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211건

토마토시스템, 노아ATS 자산운용패키지에 ‘엑스빌더6’ 공급
  • 토마토시스템, 노아ATS 자산운용패키지에 ‘엑스빌더6’ 공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정보기술(IT) 서비스 솔루션 전문기업 토마토시스템(393210)은 자산운용시스템 컨설팅 및 구축 전문기업인 노아ATS(NOA ATS)에 자사의 UI개발툴 ‘엑스빌더6’를 공급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토마토시스템)노아ATS는 금융권 자산운용관리시스템 구축에 특화된 회사로, Front(거래)-Middle(자산배분·성과평가)-Back(결제) 업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자산운용 통합 패키지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업무를 전문으로 수행하며 공공기관·은행·보험사 등을 대상으로 시스템 구축 및 컨설팅 경험이 많은 금융 IT 전문기업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노아ATS는 자사 자산운영 패키지의 UI를 ‘엑스빌더6’로 전환, 사용자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 시스템으로 무장한다는 계획이다.노아ATS는 엑스빌더6를 통해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함에 성능과 안정성을 모두 만족하게 하는 자산운용 패키지를 구축해 나가며, 복잡한 금융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그래프·차트·대시보드 등 시각화 기능을 강화하고 메뉴 구성을 더욱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개선한다.‘엑스빌더6’는 HTML5 기반의 UI·UX 솔루션으로 호환성과 확장성을 보장하고 이클립스(자바를 비롯한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프로그래밍 통합 개발 환경이자 프로그래밍 도구)에 완벽하게 통합돼 개발자에게 최적화된 개발환경을 제공한다. 또 렌더링 기술을 최적화해 속도와 편의성을 높여 타사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성능을 보장한다. 노아ATS 관계자는 “엑스빌더6는 개발 생산성이 높고 손쉽게 적용할 수 있어 자산운용 패키지 화면 개발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노아ATS의 다양한 제품군에도 엑스빌더6를 차례대로 적용해 고객사의 업무 환경과 특성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이사는 “다양한 솔루션 및 패키지 전문회사들이 자사 패키지를 개발할 때 성능과 기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UI솔루션에 대해 철저한 비교와 검증을 필수적으로 거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엑스빌더6가 우수한 성능과 다양한 기능을 인정받아 최종적으로 선택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노아ATS 자산운용 패키지는 성능, 안정성, 사용성 등 모든 면에서 최적화된 제품으로, 운영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마토시스템 ‘엑스빌더6’는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인 ‘가온소프트’와 ‘미라콤아이앤씨’, 반도체 장비제조업체 ‘테스’, 통합관제 솔루션 ‘위엠비’, 콜센터 솔루션 ‘부뜰정보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 및 패키지 기업에 공급, 제품의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2024.09.11 I 박순엽 기자
1억 달러 가치 파이프라인,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이유
  • 1억 달러 가치 파이프라인,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한국 기업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을 인수한 미국 바이오텍이 시리즈A 단계에서 1억 달러(약 1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1억 달러 유치는 상당히 큰 규모로 해당 물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물질이 제2 렉라자가 될 유력한 후보로 점치고 있다. 원물질은 HK이노엔(195940)과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가 공동개발 했는데 특히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플랫폼 기술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최근 피어스바이오텍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내비게이터메디신은 최근 1억 달러 규모 시리즈A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내비게이터메디신은 지난 6월 아이엠바이오로직스로부터 자가질환면역 파이프라인 IMB-101과 IBM-102를 기술도입한 바 있다. 계약금 2000만 달러(약 270억원), 개발 및 상업화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 총 9억2475만 달러(약 1조 2790억원) 규모다. 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일본 포함) 권리를 포함하는 딜이었다.1억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한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의 핵심 파이프라인 IMB101 작용기전(MOA).(자료=아이엠바이오로직스)◇1억 달러 투자 유치는 한국산 파이프라인 때문시리즈A 단계 투자를 받는 미국의 작은 바이오텍이 1억 달러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한국산 파이프라인 때문이다. 내비게이터메디신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로부터 인수한 IMB-101과 IMB-102가 전부다. 즉, 내비게이터메디신의 이번 투자는 IMB 파이프라인 추가 임상 개발을 위한 것으로 미국 현지에서 해당 파이프라인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입증한 사례라는 게 업계 평가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지난 8월 16일 중국 화동제약에 IMB-101과 IMB-102를 계약금 800만 달러(약 110억원), 총 3억750만 달러(약 43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하며 이를 뒷받침했다.IMB-101은 OX40L과 TNF를 동시에 타겟팅하는 이중항체 신약(자가면역질환)이며,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해당 물질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이유는 △OX40L과 TNF를 동시 타깃하는 치료제가 없다는 점 △사노피가 OX40L 타깃 치료제로 아토피 적응증 임상 2상에서 상당한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 △IMB-101이 전임상에서 휴미라를 능가하는 효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전임상에서 휴미라보다 높은 효능을 확인했고, 이런 배경을 통해 FDA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한번에 받았다”며 “현재 OX40L 타깃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사노피가 임상 2상을 통해 효능을 입증한 것도 가능성이 확인된 OX40L 타깃 후보물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기 위해서는 선두 기업의 성과가 중요하다. OX40L 타깃 신약의 경우 사노피가 가장 먼저 임상 개발을 해 효능을 입증하면서 시장이 개화하고 있다”며 “두번째 주자가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인데, 전임상 결과 상당한 효과를 증명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IMB 파이프라인 원개발사는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다. 두 회사가 후보물질을 공동 발굴하고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됐다. 이후 HK이노엔에서 IMB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두지휘하던 하경식 바이오센터장이 가능성을 확인하고 개발팀과 함께 2020년 아이엠바이오로직스를 따로 설립했다.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기술이전 형태로 해당 파이프라인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넘겼다.와이바이오로직스 기술이전 현황.(자료=와이바이오로직스)◇암젠도 놀란 와이바이오로직스 항체 플랫폼, 기술이전만 7건...알테오젠 길 간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관심을 고스란히 와이바이오로직스로 향하고 있다. HK이노엔과 공동개발한 물질이지만, HK이노엔은 사업 전략상 항체 신약개발에는 무게를 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신약 플랫폼 기업으로 1000억종 이상 세계 최고 수준의 완전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CAR-T와 1세대 항체 치료제를 뛰어넘는 효능이 입증된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자체 플랫폼인 엘리스(ALiCE)는 T세포(면역세포) 경로변경 이중항체라는 독특한 기술이다. 엘리스(ALICE) 플랫폼도 개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암세포와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와 면역세포 활성화 항체를 융합할 경우, 암세포 주변에 특이적으로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글로벌 빅파마 암젠이 개발한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인 바이트(BITE) 대비 우수성도 인정받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바이트 개발자가 와이바이오로직스 기술을 보고 “처음보는 기술”이라고 깜짝 놀랐을 정도다.실제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까지 총 7개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프랑스 피에르파브르에 항암 타깃 항체약물 ‘YBL-003’을 총 8620만 유로 규모로 기술이전했고, 레고켐바이오와 공동개발한 ADC 신약후보물질은 미국 픽시스온콜로지에 총 2억94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또 중국 3D메디슨에는 엘리스(ALiCE) 기반 T세포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YBL-013’을 5137만 달러에 기술이전했다. 이 외 웰마커바이오를 통해 항 PD-L1 항체 ‘YBL-007’을 유럽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이전했고, 아이엠바이오로직스를 통해 HK이노엔과 공동개발한 ‘OX40L 타깃 이중항체 신약을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과 중국 화동제약에 기술이전했다.특히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추가 기술이전도 기대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우리가 HK이노엔과 공동 개발하고,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후속 개발한 파이프라인으로 내비게이터가 투자 유치한 금액이 1억 달러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는 숫자”라며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총 8개 기술이전을 했다. 공동 혹은 단독으로 벌써 크고 작은 기술이전을 했다는 것은 신약개발 기업으로서 포텐셜을 증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공동개발을 하고 있는 것도 많고, 항체도 많이 있다. 앞으로도 기술이전은 계속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9.06 I 송영두 기자
BD코리아 "HA필러 등 사업영역 확대로 프리필드 시린지 왕좌 굳힌다"
  • BD코리아 "HA필러 등 사업영역 확대로 프리필드 시린지 왕좌 굳힌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백신과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프리미엄 히알루론산(HA) 필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국내 프리필드 시린지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다지겠다.”고진경 벡톤디킨슨 코리아(BD코리아) 전무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프리필드 시린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글로벌 190여개 국가에 프리필드 시린지 등 공급 고진경(사진) 벡톤디킨슨코리아(BD코리아) 제약사업부 전무(부서장)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가 프리필드 시린지 출시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BD코리아는 미국의 의료기기기업 벡톤디킨슨(BD)의 한국법인으로 1985년에 진출했다. BD는 1897년 미국 뉴저지에 설립돼 약 130년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BD는 글로벌 의료기기 및 장비 제조기업으로 상위 5위 안에 손꼽힌다. BD 제약사업부와 경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중 한국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도 BD가 유일하다. 그만큼 한국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은 BD입장에서 작은 규모의 시장이 아니다”라며 “거래처인 한국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성장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BD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190여개 국가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D의 사업부는 크게 △BD 메디컬(Medical) △BD 라이프 사이언스(Life Sciences) △BD 인터벤셔널(Interventional) 3개의 부문으로 나뉜다. 고 전무가 이끌고 있는 BD코리아 제약사업부는 BD 메디컬 부문에 속해 있다. 특히 BD코리아 제약사업부는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사전 충진용 주사기인 프리필드 시린지(Pre-filled Syringe, PFS)를 통해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프리필드 시린지는 약물이 미리 주사기에 충진된 상태로 제공된다. 프리필드 시린지는 의료진의 투약 준비 및 투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일 수 있는 점이 특지이다. 프리필드 시린지는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켜 글로벌 의료현장에서 주요 약물 전달 솔루션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고령화 등에 따른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프리필드 시린지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다.데이터엠 인텔리전스(DataM Intelligence)에 따르면 글로벌 프리필드 시린지 시장은 2022년에 64억달러(약 8조6000억원)에서 2030년에 144억달러(약 19조3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11%에 이른다. 고 전무는 “BD의 프리필드 시린지는 1954년에 처음으로 출시됐다”며 “이후 프리필드 시린지는 메디컬 부문 전체 매출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BD는 1954년 하이팍(Hypak™)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유리 주사기를 처음으로 상업화했다. 하이팍은 약 100만명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소아마비 예방접종에 처음 사용됐다. 이후 BD는 많은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오면서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요구하는 약물 기준에 맞는 프리필드 시린지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 그 결과 BD는 글로벌 상위 100개 제약사의 약 70%에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00개 이상의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이 BD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주요 고객으로 글로벌 상위 30개 제약·바이오기업 중 27개가 포함돼있다. BD는 25개 이상의 국가에서 4000개 이상의 특허도 확보하고 있다. 한국시장의 경우 프리필드 시린지가 백신 제품을 중심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한국시장의 1세대 시기는 백신을 바이알(병)에 담아 사용하던 방식을 프리필드 시린지로 전환했다. 특히 독감 백신이 2006년부터 백신 제약사들과 함께 100% 프리필드 시린지로 전환됐다. 한국 프리필드 시린지 시장은 백신 제품 덕분에 크게 성장했다.이후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뷰티(화장품·미용)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했다. 이 기회를 활용해 미용용 필러를 제조하는 국내 제조사들은 해외로 수출을 확대했다. 이로 인해 한국 프리필드 시린지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2012년 이후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들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바이오시밀러가 한국 프리필드 시린지 시장을 주도하는 형태로 변화했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프리필드 시린지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억4800만달러(약 3300억원)에 이른다. 그는 “고령화로 인해 노화와 관련된 만성 질환이 증가해 주사제 약물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바이오 약물과 만성 질환 치료제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프리필드 시린지 시장의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HA필러시장 선제 공략…향후 2차 디바이스 사업도 확대 BD코리아는 한국 프리필드 시린지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BD코리아가 한국 프리필드 시린지시장에서 1위인 만큼 자리 굳히기에 나선 것이다. BD코리아 제약사업부는 지난해 기준 연매출 약 12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첨병은 프리미엄 프리필드 시린지 제품들이다. BD코리아 제약사업부 제품군은 크게 1차용기(프리필드 시린지와 부속품)와 2차 디바이스(오토인젝터(내부에 프리필드 시린지 장착), 디스포저블 펜(내부에 카트리지가 장착), 안전제품)로 나뉜다.프리필드 시린지는 치료군에 따라 각각 약물이 요구하는 기술적인 요구사항이 달라 △바이오시밀러 △히알루론산(HA) 필러 △백신 3가지 제품 그룹으로 분류된다. 이들 3가지 제품 모두 1954년 첫 출시한 프리필드 시린지 브랜드인 하이팍(Hypak™)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바이오시밀러는 하이팍 포 바이오테크(Hypak™ for Biotech), 히알루론산 필러는 하이팍 포 에큐트(Hypak™ for Acute), 백신은 하이팍 포 백신(Hypak™ for Vaccine) 등이다. 하이팍 제품의 뒤를 이은 프리미엄 프리필드 시린지 제품으로 바이오시밀러는 네오팍(Neopak™), 히알루론산 필러는 하이락(Hylok™), 백신은 에피백스(Effivax™)가 있다. 특히 BD코리아는 하이락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필러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국내 필러시장(히알루론산 필러 포함) 규모는 2020년 1200억원에서 2026년 202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BD코리아는 하이락의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필러시장을 공략한다. 기존 히알루론산 필러 주사기는 강한 약물의 점성 때문에 시린지에 높은 압력이 가해져 주삿바늘이 빠지거나 시린지 어댑터가 돌아가 약물이 새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하이락은 새로 개발된 결합 기술이 적용돼 주사기에 잘 고정된다. 하이락은 고압증기 멸균 과정을 거친 히알루론산 필러를 사용해도 어댑터가 돌아가거나 빠지지 않는다. 하이락은 유리 시린지로 제작됐다. 제약사들이 내구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플라스틱보다 유리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락은 일반 주삿바늘 외에 정맥주사기기와도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전무는 “유리 프리필드 시린지 팁에 특수 본딩 처리로 어댑터가 빠지는 힘을 동급 제품 대비 3배 이상 높였다”며 “어댑터가 돌아갈 때 필요한 힘도 5배 이상 높였다. 더불어 어댑터의 스레드 디자인을 개선해 바늘이 빠지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하이락은 히알루론산 제제 전용 주사기로 개발됐다”며 “하이락은 오랜 시간 동안 고객의 의견을 수렴하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BD의 연구개발(R&D)팀이 완성한 특별한 시린지”라고 강조했다.이어 “우선 하이락은 프리미엄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필러 시장은 로우엔드와 하이엔드로 구분돼 세분화돼있다. 하이팍과 하이락을 동시에 판매하면서 점차 하이락의 비중을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BD코리아는 향후 2차 디바이스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2차 디바이스는 프리필드 시린지와 디바이스를 조립해 완성된 형태로 병원에 납품된다. 2차 디바이스는 최근 성장호르몬과 비만치료제가 큰 인기를 끌면서 자가 주사 형태로 사용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그는 “만성질환 치료제인 휴미라 같은 경우에도 자가 주사 형태의 디바이스가 있다. 이를 오토 인젝터라고 부른다”며 “향후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몸에 부착해 자동으로 약물이 주입될 수 있는 형태로 현재도 계속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BD코리아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고 전무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우수한 약물을 개발·출시할 때 BD의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해 위험 및 시간,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협업하고자 한다”며 “이는 단순한 제품 및 서비스 공급사가 아닌 진정한 파트너사로 자리매김했을 때 가능하다. 그만큼 진심을 다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또 “BD코리아는 히알루론산 필러시장에서도 하이락 론칭을 통해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겠다”며 “기업 이념이 ‘세상을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인 만큼 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9.06 I 신민준 기자
M&A 시장 등판한 英 회계법인에 글로벌 PE들 우르르
  • [마켓인]M&A 시장 등판한 英 회계법인에 글로벌 PE들 우르르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회계법인인 그랜트쏜톤의 영국 법인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영국의 금융업체를 최근 몇 년간 속속 품어온 특정 사모펀드운용사는 ‘우선은 출사표부터 던져놓자’는 각오로 인수전에 임하는가 하면, 그랜트쏜톤의 미국 법인을 품은 운용사는 합병을 염두에 두고 투자 기회를 좇는 모양새다. 외국계 사모펀드운용사들이 영국 자본시장의 핵심 기업들을 잇달아 품는 가운데 영국의 금융시장이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인 칼라일과 블랙스톤, 퍼미라, CVC캐피탈파트너스, 브릿지포인트, 뉴마운틴캐피탈 등은 글로벌 회계법인인 ‘그랜트쏜튼’의 영국 법인 인수를 검토 중이다. 이들 중 뉴욕 기반의 뉴마운틴캐피탈은 지난 3월 그랜트쏜튼 미국 법인의 지분 과반 이상을 품었다. 회사는 미국 법인과 영국 법인의 합병을 염두에 두고 이번 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그랜트쏜튼은 사기업과 공익단체 등에 보증·세금·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계·컨설팅펌으로, 영국 법인은 최근 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본시장에선 그랜트쏜튼 영국 법인의 기업가치가 최소 10억파운드(약 1조 7554억원)에서 최대 15억파운드(약 2조6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랜트쏜튼은 현재 로스차일드를 매각 자문역으로 선임한 상태로, 원매자들은 오는 9월까지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게 된다. 한편 이번 그랜트쏜튼 영국 법인 M&A는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이 영국의 금융·회계 기업을 속속 인수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가장 최근 인수된 곳은 영국 최대 규모의 금융투자 플랫폼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으로, 이 회사는 유럽 CVC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지난 1981년 설립된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은 영국 브리스톨에 본사를 둔 영국 최대 규모의 금융 투자 플랫폼으로,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과 펀드 상품, 연금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운용자산(AUM)은 1553억파운드(약 272조원)에 달한다. 올해 2월에는 미국의 찰스뱅크캐피탈파트너스가 영국 자산운용사인 ‘퍼스펙티브 파이낸셜 그룹’의 주요 지분을 인수했다. 또 영국 기반의 브릿지포인트캐피탈파트너스는 6월 금융컨설팅업체인 ‘알파 파이낸셜 마켓 컨설팅’을 품기도 했다.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6월 대체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프레킨’을 약 4조원에 품었다. 프레킨은 대체자산을 다루는 펀드 매니저와 보험사,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에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업체로, 블랙록은 리스크 관리 및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이 영국의 금융업체들을 속속 품자 일각에선 ‘외국계 사모펀드운용사가 영국 경제에 개입하는 수준이 지나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지 운용사가 아닌,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일부 외국계 운용사의 손에 영국 금융기업이 넘어갈 경우, 기업의 지속가능성뿐 아니라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영국의 금융시장이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글로벌 컨설팅펌 카메론케네디는 “그간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은 영국에서 실적이 저조한 기업에 투자하면서 경제 성장을 촉진해왔다”며 “산업 혁신을 주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영국의 전반적인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8.30 I 김연지 기자
“1등도 3등도 힘들다”…배달앱 ‘빅3’ 안팎으로 ‘한숨’
  • “1등도 3등도 힘들다”…배달앱 ‘빅3’ 안팎으로 ‘한숨’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국내 배달 플랫폼 업계 ‘빅3’를 향한 안팎의 위협이 거세지면서 업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업계 1위 ‘배달의민족’(배민)은 자영업자들과의 갈등이 나날이 심화하며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다. 쿠팡이츠에 2위 자리를 내준 ‘요기요’는 자체 경영악화로 본격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시장 1위부터 3위 기업까지 모두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를 운영하는 전준희 위대한상상 대표. (사진=위대한상상)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은 전날 오후 3시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시행을 공지했다.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실시다. 희망퇴직자들은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희망퇴직 접수는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한다.전준희 위대한상상 대표는 전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2011년 창립 이래 여느 때보다도 가장 어려운 경영환경”이라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시장에서 생존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정규직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 제도를 시행하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요기요의 희망퇴직 시행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누적된 1000억원의 적자,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시장 점유율 등 경영 전반이 악화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요기요의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20%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쿠팡이츠에도 밀리며 10% 안팎(3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22년 1115억원, 지난해 655억원 등 영업적자도 이어지고 있다.위대한상상은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GS리테일(007070) 등이 주요 주주사들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주주사간 일부 갈등에 내부 현금소진도 빠르게 이뤄지면서 경영 악화가 심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1월엔 이정환 전 대표가 취임 두 달 만에 사임하기도 했다.1위업체 배민은 자영업자들과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수수료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자영업자들의 반감을 산 탓이다. 요기요가 자체 경영난으로 힘들다면 배민은 사회적 비판 분위기가 거세지며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배민이란 브랜드 자체가 부정적으로 변한다는 건 단순 경영난보다 더 심각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최근 배민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과정에서도 주문서 출력 오류 등이 불거지자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배민 자체가 문제”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최근 정부와 국회까지 나선 것도 배민에겐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2위 쿠팡이츠도 같은 맥락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초반 배민으로 향했던 사회적 비판이 점차 쿠팡이츠로 확산하고 있는 조짐을 보여서다. 결국 배달 플랫폼 업계 모두 안팎의 이유로 한숨만 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최근 급속도로 확산했던 출혈경쟁의 여파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출혈경쟁은 최근 1~2년새 ‘와우’ 회원을 등에 업은 쿠팡이츠가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장하자 요기요가 각종 할인 쿠폰 발행 등 2위 싸움이 본격화하면서 시작됐다”며 “배민도 글로벌 구조조정 중인 모회사(딜리버리히어로)로 인해 수익성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시장 경쟁이 더 과도하게 전개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2024.08.30 I 김정유 기자
비용절감 절실한 요기요…결국 희망퇴직 단행
  • 비용절감 절실한 요기요…결국 희망퇴직 단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배달 플랫폼 3위 ‘요기요’가 어려운 영업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희망퇴직 절차에 돌입했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의 위대한상상 측은 이날 오후 3시 임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 공지 메일을 보냈다. 전준희 대표 명의로 보낸 메일에선 “위기를 극복하고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희망퇴직 배경을 설명했다.회사 관계자는 “희망퇴직 공지가 뜬 건 사실”이라며 “비용 절감을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밝혔다. 희망퇴직 접수는 다음달 2일부터 13일까지다. 이후 심사를 거쳐 다음달 27일 퇴직하게 되면 정산은 다음달 30일 이뤄진다. 희망퇴직자들에겐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의 위로금이 전달된다. 다만 근속 1년 미만자는 고정급여 4개월분을 근무 일수에 비례해 지급한다. 또 위대한상상은 희망퇴직자들에게 전직을 위한 커리어 상담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 같은 희망퇴직의 배경엔 최근 요기요가 처한 상황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요기요의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20~25%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쿠팡이츠에도 밀리며 10% 남짓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GS리테일(007070)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컴파인드딜리버리플랫폼(CDPI)가 운영 중이다. 하지만 최근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2022년 1115억원, 지난해 655억원 등으로 적자폭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특히 지난해 말부터 주주사간 문제, 내부 현금소진 문제도 심화하면서 구조조정 이야기도 꾸준히 흘러나오기도 했다. 지난 5월엔 조직개편도 단행하는 등 비용 절감과 효율화를 위한 체질개선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024.08.28 I 김정유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 “2030년 시총 30조원”…6년 만에 34배 성장 자신
  • 프레스티지바이오 “2030년 시총 30조원”…6년 만에 34배 성장 자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030년도에는 시가총액 30조원을 돌파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가 되겠다.”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회장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기업설명회를 열고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회장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개최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기업설명회(IR)에서 이 같이 말했다.현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시총은 8768억원이다. 단순 계산해도 6년 만에 시총이 34배 성장할 것으로 자신하는 셈이다. 이 같은 수치를 제시한 것에 대해 박 회장은 “이게 그냥 아무 숫자나 제시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15년 싱가포르에서 4명에서 시작해 6년 만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회사로 현재 4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적은 리스크로 적정 수익을 확보하는 한편, 항체 신약도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해 왔다. 그 결과 프레스티지바이오는 15종의 바이오시밀러와 16종의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프레스티지바이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신약 개발이라는 투트랙 전략과 함께,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는 패스트 마켓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박 회장은 “프레스티지바이오는 투트랙 전략과 패스트 마켓 전략으로 계속 갈 것”이라며 “IPO 시절부터 그렇게 말했고 어려움이 있어도 이를 중단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에서 가장 빠른 매출원이 될 후보는 내년 매출 발생이 기대되는 전이성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투즈뉴’다. 박 회장은 투즈뉴가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2030년에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할 것으로 가정했다. 이 경우 투즈뉴만으로 약 2887억원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그 다음으로는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HD204’가 2026년부터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HD204는 6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은 완료해 연내 중간 분석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미국에 순차적으로 품목허가를 진행할 방침이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PBP1502’는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2026년 품목허가를 신청해 임상 3상이 면제되는 국가 위주로 빠르게 침투해 매출을 시현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박 회장은 HD204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5~10%, PBP1502의 경우 5~7%의 점유율을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포화 시장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박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라며 “경쟁이 치열해보이지만 여전히 기술 장벽과 투자 장벽으로 소수의 하이테크 기업들만이 경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회장은 자사가 40조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입한 21번째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20~30개의 소수 기업이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내다봤다.또한 박 회장은 핵심 파이프라인인 췌장암 항체 신약 ‘PBP1510’을 통해 조(兆) 단위 매출도 낼 것으로 자신했다. 박 회장은 2030년 PBP1510의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으며, 기술이전 될 경우 총 계약 규모만 10조원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 회장은 “가장 많은 업사이드를 주는 부분은 PBP1510의 라이선싱 아웃일 것”이라며 “전체 딜 규모로 10조원을 보고 있지만 앞단에서 발생하는 마일스톤만 봐도 3조원을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PBP1510의 높은 생산성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3%를 차지한다고 계산했을 때 2030년 시총 30조원을 달성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뿐만 아니라 췌관선암 과발현 인자(PAUF)를 중화시키는 PBP1510의 기전을 활용해 췌장암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췌장암 예방 치료법을 제시하는 등 췌장암 치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췌장암 진단키트는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간단한 혈액 검사로 췌장암을 조기 진단하고, PAUF가 과발현됐을 경우 이를 감소시켜 췌장암 발병을 예방하겠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임상적 췌장암은 없는 상태지만 PAUF가 높은 사람에게 예방 목적으로 안티 PAUF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회장은 “투즈뉴의 성공과 함께 프레스티지바이오가 이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세계로 나아가게 됐다”며 “자사의 내재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한 연속적인 바이오시밀러 개발·출시, 세계 최초 췌장암 표적항암제와 이에 기반한 췌장암 정복 시스템, 신약 플랫폼, 혁신적인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등으로 프레스티지바이오는 이제 견고한 성장의 토대를 완성했다”고 역설했다.
2024.08.19 I 김새미 기자
셀트리온, 사상 첫 분기 8000억 매출 돌파...합병+직판 전략 통했다
  • 셀트리온, 사상 첫 분기 8000억 매출 돌파...합병+직판 전략 통했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이 2분기 매출 8747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분기 매출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단행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효과가 본격화됐고,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핵심 제품들의 성장이 주효했다. 특히 유럽 시장을 평정한 짐펜트라가 미국발 신규 매출도 일으킬 전망이어서 실적 퀀텀점프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7일 셀트리온(068270)은 연결기준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8747억원, 영업이익 7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6.9%,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370.8% 각각 증가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셀트리온의 역대급 분기 매출은 핵심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성장세에 기반한다. 램시마(IV+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인상적인 활약세를 보였다. 이는 그동안 선제적 제형 변경과 장시간에 걸쳐 구축한 유럽과 미국 직판 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시너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램시마 유럽 시장 1위, 유플라이마 2분기만에 작년 매출 돌파셀트리온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103.6% 성장한 7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는 5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램시마와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는 유럽 주요 5개국(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75%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SC는 영국에서 87.5%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는 각각 78%, 72.7% 수준으로 집계됐다.특히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는 2022년 1분기 유럽 시장 점유율이 1%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 10%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유플라이마 글로벌 연간 매출은 1435억원이었는데, 올해는 상반기만에 14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증명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점유율이 28.5%에 달했고, 핀란드(27.9%), 체코(19.7%)에서도 시장 침투를 가속하고 있다.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인 베그젤마는 2022년 4분기 유럽 출시 이후 약 1년 반 만에 시장점유율을 17%까지 늘렸다. 핀란드의 경우 시장점유율 92.1%로 압도적 활약을 펼쳤고, 영국(32.4%), 독일(21.7%)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베그젤마 글로벌 매출은 2023년 49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46억원으로 2개 분기만에 직전연도 매출의 1.5배를 달성했다.업계에서는 주요 바이오시밀러의 활약이 셀트리온의 탄력적 가격 정책과 용량 다양화 등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고, 미국 시장에서는 보험 시장을 빠르게 확보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램시마(IV+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4개 제품이 모두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며 “램시마IV는 분기 매출 3000억원대 중반까지 성장했고, 램시마SC는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는 주요국 입찰 수주 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성장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직판 체제 안착화에 기반한다”고 덧붙였다.(자료=셀트리온)◇합병 효과 본격, 짐펜트라 미국서 블록버스터 매출 가속화무엇보다 셀트리온 측은 지난해 연말 단행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합병을 통해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 일원화로 원가경쟁력 개선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신속한 시장 니즈와 환자 대응 등 현장에서의 빠른 전략 수립도 가능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원가 경쟁력이 강화되면 공격적인 의약품 가격전략 구사가 가능해진다”며 “판매지역 및 시장점유율 확장에 합병이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합병 시너지의 정점은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차세대 성장 동력 ‘짐펜트라(램시마SC)’ 매출로 증명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합병 시너지와 직판 효과를 통해 3년 내 3조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램시마IV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30만명인데, 이중 15만명은 SC제형의 휴미라를 처방 받아왔다. 하지만 SC제형인 짐펜트라 출시로 휴미라 처방 환자들이 짐펜트라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셀트리온은 지난 3월 짐펜트라 미국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모두와 계약 체결, 미국 보험시장 약 75% 커버리지도 확보했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성공적으로 확보된 보험 커버리지를 발판 삼아 다음 달부터 본격 미디어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특히 짐펜트라가 염증성 장 질환(IBD) 주력 치료제인 인플릭시맙의 유일한 SC제형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매출 가속화를 빠르게 이끈다는 전략이다. 실제 짐펜트라는 현재 램시마SC의 유럽 출시 당시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어 이 같은 전략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의 직판 체계가 안정화되고 주요국 내 입찰 성공이 늘어나면서 주요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8.07 I 송영두 기자
'오리지널 vs 시밀러' 美휴미라 경쟁 치열…산도스 선전에 K바이오는?
  • '오리지널 vs 시밀러' 美휴미라 경쟁 치열…산도스 선전에 K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로벌 최대 규모인 미국시장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와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간 치열한 시장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중 선두인 프랑스 산도스의 하이리모즈가 미국 휴미라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오리지널 의약품을 바짝 뒤쫓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산도스보다 앞서 고농도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승인받았던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068270)의 시장점유율은 소폭 상승하거나 정체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바이오업계는 미국 내 3대 보험사인 CVS헬스의 자회사 코다비스를 통한 하이리모즈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상승세를 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내 공공 기관 중심으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안정적인 공급 판매망 추가 구축 등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도 자사 ‘유플라이마’에 대한 제품 가격 다변화 정책으로 맞선다. 프랑스 산도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은 지난해 7월 미국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에 대한 저농도 및 고농도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동시에 출시했다.(이미지=각 사)◇오리지널 시장점유율 하락세…하이리모즈는 상승세3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휴미라 오리지널은 지난해 기준 약 144억400만달러(약 18조72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미국 시장 매출이 전체 매출의 84% 이상(121억6000만달러·약 15조8080억원)을 차지했다. 지난 2월 집계 당시 시장점유율 96%에 달했던 휴미라의 미국 내 점유율은 3개월 만인 지난 5월 80%초반대까지 하락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휴미라의 지난 5월 말 기준 미국 시장점유율은 81%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산도스의 ‘하이리모즈’가 13%를 차지하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중 1위에 자리에 올라섰다. 또 다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와 미국 암젠의 암제비타도 각각 2%와 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미국 화이자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미국 코히러스, 셀트리온, 아이슬란드 알보텍, 인도 바이오콘, 독일 프레제니우스 카비 등이 출시한 나머지 7종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모두 합쳐 2%의 시장점유율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휴미라 오리지널의 시장 점유율 중 77%는 자체 판매였다. 나머지 4%는 CVS 헬스의 자회사 코다비스의 판매를 통해 창출됐다. 하이리모즈의 시장 점유율 중 10%는 코다비스 판매, 나머지 3%는 자체 판매를 통해 이뤄졌다. 하이리모즈의 급성장에 코다비스를 통한 판매가 막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2월 기준 하이리모즈의 미국 휴미라시장 내 시장점유율은 0.8%에 불과했다. 당시 하드리마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높은 1.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안착하는 기준점을 오리지널 시장에 5%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갔을 때로 보고 있다. 이때까지만해도 휴미라는 어떤 바이오시밀러에게도 유의미한 시장을 내주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이후 3개월 만에 하이리모즈는 시장 점유율이 13%로 대폭 상승하면서 미국 휴미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바이오시밀러업계 관계자는 “산도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 3개사는 모두 저농도와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서 비슷한 시기에 승인받았다”며 “이들 모두 현재까지 약국에서 임의로 처방을 변경할 수 있는 인터체인저블(교체처방) 지위를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유통망의 차이가 급격한 점유율 변화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미국의 약국체인 전문기업 CVS헬스는 1만여 개 이상의 약국체인을 보유했다. CVS헬스는 지난해 매출 3225억달러(당시 약 410조원)로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CVS헬스가 지난해 8월 100% 지분을 보유한 바이오시밀러 제품 상용화 및 공동 생산 전문 자회사 코다비스를 출범시켰다. 코다비스는 출범 당시 산도스와 협약을 통해 올해 1분기부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제품 판매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코다비스는 오리지널 휴미라의 정가(6922달러·약 958만원) 대비 8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하이리모즈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나온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 집계 결과를 통해 코다비스의 유통 능력이 확실하게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은 한번 굳어지면 좀처럼 변하지 않기 때문에 코다비스를 등에 업은 산도스가 미국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완전히 잠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미국 내 하드리마의 판매는 미국 머크(MSD) 관계사 오가논이 맡고 있다. 유플라이마의 경우 개발사인 셀트리온이 미국 내 전문 약국체인을 보유한 케어파트너스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직접 판매망을 가동하고 있다.미국내 휴미라와 그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 변화.(이미지=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셀트리온, 처방범위 확대 및 가격 다변화 전략 전개산도스의 선전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삼성에피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처방범위 확대 및 제품 가격 다변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내 1위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처방집에 하드리마를 등재시키는데 성공했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미국 내 사보험과 공보험을 모두 담당할만큼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또 처방약보험관리업체(PBM) 중 하나인 프라임테라퓨스의 처방 권고 의약품 목록에도 하드리마를 등재시기도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월 미국 국가보훈부(VA)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를 공급하는 입찰 계약을 단독으로 수주했다. 향후 5년간 VA 산하 병원에 하드리마를 단독 공급하게 된다. 이처럼 고정적인 매출을 발생시킬 판로를 추가로 구축해 하드리마의 안정적인 매출 상승세를 견인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5월 낮은 도매가 버전(2회 투여당 1038달러·약 144만원)의 유플라이마를 출시했다. 이는 오리지널 대비 85% 할인된 가격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7월 오리지널 대비 5% 할인된 높은 도매가 버전(2회 투여당 6576달러·약 910만워)과 함께 이중가격 정책으로 처방 확대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높은 도매가 버전의 유플라이마는 리베이트 비중이 낮은 공보험 시장을, 낮은 도매가 버전은 리베이트 비중이 높은 사보험 시장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실테조가 보유하고 있던 휴미라 교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독점행사권이 이달 초를 기점으로 만료됐다. 현재 해당 지위를 확보한 것은 화이자의 ‘아브릴라다’와 알보텍의 ‘심라디’ 등이 있다. 산도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은 자사 제품에 대해 모두 해당 지위를 인정받기 위한 미국 내 허가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개발업계 관계자는 “의사의 처방과 별개로 약국에서 임의로 바이오시밀러로 교체 처방하는 지위까지 얻으면 산도스의 하이리모즈가 성장세에 불을 뿜게 될 것”이라며 “약국 체인망을 등에 업은 만큼 관련 처방률이 급격히 증가하면 다른 기업들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코다비스의 가세로 경쟁 기업들은 영업전략을 재수립해야 하는 국면이 마련될 수밖에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8.03 I 김진호 기자
HLB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유럽서 간암치료제 희귀약 지정”
  • HLB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유럽서 간암치료제 희귀약 지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의 간암신약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유럽에서 희귀의약품(OMP)으로 지정됐다. 이로써 향후 심사절차 간소화와 함께 허가 후 10년간 독점판매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HLB는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을 간암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며, 각종 세제 혜택은 물론 허가 후 세계 각국에서 안정적으로 판매하기 위한 입지도 공고히 할 수 있게 된 것이다.유럽에서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 받기 위해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난치성 질환의 치료제로, 해당 질병의 유럽 연합(EU) 내 유병률이 1만명 당 5명을 넘지 않거나, 해당 질환에 대해 적절한 치료 방법이 없는 경우에 적용된다. 즉, 기존 약물로 치료가 어려워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간암분야에서 리보세라닙 병용 요법이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는 것이다.유럽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될 경우 신약개발사는 유무형적으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해당 의약품의 허가와 관련된 수수료가 전부 또는 상당부분 면제될 수 있으며, 세제 혜택과 함께 신약허가 취득 후 10년간 독점 판매권이 인정돼 해당 기간동안 유사 기전의 약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판매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다.이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은 희귀의약품으로 먼저 빠르게 허가를 받고, 이후 시장규모가 큰 비희귀질환 분야로 적응증을 확대해 가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애브비의 ‘휴미라’나 로슈의 ‘아바스틴’ 등이 이러한 방법으로 빠르게 적응증을 확대해갔다.HLB도 미국, 유럽에서 신약허가를 받게 되면 이러한 행보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현재 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 1차치료제로 허가받은 후 간암 보조 요법, 간암·동맥 화학색전술(TACE) 병용 요법 등 간암 전반에 걸쳐 세부 적응증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HLB의 파트너사인 항서제약 역시 유방암, 위·식도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HLB는 이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3상으로 빠르게 확대해 갈 방침이다.
2024.08.01 I 나은경 기자
고바이오랩은 포기한 IBD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리비옴'은 다를까
  • 고바이오랩은 포기한 IBD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리비옴'은 다를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항체와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가 주도하는 염증성 장질환(IBD) 시장에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개념 치료제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메디톡스(086900) 관계사 리비옴이 IBD를 적응증으로 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LIV001’로 글로벌 임상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든든한 모기업을 갖춘 리비옴이 환자모집 문제로 동종 후보물질의 임상개발을 중단했던 고바이오랩(348150)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리비옴 측은 “LIV001의 유럽 내 임상 1b상을 내년까지 완료하고 북미지역 등으로 개발 지역을 크게 확대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이 염증성 장질환(IBD) 대상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후보물질 ‘LIV001’의 글로벌 임상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제공=메디톡스)IBD는 장내에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으로 크게 ‘궤양성 대장염’(대장 내 염증 질환)과 ‘크론병’(입에서 항문까지 연결된 모든 부위에서 나타나는 염증 질환) 등 두 가지로 대표된다. 글로벌 IBD 시장은 지난해 기준 UC(10조원)와 크론병(30조원) 등 40조원 이상 규모다. 2030년경 6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이전까지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 기전 ‘휴미라’나 인터류킨(IL) 억제 기전의 ‘스텔라라’ 등과 같은 항체 치료제가 IBD 시장을 독차지했다. 이후부터 미국 애브비의 린버크나 화이자의 ‘젤잔즈’ 등 경구용 JAK 억제제가 등장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약물이 있음에도 IBD는 여전히 난치성 질환으로 남아 미충족 수요가 큰 상황이다.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해당 질환의 증상이 호전됐다가 다시 악화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IBD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로 ‘리비옴’ 급부상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이 장내 환경을 개선해 IBD의 재발 또는 발병 위험을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BD 시장 진입은 노리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은 올해 1분기 기준 전임상(10종), 임상 1상(8종), 임상 2상(3종) 등 총 21종이 임상개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국내 기업 중 리비옴이 지난 3월 궤양성 대장염 대상 경구제로 개발 중인 LIV001의 호주 내 임상 1a상을 완료하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 리비옴은 미생물의 유전자를 에디팅(편집)해 원하는 기전의 치료 효능을 갖도록 만드는 유전자치료제 설계 플랫폼 ‘eLBP’을 보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적용한 대표 물질인 LIV001이다. LIV001은 염증성장질환 치료를 위한 면역 조절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펩타이드의 VIP 유전자를 미생물에 도입한 결과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리비옴 측은 해당 후보물질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화관 내 미생물 환경을 조절할 수 있으리라 평가하고 있다.송지윤 리비옴 대표는 “eLBP는 사람에서 널리 쓰는 유전자 편집 도구인 ‘크리스퍼-캐스9’은 아니다. 우리 플랫폼은 미생물에 맞게 발굴한 기술이고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진 않고 있다”고 했다.그는 이어 “LIV001은 유전자 편집을 거친 단일균주로 구성된 물질이다”며 “IBD 관련 동물 모델을 통해 시장에 널리 알려진 일부 약물과 LIV001의 효능을 전임상 단계에서 비교하는 데이터를 확보했고, 그 가능성을 보고 임상개발을 시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 24일 리비옴은 유럽의약품청(EMA)에 LIV001의 1b상 임상시험신청서를 제출하며, 글로벌 개발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송 대표는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 1a상은 호주 내 관련 기관이 많아 진행하기 좋다. 하지만 환자를 대상으로 해야 하는 임상 1b상부터는 인구 규모가 적은 호주는 적합하지 않다”며 “주요국에서 탐색적 효능을 확인해야 무게감이 있을 것이란 판단이 더해져서 유럽 연합(EU) 내 1b상을 시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리비옴은 EU 내 임상 1b상에서 탐색적 유효성이 확인될 경우, LIV001의 글로벌 임상 지역을 북미와 동북아 지역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송 대표는 “연내 EU에서 1b상을 승인 받는 것을 전제로 내년 말에는 탐색적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LIV001의 첫 적응증인 궤양성 대장염을 개발하면서 크론병 등 다른 IBD 질환에 대한 확장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추가 연구개발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한편 일각에서는 리비옴의 행보가 과거 관련 물질의 임상개발을 중단한 고바이오랩과 다른 길을 걷게 되리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바이오텍인 고바이오랩은 궤양성 대장염 대상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KGLP-007’를 발굴해 2021년 기준 미국과 호주, 한국 등에서 임상 2상 단계에 오른 바 있다.하지만 회사는 지난해 7월 환자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당 적응증의 임상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마이크로바이옴 업계 한 관계자는 “고바이오랩은 KGLP-007의 IBD 관련 개발을 중단해 전략적으로 50억원 수준의 미래 개발비를 줄이는 선택을 했다고 밝혔었다”며 “모기업의 후광을 고려하면 물질 자체의 유효성 미비 문제가 아니라면 LIV001의 개발 동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내부적으로 LIV001의 임상 1b상이나 2상에서 어느 정도 비용이 소모될지 추정치를 산정하고 있지만, 항암제와 달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은 더 변수가 많다”며 “현시점에서는 후보물질의 조기 임상을 빠르게 진행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2024.07.26 I 김진호 기자
FC서울, 브라질 출신 테크니션 공격수 루카스 실바 영입
  • FC서울, 브라질 출신 테크니션 공격수 루카스 실바 영입
  • FC서울에 새로 가세하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루카스 실바. 사진=FC서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1 FC서울(이하 FC서울)이 브라질 국적 측면 공격수 루카스 실바(25)를 영입했다.서울은 24일 루카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등록명은 ‘루카스’이며, 배번은 19번이다.브라질 출신의 테크니션인 루카스는 양쪽 측면 공격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최전방 공격수로도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루카스는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저돌적인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고, 정확하고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을 올리는 능력이 탁월하는 평가를 받는다. 우수한 킥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좋은 옵션이 될 전망이다.2017년 브라질의 미라솔에서 프로에 데뷔한 루카스는 모레이렌세, 마프라, 카사피아, 마리티무 등 대부분 프로 커리어를 포르투갈 리그에서 쌓아왔다. 지난 2023~24시즌에는 포르투갈 2부리그 마리티무서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하며 팀 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루카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FC서울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며 “나의 강점인 빠른 스피드, 1대1 돌파, 전술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시즌 중반에 합류했지만 내 모든 것을 바쳐 ACL 진출이란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수호신들에게 승리에 대한 갈망, 열정을 통해 큰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2024.07.24 I 이석무 기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글로벌사와 바이오의약품 CMO 계약 임박
  • [단독]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글로벌사와 바이오의약품 CMO 계약 임박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가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수주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이 이뤄질 경우 그동안 자회사 에이프로젠 바이오시밀러만 위탁생산했던 것에서 벗어나 첫 외부 수주계약이 될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기업과의 수주 계약이라는 레퍼런스도 쌓을 수 있어 향후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16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복수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계약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 곳과는 위탁생산을 할 의약품까지 정해졌고, 수주 계약 체결을 위한 마지막 단계만을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프로젠바이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은 유력한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위탁생산 계약이 유력한 바이오의약품은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로, 상업화 제품 생산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도 “글로벌 기업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을 위한 여러 가지 협의를 진행해 왔고, 구체적인 부분이 합의가 된 상황”이라며 “최근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에이프로젠을 상대로 대규모 자금조달을 한 이유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을 위한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실제로 에이프로젠바이오는 최근 약 1000억원 규모 자금조달 계획을 공식화했다. 지난 4일 최대주주인 에이프로젠을 대상으로 6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40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발표했다. 대규모 생산시설을 가동하면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는 설명이다.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사진=송영두 기자)◇첫 외부기업 수주 유력...트랙레코드 달고 CDMO 사업 퀀텀점프계약이 공식 체결되면 에이프로젠바이오는 2018년 4월 오송공장을 준공하면서 CDMO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초 외부기업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을 시작하게 된다. 오송공장은 1만6000평 부지에 관류식 연속배양(perfusion) 방식으로 연간 280만ℓ 이상의 배양액과 3000kg 이상의 항체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에이프로젠바이오 항체 생산 규모는 세계 5위 수준으로 평가받는다.에이프로젠바이오는 기존 위탁생산 기업들이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가 활용하고 있는 싱글유즈 등 유가식단회배양(Fed batch) 방식이 아닌 퍼퓨전 방식으로 생산한다. 스테인리스 방식은 대규모 생산에 유리하고, 싱글유즈 방식은 소품종 다량생산에 유리하다. 퍼퓨전 방식은 작은 배양기로 경쟁사 대비 더 많은 배양액을 생산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 유리하다. 기존 방식의 생산성이 배양기 1ℓ당 2g 내외인데 반해 퍼퓨전 방식은 30배 이상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기존 바이오 기업들은 퍼퓨전 방식을 통한 위탁생산을 해 본 경험이 없고, 유가식단회배양 방식 대비 오염 이슈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에이프로젠바이오의 CDMO 사업은 부침을 겪었다. 실제로 2022년 에이프로젠바이오 총매출 약 652억원 중 CDMO 매출은 약 2억6000만원(0.4%)에 불과했다. 2023년 CDMO 매출은 139억원까지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약 8억원에 그쳤다. 다만 회사는 16일 144억원 규모의 에이프로젠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상용 위탁생산 계약 체결을 밝혔다. 업계는 매출 대부분이 에이프로젠이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상업용 생산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상용 생산이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매출 증가가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에이프로젠은 오염이슈에 대해서는 재빠르게 조치에 나서 지난 2022년 전부 해결을 했고, 생산 안정화를 정착시킨 상황이다.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로젠바이오가 위탁생산 수주계약을 협상 중인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의약품은 유럽에서 에이프로젠바이오와 같은 퍼퓨전 방식으로 생산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위탁생산 의뢰 기업에서 퍼퓨전 방식에 대한 의구심을 어느 정도 떨쳐내고 에이프로젠바이오 측과 위탁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의약품이 유럽에서 퍼퓨전 방식으로 생산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퍼퓨전 방식 생산에 대한 걱정을 어느정도 덜고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따라서 이번 글로벌 기업과의 위탁생산 계약이 체결되면 바이오 CDMO 사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트랙 레코드를 확보하게 돼 향후 후속 계약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CDMO 사업은 생산시설 등 규모의 경제도 필요하고, 경쟁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트랙레코드다. 바이오 기업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레퍼런스가 있어야 수주가 가능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글로벌 기업과 계약을 체결한다면 트랙 레코드를 확보할 수 있고,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어 CDMO 사업이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4.07.17 I 송영두 기자
에이프로젠, 자회사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144억 규모 CMO 계약
  • 에이프로젠, 자회사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144억 규모 CMO 계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에이프로젠(007460)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에이프로젠 코드번호 AP096)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자회사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에 공정검증 생산 및 임상시료 생산을 의뢰하는 144억원 규모 제조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에이프로젠은 이번 계약을 통해 생산된 AP096 시험약으로 공정검증과 글로벌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럽시장과 미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AP096이 상업화되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에이프로젠으로부터 받게 될 CMO 위수탁 규모는 연간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에이프로젠이 제공한 생산세포주와 생산공정을 사용해 자사의 오송공장에 설치된 2,000리터급 최첨단 퍼퓨전(pefusion; 관류식 연속배양) 방식 생산라인에서 AP096 생산 공정을 검증하고 임상시료를 생산하게 된다. 특히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2,000리터 퍼퓨전 배양기 1회 가동으로 200 kg 이상의 AP096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원액을 생산한다.회사 관계자는 “이는 전통적 배양 방식인 유가식 단회배양(fed-bach) 방식을 사용하는 경쟁사가 약 10만리터 배양기를 가동해야 얻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며 “뿐만 아니라 에이프로젠의 생산성은 중국의 우시바오로직스(Wuxi Biologics)가 실험실 스케일에서 글로벌 최고 기록을 성취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온 퍼퓨전 생산성인 50g/리터의 두배가 넘는 획기적인 생산성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글로벌기업 중 어느 곳도 상업 스케일에서 에이프로젠의 절반 수준의 생산성도 달성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2,000리터 배양기 생산라인 1기만 가동해도 연간 최대 1,120kg의 AP096 원액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휴미라 오리지널과 바이오시밀러를 합친 2020년 기준 전세계 소비량을 능가하는 양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빅데이터 기업 IQVIA에 따르면 2020년 아달리무맙(휴미라 약효 성분명) 의약품의 전세계 소비량은 1,029 kg다.휴미라는 단일 품목으로 지난 10년 간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글로벌 제조사 에브비는 지난 2021년 휴미라 제조 부문에서 약 25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럽시장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최근 휴미라 오리지날의 점유율은 30%로 추락했고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은 7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미국시장은 현재까지 9개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됐지만 오리지날 휴미라가 점유율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약가를 낮추려는 미국 정부 정책에 따라 미국의 휴미라 시장에서도 가격이 선택의 주요 결정인자로 작용하게 되고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이 급속도로 높아지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에이프로젠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에이프로젠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생산성과 이로 인한 낮은 제조원가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갈 것”이라며 “고농도 제형으로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16 I 박정수 기자
이중항체 대체할 '다중항체' 치료제 개발 경쟁 본격화
  • 이중항체 대체할 '다중항체' 치료제 개발 경쟁 본격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바이오 의약품의 대표주자인 항체치료제는 단일항체에서 이중항체를 거쳐 삼중·사중 등 다중항체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현재 다가 독감백신이 널리 쓰이는 것처럼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면 항체 분야 역시 다중항체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단일 또는 이중항체와 달리 다중항체 분야에서 글로벌하게 우뚝 설 K-제약바이오 기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일반적인 단일클론항제의 3차원 그래픽.(제공=게티이미지)◇다중항체 최초 신약 혈액암 적응증 가질 가능성 ↑항체치료제는 처음 개발된 1985년 이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미국 애브비의 ‘휴미라’와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 등으로 대표되는 단일클론항체 기반 약물 5종이 지난해 세계 10대 의약품 목록에 포함됐다. 시장규모만 약 700억 달러(한화 약 96조 6700억원)에 이른다.2010년대 중후반부터 연구가 시작된 이중항체 신약은 현재까지 미국 기준 총 9종이 시판허가됐다. 이중항체 신약 중 스위스 로슈의 ‘바비스모’(2022년 미국 승인, 황반변성) 및 ‘헴리브라’(2017년·황반변성)를 제외하고 7종이 항암 분야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또 항암 분야 이중항체 신약 중 얀센의 ‘리브리반트’(2021년·폐암)와 미국 이뮤노코어 ‘킴트랙’(2022년·흑색종)을 제외한 나머지 5종은 모두 혈액암을 대상으로 승인됐다. 이중항체 신약 역시 시장성과 적응증 확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이제 글로벌제약사들은 속속 삼중·사중항체 등 다중항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0 여종의 다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이 미국에서 임상 1상 또는 임상 1/2상 단계에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프랑스 사노피(3종)와 미국 머크(MSD)(4종), 중국 쓰촨베일리 및 시스티뮨(3종) 등을 대표적인 다중항체 개발사다..사노피의 경우 2종의 삼중항체 신약후보물질에 대해 각각 급성림프구성백혈병(임상 1/2상)과 다발성 골수종(1상), 나머지 1종은 HER2 고형암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반면 MSD는 △다발성 골수종(1종) 임상 1상 △소세포폐암(1종) 임상 1/2상 △전립선암(1종)임상 1/2상 △MSLN 양성 암 임상 1/2상 등을 수행하고 있다.이남경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신약중개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현재 개발 중인 물질의 임상이 순항하면 2030년을 전후로 최초의 다중항체 신약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중항체 분야 첫 신약이었던 ‘블린사이토’처럼) 그 첫 적응증은 혈액암일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중항체가 작용해 면역세포를 데려와도 고형암 주변에 두터운 장벽을 뚫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그래서 혈액암 적응증을 가진 이중항체 신약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 다중항체에서도 벌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한 기자]◇“다중항체 효능 기대大, 체내 안정성 확보가 숙제”일반적으로 다중항체는 특정 암을 타깃하는 항체와 T세포 또는 자연살해(NK)세포 관련 연결항체(인게이저) 등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설계한다.이 선임연구원은 “T세포 인게이저는 T세포와 결합하는 부위다. 이게 T세포에 붙은채 다른 쪽에 붙은 항체가 암 주변으로 인도해 공격하게 만드는 방식이다”며 “이런 것을 이중 또는 삼중으로 구성해 늘릴수록 치료에 대한 기대 효능이 커질 것이다”고 강조했다.하지만 항체가 늘어날수록 구조적인 안정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면역글로블린(IgG) 기반 항체는 체내 안정성이 좋다. 항체를 다중으로 겹칠수록 팔(접합체)도 늘어나야 한다”면서 “이런 팔들이 약물 생산 과정에서 제대로 붙어 있는지도 문제지만, 체내에서 원하는 목적이 이뤄질 때까지 붙어 있다가 제때 떨어지는 기술도 더 검증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이 선임 연구원은 “현재 세계 각지에서 대부분 삼중항체에 대한 연구개발이 널리 수행된다”며 “세 방향의 팔의 특이성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높이려는 연구가 일정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노력이 결국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항체나 이중항체 치료 시장이 결국 다중항체 시장으로 재편되는 길을 걷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국내에서는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나 이수앱지스(08689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등 항체 전문기업이 다중항체 기술 및 관련 후보물질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항체 바이오시밀러 전문 셀트리온(068270)도 다중항체 발굴을 위해 국내 바이오텍인 싸이런 테라퓨틱스와 1조원 규모의 공동 연구 옵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7.12 I 김진호 기자
 ‘짠’하고 나타난 소금
  • [이우석의 食史] ‘짠’하고 나타난 소금
  •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소금. 인류 사상 최고(最古)의 조미료다. 게다가 다른 조미료와 달리 소금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단맛이나 매운맛, 신맛은 꺼리는 식문화가 있지만 소금을 먹지 않는다는 사회는 없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생명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물질이어서다. 소금만 뿌려서 구워내는 삼겹살을 처음엔 시오야키라 불렀다◇인간의 삶과 함께한 소금소금은 짠맛을 내는 무색의 결정체로 염화나트륨(NaCl)이 주성분이다. ‘빛과 소금’, 성경에 언급될 정도로 인류가 거의 최초로 결정화한 생화학 제품이다. 미네랄 함유량에 따라 맛과 성질이 달라 인체에 많은 작용을 한다. 또 인류 문화사에선 다양한 용도로 쓰여 왔다. 맛을 내고(조미료), 음식을 저장할(보존제) 뿐 아니라, 균을 죽이며(소독제), 금을 만드는(연금술) 데도, 죽은 자를 영원토록 안치하고자 미라 안치(방부제)에, 심지어 성수와 액땜 등 종교의식에도 쓰였다. 참고로 가톨릭 교회의 성수도 성분만 따지고 보면 식염수다. 또한 소금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거래 재화이기도 하다. 소중한 것이기에 돈 역할도 했다. 고대 로마는 군인에게 소금으로 급여(살라리움)를 지급했다고 하는데 여기서 샐러리맨이란 말이 유래했다.라틴어로 소금은 살(sal)이다. 로마제국은 일찌감치 소금 산지와 바로 연결되는 살라리아 가도를 건설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지역은 과거 공국 시절 인근 암염 광산에서 나오는 소금을 거래해 많은 부를 축적했다. 참고로 잘츠부르크는 ‘소금성’이란 뜻이다. 중국은 세계 최초로 소금 전매를 통해 세금을 거뒀고 이는 한국과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소금을 두고 다툼도 많았다. 오랜 세월 인류의 내란, 폭동, 전쟁이 소금 때문에 벌어졌다.염분은 인체의 약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는데, 여기서 결핍이 일어나면 삼투압으로 인한 탈수증이 발생해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소금에는 주성분인 염화나트륨 이외에도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어 색과 맛이 각각 다르다. 바닷물을 받아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천일염 특유의 쓴맛을 내는 염화마그네슘(간수)을 빼기 위한 ‘묵힘’ 과정을 거치면 맛이 더욱 좋아진다. 2∼3년 장독에 묵힌 천일염은 간수가 빠져 쓴맛 대신 살짝 단맛이 난다.과거 바다가 있었던 곳이 융기해 육지가 된 곳에서 암염이 나는데 수만 년 세월 동안 자연스레 간수가 빠진 덕에 가장 순수한 소금 맛을 낸다. 히말라야 암염 소금물로 생산하는 핑크솔트나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의 암염 등이 그런 경우로, 최고급 소금 대우를 받는다.오시오카페는 소금빵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카페다. 짭조름한 소금이 달달한 맛을 끌어올리는 것에 착안했다◇끓이고 말리고 굽고, 소금을 만드는 다양한 방법암염이야 뜻 그대로 광물처럼 캐내면 되지만 인위적으로 소금을 만드는 방법은 실로 다양하다. 전통적 방법으로 갯벌에서 함축한 바닷물을 다시 가마솥에 끓여서 만드는 자염, 염전에서 햇볕에 말려 생산하는 천일염, 자연적으로 증발해 진한 농도의 바닷물을 퍼다가 끓여서 만든 전오염, 바닷물을 이온화해 만드는 정제염, 전극을 통해 염화나트륨만 추출한 전기분해염, 염분을 먹고 자라는 함초를 섞은 함초소금, 천일염을 대나무 통에 넣고 구워낸 죽염 등이 있다.해조류를 상식하는 우리나라에선 찾기 어렵지만, 유럽 등 외국에는 아이오딘 소금이 많다. 아이오딘 결핍은 지능 발달을 저해하는 탓에 식염에 아이오딘을 필수적으로 섞어 판매한다.식염(食鹽)은 소화액과 전해질 생성, 체온 조절, 칼륨 배출 등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물질이면서 식탁에도 빠질 수 없는 기본 조미료로서 그 중요성이 있다. 사실 음식이 싱거울 때 대번에 맛이 없다고 느낀다.보통은 음식에서 양념구이와 소금구이로 나누지만 사실 알고 보면 가장 기본적인 양념이 소금이다. 소금 이외에 다른 향신료를 첨가한 것을 우리는 양념구이라 부르고 있을 뿐이다. 대표적 외식 메뉴인 삼겹살 역시 다른 양념 없이 소금과 먹는 것이 보편적이다. 보통 참기름을 친 소금장에 찍어 먹는다. 그래서 예전엔 시오야키(소금구이)라고 부르기도 했다.소금은 모든 동물에게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다. 초식동물은 본능적으로 흙이나 돌에서 섭취하고 육식동물은 먹잇감의 혈액과 고기에서 이를 충당한다. 생존에 꼭 필요한 물질이기에 다들 알아서 찾아 먹는다. 예전엔 빛과 소금(마태복음)이라고 했을 만큼 값진 재화였지만 현대에 들어 소금은 갑자기 독에 준하는 취급을 받았다. 삼백을 멀리하라느니, 모든 질병의 근원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물론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혈압 상승과 더불어 혈관, 위에 좋지 않다고 알려졌다.하지만 염분 결핍도 마찬가지로 해롭다. 소금이 모자라면 어지럼증을 유발하며 전해질 부족으로 세포에 에너지가 전달되지 못해 무기력증이나 빈혈, 두통, 탈수 등을 동반할 수 있다고 한다.굴비 역시 염장의 맛이다.◇몸에 필수적이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해롭다무엇이든 그렇지만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국물 요리를 즐기는 한국인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의 1.5배 이상(약 3300㎎)을 평균적으로 먹고 있으니 식단에 함유된 소금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물론 대부분 국가에서 WHO의 권장량 이상을 먹고 있긴 하다. 우리보다 더 먹는 나라도 많으니 국물과 김치의 책임은 아닌 듯하다.나트륨 과다섭취가 걱정된다면 칼륨을 많이 먹으면 된다. 나트륨을 배출시키는데 좋은 칼륨은 우유나 채소, 과일 등에 많다. 아보카도, 근대, 시금치, 바나나 등에 특히 풍부하다고 한다. 풍미가 진한 식습관 탓에 간을 세게 한다면 소금 대신 식초를 넣거나 맵게 먹으면 좋다. 특히 식초는 국물에 들어가면 짠맛 흉내를 낸다. 설렁탕이나 곰탕을 먹을 때 소금 간은 적게 하고 김치나 깍두기를 곁들이면 식염의 과다 섭취를 막을 수 있다.냉장기술이 발달하며 염장식품이 줄어들고 그 염도도 상당히 줄었다. 예전 염장 상태로 유통되던 굴비는 정말 자린고비가 쳐다만 봐도 밥을 삼킬 수 있었겠지만 요즘 유통되는 굴비는 그렇지 않다. 살짝 간을 한 조기라 해도 될 정도로 싱거워졌다.요즘은 소금을 맛으로 먹는다. 소금구이와 소금라면 등 복합적인 조미를 하는 대신 소금만으로 맛을 내는 자연스러운 조리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설탕과 함께 하는 ‘단짠’의 매력에 빠지면 치명적이다. 소금빵도 인기다. 심지어 소금사탕도 등장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소금을 선택할 수 있는 고깃집도 있다. 외면할 수 없고 또 그럴 수도 없는 게 소금이다.요즘처럼 더운 날엔 소금을 충분히 섭취해야 건강도 유지하고 입맛도 좋아진다.닭국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레노라멘의 시오라멘◇맛집◇소금구이 = 두툼한 고기를 썰어 굵은 소금을 뿌리고 그대로 구워 먹는 근고기는 글자 그대로 고깃덩이째 판매한다는 뜻이다.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오랜 세월 영업해온 연탄부락은 오겹살과 목살을 정말 어른 주먹 만하게 썰어 내는 근고기를 비롯해 생오겹살, 생삼겹살, 항정살 등이 맛있는 곳이다. 정말 한 근(600g)을 준다. 연탄불에 올려 이리저리 돌려가며 구워내면 짭조름한 소금기가 배어들어 한층 풍미가 좋아진다. 육즙을 가득 품은 고기도 좋고 계란찜, 추억의 도시락 등 곁들임도 맛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로193번길 14. 4만 5000원.◇소금라면 = 소금으로 간을 해 깔끔한 맛의 시오라멘은 마니아층이 많다. 국내에선 흔치 않은 ‘토리파이탄’(뽀얀 닭 육수)의 맛을 찾아온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집 오레노라멘. 진한 풍미의 닭 육수를 장시간 끓이고 칼국수 면처럼 납작하면서도 얇은 면발을 말아낸다. 시오라멘은 담백하게 정통 닭 국물 베이스 맛을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새콤함을 더하기 위해 라임 슬라이스를 토핑해준다. 수비드로 익힌 닭고기와 계란, 무료 제공 사리(替え玉)도 만족스럽다. 서울 마포구 독막로6길 14. 1만 2000원.◇소금빵 = 몇 년 전부터 소금빵이 유행이다. 부드러운 버터를 잔뜩 넣고 구운 빵에 소금을 뿌려내면 고소함과 짭짤한 맛이 식욕을 자극한다. 소금빵이 최초로 시작된 일본에서 정통의 맛으로 들여온 오시오 카페. 오시오는 소금(?)이란 뜻이다. 촉촉한 소금빵 클래식과 함께 명란을 얹은 명란 소금빵, 트뤼플(송로버섯)를 올린 트뤼플 소금빵, 모카 소금빵 등이 있어 골고루 맛볼 수 있다. 최근에는 소금 아이스크림도 나왔다. 부드럽고 녹진한 우유 아이스크림에 짭짤한 소금이 풍미를 더한다.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23길 55 아이파크몰 용산점 6층. 소금빵 클래식 3500원.
2024.07.09 I 강경록 기자
美식품의약국 허가받은 韓바이오시밀러 몇개?
  • 美식품의약국 허가받은 韓바이오시밀러 몇개?[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지난 10년간 총 56개의 바이오시밀러의 판매를 허가했다. 국가별로 미국이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가 가장 많았고 한국이 뒤를 이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경. (사진=연합뉴스)6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은 2015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총 56개의 바이오시밀러의 판매를 허가했다. 미국식품의약국은 지난해 말까지 45개의 바이오시밀러의 판매를 허가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올해 상반기에만 11개 바이오시밀러의 판매를 허가했다. 그동안 미국과 한국, 스위스, 독일 기업들의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식품의약국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인도, 아이슬란드, 중국 등 새로운 국가 소재 기업들의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식품의약국의 허가를 받았다. 국가별 미국 식품의약국 바이오시밀러 허가 개수는 △미국 24개 △한국 12개 △스위스 6개 △독일 5개 △인도 5개 △아이슬란드 2개 △중국 1개 △대만 1개 등이다. 이중 인도는 인도 기업의 미국 마일란(Mylan) 인수로 마일란이 허가받은 제품 4개와 자체적으로 1개를 허가받아 총 5개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까지 가장 많이 허가된 바이오시밀러는 휴미라로 총 10개의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식품의약국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뒤를 이어 △허셉틴·뉴라스타 바이오시밀러 각각 6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5개 등의 순이다. 솔리리스와 프롤리아/엑스지바·티사브리·에포젠에 대한 바이오시밀러는 각각 1개만 미국 식품의약국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총 56개의 바이오시밀러 중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13개가 지정됐다.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 제도는 미국에만 존재하며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와 별도로 시행하고 있다. 인터체인저블로 지정받지 않은 바이오시밀러와 지정받은 바이오시밀러간 안전성과 유효성에 차이는 없다. 하지만 여전히 바이오시밀러시장 안팎에서는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 지정 여부에 따라 안전성과 유효성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2024.07.06 I 신민준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