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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고용시장 냉각 신호…S&P500·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실업률 상승 등 고용시장 둔화 데이터가 나오면서 국채금리가 뚝 떨어지고 기술주들이 상승한 덕분이다. 아직까지는 배드 뉴스(bad news)가 굿 뉴스(good news)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급격한 경기 침체 신호가 나올 경우 증시 상승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실업률 4.1%로 상승…급격한 고용침체는 아직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오른 3만9375.87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4% 오른 5567.1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90% 오른 1만8352.7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올들어 34번째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뜨거운 미국의 고용시장이 식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투심도 강화된 분위기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0만6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0만개와 유사한수치다.4월 수치는 16만5000개에서 10만8000개로, 5월 수치도 27만2000개에서 21만8000개로 하향 조정됐다. 무려 11만개가 하향 조정된 것이다.특히 실업률은 4.1%로, 시장 전망(4.0%)을 웃돌았다. 5월(4.0%)보다 악화된 수치로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고용시장에 뛰어드는 사람들의 비율인 경제활동참가율은 62.6%로 소폭 상승했다.임금상승률을 나타내는 시간당 평균소득상승률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3.9%를 기록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찰스 슈왑의 수석 채권 전략가인 캐시 존스는 “4~5월 수치 하향 조정과 실업률 상승은 중요한 데이터이고, 임금상승률도 둔화하고 있다”며 “미 모든 것이 더딘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9월 금리인하 가능성 77%…10년물 국채금리 4.28%로 뚝고용 둔화 신호가 나오면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77.6%를 가리키고 있다. 데이터가 나오기 전 66% 정도였는데, 급등했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떨어질 확률은 75%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도 뚝 떨어졌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9bp 내린 4.277%를 가리키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bp나 빠지며 4.6%까지 내려왔다. 프린시펄 애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시마 샤는 “고용시장 둔화로 9월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고 국채시장도 이를 축하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같은 수치는 경제 둔화를 가리키고 있고 미국 경제의 방향에 대한 우려를 불어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브랜디와인 글로벌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잭 맥킨타이어는 “이날 고용보고서는 경기 침체가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은 아니지만 연착륙 전망을 뒷받침한다”며 “금리가 너무 제한적이어서 인하가 필요하다는 전망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다음주 목요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6월 CPI 역시 둔화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은 9월 인하 가능성에 보다 베팅할 것으로 예상된다.◇테슬라 10거래일 연속 랠리…올들어 상승폭 ‘플러스’ 전환테슬라는 이날도 2.08% 오르며 10일째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드디어 올 초 이후 상승률도 1.25%를 기록하며, ‘플러스’ 전환했다.애플 역시 2.16%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도 1.47% 상승마감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1.91% 떨어진 125.83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들어 120달러선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분위기다.◇달러 약세…英노동당 승리에 파운드화 강세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25% 하락한 104.87에서 움직이고 있다. 영국 총선에서 야당인 키어 스타머의 노동당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후 파운드화 가치는 상승했다. 1달러당 파운드 환율은 0.44% 하락한 0.78파운드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도 0.3% 내린 160.79까지 떨어졌다. 이날 새벽2시(한국시간기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1.00)보다 0.3원 오른 1381.30원에 거래를 마쳤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1377.65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72달러(0.86%) 하락한 배럴당 83.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89달러(1.02%) 내린 배럴당 86.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최근 유가가 상승했지만, 가자지구의 휴전 협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FTSE100지수는 0.45% 빠졌고, 프랑스 CAC40지수도 0.26% 하락했다. 독일 DAX지누는 0.14%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 9명 사망한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급발진' 미스터리[사사건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이번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9명이 사망하는 대규모 교통사고가 발생해 많은 시민이 슬픔에 잠겼습니다. 60대 후반 운전자의 제네시스 G80차량이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해 인도를 덮치면서, 보행자 피해가 컸는데요. 사망한 9명 모두 보행자였습니다. 운전자 차모(68)씨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어 경찰도 이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1일 저녁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 파악 중으로,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지난 1일 오후 9시28분께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제네시스 G80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차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는데요. 차씨가 갈비뼈 골절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사고 3일 후인 4일 첫 피의자 조사가 이뤄졌습니다.이번 사건 이후 피의자가 계속 급발진을 주장해왔고, 동승자 역시 경찰에 브레이크가 들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차씨는 변호인 입회 하에 피의자 조사를 받았으며 역시 차량상태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 급발진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고 원인에 대한 추측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데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운전자 부부의 싸움이 원인이라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와 관련해 “사고 발생 전 웨스틴조선호텔 엘리베이터와 주차장 내부 CCTV 영상에서 (운전자)부부끼리 다투는 모습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보도로 사실 왜곡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유의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지요.우선 급발진 의혹부터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차씨의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 의뢰했습니다. EDR(사고기록장치) 분석엔 통상 2개월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요.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았는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경찰은 현재 EDR 데이터를 추출해 국과수와 분석 기관에 맡긴 상황입니다. 경찰은 차씨가 사고 전 머물렀던 호텔을 포함해 주변 CCTV 등을 분석,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차씨의 차량은 조선호텔 지하주차장에서 나와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해 보행자와 BMW, 쏘나타 등 차량 2대를 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차씨의 차량은 호텔을 나오면서부터 가속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차량은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1층 주차장을 나와 출구에 있는 턱을 지나면서부터 가속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속도 등 이런 부분은 사고 원인을 수사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경찰은 이번 사고 브리핑을 진행하며 ‘스키드마크를 발견했다’고 했다가 ‘스키드마크는 없었다’고 정정하기도 했습니다. 유류물 흔적을 오인했다는 설명인데요. 스키드마크가 브레이크 작동을 의미하기 때문에 자칫 경찰의 치명적인 실수가 될 수 있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향후 차씨의 차량이 역주행한 이유와 인도를 덮친 이유 등이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세밀하고 정확하게 밝히겠다고 했씁니다.이번 사고는 특히 사람이 많이 다니던 도심에서 일어났습니다. 사망자 수가 많은 만큼 시민들의 안타까움도 컸는데요. 시민들은 ‘남 일 같지 않다’며 사고 장소 인근에 추모 공간을 마련, 꽃과 쪽지를 두면서 피해자들을 추모했습니다.하지만 사망자들을 조롱하는 쪽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일도 생겼는데요. 추모공간에 ‘토마토 주스가 돼 버린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는 내용이 담긴 쪽지를 두고 간 2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에 자수했고, 경찰은 이 남성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했습니다.경찰은 모욕성 인터넷 게시글 3건에 대해서도 입건전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 행위에 대해 적극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경찰은 앞서 “시청역 부근 교통사고 사건과 관련해 조롱, 모욕, 명예훼손성 게시글 등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피해자와 유족들에 대한 심각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모니터링 과정에서 불법적인 게시글을 반복적으로 유포, 게시하거나 타인에게 전달하는 행위 등이 확인되는 경우에 입건 전 조사 또는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면서 “이러한 글이 반복적으로 게시되는 온라인 게시판 등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삭제 및 접속차단 조치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했습니다.이번 사고, 피해가 컸던 만큼 모두가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요. 하루빨리 사고원인이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손예진, 결혼·출산→독보적 챕터2…"넓고 여유있게 연기하고파"[BIFAN](종합)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손예진이 BIFAN 올해의 배우 특별전을 통해 지난 23년간의 필모그래피를 되짚고, 결혼 및 출산 후 앞으로 이어질 연기 인생 챕터2를 향한 기대감과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5일 오후 경기 부천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올해의 배우 특별전: 독.보.적 손예진’ 기자회견에는 정지영 BIFAN 조직위원장과 배우 손예진이 참석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BIFAN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인물은 배우 손예진이다. 올해로 데뷔 24년차를 맞은 손예진은 올해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에 선정됐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배우 현빈과 결혼 후 출산을 거쳐 지난 2년 가까이 휴식 중이던 손예진은 이번 BIFAN으로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독.보.적 손예진’이란 타이틀로 진행할 이번 특별전에서는 다채로운 행사와 손예진의 대표작들 상영을 통해 그녀의 23년 연기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클래식’, ‘내 머릿속의 지우개’, ‘아내가 결혼했다’ 등 대표작 6편을 상영, 손예진과 영화팬들과의 소통 자리도 마련한다. 배우 손예진과 정지영 감독(오른쪽)이 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특별전 ‘독.보.적. 손예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올해 손예진의 특별전 키워드는 ‘독보적’이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손예진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제가 손예진 씨를 처음 만났을 때 영화 ‘클래식’의 감독이 이런 말을 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청순함과 슬픔이 어울린다고만 생각했는데 갈수록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결코 한 곳에 머물지 않는다. 저 역시 이 말이 딱 맞는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손예진은 “지금까지 특별전은 앞서 길을 걸어가신 존경하는 선배님들의 영역이라 생각해왔기에 스스로 ‘내가 특별전을 해도 될 배우인가’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도, “그런데 다시 생각을 해보니 제 나이도 이제 많이 들었더라.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이고 존경하는 선배님들의 뒤를 잇게 된 것에 너무 황홀하고 감개무량하다”고 특별전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소감을 밝혔다. 손예진은 지난 2년 가까이 결혼 및 출산 후 최근의 근황을 묻자 “결혼과 출산 결혼생활은 해보신 분들은 너무 잘 아시겠지만 다른 세계”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이를 낳고 아이를 그동안 2년 가까이 키우면서 저는 너무 가장 행복한 것은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그 전에는 일이 저의 전부였고 그 속에서 계속 고군분투했던 것 같다. 저와 일을 따로 분리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요즘은 아주 단순하게 아이가 이유식을 한 끼만 잘 먹어도 너무 행복하다. 하루를 잘 이겨냈다, 하루가 무사히 끝났다는 데 행복을 느끼니 가치관도 달라진 것 같다. 물론 육아는 너무 힘든 일이지만 그만큼 다른 세상의 행복을 느끼고 있어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행복함을 내비쳤다. 배우 손예진이 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특별전 ‘독.보.적. 손예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처음 배우란 세계에 발을 들였던 20대 시절과 데뷔 후 23년이 흐른 지금 ‘배우’란 직업에 대해 느끼는 감정과 태도도 전했다. 손예진은 “처음엔 그냥 연기가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연기를 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었고, 연기를 하면서는 뭔가 배우라는 말이 너무 멋있고 ‘나도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던 것 같다”며 “사실 누구에게나 배우란 말을 할 수 있지만, 배우란 단어에 뭔가 더 특별함이 느껴진 것 같다. 배우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좋은 배우란 무엇일까, 아직도 그 부분을 잘 모르겠다. 다만 열심히 하고 연기 잘하는 배우가 좋은 배우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울림을 줄 수 있는, 공감을 주고 그 속에서 희노애락을 보여주고 관객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좋은 배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자신만의 연기 철학을 밝혔다.다른 역할에 도전하고 싶어 몸부림을 쳤던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손예진은 “제가 20대 때 연기를 시작했을 때 그 당시는 여배우가 보여줄 수 있던 이미지가 한정적이었던 것 같다.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때처럼 주로 청순가련한 이미지들이 많았다. 저는 그 이미지에만 국한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늘 했던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이전과 다른 캐릭터에 욕심을 내고 다르게 보여드리고 싶었고, 한계를 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계속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을 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스스로를 한계지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결혼과 출산을 거친 지금의 자신에게도 유효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 2년간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을 보내면서 제 배우 인생의 챕터 1이 끝나고 챕터 2에 들어간 느낌”이라며 “그런 상황에 BIFAN이 특별전을 만들어주셔서 제 과거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고, 그렇게 제 챕터 1을 정리하며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욱 더 (나의 연기에) 한계를 짓고 싶지 않아지는 것 같다. (캐릭터를 통해) 이혼도 해보고 남편도 두 명 가져보고 다 해봤지만, 다음에 또 같은 역할을 맡는다면 그때와 다르게 연기할 것 같다. 제가 어떤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저 역시 궁금하다”고 출산 후 자신이 보여줄 새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쉴새 없이 알차게 달렸던 지난 20여년의 연기 인생이 보람차지만, 앞으로는 좀 더 여유있는 마음가짐으로 연기하고 싶다는 소망도 털어놨다. 손예진은 “이런 자리를 통해 제 과거의 필모그래피가 나오고, 그 안에서 저를 평가해주신 감독님이나 평론가분들의 이야기를 보면 ‘아 내가 굉장히 치열히 열심히 달려왔구나’, 그 속에서 운이 좋게도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구나 생각이 든다”며 “항상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20년을 달려온 것 같은데 조금은 보람차다, 의미있었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너무 열심히 일을 한 것 같다. 앞으로도 정말 열심히 일을 할텐데, (그때처럼) 스스로를 너무 다치게 하면서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넓고 여유있게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배우 손예진이 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특별전 ‘독.보.적. 손예진’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뉴스1)손예진은 최근 유튜브 쇼츠 등에서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 20대 시절 출연한 작품들이 ‘리즈 시절’로 꼽히며 MZ세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손예진은 자신이 생각하는 리즈 시절은 언제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때의 제 모습은 제가 봐도 정말 예쁘더라”며 “그땐 그 시기가 예쁘다고 생각을 못하고 지나버린 것 같다. 미디어에 과거 영상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것들을 볼 때마다 ‘아 그 때의 내가 이런 눈빛과 표정, 이런 모습이었구나’ 싶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은 그때의 눈빛과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지 않나, 20대 초반의 풋풋함을 다시 보여드릴 수가 없다. 그래서 예뻤던 그때를 당시의 난 왜 즐기지 못했을까 생각도 든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더 중요한 게 아름답게 나이드는 것이 된 것 같다”고 변화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또 “나에게 예전까지만 해도 작품은 100m 달리기와도 같았다. 늘 조급히 생각하고 빨리 빨리 달리려 해왔다”며 “지금은 배우 인생을 좀 더 길게 바라보고 싶다. 최대한 다양하게 더 많이 자주 길게 연기하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여러분 곁에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나이가 들면서 그 모습을 자연스레 보여드리는 것, 그 나이에 맞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다짐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지난 4일 개막한 BIFAN은 오는 14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 '파일럿' 개봉 전 주말 무대인사 확정…조정석→한선화 주역들 출격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유쾌한 재미로 올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물리칠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이 개봉 전 주말인 7월 27일(토), 7월 28일(일) 양일간 무대인사를 확정하고 관객들과 직접 만난다.영화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 분)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다.개봉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는 7월 최고 화제작 ‘파일럿’이 본격 예매를 오픈한 가운데, 개봉 전 주말 무대인사를 확정했다. 오는 27, 28일 양일간 진행될 ‘파일럿’의 무대인사에는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김한결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주말 양일간 방문하여 관객들에게 유쾌한 인사를 전할 것이다. 개봉 전 무대인사는 7월 27일(토)에 롯데시네마 월드타워를 시작으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메가박스 코엑스, CGV 왕십리, CGV 용산아이파크몰을 방문하며 7월 28일(일)에는 롯데시네마 김포공항, 메가박스 상암, CGV 영등포, 롯데시네마 영등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올여름 극장가에 편견 없이 유쾌한 웃음을 책임질 ‘파일럿’의 무대인사 예매는 순차적으로 오픈 예정이다.올여름 독보적인 코미디 장르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 ‘파일럿’은 7월 31일(수)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