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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과 울버린' 휴 잭맨 "6번째 韓방문, 여전히 서울친선대사라 생각"
  • '데드풀과 울버린' 휴 잭맨 "6번째 韓방문, 여전히 서울친선대사라 생각"
  • 할리우드 배우 휴잭맨이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울버린 휴 잭맨이 한국과의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주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 숀 레비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가장 먼저 휴 잭맨은 “한국 6번째 방문인데 올 때마다 너무 좋다. 이번 영화를 소개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고 말문을 열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그는 “사실 여러분들이 아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예전에 서울 친선대사였던 적이 있다”며 “그 임기가 언제 끝났는지 모르지만 (아직도 나는) 서울의 친선대사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국과의 인연을 어필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다시 한국을 찾아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휴 잭맨은 “이번 영화는 특히 25년동안 제가 진심을 담아 연기한 이 배역(울버린)이 등장한다”며 “여기에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인 라이언, 숀과 만난 꿈의 프로젝트를 들고와서 좋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결과물이 만족스럽다. 제가 울버린을 다시 연기하게 될 줄 몰랐는데 다시 연기하게 돼 진심으로 연기했다”며 “이 배역을 연기하며 이렇게까지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었다. 가장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 새로운 데드풀과의 만남을 그리는 영화라 너무 좋다”고 작품을 향한 만족도와 애정을 가감없이 전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마블의 전대미문 히어로 ‘데드풀’과 ‘울버린’의 만남 자체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 분)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2024.07.04 I 김보영 기자
한동훈 “제3자 추천 방식 채 해병 특검, 공정한 제도”
  • 한동훈 “제3자 추천 방식 채 해병 특검, 공정한 제도”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는 4일 본인이 전대 공약으로 제시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것이고, 공정한 결과를 담보할 수 있다는데 다들 동의할 것이라고 본다”며 “많은 분들이 제 진심을 알아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시청을 방문해 유정복 인청시장과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주장하는 제3차 추천 방식의 특검법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나머지 당권 주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는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며, 한 후보의 주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 후보는 “기존에는 특검을 찬성하는 쪽과 특검을 반대하는 쪽, 이렇게 두 가지밖에 없었지만 이제 구도로 민주당이 정한 특검과 제가 말하는 대법원장이 말하는 특검이라는 선택지가 새롭게 생겼다”며 “누가 보더라도 선수가 심판을 정하는 게 이상하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는 제 3자인 대법원장이 정하는 특검이 당연히 공정한 제도”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채 해병 특검 상정을 막기 위해 국민의힘이 국회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입법 방해)를 하는 것에 대해선 “민주당이 하겠다는 특검 심판은 선수가 직접 정하겠다는 것이고 무소불위 사법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법의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왼쪽)가 4일 오전 인천시청을 방문해 유정복 인천시장과 면담을 하기 위해 함께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
2024.07.04 I 김기덕 기자
'데드풀과 울버린' 라이언 레이놀즈 "딸 친구도 韓출신, 아름다운 도시"
  • '데드풀과 울버린' 라이언 레이놀즈 "딸 친구도 韓출신, 아름다운 도시"
  •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오른쪽)이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감독 숀 레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주역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이 한국을 찾은 소감을 밝히며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주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 숀 레비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가장 먼저 휴 잭맨은 “한국 6번째 방문인데 올 때마다 너무 좋다. 이번 영화를 소개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고 말문을 열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이어 라이언 레이놀즈는 “3번째 한국 방문인데 너무나 기쁘다. 더 이상 기쁠 수 없을 것 같다. 제 딸의 가장 친한 친구가 한국 출신이다. 내가 끔찍한 히어로라 딸을 두고 왔는데, 어제 도착해서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에 오게 됐다. 어제 고척돔도 너무 훌륭했다”라고 지난 3일 휴 잭맨, 숀 레비 감독과 함께 고척돔을 방문해 야구 경기를 관람한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마지막으로 숀 레비 감독은 “한국의 첫 번째 방문이다. 개봉한 영화는 많았는데 이렇게 오게 된 건 처음이다”라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코닉한 히어로와 배우들을 오랜 시간 동안 봐왔다. 두 배우가 나오는 작품을 만드는 걸 마다할 감독이 있을까 싶다”라고 두 배우와 작업한 소회도 밝혔다.‘데드풀과 울버린’은 마블의 전대미문 히어로 ‘데드풀’과 ‘울버린’의 만남 자체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 분)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2024.07.04 I 김보영 기자
‘시청역 역주행’ 사망자 마지막 길…유족·지인 ‘눈물바다’(종합)
  • ‘시청역 역주행’ 사망자 마지막 길…유족·지인 ‘눈물바다’(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김한영 수습기자]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의 역주행 교통사고 사망자 9명의 발인식이 4일 오전 잇따라 엄수됐다.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시청역 돌진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신한은행 직원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사진=뉴스1)이날 새벽 5시 20분부터 서울 종로구의 서울대병원장례식장에서는 이번 사고로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박모(42)씨와 이모(52)씨, 이모(54)씨 등 시중은행 동료 3명의 발인이 차례로 진행됐다. 이들은 시중은행 선후배 사이로, 사고 당일 회식을 마치고 이동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장례식장 지하 1층에서 진행된 발인식에는 유족 중심으로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유족은 발인식을 마치고 비통한 표정으로 나와 운구차 앞에 섰다. 조용히 눈물을 훔치거나 운구차를 매만지는 유족도 보였다. 이들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관이 운구 차량에 오르자 유족들은 흐르는 눈물을 막지 못하고 흐느꼈다. 일부 동료는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기도 했다. 고인들이 근무했던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오늘 참석자는 대부분 유가족과 직원들”이라며 “출근길에 조문하신 분도 계시고, 휴가를 내고 오신 분도 있다”고 말했다.서울 대형병원 용역업체를 다니던 김모씨 등 3명의 발인식도 서울대병원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9시 5분께 진행된 김모씨 발인은 유가족 등 조문객 30명이 참여한 가운데 침통한 분위기였다. 이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양모씨 운구 절차가 시작되자 유족과 조문객들도 침통한 표정을 지은 채 아무런 말 없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일부 유족은 울면서 운구차를 따라가기도 했다.4일 오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친 시청역 역주행 사고 희생자 서울시청 청사운영1팀장 고 김인병 씨의 영정이 서울시청을 순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시청 세무과 직원이었던 윤모(31)씨 발인식은 이날 오전 6시께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번 사고로 함께 변을 당한 서울시청 청사운영팀장 김인병(52)씨 발인은 이날 오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러졌다. 김씨와 윤씨의 운구행렬은 장지로 향하기 전 고인이 일하던 서울시청에 들렀다. 각각 본청과 서소문 청사 1층에 들러 10분 정도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장지로 향했고, 동료 직원들이 나와 눈물로 배웅했다.한편, 사고 현장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발길도 이어졌다. 시민들은 흰 국화를 바닥에 놓고 묵념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희생자 다수가 퇴근 후 저녁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더욱 안타까워했다. 시청역 근처 직장에서 일하는 박모(35)씨는 “출퇴근하며 자주 오가는 길인데 이런 사고가 발생해 황망하다”며 “희생자 모두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07.04 I 황병서 기자
"도둑 잡았다"…아이스크림 매장에 갇힌 절도범 잠복 업주에 덜미
  • "도둑 잡았다"…아이스크림 매장에 갇힌 절도범 잠복 업주에 덜미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울산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절도를 저질렀던 상습 절도범이 잠복 중이던 주인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친 남성(사진=연합뉴스)3일 경찰에 따르면 울산 중부경찰서는 이날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물건을 훔친 30대 남성 A씨를 절도 등 혐의로 입건했다.경찰은 이날 오전 1시 50분께 “도둑을 잡고 있다”는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업주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B씨는 지난달 말 아이스크림 매장 재고를 정리하다가 매출과 재고가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했고, 매장 내 폐쇄회로(CC)TV를 돌려봤다.CCTV에는 30대로 보이는 남성이 수시로 매장 안에 들어와 아이스크림, 과자, 음료수 등을 봉지에 담아 계산도 하지 않고 그대로 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이 남성이 지난달 7일부터 최근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훔친 상품은 30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B씨는 남성이 주로 점포를 이용하는 시간을 고려해 지난달 30일부터 잠복에 들어갔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 2일 밤 남성이 또다시 절도한 사실을 발견한 B씨는 매장 앞에 차를 대고 남편과 함께 남성을 기다렸다. 지난 3일 밤 새벽 남성이 점포에 들어가 물건을 집자, B씨 남편은 미리 준비해둔 자물쇠로 점포 현관을 잠가버렸으며 동시에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몇 분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남성은 자물쇠로 잠긴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안에서 갇혀 있었으며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울산 중부경찰서는 A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범행 동기와 기간, 정확한 피해 금액 등을 조사 중이다.
2024.07.04 I 채나연 기자
‘검찰총장 대행출신’ 김호중 변호인 돌연 사임…왜
  • ‘검찰총장 대행출신’ 김호중 변호인 돌연 사임…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뺑소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이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중 검찰총장 직무대행 출신 조남관 변호사가 첫 재판을 일주일 앞두고 사임했다. 지난 5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김호중과 조남관 변호사(사진 왼쪽). (사진=뉴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이날 김호중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에 사임서를 제출했다.김씨가 경찰 조사를 받던 지난 5월부터 변호를 맡아왔던 조 변호사는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김씨를 변호하기로 합의해 재판 시작 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조 변호사는 스타뉴스에 “원래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변호하기로 했다”며 “(김호중이) 기소가 됐고, 추가 변호사도 선임됐으니 내 역할은 끝났다”고 밝혔다.조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34회 사법시험 합격 후 27년간 검사로 재직했다. 노무현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 문재인 정부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을 지내고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2022년 4월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특히 조 변호사는 이번 김호중 사건을 서울 강남경찰서로부터 송치받은 서울중앙지검의 이창수 검사장과 과거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도 있어 ‘호화 전관’ 논란이 인 바 있다.앞서 김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도로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이후 소속사 막내 직원에 허위 자수를 종용하고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마시는 등 범행을 숨기려 한 정황도 밝혀졌다. 당시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한 김호중은 음주 운전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음주 운전을 시인했다.현재 그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하지만 김씨가 여러 차례 술을 마셔 음주 수치를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김씨의 첫 공판은 오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2024.07.04 I 강소영 기자
‘보수논객’ 김진 “김호중, 노래는 살려달라…뛰어난 가수” 탄원서 제출
  • ‘보수논객’ 김진 “김호중, 노래는 살려달라…뛰어난 가수” 탄원서 제출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보수논객인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시사유튜브 김진TV 대표)이 음주 사고를 낸 가수 김호중씨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보냈다.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연합뉴스3일 뉴스1에 따르면 김 전 위원은 최근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26부 최민혜 판사 앞으로 보낸 ‘김호중을 위한 탄원서’를 통해 “죄에 합당한 처벌을 내리되 부디 그가 재기할 수 있는 길은 열어 달라. 김호중은 노래를 불러야 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탄원서의 주된 내용은 ▲김호중 사건은 한국 사회에 커다란 충격과 분노를 안겼다 ▲그렇기에 잘못에 걸맞은 죗값을 치러야 한다 ▲그렇지만 김호중은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는 뛰어난 가수이자 성악가이고 세계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아티스트다 ▲많은 기부활동으로 사회에 기여했다 ▲그가 재기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라 ▲죗값을 내리되 그의 노래는 살려 달라는 것이다.앞서 김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압구정동에서 술에 취해 차를 몰다가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김씨는 사고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해 음주 측정에서 음성(혈중알코올농도 0.03% 미만)이 나왔다. 이후 김씨는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다 범행 열흘 만인 5월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실토했다.김씨는 지난달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다만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하지 못해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김씨는 지난달 26일 법무법인 현재 소속 변호사를 비롯해 새로운 법률 대리인을 선임했다. 김씨의 첫 공판은 오는 10일 오후 2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2024.07.04 I 권혜미 기자
“브레이크 밟을수록 가속…부부싸움? 말도 안 돼”
  • “브레이크 밟을수록 가속…부부싸움? 말도 안 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찰이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사고 가해 운전자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당시 동승했던 아내 B씨(65)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고 전후 상황을 전했다. 그는 “브레이크를 밟을수록 더 가속이 됐다”고 언급했다. 1일 밤 서울 시청역 앞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 경찰이 파괴된 차량 주변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B씨는 3일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사고 당시 차량의 속도가 갑자기 빨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고 원인은 기계 오작동이고 저희도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당시 너무 당황스러워서 ‘어어’ 소리만 질렀는데 다 녹음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B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이후 대화를 나눴다며 남편에 “왜 그렇게 역주행을 했냐”고 물었고 A씨는 “(브레이크를) 밟을수록 더 가속이 돼서”라고 답했다고 했다.그는 “남편의 고향도 서울이고 직장도 서울이었다”며 “서울 지리는 꽤고 있었고 사고 현장도 초행길이 아닌 많이 오가는 곳이었다”고 말했다.사고 원인 중 하나로 A씨의 고령이 꼽히는 것에 대해서는 “고령도 고령 나름”이라며 “(나이가) 똑같아도 (남편은) 육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부부싸움 중 홧김에 가속페달을 밟은 것 아니냐는 루머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된다”며 “저희 부부는 성당에 꾸준히 나가고 착하게 살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좋은 호텔에 갔다오면서 무슨 싸울 일이 있었겠냐”고 반박했다. 시민 9명이 숨진 데 대해선 “나도 자식을 키우는데. 40대 자녀를 둔 부모로서 저도 너무 안타깝다”며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한편 경찰은 참사 직후 A씨 부부의 사고 차량인 제네시스G80 내부 블랙박스를 입수해 대화 내용을 분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 차량은 호텔 주차장을 빠져 나오는 구간부터 가속을 시작했다. 일방통행로를 잘못 들어선 뒤 부부는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인식한 듯 갑자기 대화가 끊겼고 차 씨가 “어, 어, 어”하는 소리를 낸 후 충돌 장면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아내 김 씨는 “아!” 소리를 지르며 “천천히 가라, 왜 이렇게 빨리 가냐”고 말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사고 가해자 A씨 역시 “100% 급발진”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A씨가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착각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차씨가 일방통행로로 잘못 접어들어 역주행을 하게 되자 빠르게 빠져나가려다 사고를 냈을 가능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차량인 제네시스G80의 엑셀과 브레이크 작동 상황이 저장된 EDR 자료 및 피해 차량 BMW, 쏘나타의 블랙박스 영상, 사고 현장 감시 카메라 영상 등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정 의뢰를 한 상태다.앞서 A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빠져나온 뒤 일방통행인 도로를 역주행해 차량 2대를 연달아 들이받고 인도와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쳤다. 이후에도 100m 가량을 이동하다 시청역 12번 출구 앞 교통섬에 멈춰 섰다. 이번 사고로 총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사망자는 9명으로 은행 직원과 병원 직원, 서울 시청 소속 공무원으로 밝혀졌다.
2024.07.04 I 강소영 기자
‘시청역 역주행 참변’ 눈물 속 발인…애통한 배웅길
  • ‘시청역 역주행 참변’ 눈물 속 발인…애통한 배웅길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한영 수습기자]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역주행 교통사고 희생자들의 발인이 4일 엄수됐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시청역 돌진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신한은행 직원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 새벽 5시 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장례식장에서는 40대 박모씨 등 희생자 3명의 발인식이 눈물 속에 치러졌다. 이들은 사고 지점 인근에 본사를 둔 시중은행 선후배 사이로, 사고 당일 회식을 마치고 이동하다 한꺼번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장에 모인 유족들과 직장 동료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박씨 등의 관이 운구 차량에 오르자 유족들은 흐르는 눈물을 막지 못하고 흐느꼈다. 은행 관계자는 “오늘 참석자는 대부분 유가족과 직원들”이라며 “출근길에 조문하신 분도 계시고, 휴가를 내고 오신 분도 계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밤 9시30분쯤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6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숨진 희생자 9명에 대한 발인이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사고 현장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발길도 이어졌다. 시민들은 흰 국화를 바닥에 놓고 묵념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희생자 다수가 퇴근 후 저녁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더욱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시청역 근처 직장에서 일하는 박모(35)씨는 “출퇴근하며 자주 오가는 길인데 이런 사고가 발생해 황망하다”며 “희생자 모두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 교차로 사고현장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사진=뉴스1)
2024.07.04 I 이유림 기자
'데드풀과 울버린' 주역들, 내한 공식일정 시작…오늘 韓취재진 만난다
  • '데드풀과 울버린' 주역들, 내한 공식일정 시작…오늘 韓취재진 만난다
  •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주연배우 휴 잭맨(왼쪽부터)과 라이언 레이놀즈, 숀 레비 감독이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 여름 극장가 기대작인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감독 숀 레비)의 주역들이 4일 오늘 공식 내한 일정을 펼친다.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주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 숀 레비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릴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국내 취재진을 만난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마블의 전대미문 히어로 ‘데드풀’과 ‘울버린’의 만남 자체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 분)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다.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 숀 레비 감독은 4일 오늘부터 5일까지 양일간 내한 일정을 펼치며 국내 취재진과 한국 팬들을 만난다. 이들은 중국 상하이에서 ‘데드풀과 울버린’ 프로모션 행사를 마치고 3일 오후 한국에 입국했다. 이들은 별도의 포토타임을 가지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다만 당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왼쪽부터)휴 잭맨, 라이언 레이놀즈, 숀 레비 감독. (사진=라이언 레이놀즈 SNS)이들의 공식일정 첫 순서는 이날 오전 열릴 내한 기자회견이다. 이들은 국내 취재진에게 ‘데드풀과 울버린’의 제작 과정 및 촬영 비화, 한국에 방문한 소감 등을 밝힐 계획이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될 ‘데드풀과 울버린’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은 대표적인 ‘친한파’ 할리우드 스타로 통한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번이 3번째, 휴 잭맨은 무려 6번째 내한이다. 숀 레비 감독의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은 일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특급 팬서비스와 함께 한국과 한국 팬들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전한 바 있다. 이번 내한 일정에선 두 사람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데드풀’ 캐릭터와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작품 흥행의 1등 공신으로 손꼽히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다시 한번 주연을 맡았고 여기에 영원한 ‘울버린’ 휴 잭맨이 합류해 폭발적인 액션은 물론 환상적인 티키타카로 역대급 웃음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작품은 ‘프리 가이’, ‘리얼 스틸’, ‘박물관은 살아있다’ 시리즈 등을 통해 뛰어난 상상력과 그 안에 담긴 휴머니즘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숀 레비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데드풀과 울버린’에는 두 사람 외에도 엠마 코린, 모레나 바카린, 롭 딜레이니, 레슬리 우감스, 카란 소니, 매튜 맥퍼딘 등이 출연한다. 케빈 파이기와 라이언 레이놀즈가 제작에 참여했고, 이번 작품의 각본에도 라이언 레이놀즈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한편 ‘데드풀과 울버린’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2024.07.04 I 김보영 기자
野, 필리버스터 강제중단 후 채해병특검법 처리한다
  • 野, 필리버스터 강제중단 후 채해병특검법 처리한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채해병특검법 본회의 통과를 막기 위한 여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도 야당은 채해병특검법 본회의 통과를 관철할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대정부 질의 관련 항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4일 오후 3시께 여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 종결을 위한 표결에 들어간다. 이후 채해병특검법 상정과 표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리버스터 중단을 위해서는 재적 의원의 3분의 1 이상이 토론의 종결 동의를 의장에게 구하고 24시간이 지난 후 무기명 투표(수기식)로 재적의원의 5분의 3 이상 찬성해야 한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만으로도 가능한 숫자다. 민주당 출신인 우원식 의장도 채해병특검법 처리에 힘을 실었다. 전날(3일)에도 우 의장은 “국민 60% 이상이 특검법 도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주신만큼, 이제는 국회가 이 사안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해병특검법이 통과하면 이 법은 22대 국회 첫 통과 법안이 된다. 21대 국회말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거부권)과 재의결 실패로 폐기된지 한달여만이다. 정부·여당은 한 목소리로 특검법의 위헌성을 지적하고 있다. 대통령실 역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사실상 예고한 상태다. 재의요구권 행사는 법안의 정부 이송 후 15일 이내 가능하다. 오는 19일이 채해병 사망 1주기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야당의 대대적인 대여(對與) 공세가 예상된다.
2024.07.04 I 김유성 기자
“강남역 물난리 잊었나”…여전히 빗물받이 속 쓰레기 ‘가득’
  • “강남역 물난리 잊었나”…여전히 빗물받이 속 쓰레기 ‘가득’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김세연 수습기자] “2년 전 물난리 뒤부터 비 오는 날 하수구(빗물받이)만 보면 역류할까 무서워요.”서울 강남역 인근 한 건물의 관리인 황모(71)씨는 담배꽁초가 쌓여 있는 빗물받이를 보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22년 8월 폭우로 강남역이 침수됐을 당시에도 빗물받이에서 쓰레기이 물과 함께 솟구쳤다는 게 황씨의 설명이다. 황씨는 “구청에서 자주 나와 청소를 해도 금방 담배꽁초가 쌓인다”며 “인식이 바뀌어야지 어떡하겠나”라고 했다.장맛비가 한 차례 휩쓸고 간 3일, 강남역·언주역 일대 빗물받이는 여전히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가득했다. 구청 등 당국은 빗물받이 전담관리자를 설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계속되는 무단투기에 빗물받이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계속되는 비 피해를 막기 위해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강남역·언주역 등 일대에서 살펴본 빗물받이. 윗 사진들은 빗물받이가 가림막으로 가려진 모습. 아래 사진들은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가득한 빗물받이 모습. (사진=김형환 기자, 김세연 수습기자)◇여전히 빗물받이 속 쓰레기 가득…상인들 ‘걱정’이날 강남역·언주역 등 일대에서 찾은 빗물받이 일부는 여전히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가득했다. 빗물받이 안은 수많은 담배꽁초와 담뱃갑, 음료캔, 음료팩 등으로 쌓여 있어 폭우가 쏟아질 경우 수로를 막기에 충분해 보였다. 이미 구청에서 수차례 관리를 진행했다는 점과 전날 많은 비로 쓰레기 다수가 하수구로 흘러갔을 점을 고려하면 그 위험성은 더 크게 느껴졌다. 이에 대해 수차례 물난리를 겪었던 상인들은 불안감을 표했다. 봉은사로 인근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조재현(55)씨는 “근처 술집 손님들이 가게 앞에서 담배를 많이 피는 데 대부분 빗물받이에 꽁초를 버린다”며 “그러다보니 물이 역류해 물난리가 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남역 인근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40대 김모씨는 “저 하수구(빗물받이)만 제 역할을 해도 불안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기 앉아서 10분만 있어봐라 흡연자 10명이면 10명이 저기 담배꽁초를 버린다. 심지어 담뱃갑을 넣는 사람도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건물 관리인들은 빗물받이 쓰레기 투기·악취를 막기 위해 빗물받이 전체를 큰 판으로 가려놓기도 했다. 빗물받이를 가려놓는 것 역시 수해 피해를 키우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바 있다. 강남역 인근의 한 건물 관리인은 “가림막이 없으면 하루면 빗물받이가 가득 찬다”며 “결국 우리가 퍼올리던가 기어들어가서 청소해야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어쩔 수 없이 가려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흡연구역 인근 빗물받이는 더욱 상황이 심각했다. 일부 흡연자들은 흡연구역에 설치된 쓰레기통이 아닌 바닥에 설치된 빗물받이에 담배꽁초를 버리기도 했다. 한 흡연자에게 ‘왜 쓰레기통이 아닌 빗물받이에 담배꽁초를 투기하느냐’고 묻자 ‘죄송하다’며 빠르게 발길을 옮기기도 했다.2022년 8월 서울 강남역 인근 맨홀 뚜껑에서 하수가 역류해 인근 인도가 흙탕물로 뒤덮여 있다. (사진=연합뉴스)◇적극 대비하는 지자체…전문가 “시민 인식 바뀌어야”서울시와 서초구청 등은 수해를 막기 위해 추가 빗물받이 준설·전담관리자 지정 등에 나섰다. 서초구는 강남역 일대 침수를 막기 위해 △하수관로·빗물받이 2400개 준설 △연속형 빗물받이 160개 설치 △빗물받이 전담관리자 지정 등에 나섰고 장마철 24시간 상황을 총괄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비가 올 경우 비상대응 1단계를 발령해 대응한다”며 “빗물받이가 막히지 않을까 순찰을 돌며 정비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조치에도 계속되는 담배꽁초·쓰레기 투기로 빗물받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2022년 같은 수해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2일 첫 장마에는 서울 지역에 시간당 50㎜ 가량의 비가 내렸지만 2022년 당시에는 시간당 141.5㎜의 폭우가 내렸다. 올해 역시 많은 비가 예상되기 때문에 2022년과 같은 수해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전문가들은 빗물받이가 쓰레기통이 아니라는 인식 개선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아무리 도시계획에 의해 설계를 잘 하더라도 배수구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반드시 도시 침수가 발생한다”며 “자치구에서 적극적인 관리와 함께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쓰레기 투기가 도시침수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인지시켜줄 수 있는 캠페인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7.04 I 김형환 기자
'배드뉴스는 굿뉴스'…나스닥·S&P500 또 신기록, 테슬라 6.5%↑
  • '배드뉴스는 굿뉴스'…나스닥·S&P500 또 신기록, 테슬라 6.5%↑[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식고 있다는 신호가 잇따라 나온데다 서비스업 역시 식고 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급락했고 주식시장에 투자심리는 개선됐다. 배드뉴스(나쁜소식)가 굿뉴스(좋은소식)이 된 하루였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1% 오른 5537.0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88% 상승한 1만8188.3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올 들어 33번째 신기록을 수립 중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4일 독립기념일 휴장에 앞서 조기 폐장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마주보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AFP)◇고용시장 식고·서비스업도 위축…9월금리인하 가능성 74.4%미국의 고용시장이 식고 있다는 데이터가 잇따라 나오면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보다 커지고 있다.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6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5만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11만1000명)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명)도 밑돌았다. 다만 5월 증가 폭은 기존 15만2000명에서 15만7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임금 상승률도 전년 대비 4.9%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증가는 견고했지만 광범위하게 나타나진 않았다”며 “여가·접객업의 고용 반등이 없었더라면 6월 고용 증가는 더욱 낮았을 것”이라고 말했다.해고에 따른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계속 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월 16∼22일 주간 185만8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2만6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9주 연속상승세를 보이면서, 약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실업 후 새 일자리를 바로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이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주(6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3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증가했고 월가 전망치(23만3000건)를 웃돌았다.서비스업 경기도 위축 국면으로 들어갔다는 소식도 나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했는데 전월(53.8)대비 5포인트가 뚝 떨어졌다. 지난 석달 중 두번이나 위축 국면(50 하회)에 빠져든 것이다.고용 및 경기 둔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치솟았던 국채금리도 뚝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8.1bp(1bp=0.01%포인트) 뚝 떨어진 4.354%에 거래를 마쳤다. 2년물 국채금리는 3.1bp 하락한 4.706%에서 마감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폐장했다.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74.4%까지 상향됐다. 12월 금리가 50bp 이상 떨어질 확률도 69.1%를 가리키고 있다. 100bp 떨어질 확률은 1.7%로 책정됐다.기술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엔비디아(4.57%), 브로드컴(4.33%), 퀄컴(1.82%), 마이크론테크놀로지(3.18%) 등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점차 전기차 인도량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테슬라는 이날도 6.6%나 급등하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월가에서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증권사 웨드부시는 테슬라의 12개월 목표 주가를 종전의 275달러보다 9% 높은 300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모건스탠리는 테슬라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10달러로 세웠다.◇달러 약세…달러·엔 161.7엔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4% 내린 105.37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7% 오른 161.72엔을 기록하며 162엔에 근접하고 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6.90)보다 1.1원 떨어진138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국제유가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7달러(1.29%) 오른 배럴당 83.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28% 오른 배럴당 87.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61%, 독일DAX지수는 1.16%, 프랑스 CAC40지수도 1.24% 상승 마감했다.
2024.07.04 I 김상윤 기자
“모르면 가만히 있어라” “인사 안하나”…고성 얼룩진 ‘필리버스터’(종합)
  • “모르면 가만히 있어라” “인사 안하나”…고성 얼룩진 ‘필리버스터’(종합)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3일 오후 9시를 기해 5시간을 넘었다. 토론이 여야로 번갈아 이뤄지면서 감정이 격해지자 ‘뻔뻔하다’, ‘집에 가라’ 등의 비난과 고성이 오갔고 한때 충돌 직전까지 갔다.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안’이 상정되자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필리버스터 첫 번째 주자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우원식 국회의장은 토론 시작 전 인사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유 의원은 단상에 올라 의원들이 앉은 회의장 방향으로만 인사를 한 뒤 발언을 시작하려 했다. 그러자 우 의장은 “저한테 인사 안 하는가”라고 쏘아붙였고, 유 의원은 “인사 받을 만큼 행동만 해주시면 그렇게 한다”고 응수했다.이에 민주당 의석에서는 유 의원을 향한 항의가,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 재판이나 잘 받아라”는 등 고성이 쏟아지며 아수라장이 됐다. 유 의원은 이날 여야의 신경전 속에 4시간18분 가량 토론을 진행한 뒤 연단에서 내려왔다.민주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찬성 측 토론자로 나선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대정부질문 기간 중 안건을 처리한 사례를 들며 채상병 특검법 상정 당위성을 부각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야 합의 없이 처리된 건은 없었다’고 즉각 반박했고, 민주당은 ‘모르면 가만히 있어라’며 반말로 면박을 줬다.시간이 갈수록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막말은 거세졌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토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을 거론하자 민주당 의원의 단체 항의가 쏟아진 것이다.특히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구명 로비 의혹이 불거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그렇게 좋으냐”, “임 전 사단장 아들이냐” 등의 비아냥을 쏟아냈다. 이에 김정재·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서 의원을 겨냥해 “집에 가시라”, “소리만 지르면 다 되나”라고 응수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주 의원은 여야의 동시다발적인 고성에 발언을 잇지 못하고 의석을 응시하기도 했다.한편 각 당번 순서에 따라 남은 의원들은 앉은 채로 졸거나 독서를 하기도 했다. 필리버스터 시작 약 20분 뒤인 오후 4시께 최수진,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등은 자리에서 눈을 감고 졸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민주당 의원들은 필리버스터에 대응하기 위해 본회의장 안을 지키는 일부 당번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곧장 자리를 떴다. 이정문·한준호·진성준 민주당 의원 등은 독서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024.07.03 I 박지애 기자
원희룡 “한동훈 친구라고 편파적” 라디오 진행자와 설전
  • 원희룡 “한동훈 친구라고 편파적” 라디오 진행자와 설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후보가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한동훈 후보와 오랜 친분으로 편파적 질문을 한다고 주장하며 설전을 벌였다.국민의힘 한동훈(오른쪽),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일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앞두고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원 후보는 3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어대한’은 원래 없다. 언론이 만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오래된 절친인데 위원장에게 편파적으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원 후보의 항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진행자가 ‘채상병 제삼자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한 후보 측 주장을 소개하며 입장을 묻자 “그게 궤변이라는 것을 이미 말씀드렸다. 진행자님, 한동훈 친구라고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재차 지적했다. 원 후보와 나경원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말에도 “자꾸 언론에서 그걸 물어보는데 한동훈 친구인 진행자는 그런 질문을 하지 말아 달라”고도 했다.원 후보의 질책에 김 변호사는 “저와 한 후보 측과의 사적 관계와 상관없이 아주 균형 있게 진행하고 있다”며 “사적 관계 때문이 아니라 궁금해서 질문드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한편 진행자인 김 변호사는 한 후보와 서울법대 1년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
2024.07.03 I 홍수현 기자
경찰, 시청역 역주행 사고 피의자 조사 일정 잡아
  • 경찰, 시청역 역주행 사고 피의자 조사 일정 잡아
  •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도로에서 역주행 사고가 발행한 뒤 경찰이 현장을 수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주영로 기자] 경찰이 서울 시청역 인근 도로에서 역주행 사고를 낸 피의자 조사 일정을 확정했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일 브리핑을 통해 “의사를 통해서 (피의자)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조사 일정을 확정했다”며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하나하나 밝히겠다”고 밝혔다.사고를 수사 중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사고를 낸 운전자 차모(68)씨는 갈비뼈 골절 등으로 입원 중이서 경찰 조사를 받지 않은 상태다.서울청 관계자는 “(운전자의) 건강 상태가 경찰 조사받기 어려울 정도로 안 좋아 병원 방문조사가 불가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운전자는 사고 직후 한 언론을 통해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 차모 씨는 1일 오후 9시27분께 서울 중구의 한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빠져나와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하며 인도를 덮치는 사고를 내 보행자 9명을 숨지게 했고 7명을 다치게 하는 사고를 냈다. 차량은 시청역 인근에 있는 BMW와 소나타 차량을 들이받은 뒤 멈췄다.경찰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와 사고기록장치(EDR) 등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으며, 사고 발생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와 CCTV 등을 확보해 사고 경위를 확인 중이다.
2024.07.03 I 주영로 기자
국립의료원에 택시 돌진, 보행자 3명 부상…기사 ‘급발진’ 주장
  • 국립의료원에 택시 돌진, 보행자 3명 부상…기사 ‘급발진’ 주장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3일 오후 5시 15분께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에 택시가 돌진해 3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택시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인 국립중앙의료원 인근에서 취재진이 견인된 가해 차량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택시를 몰다가 사고를 낸 60대 남성 운전자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보행자 3명 중 1명이 중상을 입고 2명이 경상을 입었다. A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택시를 몰다가 보행자와 차량 4대를 치었다. 이 사고로 콘크리트 타일로 된 응급실 벽면도 파손됐다. 사고를 인근 건물 2층에서 목격했다는 김모(75) 씨는 “병동 안에서 쾅 소리가 나서 ‘강도가 들었나’ 생각했는데 밖을 보니 여자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봤다”며 “아직도 놀라서 가슴이 벌렁거린다”고 말했다. A씨는 사고 직후 주변에 차량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후 음주측정을 한 결과 A씨가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CCTV와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2024.07.03 I 박지애 기자
“얼굴도 본 적 없다…연락두절” 시청역 사고 운전자 찾아간 보험사
  • “얼굴도 본 적 없다…연락두절” 시청역 사고 운전자 찾아간 보험사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사거리에서 역주행 교통사고로 16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 차 모(68)씨가 이날 자동차보험 회사 측 관계자의 방문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고 당일 가해 승용차를 몰았던 차 씨는 현재 갈비뼈 골절상을 입고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3일 차 씨의 자동차보험회사 측 관계자가 사고 조사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지만, 차 씨가 면회를 거절해 발길을 돌렸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보험회사 측 관계자는 “보험 처리하려면 사고 내용을 일단 알아야 하는데 연락도 안 되고 사고 내용을 아무것도 전달받은 게 없어서 병원에 직접 온 것”이라며 “면회도 다 거절당하고 (차 씨) 얼굴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3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26분께 차 씨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은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역 인근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던 중 출구부터 가속이 붙었다.가속 상태로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하던 차량은 횡단보도로 돌진해 안전펜스를 뚫고,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 BMW, 소나타 차량을 차례로 추돌했다.경찰은 “사고 차량이 약간의 턱이 있는 주차장 출구에서부터 과속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최고 속도는 아직 수사 중이라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다.당시 차량에 동승했던 차 씨의 배우자 60대 A씨는 전날 참고인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안 들은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사고 직후에도 주변인들에게 차량 급발진으로 사고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사고 차량과 블랙박스, 호텔 및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 등 자료 6점을 보내 정밀 감식·감정을 의뢰했다. 사고기록장치(EDR)도 데이터 분석 결과를 추출하기 위해 국과수에 보냈다.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7번출구 인근 사고 현장에서 2일 물청소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경찰은 차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차 씨는 경기도 안산 소재 모 버스운수업체에 소속된 시내버스 기사로 재직 중 사고 경력이 없던 베테랑 기사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쉬는 날이었으며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열린 처남 칠순잔치에 참석했다가 귀가하던 중 이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차 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아내 A씨와 함께 제네시스 G80을 타고 서울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나와 일방통행 도로인 세종대로18길을 200여m 역주행하다가 가드레일과 행인을 들이받은 뒤 차량 2대를 추돌했다. 해당 차량은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통섬에서 멈춰 섰다.인명피해 규모도 늘어났다. 경찰은 이날 사고 당시 부상자가 한 명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고로 숨진 시청 직원과 함께 식사한 동료로, 경상을 입었으나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2024.07.03 I 이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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