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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분위기 군불때는 유통가…"한숨 돌렸지만, 내년 더 걱정"
  • 연말 분위기 군불때는 유통가…"한숨 돌렸지만, 내년 더 걱정"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유통업계가 탄핵 정국으로 위축된 연말 분위기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대로면 1년 중 가장 큰 대목을 통째로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업계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빠르게 해소되길 기대하면서도, 탄핵 정국의 경제적 여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소비자가 대형마트의 명절 선물세트 코너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숨 돌렸다” 연말 마케팅·행사 다시 본격화16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업체들은 계엄·탄핵 정국에 조심스럽게 추진하던 연말 마케팅을 다시 본격화하는 중이다. 혼란한 정국에 행사를 펼치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탄핵 가결로 어느 정도 상황이 안정됐다는 안도감에서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불안정한 정국이 더 길어졌다면 타격이 컸을 것”이라며 “연말 행사 기간을 늘리는 등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주요 백화점들은 곧 ‘설 선물 세트 예약 판매’ 포문을 열고 연말 분위기를 달군다는 계획이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이날 360여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며 예약 판매를 개시했다. 국내 주요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 역시 오는 20일부터 설 선물 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행·호텔 업계도 한숨 돌린 분위기다. 여행업계는 앞서 영국 미국 등 해외 주요국들의 ‘한국여행 주의보’에 큰 타격을 받았다. 해외 팸투어(단체 여행) 등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호텔업계도 연말 기업의 컨벤션 행사나 송년회가 취소되면서 피해를 입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어수선한 분위기에 취소나 연기 문의가 많았는데 최근 그런 문의는 거의 사라졌다”고 전했다. 노심초사하던 대형마트도 본격적인 연말 할인에 돌입했다. 업계는 그간 고물가 기조에 정치적 불안정성까지 겹쳐 소비 심리 위축이 더욱 깊어질 것을 우려해왔다. 업계는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홈파티 용품과 먹거리에 집중하며 연말 분위기 군불 때기에 열중하고 있다. 이마트(139480)는 이달 말까지 스테이크 양갈비부터 만두, 사골곰탕, 샴푸 등 40개 생필품까지 최대 50% 할인하는 ‘가격파격선언’ 행사를 연다. 롯데마트도 오는 18일까지 ‘스노우플랜 윈터 페스타’를 열고 한우 등심 등을 회원가 기준 60% 할인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대표 연말 세일인 ‘홈플대란’을 진행 중이다. 육류와 과일 등 먹거리를 최대 절반 가격에 내놓고 있다.◇“끝 아니다” 최소 5개월 경제적 여파 나타날 것물론 업계의 위협 요소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가결되기는 했지만, 정치적 혼란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어서다. 아직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여부도 남아 있다. 차기 대선 일정조차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탄핵 정국의 부정적 여파가 적어도 내년 봄까지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불러온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도 경제적 여파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았다. 당시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CCSI)에 따르면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6년 10월은 102를 기록했다. 이후 12월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면서 94.1로 하락했다. 2017년 1월에는 93.3까지 떨어졌다. 4월이 되어서야 101.2를 기록해 100을 회복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 이하면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가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하락부터 회복까지 최소 5개월의 시간이 걸린 셈이다. 실제로 아직 고환율과 주가 하락 등 기업들의 여파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원·달러 환율 1400원대가 고착화하고 있고, 코스피는 2400대로 물러난 상태다.유통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기 리스크만 해소됐을 뿐 길게 보면 잠재적 위협 요소들이 많은 상황”이라며 “불안정한 정국으로 당장 물건 판매가 급감하는 등의 타격은 크지 않겠지만 소비자 심리를 지배한다는 게 무서운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기 대선이 진행되고 안정화하기 전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12.16 I 한전진 기자
우성한 룰루메딕 대표 "어시스트카드 인수 통했다...트레블케어 매출 80억 예상"
  • 우성한 룰루메딕 대표 "어시스트카드 인수 통했다...트레블케어 매출 80억 예상"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해외 여행 중 갑자기 응급실을 가야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될까. 여행 보험이 있어도 이 경우 난감해진다. 동남아 등의 경우 현지에서는 질병에 맞는 전문의를 찾기 어려운 데다 병원에 MRI 장비도 없어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병원비 또한 하루 입원비가 400만~600만원에 달한다. 실제 올해 사이판 여행 중 수영장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한국인 유튜버는 여러 상황 때문에 응급항공기를 통해 한국 이송 치료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비용은 수 억원이 소요됐다. 이런 ‘트레블케어’ 기반 해외 의료 서비스로 고속 정상 중인 회사가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데이터 서비스 ‘룰루메딕’이 그 주인공이다. 2024년 매출은 80억~1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 약 13만~15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손익분기점(BEP) 돌파 목표는 2025년이다. 팜이데일리는 최근 우성한 룰루메딕 대표를 만나 직접 사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 룰루메딕, 사업 경쟁력은룰루메딕은 카카오페이, AJ그룹 미국 법인장 등에서 활동한 기업인 5명이 만든 스타트업이다. 핵심 경쟁력은 고유의 ‘트래블 케어’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평균 여행자 보험보다 약간 비싼 1만 5000원~1만 6000원의 보험료로 사용자에게 병원 예약 및 지불 보증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여행지에서 본인 자금의 외화를 사용하지 않고도 충분한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우성한 대표는 “해외에서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고객이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룰루메딕은 단순히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매출이 따라오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우성한 룰루메딕 공동대표 (사진=룰루메딕)해당 서비스가 가능해진 건 글로벌 트레블케어 시장 1위 사업자인 스위스 어시스트카드(Assist Card) 한국 법인을 인수하면서다. 이를 통해 197개국 2만여 개 병원과 네트워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우 대표는 “해외에서의 의료 서비스는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우리는 이러한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있으며, 고객이 어디에 있든 최상의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방향성을 설명했다.중요한 것은 해당 시장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트레블케어’의 중요성이 소비자들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해외에서 해당 서비스는 이미 필수 서비스가 된지 오래다. 트레블커넥션에 따르면 2030년 해당 시장 규모는 6조 5000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우 대표는 “연간 해외 출국자는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2800만명에 달한다. 회사 통계를 보면 여행 중 건강 문제로 연락이 오는 경우는 약 3% 정도”라며 “예상 모수는 충분하다는 것이고 시장 규모를 볼 때 성장성도 아직 확실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 룰루메딕 향후 전망은룰루메딕의 또 다른 강점은 마이데이터 사업 선도 기업으로 선정된 점이다. 이는 국내 의료 데이터가 병원 외부로 나올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한 첫 사례다. 룰루메딕은 이를 통해 개인화된 의료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또 다른 창립 멤버인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 총괄 한승조 이사는 “룰루메딕은 창업 초기부터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 개화를 예측하고 정부가 사업 추진 기업에게 엄격한 정보보안을 요구할 것을 생각해 ISMS-P 인증을 선제적으로 획득했다”며 “실제로 룰루메딕 선정 배경에는 의료정보의 안전하고 투명한 활용에 대한 평가가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 동의 하에 수집되는 데이터는 개인화된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초석이 되며, 이는 기존 보험이나 의료 서비스가 제공할 수 없는 맞춤형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데이터를 활용해 AI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 룰루메딕은 지금도 ‘건강검진 데이터’를 종합해 환자의 건강 상태 변화를 체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어시스트카드 서비스 국가 (사진=어시스트카드 홈페이지 갈무리)한 이사는 “룰루메딕은 단순한 의료 서비스 제공을 넘어 진정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디지털 트윈 기술의 도입은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를 디지털 방식으로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이는 건강 관리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해외 서비스 확장은 단지 수익의 증대뿐 아니라, 한국의 의료 기술과 서비스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우 대표는 확신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 해외에서 더 안전하고 안심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의 비즈니스 성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며, 그 과정에서 고객은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이어 “비대면 진료는 기존 국내 시장에서는 여러 규제로 인해 한계를 보였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의료 서비스는 이보다 훨씬 넓은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창업 3년 차인 올해 100억원대 매출이 기대되고 있고 기존 투자 유치 금액(100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2.16 I 김승권 기자
조태열 "권한대행 체제, 국제사회 신뢰 조기 확보에 노력"
  • 조태열 "권한대행 체제, 국제사회 신뢰 조기 확보에 노력"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미국과 일본,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 전체회의에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와 지지를 조기에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외교부는 기존 외교정책 기조하에 대외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대외신인도를 유지하고 우리 국민들의 피해와 불안을 최소화하는 데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재외공관을 포함한 글로벌 외교망을 전면 가동하여 한 치의 외교적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국익을 위해 필수적인 사안부터 우선순위에 따라 외교활동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성명 등을 통해 우리 민주주의의 복원력과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 지지를 분명히 한 바 있고 어제 오전 대통령 권한대행과 바이든 대통령 간 통화를 통해 이를 재확인했다”며 “블링컨 장관과는 권한대행 체제하에서의 협력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현재 통화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험 및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태세를 확립하겠다”면서 “저와 이와야 다케시 외무대신 간 통화 및 (김홍균 외교) 1차관의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대사 면담 등을 통해 양국 간 우호협력 및 한미일 협력 기조를 재확인한 바 있다. 이와야 외무대신과도 다시 통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과도 안정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왕이 외교부장과도 통화해 긴밀한 소통 및 협력 의지를 다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 장관은 “경제부처는 물론 기업 및 재외공관과 함께 긴밀한 민관 공조체제를 구축하여 경제안보 관련 현안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미국발 불확실성 요인에도 실효적으로 대비해 나가겠다”며 “경제부총리, 산업부 장관과 함께 매주 목요일 오전에 대외경제관계장관 간담회를 갖고 대외 경제환경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책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외국민 보호와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스1 제공]
2024.12.16 I 김인경 기자
제주항공이 꼽은 내년 여행 트렌드 ‘R.E.S.T.’…무슨 뜻일까
  • 제주항공이 꼽은 내년 여행 트렌드 ‘R.E.S.T.’…무슨 뜻일까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2025년 여행 트렌드 키워드로 ‘R.E.S.T.’를 꼽았다고 16일 밝혔다.제주항공은 지난 11월 22~29일 8일간 자사 SNS를 통해 3297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분석해 4가지 여행 트렌드를 선정했다. R.E.S.T.는 재방문(Revisitation), 경험(Experience), 동남아시아(Southeast Asia)와 두 번 이상의 여행(Two or more trips)을 각각 뜻한다.(사진=제주항공)설문 전체 응답자 3297명 중 91.4%(3015명)가 ‘내년에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77.3%인 2331명이 다녀온 여행지를 재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며 ‘재방문’ 트렌드를 증명했다.제주항공은 실제 국제선 취항지 중 재방문 빈도가 가장 높은 지역을 분석한 결과 일본을 다시 찾은 여행객이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오사카(359명), 도쿄(355명), 후쿠오카(271명) 등 유명 도시에 대한 재방문 수요가 높았다.또한 베트남 다낭(150명), 태국 방콕(147명), 대만 타이베이(111명), 인도네시아 발리(97명) 순이다.재방문 이유로는 ‘해당 여행지의 만족도가 높아서’라는 답변(복수응답)이 전체 4033건 중 1637건(40.6%)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이전 여행에 즐기지 못한 것을 마저 경험하고 싶어서’가 1011건(25%)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사진=제주항공)또한 제주항공은 내년에도 취미나 흥미를 뜻하는 인터레스트(Interest)와 여행을 뜻하는 트립(Trip)을 합친 ‘인터레스트립’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3015명 중 여행지 선택 시 중요한 요소를 묻자, ‘취미나 관심사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복수 응답)라고 답한 사람이 1585명에 달하면서다. 이들은 ‘해당 여행지에서만 즐길 수 있거나 경험할 수 있는 취미/흥미 요소가 있어서’를 이유로 꼽았다.관광 자원이 풍부하거나 계획된 일정 내에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 등 단순 이유에 따른 여행지 선택이 아닌 본인만의 특색 있는 여행을 경험하려 하는 사람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3015명 중 2328명(77.2%)이 오로지 취미나 관심사를 위해 여행을 결정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동남아시아를 찾는 여행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0월 동남아시아 노선 여객 수는 2086만69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75만4910명보다 17.5% 증가했다. 2025년에도 동남아시아를 찾는 여객 수요는 증가할 전망으로, 내년에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응답자들(3015명)의 여행 계획을 분석해 본 결과 떠나고 싶은 여행지로 동남아시아가 811명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일본(808명), 중화권(431명)이 뒤를 이었다.(사진=제주항공)해외여행이 일상화가 되면서 언제든 기회가 되면 항공여행을 떠나려고 하는 여행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설날과 추석, 어린이날 등 4일 이상의 황금연휴들이 예정돼 있어 높은 여행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제주항공 설문 결과에서도 ‘내년에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한 설문조사 응답자 2809명(2023년)과 3012명(2024년)의 ‘내년도 해외여행 횟수’ 문항을 비교 분석해 본 결과 ‘2회 이상 해외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자가 2023년 58%(1629명)에서 2024년 66.8%(2012명)로 8.8%포인트 증가했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일본과 동남아 등 중단거리 여행지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재방문 의향이 뚜렷이 나타났다”며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여행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6 I 이다원 기자
금융·외환, 한숨 돌렸다지만…소비침체는 '불안'
  • 금융·외환, 한숨 돌렸다지만…소비침체는 '불안'[尹 탄핵소추]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으로 내수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경제적 리더십이 공석인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내년 경제 성장률에 미치는 타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지난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이제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본격화함에 따라 외환 금융시장에서는 환율 변동성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비상계엄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돌파하며 2년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정치적 불안이 사그라지고 앞으로 상황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져 환율도 계엄 사태 이전으로 회복하리라는 기대다. 한국은행 역시 과거 두 차례의 탄핵 국면에서 금융,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단기 변동성은 커질 수 있지만,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탄핵 가결 시 환율은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본다”며 “지난 3일의 비상계엄 사태 전 레벨인 1390~1400원 레벨까지 내려갈 듯 하다”고 내다봤다.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헌재 인용 여부는 몇 개월 뒤 일이니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무시할 수준으로 본다”며 “이제 국내 정국은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이라서 환율은 평소처럼 글로벌 이슈에 좌우되는 기존 역학으로 돌아오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당분간 환율이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소비 침체와 내수 경기 부진이 잇따르고 있어 실물경제에 대한 불안은 크다. 한은은 이날 자료를 통해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경제심리 위축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그 영향을 관리할 필요가 커졌다”고 밝혔다. 한은이 경제뉴스를 통해 측정하는 뉴스심리지수(NSI)가 100 내외에서 등락하다 12월 들어 83.2로 크게 하락하며 2022년 12월(82.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기의 심리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카드 사용액은 11월 회복 흐름을 보인 후 12월 들어서는 증가세가 주춤해졌고, 일부 국가가 우리나라를 ‘여행 위험 국가’로 분류하며 주요 관광지의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에 따라 정치 상황의 전개과정에서 갈등기간이 길어질 경우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거나 경제심리 위축이 소비둔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 하락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탄핵안 가결 이후에도 한 달 동안 반등하지 못하다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나온 뒤에야 탄핵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바 있다.대외적인 경제 환경도 녹록지 않다. 이번에는 과거 탄핵과 달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대외 여건에서 어려움이 커진 상황이어서다. 한은은 “해외요인이 국내요인과 중첩될 경우 경제적 영향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며 “추경 등 주요 경제정책을 조속히 여야가 합의해서 추진함으로써 대외에 우리 경제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모습을 가급적 빨리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12.15 I 이정윤 기자
외교장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준비, 차질없이 진행할 것"
  • 외교장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준비, 차질없이 진행할 것"[尹 탄핵소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속에서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 출범에 대비한 준비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조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요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협력 관계를 재점검하고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조기에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도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일 우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한미일 3국 협력의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조 장관은 “(한덕수) 권한 대행께서는 임무 개시 직후 외교부에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고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일본과 중국 등 주요국과의 긴밀한 소통 채널을 유지할 것과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국가 간 교류에도 전혀 지장이 없을 것임을 재외공관을 통해 적극 알릴 것을 당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외교부는 한 치의 외교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한 각오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조 장관은 “안보 공백이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한미, 한일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 및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 태세를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과의 관계도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그는 “우리 기업의 활동에 영향이 없도록 경제 외교도 강화하겠다”며 “경제부처는 물론 기업 및 재외공관과 함께 긴밀한 민관 공조체계를 구축해 경제 안보 관련 현안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미국발 불확실성 요인에도 실효적으로 대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정된 다자 외교 일정을 적극 소화해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겠다”면서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및 체류, 기업인들의 현지 활동, 방한 관광객 등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조 장관은 한미 관계에서 정상외교의 공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권한대행의 전화통화로 불식됐다고 생각한다”며 “권한대행 체제가 헌정 질서하에, 민주적 절차하에 국정이 운영된다는 것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하겠지만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모든 것이 정상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기존 양자간, 다자간 일정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탄핵소추 후 외교정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024.12.15 I 김인경 기자
연말 채용현황은…크라운제과·현대드림투어 등 신입·인턴 채용
  • 연말 채용현황은…크라운제과·현대드림투어 등 신입·인턴 채용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한국공항과 키움캐피탈, BGF리테일, 크라운제과, LX판토스 등 주요 기업들이 신입 및 인턴 채용에 돌입했다.13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에 따르면 한국공항(005430)은 이달 23일까지 ‘2025 대졸 일반관리직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채용 직무는 경영지원, 기술지원, IT로 모집 분야별 전공자, 일정 수준의 이상의 어학성적 보유자 등 요건을 갖췄다면 지원할 수 있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1차면접(토론/PT) △AI역량검사 △2차면접 △건강검진 △최종합격 순서로 진행된다.키움캐피탈은 이달 23일까지 ‘2024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모집 직무는 경영관리, 리스크관리, 리테일금융, 기업/투자금융으로 총 한 자릿수 규모다. 국내외 4년제 대학 졸업자, 해외여행 결격 사유가 없는 자 등 요건을 갖췄다면 지원 가능하며 금융 관련 자격증 보유자, 직무 관련 전공자, 외국어 능통자는 우대 채용한다. 모집 절차는 △서류전형 △1차면접 △2차면접 △건강검진 △최종합격 순이다.현대드림투어는 오는 20일까지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직무는 법인영업, 인사/총무로 근무지는 모두 서울 본사다. 해외여행 결격 사유가 없는 자, 평균 평점 B 이상인 자 등 요건을 갖췄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역량검사 △1차면접 △2차면접 △신체검사 △최종합격 순서로 진행된다.크라운제과(264900)는 오는 22일까지 ‘채용연계형 인턴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직무는 크게 일반관리, 마케팅, 연구개발, 해외영업, IT, 생산관리로 4년제 대졸학사 이상, 인턴/계약 1년 이상 근무 가능한 자, 채용 즉시 근무 가능한 자 등 요건을 갖췄다면 지원할 수 있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1차면접 △인적성검사 △2차면접 △인턴실습 순이다.LX판토스는 오는 22일까지 ‘2025년 상반기 신입사원(채용연계형 인턴십)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포워딩, CL, 지원, IT로 서울 본사 또는 전국에서 근무하게 된다. 기졸업자 및 2025년 2월 졸업 예정자, 학점 3점 이상, 일정 수준 이상의 어학 성적 보유자 등 요건을 갖췄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채용 절차는 △지원서제출 △인적성검사 △1차면접 △건강검진 △인턴십/최종면접 △정규직입사 순이다.BGF리테일(282330)은 오는 18일까지 ‘2025년 동계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에 돌입한다. 채용 직군은 영업관리직으로 두 자릿수 규모다. 4년제 대학교 졸업 및 졸업예정자, 학점 3점 이상, 2025년 2월 중 3주간 인턴 근무가 가능한 자 등 요건을 갖췄다면 지원 가능하다. 채용 절차는 △서류접수 △AI역량검사 △1차면접 △인턴실습 △최종면접 △최종입사 순이다.(이미지=진학사 캐치)
2024.12.13 I 김혜미 기자
진에어, 어린이재활병원서 사회공헌활동…"소통 지속할 것"
  • 진에어, 어린이재활병원서 사회공헌활동…"소통 지속할 것"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진에어는 12일 서울 마포구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진에어 기내 이벤트 특화팀 ‘딜라이트 지니(Delight JINI) 객실승무원들이 아이들의 재활을 기원하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진에어 기내 이벤트 특화팀 ‘딜라이트 지니(Delight JINI) 객실승무원들이 아이들의 재활을 기원하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진에어)이번 나눔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5월에 이어 기내 이벤트를 담당하는 ‘딜라이트 지니(Delight JINI) 소속의 객실승무원들이 병원을 방문해 진행했다. 승무원들은 어린이와 보호자에게 웃음과 즐거움이 가득한 시간을 선사하며 아이들의 빠른 재활을 기원했다.이날 진에어 객실승무원 20여 명은 어린이들을 위해 마술, 퀴즈, 캘리그라피와 더불어 크리스마스 맞이 캐럴 공연 등을 진행하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하는 가족 여행을 위한 국내선 왕복항공권을 지원하기도 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아이들의 웃음과 즐거움이 가득한 모습을 보며 모두가 함께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어린이가 행복하면 모두가 행복하다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아이들과 소통의 시간을 이어갈 것” 이라고 전했다.한편, 진에어는 △바기오 해외 봉사 △청소년 진로 체험 및 멘토링 △식사 배달 △냉방용품 배달 △생필품 지원 △김장 나눔 △환경 정화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며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2024.12.13 I 이윤화 기자
“창업시 교육·투자·인프라 도움” “도전하라”
  • “창업시 교육·투자·인프라 도움” “도전하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에서는 한국 바이오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핵심 전략들을 공유 자리가 마련됐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 알젤리나파마와 약 5000억원 규모의 치매 신약 후보 물질(CV-01)을 기술 이전한 큐어버스의 조성진 대표와 세계적인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로 진출해 성공 신화를 이룬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서울 바이오·의료 오픈콜라보’ 행사에서 스타트업 관계자들 만난 것이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서울 바이오·의료 오픈콜라보’ 행사에서 ‘저분자 신약개발 스타트업: 글로벌 L/O 성공 사례’를 주제로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바이오허브)제약·바이오 업계가 힘든 상황에서도 기술이전이라는 단비 같은 소식을 전하고, 바이오 업계에서 주요 ‘스피커’로 활동하는 두 대표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이날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 세미나실은 업계 관계자들로 만원을 이뤘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시가 조성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고려대가 운영하는 바이오·의료 창업 플랫폼이다. 특히 큐어버스는 이곳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해 있는 기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연구소기업 등록, 세제 혜택 등 사업화 지원을 받아 성장했다.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이날 ‘저분자 신약개발 스타트업: 글로벌 L/O(기술수출) 성공 사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길고 아주 리스키(위험)한 신약 개발의 여정에서 저희는 임상 1상 정도에서 임상 2상 초기까지의 앞부분 수행 개발 스타트업”이라며 “2021년 10월에 창업을 했는데, KIST의 출자 기술을 가지고 시작해 KIST 대표 연구소 기업”이라고 회사를 소개했다.그러면서 “첫 번째 파이프라인(주력제품군)이 알츠하이머병 치료 물질인데, 이게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온 건 아니다”라며 “치매연구개발사업단이라는 사업단 안에 들어가서 약물을 개발하고 있었다. 국가사업에서 오랜 기간 동안 발굴되고 최적화되어서 나온 대표 성과물을 저희가 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조 대표는 창업부터 최근 기술이전 성과까지 서울바이오허브의 도움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연구자로서 처음에 창업을 할 때 사실 잘 모르는 부분도 많고, 도움을 받을 부분도 많이 있다”며 “여러가지 교육들이나 투자나 아니면 법률적인 부분들에서 지원을 받았고, 공간이나 인프라 들도 많이 지원을 받게 됐다”고 털어놨다.또 연구를 거듭하면서 알게 된 바이오 컨설팅 회사를 통해 회사 니즈에 맞는 기술이전 대상 회사(안젤리나파마)를 찾게 돼 1년 만에 빠른 속도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조 대표는 “저희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저희가 해야 할 일을 꼭 해서 성공 모델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스타트업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아울러 그는 “신약개발에는 사회적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혼자 만의 노력으로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성장할 수 없다는 뜻이다.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서울 바이오·의료 오픈콜라보’ 행사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바이오허브)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시장을 뚫은 ‘렉라자’의 후보물질을 개발한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는 전세계 신약개발회사가 왜 미국 보스턴으로 모일 수밖에 없는 지 이날 특강을 통해 밝혔다. 고 대표는 국내 최초 표적 비소세포암 치료제인 렉라자 개발에 핵심적으로 기여하고, 원천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R&D 전 주기 프로세스를 확립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국민훈장 목력장을 받았다.제노스코가 개발한 렉라자 후보물질은 모회사인 오스코텍을 통해 유한양행으로 이전된 후 국내 임상을 거쳐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티브 메디신(옛 얀센)으로 기술이 수출됐다. 이후 지난 8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항암제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청(FDA) 품목 허가를 받았다. 고 대표는 보스턴에 대해 세계2차대전 이후 약을 개발하기 위한 R&D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데다, 하버드대, MIT 등 주요 대학을 통한 인재 영입이 용이하고, 병원, 벤처캐피탈(VC) 자본 등이 다 결집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것들이 다 갖춰져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신약)개발을 주도한다”고 말했다.고 대표는 보스턴 클러스터에는 한국 보건산업진흥원이 국내 기업들을 위한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신약개발은 물론 기술이전 과정까지 관여하며 국내 스타트업의 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도전 정신도 필요하다고 했다. 고 대표는 “저는 신약개발 과정을 항상 즐거운 여행이라고 하는데, 설레기도 하지만 겁먹지 말자”라며 “요즘 한국의 에셋(자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도전하는 그런 사람들이 (보스턴으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국적 제약회사를 쫓아내려면 우리가 서로 협력해야 한다”며 R&D, 생산 등 각 사업단에 있는 유능한 기업들간 협업을 강조했다.
2024.12.13 I 박태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탄핵블랙홀에 내팽개쳐진 국가전략산업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탄핵블랙홀에 내팽개쳐진 국가전략산업-‘계엄 불법’ 인정 안 한 尹...‘탄핵 찬성’ 쐐기 박은 韓-조국, 징역 2년 확정...5년간 선거 못 나와-나스닥 첫 2만 돌파 ‘국장탈출’ 불 붙었다-[사설]민심 외면한 채 혼란만 부추긴 윤 대통령의 억지 담화-AI 성숙도 2군으로 평가된 한국, 글로벌 3위권 진짜 맞나△종합-조국 12개 혐의 중 8개 유죄...대법 판단 근거는-탄핵 표결날, 2030여성 여의도 몰렸다-하나은행장 후보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탄핵정국-“비상계엄은 통치행위” 억지부린 尹...법리타툼 방어논리 염두둔 듯-尹 ‘선거부정’ 의혹 제기에...선관위 “자기부정” 반박-尹부부 겨냥한 쌍끌이 특검법 본회의 통과...與일부 찬성표-韓 “尹반성 안 해” 비판하자 욕설·고성 쏟아낸 친윤...내부분열 격화-국회, 박성재 법무장관·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안 의결-검찰vs경찰 공수처...수사 주도권 놓고 ‘힘겨루기 2라운드’△올스톱된 산업지원 입법-K반도체·배터리 비상등 켜졌는데...정국 혼란에 골든타임 날릴 판-산적한 악재 뚫을 묘수 찾는다...삼성·현대차·LG, 임원 총집결△나스닥 사상 첫 2만선 돌파-비관론 잦아든 월가 “AI발 랠리 지속”...고관세로 인한 인플레가 변수-나스닥, 1만선까지 49년 걸렸는데...2만선 돌파엔 딱 ‘4년 반’-국내ETF도 수익률 높은 ‘美주식형’ 쏠림△종합-39층 ‘강북의 코엑스’ 첫삽...서울역, 교통·혁신·문화 플랫폼 탈바꿈-기재부, 21년 만에 원화 표시 외평채 연내 발행 추진-“송년회 대목, 계엄이 다 날려”...소상공인 10곳 중 9곳 매출 감소-고려아연 사태에 화들짝...금감원 “PEF의 기업인수 부작용 고민”△공공기관 경영평가 컨퍼런스-‘효율·민간협력·국민체감’ 3대 잣대로 변별력 높였다-“절대평가 도입, 진지하게 검토해야”-“성적 올리자”...공공기관·지방공기업 담당자 북적△경제-주저앉은 경제심리...朴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충격 크다-작년 일반정부 부채 1217조원...GDP 50% 첫 돌파-韓 기후테크 특허 세계 3위지만...기업·기술 편식 심각-28년 뒤 절반이 노인가구...41%는 ‘나 혼자 산다’△금융-탄핵 정국에...은행 ‘추가자본 적립 의무’ 미룬다-우리은행 ‘정진완 표’ 쇄신, 부행장 줄이고 조직 슬림화-금융권 ‘AI 은행원 도입’ 지원...내년 상반기 AI플랫폼 만든다-농협 이어 신한은행도 희망퇴직 접수△글로벌-테슬라 주가 3년 만에 최고...머스크, 인류 역사상 최고 부자-GM 철수한 로보택시 시장...구글 독주 속 테슬라 맹추격-원유 과잉공급 우려에도...美 엑손모빌 “생산 확대”-獨총리 “16일 신임투표 해달라”...내년 2월23일 조기총선 추진-캐나다은행, 두 달 연속 ‘빅컷’...“내년엔 점진 인하”△산업-베이징현대 1.6조 증자...“中넘어 세계로”-현대차 대표에 내정된 무뇨스...첫 경영행보는 국내직원 소통-현대차·기아, 해외 신차 내비에 구글맵 활용-美 자율주행 규제 완화 기대감...차량용 메모리 시장 뜬다-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9200억에 인수-美 입소문난 뇌전증 치료제...매출 1조원 가속도-챗GPT 한 달 만에 또 먹통-“국내 유일 ‘드론의 뇌’ 제조사...해외서 더 잘나가죠”-中게임 공세 속 분전...엔씨 ‘저니 오브 모나크’ 매출 톱 5위 진입△생활경제-‘짠물 소비’에 희비 갈린 유통업계-“1년 내내 식료품 싸게 선보여요”...이마트 푸드마켓 오픈-계엄 사태에...이커머스, M&A·IPO ‘빨간불’-허영인 SPC그룹 회장 ‘배임 무죄’...글로벌 사업 속도내나△예종석의 미식가의 세계-英~음식이 맛 없다?...고정관념 깬 ‘깡촌 시푸드’△증권-통신주 ‘한도’까지 사들이는 외국인-계엄사태에 패닉셀 개미...은행주는 대거 사들였다-“역사적 저평가는 줍줍 기회”VS“경기 둔화땐 더 내려갈 수도”-신한운용 ‘신한디딤돌글로벌EMP펀드’ 수탁고 100억 돌파-케이티엔디 등 5곳 ‘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우수법인 지정△부동산-대출 규제에 탄핵 사태까지...서울 상승세 주춤-정비사업 수주 막판 스퍼트...3위 경쟁 후끈-“올해 공공주택 5만 가구 착공...내년엔 6만 목표”-염창역 초역세권 재개발...411가구 아파트 탈바꿈△여행-골프광도, 스노클링·사진 애호가도...여기가 천국인가? 인도네시아의 숨겨진 낙원 下 빈탄-출장과 여가를 동시에...한국관광공사 ‘블레저 프로그램’ 올해 외국인 1000명 유치△스포츠‘비리의혹’ 이기홍 3선 막아라...대한체육회장 선거 8명 도전장-LIV 가는 장유빈 “내년 2월 사우디서 데뷔전...PGA 꿈 포기 안 해”-상금도 연봉도 ‘퀸’ 윤이나...몸값 15억원으로 ‘껑충’-인권 논란에도...사우디, 2034 월드컵 개최-‘레전드’ 구자철, 축구화 벗고 인생 2막△오피니언-[목멱칼럼]회사의 주인은 누구인가-[기자수첩]초유의 경찰수장 공백...‘경찰헌장’ 되새길 때△[공관에서 온 편지]미래산업 파트너 한국·멕시코△피플-“금속의 표현 범주 넓혔다”...올해의 금속공예가상에 김용주·임종석-OK캐피탈 새대표에 이현재-롯데장학재단, 쪽방촌에 난방용품 지원△사회-“탄핵하라”vs“지키자”...한날한시 진보·보수 집회, 두 쪽 난 광화문-내년 3월 입대 어찌되나...사직 전공의 ‘불안’-의료개혁특위 올스톱...실손보험 개혁안 파행 위기-작년 60세 이상 고령자 진료비에 건보료 절반 넘게 쓰여-“서울, 한복판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로 키울 것”
2024.12.12 I 지영의 기자
작년 운수업 매출 2.5% 감소…엔데믹에 항공업 웃고 해상물류업 울어
  • 작년 운수업 매출 2.5% 감소…엔데믹에 항공업 웃고 해상물류업 울어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해 운수업 전체의 매출액이 1년 전 대비 2.5% 줄어든 가운데,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본격적인 해외여행 회복세로 지난해 항공운수업만은 매출액이 24.5% 늘어났다. 반면 코로나19 당시 특수를 누렸던 해상 등 수상운송업 매출액은 30.3% 감소하며 희비가 교차했다. 지난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중국행 항공편 카운터가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은 12일 ‘2023년 운수업조사 결과’(잠정)를 통해 지난해 운수업 매출액이 226조 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조 8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업체 수는 2.4% 늘어난 61만 3000개, 종사자 수는 3.1% 늘어난 137만 9000명으로 전체 업계의 몸집은 커지게 됐다. 통계청은 “도로화물 운송업체가 늘어나고, 퀵서비스(늘찬배달업) 등의 종사자 수가 늘어나면서 전체 기업체와 종사자는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항공 화물 운송업 등의 부진으로 인해 전체 운송업의 매출액은 감소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육상운송업 매출액이 88조 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늘어났다. 육상운송업이 전체 운수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1%에 달해 가장 크다. 세부 부문별로는 철도운송(-9.6%)을 제외한 육상여객, 도로화물 등에서 모두 매출액이 늘어났다. 창고·운수서비스업 매출도 1.3% 늘어난 64조 7100억원이었다. 보관창고업은 15.9% 늘어난 11조 5000억원, 운송지원은 15.3% 늘어난 15조 1000억원 등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화물취급중개업 매출은 8.8% 감소한 34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엔데믹으로 업황이 변화한 항공운송업과 수상운송업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시기에는 해외여행이 막혀 항공운송업이 부진하고, 바다를 통한 수상운송업이 해상 운임 강세로 호황을 보였는데 엔데믹으로 인해 이와 같은 추세가 다시 뒤집어진 것이다. 항공운송업 매출액은 24.5% 늘어난 29조 1020억원이었고, 수상운송업 매출은 30.3% 줄어든 44조 1840억원이었다. 지난해 수상운송업의 매출액 감소폭은 역대 가장 큰 수준이다. 항공운송업을 세부적으로 보면 해외 여행의 영향이 컸다. 항공여객 매출액은 22조 5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나 늘어났다. 여객이 늘어나면서 항공화물 매출액은 46.8% 감소한 6조 591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여행이 늘어나며 항공운송업은 매출액은 물론, 기업체 수(6.9%)와 종사자 수(8.1%)도 증가하게 됐다. 수상운송업은 바다를 통하는 외항운송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외항운송 실적이 저조해지며 매출액이 31.9% 감소한 41조 431억원으로 전체 수상운송업 매출 감소세를 견인했다. 비중이 크지 않은 내항운송업 매출액은 8% 늘어난 2조 1120억원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해상 운임이 떨어지고, 외항 운송은 실적 저조까지 겹치며 일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물류산업 기업체 수는 3.3% 늘어난 43만 6000개, 종사자 수는 4.1% 늘어난 85만 1000명이었다. 매출액은 160조 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12.12 I 권효중 기자
유인촌 장관 "외부 흔들림 없이 문화·체육·관광 정책 추진"
  • 유인촌 장관 "외부 흔들림 없이 문화·체육·관광 정책 추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은 12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국가유산청과 문체부 소속·공공기관 기관장이 참석하는 확대기관장 회의를 개최한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5일 세종 정부세종청사 15동 대강당에서 문체부 전 직원을 만나 대화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문체부)이날 간담회는 정치적 혼란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문화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문화기관, 예술·콘텐츠·체육 현장 지원기관, 관광산업·스포츠산업 진흥 지원기관 등 문체부 소속·공공기관들이 제 역할을 수행할 것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유인촌 장관은 간담회에서 대외 요인의 영향이 큰 방한 관광과 관련해 해외 시장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한국 여행에 대한 불안감과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관광 관련 기관들이 주력해 줄 것을 주문한다.콘텐츠 지원기관들에 대해서는 콘텐츠의 해외 수출과 투자 등을 차질 없이 지원하도록 미리 준비하게 할 예정이다.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극장, 국악원 등 문화기관들도 내년 사업계획을 조기에 수립해 국민이 일상 곳곳에서 문화를 누리도록 힘써줄 것을 주문한다.유인촌 장관은 지난 5일 문체부 전체 직원들에게 외부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업무를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확대기관장 회의를 통해 각 기관의 문화예술·체육·관광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주문할 예정이다.
2024.12.12 I 장병호 기자
민·관 위기의식 통했다…최상목 "기업·국익 위해 모든 수단 동원"
  • 민·관 위기의식 통했다…최상목 "기업·국익 위해 모든 수단 동원"
  • [이데일리 하지나 김미영 기자] “정부는 우리 기업과 국익을 지키기 위해 가용한 정책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 속에서도 차질없이 산업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근 산업계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등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정치 상황까지 겹치면서 초유의 상황에 직면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데다 대외신인도에도 큰 타격을 입으면서 산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경제 문제만큼은 국내 정치와 분리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어느 때보다다 민·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상목 “경제외교 공백 우려 불식. 내가 앞장서겠다”최 부총리는 이날 경기도 시흥 한화오션 R&D센터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국내 정치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산업경쟁력강화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멈춰 설 수 없는 필수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공급망안정화기금, 기업활력법, 관세정책 ‘3종 세트’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경기도 시흥시 한화오션 R&D 센터에서 수조를 둘러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특히 최 부총리는 “경제외교 공백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민관 협력채널을 전방위로 가동하겠다”며 “경제부총리인 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관계장관회의를 민간 기업인 한화오션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진행한 것도 이 같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 부총리는 회의 종료 후 한화오션의 R&D 시설을 둘러보며 조선산업 현장의 목소리도 청취했다.이날 정부는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제7차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도 개최했다. 최근 수출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해외 바이어의 방한 취소, 수출상담 중단 등 비상계엄 여파로 인한 수출 기업 애로사항 등을 파악했다. 정 본부장은 “정부와 수출 지원기관들은 튼튼한 수출 안전망을 구축해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대외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기업들을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부랴부랴 산업계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기 시작한 것은 이번 사태가 국가 산업 전반적인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고율 관세 등 강도 높은 통상 압박이 예상되는 가운데 비상계엄 선포 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정부 외교 협상력은 사실상 공백 상태다. 최 부총리도 “미국발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중국의 급성장으로 우리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대한민국 경제는 반드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 기업과 국민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는 최 부총리의 발언에는 이러한 위기감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평가다.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민관 협력 강화해야”방산·원전의 경우 이번 정치적 리스크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는 산업 중 하나다. 이들 사업의 경우 정부와 정부 간 거래가 이뤄지는 특성상 정부와 기업이 원팀을 이뤄야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벌써 한-카자흐스탄 국방장관 회담이 무산된 데 이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 계획이 취소되기도 했다. 중국 공급과잉으로 오랜 불황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과 철강 산업 역시 정부 지원책이 절실한데 국정 공백으로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최 부총리는 “다음 주 반도체와 배터리 등 주요 전략산업의 공급망 안정성 제고를 위해 공공비축 고도화, 국내 생산기반 확충, 수입선 다변화 등을 담은 첫 번째 기본계획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석유화학 산업에 대해선 완화된 기업활력법 기준을 적용해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유도해 나가는 한편, 저가공세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업 등에 대해선 신속한 조사를 거쳐 필요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 또한 방산, 유지·보수·정비(MRO) 등 한-미 조선협력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업의 경우 관계부처가 협의를 즉각 시작해 구체적 협력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친환경·디지털 전환 기술개발, 인력 양성 등을 위한 확정된 예산·세제 지원도 신속 추진키로 했다. 환율 상승과 외국인 여행객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항공 산업에 대해서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간 기업결합을 계기로 우리 항공산업이 글로벌 5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아테네, 코펜하겐 등 선제적 노선 신설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는 상황별 로드맵에 따라 정부 대응 능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가 안정적이라는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줄 필요가 있다”며 “이와 더불어 국정 공백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사태를 조속히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12.11 I 하지나 기자
"200만원 더" 계엄이 쏘아 올린 환율…학부모도 예비부부도 '울상'
  • "200만원 더" 계엄이 쏘아 올린 환율…학부모도 예비부부도 '울상'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환시장이 크게 불안해지고 환율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유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들이나 신혼여행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들은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등록금이나 신혼여행비 결제 등을 미루고 있지만 1400원대로 고착화한 환율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시내 환전소에 환율 정보가 나타나있다. (사진=뉴시스)◇“학비 납부 연기 요청”…고환율에 유학생 부모 ‘울상’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정규장 종가는 전거래일 종가(1426.9원) 대비 5.3원 오른 1432.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그간 1400원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이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크게 치솟은 후 1400원대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이같이 ‘계엄 공포’로 인해 환율이 요동치자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한 이들은 자녀를 해외로 유학 보낸 학부모들이다. 내년 1월까지 등록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환율이 급등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아직 등록금을 내지 못한 학부모들은 정국이 안정돼 환율이 내려가길 기다리며 납부 마감 기한까지 버티거나 학교 측에 납부 연기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로 아들을 유학보낸 50대 이모씨는 “아이에게 등록금랑 생활비를 포함해 4만 5000달러(한화 약 6450만원) 정도를 마련해야 하는데, (환율이 올라) 200만원은 넘게 들어가게 됐다”며 “너무 부담이 크다 보니 (원래는 그냥 냈었는데) 학비를 달마다 분할해서 납부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해외에서 원단을 수입해 2차 가공 후 판매하는 소상공인들도 고통을 호소했다. 해외에서 원단을 받아 인형 등을 만드는 한 디자이너는 환율 때문에 재룟값이 오르며 일단 기존에 있던 원단으로 최대한 버티기로 결정했다. 40대 여성 A씨는 “안 그래도 비쌌던 원단이 환율이 오르면서 더 비싸졌다”며 “최대한 마진을 적게 하고 많이 팔아 메우자는 생각인데 이렇게 원가가 오르면 손에 남는 게 없다”고 호소했다.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언제 돈 내지” 눈치싸움도…“당분간 고환율 유지”달콤한 신혼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예비부부들 역시 날벼락을 맞았다. 비상계엄에 환율이 널뛰며 내야 할 돈이 상당히 늘었기 때문이다. 내년 2월 중순 두바이·몰디브로 신혼여행을 앞둔 이모(30)씨는 총 7000달러로 계약을 완료했다, 계약 당시 원·달러 환율은 1330원으로 931만원이었다. 계엄 이후 환율이 1440원가량까지 치솟자 이씨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1000만원 가량으로 늘었다. 몇 달 만에 내야 할 금액이 70만원 가량 많아진 것이다.이씨는 “대부분 여행 달러 계약금은 ‘매매 기준’이 아니라 ‘현찰 살 때’ 기준이라 더 비싼데 지금 이미 현찰 살 때 기준은 환율이 1452원이 됐다”며 “당시 미국이 금리 내린다고 해서 환율이 떨어질 줄 알고 버텼는데 큰 일났다. 지금 1차로 대금 지급을 미룬 상태인데 빠른 시일 내 시국이 안정됐으면 한다”고 했다.이들의 바람과 달리 전문가들은 환율이 1500원 이상으로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1일 “이미 원·달러 환율은 1430원을 상회하고 있고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환율 상승 속도를 다소 완만하게 할 수는 있을지언정 환율 상승 흐름 자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원화 자산 회피 심리가 지정되지 않을 경우 환율이 1500원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짚었다.
2024.12.11 I 김형환 기자
현우석, 제35회 싱가포르 국제 영화제 참석…韓 영화 유일
  • 현우석, 제35회 싱가포르 국제 영화제 참석…韓 영화 유일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현우석이 싱가포르 영화제에 참석하며 글로벌 팬들과 만났다.현우석(사진=엑스와이지 스튜디오)현우석은 지난달 28일부터 12월 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35회 싱가포르 국제 영화제(SGIFF)에 참석해 싱가포르 관객들을 직접 만나는 시간을 보냈다.가장 먼저 현우석은 지난 7일, 영화 ‘힘을 낼 시간’의 공식 스크리닝 무대인사와 Q&A(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관객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느꼈을 뿐만 아니라, 해외 관객들의 섬세하고 수준 높은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이어 8일 제35회 SGIFF 대장정의 마무리인 실버 스크린 어워드(Silver Screen Awards)에도 참석해 포토월 행사부터 어워드 관람 등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수상한 배우와 감독에게 축하의 박수를 건넸다.특히 영화 ‘힘을 낼 시간’은 싱가포르, 대만, 필리핀,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의 작품이 공식 초청된 가운데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아시아 장편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려 싱가포르 영화제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현우석은 “싱가포르는 물론 해외 영화제는 처음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무척 떨렸는데 관객분들의 열정 가득한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다른 나라의 언어로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같은 장면에 함께 웃고 공감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바로 영화의 힘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행사 기간 먼저 알아봐 주시고 인사를 건네주셔서 정말 신기했고 덩달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도 생겼다. 저희 영화 ‘힘을 낼 시간’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드리고, 영화를 보시고 다양한 청춘들이 힘을 낼 용기를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현우석이 출연한 영화 ‘힘을 낼 시간’은 전 재산 98만 원의 전직 아이돌 수민, 태희, 사랑이 26살에 처음으로 떠난 수학여행을 그린 이야기로, 현우석은 극 중 아이돌 그룹 파이브 갓 차일드 서브보컬 태희 역을 맡아 화려해 보이는 아이돌의 어두운 이면과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냈다.‘힘을 낼 시간’은 오는 18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24.12.11 I 최희재 기자
뒤숭숭한 분위기 관광업계 만난 오세훈, 4개 국어로 "서울은 안전"(종합)
  • 뒤숭숭한 분위기 관광업계 만난 오세훈, 4개 국어로 "서울은 안전"(종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Is Seoul safe? as the mayor of Seoul my answer is clear. Yes Seoul is safe. Don‘s worry and come to Seoul. Seoul is still a fun city.”(서울은 안전한가요? 서울 시장으로서 제 대답은 분명합니다. 네, 서울은 안전합니다. 걱정하지 말고 서울로 오세요. 서울은 여전히 즐거운 도시입니다. 오세훈 서울 시장)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적 불안 상황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관광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관련 협회를 비롯한 학계,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오세훈(오른쪽 두번째)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관광 관련 기관과의 비상경제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오세훈 시장, 한중일영어로 “서울 안심하고 오시라”오 시장은 11일 서울시청에서 ‘관광분야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최근 정치적 혼란 상황으로 인해 세계는 우리에게 ‘서울은 안전하냐’고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서울시장으로서 저의 답은 분명하다. 서울은 안전하다. 안심하고 오시라”고 강조했다. 특히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로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그러면서 “실제로 지난 며칠 간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었지만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성숙한 시민의식과 관계 당국의 노력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아울러 “서울을 경험한 관광객들이 서울은 안전하고 다시 오고 싶은 도시, 재미있는 도시라는 확신을 가지고 자국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시는 ‘변함없이 안전하고 관광하기 좋은 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전 세계 전파하는 것을 최우선 대책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서울의 안정적이고 아름다운 곳곳을 담은 ‘서울관광영상’을 미국, 일본, 태국 등 해외 주요 지점과 해외관광객이 밀집한 서울의 주요 장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한다. 아시아 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글로벌 여행 플랫폼(OTA)과 협업해 안전한 서울관광상품 홍보에도 힘쓴다.이외에도 독일, 중국, 미국 등 해외 서울관광설명회의 현지 마케팅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359개 서울마이스얼라이언스사와 협력해 ‘안전한 서울(Safe Seoul)’ 캠페인도 추진할 계획이다.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서울을 여행할 수 있게 여의도, 광화문 등에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를 추가 배치하고, 영세 관광업체가 주요 축제나 이벤트 연계상품 운영 시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고용 유지금 지급도 확대해 숙련인력의 이탈도 막는다는 계획이다.외국인 관광객 수요 회복을 위해서는 주요 방한국 입국자에 대한 전자여행허가제(K-ETA) 면제와 절차 간소화 등 지속적 절차 완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등록기준 개선 등 정부 차원의 규제개선을 관련 부처에 촉구할 계획이다. 서울 방문 관광객의 안전한 숙박을 위해 안전위생 기준 강화 등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등록기준 개선도 요청할 예정이다. ◇참석자들 “안전함 넘어 서울 꼭 와야만 하는 이유 발산해야”참석자들은 서울의 안전함을 알릴 방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냈다.오시난 서울글로벌관광명예시장은 “서울에서 거주하는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이 서울의 안전함과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본인의 나라에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주한 대사관 관광담당자들과 시차원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인철 서울시관광협회 관광호텔업위원장은 “외국인개별자유관광객(FIT)의 예약취소가 급증하고 성수기인 연말과 내년 초 예약이 아직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내외 언론을 통해 대한민국의 안전함과 평온한 일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하홍국 한국MICE협회 사무총장은 “내년 MICE 유치를 위한 수주 등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의 안전함과 도시의 우수성을 신뢰성 있게 홍보하는 것도 도시와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 될 것”이라며 “MICE 참석차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자국으로 돌아가 서울의 안전함과 우수성을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강세 인터파크트리플 최고전략책임자는 “SNS를 활용해 도시 홍보를 넘어 당장 체감할 수 있는 일상속 관광 정보, 서울 생활 팁 등을 제공한다면 특히 젊은 관광객들에게 서울을 어필 할 수 있다”며 “서울의 안전함을 넘어 서울에 꼭 와야만 하는 이유, 서울의 매력을 발신하는 것이 장기적인 면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오 시장은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서울시와 관광업계가 합심해 현재의 위기를 국가브랜드 향상의 기회를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격적인 마케팅과 집중적인 투자는 물론 최대한 신속한 움직임을 통해 관광업계의 위기극복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이날 회의에는 한국여행업협회, 서울시관광협회, 한국MICE협회, 한국호텔업협회, 한국의료관광진흥협회와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해 인터파크트리플, 아시아나항공과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오시난 서울시 글로벌관광 명예시장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2024.12.11 I 함지현 기자
"서울 안전하냐?" 질문에 오세훈이 4개 국어로 전한 메시지
  • "서울 안전하냐?" 질문에 오세훈이 4개 국어로 전한 메시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정치적 혼란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 오세훈 서울시장은 관광업계를 만나 서울의 안전함을 홍보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업계를 돕겠다고 약속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열린 ‘비상경제회의- 관광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사진=서울시)오 시장은 11일 관광업계와 비상경제회의를 갖고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정치적 혼란 상황으로 인해 세계는 우리에게 ‘서울은 안전하냐’고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서울시장으로서 저의 답은 분명하다. 서울은 안전하다. 안심하고 오시라”고 강조했다. 특히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로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그러면서 “실제로 지난 며칠 간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었지만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성숙한 시민의식과 관계 당국의 노력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아울러 “실제로 해외 주요국에서는 자국민에게 집회와 다중 밀집 지역을 피하라는 안전 경고를 하고 있다”며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은 서울 방문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단축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연말연시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던 관광업계는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더욱이 내년 상반기 중요한 국제회의와 이벤트의 유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했다.오 시장은 “서울은 안전하다. 이것이 우리가 세계에 전해야 할 첫 메시지”라며 “서울의 거리와 골목, 높은 빌딩과 강변, 이곳은 여전히 걱정 없고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의 안전한 여행 환경을 강조하는 홍보 영상을 제작해 해외에 송출하고 주요 여행사와 협력해 서울의 관광 자원을 적극 홍보하겠다”며 “온라인 여행사와 협업해 안전한 서울 관광상품 판매전을 기획함으로써 관광객들의 수요를 되살리겠다”고 약속했다.또 다른 방안으로는 “관광업계의 어려움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서울시는 관광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제시했다.관광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도 제안했다.오 시장은 “서울관광진흥기금 긴급지원계정을 활용해 피해가 극심한 업체가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겠다”며 “숙련된 관광 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해 서울 관광업계 특화 고용지원센터의 기능을 확대하겠다. 관광산업의 핵심은 사람인 만큼 철저한 지원과 대비를 통해 인력난을 예방하겠다”고 약속했다.이와 함께 “서울의 환대는 멈추지 않는다”며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따뜻한 환대 이벤트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관광객들이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서울 곳곳의 정보를 제공하고,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의 다채로운 행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서울을 경험한 관광객들이 ‘서울은 안전하고 다시 오고 싶은 도시’라는 확신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서울의 이미지와 관광산업 회복의 밑바탕이 될 것”이고 말했다.
2024.12.11 I 함지현 기자
"상상도 못한 일이 터질 줄이야"…스키장·리조트 '날벼락'
  • "상상도 못한 일이 터질 줄이야"…스키장·리조트 '날벼락'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미주와 유럽은 물론 동남아 국가들이 한국을 ‘여행 위험국가’로 지정하면서 리조트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미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업계 전체가 위기인데다 설상가상으로 불안정한 정국이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예년과 같은 ‘연말 특수’조차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이들의 걱정이다. 강원도 평창의 용평리조트10일 계엄 사태로 해외 각국에서 우리나라를 여행 위험국으로 지정하면서 겨울철 인기 레포츠인 스키를 즐기기 위해 방한했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한 스키 리조트는 “계엄령 이후 단체 패키지 관광객은 12팀 정도가 취소됐다. 객실수로 보면 대략 100개 정도다. 특히 싱가포르와 홍콩 단체 관광객들이 빠지고 있어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강원도의 스키 리조트는 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 대상 스키강습을 취소했다. 강원도 춘천에서 스키강사로 활동 중인 최모씨는 “이달 26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 대상으로 스키강습을 예약이 있었는데 4일 오전 예약취소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겨울철 특수를 앞두고 벌어진 상황에 업계 역시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원도 내 A리조트 관계자는 “계엄령 이후 국내 단체 예약이 취소됐다”며 “아직까지 외국인 관광객 취소는 없었지만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B리조트도 “다행히 취소 건수는 적지만 오늘 이후 어떻게 달라질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 외국인 관광객은 1374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4.7%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94% 수준까지 회복된 수치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00만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일본(263만명), 대만(124만명), 미국(112만명) 순이었다.
2024.12.11 I 강경록 기자
“한국 무서워” 외국인 발길 뚝…“너무 비싸” 해외여행 줄취소
  • “한국 무서워” 외국인 발길 뚝…“너무 비싸” 해외여행 줄취소
  • 원·달러 환율 추이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강경록·김명상·이정윤 기자] 비상계엄 사태와 고환율 여파로 여행업계 전체가 전방위적인 위기에 직면했다. 오랜 고물가와 경기 침체에 설상가상으로 고환율, 정국 불안 상황까지 겹치면서 ‘연말 특수’는 기대조차 어려운 최악의 상황이 됐다. 치솟는 환율로 늘어난 학비 부담에 해외에 체류하는 유학생과 주재원의 시름도 깊어졌다.10일 업계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로 해외 각국에서 한국을 여행 자제 대상 국가로 지정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잠시나마 고환율 특수를 기대했던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여행업계는 계엄 사태에 이은 예약 취소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해외 여행상품을 파는 아웃바운드 여행사도 고환율로 상품가가 오르고 계엄 사태로 분위기까지 침체되며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무서워서 안 가요” 발길 끊는 외국인 관광객들서울 명동 거리 풍경 (사진=연합뉴스)가장 먼저 한국행 일정을 취소한 이들은 단체 관광객들이다. 내년 봄 방한 예정이던 100여 명 규모의 일본 수학여행단은 비상계엄 사태 직후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사 관계자는 “수학여행은 교육 목적이 강해 안전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불안한 국내 정세로 인해 수학여행지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겨울철 몰려드는 동남아 관광객들로 호황을 누리던 스키장도 예약 취소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로 강원 지역 한 스키장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예약이 10~15%가량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스키장에서도 외국인 대상으로 운영하는 스키 강습 예약이 급감하며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 리조트 관계자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단체도 예약을 취소했다”며 “아직 외국인 단체 관광객의 대규모 취소는 없는 상황이지만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어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강원 지역 리조트 관계자도 “다행히 현재까지 취소 물량은 많지 않지만, 이후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정국 불안이 이어지면서 방한 관광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 상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비상계엄 사태 직후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올해 대비 약 19% 줄어든 83만 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당장 예약 취소보다 앞으로 들어올 신규 예약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더 걱정”이라며 “목적이 확실한 기업·공공 행사 중에서 연기나 취소를 검토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4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진입을 준비하는 군인들 (사진=연합뉴스)남북 분단 상황이라는 특수성에 더해 계엄령 선포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불안함이 한국관광의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 인바운드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일부 미국인은 ‘한국에 갔다가 군인이 총으로 위협하면 어쩌냐’는 질문을 했다”면서 “현재 모든 일정이 정상적으로 소화되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런 부정적 인식이 지속되면 점점 한국을 기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일본이 반사효과를 누리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동남아 관광객이 한국 여행을 취소하고 일본으로 행선지를 변경하는 사례가 늘면서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여행 카페에서 “폭설을 기대했던 동남아 친구들이 환전까지 마쳤지만 최근 터진 비상계엄 사태로 행선지를 한국에서 일본으로 바꿨다”며 “낮은 환율에 겨울 여행지로서 매력이 충분한 일본이 대체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비싸서 못가요” 환율 폭등에 ‘해외 여행’도 취소 제주 한라산 1100고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사진=연합뉴스)호텔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예정됐던 각종 연말 모임,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어서다. 예약 취소는 물론 신규 예약 문의까지 줄면서 갈수록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서울역 인근의 한 호텔 관계자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내년 1~2월 신규 예약 문의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하소연했다.서울 여의도 소재 한 호텔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수십 개 객실이 한꺼번에 취소됐다. 시청역 인근 호텔도 예약 객실의 5%가 취소됐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공공기관 행사에 관련된 것으로 연말 행사를 취소하고 내년 이후로 일정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MZ세대 중심의 여행 모임도 비상계엄 사태 이후 확연히 줄고 있다. 여가·여행 모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은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난 3일 이후 서비스 이용자가 급감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서비스 이용이 전주 대비 약 30% 감소했다”면서 “주 고객층인 젊은 층이 모임과 여행을 자제하면서 서비스 이용 감소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이라고 우려했다.환율 급등은 해외 유학생과 주재원들의 일상도 위협하고 있다. 원화 대비 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해외에 체류 중인 이들의 경제적 압박이 크게 가중되는 상황이다. 일부 유학생은 비용 부담으로 휴학이나 학업 포기까지 고려하고 있다. 한 유학생은 온라인상에 “매달 학비와 생활비를 송금하는 가족들의 부담이 커져서 환율 상황이 더 나빠지면 학업을 계속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들과 경비 중인 경찰 (사진=연합뉴스)‘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여행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7.0원)보다 10.1원 내린 1426.9원에서 거래됐다. 이달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당분간 환율은 과거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아직 예약 취소는 없지만, 여행 심리가 얼어붙어 신규 예약이 줄어 걱정”이라고 말했다.당분간 해외 여행을 가지 않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직장인 김모(42) 씨는 “연말 연초에 일본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탄핵 정국이 어떻게 바뀔 지 몰라 차라리 취소 수수료 내고 가지 말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했다. 대학생 박모(23) 씨는 “겨울방학을 이용해 떠나려던 베트남 여행을 취소했다”며 “동아리 친구들과 여의도 국회 앞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여행업계는 고환율에 탄핵 정국까지 겹치면서 코로나 이후 어렵게 회복한 실적이 또다시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장유재 한국여행업협회 부회장은 “고환율과 정세 불안으로 인·아웃바운드 여행업계 전체가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라며 “침체된 분위기가 장기화할 경우 코로나 사태와 같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폐업 사태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2024.12.11 I 김명상 기자
GKL 12일 중소 도시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포럼 외
  • GKL 12일 중소 도시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포럼 외 [MICE]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마이스 브리프’와 ‘이달의 주요 행사’ 코너를 통해 국내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현장의 다양한 정보와 소식을 전합니다. 마이스 브리프를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전하기를 원하는 기관·단체, 기업, 학교 등은 보도자료를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제61회 무역의날 행사에서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코엑스◇코엑스, 무역의 날 ‘5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코엑스(COEX)가 수출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전국 19개 전시컨벤션센터 가운데 5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은 코엑스가 최초다. 현재 연간 30여 건의 전시·박람회를 국내에서 여는 코엑스는 독일,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10여 건의 전시·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코엑스가 국내외에서 여는 전시·박람회에 참여하는 해외 기업은 연간 1000여 개, 바이어는 2만여 명에 달한다. ◇12일 GKL 중소도시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포럼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GKL사회공헌재단이 12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31층 모짤트 홀에서 ‘GKL 중소도시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포럼’을 연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 집중된 외래 관광객을 지방 중소도시로 분산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1부와 2부로 나뉘는 행사에선 일본 중소도시의 인바운드 관광 정책과 중소도시 여건에 맞춘 인바운드 홍보 방안에 대해 살펴본다. 참가비는 무료, 참가신청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야놀자리서치 19일 트래블 인사이트 세미나야놀자리서치가 19일 서울 강남구 동일타워에서 ‘트래블 인사이트’ 세미나를 개최한다. 행사에선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관광 수요 예측 모델을 최초 공개할 예정. 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수석연구원, 서대철 선임연구원이 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한 2025년 예상 방한 외래 관광객 수, 국가별 방한 여행 결정 요인 등 인바운드 수요 예측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퍼듀대 교수)이 인바운드 관광 성장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2024.12.11 I 김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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