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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두 남녀의 뜀박질…유럽 흔든 연극 '블라인드 러너' 韓 상륙
  • 무대 위 두 남녀의 뜀박질…유럽 흔든 연극 '블라인드 러너' 韓 상륙
  • (사진=세종문화회관)(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무대 위 두 남녀 배우가 숨을 헐떡이며 달린다.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이어지는 왕복달리기. 이는 억압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이자 자유를 향한 갈망의 질주다.유럽 공연계가 주목하는 이란 출신 연출가 겸 극작가 아미라 레자 쿠헤스타니의 신작인 다큐멘터리리 연극 ‘블라인드 러너’가 한국에 상륙했다. 이란의 ‘히잡 시위’를 비롯한 여성 인권 운동, 유럽의 난민 문제 등을 다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아시아 초연으로 공연 중이다.‘블라인드 러너’는 작품은 감시 카메라로 둘러싸인 감옥 면회실에서 마주하는 아내와 남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티격태격하며 지루한 말다툼을 이어가는 두 사람의 대화 내용에는 국가 부패, 경제 불안정, 억압적 정권 등에 맞서 싸우는 이란인들의 투쟁과 독재정권과 빈곤으로부터 도망치는 난민들의 현실이 녹아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사진=세종문화회관)각본 및 연출을 맡은 쿠헤스타니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뒤 의문사한 쿠르드 여성의 사망 사건을 다룬 기자 닐루파 하메디와 그의 남편이 겪은 실화를 이번 작품의 모티브로 삼았다. 1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취재진과 만난 쿠헤스타니는 “픽션(fiction)과 팩션(Faction)의 경계가 얕은 작품”이라며 “대본 초고는 다섯 페이지뿐이었는데 마치 천일야화가 만들어지듯이 이야기를 덧붙여나간 끝 작품을 완성했다. 해석은 관객이 어떤 상상력을 발휘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아비뇽 페스티벌, 베를린 페스티벌 등 유럽의 주요 공연예술 축제 무대에 오르며 입지를 다진 쿠헤스타니는 ‘1월 8일에 당신은 어디 있었는가?’(2009), ‘청각’(2015) 등의 작품을 일본과 홍콩에서 선보인 바 있다. 국내에선 극단 코끼리단보가 2020년 쿠헤스타니의 ‘구름 한 가운데’를 기반으로 한 공연을 올렸다. ‘구름 한 가운데’ 역시 난민 문제를 주제로 다룬 작품이었다.처음으로 직접 국내를 찾아 원작 배우들이 펼치는 공연을 올리는 쿠헤스타니는 달리기를 소재로 자유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고자 했다면서 “난민 문제는 특정 국가에만 국한되어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한국 관객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극중 남편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달리기 대회에 참가하는 시각장애인 여성 파리싸의 가이드 러너를 맡게 되면서 뜀박질을 하게 된다. 아내는 세상 밖으로 나갈 날을 꿈꾸며 감옥의 복도를 트랙삼아 달린다.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는 각각 남편과 아내를 연기하는 아이나즈 아자르우슈와 모하마드 레자 후세인자데 단 두 사람뿐. 아내 역을 맡은 배우는 눈을 감은 채로 파리싸 역까지 소화하며 1인 2역으로 관객과 만난다.연출가 쿠헤스타니(사진=세종문화회관)(사진=세종문화회관)남편과 아내가 달리는 모습은 무대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스크린에 송출된다. 두 사람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표정을 생생하고 세밀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블라인드 러너’는 실황 영상과 무대를 절묘하게 교차시키는 쿠헤스타니 특유의 연출 기법, 이른바 ‘연극화된 다큐멘터리 필름’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쿠헤스타니는 영화 작업도 꾸준히 이어왔고, 영화 ‘온당한 수용’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을 수상한 바 있다.쿠헤스타니는 자신의 연출 기법에 대해 “리얼리티와 버추얼리티를 동시에 담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SNS에서 익히 봤을 법한, 저항 운동에 관한 뉴스 미디어 형식을 연극에 차용하기 위해 영상을 활용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블라인드 러너’는 세종문화회관의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4’를 통해 오는 21일까지 공연한다. 러닝타임은 인터미션 없이 60분이며 한국어 자막을 제공한다. 18일 열린 첫날 공연은 전석 매진돼 작품을 향한 국내 관객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세종문화회관은 19일 쿠헤스타니와 번역가 이단비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20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구기연, 언론인 알파노 시나씨가 함께하는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24.07.19 I 김현식 기자
“탈원전 폐기·尹 세일즈 결정적 역할” 체코 원전 쾌거 뒷이야기
  • “탈원전 폐기·尹 세일즈 결정적 역할” 체코 원전 쾌거 뒷이야기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번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원전) 건설 수주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했다. 최대 난관은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이었다. 정해진 예산으로 적기에 시공한다는 ‘온 타임 온 버짓’(On Time On Budget) 능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도 정작 오락가락했던 국내 에너지정책 탓에 K원전 수출의 앞길은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다.(왼쪽부터) 황주호 한수원 사장, 안덕근 산업부 장관.(사진=연합뉴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안 장관은 “(체코 원전 수주는) 탈원전 정책 폐기 등 원전 정책 정상화와 윤석열 대통령이 주도한 정상 차원의 ‘세일즈 외교’는 발주국의 신뢰를 이끌어낸 핵심 원동력”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한-체코 정상회담에서도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을 만나 “바라카 원전 사업을 보고 판단해 달라”는 등 직접 우리 측 경쟁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윤 대통령은 최근 한두 달 사이에 안 장관을 비밀리에 체코에 특사로 파견했고 안 장관 편에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에게 친서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안 장관은 이어 “수주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은 (전 정부에서) 탈원전을 추진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원전정책에 대한 안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우려를 글로벌 사회에서 많이 했다”며 “탈원전 우려를 이번에 해소하고 정책이 안정적으로 갈 것이며 원전산업의 중장기적인 경쟁력이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 것이 이번 수주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이번에 상대국에서 탈원전에 대한 우려가 많았고 ‘원전정책의 안정성을 보장하라’고 이야기했던 나라도 있었다”며 “원전산업의 정책 환경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여야의 합의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이 같은 우려 해소를 위해 연말 2050 원전산업 로드맵을 수립하고 또한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원전 수출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관련 지원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황 사장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이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단할 수는, 치열하고 긴박한 분위기였다고도 했다. 그는 “이겼다고 느낀 순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체코 산업부 고위급과 아침 6시 30분에 약속을 잡고도 1시간 일찍 가서 기다리고 있으니 현지 당국자가 ‘한국 사람들 대단하다’고 말했다더라. 그때 처음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고 했다.정부는 내년 3월 본 계약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지원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할 예정이다. 내년 3월까지 본계약이 완료되면 2029년 공사를 시작해 2036년부터 상업 운전하는 게 목표다. 안 장관은 “9부 능선을 넘었지만 한수원과 발주사 간 계약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야 내년 3월께 최종 계약에 이를 수 있다”며 “계약 협상을 전담하는 TF를 가동하고 정부는 ‘원전 수출 전략 추진 위원회’를 통해 지원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유럽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구축, 향후 폴란드·네덜란드·핀란드·스웨덴 등 유럽 각 지역으로 원전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황 사장은 “네덜란드는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이후 입찰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핀란드나 스웨덴과도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영국·사우디아라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도 팀 코리아가 치열한 물밑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폴란드는 지난 2022년 10월 퐁트누프 지역에 1400MW 규모의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양국 기업간 협력의향서(LOI)을 맺었다. 현재 타당성 조사와 관련한 협의를 하고 있다.
2024.07.19 I 강신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뇌졸중 환자 80% 대형병원 못갈 판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뇌졸중 환자 80% 대형병원 못갈 판-“사람보다 사람 더 잘아는 AI, 초개인화 마케팅에 날개”-그린벨트 풀어 2만가구 추가 공급... 매입임대도 1만가구 확대-“K원전 경쟁력 입증, 10기 수출 충분히 가능”-[사설]악성 임대인에도 세제혜택... 이러고 전세사기 막겠나-[사설]성장세 꺾인 전기차 보급, 충전 인프라 확충 서둘러야△2면 종합-“중증환자는 밤낮 안가려”... ‘구급대 핫라인’ 당직까지 29시간 근무-과기부 장관에 유상임...“AI? 양자·바이오 세계적 주도권 위해 노력”△3면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CXL-다가오는 CXL 시대...삼성전자 ‘잃어버린 1등’ 되찾는다-CXL 시장 이미 개화... 엔비디아 시대 곧 저물 것△4면 법 테두리로 들어온 가상자산-“제2 테라 사태 막을 안전판” 환영... 거래소 기능 분리 논란은 여전-“불법행위 꼼짝마”... 시스템 구축한 거래소들-“가산자산 2차 입법안에 기관 투자 허용 담아야”△5면 체코 원전 수주 쾌거-전세계 추진 원전 300기... 佛꺾은 팀워크로 릴레이 수주 기대 -“탈원전 폐기·尹 세일즈가 결정적 역할”-체코서 직접 뛴 박정원, ‘원전 뚝심’ 통했다△6면 종합-“정비사업 촉진 위한 구체적인 방법 없어... 알맹이 빠진 대책”-대법 “동성 배우자,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해야”-국민 총자산 2경3039조, 집값하락에 증가세 둔화-한달 앞당긴 전기차 보조금 개편작업...화재예방·中견제 쟁점△8면 K커머스 서밋2024-초개인화 시대, 이제 가성비보다 ‘時성비 맞춤형 AI 활용이 성패 좌우-스포츠·OTT. 음악과 협업... 가장 즐거운 시간=비비고 타임’ 각인-“숏폼 광고 성공 ‘트렌돌로지’에 달렸다”-“레퍼런스 많이 보고, 콘셉트는 뾰족하게”-“실무 집중 강연에 무릎탁” 장맛비 뚫고 240명 운집△9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전당대회 끝나면 모두 ‘원팀’ 될 것... 尹대통령과 목표 같다-“채해병 사건, 민주당 특검 아닌 제3자 특검 필요”△10면 정치-‘국회의장 중재안’ 수용한 민주당... 국민의힘은 침묵 속 장고-與 “탄핵청문회 의결 기회조차 없었다”... 헌재 판단에 쏠린눈-소문난 ‘한국형 과학화전투훈련장... 한·미·UAE 육군, 인제서 뭉쳤다-“조민과왜 결혼했냐묻는 어르신...유튜브 가짜뉴스 심각한 문제”△12면 경제-상속세 공제 한도 높이고 종부세 완화 가닥-해양무인장비 시험, 평가장 등 구축... 새만금 첨단해양산업 지원 나선다-통계청, 전국 반지하·옥탑방 첫 전수조사한다-“육아휴직 신청해도 사업주 대답 없으면 휴직 승인으로 간주”△13면 금융-농협까지 참전... 레드오션 된 트래블카드-또 금융사고... 광주은행, 뒷돈 받은 직원 적발-10년 고정금리 주담대, 출시 코앞인데 ‘걱정거리’로-강등됐던 금감원 회계전문위원, 부원장보 복귀 ‘한발’△14면 글로벌-밴스 “동맹국 무임승차는 없다”...‘마가 승계자’ 재확인-깜짝실적에 웃은 TSMC... 트럼프 리스크에 주가는 요동-‘중국식 현대화’ 강조... 경기 부양책은 빠져-英, 주택 건설 확대 등 ‘경제 성장’ 올인-세계적 주류업체 “와인사업 포기”△16면 산업-“새우가 고래 삼킨 격” vs “장기적 시너지 기대”-안전모 안쓰면 AI가 경고... “긴급 정지” 외치자 기계 바로 멈춰-삼성전자, 스타트업 인수... 개인 맞춤형 AI 서비스 강화-합병 결정한 SK이노베이션·E&S...“당분간 추가개편 없이 안정화 주력”-르노 미래비전 담긴 ‘그랑 콜레오스’ 출격△17면 산업-“세계 첫 3D 영상. 분자진단 융합... 암 조기진단 강자 도약”-GC, 中 화륜 제약그룹에 홍콩법인 팔고 유통 맞손-“더 똑똑하고 안전하게“ 포스코DX, 로봇자동화 박차-더존, AI 입은 기업용 솔루션 ‘옴니’ 공개 글로벌 공략△18면 -짠물과는 급이 다른 끝내주는 풍미, 예부터 귀한 대접△19면 증권-주춤한 코스피, 깜짝실적 받고 힘낼까-AI 진격한 서학개미 외화증권 사상 최대-트럼프 불똥 뛴 AI반도체... “AI전력·인프라로 시야 넓힐 때”△21면 증권-개미 무덤된 네이버·카카오 ‘반짝’... 반등 신호탄 될까-한투증권, 국내 금융사 최초 ‘자발적 탄소배출권’ 확보-6만원도 위협... ‘IPO 대어’ 시프터업 주가 주르륵-체코 원전 잭팟... ‘팀코리아’ 줄줄이 신고가△22면 부동산-‘토허제’ 분당·일산에 아파트 거래 몰리는 이유-반도건설, 美 타임스스퀘어 리테일몰 인수-주민갈등·투기에... 모아타운 ‘주민제안 방식’ 전환-경부고속도 동탄터널 위에 공원 들어선다△23면-적막한 우리지역을 MZ 핫플로... 번뜩이는 아이디어 충전완료-까다로운 ‘호텔·여행사 거래... 이제 AI로 3분 만에 척척-발리 안부러운 풍경, 부산서 즐겨요-8명까지 온가족이 최상급 객실서 힐링△25면 오피니언-정치는 국민 편에 있는가-국산 전기버스 산업 지원책 필요하다-독립성 시험대 동시에 오른 한은·연준△26면 피플-수화기 너머 구한 생명 2202건... 혼자라고 생각 마세요.-허태수 회장 “사업환경 변화 엄중 안주하지 말라”-“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출산 이제 터닝포인트 됐죠”-효성티앤에스 대표에 최방섭-韓日 중소기업 인력난 공동대응 한뜻△27면 사회-무너지고, 잠기고, 부서지고... 중규모 저기압이 부른 ‘물폭탄’-전공의 7648명 사직처리... 9월 7707명 충원 추진-“자녀 성인되고 10년 지나면 양육비 청구 불가”-대법, ‘의료, 건설 감정 컨트롤타워’ 만든다-‘서이초 1주기’ 동료교사들 “악성민원 학부모 재수사”
2024.07.18 I 석지헌 기자
마스터키 탈취해 ATM기 1900만원 턴 전직 경비업체 직원 '집유'
  • 마스터키 탈취해 ATM기 1900만원 턴 전직 경비업체 직원 '집유'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강원 원주지역 경비보안업체 사무실에 침입해 차량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마스터키를 탈주한 뒤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내 달아난 전직 경비업체 직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범행에 앞서 금융기관을 사전 답사하는 원주 특수강도 피의자.(사진=연합뉴스)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이수웅 부장판사)는 특수강도와 감금,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비업체 직원 A(37)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 2년과 함께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A씨는 지난 5월 6일 오전 2시 52분께 원주시 학성동 모 경비보안업체 사무실에 모자를 쓰고 침입해 직원 1명을 제압한 후 손발을 묶고 차량 1대와 마스터키를 탈취한 뒤 농협 ATM 기기에서 현금 1천943만 원을 빼내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범행 당시 A씨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여러 경로로 도주했다. 이후 강릉 갔다가 다시 원주의 주거지로 돌아온 A씨는 미리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을 저지른 경비보안업체를 포함해 여러 차례 경비보안 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채무 압박에 시달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범행 당일 A씨는 경비보안업체 관리실에 미리 침입, 업무용 칸막이 뒤에 숨어 있었고, 경비업체 직원이 순찰하고 관리실로 복귀하자 갑자기 뒤에서 급습해 순식간에 제압한 뒤 손과 발을 묶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는 범행 전 사전 답사를 통해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피해자인 경비보안업체 직원과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데다, 피해 금융기관을 위해 500만 원을 형사 공탁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7.18 I 채나연 기자
황주호 한수원 사장 “네덜란드·핀란드·스웨덴 등 원전수주 위해 노력”
  • 황주호 한수원 사장 “네덜란드·핀란드·스웨덴 등 원전수주 위해 노력”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이번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향후 추가 원전 수주와 관련해 네덜란드·핀란드·스웨덴 등 유럽 지역 곳곳에서 원전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황주호 한수원 사장, 안덕근 산업부 장관(사진=연합뉴스)황 사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체코 원전 수주 관련 기자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그는 “네덜란드는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이후 입찰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핀란드나 스웨덴과도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영국·사우디아라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도 팀 코리아가 치열한 물밑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폴란드는 지난 2022년 10월 퐁트누프 지역에 1400MW 규모의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양국 기업간 협력의향서(LOI)을 맺었다. 현재 타당성 조사와 관련한 협의를 하는 중이다. 황 사장은 이번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선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업에 대한 계약을 내년 3월까지 하고 2029년 착공해서 2036년에 첫 호기를 완공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2호기는 건설이 확정된 것이고 5년 이후에 나머지 2호기에 대한 결정을 하게 되는데 전력 수요 급증에 따라 그 기간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번에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된 것으로, 두코바니 5·6호기 건설을 위해 발주사(EDU II)와 단독으로 협상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했다. 체코가 예상한 두코바니 5·6호기 총사업비는 1기당 약 2000억코루나(약 12조원)씩 총 24조원 규모다. 계약금액은 향후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황 사장은 총사업비와 관련해서는 “24조로 알려진 것은 원전1~2호기 건설과 관련한 것이며 추후 운영이나 연료에 대한 비용은 별개”라며 “보통 건설사업도 건설사업이지만 운영이나 유지·보수 사업, 또 핵연료 사업이 또 상당히 더 길게 가는 사업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좀 더 중시해서 보는 경향이 있다. 60년 정도 운영한다고 보면 건설비보다 훨씬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이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단할 수는, 치열하고 긴박한 분위기였다고도 했다. 그는 “이겼다고 느낀 순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체코 산업부 고위급과 아침 6시 30분에 약속을 잡고도 1시간 일찍 가서 기다리고 있으니 현지 당국자가 ‘한국 사람들 대단하다’고 말했다더라. 그때 처음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고 했다.
2024.07.18 I 강신우 기자
퇴근길 침수도로 진입했다면...“정차하지 말고 저속 통과”
  • 퇴근길 침수도로 진입했다면...“정차하지 말고 저속 통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틀 연속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되고 차량 침수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주행 중 침수 도로를 만나면 아예 진입하지 않아야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진입한 상태라면 멈추지 말고 ‘저속 주행’으로 해당 구간을 빠져나가야 한다.1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산역 인근에서 차량이 침수돼 경찰이 운전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근 기후변화로 짧은 시간 많은 비가 내리는 ‘극한 호우’가 많아지면서 차량 침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여름철 공동주택 차량침수 위험요인 및 예방대책’에 따르면, 하루에 80㎜ 이상 비가 쏟아질 경우 차량 침수 피해가 폭증했다. 침수 피해가 폭증했던 지난 2022년에는 80㎜ 이상 비가 쏟아진 강수일이 6일로 1만 8266대의 침수 사고가 발생했지만, 80㎜ 이상 비가 쏟아진 강수일이 0일이었던 지난해는 554대에 그쳤다.전문가들은 주행 중 차량 침수를 피해기 위해서는 침수된 도로에 아예 진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여름철 침수차량 피해 특성과 예방대책’ 보고서(2019)에는 “운행 중 차량 침수사고는 엔진 흡입구를 통한 빗물 유입이 주된 원인”이라며 “엔진 흡입구가 낮은 차량은 동일한 높이의 침수 도로를 운행하더라도 엔진 흡입구로 물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 침수피해를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만약 범퍼 높이까지 차오른 침수 구간에 차량이 진입했다면, ‘브레이크’를 밟거나 차량 기어를 변속해서는 안 된다. 엔진 흡입구와 머플러를 통해 물이 들어가 엔진이 갑자기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운전자는 저속으로 정차 없이 한번에 침수 구간을 통과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수동 차량의 경우 1~2단의 저단 기어로 한번에 지나가야 한다.침수구간을 다 지나고 나면, 브레이크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서행하면서 브레이커를 여러 번 가볍게 작동시켜 브레이크 라이닝의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만약 침수구간에서 차량이 멈추면 다시 시동을 걸거나 차량 조직을 하지 말고 곧바로 차량을 버리고 대피해야 한다. 수압 차로 차량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당황하지 말고 차량 창문을 깨고 탈출한다. 차량 좌석 목받침을 빼고 하단 철제봉을 이용해 창문을 깰 수 있다. 차량 침수가 우려되면 미리 창문을 살짝 열어 만일의 경우 보다 손쉽게 유리를 깰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이마저 어렵다면 차량 밖에 차오른 물과 내부에 차오른 물의 차이가 30cm 이하가 될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리면 문이 쉽게 열린다. 만약 차량 내외부 수위 차이가 30cm 이상일 경우 수압으로 성인 남성도 문을 열 수 없다. 차량 내외부 수위가 30cm 이하로 좁혀지면 초등학교 5~6학년 이상의 힘으로도 차량 문을 열 수 있다.만약 지하주차장이 침수됐다면 차량을 옮기지 말고 절대 진입하지 말아야 한다. 지하주차장에 빗물이 차량 바퀴 3분의 2 미만으로 차오른다고 해도, 경사로를 따라 들어오는 물의 수압으로 차량을 밖으로 빼낼 수 없다. 또 사람이 탈출할 때 지하 계단에서는 정강이 정도로 물이 유입돼도 성인이 자력으로 올라갈 수 없을 정도이고, 발목 정도로 물이 찬 경우 어린이와 노약자는 올라갈 수 없다.하천 다리 위 등 급류가 넘실대는 지점에는 절대로 차량을 진입해서는 안 된다. 얕아 보이는 물살에도 급류 지점에서는 차량이 휩쓸려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하차도도 마찬가지로 조금이라도 침수될 조짐이 보인다면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급류가 흘러내려 오는 지점에서 차량이 멈췄다면 급류가 흘러내려 오는 반대쪽으로 차량 문을 열고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차량 밖으로 나왔다면 급류에 휩쓸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높은 지대로 대피한다.
2024.07.18 I 김혜선 기자
내달 별내선 개통 맞춰, 버스 환승 강화…수도권 동부 4.4조 투입
  • 내달 별내선 개통 맞춰, 버스 환승 강화…수도권 동부 4.4조 투입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내달 10일 별내선 개통에 맞춰 버스 18개 노선, 34대 증차 등 수도권 동부지역의 철도 중심 환승연계가 강화된다. 이를 포함해 철도와 도로에 총 4조 4000억원을 투입한다.11일 경기도 남양주시 서울지하철 8호선 별내역이 개통 막바지 준비로 통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을 위한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대광위는 지자체, 개발사업자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내달 10일 별내선 개통에 맞춰 시내·마을버스 18개 노선에서 34대 증차 및 노선변경을 통해 철도역을 연결하는 촘촘한 연계교통을 구축한다.서울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이 개통되면 남양주 별내역에서 서울 잠실까지 자가용 이용 시보다 16분 30초(당초 44분→27.5분) 단축돼 구리, 남양주 지역주민의 출퇴근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다산역은 9개 노선 변경 및 16대를 증차한다. 별내역은 2개 노선에 5대를 증차하고 2개 노선은 노선변경을 통해 별내역 인근을 경유한다. 별내별가람역에서 별내역을 연결하는 2개 노선(6대)을 신설한다. 향후 별내역 이용수요에 따라 추가 노선변경 및 증차를 검토할 계획이다.구리역 및 장자호수공원역구리은 인접한 남양주 가운·지금 지구 주민의 별내선 접근성 개선을 위해 2개 노선, 7대 증차를 추진한다. 암사역사공원역은 서울 강동 버스차고지에서 암사역사공원역, 천호역, 강동역을 경유하는 1개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북위례 지역은 마천역(5호선)으로 연결되는 버스노선이 있으나, 배차간격(30~40분)이 길어 이용이 불편했다. 이에, 하남시 시내버스 2개 노선(31번, 36번)을 변경해 마천역으로 운행되는 버스 횟수를 늘린다.수석대교(남양주 수석동~하남시 미사동 연결 한강교량, 2031년 준공) 및 올림픽대로 확장(2030년 준공) 등을 추진한다. 도로사업 인허가 기간 단축 등을 통해 주요 개발지구(하남 감일, 하남 교산, 남양주 양정역세권, 남양주 진접2)의 도로망을 신속하게 구축한다.서울 3호선 연장선인 송파하남선(2032년 준공), 서울 9호선 연장선인 강동하남남양주선(2031년 준공), 남양주 왕숙 지구 내 경의중앙선·경춘선 역사 신설(2029년 준공) 등 철도사업은 기관 간 갈등 중재를 통해 신속하게 추진한다.(자료=국토교통부)광역버스의 공급 확대 및 속도 제고를 위해 광역버스 1개 노선 신설 및 3개 노선 최대 12회/일 증차하고, 광역 DRT(수요응답형교통체계)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며, 남양주 BRT도 확대(2028년 준공)한다.수도권 동부지역에서 대중교통은 자가용보다 이동시간이 최대 1.3배 더 걸려, 자가용 이용이 더 선호되고 대중교통 수송분담률도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도 인프라가 부족해 철도 수송분담률이 낮으며, 철도역을 이용하기 위한 연계 교통편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로 진입하는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교통량이 집중되면서 주요 간선도로는 혼잡도(V/C, 1 이상이면 혼잡)가 1.2~1.4로 심각한 수준이다.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 등으로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확충을 추진 중이나, 이해관계자 간 갈등 등으로 일부 사업이 지연 중이다.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이번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으로 별내선 등 대중교통 이용이 더욱 편리해지고 도로, 철도 사업들이 신속히 추진되어 출퇴근 30분 시대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민생토론회에서 약속했던 바와 같이 이미 발표된 수도권 남부권, 북부권, 동부권에 이어 수도권 서부권 교통편의 제고방안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7.18 I 박경훈 기자
“이건 직장인 학대” 이틀 연속 출근길 폭우...지하철 중단에 도로 통제까지
  • “이건 직장인 학대” 이틀 연속 출근길 폭우...지하철 중단에 도로 통제까지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틀 연속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하철 운행이 일부 중단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시민들이 출근길 불편을 겪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런 폭우에 출근하는 것은 직장인 학대”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18일 엑스 대한민국 트렌드 키워드(왼쪽)와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에서 침수된 공장에 고립된 근로자를 구조하고 있는 소방대원(사진=엑스/연합뉴스)18일 오전 11시 기준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전역과 경기도(구리, 남양주, 하남 제외), 인천, 강원도(횡성, 원주, 철원, 홍천평지), 충청남도(천안, 아산, 예산, 태안, 당진, 서산)에 호우 경보(12시 이후)가 발표됐다.물폭탄이 쏟아진 파주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11시까지 누적강수량 366.7㎜를 기록했다. 강화는 352.8㎜, 서울 은평은 116.5㎜의 비가 내렸다.전날 쏟아진 장대비에 이어 이날도 폭우가 계속되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지하철 일부 구간 운행이 멈췄다.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 JC)과 내부순환도로 성수방향 마장∼성동 구간이 각각 오전 3시 26분, 3시 42분부터 통제됐고 증산교 하부도로, 잠수교 인도 통행도 통제됐다.경의·중앙선 문산역∼임진강역 구간은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됐고, 한때 문산역~대곡역 열차도 운행이 중단돼 출근길 직장인들이 버스를 타야 했다. 지하철 1호선 덕정역∼연천역 구간도 일부 운행 중단됐다.출근길에 쏟아진 폭우에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하소연이 SNS상에 다수 게시되기도 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대한민국 트렌드 키워드로 폭우와 관련한 ‘뚫렸나봐’, ‘직장인 학대’, ‘지하철 운행’, ‘도로 침수’, ‘정상 등교’ 등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출근 우천 취소는 왜 안 하느냐. 이것은 직장인 학대”, “이 날씨에 출근은 직장인 학대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2024.07.18 I 김혜선 기자
경기남부권 시간당 최대 88.5mm, 경기도 비상3단계 격상
  • 경기남부권 시간당 최대 88.5mm, 경기도 비상3단계 격상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18일 오전 경기남부권에 시간당 최대 88.5mm의 비가 쏟아지며 주택 침수와 도로 통제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18일 오전 홍수경보로 주민대피명령이 내려진 오산천 일대.(사진=뉴스1)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9시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화성(향남) 169㎜, 오산 128.5㎜, 평택(서탄) 118㎜, 수원 110.4㎜, 안양(박달) 103.5㎜, 군포(산본) 95㎜, 시흥 76㎜ 등이다. 특히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오전 10시 기준 평택 현덕면 88.5㎜, 안성 공도읍 78.5㎜, 화성 향남 65.5㎜, 평택 서탄 60.5㎜, 오산 53㎜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강한 비가 이날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경기남부경찰청에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접수된 호우 관련 신고는 208건이다. 교통통제가 114건, 안전사고 43건, 도로통제 20건, 신호등 고장 28건, 교통사고 2건 등이다. 이날 오전 3시 58분께 김포시 월곶면 소재 저수지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주민 26명이 한때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수위가 하강함에 따라 20명은 귀가했다. 오전 5시 49분에는 하남시 창우동 소재 한강에 빠진 남성이 인근을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이 남성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6시 30분께 용인시 공세동 소재 주택이 침수돼 안에 갇혀 있던 주민 1명이 구조됐다.집중 호우로 인해 도내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오전 9시 39분을 기해 화성시 향남읍 상신천교 고가 하부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고가 하부도로, 풍무교 고가 하부도로 등이 침수돼 통제되고 있다. 7시 35분께에는 수원 팔달구 화서동 화산지하차도가 침수로 양방향 전면 통제됐으나, 배수조치 후 통행이 재개됐다.◇오산·평택 등서 홍수경보, 주민 대피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47분 화성시 향남읍 인근, 오전 8시 1분 화성시 진안동 인근. 오전 8시 9분 오산시 신장동 인근에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로 침수 등이 우려된다는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잇달아 발송했다. 계속된 비로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이날 오전 8시 50분을 기해 오산천 탑동대교 지점에 홍수경보가 내려졌다. 오산시는 오산천 인근 궐동과 오색시장 일대 주민에게 주민대피명령을 내리고 매홀초등학교 및 오산고등학교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평택시 진위천 동연교 지점, 진위1교 지점에도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18일 새벽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토사가 주택을 덮친 양주시 백석읍 마을.(사진=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산사태 위험도도 높아지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 산림청 산사태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날부터 현재까지 경기지역 22개 시·군에 산사태 예보가 내려졌다.파주, 연천, 동두천, 포천, 양주, 김포, 가평, 평택, 이천 등 9곳에 산사태 경보가, 남양주, 하남, 구리, 의정부, 안산, 고양, 양평, 용인, 안성, 오산, 여주, 광주, 화성 등 13개 시·군에 산사태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현재 경기도 전역에 호우 특보도 발표 중이다. 수원, 안산, 평택, 시흥, 군포, 오산, 용인, 성남, 안양, 과천, 광주, 양평 등 28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나머지 3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경기도 비상단계 1→3단계로 격상경기도는 이날 오전 7시 30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3단계 격상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안전관리실장을 통제관으로 호우 상황을 관리하고, 행정1부지사가 총괄관리를 하게 된다. 도내 31개 시·군에서는 4245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김포·파주·양평·양주·동두천·가평·의정부·연천·하남 등 9개 시·군 118가구, 233명이 긴급대피했다.주택 침수 56건, 도로 침수 164건, 토사·낙석 피해 15건 등이 발생했으며 도로와 지하차도 37곳, 하천변 5371곳, 둔치주차장 33곳, 세월교 62곳, 계곡·유원지·등산로 83곳이 통제됐다.
2024.07.18 I 황영민 기자
모아타운, 주민제안 방식으로 전환…투기행위엔 칼 뺀다
  • 모아타운, 주민제안 방식으로 전환…투기행위엔 칼 뺀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정비사업을 추진했던 소규모정비사업인 ‘모아타운’ 사업이 이달 말 자치구 공모를 종료하고 주민 제안 방식으로 전환한다.서울 빌라촌 전경. (사진=연합뉴스)18일 서울시는 모아타운을 둘러싼 주민 갈등 및 기획부동산 투기 사태를 막기위한 실행계획과 지원방안이 담긴 ‘모아주택·모아타운 갈등방지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이는 시가 지난 3월 발표한 모아주택·모아타운 갈등 방지대책 후속조치로 △자치구 공모 조기 종료 △원주민 보호를 위한 주민제안 동의기준 강화 △갈등 코디네이터 파견 및 모니터링 강화 △세입자 갈등조정 협의체 운영기준 마련 △기획부동산 투기거래 사도 구역 제외 △분기별 사도 투기 현황 모니터링 및 법령 위반사항 조치 등을 담고 있다. 이번 계획은 오는 19일부터 즉시 적용된다. 우선 모아타운 자치구 공모는 오는 31일 조기 종료한다. 당초 2025년 6월까지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97곳이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돼 목표로 한 100곳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고, 30%의 낮은 동의율이 주민 갈등을 야기한다는 조사 결과 등을 고려한 조치다.다만 현재까지 공모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31일까지 자치구로 접수한 것은 인정하며, 기존 선정위원회 심의 안건으로 상정돼 보류된 대상지는 요청 시 대상지 적정 여부 심의를 통해 대상지로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자치구 공모를 준비 중이었던 지역은 주민제안 방식으로 전환해 주민이 직접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아울러 원주민의 참여율을 높이고 투기세력이 주도한 추진 차단을 위해 모아타운 주민제안 동의 요건 강화 및 검토기준을 새롭게 마련했다. 관리계획 수립전, 계획범위에 대한 전문가 자문 동의율 기준을 토지등소유자 수의 50%이상 동의에서 주민제안 조례 기준인 토지등소유자 60% 및 토지면적 2분의 1 이상으로 일원화하고, 주택 등 분양받은 권리산정기준일을 서울시 자문요청 접수일 또는 구 접수일(주민요청시)로 앞당겨 지정할 예정이다.모아타운 주민제안 적정범위 자문 시 세부 검토 기준을 마련해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은 추진을 불허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검토 기준은 △동의자 중 노후·불량 건축물 소유자의 동의가 3분의 2 미만 △2022년 이후 매입한 건축물 소유자 동의율이 30% 이상 △반대 동의율이 토지등소유자의 25% 또는 토지면적 3분의 1 이상 △이상거래 등으로 투기세력 유입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로 해당 기준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주민제안을 불허할 예정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세부 기준 마련으로 다수의 외지인이 신축 다세대 건축물 등을 매수 후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을 추진해 원주민과 갈등을 초래하는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적발된 모아타운 내 사도 지분쪼개기 투기행위에 대해서 전수 조사한 결과, 모아타운 9곳 14개 필지가 대상지 선정 후 기획부동산 거래를 통해 지분 쪼개기가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시는 기획부동산에 의해 1차로 지분거래가 이루어진 297건을 정밀 전수조사했으며, 계약일, 거래금액 등 허위신고 행위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특수관계인 간 편법 증여, 차입금 거래 등 세금 탈루로 추정되는 건은 국세청에 통보 조치했다. 사도 지분거래를 중개하면서 공인중개사법을 위반한 중개업소 4곳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했다.서울시는 기획부동산을 통한 사도 지분쪼개기가 적발되는 경우 우선적으로 선정에서 제외하고 기획부동산을 통한 사도 지분 쪼개기가 적발되는 필지는 모아주택 사업시행구역에서 제외, 개발이익이 남지 않도록 기존 도로로 남길 예정이다.또한 모아타운 내 사도 지분공유 투기행위에 대해 분기별로 전수조사하여 부정당한 거래 등 관련 법령 위반 시 예외없이 강력히 처벌할 계획이다. 이번 갈등방지 대책은 오는 19일부터 즉시 적용된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그동안 모아주택·모아타운 많은 관심 호응 속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나, 일부 투기 세력이 유입되어 주민갈등을 초래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모아타운이 투기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강력히 대응해 모아주택·모아타운 정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7.18 I 이배운 기자
서울에도 `홍수 특보`…극한 호우 쏟아지자 곳곳서 `경고등`
  • 서울에도 `홍수 특보`…극한 호우 쏟아지자 곳곳서 `경고등`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김한영 수습기자] 중부지역에 자리 잡은 비구름이 종일 많은 양의 비를 뿌리면서 시민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하천과 산지에는 이번 주 계속된 비의 영향으로 홍수 경보 등 재난 특보가 발표되고 있다. 18일 서울 성동구 응봉지하차도 앞에서 경찰이 동부간선도로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사진=뉴스1)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10시 기준 서해 남부 해상부터 동해 북부 방향으로 정체전선에 동반된 강한 비구름이 자리 잡고 있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수도권과 충청, 강원내륙·산지, 전북 서부에는 현재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고, 경기 남부와 충남 북부 지역에는 시간당 70㎜ 이상 폭우가 내리는 곳도 있다. 이 장마전선이 중부지역에 머물면서 지난 17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중부지역에 50~200㎜, 많은 곳은 300㎜ 이상 비가 내렸다. 장마전선은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내려옴에 따라 점차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전국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 17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주요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시 365.9㎜ △인천 강화군 350.1㎜ △연천군(군남) 298㎜ △서울 은평구 107㎜ △철원군 (동송) 250.5㎜ △화천군 177.3㎜ △충남 당진시 162㎜ △서산시 142㎜ △태안군(안도) 121.5㎜이다.특히 경기 평택시의 현덕면과 충남 당진시는 시간당 88.5㎜와 83.5㎜에 달하는 폭우가 내리고 있다. 충남 아산시와 경기 안성시, 용인시에도 매시간 50㎜ 넘는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이번 주 내내 장마가 계속되면서 서울·인천·경기·강원 지역의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7시 30분에 수도권 지역의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산사태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네 단계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오전 10시 20분 기준 경기 동두천시(송천교)와 파주시(만장교)에 내린 홍수경보를 경기 오산시(탑동대교)에도 발령하고, 서울시 목감천과 도림천 등 12개 하천으로 홍수주의보를 확대 발표했다. 장마 관련 신고도 이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0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다세대주택 2층에 ‘물이 찼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전 4시 55분쯤 연희동 궁동산 둘레길에서 소나무가 쓰러졌다. 오전 4시 9분쯤 강남구 압구정고 정문 인근에서는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출동했다. 오전 8시 39분쯤 관악구 봉천동에서는 “반지하가 침수돼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119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출동했다.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아침부터 쏟아진 많은 비에 놀란 반응을 보였다. 서울 금천구에 사는 유모(28)씨는 “우산을 써도 바지가 다 젖었다”며 “바람도 너무 세게 불어서 우산이 다 휘었다”고 말했다. 종로구에 사는 최모(27)씨는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하도 많이 와서 신발과 양말 모두 젖었다”며 “가방에 든 노트북이 고장 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부지방에 내리고 있는 비는 늦은 오후까지 강하게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강수 지역의 시간당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충청권에 30~60㎜이며 많은 곳은 70㎜ 이상 내릴 수 있다. 그 밖의 전라권과 경상권의 시간당 예상 강수량은 20~30㎜ 정도로 예측된다.
2024.07.18 I 이영민 기자
이재명 "종부세·금투세 '무조건 수호' 옳지 않아…실용적 접근해야"
  • 이재명 "종부세·금투세 '무조건 수호' 옳지 않아…실용적 접근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8일 종합부동산세 재검토, 금융투자소득세 적용 유예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후보가 지난 10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세제 개편 논의를 쏘아올리자 민주당 내에선 종부세와 금투세를 원칙 그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과, 변화에 따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각각 분출하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 사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인사말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토론회에 출연해 금종부세·금투세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사회자가 청취자에게 온 질문을 소개하며 “이 후보가 종부세 완화, 금투세 유예를 언급하며 감세 문제가 떠올랐다. 감세카드가 조세형평성을 강조해 온 당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이 후보는 “(종부세와 금투세를) 신성불의제처럼 ‘무조건 수호하자’는 건 옳지 않은 태도라고 본다”며 “실용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그는 “내가 돈 열심히 벌어서 살고 있는 집이 비싸졌다고 이중제재를 당하면 억울할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교정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의지를 피력했다. 또 “금투세도 정부가 원하니 일시적인 시행시기는 유예가 필요할 수 있다, 논의하자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지난 1월 민생토론회에서 금투세 폐지를 선언한 바 있다.반면 김두관 후보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이 후보가 주장하는 ‘기본소득’ 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종부세와 금투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가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인공지능으로 (사람이) 대체되면 일자리가 줄어들고, 민주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소득이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기본소득이 확대되어야 하는데 우리 당의 근간인 종부세는 전체 2.7%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분들이 도와주고 있고 금투세도 1400만명 중 1%, 소득이 있는 쪽에 부과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후보측은 지난 12일 이 대표의 세제 개편 주장에 대해 “이 후보는 서민과 중산층의 민주당 근간을 흔들면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24.07.18 I 이수빈 기자
‘안산 10대 칼부림’ 미궁 속...가해자 사망, 범행동기 오리무중
  • ‘안산 10대 칼부림’ 미궁 속...가해자 사망, 범행동기 오리무중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학원가에서 또래 여학생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후 자살을 시도한 10대 남학생이 끝내 숨지면서 사건이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범행 동기가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경찰은 가해자 피해자 모두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주변인 탐문을 벌이는 등 광범위한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범행 동기를 확인할 만한 직·간접적인 정황조차 발견되지 않는 실정이다.가해자가 사망함에 따라 이 사건은 조만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사건이 1년 전 발생한 ‘강남 중학교 칼부림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17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 군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 A 군의 사인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다.앞서 1일 오후 3시 40분경 안산시 단원구 소재 한 학원 화장실에서 10대 남학생 A 군이 10대 여학생 B 양에게 흉기를 휘둘렀다.학원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한 아파트단지에서 범행 후 옷을 갈아입고 투신한 A군을 발견했다. A군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으며 이후 뇌사상태로 치료를 받아오다 4일 사망했다. B 양은 현재 수술을 받고 회복하고 있는 상태다.이들은 한동네에 살고 같은 학교·학원을 다니고 있으며 연인 관계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B 양은 경찰에 “A 군을 잘 알지 못 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A 군에게서 정신병력 또한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 군 가정 역시 불화가 없고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였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다만 A 군은 범행 수일 전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그러나 아직 A 군의 범행 동기 등을 특정할 수 있을 만한 결정적인 단서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범행 동기를 끝내 확인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흘러 나오고 있다.한편 1년 전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지난해 4월 17일 서울 강남구 한 중학교에서 다른 반 여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한 남학생이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던 것이다. 이 사건도 결국 가해자가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피해 여학생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2024.07.18 I 홍수현 기자
‘캡틴’ 손흥민, 인종차별 당한 황희찬 지지... “난 네 곁에 있어”
  • ‘캡틴’ 손흥민, 인종차별 당한 황희찬 지지... “난 네 곁에 있어”
  •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한국 손흥민이 황희찬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한국 황희찬이 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최근 인종차별 피해를 겪은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게 응원을 보냈다.손흥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인종차별 피해 심경을 밝힌 황희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난 네 곁에 있어”라는 글과 함께 ‘인종차별은 설 곳이 없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지난 15일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프턴은 세리에A 승격팀인 코모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울버햄프턴이 1-0으로 앞선 후반 23분께 코모의 한 선수가 황희찬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이를 들은 울버햄프턴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상대 선수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곧장 퇴장당했다.울버햄프턴의 게리 오닐 감독은 경기 포기 의사가 있었으나 황희찬이 속행하길 원해 예정대로 마무리됐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향해 “어려운 순간에도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계속 뛰길 원했다는 게 자랑스럽다”라며 “그는 단순한 친선 경기였고 자신을 향한 공격적인 일이 있었음에도 계속 뛰길 바랐다”라고 박수를 보냈다.아울러 “황희찬은 괜찮을 것”이라면서도 지속해서 상태를 확인하고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도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황희찬과 게리 오닐 감독. 사진=AFPBB NEWS이후 코모는 미르완 수와르소 구단주 명의의 성명을 통해 “우리 구단은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으며 모든 형태의 차별에 반대한다”라고 밝혔다.코모는 해당 선수에게 물어본 결과 “‘황희찬은 자신을 ‘재키 찬(성룡)’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무시하라’라고 했다”라며 “황희찬의 팀 동료 역시 그를 ‘차니’(Channy)라고 불러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은 일부러 경멸적인 말을 하지 않았다”라며 오히려 일부 울버햄프턴 선수들로 인해 이번 일이 과장 돼 실망스럽다고 밝혔다.지난 2019년 6월 미국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은 매장을 방문한 한국인 고객에게 이름을 묻지 않고 ‘재키 찬’이라고 적어 논란이 된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황희찬은 SNS를 통해 “인종차별은 스포츠와 삶의 모든 측면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건 발생 후 코치진과 팀 동료들은 필요하다면 즉시 나와 함께 경기장을 떠나겠다고 말했고 계속해서 내 상태를 확인해 줬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이런 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경기를 이어가길 바랐고 우린 해야 할 일을 했다”라며 끝까지 경기를 소화한 이유를 밝혔다.황희찬은 자신을 향해 응원 보내준 많은 이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다시 한번 인종차별은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한편, 울버햄프턴은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번 인종차별 사건과 관련해 공식 항의 문건을 전달하겠다고 말했으나 UEFA는 주관 경기가 아니기에 조사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UEFA는 인종차별은 없애려는 건 조직의 최우선 과제이자 징계 규정에 해당한다면서도 “UEFA 대회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서만 조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4.07.18 I 허윤수 기자
‘골프 황제’ 우즈, 트럼프 총격 사건에…“잠 못 이뤘다”
  • ‘골프 황제’ 우즈, 트럼프 총격 사건에…“잠 못 이뤘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에게 대통령 자유 훈장받은 타이거 우즈(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피격을 당한 사건에 대해 “잠을 이루지 못했고 불안정한 마음으로 스코틀랜드에 왔다”고 말했다.우즈는 1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로열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152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00만달러) 출전을 앞둔 14일 일찌감치 대회장으로 향했다.플로리다 집에서 전용기에 오른 우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귀에 총알이 스쳐 부상을 입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비행기에서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사건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고 BBC와 인터뷰에서 말했다.18일 BBC에 따르면 우즈는 “스코틀랜드로 오기까지 올바른 정신 상태가 아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한 일 때문에) 긴 밤을 보냈고 이곳으로 오는 동안 계속 뉴스를 지켜봤다. 비행기에서 전혀 잠을 자지 못하고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이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여러 발의 총격이 발생했고, 연설을 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소리를 듣자 몸을 연단 밑으로 숨겼다가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무대에서 대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 부근에 총알이 스쳐 피를 흘리는 모습으로 대피하며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쥐어 보이기도 했다. 총격을 벌인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우즈는 그동안 정치적인 색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여러 해 동안 알고 지냈다고 밝혔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우즈는 두바이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 코스 설계를 하는 것도 도왔다.우즈는 “도널드와는 함께 골프를 치고 저녁을 먹는 사이”라며 “그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전부터 알고 지냈다”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우즈에게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우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고 직후 스코틀랜드에 도착해 18홀 연습 라운드를 돌아보며 제152회 디오픈을 준비했다. 우즈가 4대 메이저에 모두 출전한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60위, PGA 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 각각 컷 탈락했다.통산 15번의 메이저 우승을 기록 중인 우즈는 2000년과 2005년·2006년 총 3번 디오픈에서 우승했다.우즈는 잰더 쇼플리,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와 한국시간으로 18일 오후 10시 37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2024.07.18 I 주미희 기자
반도체주 급락 속 코스피 2800선으로 '털썩'
  • 반도체주 급락 속 코스피 2800선으로 '털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1%대 급락세로 18일 장을 출발하고 있다. 2800선 초반대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8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82포인트(1.33%) 내린 2805.47에 거래되고 있다.기관이 955억원을 사들이며 5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서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633억원, 22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683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50억원 매도 우위로 총 632억원의 매물이 출회 중이다. 간밤 나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77% 하락한 1만 7996.92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도 1.39% 하락한 5588.27을 기록했다. 반면 금융주, 헬스케어주 등으로 온기가 퍼지며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 대비 0.59% 상승한 4만 1198.08에 장을 마쳤다. 6일째 상승세로 다우지수는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6.62% 하락해 117.97달러로 마감했고, 어드반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10.21%), 브로드컴(-7.91%)도 하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제조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을 검토 중이라는 블룸버그 보도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중 갈등이 강화될 것이란 우려도 하락세에 힘을 보탰다. 지난 16일 공개된 블룸버그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이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사업을 모두 빼앗았다고 비판했다.대형주가 1.17% 내리고 있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0.64%, 0.55%씩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전기전자, 제조가 1~3%씩 급락하고 있다. 건설, 기계, 전기가스, 보험, 통신 등만 소폭 상승 중이다.미국 반도체주의 약세 속에 국내에서도 삼성전자(005930)가 장 초반 2.88% 내린 8만42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와 한미반도체(042700)는 3.40%, 5.96%씩 빠지고 있다.체코 원전 호재로 한전기술(052690)이 장 초반 25.98% 오른 9만6500원에 거래 중이며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한국전력(015760)도 15.06%, 3.42%씩 오르고 있다.체코 정부는 17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열고 한수원을 자국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한수원은 최종 계약 체결을 위해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인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와 단독으로 협상할 지위를 확보했다.전날 이사회를 통해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 E&S의 합병이 결정된 가운데 SK이노베이션(096770)이 2.76% 오르고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지난 17일 SK E&S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비율은 1:1.19로 결정됐다. 기존 SK E&S 지분 90%를 보유한 SK는 이번 흡수합병 건에서 SK온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은 SK이노베이션의 센티먼트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유불리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인 합병비율이 시장에서 예상했던 1:2보다 SK이노베이션에 더욱 유리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금호타이어(073240)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하며 장 초반 10.99% 하락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장 종료 직후 우리은행은 보유중인 금호타이어 보유지분 1100만주(3.83%)에 대한 기관 블록딜 수요 예측에 돌입했다. 한 주당 매각 할인율은 이날 종가 대비 8%에서 최대 12% 사이에서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7.18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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