에 돌아와 사고를 인정했다”며 “피고인의 현장 이탈로 피해자 구호조치가 지연됐다고 볼 수 없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4.11.20 I 송승현 기자
‘다사다난했던 한 해’ 이재성, “많은 일 속에 선수들이 잘 뭉쳤다”
  • ‘다사다난했던 한 해’ 이재성, “많은 일 속에 선수들이 잘 뭉쳤다”
  •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넣고 이재성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베테랑 이재성(마인츠)이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돌아봤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5연승에 실패한 한국(승점 14)은 4승 2무로 조 1위를 지켰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요르단(승점 8)과의 승점 차는 6으로 늘어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2위인 한국은 지난 9월에도 100위인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이번엔 다르다며 설욕을 노렸으나 또다시 씁쓸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팔레스타인(승점 3)은 3무 3패로 조 5위로 올라섰다. 승점 3 중 2를 한국을 상대로 따냈다. 3차 예선에서 유일하게 한 번도 한국에 패하지 않았다.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재성이 쿠웨이트 아이디 알라시디와 공을 두고 몸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한국은 경기 시작 12분 만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백패스 실수로 선제 실점했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곧장 만회했다. 전반 16분 연계 플레이를 통해 이재성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침투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이 오른발로 반대편 구석을 찌르며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후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나오지 않았다.경기 후 이재성은 중계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승리하기 위해 준비했는데 이기지 못해 아쉽다”라며 “올 한 해 선수들이 어려운 가운데 잘했고 발전된 모습이 좋았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내년을 잘 준비하겠다”라고 돌아봤다.올해 한국 축구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실패와 함께 선수단 내부 충돌 사실이 알려졌다. 대회 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경질됐고 후임 사령탑을 구하지 못해 두 차례나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했다.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13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공식 훈련 도중 이재성과 대화하고 있다. 태극전사들은 14일 오후 쿠웨이트를 제물로 승점 3점 확보를 위한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돌고 돌아 홍명보 감독이 선임됐으나 공정성 논란과 함께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많은 의혹이 제기됐다.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회장은 국회까지 출석했고 논란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계속된 잡음 속에서도 선수단은 평정심을 잃지 않고 3차 예선을 치르고 있다. 이재성은 “많은 일 속에서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서 잘 이끌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내년에도 잘 뭉쳐서 기쁨을 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이재성은 팬들에게 “항상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셔서 선수들이 많이 힘을 냈다”라며 “내년에도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2024.11.20 I 허윤수 기자
‘또 팔레스타인에 막혔다’ 손흥민, “우리 실수로 어렵게 만들어”
  • ‘또 팔레스타인에 막혔다’ 손흥민, “우리 실수로 어렵게 만들어”
  • 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팔레스타인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5연승에 실패한 한국(승점 14)은 4승 2무로 조 1위를 지켰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요르단(승점 8)과의 승점 차는 6으로 늘어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2위인 한국은 지난 9월에도 100위인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이번엔 다르다며 설욕을 노렸으나 또다시 씁쓸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팔레스타인(승점 3)은 3무 3패로 조 5위로 올라섰다. 승점 3 중 2를 한국을 상대로 따냈다. 3차 예선에서 유일하게 한 번도 한국에 패하지 않았다.이날 한국은 경기 시작 12분 만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백패스 실수로 선제 실점했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곧장 만회했다. 손흥민이 선봉에 섰다.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팔레스타인 자이드 쿤바르가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 전반 16분 연계 플레이를 통해 팔레스타인 수비진에 균열을 가했다. 이재성(마인츠)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발로 반대편 구석을 찔렀다. A매치 51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제치고 한국 남자 축구 최다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 차범근 전 감독(58골)과의 격차도 줄였다.아울러 자신의 한 해 A매치 최다 골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올해 A매치에서 9골을 기록 중이었다. 2015년 최다 골 기록과 같았다. 손흥민은 팔레스타인전에서 2024년 A매치 10번째 골을 터뜨리며 개인 최다 골을 터뜨렸다.경기 후 손흥민은 중계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장으로 한 해 동안 고생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먼저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쉽지 않은 상황에도 열심히 하는 걸 보며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분명히 있다”라고 존중을 보였다. 아울러 “이기지 못해 아쉽지만 다가오는 경기 잘 준비해서 내년에 좋은 결과로 뵐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이날 한국은 지난 9월 팔레스타인전 무승부의 설욕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손흥민은 “우리 실수로 경기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라며 “실점 후 바로 동점을 만들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면 승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2024년 일정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한 해를 돌아보며 “바쁘기도 했고 경기도 많았다. 아시안컵부터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라며 “항상 2~10% 정도 부족한 모습을 보인 거 같아 아쉽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손흥민은 “내년에는 똘똘 뭉쳐서 팬들에게 행복하고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해를 만들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다짐했다.
2024.11.20 I 허윤수 기자
‘100위에 또 당했다’ 홍명보호, 팔레스타인과 무승부... ‘4연승 끝’
  • ‘100위에 또 당했다’ 홍명보호, 팔레스타인과 무승부... ‘4연승 끝’
  • 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 오세훈이 골문 앞 슛을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홍명보호가 또다시 팔레스타인을 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5연승에 실패한 한국(승점 14)은 4승 2무로 조 1위를 지켰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요르단(승점 8)과의 승점 차는 6으로 늘어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2위인 한국은 지난 9월에도 100위인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이번엔 다르다며 설욕을 노렸으나 또다시 씁쓸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팔레스타인(승점 3)은 3무 3패로 조 5위로 올라섰다. 승점 3 중 2를 한국을 상대로 따냈다. 3차 예선에서 유일하게 한 번도 한국에 패하지 않았다.한국은 4-2-3-1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에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나섰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지원했다. 중원은 황인범(페예노르트), 박용우(알아인)가 지켰고 수비진은 이명재(울산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즈베즈다)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이번 경기는 팔레스타인의 홈 경기로 팔레스타인에서 열려야 했다. 하지만 전쟁이 지속하는 상황으로 인해 팔레스타인이 선택한 중립 지역인 요르단에서 펼쳐졌다.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 조현우가 팔레스타인 자이드 쿤바르에게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팔레스타인 자이드 쿤바르가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이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으나 오히려 실수로 일격을 맞았다. 전반 12분 조현우를 향한 김민재의 패스가 짧았다. 조현우가 골문을 비우고 뛰쳐나왔으나 자이드 쿤바르가 득점했다.선제 실점한 한국은 곧장 만회했다. 전반 16분 연계 플레이를 통해 팔레스타인 수비진에 균열을 가했다.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발로 반대편 구석을 찔렀다. A매치 51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제치고 한국 남자 축구 최다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 차범근 전 감독(58골)과의 격차도 줄였다.아울러 자신의 한 해 A매치 최다 골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올해 A매치에서 9골을 기록 중이었다. 2015년 최다 골 기록과 같았다. 손흥민은 팔레스타인전에서 2024년 A매치 10번째 골을 터뜨리며 개인 최다 골을 기록했다.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균형을 맞춘 한국은 역전을 노렸다. 전반 24분 이명재의 크로스를 오세훈이 머리에 맞혔으나 골대 위로 떴다. 전반 43분에는 손흥민의 왼발 감아 차기가 나왔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한국은 오히려 전반 막판 위기를 맞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오데이 다바그에게 슈팅을 내줬으나 조현우가 막아냈다.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으나 아찔한 장면이었다.후반전 시작과 함께 한국이 공격을 시작했다. 후반 2분 손흥민이 중앙으로 파고들며 골문을 노렸으나 선방에 걸렸다. 후반 6분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이재성의 슈팅은 위로 크게 떴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는 약속된 플레이로 이강인의 슈팅까지 나왔으나 수비진에 막혔다.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후반 중반 이후 한국이 흐름을 팔레스타인에 내줬다. 실수가 반복되며 상대에 공격 기회를 헌납했다. 후반 24분에는 밀고 들어온 팔레스타인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다바그에게 결정적인 슈팅 기회까지 내줬으나 공이 골대 위로 떴다. 잠잠했던 한국이 다시 발톱을 드러냈다. 후반 35분 황인범이 한 번의 긴 패스로 침투하는 손흥민을 봤다. 공을 잡은 손흥민이 간결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한국은 교체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자 했으나 끝내 팔레스타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국의 2024년 A매치 일정도 이렇게 마무리됐다.
2024.11.20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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