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저개발국 디지털 인프라 구축, 韓 기업에도 기회될 것"
- 김상부 세계은행 디지털전환 신임 부총재가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선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최정희 기자]“한국은 풍부한 디지털 개발의 역사와 경험을 갖고 있다. 우리 정부와 기업이 구축해온 전자정부, 디지털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개발 등의 노하우는 이제 세계적으로도 필요한 자산이다. 이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이다.”1997년, 김상부 사무관이 정보통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맡았던 첫 업무는 ‘국가 정보화 사업’이었다. 그는 대한민국 전역에 인터넷망을 도입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추진했다. 27년이 지난 지금, 김상부는 세계은행(WB)에서 저개발 국가들의 인터넷망 구축과 디지털 개발을 통해 국가 간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일을 맡게 됐다.세계은행은 7월 30일(현지 시간),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디지털 전환 부총재 자리에 김상부 전 구글 컨슈머 공공정책 아시아태평양 총괄을 선임했다. 1955년 한국이 세계은행에 가입한 이후, 한국인이 부총재라는 최고위급 자리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장급 이상 인사에서도 한국인의 임명 사례는 없었다.◇ 전국에 ‘인터넷’깔던 사무관, 27년 뒤엔 전 세계에 ‘디지털 개발’김상부 신임 세계은행(WB) 디지털 전환 부총재는 한국의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초고속 성장이 자신이 부총재로 선임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김 부총재는 “한국은 디지털 개발을 통해 큰 성장을 이룬 모범국”이라며, “디지털 개발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필수적인데, 제가 그동안 이러한 경험을 쌓아왔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왔다는 점이 중요한 고려 요소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김 부총재는 정부에서 정보화 기획 업무를 마무리한 후, 민간의 역할이 커지는 것을 보고 2013년 LG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19년에는 구글로 이직해 많은 이용자들과 함께 일하며 경험을 쌓았고, 올해 2월 퇴직한 후 4월에 세계은행의 디지털 전환 부총재직 공고를 접하게 되었다. 그는 “많은 분들이 해당 자리를 추천해줬다”며, “이 자리는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정부에서 시작해 민간, 해외 기업까지 거쳤다가 다시 공공기관으로 돌아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이번 선임에는 정부의 지원도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아제이 방가(Ajay Banga) 세계은행 총재는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만남을 가졌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올해 방가 총재를 세 번 만나 세계은행의 재정 지원 등을 논의한 바 있다.◇ AI 빨라지는데 아직도 27억명은 ‘인터넷 접속’도 못해김 신임 부총재는 먼저 해야 할 일로 국가간 디지털 격차 해소를 짚었다. 그는 “전 세계 인구 중 27억명(2022년)이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 세계 가구의 81%가 유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지만 아프리카에선 7%, 중동국가에선 35%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소득 국가의 경우 인터넷이 가능하다고 해도 약 5% 인구만이 10Mbps(초당 1.25MB) 수준의 속도를 쓸 수 있고 나머지 95%는 그 조차도 안 될 정도로 느린 속도로 접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챗GPT 등 생성형AI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위협적일 정도로 빠르게 발달하고 있는 상황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그는 “인터넷도 접속되지 않은 국가들에게 어떻게 AI혜택을 누리게 할 것인지가 과제”라며 “네트워크 등 인프라를 늘리는 게 먼저”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개발 국가에 맞는 기술 개발 정책 지원이 이뤄지고 네트워크, 디바이스의 활용도를 높여 기업이 관심을 가질 만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정부가 마중물을 제공하는 등 초기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이런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디지털 개발 경험, 정부와 민간의 협력 등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한국에는 우수한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세계 무대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디지털 해봤던 韓에 사업 기회WB가 디지털전환 부총재직을 신설한 가장 큰 이유는 긴 세월 빈곤, 자연재해 등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저개발국들이 디지털 개발을 통해 경제·교육·보건·금융 분야에서 좀 더 빠른 혁신을 함으로써 중위, 상위권 국가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그만큼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과 관련 우리나라에는 사업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그는 “1990년대 1인당 국민소득이 1000달러~4500달러의 중위권 소득 국가가 142개국인데 여전히 108개국가는 현재도 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주요 저개발국의 정부와 IT기업 수장들을 만나 디지털 혁신·개발을 위해 어떤 사업을 우선 개발할지, WB가 어떤 지원을 할 수 있을 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아프리카, 남미, 남아시아, 동유럽, 중앙아시아 등이 타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부 신임 세계은행(WB) 디지털 전환 부총재는 개인적으로도 한국의 급속한 성장을 몸소 체험한 인물이다. 그는 “저의 조부모와 아버지께서 한국전쟁 중 1.4 후퇴 때 북쪽에서 내려오셨고, 저희 가족과 나라가 빈곤에서 풍요로워지는 과정을 지켜봤다”며, “이 자리가 영광스럽고 의미가 크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경험을 통해 혜택을 받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김 부총재가 이끌 조직은 7월에 1차로 출범하였으며, 김 부총재는 9월 3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4년이지만 연장 가능성이 있어 중장기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의 임명에 대해 행시 동기이기도 한 엄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관은 “디지털 분야에서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젊은 청년층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소식”이라고 평가했다.[약력]△서울대 경영학 학사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행정학 석사 △정보통신부 사무관 △방송통신위원회 시장분석팀장 △대통령실 행정관 △LG경제연구원 통신산업 수석연구위원 △LG유플러스 상무 △구글 플랫폼 및 에코시스템 파트너십 총괄 △구글 컨슈머 공공정책 아시아태평양 총괄 △세계은행(WB) 디지털 전환 부총재(9월 3일~)
- 'R의 공포'에 펀드도 흔들…주식형 수익률 10%↓[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경기 침체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커지며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한 탓에 지난 한 주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0% 가까이 하락했다.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게임과 바이오 등 성장주를 담은 펀드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일주일(2~8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TIGER 게임TOP10’ ETF로, 0.77%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국내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10개 기업에 투자한다. 투자 비중으로 보면 크래프톤(259960), 넷마블(251270), 엔씨소프트(036570), 펄어비스(26375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 순으로 담고 있다. 넷마블이 2분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해당 기간 주가가 9.64% 올라 ETF의 수익률을 방어했다. 그러나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 10.81% 하락하며 이 같은 상승분을 모두 되돌리기도 했다.이 외 ‘TIGER 200헬스케어’ ETF가 0.41%, ‘TIGER 바이오TOP10’ ETF가 0.10% 오르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9.37%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국 고용지표 충격 속에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피어오르며 하락했다. 일본중앙은행(BOJ)의 금리 인상 결정이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을 촉발하며 글로벌 주가 하락의 기폭제로 작용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경기 침체 우려 속 테슬라의 태국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 철회에 2차전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6.0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일본의 수익률이 -11.69%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섹터별로는 정보기술섹터의 하락폭(-15.36%)이 가장 컸고, 멀티섹터(2.28%)가 선방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 ETF의 수익률이 2.39%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은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한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글로벌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며 하락했다. 다만 하락 이후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NIKKEI 225는 1987년 15% 가까이 하락했던 블랙먼데이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고, 주 후반 반등했다. EURO STOXX 50 역시 미국 경기침체 공포로 하락했고. 상해종합지수 마찬가지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200억원 증가한 18조 2243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9318억원 증가한 29조 5615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1조 1113억원 감소한 148조 3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동반 서킷브레이커(CB) 1단계가 발동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 "별내~잠실, 27분만에 도착" 8호선 연장선 오늘 개통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남양주 별내에서 서울 잠실까지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됐다. 10일 남양주시 별내역과 서울 암사역을 잇는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암사~별내)이 공식 운행했다. 이날 오전 5시 32분 첫차부터 운행이 시작됐다. 남양주 별내에서 잠실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45분에서 27분으로 줄어들게 됐다. 경기동북부 주민들의 교통 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8호선 별내선 개통식 (사진=연합뉴스)별내선은 기존 8호선 서울 강동구 암사역에서 시작해 남양주 별내역까지 총 6개 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12.9㎞의 철도노선이다. 이 구간에 암사역사공원, 장자호수공원, 구리, 동구릉, 다산, 별내 등 6개 역이 신설됐다. 경춘선(별내역), 경의·중앙선(구리역), 5호선(천호역), 2호선(잠실역), 9호선(석촌역), 3호선(가락시장역), 수인분당선(복정역)으로 갈아탈 수 있어 경기 북부 주민들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양주·구리시 내 택지개발지구를 지나기도 하면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들이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잠실과 분당을 한번에 갈 수 있는 노선이 생기면서 편리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도시철도와 같이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적용받고 시·종점간 소요시간은 19분으로 평균 40.7㎞/h 속도로 운행한다.앞서 지난 9일 열린 개통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구리와 남양주, 경기동북부의 교통 숨통이 확 트일 것 같아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표했다.이 노선은 2000년 말 ‘수도권 광역교통 계획’ 가운데 8호선 구리 연장 사업으로 당시 건설교통부에 제안된 뒤 남양주까지 확장한 별내선으로 추진됐다. 별내선은 사업비 총 1조 3806억원이 투입됐다. 구리·남양주 구간은 경기도가, 강동구 구간은 서울시가 공사를 맡았다. 하남선에 이어 경기도가 직접 사업주체가 돼 발주부터 공사까지 도맡아 추진했다.
- 코로나19 환자 4주간 6배 급증…입원환자 65%는 65세 이상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6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올 여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편의점에서 자가진단키트를 찾은 수요도 크게 늘었다. 사진은 7일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진열된 자가진단키트를 고르는 시민. (사진=연합뉴스)질병관리청은 지난 8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코로나19 유행 동향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고 10일 밝혔다.질병청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875명)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다가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이었고 이달 첫째 주까지 5.8배 규모로 불어났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수 1만2407명의 65.2%(8087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50~64세가 18.1%(2251명), 19~49세가 10.3%(1283명)의 순이었다.질병청은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를 고려해 이달 말까지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표본감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달 둘째 주 13.6%에서 이달 첫째 주 39.2%로 4주 연속 상승했다.최근 코로나19 유행은 오미크론 세부계통인 KP.3 변이바이러스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KP.3 변이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45.5%로 6월 대비 33.4%포인트 늘었다.정부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 환자가 93.8%를 차지해 기존 의료체계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달 첫째 주 평일 응급실 일평균 내원 환자 1만9521명 중 코로나 환자는 5.1%(996명)이고, 이 중 중증 환자는 6.2%(62명)로 대다수는 중등증 또는 경증 환자다.다만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으므로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와 자가검사키트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질병청은 지난달 시도 보건소와 병원, 약국에 코로나19 치료제 7만6043명분을 공급했다. 직전 달인 6월(737명분)보다 약 103배, 지난 5월(1812명분)보다는 약 42배로 치료제 공급량이 늘어난 것이다.질병청은 코로나19 치료제를 추가 구매해 이달 내로 신속히 공급할 예정이다.아울러 오는 10월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개시된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과 같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일반 국민은 본인이 접종 비용을 부담하면 된다.
- '등수가 뭐길래' 쩔쩔 매는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2년 만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인 당대표 선거와 다르게 1위부터 5위까지 지도부에 진입하는 최고위원 경선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언론의 주목을 받는 건 이재명 후보 한 사람이기 때문에 최고위원의 중요성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지도부의 말을 끝까지 듣고 결정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어떤 인물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민주당의 방향성이 180도 달라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 김두관, 김지수 등 3명의 당 대표 후보와 8명의 최고위원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수석최고위원 두고 ‘이재명 픽’ 김민석 vs ‘원외 돌풍’ 정봉주 ‘수석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김민석(17.58%·이하 3주차 누적득표 결과) 후보와 정봉주(15.61%) 후보가 1%포인트 내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1주차 1위를 기록한 정봉주 후보가 김민석 후보에게 역전당한 상황입니다.민주당은 ‘수석 최고위원’이란 직책을 따로 두지는 않습니다. 다만 최고위원 중 1등으로 당선된 만큼 주목을 받고 무게감도 있죠. 이재명 후보는 수석 최고로 김민석 후보를 찍었습니다. 김민석 후보가 1주차 누적 집계 4위를 기록하자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시켜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나”라며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습니다.1주차 1등을 기록했던 ‘원외 돌풍’ 정봉주 후보는 화가 좀 난 모양입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8일 ‘김태현의 정치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정봉주 후보가 이재명 대표의 최고위원 선거 개입에 대해 상당히 열받아 있다”고 전했어요. 그러면서 “제가 걱정돼 전화했더니 (정 후보가) ‘난 다섯 명 안에만 들어가면 돼’라고 하면서 ‘최고위원회는 만장일치제야, 두고봐 내가 들어가면 어떻게 하는지’라고 하더라”고 했는데요. 지도부에 안착만 하면 당대표가 될 이 후보에게 우군으로 서지는 않을 것 같네요.이 후보 지지자들은 김민석 후보와 한준호 후보를 묶어 ‘명·석·한’ 이라는 별칭까지 붙여 선거운동에 나서며 김민석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홍보하고 있어요. 대중적 인지도는 정봉주 후보가 더 강하지만 전당대회가 당원들의 선택이 중요한 만큼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더 치열한 5등 경쟁…민형배 vs 김병주 vs 이언주수석보다 더 치열한 자리는 바로 5위, 최고위원의 마지막 자리 경쟁입니다. △민형배(12.31%)△김병주(11.82%)△이언주(11.17%) 세 후보가 막판 뒤집기 경쟁을 펼치는 중인데 이곳 역시 단 1%포인트 차로 민주당 지도부 입성이 결정됩니다. 민주당 권리당원 33.3%가 있는 호남 경선을 거치며 최고위원 순위가 요동쳤는데요. 전북에선 ‘호남의 아들’ 한준호 후보가 온라인 득표율 1위를 기록해 전체 3위로 뛰어올랐고, 민형배 후보는 광주, 전남 권리당원 온라인 득표율 1위를 찍고 전체 5위 안에 들어왔습니다.민형배 후보가 그간 후순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은 국회 출입기자들 사이에선 의외의 결과였어요. 민 후보는 지난 21대 국회에서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어요. ‘꼼수탈당’이라는 비판을 받을 지언정 민주당 내에서는 고생해 온 의인 대접을 받았죠. 그런 민형배 후보가 순위권 밖을 전전하다 광주 유일 재선 의원의 면모를 뽐내며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이제 남은 선거는 경기, 대전·세종, 서울 입니다. 민 후보와 5순위를 놓고 경쟁하는 김병주, 이언주 후보는 모두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의원입니다.김병주 후보는 최근 ‘정신나간 국민의힘’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어요. 이언주 후보는 매스컴을 많이 타는 인지도 높은 의원이지요. 이런 상황에 민 후보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수도권 당원들도 호남 지역 최고위원의 필요성을 알아줄 것”이라며 굳히기에 들어가겠다고 했습니다.2년 전에도 수도권 의원과 호남 국회의원이 5위를 놓고 대결을 했었죠. 동대문을 지역구의 장경태 의원과 광주서갑 지역구의 송갑석 의원입니다. 이중 장 의원은 또 자신이 ‘친명’이라는 점을 내세웠고 이재명 후보의 지지자들은 ‘장경태 살리기’ 막판 표심 결집을 해냈어요. 5위로 지도부에 들어간 장 의원은 이후 당의 정치혁신위원장, 당헌당규개정태스크포스(TF) 단장,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맡아 ‘이재명표 민주당’을 만드는 데 기여했고 정치적 입지를 쌓아 이번 전당대회에서 서울시당위원장에 도전합니다.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무주공산인 상황이고요.이때 떨어졌던 송갑석 의원은 추후 호남 몫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합류합니다. ‘비명계’인 송 의원은 당 지도부에서 ‘레드팀’ 역할을 하며 이재명 당시 대표의 최측근에게도 “송갑석이 필요하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균형추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전해집니다.◇“누가 왜 지도부에 들어와야 하는가”최고위원 후보 8명 중 8등인 강선우 후보는 “최고위원 후보 중 꼴등이 아니라 1만 6399명의 사랑을 받은 후보”라며 “저를 기다리고 있는 그 마지막 한표를 만나러 갈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유쾌한 꼴찌’가 되겠다는 강선우 후보의 단단함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민주당은 오는 18일 새 지도부 진용을 꾸립니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누가, 왜 지도부에 들어와야 하는지를 물어보면 이미 판은 짜여 있다”라고 했는데요. 최고위원 선거에 관심이 생기신 분들도 한번 따져보시면 어떨까요. 의회 권력을 쥔 최대 정당의 지도부에 필요한 인물이 누구일지 말입니다.
- 근대5종 전웅태-서창완, 나란히 결승 진출...메달 희망 ↑[파리올림픽]
- 9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남자 준결승에 출전한 한국의 전웅태가 레이저런 도중 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9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남자 준결승전에서 한국 서창완이 승마 경기에서 장애물을 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근대5종 간판스타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이 2024 파리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전웅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대회 남자 근대5종 준결승에서 1515점을 획득, B조 2위에 올랐다. 서창원은 같은 조에서 5위(1503점)을 받아 5위를 차지했다.이로써 전웅태와 서창완은 각 조 상위 9명에게 주어지는 결승 출전권을 따냈다. 두 선수는 11일 0시 30분 열리는 결승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2021년에 열렸던 2020 도쿄올림픽에서 전웅태가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근대 5종은 한 명의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모두 해 총점으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첫날 36명의 출전 선수가 한 번씩 돌아가며 펜싱 랭킹 라운드를 펼쳐 준결승 진출자를 가린다.이어 준결승과 결승에선 승마 장애물 경기와 ‘서바이벌’ 방식의 펜싱 보너스 라운드, 수영 200m 레이스, 육상과 사격이 결합한 레이저 런(3200m)이 모두 열려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전날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10위(225점)였던 서창완이 이날 첫 경기 승마에서 한 번도 장애물에 걸리지 않는 완벽한 연기로 300점 만점을 받아 B조 3위(525점)로 올라섰다.펜싱 랭킹 라운드 4위(235점)였던 전웅태는 승마에서 286점을 얻어 4위(521점)를 지켰다. 이후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전웅태만 2점을 추가했고 두 선수는 3, 4위를 유지했다.이어 B조 18명이 3개 조로 나눠 진행된 200m 수영에선 두 선수가 같은 조 바로 옆 레인에서 경기를 펼쳤다. 전웅태가 1분59초90으로 1위, 서창완이 2분00초79로 2위에 올라 각각 311점, 309점을 보탰다. 수영까지 치른 뒤 가운데 전웅태와 서창완은 나란히 합계 점수 834점으로 B조 공동 선두에 올랐다.두 선수는 앞선 종목 성적에 따라 출발 시간에 차등을 두는 레이저 런에서 나란히 가장 먼저 출발했다. 중반까지 3위권을 유지하던 전웅태는 4번째 사격에서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일본의 사토 다이슈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서창완은 순위가 뒤로 밀리기는 했지만 무난히 결승 진출을 이뤘다.준결승 점수나 순위는 결승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펜싱 랭킹 라운드 점수만 준결승과 마찬가지로 결승에서도 적용된다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지프 충(영국)은 B조에서 8위(1497점)로 결승에 올랐다. A조에서 경기를 펼친 도쿄 대회 은메달리스트 아메드 엘겐디(이집트는)는 1516점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결승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가장 강력한 메달 경쟁자로 꼽힌다.
- "스프링클러 끈 사람 있다"...'전기차 화재' 아파트, 보상은 누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인천 청라에 있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불이 났을 당시, 관리사무소 야간 근무자가 스프링클러 밸브 정지 버튼을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8일 오전 인천 서구 한 공업사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벤츠 등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천소방본부는 지난 1일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서구 청라동 아파트 방재실에 있는 화재 수신기 기록을 분석한 결과, 당일 오전 6시 9분께 화재 신호가 전달됐지만 관리사무소 야간 근무자가 밸브 연동 정지 버튼을 누른 것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이 버튼을 누르면 화재 신호가 들어와도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는다.5분 만에 밸브 정지 버튼을 해제했지만, 그 사이 불이 난 구역의 중계기 선로가 고장 나 결국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소방 당국은 밸브 작동이 멈춘 가운데 소방 전기배선 일부가 불에 타면서 화재 신호가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스프링클러는 전기차 화재 발생 시 불을 완전히 끄는 역할을 하진 못해도 불길 확산이나 주변 온도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현장 감식에 참여한 국립소방연구원 관계자는 “스프링클러만 제대로 작동했다면 (불이 난) 벤츠 전기차와 주변에 주차된 다른 차량 몇 대만 타고 진화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소방 당국은 아파트 관계인 진술 등을 추가로 확보한 뒤 법 위반 사항에 대해 조치할 계획이다.소방시설법에 의하면 소방시설을 폐쇄하거나 차단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화재는 지난 1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발생했다.이 불로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고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가 그을렸다.또 지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 정전과 단수가 이어지면서 아파트 주민 600여 명이 임시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배상 책임에 대해 김성수 변호사는 이날 YTN 뉴스PLUS에서 “누군가 자발적으로 배상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사소송을 통해 누가 책임이 있는지 나올 것이고 한 사람이 책임 있는 것이 아니라면 책임자에 대한 과실 비율이 정해지고 그에 따라 배상 금액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일단 (불이 난) 차량 차주가 피고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고 제조사인 벤츠, 배터리 폭발 문제가 있었다면 그 제조사인 중국 업체 파라시스에너지도 피고로 포함될 수 있다. 그리고 스프링클러 관련 오작동, 오판단으로 인해 전소 피해가 커졌다면 그 부분도 과실로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 변호사는 보험사의 역할에 대해선 “만약 피해 발생에 관해 벤츠 차량 소유주가 어느 정도의 과실이 있다면, 이 소유주의 배상 책임에 대해서 보험 약관상 보상해 줄 부분이 있을 때 대신 보상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어떤 보험사에서 자차 보상을 통해 특정 피해 주민에게 배상해줬다면 그때는 손해배상 청구권이 보험사로 넘어가게 된다. 손해배상 청구권에 대해서 보험사가 원고로서, 당사자로서 소송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한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날 자사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45억 원을 긴급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벤츠 코리아는 아직 사고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지만, 일상생활로 돌아가지 못한 주민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고려해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김경수 복권 '환영' 외친 민주당…'이재명 일극체제' 균열 가나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오는 8·15 광복절특사 복권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9일 더불어민주당은 환영 입장을 밝혔다. 유력 대권 후보인 김 전 지사가 복권을 통해 피선거권을 회복할 경우 ‘이재명 일극체제’의 민주당에 균열을 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런던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김 전 지사는 이날 출국 후 영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독일 에버트재단 초청으로 베를린에서 6개월 정도 머무른 후 올해 연말 귀국할 예정이다.(사진=뉴스1)◇민주당, 김경수 복권 소식 ‘환영’…“더 큰 민주당 될 기회”9일 김 전 지사가 8·15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다.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9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광복절 특사 대상에 김 전 지사가 포함돼 있다면 당연히 환영할만한 사안”이라며 “실제 김 전 지사의 복권이 확정된다면 그때 당 차원의 입장 표명이 다시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마지막까지 보좌한 비서관으로 ‘친노(親노무현)계’ 및 ‘친문(親문재인)계’ 적장자로 평가 받는다.지난 4·10 총선을 기점으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박용진 전 의원 등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힘을 잃은 상황에 김 전 지사의 등장이 이재명 단일 체제로 굳어진 민주당 대권 구도를 깰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전 지사의 복권은 더 큰 민주당이 되는 기회이며, 민주당의 인적 자산에 큰 보탬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물론 김 전 지사의 향후 정치적 행보를 봐야겠지만, 만약 대권 후보를 겨냥한다면 그것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적었다.그는 “이재명(당대표 후보), 김동연(경기도지사), 김경수(전 경남도지사) 등이 국가 발전을 위해 치열한 경쟁과 정책 대결을 한다면 그만큼 당원과 국민의 선택의 폭은 커지는 것”이라며 “경쟁을 통해서 지지를 받는 분이 대통령 후보가 되면 국민과 함께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김두관 당대표 후보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치권에서 떠도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야권 분열의 노림수라는 이야기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김 전 지사의 복권이 민주당의 분열이 아니라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살리고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이재명 당대표 후보 역시 자신의 최측근에게 민주당 대선 후보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복권은 복권일 뿐” vs “야권 분열용 카드”김 전 지사는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 2021년 징역 2년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그는 형기 만료 5개월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사면됐다. 다만 복권은 받지 못해 2027년 12월 28일까지는 피선거권 제한을 받는다. 이번에 김 전 지사가 복권될 경우 2027년 3월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이 때문에 김 전 지사가 ‘비명(非이재명)계’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추측도 나오지만 민주당 관계자들은 “그런 논의가 초보적으로도 나온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만약 분열 분위기가 당내에 있었다면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이를 부추길 수도 있을 것이라 볼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분위기도 없다”며 “복권은 복권일 뿐”이라고 단호히 말했다..그러나 여권이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이용해 민주당의 분열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소위 말하면 친문의 대선주자 중 한 사람이라고 평가를 받는 분 아니겠나”라며 “사면은 국민통합을 위해서 해야 하는데 통합이 아니라 야권 분열용 사면 카드를 쓸 가능성이 많다”고 봤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한 여권 상황도 고려 대상이다. 여권 대선 주자인 한 대표로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늘어나는 것을 반기지 않을 것이란 계산으로, 한 대표와 갈등을 겪고 있는 윤 대통령이 김 전 지사 복권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비명계 관계자는 “한 대표 입장에선 민주당 대선 주자가 이재명 후보 하나면 준비하기 수월할 텐데, 후보가 늘어나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광복절 사면·복권 대상자는 오는 1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 사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