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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금융위기급 충격 와도 외화유동성 버텨…리스크 관리는 필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와 같은 수준의 외화자금 유출 충격에도 충분히 가용할 수 있는 외화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권 뿐만 아니라 증권사, 보험사 등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상황이 양호해 유동성 부족 사태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9월 금융안정 상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유출에 대비할 수 있는 유동성을 의미하는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국내은행권 뿐만 아니라 증권사, 보험사 모두 100%를 웃돌면서 규제비율(80%)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화LCR은 은행 보유 고유동성자산을 30일간 순현금유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위기시 고유동성자산을 통해 외화자금 수요를 감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국내은행의 외화LCR은 지난 6월중 122.8%로 규제비율(80%)을 큰 폭 상회하는 등 양호한 상황이다. 은행권 뿐만 아니라 증권사·보험사의 외화유동성 역시 양호한 편이다. 증권사와 보험사의 외화LER은 6월 기준 각각 118.2%, 262.6%로 규제 기준인 80%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향후 외화예수금이 줄어들고 대외차입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 국내은행은 외화부채의 대외 조달 비중이 6월말 기준 64.1%로 높은 가운데, 지난해 3분기 이후 국내은행의 외화예수금 비중은 하락하고, 올해 들어서는 단기 외화차입 비중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월말 기준 외화예수금 잔액은 1798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37억달러 감소한 반면, 단기 외화차입금 비중은 작년말 12.2%에서 올해 6월말 13.7%로 1.5%포인트 가량 올랐다. 또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는 환율 급등으로 해외 투자 관련 환헤지 비용이 상승하고 차환 리스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증권사는 국내 시장에서 외화자금 조달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시장 불안시 우발적 외화자금 수요가 발생 할 수 있어 리스크 관리에 신경써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환율이 급등하면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관련 추가 담보 납입, 해외주가 급락시 해외파생거래 관련 마진콜에 따른 추가 증거금 마련 등 급작스러운 외화자금 수요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올 2월 이후 가파른 환율 상승세에 대비해 최근 국내은행이 스왑자금 공급 축소 등 외화유동성 관리 강화에 나서면서 올 2월~6월중 은행권의 외화LCR은 규제비율 대비 평균 47.4%포인트를 웃도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는 비은행권의 외화조달 여건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 이처럼 외화유동성 리스크가 상존해 있는 상황에서도 금융위기와 같은 충격시에 은행권이 가용할 자금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이 외화자산, 부채 잔액 데이터를 이용해 대규모 자금유출 충격 발생시 예상되는 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외화자금 유출률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유출액 및 확보가능액을 추정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신규 외화자금 조달이 어려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였음에도 은행권 전체로는 충분한 외화자금을 보유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소규모 외은지점, 지방은행 등 일부 소형 은행은 외화유동성 사정에 일시적인 차질이 발생할 수 있지만,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위험이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역사적 최대유출률을 전제로 해도 국내은행 및 외은지점 등 전체 은행권의 외화자금 확보액 대비 유출액 비중은 1개월 기준 41.8%, 3개월 기준 56.4%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 등 대외 여건의 전개 양상과 경상수지 흐름,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경제에 대한 평가, 해외대체투자 손실 확대 등에 따라 외화유동성 상황이 예상보다 악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하이브 "BTS 부산콘서트, 비용보다 가치있는 결과에 집중"
- (사진=하이브/빅히트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부산콘서트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하나의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하이브는 22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부산’(BTS in BUSAN, 이하 부산콘서트)와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공연 개최 비용인 70억원을 정부나 부산시가 아닌 하이브가 사실상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막대한 비용을 감내하면서까지 공연을 치르는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린 바 있다.하이브는 입장문을 통해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국가 행사 참여에 있어 비용보다는 가치 있는 결과에 집중해 왔고, 국가에 기여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보탤 것이고, 방탄소년단의 부산 콘서트를 통해 부산을 세계가 주목하는 장으로 만들고 싶다”라며 국민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방탄소년단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는 내달 15일 오후 6시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최된다.◇하이브/방탄소년단 입장문 전문방탄소년단 부산콘서트 관련해 말씀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브입니다. 10월 15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최되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Yet To Come’ in BUSAN”(이하 “부산콘서트”)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우선, 이번 부산콘서트 관련 소요 비용에 대한 언론문의에 대해, 당사는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것이며 이 비용의 상당 부분을 기업 스폰서 협찬, 온라인 스트리밍 광고, 더 시티 프로젝트 부대사업 등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재원 확보 방안으로도 충당이 안되는 부족분은 당사가 직접 부담하는 방향으로 결정하였다는 점도 알렸습니다. 방탄소년단 역시 별도의 출연료 없이 이번 콘서트에 출연하며, 이는 과거 많은 팬들을 대상으로 무료 공연을 하고 싶다고 밝혔던 아티스트의 생각을 실제로 구현하는 차원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부산콘서트를 둘러싼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당사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밝히려 합니다.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국가 행사 참여에 있어 비용보다는 가치있는 결과에 집중해 왔습니다당사와 방탄소년단은 과거부터 크고 작은 국가 행사에 참여해 왔습니다.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로 참여해 왔고, 비용의 문제를 우선순위로 두지 않았습니다. 행사에 투입되는 비용들은 정부의 재원으로 충분하게 충당되기 어렵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로부터의 지원은 국민의 세금이 원천이므로 정부의 지원에는 늘 신중하게 접근해왔습니다.이번 부산콘서트에 수반되는 비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 지자체 및 유치위원회는 콘서트장 제공은 물론 제한된 예산 내에서도 재원 투입을 하여 이번 콘서트 지원에 최선을 다해주고 계십니다. 이에 더해, 당사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부, 지자체 및 기업들의 자원이 부산콘서트로 인해 큰 규모로 투입 혹은 소진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과거 방탄소년단이 국가 행사 참여에 있어 비용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었다면 우리나라를 위한, 그리고 세계를 위한 주요 행사에서 그 많은 결과들을 만들어 내기 어려웠을 겁니다. 당사는 방탄소년단이 참여하는 행사에서 높은 수준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그 과정에 집중했고, 방탄소년단과 만들어 낸 결과들에 만족했기 때문에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당사가 포기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방탄소년단이 서는 무대의 수준입니다.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가 국가의 행사에 참여한다고 하여 무대의 수준을 타협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부산콘서트도 한 치의 다름이 없습니다. 당사는 방탄소년단이 서는 부산 아시아드의 무대는 물론 각종 부대행사에서 높은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 집중할 뿐입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훌륭한 콘서트를 만들어 내고 이를 통해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데 있어 기대하고 있는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 그것만이 당사와 방탄소년단이 지향하는 바입니다.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국가에 기여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매년 방탄소년단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여러 국가, 기관으로부터 각자 기획하고 있는 행사 참여를 요청 받아왔습니다. 아티스트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이러한 요청의 대부분은 응하지 못하지만, 국가적으로 혹은 세계적으로 정말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행사가 있을 때 방탄소년단은 적극적 참여를 통해 기여를 하려고 노력했고, 나름 중요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자부합니다.그중에서도 우리나라를 위한 주요 행사에 참여하여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방탄소년단이나 당사에게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세계적인 수퍼IP가 된 방탄소년단과 3개국에 주요 거점을 두고 있는 기업으로 성장한 하이브가 대한민국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근본이기 때문입니다. 방탄소년단과 하이브는 우리나라를 위해, 세계를 위해, 혹은 우리나라가 세계에 기여하는 것을 위해 우리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부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부산과 우리나라에 수십조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오고, 그 규모가 단일 이벤트로는 월드컵보다 큽니다. 대중음악의 기반이 된 축음기나 TV 등이 인류사회에 처음 선보인 곳도 세계박람회입니다. 현대 문명을 구성하는 발명품과 신기술들이 총 망라되는 자리인 만큼 이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가 우리나라에 왜 중요하고, 이를 유치하기 위해 왜 노력을 해야 하는 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경쟁에 있어 우리나라가 ‘언더독’이라고들 합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열세를 극복하고 훌륭한 결과를 이뤄낸 역사를 갖고 있고, 방탄소년단이야말로 이러한 극복과 성장의 역사를 갖고 있는 하나의 예시입니다. 이번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도 멋지게 역전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방탄소년단과 당사도 힘을 보태기로 한 것입니다.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콘서트를 통해 부산을 세계가 주목하는 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부산 아시아드 및 부산 일원에서 진행되는 콘서트 및 오프라인 행사에 우리나라를 포함 많은 나라들로부터 6만여 명의 팬들과 2030 세계박람회 관계자들이 모이게 될 것입니다. 또한 부산을 방문하는 손님들의 150배 이상의 인원들이 전 세계로 스트리밍되는 콘서트 실황 중계를 보게 됩니다. 천만 명 이상의 팬들 및 관계자들이 부산을 보고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짧은 기간 동안 부산콘서트를 수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게 되고, 동시에 2030 세계박람회 유치 후보지로서의 부산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들이 2030 세계박람회의 잠재적 지지자들이 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남은 기간 동안 이 큰 장을 통해 부산이 널리 알려지게 할 준비를 철저하게 한다면 부산 콘서트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일부라도 기여를 하게 될 것이며, 그것만으로 방탄소년단과 당사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이제 부산콘서트까지 4주가 채 남지 않았습니다. 당사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 과정에는 크고 작은 걸림돌이 있을 수 있으나, 당사와 방탄소년단은 부산콘서트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하나의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관심과 성원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한미 금리 0.75%p 역전…美 연말 금리 상단 4.5%, 한은 내달 빅스텝하나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정부로부터는 독립됐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으로부터는 독립하지 못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5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3.0~3.25%로 0.75%포인트 올리면서 한미 금리가 0.75%포인트 역전됐다. 8월에 이어 추가 역전이다. 문제는 11월에도 추가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등 내년 연준 금리 상단이 최악의 경우 5%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금리 점도표 쇼크’에 한은이 당장 내달 추가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은의 최종 금리 전망도 최대 3.5%에서 추가 수정될지 주목된다. 금리 점도표 (출처=연준)◇ 한은도 내달 추가 빅스텝 하나 연준은 22일 새벽에 공개된 FOMC 회의 결과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3~3.25%로 끌어올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가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강한 매파 발언은 금리 점도표가 뒷받침했다. 19명의 FOMC 위원들의 내년 최종 금리 수준은 중간값 4.6%로 석달 전 3.8%에서 크게 상향 조정됐다. 19명 중 6명은 내년 금리를 4.75~5.0%로 내다봤고 나머지 6명은 4.5~4.75%, 또 다른 6명은 4.25~4.5%로 전망했다. 최소환 4% 후반대까지 인상하고 상황에 따라 5%로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연말 금리 중간값은 4.4%였다. 19명 중 9명이 4.25~4.5%를, 8명이 4~4.25%를 내다봤다. 11월, 12월 두 차례 남은 FOMC 회의에서 1.25%포인트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는 11월에도 추가 자이언트 스텝이 이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은도 당장 내달 추가 빅스텝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9월 FOMC 결과로 인해 한미 금리는 0.75%포인트 역전됐지만 10월 한은이 금리를 0.25%포인트로 올리고 11월에 미국이 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한다면 한미 금리는 1.25%포인트로 벌어지기 때문이다. 연말엔 최대 1.5%포인트 벌어진다. 한미 금리 역전폭을 1%포인트 이상 벌리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8월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으로 볼 때 한미 금리 격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 1%포인트 중심으로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너무 격차가 커지지 않는 정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가 ‘당분간 0.25%포인트씩 금리 인상’이라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밝혔지만 이를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전망 경로를 9월과 11월 각각 0.75%포인트 인상, 12월 0.5%포인트 인상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한은 금리 전망도 10월과 11월 0.5%포인트, 0.25%포인트로 조정, 연말 금리를 3.2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금리 점도표대로 라면 한은의 기준금리도 내년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 최종 금리 전망이 3.25%에서 3.5%로 상향 수정됐지만 미국이 금리를 4.75~5.0%까지 올리는 최악의 상황이 된다면 이마저도 추가 상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최종금리는 내년 상반기께 3.5%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 연말 금리가 4%, 최종금리가 4.5%일 것이란 전제에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환율 1400원 돌파하나…4%대 미 금리, 자본 유출 우려 커져 한미 금리 역전폭이 커졌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원·달러 환율 폭등이다. 연준의 긴축 쇼크에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2%에 육박하며 15년 만에 4%를 돌파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111선을 넘어섰다. 2002년 이후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외환당국이 꾹꾹 누르던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며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을 넘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미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한은에선 자본이 유출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과거 세 차례 한미 금리차가 역전됐지만 외국인의 주식·채권 등 증권 투자금은 오히려 유입됐다. 1999년 6월부터 2001년 3월까진 169억달러가, 2005년 8월부터 2007년 9월까진 305억달러, 2018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진 403억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올 들어 7월까지만 보면 150억달러가 유입됐다.그러나 과거 한미 금리가 역전됐을 당시와 현 상황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기 이후 2015년말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했을 때를 보면 2018년말 최종금리는 2.25~2.5%에 불과했다. 그러나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은 최악의 경우 4.75~5%로 예측된다. 2007년 이후 볼 수 없었던 숫자다. 미국 금리 4~5% 수준은 그 자체로 수익률 측면에서 매력적이라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 미국으로 갈 유인이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환율 급등, 그로 인한 자본유출 등 금융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은 총재 및 금융당국 수장들은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FOMC 회의 결과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 등을 논의키로 한 만큼 어떤 내용들이 오갈지 주목된다.
- "청바지 입고 출근합니다"...이상일 시장 '용인 르네상스' 날개짓[인터뷰]
- 이상일 용인시장이 20일 시장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시민들과 얘기를 주고 받다 보면 공직사회가 해야할 일과 문제점을 파악하는 명확해진다”고 밝혔다.(사진=용인시)[용인=이데일리 김아라 기자]‘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실 제일 높은 곳에 걸려있는 문구다. 이 시장이 고심해서 직접 만든 13자 슬로건이다. 특례시로 업그레이드된 용인의 성장을 담은 그의 아이디어다. 여전히 뼛속까지 기자 열정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이 시장은 취임한지 3개월도 안됐지만 자료도 없이 막힘없이 술술 풀어나갔다. ‘딱 하루’ 쉬었다는 그는 용인시민들이 부여한 책무이기에 지역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 발전시키기 위한 발걸음을 쉴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일까. 이 시장은 38개 읍면동 현장을 돌며 주민들과 일일이 만났다. 현장에서 주민들 얘기를 듣고 시정에 대한 오해도 풀고 시정방향을 설명하다 보면 분명 보람도 있지만 하루 일과가 끝나면 녹초가 된다고 한다. 그의 시민 ‘소통법’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시장은 20일 시장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시민들과 얘기를 주고 받다 보면 공직사회가 해야할 일과 문제점을 파악하는 명확해진다”며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공직자들도 노력은 하고 있지만, 미쳐 헤아리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얻자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 뿐 아니라 직원과 소통을 많이 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 시장은 “처음에는 용인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서 시작을 해봤고, 두번째는 수지구청에서 오프라인으로 직원들을 만났다”며 “이 두번은 사실 담당부서에서 일정을 짜 놓은 건데, 보여주기식 행보로 비쳐지는 것 같아서 내심 내키지는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회의 말미에 같은 부서가 아니더라도 소그룹으로 모여서 저에게 요청을 하면 점심식사를 하면서 편하게 대화하는 방식의 소통을 하는 것은 어떠냐고 얘기를 했다”며 “반응이 좋다. 식사를 요청한 소그룹들이 많이 몰려서 추첨을 통해서 뽑아야 할 정도라고 들었다”고 웃었다. 여기에 더해 소통에 주안점을 둔 이 시장은 출근 복장에 ‘여유’를 담기로 결심했다. 이것이 바로 ‘청바지’ 출근이었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공직사회의 경직된 문화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그의 깜짝 제안이었다. 이에 시는 매주 금요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캐주얼데이’를 운영 중이다. 가장 먼저 솔선수번을 보인 것도 이 시장이다. 즉각 이 시장은 넥타이를 풀고 하늘색 줄무늬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출근했다. 간부 공무원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이후 매주 금요일에는 시청 공직자들은 가벼운 복장으로 출근하고 업무를 보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직원들과 형식적인 보고 문화 관행도 과감히 없었다. 이 시장은 무조건 직원과 대면보고를 지양하고 핵심적인 것인 부분만 보는 것으로 바꿨다. 특히 이 시장이 직접 만든 ‘함께 만드는 미래’는 다른 지자체와 차별점을 뒀다. 그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시민중심’, ‘시민이 만들어 가는’ 등의 엇비슷한 구호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시민이 주체가 된다기보다는 공공서비스의 수혜자로서의 수동적인 시민만을 담았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었다”고 했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라는 방법론적 문구를 제시한 것이다. 이 시장은 “용인 르네상스는 아시다시피 중세 유럽의 문화 융성 운동인 르네상스를 차용해서 만들었다”며 “르네상스는 중세 유럽의 도시국가 피렌체에서 시작된 문예부흥 운동이면서 철학, 과학, 문화, 예술 모든 분야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시대를 상징하는 단어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용인시가 반도체 산업 뿐 아니라, 도시의 모든 부분을 고루 발전시켜 시민들과 함께 업그레이드 된 용인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르네상스를 빌려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시장은 르네상스를 크게 반도체와 도시문화로 나눠 용인시 도약과 발전을 계획 중이다. 그는 반도체 르네상스 구상안에 대해서 “용인시 동서를 관통하는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과 용인 플랫폼시티~삼성전자 기흥캠퍼스~원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L자형 반도체 벨트를 구축해서 이 안에 우수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들어서면 용인의 반도체 경쟁력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견줄 수 있을 것이다”고 자부했다. 아울러 “도시문화 르네상스는 반도체 등 첨단 기업들의 용인시 입주와 연계, 각종 생활 인프라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용인의 균형발전을 꾀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미래의 용인시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처인구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과 기흥구 용인플랫폼시티 개발계획 등 용인의 변화된 여건을 반영해서, 각종 생활인프라를 확충하는 것과 체계적인 도시개발 수립으로 수지지역을 중심으로 한 난개발의 흑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도 도시문화 르네상스 밑그림의 하나다”라고 했다. 이 시장은 용인의 유구한 역사와 유적을 활용한 문화 인프라와 융합해 새로운 인프라도 구상 중이다. 그는 “용인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등 메이저 관광자원에만 국한되던 관광산업을 처인성, 심곡서원 등을 활용해 관광자원의 다변화도 일으키고 싶다”고 했다.▶이상일 용인시장은△서울대 사회과학대학 무역학과 졸업△연세대 경영대학원 졸업 △중앙일보 워싱턴특파원·정치부장·논설위원 △19대 국회의원 △19대 총선 새누리당(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 대변인 △국민의힘 용인을 당협위원장 △건국대 행정대학원 특임교수
- "국내 115대 한정 판매"…벤츠, 마그노 히어로 에디션 출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G-클래스의 고성능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G 63’의 한정판 모델 ‘메르세데스-AMG G 63 마그노 히어로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메르세데스-AMG G 63 마그노 히어로 에디션 그린 헬 마그노.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 라인업 중 가장 긴 역사를 지닌 모델 시리즈다. G-클레스는 첫 출시 이후 40여 년 동안 디자인·기술적 변화를 거쳐 현재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완벽하게 아우르는 ‘전설의 오프로더’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이번에 선보이는 메르세데스-AMG G 63 마그노 히어로 에디션은 강인한 박스형 디자인 등의 G-클래스만의 정체성을 유지한 반면 G 마누팍투어(G MANUFAKTUR) 내·외장 컬러와 소재를 새롭게 적용해 재탄생했다. 이번 에디션 모델은 총 4가지의 특별한 외장 색상으로 구성되며 국내에서는 총 115대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요하네스 슌(Johannes Schoen)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마그노 히어로 에디션은 G-클래스만이 가진 클래식한 매력에 특별한G 마누팍투어 내·외장 컬러와 소재 등을 적용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특별한 모델로 높은 독창성과 희소성을 갖췄다”라며 “마그노 히어로 에디션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마그노 히어로 에디션은 G-클래스만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맞춤 제작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G마누팍투어에 추가된 특별한 내·외장 컬러와 소재, 스포티함을 더하는 디자인적 요소가 더해졌다. 마그노 히어로 에디션은 △그린 헬 마그노(Green Hell Magno) △산 호세 오렌지 마그노(San Jose Orange Magno), △ 오팔라이트 화이트 마그노 익스클루시브(Opalite White Magno Exclusive), △칼라하리 골드 마그노(Kalahari Gold Magno) 등 G 마누팍투어에 새롭게 추가된 총 4가지의 특별한 외장 컬러로 구성돼 있다.메르세데스-AMG G 63 마그노 히어로 에디션 그린 헬 마그노 실내.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외관은 강인한 박스형 실루엣과 견고한 외장 보호 스트립, 후면의 스페어 타이어 등 G-클래스 특유의 디자인과 더불어 AMG 라디에이터 그릴, AMG 범퍼 등 AMG만의 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이는 요소가 더해졌다. 마그노 히어로 에디션에는 AMG 나이트 패키지와 AMG 나이트 패키지II가 적용돼 다이내믹함을 강조한다. AMG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방향지시등과 사이드미러, 후면의 스페어 휠 링과 외장 보호 스트립 등이 블랙 컬러로 마감돼 외장 컬러와 대비감을 조성한다. 차량 전·후면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삼각별 엠블럼은 물론 라디에이터 그릴 및 후면에 적용된 AMG엠블럼 등도 고광택 블랙 컬러로 제작됐다. 아울러 G 마누팍투어 나이트 마그노 블랙 루프와 범퍼 및 휠 아치, 매트 블랙 컬러의 22인치 AMG크로스 스포크 단조 휠을 장착했다. 특히 G 마누팍투어 나이트 마그노 블랙 루프, 범퍼와 휠 아치는 이번 마그노 히어로 에디션을 통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디자인 요소다..실내에는 각각의 외관 컬러와 조화를 이루는 G 마누팍투어 나파 가죽 시트가 적용됐다. 아울러 다이나미카 마이크로 파이버로 제작된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과 실내 곳곳에 적용된 AMG 카본 트림은 AMG 특유의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부각시킨다.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는 두 개의 10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메르세데스-AMG G 63 마그노 히어로 에디션의 부가세 포함 가격은 2억941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