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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무시해서"…동해 노래주점 종업원 흉기로 살해한 40대
  • "날 무시해서"…동해 노래주점 종업원 흉기로 살해한 40대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강원 동해시의 한 노래주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주방 여종업원을 숨지게 한 4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이 남성은 이전에도 해당 주점을 방문해 피해자를 쫓아다니다 범행을 저지른 걸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강원 동해시의 한 유흥주점에서 주점 여직원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남성.(사진=JTBC 보도 캡처)뉴스1에 따르면 동해경찰서는 10일 오후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된 A씨(45)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A씨는 이날 오전 2시 51분쯤 동해시 송정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주방 종업원 B(여. 40대)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A씨는 다른 곳에서 술을 마신 뒤 만취한 상태에서 차를 몰아 해당 주점을 방문했다. 그는 주점으로 들어간 지 20여 분만에 범행을 저지른 후 차로 도주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주점 인근 CCTV를 추적한 경찰은 범행 2시간 20 여분 만에 노래주점 인근 공원 주차장에서 차에 타고 있던 남성을 검거했다.A씨는 오래전부터 주점을 드나들며 피해자를 쫓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토해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2024.07.11 I 채나연 기자
홍명보 “이제 나는 없다, 한국 축구밖에 없다”
  • 홍명보 “이제 나는 없다, 한국 축구밖에 없다”
  • 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프레스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와의 경기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수=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홍 감독은 10일 오후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광주FC와의 안방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대표팀 사령탑으로 가게 된 배경을 밝혔다.홍 감독은 “아시겠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였다”라며 “솔직히 가고 싶지 않았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가고 싶지 않았다”라고 입을 뗐다.그는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자신이 언급되던 상황을 떠올리며 “정말 괴로웠고 난도질당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집 앞에 찾아왔고 2시간 정도 기다린 그를 뿌리치지 못해 만나게 됐다”라고 말했다.홍 감독은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기술 철학에 관한 관심을 말하며 “예전에 행정 일을 하며 그 일에 관심이 많았다. 마무리 짓진 못했으나 특히 연령별 대표와의 연계성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다”라며 “행정이라는 건 한계가 있기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게 좋고 A대표팀 감독이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그는 “밤새워 고민했고 솔직히 불확실성에 대해 도전하는 게 두려웠다”라면서 “결과적으로 제 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축구 인생에 있어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예전 실패를 떠올리면 이후 일이 너무나 끔찍했으나 반대로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는 강한 승리욕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프레스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와의 경기 후 기자회견 도중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 감독은 “대표팀을 하지 않고 10년 만에 간신히 조금 재밌는 축구를 선수들과 하며 즐겁게 지냈다”라며 “결과적으로 저는 저를 지키고 싶었으나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제 저는 없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라며 “이게 제가 팬들에게 가지 않는다고 말했던 부분을 바꾼 이유”라고 설명했다.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의 문제가 제기된 것에는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과거 김판곤 위원장과 세운 시스템을 스스로 무너뜨렸다는 말에 대해 “시스템이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는 게 어떤 평가를 받았냐고 물었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서 만났다”라며 “제가 알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홍 감독은 10년 전과의 차이를 묻는 말에 많이 달라졌다며 “그때는 경험도 많이 부족했고 지도자로 시작하는 과정이었다”라며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으나 10년 전보다는 K리그 경험도 많이 하고 지도자로서 굉장히 좋았던 시간”이라고 돌아봤다.협회 규정상 K리그 감독에게 대표팀 감독 제안이 오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응해야 한다. 홍 감독은 “시대도 많이 변했고 K리그 감독을 구속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시대 흐름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10일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광주FC의 경기가 열리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내정된 울산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는 ‘피노키홍’ 걸개와 박주호 해설위원을 응원하는 걸개가 각각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끝으로 홍 감독은 울산 팬들에게 “언젠간 떠나야 할 시기가 오겠으나 이런 작별을 원하진 않았다”라며 “저의 실수로 인해 이렇게 떠나게 돼 정말 죄송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했다.그는 “울산에 있으면서 팬, 축구만 생각하며 보낸 시간이 좋았다”라며 “얼마 전까지 응원 구호가 오늘은 야유로 나왔다. 전적으로 제 책임이고 다시 한번 울산 팬, 처용 전사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고 말했다.
2024.07.11 I 허윤수 기자
‘울산→대표팀’ 홍명보, “제 안의 무언가가 나왔다”
  • ‘울산→대표팀’ 홍명보, “제 안의 무언가가 나왔다”
  • 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와의 경기 시작 전 벤치에 앉아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수=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결과적으로 제안의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홍명보 울산HD 감독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후 국가대표팀 감독직 수락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울산(승점 39)은 이날 광주FC에 0-1로 패하며 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과 함께 3위로 밀려났다.경기 후 홍 감독은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다”라며 “홈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라고 돌아봤다.그동안 대표팀 감독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릴 때마다 줄곧 거절 의사를 밝혀왔던 홍 감독이 시즌 중 울산을 떠나게 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특히 울산 팬을 비롯한 K리그 팬들은 자국 리그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분노했다.홍 감독은 “아시겠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였다”라며 “솔직히 가고 싶지 않았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가고 싶지 않았다”라고 입을 뗐다.그는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자신이 언급되던 상황을 떠올리며 “정말 괴로웠고 난도질당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집 앞에 찾아왔고 2시간 정도 기다린 그를 뿌리치지 못해 만나게 됐다”라고 말했다.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광주FC의 경기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홍 감독은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기술 철학에 관한 관심을 말하며 “예전에 행정 일을 하며 그 일에 관심이 많았다. 마무리 짓진 못했으나 특히 연령별 대표와의 연계성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다”라며 “행정이라는 건 한계가 있기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게 좋고 A대표팀 감독이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그는 “밤새워 고민했고 솔직히 불확실성에 대해 도전하는 게 두려웠다”라면서 “결과적으로 제 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축구 인생에 있어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예전 실패를 떠올리면 이후 일이 너무나 끔찍했으나 반대로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는 강한 승리욕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의 문제가 제기된 것에는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과거 김판곤 위원장과 세운 시스템을 스스로 무너뜨렸다는 말에 대해 “시스템이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는 게 어떤 평가를 받았냐고 물었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서 만났다”라며 “제가 알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홍 감독은 울산 팬들을 향해 “언젠간 떠나야 할 시기가 오겠으나 이런 작별을 원하진 않았다”라며 “저의 실수로 인해 이렇게 떠나게 돼 정말 죄송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했다.그는 “울산에 있으면서 팬, 축구만 생각하며 보낸 시간이 좋았다”라며 “얼마 전까지 응원 구호가 오늘은 야유로 나왔다. 전적으로 제 책임이고 다시 한번 울산 팬, 처용 전사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고 말했다.10일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광주FC의 경기가 열리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내정된 울산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고, 박주호 해설위원을 응원하는 걸개가 각각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홍명보 울산 감독과의 일문일답>-총평해달라.△결과를 얻지 못해서 아쉽다. 홈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다.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이전 경기 때 말한 내용은 ‘울산 떠나지 않겠다’는 말로 받아들였는데 바뀐 건가? 또 대표팀 감독직 수락 배경은 무엇인가.△아시겠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였다. 그때 힘든 상황이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가고 싶지 않았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가고 싶지 않았다. 2014년 이후 약 10년이 지났다. 어려운 시기도 있었고 울산에서의 3년 반 동안 좋은 시간도 있었다. 10년 전에 국가대표, 축구인 홍명보의 삶의 무게를 내려둘 수 있어서 홀가분하기도 했다.2월부터 제 이름이 의도와 관계없이 전력강화위원회, 협회, 언론 등에 나왔는데 정말 괴로웠다. 난도질당하는 느낌이었다. 7월 5일 이임생 기술이사가 집 앞에 찾아왔다. 2시간 정도 기다린 이 이사를 뿌리치지 못했고 처음 이 이사를 만났다. 이 이사가 제게 ‘MIK’라는 기술 철학을 말했다. 협회가 철학을 발표할 때 내용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한편으로는, 예전에 행정 일을 하면서 그 일에 관심이 많이 있었다. 마무리 짓고 나오지 못했고 특히 연령별 대표와의 연계성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다. 당시도 많이 추진했으나 결과적으로 이루지 못했다. 행정이라는 건 한계가 있다. 실행하는 게 가장 어렵고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게 좋다. A대표팀 감독이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이 이사가 해외에 가서 두 분을 만나고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잘되지 않았다는 말도 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부탁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고 어느 정도 동의를 했다. 그날 결정 내리지 않고 이 이사는 돌아갔다.밤새도록 고민했다. 솔직히 두려웠다.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는 것에 도전하는 게 두려웠다. 그 안으로 또 들어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을 내리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제 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저는 스스로 질문했다. 거기엔 두려움 그게 가장 컸다. 제 축구 인생에 있어서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한편으로는, 예전에 실패했던 과정과 이후 일을 생각하면 너무나 끔찍했으나 반대로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는 강한 승리욕이 생겼다. 팀을 정말 새롭게 만들어서 정말 강한 팀으로 만들어서 도전하고 싶었다. 그게 이 이사를 만나고 밤새 고민, 고뇌한 결과다.제가 대표팀을 하지 않고 10년 만에 간신히 조금 재밌는 축구를 하고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결과적으로 저는 저를 지키고 싶었으나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제 저는 없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이게 제가 팬들에게 가지 않는다고 말했던 부분을 바꾼 이유다.-협회 규정상 감독 제안이 오면 K리그 감독은 특별한 사유 없다면 응하게 돼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그 규정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대도 많이 변했고 그 부분으로 K리그 감독을 구속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시대 흐름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벤투 감독을 선임하면서 김판곤 위원장과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스스로 깬 그림이 됐다.△시스템이 어떻게 됐는지에 대한 건 알 수 없는 게 만나자고 해서 어떤 평가를 받았냐고 물었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서 만났다. 제가 알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2014년과 2024년 감독 홍명보는 어떤 차이가 있나.△지금과 10년 전은 많이 다르다. 그때는 경험도 많이 부족했고 축구 지도자로 시작하는 입장이었다. 물론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 10년 전보다는 K리그 경험도 많이 하고 지도자로서 굉장히 좋았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부족한 점 있기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현재 대표팀 전력 어떻게 평가하나.△대표팀에 좋은 선수가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다 아시는 것처럼 팀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이다. 가장 중요한 걸 꼽자면 재능을 어느 곳에 올려두는 곳에 따라 많이 바뀐다고 생각한다. 헌신, 희생에 올려둔다면 어마어마한 힘을 받게 될 것이다. 반면 이기주의 위에 놓으면 발휘되지 못할 것이다. 그간 뼈저리게 느낀 부분이다. 좋은 선수 많으나 얼마나 신뢰 관계를 쌓느냐가 중요할 거 같다.-박주호 위원이 유튜브에 올린 내용으로 논란되고 있다.△영상도 봤고 내용도 다 확인했다. 개인적으로는 박주호 위원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커넥션을 통해 굉장히 전강위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그 안에서 어려움도 있었기에 그런 말도 할 수 있다.개인적으로는 이런 일이 축구계에 더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의견이 존중받으면 목표로 가는 중요한 역할 할 수 있다. 박주호 위원의 말이 불편하게 들릴 수 있는 사람도 있으나 이제는 받아들이고 또 한국 축구를 위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경기 후 팬들의 비판 들었을 때 심경과 하고 싶은 말△너무 죄송했다. 그동안 너무 좋았었다. 물론 언젠간 떠나야 할 시기가 오겠으나 이런 작별을 원하진 않았다. 저의 실수로 인해 이렇게 떠나게 됐다. 우리 울산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협회에서 일을 마치고 울산을 선택했을 때 개인만을 위해 택했다. 울산에 있으면서 팬, 축구만 생각하며 보낸 시간이 좋았다.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까지 응원의 구호가 오늘은 야유로 나왔다. 전적으로 제 책임이다. 다시 한번 울산 팬, 처용 전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
2024.07.10 I 허윤수 기자
‘★★→이별’ 홍명보엔 “나가!”, 선수단엔 한없이 응원
  • ‘★★→이별’ 홍명보엔 “나가!”, 선수단엔 한없이 응원
  • 울산 서포터즈가 선수단을 향해 응원하고 있다.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와의 경기 시작 전 벤치에 앉아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수=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처용 믿고 뛰어. 우린 떠나지 않아.”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울산HD와 광주FC의 경기. 울산 서포터즈 ‘처용 전사’의 응원은 오로지 한 곳만을 향했다.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건 단연 홍명보 울산 감독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차기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홍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날이 대표팀 감독 내정 발표 뒤 첫 공식 석상이었다.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대표팀 이야기가 나오자 “경기 후 심경을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팬들의 불만에는 “충분히 이해하고 그분들의 감정이 맞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울산 서포터즈의 분노는 더 강하게 드러났다. 울산 팬들은 경기를 앞두고 여러 걸개를 통해 시즌 중 감독을 잃게 된 상황에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의 이름, 이니셜(MB) 등을 인용한 문구로 심경을 표현했다. 문구에는 ‘축협의 개 MB’, ‘피노키홍’, ‘거짓말쟁이 런명보’, ‘명청한 행보’, ‘우리가 본 감독 중 최악’, ‘축협 위한 MB의 통 큰 수락’, ‘Where is 의리?’ 등이 있었다.협회를 향해서도 ‘K리그 무시하는 KFA 아웃’, ‘협회의 명복을 빌지 않겠다’, ‘삼류 협회’ 등의 문구를 통해 비판했다.또 킥오프가 임박한 시점에선 야유와 함께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식지 않는 분노를 전했다. 후반전 시작 때도 똑같이 걸개를 들어 올리며 불만을 드러냈다.울산 서포터즈가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하는 걸개를 들고 있다.10일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광주FC의 경기가 열리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내정된 울산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고, 박주호 해설위원을 응원하는 걸개가 각각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다만 선수단을 향한 응원은 변하지 않았다. ‘처용을 믿고 뛰어. 우린 떠나지 않아’라는 걸개처럼 선수들의 듬직한 기둥이 됐다. 오히려 더 뜨거웠다. 후반 21분 광주에 선제 실점한 상황에서도 응원가는 멈추지 않았다. 또 후반 중반 신입생 정우영이 투입될 땐 큰 환호로 호랑이굴 입성을 반겼다.울산 서포터즈가 이날 유일하게 응원을 보내지 않았던 건 수장 홍 감독이었다. 홍 감독은 지난 2020년 12월 울산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22년 팀에 17년 만의 K리그1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 시즌엔 2연패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도 11승 6무 4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울산의 엠블럼에 별 두 개를 달아준 감독이었으나 이별 과정에서 미흡함으로 박수가 아닌 손가락질 속에 떠나게 됐다. 그동안 대표팀 감독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릴 때마다 줄곧 거절 의사를 밝혀왔던 홍 감독이기에 팬들은 더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울산 팬을 비롯한 K리그 팬들은 자국 리그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분노했다.여기에 감독 후보를 추천하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의 일원이었던 박주호도 감독 선임 과정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회의 시작 전부터 ‘국내 감독이 해야 하지 않느냐’라는 말을 했다”라며 “외국 지도자에 대해선 장단점을 말하는데 국내 감독에겐 아무것도 없이 ‘좋다, 잘한다’고만 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감독님께서) 계속 고사하셨는데 계속 언급되길래 뭔가 있나 싶었다”라고 덧붙였다.여기에 이영표 해설위원마저 “이번만큼은 협회가 좋은 외국인 지도자를 모셔 올 거란 기대가 있었기에 ‘조금만 믿고 기다리자’라고 했다”라며 “결론적으로 다시 협회를 믿자는 이야기를 하진 않을 것 같다”라고 고개를 떨궜다.
2024.07.10 I 허윤수 기자
‘홍명보 떠나는’ 울산, 광주에 일격... 3경기 무승
  • ‘홍명보 떠나는’ 울산, 광주에 일격... 3경기 무승
  •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광주FC의 경기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광주FC의 경기에서 광주 선수들이 이희균의 선제골에 기뻐하고있다.사진=연합뉴스[문수=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울산HD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광주FC에 덜미를 잡혔다.울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광주에 0-1로 패했다.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빠진 울산(승점 39)은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반면 광주(승점 25)는 지난 라운드 패배를 털어내며 중위권 싸움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홈팀 울산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주민규와 김민혁이 짝을 이뤘고 2선에는 김민우, 보야니치, 이규성, 강윤구가 자리했다. 수비진은 이명재, 김기희, 임종은, 윤일록이 구성했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원정팀 광주도 4-4-2 대형으로 맞섰다. 이건희와 최경록이 공격을 이끌었고 안혁주, 문민서, 정호연, 가브리엘이 허리를 구성했다. 이상기, 허율, 안영규, 두현석이 백포 라인을 구축했고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울산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6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임종은이 머리로 떨궜다. 주민규가 발을 갖다 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4분 뒤 이명주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김경민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광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3분 정호연의 전진 패스가 문전에 있던 최경록을 향했다. 최경록이 슈팅으로 이어가려고 했으나 임종은이 한발 앞서 태클로 막아냈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정호연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울산이 다시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38분 보야니치의 프리킥을 광주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흐른 공이 그대로 골문을 향했으나 골키퍼가 손끝으로 막아냈다.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광주FC의 경기에서 광주 이희균이 선제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팽팽하던 0의 균형은 후반 중반 깨졌다. 주인공은 광주 이희균이었다. 후반 21분 최경록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이희균이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선제골을 내준 울산이 점유율을 높이며 반격했다. 후반 42분 울산 데뷔전을 치르는 정우영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울산 서포터즈는 시즌 중 대표팀 사령탑으로 떠난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를 들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의 이름, 이니셜(MB) 등을 인용한 ‘축협의 개 MB’, ‘피노키홍’, ‘거짓말쟁이 런명보’, ‘명청한 행보’, ‘우리가 본 감독 중 최악’, ‘축협 위한 MB의 통 큰 수락’, ‘Where is 의리?’ 등으로 불만들 드러냈다. 협회를 향해서도 ‘K리그 무시하는 KFA 아웃’, ‘협회의 명복을 빌지 않겠다’, ‘삼류 협회’라고 비판했다.경기 전 홍 감독은 팬들의 분노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그분들의 감정이 맞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광주FC의 경기에서 울산 HD 팬들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7.10 I 허윤수 기자
'분당 흉기난동' 유족 호소에 판사도 눈물.."최원종, 사형해달라"
  • '분당 흉기난동' 유족 호소에 판사도 눈물.."최원종, 사형해달라"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65세 노부부가 저녁 식사하려고 집을 나서 맨날 다니던 동네 길을 걷던 중 차가 뒤에서 돌진했습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제 손을 잡고 걷던 내 아내는 한순간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저만 살아남았습니다.”‘분당 흉기 난동 사건’ 최원종. (사진=연합뉴스)10일 오후 수원고법 형사2-1부(김민기 김종우 박광서 고법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60대 남성은 “무고한 사람들이 살해되어도 흉악 살인자는 살아있는 세상이 참 원망스럽다”며 “이런 계획 살인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사형을 선고해 엄중한 메시지를 전달해달라.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달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이 남성은 ‘분당 흉기 난동’을 저지른 최원종의 범행으로 숨진 이희남(당시 65세) 씨의 남편이다.이어서 또 다른 사망자인 김혜빈(사고 당시 20세)씨의 어머니도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혜빈이는 최원종에 의해 비참하게 죽임을 당했다. 최원종은 두 명만 죽인 게 아니라 가족, 친구, 지인 모두의 마음과 영혼을 파괴한 것”이라며 “형벌을 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조현병, 심신미약이 아니라 14명의 피해자가 되어야 한다. 최원종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유족들의 이같은 진술을 들은 판사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이날 검찰은 1심 구형과 동일한 사형을 구형하며 “검찰 최종의견은 오늘 두 유족의 말씀을 한 토시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원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심 재판장도 많이 고민했고, 극형에 처해야 한다는 검사와 유족, 사회여론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직접 판결문에 적었다”며 “항소심 재판부에서는 그런 유족의 마음을 이해만 하지 말고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대해 최원종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과 피고인 가족분들 모두 깊이 반성하고 있다. 사형을 원하는 마음도 이해한다”면서도 피고인은 스스로 밝힌 바처럼 처벌받고자 한다. 다만 법에 정해진 것처럼 형평을 위해 감경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종은 최후 진술에서 ”유가족분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죄송하다“고 짧게 말한 뒤 꾸벅 인사했다.최씨의 항소심 선고는 8월 20일 오후 2시 진행된다.한편 최씨는 지난해 8월 3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모친의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들이받고, 이후 차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무기징역 및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선고했다.
2024.07.10 I 송승현 기자
‘시청역 역주행 사고’ 경찰, 2차 피의자 조사 마쳐
  • ‘시청역 역주행 사고’ 경찰, 2차 피의자 조사 마쳐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차모(68)씨에 대한 2차 피의자 조사를 4시간 동안 진행했다.1일 저녁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 파악 중으로,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0일 오후 2시55분부터 오후 6시51분까지 차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변호인 입회 하에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조사는 경찰 조사관 4명이 입회해 진행됐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피의자 및 변호인과 협의해 추후 후속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차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27분께 시청역 인근에서 제네시스 차량을 몰고 역주행해 보행자들을 치고 BMW, 쏘나타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지고 운전자 등 7명이 다쳤다.경찰은 차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경찰은 지난 4일 차씨에 대해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차씨가 갈비뼈 골절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면서 피의자 조사가 3일 만에 이뤄졌다. 차씨는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급발진을 주장하며 현재까지도 차량 상태 이상에 의한 급발진이었다는 입장이다. 또 해당 길이 일방통행도로인 줄 몰랐고, 초행길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주변 12개소의 CCTV 영상, 차량 4대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고 국과수,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감정기관과 합동 현장조사 등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차량과 관련해선 국과수가 급발진, 결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감정을 진행 중이다.
2024.07.10 I 손의연 기자
극한 폭우에 5명 사망·1명 실종…산사태·침수로 피해 잇따라
  • 극한 폭우에 5명 사망·1명 실종…산사태·침수로 피해 잇따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10일 새벽 충청도와 전북, 경북 등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 주택이 물에 잠기고 주민이 고립되는 등 45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농작물 피해도 속출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관별 대응에 나섰다.10일 새벽 전북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전주시 완산구 이동교 아래도로(언더패스)가 통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중대본에 따르면 충남과 대전, 충북지역에는 밤사이 시간당 쏟아진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충남 서천군에는 이날 오전 2시 1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1.5㎜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지역 곳곳에 시간당 100㎜ 넘는 극한 호우가 집중됐다.이로 인해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 57분께 지하 1층까지 물에 잠긴 충남 논산의 한 오피스텔 승강기 안에서는 남성 시신 1구가, 오전 3시 57분께 충남 서천군 비인면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주택이 무너지면서 집 안에 있던 7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토사에 매몰된 이 남성은 약 1시간 30분 뒤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충북 옥천에서는 지난 8일 오전 8시 43분께 공사중인 보강토옹벽 붕괴로 한 명이 매몰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이날 대구 북구와 충남 금산에서 발생한 사망자 2명에 대해서는 정확산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충북 영동에서는 농막에서 홀로 거주하던 70대 남성이 실종돼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한밤에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이 침수돼 고립된 주민들이 가까스로 구조됐다.이날 오후 4시 기준 6개 시·도에서 3258세대 452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대본은 877세대에 걸쳐 1283명에게 임시주거시설을 제공했다. 도로침수와 산사태, 제방유실 등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총 560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주택 침수, 차량 침수, 옹벽 파손 등의 피해를 본 사유 시설은 258건이다.농작물과 농경지 1014.1ha가 침수되거나 유실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철도와 항공기도 발이 묶였다. 철도의 경우 경부선(대전~동대구 일반선 구간), 호남선(서대전~익산 일반선 구간), 장항선, 경북선의 운행이 중지됐다. 이날 출발지 기준 김해, 김포, 제주 등에서 항공기 27편이 결항됐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중대본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다만 중남부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모두 해제된 상태다.중대본은 기상 상황을 지속해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강수에 대비해 안전관리를 철저히 독려할 계획이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내 집중호우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후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와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실시하라”고 밝혔다. 이어 “산사태 등 위험지역에서 주민 대피를 신속히 실시하고, 침수 우려 시설에 대해서는 철저히 사전 통제를 하라”고도 주문했다.
2024.07.10 I 박태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달 6조’ 영끌 폭발…갈지자 정책이 가계빚 부채질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한달 6조’ 영끌 폭발…갈질자 정책이 가계빚 부채질- “금리인하 늦으면 고용 악화 우려”- 폴더블폰 진화 ‘생활속 AI’ 시대 펼쳤다- 이재명 “금투세 시행 시기 고민해봐야”- [사설]내수 부진에 고용도 한파, 금리 인하 검토할 때다- [사설]진흙탕 집안싸움 與, 탄핵 올인 野…민생은 누가 챙기나△2면- 초연결시대 새 보안 위협 등장 신기술 포함, 촘촘한 대책 세워야- “삼성 텍사스공장은 AI 전용 기지 텍사스, AI 리더 지위 굳힐 것”△3면- 카메라로 수학문제 비추니 답 척척…개발새발 그려도 AI가 완성도 업- 수면관리·심박측정 건강 지켜주는 절대반지- 갤럭시 버즈, 강낭콩에서 콩나물 됐네△4면- 200년에 한번 내릴 물폭탄에…기차 멈춰서고 이재민 3500명 대피- 폭염 탓에…농림어업 취업자 3.3만명 급감- 이상기후·AI열풍에 전력수요↑…美 ‘원전 확대법’ 발효△5면- 집값 상승 기대에 급증한 빚, 경제 리스크 키워…“일관된 메시지 내놔야”- 시그널 잘못 받아들여 영끌, 한달새 1억 뛴 단지도- 빌라는 대출 덜 나와…아파트 쏠림 심화△6면- 尹 “북·러 불법 무기거래, 세계 평화 위협…연대로 단호히 맞서야”- 美 경제 수장 파월·옐런 한목소리 “실업률 급등…물가보다 경기 걱정”- 학년·학기 탄력 운영해 유급 막고…내년 추가 의사국시도 검토- 삼성전자 노조 2차 무기한 총파업…“반도체 경쟁력 흔드는 자해행위”△8면- 與 “탄핵 청문회는 위법적 행위”…野 “국회법 절차에 따른 것”- 尹까지 소환…‘문자 읽씹’ 진실공방 가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연임 도전 “비상식적 정권에 눈 뗄 수 없어”- 한국형전투기 KF-21 양산 시작…2026년 공군배치△9면- 우리 농산물로 채운 냉동김밥…미국서 없어서 못 판다- 韓 상품시장 규제 OECD ‘20위’- 공정위, 플랫폼법 재시동…물밑소통 본격화- 정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스템 만든다△10면- 은행 ‘횡령사고 방지책’ 먼저 내면 ‘제재 경감’- 애써 키워온 카드사 車금융 고금리 장기화에 경쟁력 ‘뚝’- 9월 ‘보험판 신탁’ 개시…생보사들 진출 ‘시동’- “中企 선별 지원 강화”…신보, 구조조정 평가모형 도입△12면- 바이든 “美, 친구와 함께할 때 강해”…트럼프 “유럽, 美에 1000억달러 빚져”- “바이든, 명예 회복 기회 줄게” 트럼프, 토론·골프 대결 제안- ‘직배송 꼼수 비난’ 쉬인, 유럽에 3800억원 투자- AI發 전력수요 급증…MS ‘역대 최대’ 탄소배출권 산다- “트럼프, 北과 직접외교 대가로 韓 독자 핵무장 허용할 수도”△13면- 현대차그룹, 英 공략 박차…올 20만대 판매 예고- 효성티앤에스·토요타 등 알짜 업체 지분가치 상당- 조주완 LG전자 CEO, 글로벌 고객 서비스 시스템 집중 점검- 한화에어로, 루마니아와 1.4조 자주포 공급 계약- 창립 50주년 맞은 후지필름…‘IT 강국 한국’서 디지털 전환 선포- 현대차·기아, 내비로 장마철 침수 위험지역 알려준다△14면- 국방부 ‘클라우드 네이티브’ 도입 시동- 과학계 ‘R&D 예산 흔들기 방지법’ 관심- 사법리스크, 콘텐츠 사업 부진, AI 주춤 ‘트리플 악재’ 카카오 2분기 실적 먹구름- “AI가 기업 보안 인력 일자리 뺐는다”△16면- 케이캡, 즉각적 효과에 다양한 옵션까지…환자 만족도 높아- 에스티팜 “렉비오 원료 단일매출만 올 1000억”- “국내 1위 한방파스로 글로벌 공략도 자신”- 헥토헬스케어, 中 시노팜그룹과 ‘건기식’ 손잡는다△17면- 양자기술 투자 5년새 13배 늘었지만…‘연구책임자급 인재’는 美 4분의 1- 미국은 100점, 한국은 2.3점? “절대비교 어렵지만 투자 절실”△18면- 임원들 연일 매도 속타는 네이버 개미- 금리·실적 물결 타고 서머랠리 온다- 개미는 단기수익 좇아 美로…외인은 저평가주 찾아 한국에△20면- 급등주 ‘짧게’ 밸류업주 ‘길게’…투트랙 전략 뜬다- 한국거래소 임직원 초복맞이 삼계탕 봉사- 서학개미 투심 따라갔더니 ‘수익률 50%’ 대박- 금호석유, 석달새 24%↑…석유화학 불황 속 홀로 반짝△21면- ‘만원의 행복’…주거비 걱정 없이 함께 꿈꾼다- 서울 ‘청담르엘’ 공사비 증액 극적 합의- “A부터 Z까지…기업 맞춤 부동산 솔루션 드려요”- “내집마련 뒤통수”…동탄서도 사전청약 취소 통보△22면- 故 이선균의 마지막 불꽃…韓영화 부진 ‘탈출’시킬까- 하이브, 파리올림픽 응원봉 제작- 태국 방콕서 성소수자 페스티벌 개최- 플레이브, 하이브 손잡고 日 진출- 비스타컴퍼니→TV조선 E&M 변경- 영국도 “아주 나이스!”…글로벌 축제 주인공 된 K팝 스타들△24면- 분쟁의 시대, 음악으로 위로·용기 전하고 싶어- “TV·에어컨도 대화로 작동…내 취향 알아내는 똑똑한 AI”- MB “어느 시대나 위기 있어…성장 없는 국격 없다”- 하나금융,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금 전달- 공수처 차장검사에 이재승 변호사 임명제청- 英 케임브리지 대학생들 “SKT의 AI 배우러 왔어요”- KBS교향악단 이사장에 이건수△25면- ‘매그니피센트 7’의 독주와 쏠림- 중고거래 시장 성장의 조건△26면- 옛 둔촌주공에 도시형캠퍼스 중학교 설치해야- 유정복의 ‘천원주택’에 쏠린 눈- CJ “K컬처밸리 협약해제 재고를”…경기도 “사업 의지 부족” 거부- “각종 재난상황 대비한 생존기술 배워”- 파주 ‘파프리카’, 우수 정책 사례로 호평- 선조들이 지켜온 숲…풍요와 복 주는 마을 수호 숲으로△27면- 타이어 펑크에 차선 이탈…집중호우 반복에 도로 위는 ‘포트홀’ 지뢰밭- ‘수련특례 제안’ 고민 커지는 전공의들- 서울 학생수 76.9만명…4년 전보다 7만명 줄어- 왜 죽어야만 헤어질 수 있나…‘거절살인’ 정부차원 대책 필요- 서울 35세 이상 임산부, 의료비 50만원 지원
2024.07.10 I 송승현 기자
車부품사 파업에…현대차·기아 공장 생산 차질(종합)
  • 車부품사 파업에…현대차·기아 공장 생산 차질(종합)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 등을 요구하는 금속노조가 10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현대차·기아에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사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현대차·기아 공장이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하는 등 완성차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됐다.10일 오전 광주 광산구 진곡산단 모트라스 광주공장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총파업투쟁 광주전남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금속노조는 노조법 제 2·3조 개정, 타임오프 폐기 등을 요구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자회사인 모트라스 조합원들이 이날 금속노조 총파업에 참여했다. 조합원들은 주간조와 야간조로 나눠 각각 4시간씩 총 8시간 파업에 돌입했다.모트라스는 현대차·기아에 전자장치를 포함한 모듈 등을 납품하는 업체다. 모트라스 조합원 파업 동참으로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현대차 울산·아산·전주, 기아 광명·화성·광주 등 전국 모든 공장 생산라인이 순차적으로 멈추는 등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광주·전남에서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사 등 8개 사업장 조합원 1500여명과 기아차 광주공장 부품 공급업체가 아닌 나머지 30여개 사업장 간부 1800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기아 공장 부품사들은 이날 하루 8시간 동안 파업에 참여해 기아 광주공장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파업으로 인해 기아차 1·2공장 총 3개 생산라인 중 2개 라인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이날 하루 동안 발생한 차량 생산 손실이 700~80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기아 측은 추산했다.한편 금속노조는 오는 16일 예정된 사용자협의회와의 중앙교섭이 결렬될 경우 오는 18일 2차 파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에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업체들이 동참할 경우 추가적인 생산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07.10 I 공지유 기자
경찰,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2차 피의자 조사 시작
  • 경찰,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2차 피의자 조사 시작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차모(68)씨에 대한 2차 피의자 조사를 시작했다.1일 저녁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 파악 중으로,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0일 오후 2시47분께부터 차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차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27분께 시청역 인근에서 제네시스 차량을 몰고 역주행해 보행자들을 치고 BMW, 쏘나타 차량을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지고 운전자 등 7명이 다쳤다.경찰은 차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경찰은 앞서 지난 4일 차씨에 대해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차씨가 갈비뼈 골절로 폐에 피가 차면서 피의자 조사가 3일 만에 이뤄졌다. 차씨는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급발진을 주장하며 현재까지도 차량 상태 이상에 의한 급발진이었다는 입장이다.또 해당 길이 일방통행도로인 줄 몰랐고, 초행길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주변 12개소의 CCTV 영상, 차량 4대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고 국과수,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감정기관과 합동 현장조사 등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차량과 관련해선 국과수가 급발진, 결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감정을 진행 중이다.
2024.07.10 I 손의연 기자
박수홍 항소심서 "형 1심 일부 무죄 부당…통탄함 느껴"
  • 박수홍 항소심서 "형 1심 일부 무죄 부당…통탄함 느껴"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방송인 박수홍(54)씨는 형 박진홍(56)씨의 1심 재판부가 회삿돈 횡령 혐의는 유죄로 보고 자신의 자금 횡령 혐의는 무죄로 본 데 대해 “부당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법정 향하는 박수홍. (사진=연합뉴스)박씨는 10일 서울고법 형사7부(이재권 송미경 김슬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형과 형수 이모(53)씨의 항소심 공판에 출석해 “사실관계가 왜곡된 판결에 꼭 증언을 하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박씨는 지난 15년 동안 가족의 자금 흐름을 관찰한 세무대리인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2014∼2017년 형 부부가 취득한 부동산의 가치가 43억원인데, 그들이 각종 보수를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았다고 가정하더라도 매수하기에는 20억원이 부족하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박씨는 설명했다.박씨는 “제 개인 계좌에서 현금으로 인출한 돈을 더하지 않으면 절대 취득할 수 없는 부동산을 저들의 명의로 취득했다”며 “4년 동안 횡령하지 않고선 절대로 이룰 수 없는 부동산”이라고 강조했다.또 “저에게는 ‘너를 위한 재테크’라고 하면서도 2011년부터 동업이 해지된 2020년까지 제 이름으로 된 부동산은 없었고, 모두 두 사람이 50% 나눠 가진 부동산뿐”이라고 말했다.박씨는 “이 모든 걸 제가 30년 동안 일으켰는데 (기획사가) 가족회사란 이유로 이들이 제 자산을 마음대로 유용하는 것을 원심에서 (무죄로) 판결한 것을 보고 정말 통탄함을, 원통함을 느꼈다”고 했다.왜 형에게 일임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박씨는 “연예계 생활은 소속사와 분쟁이 많아서 누구보다도 믿을 수 있는 제 형제를 믿어야 했다”며 “너무 검소했고 저를 위해 산다고 늘 얘기했는데 뚜껑을 열고 나니까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어려울 때 누군가 손 잡아주는 게 혈육이라고 믿는 분들께 나쁜 영향을 주는 것 같아 너무나 죄송하지만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한 증언”이라며 “가족이라 하더라도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진홍씨는 2011∼2021년 동생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동생의 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재판에 넘겨졌다.앞서 1심은 회삿돈 20억원 횡령 혐의는 유죄로 판단했지만 16억원 상당의 동생 돈을 가로챘다는 혐의는 무죄로 보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일부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씨는 무죄가 나왔다.이날 박씨는 “(형 부부를) 다시 볼 용기도 없고 보고 싶지도 않다”며 “제 소원은 아침에 일어날 때 저들 생각이 나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진홍씨는 대체로 동생에게 시선을 두지 않았다. 동생이 불리한 증언을 하자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24.07.10 I 백주아 기자
200년에 한 번 내릴 폭우가…독해진 장마, 한반도 덮쳤다
  • 200년에 한 번 내릴 폭우가…독해진 장마, 한반도 덮쳤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지난 9일 오후부터 10일 새벽 사이 역대급 호우가 쏟아지면서 전국이 잠기고 수마에 할퀴었다. 충청·호남·경상 권역에서는 100~200년에 한 번 발생할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피해가 특히 컸다. 이번 호우로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시설 피해도 속출했다. 잠시 물러난 장마전선은 주말께 다시 북상해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10일 오전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서 소방관들이 밤사이 내린 많은 비로 마을에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00년에 한 번 내릴 비` 쏟아졌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한반도로 접근하면서 정체전선을 밀어 올려 전국에 비가 내렸고, 충청·호남권에 집중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특히 군산 어청도에는 전날(9일) 오후 11시 51분부터 1시간 동안 146.0㎜의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관계자는 “군산 어청도의 기록은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값으로 공식순위에서는 제외되지만 기상청 관측자료가 확인되는 범위 내에서 1시간 강수량 역대 최고치로 추정된다”며 “1시간에 140㎜ 넘게 비가 내린 적은 1998년 7월 31일 전남 순천(주암면)에 1시간 동안 145㎜가 내린 것이 유일하게 확인되는 사례”라고 말했다. 전북 군산(시간당 131.7㎜), 충남 금산(84.1㎜), 충북 추풍령(60.8㎜) 등에서는 ‘200년 빈도 비’가 내렸다. 200년에 한 번 내릴 수 있는 가장 많은 비를 의미하며, 각종 교량·댐 등을 건설할 때 설계 기준이 된다. 경북 구미(58.3㎜)에서는 ‘100년 빈도 비’가 내렸다. 군산의 경우 연 강수량(1246㎜)의 10%가 넘는 비가 1시간 만에 쏟아진 셈이다.이번 폭우는 이른바 ‘야행성 폭우’ 현상을 띄었다. 이 현상은 ‘하층 제트’로 인해 발생한다. 하층 제트는 남쪽에서 많은 수증기를 가진 따뜻한 공기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공기의 흐름을 말한다. 낮에는 지상에서 올라오는 난류가 하층 제트의 내륙 도달을 막지만 밤에는 지상 기온이 내려가며 난류가 약해져 하층 제트가 내륙으로 빠르게 이동한다. 이때 다량의 수증기를 품은 하층 제트가 지나가면서 비구름대를 형성해 비가 내리는 것이다. ◇4명 사망…배관 기둥 매달린 노인 구조, 주말부터 또 장맛비 기습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충남 논산시·서천군·금산군, 대구 북구에서 총 4명이 사망했다. 충남 논산시에서는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승강기가 침수돼 그 안에 갇혔던 남성이 숨졌고 서천군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주택이 무너지면서 집 안에 있던 70대 남성이 숨졌다. 충북 영동군에서는 1명이 실종돼 수색 중이다. 10일 폭우로 전북 완주군 운주면 엄목마을 일대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고 물로 가득차 있다. (사진=연합뉴스)주택 침수 등으로 고립된 주민들이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다. 전북 완주군에서는 하천이 범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소방당국은 옥상 등 높은 곳에 올라가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던 주민 18명을 순차적으로 전원 구조했다. 한 80대 노인은 배관 기둥에 매달려 간신히 버텼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하천제방·산사태 토사유출·교량침하 등 피해를 본 공공시설은 391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침수·차량 침수·옹벽 파손 등의 피해를 본 사유 시설은 146건이다. 침수된 농작물은 969.2㏊, 유실·매몰된 농경지는 44.9㏊로 파악됐다. 일시 대피한 이재민은 2585세대 3568명이다.행안부는 이날 오전 2시 30분부로 중대본 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위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관계기관에서는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구조 및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는 비구름이 남쪽으로 내려가며 전국 각지에 내렸던 호우특보는 대부분 해제된 상태다. 당분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장맛비는 소강 상태를 보이겠고 가끔 소나기만 찾아오겠다. 다만 기상청은 주말인 13일 오후부터 다시 장맛비가 시작돼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4.07.10 I 이유림 기자
이벤트 대기 모드…환율, 1384.7원으로 상승 그쳐
  • 이벤트 대기 모드…환율, 1384.7원으로 상승 그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 중반대 상승에 그쳐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모호한 발언을 소화한 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대기하며 환율 상승 속도는 제한됐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1.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1원 오른 1384.7원에서 거래됐다. 5거래일째 138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원 오른 1384.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3.5원)보다는 0.5원 상승 출발했다. 개장 후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하며 오전 10시 37분께 1388.1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환율은 상승세가 진정되며 1380원 중반대로 내려왔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진전을 인정했지만, 연준이 금리인하에 근접했다는 명확한 신호는 주지 않았다. 이에 시장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5.0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6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위안화 약세는 두드러졌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9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6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다음날 7월 금통위 회의를 비롯해 미국 6월 소비자물가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의 관망세가 커지며 환율 상승은 제한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6억8200만달러로 집계됐다.10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7.10 I 이정윤 기자
尹까지 소환된 '문자 읽씹' 논란…사태 확대 속 전대 영향은?
  • 尹까지 소환된 '문자 읽씹' 논란…사태 확대 속 전대 영향은?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주도 남지 않은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문자 읽씹(읽고 무시)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를 둘러싸고 윤석열 대통령까지 언급되며 사태가 확산되는 모습이다.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10일 소셜미디어에 총선 이후 김 여사로부터 전화가 왔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57분 동안의 통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진 교수에 따르면 김 여사는 “사과를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다. 사과할 의향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극구 말렸다. 한번 사과를 하면 앞으로 계속 사과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결국 정권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이 사과를 말리는 사람들의) 논리였다”고 말했다. 사실상 친윤(친윤석열)계에서 사과를 하지 못하도록 만류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김 여사는 “결국 나 때문에 총선을 망친 것 같아 모든 사람에게 미안하다. 한동훈 위원장(현 당대표 후보)이 화가 많이 났을 거다. 이제라도 한 위원장과 대통령님을 화해시켜 드리고 싶다.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진 교수에게 얘기했다. 김 여사의 사과를 둘러싸고 윤 대통령과 한 후보 간의 갈등이 있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한 후보도 9일 진행된 당대표 선거 첫 TV토론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 사과 문제로 이견이 있었다는 점을 공개했다. 그는 “대통령과 김 여사 이슈에 관해 논의가 있었다. 윤 대통령은 사과가 필요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을 비롯해 대통령실에서 애초 김 여사 사과에 부정적이었다는 주장도 폈다. 한 후보는 “당시 사과 주체인 대통령실 자체가 사과를 안 하겠다는 입장이 명확했다. 그래서 당시 저에 대한 초유의 사퇴 요구까지 있었던 것”이라며 “여사님은 아직도 사과를 안 하고 계시다”고 지적했다.애초 사과에 부정적이었던 친윤계가 문자 공개를 기점으로 ‘한 후보가 김 여사의 사과를 설득했어야 했다’고 말을 바꾸며 총선 패배 책임론을 씌우고 있다는 것이 한 후보 측의 입장이다. 한 후보 측 인사인 박정훈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친윤계 주장은) 조금도 설득력이 없다. 이런 견강부회가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박 후보는 문자 원문 출처에 대해 “(텔레그램상 상대편에서 삭제를 해서) 한 후보가 갖고 있지 않다. 한 후보가 ‘나한테 없는 내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며 친윤계 전직 국회의원을 통한 공개 가능성을 제기했다.이번 논란에도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YTN의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3명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분류되는 1074명을 대상으로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한 후보 적합도는 45%로 1위를 기록해 원희룡(11%)·나경원(8%)·윤상현(1%) 후보를 앞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5%,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은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7.10 I 한광범 기자
박상우 장관 “주택 공급부족 …1기 신도시 차질 없이 추진”
  • 박상우 장관 “주택 공급부족 …1기 신도시 차질 없이 추진”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족한 주택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국민의 다양한 주거 선택권을 늘리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주거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부담을 완화해 서민 주거안정을 실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맹성규 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박 장관은 신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그는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재개발·재건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국민들이 원하는 지역에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청년과 신혼·출산 부부를 위한 청약과 대출 지원, 고령자 실버주택 확대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거지원도 강화하겠다”고 했다.전세사기 피해자 지원도 강화하겠단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박 장관은 “전세사기 피해를 본 분들에 대해서도 실질적 주거 안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교통망 확충에도 고삐를 죈다. 박 장관은 “광역교통망 확충과 교통서비스 개선을 통해 출퇴근 길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겠다”며 “지난 3월 개통된 GTX-A를 시작으로 나머지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본격적인 GTX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방 대도시권에도 GTX급 광역철도를 개통해 초광역 생활권을 구축하겠습니다. 아울러, 광역버스 운행 확대와 주요 거점별 환승센터 확충을 통해 교통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했다.이날 국토위에선 과로사로 숨지고 있는 쿠팡의 택배 기사문제와 관련해 쿠팡의 ‘클렌징 제도’의 부당함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클렌징 제도는 택배 기사의 구역을 지정하 되 새벽 배송 등 시간을 준수하지 못할 경우 구역을 회수하고 계약을 해지하는 등을 회사측에서 판단토록 한 제도로 이로 인해 배달원들이 상시적으로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에 대해 박 장관은 “과로사 문제는 심각하게 보고 해당 지적에도 깊이 공감한다”며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 데 어느 특정 계층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될 일로 면밀히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박 장관은 국토 균형발전 및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선다.그는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해 나갈 초광역 메가시티를 구현하겠다”며 “인구감소,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 지역 주도형 초광역권 계획을 수립하고, 제5차 국토종합계획 수정안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국토교통 산업을 혁신해 저성장 시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며 “글로벌 경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민·관이 원팀이 되어 올해 400억불 규모의해외건설 수주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0 I 박지애 기자
장나라 ‘굿파트너’, ‘커넥션’ 기세 이을까…"성공 욕망 꿈틀대"
  • 장나라 ‘굿파트너’, ‘커넥션’ 기세 이을까…"성공 욕망 꿈틀대" [종합]
  • 배우 장나라가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SBS에서 열린 새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커넥션’이 잘되는 걸 보면서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어요.”10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배우 장나라가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제작발표회에는 김가람 감독과 배우 장나라, 남지현, 김준한, 표지훈이 참석했다.‘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장나라 분)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 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최유나 이혼전문변호사가 직접 집필을 맡았고 ‘알고있지만’,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등을 연출한 김가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배우 김준한(왼쪽부터)과 장나라, 남지현, 표지훈이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SBS에서 열린 새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굿파트너’에 앞서 방송된 금토극 ‘커넥션’은 14.2%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다. 화제작 이후 방영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 묻자 장나라는 “전작 ‘커넥션’ 인기가 굉장히 많았지 않나. 복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다.이어 “그 기운을 받기 위해서 계속 검색창에 띄워놨었다. 잘되는 작품을 띄워놓으면 잘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굿파트너’도) 제발 잘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으로 기도하면서 촬영 시작 전에 꼭 기도를 했다”고 답했다.또 장나라는 “제발 성공... 아니 잘됐으면 좋겠다”며 “제 안의 욕망이 꿈틀대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배우 남지현과 장나라(오른쪽)가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SBS에서 열린 새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장나라는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로 남지현과의 워맨스를 꼽았다. 장나라는 “네 명의 케미도 너무 재밌지만 차은경, 한유리 캐릭터의 합이 정말 매력적인 드라마다. 특별히 준비했고 같이 맞춰볼 때부터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남지현은 “캐릭터 간의 케미는 보시는 분들이 느껴주셔야 제대로 살 수가 있지만 촬영할 땐 너무 재밌게 찍었다”며 “은경은 베테랑이고 저는 신입 변호사다 보니까 한 가지 사건을 두고 다른 입장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초반에는 많이 부딪히다가 점점 스며드는 과정이 재밌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굿파트너’ 포스터(사진=SBS)한창 신혼을 즐기고 있는 장나라가 이혼 소재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장나라는 남편을 언급하며 “대본을 볼 때 저희 신랑이 옆에서 같이 봤었다. 신랑의 강력한 추천으로 인해서 이 드라마를 하게 됐다. 그가 큰 역할을 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그는 새댁 장나라와 이혼 변호사를 연기하는 배우 장나라의 괴리가 크다고 말했다. 장나라는 “저희도 연기하면서 감정이입이 될 때가 있지 않나. (찍으면서는) ‘이럴 거면 결혼하지 말지’ 하다가 집에 가서는 다르니까 차이가 있었다”면서 “단순히 이혼이 좋아서가 아니라 부부, 가족 관계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많다. 생각할 거리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 감독은 장나라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보면서 장나라가 떠올랐다. 장나라가 차은경을 하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이 컸다”며 “만족도는 백점 말고 만점으로 표현을 해야 될 것 같다”고 극찬했다.이어 “시청자가 모르는 장나라의 매력과 장점이 너무 많더라. 그걸 제가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소기의 목적이 좀 달성되고 있는 것 같다”며 “많이 봐주시면 좋겠고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굿파트너’는 오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2024.07.10 I 최희재 기자
'굿파트너' 장나라 "이혼 생각? 느낀 적 없지만 필요해"
  • '굿파트너' 장나라 "이혼 생각? 느낀 적 없지만 필요해"
  • 배우 장나라가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SBS에서 열린 새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작품을 하면서 이혼이라는 제도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10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배우 장나라가 이혼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제작발표회에는 김가람 감독과 배우 장나라, 남지현, 김준한, 표지훈이 참석했다.‘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장나라 분)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 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최유나 이혼전문변호사가 직접 집필을 맡았고 ‘알고있지만’,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등을 연출한 김가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는 장나라가 이혼 소재의 드라마를 선택해 이목을 모았던 바. 장나라는 드라마의 소재인 ‘이혼’에 대해 “평소엔 느낄 일이 없고 느끼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그러면서도 “궁극적으로 행복한 삶을 추구하면서 사는 건데 불협화음이 생기기도 하고 같이 있는 것이 마이너스가 되는 관계도 있지 않나”라며 “이 작품을 하면서 이혼이라는 제도가 기능적으로 가까이에 존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또 장나라는 만약에 이혼 상담을 받는다면 극 중 캐릭터 중 누구에게 갈 것 같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제가 차은경이라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지는 않은데, 만약에 (상담을) 한다면 차은경 씨한테 하고 싶다”고 답하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해당 질문에 남지현, 김준한, 표지훈 역시 장나라가 연기한 차은경 변호사 캐릭터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굿파트너’는 오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2024.07.10 I 최희재 기자
‘31명 사상’ 아리셀 2차 압수수색…관계자 2명 추가 입건
  • ‘31명 사상’ 아리셀 2차 압수수색…관계자 2명 추가 입건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2차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경기도 화성시 아리셀 전경. (사진=연합뉴스)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10일 오전 10시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아리셀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추가로 입건된 아리셀 관계자 2명의 주거지도 포함됐다. 이들 2명은 회사 업무와 근로자에 대한 관리·감독 지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본부 소속 수사관 22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단행하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6일 고용노동부와 합동으로 아리셀과 인력공급업체인 메이셀, 한신다이아, 박순관 아리셀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리튬 배터리 제조 공정과 관련된 서류와 전자정보, 피의자 휴대전화 등이 확보됐다. 경찰은 1차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결과 추가로 들여다봐야 할 전자정보가 확인돼 2차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리셀의 모회사인 코스닥 상장사 ‘에스코넥’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까지 2명을 추가 입건하는 등 6명을 입건했으며 참고인 69명을 조사했다. 박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노동부에 입건됐으며 경찰에는 입건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30분께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18명은 외국인이었으며 사인은 질식사로 잠정 확인됐다.
2024.07.10 I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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