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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열풍에…작년 지식재산권 수지, 사상 최대 흑자
  • K콘텐츠 열풍에…작년 지식재산권 수지, 사상 최대 흑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BTS, 블랙핑크 등 한류 가수뿐 아니라 드라마, 웹툰 등 문화 콘텐츠가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를 흑자로 만들었다. 지난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1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만의 흑자 전환이자, 2010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규모 흑자다.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크게 산업재산권과 저작권으로 나뉜다. 저작권은 22억1000만달러 흑자로 2022년(17억4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커졌다. BTS, 블랙핑크 등 한류 가수의 음악과 드라마, 웹툰 등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 문화예술저작권 수지가 11억달러 흑자를 기록, 연간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문화예술저작권 수지는 2020년부터 4년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다.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 수지도 11억1000만달러 흑자로 2022년(8억6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커졌다. 게임산업 부진에도 국내 대기업의 해외 자회사 IT 지원 등을 위한 컴퓨터 프로그램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컴퓨터프로그램 수지는 21억2000만달러 적자를 보였지만, 데이터베이스 수지는 3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반면 산업재산권은 18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2022년(-26억2000만달러)보단 적자폭이 줄었다. 산업재산권 중 특허 및 실용신안권이 7억달러 적자를 기록, 2022년(-18억5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해외공장 증설, 국내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자동차, 2차전지 관련 국내 대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 수지는 해외 라이센스 의류와 잡화 브랜드 수입이 증가하면서 11억7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문혜정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문화예술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저작권 흑자폭을 확대했고,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이 확대되면서 산업재산권 적자폭이 축소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기관 형태별로 보면 국내 대기업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60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보였다.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특허권, 상표권, 소프트웨어 저작권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3억3000만달러 적자로 연간 기준 첫 번째로 적자를 기록했다. 컴퓨터프로그램 수입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산업별로 보면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은 21억1000만달러 흑자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 흑자를 보였다. 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은 16억5000만달러 흑자로 역시 최대폭 흑자를 보였다. 반면 정보통신업은 14억5000만달러 적자로 연간 기준 최대폭 적자를 기록했다.거래상대방별로 보면 우리나라는 중국에 25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2022년(10억7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이 확대됐다. 신재생 에너지와 2차전지 관련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베트남에 대해서도 13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2022년(17억1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축소됐다.반면 미국에 대해선 20억9000만달러 적자를 보여 2022년(-18억2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영국에 대해서도 32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적자 규모를 보였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 컴퓨터프로그램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2024.03.20 I 하상렬 기자
“ICT기업에서 학점 따고 인턴도 하고”…경쟁률 4.3대1
  • “ICT기업에서 학점 따고 인턴도 하고”…경쟁률 4.3대1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중소ㆍ중견 ICT 기업에서 직무 프로젝트 기반 인턴십을 지원하는 2024년 「ICT학점연계프로젝트 인턴십」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는 상반기 148명의 대학생이 106개 국내‧외 기업에서 인턴십을 수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내 총 32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상반기는 국내 3~6월, 글로벌 3~8월이다. 하반기는 국내 9~12월, 글로벌 7~12월이다. 인원은 상반기 148명(국내 142명, 해외 6명), 하반기 172명(국내 158명, 해외 14명)이다.기술이 급변하고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ICT 현장에서는 대학에서 배운 이론과 함께 직무 관련 실무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통신 관련학과 대학생들이 직접 제안한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직무 인턴십을 수행하고 이를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하는 사업이 2015년부터 추진돼 왔다.최근 진행된 상반기 인턴십 공고에서는 기업이 제안한 프로젝트에 640명의 학생이 지원했으며, 이는 역대 최고인 4.3: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업과 학생 간의 수요 기반 매칭 평가를 거쳐 총 148명의 대학생이 106개 연수업체에서 인턴십을 수행하게 됐다.국내 인턴십 과정에 선발된 학생 142명은 구름(에듀테크), 중고나라(중고거래 플랫폼), 링글(에듀테크), 코코넛사일로(모빌리티) 등 102개 기업에서 3월부터 약 4개월간 인턴십을 수행하며, 월 206만원(최저임금액) 이상의 인턴십 수당을 지원받는다.해외(글로벌) 인턴십 과정에 선발된 학생 6명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베어로보틱스(자율주행 서빙로봇), 차트메트릭(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피보(AI 기반 영상촬영 시스템), 커먼 컴퓨터(AI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4개 기업에서 3월부터 8월까지 약 6개월간 인턴십을 수행하며, 왕복 항공료, 비자 발급비, 의료 보험비 등 현지생활을 위한 체제비(월 150만원) 및 실습생 수당(월 $2,000 이상) 등을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지원받는다.졸업생 평균 취업률 88.4%한편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총 2468명의 대학생이 국내·외 인턴십에 참여하여 직무 경험을 쌓았다. 특히 졸업생 평균 취업률이 88.4%에 달하는 등 청년 실업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해외 인턴십에 참여한 학생 중 63명이 현지 연수업체 요청에 따라 현지 인턴십을 연장하고, 26명이 미국 본사 또는 한국 지사에서 취업했다.과기정통부 전영수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인턴십은 이공계 대학생들이 사회로 나가기 전 국내외 디지털 현장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 도전의 기회”라며, “하반기에는 더욱 많은 대학과 기업이 참여하여 미래 인재들이 다양한 경험과 현장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ICT학점연계프로젝트 인턴십” 안내문과 공고문은 ICT학점연계프로젝트 인턴십 홈페이지 및 과기정통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참여 대학 및 기업은 상시 모집 중이다.
2024.03.20 I 김현아 기자
산업부·코트라, 아세안·인도 수출시장 설명회 개최
  • 산업부·코트라, 아세안·인도 수출시장 설명회 개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이달 2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2024 주요 수출시장(아세안·인도) 설명회’를 개최했다. ‘2024년 상무관 회의’(3.18~20)와 연계해 개최된 이번 설명회는 해외 상무관과 코트라 직원이 연사로 참여해 우리 주력 수출시장인 아세안(ASEAN)과 ‘글로벌 사우스’를 대표하는 인도 시장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우리 기업 100여개가 사전 참가를 신청했다.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에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한 이후,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성장 전망이 뚜렷한 아세안, 인도 시장 진출전략을 전달하는 이번 설명회가 우리 기업의 수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김준한 코트라 구미CIS팀 팀장은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수집한 이슈와 권역별 동향을 소개했다. 동남아시아는 공급망 재편에 따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소득 증가에 따라 가성비에서 가치소비로 바뀐 현지 트렌드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서남아는 전자상거래의 발달과 한류 확산을 수출 기회로 활용할 것을 제시했다.조성중 주인도 상무관은 “인도 시장은 바짝 다가온 거대시장”이라며 “인구의 절반 이상이 35세 미만인 젊은 인도 시장을 이제는 화장품 등 수출 품목 다변화로 접근할 시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문기 주베트남 상무관은 “미국·중국·유럽 기업들의 베트남 공급망 확대 진출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로써 베트남의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에 주목했다.아울러 김준성 KOTRA 전 수라바야무역관장은 “인도네시아는 ‘Making Indonesia 4.0’ 등 제조업 육성 정책으로 선진국 도약을 꿈꾸는 나라지만, 동시에 수출물량 쿼터제 등 현지 비즈니스 관행이 복잡한 나라”라며 “인니 진출 시 나라보다는 지역을 먼저 공략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김일경 KOTRA 전 방콕무역관 부관장은 태국의 디지털 정부 추진 등 디지털 전환 기조를 활용해, 스마트 시티 기술·에듀테크 등 한국의 IT 강점을 이용한 현지 진출 노하우를 소개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로고.(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2024.03.20 I 김성진 기자
인도 대출시장 공략…밸런스히어로, 작년 영업익 160억원
  • 인도 대출시장 공략…밸런스히어로, 작년 영업익 160억원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핀테크 기업 밸런스히어로는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0.9%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출액은 21.8% 성장한 845억원으로 집계됐다.(사진=밸런스히어로)밸런스히어로 측은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본격적으로 매출·이익이 가속 성장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수익이 본격화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매출 성장률은 904%, 매해 평균 116% 성장률을 기록했다.밸런스히어로는 인도 내 급성장하고 있는 핀테크 시장에서 모바일 대출 서비스를 주력 제공하고 있다. 작년 디지털 대출 건수는 2020년 대비 9배 이상 늘어났고, 대출 취급액(4300억원)도 11배 이상 증가했다.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을 기반으로, 인도 시장 특성에 맞춘 소액 단기 대출 서비스에 집중하고 이자율을 낮춰 더 넓은 고객풀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기업 간 거래(B2B) 대출 사업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한 점도 영향이 컸다.또한 인도중앙은행(RBI)의 규제를 준수하고 ISO 9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높은 고객 선호도와 믿을 수 있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밸런스히어로 관계자는 “인도에서 업계 주요 사업자로 입지를 굳혔다”면서 “현재 인도 대출 시장은 크레디트비·머니뷰 등 인도 국적의 기업을 필두로 당사와 같이 해외 사업자들이 경쟁하며 시장을 키워가는 단계”라고 부연했다.밸런스히어로는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 매출을 올해 1300억원 이상, 2026년 3000억원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본격적인 모바일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와 보험 등 대출 외 금융 상품 확대, 총 관리 자산(AUM) 증가로 올해 280억원, 2026년 935억원 이상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는 “인도 대출 시장에서 2016년부터 안정적이고 신뢰할 만한 사업자로 입지를 굳혀온 상태”라며 “날로 고도화되는 ACS 심사를 통해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확장과 상장까지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0 I 최연두 기자
투자자 울리는 '코인 리딩방'…금감원, '주의' 경보
  • 투자자 울리는 '코인 리딩방'…금감원, '주의' 경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 A씨는 과거 주식 손실을 복구해주겠다는 리딩방 운영자 B씨의 말에 코인 투자방(텔레그램)에 들어갔다. 투자방엔 B씨의 ‘리딩’에 따라 코인으로 큰 수익을 냈다는 이들의 ‘인증’ 사진이 올라왔다. A씨는 코인 투자 리딩을 받기 위해서는 특정 거래 사이트를 이용해야 한다는 말에 사이트에 가입했고, 지정한 계좌로 돈도 입금했다.초반엔 수십 만원 정도의 수익을 냈다. 그러자 B씨는 더 큰 돈을 벌려면 투자금을 높여야 한다고 부추겼다. A씨가 차차 입금액을 늘려 총 투자금이 수천만원 단위에 이른 뒤 수익금을 인출하려고 하자, 해당 거래소는 수수료·세금 명목으로 수익금의 40%를 추가 입금해야 한다며 출금을 거절했다. 항의하던 A씨는 투자방에서 강제 퇴장당했고 연락도 차단됐다.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 투자 열기가 높아지면서 가짜 거래소를 통한 투자 사기가 빈번하고 있다며 20일 주의를 당부했다.사기 유형을 보면 △투자방 참여형(코인 리딩방) △온라인 친분 이용형(로맨스 스캠) △유명 거래소 사칭형 등이다. 사기범들은 SNS, 채팅방 등에서 특정 거래 사이트나 앱 설치 유도, 위조된 해외 유명 거래소 소개로 정상 거래소인 것처럼 착오를 유발한다.처음에는 소액의 가상자산 투자를 권유해 수익을 경험토록 한 후 투자금을 늘려 거액이 입금되면 돌연 출금을 거절하며 자금을 편취하는 것이 공통점이다. 금감원은 “신고된 가상자산 거래소인지 확인하고 이용해야 하며, 온라인 투자방·SNS를 통한 투자 권유는 일단 의심해야 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사설 거래소 이용 시 고액 이체도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2024.03.20 I 김국배 기자
미·중 고래 싸움에 낀 韓…조선·바이오·반도체 엇갈리는 '희비'
  • 미·중 고래 싸움에 낀 韓…조선·바이오·반도체 엇갈리는 '희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중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국내 산업군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조선과 바이오 산업에서는 미국 내 중국의 기업들이 물러난 빈 공간을 국내 기업이 꿰찰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반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분야에서는 고래 싸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이 자국민 표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중국을 향한 견제를 강화할 수 있어 업종에 따른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미중 갈등에 반사수혜 …조선·바이오 ‘껑충’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헬스케어’ 지수는 이달 들어(3월4~19일) 10.47% 상승했다. 같은 기간 ‘KRX 바이오 TOP 10’ 지수는 5.09% 올랐다. 이들 지수를 구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HLB(028300) 등 종목이 최근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기간 9.56% 올랐고, 케어젠(214370)은 5.16% 상승했다. 이밖에 HLB와 HLB바이오스텝(278650)은 각각 26.13%, 13.99% 뛰었다. 국내 바이오주가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미·중 갈등이다. 최근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11대 1로 통과시켰다. 생물보안법은 미국인의 개인 건강과 유전 정보 등을 우려 기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올해 1월 상원에서 발의된 법안이다. 이에 따라 해당 법안이 통과돼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미국 연방기관은 중국의 바이오기업인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나 우시앱텍 등과 계약을 맺을 수 없게 된다. 상·하원 전체 회의 통과 이후 대통령 서명 등 남은 절차가 있지만,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자국민의 표심을 끌어와야 하는 만큼 해당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바이오 주들도 수혜를 입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는 이날 미국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미국 생물보안법 대응 TFT’를 신설했다. 항체의약품 제조를 맡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도 이날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시 잠재적 해외고객을 대상으로 CDMO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업도 미·중 갈등의 수혜를 입을 산업으로 손꼽힌다. 전미철강노조(USW)를 포함한 미국 내 5개 노조는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해양·물류·조선 분야에서 중국의 ‘불합리하고 차별적 관행’에 대해 조사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 맞서 미국 노동자와 일자리를 위해 싸우겠다”며 청원서를 엄밀히 검토할 것을 밝혔다. 이러한 분위기 속 한화오션(042660)은 이달 들어 19.49% 상승했고, HD한국조선해양(009540)와 삼성중공업(010140)도 각각 11.26%, 10%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제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글로벌 선박 수주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이 59%, 한국이 23%, 일본이 13%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조선업이 앞으로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11월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중국 조선업 제재를 통한 미국의 중국 견제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에 이에 따른 기대감은 중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내다봤다. ◇ 반도체는 ‘울상’…미중 갈등에 희비 엇갈려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 껴 타격을 입고 있다. 최근 미국 상부무는 중국 D램 생산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을 포함한 중국 반도체 기업 6곳에 대해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한국에 반도체 연대 강화를 압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가장 큰 수요처가 중국인 점을 고려하면 수출 측면에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기업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가 중국이기 때문에 중국 쪽에서 조달이 잘 안 되면 수요 측면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이 타격을 받는다”며 “또 미국은 반도체 최종 고객사이기도 하니 한국은 미국과 중국 양쪽에 끼어 있는 상태라 제약이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024.03.20 I 이용성 기자
테슬라 주가 뒷걸음질에도…꿈틀대는 이차전지株
  • 테슬라 주가 뒷걸음질에도…꿈틀대는 이차전지株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기차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연일 뒷걸음질 치고 있는 데에 반해 국내 이차전지 관련 종목은 이와 다른 움직임을 나타내며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테슬라의 영향에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반등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다. 특히, 리튬 등 원자재 가격 안정화로 양극재 기업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이차전지 종목을 바라보는 증권가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른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이차전지 종목을 추종하는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지난달 1일 이후 이날까지 16.75% 상승했다. 해당 지수가 지난 1월 한 달간 20.08% 떨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차전지 종목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6.37%, 11.59%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도 크다.이 같은 오름세의 중심엔 양극재 기업이 있다는 분석이다. 양·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003670)의 주가는 지난 1월 29.39% 급락했으나 2월 이후엔 26.82%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또 다른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1월 25.87% 하락했다가 지난달 이후 27.17% 상승하며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 등 메탈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양극재 기업은 리튬 가격이 상승하면 미리 저렴하게 구매한 광물로 만든 제품을 높은 판가에 판매하는 ‘래깅 효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8일 기준 킬로그램(kg)당 106.5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평균과 비교하면 20.11% 오른 수준이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기업들은 올해 1분기 판매량 증가 폭 대비 판가 내림세가 더 가팔라 흑자 전환이 어려울 전망”이라면서도 “최근 메탈 가격의 저점이 확인되면서 양극재 판가 추가 하락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오는 2분기 이후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이달 들어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4’와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 등이 열리면서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도 관련 기업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각 기업의 투자·연구개발(R&D) 계획. 전략과 더불어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이 같은 잇따른 이차전지 관련 이벤트는 양극재 기업은 물론, 배터리 셀과 동박 등 소재 업체의 주가도 끌어 올렸다. 대표적으로 삼성SDI(006400)는 국내 배터리 셀 3사 중 전고체 배터리를 가장 먼저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지난 1월 21.08% 내렸으나 지난 2월 이후 21.07% 올랐다. 동박을 생산하는 자회사 SK넥실리스를 두고 있는 SKC(011790)도 올해 들어 첫 달엔 15.23% 하락했으나 지난달 이후엔 61.20% 상승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러한 오름세가 단기적 상승에 그칠 수 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국내 배터리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중국산 배터리에 밀리며 점차 낮아지고 있어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셀 3사의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0.2%로 전년 동기 대비 4.2포인트(p) 하락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일부 배터리 소재·부품 업체들은 해외 업체들과 비교해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며 “당분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확산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하락이 충분해서 부담이 낮은 종목으로 중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24.03.20 I 박순엽 기자
마이너스 금리 사라져도 日 증시 강세 지속할까
  • 마이너스 금리 사라져도 日 증시 강세 지속할까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결정하고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나며 ‘일학개미’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 따라 일본 증시의 강세를 지탱해온 엔화 약세가 막을 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경우 지난 2023년부터 49% 상승하며 고공행진해온 일본 증시가 앞으로도 오름세를 이어갈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일학개미의 투자금도 늘어난 만큼 투자를 지속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1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일본 주식 보관금액은 40억3504만달러(5조4049억원)에 이른다. 일본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해 3월 28억7999만달러(3조8500억원)에서 10월 32억3797만달러(4조3372억원)으로, 올해 1월 37억6274만달러(5조401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왔다. BOJ의 금리 인상에도 증권가는 당분간은 엔저와 함께 일본 증시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직 내수 동력이 부족한 일본의 현재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엔화 강세 정책을 펼칠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점도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BOJ가 금리 인상 정책을 발표한 이날도 일본 닛케이지수는 하락 출발했지만 정책 발표 이후 상승 전환했으며 전 거래일 대비 0.66% 오른 4만3.60에 마감하며 4만선을 회복했다. 또한 엔-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엔저 기조를 이어갔다.시장에서는 이미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도 엔화 강세를 우려하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말 BOJ의 금리 인상 얘기가 나왔을 때만 해도 엔화 약세에 베팅하는 엔화 순매도 포지션을 축소했던 헤지펀드들이 올 들어서는 순매도 포지션을 다시 확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 해외주식전략팀은 “외국인의 엔화 대출 역시 최근 반등하고 있다”며 “엔화 강세 우려가 있다면 선택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증권가에서는 일본의 주식시장이 ‘밸류업’ 정책으로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한 시장으로 변신에 성공한 만큼 종목을 선별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은 밸류업 등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한 후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80조엔(713조원)에 이르는 등 안정적인 외국인 수급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순매수가 몰린 반도체를 중심으로 최근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전력기기와 건설장비 등의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한 디플레이션 탈출 과정에서 도쿄 등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이에 따른 은행 대출이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금융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일본 주식시장이 최고치를 이미 경신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더 남아 있다고 판단한다”며 “아직 일본 경제가 다 회복된 것은 아니기에 수출 부양기조를 포기할 수 없는 일본을 고려할 때 엔화 강세 우려는 기우”이라고 했다.
2024.03.20 I 함정선 기자
"엔화 강세 느리게 진행…연말엔 달러·엔 환율 135엔 갈 것"
  • "엔화 강세 느리게 진행…연말엔 달러·엔 환율 135엔 갈 것"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이정윤 김인경 기자]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마이너스 금리에서 탈출했지만 엔화는 약세로 전환됐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전형적인 장세였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을 재돌파했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340원을 기록했다. BOJ의 마이너스 금리 탈출이 금융시장에 선반영된 데다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점도표가 상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달러 강세 강도가 짙어지고 있다. BOJ도 ‘긴축 전환’이 빠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빠르게 청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연준에서 ‘금리 인하’ 나와야 엔화 강세”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150.30엔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이후 또 다시 150엔대 진입이다. 달러·엔은 장초반까지만 해도 149엔대를 기록했으나 BOJ가 금융기관들이 BOJ에 예치한 초과 지급준비금에 0.1% 수수료를 부과하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한 직후 150엔대로 올라섰다. 이날 BOJ는 수익률 곡선제어(YCC) 정책을 폐기하고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매입도 중단했다. BOJ의 긴축 기조 전환은 이달 15일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의 협상 결과 평균 임금 인상률이 5.28%로 33년 만에 최대폭으로 결정된 직후부터 이미 4월에서 3월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이에 따라 시장은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전형적인 장’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 BOJ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계속하겠다며 채권 정례매입 등을 통해 월간 6조엔의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0.72%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의 통화정책이 대전환했지만 시장에 선반영된데다 정책 전환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엔화 등의 향방을 결정하는 변수는 외려 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달러·엔은 2000년대 이후 역사적 상단이자 기술적 상단인 152엔에서 추가 상승하지 않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그널이 확실해진 이후에야 달러·엔이 145엔 이하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나라 시각으로 21일 새벽에 공개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선 금리 점도표상 연내 금리 인하 횟수가 3회에서 2회로 축소되거나 금리 인하 시기가 6월에서 7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104선에 가까워지고 있다. 엔화 약세,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39.8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1333.7원)보다 6.1원 올랐다. 1월 17일(1344.2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엔 1340.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BOJ는 긴축 전환 속도가 빠르지 않는 반면 연준의 완화 전환 시기는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일본, 미국간 금리 격차가 앞으로 급격히 좁혀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장 청산으로 가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히려 일본, 미국간 금리가 좁혀지면 일본 투자자 입장에서 ‘환헤지 비용’이 싸지면서 해외 투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기적으로 보면 엔화 강세+韓 증시 호재다만 일본의 긴축 전환은 장기적으로 보면 한국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엔저가 주춤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과 경합하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업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7포인트, 1.10% 하락한 2656.17에 거래를 마쳤지만 BOJ 정책 결과가 공개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3000억원 이상 순매도세에서 2400억원 순매수세로 전환됐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일 간 주력 산업의 수출 경합도가 과거보다 낮아졌지만 산업의 경쟁력과는 별개로 자산시장에서는 일본시장과 경쟁하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엔화 가치 변화는 엔저의 피해국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한국시장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 증시에 투자했던 일학개미도 추후 엔화 강세를 통해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발빠른 일학개미들은 엔화 강세를 대비해 환노출형 ETF 투자를 확대했다. 미국 30년 국채에 투자하는 일본 상장 ETF인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엔화 헤지’의 최근 한 달 순매수액은 8825만달러(1182억원)에 달한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보면 미일간 정책금리가 좁혀지면서 달러·엔 환율은 연말 135~140엔 내외로 서서히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19 I 최정희 기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美 생물보안법 통과’ 임박에 CDMO 사업 가속화
  •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美 생물보안법 통과’ 임박에 CDMO 사업 가속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에이프로젠(007460)의 항체의약품 제조를 맡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는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통과 임박 소식에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가속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에이프로젠 CI (사진=에이프로젠)앞서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지난 6일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제한할 수 있는 법안인 ‘생물보안법’을 11대 1로 통과시켰다. 생물보안법은 미국인 개인 건강과 유전 정보를 우려 기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난 1월 말 발의된 법안이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유럽 제약 회사를 포함해 글로벌 바이오 제약 회사와 국내 대형 제약사 등 다수 기업이 오송 공장에 방문하거나 실사해 위탁생산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CDMO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해당 기업들은 에이프로젠의 관류식 연속배양인 퍼퓨전(perfusion) 방식의 항체 원료의약품 생산 기술뿐만 아니라 세계 최첨단 수준의 완제의약품 제조시설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송공장은 동물세포 배양을 통한 항체 원료의약품 생산시설과 다양한 제형의 완제의약품 생산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에이프로젠은 원료의약품을 퍼퓨전 방식으로 생산한다. 퍼퓨전 방식 사용 시 1회 배양으로 배양기 크기의 30배에서 많게는 60배에 달하는 배양액을 얻을 수 있다. 퍼퓨전 방식으로 1000리터 배양기를 사용하면 1만5000리터 배양기 2대에서 4대를 전통적인 배양 방식인 페드배치(Fed-batch·유가식 단회배양) 방식으로 운용한 만큼의 배양액을 얻는 셈이다. 퍼퓨전 방식으로 생산되는 대표적인 의약품은 존슨앤존슨의 레미케이드가 대표적이다. 이 약은 100리터급 배양기 수십대를 이용해 퍼퓨전 방식으로 생산된다.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나 아일랜드의 알보텍 등이 퍼퓨전 방식으로 항체 의약품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회사이나 이들은 대부분 500리터 또는 1000리터 이하의 배양기를 사용한다.상시적인 상업생산을 위해 2000리터급 이상의 배양기로 퍼퓨전 방식 생산을 하는 회사는 전 세계에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은 2000리터 배양기 4기를 이용해 연간 280만리터 이상의 배양액과 3000kg 이상의 항체를 생산 가능하다”며 “퍼퓨전 방식에 특화된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오송공장은 완제의약품 생산시설로 국내·외 바이오제약 기업이 더욱 주목하고 있다. 오송공장은 독일 보쉬(Bosch)가 제작한 바이알 충전기 1개 라인, 독일 옵티마(Optima)가 제작한 프리필드실린지 충전기 1개 라인, 미국 IMA가 제작한 동결건조기 2개 라인 등 최고등급의 최신 설비를 확보하고 있다. 이 공장은 액상, 동결건조, 프리필드실린지 제형의 완제의약품을 연간 각각 8000만병, 640만병, 6000만실린지씩 생산할 수 있다. 자동 주사장치인 오토인젝터 조립 라인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스위스 코버(Koerber) 2차 포장 장비까지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오송공장의 프리필드실린지 라인은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무균, 무접촉 제조환경 통제 시스템인 아이소레이터(Isolator)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공장의 아이소레이터는 제조사로부터 배송된 주사기 세트 등 원부자재의 포장을 사람이 뜯지 않고 포장된 채로 자동 멸균한 후 자동으로 이중 포장제를 무균환경에서 제거해서 원료의약품 충전장비에 이송한다. 모든 과정에서 사람 접촉 과정을 완전히 없앤 최신 시스템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한 장비이다.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의 독보적인 퍼퓨전 방식 원료의약품 제조 능력과 해외 선진 제약사들도 호평하는 최첨단 완제의약품 제조시설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협의 중인 국내외 바이오 및 제약 회사뿐만 아니라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시 한국에 관심을 둘 잠재적 해외 고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CDMO 수주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박순엽 기자
관세청-DAXA "가상자산 관련 불법외환거래 정보 공유"
  • 관세청-DAXA "가상자산 관련 불법외환거래 정보 공유"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A씨는 국내에서 해외 원정도박꾼들로부터 도박자금 160억원의 송금을 의뢰받았다. 이후 A씨는 가상자산을 이용해 이 돈을 해외로 전송한 뒤, 현지에서 외화로 출금·전달하는 방법으로 무등록외국환업무(환치기)를 하다가 관세청에 적발됐다. 고광효 관세청장(왼쪽 첫 번째)이 19일 DAXA 관계자들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 관세청)관세청이 가상자산 관련 불법외환거래 정보를 공유하는 등 디지털자산 거래소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19일 두나무, 빗썸코리아, 코인원, 코빗, 스트리미 등 5대 가상자산사업자 간 협의체인 ‘디지털 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와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DAXA의장인 이석우 두나무 대표를 비롯해 이재원 빗썸 코리아 대표, 이양 코인원 부사장, 진창환 코빗 준법감시인, 조성길 스트리미 준법감시인, 김재진 DAXA 상임부회장이 참석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김치 프리미엄’(국내 가상자산 시세가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 등을 노린 불법 외환거래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관세청의 ‘외환범죄 단속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외환범죄 적발금액의 88%가 가상자산 범죄일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유형별로는 △가상자산 이용 해외송금 대행 △가상자산 구매자금 불법 휴대 반출 △해외 ATM에서 외화를 인출해 가상자산을 구매 등이 포함됐다. 이날 관세청은 수사 과정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의심스러운 거래 정보(STR)는 적극 보고해 달라고 거래소 측에 요청했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실무자들 간에 관세청 수사 사례, 단속 계획 등에 대한 정보 공유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고 청장은 “가상자산 가격 급등에 따라 재정거래 목적의 불법 외환거래가 증가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를 중요한 파트너로 삼아 불법 외환거래를 적극 단속할 것”이라며 “가상자산이 공식적인 무역대금 지급수단으로 인정되지 않았음에도 가상자산으로 무역대금을 결제하는 거래 행태는 외환시장 질서에 큰 교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 관세청
2024.03.19 I 윤종성 기자
경기남부 반도체 전쟁..與 '특별법'vs野 'RE100'으로 신호탄
  • 경기남부 반도체 전쟁..與 '특별법'vs野 'RE100'으로 신호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경기남부 반도체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현대자동차 사장, 국토교통부 차관, 부산경찰청장, 카이스트 교수, 경기도 경제부지사, 통상전문 외교관 등 전문가로 구성된 더불어민주당 ‘넥스트레벨팀’이 등장하면서다.수원·용인·화성·평택·오산 등 이른바 경기남부 반도체벨트라 불리는 곳에 출마한 예비후보들로 구성된 이들은 첨단산업과 모빌리티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 제정’을 내건 같은 지역 국민의힘 후보들과 정책 경쟁에 돌입했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경기남부지역 후보들이 1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넥스트레벨팀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사진=뉴시스)19일 김준혁(수원정)·염태영(수원무)·홍기원(평택갑)·차지호(오산)·이상식(용인갑)·손명수(용인을)·공영운(화성을)·권칠승(화성병) 등 8명의 민주당 예비후보로 구성된 넥스트레벨팀은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공통공약을 발표했다.이들이 내건 5개 공약은 △RE100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 △차세대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법률·의료 인공지능 산업 제도적 기반 마련 △바이오·헬스 앵커기업 유치 및 육성 △철도망 확충과 지능형교통체계 도입 등이다.넥스트레벨팀은 “저성장, 고물가, 고금리로 국가경제는 바닥을 헤매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미래를 위한 R&D 투자까지 외면하고 있다”면서 “R&D 예산증가율은 2023년 전년 대비 19.1%포인트 감소했다. 이로써 R&D 예산은 33년 만에 처음으로 삭감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여덟 명의 더불어민주당 넥스트레벨팀은 민주당이 시작한 IT 혁신을 산업대전환으로 이어나가 진짜 혁신경제 체제를 완성시켜 나갈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며 “반드시 산업대전환과 교통혁신을 이뤄 ‘초연결-경기도 하이퍼 커넥티드 시티’를 반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김동연도 같은 날 ‘반도체 RE100’ 역설넥스트레벨팀 출범과 함께 눈여겨 볼만한 점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정책 연계다. 같은 날 오전 김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제2차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새롭게 수립된 철도기본계획에는 일반철도 사업 중 용인 남사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이천 부발을 연결하는 ‘반도체선’ 신설 계획이 담겼다. 또 추후에는 반도체선을 서쪽으로 연장해 화성 전곡항까지 연결하는 ‘경기남부 동서횡단선’도 추가 검토 사업에 선정됐다.19일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기도)김 지사는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반도체 산업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서 공식적으로 ‘경기도 반도체 특별법’ 제안을 한 바 있고, 반도체 특구 지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면서 “오늘 반도체선 발표했고, 반도체 수출 90% 이상인 상황에서 경기국제공항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반도체는 앞으로 RE100을 달성하지 못하면 수출길이 막히게 될 것”이라며 “얼마 전 반도체 세계 최대 장비업체 ASML에서도 스코프3를 강조했다. 자신들과 거래하는 회사들까지도 탄소중립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RE100 도입 중요성을 역설했다.민주당 예비후보이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RE100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 ‘철도망 확충과 지능형교통체계 도입’ 등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실제 넥스트레벨팀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김동연 지사와 차담회에서 여러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현대자동차 사장 출신 공영운 예비후보는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을 육성해서 해외로 팔아야 하지만, RE100을 하지 않으면 유럽과 미국에 팔 수가 없다”며 “반드시 제조 클러스터와 신재생이 합쳐져야 지속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국민의힘 경기남부권 22명은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 넥스트레벨팀의 기자회견 하루 전인 18일에는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이천)을 비롯한 수원·성남·용인·평택·화성·오산 등 경기남부권 국민의힘 예비후보 22인이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반도체 산업 발전과 지원에 관한 특별법’(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 제정을 약속했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경기남부권역 국민의힘 후보들이 1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반도체 공약 합동 발표 기자회견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특별법은 경기 남부권역인 수원·성남·용인·화성·오산·평택·이천·안성 등을 ‘반도체 메가시티’로 지정하고, 규제 완화 및 인·허가 패스트트랙 등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특별법이 제정되면 이를 근거로 지역별 반도체 관련 역점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 첨단전략산업의 초격차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실제로 ‘반도체 메가시티’가 조성되면 정부의 민간투자 유치액(622조원)에 더해 단일 정책으론 ‘단군 이래 최대’가 될 수 있다고 후보들은 내다봤다.이처럼 ‘반도체 공약’이 경기남부권 주요 아젠다로 떠오르면서 20여일 남은 총선 기간 중 각 당의 공약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큰 틀에서 반도체 산업 육성에 공감대가 나타났지만, 앞으로 총선 기간 중 자신의 지역에 어떤 식으로 실현 가능한 정책을 공약으로 내놓을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2024.03.19 I 황영민 기자
 R&D부터 AS까지…LG전자, 印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
  • [마켓인] R&D부터 AS까지…LG전자, 印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LG전자(066570)가 인도 기업 간 거래(B2B)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공조솔루션 자회사인 하이엠솔루텍을 통해 인도에 전진 기지를 세우고 현지 고객과의 접점 확대와 B2B HVAC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전자가 인도에서 제품 연구개발(R&D)부터 생산, 판매, 유지·보수까지 수행할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사진=LG전자)◇ 공조솔루션 앞세워 B2B 공략 속도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의 시스템에어컨 유지·보수 전문 자회사인 하이엠솔루텍은 지난해 4분기 중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현지 법인(Hi-M. Solutek India Private Limited)을 설립했다. 인도 법인 이사회에는 유광열 하이엠솔루텍 대표와 박종한 인도 법인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법인 설립을 계기로 판매와 생산, R&D,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마련했다. LG전자가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르는 인도 시장에서 하이엠솔루텍의 공조 솔루션을 앞세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하이엠솔루텍이 인도에 별도 법인을 설립한 것은 최근 LG전자의 인도 B2B 시장 공략 강화 전략과 관련이 깊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시장에서 B2B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지난해 6월 인도 현장경영 당시 “인도는 판매법인과 생산법인, 연구개발센터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는 만큼 현지 특화 B2B 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특히 모빌리티 분야나 전자칠판 등의 에듀테크(EduTech)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실제 LG전자는 최근 인도 첸나이 지역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개설했다. 노이다, 뭄바이, 벵갈루루에 이어 인도에서만 네 번째다. 단일 국가를 기준으로 네 곳 이상의 BIC를 운영 중인 나라는 미국 외 인도가 유일하다. BIC는 LG전자 B2B 사업의 영업 거점이다. 병원, 학교, 사무실 등 공간에 특화된 제품을 고객이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B2B 쇼룸이자 기업 고객들에게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상담 공간 역할을 한다. 또 LG전자는 현지 에어컨 아카데미를 두 곳 운영하며 시스템에어컨과 히트펌프 등 공조제품을 전시하고 설치, 시공, 유지, 보수 등을 담당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시스템에어컨 유지보수 역량이 높은 하이엠솔루텍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하이엠솔루텍 직원이 프리미엄 정품세척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하이엠솔루텍)◇ 하이엠솔루텍, 글로벌 입지 확고히 다져하이엠솔루텍 입장에서도 인도 지사 설립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데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와 남미, 유럽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더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하이엠솔루텍은 지난 2016년 3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첫 해외 법인을 설립한 이후 그해 6월 필리핀, 2017년 3월 베트남에 추가로 법인을 세웠다. 무더위로 인해 시스템 에어컨 수요가 높은 중동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거점을 마련, 유지보수 사업을 강화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독일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LG전자의 글로벌 B2B 공조 사업 최전방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하이엠솔루텍의 최근 3개년 매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넘어선 상태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보면 된다”며 “이번 지사 설립을 계기로 주요 시장인 인도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한편 LG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 인도법인은의 매출은 지난 2018년 2조4703억원에서 지난해 3조3009억원으로 5년 사이 33.6% 증가했다.
2024.03.19 I 이건엄 기자
기업 지속가능성 공시 부담 던다…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지침 마련
  • 기업 지속가능성 공시 부담 던다…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지침 마련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한국회계기준원과 오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은평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대회의실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9일 밝혔다.이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속가능성 공시에서 핵심이 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는 지침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기업이 지속가능성 공시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우리나라는 일정 규모 이상의 상장기업이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시하도록 제도 도입을 준비 중이다. 해외에서는 주요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이 지난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최종안 채택으로 모두 확정되면서, 이에 영향을 받는 기업들은 빠르면 내년부터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또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국제사회의 탄소 규제가 강화되고 세계적인 기업들의 공급망 탈탄소화 정책 추진으로 우리나라 수출 기업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요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이에 양 기관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기준(GHG 프로토콜)과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가 채택하고 있는 산정 기준의 차이를 최소화해, 국내외 지속가능성 공시에 활용할 수 있는 산정 지침을 개발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실제 적용 사례를 담은 지침 초안을 만들고, 기업 의견을 수렴해 내년 초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회계기준원은 지침의 적용 방법에 대한 기업 교육을 실시하고 기업이 지속가능성 공시 대응 역량 강화는 물론 수출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최흥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이번 협약은 환경 전문 기관과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담당 기관이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힘을 모은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가 자리를 잡고 우리 기업의 환경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서 해외 수출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3.19 I 이연호 기자
애드바이오텍, 투자수익으로 항체 플랫폼 기술 개발 속도낸다
  • 애드바이오텍, 투자수익으로 항체 플랫폼 기술 개발 속도낸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동물 면역항체 전문 바이오기업 애드바이오텍(179530)은 확보된 투자금으로 항체 플랫폼 기술 개발을 가속화 하겠다고 19일 밝혔다.(사진=애드바이오텍)애드바이오텍은 인체용 제품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해 2013년 당시 ‘퀘스트파마텍’에 기술 및 지분을 투자했다. 이후 퀘스트파마텍의 바이오 부문이 분할돼 ‘온코퀘스트’가 설립됐다. 온코퀘스트의 바이오 무형자산은 카나리아바이오(016790)로 이전됐으며, 이 과정에서 애드바이오텍은 온코퀘스트 주주로서 114억원 상당의 카나리아바이오엠 전환사채(CB)를 수령했다.애드바이오텍은 매도청구권을 행사해 카나리아바이오엠 전환사채를 카나리아바이오 주식으로 교환하고 수령한 주식을 올해 1월 말까지 전량 매도해 투자 수익을 확보했다. 최근 온코퀘스트 주주로서 일부 현금배당도 받았다. 최근 다수 바이오기업들이 전환사채 만기 도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에 회사는 합리적인 경영으로 신규 사업 투자 자금을 확보한 것이다.애드바이오텍은 2023년 감사보고서에 대해 적정 의견을 받으면서 관련 이슈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드바이오텍은 카나리아바이오와 거래 관계가 전혀 없었음에도 연관기업처럼 부각되는 것을 우려해왔다.애드바이오텍은 매출과 이 같은 투자 수익을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투자하고 있다. 먼저 축산 및 수산의 사육에 있어 백신과 항생제를 적용할 수 없는 영역에 사용할 수 있는 항체 예방·치료제를 개발해왔다. 20여년 수백억원을 투자해 농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부담 없는 가격대의 제품을 개발 및 출시했다. 면역난황항체(IgY) 및 나노바디 항체기술을 기반으로 꾸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경제성도 갖추게 됐다. 송아지의 설사원인인 로타, 코로나 등 바이러스성 질병과 대장균, 살모넬라 등 세균성 질병, 크립토스포리디움 원충성 질병 등 다양한 항체들이 포함된 제품을 개발 및 판매도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송아지 설사 예방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를 대상으로 양돈 및 수산용 면역항체 제품도 수출하고 있다.애드바이오텍은 경기 침체, 소비 둔화, 축산물 가격 폭락 등으로 인해 2023년까지 성장세가 더딘 편이었지만 2024년 하반기부터는 전방산업 경기 회복에 따른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전방산업 개선 외에도 음식물처리기용 미생물제를 비롯한 신규 시장을 개척 중이다.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효능실험도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축산업, 수산 양식업에서 대규모 사육으로 인한 새로운 질병이 계속 창궐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항체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주요 질병에 대한 다양한 항체 제품 개발에 성공해왔던 만큼 항체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중소기업으로서 대규모 투자 없이 기술을 개발해온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면역항체 개발에 집중 투자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9 I 유진희 기자
애드바이오텍, 투자 자금 확보…항체 플랫폼 기술 개발 속도
  • 애드바이오텍, 투자 자금 확보…항체 플랫폼 기술 개발 속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동물 질병 예방 및 치료용 면역항체 전문 바이오 기업 애드바이오텍(179530)이 확보된 투자금으로 항체 플랫폼 기술 개발을 가속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애드바이오텍 CI (사진=애드바이오텍)애드바이오텍은 인체용 제품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해 2013년 당시 ‘퀘스트파마텍’에 기술·지분을 투자했다. 이후 퀘스트파마텍의 바이오 부문이 분할돼 ‘온코퀘스트’가 설립됐다. 온코퀘스트의 바이오 무형자산은 ‘카나리아바이오’로 이전됐으며 그 과정에서 애드바이오텍은 온코퀘스트 주주로서 114억원 상당의 카나리아바이오엠 전환사채(CB)를 수령했다. 애드바이오텍은 매도 청구권을 행사해 카나리아바이오엠 전환사채를 카나리아바이오 주식으로 교환하고 받은 주식을 올해 1월 말까지 전량 매도해 투자 수익을 거뒀다. 또 최근 온코퀘스트 주주로서 일부 현금배당도 받았다. 최근 타 바이오 기업들이 전환사채 만기 도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애드바이오텍은 합리적 경영으로 신규 사업 투자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또 2023년 감사보고서에 대해 적정 의견을 받으면서 카나리아바이오 관련 이슈는 없으리란 게 애드바이오텍의 전망이다. 애드바이오텍은 카나리아바이오와 거래 관계가 전혀 없는데도 연관기업처럼 주목받는 점을 우려해 왔다. 애드바이오텍은 축산·수산 사육에서 백신과 항생제를 적용할 수 없는 영역에 사용할 수 있는 항체 예방·치료제를 개발해왔다. 약 20여년간 수백억원을 투자해 농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부담 없는 가격대의 제품을 개발·출시했다. IgY(면역난황항체)와 나노바디 항체기술을 기반으로 꾸준한 연구 개발을 진행해 경제성을 갖추게 됐다는 게 애드바이오텍 측 설명이다. 송아지의 설사 원인인 로타, 코로나 등 바이러스성 질병과 대장균·살모넬라 등 세균성 질병, 크립토스포리디움 원충성 질병 등 다양한 항체들이 포함된 제품을 개발·판매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송아지 설사 예방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동남아시아 등 해외를 대상으로 양돈·수산용 면역항체 제품도 수출하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경기침체, 소비 둔화, 축산물 가격 폭락 등으로 인해 2023년까지 성장세가 더딘 편이었지만 2024년 하반기부터는 전방산업 경기 회복에 따른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전방산업 개선 외에도 음식물 처리기용 미생물제를 비롯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효능실험도 국내외에서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축산업, 수산 양식업에서 대규모 사육으로 인한 새로운 질병이 계속 창궐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의 니즈에 부합하는 항체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주요 질병에 대한 다양한 항체 제품 개발에 성공해왔던 만큼 항체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중소기업으로서 대규모 투자 없이 기술을 개발해온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음에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면역항체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매출·영업이익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9 I 박순엽 기자
“K-푸드 혁신 제품 전세계 알렸다” CJ제일제당, 미국 2024 NPEW 참가
  • “K-푸드 혁신 제품 전세계 알렸다” CJ제일제당, 미국 2024 NPEW 참가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세계 최대규모 자연식품박람회에 참가해 ‘헬스&웰니스(Health&Wellness)’ K-푸드 혁신 제품을 전 세계에 알렸다.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NPEW’에서 CJ제일제당은 ‘발효기술&친환경 원재료’ 테마의 비비고 부스를 통해 글로벌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K-푸드 혁신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CJ제일제당은 지난 12일부터 5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Anaheim)에서 열린 ‘2024 NPEW(Natural Products Expo West)’에 참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42회째를 맞는 NPEW는 ‘헬스&웰니스’ 트렌드를 이끄는 최신 식품, 건기식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3000여개 업체와 약 6만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CJ제일제당은 이번 박람회에서 ‘발효 기술 & 친환경 원재료’ 테마의 부스를 운영해 다양한 비비고 제품을 소개하며 체험, 시식행사를 진행했다. CJ만의 발효기술이 적용된 ‘김치’와 ‘K-소스’(고추장, K-BBQ소스), 또한 최근 미국에서 친환경, 건강 재료로 인식되고 있는 해조류(김, 미역 등)를 활용한 ‘김스낵’, ‘냉동김밥’, ‘씨위드(seaweed) 소스’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특히, 해외 출시를 앞둔 새로운 형태의 ‘씨위드 소스’ 3종(페스토, 볶음 요리용 소스, 핫소스)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 제품들은 해조류를 자연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비비고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은 “인공감미료 없이 원료 자체에서 유래하는 깊은 맛이 인상 깊었다”고 호평했다.한국적인 풍미를 담은 K-소스 브랜드 ‘서울풀리(Seoulfully)’도 새롭게 소개했다. ‘서울풀리’는 한국 전통 장 원료와 발효 공법을 사용해 한식 고유의 풍미를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든 B2B(기업간 거래) 전문 소스 브랜드다. 감칠맛, 매운맛, 깊은 풍미 등 K-Flavor를 손쉽게 요리에 접목할 수 있어 한식에 관심이 많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CJ제일제당은 건강주스 전문 회사 ‘Tulua’와 함께 협업해 출시한 기능성 음료(Gut Health Kimchi Probiotic Shot)도 소개했다. 이 제품은 특허 받은 CJ김치유산균(CJLP55)과 한국산 고춧가루를 활용, CJ만의 발효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건강 음료다. 한국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만들어 ‘올해의 혁신 제품(2024 NEXTY Awards)’ 최종 후보로도 선정된 바 있다.CJ제일제당 부스에는 미국 주요 리테일 바이어, 전문 판매·유통 업자, 일반 소비자 등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온 수천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CJ 제일제당은 이번 박람회가 미국 시장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주요 유통채널에 글로벌 혁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이성화 CJ제일제당 New Biz Dev. 담당자는 “K-푸드는 건강에 좋은 이미지로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면서, “CJ제일제당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녹여 ‘헬스&웰니스’ 경쟁력을 강화한 혁신 제품으로 K-푸드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9 I 한전진 기자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개인 순매수 100만주 돌파
  •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개인 순매수 100만주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B자산운용은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9영업일만에 개인 누적순매수 100만주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5일 상장한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ETF는 국내 지수를 활용한 ETF 중 처음으로 만기가 1주일 이내로 짧은 콜옵션을 매도하는 ‘위클리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한 상품이다. ETF는 KB자산운용과 한국거래소가 공동 개발한 ‘코스피200 위클리 커버드콜 ATM 지수’를 추종한다. 거래소로부터 지수의 우선적 사용권을 부여받아 상장일로부터 6개월 간 지수의 독점적 지위를 가진다. 코스피200 위클리 커버드콜 ATM 지수가 산출된 2019년 이후 현재까지 월 평균 옵션 프리미엄은 월 3% 수준이다. 특히 지수 산출 후 한번도 1% 미만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이 상품은 해외자산을 기초로 하는 여타 커버드콜 ETF 상품이나 정기예금,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등과 같은 투자자산 대비 절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현재 ETF가 투자하는 코스피200 주식 종목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월 0.16%)만 과세 대상일 뿐 분배금 재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식의 매매차익과 옵션 매도로 인한 수익은 모두 비과세 대상이다. 아울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개인연금 계좌에서 100%, 퇴직연금 계좌에선 70%까지 투자할 수 있다.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ETF는 코스피200 종목에서 나오는 배당금과 커버드콜 전략을 통한 옵션 프리미엄으로 매월 1% 수준의 월분배금 재원을 마련하는 구조”라며 “분배금 재원의 상당 부분이 비과세 대상인 옵션 프리미엄이기 때문에 절세 혜택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원다연 기자
구글과 희귀질환 유전체 분석 맞짱뜨는 쓰리빌리언⑧
  • 구글과 희귀질환 유전체 분석 맞짱뜨는 쓰리빌리언[바이오AI 강자들]⑧
  •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꽁꽁 얼었던 국내외 자본 시장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풀리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투자도 의료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추세에 보조를 맞추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바이오AI 기술이 무르익으며, 다수 기업이 상당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는 세상을 바꾸고 있는 국내 대표적 바이오 AI 기업 10곳을 집중 해부,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많은 유전자 데이터를 보유한 회사가 ‘넥스트 구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인공지능(AI)기술 기반 희귀질병 유전자검사 기업 쓰리빌리언의 금창원 대표는 구글과의 희귀질환 유전체 분석 대결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미스센스’가 최근 AI 대회에서 내놓은 지표를 보면 쓰리빌리언이 앞서고 있다는 게 금 대표의 주장이다. 쓰리빌리언의 강점은 구글과 경쟁자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딥러닝 기능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3씨넷)’과 향후 인공지능 신약개발까지 가능한 플랫폼의 확장성이다. 이 회사는 매출 기반 바이오텍으로 최근 기술성평가를 통과했고 올 하반기 증시 상장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3씨넷)에 거대 언어모델( LLM )을 도입, 유전변이를 해석하는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런 영향으로 1월 매출 또한 지난해 대비 4.5배 상승했다. ◇ 쓰리빌리언, 구글과 견줄만큼 강력한 희귀질환 유전체 분석 AI 보유쓰리빌리언은 유전체 분석 기업인 마크로젠에서 스핀오프해 지난 2016년 10월 설립됐다. 8000개의 희귀질환을 진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2022년 3월 프리 IPO 단계 기준 418억원 이상, 기업 가치는 약 30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기업가치가 올라간 건 구글과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보유해서다. 실제 AI 희귀질환 성능 평가에서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미스센스가 또 다른 AI ‘EVE’ 대비 3.1% 우위를 보인 반면 쓰리빌리언 ‘3cnet’이 17.5% 우위로 구글을 앞섰다. 동일 ‘test set’ 에 대한 비교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수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쓰리빌리언은 2022년 ‘CAGI6’ 와 2023년 ‘Xcelerate Rare’ 등 글로벌 AI 경진대회에서 차례로 우승하기도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 두 AI의 성능 대결은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쓰리빌리언 3cnet은 2024년~2025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CAGI7 대회에서 딥마인드 알파미스센스와 정면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금창원 대표는 “단백질 구조 예측 문제는 인류의 난제 중 하나였는데 구글 딥마인드 알파폴드가 그냥 풀어버렸다. 신약 개발 혁신이 알파폴드로 인해서 촉발됐다는 게 업계 시각”이라며 “딥마인드가 다음으로 뛰어든 것이 ‘알파미스센스’를 통한 병원성 유전변이 해석 문제다. 즉,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변이의 해석을 인공지능으로 예측하고, 이 원인 유전변이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해 인공지능 신약개발을 혁신해 나가겠다는 것이 구글 딥마인드가 가진 복안이라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쓰리빌리언은 병원성 유전변이 해석 인공지능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가속화될 인공지능 신약개발에서도 사업화 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AI 신약개발 등 소프트웨어 확장성 강점...엔비디아 등과 경쟁 구도 예상금 대표의 큰 그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희귀질환을 넘어 엔비디아 등이 뛰어든 AI 신약개발 분야까지 확장이 가능하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쓰리빌리언의 신약개발 플랫폼은 △특정 질병 타겟을 발굴하는 ‘치료제 타겟 발굴 및 효과검정’ △타겟을 적절하게 컨트롤해서 실제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는 후보물질을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생성하는 ‘신약 후보물질 생성’ △후보물질이 임상 1상에 해당하는 안정성을 갖고 있는지 검증하는 ‘약물 안전성 검정’ 등 3요소로 나뉘어 있다.금 대표는 “희귀유전 질병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후보물질까지 추출해냈고 밸리데이션 직전 단계까지 왔다“며 ”앞으로 찾아낸 후보물질의 실제 기능 확인에 주력하고 단계별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밸리데이션’이란, 의약품의 제조 공정, 설비·장비·기기, 시험방법, 컴퓨터 시스템 등이 판정 기준에 맞게는 결과를 도출하는지 검증하는 절차를 말한다.쓰리빌리언 인공지능(AI) 희귀질환 분석 및 신약개발 지원 프로세스 (자료=쓰리빌리언)매출 기반 회사인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쓰리빌리언은 작년 30억원 가량을 거둔 것으로 예측된다. 2022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올해는 3배 성장한 100억 매출이 목표다.이 회사는 올해 본격적으로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목표는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이다. 현재 가치는 300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당시 시장 상황 때문에 상장을 보류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상장한다는 목표다. 상장위원회의 예비심사 신청이 3월 말 또는 4월 초 나오면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금 대표는 “해외 매출은 50%로 비중이 늘고 있다”면서 “여기에 특허 35개, 게재 논문수 76편(SCI 기준)을 확보했고 거래하는 주요 병원은 미국 등을 중심으로 300곳 이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올해는 미국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공보험 코드를 잡아주면 사보험이 따라가는 구조다. 쓰리빌리언은 미국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CLIA 인증(미국 임상검사 실험실 표준인증)을 확보, 미국 환자들은 보험적용을 받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상장 후 미국 지사 설립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2024.03.19 I 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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