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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희귀질환 유전체 분석 맞짱뜨는 쓰리빌리언⑧
  • 구글과 희귀질환 유전체 분석 맞짱뜨는 쓰리빌리언[바이오AI 강자들]⑧
  •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꽁꽁 얼었던 국내외 자본 시장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풀리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투자도 의료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추세에 보조를 맞추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바이오AI 기술이 무르익으며, 다수 기업이 상당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는 세상을 바꾸고 있는 국내 대표적 바이오 AI 기업 10곳을 집중 해부,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많은 유전자 데이터를 보유한 회사가 ‘넥스트 구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인공지능(AI)기술 기반 희귀질병 유전자검사 기업 쓰리빌리언의 금창원 대표는 구글과의 희귀질환 유전체 분석 대결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미스센스’가 최근 AI 대회에서 내놓은 지표를 보면 쓰리빌리언이 앞서고 있다는 게 금 대표의 주장이다. 쓰리빌리언의 강점은 구글과 경쟁자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딥러닝 기능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3씨넷)’과 향후 인공지능 신약개발까지 가능한 플랫폼의 확장성이다. 이 회사는 매출 기반 바이오텍으로 최근 기술성평가를 통과했고 올 하반기 증시 상장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3씨넷)에 거대 언어모델( LLM )을 도입, 유전변이를 해석하는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런 영향으로 1월 매출 또한 지난해 대비 4.5배 상승했다. ◇ 쓰리빌리언, 구글과 견줄만큼 강력한 희귀질환 유전체 분석 AI 보유쓰리빌리언은 유전체 분석 기업인 마크로젠에서 스핀오프해 지난 2016년 10월 설립됐다. 8000개의 희귀질환을 진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2022년 3월 프리 IPO 단계 기준 418억원 이상, 기업 가치는 약 30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기업가치가 올라간 건 구글과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보유해서다. 실제 AI 희귀질환 성능 평가에서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미스센스가 또 다른 AI ‘EVE’ 대비 3.1% 우위를 보인 반면 쓰리빌리언 ‘3cnet’이 17.5% 우위로 구글을 앞섰다. 동일 ‘test set’ 에 대한 비교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수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쓰리빌리언은 2022년 ‘CAGI6’ 와 2023년 ‘Xcelerate Rare’ 등 글로벌 AI 경진대회에서 차례로 우승하기도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 두 AI의 성능 대결은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쓰리빌리언 3cnet은 2024년~2025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CAGI7 대회에서 딥마인드 알파미스센스와 정면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금창원 대표는 “단백질 구조 예측 문제는 인류의 난제 중 하나였는데 구글 딥마인드 알파폴드가 그냥 풀어버렸다. 신약 개발 혁신이 알파폴드로 인해서 촉발됐다는 게 업계 시각”이라며 “딥마인드가 다음으로 뛰어든 것이 ‘알파미스센스’를 통한 병원성 유전변이 해석 문제다. 즉,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변이의 해석을 인공지능으로 예측하고, 이 원인 유전변이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해 인공지능 신약개발을 혁신해 나가겠다는 것이 구글 딥마인드가 가진 복안이라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쓰리빌리언은 병원성 유전변이 해석 인공지능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가속화될 인공지능 신약개발에서도 사업화 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AI 신약개발 등 소프트웨어 확장성 강점...엔비디아 등과 경쟁 구도 예상금 대표의 큰 그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희귀질환을 넘어 엔비디아 등이 뛰어든 AI 신약개발 분야까지 확장이 가능하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쓰리빌리언의 신약개발 플랫폼은 △특정 질병 타겟을 발굴하는 ‘치료제 타겟 발굴 및 효과검정’ △타겟을 적절하게 컨트롤해서 실제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는 후보물질을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생성하는 ‘신약 후보물질 생성’ △후보물질이 임상 1상에 해당하는 안정성을 갖고 있는지 검증하는 ‘약물 안전성 검정’ 등 3요소로 나뉘어 있다.금 대표는 “희귀유전 질병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후보물질까지 추출해냈고 밸리데이션 직전 단계까지 왔다“며 ”앞으로 찾아낸 후보물질의 실제 기능 확인에 주력하고 단계별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밸리데이션’이란, 의약품의 제조 공정, 설비·장비·기기, 시험방법, 컴퓨터 시스템 등이 판정 기준에 맞게는 결과를 도출하는지 검증하는 절차를 말한다.쓰리빌리언 인공지능(AI) 희귀질환 분석 및 신약개발 지원 프로세스 (자료=쓰리빌리언)매출 기반 회사인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쓰리빌리언은 작년 30억원 가량을 거둔 것으로 예측된다. 2022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올해는 3배 성장한 100억 매출이 목표다.이 회사는 올해 본격적으로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목표는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이다. 현재 가치는 300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당시 시장 상황 때문에 상장을 보류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상장한다는 목표다. 상장위원회의 예비심사 신청이 3월 말 또는 4월 초 나오면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금 대표는 “해외 매출은 50%로 비중이 늘고 있다”면서 “여기에 특허 35개, 게재 논문수 76편(SCI 기준)을 확보했고 거래하는 주요 병원은 미국 등을 중심으로 300곳 이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올해는 미국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공보험 코드를 잡아주면 사보험이 따라가는 구조다. 쓰리빌리언은 미국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CLIA 인증(미국 임상검사 실험실 표준인증)을 확보, 미국 환자들은 보험적용을 받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상장 후 미국 지사 설립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2024.03.19 I 김승권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MRI에 줄 돈 깎아 어려운 수술에 더 준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MRI에 줄 돈 깎아 어려운 수술에 더 준다-“1500억 즉각 투입, 사과값 잡겠다”-“이 대사 즉각 귀국” vs “문제될 것 없어”…당정갈등 2라운드 가나-꿀배당 맛볼까…기아 541억 사들인 개미 △종합-서방에 “3차대전 근접” 경고…新냉전 가속-[사설]일본 추월한 한국 임금, 생산성엔 문제 없나-[사설]의대 교수들 집단 행동에 쏟아진 ‘절망’ 탄식△정부, 밥상물가 대책-오렌지·바나나 집중 공급해 사과·배 대체…시장·온라인몰도 할인 지원-월급은 올랐는데 왜 항상 쪼들리나 했더니…농식품값 상승 반영 실질소득 4년새 9% 뚝△종합-필수의료 집중지원…돈 안된다고 기피하는 수술·분만 제대로 보상-롯데, 베트남 스타트업 투자 물꼬 튼다-장인화에 바통 넘겨준 최정우 “친환경 시대정신 열매 맺기를”-“초저출산율 개선 없으면 2050년부터 마이너스 성장”△달달한 ‘벚꽃배당’-배당액 보고 주식 산다…쏠쏠한 봄보너스 받아볼까 -매달 현금이 꼬박꼬박…월배당 ETF 인기몰이-배당·이자 소득 500만원 이내면 비과세…ISA로 세금 줄이세요△정치-총선 ‘수도권 위기’에 이·황 결단 촉구한 韓…버티는 대통령실-尹·외교장관 만난 블링컨 “한미관계, 어느 때보다 강력”-잠잠하던 北, 또 미사일 발사△정치-비례 후보도 청년·호남 ‘홀대’…與, 감동도 다양성도 놓쳤다-국민의힘 현역교체율 불출마·비례 빼면 17%-“정당 안 가림니데이…사하 발전 시켜줄 사람 찍을라고예”-[총선人]“용인갑에 뼈 묻을 각오로 뛸 것”-[총선人]“양산 신도시내 국제의료단지 조성”△경제-“이해관계 첨예한 인증제…규제 개선 보람 커”-“중소·중견기업 맞춤 지원 강화” 장영진 무역보험공사 사장 취임-임시직만 쏟아진다…2년 만에 최대폭 증가-작년 온라인 결제 하루 1.2조 돌파…1년새 16.5%↑△금융-대출모집인 늘면 뭐하나…선택폭이 좁은데-카드·캐피털 연체율 경고음-“환급률 135% 종신보험 팝니다” 낚시광고 주의보-불붙은 ‘무료 환전’ 경쟁…손가락만 빠는 전업카드사△글로벌-日 대기업 이어 은행도 임금 화끈하게 올린다-美 대선 ‘쩐의 전쟁’…바이든 우위-美 ‘총리 교체 압박’에 네타냐후 “부적절” 반박-아이폰에 ‘제미니’ 탑재…애플, 구글과 협상 중 -中 연초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산업-현대차그룹 전기차 배터리 전략 셋-정부·학계 손잡고…현대차·기아 ‘전기차 화재 대응 소방 기술’ 개발-K뷰티에 베팅한 다이슨 창업자 깜짝 방한해 직접 신제품 소개-“엔비디아 공략해 TSMC 추격” 삼성전자, AVP 사업팀 키운다 -하계 시즌 맞은 대한항공 국제선 노선·운항 늘린다△산업-“와우”…쿠팡이츠, ‘무제한 배달비 0원 시대’ 연다-색조브랜드 ‘손앤박’ 출시 다이소, 뷰티 영역 확장-“실용적 디자인으로 대중에게 다가갈 것”-10년 만에…롯데쇼핑, 상암DMC 복합쇼핑몰 본격 착수△제약·바이오-메디톡스 ‘난공불락’ 6000억원 日 톡신시장 진입 임박-디앤디파마텍, 美멧세라에 비만치료제 물질 추가 기술 이전-美 바이오기업에 기술이전…흑자전환 앞당긴다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美 전역에 출시 △증권-日 마이너스 금리 끝 보인다…들뜬 車·조선주-美 금리인하 멀어져도 금ETF는 여전히 반짝-“기업 어렵다고 회계기준 낮추면 진짜 위기 온다”△증권-전력 소모량 어마어마한 AI 시대…원전株가 들썩인다-“해외주식 이사오세요” 한화투자증권 이벤트-주총시즌 본격화…‘주주환원 동참’ 중소형株 주목-“中투자, 다시 용기낼 때…산업재·에너지 등 주목” △부동산-도심복합개발, 시행사도 사업 참여 늘려야 활성화-집값 뻥튀기 의심 ‘미등기 거래’ 비율 직거래가 중개 거래보다 2.3배 높아-HUG가 대신 갚은 전세보증금 18개월 만에 감소 -재개발 힘든 노후 소규모 주택…규제 완화해 정비 유도한다 △문화-유쾌하게 뚜벅뚜벅…인생도 이들처럼-알록달록 그래피티에 새긴 ‘삶의 희망’ △스포츠-우즈도 못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연패…‘셰플러 시대’ 열었다-“손흥민 주장 체제로 계속 간다”…황선홍 감독의 믿음-김하성, 투런포 두방 날렸다-쇼트트랙 황대헌·박지원 또 충돌…올 시즌만 세 번째△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정부, 숫자 고집 말고 대화 나서서 의료대란 최악 상황 막아야”-“정원 늘어난 의대, 올 연말부터 6년간 매년 교수 충원 등 점검할 것”△오피니언-[이코노믹View]혁신금융 꽃 피우려면-[생생확대경]한·베 AI협력 새 길 여는 ‘IBFC’-[기자수첩]부처 엇박자 속 고사하는 공유숙박 토종기업 △피플-“치매 진행 속도 80% 늦춰…‘헬락슨’ 2026년부터 양산 돌입”-교보생명 “톡으로 어디서나 쉽게 보험상담”-CJ 공동제작 뮤지컬 ‘더 리틀 빅 띵스’, 英올리비에상 3개부문 후보△사회-일도 늘었는데…간호사들, 병원장 갑질에 눈물-“인구감소·지방소멸 극복 정부·지자체 힘 모아야”-“복귀 방해행위 엄정수사”…경찰, 의료계 집단행동 수사 속도 -기후동행카드로 ‘김포골드라인’ 타세요-‘가짜뉴스 유포’…警, 선거사범 574명 수사
2024.03.18 I 원다연 기자
中서 스타벅스도 제친 헤이티 국내상륙…"주문만 1시간 걸렸어요"
  • [르포]中서 스타벅스도 제친 헤이티 국내상륙…"주문만 1시간 걸렸어요"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중국에서도 몇 시간을 줄 서서 기다려서 먹는다고 할 정도로 인기 있는 밀크티에요. 압구정에 매장이 생겼다고 해서 바로 왔습니다. 한국에서 헤이티를 맛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헤이티 첫 개점 첫 주말이었던 지난 토요일 오후 1시 헤이티 압구정점의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지난 16일 헤이티(heytea·喜茶) 압구정점에서 만난 20대 중국인 유학생 유으흠 씨는 헤이티의 한국 매장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말처럼 압구정로데오역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매장 앞에는 이미 100m가 넘는 줄이 늘어서 있었다. 대다수가 중국인이었지만 한국인도 적지 않았다. 매장 직원들은 대기 줄의 손님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전단지를 나눠주느라 분주했다. 중국 밀크티 1위 브랜드 헤이티가 서울 압구정에 국내 첫 매장을 열었다. 개점 첫 주말을 맞아 매장 앞은 북새통을 이뤘다. 오후 1시께 매장 안 주방은 10여명의 직원들이 쏟아지는 주문에 음료를 만드는 데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분위기였다. 헤이티는 지난 2012년 광저우의 작은 골목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이후 주요 도시로 확산하더니 출범 5년 만에 중국 음료 시장에서 스타벅스까지 제쳤다. 크림치즈 폼을 올린 버블티 등 차를 젊은 세대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것이 성공 요인이었다.현재 호주, 미국, 캐나다, 영국 등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헤이티의 월 매출은 1억위안(약 185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중국 여행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헤이티 인증샷’을 올리며 입소문을 탔다.대표메뉴인 ‘브라운 보보 밀크티’, ‘베리 그레이프 치즈’ (사진=한전진 기자)이날 매장은 ‘1+1’ 행사까지 펼치며 마케팅에 공격적인 모습이었다. 한 시간을 기다려 대표 메뉴인 ‘브라운 보보 밀크티’, ‘베리 그레이프 치즈’ 두 제품을 주문했다. 각각 6900원, 7400원으로 총 1만4300원이지만 한 잔 가격인 7400원에 구매했다. 헤이티는 차, 우유, 과일 등을 활용한 신선한 밀크티가 강점이다. 대부분 차 제품 위에 크림치즈가 올라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지난 15일 개점 첫날에만 2700잔이 팔렸다. 계속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게 매장 측 설명이다. 매장 관계자는 “평소에 헤이티를 알던 중국 손님이 국내 첫 개점을 맞아 많이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며 “로데오거리는 한국 젊은 층의 유동 인구가 많은 만큼, 더 많은 방문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이날 방문객의 70% 정도는 중국 고객이었고 나머지는 한국의 2030세대로 보였다. 국내 손님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기존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던 새로운 맛이 인기 요소다.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헤이티 개점 소식을 듣고 매장을 찾았다는 송모씨는 “보보 밀크티를 마셔 봤는데 치즈의 크리미함과 달콤함, 우유가 주는 담백함이 좋았다”며 “한국에선 없던 맛”이라고 평했다.매장은 아직 큰 규모는 아니다. 번화가 유동 인구를 노린 테이크아웃 위주의 매장이다. 우선 한국 2030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인근에 뚜렷한 밀크티 경쟁자가 없는 것도 강점이다. 공차 압구정역점이 1㎞ 이내에 위치했지만 해당 지점은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서는 벗어나 있다. 헤이티는 앞으로 성수동 등 거리에서도 매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헤이티의 진출로 국내 ‘논커피’ 차(茶)류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공차가 대표적인 선두주자로 꼽힌다.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공차 매장 수는 2020년 684개, 2021년 777개, 2022년 864개로 매년 증가세다. 지난 1월에는 중국의 또 다른 밀크티 브랜드 차백도(茶百道)까지 한국에 매장을 열었다. 차백도는 연내 서울을 중심으로 50개의 매장을 여는 것이 목표다.헤이티 매장에 늘어선 인파 (사진=한전진 기자)
2024.03.18 I 한전진 기자
한국외대 GTEP 사업단, 제18기 발대식 개최
  • 한국외대 GTEP 사업단, 제18기 발대식 개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한국외대는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이 지난 6일 글로벌캠퍼스 백년관에서 2024학년도 한국외대 GTEP사업단 제18기 발대식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한국외대 GTEP 사업단 제18기 발대식 개최. (사진 제공=한국외대)GTEP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무역협회가 운영·관리하는 대학생 대상의 무역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대학생들의 무역실무, 산학협력 현장실습, 전자상거래, 국내·외 전시회 참가, 온라인 해외 마케팅 실습 등 교육을 제공한다. 올해 1월에 시작된 제18기 사업에는 대학생 800명이 참가해 내년 3월까지 15개월간 480시간 이상의 무역 실무·해외 지역특화 교육, 해외 전시회 참가 등 현장실습, 중소기업 산학협력을 통한 수출 활동을 진행한다.한국외대 GTEP사업단은 5~7일 진행된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최대 규모 국제 피부미용 전시회 ‘두바이 더마 미용 전시회(Dubai Derma 2024)’에 협력업체 ‘아윤메디’와 함께 참가했다. 이들은 주요 상품인 리프팅용 실(KSL LIFT), 보톡스, 필러 및 스킨부스터 등을 전시 판매하고,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했다. 아시아,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를 무대로 무역 이론 및 실무를 갖춘 무역 인재를 양성하는 한국외대 GTEP사업단은 두바이 더마 미용 전시회를 시작으로, 오는 21~23일 열리는 ‘이탈리아 볼로냐 미용 전시회 2024’와 27~29일 진행되는 ‘모나코 AMWC 2024‘에도 참가한다.백재승 한국외대 GTEP사업단 단장은 “글로벌 무역전문가의 꿈을 꾸며 국내·외 수출 현장에서 중소기업의 무역 활동을 지원하고 무역의 전 과정을 실제 체험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국외대 GTEP사업단 18기 학생들이 열정적인 자세와 실무지식을 겸비한 무역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국외대 GTEP사업단은 오는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무역협회 주관 GTEP사업단 제17기 수료식·제18기 발대식에 참석한다.
2024.03.18 I 김윤정 기자
'람보르기니' 굴리던 20대…알고보니 신종사기 돈세탁 일당(종합)
  • '람보르기니' 굴리던 20대…알고보니 신종사기 돈세탁 일당(종합)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허위 상품권 업체를 설립해 사기범죄 수익금 420억원을 세탁해 준 일당 8명이 붙잡혔다. 특히 경찰은 상품권 업체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해 현금 22억원과 람보르기니, 벤츠, 명품 시계 등 총 28억 4000만원의 범죄수익을 확보했다. 경찰이 압수한 람보르기니 등 차량 4대(사진=이유림)서울성동경찰서는 18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사기와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허위 상품권 업체 대표 등 8명을 검거하고 이 중 6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대부분 20대 중후반 남성으로 동향 출신의 지인 사이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강남구 일대 오피스텔과 아파트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허위 상품권 매매 법인을 설립해 자금을 세탁한 혐의 등을 받는다. 베트남에 거점을 둔 것으로 추정되는 사기조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채팅방을 통해 유명 투자전문가를 사칭하면서 신뢰를 쌓은 후 “국내 주식 동향을 알려주고 투자 시 최소 50% 이상의 수익률을 볼 수 있다”, “신탁프로젝트에 돈을 입금하면 저가에 주식을 매입하여 투자자들의 주식앱 계좌로 주식을 할당해줘 300~600%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코인 거래 사이트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빼돌렸다. 또한 이들은 주식·가장자산 투자 리딩방 사기 수법을 비롯해 △부업 알바사기 △금·오일 투자사기 △인공지능(AI) 이용 투자사기 △대화 앱을 통한 로맨스형 사기 등 다양한 신종 악성 사기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도 확인됐다. 사기조직은 피해자 86명을 속여 빼돌린 약 90억원을 세탁하기 위해 피의자들이 설립한 허위 상품권업체(B업체)로 전달했고, B업체는 돈을 수표로 출금해 실제 상품권 업체인 A업체로부터 받은 상품권과 교환했다. B업체는 다시 A업체의 하부조직인 C업체에 상품권을 전달했고, C업체는 다시 이 상품권을 A업체에 전달해 현금을 받았다. C업체는 받은 현금을 현금수거책과 자금세탁총책을 통해 사기조직으로 전달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허위의 상품권 매입·매도 영수증을 작성하고, 상품권업체 방문시 CCTV 영상을 촬영해 놓는 방법으로 마치 정상적인 업체를 운영하는 것처럼 가장하기도 했다. 기도균 성동경찰서 수사과장이 18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동경찰서에서 상품권 업체와 공모해 주식·가상자산 투자 리딩방, 로맨스 스캠 등 신종 사기를 통해 편취한 자금 90억 원 상당을 세탁한 일당 검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갖고 있던 현금 22억원과 람보르기니, 벤츠 등 차량 4대, 명품 시계 등 총 28억 3968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법인 계좌 4개를 추적해 이들이 세탁한 금액을 420억원으로 특정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86명이며 피해금은 90억원이다. 경찰은 “사기 조직은 아직 검거하지 못했다”며 향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사기 조직의 현금수거책 1명과 자금세탁총책 1명이 해외도 도피한 상태로,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공조 등을 통해 추적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최근 투자 리딩방이나 가상자산 관련 사기·로맨스스캠 등 각종 신종사기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단속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SNS에서 ‘유명 투자자’라며 접근해 투자를 유도하거나 재택 아르바이트로 돈을 쉽게 벌 수 있다고 하는 경우 사기가 아닌지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2024.03.18 I 이유림 기자
`SNS 투자 전문가` 알고보니 전문 사기꾼…86명 당했다
  • `SNS 투자 전문가` 알고보니 전문 사기꾼…86명 당했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빼돌린 투자금 90억원을 상품권 업체에서 현금화한 자금세탁책 8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 중 돈을 해외 총책에게 전달한 운반책과 허위 상품권 업체 대표 등 6명은 구속 송치됐다. 경찰이 발견한 피해액(사진=성동경찰서)서울 성동경찰서는 1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사기)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8명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들은 대부분 20대 남성이며 이 중 6명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이들의 사무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현금 22억원과 고급외제차를 포함한 차량 4대, 명품시계 등 총 28억 3968만원어치 범죄수익을 환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같은 고향 출신인 피의자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서울 강남구의 오피스텔과 사무실에 허위 상품권 매매 사무실을 차리고, 법인 계좌를 개설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채팅방에서 유명 투자전문가를 사칭하며 유튜브로 주식방송을 했다. 이어 “국내 주식 동향을 알려주고 투자 시 최소 50% 이상의 수익률을 볼 수 있다”, “신탁프로젝트에 돈을 입금하면 저가에 주식을 매입해 300∼600%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코인 거래사이트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피해자 86명에게 접근했다. 범죄 일당은 피해자들이 법인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상품권 업체에서 현금으로 세탁했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상품권 업체와 미리 공모하고, 상품권 매입·매도 영수증을 거짓으로 작성했다. 상품권업체를 방문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촬영해두는 방식으로 상품권 업체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처럼 가장하기도 했다. 베트남에 본거지를 둔 사기 조직은 주식·가장자산 투자 리딩방 사기 이외에도 부업 아르바이트 사기, 금·오일 투자사기, AI 인공지능 이용 투자사기, 대화 앱을 통한 로맨스형 사기 등 신종사기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법인계좌 4개를 추적해 앞서 세탁한 피해액 420억 원을 특정했다. 또 20대 남성 총책 2명 등 해외에 있는 공범에 대해서도 범죄수익은닉규제법을 적용하고, 인터폴과 공조해 이들을 검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투자 리딩방이나 가상자산 관련 사기·로맨스스캠 등 각종 신종사기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단속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SNS에서 ‘유명 투자자’라며 접근해 투자를 유도하거나 재택 아르바이트로 돈을 쉽게 벌 수 있다고 하는 경우 사기가 아닌지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2024.03.18 I 이영민 기자
새빗켐, 日 한와흥업과 ‘글로벌 원료 공급망’ 업무협약
  • 새빗켐, 日 한와흥업과 ‘글로벌 원료 공급망’ 업무협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새빗켐과 일본 한와흥업(HANWA)이 미래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추진한다. 새빗켐(107600)은 도쿄 거래소 상장사인 글로벌 종합상사 한와흥업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식 발표했다. 박민규(왼쪽 두번째) 새빗켐 대표 시라사와 쇼지(왼쪽 세번째) 한와흥업 Metal Recycling 임원이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새빗켐)한와흥업은 도시광산 산업이 발달한 일본 시장에서 전자폐기물(E-Scrap) 단일 상사로서 최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철강·비철금속 등을 영위하는 종합상사다. 일본 외에도 아시아, 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거점을 44군데 보유하고 있다. 한와흥업 I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Battery Global Group for Electrification’을 발족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혼다 모터스와도 파트너십을 맺는 등 최근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 공급·재생자원 등에 대한 투자를 촉진해 해외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번 협약은 양사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체결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새빗켐은 안정적인 원료 수급 및 매출처 다변화를 기반으로 한와흥업과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며, ‘Tolling Business’(한와흥업에서 공급한 LiB Scrap을 이용해 탄산리튬·황산니켈·황산코발트 등의 최종 제품을 생산하고 리튬이온이차전지 소재로 순환하는 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새빗켐이 영위하고 있는 리튬이온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시장은 전기차 시장과 맞물려 동반 성장을 이루고 있다. 새빗켐은 전기차, 휴대폰, 전자기기, ESS 등에서 나온 폐배터리나 배터리 셀 제조 공정 중에 발생하는 스크랩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유가금속을 높은 회수율로 추출할 수 있으며 배터리 셀의 핵심 원재료로 회수해 리튬이온 이차전지 순환 생태계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규모 역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108억달러(약 14조원)에서 2040년 2089억달러(약 267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박민규 새빗켐 대표이사는 “블랙파우더는 많은 불순물을 포함하고 있어 재활용이 어렵고, 주요 유가 금속만 남기고 불순물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기술력”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한와흥업과의 지속적인 업무 협력을 통해 새빗켐 또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8 I 박순엽 기자
삼성증권 실전투자대회 개최…총상금 1.9억
  • 삼성증권 실전투자대회 개최…총상금 1.9억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내달 1일부터 삼성증권 종합계좌(01계좌)에 100만원 이상의 주식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실전투자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참가 신청은 이달 18일부터 내달 30일까지 가능하다.실전투자대회는 국내주식 리그·해외주식 리그·세대별 통합 리그 등 3개 리그에 중복으로 참여 가능하다. 모든 리그에서 1위를 하게 될 경우, 수령할 수 있는 최대 상금은 9300만원이다.국내 리그는 100만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3개 리그(1억·3천·1백리그)가 진행되며, 1억리그에서 1위를 달성한 고객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해외 리그도 100만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3개 리그(1억·3천·1백리그)가 진행되며, 1억리그에서 1위를 달성한 고객에게 4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세대별 통합 리그는 실전투자대회 참가시 자동으로 신청된다. 참가 신청일의 만 나이를 기준으로 39세 이하는 ‘MZ리그’, 40세 이상은 ‘40대 이상 리그’에 자동 배정된다. 그리고 각각 3000리그에서 1위시 300만원, 100리그에서 1위시 1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삼성증권은 이번 실전투자대회에 참가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의 추가 이벤트도 진행한다. 대회 참가 신청 완료 시 최대 100만원의 리워드에 당첨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회기간 중 국내외 주식을 100만원 이상 거래하면, 당첨된 리워드를 지급한다. 아울러 삼성증권을 한번도 이용해보지 않은 친구가 실전투자대회에 참가하고 추천인의 필명을 등록한 뒤 친구와 추천인 모두 100만원 이상 거래하면 각각 1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그리고 대회 참가 신청한 고객이 카페·블로그·SNS에 참가 리뷰를 작성하고, mPOP 실전투자 리뷰이벤트 게시판에 해당 리뷰글의 링크를 등록하면 선착순 300명에게 스타벅스 커피쿠폰을 지급한다.
2024.03.18 I 이정현 기자
광장, 우주항공산업팀 신설…420조원 시장 법률 서비스 선도
  • 광장, 우주항공산업팀 신설…420조원 시장 법률 서비스 선도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무법인 광장은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우주항공산업팀을 신설했다고 18일 밝혔다. 법무법인 광장 우주항공산업팀. (사진=광장)현재 ‘한국판 항공우주국(NASA)’이라고 불리는 우주항공청이 5월 27일을 목표로 개청 준비로 분주하다. 정부는 우주항공 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단행해 세계 시장의 약 1% 수준인 10조원 규모의 국내 우주항공 산업을 2045년 약 10% 수준인 420조원 규모로 늘리고, 현재 700개 수준의 우주항공 기업 규모를 200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에 우주항공산업분야에 대한 법률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법무법인 광장은 우주항공산업팀을 신설하여 우주항공산업계에서 요청되는 다양한 법률 수요를 전문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조직을 완비했다. 우주항공산업은 정부조달계약과 같은 공공계약의 영역이 크고, 방위산업 분야와도 맞닿아 있으며 기술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독특한 특성이 있다. 이를 아우르는 전문적 법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방위산업 전문가, 우주항공산업분야의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지적재산권(IP) 전문가, 우주항공분야 투자를 책임지는 금융 전문가, 우주항공산업분야에 대한 규제 전문가, 나아가 우주항공 제품 및 기술의 수출에 관한 통상 이슈를 다룰 국제통상 전문가들이 모두 망라적으로 포함됐다. 우주항공산업팀의 팀장은 국방부 법무담당관과 방위사업청 법률소송담당관을 역임했고 국방부 전력분과자문위원 및 방위사업청 방위산업진흥 자문위원 지낸 김혁중 변호사(군법무관 9기), 공업화학과를 전공하고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전문위원, 특허청 산업재산권 법제위원회 위원을 거친 류현길 변호사(사법연수원 33기)가 맡게 됐다. 우주항공산업 전반과 공공계약, 법제컨설팅을 담당하는 전문가로는, 법제처 서기관 및 법령해석심의위원회 위원을 거쳐 대한민국 국회 고문변호사, 산업통상자원부 제재부가금 심의위원회 위원인 이종석 변호사(29기), 국방부 법령해석담당, 국방사업 법률자문담당 및 방위사업청 계약심의회 법무간사를 거쳐 방위사업청 법령해석, 방위사업 법률자문, 송무 사건을 담당한 최다미 변호사(군법무관 15기), 법제처 법제관과 대변인 출신으로서 방위사업청 장비 및 물자계약자문위원, 산업통상자원부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홍승진 변호사(미국 변호사, 행정고시 35회)가 전문적으로 담당한다. 우주항공 지식재산권 및 영업비밀 사건을 담당하는 전문가로는 대법원 지식재산권 재판연구관과 서울고등법원 지적재산권 전담부 판사를 지낸 김운호 변호사(23기),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제1부장과 법무부 법무심의관을 역임한 박근범 변호사(23기), 변리사 출신으로서 일본 와세다 대학교에서 연수를 거쳐 다양한 지식재산권 사건을 담당하는 강이강 변호사(변호사시험 3회), 경찰대학을 수석졸업하고 다양한 영업비밀침해 사건을 담당해 오고 있는 강수정 변호사(44기)가 전문적으로 담당한다.우주항공 금융 부분은 국토교통부 항공금융 전문가 및 항공금융 구축방안 정책포럼 자문위원을 역임한 류명현 변호사(33기), 다수의 항공기 도입거래와 금융거래, 항공기 매매계약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성진현 변호사(43기)가 전문적으로 담당한다.우주항공 규제 부분은 공공데이터제공분쟁조정위원회 위원에 재임 중이고 각종 기술 관련 규제 업무에 전문성을 가진 채성희 변호사(35기)가, 우주항공 국제조약 등 국제통상 관련 부분은 현재 법무부 해외진출중소기업 법률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이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법무과 및 해외투자과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주현수 변호사(35기)가 담당한다.법무법인 광장 우주항공산업팀은 앞으로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제도 분석에 기초한 정책 제안과 함께 우주항공산업의 발전에 따라 발생하게 될 각종 법률적 리스크에 대비한 자문 및 이로부터 발생하는 분쟁에 대한 소송의 수행 등 전방위적인 종합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4.03.18 I 백주아 기자
하나은행, 외국인유학생 대상 금융서비스·금융교육 박차
  • 하나은행, 외국인유학생 대상 금융서비스·금융교육 박차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하나은행은 서울시 중구 소재 하나은행 본점에서 외국인 유학생 전용 플랫폼 기업인 ㈜하이어다이버시티와 금융서비스 및 금융교육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진건창 하나은행 외환사업본부 본부장(사진 오른쪽), 문준철 (주)하이어다이버시티 이사(사진 왼쪽), 이가항(LIJIAHENG) 성균관대학교 외국인유학생회 회장(사진 가운데)이 외국인 유학생 대상 금융서비스 및 금융교육 제공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은행 제공)이번 협약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국내 대학교 입학생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정부의 해외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Study Korea 300K Project)’ 정책에 발맞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서비스 및 금융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은 △외국인 유학생에게 대면 및 외국인전용 앱 하나EZ를 통한 비대면 금융서비스 제공 △건전한 금융거래 유도 위한 금융교육 제공 △외국인대상 금융교육관련 컨텐츠 공동제작 △기타 국내체류 외국인 대상 부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하나은행 외환사업본부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최근 다국어 지원 해외송금 전용 앱 ‘하나EZ’를 통해 16개국 언어로 ‘하나인증서’ 발급 지원 및 외국인 실명번호 비대면 변경 서비스를 은행권 최초로 시행했다”며 “국내 최고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 외국인 유학생 뿐만 아니라 국내에 체류하는 모든 외국인 손님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한편, 하이어다이버시티는 서울 국내 82개 대학부처의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한국에 체류하는데 필수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HireVisa’ 앱을 통해 △빠른 외국인 등록번호 발급 서비스 △부동산(월세 등) 보증금 보호 △건강보험료 이중납입 면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2024.03.18 I 최정훈 기자
LS일렉트릭, 과도한 조정 정상화 전망…목표가↑-이베스트
  • LS일렉트릭, 과도한 조정 정상화 전망…목표가↑-이베스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8일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에 대해 혹독한 주자 조정을 거치면서 상당 수준 저평가됐고 경기 회복 수혜가 기대되는 내년 기준으로는 더욱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10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15%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8만6500원이다. (표=이베스트투자증권)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자동화 부문과 중국·베트남 등 해외 법인이 경기침체 영향을 크게 받으며 지난해 3·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점, 초고압 변압기 비중이 적다는 점, 미국 시장 생산거점이 없다는 점 등으로 혹독한 주가 조정을 거쳤다”며 “이 모든 것들을 고려해도 지나친 조정”이라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올해 1분기 LS일렉트릭의 실적은 어닝 쇼크를 기록하지 않으리라고 봤다.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750억원 내외로서 컨센서스(703억원)는 소폭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주 역시 2022년 106%가 증가하는 폭발적 성장을 보인 뒤 지난해엔 2% 감소하면서 숨을 골랐으나 올해는 재차 수주가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1분기 대형수주 공시 건이 없었지만, 올해는 1월에만 대형수주 공시 합산액이 2355억원에 달해서다. 장기공급 물량 중심 수주 강화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올해 수주는 가이던스 초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성 연구원은 “북미 시장의 대형 생산거점 부재에 따른 성장 둔화를 일부 메이크업하는 방안으로 국내 생산 제품의 현지 로컬업체에 대한 직수출 전략을 펴고 있다”며 “1월 들어 북미 로컬 업체 한군데로부터 300억원 정도의 고압 변압기 수주를 획득함으로써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LS일렉트릭이 사우디 네옴시티 등의 수주도 가능하리라고 전망했다. 성 연구원은 “사우디 네옴시티, 디리야 초대형 도시 프로젝트와 관련해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은 수주가 발생하고 있으나 LS일렉트릭은 아직 없다”며 “중저압 제품이 메인이라 도시 모습이 완성되어갈 무렵인 2~4년 뒤부터는 수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LS일렉트릭의 자동화 부문과 중국·베트남 등 해외 법인의 경기침체 영향은 한동안은 더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주가엔 선반영돼 추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앞으로 경기 회복 시그널 시엔 오히려 강한 턴어라운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4.03.18 I 박순엽 기자
부동산시장 D의 공포
  • [목멱칼럼]부동산시장 D의 공포
  • [신세철 경제칼럼니스트]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심리가 번지면서 주가, 금값이 들썩이는 데다 가치의 바탕을 알 수 없는 비트코인까지 크게 오르고 있다. 반면에 2024년 들어서며 아파트 매물 적체량이 늘어나며 부동산시장 이상기류가 감돌고 있다. 지방에서 비롯된 매물 적체 현상이 수도권으로 다시 서울로 전이될 조짐이 보인다. 금리와 상관성이 높은 부동산시장이 반대로 흔들리는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주가와 마찬가지로 부동산가격 변동도 거래량의 그림자라고 할 수 있다.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혹시라도, 자산 디플레이션 현상이 벌어진다면 경제위기로 진행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8~9년 전 어느 대학 입구역 신축 백화점 내 상가를 분양받아 가계세를 받아 노후를 여유롭게 보내자고 집에서 졸랐다. 당시 시장터 상가 빌딩을 보유한 지인이 짭짤한 임대료로 여유롭게 사는 모습을 본 까닭이다. 다시 생각해 보니,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접 연결이 활발해져 물건을 진열하고 파는 점포가 줄어들고 재택근무가 활발해질 게 뻔하기에 비주거용 건물의 가치하락이 뻔히 내다보였다. 수년 후에 우연히 그 빌딩에 들어가 보니 장사가 되지 않아 곳곳이 비어 있었다. 세는 받지 못하고 매월 제세 공과금을 부담해야 하니, 노후 보장 보물단지가 아니라 애물단지로 변해 있었다.최근 우리나라 금융기관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6조원을 넘어섰는데 펀드들의 (예상) 손실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예컨대, 한 자산운용사가 미국 보스턴에 투자한 고층빌딩의 공실이 늘어나면서 건물 가격이 투자시점(2017년) 보다 30% 이상 하락해 당초 기대수익 6%는커녕 원금 상환도 불투명해졌다고 한다. 선순위가 아닌 후순위 대출채권(메자닌)을 매입했기 때문이다. 투자 당시는 전 세계적 유동성 완화에 따라 부동산가격이 오르던 국면으로 투자 손실은 생각조차 못했을 것이다. 장기 고수익률과 안정성을 기대했는데 시장 환경이 거꾸로 변하니 어쩔 수 없다.우리나라에서는 상당 기간 ‘부동산 불패 신화’가 전개되었던 반면 “부동산은 끝났다”는 정책 의지가 엇갈리는 극한 상황이 벌어졌다. 부동산시장이 수요자와 공급자와 호흡하기보다는 시장과 정부가 밀고 당기는 힘의 대결이 벌어지는 가운데 어처구니없는 통계 조작 의혹까지 불거졌다. 부동산시장 미래에 대한 합리적 예측이 사실상 어렵게 되어가면서 시장이 아니라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아이러니도 벌어졌었다. 그 혼란 속에서 영끌, 빚투에다 사기 전세, 빈집 발생으로 서민들의 고통은 깊어졌다.시장과 반대로 가는 정책 변화를 따라가다 뜻밖의 손실을 보는 가구가 늘어났다. 정책 의지와 다른 방향으로 가격이 변동하는 국면에서 서민들의 부동산 관련 손실은 개인의 잘못일까, 당국의 책임일까. 정부가 시장을 이리저리 흔들어 대는 상황에서 합리적 판단이 어려운 소시민들의 투자 손실은 정부의 책임도 크다고 판단된다. 2023년 국제결제은행(BIS)이 산출한 우리나라의 가계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은 2017년 11.9배에서 2023년에는 26배로 늘어났다. 90㎡의 집을 마련하는 데 가처분소득 전부를 들여도 26년이 소요된다는 의미로 무주택 소시민이 새로 집을 마련할 엄두도 내기 어렵다. 이 배수가 늘어나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급격히 늘어나 임계치 80%를 넘어 105.0%로 올라섰다. 이 비율이 80%를 넘어서면 성장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 가계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무려 70~80%에 이르러 가계부채 대부분은 부동산과 관련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디플레이션이 닥치면 경제에 큰 혼란이 우려된다. 더구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데다 시장기능이 완전하지 못하면 불확실성 극복 능력이 저하된다. 눈을 부릅떠야 할 때다.
2024.03.18 I 송길호 기자
“中 공습에도 우리는 플랫폼 규제?…역직구 전략 키워야”
  • “中 공습에도 우리는 플랫폼 규제?…역직구 전략 키워야”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 같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더 깊숙이 침투하면 국내 유통시장을 다 뺏길 수 있습니다. 무분별한 규제보다 역직구 플랫폼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연승 단국대 교수(전 한국유통학회장)이 지난달 2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장(교수·전 한국유통학회장)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해외에서는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한국은 오히려 규제에 더 나서려고 한다”며 “우리 정책도 큰 그림에서 전체 파이를 키울 수 있도록 방향성을 다시 정해야 한다”고 이같이 전했다.최근 알리·테무 등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한국에서 신선제품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 막강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유통시장의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 정 교수는 “국내 대형 유통 플랫폼들은 저가로 밀고 오는 알리의 제품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저가 제품 위주로 판매 중인 다이소도 여파가 있을 것”이라며 “공산품 위주의 해외 구매대행 업체들도 향후 다 없어질 수도 있다. 결국에는 우리 안방을 다 내줄 수도 있다”고 했다.또한 그는 중국발 이커머스 공습에서 국내 유통산업이 생존하려면 우선 규제 일변도의 정책 방향을 바꾸고 해외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역직구 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 중인 플랫폼법만 하더라도 기존 취지와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어 우려가 있다. 이젠 플랫폼에 대한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국내 유통업체들이 지난 10년간 해외에서 축적한 상품력, 서비스, 기획력 등을 플랫폼을 통해 잘 결집시켜고 이를 기반으로 역직구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정 교수와의 일문일답. -최근 알리 등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가 무섭다. 향후 전망은.△알리와 테무는 출발부터 세계시장을 기본으로 하고 있고 배후에 알리바바, 핀둬둬 등 정보기술(IT) 기반의 글로벌 기업들이 있다. 국내 유통업체들과는 규모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을 강력하게 지원한다. 최근 현지 오프라인 물류가 많이 막히자 온라인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금 알리와 테무는 저가의 일상용품을 시작으로 최근 신선식품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현재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은 수요가 한정돼 있고 경쟁자는 많은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플랫폼이 영역을 키운다면 허무하게 우리 안방을 내줄 수도 있을 것이다.-국내 대형 유통사 외에도 타격을 받는 영역이 상당할 것 같은데.△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건 국내 대형 유통 플랫폼들이다. 쿠팡 등 국내 이커머스뿐만 아니라 다이소도 알리나 테무를 통해 중국에서 들여오는 저가 제품들과는 경쟁이 안돼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들도 최근 저가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어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 판매자들 역시 주로 다루는 게 공산품들인데 알리 등과 영역이 다 겹친다. 구매대행 시장 자체도 나중에 다 없어질 수 있다. 알리와 테무를 국내 소비자들이 이용하면서 신뢰가 들면 점차 구매가 그쪽으로 쏠릴 것이고 구매대행 이용가치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가전제품·전기차 등까지 영역이 넓어지면 국내 제조산업에는 영향이 없을까.△유통업의 뒤를 받치고 있는 게 제조업이다. 중국산 제조 제품들이 가격 경쟁력은 물론 품질까지 높여진데다 중국은 온라인 판매도 매우 일반화된 국가다. 자동차도 중국에선 온라인으로 사고 파는게 흔하다. 만약 알리가 가전이나 자동차 같은 고가 제조제품까지 들여오게 된다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클 것이다. 예컨대 자동차를 한번 보자. 국내 자동차 가격이 수입차 못지 않게 비싸다. 중국에서 제조된 전기차가 3000만~4000만원 수준으로 저렴하게 들어온다고 하면 국내 소비자들은 혹할 수밖에 없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선 중국 플랫폼과의 역차별을 호소한다.△최근 알리와 테무에서 소비자 피해나 불만들이 늘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이 같은 해외 직구 플랫폼 제품에 대해선 소비자민원센터를 반드시 갖추도록 강제해야 한다. 이는 통상과 관련한 게 아니라 자국 소비자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알리도 최근 소비자센터를 만들겠다고 했다. 다만 국내 업체들과 달리 KC인증이나 전자상거래법, 표시광고법에서 알리, 테무가 자유로운 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 이들에게도 국내법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 다만 관세 등 세금 문제에 대해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를 인위적으로 변경한다면 알리와 테무를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 극명히 보일 것이어서 중국 정부가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여러 무역협정에 위반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정책적 대안은 없을까. 우리는 플랫폼에 대해 너무 규제적인데.△기본적으로 우리 정부가 가진 플랫폼 산업에 대한 시각은 상당히 부정적이다. 최근 플랫폼의 힘이 너무 커져 기존 산업 구조나 질서를 해치면 안된다는 점에서는 동의하지만 플랫폼 산업은 세계무대에서 경쟁하고 있다. 중국 플랫폼 공습이 본격화하고 있는 시점에 우리는 규제를 하니 계속 고립되는 거다. 공정위의 플랫폼법만 해도 적용 기업들을 사전 지정하려다 보니 의도와 맞지 않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는 우려가 있다. 세계적인 흐름을 보면 일단 규제될 수 있는 시대는 아니다. 우리도 진흥까진 아니더라도 플랫폼의 자체 혁신과 노력을 막으면 안 된다. 상당한 정책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거다.-산업적으로 집중해 키워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산업적으론 역직구 플랫폼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10여년 전부터 중국, 동남아, 러시아 시장에 적극 진출했고 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겪었다. 이를 거쳐 상품력, 서비스, 기획력 등이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다. 최근에는 K콘텐츠가 인기지만 이젠 K커머스가 본격적인 성과를 낼 때다. 큐텐만 하더라도 해외 기반 물류센터를 갖춰 역직구 역량이 충분하다. 쿠팡도 가능하지만 아직은 대만 한정이란 한계는 있다. 하지만 이런 게 이제 시작이다. 네이버도, 쿠팡도, 카카오도 플랫폼으로 해외에 많이 나가 있으니 이를 커머스로 연결할 수 있다. 정부도 역직구 플랫폼에 대해 전략적으로 선택과 집중해 키워줘야 한다. 기존 생태계 속에서 잘 하는 아이(업체)를 규제하려고 하기보다는 큰 그림에서 전체 파이를 키워줄 수 있는 부분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건설적이다. 더불어 ‘한류’라는 자원도 잘 이용해야 한다. 커머스와 한류를 연결시키는 게 최근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우리의 유통 플랫폼들이 해외에서 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한류 자산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국가에서 분위기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정연승 교수는…△1970년생 △서울대 경영학과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연세대 대학원 경영학과 박사 △현대자동차 기획총괄본부 과장 △이노션월드와이드 브랜드마케팅팀장 △한국마케팅관리학회 회장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한국유통학회 회장 △서비스마케팅학회 회장
2024.03.18 I 김정유 기자
"니들이 매운맛을 알아?"…전세계 K소스 판 커진다
  • "니들이 매운맛을 알아?"…전세계 K소스 판 커진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식품업계가 K푸드 열풍을 이어가기 위한 소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맵부심’을 자극하는 매운 맛 소스가 국내 시장을 넘어 전세계 K푸드 인기의 주축으로 자리해서다.오는 1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국제 자연식품 박람회’에서 동원홈푸드 부스를 찾은 외국인이 K소스를 시식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동원홈푸드)◇작년 6% 성장한 K소스 수출액…올해 성장세 더 가팔라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소스류 수출액은 3211만달러로 전년(2765만달러) 대비 16.2% 늘었다. 지난해 국내 소스류 수출액이 3억7850만달러로 전년(3억5718만달러) 대비 6.0%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올 들어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진 셈이다.이는 해외에서 K푸드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다. 김치와 만두, 김 등 한국을 대표하는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소스로 한국의 맛을 직접 조리해서 먹으려는 수요로 확산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aT가 올해초 발간한 ‘해외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유럽시장 내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른바 K소스 수요 역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사례 중 하나로 영국 온라인 요리법 영상 공유 사이트인 몹키친의 2022년 가장 인기 있는 영상에 ‘소시지 고추장 파스타’가 등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현재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의 온라인몰 내 한국 식품 판매 상위권에 고추장 제품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aT 관계자는 “영국의 대표적인 유통매장인 테스코, 세인스버리, 모리슨 등에서 라면, 고추장, 스낵 등의 한국 수출식품을 판매중”이라며 “한국 식품이 본격적으로 ‘맛의 트렌드’가 된 2022년 하반기부터는 영국에서 생산된 소스, 김치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브랜드와 협업해 한국식 소스를 수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식재료 제품을 유럽에 진출시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새로운 전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 온라인몰에 한국 관련 제품 58종이 판매 중인 가운데 인기 상위권 제품에 고추장이 다수 포진돼 있다.(사진=오카도 온라인몰 캡처)◇외식 프랜차이즈·단체급식 업계도 참전…판 커지나기존에 소스를 주력으로 하고 있던 국내 식품업체들은 물론 교촌치킨과 같은 외식 프랜차이즈, CJ프레시웨이(051500)와 같은 단체급식 업체까지 새로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는 지난 1월 시그니처 ‘레드소스’의 원재료인 국내산 청양고추의 매운맛에 다채로운 풍미를 가미한 ‘K1 핫소스’ 3종을 ‘아마존’에 선보이며 세계 소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어 지난 2월에는 ‘K1 가정용 치킨소스’ 3종을 더해 국내 이마트에 단독으로 선보이면서 국내외 소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는 “교촌은 50조원 규모가 넘는 해외 소스 시장을 겨냥해 소스 라인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원홈푸드는 지난 1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국제 자연식품 박람회’에 참가해 김치와 고추장, 간장 등을 활용한 한식 소스를 전시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김치를 활용한 ‘김치 치폴레 마요’와 ‘김치 페스토 소스’를 비롯해 간장과 고추장을 각각 재료로 한 △불고기 만능 소스 △간장 머스터드 소스 △고추장 만능 소스 △코리안 파이어 핫소스 등을 선보였다.CJ프레시웨이는 국내 외식 및 단체급식 시장을 겨냥한 기업간거래(B2B) 소스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메뉴형 완제 소스, 프랜차이즈 전용 소스, 중식 소스(마라·굴 소스) 등 활약으로 소스 유통 매출이 전년 대비 31% 급증하는 성과를 낸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소스 제품군을 보다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B2B 고객 맞춤형 상품을 지속 확대하고 3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소스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몸값 낮춰 상속세 줄이기…편법 내몰리는 기업들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몸값 낮춰 상속세 줄이기…편법 내몰리는 기업들-AI 탑재한 메타버스, 연평균 36% 고속성장 시작-“교수마저 환자 볼모 삼아선 안돼…전공의들 돌아와달라”-석유 공급부족 경고 치솟는 국제 유가-[사설]판 커진 반도체 보조금 전쟁, 특혜 시비로 허송할 땐가-[사설]세계 첫 AI법 유럽의회 통과, 팔짱만 끼고 볼 일 아니다△종합-내국인에도 문 연다는 도시민박 집주인과 같이 묵어야 한다고?-띵동~“복지·여가부 차관입니다” 네쌍둥이 돌잔치 참석한 사연은△AI 만난 메타버스의 진화-게임 넘어 제조·의료 무한 확장…정부 ‘메타버스법’으로 융합 촉진-“車·항공·방산…모두 XR 고객이죠”-메타버스 키우려는 과기부, 규제하려는 문체부△국민과 함께하는 상속세 개혁-세금 줄이려 주가 낮게 유지…저평가 늪으로 끌고 들어가는 상속세-“상속세 정쟁화…헐값 매각 안타까운 사례 많아”△국민과 함께하는 상속세 개혁-獨 30%, 英 20%, 세율 높다는 美도 39.9%인데…한국은 무려 58.2%-“30년간 물가 상승 반영해 과세표준 현실화해야”-쏟아지는 상속세 개편 건의…정부, 세법 개정 나설지 ‘촉각’△종합-“2000명 증원 철회해야 대화”vs“의료계 집단행동 고리 끊을 것”-‘초단타로 시세조종 의혹’ 증권사 전수조사-오늘 서울서 민주주의 정상회의…블링컨 방한-SK하이닉스, 中 상하이 판매법인 17년 만에 청산△제3지대 역습-‘제3지대 정당’ 고춧가루 효과…민주당에 더 맵다-‘정권심판론’ 조국신당 돌풍…개혁신당·새미래 고전△정치-공천 9부 능선서 터진 ‘막말 악재’…여야 ‘탈당’ ‘무소속 출마’ 비상-바짝 쫓는 원희룡, 갈 길 바쁜 이재명…흔들리는 계양을 표심-1번 서미화, 2번 위성락 민주엽합 비례순번 확정-“서울시장과 원팀으로 노원 재건축 속도”-“재건축 완화·세 혜택…신나는 분당 추진”△경제·금융-밥상 부담에 기름값까지…‘유류세 인하’ 연장되나-중국직구 70% 늘었다했더니 짝퉁 96% ‘메이드인차이나’-청년층 고용 최고 맞아?…열에 한명은 ‘배달 라이더’-하나은행, 중장년 문화공간 ‘하나 50+ 컬처뱅크’ 개점△글로벌-“물가·임금 충족”…日, 마이너스 금리 해제 임박-FOMC 바라보는 美증시-종신집권의 길…‘더 강한 푸틴’ 온다-TSMC “연말 대만 가오슝 2나노 공장 완공”△산업-“기술은 충분”…삼성전기 ‘전장용 렌즈’ 자신감-LG전자 올해부터 ‘열린 주총’-에코프로, 가족사 안전환경 컨트롤타워 신설-SK E&S, 메이저리그 구장에 EV 충전설비 공급-금호타이어, 전기차 전용 ‘이노뷔’ 앞세워 글로벌시장 공략 속도△ICT-“검증된 K 시큐리티 모델, 해외수출 나서야”-“크리에이터 생태계 키운다” 101억 투입하는 과기정통부-카카오 윤리위, 김정호 전 경영지원총괄 ‘해고’-유큐브 ‘범정부 초거대AI 구축’ 세부과제 짠다△산업‘K소스 맵부심’ 세계인 입맛 홀렸네-가볍고·편하고·키는 더 크게…봄나들이 운동화 ‘스케쳐스’로-“우유팩이 고급인쇄지 재탄생…분리수거 필수입니다”-생산능력 4배 키운 죽염공장…“복합문화공간 만들 것”△증권-엔진 달구는 로봇주-미·중 갈등 어부지리 뱃고동 울리는 조선주-엔비디아 AI콘퍼런스, 반도체 상승 촉매 기대-“韓증시 저평가 해소하려면 세제 개편이 필수”-조선주 태운 펀드, 두자릿수 수익률 순항△부동산-압구정·목동·여의도…‘토허제’ 이번엔 풀리나-실거래가지수 반등…집값 회복 조짐-‘분양가 계속 오른다’…강남 분양권 구매수요 쑥-SH공사 “후분양제 활성화 위한 분양가 산정제도 마련 서둘러야” △문화-인생은 막장이다-20대 여성들이 사랑한 문가영의 ‘파타’-고려 유신과 화전민의 동거 갈등 시대에 경종을 울리다△스포츠-‘만찢남’ 오타니 앓이-KLPGA 3관왕 저력 보여준 이예원, 막판 대역전승-카드놀이·뒷돈 의혹…어수선한 황선홍호-“꿈의 무대 하나 더 생긴 셈”…위상 달라진 LIV 골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족쇄 찬 K플랫폼, 中 공습에 속수무책…규제 풀고 역직구 길 터줘야”-“고물가 속 소비자 후생 키우려면…농축수산물 직거래·PB제품 확대해야”△오피니언-[이학용의 세계시민]‘고려인의 애환’ 160년-[법조 프리즘]비관과 낙관 사이…AI시대, 법의 역할-[생생확대경]붕괴한 지역의료…회생의 기회조차 뺏지 말라△오피니언-[목멱칼럼]부동산시장 D의 공포-[전문기자 칼럼]설익은 번호이동 지원금 정책-[e갤러리]황예랑 ‘실내에서 나무와 새를 기르는 방법’-[기자수첩]공천도 재공천도 흔드는 이心·윤心△피플-“獨에 전통주 갤러리 열어…지금이 세계화 적기”-고진 “국가간 디지털격차 심화 안돼”-LG유플 ‘로지텍’과 게이밍 팝업 열었다-육종암 이겨낸 야구소년, 시민 지키는 경찰관으로△사회-金사과 무서워 시장 세바퀴…못난이면 어때“-증원 논란 매듭이냐, 불씨 확대냐 ‘의료계 줄소송’ 사법부 판단은…-의대정원 대비 수학 1등급 학생 수도권은 6.3배…지방은 1.7배-경찰, 오늘부터 홀덤펍 불법도박 집중단속-서울 사는 모든 임산부, 교통비 70만원 지원
2024.03.17 I 김현식 기자
바이오다인, 로슈와 독점계약 체결...2025년부터 로열티 기대
  • 바이오다인, 로슈와 독점계약 체결...2025년부터 로열티 기대[인베스트 바이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다인(314930)이 로슈의 독점계약 체결에 따른 로열티 수입이 기대된다. 로열티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다인은 지난 2019년 로슈와 자궁경부암 조기진단 액상세포검사(LBC) 기술에 대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초기 계약금/마일스톤이 675만달러(90억원)이며, LBC 장비 및 소모품에 판매 로열티를 포함하고 있다.바이오다인은 1999년에 설립됐다. 이 회사는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에 효과적인 액상세포진단 테스트의 핵심 기술인 블로윙(Blowing) 기술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다인의 LBC 기술로 개발된 자궁경부암 조기 진단키트는 민감도와 정확도가 높아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다.LBC 기술은 현재 글로벌 진단기업인 홀로직, 백톤디킨슨 등 2개 업체만 보유 중이다. 바이오다인의 자궁경부암 조기진단 키트의 민감도는 73%에 달한다.바이오다인은 자궁경부암 조기진단 시장 확대 기조에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세계보건기구(WHO)는 자궁경부암 유병률 및 사망률을 낮추고자 하는 의지로 현재 40%를 밑도는 조기진단율을 2030년 70%까지 높이려 한다”면서 “이에 자궁경부암 진단시장은 지난해 70억달러(9조3144억원)에서 오는 2030년 100억달러(13조3063억원)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바이오다인은 일본 로슈와 2014년부터 거래해왔고, 전체 매출의 90%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해 출시, 내년 매출 본격화 순으로 사업이 전개될 예정이다.정 연구원은 “로슈는 올 하반기 바이오다인 기술을 적용한 자체 LBC 장비 및 소모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바이오다인은 내년부터 소모품 중심으로 본격적인 판매 로열티를 수취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독과점 양상의 글로벌 LBC 검사 시장 특성과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의 확대 움직임 지속에 더해 하반기 로슈의 제품 출시 모멘텀이 투자의 긍정요인으로 연중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4.03.17 I 김지완 기자
"中 알리·테무 이용? 개인정보 넘겨준다 생각해야"
  • "中 알리·테무 이용? 개인정보 넘겨준다 생각해야"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중국은 개인정보보호법 등 제도가 없어 업체 간 개인정보를 주고 받아도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습니다. 알리바바, 테무 등 중국 서비스를 이용하면 본인 신용정보나 거래내역 등이 중국 내 판매 업자들 사이에서 활용된다는 얘기도 있죠. 중국 서비스를 이용하면 본인 개인정보도 내어주는 것으로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조영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이 지난 1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최연두 기자)조영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소재 KISIA 사무실에서 진행된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진 중국계 이커머스 서비스 ‘테무’ 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달 22일 KISIA 정기총회에서 17대 협회장으로 공식 선출돼 2년 임기를 시작했다.아울러 그는 해외 수출과 제도 정착에 주력해 국내 보안산업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한국은 주요 기관과 정부부처를 중심으로 국가 차원의 사이버 공격 대응 시스템을 견고하게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난 20년 간 중국·러시아·북한 등 국가발 사이버 공격을 수차례 받았던 경험이 녹아있다. 이러한 강점을 앞세워 해외 수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먼저 한국의 보안 경쟁력이 사이버 공격 방어 체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정보원이 운영하는 국가사이버안보센터가 대표적이다. 국정원은 앞선 2003년 1월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마비를 일으킨 ‘슬래머 웜’ 공격 이후 이듬해 2월 국가사이버안전센터(현 국가사이버안보센터)를 설립해 국가 사이버 안전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이버 안전 정책을 총괄하면서 동시에 공격 탐지, 사고 조사와 위협 정보 분석을 연중무휴 실시한다.조 회장은 “한국형(K)-시큐리티는 국정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기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부처가 협력해 구축한 사이버 대응 체계 그 자체”라며 “이러한 수요가 있는 해외 기관·기업들에 컨설팅과 솔루션 구축을 지원하는 형태로 해외 수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어 “미국이나 이스라엘 보안 업체의 기술력이나 제품 성능을 따라잡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우리나라가 독창적으로 잘 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라며 “보안 기업들이 각개전투하는 것보다 정부-기관-보안업체 등이 얼라이언스(동맹·팀)를 이뤄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한국의 사이버 안보 체계 등의 운영 방식을 참고하기 위해 최근 아시아권 국가 소속 기관들이 탐방 차 한국을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KISIA의 올해 역점 사업 중 하나가 ‘사이버보안 국제협력 연구개발(R&D)’인 배경도 여기에 있다. 협회는 국내 정보보호 기업의 해외 공동 R&D를 지원해 글로벌 시장 타깃형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 수요자의 구매 의사를 확인하고 해외 기업·기관과 공동 R&D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더 원활한 해외 수출을 돕기 위한 취지다.조 회장은 공공기관의 보안 인식을 향상하고 관련 제도를 정착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기업 대상으로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등 인력 채용을 의무화하는 규정이 마련된 반면, 공공 부문에선 이러한 제도가 미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조 회장은 “정부 산하 공공기관에는 정보보호 담당관을 둬야 하는데, 이 조직이 존재하더라도 다른 직과 겸직하는 경우도 있는 데다 조직 자체가 제대로 구성돼 있지 않은 곳도 많다”면서 “협회 차원에서 각 기관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정보보호 담당관 조직이 기관에 정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3.17 I 최연두 기자
작년 중국 해외직구 70% 증가…'짝퉁' 96%가 중국산
  • 작년 중국 해외직구 70% 증가…'짝퉁' 96%가 중국산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해 전자상거래로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직구(직접구매) 규모가 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발 직구가 급증하면서 중국산 ‘짝퉁’도 증가 추세다.지난 1월 23일 서울 강남구 서울세관에서 직원들이 지식재산권 침해물품 가방과 악세서리 등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온 전자상거래 물품 건수는 8881만5000건으로 전년(5215만4000건)보다 70.3% 늘었다. 중국발 직구 규모는 2020년 2748만3000건에서 2021년 4395만4000건, 2022년 5215만4000건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지난해 전체 통관된 전자상거래 물품은 1억3144만3000건으로 36.7% 늘었다. 전체 해외직구가 늘어나는 규모보다 중국발 직구가 더 가파르게 늘어난 셈이다. 전체 직구에서 차지하는 중국발 직구 비중도 2020년 43%, 2021년 50%, 2022년 54% 등으로 지속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비중은 68%에 달했다.금액으로 보면 지난해 중국발 직구 금액은 23억5900만 달러(3조1000억원)로 전년(14억8800만 달러)보다 5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직구가 47억2500만달러에서 52억7800만달러로 11.7% 증가한 것보다 더 크게 늘었다.전체 해외직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에서 45%로 커지며 지난해 미국(14억5300만 달러) 등을 제치고 직구 국가 1위에 올라섰다.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이 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세에 나서면서 중국 직구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중국 직구가 급증하면서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소위 중국산 ‘짝퉁’도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해 관세청에 적발된 중국산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특송목록 기준)은 6만5000건으로 전년(6만건)보다 8.3% 늘었다.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은 총 6만8000건이었다. 이중 중국에서 온 경우(6만5000건)가 96%에 달하는 것으로 ‘짝퉁’의 대다수가 중국산이었던 셈이다.중국 직구가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관련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해 평택세관에서 처리한 전자상거래 물품 통관 건수는 3975만2000건이었다. 세관 직원의 근무일(310일) 기준으로 일평균 12만8000건꼴이다. 평택세관이 통관하는 물량은 모두 중국에서 들어오는 물품이다.그러나 이를 담당하는 특송통관과의 세관 직원은 34명에 불과하다. 근무 일(310일) 기준 직원 1명이 하루에 약 3800건을 처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엑스레이(X-ray) 전담 직원만으로 보면 1명의 직원이 처리해야 하는 건수는 더 늘어난다.인력 부족 등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 관련으로 접수된 소비자 민원 건수는 673건으로 2022년(228건)의 3배에 달했다.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민원은 352건이었다. 같은 기간 테무 관련 민원은 17건으로 지난해 연간 건수(7건)를 웃돌았다.
2024.03.17 I 서대웅 기자
공정위, 작년 기업결합 927건 심사…글로벌 '빅딜'에 규모는 431조
  • 공정위, 작년 기업결합 927건 심사…글로벌 '빅딜'에 규모는 431조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위축 등으로 인해 지난 한 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심사한 기업결합 건수가 전년 대비 100건 줄어든 927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 등 글로벌 ‘빅딜’로 인해 금액은 105조원 늘어난 431조원을 기록, 2020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자료=공정위)공정위는 17일 ‘2023년 기업결합 심사 동향’을 통해 지난 한 해 심사한 기업결합 건수가 전년 대비 100건(9.7%) 감소한 927건이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금액은 105조원(32.2%) 늘어난 431조원에 달했다. 기업결합은 고금리 기조,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2021년 1113건이었던 기업결합 심사는 2022년 1027건에 이어 지난해 927건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금액 기준으로 보면 외국 기업들 사이 대규모 인수로 인해 431조원에 달했다. 대표적인 ‘빅딜’을 규모별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89조원) △브로드컴의 브이엠웨어 인수(78조원) △뉴몬트의 뉴크레스트 인수(49조원) 이다. 공정위는 지난 2022년 말 국제기업결합과를 신설해 해외 경쟁당국과 공조를 확대하는 등 국제 기업결합심사 역량을 키웠다. 주체별로 보면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739건으로 전년 대비 137건 줄어들었고, 금액 기준으로는 3조원 감소한 55조원이었다. 이중 국내기업에 의한 외국기업 결합은 전년 대비 건수와 금액 모두 늘어나는 추이를 보였다. 대기업 집단에 의한 기업 결합은 231건으로, 국내 기업결합 중 비중은 31.2%를 차지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약 30조원으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기업결합 신고가 가장 많았던 곳은 SK(26건)이고, 중흥건설(13건)과 한화(9건)가 그 뒤를 이었다.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심사 건수는 전년 대비 37건 늘어난 188건, 금액은 108조원 늘어난 376조원이었다. 다만 작년 중 접수부터 처리까지 완료된 기준으로 보면 금액은 206조원이다. 신고 회사의 국적은 일본(35건)이 가장 많고 미국(29건), 싱가포르(19건) 순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전체의 67.7%, 제조업이 32.3%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활발했다. 제조업 내에서는 전기전자 및 기계금속 분야의 결합이 활발했고, 서비스업 내에서는 금융과 정보통신방송 분야 결합이 두드러졌다. 구체적으로는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라 2차전지 분야의 기업 결합이 활발했다. 수직계열화(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주식 취득)는 물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비하기 위해 공급망 재편, 유럽연합(EU) 친환경 정책에 따른 배터리 재활용 합작회사 설립 등이 있었다. 삼성SDI-GM,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회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신용정보보호법 개정에 따라 진입규제가 완화된 신용정보업 분야에서도 통신 3사 등 5개 사업자들이 합작회사를 세우며 신규 진입이 이뤄졌다. 한편 공정위는 올해 8월부터 경쟁제한 우려가 희박한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신고 면제를 적용하는 등 효율적인 심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 등에 대응할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의 혁신과 성장 지원을 위한 효율화는 물론, 경쟁 제한 우려가 있는 영역에는 엄중이 대응해 시장 경쟁과 소비자를 보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3.17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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