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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합병후 주가급등 기업들 공통점은
  • [불붙은 K바이오 M&A]① 합병후 주가급등 기업들 공통점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헬스케어 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兆) 단위 인수합병(M&A) 열풍으로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2조2779억원), 메디트(2조4200억원), 루트로닉(9689억원) 등에 이어 올해 MBK파트너스가 국내 1위 의약품 유통업체인 지오영을 1조9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올해 인수를 추진하거나 피인수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만 10곳을 넘어섰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는 바이오·헬스케어업체들 중 M&A를 통해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한 사례와 오히려 기업가치 훼손이 우려되는 사례를 나눠봤다. 일단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헬스케어 업체를 인수하는 경우는 기업가치 상승을 보장하는 청신호로 해석된다. 이종 사업 간 M&A는 기업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인수 주체가 자금력이 탄탄한 대기업일 경우는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동종 사업 간 M&A는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이 높다는 점에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는 분위기다.◇진격의 PEF…이미 잘 나가는 미용의료기기·치과 사업에 집중사모펀드(PEF) 운용사가 헬스케어업체를 인수하는 경우는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사모펀드의 경우 일정 기간 기업가치를 높인 뒤 재매각하는 게 목표인 만큼, 피인수된 업체들의 기업가치 상승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일례로 2022년 4월 외국계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에 인수된 미용의료기기업체 클래시스(214150)의 경우 인수 당시 2만2000원대였던 주가가 최근 3만8000원으로 72.7% 뛰었다. 베인캐피탈은 클래시스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9월 이루다(164060) 지분 18%를 총 405억원에 인수하며 볼트온(bolt-on) 전략도 구사하기 시작했다. 볼트온이란 동종 기업을 인수합병해 패키지 또는 하나의 회사로 묶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올해에는 호주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도 합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제뉴원사이언스를 6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제뉴원사이언스는 IMM PE가 2020년 11월 한국콜마(161890) 제약사업부와 자회사 콜마파마를 인수한 뒤 5124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업체다. 맥쿼리자산운용은 국내 제약사 300곳 중 80%가 제뉴원사이언스의 고객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맥쿼리자산운용은 2029년 6월까지 현재 7500억원 수준인 기업가치를 1조1400억원으로 2배 이상 올려 재매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사모펀드의 관심은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는 미용의료기기와 치과사업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두 사업은 국내 헬스케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 진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는 단계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에는 미용의료기기업체인 제이시스메디칼(287410), 파마리서치(214450)의 매각설이 돌고 있다. 제이시스메디칼의 경우 글로벌 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이 인수를 검토 중이다. 칼라일은 지난해 추진했던 루트로닉(085370) 인수가 불발됐던 만큼, 이번엔 인수 의지가 상당하다는 후문이다.◇이종 사업 간 M&A라도 대기업이 나선다면 ‘OK’유망한 신약개발사가 자금력이 탄탄한 대기업의 선택을 받은 사례도 생겼다. 오리온(271560)이 올 초 리가켐바이오(141080)(당시 레고켐바이오)를 5500억원에 인수한 사례는 바이오업계 M&A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신약개발에는 10년 이상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인내가 필요한 업종이다. 오리온은 R&D의 일관성이 유지되도록 리가켐바이오 경영진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존중하기로 합의했다.대부분 신약개발사가 다른 업종으로 인수된 이후 신약개발의 동력을 상실한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12월 타이어뱅크에 인수된 파멥신(208340)은 핵심 파이프라인 ‘올린베시맙’의 임상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9일 올린베시맙의 호주 임상을 자진 취하하면서 올린베시맙으로 진행했던 모든 임상을 중단한 것이다. 지난달 최대주주가 소프트웨어업체인 모아데이타(288980)로 바뀐 비엘(현 모아라이프플러스(142760))의 R&D 연속성에 대한 우려가 일부에서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의료기기 업체는 다른 업종에 인수될 경우 더욱 심각한 기업가치 훼손을 겪었다. 2022년 12월 카나리아바이오엠에 인수된 세종메디칼(258830)은 인수 당시 3000원대였던 주가가 412원까지 떨어지다가 현재 거래 정지된 상태다. 화장품업체인 아티스트코스메틱에 인수된 휴마시스(205470)는 인수 당시 4000원대였던 주가가 1885원까지 반토막 났다. 디엔에이링크(127120)는 원자력, 항공사업 업체인 오르비텍(046120)에 인수됐던 무렵인 지난해 11월 장중 한 때 4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2740원으로 떨어졌다.시너지를 내기 어려운 이종 기업 간 통합이 쉽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우려로 인해 OCI홀딩스(010060)의 한미약품(128940)그룹 M&A 시도가 물거품이 되기도 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이종 기업 간 M&A라도 오리온처럼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자금력이 뒷받침된다면 문제 될 게 없다”면서 “바이오·헬스케어와 무관한 비상장사가 자금력이 부족한 신약개발사 인수에 나서는 경우 대체로 우회 상장을 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동종 업계 간 M&A는 비교적 리스크 낮아…“So so”반면 동종 업계 간 M&A는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비교적 위험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세포치료제 업체 바이오솔루션(086820)은 지난해 12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업체 헬릭스미스(084990)를 인수했다. 바이오솔루션은 CGT CDMO 사업을 강화하고 국산 골관절염 신약 ‘카티라이프’의 미국 진출에 헬릭스미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헬릭스미스는 최근 기존 최대주주인 카나리아바이오엠과 지분 관계를 완전히 청산했다.지난달 중소제약사인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은 임상개발특화(NRDO) 업체 큐리언트(115180)를 인수, 신약 파이프라인 R&D 초기 단계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같은달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업체 HLB바이오스텝(278650)은 비임상 우수실험실기준(GLP) 독성시험 전문업체인 크로엔을 인수, 원스톱 CRO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약개발사들의 자금 여력이 어려워지면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상당히 낮아진 상태”라며 “거꾸로 보면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판단해 바이오 사업에 진출하거나 강화하려는 대기업들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언급했다.국경을 넘어선 동종 업계간 M&A도 활발하게 모색됐다. 그러나 해외 헬스케어업체들의 국내 의료기기업체 인수는 모두 불발됐다. 앞서 2023년 일본 의료기기업체 올림푸스는 태웅(044490)메디칼, 미국 헬스케어업체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294090) 인수를 결정했지만 둘 다 신뢰 문제가 깨지면서 인수가 불발됐다. 한편 루닛(328130)의 호주 의료AI업체 ‘볼파라’ 인수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달 내에는 인수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헬스케어업계 관계자는 “해외 헬스케어업체들의 국내 기업 인수가 사전에 공유한 자료와 인수 결정 이후 공유한 자료간의 차이로 인해 철회된 것은 뼈아픈 일”이라며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투명성도 중요하다는 게 다시 한 번 드러났다”고 평했다.
2024.05.08 I 김새미 기자
청담글로벌, 알리바바 티몰글로벌과 K-뷰티 브랜드 입점 설명회 개최
  • 청담글로벌, 알리바바 티몰글로벌과 K-뷰티 브랜드 입점 설명회 개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청담글로벌(362320)은 알리바바 티몰글로벌(T-Mall Global)과 오는 28일 SBA 글로벌마케팅센터에서 국내 K-뷰티 브랜드 대상으로 입점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설명회는 △티몰글로벌 플랫폼 소개 △티몰글로벌 입점을 통한 중국 진출 솔루션 △운영 사례 소개 △질의응답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뷰티 브랜드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중국 유통 및 이커머스 전문 기업인 청담글로벌과 알리바바 티몰글로벌 한국 대표처를 통해 효과적인 중국 진출 솔루션과 인사이트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티몰은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1위다. 티몰글로벌은 국경 간 전자상거래를 제공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티몰은 지난해 기준 일일 활성 사용자 약 3억8000만명, 분기 월간 활성 사용자 약 8억8000만명으로 중국 최대 규모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티몰글로벌 한국 대표처 관계자는 “티몰글로벌은 까다로운 중국 내 위생허가(NMPA), 중국 내 상표등록 등이 없이도 한국 브랜드사가 빠르게 중국 시장을 진출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우수한 K-뷰티 브랜드를 중국 유통 및 이커머스 전문 기업 청담글로벌과 티몰글로벌 한국 대표처가 함께 협력하여 성공 사례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2017년 설립된 청담글로벌은 국내 기업이 해외 수출에 필요한 사전 인허가, 마케팅 서비스, 풀필먼트 서비스 등을 서비스하는 회사다. 이번 설명회에서 K-뷰티 브랜드의 중국 진출에 필요한 노하우와 티몰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한 중국 크로스보더 진출 및 사례와 함께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매출 확대 전략을 소개할 방침이다.청담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티몰글로벌’과 협업하여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브랜드 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티몰글로벌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금번 K-뷰티를 시작으로 식품, 디지털 등 카테고리별 정기적 세미나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라며 “중국 진출에 관심 있는 많은 뷰티 기업들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설명회는 오는 28일 사전 신청기업 50개 사를 대상으로 서울시 마포구 SBA 글로벌마케팅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개최될 예정이다. 현장 상담은 사전 신청 기업 12개 사 한정으로 진행되며 오는 24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참여 방법과 프로그램 관련된 세부 정보는 청담글로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08 I 이정현 기자
한국금융지주, 1Q 깜짝실적…IB부분 실적개선 '긍정적'-IBK
  • 한국금융지주, 1Q 깜짝실적…IB부분 실적개선 '긍정적'-IBK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IBK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071050)가 1분기 깜짝실적을 냈지만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정리 기조에 2분기 충당금 반영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8000원은 유지했다. 8일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전날 한국금융지주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8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9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조681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14% 감소했다. 순이익은 3424억원으로 13.73% 늘었다.우 연구원은 “지배주주순이익은 3404억원으로 시장기대치(컨센서스) 238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면서 “이는 부동산PF 관련 신규 딜 발생으로 인한 수수료 수익 증가 및 발행어음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양호한 운용수익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또 “1분기 한국투자증권의 거래대금 시장점유율(M/S)는 전년 말 대비 43bp(1bp=0.01%포인트) 증가했는데 이는 특정 해외 고객이 유입된 것으로 제로에 가까운 수수료율을 제공하고 있어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 증가에는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일회성 비용은 없다”면서 “연결자회사는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저축은행과 캐피탈의 실적이 부진했는데 정부의 2금융권 부실 부동산PF 사업장 정리 기조에 따라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우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1분기 거래대금이 증가하며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모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브로커리지 관련 이자수익은 고객예탁금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로 신용공여 잔고가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신용공여 잔고는 2분기에는 차츰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우 연구원은 “투자은행(IB) 및 기타 수익은 전통IB 부문의 수익 증가 및 부동산PF 관련 수수료 수익 증가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18.2%, 61.0% 증가한 수준을 기록했고 자회사 배당금 2400억원을 제외한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은 양호한 증시와 발행어음 조달금리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43.5% 증가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다만 그는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를 유지한다”면서 “정부의 부동산PF 부실 사업장 정리 기조에 따라 2분기 충당금 반영이 예상되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잔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4.05.08 I 김인경 기자
②"백번의 손길로 완성한 내구성…한지, 세계에 알릴 것"
  • [고사위기 전통한지]②"백번의 손길로 완성한 내구성…한지, 세계에 알릴 것"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지의 세계화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해외에 공급이 가능하다면 나가서 내구성이 뛰어난 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경기 가평군에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한지 공방이 있다. 무려 132년 동안 가업을 이어온 한지 공방 ‘가평 장지방’이다. 경기도 무형문화재인 장성우(57) 한지 장인은 4대째 한 자리에서 전통 기법으로 한지를 만들어오고 있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장성우 장인은 “한지를 뜰 때면 손을 감싸는 ‘천년의 감촉’을 잊을 수 없어 평생 전통 한지를 고집하고 있다”며 “전통을 계승한다는 것은 그 안에 마음을 담아 그릇 하나를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장 장인은 한지의 재료인 닥나무를 찌는 것부터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든다. 닥나무의 점성을 유지하기 위해 ‘황촉규’로 점액을 만드는 것도 옛날 방식 그대로다. 물을 머금은 종이는 한 장씩 조심스럽게 떼어내 열판에 붙여 말려야 한다. 100장의 한지를 만드는 데는 꼬박 열흘이 넘게 걸린다.“한지를 만드는 데 보통 백번의 손길이 담긴다고 하는데, 사실 현대에는 많은 기계들이 나와서 간단하게 약품을 써서 생산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선조들이 가르쳐 준 우리만의 기술은 후대에 전하지 않으면 잊히게 되죠. 그 전통이 끊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한지 제작법에 대한 강연을 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어요.”‘가평 장지방’ 장성우 장인(사진=가평 장지방).작업 방식이 고된 데다 미래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해 포기하고 싶은 때도 있었다. 한지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위기감에 아버지와 싸우고 집을 뛰쳐나간 적도 있다. 장 장인은 “오전 7시에 작업을 시작하면 꼬박 12시간 동안 작업을 해야 했다”며 “그렇게 열심히 만들어내도 유통 과정에서 판매가 안되니 힘들더라. 대량으로 사용했던 곳이 대체재를 사용하면서 거래가 끊기는 바람에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에서 한지의 우수한 보존성에 주목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2018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자필 노트 ‘새의 비행에 관한 코덱스’ 복원에 한지를 사용한 바 있다.“유럽에서 공급에 대한 제안이 들어오기도 했어요. 현재 유럽에서 반응이 좋은 편이라 지금 기회를 놓치면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죠. 유럽은 보존성에 방점을 두고, 미국은 회화용 한지를 많이 원하고 있어요. 또 제안이 들어온다면 나가서 승부를 볼 생각입니다.”장 장인은 앞으로 한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국내에서의 관심이 해외로, 해외에서의 관심이 국내로 뻗어가며 우리 전통 한지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것이다. 장 장인은 “종이를 만드는 일만 30년 이상 했더니 이제는 조금 인정해 주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한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가 되면 더 큰 자부심이 생길 것 같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우수한 전통 한지에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 준다면 세계화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한지를 만들고 있는 장성우 장인(사진=가평군).
2024.05.08 I 이윤정 기자
지역행사 연계 뒷전…'커피올림픽'서 부산만 알린 부산시
  • 지역행사 연계 뒷전…'커피올림픽'서 부산만 알린 부산시 [MICE]
  •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월드 오브 커피’와 동시 개최된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대회장 모습 (사진=부산시)[부산=이데일리 이선우 기자·이민하 인턴기자] 지난 4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월드 오브 커피’(World of Coffee)는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최대 항구도시인 부산의 도시 마케팅사(史)에 기록될 행사로 평가받는다. 스페셜티커피협회(SCA)가 전 세계 도시를 순회하며 여는 이 행사로 70여개국 커피 관련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들에게 ‘커피도시 부산’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성과를 올리면서다.2년여간 공들여 행사를 유치한 부산은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월드 오브 커피’에 세계 최고의 바리스타를 뽑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orld Barista Championship) 대회를 동시에 열어 판을 키웠다. 도시 이미지에 맞는 국제행사로 인지도와 위상을 끌어올린 마이스 도시 마케팅의 단적인 예다. 내년이면 3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도 부산의 도시 브랜드 자산목록에 ‘영화도시’를 추가한 마이스 마케팅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손꼽힌다.지난 3일 벡스코 행사 현장에서 만난 독일 노이만 커피그룹 벤키터크리쉬넌 인도 지사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오래 전부터 한국 기업과 거래해오고 있지만, 부산이 커피 관련 산업 인프라와 수요를 모두 갖춘 도시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며 “한국 커피시장의 관문(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부산을 알게 된 게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열린 ‘월드 오브 커피’와 동시 개최된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는 51개 국가를 대표하는 바리스타 55명이 참여해 실력을 겨뤘다. (사진=부산시)◇수입부터 가공·유통·판매…산업 생태계 갖춘 부산커피도시는 부산이 2년 전인 2022년부터 구축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도시 브랜드다. ‘부산에서 무슨 영화제냐’는 비아냥 섞인 의문으로 시작한 영화도시 이미지에 비하면 도시 브랜드화에 필요한 밑천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력적인 브랜드 스토리 개발에 필요한 역사적 서사를 비롯해 수입부터 가공, 유통, 판매에 이르는 산업 생태계를 이미 갖추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새로운 도시 이미지와 브랜드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스토리텔링”이라며 “1884년 부산해관 감리서 서기관 출신 민건호가 가장 먼저 커피 맛을 보면서 시작된 부산의 커피문화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오랜 역사적 서사를 지닌 고유한 지역 자산”이라고 강조했다.카페·커피거리를 조성해 커피도시를 자부하는 다른 도시들과 달리 산업 기반도 갖췄다. 2022년 기준 부산항을 거쳐 국내로 들어오는 생두와 원두는 연간 19만7000톤으로 전체 수입량(20만9000톤)의 94%에 달한다. 웬만한 커피 원두는 부산을 통하지 않고는 국내로 들어올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압도적 비중이다. 도·소매와 가공업체, 전문점 등 지역 내 관련 사업체(6853개), 종사자(2만356명)도 전국 단일 도시 기준 서울(2만487개·6만7245명) 다음으로 많다. 컴포즈커피, 더벤티, 하삼동커피, 블루샥 등 부산에서 시작해 전국구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로 성장한 기업들도 여럿이다. 본점을 부산에 둔 이들 커피 브랜드 회사들이 전국에 보유한 매장 수만 약 4700개에 육박한다.전국 지자체 최초로 커피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조례도 제정했다. 문정주 부산시 경제정책과장은 “커피도시 부산의 롤모델은 글로벌 커피 브랜드 일리(illy)가 탄생한 이탈리아 커피수도 ‘트리에스테’, 연간 40만 톤의 원두가 거래되는 세계 최대 커피항구를 보유한 벨기에 ‘앤트워프’”라며 “올해부터 3년 단위 육성계획을 통해 관련 기업 육성 등 커피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월드 오브 커피 &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는 전 세계 72개국 218개 기업이 참가해 나흘간 국내외에서 1만 5844명의 바이어가 방문했다. (사진=부산시)◇“국제행사 개최 효과 지역행사로 이어가야…”전 세계 72개국 281개 기업, 국내외 바이어 1만5844명이 다녀간 ‘월드 오브 커피’와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은 커피도시 부산 브랜드를 대내외에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동안 지역 안에서도 엇갈린 반응으로 골머리를 앓던 부산시는 새 도시 브랜드 개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는 효과도 누린 것으로 보고 있다.커피 원두 로스터기 제조회사 스트롱홀드 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커피 전시회에 빠짐없이 나가고 있지만 이번처럼 해외 기업과 바이어가 많은 지방 행사는 처음인 것 같다”며 “그동안 해외나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글로벌 브랜드 커피회사들이 대거 참여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아쉬운 대목은 국제행사 개최로 인한 효과를 이어갈 후속 전략 이른바 레거시 확보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언론과 마이스 업계 일부에서 ‘겉모습만 화려한 일회성 행사’, ‘시 예산 7억원을 들여 불러온 행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과 함께 1세대 마이스 도시에 속하는 부산 정도라면 국제행사 유치 때부터 시너지를 키울 지역 행사와의 연계 방안을 찾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매년 부산에서 열리는 전시·박람회, 포럼, 축제 등 커피 관련 행사는 총 7건. 매년 벡스코에서 3월과 10월 열리는 ‘부산 카페쇼’는 올해로 23회째, 이달 29일부터 식품 박람회와 함께 열리는 ‘부산 커피쇼’는 14회째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영도구청이 2019년부터 동삼동 아미르공원 일대에서 여는 글로벌 영도 커피 페스티벌도 이달 24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부산진구청이 매년 10월 전포동 카페거리에서 여는 ‘전포 커피 축제’도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한 지역 마이스 업계 관계자는 “커피도시를 도시 브랜드화 하겠다면서 단발성 국제행사에만 매달린 채 정작 지역에서 매년 열리는 행사들은 나 몰라라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이번 국제행사로 얻은 국내외 네트워크 등 개최효과를 지역 행사로 이어갈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5.08 I 이선우 기자
조용히 예뻐진다…수출 훈풍에 고개드는 미용의료株
  • 조용히 예뻐진다…수출 훈풍에 고개드는 미용의료株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용의료기기 관련주가 화장품에 이어 호실적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다. 수출 비중이 높아 고환율 효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영향이 크다. 또한 여름 휴가를 앞두고 시술 수요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증권가에서는 미용의료기기 관련 종목이 당분간 견조한 주가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클래시스(214150)는 이날 3만7700원을 기록해 전월(4월8일) 3만5900원 대비 5.01% 상승했다. 클래시스는 지난 2월에는 2만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최근에는 4만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제이시스메디칼(287410)은 이날 1만1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월 8850원 대비 14.58% 오른 수준이다. 지난 3월22일 52주 신저가 7390원까지 내려간 것과 비교하면 37.21% 상승했다.파마리서치(214450)는 13만4900원을 기록해 전월 11만700원 대비 21.86% 올랐다. 원텍(336570)도 이날 1만410원을 기록해 전월 9670원 대비 7.65% 올랐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미용의료기기 업체들이 화장품주를 뒤를 이어 호실적을 기록할 종목으로 떠오르면서 점차 주가에 온기가 퍼지고 있는 양상이다. 에프앤(Fn)가이드에 따르면 클래시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시스메디칼은 전년 대비 27.4% 증가한 97억원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외에도 파마리서치는 21.99% 증가한 253억원, 원텍은 0.79% 늘어난 135억원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용의료기기 관련주의 1분기 실적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건 올해 수출 확대로 고환율 수혜를 누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해외 미용의료기기 업체인 인모드가 2024년 연간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우려가 커졌지만, 올해 국내 기업들은 수출에서 성과를 내며 예상보다 선전할 것이란 예측에 힘이 실린다. 김지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미용기기 업체들은 올해 수출 확대와 소모품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이 확인되면서 다시 한 번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부터 성수기에 돌입하며 주가 반등 흐름이 강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름 휴가를 앞두고 시술 수요가 늘어나고 해외 수출 라인업이 확대되며 매출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클래시스는 올해 고주파(RF) 피부 리프팅 장비인 ‘볼뉴머’를 태국과 브라질에 론칭했으며, 지난달에는 해당 장비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획득해 수출 본격화를 눈앞에 뒀다. 내년 초에는 유럽 내에서 초음파(HIFU) 2세대 리프팅 장비인 슈링크 유니버스 허가도 이뤄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제이시스메디칼은 지난해 출시한 비침습 고주파 리프팅 장비인 ‘덴서티’가 성장을 이끌 것이란 의견이 제기된다. 미국 파트너사 리빌 레이저(Reveal Laser)를 통해 올해 7월까지 덴서티 최소주문수량 150대 수요를 충족하고, 일본에서도 지난해 12월에 장비를 선보였다.파마리서치는 올해 스킨부스터 ‘리쥬란’의 호주와 남미 지역에서 신규 수출에 나선다. 원텍은 주력 제품인 고음파 타이트닝·리프팅 장비 ‘올리지오’가 태국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가운데, 연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승인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의 올해 2분기 성수기 진입에 따라 실적 호조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금리 인하 지연에 따라 헬스케어 섹터 내 의료기기 업종 선호도도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05.08 I 김응태 기자
짝퉁·유해물질·개인정보유출…C커머스에 칼 빼든 정부
  • 짝퉁·유해물질·개인정보유출…C커머스에 칼 빼든 정부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이영민 기자] 정부가 중국의 전자상거래(C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를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나선 것은 가품(짝퉁)부터 유해물질 검출,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 국내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면서다. 재계 저승사자인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전자상거래법·표시광고법에 더해 약관법 위반 혐의를 직권조사하고 있고 관계부처 합동으로는 중국발(發) 제품의 안전성 등을 감시하는 ‘해외직구 종합대책’도 이달 내놓을 예정이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사진=연합뉴스)7일 관가와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알리와 테무를 상대로 약관을 조사, 개인정보 침해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불공정성이 드러난 조항에 한해서는 시정조치 명령하고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 역시 이들 업체의 개인정보 수집·처리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고 혐의점이 인정되면 과징금 등의 제재를 가할 전망이다. 공정위는 지난 3월에는 소비자 보호 의무 이행 여부를 물론 짝퉁(가품) 판매·낚시성 광고 등 거짓·과장 광고나 영업으로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혐의 등을 동시에 조사했다. 시민단체도 C커머스 단속에 힘을 보탰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시민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별관 사이버수사과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앞서 시민회의는 지난달 25일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알리와 테무를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 이들은 조사 전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불법 개인정보 수집을 비판했다.박순장 시민회의 사무처장은 “알리와 테무는 저가 상품으로 구매자를 유인하고, 이용자에게 상품구매 조건으로 이와 무관한 독소조항이 담긴 회원약관·개인정보처리 지침을 포괄적으로 동의하도록 강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의 위치 정보, 사용 기기의 종류, 공동주거지 현관 비밀번호 등 사생활 개인정보의 수집·사용· 제3국 이전은 모두 불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오는 16일 알리와 테무의 약관법 위반 혐의 등을 공정위에 신고한다고 예고 했다. 공정위는 현재 직권조사 중인 약관법 관련 사항과 신고 사건을 병합해 조사하고 제재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아울러 국무조정실 산하 ‘해외직구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는 이달 해외직구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TF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위, 관세청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위해물질이 국내로 들어오는 경로에 대한 감시 강화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관세청이 C커머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제품 252종 성분을 분석한 결과 15%에 이르는 38종의 제품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최대 3026배 초과하는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가품 유통 감시도 강화한다. 관세청은 C커머스 업체의 특징을 감안한 인공지능(AI) 가품 단속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6월 실시 예정인 부정 수입 물품 유통 실태 조사에 알리와 테무도 처음 참여키로 했다. 관세청은 부정 수입품 유통과 그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오픈마켓 등 통신판매중개업자를 대상으로 매해 유통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여성가족부 등은 불법적인 상품의 유통이나 부당한 광고를 규제할 방침이다. 환경부가 국내 판매자들에게만 적용하던 폐기물 부담금을 C커머스 업체에도 부과하는 방식이 거론된다.공정위는 중국 업체들의 국내 대리인 지정을 의무화해 소비자 불편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하고 개보위가 중국 업체들의 개인정보 처리 현황을 감시한다. 공정위는 오는 13일 알리·테무 등과 제품안전 협약식도 맺을 예정이다.한기정 공정위원장은 “플랫폼의 반칙행위, 소비자 기만행위에 대한 감시는 국내·외국 기업 간 차별 없이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 시장과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가 있다면 공정거래법의 집행은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
2024.05.08 I 강신우 기자
IPO 진정세?…‘올해 상반기 최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이 온다
  • IPO 진정세?…‘올해 상반기 최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이 온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나서며 최근 주춤한 IPO 시장의 열기가 다시 달아오를지가 관심사다. 지난달 말 이후 상장한 새내기 종목의 경우 연초와 달리 주가 급등 현상을 보이지 않고 있어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첫날 주가가 앞으로 IPO 시장의 방향을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상장 첫날’ 공모주 주가 급등 추세 꺾여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코칩(126730)은 공모가(1만8000원) 대비 58.06% 오른 2만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 83.33% 오른 시초가로 시작해 장중 87.78%까지 올랐으나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상승 폭이 줄었다. 상장일 가격 상승 제한 폭인 이른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엔 미치지도 못했다. 이처럼 지난달 말 이후 상장한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종가 상승률이 연이어 100%를 넘지 못하면서 상장 첫날 공모주들의 주가가 급등하던 추세가 꺾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분기 코스피·코스닥에 새롭게 상장한 기업 14곳(기업인수목적회사·이전 상장 등 제외)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와 종가는 각각 평균 168%, 119.9%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상장한 제일엠앤에스는 공모가(2만2000원) 대비 71.36% 오른 채 거래를 시작했으나 종가 상승률은 22.73%에 그쳤다. 지난 2일 상장한 디앤디파마텍도 공모가(3만3000원) 대비 시초가·종가 상승률은 각각 49.24% 10.61%로 나타났다. 이튿날 상장한 민테크의 공모가(1만500원) 대비 시초가·종가 상승률도 각각 41.90%, 22.67%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이러한 현상이 공모가 과열 현상과 연관 있다고 보고 있다. 기업공개(IPO) 기업들의 공모가를 정하는 수요예측에서 대부분 기관 투자가들이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고자 희망 범위를 넘는 가격을 제시하면서 상장기업의 가치보다 높은 공모가가 책정됐다는 얘기다. 또 최근 불확실한 증시 환경이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쪼그라든 점도 이유로 꼽힌다. ◇HD현대마린. ‘따따블’ 기록 시 코스피 시총 23위이에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종 공모가를 시장 친화적으로 정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수요예측에서 전체 참여 물량 100%(가격 미제시 3.27% 포함)가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의 가격을 제시했으나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의 상단인 8만3400원으로 확정했다. 올해 공모가를 확정한 종목 중 희망 범위를 초과하지 않은 유일한 기업이다. 또 상장 첫날 유통 가능한 주식 수가 441만7880주로, 전체 상장 주식 수의 9.9%에 해당한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한 단순 밸류에이션은 다소 높다고 판단되나 상장 첫날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전체 주식 수의 10% 수준이어서 단기 주가 흐름은 양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한다면 주가는 공모가의 4배인 33만3600원에 이른다. 일반 공모 청약을 통해 1주를 배정받았다면 25만원 가량의 차익을 얻는 셈이다. 시가총액 역시 14조8385억원까지 불어나 7일 종가 기준 삼성화재(000810)(14조6862억원), 한국전력(015760)(14조269억원) 등을 제치고 코스피 시총 순위 23위에 오르게 된다. 한편, 증권가에선 전체 기관 투자자 배정 물량 중 40%를 차지하는 해외 기관 배정 물량의 99%가 의무 보유 확약을 하지 않아 상장 첫날 외국인 투자자의 대량 매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외국인 물량의 매도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리란 전망도 제기된다.
2024.05.08 I 박순엽 기자
숭실대 GTEP사업단, 성과평가에서 전국 1위 사업단 선정
  • 숭실대 GTEP사업단, 성과평가에서 전국 1위 사업단 선정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숭실대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은 2023년도 GTEP 사업을 수행한 전국 20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제17기 GTEP 사업단 성과 평가에서 전국 사업단 중 1위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숭실대 GTEP 사업단 제16기 수료식 및 제17기 발대식. (사진 제공=숭실대)숭실대 GTEP 사업단은 성과평가 ‘상’ 등급을 취득해 5년 연속 우수 사업단으로 선정됐다. 성과평가는 크게 교육 성과, 수출 마케팅, 전시회와 전자상거래 활동 등 수출마케팅 성과, 협력업체 및 참여 학생의 만족도, 취업률, 사업홍보, 소속대학 지원 및 지자체의 협력, 예산집행의 투명성 등 항목으로 구성된다. 숭실대 GTEP 사업단은 지난 제17기 사업 기간인 2023년 1월1일~2024년 3월31일 동안 총 53개의 중소기업과 산학협력 관계를 맺었고, 66회의 국내·외 전시회 참가 및 전자상거래 업무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특히 아마존, 쇼피파이, 쇼피 등의 전자상거래와 전시회에서 총 6,932,579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사업 참여 인원 중 모두가 수료요건을 달성했으며, 수료 학생 중 총 19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명의의 ’글로벌 무역전문가 인증’을 획득했다.한편, GTEP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지역 특화 청년 무역전문가 양성사업이다. 숭실대 GTEP 사업단은 지난 2007년 1기 글로벌 무역 전문가 양성 사업을 시작으로 지난 17년간 580여 명의 글로벌 무역 전문 인력을 배출했다. 2024년에 활동을 시작한 제18기 GTEP 사업단은 올해 해외 전시회 및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과 우수한 수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4.05.07 I 김윤정 기자
요진건설, 이천 백사 물류센터 신축공사 수주
  • 요진건설, 이천 백사 물류센터 신축공사 수주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요진건설산업이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경색에도 다양한 공사 실적과 기술력으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7일 밝혔다.요진건설은 ‘이천 백사 물류센터 신축공사(조감도)’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조읍리 일원 내 연면적 4만1866㎡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물류센터를 짓는 공사다. 공사 금액은 약 520억 원이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0개월이다. 발주처는 인마크이퀄베이스이천백사PFV㈜이다. 이번 수주는 요진건설이 아시아o태평양 지역 지속 가능한 물류 프로젝트를 선도하는 전문 투자개발사인 이퀄베이스와 함께하는 첫 사업이다. 요진건설은 공사비 절감과 품질 향상을 동시에 실현하는 가치공학(VE) 기반 기술력과 쉥커 코리아 글로벌 배송센터, 로지포트 서안성 물류센터, 화성 월문리 물류센터 등 국내외 기업들의 물류센터 공사 실적을 바탕으로, 발주처의 요구에 충실히 대응한 것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수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요진건설은 물류센터 외에도 비주택 부문에서 다양한 수주 실적을 올리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대봉엘에스 송도 R&D센터 신축공사, 파마리서치바이오 강릉 제2공장 (GMP) 등 수주를 통해 제약o바이오 분야에서도 특화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요진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요진건설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해외 투자사와의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구축하여 다양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7 I 김아름 기자
테무·알리 고발한 시민단체…“저가상품 미끼로 개인정보 수집"
  • 테무·알리 고발한 시민단체…“저가상품 미끼로 개인정보 수집"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국내 시민단체가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를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엄벌해달라고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개인정보위원회와 협의해 사건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들이 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소비자주권시민회의(이하 시민회의)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별관 사이버수사과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조사 전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불법 개인정보 수집을 비판했다. 서울청 별관에 출석한 시민회의 관계자들은 알리와 테무가 법에 규정된 범위를 넘어 개인정보를 부당하게 수집하고 있다고 짚었다. 박순장 시민회의 사무처장은 “알리와 테무는 저가 상품으로 구매자를 유인하고, 이용자에게 상품구매 조건으로 이와 무관한 독소조항이 담긴 회원약관·개인정보처리 지침을 포괄적으로 동의하도록 강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무처장은 “이를 근거로 한 이용자의 위치 정보, 사용 기기의 종류, 공동주거지 현관 비밀번호 등 사생활 개인정보의 수집·사용· 제3국 이전은 모두 불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플랫폼은) 개인정보의 제3국 이전에 대해 명확한 정보를 국내 이용자에게 공개해야 함에도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2항에 따르면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 수집을 동의받을 때 △수집·이용의 목적 △수집하는 정보 항목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등을 정보 주체에게 알려야 한다. 이때 개인정보처리자는 몇 가지 조건을 지켜야 한다. 정보처리자는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 이외의 다른 개인정보 수집에 정보주체가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화나 서비스의 제공을 거부해서는 안되고(개인정보보호법 16조), 수집한 개인정보를 법률이 정한 범위 이외의 목적으로 이용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없다(개인정보보호법 18조). 아울러 개인정보를 해외에 제공하거나 국외에서 처리위탁·보관해서는 안된다(개인정보보호법 28조 8).이에 대해 시민회의는 “알리와 테무는 법인등기부상 국내 법원에 신고된 전자상거래업체(통신판매업)이므로 경찰은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와 동일한 법률과 제도에 따라 위반 사항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알리와 테무는 중국 정부에 데이터를 제출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데이터처리법이나 국가기밀법, 국가정보법에 따라 국가가 국민 보호와 사회 안정 등을 위해 정보를 요구할 경우 기업은 이를 넘겨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민회의는 지난달 25일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알리와 테무를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 이날 오전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이 사건은 서울청 사이버수사과로 이송돼 수사 중이다”며 “개인정보위원회와 협의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민회의는 오는 16일 경찰에 고발한 내용과 같은 혐의(약관법 위반 등)로 알리와 테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방침이다. 이들은 두 기업의 위법한 개인정보수집과 제3국 정보 이전을 중심으로 회원약관과 개인정보처리 지침의 불공정 약관을 신고할 계획이다.
2024.05.07 I 이영민 기자
카카오페이, 1분기 당기순익 2억, 흑자전환…연결매출 25% 증가
  • 카카오페이, 1분기 당기순익 2억, 흑자전환…연결매출 25% 증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페이(377300)(대표 신원근)가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40.9조, 연결 매출은 전년비 25% 증가한 176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도 31%의 성장세를 보이며 12조 원에 육박한 11.9조 원을 달성했으며, 당기순이익 2억 원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흑자전환했다.다만,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매출 증가에 따라 수수료와 서비스 비용이 늘었다. 1분기 연결 기준의 영업손실은 97억 원이다.당기순익은 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서비스별 거래액 증가세를 살펴보면, 먼저 결제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25% 증가했다. 해외결제와 오프라인 결제액이 높은 연간 성장률을 지속했고, 페이민트가 연결 자회사에 편입되며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의 상승을 견인했다. 금융서비스 거래액은 대출 갈아타기와 주택담보대출의 수요 증가가 대출 부문 거래액을 성장시키는 동시에 자회사들이 약진하며 전년비 61% 증가했으며, 송금 등 기타서비스 역시 24%의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카카오페이는 이번 분기 국내 간편결제사 중 최다 결제 가능 점포를 확보하며 앞으로의 성장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카카오페이의 자체 가맹점은 103만 개로 지난해 1분기보다 18% 늘어났다. 여기에 제휴를 통해 삼성페이의 300만 개 결제처와 제로페이의 110만 개 소상공인 매장에서 카카오페이 결제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사실상 사용자 디바이스에 무관하게 국내 대부분의 점포에서 사용이 가능한 범용성 높은 간편결제 서비스로 거듭났다.자회사 수익 성장세로 금융 서비스 매출 62% 성장카카오페이의 2024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직전 분기 대비 6% 증가한 1,763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결제와 오프라인 결제 성장에 힘입어 결제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 증가한 1200억 원으로 나타났다. 금융서비스는 대출·투자·보험 전 영역이 연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을 보이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500억 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자회사들이 안정적으로 성장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였다.카카오페이증권은 ‘주식모으기’, ‘미국주식 데이마켓 서비스’ 등 주식 투자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들을 내놓으며 MTS 거래 환경을 더욱 개선했고, 주식 서비스의 성장은 물론 예탁자산 증가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펀드, 주식, 예탁금을 포함한 예탁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2.7조 원을 기록했고, 그중 주식 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2.5배 커진 1.4조 원, 예탁금은 1.7배 늘어나 8000억 원을 돌파했다. 1분기 주식 거래액은 11.8조 원으로, 전년비 154% 늘었다.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혁신적인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시장과 사용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은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휴대폰보험과 운전자보험 등 사용자가 꼭 필요한 보장만 직접 설계하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입이 가능한 보험들을 차례로 출시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라서 가능한 사용자 주도의 일상 안전 보험으로 차별화된 성장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당기순이익 손익분기점 수준탄탄한 매출 성장에 더해 금융 수익이 발생하며, 카카오페이는 1분기 당기순이익 2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카카오페이는 각 사업의 손익구조와 성장 속도를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비용을 집행하면서 손익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861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서비스 사업 확대에 따른 인원 증가 영향으로 인건비가 증가했고,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매출 증가에 따라 수수료와 서비스 비용이 늘었다. 1분기 연결 기준의 영업손실은 97억 원이다.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478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18억 원, 당기순이익은 212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8%, 당기순이익률은 14%로 나타났다. 3월 말 기준, 별도 기준 누적결손금은 240억 원대까지 감소했다. 상장 직후였던 2021년 말 누적결손금이 2000억 원이 넘는 수준이었으나, 이후 매 분기 꾸준히 당기순이익이 발생하며 결손금 규모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어 연내 이익잉여금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카카오페이·증권·손해보험, 매출 성장 가능성 증명카카오페이는 2024년 1분기 자체 서비스와 자회사 서비스 모두의 성장성을 증명했다. 카카오페이의 주요 서비스 중 하나인 결제 영역에서는 삼성페이 및 제로페이와의 연동을 통해 어디서나 결제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동시에, 오프라인 결제 시 카카오페이포인트를 최대 3% 적립해 주는 상시 혜택 프로그램을 6월부터 시작해 사용자는 결제할수록 더 큰 혜택을 받고 결제와 광고 매출은 더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카카오페이증권은 ‘주식모으기’ 서비스 오픈 6개월 만에 3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으며 순항을 이어갔다. 투자 관련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주식모으기’ 서비스를 고도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해외여행보험·휴대폰보험·운전자보험의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는 더욱 라인업을 확대하고 월단위로 납입하는 보험 상품 출시로 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4.05.07 I 김현아 기자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공정위, 中알리·테무 약관조사
  • [단독]개인정보 유출 논란에…공정위, 中알리·테무 약관조사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국의 온라인쇼핑 플랫폼업체(C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에 대한 불공정 약관조사에 착수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직권조사에 나선 것이다. 앞서 이들 업체에 대한 전자상거래법·표시광고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이은 것으로 C커머스가 국내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자 전방위로 압박하는 분위기다.(사진=연합뉴스)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알리와 테무를 대상으로 불공정 약관 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선 국내 C커머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소비자의 개인정보가 국외 업체에 대거 제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옴에 따라 ‘개인정보 침해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와 테무의 한국 이용자 수(4월 기준)는 각각 858만9000여명, 823만8000여명으로 1위인 쿠팡(3090만8000여명)에 이어 2·3위다. 실제로 알리·테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계정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업체가 제시한 약관에 무조건 동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의 경우 ‘개인정보 국외 제3자 제공’과 ‘개인정보 해외 이전’ 동의가 필요하다. 제공 항목으로는 △주문 정보 △연락처 △커뮤니케이션 정보 △제품·서비스 배송을 위해 필요한 기타 정보 등이며 보유 및 이용 기간은 ‘이용 목적 달성 시까지’로 명기돼 있다. 또한 ‘급박한 생명·신체·재산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명백히 인정되는 경우에는 동의 없이 제3자에게 개인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테무도 약관에 ‘당사는 주문 이행을 위해 배송 주소, 연락처 정보 등 주문 이행과 관련된 개인정보를 웨일코(Whaleco Inc.)의 자회사 및 제휴사와 공유할 수 있다’고 쓰여있다. 앞서 테무의 모회사인 핀둬둬는 WhaleCo Inc. 코리아 유한책임회사라는 이름으로 국내 법인을 설립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불공정 약관이 적발되면 자진 시정을 요청,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도 이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개보위는 알리와 테무를 비롯한 국외 e커머스 기업들의 개인정보 수집·처리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고 이르면 상반기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한편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오는 13일 알리·테무 경영진을 만나 국내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품안전 협약식을 진행한다.핵심은 위해 물품의 국내 유통 차단이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판매하는 제품에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검출되는 경우, 즉각적인 통지 및 판매 중지 조치를 통해 소비자 피해를 막겠다는 취지다.
2024.05.07 I 강신우 기자
삼성증권 ‘슈퍼엔저 시대, 엔(¥)테크가 대세’ 이벤트 개최
  • 삼성증권 ‘슈퍼엔저 시대, 엔(¥)테크가 대세’ 이벤트 개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엔화 매수, 일본주식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 현금 리워드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삼성증권은 최근 엔화 환율 움직임을 활용한 엔테크(엔화+재테크)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일본투자를 시작하는 고객을 위해 3가지 이벤트를 마련했다. 첫번째는 원화를 엔화로 100만원 이상 환전하는 고객 중 선착순 1000명에게 모바일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통합증거금 환전 제외)두번째는 삼성증권에서 일본 주식을 첫거래하는 고객 중 100만원 이상 매매(매수, 매도 모두 가능)한 고객 모두에게 ‘일본주식 실시간 시세’를 3개월간 제공하고(6월 이후부터), ‘선착순’ 1000명에게는 신세계 상품권 1만원을 지급한다. 세번째는 우수거래 고객 혜택으로, 일본주식을 10억원 이상 거래(매수, 매도)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명에게 현금 리워드 100만원을 지급한다.3가지 혜택은 모두 중복 당첨이 가능하다. 세번째 혜택은 기존에 해외주식 투자지원금을 이미 지원받고 있는 고객은 제외된다. 이벤트 참여를 위해서는 삼성증권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앱 ‘엠팝(mPOP)’에서 이벤트 기간 내 참여신청을 먼저하고 환전 또는 일본주식을 매매하면 된다.
2024.05.07 I 이정현 기자
신한투자증권, 해외주식 거래·입고 이벤트 시즌2
  • 신한투자증권, 해외주식 거래·입고 이벤트 시즌2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해외주식 거래 및 입고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우선 오는 6월28일까지 ‘매일매일 쏟아지는 럭키 찬스’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에게 해외주식 거래금액에 따라 추첨권을 지급한다. 맥북에어M2, 캘러웨이 드라이버, 애플워치SE2, 엔비디아 주식 1주, 치킨교환권 등 다양한 경품 획득 기회가 주어진다.럭키 찬스 이벤트는 미성년자와 법인고객을 제외한 모든 고객 전원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당첨자에게도 신한마이포인트 1000포인트를 제공한다.해외주식 입고 이벤트도 실시한다. 오는 6월30일까지 타사에서 신한투자증권으로 해외주식 대체 입고를 한 고객을 대상으로 순입고금액 및 거래조건에 따라 최대 400만원의 현금리워드를 지급한다.해외주식 입고 이벤트는 입고 후 7월 31일까지 자산을 유지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5만원 초과 현금 리워드 금액의 제세공과금 22%는 고객 부담으로 리워드 금액에서 차감한다. 리워드는 8월 중 신한투자증권 계좌로 지급할 예정이다.또 3000만원 이상 해외주식을 입고한 고객에게는 해외주식 온라인 수수료 0.07% 혜택 및 환전우대 95% 혜택을 1년간 적용해 준다. 대상 국가는 미국, 중국, 홍콩, 일본이다.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신한투자증권 홈페이지, 신한 SOL증권 애플리케이션 및 신한투자증권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5.07 I 김응태 기자
방콕서 ‘서울식품대전’ 연다…이노션, 코트라와 협력
  • 방콕서 ‘서울식품대전’ 연다…이노션, 코트라와 협력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노션(214320)은 코트라와 국내 식품산업의 해외진출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코트라 유정열 사장(왼쪽)과 이노션 이용우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노션)이번 MOU에 따라 양사는 ‘서울 푸드 2024 인 방콕’를 개최할 예정이다. 1983년 시작해 올해 42회차를 맞은 국내 최대 식품 전시회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Seoul Food)’의 첫 해외개최 프로젝트다. 올 하반기 태국 방콕에서 열린다.특히 기존의 기업간거래(B2B) 행사 뿐만 아니라 최초로 소비자향(B2C) 전시를 동시 기획해 태국 소비자들에게 한국의 미식 체험을 적극 제공하는 등 ‘K푸드 경험 플랫폼’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이번 행사를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K푸드 전시회’로 확대할 방침이다.이노션은 이번 사업의 전반적인 브랜딩, 행사 홍보 및 현장 운영을 담당하며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계획이다. 코트라는 행사 계획, 바이어 초청 및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앞서 이노션은 지난해 태국 최대 리테일 그룹 시암 피왓과 파트너십을 맺고 아시아 중심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코트라와 함께 하는 이번 행사도 시암 피왓 그룹 소유의 방콕 랜드마크 백화점인 아이콘 시암에서 진행할 예정이다.이용우 이노션 대표는 “코트라와의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비즈니스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이노션의 역할이 더욱 강조됐다”며 “앞으로 글로벌 식음료(F&B)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자로서 더 큰 도약을 위해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5.07 I 김정유 기자
아모레퍼시픽, 올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목표가↑-하나
  • 아모레퍼시픽, 올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유안타증권은 7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CosRX(코스알엑스)의 성장과 해외 실적 개선으로 연간 예상 실적을 상향함에 따라 목표가를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기존 14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37.93%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6만8700원이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osRX 추정치 변경과 중국 사업 적자 축소에 따른 올해 예상 실적을 반영해 목표가를 상향했다”며 “아모레퍼시픽 주가 상승의 핵심은 CosRX 성장과 해외 실적 개선”이라고 말했다. (표=유안타증권)아모레퍼시픽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727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0.2% 감소한 91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43%나 웃도는 규모다. 이 같은 실적 서프라이즈의 원인은 중국 적자 축소와 국내 면세 채널 매출액 40% 성장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5636억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49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3368억원, 영업이익은 변동 없는 3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중화권(-19.3%), 기타 아시아(-4.1%) 지역이 감소한 데 반해 서구권(41.6%)은 증가했다. 중국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보다 적자 축소됐다는 평가다. 또 올 2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편입되는 CosRX 부문 1분기 매출액은 1563억원, 영업이익은 595억원(OPM 38%)을 기록했다. 애초 아모레퍼시픽이 제시한 가이던스 영업이익률 30%를 8%포인트 넘어서는 실적이다. 이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제시한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30% 성장으로 제시했었는데, 이를 상향 조정했다”며 “CosRx 가이던스 변경에 따라 CosRX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55.4% 증가한 7563억원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매출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는 아마존에서 코스메틱 부문 상위 5위를 유지하고 있고, 북미 현지 구매 단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CosRX의 기업 가치는 목표 PER 30배 적용 시 5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2024.05.07 I 박순엽 기자
롯데웰푸드, 예상보다 빠른 수익성 개선…목표가↑-한국
  • 롯데웰푸드, 예상보다 빠른 수익성 개선…목표가↑-한국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7일 롯데웰푸드(280360)에 대해 예상보다 빠르게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국내 식품 사업부 수익성 개선과 인도 법인 실적 성장을 모두 증명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17만원) 대비 5.9% 상향한 18만원으로 제시했다. 음식료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빠른 수익성 개선 속도를 감안해 영업이익을 상향 조정했고, 합병 후 통합 과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져 실적 추정치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롯데웰푸드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국내 식품 사업부 수익성 개선과 인도 법인 실적 성장을 모두 증명했다”며 “최근 초콜릿 제품군 가격 인상을 진행하며 코코아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 또한 일부 해소됐다”고 말했다. 주가는 우려를 덜고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웰푸드는 1분기 매출액 9511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3.3% 하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73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12.8% 상회했다. 강 연구원은 “영업이익 증가의 주된 이유는 유지 사업 정상화와 식품 사업 저마진 거래처 거래 중단, 인도·카자흐스탄·미얀마 등 주요 해외법인의 제품 가격 인상, 밀가루·유지 등 원재료 판가 안정화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유지 사업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루어진 점을 영업 이익 서프라이즈의 주된 이유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인도 초코파이 3번째 라인 가동률 또한 기대보다 빠르게 상승했다고 봤다. 강 연구원은 “1분기 인도 초코파이 라인 가동률은 약 90%를 기록했으며 기존 라인의 가동률이 120%를 넘어가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 라인의 1분기 가동률은 80%에 육박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푸네 빙과 신공장, 2025년 하반기 빼빼로 첫 해외 공장 등 향후 인도의 신규 공장 가동 스케줄을 감안하면 인도 건·빙과 법인 합산 매출액은 2026년까지 매해 두 자릿수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5.07 I 김소연 기자
“과거는 잊어라” 해외진출 음식료주, 킹달러에 오히려 방긋
  • “과거는 잊어라” 해외진출 음식료주, 킹달러에 오히려 방긋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약점 때문에 고환율 환경에서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던 음식료 종목의 주가가 오히려 고공행진하고 있다. 그간 내수중심이었던 음식료업계가 인수합병(M&A)과 수출 확대를 통해 해외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한 덕분이다. 이 때문에 원화 약세에 불리했던 과거를 지우고 수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마저 키우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음식료 대장주인 CJ제일제당(097950)은 최근 3개월 사이 주가가 14.29% 올랐다. 지난 2월1일 종가 기준 29만7500원에서 3일 34만원까지 상승했다. 삼양식품(003230)은 특히 주가 상승이 돋보인다. 지난 2월1일 17만3400원에서 3일 30만3000원까지 무려 74.74% 올랐다. 삼양식품은 지난 2일 31만500원까지 상승해 52주 최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우기도 했다. 같은 기간 빙그레(005180)(33.59%), 롯데웰푸드(280360)(6.31%), 농심(004370)(6.80%) 등도 올랐다. 빙그레는 지난 2일, 롯데웰푸드는 지난 2일과 3일 연속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음식료주는 해외 판매 비중이 작고,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아 고환율에 부침을 겪는 대표적 종목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과거와 달리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기업이 많아지며 고환율에도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사이 KRX 300 필수소비재 지수는 12.78%, KRX 필수소비재 지수는 11.95% 상승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음식료 섹터의 모습에서 환골탈태해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은 기업별로 차별화될 것”이라며 “M&A,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원화 약세에 불리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CJ제일제당은 2019년 슈완스컴퍼니 인수 후 양사 사업 시너지가 본격화 추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라면 분야는 해외 판로를 확대하며 수출을 더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등 주요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며 판매량이 증가하고, 연일 주가가 오르고 있다. 농심도 삼양라면과 함께 한국 라면 수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라면·과자·즉석밥·떡볶이 등이 포함된 쌀 가공식품, 과자 등 다양한 품목에서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한국 식품 수출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주요 곡물 가격이 내리며 식음료 관련 원재료 투입 단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곡물가 하락 추세에 따라 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빙그레, 롯데칠성, 하이트진로(000080) 등 종목에 대한 실적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며 주류·음료 매출 성장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2024.05.07 I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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