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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골리앗 이겼다...한미약품·유한양행의 특허 비법
  • 다윗이 골리앗 이겼다...한미약품·유한양행의 특허 비법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알테오젠(196170), 이오플로우(294090)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 특허 분쟁에 휩싸였다. 핵심 기술 특허 소송 결과에 따라 회사 존폐 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리스크가 매우 크다는 지적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특허 분쟁에 취약할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빅파마와 특허 분쟁서 승소한 한미약품(128940)과 유한양행의 렉라자 특허 전략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000100)의 특허 전략 공통점은 제품 및 기술 개발시 특허 리스크를 선제적·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특허 장벽으로 잠재적인 분쟁에 대비했다는 평가다.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미국 할로자임, 이오플로우는 미국 인슐렛과 특허 분쟁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도 화이자와 폐렴구균 백신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중 이오플로우는 최근 미국 재판부가 인슐렛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특허를 침해했다고 인정해 패소했다. 무려 6337억원 규모 배상금 판결을 내려 회사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졌다.전문가들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특허 등 IP를 위한 투자에 인색하고, 전략이 부재해 이런 글로벌 기업과의 특허 분쟁시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반면 한미약품이 아스트라제네카와의 특허 분쟁에서 승소한 사례와 최근까지의 특허 전략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설명이다.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사진=한미약품)◇한미약품, 선제적 특허 전략으로 빅파마에 완승지난 2011년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한미약품과 한미홀딩스, 한미USA, 한미정밀화학 등 4개사를 상대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넥시움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넥시움은 연매출 50억 달러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약물이었다. 넥시움은 매우 광범위한 염특허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미약품은 차별화된 염(스트론튬 염) 기반 에소메졸을 개발,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자, 아스트라제네카가 염 특허 침해를 주장했다.하지만 2012년 미국 뉴저지 법원은 에소메졸이 넥시움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가 항소했지만, 2013년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 역시 특허 침해를 인정하지 않아 한미약품이 최종 승소했다. 인도 제약사 란박시는 넥시움 특허 장벽을 넘지 못해 아스트라제네카와 협상을 통해 제품 발매를 미루기로 했던 점을 고려하면, 한미약품의 승소는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한미약품의 승소는 제품 개발 당시부터 넥시움 특허를 파헤치고, 선제적으로 특허분쟁에 대비했던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넥시움은 약리학적으로 허용 가능한 매우 다양한 염 형태를 보호하고 있어 (특허)다툼의 여지가 있었다. 따라서 한미약품은 상당히 차별화된 에스오메프라졸 스트론튬 염을 개발, 기존 특허에 포괄된다고 보기 어려운 면을 강조했다”라며 “단순히 다른 염이 아닌 기존 염보다 개선된 물성, 용해도, 흡수 특성 등에서 차별성을 갖는다는 점을 어필했다. 사실적 근거를 바탕으로 아스트라제네카 특허 클레임 범위에 속하지 않는 독자적인 제품임을 인정받았다”라고 설명했다.특히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포함)은 특허 장벽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등록된 국내 특허 수는 총 14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1위다. 보유한 특허권도 국내 238건, 해외 2135건에 달한다.(그래픽=김일환 기자)◇변리사들 “유한양행 렉라자 특허 전략 돋보여”다수의 변리사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한양행 렉라자 특허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드물게 다양한 특허 출원 및 등록을 통해 촘촘한 렉라자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렉라자는 원개발사 오스코텍이 2009년 11월 키나아제 억제제에 대해 최초물질특허를 냈고, 2010년에는 PCT 출원, 2014년 레이저티닙을 포함한 물질특허를 미국서 임시 출원했다. 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 된 후 같은해 미국 정규출원과 PCT 출원을 마쳤다. 2017년에는 한국서 메실산 염특허와 중간체·제법특허를 가출원했다. 2018년에는 PCT 출원을 완료했고, 경구투여조성물 특허도 출원했다.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기술이전 된 후인 2019년 얀센과 유한양행은 투여용량 특허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투여 특허를 출원했고, 2020년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유정민 특허법인 무한 변리사는 “제노스코와 오스코텍은 렉라자 최초물질특허를 출원했고, 개량발명에 대해 유한양행이 물질특허를 출원했다. 그 이후 염 발명, 제조방법 발명, 조성물 발명 등의 특허를 출원했는데, 유한양행과 얀센은 임상을 진행할때 마다 추가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이는 휴미라 특허 전략과 유사한 에버그리닝 전략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손지연 데일리파트너스 변리사는 “렉라자의 경우 물질특허 존속기간을 늘리기 위해 염 특허, 조성물 특허 등을 계속 후속 출원했다. 결국 렉라자의 특허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국내에서 이렇게까지 특허 전략을 수립하는 곳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에버그리닝이란 오리지널약 개발사가 특허 독점권을 연장하기 위해 물질 특허 이후 결정형, 이성질체, 염, 조성물, 제법 등의 특허를 후속 등록하는 전략이다. 막대한 의약품 개발 비용의 초기 회수를 위한 장기 특권 독점화와 의약품 개발 일련의 시계열적 개발단계에서 생성되는 다수 파생발명의 보호가 목적이다. 애브비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치료제 휴미라의 경우 물질 특허가 2016년 12월에 만료됐지만, 에버그리닝 전략을 통해 무려 126개의 특허 장벽을 세워 2023년이 돼서야 최초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됐다.손 변리사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아무래도 규모가 작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신약 및 제품 개발에 치중할 수 밖에 없고 대부분의 자본도 여기에 투여되다 보니 IP에 대한 인식 부족과 자금 투여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원천기술이 있다고 하더라도 최근에는 무효심판이 많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바이오 기업들은 광범위하게 특허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특허 전략으로 주목받은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의 공통점은 핵심 파이프라인에 대한 선제적 특허 리스크 해소, 특허 전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광범위한 특허 장벽을 구축하고 있는 점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한미약품과 유한양행과 유사한 특허 전략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업계 관계자는 “특허 전략에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는 특허권이 제약바이오 기업에 중요한 무형자산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며 “특허는 경쟁사 시장 진입을 저지해 시장 점유율을 보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특허 소송 결과에 따라 회사의 매출이 좌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12.18 I 송영두 기자
아랍에미리트 병원서도 '스마트엠셀' 런칭
  • 아랍에미리트 병원서도 '스마트엠셀' 런칭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줄기세포전문기업 미라셀㈜에 해외 의료진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세포추출 기술특허 국내외 21건 출원으로 줄기세포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라셀의 ‘스마트엠셀(SMART M-CELL)’은 선별적 분리가 가능한 골수 혈액 줄기세포 추출시스템으로 보건신기술 NET 인증,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선정된 첨단재생의료기기다. 미라셀은 전문 메디컬 멤버십인 ‘셀피아 글로벌 플랫폼(Cellpia Global Platform)’을 운영, 국내외 의료진들에게 보다 안전한 줄기세포 치료를 위해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터키의 줄기세포 전문의, 스페인 통증전문의를 비롯해 세르비아, 러시아, 오만, 쿠웨이트, 케냐,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여러 전문 닥터들이 미라셀을 찾아 스마트엠셀을 통한 줄기세포 치료법을 배워갔다. 최근 아랍에미리트 ORSKIN CLINIC의 Dr. Mazariegos Florentino Gustavo Adolfo와 Dr. Orsolya Matheisz가 미라셀을 방문, 스마트엠셀 제조 공정을 둘러보고 줄기세포 시술법을 교육받았다. Dr. Gustavo Mazariegos는 안면미용의학 교수로 비수술적 안면성형 등의 치료기술로 국제적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모발이식 외과의사이기도 하다. 지난 11월에는 인도네시아 병원 원장 4명을 포함한 방문단이 미라셀 줄기세포 연구소를 참관, CGP플랫폼 대표교육병원인 셀피아의원에서 줄기세포 치료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즉시 사용이 가능한 자가 줄기세포, 줄기세포 추출 시스템 ‘스마트엠셀(SMART M-CELL)’은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줄기세포 회수율과 생존율을 높여, 2020년 미국의 스마트프렙과 동등성 평가를 마쳤으며 국가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무릎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를 비롯해 피부, 성형, 탈모, 항노화 시술 등에 적용되는 스마트엠셀은 스웨덴, 오스트리아, 그리스, 이탈리아 등 유럽을 비롯한 해외 병원에서도 사용 중이다. 지난 10월 25일 스페인 통증학회 주최로 열린 ‘2024 IV CONGRESO SEMDOR VALENCIA’에서는 그리스의 혈액학박사 Theodoropoulos Ilias가 연사로 나서 스마트엠셀을 사용해 직접 치료한 환자 400여 케이스의 우수한 치료 효과에 대해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해외에서도 스마트엠셀 줄기세포 치료의 우수성을 효과로 확인한 환자 케이스가 쌓이면서, 해외 각국의 많은 의사들이 미라셀의 줄기세포 추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스마트엠셀을 도입한 아랍에미리트 ORSKIN CLINIC의 Dr. Gustavo Mazariegos
2024.12.17 I 이순용 기자
미라콤아이앤씨 FEMS 덕분에…글로벌 부품기업 전기료 20% 절감
  • 미라콤아이앤씨 FEMS 덕분에…글로벌 부품기업 전기료 20% 절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 미라콤아이앤씨(대표이사 강석립)가 자사 공장에 구축한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의 성과를 17일 공개하며, 이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소재 부품기업의 산업용 전기료를 20%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미라콤이 5개 공장에 구축한 FEMS 시스템을 통해 달성된 결과로, 에너지 효율화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가운데, 실제적인 절감 효과를 입증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2026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인 탄소국경조정세(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CBAM)는 국내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위한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미라콤은 이와 같은 흐름에 맞춰 FEMS 구축을 통해 고객사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FEMS를 통해 이 기업은 기존 1만 9618시간에서 102시간으로 마케팅 콘텐츠 제작 시간을 99.5% 단축시켰고, 연간 200억 원의 전기료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미라콤은 ISO50001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FEMS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공정별 에너지 사용량을 세부적으로 분석하여 불필요한 전력 소모와 과도한 설비 가동을 찾아내고, 스마트 스케줄링 기술을 도입해 설비 가동 시간을 최적화했다. 또한, 피크 시간대 전력 사용을 정밀하게 제어하며 비용 절감 효과를 더욱 극대화했다.미라콤은 26년간 10만 대 이상의 설비 인터페이스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기종 시스템과의 연계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2년 이상 소요되는 5개 공장의 FEMS 구축을 단 8개월 만에 완료하여 고객사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유틸리티 설비의 제어기인 DDC(Direct Digital Controller)의 제어 사양을 변경하지 않고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간과 기회비용을 단축시켰다.앞으로 미라콤은 FEMS 고도화를 통해 ISO50002, ISO50006 국제 표준에 대응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보다 효과적인 에너지 절감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또한, 고조파 필터를 활용한 전력 품질 개선 및 역률 향상 등 차별화된 기능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 국내 대표 제조실행시스템(MES)인 ‘Nexplant MESplus’에 ▲LOT 단위의 탄소 배출량 확인 ▲LCA(Life Cycle Assessment) 기반 탄소량 추적 ▲실시간 에너지 효율 관리 기능을 추가하여 사용성과 기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미라콤 남기상 자동화제어그룹장은 “기업들이 에너지 효율화에 적극 투자하고, FEMS와 같은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해야 장기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정전 발생 전 SWELL(순간과전압)과 SAG(순간저전압)를 감지하고, RTDB(Real-Time Database)를 통해 사고 원인과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기능과 순간 정전에 대한 리포트를 제공함으로써 제조 기업의 핵심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7 I 김현아 기자
올라도 너무 오른 달러…월가는 하락 베팅 중
  • 올라도 너무 오른 달러…월가는 하락 베팅 중
  • ⓒpixabay[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달러 가치가 고공행진 중이다. 월가에서는 2016~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역사적 교훈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는 달러가치가 하락하는 것에 베팅하고 있다. ◇올해만 6.3%↑…월가 “더이상 올라가기 어려워”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에서 JP모건체이스, 소시에테 제네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미쓰비시 UFG 금융그룹 등이 내년 중반에 달러 가치가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질 금리 하락으로 달러화를 보유할 상대적인 매력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투자심리 개선으로 비(非)달러화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에 대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모건스탠리의 매슈 혼바크 거시경제 전략가와 제임스 로드 외환·신흥시장 수석 전략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말 달러화 가치가 현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ICE 미국 달러지수가 내년 말 6%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통화전략책임자인 킷 주쿠스는 달러 강세가 “속이 뒤틀리는 수준”이라며 “우리는 어떤 자산의 가격을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은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달러 현물 지수는 올해 들어 6.3% 상승했는데 대부분이 11월 5일 미국 대선으로 트럼프가 당선된 후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대규모 감세 정책과 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금리 추가 인하를 어렵게 할 것이란 판단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미국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弱)달러를 선호했던 트럼프 1기와 달리 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달러를 대체하려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날린 것 역시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달러 강세는 달러가 아닌 통화 전반에 걸쳐 약세를 가져왔는데 유로는 2년 만 최저치로 떨어지며 거의 1대1 수준까지 떨어졌다. MSCI 신흥시장 통화지수는 4개월만 최저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2007년 수준인 7.50위안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7년 급락 반복할까…불확실성 커 월가는 막상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달러 강세 속도는 훨씬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했던 2016년 달러는 5% 이상 상승했으나 2017년 10% 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이전과 같은 급락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예상할 순 없지만, 달러 약세 흐름은 재현될 것이란 전망이다. 포인트72 애셋매니지먼트의 소피아 드로소스 전략가는 달러화에 대한 낙관론이 이미 가격에 많이 반영됐다면서 유럽 등 미국 이외 지역에서 성장세가 회복될 경우 달러화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드로소스 전략가는 유럽연합(EU)이나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행보 등을 언급하며 “내년 들어 글로벌 경제가 강해질 수 있는 기반 요소들이 있다”라고 언급했다.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내년 미국 국채 금리가 세계 어느 다른 나라보다도 더 빨리 하락하면서 주요 국가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트럼프 관세가 미국 경제에 하방압력이 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대로 관세가 전방위적으로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관세가 보복관세를 부르는 ‘부(否)의 연쇄’가 확산하면 미국 경제 역시 악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경제학자이자 수십년 간 글로벌 통화시스템을 연구해 온 배리 아이켄그린은 “관세로 인해 철강과 알루미늄 가격이 오르면 이런 수입 원자재를 사용하는 국내 자동차 산업에 공급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적자가 확대되고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것 역시 달러엔 약세 요인이다. JP모건의 미라 챈던 글로벌 외환전략 공동수석은 “연준이 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달러화가 상대적인 금리 및 성장세 우위를 잃게 된다면 달러화 약세가 매우 커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문제는 불확실성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이 어떤 경로로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칠지, 또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에너지 공급과 무역로에 또 다른 어떤 변수를 가져다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4일 기사에서 관세전쟁이 통화전쟁으로 바뀔 가능성을 지적했다. 지금 당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강달러를 문제 삼고 있지 않지만, 언제나 그랬듯 약달러를 주장하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금융시장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에 맞춰 의도적인 위안화 약세를 유발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별도 기사에서 아시아 투자자들이 불확실한 무역정책과 강달러의 영향을 줄이기 위한 대체 투자자산으로 반도체 제조업체와 은행 주식, 안정적 수익 가능성 있는 달러 표시 부채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도 미중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는 국가들이자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을 적게 받을 투자처로서 주목받고 있다. 금은 내년에도 안전자산으로서 강한 입지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2024.12.16 I 정다슬 기자
 K바이오 최초 유니콘,에이프로젠의 승부수
  • [류성의 제약국부론] K바이오 최초 유니콘,에이프로젠의 승부수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바이오시밀러를 주력으로 하는 에이프로젠은 지난 2019년 K바이오 업계 최초로 유니콘 기업(시가총액이 10억달러 넘는 비상장 벤처)에 등극하며 세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당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우뚝선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을 넘어설 수 있는 유력한 다크호스로도 첫손에 꼽혔다. 그간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에 누적으로 1조6000억원 가량을 투자하면서 절치부심으로 메이저 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려왔다. 현재 블록버스터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3상을 진행중이다. 또다른 블록버스터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는 지난주 임상시료 생산을 완료하고 내년 임상개시를 앞두고있다.하지만 사업이 일정대로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면서 그동안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다행히 얼마 전 에이프로젠(007460)은 유상증자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 급한 불을 끄고 이제는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에이프로젠이 최근 본업과 무관한 에너지 전문업체인 지오릿에너지(270520)를 전격 인수하면서 시장과 투자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본업인 바이오시밀러에 주력을 해도 목표를 달성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혀 무관한 사업인 에너지 분야에 뛰어든다는 것은 너무도 무모한 전략이라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를 6일 만나 지오릿에너지를 합병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 회사 성장전략, 시장의 오해에 대한 배경 등을 취재했다.“제 오랜 친구이자 과거 카이스트에서 함께 근무했던 정종경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소장이 25년의 연구 끝에 획기적인 파킨슨병 치료제가 될거라고 누구나 확신할 수 있는 인체 유래 물질을 찾아냈다는 것을 올해 초여름에 알게 됐다.”김대표는 전격적으로 지오릿에너지를 인수하게 된 배경에는 세상에 없는 실질적으로 근원적인 치료가 가능한 파킨슨병 신약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물질을 사업화 하려면 정교수도 동의할만한 충분한 자금력이 있는 회사가 필요했다”면서 “때마침 정교수의 연구성과물 가치를 알아보고 1000억원을 투자해줄 재무적 투자자를 확보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여기에 950억원 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서 재무 상황이 양호한 지오릿에너지를 매각하고자 하는 제 오랜 지인의 의지가 맞아떨어져 이 회사를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정교수는 에이프로젠이 본인이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직접 매입하기보다, 연구개발 자금력이 충분한 제3의 회사가 인수하는 것을 원했다는 게 김대표의 설명이다.지오릿에너지 인수에 대한 세간의 의혹에 대해 그는 “정교수가 개발한 특허를 이전받기 위한 목적과 정교수 특허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제 판단으로는 추가적 간단한 실험 데이터 몇가지만 더해서 추가 특허를 출원한다면 정교수 특허는 최소 수조에서 수십조원의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어 그는 “지오릿에너지의 사명을 엡트레이지 뉴로사이언스 (Aptrayge Neuroscience)로 변경하고 파킨슨병 뿐만 아니라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회사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 김태형 기자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소장으로 재직중인 정교수는 1985년에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후 미국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와 서울대 생명과학부에서 지난 25년간 파킨슨병의 원인규명이라는 한우물을 파온 이 분야 세계최고 권위자 2인 중 한사람으로 꼽힌다.특히 그는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인 핑크(PINK)라는 유전자와 파킨(PARKIN)이라 유전자의 기능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정교수는 파킨슨병 관련 연구로 셀 네이처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에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에이프로젠은 지오릿에너지의 현 소유자로부터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고, 내년에 예정된 제3자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인수까지 이루어지면 우호지분인 정교수 것을 포함해서 지오릿에너지 지분 36.5%를 소유한 최대주주가 된다.”지오릿에너지는 지중의 열을 이용, 시설 및 건물의 냉난방을 공급하는 지열냉난방시스템과 수소를 이용, 전기를 생산해 온수와 난방을 공급하는 연료전지 설계 및 시공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다. 정교수가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물질에 대해 김대표는 인체에 독성이 없는 것이 확인된 획기적인 신약후보물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파킨슨병 동물 모델에서 이 물질을 정상치 만큼 투약하면 파킨슨병 증상이 완전히 사라질뿐만 아니라 도파민 신경세포가 죽는 것도 완벽하게 막아주는 효능을 입증했다”면서 “파킨슨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물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효능은 60여명에 이르는 파킨슨병 환자의 대사체 분석에서도 검증됐다”고 소개했다.김대표는 이어 “파킨슨병은 뇌속의 도파민 신경이 사멸하면서 발병하는데 정교수가 개발한 물질을 삽입하면 도파민 신경이 더 이상 죽지 않게 된다”면서 “도파민 신경이 죽지 않게 되면 인체는 도파민을 정상수치로 회복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파킨슨병을 치유할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교수가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물질은 사실상 이 병을 근원적으로 치유하는 효능을 발휘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그 치료물질이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이냐는 질문에 김대표는 “특허를 출원 중이어서 아직은 외부에 공개할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면서 “현재는 추가로 특허를 보강하는 작업을 하면서 엄격한 보안유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향후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전략에 대해 그는 “현재 상태로도 글로벌 제약사에 조단위 기술수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추가적인 특허 보강등을 거쳐 빠르면 내년 여름, 늦어도 연말 전 대규모 기술수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지오릿에너지는 정교수가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물질에 관한 특허권을 매입하기 위해 조만간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50억5000만원의 기술이전 계약금을 지불할 예정이다. 이는 서울대 역사상 단일 기술이전 계약 금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참고로 2023년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65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서 48억96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하는 동안 지오릿에너지는 에이프로젠과의 협력으로 전임상 및 임상시험도 병행할 것이다. 알츠하이머 등 치매로 적응증을 확장하는 연구도 에이프로젠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서 빠르게 수행해 나갈 것이다. 지오릿에너지의 자금력과 에이프로젠의 연구력을 합쳐서 사업을 함께 전개한다면 양사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김대표는 지오릿에너지 인수가 에이프로젠이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있어 부족했던 자금력을 충족시킬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지오릿에너지 인수를 통한 정교수의 특허 확보는 에이프로젠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뿐 아니라 에이프로젠의 본업이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는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이다. 계획대로 정교수의 특허 물질이 내년 중반 글로벌제약사에 라이선스 아웃 된다면, 에이프로젠이 보강 연구를 통해서 특허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한 만큼 수익을 배분받을 수 있을 것이고, 지오릿에너지가 필요로하는 퇴행성뇌질환에 관한 위탁연구를 대행, 매출과 수익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2024.12.11 I 류성 기자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해임 안건 부당…전문경영인 흔들지 말아야”
  •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해임 안건 부당…전문경영인 흔들지 말아야”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저에 대한 해임 안건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억지 흠결을 만들어 전문경영인을 흔드는 행위는 없어야 합니다.”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진=한미약품)박재현 한미약품(128940) 대표가 오는 19일 열릴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를 2주 앞두고 입을 열었다. 해당 주총에선 박 대표의 해임 안건이 상정된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박 대표는 한미약품에서 30년 이상 근무해온 ‘한미맨’으로 4자 연합 측 우호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이다.한미약품그룹은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배우자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최근 합류한 킬링턴유한회사 등 ‘4자 연합’과 장·차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형제 측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형제 측은 박 대표를 여러 차례 고소·고발했을 뿐 아니라 오는 19일 열릴 임시 주총에 박 대표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의 해임 안건을 올렸다.이에 대해 박 대표는 “한미약품이 올바른 경영 철학을 가지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속가능성, 예측가능한 경영 상황, 확고한 전문경영인 체제 수립이라고 확신한다”며 “저에 대한 해임 안건은 그래서 더욱 부당하며, 한미약품을 위해서도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단순히 제 임기를 지키겠다는 욕심이 아니다”라며 “전문경영인이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는 문화를 대주주들이 만들어야 이러한 기업 문화 가운데서 제 뒤를 이어나갈 후배 전문경영인들이 꿈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박 대표가 지난해 3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한미약품은 코로나19 엔데믹, 의정간 갈등, 경영권 분쟁 이슈 등으로 다양한 위기를 겪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박 대표는 원외처방 매출 1위, 거의 매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 ‘H.O.P’(Hanmi Obesity Pipeline)프로젝트 등 성과를 냈다. 박 대표는 이러한 성과가 본부장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전문경영인 체제 덕에 가능했다고 봤다.박 대표는 “최근 2년간 한미약품 경영 상황은 늘 엄중했고 위기였다”며 “하지만 6개 본부장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한미약품 사상 최대 실적을 거의 매 분기 달성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를 ‘전문경영인그룹 의사결정체’로 규정하고 싶다”며 “한미약품의 모든 부서가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조율하고 독려하는 것이 저의 소명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대주주들의 감독과 비전 제시를 기초로 삼고 전문경영인 대표가 중심이 돼 여러 본부장들과 소통하면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선진적인 거버넌스 체제라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한미약품은 선진적인 경영 시스템을 통해 외부의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최고의 실적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박 대표는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가 한미약품 구성원들을 공격하는 행위를 멈추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업무 지원과 협조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그는 “30년 넘게 한미맨으로 살아온 저를 비롯해 한미약품 구성원들을 무차별 공격하는 지주회사의 행위는 이제 멈춰뒀으면 한다”며 “생각이 다를 수는 있어도 우리는 모두 한미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 아닌가”라고 토로했다.이어 “한미약품이 지주회사에 요구하는 것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원활한 업무 지원과 협조”라며 “핵심 사업회사의 사업이 잘될 수 있도록 지주회사가 앞장서 지원하고 도움을 주어야 하는데 현재는 오히려 업무를 방해하고 흠결 없는 경영진들을 고발하고 있어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마지막으로 그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한미약품이 나아가야 할 방향대로 사업을 추진하려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한미약품이 잘할 수 있고, 한미약품만이 해낼 수 있는 일, 한미약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찾아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05 I 김새미 기자
건조한 피부, '스킨부스터'로 수분 충전
  • [전문의 칼럼]건조한 피부, '스킨부스터'로 수분 충전
  •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초겨울엔 공기가 차가워져서 피부 수분 손실이 가속화된다. 피부 노화 방지를 위해 마스크팩을 하거나 수분 크림을 바르는 등 관리하지만 홈케어만으로는 피부 개선에 한계가 있어 피부과에 내원해 시술받는 것이 도움된다.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이 시기에는 피부 건조함과 유수분 균형을 맞춰주는 시술 문의가 많고 또한 탄력 개선을 하고자 하는 문의가 많다. 이때 고려해볼 수 있는 스킨부스터 시술이 있는데 스킨부스터는 리쥬란힐러, 쥬베룩, 엑소좀, 울트라콜, 스컬트라 등 다양한 방법이 있어 시술 도움을 받아 피부 속 환경부터 근본적으로 바꿔나가는 것이 좋다.스킨(skin)과 부스터(booster)의 합성어인 스킨부스터는 피부 개선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주사나 장비를 이용해 피부에 직접 주입하는 시술로 특히 최근에는 주사보다 미라젯이나 큐어젯과 같은 레이저기기를 이용해 피부 깊숙한 곳까지 침투를 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시술 시 통증을 줄이고, 쥬베룩, 리쥬란과 같은 시술을 했을 때 나타나는 엠보싱 자국과 같은 후유증을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하여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인기가 많다.스킨부스터 시술은 성분과 시술법에 따라 수분 보습, 모공 타이트닝, 잔주름 개선, 노화방지, 피부톤 개선 등 효과가 각각 다르므로 피부 컨디션에 맞는 시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부스터는 인젝션 주사를 놓아 침투하는 성분이 있으며 주사가 아닌 화장품 성분으로 흡수시켜야 할 성분이 있다. 이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좋다.모공이나 탄력 저하가 고민인 경우엔 자가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쥬베룩’과 울트라콜‘의 경우 PDO성분을 피부에 직접 주입해 피부 내부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여 피부 볼륨 효과를 줄 수 있다. 이 외에도 스킨 부스터는 각각 다양한 기준을 가지고 있어 여러 부스터를 이용해서 환자의 피부 상태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스킨부스터 시술은 개인차가 있어 일정 기간을 두고 주기적으로 반복 시술하면 더욱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술 후엔 약간의 멍이 들 수 있으나 자연적으로 사라지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시술 후 경락과 같은 과도한 마사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간단한 시술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스킨부스터는 얼마나 촘촘하게 타게트해 어느 피부층에 주입하느냐에 따라 만족도는 천차만별이다. 일률적인 시술이 아닌 피부 고민에 맞게 계획이 달라진다.때문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시술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
2024.12.04 I 이순용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프롤리아 시밀러 개발 본격화…생산 공정개발계약 체결
  •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프롤리아 시밀러 개발 본격화…생산 공정개발계약 체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는 계열사 CDMO 전문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와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PBP1601’에 대한 생산 공정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총 8억7000만원 규모의 이번 계약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전년 매출 40.0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신규 바이오시밀러 생산 공정개발은 상장 후 처음이다. 회사는 그간 최근 유럽 품목허가에 성공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투즈뉴’를 필두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HD204’,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PBP1502’까지 3개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왔다. 모회사가 발주한 이번 계약에 따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내년 7월까지 ‘PBP1601’의 배양 및 정제 공정개발을 담당한다. 전공정을 확인하기 위해 1배치를 생산한 후 검증을 위한 3배치가 추가 생산되며, 이는 2공장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회사는 이미 1공장에서 지난 10월 수주한 67억원 규모의 ‘투즈뉴’ 원료의약품(DS; Drug Substance)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투즈뉴의 본격적인 대량 생산에 앞서 PBP1601 공정 개발을 빠르게 완료한다는 계획이다.‘PBP1601’의 원약이자,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8조원(61억6000만달러)을 기록한 대형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최근 영국의 임상 3상 면제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만큼 ‘PBP1601’의 임상 1상을 신속히 완료하고 상업화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 관계자는 “PBP1601을 필두로 12개의 바이오시밀러가 순차적으로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하며, 견고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바이오시밀러의 빠른 상업화는 개발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생산을 전담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모두의 성장을 견인할 강력한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2 I 송영두 기자
트럼프發 ‘킹달러’의 귀환…월가 IB "계속 오를 것"
  • 트럼프發 ‘킹달러’의 귀환…월가 IB "계속 오를 것"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킹달러’ 현상이 다시 강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규모 관세부과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추기고 금리 인하를 더디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지면서다. 아울러 무역전쟁에 따라 무역파트너국가들의 경제는 더욱 약화하고 미국 경제만 순항하면서 킹달러 현상이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그룹 등 주요 월가 투자은행들은 달러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8% 오른 105.95를 기록하고 있다. 4개월 만에 최고치다.월가에서는 트럼프의 재선과 동시에 공화당이 상원·하원을 동시에 ‘싹쓸이’할 경우 유세기간 공약한 대규모 관세부과 정책은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은 무역적자 규모와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과 1974년에 마련된 무역법 제122조 등 법률에 따라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대통령 권한으로 과세를 부과할 수도 있지만, 만약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가져갈 경우 세법 개정을 통해 보다 강하게 관세를 상향시킬 가능성도 있다. 경제학자들은 대규모 관세가 부과될 경우 수입물가가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재발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가 더뎌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계속 치솟고, 달러 역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뉴욕 UBS의 외환 전략가인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대선 이후 움직임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현재 시장은 트럼프 2기 임기의 영향, 특히 관세 인상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진단했다.모넥스의 외환 트레이더인 헬렌 기븐은 “내년은 물론 2026년까지 상당한 달러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트럼프는 대규모 지출을 지양하면서 대외 무역정책은 상당히 보호주의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달러인덱스 추이 (그래픽=마켓워치)달러강세는 트럼프가 취임이후 10~20%에 달하는 보편적 관세를 비롯해 중국에 60~100%에 달하는 관세 부과를 얼마나 빨리,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도이치뱅크의 글로벌 외환 리서치 책임자인 조지 사라벨로스는 “불확실성은 여전히 매우 높고, 이제 정책 변화의 규모와 속도에 달려 있을 것”이라며 “유럽이나 중국의 상응하는 보복조치 없이 트럼프 관세부과가 완전히 그리고 빠르게 시행된다면 달러가치는 보다 빠르게 오를 수 있다”고 했다.JP모건체이스는 공식적인 관세 발표가 없더라도 트럼프 당선에 따른 충격만으로도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라 찬단 JP모건 전략가는 “트럼프 정책 시행시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달러화 경로가 일직선으로 갈 것 같지 않지만, 향후 몇달간 달러가 7%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유로화는 달러와 동등해질 것”이라고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한때 1유로당 1.0595달러(유로화 약세)까지 떨어져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골드만삭스 역시 트럼프의 공약이 달러 강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카막샤 트레베디 골드만 전략가는 “달러 랠리가 지속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는 요인은 거의 없다”면서 “트럼프의 정책 의제 외에도 경제 모멘텀이 다시 달러화를 강세로 돌아서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달러화 강세 여부는 다른 국가의 대응 조치에 따라 상승폭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11.13 I 김상윤 기자
 여드름 치료법, 원인마다 달라요
  • [전문의 칼럼] 여드름 치료법, 원인마다 달라요
  • [임이석테마피부과의원 임이석 원장] 최근엔 하늘을 뒤덮는 미세먼지나 황사, 그리고 서구화된 식단,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여드름이 만성화된 케이스가 증가하고 있다. 1년 내내 반복되는 여드름 때문에 흉터와 자국까지 심해진 경우 이로 인해 자신감 및 자존감 저하로 사회생활과 대인관계 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여드름 발생 원인을 분석한 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임이석테마피부과의원 임이석 원장얼굴 곳곳에 난 여드름이 눈에 거슬려 억지로 짜낼 경우 잘못하면 염증이 악화될 수 있으며 흉터나 색소침착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여드름 치료는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방법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여드름 유형부터 발생 원인, 피부 타입 등을 모두 확인한 뒤 개별 맞춤 치료 계획을 세워 관리해야 한다.여드름 치료를 위해 피부과에 내원할 경우 레이저 시술을 비롯해 약물치료, 메디컬 스킨케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개선이 가능한데, 최근에는 레이저 치료를 많이 하는 추세다. 레이저 시술로 아트레이저, 브이빔퍼펙타, 플라듀오, 아그네스, 테라클리어 등이 있다. 이 중 아트레이저와 테라클리어는 피지선 정상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피지 분비를 감소시키고 피부 사이에 있는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시술이고, 브이빔퍼펙타의 경우 정상피부조직 자극을 최소화해 여드름 붉은자국과 홍조 치료에 도움을 준다. 플라듀오는 R토닝, N토닝 두 가지 토닝을 사용해 향균효과 및 화농성 여드름에 효과적이고, 아그네스는 미세절연침과 고주파에너지로 모공 속 피지선을 억제해 여드름을 개선해준다.이미 생겨버린 여드름 흉터를 개선하기 위해 큐어젯이나 미라젯과 같은 인젝터를 이용해 쥬베룩 또는 울트라코어를 주입해 여드름을 치료하는데, 이는 움푹 파인 흉터 아래 섬유 다발을 끊어내고 피부 조직이 재생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함몰된 흉터를 차오르게 하는 서브시전 방식과 더불어 콜라겐을 생성하는 약물을 주입하여 효과적인 흉터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과거에는 피부를 깎아내는 박피나 프락셀 치료를 진행했는데 이 경우 진물이 나서 거즈를 부착하기에 바로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포텐자와 같은 다양한 레이처 치료를 통해 흉터 치료가 가능하다. 포텐자 레이저는 고주파 레이저로서 14가지 마이크론 니들팁을 이용해 진피층과 표피층에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하여 콜라겐 재생과 피부 조직 회복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이는 비침습형과 침습 방식을 복합적으로 시술하므로 시술 목적과 환자 피부 상태에 맞춰 선택적인 에너지 전달이 가능한 치료이며 피부 손상이 적고 회복 기간이 짧아 선호도가 높은 시술이다. 포텐자 외에도 다양한 레이저 시술이 있는 만큼 여드름 관련 다양한 임상경험과 숙련도를 갖춘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피부 상태에 맞는 레이저 치료와 스킨부스터를 함께 병행하여 피부에 영양공급을 주어 재생력을 높여주고, 흉터 회복에도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여드름은 그 유형과 발생 원인, 피부 타입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하여 치료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여드름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세안을 할 땐 화장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세안하고, 당 지수가 높은 음식은 여드름을 촉진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2024.11.06 I 이순용 기자
요기요 대표, 9개월만에 또 사임…공동대표 체제로
  • 요기요 대표, 9개월만에 또 사임…공동대표 체제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3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의 전준희(사진) 대표가 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사임했다. 요기요는 최근 1년간 두 차례나 대표가 도중 사임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사진=위대한상상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이날 오전 사내 공지를 통해 전 대표 사임 소식을 공지했다. 취임 9개월여만이다. 후임은 권태석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조형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공동 대표를 맡는다.회사 관계자는 “전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머지는 개인적 사유로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최근 요기요는 수 차례 대표가 바뀌고 있다. 서성원 전 대표가 1년 반만인 지난해 11월 사임한 이후 외부 출신인 이정환 대표가 요기요의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이 역시 채 두 달을 버티지 못했다.이후 요기요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전 대표가 올라왔지만 역시 1년을 채우지 못했다. 벤처업계에선 요기요를 두고 ‘대표이사들의 무덤’이라고 표현할 정도다.요기요는 최근 내외부로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 8월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000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쿠팡이츠의 약진으로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도 3위로 내려앉은 상태다.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GS리테일(007070)이 주요 주주사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주주사들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신임 대표이사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표를 새로 뽑아도 정상적으로 일을 할 수 없는 환경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2024.10.25 I 김정유 기자
에이프로젠, 내달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美 FDA BPD 미팅
  • 에이프로젠, 내달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美 FDA BPD 미팅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에이프로젠(007460)은 다음 달 미국 FDA와 타입2 BPD(Biological Product Development) 미팅을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BPD는 FDA 심사관과 기업의 공식적인 미팅 프로그램을 말한다. 해당 사전 미팅은 에이프로젠이 유럽 등 15개국 150여개 병원에서 임상 3상을 추진 중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P063의 품목허가 신청을 위한 PPQ(Process Performance Qalification) 자료 확정이 목적이다. 이번 미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에이프로젠은 품목허가 신청을 위한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고 비용도 크게 절약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이번 BPD 미팅은 압도적 배양 생산성으로 비교불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에이프로젠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전략을 품목허가의 관점에서 선진국 규제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두 번째 중요한 터닝포인트다. 에이프로젠은 대부분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와는 다르게 퍼퓨전 방식의 배양 공정을 채택하고 있다.에이프로젠에 따르면 이 회사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2000리터 배양기 1회 가동(1배치)으로 정제 전 배양액 기준 약 130kg의 항체가 만들어지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200kg 이상이 만들어진다. 이는 상업용으로 가장 큰 정제 장비인 지름 1.8m짜리 컬럼을 사용해도 6번 또는 7번에 나눠서 정제를 진행해야 할 만큼 많은 양이며 패드배치 공정을 사용하는 경쟁사가 1만 5000리터 배양기 약 4대에서 6대를 가동해야 생산 가능한 엄청난 양이다.에이프로젠은 미국 FDA 및 유럽 EMA와의 사전 미팅을 통해 6번으로 나눠서 정제를 진행한 6개의 서브배치(sub-batch) 각각을 독립 원료의약품(DS) 배치로 인정받은 바 있다.이 회사는 이번 BPD 미팅에서 배양 3배치에 대해 각각 1개 혹은 2개의 서브배치(총 3개 또는 6개 서브배치)에 대한 정제 및 완제 PPQ 자료만으로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방안에 대해 FDA로부터 재확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에이프로젠은 배양 3배치부터 얻은 18개 서브배치 모두에 대해 일일이 PPQ 자료를 만들 필요가 없어져 비용을 대폭 절약하면서도 품목허가 시기를 크게 앞당길 수 있다.회사 관계자는 “자사는 이미 2년전에 미국 FDA와 유럽 EMA가 서브배치를 독립 원료의약품 배치로 인정한 만큼 이번 미팅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해외 유수 컨설팅 기관들로부터도 동일한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한편, 에이프로젠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P063은 지난 3월 유럽 EMA로부터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바 있다. 이 회사는 유럽 EMA가 현재 추진 중인 바이오시밀러 임상간소화 정책으로 임상 3상 면제가 확정되면 임상 3상 완료전이라도 최대한 빠르게 EM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2024.10.21 I 박정수 기자
에이프로젠, 허셉틴 美 FDA 타입2 BPD 미팅 내달 개시
  • 에이프로젠, 허셉틴 美 FDA 타입2 BPD 미팅 내달 개시
  •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에이프로젠이 다음달에 미국 FDA와 타입2 BPD(Biological Product Development) 미팅을 갖는다고 21일 밝혔다.해당 사전 미팅은 에이프로젠이 유럽 등 15개국 150여개 병원에서 임상3상을 추진중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P063의 품목허가 신청을 위한 PPQ(Process Performance Qalification) 자료 확정이 목적이다. 이번 미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에이프로젠은 품목허가 신청을 위한 시간을 대폭 단축시킨다. 또 비용도 크게 절약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이번 BPD 미팅은 압도적 배양 생산성으로 비교불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에이프로젠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전략을 품목허가의 관점에서 선진국 규제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두번째 중요한 터닝포인트다. 에이프로젠은 대부분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와는 다르게 퍼퓨전 방식의 배양 공정을 채택하고 있다.회사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2000리터 배양기 1회 가동(1배치)으로 정제 전 배양액 기준 약 130kg의 항체가 만들어지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200kg 이상이 만들어진다. 이는 상업용으로 가장 큰 정제 장비인 지름 1.8m짜리 컬럼을 사용해도 6번 또는 7번에 나눠서 정제를 진행해야 할 만큼 많은 양이다. 패드배치 공정을 사용하는 경쟁사가 1만5000리터 배양기 약 4대에서 6대를 가동해야 생산 가능한 엄청난 양이다.에이프로젠은 미국 FDA 및 유럽 EMA와의 사전 미팅을 통해 6번으로 나눠서 정제를 진행한 6개의 서브배치(sub-batch) 각각을 독립 원료의약품(DS; Drug Substance) 배치로 인정받은 바 있다.에이프로젠이 이번 BPD 미팅에서 배양 3배치에 대해 각각 1개 혹은 2개의 서브배치(총 3개 또는 6개 서브배치)에 대한 정제 및 완제 PPQ 자료만으로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방안에 대해 FDA로부터 재확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양 3배치부터 얻은 18개 서브배치 모두에 대해 일일이 PPQ 자료를 만들 필요가 없어져 비용을 대폭 절약하면서도 품목허가 시기를 크게 앞당길 수 있다.에이프로젠 관계자는 &ldquo;자사는 이미 2년전에 미국 FDA와 유럽 EMA가 서브배치를 독립 원료의약품 배치로 인정했다&rdquo;며 &ldquo;이번 미팅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해외 유수 컨설팅 기관들로부터도 동일한 답변을 들었다&rdquo;고 말했다.한편, 에이프로젠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P063은 지난 3월 유럽 EMA로부터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바 있다. 이 회사는 유럽 EMA가 현재 추진중인 바이오시밀러 임상간소화 정책으로 임상3상 면제가 확정되면 임상3상 완료전이라도 최대한 빠르게 EM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파이낸스스코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드림큐브 게임즈, ‘미라이몬 GO’ 글로벌 정식 서비스 시작
  • 드림큐브 게임즈, ‘미라이몬 GO’ 글로벌 정식 서비스 시작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 드림큐브 게임즈는 오픈월드 서바이벌 역할수행게임(RPG) ‘미라이몬 고(GO)’의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구글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 등 주요 앱 마켓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일 17시부터 정식으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사진=드림큐브 게임즈)오늘부터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는 미라이몬 고는 PC와 모바일 환경에서 플레이가 서로 연동되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다. 이용자는 양대 플랫폼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환경적 제약 없이 친구들과 함께 몬스터를 잡고 모험하는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또 오픈월드로 구성된 세계관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조우하는 100종 이상의 몬스터와 전투 또는 다양한 미션을 해결해야 한다. 서바이벌 월드를 함께 개척할 동료를 맞이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각 몬스터별로 속성과 공격 방식, 스킬 모두가 차별화돼 있어 자신만의 몬스터 수집과 팀 단위로 편성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거점을 건설하거나 발전시키는 하우징 콘텐츠도 게임 내에서 상당한 볼륨을 차지한다. 최초에 단순한 거주용으로 지은 거점은 미라이몬 월드에 처해진 각종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수많은 몬스터와 함께 거주 가능한 ‘기지급’으로 상향된다. 최종적으로는 몬스터와 인간이 함께 공존할 유토피아 구축을 목표로 해야 한다.하우징 발전 단계에서 몬스터를 활용한 ‘기지 건설 자동화’를 잘 분배할 경우 자원의 채집과 수집, 재배, 생산을 일일이 클릭하는 번거로움이 큰 폭으로 개선된다. 먼저 몬스터의 성격과 특성을 파악한 뒤 이에 맞춰 기지 내 여러 작업들을 할당하면 모두 자동으로 처리가 가능하고 몬스터에게 제공할 음식과 물, 그리고 적절한 휴식을 충분히 안배하면 자원의 원활한 수급을 통한 게임 진행에 탄력이 붙게 된다.전투는 평범한 나무막대기로 시작해 향후에는 총기류 등 다양한 무기를 획득한 뒤 강화할 수 있다. 강화된 각종 무기를 활용해 몬스터가 약해진 순간을 포착, 트랩을 정확히 던져 포획에 성공할 경우 해당 몬스터는 전투를 지원하거나, 이용자를 탑승시켜 빠른 이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드림큐브 게임즈 관계자는 “미라이몬 고는 서바이벌 오픈월드 RPG를 표방하지만 친구와 함께 접속해 몬스터를 수집하고 탐험하는 즐거움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게임“이라며 “캐릭터와 미라이몬 성장이 일반 RPG보다 쉽고 빠르게 진행되도록 설계된 점도 흥미를 제공할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정식 서비스 기념 혜택도 전달한다. 글로벌 사전예약 신청자 수 100만명 달성에 따라 기본 생존 패키지, 자원 패키지, 포획 패키지와 함께 스페셜 프로필 프레임과 특권 체험 패키지 3일 보상을 제공한다. 또 코드 ‘MR1010’을 입력하면 생존을 위한 선물도 추가로 증정한다.이밖에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슈퍼 길드 이벤트’도 개최한다. 게임 내에서 다양한 이용자들 간에 게임 체험 및 디스코드 소통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이벤트는 길드를 창설한 다음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이벤트와 게임 공략법 등을 디스코드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이 이벤트에는 네디더누들(NeddyTheNoodle), 니자르 GG(Nizar GG), 루스피 할리마완(Luthfi Halimawan) 등 글로벌 인기 인플루언서도 이용자들과 게임을 함께 플레이하며 미라이몬 GO 커뮤니티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방안을 공유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2024.10.10 I 김가은 기자
에이프로젠,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계약 체결
  • 에이프로젠,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계약 체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007460)은 유럽 최대 CRO(임상시험수탁기관) 기업으로 알려진 OPIS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P096의 원활한 유럽 임상을 위해 글로벌 임상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에이프로젠 본사 (사진=에이프로젠)전임상을 마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P096은 실질적인 생산 공정으로서 오송 공장에서 2000L 배양기를 통한 퍼퓨전(Perfusion) 배양 방식의 시험생산(feasibility run)을 지난 9월 초 완료했으며 이어서 임상 시료를 생산하는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P063에 이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P096까지 오송 공장에서 세계 최대 퍼퓨전 방식의 스케일인 2000L 배양기로 생산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특히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P096은 배양기 1L당 생산량 100g 이상에 이르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사례라고 에이프로젠 측은 강조했다 에이프로젠은 또 초고생산성으로 퍼퓨전 배양에 난도가 매우 높음에도 이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송 공장이 퍼퓨전 배양 방식의 생산성에서 동일한 퍼퓨전 방식으로 배양기 1리터당 생산량 50그램이상 달성을 발표한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에 버금가는 기술력을 지녔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에이프로젠 측 설명이다. 에이프로젠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유럽 EMA의 바이오시밀러 임상 간소화 정책에 따른 조기 품목허가 신청 가능성으로 고효율성으로 만들어진 자사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P063의 유럽 출시가 애초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P063는 미국 FDA 품목허가 준비를 위한 사전미팅 일정도 논의하고 있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P096,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P063 등 고효율성 바이오시밀러 2개 품목에 대해 유럽 등에서의 동시 임상을 진행 중이며 빠른 출시가 가능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다수 빅파마사와 CDMO 계약 진행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이프로젠은 이러한 생산성, 임상 호재에 이어 머지않은 미래엔 다수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과의 본격적인 사업 연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07 I 박순엽 기자
  • "달러, 시장 불확실성에도 안정화 지속될 것"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도 달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월가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2일(현지시간)로이터통신은 외환 전략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국 달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추가금리인하 전망에도 향후 수 개월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달러는 지난 7월 이후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며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5% 가까운 상승폭을 모두 내놓은 상황이다.지난 9월 30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로이터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80명의 전략가들 내년 3월 말까지는 안정된 달러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본 것이다.JP모건의 미라 찬단 외환 전략가는 “글로벌 경제 연착륙과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가 더해지면서 결국 달러 약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은 여전하지만 단기간내에 목표치까지 도달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반면 중동발 분쟁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에대한 수요 증가로 향후 몇 주내에 달러 강세를 이끌 요인들도 있음에 주목하는 응답자들도 있었다.또한 11월 대선과 10월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결정도 모두 달러 강세 요인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시티그룹의 댄 토본 외환 전략 책임은 “트럼프 후보가 내놓은 관세 정책에 대해 시장이 더 영향을 반영하지 않고 있는 만큼 대선 결과에 따라 달러는 더욱 크게 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2024.10.03 I 이주영 기자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임시주총 소집 요구…"박재현·신동국 이사해임 추진"
  •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임시주총 소집 요구…"박재현·신동국 이사해임 추진"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가 계열사 한미약품(128940)의 박재현 사내이사(대표이사 전무)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한양정밀 회장)의 해임을 추진한다. 3자 연합(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신동국 이사)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진입을 시도하자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이미지=각 사.)◇새 이사에 박준석 부사장·장영길 대표 제안한미사이언스는 30일 한미약품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결정할 안건으로 이사 해임에 박재현 사내이사 및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이사선임에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과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를 각각 제안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공문에서 “당사(한미사이언스)는 귀사(한미약품)의 최대주주 및 한미그룹의 지주사로서 귀사 뿐 아니라 다른 계열회사들과 그룹 전체의 방향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십수년 동안 한미그룹은 지주사를 통해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경영적 효율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운영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룹 내 확립된 안정적인 프로세스를 통하여 상호 윈윈이 되는 구조로 아무런 문제없이 운영돼왔다”며 “특히 임직원들 누구 하나 빠짐없이 당사와 귀사가 한미라는 이름 아래 힘을 모으는 데에 뜻을 같이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상황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귀사의 박재현 대표이사는 수장으로 모든 임직원을 아우르고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은 버려둔 채로 당사와의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고 대외적으로 내부 직원들에 대해 형사 책임을 운운하면서 조직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며 “그뿐만 아니라 신약과 개량신약의 연구개발 분야를 모두 선도하였던 한미그룹 명성이 예전 같지 않다.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 못하다는 시장의 평가까지 더해지고 있는 지금 당사는 귀사의 최대주주로서 더 이상 현 경영 상태를 방관할 수만은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신규이사 선임에 대해 “귀사의 경영상 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나 이를 옆에서 부추긴 이사를 전면 교체하고 그동안 묵묵히 한미그룹에서 경험을 쌓고 각 부문에 대해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온 명망 있는 분들을 신규 경영진으로 모셔와서 한미그룹의 영광을 되찾고자 한다”고 밝혔다.◇임시주총 소집안하면 법적 절차 착수한미사이언스는 지체 없이 한미약품 임시주총 소집절차를 취하지 아니할 경우 관련 법적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특히 한미사이언스는 박재현 대표가 촉발한 내부혼란에 대해 이사회 해임은 물론 이로 인해 빚어질 모든 결과에 대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한미사이언스는 특정 대주주가 요청한 인물을 취업시키기 위해 절차에 맞지 않는 인사발령을 내고 문제가 되자 뜬금없이 독립경영을 주장하며 그룹사 전체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한미사이언스는 결국 실패한 OCI매각 때처럼 조직에게 줄서기를 강요하는 정황이 다수 포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현 대표는 과거 OCI와의 거래를 추진했던 기획실 근무경력의 외부인 1인을 포함, 2명의 임원에 대한 독단적인 인사조치를 취해 그룹 전체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한미사이언스는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지주사체계 출범 후 지주사가 인사, 회계, 법무, 총무 등을 계열사에 지원하는 형태로 성장해왔는데 충분한 검토나 논의를 생략한 채 난데없이 명령을 수행하듯 본인 명의로 인사발령부터 냈다고 한미사이언스는 밝혔다. 아울러 한미사이언스는 박 대표가 전문경영인이 아닌 특정 대주주만을 위한 하수인임을 자인했다고 주장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또 특정 대주주에게 잘 보이기 위해 회사의 이익에 반하는 중요 결정사항에 박 대표가 앞장서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최근 신동국 이사가 한미약품의 핵심역량인 연구개발에 대해 ‘너무 많이 쓴다’고 지적하자 박재현 대표가 ‘추가 연구개발 투자는 필요없다’고 화답하는 등 한미의 유전자(DNA)이자 미래가치를 담보할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구성원은 물론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논의를 대수롭지 않게 하고 있다”며 “연구개발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 없는 대주주가 이런 발상을 하고 또 마치 충성을 다짐하듯 대표이사가 이에 동조하고 있어 매우 참담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당장 경영에서 손을 떼야 하며 이사회에서도 퇴출시켜야 한다”며 “박 대표 취임 후 행적을 보면 전문경영을 한 게 아니라 OCI에 매각 건을 포함해 특정 대주주의 충실한 꼭두각시 역할만 했다”고 밝혔다.이어 “말로는 연구개발과 독립경영을 내세우지만 결국 본인의 자리보전을 위해 구성원과 주주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매우 심각한 해사행위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지분의 41.42%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 주요주주로는 국민연금 9.27%, 신동국 9.14%(한양정밀 1.42% 포함)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 41.59%는 기관 및 외인, 일반주주 등이 보유하고 있다.
2024.09.30 I 신민준 기자
에이프로젠, 자금조달 루머에 “유상증자 계획 전혀 없다”
  • 에이프로젠, 자금조달 루머에 “유상증자 계획 전혀 없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이프로젠(007460)이 지난 20일 자회사 AP헬스케어의 유상증자 발표 직후 시장에서 악의적인 자금조달 루머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회사는 유상증자 계획이 없다고 27일 밝혔다.해당 루머가 발생한 이후 지난 25일 종가 기준 에이프로젠의 주가는 공시 발표 전 대비 21.24% 하락해 1135원으로 급락하기도 했다.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주요 요인으로 지난 20일 한국거래소에 장 마감 후 발표된 AP헬스케어의 유상증자 공시로 인해 모기업 에이프로젠에 대한 신규 자금조달 가능성이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모회사 에이프로젠과 관계사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AP헬스케어에 대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으로 에이프로젠의 ‘유증임박’ 등 악성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특히 유상증자를 얼마전에 단행했던 에이프로젠바이로직스에 대한 의구심은 크지 않았으나 그렇지 않은 에이프로젠은 해당 루머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회사 관계자는 파악하고 있다.회사 측은 “유상증자 등 별도의 외부 자금조달 계획은 없다”며 “운영 비용, 자회사 투자 외에는 과도한 자금 지출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해당 자금도 회사 자체적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회사 고위 관계자는 “작년까지 자금조달을 이미 단행했기 때문에 현금 및 현금성자산 외 추가적인 가용 자산과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정 기관이 인수했던 약 100억원 수준 CB를 콜옵션 행사로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의 사업은 현재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고 향후 강력한 수혜가 기대되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에이프로젠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유럽 EMA의 바이오시밀러 임상 간소화 정책에 따른 조기 품목허가 신청 가능성으로 인해 고효율성으로 만들어진 자사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출시가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미국 FDA 품목허가 준비를 위한 사전미팅 일정도 논의 중이다.초고효율 생산성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P096 개발도 순항 중이다. 에이프로젠은 이와 같이 고효율성을 보유한 바이오시밀러 2개 품목에 대해 해외에서 빠른 출시가 가능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현재 다수의 빅 파마사와 CDMO 계약 진행도 차질 없이 병행 중이다.상기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자금집행은 사전에 완료됐고 추후 소요되는 자금 등에 대해서는 차질 없이 준비돼 현재로서는 더 이상 유상증자 등의 자금조달 계획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회사측은 선을 그었다.
2024.09.27 I 박정수 기자
줄퇴사하는 오픈AI…샘 올트만은 오픈AI 첫 지분 받아
  • 줄퇴사하는 오픈AI…샘 올트만은 오픈AI 첫 지분 받아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5월 21일 미국 워싱턴 시에틀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컨퍼런스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오픈AI에서 핵심 인력들이 줄이어 떠나가고 있다. 25일(현지시간)에는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퇴사의사를 밝혔다. 비영리 연구기관으로 시작됐던 오픈AI가 영리기업으로서 변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CTO·CRO·부사장 동반 사퇴…“독립적 결정”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5일(현지시간) X(엑스, 옛 트위터)를 통해 “오랜 고민 끝에 오픈AI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중한 곳에서 물러나는 것에 가장 좋은 시기는 없지만, 지금이 바로 적절한 순간이라고 느껴진다”고 말했다.무라티 CTO는 퇴사 이유로 “나 스스로 탐험할 시간과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원활한 전환과 우리가 쌓아온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무라티 CTO의 퇴사 발표 몇 시간 후에 샘 올트만 최고경영자(CEO)는 밥 맥그루 최고연구책임자(CRO)와 배럿 조프 연구 부문 부사장이 회사를 떠난다는 사실도 공표했다. 올트만 CEO는 “미라, 밥, 배럿은 서로 독립적이자 평화적으로 각각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도 “미라의 결정 시기가 너무 괜찮은 나머지, 이런 절차를 한꺼번에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래야 다음 세계 리더십으로 원활한 인계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올트만 CEO는 이어 연구 부문 부사장인 마크 첸이 연구 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제이콥 파초키와 협력해 회사 연구조직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매트 나이트 전 보안책임자가 수석정보보안책임자가 될 것이며 조쉬 아키엄이 임무조정책임자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트만 CEO는 “리더십 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특히 빠르게 성장하고 요구가 많은 기업은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갑작스러운 것까지 자연스럽다고는 하지 않겠지만, 우린 평범한 기업이 아니며 나는 미라가 좋은 시기는 없고 갑작스럽지 않으면 사전에 정보에 새어나갈 것이었다고 하는 말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맥그루 CRO는 자신의 퇴사 이유에 대해 “휴식을 취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엑스에서 “오픈AI와의 8년간 여정은 겸손하고 경외감을 불러일으켰다”며 “나는 오픈AI의 리더십에 큰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프 부사장은 “오픈AI 외부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점으로 느껴졌다”며 “이는 다음 단계로 나가기 위한 내 개인적 결정”이라고 밝혔다.◇무라티 CTO 퇴사에 오픈AI 직원 동요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23년 10월 17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 테크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AFP)각자 퇴사 이유를 ‘개인적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잇따른 핵심 인력들의 이탈은 오픈AI의 급격한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에는 존 슐먼 오픈AI 공동 창업자가 오픈AI 최대 경쟁사들 중 하나인 앤트로픽으로 이적했고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와 전 안전책임자 얀 라이체도 지난 5월 회사를 떠났다. 라이체 전 안전책임자는 “오랫동안 회사의 핵심 우선순위에 대해 오픈AI 경영진과 의견 차이를 보였고, 결국 결정적 시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오픈AI 공동 창업자 11명 중 한 명인 그렉 브록먼 사장도 장기 휴직에 들어갔다. 현재 창립멤버 중 남은 이는 올트만과 보치엑 자렘바, 둘 뿐이다.특히 무라티 CTO는 오픈AI 직원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어 사내에서는 그녀의 퇴사에 충격을 받은 직원이 적잖았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그녀가 알트만 CEO에게 쓴소리를 하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회사 내부 슬랙 채널에서 여러 오픈AI 직원들이 “WTF”(이게 무슨 일이야!) 이모티콘을 보냈다고 전했다. 다트머스 대학 출신 엔지니어인 무라티 CTO는 테슬라에서 근무하다가 2018년 오픈AI에 기술부사장으로서 합류했다. 이후 챗GPT, 달리(DALL-E), 최근 출시된 사용자가 실질적으로 챗GPT와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고급음성모드 등 주요 제품을 감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무라티 CTO는 지난해 11월 오픈AI 이사회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돌연 해고할 때, 임시 CEO로 임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올트만 CEO의 복귀를 지지했다. ◇오픈AI, 영리기업화…투자자 수익상한선 ‘철폐’같은 날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오픈AI가 더 이상 비영리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는 영리법인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비영리 단체는 존속해 영리기업의 소수 지분을 소유하지만, 오픈AI의 주요 사업에 대한 통제권은 상실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과정에서 그동안 오픈AI에 대한 지분이 없었던 샘 올트만이 새 영리법인의 지분을 7% 취득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2015년 비영리 연구법인으로 시작됐던 오픈AI는 2019년 이윤을 내는 자회사를 설립했지만, 여전히 올트만 CEO는 한 주도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다. 오픈AI가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이윤창출기업이 돼야 했지만, “이는 돈을 벌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는 올트만 CEO의 신념이 담긴 행위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이에 대해서 너무 많이 물어본다며 지분을 취득하는 편이 나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트만 CEO는 벤처캐피탈 펀드와 스타트업 투자 등을 통해 이미 수십억달러를 보유한 자산가이다. 현재 오픈AI는 1500억달러(201조원) 기업 가치로 65억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는 밴처 캐피털 스라이브 캐피탈이 주도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애플 등이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이 자금 조달의 핵심은 투자자 수익 상한선의 철폐 여부라고 전했다. 만약 이를 철폐하지 못하면, 오픈AI는 훨씬 더 낮은 가치로 평가받게 된다. 구조조정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올트먼 CEO를 포함한 7명의 비영리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2024.09.26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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