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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이재용의 ‘바이오’ 앞날은
  •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이재용의 ‘바이오’ 앞날은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회계 논란에 대한 재감리 결과가 다음으로 미뤄졌다.31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오전 10시부터 금융감독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안건에 대해 논의하고 결론은 다음 회의를 거쳐 내리기로 했다. 다만 윤석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늦어도 올해 연말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를 마무리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비추어 볼 때, 빠르면 내달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내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회계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가운데 3공장 수주 본격화, 신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파이프라인 확대 등으로 긍정적 주가 흐름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과감히 투자하고 있는 바이오산업은 향후 더욱 속도가 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이 지난 2010년부터 바이오를 신수종 사업으로 키워온 가운데, 이 부회장은 “IT, 의학, 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그는 로슈·노바티스 등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의 본고장인 스위스를 방문해 바이오 사업 확대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행보도 본격화하고 있다.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은 이달부터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 제조기준(cGMP)에 맞추기 위한 시생산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준공한 제3공장은 연간 18만ℓ의 바이오의약품을 만들 수 있는 규모다. 1·2공장을 포함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는 36만ℓ로,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30만ℓ, 스위스 론자의 28만ℓ를 뛰어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25개 바이오기업과 36개 제품 계약을 체결하고 1·2공장 풀가동을 위한 물량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까지 CMO 분야 글로벌 챔피언이 되겠다는 목표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사업부문도 주목받고 있다. CDO는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초기 단계인 세포주 개발과 제조공정 설계 등을 대행하는 사업으로 세계 시장은 약 30억달러 규모다. CDO를 통해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한 고객사는 자연스럽게 CMO 수주로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고객사 입장에서도 개발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관리가 가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CDO 사업에 진출해 올해 1월 국내 기업과 첫 수주계약을 체결하고, 6월(국내 기업), 8월(미국 2개 기업), 10월(미국 1개, 국내 1개 기업) 등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도 30여 개 제약사와 CDO 수주를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시장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젠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3억8910만달러(약 4432억원) 어치 바이오의약품을 팔았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도 지난해 3분기보다 418% 성장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도 최근 유럽서 출시해 주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을 모두 팔게 됐다. 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뿐만 아니라 바이오신약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8월부터 일본 다케다제약과 급성 췌장염 신약 ‘SB26’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벤처 자금 지원을 통해 신약을 발굴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전략(리스크쉐어링 파트너십 모델)도 지난 9월 발표하며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초기 계획했던 것보다 더욱 빠르게 바이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해진 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이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2018.10.31 I 김지섭 기자
삼성·셀트리온 등 연구성과 발표의 장, 美 류머티즘학회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삼성·셀트리온 등 연구성과 발표의 장, 美 류머티즘학회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의 배를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연평균 3000명의 고용창출과 95%에 달하는 정규직 비중으로 문재인 정부 최대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되고 있습니다. 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재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주(10월 22일~10월 26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미국 시카고 맥코믹 전시장에서 열린 미국 류마티스학회(ACR)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삼성바이오에피스 홍보 부스를 방문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1. 전 세계 의료전문가 1만5000명 집결…美 류머티즘학회서 연구성과 발표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미국 시카고 맥코믹 전시장에서는 전 세계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와 임상의사 등 1만5000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류머티즘학회’(ACR)가 열려 성황을 이뤘습니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대웅제약, 종근당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학회에 참가해 혁신 의약품의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해 주목을 받았습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종(SB2, SB4, SB5)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임상 3상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진행한 별도 세션에는 25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학회에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상업성을 고려해 개발 가능한 전 세계 모든 바이오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바이오시밀러로 캐시카우를 마련해 신약에 도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습니다.셀트리온(068270)은 기존에 팔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피하주사 형태로 개선한 램시마SC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셀트리온은 기존 정맥주사 제형(IV)보다 편리한 램시마SC를 출시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6년 5월부터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램시마SC는 임상 진입과 병행해 유럽 허가 신청을 준비해왔으며, 최근 허가 준비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습니다.대웅제약(069620)은 사람의 피부와 장기 조직이 딱딱해져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되는 ‘섬유증’을 치료하는 신약 ‘DWN12088’와 이중표적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의 전임상(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DWP213388의 전임상 결과는 처음 공개된 것으로, 효능은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이중표적 저해 기전이 소개됐습니다. 종근당(185750)은 자가면역질환 신약 ‘CKD-506’의 전임상과 1상 결과를 함께 발표했습니다. CKD-506은 지난해 2월 범부처신약개발연구사업단의 연구개발 지원 과제로 선정돼 전임상과 유럽 임상 1상을 진행했으며, 2020년 완료를 목표로 유럽에서 임상 2a상을 진행할 계획입니다.전 세계 의료인과 다국적 제약사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 국내 기업들이 향후 어떤 성과를 보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베네팔리와 플릭사비 매출 현황(자료=미국 바이오젠)2.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유럽서 4400억원 어치 팔아지난 23일(현지시간)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을 유럽에서 팔고 있는 파트너사 미국 바이오젠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바이오젠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는 올해 3분기 유럽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1억3480만달러(약 153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와 ‘플릭사비’는 올해 3분기까지 3억8910만달러(약 4426억원) 어치가 팔렸습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3억7980만달러(약 4320억원)를 뛰어넘은 것입니다.유럽에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먼저 출시된 베네팔리는 ‘퍼스트무버’(선도자) 지위를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베네팔리의 3분기 매출은 1억234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플릭사비는 주요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려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8% 성장한 114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베네팔리, 플릭사비에 이어 최근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17일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출시한 임랄디는 암젠의 ‘암제비타’, 베링거인겔하임 ‘실테조’, 산도스 ‘하이리모즈’ 등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 약 5조원의 유럽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입니다.
2018.10.27 I 김지섭 기자
종근당, 자가면역질환 신약 ‘CKD-506’ 유럽 2a상 돌입
  • [신약개발 돋보기]종근당, 자가면역질환 신약 ‘CKD-506’ 유럽 2a상 돌입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종근당(185750)이 개발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신약 ‘CKD-506’은 유럽 5개국에서 2020년 완료를 목표로 임상 2a상에 올해 돌입할 계획입니다. 임상 2a상은 보통 약의 효능과 작용 시간, 적정한 용량 등을 찾기 위해 진행합니다. 종근당은 2a상을 통해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하겠다는 계획입니다.자가면역질환은 세균, 바이러스 등 외부 침입으로부터 몸을 지켜줘야 할 항체와 면역세포에 이상이 생겨 오히려 자기 몸을 공격하는 질환입니다. 류머티즘관절염과 아토피피부염 등이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바이오의약품인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23조원에 달합니다.다만 종근당은 이들과 달리 화학물질 합성의약품으로 CKD-506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세포 속에서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효소 ‘히스톤디아세틸라제6’(HDAC6)가 제기능을 못하도록 막아 염증을 줄이고, 면역세포인 T세포의 기능을 강화하는 새로운 작용 방식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것입니다. CKD-506은 염증성 장질환, 전신홍반루프스 등 다양한 질환에 사용될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우선 류머티즘관절염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류머티즘관절염은 세계적인 고령화 현상으로 2022년 약 190억달러(약 21조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를 형성할 전망입니다.종근당 관계자는 “CKD-506은 기존의 바이오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혁신적인 약물로 글로벌 신약으로의 가능성이 기대됩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또 최근 종근당은 지난 19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류머티즘학회’(ACR)에서 전 세계에서 모인 1만5000명 이상의 의료진과 유관단체,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학회 측의 요청에 따라 CKD-506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동물시험에서 입증한 항염증 작용과 면역을 높이는 기능, 관절염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메토트렉세이트’(MTX) 약물과 함께 투여했을 때 적은 용량으로도 강력한 시너지를 내는 특징 등을 소개한 것입니다. 유럽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CKD-506을 투여한 성인 남녀에게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안전성 입증 자료도 발표했습니다.종근당 관계자는 “CKD-506은 전임상과 임상 1상을 통해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 받은 혁신적인 약물입니다”라며 “이번 발표가 미국 류머티즘 학회의 요청으로 진행된 만큼 전 세계 의료진의 관심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한편 종근당의 CKD-506은 지난해 2월 범부처신약개발연구사업단의 연구개발 지원 과제로 선정돼 전임상과 유럽 임상 1상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유럽에서는 체코 프라하 클라리온 콘그레스 호텔에서 러시아 등 유럽 5개국 연구자 및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KD-506의 구체적인 시험 계획과 진행 방향을 협의했습니다.종근당 CI(자료=종근당)
2018.10.27 I 김지섭 기자
"류머티즘, 완치 불가능하지만 치료기회 지속적 늘어날 것"
  • "류머티즘, 완치 불가능하지만 치료기회 지속적 늘어날 것"
  • 미국류머티즘학회 연차학술대회에 참가한 제약회사 전시장 전경. 이번 학술대회에는 164개 기업이 참가했다.(사진=강경훈 기자)[시카고(미국)=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아직 류머티즘 완치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다양한 치료제 개발로 질병을 관리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환자는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지난 19일(현지시각)부터 2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류머티즘학회 연차학술대회는 불치병으로 알려진 류머티즘(자가면역질환) 정복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이었다.이번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 106개국에서 1만5000여명 이상이 참가했다. 발표된 연구결과가 3032건에 이른다. 또한 164개 기업이 류머티즘 치료제와 개발 중인 신약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이번 학회에서 눈에 띄었던 관련 업계의 최신 트렌드로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에 대한 인식 개선 △주사제에 밀렸던 경구용 치료제의 강세 △새로운 기전의 주사제 등을 꼽을 수 있다.바이오시밀러는 복제약이기 때문에 약효와 부작용에서 오리지널약과 차이가 없어야 한다. 이번 학회에서 이를 증명하는 연구결과가 다수 발표됐다. 특히 이런 연구결과들이 제약사가 아닌 실제 약을 쓰고 있는 임상현장에서 발표한 것이라 더 객관적이다. 유대현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특정 상황의 제한된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시험은 전체 환자의 약 3분의 1 밖에 참여하지 못한다”며 “실제 의료 현장에서 다양한 조건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인 만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이해가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셀트리온(068270)이 개발 중인 피하주사형 램시마와 기존 형태인 정맥주사형 램시마의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피하주사로 맞았을 때 약물에 대한 항체반응이 더 적어 약물의 효과가 더 잘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유 교수는 “동일한 성분을 투여경로만 바꿨을 뿐인데 차이를 보인 이유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에 대한 더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전문가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다는 것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학술대회에 홍보부스를 마련한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몇 년 전만해도 바이오시밀러 자체를 묻는 질문이 많았다”며 “이제는 그런 기초적인 질문은 줄어든 대신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의 진행 상황과 출시한 약의 효과를 묻는 질문이 늘었다”고 말했다. 23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진행한 별도 소개 세션에는 25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시밀러가 비용 때문에 치료를 주저하던 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넓히고 국가 전체 의료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했다. 유대현 교수는 “환자들이 주로 쓰는 바이오의약품은 경쟁이 없다보니 제약사들이 20여년 동안 고가 정책을 고수했다”며 “하지만 바이오시밀러가 강력한 라이벌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먹는 약인 야누스 인산화효소(JAK) 저해제도 점점 영역을 넓혀가고 있었다. 이 약은 류머티즘에 관여하는 염증 물질 신호를 전달하는 JAK단백질을 차단한다. 무엇보다 JAK 저해제는 먹는 약이라는 점에서 휴미라·엔브렐·레미케이드 등 항체를 이용한 주사제와 큰 차이가 있다. 2012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젤잔즈(화이자)는 류머티즘관절염에서 최근 건선성관절염, 궤양성대장염으로 적응증을 넓혔다. 후발주자인 올루미언트(릴리)도 주사제 대비 편의성과 주사제의 한계를 집중 공략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릴리 관계자는 “이들 주사제가 류머티즘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높인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주사제를 쓴 환자 중 40%는 만족할 효과를 보지 못하고 3년 안에 치료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JAK 저해제에 도전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바이러스질환에 집중하던 길리어드는 JAK 저해제인 필고티닙의 임상3상 결과를 소개하는데 집중했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인 ‘휴미라’ 개발사인 애브비도 JAK 억제제 개발 진행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렸다.주사제 시장에서도 기존 주사제와 표적이 다른 약들이 선보였다. 특히 악템라(제넨텍), 케브자라(사노피) 등 면역단백질인 인터루킨(IL) 수용체를 차단하는 약은 기존 치료제와 더 우수한 효과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학회에서 만난 한 대학병원 교수는 “치료제들이 세분화되고 있다는 것은 환자들의 치료기회가 늘어난다는 의미”라며 “약이 한정돼 있을 때에는 특정 약을 써서 차도가 없을 때에는 딱히 방법이 없었지만 이제는 제2, 제3의 치료법이 기다리고 있어 적극적인 치료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2018.10.25 I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유럽 매출 4400억원 돌파(상보)
  •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유럽 매출 4400억원 돌파(상보)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유럽에서 올해 3분기까지 약 4400억원 어치가 넘게 팔리며 순항을 하고 있다. 최근 신제품 출시로 시장 확대가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24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젠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자사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시장 매출액이 1억3480만달러(약 153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바이오젠은 유럽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와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등을 판매하는 파트너사다. 자가면역질환은 사람 몸 속의 면역세포에 이상이 생겨 외부 물질이 아니라 정상세포를 공격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베네팔리와 플릭사비는 올해 3분기까지 3억8910만달러(약 4426억원) 어치가 팔렸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인 3억7980만달러(약 4320억원)를 뛰어넘은 것이다.유럽에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먼저 출시된 베네팔리는 ‘퍼스트무버’(선도자) 지위를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베네팔리의 3분기 매출은 1억234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다. 같은 기간 플릭사비는 주요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려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8% 성장한 1140만달러를 기록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베네팔리, 플릭사비에 이어 최근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출시한 임랄디는 암젠의 ‘암제비타’, 베링거인겔하임 ‘실테조’, 산도스 ‘하이리모즈’ 등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 약 5조원의 유럽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바이오젠 측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가 유럽에서 10만명이 넘는 환자에게 처방됐다”며 “최근 임랄디의 출시로 주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을 유럽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베네팔리, 플릭사비의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해 임랄디를 빠르게 유럽 시장에 안착시키고 확대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의 리더십을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베네팔리와 플릭사비 매출 현황(자료=바이오젠)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2018.10.24 I 김지섭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바이오시밀러 매출 4400억원 돌파
  •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바이오시밀러 매출 4400억원 돌파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삼성바이오에피스의 3분기 누적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유럽 시장 판매 실적 약 4400억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연매출을 넘어섰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젠이 자사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와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이 같은 실적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이에 따르면 베네팔리와 플릭사비는 3분기 유럽에서 1억3480만달러(약 1533억원) 매출을 달성, 3분기까지 누적 3억8910만달러(약 4426억원)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 3억7980만달러(약 4320억원)를 돌파했다.베네팔리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로, ‘퍼스트무버’ 지위를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3분기 매출은 1억234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다. 3분기 플릭사비는 주요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려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8% 성장한 1140만달러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베네팔리, 플릭사비에 이어 최근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7일 임랄디를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출시한 바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베네팔리, 플릭사비의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해 임랄디를 빠르게 유럽 시장에 안착시키고 확대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의 리더십을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실적(자료=바이오젠)
2018.10.24 I 김지섭 기자
고한승 사장 "바이오시밀러 경쟁 치열할수록 퍼스트무버 돋보여"
  • 고한승 사장 "바이오시밀러 경쟁 치열할수록 퍼스트무버 돋보여"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시카고(미국)=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해져 레드오션으로 변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에 뛰어드는 업체가 늘수록 ‘잘 하는 회사’와 ‘잘 하고 싶은 회사’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입니다.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후발주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068270)을 비롯한 선두주자들이 그동안 들인 노력과 비용보다 몇 십배 더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성공할지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지,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은 결코 후발주자들의 노력만으로 될 수 없는 것입니다.”23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류머티즘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만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회사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풍부한 노하우”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12년 설립한 이후 6년 동안 세계 최다인 4개의 바이오시밀러를 상용화하면서 쌓은 다양한 경험은 경쟁사들이 단기간에 따라올 수 없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통상 7~8년 걸리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과정을 절반 수준인 4~5년으로 단축했다. 고 사장은 “바이오시밀러와 관련해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시험을 거쳐 허가에 이르는 전체 과정을 면밀하게 분석해 각 단계에서 필요한 시간과 간격을 최소로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사장은 미국 교포로 미국에서 유전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지에서 바이오벤처를 직접 운영하기도 한 바이오 분야 전문가다.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사업을 신수종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2000년 고 사장을 영입했다. 삼성은 바이오의약품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에 집중한다. 고 사장은 이러한 삼성의 바이오사업 전략 밑그림을 완성한 인물로 평가받는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7일 유럽에서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를 출시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를 비롯해 ‘레미케이드’, ‘엔브렐’ 등 세계 3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를 모두 상용화했다. 업계에서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경쟁은 기존과는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는 셀트리온, 엔브렐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퍼스트무버’(선도자)로 오리지널 약과 경쟁을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한 4개 회사가 동시에 출시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전 세계 10여개 업체들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고 사장은 “바이오시밀러는 특허 만료 시기와 약 성분 등을 미리 알고 준비한다. 이는 날짜와 과목을 미리 정하는 수능시험과 비슷하다”며 “하지만 수능시험에서도 능력에 따라 편차가 있듯이 바이오시밀러에서도 개발에 성공하는 회사와 상업화할 수 있는 회사, 매출을 크게 일으키는 회사 등 순서가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원활한 제품 공급은 가격만큼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바이오시밀러는 대부분 생명과 직결되거나 난치질환에 쓰이기 때문에 각국 정부는 가격만큼 공급 능력도 꼼꼼하게 따진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개발에 성공한 바이오시밀러 4종 외에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등을 개발 중이다. 췌장염 신약의 경우 일본 다케다와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개발 중인 약 코드명을 ‘SB’ 뒤에 수를 붙인다. 이를테면 췌장염 신약 코드명은 ‘SB26’이다. 26번째로 시도하는 물질이라는 의미다. 고 사장은 “상업성을 고려해 개발 가능한 전 세계 모든 바이오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바이오시밀러로 캐시카우를 마련해 신약에 도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신약개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을 공식화했다. 고 사장은 “회사를 설립할 당시부터 역량이 쌓이면 도전할 장기 과제가 오픈이노베이션이었다”며 “이제 시점이 됐다고 판단해 오픈이노베이션에 나선 것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시장성이 있고 같이 해서 시너지효과가 날 회사라면 어떤 곳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사장은 장기적으로 바이오 전문가를 육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한국 바이오산업이 성장하고 건전한 바이오 생태계를 유지하려면 인력자원이 우수해야 한다는 것. 고 사장은 “실제로 겪어 보면 우수한 인재를 찾는 것은 나중 문제로 현장에 투입할 인력 자체가 절대로 부족하다”며 “인력양성은 회사를 위해서라는 의미보다는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2018.10.24 I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美류머티즘학회 참가
  • 삼성바이오에피스, 美류머티즘학회 참가
  • 미국 시카고 맥코믹 전시장에서 열린 미국 류마티스학회(ACR)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삼성바이오에피스 홍보 부스를 방문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달 19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미국 시카고 맥코믹 전시장에서 열린 ‘2018 미국 류마티스 학회(ACR)’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ACR은 전 세계 글로벌 제약회사와 임상의사 1만5000여 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류마티스 학회 중 하나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학회에서 임상 초록 2건을 발표하고 ‘류마티스 질병을 위한 바이오시밀러(부제: 품질부터 진료까지)’를 주제로 혁신 세미나를 진행한다.이번 학회에서 발표하는 초록 2건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3종(SB2, SB4, SB5)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3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결과다. 이 결과에 따르면 17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항체 발생이 약의 효능을 감소시키고 주사 부위 반응을 증가시키는 것과 연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37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바이오의약품 치료 시작 전 환자의 부종 관절수, C반응성 단백질, 환자의 종합 평가가 치료 1년 후의 방사선학적 진행과 연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23일(현지시간)에 진행되는 혁신 세미나에서는 바이오시밀러의 고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개발 과정과 유럽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스위칭 경험을 공유하고, 최근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승인 동향에 대해 학회 참석자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김철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상의학본부장(전무)는“매년 ACR에 참여할수록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전 세계 의사들의 인지도가 점점 상승하는 것을 느낀다”며“앞으로도 다양한 임상의학적 연구성과를 발표해 회사의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미국에서 렌플렉시스(SB2)를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엔 미국 국가보훈처(VA)에서 발주한 바이오의약품 공급 관련 경쟁 입찰을 수주해 향후 5년 간 미국 내 23개 권역에 약 1300억 규모를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렌플렉시스 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 유럽명: 임랄디)가 지난달부터 식품의약국(FDA)에서 판매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유럽에서는 베네팔리(SB4)와 플릭사비(SB2)에 이어 지난 17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SB5)를 출시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허가 받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이 모두 판매되고 있다.
2018.10.23 I 김지섭 기자
세계 1위 의약품 '휴미라'…삼성바이오 등 복제약 전쟁 돌입
  • 세계 1위 의약품 '휴미라'…삼성바이오 등 복제약 전쟁 돌입
  • 19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류머티즘학회에 글로벌 제약사와 단체 164곳이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사진=강경훈 기자)[시카고(미국)=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인 ‘휴미라’(애브비)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경쟁이 본격 시작했다.2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 중인 미국류머티즘학회(ACR) 연차학술대회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암젠, 산도즈 등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에 부스를 마련하고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지 않은 미국에서 열리는 학회라 이를 공식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규정에 어긋난다”며 “때문에 직접적인 마케팅 활동은 어렵지만 의학적인 논의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 전 세계에서 모여든 1만 5000여명의 자가면역질환 전문가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한,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휴미라는 지난해 180억달러(약 20조원)의 매출을 올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휴미라를 만든 미국 애브비는 이번 학회에서 가장 큰 홍보부스를 운영 중이다. 애브비 관계자는 “부스를 찾는 이들에게 휴미라가 가장 많은 자가면역질환에 쓰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미라는 자가면역질환 중 총 15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 경쟁약인 ‘레미케이드’(존슨앤드존슨)와 ‘엔브렐’(화이자)을 적용할 수 있는 질환은 10개 미만이다.바이오시밀러는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시장에 나와야 ‘퍼스트무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오리지널 약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을 앞세워 가격경쟁을 펼칠 수 있기 때문. 이와 관련 셀트리온(068270)이 2012년 출시한 세계 최초 항체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현재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오리지널 약인 레미케이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를 업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현재 전체 시장 점유율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하지만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누렸던 퍼스트무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암젠이 지난해 3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암제비타’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후 ‘임랄디’(삼성바이오에피스)와 ‘실테조’(베링거인겔하임)가 각각 8월과 11월 승인을 받았다. 올해도 ‘하이리모즈’(산도즈), ‘훌리오’(마일란)가 각각 7월과 10월 승인을 받았다. 이중 실테조를 제외한 4개 제품이 애브비와 특허에 합의하면서 일부 제품은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간 상황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한 4개 업체들이 동시에 출발선상에 놓인 것이다.바이오시밀러는 복제약의 특성상 가격을 제외하면 오리지널 약과 차이가 거의 없다. 업계에서는 이런 이유로 마케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입을 모은다. 이상현 삼성바이오에피스 판매전략팀 상무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초기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임랄디를 포함해 유럽에서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을 출시한 만큼 노하우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어느 국가에서 어느 정도 팔릴지, 나라별 주요 이슈는 무엇인지 등을 이미 파악하고 있어 원활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 이 상무는 애브비 본사에서 9년간 휴미라 마케팅을 담당한 경력이 있다.미국류머티즘학회 학술대회 참가자들이 삼성바이오에피스 홍보부스를 살펴보고 있다.(사진=강경훈 기자)업계에서는 엔브렐·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가 그동안 정부와 의사, 보험기관, 환자 등 이해당사자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한 만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기존 경쟁과 차원이 다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상무는 “과거 엔브렐·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했다”며 “하지만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시장에서 출시를 기다려온 만큼 업계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네 회사가 모두 비슷하게 경쟁할지 어느 회사가 선두권으로 나설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각 업체마다 강점과 약점이 있기 때문.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암젠은 엔브렐 개발사인 만큼 자가면역질환 노하우가 풍부한 반면 암제비타가 첫 바이오시밀러라 시장 경험이 부족하다”며 “산도즈는 바이오시밀러 경험은 풍부하지만 아직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빅3’ 바이오시밀러를 모두 보유한 유일한 업체지만 미국 등 해외 마케팅은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에 일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8.10.21 I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 반복되는 회계논란…바이오 업계 '근심'
  • 삼성바이오, 반복되는 회계논란…바이오 업계 '근심'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기업의 일탈 행위에 대해서는 옳고 그름이 명확히 갈려져야 하지만, 철강·조선·디스플레이 등 주요 제조업이 위기를 맞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미래 먹거리로 부각되는 바이오산업이 세계 무대로 진출하려는 시점에 이 같은 문제가 지나치게 길어지는 것은 바이오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습니다.”19일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논란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자 이같이 당부했다. 지난해 4월 시작된 회계논란이 1년 지난 현재까지 이어지다가 다시 재점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재감리를 진행한 결과 ‘중대한 회계기준 위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1일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감리 안건을 상정해 논의하기로 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시누락에 고의성이 있다는 증권선물위원회의 결론에 대해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지난 8일 제기해 이번 재감리 내용과는 별도로 법정다툼을 벌이게 됐다.이에 대해 바이오기업 투자자는 물론,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은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 의약품 개발 기간이 길고 투자 중심으로 이뤄지는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한 업체에서 부정적인 내용이 길게 이어지면 전체적인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 바이오기업 투자자는 “같은 사안으로 몇 번이나 급등락되고 있는데 빠르고 조용한 조사로 종지부를 찍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도 “이렇게까지 길어질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앞서 불확실성은 반영됐다고 보고 시비를 가려 마무리를 하면 될텐데 정치권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논란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또 바이오의약품의 주요 판매처는 해외시장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국내 바이오의약품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유럽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를 출시했지만 모회사(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논란 등이 판매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보통 유럽지역은 공공입찰 과정을 거쳐 바이오의약품을 병원에서 사용하는데 회사 신뢰에 문제가 생기면 입찰이 어려울 수 있다”며 “바이오의약품의 특성상 한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쉽사리 변경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정 원장은 “최근 금융감독원은 바이오 기업의 공시나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해 많은 고민 끝에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하고 있는데, 이 같은 사안도 과도기적인 측면에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많은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 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2018.10.19 I 김지섭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세계 1위 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유럽 출시
  • 삼성바이오에피스, 세계 1위 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유럽 출시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SB5, 성분명 아달리무맙)를 17일(현지시간) 유럽에서 출시했다고 밝혔다.휴미라는 미국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지난해 전 세계 매출이 약 20조원(184억2700만달러)에 달하는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이다. 유럽에서는 약 5조원의 시장을 형성하는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자가면역질환은 사람 몸 속의 면역세포에 이상이 생겨 외부 물질이 아니라 정상세포를 공격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임랄디는 류마티스관절염,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을 치료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8월 유럽에서 임랄디의 최종 판매 허가를 받았다. 이번 출시는 지난 4월 오리지널 업체인 애브비와 특허 분쟁을 종료하기로 합의하고 맺은 라이센스 계약에 따른 것이다. 해당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는 2023년 6월 오리지널 제품 휴미라의 매출이 약 13조원(123억6100만달러)에 달하는 미국 시장에서도 임랄디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우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7일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임랄디를 출시할 계획이다. 판매는 마케팅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젠이 담당한다.이번 임랄디 출시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6년 ‘베네팔리’(SB4), ‘플릭사비’(SB2), 올해 3월 ‘온트루잔트’(SB3) 등 앞서 출시한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해 총 4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유럽에서 판매하게 됐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임랄디 출시로 그동안 유럽에서 승인받은 바이오시밀러 제품 4종을 모두 출시했다”며 “바이오시밀러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안 헨쇼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본부장은 “양사는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의 선두적 위치를 활용해 환자들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임랄디 출시를 통해 블록버스터급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엔브렐·레미케이드·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모두 유럽에서 판매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기존 2개 제품의 판매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고 기대했다.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2018.10.17 I 김지섭 기자
LG전자, ‘프리미엄 인덕션 전기레인지’ 출시
  • LG전자, ‘프리미엄 인덕션 전기레인지’ 출시
  • LG전자가 새로 출시한 ‘LG 디오스 인덕션 전기레인지’[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전자(066570)는 독일 특수유리전문업체 쇼트의 ‘미라듀어(Miradur) 글라스’를 적용한 디오스 인덕션 전기레인지 신제품 2종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미라듀어 글라스는 마텐스 경도(Martens Hardness) 10의 견고함으로 긁힘에 강한 특수유리다. 기존 전기레인지용 글라스의 마텐스가 경도 4의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다이아몬드에 견줄만큼 내구성이 강하다. 미라듀어를 인덕션 전기레인지에 적용한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LG전자 인덕션 전기레인지는 △고성능 단열재를 사용해 용기로부터 열을 차단하고 △최적화된 코일 설계로 화력을 집중시키면서 △핵심부품을 보호하는 설계로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3중 고화력 부스터’ 기술을 적용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화력과 뛰어난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구현한다. 단일 화구 기준으로 최대 3kW의 고화력을 낼 수 있으며, 동급 가스레인지보다 조리속도가 최대 2.3배 빠르다.또 어린이가 만져도 작동이 안되는 ‘잠금 버튼’과 조리시간 설정 ‘타이머’, 버튼 하나로 모든 화구의 출력을 최저로 낮추는 ‘일시 낮춤’, 뜨거워진 상판이 식을 때까지 표시하는 ‘잔열 표시’, 코일 과열을 방지하는 ‘출력 제어’ 등 총 14가지 안전기능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보여준다.이와 함께 이번 신제품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돼 사용자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으로 손쉽게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가격은 출고가 기준 모델에 따라 209만~309만원으로 책정됐다.박영일 LG전자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은 “고객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프리미엄 주방 가전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2018.10.07 I 김종호 기자
분자 진화학자 美 아놀드·스미스·英 윈터 3명, 노벨화학상 영예
  • 분자 진화학자 美 아놀드·스미스·英 윈터 3명, 노벨화학상 영예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올해 노벨화학상의 영예는 분자 진화 학자들인 프란시스 아놀드, 조지 스미스, 그레고리 윈터에게 돌아갔다.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각) 2018년 노벨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미국의 프란시스 아놀드(62) 캘리포니아공대 교수와 조지 스미스(77) 미주리대 교수, 영국의 그레고리 윈터(67) MRC 분자생물학연구소 연구원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아놀드는 효소의 유도 진화(directed evolution of enzymes)를, 나머지 2명은 펩타이드와 항체의 파지 전시(phage display of peptides and antibodies)를 연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영광의 올해 노벨화학상을 품었다.아놀드는 9년 만의 여성 노벨화학상 수상자가 됐다. 역대 전체로는 마리 퀴리, 아다 요나트 등에 이어 5번째 수상자로 기록됐다.노벨위원회는 이들에 대해 “진화를 통제하는 효소의 유도진화와 인류의 화학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하는 항체와 단백질을 개발하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평가했다. 아놀드 교수는 효소 단백질을 자연친화적으로 합성하는 생화학적 공정기술을 개발했다는 공을 인정 받았다. 유도진화 기술로 형질을 변화시킨 효소는 자연적으로 화합물의 전환 반응을 촉진시키므로 기존 촉매제의 반응효율을 크게 높이거나 유해한 공정을 대체할 수 있다. 특히 수명이 다한 후 폐기해야 하는 값비싼 원료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석유화학 제품, 제지, 제약, 섬유 및 농업용 화학제품 산업에 자연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청정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스미스 교수와 윈터 연구원은 세포를 이용해 원하는 항체만 생성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을 인정 받았다. 모든 생물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염기서열 일부가 바뀌면서 유전형질의 돌연변이를 통해 진화한다. 하지만 이 과정은 수백년에서 수천년까지 걸린다. 두 사람은 이 같은 무작위적인 돌연변이 현상을 인위적으로 모사하는 유도진화 기술을 연구했다. 유효한 형질을 선택적으로 강화시키는 반응기술이다.차의과대학 조유희 교수는 “파지 전시 방법을 활용하면 인간에게 항원을 주입하지 않고 면역 거부 반응이 없는 항체를 화학적으로 만들 수 있다”며 “류마티스 관절염 등을 치료하는 휴미라를 비롯해 많은 약품들에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노벨상 부문별 수상자들에게는 노벨상 메달과 증서, 9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1억2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수상자 3명은 각각 상금의 3분의 1씩 받게 된다.노벨생리의학상과 노벨물리학상에 이어 이날 노벨화학상을 발표한 노벨재단은 앞으로 평화상(5일), 경제학상(8일) 수상자를 잇따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노벨 문학상은 ‘미투(Me Too)’ 파문으로 지난 1949년 이후 69년만에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는다.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에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학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개최된다.
2018.10.03 I 이연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인공임신중절 수술 전면 거부에 불법·가짜약 기승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산부인과 인공임신중절 수술 중단-수술 전면 거부에 불법·가짜약 기승-유연해진 트럼프 “북핵 협상 시간싸움 않겠다”-증권·카드사에서도 해외송금 길 열린다-사모펀드10%룰 폐지…‘한국판 엘리엇’ 나오기 쉬워진다-경평올림픽 유치로 민족 화합 다지자-좌고우면하다 금리인상 시기 놓칠라◇줌인&-美블프는 ‘창고 대방출’…韓은 ‘억지춘향 할인’-외교부 1·2차관 모두 교체…다자·통상외교에 무게 실려◇사모펀드 규제 ‘대수술’-소수지분으로 경영 참여 가능해져…기업 돕는 백기사 늘어나나-투자 기회 확대에도…일반투자자 빠져 효과는 글쎄-자금 조달처 다변화…“기업-PEF 윈윈 전략될 것”◇美 기준금리 0.25%P 인상-美 내년까지 네 차례 인상할 듯…자본 유출 압력에 한은 ‘11월 인상설’-“증시에 미치는 영향 미미…코스피 연내 2300~2400선 머물 것”-신규대출 때 이자 부담 줄이려면 “주택대출, 혼합형 유리”◇규제혁신 보폭 넓히는 정부-외환 서비스, 은행 독점 깬다…증권사 발행 ‘외화어음’에 투자 길 열려-“수수료 인하, 새 서비스 개발 경쟁 벌어질 것”-‘사교춤’ 교습소 이젠 학원…전동킥보드는 주행기준 마련◇산부인과 ‘낙태 거부’…그 후 한달-“낙태하면 범죄자”라는 法…단, 여성·의사만-“복지부가 ‘비도덕 의사’ 매도…중절수술 계속 거부하겠다”-두번째 심판대 오르는 낙태죄…유남석호 헌재 판단은-아일랜드, 국민투표 거쳐 157년 된 ‘낙태 금지법’ 없애◇정치·경제-유엔총회서 ‘무역’‘북핵’ 내세운 트럼프…중간선거 ‘국면전환’ 노려-주한미군 지휘관이 탄 헬기…MDL 10km 내 비행 못한다?-김관영 “판문점선언 비준 논의하자”…지상욱 “당내 의견도 안묻고…독선”-심재철 “靑 업무추진비 2.4억 부적절 사용”…靑 “문제 없다”-판매수수료 동아백화점·CJ오쇼핑·이마트順 높아◇금융-非은행에 힘준 윤종규 회장…‘리딩뱅크 KB’ 만들다-요양병원 입원비 주는 암보험 나온다-금감원, 빅데이터·AI로 금융사기 막는다-신한 바짝쫓는 삼성카드…코스트코에 발목 잡히나◇격화되는 낸드플래시 다단화 기술 전쟁-삼성전자 선점한 낸드플래시 ‘96층 고지’ 뺏자…협공 나서는 도전자들-중국산 물량공세에…저사양 낸드 공금과잉 징후-4차 산업혁명 파고에…고사양 제품은 수요 충분-SK하이닉스, 내주 낸드플래시 전용 M15공장 준공◇산업&기업-현대상선, 오늘 컨테이너선 20척 본계약…해운·조선 ‘UP’ 기대감-삼성전자, AT&T 손잡고 미국 내 ‘5G 테스트베드’ 구축나서-전략제품 확대하고, 신성장동력 확보…대한전선 ‘2025년 중장기 로드맵’ 완성-최정우 포스코 회장 “노사 모두 업무활동 적법해야”-세아제강, 280억 투입 美 생산법인 증설 결정◇산업-‘아~ 그 장면 어디였지’…갑갑한 맘, AI가 풀어줘요-‘V40 씽큐’는 눈이 다섯개-동화책에 펜 갖다대면 TV에 음성·영상이 나와요-웹호스팅 업체 아이웹 ‘랜섬웨어’ 감염…홈피 3000개 피해◇소비자생활-15년 만에 문여는 ‘입국장 면세점’…담배 안 팔고, 600달러 유지 ‘시큰둥’-어른 안주, 아이 간식…모두 ‘치~즈’-‘68세’ 칠성사이다. 톡 쏘는 맛은 한결 같네◇바이오·중소기업-‘3세대 신약’ 아시아 첫 임상시험…아토피·폐섬유증 같은 난치병 잡는다-삼성바이오에피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美허가 신청-떼었다 붙였다…‘공간 활용 甲’ 가구 인기몰이◇미래 인재 키우는 기업-일류기업 도약 사람이 답이다-학점·토익 묻지않고 성장 가능성만 살펴-효성-자율주행 R&D 인력 1000명으로 늘려…미래車 기술 선도-현대모비스-이웃 돕기, 출산 장려…사람을 향하는 ‘나눔’-롯데-‘일하기 좋은 직장’…기업 경쟁력 UP-GS칼텍스-전 직원 AI 교육…‘스마트팩토리’ 실현-포스코-해외 학위취득 지원…글로벌 인재 양성-LS그룹◇증권&마켓-MSCI, 중국 A주 편입 늘려…“韓증시서 글로벌자금 4조 이탈 우려”-신용평가사 수수료 인상…‘품질 개선’에 일조할까-엔씨소프트, 신작 앞세워 ‘시총 10조’ 재탈환 노린다◇증권-영업 강화로 수익 쑥…중소 증권사 DCM 약진-SSF수익률 ‘짭짤’…행정공제회 1000억 재투자-‘X맨’ 못걸러내는 코스닥 기술분석보고서-“EMR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社로 거듭날 것”◇관광벤처 성공기업-대여부터 숙식까지 어디서든 OK…자전거여행, 든든한 파트너-바이크로◇스포츠-남은 대회 4개뿐인데…기울 생각 없는 ‘타이틀 무게추’-2012년 ‘1무 3패’ 굴욕…우즈 ‘종이 호랑이’ 딱지 뗄까-켑카, PGA ‘올해의 선수’-이소영 “메이저 우승으로 시즌 4승 채울래요”◇사람&나눔-용산 유엔사 부지를 ‘한국판 롯폰기힐스’로 개발-LGU+·네이버, 장애인가정에 AI기기 전달-정만석 기획조정관, 인사혁신처 차장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고용보험 적용 대상 지속적으로 늘릴 것”-박주민 의원 “사법농단 국정조사 추진해 진상 밝힐 것”◇오피니언-백두산은 어느 나라 영토인가-모두가 즐겁지만은 않았단 명절-연휴도 집어삼킨 뿔난 부동산 민심◇부동산-청약통장 가입자 2400만명 돌파-‘집값 더 오를텐데’…일시적 2주택자도 임대등록 ‘만지작’-2년 후 오를 만한 ‘돈되는 아파트’ 30곳은…-전국 미분양 줄었지만…‘준공 후 미분양’은 한달새 9% 늘어◇사회-섬마을 중학교엔 왜 새내기 선생님이 많을까-오늘부터 뒷좌석도 안전띠 꼭 매세요-중·고교생, 파마·염색도 OK…서울시 ‘두발 자율화’ 논란-警 ‘사이버 성폭력 수사’ 6주 만에 1012명 검거-오거돈 부산시장 재산 87억원…광역단체장 ‘최고 부자’
2018.09.27 I 한광범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복제약 美허가 신청
  • 삼성바이오에피스,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복제약 美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SB5’의 바이오의약품 허가신청에 대한 서류심사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서류심사 착수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 7월 FDA에 제출한 SB5 허가신청 서류의 사전 검토를 마친 후 진행하는 것이다.SB5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수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미국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다. 휴미라는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류머티스관절염,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강직척추염, 건선 등을 치료한다. 지난해 연매출은 20조원(184억2700만달러)에 달했다.거대시장인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해 베링거인겔하임, 산도스 등 국내외 유수 제약사들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미 유럽에서 지난해 8월 SB5(유럽명 임랄디)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오는 10월 유럽에서 마케팅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을 통해 SB5를 판매할 예정이다.또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5의 빠른 출시를 위해 지난 4월 애브비와의 특허 관련 분쟁을 합의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유럽은 올해 10월, 미국은 2023년 6월부터 SB5의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2018.09.27 I 김지섭 기자
바이오의약품, '생명연장 꿈' 실현
  • [미래기술25]바이오의약품, '생명연장 꿈' 실현
  •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셀트리온 램시마(사진=셀트리온)[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인류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듭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은 그동안 고칠 수 없던 병을 치료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인류가 갖고 있는 ‘생명연장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바이오의약품은 사람이나 다른 생물에 있는 단백질·유전자·세포 등을 원료로 만든 의약품입니다. 화학물질을 인공적으로 합성해 만든 ‘합성의약품’과는 달리, 문자 그대로 생명·생물이라는 의미의 ‘바이오’에 뿌리를 둔 의약품입니다. 사람이나 동물에서 치료 능력이 있는 세포로 만드는 ‘세포치료제’와 몸 속에 흐르는 피에서 유용한 물질을 가져다 만드는 ‘혈액제제’, 약해졌거나 죽은 세균 및 바이러스를 몸 속에 넣어 몸 속의 면역기능을 높이는 ‘백신’, 개인마다 갖고 있는 유전물질을 몸 속에 넣거나 교정해 만드는 ‘유전자치료제’ 등이 모두 바이오의약품입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합성의약품은 기본적으로 몸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하지만 바이오의약품은 보다 안전하면서 효과가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제약사들이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이미 글로벌 신약개발 흐름은 바이오의약품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의약품시장인 미국을 보면 이 같은 흐름이 더욱 분명합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21건의 신약을 허가했습니다. 이중 71건이 바이오신약입니다. 바이오신약 승인 비중은 2008년 14.3%에서 지난해 35.3%로 늘어났습니다. 앞서 설명한대로 바이오의약품은 합성의약품보다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성공할 확률도 합성의약품(6.2%)보다 바이오의약품(11.5%)이 높습니다. 앞으로 효능이 뛰어난 바이오의약품은 더욱 쏟아져나올 것으로 보입니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세계 의약품 시장 규모는 1조 1050억달러였습니다. 이중 바이오의약품 비중은 2220억달러로 19.9%를 차지했습니다.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9.4%로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2021년에는 전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23.4%에 해당하는 3440억달러까지 클 전망입니다.글로벌 제약매체 피어스파마가 집계한 2016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0개 중 8개가 바이오의약품이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잘팔리는 약은 애브비의 ‘휴미라’로 160억 8000만달러 어치가 팔렸습니다. 이어 암젠의 ‘엔브렐’은 88억 7000만달러, 로슈의 ‘리툭산’은 85억 8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바이오의약품은 개발 규모나 매출 면에서도 기존 합성의약품을 넘어서면서 인류 건강의 핵심 요소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생명공학 발전…바이오의약품 시대 ‘신호탄’바이오의약품은 생명공학 발전에 따라 진화를 거듭해왔습니다. 1909년 독일 면역학자 에를리히가 매독균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화학물질을 배양하면서 매독치료제를 개발한 것이 시초입니다. 1973년에는 미국 과학자 스탠리 코헨과 허버트 보이어 박사가 인간의 유전정보가 담겨 있는 ‘DNA’를 시험관 안에서 다른 생물체의 DNA와 결합해 새로운 유전정보를 갖는 생물체를 만들어 내면서 생명공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이후 1980년대에 생물체의 DNA를 시험관에서 증폭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유전자재조합 기술이 널리 쓰이기 시작했습니다.이 기술을 활용해 만든 것이 ‘인간 인슐린’을 생산하는 대장균입니다. 인슐린은 사람 몸 속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중요한 호르몬으로 췌장에서 만들어집니다. 일부 사람들은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해 돼지나 소에서 추출한 인슐린을 사용했지만, 몸속에서 거부반응을 일으켜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일라이릴리가 하룻밤에 몇백만개로 증식하는 대장균을 통해 인간 인슐린을 배양, 1982년 이를 상품화한 ‘휴물린’을 허가받습니다. 이후 성장호르몬 ‘프로트로핀’(1985년), 항바이러스성 단백질 인터페론인 ‘인트로에이’(1986년), 빈혈치료제 ‘에포젠’(1989년) 등 단백질을 재조합한 1세대 바이오의약품이 쏟아져 나왔습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세대 바이오의약품은 항체의약품입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외부물질인 ‘항원’이 침투할 경우 이와 맞서 싸우기 위해 혈액이 만드는 단백질인 ‘항체’ 반응을 이용해 만듭니다. 처음에는 쥐에서 유래한 항체를 사용했지만 사람 몸에 맞지 않아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이후 쥐에서 나온 항체와 사람 몸에서 나온 항체를 결합한 ‘키메라 항체’, 온전히 사람 유래로 만든 ‘사람 항체’ 등 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항체의약품이 나왔습니다. 휴미라·엔브렐 등이 모두 항체의약품입니다.그러나 항체의약품은 세포를 배양하고 정제하는 것이 쉽지 않아 다국적 제약사들의 전유물로 인식됐습니다. 또 1세대 바이오의약품은 분자 구조가 단순해 낮은 비용으로도 비교적 쉽게 제품 개발이 가능했지만, 2세대 바이오의약품은 분자 구조가 복잡해 개발이 어렵고 막대한 글로벌 임상비용으로 진입 장벽이 높았습니다. 특히 복잡한 항체의약품을 복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견도 지배적이었습니다.이 같은 편견을 깨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항체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한 곳이 셀트리온(068270)입니다. 다양한 사업 가능성을 찾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무작정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가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바루크 블럼버그 박사 등 세계적인 생명공학 석학들을 만나고,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어 2012년 7월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국내에서 허가받습니다. 램시마의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77억 8400만달러가 팔린 항체의약품입니다. 셀트리온은 유럽에서 램시마의 판매 2년 만에 시장 점유율 40%를 넘어선 데 이어, 2016년 국내 최초로 단일 의약품 누적 수출액 1조원을 달성하고 현재도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삼성도 바이오의약품 산업에 미래를 걸고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전 세계에서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을 대신 해주는 위탁생산(CMO) 사업을 주로 합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신약 등을 개발하며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3세대 바이오의약품은 사람 세포를 추출한 뒤 배양·조작해 다시 이식하는 ‘세포치료제’, 유전자 조작 기술을 활용해 유전자 결함을 제거하거나 치료 기능을 넣는 ‘유전자치료제’ 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치료가 어려웠던 난치병 등을 고치기 위해 많은 제약사들이 3세대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파미셀, GC녹십자셀, JW크레아젠 등이 3세대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바이오혁신’이 가져올 ‘바이오경제’ 시대 눈앞지난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처럼 바이오기술이 발전하고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등 첨단 신기술과 융합하면서 오는 2030년 ‘바이오경제’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바이오경제는 바이오기술을 통해 인류의 복지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의미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장은 반도체·자동차·화학제품 등 3대 산업의 합계를 넘어 2015년 1조 6000억달러에서 2030년 4조 4000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에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은 바이오의약품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확보하고 기술 선점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육성 전략을 앞다퉈 수립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과기정통부를 주축으로 교육부, 농식품부, 산업부 등 8개 부처의 의견을 수렴해 ‘바이오경제 혁신전략 2025’를 수립, 추진하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6년까지 진행한 제2차 기본계획에서 확보된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신기술·신산업을 키우고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해 바이오경제 시대를 주도하는 바이오강국을 실현한다는 포부입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18.09.27 I 김지섭 기자
삼바, 자산화 불확실성 덜었지만…재감리 이슈는 'ING'
  • 삼바, 자산화 불확실성 덜었지만…재감리 이슈는 'ING'
  • 자료=마켓포인트 제공[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성바이오)가 주가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회계감리 이슈의 긴장감이 완화된 가운데 감독당국의 회계처리 감독기준 공개에 따른 자산화 불확실성까지 해소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이와 별개로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재감리는 올해 말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불안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바이오 주가는 최근 10거래일 가운데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오르면서 15.72% 상승했다.주가 상승세의 배경에는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 기조가 깔려있다. 지난달 제출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제출한 반기보고서와 조치 결과를 통해 금융감독원의 테마감리 불안감이 대폭 해소된 것이다. 여기에 삼성이 그룹사 차원에서 바이오 산업의 규제 완화 요청과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고 공언한 소식까지 겹쳐졌다.이런 가운데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19일 회계처리 감독지침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약품별 자산화 시점이 신약은 임상시험 3상 개시부터 바이오시밀러(복제약)는 1상 개시부터 가능하게 됐다. 이는 바이오시밀러 업체인 삼성바이오에 회계기준 불확실성 해소 호재로 작용했다. 임상 1상을 개시한 약품의 개발비를 자산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하지만 이와 별개로 금융당국이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재감리를 진행 중이다. 증선위는 지난 7월 삼성바이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의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콜옵션을 합작사인 미국 바이오젠에 부여하고도 이를 공시하지 않은 부분을 고의적인 분식회계로 판단했다.다만 증선위는 2012~2014년 회계처리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청했다. 이에 금감원은 올해 말까지를 목표로 재감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연구개발비의 자산화 감독기준과 분식회계 재감리는 별개의 문제로 포커스가 다르다”며 “연말 안까지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한편 파트너사 미국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관련해 오는 28일까지 콜옵션을 행사하고 삼성바이오에 750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영업외단에 지분법이익으로 법인세를 제외하고 약 35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주력 파이프라인 SB5(임랄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10월 중 유럽 내 출시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09.25 I 윤필호 기자
Btv 키즈 메뉴‘오리지널 관’ 9개월만에 누적시청건수 1억 돌파
  • Btv 키즈 메뉴‘오리지널 관’ 9개월만에 누적시청건수 1억 돌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브로드밴드(대표 이형희)가 ‘B tv 오리지널 관’ 내 애니메이션의 총 시청건수가 1억 뷰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메뉴를 개설한 뒤 9개월 만이다. ‘B tv 오리지널 관’은 SK 브로드밴드가 투자 및 독점 선공개하는 키즈 애니메이션 57개의 1,500여 에피소드를 무료로 볼 수 있는 VOD 메뉴다. SK브로드밴드가 투자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은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종료 후 30분 이내에 ‘B tv 오리지널 관’에 당일 업데이트된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은 최대 2년간 ‘B tv 오리지널 관’에서만 독점 제공된다. 시청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B tv 오리지널 관’의 시청건수는 9개월에 1억 4,141만 뷰(2018년 8월말일 기준)를 돌파했다. 이는 B tv에서 제공하는 전체 무료 키즈 애니메이션의 지난 9개월간의 시청 건수 56%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전체 애니메이션 가운데 무료로 제공 중인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은 57개로, 8%에 불과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개별 콘텐츠로 제공되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의 시청시간은 메뉴 개설 이후 9개월 만에 10% 증가했다.데이터 분석 결과,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뽀로로 시리즈’, ‘로보카 폴리 시리즈’, ‘레이디버그 시리즈’, ‘뚝딱맨’, ‘샤이닝스타’, ‘놀이터구조대 뽀잉 시리즈’, ‘타오르지마 티버스터’ 순으로 나타났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B tv 오리지널 관’의 성과에 대해, “뉴미디어로 다양한 콘텐츠가 양산되는 미디어시장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오랜 시간 공들여서 제작되는 전통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16년간 50여개 애니메이션에 400여억 투자…앞으로도 콘텐츠로 승부수SK브로드밴드는 2002년 ‘뽀롱뽀롱 뽀로로 시즌1’에 투자한 이래, 16년간 50여 개의 애니메이션에 400여억 원을 투자해오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당시 애니메이션 장르는 투자입지가 좁은 분야였으나 제작사, 방송사와의 상호협력을 통해 ‘뽀롱뽀롱 뽀로로 시즌1’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B tv만의 차별성을 갖췄다.이후 다양한 장르의 키즈 콘텐츠로 투자영역을 확대해 ‘로보카폴리’, ‘라바’, ‘레전드히어로 삼국전’, ‘좀비덤’ 등은 물론, 한-불-일 제작사가 참여한 3,0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 프로젝트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 시리즈’와 관객수 80만 명 돌파를 기록한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50개 이상의 애니메이션 TV 시리즈물을 배출해왔다.올 하반기 또한 ‘B tv 오리지널 관’의 라인업에 기대작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1억 뷰의 기록을 갱신해나갈 전망이다. 지난 8월 30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아이들의 식생활 개선을 돕는 애니메이션, “꼬마히어로 슈퍼잭”이 독점 공개되고 있다. 또한 9월에는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와 블랫캣2 PART2’와 ‘보토스 패밀리’가 각각 7일과 20일에 공개되며, HD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첫 선을 보이는 “뽀로로와 노래해요 NEW 시즌 1~2”도 9월 중순경에 B tv에서만 1개월간 단독으로 서비스 될 예정이다. 10월에는 “좀비덤 시즌2”, “스페이스벅”, 11월에는 “타오르지마 티버스터 시즌2” 등의 라인업이 준비되어 연말까지 B tv 오리지널의 행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B tv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은 안방 브라운관뿐만 아니라 극장도 접수한다. ‘극장판 뽀잉: 슈퍼변신의 비밀’은 오는 20일, 전국 300여관에서 개봉한다. 유창완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본부장은 “SK브로드밴드는 10여 년 간 50개 이상의 애니메이션 작품에 투자해오며 명실상부한 대표 키즈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 이번 ‘B tv 오리지널 관’의 단기간 1억뷰 돌파는 매우 유의미한 수치로 오리지널 콘텐츠의 퀄리티와 가능성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입증된 것”이라면서 “전문성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B tv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9.19 I 김현아 기자
  • 셀트리온, 유럽·미국에서 하반기 모멘텀 기대-유안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유안타증권은 6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유럽·미국에서 하반기 모멘텀이 기대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4만원을 제시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럽 지역에서의 램시마(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점유율은 출시 이후 올해 1분기 기준 53%(EU 5개국 기준)를 장악하고 있다”며 “올해 유럽시장 점유율은 최고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램시마보다 이익률이 높은 트룩시마(리툭산 바이오시밀러, 혈액암 치료제)의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영업이익률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트룩시마는 2017년 4월 유럽에서 출시된 이후 올해 1분기 기준 점유율 25% 수준으로 램시마보다 빠른 시장 침투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말에는 허쥬마(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유방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미국 FDA허가를 앞두고 있어 성장 모멘텀이 남아있다고 판단했다.서 연구원은 “변수는 미국 시장 확장 가능성으로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 제품명)의 경우 6월말 기준 미국 시장점유율은 8.1%로 예측되고 미국 내 다양한 변화에 따라 연말까지 15-20%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BAP(바이오시밀러 시장강화정책) 및 약가인하 정책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매출 신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새로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시장진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지고 올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또 “올해는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이익률이 높은 트룩시마의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이라며 “상반기 유럽에서 출시된 허쥬마의 매출 상승 기대감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외에도 아바스틴, 휴미라 등 새로운 바이오시밀러의 개발, 독감 치료제 CT-P27의 임상진행, 램시마 SC(피하주사)제형의 시판승인 허가신청 등 지속적인 R&D 모멘텀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2018.09.06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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