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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전 여자친구 고소"
  • 허웅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전 여자친구 고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프로농구 선수 허웅(31·KCC) 씨가 “전 여자친구와 결별한 이후 3년간 지속적인 금전 요구 및 협박에 시달렸다”며 경찰 고소 사실을 직접 밝혔다.프로농구 선수 허웅 씨가 지난 4월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허 씨는 26일 오후 SNS를 통해 “우선 팬분들께 이런 소식으로 심려 끼쳐 드려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다. 그동안 저를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서 얼마나 놀라셨을지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이같이 전했다.이어 “오랜 시간 고통받았고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법적 책임을 묻고자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며 “사법 절차를 통해 가해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믿고 기다려 주시면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며 글을 맺었다.앞서 허 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김동형 변호사는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허 씨의 전 여자친구 A씨에 대한 고소장을 냈다고 밝혔다.김 변호사는 고소 배경에 대해 “A씨가 2021년 5월 말부터 허 씨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 소속 구단 등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허 씨에게 3억 원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허 씨 측은 지난 2021년 5월 A씨가 허 씨와 사이에서 임신하자 “출산 전에 결혼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허 씨가 “결혼은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하자 돌변해 협박했다고 주장했다.결국 A씨는 인공임신중절술을 받았고 허 씨와는 3년간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2021년 말 이별했다고도 했다. 허 씨 측은 협박성 메시지가 담긴 A씨가 보낸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하면서 A씨가 이후에도 허 씨 의사에 반해 주거지에 침입했다고도 주장했다. 또 A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공모가 의심되는 A씨의 지인 B씨도 함께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허 씨는 ‘농구 대통령’ 허재 남자농구 국가대표 전 감독의 아들로, 2023~2024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소속 팀 부산 KCC를 정상으로 이끄는 등 현역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2024.06.26 I 박지혜 기자
소방당국, 3월에 이미 화재 경고…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다
  • 소방당국, 3월에 이미 화재 경고…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 리튬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 소방당국이 이미 화재와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6일 위성곤 더불어민당 의원실이 확보한 남양 119 센터의 아리셀 공장에 대한 지난 3월 8일자 소방활동자료조사서에 따르면 ‘연소 확대 요인’ 항목에 ‘사업장 내 11개 동 건물 위치, 상황 발생시 급격한 연소로 인한 연소 확대 우려 있음’이라고 적혀 있다.특히 ‘다수 인명피해 발생 우려 지역’ 항목에 ‘3동 제품 생산라인 급격한 연소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 있음’이라고 나와 있다.이번 화재가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시작된 것에 비춰 보면 소방 당국이 이미 사고 우려와 대규모 인명피해 가능성을 지적한 셈이다.아리셀 공장은 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께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 나 22시간여 만인 25일 오전 8시 48분께 완전히 꺼졌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불은 1개의 리튬 배터리 폭발로부터 시작됐다. 이어 다른 배터리가 연속해 폭발하면서 급속히 연소가 확대됐다.이 불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시신 훼손이 심해 현재까지 3명의 신원만 확인됐다. 사망자 중 남성이 7명, 여성 16명이고 국적별로는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이다.이날 화재에 앞서 지난 22일에도 해당 공장에서 리튬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한차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불은 작업자가 배터리에 전해액을 주입하는 공정을 하던 중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때 한 배터리의 온도가 급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했고 이후 과열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다만 당시에는 작업자가 이상 현상을 파악해 해당 배터리를 별도 공간에 비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불은 다른 곳으로 옮겨붙지는 않은 채 작업자들에 의해 비치된 소화기로 자체 진화됐다고 관계자는 전했다.하지만 당시 화재 사실이 소방당국에 통보되지는 않았다.아리셀 관계자는 “화재 사실을 실시간 보고받고 조치에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서 신고 절차 없이 생산을 재개했다. 화재 원인과 규모 모두 어제 화재와는 다른 경우”라고 해명했지만, 화재 당시 자체 진화 후 종결하지 않고 제품 검수 등 추가적인 점검을 했다면 이번 대규모 인명피해 사고는 막을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경찰과 노동부는 아리셀 박순관 대표와 총괄본부장, 안전 분야 담당자, 인력파견 업체 관계자 등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이들을 출국금지 조치한 상태다.
2024.06.26 I 김민정 기자
달아오르는 與전당대회…최고위원도 친윤 vs 친한 구도
  • 달아오르는 與전당대회…최고위원도 친윤 vs 친한 구도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들이 당대표 후보와 짝을 지은 러닝메이트 방식으로 나서면서 친윤(親윤석열) 대 친한(親한동훈) 구도로 경쟁이 과열되는 모습이다.윤상현(왼쪽부터),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첫번째 공부모임 ‘헌법 제84조 논쟁, 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재판이 중단되는가?’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는 원내에서 장동혁·김민전·박정훈·인요한 의원이 나선다. 원외에선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형대 강남구의회 의장, 박용찬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 이상규 전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위원,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오는 27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신청자에 대한 자격심사 후 최종 후보자로 확정된다.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후보 중 인요한·김민전 의원은 ‘친윤’ 당 대표 후보로 꼽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적극적인 출마 요청을 받았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함운경 당협위원장도 친윤 후보로 분류된다.김민전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지도부 입성이 유력하다고 평가받는다. 김 의원은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여성으로, ‘여성 후보 중 최다 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한다’는 당헌 27조에 따라 당 선관위 후보 자격심사만 통과하면 사실상 당선된 것으로 해석된다.김 전 최고위원은 2021년 전당대회와 지난해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해 모두 당선된 ‘경력직’이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선 최고위원 중 득표율 1위를 차지해 수석 최고위원에 오르기도 했다.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인 TK(대구·경북) 현역 의원을 지냈다. 그는 출마 선언 당시 “거대 야당의 횡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범죄자들의 천국’을 만들고 말았다”고 한동훈 지도부의 총선패배 책임론을 부각했다.친한 그룹에선 ‘한동훈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장동혁 의원과 박정훈 의원이 지도부 입성을 노린다. 직접 플레이어로 뛰진 않지만,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이었던 재선 김형동 의원과 수석대변인을 지낸 재선 박정하 의원, 영입 인재인 초선 정성국 의원도 물밑에서 한 전 위원장을 돕고 있다.한 명을 뽑는 청년 최고위원 자리엔 총 11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박진호 경기 김포갑 당협위원장은 원 전 장관, ‘사격 황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한 전 위원장과 한 팀 격이다. 김정식 전 국민의힘 청년 대변인 등은 출마 선언 당시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직접 참석해 지원사격 했다.일각에선 당헌·당규에 없는 러닝메이트 제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당 대표) 후보들이 줄 세우는 구태정치를 하고 있는데 이는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국민의힘 당규 34조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27일 회의에서 러닝메이트 문제점을 다룬다는 방침이다.그러나 한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혼자 할 수 없다”며 “뜻을 같이하는 훌륭한 분들과 정치를 같이 하고 싶다. 저 말고 다른 분들도 그렇게 함께할 분들을 찾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2024.06.26 I 이도영 기자
北 '오물풍선' 이어 탄도미사일 도발…軍, 실사격 등 응징태세 과시
  • 北 '오물풍선' 이어 탄도미사일 도발…軍, 실사격 등 응징태세 과시
  • [이데일리 김관용·윤정훈 기자] 북한이 24일과 25일 연속으로 ‘오물 풍선’을 날려보낸데 이어 26일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우리 군은 북한의 복합 도발에 대응해 이날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과 한미연합공중훈련 등을 실시하며 응징태세를 과시했다.합참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은 오전 5시 3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1발로 250여㎞를 비행하다 원산 동쪽 해상에서 공중 폭발했다”며 “파편이 반경 수㎞에 걸쳐 흩어져 바다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군 당국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을 고체 연료 기반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의 성능 개량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1월과 4월 각각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IRBM)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는 다른 비행 특성을 가지면서도 극초음속에 해당하는 마하 5 이상의 속력으로 비행하는 미사일이다. 기존 방공망으로 요격이 쉽지 않다. 북한은 극초음속 미사일에 전술핵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이 평소보다 연기가 많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연소가 제대로 안 됐기 때문일 수 있다”며 추진체 엔진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미 공군은 26일 미 공군 F-22 랩터(Raptor)가 참가한 가운데 대대급 연합공중훈련인 ‘쌍매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 참가를 위해 미 공군 F-22가 오산기지를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미국의 항모 루즈벨트 항모에 대해 억제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정대진 한라대 교수 역시 “한미연합훈련 시즌에 루즈벨트 항모까지 들어와 있으니 북한이 통상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군사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합참은 북한이 전날 밤 남쪽을 향해 오물 풍선 250여개를 살포했고, 이 중 100여개가 경기 북부와 서울 등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24일 밤에도 오물 풍선 350여개를 살포했다. 이 역시 경기 북부와 서울 등 남측 지역에 100여개가 떨어졌다.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는 지난달 28일 첫 살포 이후 올해 들어 6번째다.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가 이어지던 지난 9일 접경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 일부로 대북 방송을 틀어 맞대응했지만 이후로는 확성기를 다시 가동하지 않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대북 심리전 방송은 즉각 시행할 준비는 돼 있다”며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시행할 것이고 이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말했다.대신 각종 훈련으로 무력시위에 나섰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는 이날 부대별 작전지역에서 K9자주포와 천무 다련장로켓, 스파이크 미사일 등을 동원해 총 290여 발의 실사격을 진행했다. 9.19 군사합의 효력이 전부 정지된 후 진행된 첫 훈련이다. 서북도서 정례 해상사격훈련은 9.19 군사합의 체결 11개월 전인 2017년 8월이 마지막이었다. 이와 함께 한미 공군은 이날 대대급 공중연합훈련인 ‘쌍매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역대 쌍매훈련 최초로 미 공군 F-22 ‘랩터’가 함께 했다. 우리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와 KF-16 전투기, 미 공군 F-16 전투기 등 4·5세대 전투기 30여 대가 동원됐다. 이날 양국 공군은 한반도 동부지역 상공에서 항공차단작전을 숙달했다. 항공차단작전은 적의 군사력이 아군에게 피해를 주기 전에 이를 지연 또는 무력화하는 작전이다.서북도서 일대에서 해상사격훈련이 실시된 26일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해병대 스파이크 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26 I 김관용 기자
與초선도, 중진도 "추경호 원내대표 복귀해달라"(종합)
  • 與초선도, 중진도 "추경호 원내대표 복귀해달라"(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재신임하자는 데 26일 국민의힘 원내 의견이 모였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의원 모임을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 의원은 국회 상황도, 당내 상황도 어려우니 조속히 원내대표가 복귀해 원내에서 가열찬 여야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입장 발표’를 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정 의장은 “중진 의원 19명 가운데 8명이 참석했고 나머지 11명과도 통화해 뜻을 전달했다”면서도 “참석하지 않은 분 가운데 1명은 ‘(추 원내대표) 거취를 직접 본인 뜻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재선 의원도 만나 추 원내대표 재신임 여부를 논의했다. 재선 모임 간사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모임이 끝난 후 “(재신임에) 많은 공감대를 이미 갖고 있다”면서도 “29명 중 10명도 참석하지 못해 온오프라인으로 의견을 수렴해 정리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알렸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국회 법제사법·운영위원장을 야당에 빼앗긴 데 대해 협상 책임자로서 사의를 표한 후 잠행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3선 의원은 추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한 직후 모임을 열고 “사퇴 의사를 수용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민주당이 무지막지한 횡포를 하는 상황에서 우리 당이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도 받아들일 의사가 없기에 누가 원내대표를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라며 “3선은 사퇴 의사를 수용할 수 없고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해달라고 건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날 국민의힘 초선 의원도 추 원내대표에게 재신임 의견을 전달했다. 초선 모임 대표인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인 데다 이제 막 등원한 상황에서 원내사령탑이 없으면 안 된다. 당을 추슬러달라는 것이 초선 의견”이라며 “(단체채팅방에서 추 원내대표 재신임에) 반대 의견을 내달라고 했는데 한 명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27일 의원총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추 원내대표에게 재신임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미 초선·3선·중진 의견이 모인 상황인 만큼 큰 이견 없이 추 원내대표 재신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정 의장은 “(추 원내대표는) 일단 백령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어디 계신지 확인한 후 (원내 재신임 의견을 전달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언급했다.
2024.06.26 I 경계영 기자
'위기의 삼성' AI반도체 살린다…HBM·파운드리 집중 논의
  • '위기의 삼성' AI반도체 살린다…HBM·파운드리 집중 논의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반도체 위기론에 휩싸인 삼성전자(005930)가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사업 계획을 모색했다. 이번 회의는 예년보다 적은 인원이 참석해 ‘빠르고 구체적인’ 위기 타개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 이후 첫 전략회의를 주재한 전영현 신임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의 쇄신안을 통해 삼성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이날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전 부회장의 주재 하에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전 부회장은 이번 회의 참석자를 예년의 120여명보다 줄이며 ‘핀셋’ 전략을 강구했다. 그는 회의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강조하며 삼성이 방향을 제대로 잡고 대응하면 반도체 사업에서 다시 없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저는 부문장인 동시에 여러분들의 선배”라고 강조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아내도록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부장들은 매크로 극복 전략, 사업 실적 현황·전망, 내년 사업 계획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이 모여 사업 부문·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등은 지난 24~25일 이틀간 개별적으로 판매전략회의를 열고 상반기 사업을 되짚은 뒤 올해 하반기 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는 AI 시대 들어 주목받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 2위에 머물러 있다.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은 38%로 SK하이닉스(53%)보다 15%포인트가량 낮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3(4세대), HBM3E(5세대)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은 하반기 엔비디아의 품질 인증을 통과하고 납품 비율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아울러 차세대 HBM으로 꼽히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전략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 레드햇이 인증한 CXL 인프라를 업계 최초로 자체 연구 시설에 구축했다. CXL은 고성능 서버 시스템에 중앙처리장치(CPU), 가속기, D램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첨단 인터페이스다. AI로 고난도의 첨단 반도체 생산 수요가 높아지는 파운드리에선 3나노 이하 공정 로드맵과 수율 개선으로 고객사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대만 TSMC 61.7%, 삼성전자 11%로 50.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삼성전자는 3나노(nm·10억 분의 1m) 공정에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최초 적용하는 등 3나노 2세대로 TSMC를 추격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3나노 2세대 수율 목표치는 60% 이상으로 올 하반기부터 공정 양산을 시작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의 GAA 공정 양산 규모는 2022년 대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선단공정 수요 증가로 인해 향후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4.06.26 I 조민정 기자
경찰, 아리셀 등 3개 업체 5개 장소 압수수색
  • 경찰, 아리셀 등 3개 업체 5개 장소 압수수색[화성공장 참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23명이 숨진 ‘화성 일차전지 제조업체 화재’ 사고와 관련,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 화재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시신을 이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화성서부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26일 오후 4시부터 아리셀 등 3개 업체 5개 장소에 대해 수사본부 요원 34명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근로감독관 17명 등 51명을 동원해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압수수색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다.앞서 24일 오전 10시31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에 위치한 일차전지 제조 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큰 불이 났다. 이 불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경찰은 전날 아리셀 박순관 대표와 공장 관계자 등 5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 전원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건 박 대표 등 회사 관계자 3명이다. 이와 함께 경찰과 법무부는 DNA 일치 작업을 통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전날 23명 사망자의 시신이 모두 수습됐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신원이 확인된 이는 3명으로 모두 한국 국적이다. 사망자 다수는 외국 국적이다. 23명 중 17명은 중국 국적, 1명은 라오스 국적이다.
2024.06.26 I 손의연 기자
한총리 “금투세 시행시 시장 패닉…법인세 안 내렸다면 경제 더 어려워”
  • 한총리 “금투세 시행시 시장 패닉…법인세 안 내렸다면 경제 더 어려워”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관련 “주식시장이 패닉 상태가 될 수 있다”며 폐지를 강조했다. 또 금투세 폐지로 인한 세수감소 우려에 대해서는 법인세 인하 등을 언급하며 “그렇게 안 했다면 우리 경제는 훨씬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한 총리는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총리실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금투세를 폐지하는 법안이 통과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새해 첫 국정과제로 내년 시행 예정인 금투세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 총리는 “금투세 폐지 시 전체 1500만명 투자자 중 1%인 15만명만 혜택을 본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세제는 그렇지 않다. 하나의 임팩트가 오면 다 확산된다”며 “15만명에 대해서 세금 매기기 시작하면 주식시장 전체가 패닉 상태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증권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여야 소액 주식을 갖고 있는 주식이나 증권 갖고 있는 분들도 혜택을 본다”며 “만약 금투세를 통해 주식시장이 패닉 상태 들어가면 1500만명 (투자자)전체가 힘들어 진다”고 부연했다. 그는 “정부로서는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시점에선 저희가 금투세를 폐지하는 게 맞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금투세 폐지로 인한 세수감소 지적을 의식한 듯 “감세를 통해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 세수가 더 늘어나는 사례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2022년 우리가 법인세를 1%포인트(p)씩 내렸다”며 “이후 우리 수출이 2023년 상반기까지 굉장히 안 좋았다. 충분하진 못했지만 2022년 감세정책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 경제는 훨씬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결정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외국인 투자가 역사상 가장 많은 327억불을 했고, 올해 1분기만 해도 상당히 많은 외국인 투자가 늘어났다”며 “다른 나라만큼은 못했지만, 상당부분 외국인이 들어와서 크게 불리하지 않도록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총리는 “올해는 지난해 영향이 있어서 세수는 계속 안 좋을 것”이라며 “올해 우리 경제가 회복되면 내년은 올해보다 세수사정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일체 세수는 건드리지 말아야 겠다’고 하는 의견도 있을 수 있으나 전후좌우를 다 살펴야 한다”며 “정부가 그런 결정(감세)을 해서 장기적으로 도움 될 수 있으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제 부분, 해외 부분에선 상당히 개선되고 있으나 충분히 내수 쪽으로 파급이 안되고 있다며 ”경제의 큰 정책 방향을 흔들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성 화재 참사와 관련해 한 총리는 ”23명이나 돌아가신 사고에 대해 국민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선제적으로 이런 문제에 대비하고, 필요한 기준·규정 등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6 I 조용석 기자
'KBS 올림픽 방송단 MC' 이현이·송해나 "우릴 데려가는 이유 있을 것"
  • 'KBS 올림픽 방송단 MC' 이현이·송해나 "우릴 데려가는 이유 있을 것"
  • 모델 이현이(왼쪽)와 송해나(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모델 이현이와 송해나가 KBS 올림픽 방송단에 MC로 합류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이현이는 2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KBS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방송단 발대식에서 “저와 송해나 씨를 데려가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파리는 패션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곳이다. 최전선에서 (모델로) 오래 활동한 경험을 살려 올림픽 현장이 얼마나 패셔너블하고 스타일리시한 지에 관해 소개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송해나는 “KBS의 올림픽 중계 슬로건이 ‘함께 투게더 앙상블’이다. 그에 걸맞게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는 MC가 되겠다”고 말을 보탰다. 이어 “메달리스트 분들과 인터뷰를 할 땐 시청자분들이 어떤 점을 궁금해할 지에 대해 고민해보고 질문을 던지겠다”고 덧붙였다.이현이와 송해나는 SBS 축구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에 출연해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현이는 “예전엔 스포츠를 결과 중심으로 봤는데 요즘은 과정이 보인다. 숨겨져 있는 피땀눈물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면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예뻐 보인다”면서 스포츠 분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공감을 고스란히 전하는 MC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송해나는 “저는 (‘골때녀’에서) 최악의 축구 선수였다”고 웃어 보인 뒤 “제가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았다. 국민 여러분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도 응원과 격려로 많은 힘을 불어 넣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2024 파리올림픽은 7월 26일부터 8월 11일(현지 시간 기준)까지 펼쳐진다. 전 세계 206개국이 참가하며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치러진다. ‘함께 투게더 앙상블’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올림픽 중계에 나선다.해설위원으로는 박세리(골프), 김준호, 김정환(이상 펜싱), 기보배(양궁), 이원희(유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캐스터로는 최승돈(펜싱), 이재후(양궁), 조우종(골프), 남현종(배드민턴), 김진웅(탁구), 김종현(태권도), 이동근(수영), 이호근(유도) 등이 나선다. 역도 종목에는 방송인 전현무도 캐스터로 함께할 예정이다. 모델 송해나와 이현이는 홍주연 KBS 아나운서와 함께 중계 MC를 맡아 파리의 주요 명소를 누비며 생방송을 진행하고 화제의 선수들과도 직접 만나 인터뷰할 예정이다.
2024.06.26 I 김현식 기자
'파일럿' 조정석 "파격 여장, 준비과정 치열했다…거의 3단 변신"
  • '파일럿' 조정석 "파격 여장, 준비과정 치열했다…거의 3단 변신"
  • 배우 조정석이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파일럿’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에서 스틸 공개부터 폭발적 화제를 모은 배우 조정석이 파격 여장 변신을 위해 준비한 과정을 털어놨다.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파일럿’의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조정석과 한선화, 이주명, 신승호, 김한결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주인공 한정우(조정석 분)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가장 보통의 연애’의 김한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파일럿’은 ‘엑시트’ 이후 조정석의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조정석이 여장으로 파격 연기 변신에 도전해 티저 및 스틸 공개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조정석은 여장 준비 과정과 관련해 “준비 과정이 굉장히 치열했다”며 “의상, 분장팀이 똘똘 뭉쳐 날 변신시키기 위해 노력해줬다. 나 역시 고군분투한 촬영현장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신승호가 “솔직히 굉장히 충격적이었다”며 “어쨌든 조정석 형님이 연기하는 두 인물을 저는 다 만나야 한다. 특히 변신을 하시는 형님의 모습을 봤을 때 정말 이성을 대하듯 대할 수밖에 없었다”며 조정석의 변신을 마주한 당시의 심경을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조정석은 “거의 3단 변신이었다. 옷, 메이크업, 가발로 3번 변신했다”고 재차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파일럿’은 오는 7월 31일 개봉한다.
2024.06.26 I 김보영 기자
'부친 고소' 박세리 "쉽지 않은 시간이지만 올림픽 중계 위해 최선"
  • '부친 고소' 박세리 "쉽지 않은 시간이지만 올림픽 중계 위해 최선"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골프계 전설’ 박세리가 부친과의 법적 분쟁 상황 속 올림픽 해설위원 도전에 나서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박세리는 2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KBS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방송단 발대식에서 “요즘 워낙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쉽지 않은 시간이긴 하지만 다시 열심히 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운을 떼며 미소 지었다. 박재리희망재단 이사장인 박세리는 부친을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최근 해당 건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박세리는 분쟁 상황에 대해 짧게 언급한 뒤 “타 방송사에서 골프 중계를 한 적은 있지만 올림픽 해설위원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골프 종목 올림픽 감독을 맡기도 했던 그는 “걱정되는 것은 선수들과의 거리감”이라면서 “최대한 선수들 입장에서 생각하며 명쾌하고 깔끔한 중계를 해보겠다는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4 파리올림픽은 7월 26일부터 8월 11일(현지 시간 기준)까지 펼쳐진다. 전 세계 206개국이 참가하며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치러진다. ‘함께 투게더 앙상블’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올림픽 중계을 진행한다.해설위원으로는 박세리(골프), 김준호, 김정환(이상 펜싱), 기보배(양궁), 이원희(유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캐스터로는 최승돈(펜싱), 이재후(양궁), 조우종(골프), 남현종(배드민턴), 김진웅(탁구), 김종현(태권도), 이동근(수영), 이호근(유도) 등이 나선다.역도 종목에는 방송인 전현무도 캐스터로 함께할 예정이다. 모델 송해나와 이현이는 홍주연 KBS 아나운서와 함께 중계 MC를 맡아 파리의 주요 명소를 누비며 생방송을 진행하고 화제의 선수들과도 직접 만나 인터뷰할 예정이다.
2024.06.26 I 김현식 기자
수습본부 "중처법 3명 입건…불법파견 의혹 들여다봐야"
  • [화성공장 참사]수습본부 "중처법 3명 입건…불법파견 의혹 들여다봐야"
  • [이데일리 손의연 김한영 수습기자] 23명의 사망자를 낸 화성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으로 회사 관계자 3명을 입건했다.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 화재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시신을 이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길수 지역사고수습본부장(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은 26일 화성시청에서 열린 ‘화성 화재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사고 수습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앞서 24일 오전 10시31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에 위치한 일차전지 제조 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큰 불이 났다. 이 불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이번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전날 경기남부경찰청 화성서부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아리셀 박순관 대표와 공장 관계자 등 5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 전원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건 박 대표 등 회사 관계자 3명이다. 민 본부장은 “앞으로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경찰청과 법무부는 DNA 일치 작업을 통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전날 23명 사망자의 시신이 모두 수습됐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신원이 확인된 이는 3명으로 모두 한국 국적이다. 최초 사망자인 김모(52)씨,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이모(46)씨, 마지막으로 시신이 수습된 김모(47)씨 등이다.사망자 다수가 외국 국적으로 신원 확인에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23명 중 17명은 중국 국적, 1명은 라오스 국적이다. 민 본부장은 “신원이 확인된 건 3명, DNA 검사를 한 사람이 8명, 나머지 분들에 대해서 연락하고 있다”며 “법무부가 빠르게 유가족을 찾고 있고 외교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형태가 불법파견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아리셀의 모회사 에스코넥의 박순관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파견직이며 파견업체에서 업무 지시를 받았다”며 불법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민 본부장은 “아리셀 대표가 대국민 사과하며 적법한 도급 관계인 걸로 말했는데 수사를 통해 확인할 것”이라며 “실제 도급 계약이 이뤄진 건지, 인사지휘를 누가 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은 가입한 걸로 알고 있고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에 메이셀(인력파견업체)은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파견과 관련한 문제가 있는지 지속 감독해 없애 나가겠다”고 말했다.전날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 9개 기관 약 40여명이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향후 감식 내용을 분석해 화재 원인과 위반 사항을 확인, 필요 시 추가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사고 수습과 함께 유가족 지원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나선다. 전지제조업 사업장 500여개소에 리튬 취급 안전수칙 자체점검표를 토대로 한 긴급 자체점검을 실시토록 했다. 또 전지 관련 200여개 회사에 대해선 소방청 주관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날부터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2024.06.26 I 손의연 기자
"지하철요금 인상? '기동카'는 그대로" 월 교통비 3만원 이상 세이브(종합)
  • "지하철요금 인상? '기동카'는 그대로" 월 교통비 3만원 이상 세이브(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다음달 본사업을 시작하는 ‘기후동행카드’에 대해 이르면 오는 10월로 예정된 수도권 지하철 요금 추가 인상(1400원→1550원) 이후에도 현 수준을 계속 유지한다. 또 7월부터 1·2·3·5·7일 단기권을 출시하고 11월부터는 신용카드 기반의 ‘후불 기후동행카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서울에서 경기 고양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3호선 등도 11월부터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오세훈 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후동행카드 본사업 시행 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시는 26일 오전 9시 40분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기후동행카드 본사업을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제안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시민 교통비 부담 완화’란 두 가지 목적에서 도입됐다. 월 6만 5000원으로 서울시내 지하철, 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미포함 6만 2000원)’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시행 70일만에 누적 판매 100만장을 넘었고 현재까지 약 160만장이 팔렸다. 평일 기준 하루 평균 이용자는 54만명에 달한다.서울시가 지난 1월 27일 첫 출시 이후 5월까지 기후동행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 1인당 월 평균 약 3만원의 교통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090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조사’(5월 31일~6월 5일 유효응답 수 1910명)에 따르면 응답자의 68%는 기후동행카드를 사용 후 주당 1.3회 가량 외부활동이 늘었다. 또 외식과 쇼핑, 은행저축 순으로 소비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4개월간 약 802억원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약 9% 이용자가 2~5월까지 4개월간 약 10만대의 승용차 이용을 줄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온실가스 9270t을 감축하고 20년생 가로수 약 110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서울시는 본사업에서 맞춤형 혜택과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30일 단일권종을 1·2·3·5·7일 등 ‘단기권’으로 세분화하고, 10월 운행 예정인 한강수상버스인 ‘리버버스’(월 3000원 추가)와 자율주행버스(청와대 노선)까지 사용 범위도 넓혀나간다. 또 문화시설 입장 등 할인 혜택도 점차 늘려가 대중교통카드에서 ‘복합카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61%를 차지하는 만 19~39세를 위한 ‘청년할인’도 더 편리해진다. 7월 이후 청년들은 7000원 할인된 5만 5000원(따릉이 미포함), 5만 8000원으로 바로 충전·사용할 수 있다. 문화시설 할인 혜택도 현재 이용 가능한 서울과학관 등에 더해, 서울대공원과 서울식물원 등을 50% 할인받아 입장할 수 있다. 가족뮤지컬 ‘페인터즈’도 20% 할인받을 수 있고, 외국인관광객 등 단기권 구매자도 충전한 기간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기후동행카드는 오는 10~11월로 예상되는 수도권 지하철 요금 150원 추가 인상 이후에도 가격이 그대로 유지된다.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지하철은)통합 환승 체계가 수도권에 적용되고 있어 경기·인천과 협의 중이며, 정상대로 진행되면 10월이나 11월에 요금이 인상될 것”이라며 “본사업 이후에도 기후동행카드의 가격 인상을 검토한 적이 없고, 다른 경기 시·군으로 서비스가 확장될 경우엔 김포골드라인을 기준으로 고양·남양주·과천·군포 등 거리가 유사하면 같은 요금을 받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기후동행카드는 오는 11월엔 체크·신용카드 결제기능이 결합한 ‘후불 기후동행카드’도 출시될 예정이다. 후불카드는 매월 결제일에 기후동행카드 이용대금이 자동 청구돼 30일마다 충전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월 6만 2000원권을 선택해도, 대중교통을 5만 5000원어치 타면 그 비용만큼 결제된다. 또 권종 가격을 초과해 10만원을 이용해도 6만 2000원만 통장에서 빠져나간다. 이밖에 실물 카드 디자인도 서울상징 캐릭터 ‘해치’와 ‘소울 프렌즈’를 적용해 변화를 줬다.(자료=서울시)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사용 가능 지역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3월 김포골드라인을 시작으로 현재 고양시와도 협약 체결 후, 후속조치를 진행 중이며 인접 기초단체와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오세훈 시장은 “앞으로도 기후동행카드는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며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혁신적이며 편리한 대중교통 카드란 영예스러운 평가도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며 “대중교통의 편리함과 저렴함, 쾌적함을 시민이 직접 체감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자발적으로 승용차 이용을 줄여나가는 저탄소 녹색교통도시 서울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6.26 I 양희동 기자
손웅정 ‘아동학대’ 고소한 부모 “‘뭐 하는 짓이지?’ 생각 들었다”
  • 손웅정 ‘아동학대’ 고소한 부모 “‘뭐 하는 짓이지?’ 생각 들었다”
  • 손웅정 감독.(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과 그가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의 코치진들이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고소장을 낸 부모는 “솔직하게 어떤 이유로 혼냈다고 말했으면 고소까지 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심경을 밝혔다.26일 손 감독과 코치 2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부모 A씨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A씨는 “아이들의 꿈을 위해 부모까지 나서서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쏟는데 SON축구아카데미에서 폭언과 폭행이 행해진 현실이 참담하다”며 “더 이상 다른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월 7∼12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아들 B군의 허벅지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B군에게 그간 맞은 횟수를 적어보라고 했다.B군은 ‘C 코치 엉덩이 1번, 속상하고 기분이 나쁨’, ‘D 코치 꿀밤 4번, 발 엉덩이 6번, 귀 당기기 2번, 구레나룻 2번’이라고 적었다.손 감독 고소인 측 아동 허벅지에 난 멍 자국.(사진=연합뉴스)A씨는 “어두워지는 아들의 표정과 어딘지 모르게 위축된 모습에 그저 ‘훈련이 힘든가 보다’ 짐작할 뿐이었지, 숙소와 경기장에서 이 같은 일을 당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B군의 말을 들은 A씨는 당시 곧장 아카데미에 전화했으나 관계자로부터 “아이들끼리 엉덩이 맞기 게임을 하다 생긴 멍”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A씨는 “그저 인정과 사과를 바랐을 뿐인데 이런저런 말로 상황을 무마하려는 모습에 화가 났다”며 “애들한테 윽박지르고 때려서 어떻게든 알려줄 수는 있겠지만 엄격한 것과 폭언·욕설로 겁을 주면서 운동을 시키는 것은 다르다”고 강조했다.이어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뭐 하는 짓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로서 아들이 이렇게까지 축구를 배워야 하는지 고민의 연속이었다”면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면 그냥 이 정도는 참자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A씨는 고소 이후 아카데미 측에서 세 차례에 걸쳐 합의를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아카데미 측은 합의 조건으로 ▲처벌불원서 작성 ▲언론제보 금지 ▲축구협회에 징계 요청 금지 등 세 가지를 제시했으나 A씨는 합의를 거부했다.손 감독 고소인 측 아동이 종이에 적은 피해 횟수.(사진=연합뉴스)A씨는 “첫 만남에서는 아카데미 측 변호사와 함께 C 코치와 D 코치가 동행했다”며 “두 코치는 말로는 ‘죄송하다’고 하는데 ‘아이가 욕을 해서 때렸다’는 식으로 말하더라. 그냥 솔직하게 어떤 이유로 혼냈다고 말했으면 고소까지 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라고 주장했다.A씨는 “앞으로 아들이 축구 생활을 하는데 제약이 생길까 봐 염려스럽다”면서도 “아카데미를 찾았다가 우리와 비슷한 피해를 보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반면 손 감독은 연합뉴스에 보낸 입장문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면서도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고 반박했다.손 감독은 “사건 발생 이후 아카데미 측은 고소인 측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자 노력했지만, 고소인 측이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그 금액은 아카데미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깝게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현재 별도의 합의 없이 정확한 사실관계에 입각한 공정한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2024.06.26 I 권혜미 기자
한일 ‘공동 구두개입’에도 환율 1390원대 상승 시도
  • 한일 ‘공동 구두개입’에도 환율 1390원대 상승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90원대로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 강세가 재개되면서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날 한국과 일본의 재무장관이 공동으로 자국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를 내놓은 만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환율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7.5원) 대비 3.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연준 매파 발언에 ‘강달러’간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과 경계론을 내놓았다.매파로 분류되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여전히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 2%를 향해 지속적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지면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이 결국 적절해질 것”이라면서도 “아직 금리인하가 적절한 시점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상대적으로 중립적인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크게 진전되고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되면서 어느 시점에는 경제의 건전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 제약의 수준을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그러한 조정 시점은 경제 데이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와 그것이 경제전망과 위험 균형에 의미하는 바에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달러화는 다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오후 7시 2분 기준 105.6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5.45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유로화는 이번주 주말 프랑스 총선 1차투표를 앞두고 재정 악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약세로 전환됐다. 달러·유로 환율은 0.93유로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일 공동 개입에도 원화·엔화 약세 지속할 듯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9엔 중반대,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한일 재무장관은 회의를 열고 자국 통화가치 하락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며 적절한 조치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엔화는 여전히 160엔을 위협하고 있다. 원화도 NDF 시장에서 1390원 부근까지 오르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양국 경제수장의 공동메시지는 지난 4월 미국 워싱턴 D.C. 면담 이후로 2개월여 만이다. 올해 들어 두 번째 한일 공동 구두개입인 셈이다. 글로벌 강달러 탓에 엔화와 원화가 동반 약세를 거듭하자, 또다시 구두개입성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지난 4월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공동 구두개입을 했을 때 환율은 13원 이상 급락해 1370원대로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도 154엔대서 추가 약세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국내 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과 통화스와프 한도를 증액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원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또 일본도 160엔에 가까워지면서 연일 구두개입이 나오고 있다. 이미 한일 외환당국이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차례 시장에 메시지를 준 만큼, 이번 한일 공동 구두개입도 환율 안정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사실상 외환당국의 다음 카드는 ‘실제 시장 개입’뿐인 만큼, 이날 1390원대에서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 상승을 방어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6.26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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