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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줌마존’ 헬스장 사장 “탈의실서 대변까지 본 고객…어쩔 수 없었다”
  • ‘노줌마존’ 헬스장 사장 “탈의실서 대변까지 본 고객…어쩔 수 없었다”
  • 사진=연합뉴스TV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인천의 한 헬스장에 ‘아줌마 출입금지’ 안내문이 부착돼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헬스장의 사장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12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인천에서 1년 넘게 헬스장을 운영 중인 사장 A씨는 이른바 ‘노줌마존’ 안내문에 대해 “일부 이해하기 힘든 고객들 탓에 다른 고객들이 피해를 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A씨는 “탈의실에서 1~2시간씩 빨래하고, 비품 같은 거 절도해 가고, 수건이나 배치돼 있는 비누, 드라이기를 다 훔쳐간다”며 “탈의실에서 대변을 보신 분도 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또 A씨는 일부 중년 여성들이 젊은 여성 고객을 향한 성희롱성 발언을 해 매출 감소로도 이어졌다고 호소했다.A씨는 “쭈르륵 앉아서 남들 몸 평가 같은 거 하고 있다”며 “젊은 여자애들 같은 경우는 아주머니들이 그런 얘기를 하면 굉장히 어려워한다. 그런 친구들은 저한테 대놓고 얘기하고 (헬스장을) 나갔다”고 했다.다만 A씨는 해당 공지가 일부 ‘진상 고객’을 향해 자제해 달라는 경고의 의미일 뿐, 아주머니에 대한 혐오적 발언을 할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한편 지난 10일 A씨의 헬스장에 ‘아줌마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부착된 사실이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다. 안내문 하단에는 “교양 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 가능하다”고 적혀있었으며, ‘아줌마와 여자 구별법’이라는 항목도 함께 부착했다.아줌마와 여성을 구별하는 방법으로 결혼 유무, 나이 등을 떠나 8가지 기준도 제시됐다. 내용은 내용은 ▲나이를 떠나 공짜를 좋아하면 ▲어딜가나 욕먹는데 왜 욕먹는지 본인만 모르면 ▲대중교통 이용 시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서 가면 ▲둘이 커피숍 와서 커피 1잔 시키고 컵 달라고 하면 ▲음식물 쓰레기 몰래 공중화장실이나 변기에 버리면 ▲자기 돈 아까워하면서 남의 돈은 아까운 줄 모르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부족해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넘어져 자빠지면 주님 말고는 아무도 안 도와줄 때 등이다.한편 노키즈존이나 여성전용처럼 업주가 일부 손님을 제한하는 것은 ‘계약자유의 원칙’에 따라 법률적으로 가능하다.
2024.06.13 I 권혜미 기자
가로수가 차량 덮쳐 운전자 사망…法 “구청, 유족에 5억 배상해야”
  • 가로수가 차량 덮쳐 운전자 사망…法 “구청, 유족에 5억 배상해야”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운전하던 중 차량 위로 가로수가 쓰러져 40대 남성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관할 구청에 배상 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단이 재차 나왔다. (사진=뉴스1)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3부(재판장 문광섭·정문경·이준현)는 숨진 운전자 A씨의 유족이 서울 성북구와 화물차 운전자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 판단을 지난 4월 26일 유지했다. A씨는 2021년 8월 30일 오후 5시 5분께 서울 성북구에서 운전하던 중 맞은편 도로 옆 인도에 있던 가로수가 자신의 차량을 덮치는 사고를 당해 뇌연수마비로 숨졌다. 당시 가로수가 쓰러지며 전선 일부도 끊어졌고 일대의 전기 공급이 잠시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문제의 가로수는 성북구가 관리하던 것으로 사고 당시 이미 도로 쪽으로 15도가량 기울어진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B씨가 운전하던 화물차와 충돌해 가로수가 쓰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성북구 측은 법정에서 “이 사건 화물차의 충격이 없었다면 즉시 전도될 상태가 아니었다”며 “이 사건 가로수의 관리상 하자와 사고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가로수 관리에 하자가 있었다며 성북구가 A씨의 유족에게 5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1심 재판부는 “이 사건 가로수가 확연히 기울어져 있었고 사고 당시에는 기울기가 ‘위험’ 단계인 15도 이상에 해당한다”며 “성북구는 가로수가 쓰러짐으로써 시민이 다치는 사고를 방지할 부의 의무를 부담한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지지대 또는 안전망을 설치하는 등으로 안전조치를 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공무원들이 차량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순찰하며 육안으로 가로수를 일괄 점검했을 뿐 개별적으로 가로수의 상태를 주의 깊게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물차의 충격이 (가로수가 쓰러지는 데)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운 점, 가로수를 포함해 성북구가 관리하는 가로수의 점검은 많은 인력과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사업인 점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이후 양측이 상고하지 않으며 판결이 확정됐다.
2024.06.12 I 이재은 기자
은행들 "이미 수조원 내놨는데"…햇살론 재원 더 내놓으라는 巨野
  • 은행들 "이미 수조원 내놨는데"…햇살론 재원 더 내놓으라는 巨野
  • [이데일리 정병묵 김영환 남궁민관 기자] 야당이 ‘횡재세·플랫폼·가맹사업법’ 등 이른바 ‘민생 법안’을 이번 국회에 공식 추진하기로 했다. 은행이 막대한 이자수익을 취약계층에게 환원하고 시장지배적 플랫폼 사업자의 권한 남용 행위를 제재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금융권과 벤처기업 쪽에서는 벌써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2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어 은행 이익에 대한 사회 환원을 강화하는 서민금융지원법 개정안 등이 포함한 10개 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운영되는 ‘햇살론’의 재원인 서민금융보완계정에 은행이 출연하는 비율을 현행보다 높이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 등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정무위 10대 당론 추진 법안 및 가계부채지원 6법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고통분담 미명 하에 금융사만 압박”이른바 ‘횡재세법(법인세법 일부개정안)’이라는 세목을 신설하는 것은 아니지만 햇살론 출연요율을 높여 사실상 유사한 효과를 달성하려는 법안이다. 지난 국회에서 추진된 ‘횡재세법(법인세법 일부개정안)’은 은행의 순이자이익이 직전 5년 평균치의 120%보다 많으면 초과분의 최대 40%를 정부가 징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금융권에서는 야당의 이번 발표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그럴 줄 알았다”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온다. A은행 관계자는 “출연요율 인상이 결국은 은행 부담을 증가시키는 것인데 횡재세 도입과 그 영향은 동일하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B은행 관계자는 “총선이 끝나고 다시 추진할 거라고 예측은 하고 있었는데 곧바로 발표할 줄은 몰랐다”며 “하자고 하면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겠나”고 했다.금융권은 이미 지난해 막대한 금액을 내놓았다. 작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국내 18개 은행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2조원 규모의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상생금융)’을 시행 중이다. C은행 관계자는 “금융사는 사회공헌의 하나로 이미 상당 수준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현재 금융사는 수익 확대가 어려운 상황으로 고통분담이라는 미명 하에 지속적으로 금융사만 압박하는 것은 금융업의 쇠퇴는 물론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이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에 1조 6349억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32.1% 급증했다.‘온라인플랫폼법’과 ‘가맹사업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국내 벤처,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당혹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온라인플랫폼법 개정안은 플랫폼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권한 남용 행위를 제재하고 가맹사업법 일부개정안은 가맹 사업자의 단체 등록·교섭권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소상공인 보호 명분에도 소비자가 피해”‘가맹사업법 개정안’이 접수된 데 대해 프랜차이즈 업계는 22대 국회에서 재추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긴 했지만 10대 당론으로까지 밀어붙일지는 몰랐다는 반응이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1대 국회에서 정부, 전문가, 이해당사자들과 전혀 논의도 하지 않고 힘으로 밀어붙였던 일이 다시 반복될까 우려스럽다”며 “대화와 소통으로 현실에 맞는 법 개정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토로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미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불리한 거래조건 변경 시 협의 의무가 포함된 필수품목 개선 대책이 내달 3일부터 시행하는 만큼 졸속 개정을 서두르기보다 필수품목 대책이 잘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온라인플랫폼 관련 제정안 추진을 놓고도 업계 내 갈등 조짐이 감지된다. 벤처·스타트업계 관계자는 “다른 나라들은 자국 기업과 산업을 보호하겠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만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명분은 소상공인 보호지만 실질적으로 소상공인을 비롯해 소비자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커머스 업계에서도 반발하고 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모두 “관련 법률 제정 추진 취지에는 공감하나 실제 세부 내용에서 국내 사업자들을 옥죄는 규제 일변에 치우칠까 봐 우려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국내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거론한 온라인플랫폼 관련 제정안의 내용 면면에 규제에 대한 언급만 있고 육성 또는 지원 정책이 하나도 담겨 있지 않아 업계에선 급속한 산업 변화 속 오프라인 시장 등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시도 아니냐는 의구심어린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한편 소상공인연합회는 “온라인플랫폼법은 꾸준히 제정을 요청해 왔던 사안이라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의 간편결제 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반가운 소식”이라고 했다.
2024.06.12 I 정병묵 기자
與, 금투세 폐지·ISA 납입 한도 상향 법안 당론 발의
  • 與, 금투세 폐지·ISA 납입 한도 상향 법안 당론 발의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은 12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납입 한도 상향 등을 골자로 한 패키지 민생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송언석 국민의힘 재정·세제개편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인 박대출 의원은 이날 국회에 이 같은 내용의 소득세법·조세특례제한법·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워크숍에서 발표한 ‘민생공감 531 법안’의 후속 조치다.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 투자로 일정 금액(주식 등 500만 원·해외 투자 250만 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투자자를 상대로 해당 소득의 20%(3억 원 초과분은 25%)를 과세하는 제도다.당초 지난 2023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여야 합의를 거쳐 시행이 2년 유예됐다. 금투세는 주식을 매도하면서 내는 양도소득세에 더한 이중과세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금투세 폐지 추진을 발표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부자 감세라며 반발하고 있다.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ISA 납입 한도 상향 및 배당·이자소득 비과세 한도 상향 등이 핵심이다.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매각·임대를 위해 신축 소형주택을 매입하는 경우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활용 시 원시취득세를 최대 50% 감면해 주는 것이 골자다.박 의원은 법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금투세 폐지 법안은 국민 동의 청원이 6만 명에 이르렀고, 1400만 개미투자자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법안”이라며 “ISA 법안도 주식투자 활성화와 경제 선순환을 가져오는 데 필요한 법안”이라고 강조했다.송언석 국민의힘 재정세제개편 특위 위원장(오른쪽)과 박대출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국민의힘 민생공감 531법안 ‘민생 살리기 ①편’ 을 제출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4.06.12 I 이도영 기자
6월 FOMC 경계감…환율, 1376.2원으로 소폭 하락
  • 6월 FOMC 경계감…환율, 1376.2원으로 소폭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0원 중반대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이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6.0원)보다 2.2원 내린 1376.2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137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79.2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1380원 위로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이내 하락해 1370원 중반대로 내려왔다. 오후에도 환율은 1370원 중후반대를 등락하다 마감했다. 장 마감 이후부터 굵직한 경제 지표와 이벤트가 있는 만큼 환율은 큰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지난주 미국 고용 지표가 서프라이즈로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이다. 따라서 외환시장에선 이번 소비자물가와 FOMC에서 점도표 수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이번 5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거나, 연내 3회에서 2회 금리인하로 나온다면 달러 강세는 잠잠해질 수 있다. 하지만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거나, 연내 금리인하 횟수가 1회에 그친다면 달러는 ‘초강세’를 나타내며 환율도 또 다시 1400원을 향할 수 있다. 시장 경계감에 달러화도 큰 변동없이 강세를 유지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54분 기준 105.2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달러·위안 환율이 7.27위안대에서 7.26위안대로 하락해, 위안화 강세로 전환되며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사들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12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6.12 I 이정윤 기자
'타로' 덱스 "연기·예능 구분, 초심 갖고 김진영으로…쓴소리 두렵지 않아"
  • '타로' 덱스 "연기·예능 구분, 초심 갖고 김진영으로…쓴소리 두렵지 않아"
  • 배우 김진영(활동명 덱스)이 12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타로’(연출 최병길/극본 경민선)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덱스가 영화 ‘타로’(감독 최병길)를 통해 배우 김진영으로 첫 연기에 도전한 가운데, 캐릭터 ‘동인’에 몰입한 과정을 전했다. 또 활동명 대신 본명으로 연기에 임한 이유도 고백했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타로’의 기자간담회에는 조여정과 덱스(김진영), 고규필, 최병길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타로’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잔혹 운명 미스터리를 그린 옴니버스식 영화다. 영화 개봉 이전부터 칸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쾌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조여정, 고규필과 함께 ‘솔로지옥2’ 등 각종 예능에서 활약해온 방송인 덱스가 이 작품을 통해 첫 연기에 도전했다는 소식으로 많은 국내외 팬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덱스는 ‘타로’에서 ‘버려주세요’ 에피소드의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쳤다. 극 중 배달킹 동인으로 분해 강렬한 눈빛 연기 등으로 미스터리한 공포 분위기를 완성했다. 덱스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동인은 배달킹이고 많은 사람 만나며 열심히 사는 친구”라고 소개하며 “그럼에도 젊음에서 나오는 패기나 건방짐 같은 것들을 녹여내고 싶었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면 되바라져 보일 수 있으니 선을 잘 타는 게 숙제였다”고 해석 과정을 털어놨다. 이어 타로카드를 보게 된다면 어떤 게 궁금할지 묻는 MC의 질문에 덱스는 “(연기가) 처음이다 보니 ‘욕을 얼마나 먹을지’ 보고 싶다”는 너스레 답변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덱스는 ‘타로’의 크레딧에 자신의 활동명 대신 본명인 ‘김진영’으로 표기돼 있다. 그는 대중에 친숙한 활동명 대신 본명으로 연기에 임한 이유에 대해 “활동명을 바꾼 건 크게 엄청난 고민이 있지 않았다”며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능과 연기는 상극이고 전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따. 그러면서 “열정과 초심을 갖고 김진영이란 이름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름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다. 예능과 연기를 명확히 구분하고 싶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연기 평가가 두렵지 않다. 작품을 보면서 스스로 많이 피드백했고 부족한 점을 발견했지만 좋은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 앞에 서는 일을 하는 만큼 쓴소리가 두렵지 않았다. 쓴소리 많이 해준다면 적극적으로 수정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란 단단한 가치관을 내비치기도 했다. ‘타로’는 오는 6월 14일 CGV에서 개봉한다.
2024.06.12 I 김보영 기자
5월 은행권 가계대출 6조원↑, 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 5월 은행권 가계대출 6조원↑, 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난 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원 급증했다. 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주택 거래가 늘어난 데다 정책 금융 취급이 증가한 영향이다. 5월 누적으로 14조6000억원 늘어나 3년래 최대폭 증가했다. 다만 5년 평균과 유사한 수치다.출처: 한국은행1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원 늘어났다. 작년 10월 6조7000억원 급증한 이후 7개월래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이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으로 보면 가계대출은 14조6000억원 증가했다. 2022년, 2023년엔 5월 누적 기준 각각 1000억원 감소, 1조7000억원 감소를 보였으나 3년 만에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2019~2023년 5년 평균 5월 누적 증가액은 16조4000억원으로 올해 증가액과 큰 차이는 없었다.가계대출을 늘린 것은 주택담보대출이다. 주담대가 5조7000억원 늘어났다. 두 달 연속 급증세이자 작년 11월(5조7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주담대가 증가한 것은 주택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거래는 올 1~2월까지만 해도 4만3000호 수준이었으나 3월 5만3000호, 4월 5만8000호로 증가하고 있다. 2022년 5월 6만3000호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이다. 주택 거래 증가 추세는 향후 주담대가 더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올해부터 신생아 특례대출 등 주택도시기금의 정책대출이 신규로 출시되면서 주담대가 최저 1%대의 저리로 취급되고 있는 것도 주담대를 늘리고 있다. 주담대 5조7000억원 중 3조8000억원을 주택도시기금의 정책 대출 때문에 늘어났다. 전월보다 1조원 더 늘어난 것이다. 전세자금대출은 5월 7000억원으로 석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세 거래도 3월 5조5000호, 4월 4조4000호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반면 가정의 달 등 계절적 자금 수요 영향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000억원 늘어났다. 다만 이는 전월(6000억원)보다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다. 출처: 한국은행은행 기업대출은 6조9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달(11조9000억원) 대비 5조원 급감한 것이다. 대기업 대출은 1조1000억원 증가해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4월엔 분기말 일시상환분이 재취급되며 배당금 지급이 이뤄지면서 자금 수요가 늘어나 6조5000억원의 대출이 취급됐으나 이달엔 자금 수요가 둔화한 것이다. 중소기업 대출은 5조8000억원 늘어나 전달(5조4000억원)보다 증가했다. 일부 은행의 기업대출 영업 강화, 시설자금 수요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회사채는 1조5000억원 순상환했다. 연초 대규모 선발행, 계절 요인 등에 발행물량이 축소된 영향이다. 두 달째 순상환이 이뤄지고 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1조4000억원 순발행됐다. 우량물 중심으로 순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주식발행은 2000억원 이뤄져 3월 1조9000억원, 4월 1조원에 비해 둔화했다. 은행권 수신은 4월 32조8000억원 감소에서 5월 25조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은행들은 유동성규제비율(LCR) 단계적 정상화 등에 대비해 예금 영업을 강화하면서 정기예금이 4조7000억원 감소에서 13조9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 및 지자체 자금 유입에도 가계의 계절적 자금 수요에 예금 인출이 이뤄졌다. 4월엔 45조원 감소에서 5월엔 1조2000억원으로 감소폭이 줄어들긴 했으나 감소세가 계속됐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6조6000억원에서 17조6000억원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6조3000억원 증가했다. 채권형 펀드는 3조5000억원, 주식형 펀드는 1조4000억원 증가했다.
2024.06.12 I 최정희 기자
“아들 1주기 전에 진상규명 되길” 순직 해병 어머니의 심경고백
  • “아들 1주기 전에 진상규명 되길” 순직 해병 어머니의 심경고백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채 해병 순직 1주기(7월19일)를 한달여 앞두고 그의 어머니가 수사를 촉구하면서 전 해병대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의 명예를 회복시켜달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동기인 해병대사관 81기 동기회 등 집회 참가자들이 11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정의의 해병대 국토종주 행군 및 채상병 진상규명 특검 요구 집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채 해병 모친은 12일 해병대사령부를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7월 19일이면 저희 아들이 하늘의 별이 된 지 1주기가 돼가는데 아직도 수사에 진전이 없다”며 “아들의 1주기 전에 경찰 수사가 종결되고,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어 채 해병 모친은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누군가의 지시로 유속이 빠른 흙탕물에 들어가 저희 아들이 희생됐으니, 한 점의 의혹 없이 경찰 수사가 빠르게 종결되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적었다.그는 “그 원인이 밝혀져야 저도 아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없을 것 같다”며 “원인과 진실이 꼭 밝혀져 저희 아들 희생에 대한 공방이 마무리되고 이후에는 우리 아이만 추모하면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또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선처도 요청했다.채 해병 모친은 “박 전 수사단장의 군인으로서 명예를 회복시켜주시고, 과감하게 선처를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다가오는 장마철에는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다시는 우리 장병에게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아래는 채해병 어머니의 편지 전문이다.고 채수근 엄마입니다. 저희 아들 장례기간 중 국민 여러분들께서 함께 위로해 주시고, 윤석열 대통령님과 국가에서도 ㅇㅇ이에 대한 최대한 예우를 해주신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올립니다. 지금까지도 멀리 현충원까지 오셔서 수근이를 찾아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조금 있으면 저희 아들 1주기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그동안 참아왔던 엄마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표현해야 살 것 같아 몇 글자 적어봅니다. 저는 늦은 나이에 결혼하여 남원과 서울 신사동에 있는 산부인과를 왕복 8시간 다니며 어렵게 가져 2003년 1월에 저희 아들을 출산하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장시간 차를 못 타 멀미를 해가며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울고 한 번 유산 후 어렵게 출산을 하여 병실에서 너무나 좋아 행복함에 뜬눈으로 아이만 쳐다보며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어렵게 얻은 아이라 더없이 행복했고 모든 게 새롭고 세상이 달라 보였습니다. 그런 우리 아들이 하늘의 별이 되어 저희는 모든 것이 무너졌고 멈춤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희는 군대를 보냈는데 휴가 한번 나오지 못하고 5월 11일 수료식 때 부대 근처 펜션에서 점심식사 했던 것이 마지막 날이 되어 버렸네요..... 누가 이 쓰라린 마음을 알까요?너무나 안일하게 생각을 하고 투입을 시켜 화가 났지만 그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었던 건 수사가 잘 될 거라는 마음으로 계속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지부진하고 아직도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용기를 내어 지금까지의 심정을 적어봅니다.7월 19일이면 저희 아들이 하늘의 별이 된지 1주기가 되어가는데 아직도 수사에 진전이 없고 엄마의 입장에서 염려가 되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날 물속에 투입을 시키지 않아야 될 상황인데 투입을 지시했을 때 구명조끼는 왜 입히지 않은 채 실종자 수색을 하라고 지시를 했는지 지금도 의문이고 꼭 진실이 밝혀지길 바랍니다. 저희 아들은 아토피가 있어 수영도 못하고 해병대 훈련받을 때 몇 번 강습 받은 게 전부인 것으로 압니다. 수영 여부를 확인했는지도 궁금합니다. 지금도 돌이켜 보면 끝까지 해병대 간다고 했을 때 말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큽니다. 어떻게 얻은 아이이고 얼마나 자존감이 높은 아들이었는데 안일한 군 지휘관들의 행동으로 인해서 저의 아들이 희생이 되어 힘듦과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정말 보고 싶고 체취를 느끼고 싶고, 식탁에 앉아 대면하며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모든 게 허망하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직도 저희 아들이 이 세상 어디엔가 숨을 쉬고 있는 것만 같아 미친 사람처럼 살고 있고 저희는 죽은 힘을 다해 하루하루 사는 게 아니라 버티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관계자 분들 저희 아들은 너무 억울하게 꿈도 펼쳐보지 못하고 별이 되었는데 진실이 24년도 초에는 밝혀질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진전이 없고 밝혀져야 될 부분은 마땅히 밝혀져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저도 저희 아들한테 현충원에 가면 할 말이 있고 잘했다는 말을 듣지 않을까요?전 다른 것 바라는 것 없습니다. 누가 7월 19일날 유속도 빠르고 흙탕물인데 왜 물속에 투입시켜 실종자를 찾게 했는지? 그리고 그 상황에서 장화를 싣고 들어가 수색을 하게 했는지 장화 속에 물이 들어가 걸음이 더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요?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그 원인이 밝혀져야 저도 아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없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지시로 유속이 빠른 흙탕물 속에 들어가라는 지시로 저희 아들이 희생이 됐으니 진실과 한 점의 의혹없이 빠른 경찰수사가 종결되도록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 진실이 밝혀져야 제가 살아갈 수 있는 길입니다. 저희에겐 하나뿐인 외동입니다. 이 슬픔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도 모릅니다. 얼마나 힘듦과 고통 속에 살고 있는지... 지금이라도 현관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들어올 것만 아들!사랑스런 아들! 너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볼 수 없음에 목이 메입니다. 항상 전화 말미에 사랑한다는 말을 달고 살았던 아이 울 아들!너무너무 그립습니다. 모든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고통 속에 사는 모습을 한 번이라고 생각해 보셨다면 저희 입장을 헤아려 주시고, 수사관계자분들도 많은 업무가 산적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투명하게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속도를 내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그리고 국방부장관님 등 관계당국에 감히 호소드립니다. 저희 아들 사망사고를 조사하시다 고통을 받고 계신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님의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시고 과감하게 선처를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또 장마철이 다가옵니다. 저희와 약속했던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수립하셔서 다시는 우리 장병들에게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주시고, 수근이가 좋아했던 해병대로 다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아들 1주기 전에 경찰 수사가 종결되고 진상이 규명되어 저희 아들 희생에 원인과 진실이 꼭 밝혀져서, 더이상 저희 아들 희생에 대한 공방이 마무리되고, 이후에는 우리 아이만 추모하면서 남은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2024년 6월 11일 고 채수근 엄마 올림.
2024.06.12 I 윤정훈 기자
“벽체 갈라졌다”…전북 부안 규모 4.8 지진 신고 쇄도
  • “벽체 갈라졌다”…전북 부안 규모 4.8 지진 신고 쇄도
  • 지진이 발생한 전북 부안에서 벽체가 갈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사진=뉴스1)[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를 입었다는 시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12일 기상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까지 전북에서만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137건으로 집계됐다. 전북 부안 보안면 상입석리의 한 창고에서는 벽체가 갈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하서면의 한 주택은 창문이 깨진 것으로 조사됐다. 백산면의 한 주택은 화장실 타일이 파손됐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진을 체감했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집이 두 번 흔들렸다”, “침대가 흔들려서 꿈인 줄 알았다”, “인천에서도 지진을 느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다행히 전국 원자력발전소는 정상 가동 중이다. 이날 한국수력원자력은 이같이 발표하며 “지진으로 인한 영향 없이 모두 안전운전 중“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26분 49초쯤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1분 후 규모 4.7이라며 속보를 발송했지만, 6분 후 상세 분석 결과 규모 4.8이라고 상향 조정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 1978년 기상청 계기관측 이후 지진 규모 16위에 해당한다.기상청은 전남 계기진도 4(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수준), 경남·경북·광주·대전·세종·인천·충남·충북 계기진도 3(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로 추산했다.한편, 지진 발생 상황별 요령을 살펴보면 지진으로 흔들릴 때는 책상 아래로 들어가 책상다리를 붙잡고 몸을 보호해야 한다. 또 흔들림이 멈췄을 때는 전기와 가스를 차단하고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해야 한다.
2024.06.12 I 김형일 기자
코스피, 개인 ‘사자’에 상승 출발
  • 코스피, 개인 ‘사자’에 상승 출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12일 상승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8% 오른 2718.43에 거래되고 있따. 코스피 시장에서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177억원, 53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개인이 251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62포인트(0.31%) 내린 3만 8747.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53포인트(0.27%) 오른 5375.3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1.02포인트(0.88%) 오른 1만 7343.55를 나타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애플 급등세에 주목하며,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6월 FOMC 결과를 앞둔 경계심을 나타냈다. 애플 주가는 전장보다 7.26% 오른 207.15달러에 마감했다. 마감 직전에는 207.16달러까지 올라 종가와 장중 최고가 모두 애플의 역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했다. 애플이 전날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에서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한 데 대해 월가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며 주가가 치솟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애플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WWDC에서 애플의 AI 기술 공개 등 직전일만 해도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지만, 전일에는 AI 기능 탑재가 신규 아이폰 수요를 확대시킬 것이라는 식의 긍정적인 평가로 이동한 만큼 전일 동반 급락세를 연출한 카메라, 연성회로기판(FPCB) 등 애플 밸류체인 관련주의 주가 반등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업(1.63%), 건설업(0.96%), 보험(0.81%)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0.36%), 철강및금속(-0.21%) 등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1.06% 상승하는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0.47%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84% 오르고, POSCO홀딩스(005490)는 0.13% 내리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0.37%, 0.98% 상승 중이다.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2024.06.12 I 원다연 기자
“푸바오 탈모? 미인점이다” 中사육사, 대중 공개 전 한 말
  • “푸바오 탈모? 미인점이다” 中사육사, 대중 공개 전 한 말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12일 대중에 공개된다. 판다보호연구센터는 푸바오를 대중에 공개하기 전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푸대접’ 의혹을 일축했다.지난달 4일 공개된 푸바오의 모습. (사진=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캡처)이날 판다센터는 오전 10시30분(한국 시간) 실황 중개 방송을 통해 푸바오의 대중 공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센터 측은 대중 공개 행사 전 푸바오가 지낼 야외 방사장을 공개하기도 했다.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에 위치한 야외 방사장은 약 300㎡(91평) 면적으로, 실내 방사장과 문이 연결돼 있는 구조다. 나무와 수풀, 작은 연못으로 구성된 야외 방사장은 별도의 유리벽이 없어 관람객이 푸바오를 가까운 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푸바오 전담 사육사 쉬샹은 “푸바오가 한국에 있을 때 매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우리는 최대한 풍부한 환경을 제공하려 했다”며 “지형에 비탈과 구조물, 구멍도 있어 언덕에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11일 오후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臥龍中華大熊猫苑)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의 야외 방사장. (사진=연합뉴스)판다센터는 푸바오의 최근 건강 상태를 밝히고 최근 논란이 된 이마의 털 빠짐 흔적과 목 부위 탈모 현상에 “다른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흔적은 푸바오가 암컷 판다이기에 ‘미인점’이라는 게 판다센터 측 설명이다.쉬샹 사육사는 “격리 기간 우리는 목에 국부적으로 털 끊어짐 현상이 나타난 것을 발견했는데 검사 결과 푸바오의 부위는 비듬 증가나 발진, 피부병 등의 이상 현상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았고, 털 끊어짐을 유발한 병원균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마의 미인점도 발견 후 수의사팀과 함께 검사해본 결과 털 일부가 떨어졌을 뿐 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판다센터 측은 “(푸바오에) 하루 대여섯 차례에 걸쳐 대나무 30㎏과 죽순 10㎏ 가량을 제공한다. 옥수수빵과 사과, 당근 등 좋아하는 간식도 하루 7차례로 나눠 주고 있다”며 “전문 사육팀을 만들었고 사육사 2명과 영양사 1명, 수의사 2명, 지원팀으로 구성했다. 사육사들은 행위 훈련과 신체 접촉, 언어 교류로 푸바오가 우리 새로운 사육사들에 신뢰를 쌓게 했다”고 강조했다.
2024.06.12 I 김혜선 기자
‘재계약설·이적설’ 손흥민 “토트넘에 무언가 안긴다는 말 지킬 것”
  • ‘재계약설·이적설’ 손흥민 “토트넘에 무언가 안긴다는 말 지킬 것”
  • 손흥민. 사진=AFPBB NEWS[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최근 불거지는 재계약설, 이적설 등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안방 경기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이미 조 1위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던 한국(승점 16)은 5승 1무로 2차 예선을 마무리했다.경기 후 손흥민은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프리미어리그, 아시안컵, 대표팀 경기들로 인해 정말 재미있는 시즌이었고 또 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한국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기뻤고 이런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손흥민과 모리뉴 감독. 사진=AFPBB NEWS최근 해외 매체에서는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의 1년 계약 연장설부터 손흥민의 옛 스승인 조제 모리뉴 감독이 부임한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이적설까지 다양했다.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인 가운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이 새로운 계약보다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과의 동행을 이어갈 것이라 전했다. 이후 영국 매체 ‘팀 토크’는 손흥민과 모리뉴 감독이 페네르바체에서 재결합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손흥민은 “아직 이야기해 드릴 게 없다”라며 “정확하게 오고 가는 이야기가 하나도 없는데 이렇게 와전돼서 나가는 게 조금 불편하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토트넘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그는 “난 항상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계속 그럴 것”이라며 “토트넘에 무언가를 안기고 싶다는 걸 숨기지 않고 말해왔기에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손흥민은 “아직 계약 기간이 충분히 남았기에 계약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상황은 아닌 거 같다”라며 “그걸로 정신이 왔다 갔다 하는 것보다는 내가 할 일에 집중하는 게 선수로서 중요할 것 같다”라고 본분을 강조했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팬들을 향해 3대0 손가락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손흥민은 경기 중 중국 팬들과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전반 43분 손흥민이 공을 잡는 과정에서 중국 응원석 앞까지 갔다. 그러자 중국 응원단이 손흥민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손흥민은 살짝 미소를 보인 뒤 손가락으로 ‘3-0’을 만들어 보였다.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에서 한국의 3-0 승리를 의미하는 손짓이었다. 평소 손흥민의 모습이 아니기에 그 배경에 궁금증이 쏠렸다.손흥민은 “아유 받아야 할 행동을 하지 않았고 중국을 존중하며 경기했는데 제게 심하게 야유하시더라”라며 “여유롭게 대처하고 싶었는데 지난해 중국 원정에서 우리가 3-0으로 이긴 게 생각났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한국은 우리 집 아닌가?”라며 “우리 집에서 그런 행동을 한 게 한국 팬들을 무시한다고 생각했고 잘 대처한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2024.06.12 I 허윤수 기자
‘손흥민도 인정’ 배준호, “‘한국 축구 미래’라고 사인해 줬어”
  • ‘손흥민도 인정’ 배준호, “‘한국 축구 미래’라고 사인해 줬어”
  •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가 한국의 7-0 승리로 끝난 뒤 한국 손흥민이 배준호를 장난스럽게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배준호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가능성을 인정했다.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안방 경기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이미 조 1위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던 한국(승점 16)은 5승 1무로 2차 예선을 마무리했다.이날 경기는 쉽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중국은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무승부 전략을 꺼냈다. 0의 흐름이 계속되던 후반 16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만리장성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이후 한 발 더 달아나려는 한국과 만회하려는 중국의 추격전 양상이 펼쳐졌다. 치열했던 경기 양상 속에 배준호는 많은 시간을 얻지 못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투입돼 1분 정도 그라운드를 밟았다.경기 후 배준호는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로서 욕심도 있고 항상 꿈꿔왔던 순간이어서 많이 아쉽긴 한다”라면서도 “개인적인 감정보다는 팀으로 이겼기에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홈 A매치 데뷔전을 돌아봤다.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후반전 팀 여섯번째 골을 넣은 배준호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번 6월 A매치를 앞두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배준호는 지난 6일 싱가포르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배준호는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한국 축구의 미래임을 알렸다.그는 “2차전은 많이 뛰지 못했으나 데뷔전에 데뷔골도 넣고 굉장히 뜻깊은 소집이었다”라며 “형들과 훈련하면서 느낀 점도 많기에 소속팀에 돌아가면 운동하면서 많이 발전해야겠다”라고 다짐했다.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던 플레이를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게 많이 아쉽다”라며 “기회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에도 소집된다면 보여드리고 싶은 플레이가 정말 많다”라고 다음을 기약했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마지막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축구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배준호는 많이 뛰지 못했으나 6만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찬 분위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몸 풀면서 함성을 들었는데 많이 외쳐주셔서 되게 뿌듯하기도 하고 A대표팀에 와서 팬들 앞에 있다는 게 실감 났다”라고 밝혔다.선수 중에선 손흥민을 보며 많은 걸 느꼈다. 배준호는 “(손) 흥민이 형과 훈련하면서 많은 걸 느꼈고 오늘 경기에서도 감탄하면서 봤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데뷔골을 넣었던 공에 선수단 사인을 받았다.특히 마지막에 사인을 한 손흥민은 특별한 문구까지 남겨줬다. 배준호는 “흥민이 형이 씻느라 마지막에 사인 해주셨는데 ‘대한민국 축구 미래’라고 적어주셔서 아주 감사했다”라고 전했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주장 손흥민이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손흥민 역시 배준호를 특별하게 생각한다. 그는 중국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배준호를 향한 지나친 관심은 독이 될 수 있으니 부담을 주지 말자고 당부했다. 배준호는 “더 높은 곳에 갈수록 관심이 커지고 기대가 많아지는 건 당연한 거기에 내가 안고 가야 하는 부분 같다”라며 “부담이라기보다는 제가 증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이제 막 태극전사로 첫발을 뗐으나 배준호는 보완점을 먼저 생각했다. 그는 “높은 수준의 경기를 하다 보면 실수 하나하나가 중요하다”라며 “공 소유권을 지키는 게 중요한데 공격 위치에 있는 선수로서 득점력을 높이거나 안정감이 더 필요할 것 같다”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2024.06.12 I 허윤수 기자
‘흔치 않은 도발’ 손흥민, “한국은 우리의 집 아닌가”
  • ‘흔치 않은 도발’ 손흥민, “한국은 우리의 집 아닌가”
  •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한국 손흥민이 관중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주장 손흥민이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중국 팬의 야유에 맞대응한 이유를 밝혔다.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안방 경기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이미 조 1위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던 한국(승점 16)은 5승 1무로 2차 예선을 마무리했다.이날 경기는 쉽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중국은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무승부 전략을 꺼냈다. 0의 흐름이 계속되던 후반 16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만리장성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손흥민의 낮은 크로스가 흐르자 쇄도하던 이강인이 왼발로 골망을 출렁였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이강인이 선취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기 후 손흥민은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프리미어리그, 아시안컵, 대표팀 경기들로 인해 정말 재미있는 시즌이었고 또 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한국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기뻤고 이런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일본, 이란에 이어 3차 예선 톱 시드 한자리를 예약했다. 다만 손흥민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어차피 3차 예선에서는 강팀들과 어려운 경기를 해야 하기에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도 “이런 결과가 따라온 건 선수들이 분명히 칭찬받아야 하고 팀의 주장으로서 정말 뿌듯하다”라고 말했다.손흥민은 경기 중 중국 팬들과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전반 43분 손흥민이 공을 잡는 과정에서 중국 응원석 앞까지 갔다. 그러자 중국 응원단이 손흥민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손흥민은 살짝 미소를 보인 뒤 손가락으로 ‘3-0’을 만들어 보였다.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에서 한국의 3-0 승리를 의미하는 손짓이었다. 평소 손흥민의 모습이 아니기에 그 배경에 궁금증이 쏠렸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팬들을 향해 3대0 손가락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손흥민은 “아유 받아야 할 행동을 하지 않았고 중국을 존중하며 경기했는데 제게 심하게 야유하시더라”라며 “여유롭게 대처하고 싶었는데 지난해 중국 원정에서 우리가 3-0으로 이긴 게 생각났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한국은 우리 집 아닌가?”라며 “우리 집에서 그런 행동을 한 게 한국 팬들을 무시한다고 생각했고 잘 대처한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한국은 6월 A매치를 끝으로 두 번째 임시 감독 체제를 마쳤다. 월드컵 본선까지 2년 정도가 남은 만큼 정식 감독 선임은 필수다. 손흥민은 “완벽한 선수가 없는 것처럼 그런 감독님을 찾기가 쉽지 않다”라며 “정말 저희가 원하는 감독님을 데려오려면 세계적인 명장을 데려와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김도훈 한국 임시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아쉬운 부분이 있으나 팀의 일원으로서 한국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좋은 감독님이 오셔야 한다”라며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보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어떤 축구를 원하고 어떤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지를 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끝으로 손흥민은 “시간이 꽤 걸리고 있으나 잘 선택하실 거라고 믿고 있다”라며 “9월까지 시간 여유가 있으니 성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여유롭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소방수 임무를 마친 김 감독은 “임시 감독을 해보니 부담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라며 “한국의 임시 감독은 내가 마지막이었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2024.06.12 I 허윤수 기자
자영업자에게 '패자부활전'을…정책기조 바꿔야
  • 자영업자에게 '패자부활전'을…정책기조 바꿔야[기자수첩]
  • 4월 28일 서울 시내 한 상가 공실의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몇 개월 전 동네 미용실을 갔다. 10평 안팎의 동네 미용실이 그렇듯이 30분만 앉아 있으면 미용실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호구조사가 절로 된다. 그러다 미용실 손님이 한 종업원을 보고 한 마디한다. “이 언니는 처음 보는 언니네.” 사장님이 대답한다. “이 언니도 미용실 사장님이에요. OO동에서 미용실해요.” 손님이 의아해하며 “근데 왜..”라고 말하자 사장님은 “오늘 예약 손님이 많아서 도와주러 온 거에요”라고 답한다. 미용실 사장님이라던 종업원은 한창 바쁜 토요일에 다른 미용실 일을 도와주고 있다. 그 미용실은 ‘예약 손님’이 없다는 얘기다. 일을 도와주러 한 두 번 와본 게 아닌 것처럼 손발이 척척이다.그 종업원은 폐업을 하고 취직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폐업이 쉽지 않은 일임을 알고 있다. 올해 6년간 카페를 하던 친구가 폐업을 했다. 인건비, 원재료 가격이 오르는 데 치열한 경쟁에 정작 커피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 매출이 잘 나와도 손에 떨어지는 돈이 적었다. 몇 년을 견디다 폐업을 결심했지만 각종 위약금, 직원 퇴직금 등 돈 들어갈 것, 신경써야 할 것 투성이었다.우리나라는 자영업자가 많은 나라로 꼽힌다. 그러나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은 19.6%(4월)로 처음으로 20% 밑으로 떨어졌다. 자영업자 중 ‘나홀로 사장’ 비중은 74.8%로 영세 자영업자가 절대 다수다. 나홀로 사장 비중은 2021년 76.3%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살아남기 점점 힘들어졌다는 얘기다.자영업도 ‘경쟁력’ 시대다. 1시간 걸리는 속눈썹 연장을 30분 만에 해치우는 동네 에스테틱 사장님은 오히려 가게를 확장했다. 고물가·고금리 환경이 바뀐다고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팬데믹 때는 사업체를 유지해야 나랏돈을 받는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좀비 자영업자’ 유지 정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좀비 자영업자에서 탈출해 폐업을 할 때 사업체를 유지할 때보다 더 많은 지원금을 주고, 근로자로 전환하거나 경쟁력 있는 새로운 업종으로 전환할 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패자부활전’으로 정책 기조 자체를 전환해야 한다. 좀비 자영업자에게 ‘탈출구’를 마련해줘야 할 때이다.
2024.06.12 I 최정희 기자
"주거비 부담 완화=출산 증가"…신생아 특례 효과는?
  • "주거비 부담 완화=출산 증가"…신생아 특례 효과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주거비 부담’이 출산을 기피하는 첫 번째 이유로 꼽히면서 정부가 내놓은 ‘신생아 특례 대출’이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최저 1%대 금리로 주택 구입이나 전세 자금을 빌려주는 신생아 특례 대출로 내집 마련 비율이 늘어난 만큼, 출산율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고 이 같은 정책은 지속·발전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을 시작한 올 1월 29일부터 4월 29일까지 석 달 동안 총 2만986건, 약 5조 1843억원의 대출 신청이 들어왔다. 정부가 추산한 올해 신생아 대출 소진 규모는 32조원인데, 석 달 만에 16%가 소진된 것이다.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 첫날인 지난 1월2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대출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중 주택구입 자금 용도인 디딤돌 대출 신청이 1만 4648건, 3조 9887억원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전세 자금 대출인 버팀목 대출은 6338건, 1조 1956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디딤돌, 버팀목 대출 모두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기 위한 대환대출 신청 비중이 각각 초기 70%, 50%대에서 4월 말 59%, 45%로 낮아져 내집 마련을 위해 대출받는 비중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목돈 대출을 지원해준다는 점에서 ‘헝가리식 저출산 정책’과 비교되기도 하는 신생아 특례 대출은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저리로 주택 구입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부부 합산 연소득 1억 3000만원 이하, 순자산가액 4억 6900만원 이하이면 매매가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에 대해 1%대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신혼부부나 6000만원 이하인 미혼 가정이어야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맞벌이 부부에 맞춰 기준을 현실화했다. 신생아 특례 대출 효과로 내집 마련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년 7개월 만에 4000건을 웃돌았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신생아 특례대출 같은 저리 대출을 이용해 급매물을 매입하는 수요가 유입됐을 수 있다”면서 “전셋값도 꾸준히 오르는 상황이라 대환대출 보다는 매입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가시적인 출산율 증가 효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현금성 지원도 동반되는 ‘헝가리식 대책’까지는 아니더라도 추가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서울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이 10억원 대로 뛰는 등 이미 집값이 많이 높아져 있는 상태에서 자금 마련을 지원하는 정책은 어느 정도 목돈이 있는 사람들만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대상자가 한정되기 때문이다. 헝가리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40세 이하 자국민 부부가 출산을 서약하면 최대 4000만원의 대출을 해주고, 5년 이내 자녀 1명을 낳으면 대출 이자를 아예 면제해준다. 2명을 낳으면 대출액의 3분의 1, 3명을 낳으면 전액을 탕감하는 전향적 대책을 펴고 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정부도 현재 신생아 특례 대출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 3분기 중 대출의 재원인 주택도시기금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해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을 2억원으로 높일 계획이다. 단, 자산 기준 요건은 올해 기준인 4억 6900만원 이하로 유지된다.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신생아 특례대출 이후 30대를 중심으로 주택 구입 증가 추세가 나타나면서 주거 안정 효과, 출산율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면서 “정부가 예산 집행 규모로 정해 놓은 32조 원보다 더 한도를 늘리고 금리도 1% 미만으로 떨어뜨릴 필요가 있고, 취득세 면제 등 다른 추가 대책을 통해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12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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