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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도로에 누워있다"…시청역 참사 당일 쏟아진 119 신고
  • "사람들이 도로에 누워있다"…시청역 참사 당일 쏟아진 119 신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사람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어요”.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 당시 119신고 전화 녹취록에는 당시의 긴박했던 현장 분위기가 그대로 담겨 있었다.지난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소방당국에서 제출받은 7월 1일 119신고 녹취록을 공개했다.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현장 조사에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 27분부터 오후 9시 42분까지 약 15분 동안 총 1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최초 신고자는 “시청역 사거리에 자동차 사고가 크게 났다. 승용차끼리 박은 것 같다”며 사고 충격으로 차가 완전히 반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 한 명이 도로에 누워 있다”고 했다.27초 뒤 이어진 두 번째 신고에는 인명 피해가 크게 늘었다.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목격했다는 신고자는 “다섯 명 이상 쓰러져있다. 검은색 승용차가 갑자기 인도를 덮쳐서 사람들이 많이 다친 것 같다”고 다급히 말했다.3초 뒤 사상자 수는 또 늘었다. ‘환자가 몇 명이나 되는 것 같냐’는 질문에 신고자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이라며 “의식이 없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이에 접수 요원이 “지금 응급처치 부서 연결하면 응급처치할 수 있겠어요 선생님?”이라고 묻자 주저하는 듯했지만 “제가 하겠다”고 답했다.119에 신고하면서 흐느끼는 시민도 있었다. 현장 인근 편의점의 아르바이트생으로 추정되는 한 신고자는 울음 섞인 목소리로 주변 상황을 말했고, 이를 들은 대원은 “진정하라”며 연신 신고자를 안정시키기도 했다.오후 9시 43분께 전화를 걸어온 마지막 신고자는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는데 한 명만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나머진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30분께 차모(68) 씨가 운전하던 제네시스 차량이 시청역 인근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빠져나온 후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왼편 인도로 돌진했다.이 사고로 9명이 사망했고 7명이 부상을 당해 총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4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 현장에서 한 추모객이 절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경찰은 지난 4일 차씨가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조사를 진행했다. 차씨는 사고 당시 갈비뼈 골절상을 입는 등 건강상의 문제로 그동안 경찰 조사를 받지 못했다.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신문에서 차씨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발았으나 딱딱했다”며 차량 상태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했다.차씨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아내인 B씨도 지난 2일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브레이크 제동장치가 안 들은 것 같다”고 진술했다.차씨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3조 1항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 씨의 차량 감식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다만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출석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있다거나 체포의 필요성 단정이 어렵다”며 경찰이 신청한 차씨의 체포영장을 기각했다.
2024.07.05 I 김민정 기자
'파일럿' 개봉 전 주말 무대인사 확정…조정석→한선화 주역들 출격
  • '파일럿' 개봉 전 주말 무대인사 확정…조정석→한선화 주역들 출격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유쾌한 재미로 올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물리칠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이 개봉 전 주말인 7월 27일(토), 7월 28일(일) 양일간 무대인사를 확정하고 관객들과 직접 만난다.영화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 분)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다.개봉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는 7월 최고 화제작 ‘파일럿’이 본격 예매를 오픈한 가운데, 개봉 전 주말 무대인사를 확정했다. 오는 27, 28일 양일간 진행될 ‘파일럿’의 무대인사에는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김한결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주말 양일간 방문하여 관객들에게 유쾌한 인사를 전할 것이다. 개봉 전 무대인사는 7월 27일(토)에 롯데시네마 월드타워를 시작으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메가박스 코엑스, CGV 왕십리, CGV 용산아이파크몰을 방문하며 7월 28일(일)에는 롯데시네마 김포공항, 메가박스 상암, CGV 영등포, 롯데시네마 영등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올여름 극장가에 편견 없이 유쾌한 웃음을 책임질 ‘파일럿’의 무대인사 예매는 순차적으로 오픈 예정이다.올여름 독보적인 코미디 장르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 ‘파일럿’은 7월 31일(수) 개봉 예정이다.
2024.07.05 I 김보영 기자
“사고 차량 액셀-버스 브레이크 비슷해” 현직 버스기사 분석
  • “사고 차량 액셀-버스 브레이크 비슷해” 현직 버스기사 분석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하고 인도로 돌진해 9명을 숨지게 한 운전자가 경기 안산 소재의 한 버스회사의 시내버스 기사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한 현직 버스 기사가 해당 운전자는 브레이크와 액셀을 착각했을 거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사고의 가해자 A씨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이 현장 한쪽에 보전돼 있다. (사진=뉴스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베테랑 버스 기사가 어디 있냐?’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자신을 현직 버스 기사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시청역 가해 차량 운전자에 대해 뉴스에서 ‘베테랑 버스 기사’라고 그러는데, 운전에 베테랑이 어디 있냐. 항상 조심해서 다녀야 하는 직업”이라고 운을 뗐다.그는 “버스 오래 운전했다고 하면 습관이 생겼을 거다. 습관이 무서운 게 몸이 기억한다는 것”이라며 “몇몇 분들이 어떻게 버스 기사인데 고령이라도 브레이크와 액셀을 착각하냐고 한다. 고령의 버스 기사들도 착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A씨는 “버스 페달은 일반 승용차와 다르다”며 “운전자 편의성을 위해 브레이크, 액셀 모두 오르간 페달이다. 발뒤꿈치 고정하고 발끝만 왔다 갔다 하면서 브레이크, 액셀을 밟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예 두 페달 위에 동시에 발을 올려놓고 까딱까딱하는 경우도 있다. 이건 잘못된 운전 습관”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버스 페달과 가해 차량 운전자가 몰다 사고 낸 것으로 알려진 G80 페달 사진을 올려 비교했다. 실제 버스 브레이크 페달은 액셀 페달과 비슷하게 길쭉한 모양이 특징이다. G80의 경우 액셀 페달이 길고 브레이크 페달은 짧은 모양이었다.그는 “버스 브레이크 페달과 G80 액셀 페달이 비슷해서 착각할 수 있다는 얘기”라며 “위급 시나 다른 생각 하다가 착각하는 경우 은근히 많다. 뉴스에 안 나와서 그렇지, 터미널 내 브레이크 착각 사고 자주 일어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가끔 어르신들이 운전하는 택시 타면 울렁거리지 않냐. 브레이크와 액셀을 습관적으로 번갈아 가며 쓰시는 분들이다. 이분들은 버스 오래 하신 분들일 거다. 운전하는 습관 보면 다 나온다”고 했다.끝으로 A 씨는 “이번 사건 급발진 아니라고 본다. 습관적인 오작동이라고 생각한다. 택시 경력 많은 베테랑도 어르신다면 페달 착각 사고 내고, 버스 기사 오래 했어도 역주행한다”고 강조했다.왼쪽은 버스 페달 사진, 오른쪽은 G80 페달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한편 실제 지난해 12월 경기도 수원에서 버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오인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버스환승센터 정류장에서 버스 운전자가 도로를 덮쳐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정류장에서 주차 상태로 착각하고 버스 내 요금통을 확인하기 위해 운전석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버스가 움직이자 급히 운전석에 앉아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려다가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버스기사 A씨에게 금고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2024.07.04 I 홍수현 기자
한증막 6월·짧아진 장마..갈수록 뜨거워지는 한반도
  • 한증막 6월·짧아진 장마..갈수록 뜨거워지는 한반도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지난 6월 전국 평균기온이 기상관측이 이뤄진 52년래 같은 달 중 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6월 중 월별 폭염일도 가장 길어지면서 한반도가 갈수록 뜨거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후 전문가들은 특히 이러한 기후변화가 계속되면 장마나 집중호우가 전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예측한다. 하경자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교수는 “지표 기온이 오르면 공기가 수증기를 더 함유할 수 있고 바다에서도 더 많은 수증기가 생긴다”며 “비구름이 전보다 빠르게 생기고 가뭄이나 폭우가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형과 기후변화로 인해 날씨 예측의 변수가 많은 만큼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언한다. (그래픽=김정훈 기자)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21.4도)보다 1.3도 높은 22.7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에 기상관측망을 확충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으로 기록된 2020년 6월 평균기온과 동일하다. 기온이 높아진 배경에는 강한 햇볕과 따뜻한 공기의 유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중순부터 강한 햇볕이 내리쬔 가운데 중국 대륙에서 평년보다 2~4도 높은 공기가 국내에 유입되면서 기온을 끌어올린 것이다. 특히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남서풍마저 불면서 의성(37.1도)과 대전(36.6도) 등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지역도 있었다. 더운 공기가 유입됨에 따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도 더 자주 발생했다. 지난달 전국 폭염 발생일은 2.8일로, 평년(0.7일)보다 4배 길었다. 또 서울은 지난달 21일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이른 열대야가 발생했다. 과거 통계에서도 폭염일과 열대야가 늘어나는 추세로 확인된다. 1981년부터 10년간 전국의 평균 폭염일은 9.7일이었지만 2011년부터 10년간 평균 폭염일은 14일이었다. 같은 기간 평균 열대야 일수도 4.2일에서 9일로 2배 넘게 늘어났다. 국지성 집중호우 빈도도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130.5㎜로 평년(101.6~174.0㎜) 수준을 보였지만 6월 하순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일 제주시의 매장문화재 발굴 조사 현장에서 흙더미에 깔린 제주고고학연구소 소속 2명이 구조됐다. 대전·세종·충남에서는 강한 비가 내리면서 나무가 쓰러지고 토사가 유출되는 등 10건 넘는 호우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더위가 시작된 대구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한 시민이 뙤약볕을 피해 분수대 옆으로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사고예방을 위해 일기예보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으나 한국은 날씨 예측에 변수가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실제 장마 때 생기는 정체전선은 세로 폭이 좁은데 한국은 남북으로 면적이 길다. 이 전선 구간에서는 집중호우가 나타나지만 조금만 벗어나도 비가 안 내릴 수 있다. 예컨대 지난해 여름 오송에서 물난리가 났을 때 경기 북부지역에는 비가 한 방울도 떨어지지 않았다.기상청 관계자는 “한국은 면적이 좁아서 날씨 데이터를 예측하거나 평균값을 산출할 때 쓰는 지점이 적지만 정체전선이나 고기압·저기압은 규모가 크다”며 “구름은 몇 분 안에 생기기도 하는데 수치상 1㎝만 변해도 도 단위로 날씨에 변화가 생겨서 실제 날씨와 예측이 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하 교수는 “지금은 10㎞나 12.5㎞씩 (땅을) 격자구조로 구분해서 날씨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이 안에 산이 2개 있으면 그 지형에 의한 특징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이 면적을 줄여서 날씨 예측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의 영향을 내다볼 전문 인력과 첨단 기술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진호 광주과기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는 “요즘은 아침과 저녁의 일기예보 내용이 다를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며 “날씨 데이터의 수집뿐 아니라 이후 상황을 예측하는 기술 모두 지금보다 고도화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상청도 예보 선행시간을 늘리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상 예측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장동언 기상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북부와 남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초여름 이른 폭염으로 피해가 컸다”며 우리나라도 6월 평균기온을 비롯해 폭염 발생일수가 역대 1위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철과 폭염 시기에 대비해 기상청은 방재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늘리고 이상기후의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07.04 I 이영민 기자
'시청역 사고' 운전자, 첫 경찰 조사서 "브레이크 밟았으나 딱딱해" 진술
  • '시청역 사고' 운전자, 첫 경찰 조사서 "브레이크 밟았으나 딱딱해" 진술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교통사고’ 운전자가 첫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1일 저녁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4일 오후 2시45분부터 오후 4시50분까지 경찰 조사관 4명이 입회해 시청역 사고 피의자 차모(68)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차씨는 변호인 입회 하에 피의자 조사를 받았으며 차량상태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했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사를 진행했고, 피의자 및 변호인과 협의해 추후 후속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경찰은 앞서 차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차씨는 갈비뼈 골절로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은 병원에 방문해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지난 1일 오후 9시28분께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차씨의 제네시스 G80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씨의 차량은 조선호텔 지하주차장에서 나와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해 보행자와 BMW, 쏘나타 등 차량 2대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전날 서울중앙지법은 경찰이 신청한 체포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피의자가 출석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있다거나 체포의 필요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7.04 I 손의연 기자
김두관, 민주당 대표 출마 결심…'어대명' 판 흔들까
  • 김두관, 민주당 대표 출마 결심…'어대명' 판 흔들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김두관(65)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8·18 전국당원대회에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쏠림세에서 김 전 의원의 등판이 변수가 될 지 관심이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였던 지난 5월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한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모습.(사진=뉴스1)4일 김 전 의원 측은 “당대표 후보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구체적인 기자회견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오는 8일쯤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8·18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달 9~10일 양일간 후보 등록 접수를 한다.김 전 의원의 출마 선언문에는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체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주당의 정신과 정통을 강조하며 적임자임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5월 21대 국회 재선의원으로 임기를 마친 김 전 의원은 최근 김대중재단 지방자치학교 교장으로 선임됐다.김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김대중지방자치학교 개교식 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를 (차기 당대표로) 추대하는 분위기에 당내에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제게) 나서 달라는 요구가 많이 있다.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그러면서 차기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도전 계획은 접었다고 밝혔다.다만 당 안팎에서는 지난 4·10 총선 대승 과정을 거치며 친명(친 이재명)색이 더욱 짙어진 상황에서, 김 전 의원이 출마하더라도 ‘이재명 대세론’ 흐름을 바꾸거나 전당대회 흥행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은 지난 3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의원도 영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당의 지도자인데, 지금 (전당대회에) 나와서 의미 있는 득표를 하지 못하면 오히려 들러리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라며 회의적으로 봤다.한편 최근 대표직을 사퇴한 이재명 전 대표는 ‘어대명’ 분위기 속에서 늦어도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이뤄지는 오는 9일 또는 10일 중 연임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차기 당대표 후보로 나설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달 20일 제주도에서 시·도당 당원대회를 시작으로 8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전당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2024.07.04 I 김범준 기자
與 총선 백서, 전대 변수로 급부상…어대한 영향 미칠까
  • 與 총선 백서, 전대 변수로 급부상…어대한 영향 미칠까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2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총선 백서가 선거 막판 승부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당권 주자 중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한동훈 당대표 후보 측이 유일하게 전당대회 이전 발간을 반대하는 상황이라 당 지도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4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는 오는 8일 마지막 특위 회의를 열어 백서 최종 보고서를 의결할 예정이다.특위 관계자는 “이미 백서 최종본에 대한 1회독을 마친 상황이기 때문에 특위 의결 절차 이후엔 당 비대위에 보고할 계획”이라며 “당내 의원들을 상대로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 백서 특위 위원장이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제8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총선 특위 위원장을 맡은 조정훈 의원은 지난 2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전당대회에 나온 4명의 후보(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중 세 분이 이미 공개적으로 전당대회 전 총선백서를 출간하라고 했다”며 “한 전 위원장만 동의하면 전당대회 전에 총선백서 발간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데일리 취재 결과 백서에는 총선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민생토론회를 통한 당무개입 의혹, 선거 막판 대통령실 황상무·이종섭 리스크 영향, 이조(이재명·조국)심판으로 일관한 한 전 비대위원장의 선거캠페인 문제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핵심 당사자인 대통령실과 한 전 위원장의 면담은 이뤄지지 못해 관련 내용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과거와 달리 백서엔 총선 패배 원인에 그치지 않고 당과 정부의 소통 부재, 당헌 당규 위반 여부 등 민감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여 그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당내에서는 총선 백서 발간 시점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총선 총책임자였던 ‘한동훈 책임론’을 띄우기 위해 경쟁 후보들은 전대 이전에 서둘러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동훈 캠프 측은 선거 중립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반대하고 있다. 한동훈 캠프 측 관계자는 “조 위원장이 한 후보와 각을 세우면서 공정하게 치러줘야 할 선거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친윤 측에서 한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카드로 사용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백서 공개 시점을 특정할 수 없지만) 특정인을 공격하거나 책임론의 내용을 담아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치면 안된다”며 “당을 바꾸고 차기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한동훈, 원희룡, 나경원 후보(왼쪽부터)가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7.04 I 김기덕 기자
개각으로 분위기 쇄신 노리는 용산, 청문회 벼르는 野
  • 개각으로 분위기 쇄신 노리는 용산, 청문회 벼르는 野
  • [이데일리 박종화 최훈길 기자] ‘새로운 활력을 갖고 후반기에 더 열심히 하자는 의지다.’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단행한 개각에 대한 대통령실 내부 평가다. 환경부 장관·금융위원장·방송통신위원장 등 3개 부처 개각을 시작으로 내각 개편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총선 이후 가라앉은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포석이다. 다만 얼어붙은 여야 관계 속에서 야당은 인사 청문회에서 맹공을 예고하고 있다.이날 장관급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띈 인물은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였다. 이 후보자는 1986년 MBC에 입사해 걸프전·이라크전 종군기자로 이름을 알렸다. 이 후보자는 이날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된다면 저의 경험에 따라 공영방송은 공영방송이라는 제자리를 잡고 통신이라는 날개를 달아 K-콘텐츠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명 소감을 밝혔다.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진숙 “공영방송, 노동권력로부터 독립해야”이 후보자는 지명 소감을 밝히며 5분 여 동안 현 공영방송과 야당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방송이 지금은 공기(公器)가 아니라 흉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특히 공영방송이 그런 비판을 받고 있다”며 “공영방송·공영언론이 노동권력·노동단체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BC의 ‘바이든-날리면’ 보도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보도 준칙도 무시한 보도”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전임자인 이동관·김홍일 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며 두 사람이 잇달아 중도 사임한 것에 대해선 ‘정치 탄핵’이라고 표현했다.8월 이후 KBS·MBC·EBS 등 공영방송 이사회가 잇달아 교체되는 상황에서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는 전쟁터가 될 우려가 크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자 지명에 “그렇게 사람이 없느냐”며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이진숙의 실체를 낱낱이 드러내고 방송장악을 위한 기괴한 방통위원장 이어달리기를 멈춰 세우겠다”고 논평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국민의힘 몫 방통위원으로 내정됐으나 민주당 반대로 취임하지 못했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이 후보자도 탄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환경-경제정책 연계 강화될 듯환경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후보자엔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김완섭 전 기재부 제2차관과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임명됐다. 두 사람은 2022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나란히 파견돼 윤석열 정부 정책 밑그림을 그린 공통점도 있다.김완섭(왼쪽부터)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후보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사 발표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완섭 후보자는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과 예산실장을 지낸 ‘예산통’이다. 4월 총선에선 고향(강원 원주)에 여당 후보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으나 그 직후부터 개각 하마평에 오르내렸다.사회부처인 환경부 장관에 기재부 출신이 임명된 건 이례적이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기후변화 대응 등 최근 환경 이슈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균형감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년간 쌓아온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 분야에 대한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환경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데 적임자”라고 김 후보자를 평가했다. 환경 규제 개선 등 환경정책과 경제정책 간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국무조정실·보건복지부 등 타 부처 장·차관에까지 기재부 출신이 중용되는 일이 늘고 있다.◇금융위원장 후보자 “PF 리스크 우선 관리돼야”김병환 후보자는 역대 금융위원장 중 첫 1970년대생(1971년)이다. 기재부 경제정책국장과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내며 거시정책에 정통하다. STX그룹·현대그룹·동부그룹 등의 구조조정 실무에 참여한 경험도 있다.김 후보자는 전날 이데일리와 한 통화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상속세 부담 완화,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을 3대 자본시장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이날 “금융시장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금융시장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관련한 리스크가 가장 우선적으로 관리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은 이달 중순 이후 추가 개각을 목표로 인사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재임 2년이 넘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교체 대상으로 꼽힌다. 과기부 장관으론 박성중 전 의원이, 고용부 장관으로 임이자 의원과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가 거론된다.다만 총선 직후 사의를 밝힌 한덕수 국무총리는 후임자의 국회 인준 부담 때문에 사실상 유임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 ‘원년 멤버’ 장관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각각 화성 전지공장 화재 수습·경찰청장 교체, 의료개혁 등 현안으로 당분간 개각 대상에선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2024.07.04 I 박종화 기자
지인 살해하고 도주했던 40대…피해자 아내까지 납치했다
  • 지인 살해하고 도주했던 40대…피해자 아내까지 납치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목포에서 직장 동료를 살해한 뒤 도망쳤다가 붙잡힌 40대 남성이 범행 직후 피해자의 아내까지 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4일 전남 목포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전날 긴급체포한 A(44)씨에 대해 특수협박 및 감금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A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30분께 목포시 동명동 한 주택에서 4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선박에 그물을 다는 작업을 하는 동종업계 지인인 B씨가 평소 자신에게 욕설을 자주 일삼아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출입문만 다른 같은 주택 1·2층에 사는 이웃이기도 한데, 1층에 사는 A씨가 미리 준비한 흉기를 가지고 B씨가 있는 2층을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B씨를 살해했을 뿐만 아니라 B씨의 아내도 납치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범행 당시 사건 현장인 B씨 집 안에는 B씨의 아내와 4살 딸도 머물고 있었다. 이에 B씨의 아내는 A씨가 어린 딸까지 해칠까 두려워 강하게 저항하지도 못한 채 A씨에게 끌려간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A씨는 B씨의 아내를 강제로 차에 채운 채 목포에서 여수까지 도주했고, 그 경로에 있는 순천에서 B씨의 아내를 풀어줬다.경찰은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 착용자인 B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그의 거주지를 방문했다가 사건 현장을 확인했다. 경찰은 곧장 전남 여수시로 달아난 A씨를 추적, 반나절 만에 검거했다.B씨의 아내는 여수에서 택시를 대절해 자택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2024.07.04 I 김민정 기자
‘의학교육 악화’ 일축한 교육부 “교수·임상센터 확충할 것”(종합)
  • ‘의학교육 악화’ 일축한 교육부 “교수·임상센터 확충할 것”(종합)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향후 3년에 걸쳐 의대 증원이 집중된 국립대에 의대 교수 1000명을 증원하고 임상교육센터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등 의료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한 ‘의학교육의 질 저하’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대학의 교육여건 개선 지원 계획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의대 교육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가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의학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하며 집단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어 국민 불안과 염려가 가중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을 추진하면서 3단계에 걸쳐 대학 교육여건을 점검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의대 증원 이전에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 결과에 대한 확인 작업도 마쳤다는 얘기다. 오 차관은 “지난 3월에는 정원 증원이 확정된 32개 의대로부터 향후 6년간의 교육여건 개선 수요와 투자계획을 제출받았으며 정부의 재정 지원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구체화하고 있다”고 했다. 오 차관은 의료계의 의학교육 질 저하 우려를 “증원정책 자체를 부정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했다. 안덕선 의평원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부 계획대로 2~3년 내 교수와 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비수도권 의대 상당수의 교육·수련 질 저하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오 차관은 “현재 40개 의대의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평균 1.6명으로 법정 기준을 여유 있게 충족하는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전국 40개 의대의 교수 확보 요건은 충족하지만 여기에 더해 향후 3년간 국립대 의대 교수 1000명을 증원하겠다고도 했다. 오 차관은 “올해 8월 대학별 인원을 배정하고 각 대학은 교수 채용 절차를 즉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임교수 1000명을 3년에 걸쳐 충원하면 연간 수백억 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 오 차관은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과 협의해 국립대에 교수 증원 인원 배정을 먼저 한 뒤 기획재정부와 인건비 수요를 협력할 것”이라며 오는 9월 발표할 의학교육선진화방안을 통해 구체적인 예산 규모를 내놓겠다고 했다. 현재 의대에는 전임교수 외에도 기금교수·임상교수·전임의(펠로우) 등이 있다. 정부는 이 가운데 전임교수를 1000명 증원할 방침이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의대증원 배정 당시 “보통은 펠로우 과정이 끝나고 임상교수, 기금교수, 전임교수로 단계를 밟아 올라가는데 이번에 전임교수 정원이 확보되면 기금교수 중 많은 분이 전임교수 요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금교수는 전임교수와 달리 공무원 신분이 아니며, 임상교수 중 대학병원의 기금으로 인건비를 받는 교수다. 현재 전국적으로 700명 이상의 기금교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먼저 전임교수 정원을 확보한 뒤 이들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의대 증원이 집중된 국립대에 임상교육훈련센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오 차관은 “2028년까지 모든 국립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 임상교육훈련센터룰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2021년 충남대·제주대병원을 시작으로 국립대 의대에 임상교육훈련센터를 설치하고 있다. 늦어도 2028년까지는 의대 정원이 늘어난 국립대 9곳에 임상교육훈련센터 설치가 완료된다.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은 “임상교육훈련센터는 수련의·의대생들의 임상실습을 위한 것으로 2028년까지 설치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말 정원을 추가로 배정받은 32개 의대를 대상으로 ‘주요 변화 평가’를 진행할 예정인 의평원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 차관은 “각 대학의 준비 상황을 무시한 채 교육의 질 저하를 예단,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에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의평원은 의사로 편중된 이사회 구성의 다양화 등 정부 요청사항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의평원 이사 20명 중 6명이 대한의사협회(의협) 소속 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의평원의 32개 의대 평가를 앞두고 이사회 다양성 확보를 요구한 배경이다. 오 차관은 “의학계의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그와 동시에 소비자(환자)단체 등 다양한 민간 분야의 의견도 반영해야 하는 게 평가인증기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의평원 이사진에 의사 외에도 공익·환자단체 관계자도 참여시키라는 주문인 셈이다. 의평원은 전국 의대 간 협의체인 한국의학교육협의회가 의학교육 질 관리를 위해 2003년 설립한 평가기관으로 2014년 교육부로부터 의학교육 평가인증기관으로 공식 지정받았다. 앞서 안덕선 의평원장은 지난 3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의평원은 정기 평가 외에도 입학정원의 10% 이상의 변화가 있는 의대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하는데 추가로 정원을 받게 되는 대학들은 모두 평가 대상에 해당한다”며 “올해 연말에는 우선 향후 6년간의 교육여건·환경을 확충하겠다는 의대별 마스터플랜을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2024.07.04 I 신하영 기자
9명 사상 '시청역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
  • 9명 사상 '시청역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교통사고 가해자 차모(68)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기각됐다.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 파악 중으로,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4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법은 경찰이 신청한 체포영장을 기각했다.법원은 피의자가 출석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있다거나 체포의 필요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지난 1일 오후 9시28분께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차씨의 제네시스 G80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씨의 차량은 조선호텔 지하주차장에서 나와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해 보행자와 BMW, 쏘나타 등 차량 2대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차씨는 갈비뼈 골절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경찰은 이날 오후 병원을 방문해 차씨를 상대로 첫 대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2024.07.04 I 손의연 기자
싱하이밍, 이임 앞두고 외교장관 예방…“중한관계 발전 노력”
  • 싱하이밍, 이임 앞두고 외교장관 예방…“중한관계 발전 노력”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이임을 앞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4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예방했다. 이임을 앞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싱 대사는 이날 30여분간 조 장관과 예방을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각계각층에서 많은 지지를 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돌아가서 무슨일을 하든 좋은 경험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중한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싱 대사는 “중한 양국은 이사갈 수 없는 이웃이고 뗼 수 없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양국 지도자가 서로 편한 이웃으로 방향을 잡아놓고, 그안에서 우리는 우리대로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상호 호혜적인 한중관계에 대해 언급했다.또 싱 대사는 퇴임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영원히 정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싱 대사는 2020년 1월 제8대 주한 중국대사로 부임해 4년 5개월 동안 활동했다. 20년간 남북 관련 업무를 맡아 한국어에 비교적 능통하다. 보통 주한 중국대사들이 3~4년 임기를 채운만큼 이번 귀임은 이례적이지 않다는 평이다.재임기간 중에는 막말 논란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싱 대사는 작년 6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관저로 초청한 자리에서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고 우리 외교부가 초치해 “내정간섭”이라고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싱 대사는 오는 10일까지 중국으로 돌아오라는 귀임 명령을 중국 정부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자가 정해지는 동안에는 팡쿤 주한 중국대사관 공사가 대사 업무를 대신할 예정이다.
2024.07.04 I 윤정훈 기자
라이언 레이놀즈·휴 잭맨 "마블 위기 알고있어, 최대한 즐거움 드리고파"
  • 라이언 레이놀즈·휴 잭맨 "마블 위기 알고있어, 최대한 즐거움 드리고파"
  •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오른쪽)이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감독 숀 레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주역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이 마블 위기론과 ‘데드풀과 울버린’이 마블의 구세주가 되어줄지를 향한 세간의 기대에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주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 숀 레비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취재진을 만났다. 앞서 마블 스튜디오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선보인 히어로 영화들이 잇달아 예상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거두며 지난 2년간 위기론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데드풀과 울버린’이 올해 전 세계 개봉작 최고 북미 오프닝 수익을 달성할 것이란 예측들이 등장하며 마블의 구세주로 떠오르는 상황. ‘데드풀과 울버린’이 하락세를 걷고 있는 마블을 구원할 것이란 세간의 기대에 대한 생각을 묻자 라이언 레이놀즈는 “마블이 예전보다 많은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솔직히 답하면서도 “아마 외부적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마블을 구원하려고) 그러려고 이 영화를 만든 건 아니다”라며 “영화를 만들 때 즐거움과 대담함을 제공하는 것을 가이드라인으로 잡고 작업했다. 지난 5년~10년간 가장 강력한 스토리텔링은 즐거움이었다. 최대한 많은 즐거움을 관객분들에게 드리고 싶다”고 진심을 밝혔다. 휴 잭맨 역시 “우리에게 그런 기대치가 있는 걸 알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자신들보다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25년간 울버린을 연기하고 있고, 이게 울버린의 10번째 영화”라며 “라이언 레이놀즈가 프로듀서 겸 작가 겸 주연으로도 활약했는데 최고의 울버린을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나만큼 울버린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친구이자 동료인 라이언 레이놀즈를 향한 고마움과 신뢰를 내비쳤다. 또 “이번엔 다른 영화들보다 더 차별화된 울버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도 보였다. ‘데드풀과 울버린’의 브로맨스를 기대한다는 반응에 휴 잭맨은 “우정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고 로맨스로 볼 수도 있다. 울버린의 로맨스는 상대의 얼굴을 (클로로) 때리며 표현되는 것 같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저 역시도 라이언의 팬이다. 라이언은 너무 좋은 사람이고 마케팅 천재다”라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숀 레비 감독 역시 “‘데드풀과 울버린’은 우정에 대한 영화다. ‘혐관’으로 시작하지만 서로 이해하고 우정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데드풀과 울버린’은 마블의 전대미문 히어로 ‘데드풀’과 ‘울버린’의 만남 자체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 분)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2024.07.04 I 김보영 기자
‘김건희 명품백’ 최재영 목사 “스토커 선물이 국가기록물인가”
  • ‘김건희 명품백’ 최재영 목사 “스토커 선물이 국가기록물인가”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김건희 여사에게 10여차례 만남을 요청하고 명품가방을 전달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최재영 목사가 스토킹 혐의와 관련해 경찰에 출석하며 혐의를 부인했다.최재영 목사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 관련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목사는 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스토킹 혐의 관련 피고발인 조사를 받으러 출석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을 만나 “객관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은 이게 스토킹이 성립될 수 있겠나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스토커라면 내가 준 선물은 어떻게 국가기록물로 보존이 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최 목사는 2022년 6월부터 김 여사에게 10여차례 만남을 요청하고 명품가방 등을 전달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 조사의 쟁점은 최 목사가 김 여사를 10여차례 찾아가고 몰래 영상을 촬영해 이를 유포한 행위가 스토킹처벌법 적용 대상에 해당하느냐다. 스토킹처벌법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명백히 피해자가 거절 의사를 밝혔음에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만남을 요구했어야 한다이와 관련해 최 목사는 김 여사가 거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사건이 터졌을 때 김 여사가 저에게 장문의 카카오톡 메시지로 ‘제가 살인적 공격과 모함을 당했을 때 목사님이 힘이 돼 줬다는 내용이 있다”며 “2022년에 내가 스토킹을 했으면 어떻게 그런 메시지를 보내겠는가”라고 반문했다.이어 “카카오톡으로 선물 내역을 보여주자 김 여사와 비서는 접견 일시와 장소를 친절히 안내했다”며 “만약 저를 스토커로 생각했다면 그날 그 시점, 그 장소에서 경찰이나 경호 부처에 신고를 했어야 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제가 갑자기 스토커로 변하는가”라고 덧붙였다.최 목사는 “이 사건(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폭로되고 부끄럽고 민망하니 나를 주거침입자, 스토커 등으로 몰아간 것”이라며 “대통령 배우자가 뇌물 받고 고가 선물 받고 인사청탁 받고 이런 모습을 공공의 영역에서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언더커버로 취재해 폭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경찰은 이날 최 목사를 소환해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10여차례 연락한 이유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최 목사는 현재 서울 서초경찰서 외에도 서울 영등포경찰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는 건조물 침입, 명예훼손 혐의 등에 대한 보수단체의 고발에 따른 조사를, 경기남부경찰청에서는 명예훼손·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다.서울중앙지검에서는 최 목사의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4.07.04 I 김형환 기자
라이언 레이놀즈 "고척돔 야구 관람,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온 줄"
  • 라이언 레이놀즈 "고척돔 야구 관람,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온 줄"
  •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데드풀과 울버린’의 주역들이 내한하자마자 첫 일정으로 고척돔을 방문해 야구 경기를 관람한 이유와 소감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주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 숀 레비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취재진을 만났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 숀 레비 감독은 4일 오늘부터 5일까지 양일간 내한 일정을 펼치며 국내 취재진과 한국 팬들을 만난다. 이들은 중국 상하이에서 ‘데드풀과 울버린’ 프로모션 행사를 마치고 3일 오후 한국에 입국했다. 이들은 별도의 포토타임을 가지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다만 당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에 대해 “저희가 홍보를 위해 투어를 하고 있는데 어떤 도시를 방문할 때마다 그 나라의 문화적인 경험을 할 수 있고 가보고 싶은 특정 장소를 한 명이 고를 때 나머지 둘이 거부하지 않기로 정했다”며 “도착하자마자 저와 휴 잭맨은 어디 가는지도 몰랐고, 숀 레비가 고른 장소였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실 야구 룰도 잘 모르는데 몰입감이 있었고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귀중하고 재미있는 문화 경험이라 생각했다”고도 덧붙였다. 휴 잭맨 역시 “여러 명이 응원하고 열광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보탰고,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에 “제 애플워치에 계속 주변 소리가 크다고 (알림이) 뜨더라. 제가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를 갔을 때 느껴본 수준”이라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마블의 전대미문 히어로 ‘데드풀’과 ‘울버린’의 만남 자체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 분)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2024.07.04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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