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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검찰, 팬데믹 회복기금 사기 용의자 22명 체포…6억유로 자산 압류
  • EU검찰, 팬데믹 회복기금 사기 용의자 22명 체포…6억유로 자산 압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탈리아와 유럽검찰청(EPPO)이 힘을 합쳐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회복기금과 관련 사기 혐의로 22명을 체포하고, 6억유로(약 8800억원) 상당의 자산을 압수했다. (사진=AFP)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금융경찰은 이날 EU 경제회복기금 오용 혐의 용의자들을 체포하고 사무실을 급습해 람보르기니, 포르쉐, 롤렉스, 까르띠에 보석, 암호화폐, 고급 빌라 및 기타 물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100건 이상의 의심스러운 금융거래가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에서도 같은 혐의로 다수의 용의자들을 검거했다. 총 22명을 체포하고 6억유로 상당의 자산을 압수했다. 체포된 22명 중 8명은 구금됐고 14명은 가택연금됐다. 나머지 2명은 직업 활동이 금지됐다. EU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일회성 공동 차입 프로그램인 경제회복기금을 도입하고 8000억유로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다. 이 돈은 대출과 보조금 형태로 회원국들에 배분키로 했으며, 이탈리아는 최대 수혜국으로 약 2000억유로로 최대 규모 지원을 받을 예정이었다. EPPO는 체포된 용의자들이 다국적 협회를 만들어 가상으로 회사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국제적 확장을 위해 자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EU로부터 6억유로를 성공적으로 신청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수령한 자금에는 이탈리아 정부가 중소기업의 성장 및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만든 시메스트(SIMEST)가 할당한 자금도 일부 포함됐다.EPPO는 “이 범죄 그룹은 표면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며 2021년 상환이 필요 없는 보조금을 신청했고, 이후 회사가 활발하고 수익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허위 대차대조표를 조작했다”며 “하지말 실제로는 활동하지 않는 가상의 회사였고, 사기를 은폐하기 위해 암호화폐, 인공지능, 해외 클라우드 서버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탈리아 국가회복 및 회복계획(NRRP)으로부터 약 6억유로의 자금을 확보한 뒤 이를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의 은행 계좌로 이체했다”고 덧붙였다.FT는 이번 사건으로 EU의 경제회복기금에 대한 잠재적 오용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2024.04.05 I 방성훈 기자
'해외공략·내수활성화' 과제 산적한 데…SPC '서초동 리스크' 직면
  • '해외공략·내수활성화' 과제 산적한 데…SPC '서초동 리스크' 직면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PC그룹이 황재복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허영인 회장까지 구속되면서 서초동발 ‘리더십 부재’에 직면했다. 최근 잰걸음을 내고 있는 해외시장 공략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고물가와 소비침체 등 부침을 겪고 있는 내수시장 영업에도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서울중앙지방법원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받는 허 회장에 대해 이날 오후 3시부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이튿날인 5일 구속영장 발부를 결정했다. 지난달 22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제3부(부장검사 임상빈)가 부당노동행위에 더해 뇌물 공여 혐의도 받은 황 대표를 구속 기소한 데 이어 허 회장까지 구속되면서 SPC그룹 경영공백 상태에 빠지게 됐다. 허영인 SPC 그룹 회장. (사진=SPC그룹)◇해외 공략 계획 즐비한데…황망한 SPC그룹 앞서 허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부터 구속영장 청구까지 줄곧 “검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주장해온 SPC그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탈퇴 강요’에 관여했다는 혐의 소명은 불구속 상태에서도 충분히 가능했다는 게 SPC그룹 측 입장이었다. 이번 구속 결정으로 75세인 허 회장의 공황장애, 부정맥 증상 악화 등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동시에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해외시장 공략 행보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앞서 SPC그룹 주요 계열사인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할랄 인증 공장을 착공해 올해 본격 가동을 예고했다. 지난해 말에는 할랄 시장 공략의 성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기반 중동 지역 유력기업인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파리바게뜨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조인트벤처(JV)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여기에 허 회장은 지난달 말 방한한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파스쿠찌 창업주 3세이자 현 최고경영자(CEO)인 마리오 파스쿠찌와 만나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파스쿠찌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파리바게뜨의 이탈리아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인 만큼 허 회장의 경영 공백이 뼈 아픈 상황이다. 서울 서초구 SPC본사.(사진=연합뉴스)◇고물가 따른 내수침체 속 ‘브랜드 이미지’ 타격 “어쩔”내수시장 영업 상황도 위기다. 잦아들지 않는 고물가 기조에 소비침체가 현실된 가운데 SPC그룹을 둘러싼 서초동발 잇단 잡음에 기업 주요 브랜드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경영자원이 소모됐다는 게 SPC그룹 측 우려다.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20년 7월 SPC그룹이 SPC삼립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 4월부터 2018년 7월까지 7년여 간 △밀다원 주식 저가 양도 △통행세 거래 △판매망 저가 양도 및 상표권 무상 제공 등을 통해 414억원의 이익을 제공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647억원을 부과했다. 검찰은 이중 밀다원 주식 저가 양도 혐의에 대해서만 기소하는 데에 그쳤고 이마저도 지난 2월 1심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런 와중에 재차 허 회장의 ‘무리한 구속’으로 회사의 피해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다.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 총수가 조사와 재판을 거듭하는 동안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내용과 의혹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기업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오해를 푸는 과정에서도 경영 자원이 낭비된다”며 “가맹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자영업자인 가맹점주들의 생계에까지 위협을 줄 수 있다. 위법 행위 대해선 재판 결과에 따라 책임을 분명히 하되 결론 전까지 수사 절차는 신중해야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한 달간 내리막길 달린 자동차株…환율 업고 다시 오르나
  • 한 달간 내리막길 달린 자동차株…환율 업고 다시 오르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초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으로 꼽히며 고공 행진한 자동차 관련 종목이 지난달 이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에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밸류업 이슈가 사라지고, 내수 판매 부진 우려까지 더해지며 주가 상승세가 꺾인 탓이다. 증권가에선 강달러 등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하며 이들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자동차 지수는 지난달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한 달간 10.29% 하락했다. 이 기간 KRX 지수 중 가장 큰 하락 폭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45% 상승한 상황과는 대비되는 흐름이다. KRX 자동차 지수는 현대차(005380)·기아(000270) 등 주요 완성차 기업과 부품 기업들로 구성된다. 이들 종목은 올해 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달 이후 조정 국면을 맞이하면서 주가는 급격히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지난 한 달 동안 각각 6.99%, 11.49% 하락했다. 지난 1~2월 평균 판매단가(ASP)가 높은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가 부진했다는 분석에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여기에 오는 10일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대표적인 저 PBR 종목으로 꼽히는 이들 종목의 주가 내림세를 부추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지난달 말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배당락을 겪은 점도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자동차 종목이 시장 우려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핵심 시장인 미국 판매가 늘어난 데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5개월 만에 1350원대까지 치솟는 등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미국으로 수출이 많은 자동차 관련 기업엔 우호적인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특히 자동차 대표 종목인 현대차와 기아를 주목하고 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3조6000억원에 들어맞는 탄탄한 이익을 보여줄 것”이라며 “1분기 내수 부진과 기저 부담으로 판매 물량은 2.1%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지만, 우호적인 환율과 믹스 효과로 9%대 영업이익률(OPM)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아 역시 지난달 미국에서 역대 최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결산 배당일에 도달하고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면서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1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펀더멘털의 우상향 흐름을 반영하면서 주가 회복력이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신용평가사들의 연이은 신용등급 상향도 주가엔 긍정적인 요인이다. 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환율효과 등으로 다른 주요 완성차 기업 대비 수익성 개선 폭이 큰 수준”이라며 “고마진 상위 트림 판매 비중이 확대되는 등 판매 믹스가 개선된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수익성 하락 폭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저가 매수세에 해외 판매 기대가 더해지며 각각 6거래일,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만원(4.63%) 오른 22만6000원에, 같은 기간 기아는 4900원(4.81%) 상승한 10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4.04.05 I 박순엽 기자
“역대 최대 실적” 3년간 급성장한 CJ푸드빌의 ‘비결’
  • “역대 최대 실적” 3년간 급성장한 CJ푸드빌의 ‘비결’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CJ푸드빌이 지난해 전 사업 부문 흑자를 달성하며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국내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등 해외에서도 호실적을 거둔 것이 주효했다. 프리미엄 콘셉트로 재무장한 ‘빕스’, ‘더플레이스’ 등 국내 외식 부문의 성과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미국 뚜레쥬르 매장 전경 (사진=CJ푸드빌)4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은 전년대비 11.2% 늘어난 84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73.6% 증가한 453억원을 나타냈다. 지난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3년 연속 흑자다. 지난해 실적은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해외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60%를 벌어들였고 국내 외식 부문도 매출과 영업이익 전년 대비 각각 23.4% 86.7% 늘었다. 3년간의 급성장 비결은 해외사업의 성공이다.CJ푸드빌은 현재 7개국에 진출했으며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LA, 뉴욕 등 26개 주에서 100개 넘는 뚜레쥬르 매장을 갖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자가르타, 땅그랑, 브까시 등 지역에서 현재 60여개의 매장을 열고 최근 점포를 늘리고 있다. 경기 둔화로 어려운 베트남에서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B2B(기업 간 거래) 및 O2O(온오프라인 연결) 사업을 확대해 수익구조 다각화를 이뤄낸 결과다.(그래픽= 문승용 기자)국내 외식 부문의 프리미엄화 전략도 급성장의 밑바탕이 됐다. 일례로 빕스는 ‘프리미엄 스테이크&시즈널 샐러드바’라는 가치를 내걸고 고급화를 추진 중이다. 신선하면서 시즌마다 바뀌는 다채로운 메뉴로 이용객이 증가세다. 실제로 지난해 빕스의 점당 매출은 전년 대비 13% 늘었다. 2020년과 비교하면 약 137%가량 증가했다. 이탈리안 비스트로 레스토랑 더플레이스는 상권에 적합한 메뉴 운영을 통해 판교, 송도, 일산까지 신규 매장을 출점하며 진출 지역을 확장 중이다.CJ푸드빌 관계자는 “출점 규제로 10년 이상 이어진 성장 한계가 있었지만 해외사업이라는 돌파구를 찾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에는 견조하게 자리 잡은 흑자 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식음료(F&B) 기업으로서 한층 더 도약하겠다”라고 전했다.
2024.04.04 I 한전진 기자
美 인플레 재발 우려↑…달러·엔 152엔 돌파 주목
  • 美 인플레 재발 우려↑…달러·엔 152엔 돌파 주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에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까지 매파적(긴축적 통화정책 선호) 발언을 내놓으며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엔화 약세가 장기화·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AFP)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정오 기준 151.70~71엔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5시 대비 0.3엔 상승(엔화가치는 하락)한 것으로 계속해서 152엔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에서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확산한 영향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 민간고용조사업체 ADP(Automatic Data Processing)는 미국의 3월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대비 18만 4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5만 5000명을 웃돈 것이다. 임금상승률은 전년대비 5.1%를 기록해 전월과 같았다. 오는 5일엔 투자자들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3월 고용동향이 공개된다. 시장에선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도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0.5% 상승한 배럴당 89.35달러를 기록하며 90달러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배럴당 85.43달러로 전일보다 0.3% 올랐다. 이에 따라 4일 오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하며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확대, 달러·엔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일본 내 수입기업들의 엔화 매도·달러화 매입 움직임도 엔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저금리인 엔화를 빌려 다른 통화를 사려는 움직임, 이른바 엔캐리 트레이드도 여전하다.다만 간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을 밑돈 것은 엔화 가치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3월 서비스업 PMI는 51.4로 기준치(50)를 상회하며 확장국면을 유지했지만, 전월(52.6)과 시장 전망치(52.8)엔 크게 부족했다. 이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연준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연일 이어지며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대폭 약화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전까지 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재확인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첫 금리인하 시점을 4분기로 예상했다. 전날엔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미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5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빨라야 6월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가 합리적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미 임금상승률 및 추가적인 물가 지표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확인되면 엔화 약세가 장기화·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일본 당국이 달러당 155엔선까진 개입하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004~2007년 일본 외환정책을 총괄하는 재무성 재무관을 지냈던 와타나베 히로시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일본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더이상 자국으로 송환하지 않고 해외 투자에 지출하는 데다, 일본은행(BOJ)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보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차입 비용은 낮게 유지되고 엔화 가치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했던 2022년과 달리 현재 엔화 가치 하락폭은 넓은 범위에 걸쳐 있다”며 “현재로서는 달러당 152엔 돌파만으론 개입할 명분이 충분하지 않다. 달러당 155엔 밑으로 급락하기 전까지는 개입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2024.04.04 I 방성훈 기자
고금리·경기부진에…작년 가계 여윳돈 50.8조↓
  • 고금리·경기부진에…작년 가계 여윳돈 50.8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작년 고금리로 인한 대출 이자 부담과 경기부진에 따른 소득 둔화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계) 여윳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도 고금리와 경기부진에 운전자금 수요가 줄어들며 조달액 규모가 큰폭 축소됐다.사진=이데일리DB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국내 가계, 비금융법인 일반정부 등 경제부문 전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41조4000억원으로 1년 전(39조9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순자금운용 규모는 금융자산 거래액(자금운용)에서 금융부채 거래액(자금조달)을 차감한 것이다. 차액이 플러스(+)면 여유 자금이 있어 자금을 순운용한 것이고, 마이너스(-)면 자금이 부족해 순조달한 것이다.가계 여윳돈인 순자금운용 규모는 158조2000억원으로 1년 전(209조원)보다 50조8000억원 줄었다. 이는 2019년(92조50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가계 소득 증가세가 둔화돼 여유자금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자금운용과 조달이 모두 축소됐지만, 운용액이 더 크게 줄었다. 가계가 작년 은행 등으로부터 조달한 금액은 36조4000억원으로 전년(74조5000억원)보다 38조1000억원 감소했다. 2009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저치다. 이는 주택자금 관련 대출 증가세에도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가계 신용대출과 소규모 개인사업자 대출 등 기타대출이 축소했기 때문이다.운용액은 더 크게 줄었다. 작년 가계 자금운용 금액은 194조7000억원으로 1년 전(283조5000억원) 대비 88조8000억원이나 줄었다. 2019년(181조6000억원) 이후 최저치다. 이는 여유자금 감소로 예치금, 채권 등 모든 상품의 운용 규모가 축소된 영향이다. 특히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예금과 주식의 가계 금융자산 중 비중은 각각 46.3%, 21.8%로 예금은 0.4%포인트, 주식은 2.1%포인트 늘었다.출처=한국은행기업(비금융법인)은 순조달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비용 증가,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해외직접투자 축소 등 영향으로 순조달액은 1년 전(198조1000억원)에 비해 88조5000억원 줄어든 10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자금조달과 운용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조달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순조달 규모가 축소됐다. 작년 자금 조달액은 1년 전(446조원)에 비해 305조6000억원 급감한 14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133조6000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직조 조달 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융기관 차입, 채권 및 주식 발행 등이 모두 축소되고 매출부진 등으로 상거래신용 등도 위축된 영향이다. 대출, 채권, 주식 발행액은 작년 각각 63조6000억원, 26조5000억원, 3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자금운용은 30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247조9000억원)보다 217조1000억원 줄었다. 2009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저치다. 자금조달 규모 축소에 따라 금융기관 예치금과 채권 투자가 감소 전환하고, 상거래신용 등이 크게 위축되면서 자금운용 규모도 축소됐다.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저금리 환경에서) 자금이 풀렸고, 그만큼 금융활동이 활발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특히 2022년 조달을 많이하고 투자도 많았다. 그것이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 금리가 많이 올랐고 전반적으로 경기가 부진하면서 기업이나 가계 모두 자금을 조달하는데 수월했던 측면이 줄어든 게 반영됐다”고 덧붙였다.정부의 경우 지출이 국세수입보다 더 크게 감소하면서 순조달액 규모가 축소됐다. 1년 전(34조원)에 비해 21조원 줄어든 13조원을 기록했다. 운용액은 64조6000억원, 조달액은 77조6000억원이다. 자금운용 규모는 정부융자,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등 대부분 운용 규모가 축소됐지만 미수금 등이 증가해 전년(57조원)보다 증가했다. 조달액은 금융기관 차입금이 소폭 증가했지만, 국채 순발행 규모가 줄면서 전년(91조원)보다 축소됐다.한편 가계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2.26배로 전년말(2.14배)보다 상승했다. 금융자산이 5233조5000억원으로 245조6000억원 증가한 반면 금융부채가 2314조4000억원으로 13조2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아울러 한은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작년말 100.4%를 기록해 전분기말(101.5%)보다 1.1%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금융안정 상황’ 당시 발표(100.6%)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2024.04.04 I 하상렬 기자
거래소, 삼성전자·현대차 등과 밸류업 간담회 개최
  • 거래소, 삼성전자·현대차 등과 밸류업 간담회 개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등 국내 주요 상장사 11곳과 한국거래소가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한국거래소는 4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주재로 ‘대표기업(자산총액 10조원 이상)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장을 대표하는 코스피 상장기업 11사를 대상으로 지난 2월 유관기관 합동으로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및 향후 주요 추진일정을 소개하고, 기업의 건의 사항 등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전자, KT, KT&G, 코리안리, 현대차, BNK금융지주, CJ제일제당, KB금융, LG화학, 네이버가 참석했다.정 이사장은 “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해외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 자본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다”면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신 대표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여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에 반영할 것이며,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대표기업들이 선도적으로 참여하여 마중물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간담회에 참석한 대표기업들은 기업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 방향에 대해 대부분 공감하고 가이드라인 마련 및 인센티브 제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기관투자자 참여, 인센티브 확대, 이사회 역할, 자율공시 등과 관련하여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기업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유관기관의 지원이 단기적인 관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 기조로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의 밸류업 지수·상장지수펀드(ETF) 편입 및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를 통해 기업 밸류업과 투자 사이에 선순환이 구축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기업 밸류업에 있어서 이사회의 역할과 관련하여, 과도한 부담은 형식적 참여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자율성을 부여하여 적극적·실질적 참여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전달했다.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적으로 공시함에 있어 공시 관련 부담을 완하하고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아울러 정부가 마련 중인 세제지원 방안이 중요한 인센티브로 작용할 것이므로, 기업과 투자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세제혜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정 이사장은 “한국거래소 자체 노력 뿐만 아니라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자발적인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거래소는 금일 대표기업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기업 밸류업 자문단에도 전달하여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제정 및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세부사항 설계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아울러 대표기업 간담회를 시작으로 4월 셋째 주 중견기업, 넷째 주 성장기업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하여 다양한 기업의 의견을 수렴하고, 가이드라인이 공표된 5월 이후에는 지역별 설명회를 개최하여 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2024.04.04 I 김인경 기자
LG전자, 의료용 모니터 신제품 출시…B2B 의료기기 사업 가속
  • LG전자, 의료용 모니터 신제품 출시…B2B 의료기기 사업 가속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맘모그래피(유방촬영영상)용 모니터를 비롯한 진단용 모니터 풀라인업을 앞세워 기업간거래(B2B) 의료기기 사업에 속도를 낸다.LG전자는 의료 진단용 모니터 신제품(모델명 21HQ613D)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21형 디스플레이에 5MP 고해상도를 갖춰 유방 판독에 특화된 LG전자 진단용 모니터 신제품. (사진=LG전자)신제품은 21형 디스플레이에 5MP(메가픽셀) 고해상도로 유방의 미세 종양과 석회화 판독에 특화했다. 밝기(1100cd/㎡)와 명암비(1800대 1)가 준수하며 병변 부위를 부각하는 ‘포커스 뷰 모드’와 현미경으로 보는 것처럼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병리학 모드’ 등 여러 영상모드도 제공한다. 모니터를 회전하면 화면 콘텐츠를 모니터 회전 방향에 맞게 자동 조정하는 양방향 오토 피벗도 지원한다.신제품은 모니터 오른쪽 하단의 ‘캘리브레이션 센서’로 사용 시간과 관계없이 일관된 색상과 밝기를 유지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FDA Class 2’ 인증을 받아 의료기기 성능도 인정받았다.LG전자는 신제품을 포함해 △방사선 영상 판독에 주로 활용하는 3MP 제품 △화면분할기능을 갖춰 여러 사진을 동시에 진단 가능한 8MP/12MP 제품 등 진단용 모니터 주요 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됐다. 진단용(5종), 수술용(5종), 임상용(3종) 모니터 등 LG전자가 현재 운영 중인 전체 의료용 모니터는 총 13종에 이른다.LG전자는 이번 제품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맘모그래피 모니터 시장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유방조영술 시장은 지난해 23억달러(약 3조1000억원)에서 연평균 11.6% 성장해 2033년에는 69억달러(약 9조2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적극적인 영향력 확대를 위해 LG전자는 대형 의료기관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모니터 제품을 한꺼번에 공급하는 ‘턴키 수주’를 구상하고 있다.LG전자의 의료용 모니터 제품은 이미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말 프랑스 공립 병원 구매자 연합(CAIH)에 총 8종의 의료용 모니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규모는 4년간 1000만유로(약 150억원)다. LG전자가 지난 2016년 의료용 영상기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다.이윤석 LG전자 IT사업부장은 “맘모그래피용 모니터 신제품을 비롯해 압도적인 디스플레이 기술력에 기반한 다양한 의료용 모니터 라인업을 앞세워 B2B 의료기기 분야에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04.04 I 김응열 기자
미래운용,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 순자산 2000억 돌파
  • 미래운용,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 순자산 2000억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의 순자산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의 순자산은 2044억원이다. 2022년 4월 상장 이후 2년만에 국내 상장된 해외 레버리지 및 인버스형 ETF 21종 중 순자산 1위에 등극한 셈이다.‘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엔비디아, AMD, 퀄컴 등 글로벌 주요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 30종목으로 구성된 해당 지수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대표한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데다 최근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 역시 견조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해당 ETF의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다..이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의 연초 이후 해당 ETF 수익률은 40.8%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해당 ETF는 연간 수익률 171.2%로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이종민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매니저는 “올해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여 AI기술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반도체 산업 또한 더욱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일반적으로 국내 주식 위주의 레버리지형 상품은 단기 트레이딩 성격의 자산으로 인식 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와 같이 장기 성장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는 경우 장기 투자로도 성공적인 전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4.04.04 I 이용성 기자
웹툰 '상남자', 日라인망가 월 거래액 1억엔 넘겨
  • 웹툰 '상남자', 日라인망가 월 거래액 1억엔 넘겨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웹툰의 일본 서비스인 라인망가에서 월 거래액 1억엔을 넘긴 작품이 또 나왔다.네이버웹툰은 라인망가에서 연재하는 웹툰 ‘상남자(각색/그림/원작: 하늘소/도가도/김태궁)가 지난 3월 한달 거래액으로 1억1500만엔(약 10억2000만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웹툰 ‘상남자’는 네이버웹툰에서 2020년에 첫 선을 보인 후 탄탄한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작화 및 연출로 호평을 받으며 요일 웹툰 상위권에 오른 작품이다. 오로지 성공만을 바라보며 평범한 직장인에서 유명 기업 CEO 자리까지 오른 주인공이 신입사원 시절로 돌아가 과거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태궁 작가의 동명 웹소설이 원작이며 만화전문기획사 재담미디어가 웹툰 기획 및 제작을 맡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영상 자회사인 스튜디오N이 드라마로 제작 중이다.해외에서는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영어, 일본어, 인니어, 태국어 등으로 연재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유사한 기업 문화를 지닌 일본에서는 라인망가를 통해 평범한 샐러리맨들의 희로애락을 생생한 상황 묘사와 통쾌한 전개로 풀어내며 독자층을 사로잡았다. 지난 3월에 라인망가 남성 인기순 1위에 오르기도 했다.라인망가를 운영하는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김신배 최고성장책임자(CGO·Chief Growth Officer)는 “독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라인망가의 노력과 콘텐츠 경쟁력이 시너지를 내면서 대형 인기작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라인망가를 비롯한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에서 작품이 전 세계 독자를 만나 수익을 확대하고 글로벌 IP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라인망가는 지난해 웹툰 ‘입학용병’, ‘재혼황후’, ‘약탈신부’가 월 거래액 1억엔을 돌파하고 지난 1월 일본 현지 웹툰 ‘신혈의 구세주~ 0.00000001%를 맞혀 최강으로~’가 월 거래액 1억2000엔을 기록하며 인기작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재담미디어 황남용 대표는 “좋은 원작을 바탕으로 하늘소·도가도 작가진이 재해석한 각색과 연출력이 한국을 넘어 일본 시장에도 주효했고, 이에 힘을 실어준 라인망가 플랫폼의 저력이 함께 일궈낸 성과”라며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제 2, 3의 ‘상남자’를 제작하여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산하 라인망가와 이북재팬 플랫폼은 지난해 통합 거래액이 11개월만에 1000억엔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024.04.04 I 한광범 기자
코스피, 외국인·기관 사자에 2730선 회복
  • 코스피, 외국인·기관 사자에 273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4일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2730선을 회복했다.오전 9시 7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97포인트(1.11%) 오른 2737.10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기관도 7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미만 914억원 차익 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60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478억원 매수 우위로 총 639억원의 순매수세가 유입 중이다.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3만9127.14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11% 오른 5211.49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3% 상승한 1만6277.46에 거래를 마쳤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기존 발언을 고수하면서 투자자들은 일부 안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포럼 모두발언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최근 수치가 단순한 상승(bump) 이상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 “하지만 최근 데이터는 견조한 성장, 강하지만 균형을 되찾고 있는 고용시장, 때로는 울퉁불퉁한 경로를 따라 2%로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전반적인 상황을 실질적으로 바꾸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대형주가 1.32%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가 0.60%, 0.22%씩 오르고 있다. 전 종목이 오르는 가운데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제조, 기계, 증권, 의료정밀이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다수 오름세다.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1100원(1.31%) 오른 8만52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가 3.40% 상승해 18만5300원을 가리키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날 SK하이닉스가 5조2000 억원을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시설을 짓는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인 HBM 생산 공장을 해외에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1.20% 강세다. POSCO홀딩스(005490)와 삼성SDI(006400) 등 전날 테슬라의 인도량 충격 속에 하락세를 보인 2차전지 종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은 각각 3.98%, 0.91%씩 내리고 있다.
2024.04.04 I 김인경 기자
‘7개국 중앙은행’ 뭉쳤다…싸고 빨라진 실시간 해외송금
  • ‘7개국 중앙은행’ 뭉쳤다…싸고 빨라진 실시간 해외송금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앞으로 해외송금도 이메일처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국제결제은행(BIS)과 주요 7개국 중앙은행들이 국가간 지급결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뭉쳤다.사진=이데일리DB◇국가간 지급결제, 값싸고 빨라져한국은행은 3일 “BIS와 7개국 중앙은행, 민간 금융기관 대표 국제금융협회(IIF)와 공동으로 민간·공공 협력 프로젝트인 ‘아고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프로젝트에는 한은을 비롯해 기축통화국인 프랑스·일본·스위스·영국 중앙은행과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그리고 멕시코 중앙은행이 참여한다. 민간에서는 IIF와 프로젝트 참가국 민간 금융기관 등이 모집공고를 통해 합류할 예정이다.아고라 프로젝트는 해외송금 등과 같은 국가간 지급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비효율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수립됐다. 현행 국가간 지급결제는 △상이한 법률 및 규제 △기술 준수요건 △운영시간 및 표준 시간대 차이 등 문제가 중첩돼 비용이 많이 들고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울러 탈세나 자금세탁 방지 절차 등 중개기관 수에 따라 동일한 거래에 대해서도 같은 절차를 여러 번 반복해 복잡성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평가다.아고라 프로젝트는 BIS가 제시한 ‘통합원장’(unified ledger) 개념을 기반해 설계된다. 통합원장은 토큰화된 화폐는 물론 토큰화된 자산을 프로그래밍 가능한 공통 플랫폼에서 발행·유통함으로써 토큰 경제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시장 인프라다. 즉, 아고라 프로젝트는 토큰화된 예금과 토큰화된 기관용 중앙은행 화폐가 민관 공동의 금융플랫폼에서 원활하게 통합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프로젝트인 것이다.세실리아 스킹슬리 BIS 혁신허브 책임자는 “오늘날 어떤 거래가 수행되기 위해선 수많은 지급결제 시스템과 회계원장, 데이터 레지스트리가 또 다른 복잡한 시스템을 통해 서로 연결돼야만 한다”며 “아고라 프로젝트에서는 이 모든 것들은 한데 모아 시스템이 좀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현재는 각국마다 지급결제 시스템이 있는데, 현행 시스템 내에서는 각국 규제와 시차로 인한 운영시간 차이 등으로 해외송금의 효율성이 높지 않다”며 “아고라 프로젝트는 각국의 지급결제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24시간 실시간으로 해외송금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으로, 거래 당사자들은 돈이 어느 기관까지 갔는지 잔고를 열람할 수 있어 편의성이 개선된다”고 부연했다.한은에 따르면 아고라 프로젝트는 현재 개념검증(PoC·Proof of Concept) 단계를 마친 상태다. 향후 실거래 구현 전 단계인 프로토타입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출처=한국은행◇한은 “CBDC 연구 성과 인정받은 것”한은은 글로벌 금융인프라를 만드는 새로운 스탠다드 설정 작업에 우리나라가 처음부터 참여하게 됐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한은의 프로젝트 참여는 한은이 그간 진행해온 ‘토큰화된 예금을 활용하는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연구’ 성과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한국이 주요 무역국이자 정보기술(IT) 강국으로서 무역금융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제시할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했다는 것이 한은 설명이다.한은 관계자는 “한국의 민간 기관이 신규 사업영역을 발굴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IIF와 함께 국내 민간부문의 참여를 지원하고 아고라 프로젝트가 외환, 금융, 통화, 지급결제 등 금융 전반에 걸친 프로젝트인 만큼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4.03 I 하상렬 기자
건보공단 팀장 '46억 횡령'…피해금 39억 환수 불가
  • 건보공단 팀장 '46억 횡령'…피해금 39억 환수 불가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재직 중 내부 전산망을 조작해 46억가량을 횡령한 피의자 최모(46)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가운데 수사기관이 남은 돈의 행방을 쫓았으나 선물투자로 모두 탕진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1월 17일 오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재직 중 총 4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된 뒤 국내 송환된 건보공단 팀장(사진=연합뉴스)3일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최씨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사건을 3일 검찰에 송치했다.앞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 혐의 사건을 우선 검찰에 넘겼던 경찰은 최씨로부터 범죄수익 추가 환수를 위해 최씨의 남은 돈의 행방을 쫓았으나 선물투자로 모두 탕진한 것으로 파악됐다.최씨는 지난 2022년 4∼9월 국민건강보험공단 내부 전산망을 조작하는 등 18차례에 걸쳐 총 46억 원을 횡령한 뒤 해외로 도피했다.필리핀으로 도피한 최씨를 인터폴 적색 수배한 경찰은 추적팀을 편성해 1년 4개월간 뒤를 쫓은 끝에 지난 1월 9일 마닐라 고급 리조트에서 최씨를 검거했다.수사 결과 가상화폐 투자 실패 등으로 많은 채무를 부담하게 되자 횡령한 자금을 다시 가상화폐로 환전해 범죄 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밝혀졌다.건보공단은 2022년 9월 최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민사소송으로 계좌 압류·추심 등을 진행해 지난해 횡령액46억 원원 중 약 7억 2천만 원을 회수했다.경찰은 최씨의 범죄수익 추가 환수를 위해 최씨가 가상화폐로 환전한 수만 건에 달하는 선물거래 명세를 분석했으나 초기 환수한 7억 2천만 원 외에 약 39억 원은 모두 날려 환수할 수 있는 돈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한편 최씨는 지난달 열린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
2024.04.03 I 채나연 기자
직구업체, 알테무 폭격에 “배송 늦어집니다”
  • 직구업체, 알테무 폭격에 “배송 늦어집니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발 이커머스 플랫폼의 저가공습에 해상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해외 직구쇼핑몰의 배송에 빨간불이 켜졌다. 통상 2~3일이면 통과하던 수입통관이 세관의 검사 강화로 반출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배송대행업체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세관을 통과하는 상품 수가 지속 증가할 경우 직구업체의 고질적 배송지연 문제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인천공항본부 세관 특송 물류센터에서 관세청 소속 직원들이 해외직구 물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3일 배송대행업체에 따르면 최근 해상통관이 지연되면서 5영업일 전 국내 입항한 화물이 세관절차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중이다. 여기에 불특정 지정검사 진행을 강화하면서 검사지정 시 반출까지 추가적으로 1~5영업일 정도 지연되는 상황이다. 세관당국은 지난해부터 통관 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오후 6시까지만 진행했던 인천항·평택항의 통관 업무를 현재 항공의 경우 자정 12시, 해상은 밤 11시까지 진행하고 있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이런 문제는 최근 알리와 테무 등 플랫폼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통관을 거쳐야 하는 상품 수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해외 직접 구매는 최근 5년간 계속 늘어서 지난해는 사상 최초로 1억건을 넘겼다.보통 플랫폼을 통해 중국이나 미국 등 해외 물건을 구입하면 집까지 배송받는 데 많은 절차를 거치게 된다. 우선 해외 판매자가 국내로 배송을 대행해 주는 물류센터로 물건을 발송하고 그곳에서 다시 우리나라로 보내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우리나라에 도착하면 반드시 국내 통관 절차를 거쳐 택배사에 상품을 인계하다. 이때 가품여부와 면세 한도를 넘지 않았는지 등을 검사한다. 그런데 최근 국내에 도착하는 상품이 급증하자 이런 검사에 시일이 걸리고 있다.더군다나 최근엔 C커머스발 짝퉁, 불법 상품 등에 대한 지적과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검역이 조금 더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의 적발 사례는 늘고 있다. 올해 1~2월 두 달간 적발된 지재권 침해 수입품 규모는 653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469억원)보다 39% 늘었다. 이중 중국산이 593억원으로 작년(460억원)보다 29% 증가했다.문제는 해외 물건을 팔고 있는 직구업체의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배송기간이 길어지면 고객의 재구매율이 떨어지고 고객응대 업무가 늘어나면서 간접비용이 늘어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늘어나는 해외직구 물량에 대비해 ‘전자상거래 전용 수입 통관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그러나 업계안팎에선 짝퉁 근절과 통관업무 확대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큰 효과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한 직구 업체 관계자는 “최근 짝퉁 단속이나 불법 상품의 적발건수가 늘어나면서 세관에서 지연되는 날짜가 길어지고 있다”며 “세관심사가 늘어지면 언제 완료될지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워 고객응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4.03 I 신수정 기자
韓 진출 크립토닷컴…업비트·빗썸 양강 구도 깨지나
  • 韓 진출 크립토닷컴…업비트·빗썸 양강 구도 깨지나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8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10위권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이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향후 업계 판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린다. 관건은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이 국내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한 가운데 크립토닷컴이 이들의 ‘락인 효과’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여부다.(사진=픽사베이)지난 2일 크립토닷컴은 가상자산과 가상자산을 교환하는 ‘코인마켓’으로 시작해 향후 원화마켓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는 11월 만료되는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 연장과 함께 은행 실명계좌를 발급받아 원화마켓까지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쉽게 말해, 국내 5대 원화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과 경쟁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기존 국내 거래소와의 차별점으로는 ‘김치 프리미엄’ 없는 거래 가격을 꼽았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같은 시간에 가상자산을 거래해도 해외보다 국내 거래소에서 가격이 비싸게 형성된다. 이는 공급보다 수요가 높아 발생한다. 매수세가 몰릴 수록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는 구조다.크립토닷컴의 계획대로 김치 프리미엄이 없는 가격으로 국내 거래가 가능해질 경우 한국 투자자들은 해외 거래소보다 더 비싼 가격에 가상자산을 매수할 필요가 없어진다. 결국 기존 국내 거래소 투자자들이 크립토닷컴으로 몰릴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패트릭 윤 크립토닷컴코리아 사장은 “크립토닷컴은 글로벌 거래소로써 디지털 자산을 글로벌 가격으로 가져오기 때문에 한국 투자자들에게 제일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할 수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다른 국내 거래소보다 낮은 가격으로 디지털 자산을 매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크립토닷컴과 제휴 중인 스포츠 팀(사진=김가은 기자)크립토닷컴이 협업 중인 다양한 스포츠 팀, 비자카드 등과 연계해 한국 투자자들에게 혜택을 주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현재 크립토닷컴은 △UFC △포뮬러원 △파리생제르맹 △NBA 등 다양한 스포츠 팀을 후원하고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자카드와 제휴해 자체 가상자산 ‘크로노스(CRO)’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도 제공 중이다.패트릭 윤 사장은 “크립토닷컴이 잘하는 것 중 하나가 글로벌 스폰십”이라며 “파리생제르맹 축구팀 뿐만 아니라 LA레이커스, 포뮬러원, UFC 등 스포츠 자산이 많이 있고, 국내 투자자들에게 이런 부분에서 많은 혜택을 줄 것”이라고 역설했다.업계에서는 크립토닷컴이 은행 실명계좌를 발급받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설령 원화마켓으로 전환하더라도 유의미한 점유율을 기록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기존 플랫폼에 익숙해져 고착화돼 있는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가 어려워서다. 이는 빗썸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빗썸은 지난해 10월 고객 확보를 목적으로 업계 최초 수수료 무료화 정책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한 때 일일 거래량이 업비트를 웃돌기도 했으나 장기적인 효과로 이어지지 못했다.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크립토닷컴이 지닌 자금세탁 등 리스크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코인마켓까지는 가능성이 있으나, 원화마켓 거래소까지 터줄 지는 반신반의다”라고 설명했다.또 그는 “원화마켓 전환이 가능해진다면 좀 더 살펴봐야하겠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거래소라는 명성은 있지만 국내에서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 중인 업비트와 빗썸이 보유한 기존 투자자들을 뺏어오기에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2024.04.03 I 김가은 기자
소니드, 中 화유 리사이클과 폐배터리 합작사업 본계약 체결
  • 소니드, 中 화유 리사이클과 폐배터리 합작사업 본계약 체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소니드(060230)가 화유 코발트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자회사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Zhejiang Huayou Recycling Technology·화유 리사이클)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합작사업 본계약 체결하고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공동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바오 웨이(BAO WEI) 화유 리사이클 대표이사와 오중건 소니드 대표이사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선 계약 체결식과 각사 소개, 합작사업 설명회가 진행됐다. 오중건(왼쪽) 소니드 대표와 바오 웨이 화유 리사이클 대표가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소니드)합작법인 설립은 이달 중 화유 리사이클이 직접 투자 후 완료되며, 설립 후엔 화유 리사이클이 직접 경영에 참여해 회사가 보유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공장 도면과 시공업체 리스트 △영업·운영 노하우 등을 합작사업에 접목하게 된다. 합작법인은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을 연내 완공하고 앞으로 해외 진출, 사업영역 확대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화유 리사이클의 배터리 글로벌 네트워크에 편입돼 ‘해외 폐배터리 전처리 부문 허브’로 아시아·해외 지역 폐배터리 전처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화유 리사이클이 보유한 글로벌 배터리 인프라를 통한 폐배터리 수급과 블랙 파우더 판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 내에서 추출한 블랙 파우더는 화유 리사이클 후처리 공장으로 공급해 리튬,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원료를 추출하게 된다. 화유코발트는 LG화학, 포스코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화유코발트는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공급·코발트 공급 1위 기업이며, 이번 소니드와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한 화유 리사이클은 화유코발트의 100% 자회사로 2017년 3월 설립됐다. 화유 리사이클의 모회사 화유코발트는 광물 자원 제련·정련-전구체-양극재-리싸이클 수직 계열화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폐배터리를 재사용·재활용해 다시 광물로 제련하는 재순환 구조를 확립한 바 있다. 바오 웨이 화유 리사이클 대표이사는 “중국에서 쌓아온 폐배터리 전처리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해 왔으며, 그 첫 사례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이라며 “이번 사업의 성공을 통해 해외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12월 MOU를 체결하고 사업부지 검토, 기술 교환 등 다양한 협의를 비밀리에 진행해 왔으며, 이번 합작법인 계약 체결을 계기로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다. 화유 리사이클은 소니드가 준비해 온 이차전지·폐배터리 사업 역량과 추진력을 높이 평가해 사업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소니드는 지난 2022년부터 폐배터리 수집, 성능검사, 전·후처리 공정으로 구성된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벨류체인을 구축해 왔다. 또 사업 추진에 필수적인 지정폐기물 종합재활용업 인허가와 함께 전·후처리 공정 사업부지, 제련설비 등도 확보한 상태다.소니드는 자회사인 소니드온을 통해서 전기차 배터리 회수와 해체, 보관, 방전, 잔존가치평가 등의 기술을 확보했으며, 유수 배터리 셀 제조사와 완성차 기업 등을 핵심 거래처로 확보한 경험이 있다.인적 자원도 풍부하다는 평가다. 김진섭 소니드온 대표는 2012년부터 현존하는 모든 전기차와 출시 전 전기차 해제 데이터를 확보해 국내 최초로 리콜 차량 2만대와 ESS 2만여개 배터리를 회수·해체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에서 발생하는 전기차 배터리를 회수해 보관하는 폐배터리 거점 센터 및 자원화 센터 운영 노하우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전기차 해체 매뉴얼을 수립해 안전한 공정을 개발하고, ESS 화재 예방 시스템 등도 확보했다. 특히 △폐배터리 수거 차량 시스템 △폐배터리 분해 방법 △셀 밸런싱 장치 △고출력 하이브리드 BMS 전지 팩 시스템 등의 특허를 등록·출원했다.오중건 소니드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 폐배터리 전처리 업체 대부분은 시장 진입 단계에 있지만, 중국은 이미 10년 전부터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된 만큼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과 플랜트 운영 노하우가 풍부하다”며 “합작법인이 국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폐차 대수는 2030년 411만대에서 2050년 4227만대로 증가해 사용 후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70조원에서 2050년 약 60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4.04.03 I 박순엽 기자
‘외화 하나머니’ 이용자간 송금된다…'카카오페이' 휴대폰 후불 교통카드도
  • ‘외화 하나머니’ 이용자간 송금된다…'카카오페이' 휴대폰 후불 교통카드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금융위원회는 3일 정례회의를 통해 하나카드의 해외 결제 편의를 돕는 외화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선물하기 서비스 및 한도 증액 등 2건을 혁신금융서비스를 신규로 지정했다. 우선 금융위원회는 하나카드에 대하여 외화 하나머니(외화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이용자 간 송금(양도)을 허용하고 발행권면 최고한도(충전한도)를 상향(200만→300만원)했다.이는 실명 예금계좌를 등록한 외화 하나머니 서비스 이용자가 하나카드에 원화를 지급하고 외화 하나머니를 충전한 후, 다른 외화 하나머니 이용자에게 송금(양도)하도록 한 것이다(선물하기). 또 300만원까지 외화 하나머니를 보유(‘한도 증액’)하면서 이를 해외가맹점에서 재화, 용역의 결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외화 선불전자지급수단은 기명식 선불전자지급수단만 보유할 수 있으며 타인으로부터 양도받은 것은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외화 하나머니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에게 외화 하나머니(기명식 선물전자지급수단)를 송금(양도)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한 것이다.기명식 선불전자지급수단의 보유 한도는 최대 200만원으로 규정되어 있으나, 외화 하나머니의 보유 한도를 최대 300만원까지 상향하여 해외 결제시 사용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이 서비스는 2분기 중 출시된다.금융위는 또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대해 금융회사가 발행한 커버드본드에 대한 지급보증 서비스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업무범위에 해당하는지 불분명하여 이에 대한 특례를 부여했다.금융회사가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공급을 위한 장기자금 조달수단으로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면,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커버드본드의 원리금을 지급보증 함으로써 신용보강을 제공하는 서비스다.커버드본드를 기반으로 한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공급이 확대될 경우, 금융소비자의 채무부담에 대한 예측가능성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금융위는 또 혁신금융서비스 관련 규제개선 요청을 2건 수용했다. 카카오페이(377300)의 규제개선 요청을 수용하여 기존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었던 모바일 후불형 교통카드 서비스가 규제 특례 없이도 제공될 수 있도록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BNPL)를 제도화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이용자가 교통수단 이용 시 선불충전금 잔액과 결제액 간의 차액(결제부족분)을 추후에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다.그리고, 카사코리아 및 4개 신탁회사의 지정 내용 변경 신청을 받아들여 신청기업들이 영위하고 있는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 관련 사업구조의 변경을 허용했다.
2024.04.03 I 정병묵 기자
금리인하 기대 후퇴…880선도 깨져
  • [코스닥 마감]금리인하 기대 후퇴…880선도 깨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3일 880선 밑으로 내려서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 하락한 879.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2.29% 급락하며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900선 밑으로 내려선 이후 이날엔 880선까지도 깨졌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성장주 전반에 대한 투심이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0억원, 1568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2204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 307억5300만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 366억2900만원 순매도로 전체 673억8200만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5.27%), 일반전기전자(-4.46%)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외 반도체도 1.89% 떨어졌고, 제약은 1.76% 하락했다. 하락장 속 화학(3.62%), 운송(1.34%)의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량이 크게 감소한 여파에 2차전지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며 에코프로비엠(247540)(-6.12%)과 에코프로(086520)(-7.21%)는 급락했다. 다만 엔켐(348370)은 미중 갈등 속 수혜를 볼 수 있단 기대감에 20.53% 급등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상 해외 우려 기업(FEOC)에 중국을 포함했는데, 엔켐은 전 세계 1~3위 전해액 생산 기업인 중국 기업을 이어 글로벌 점유율 4위다. 전체 3개 종목이 상한가, 445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는 없었고, 1114개 종목이 하락했다. 87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9억7259만5000주, 거래대금은 12조794억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03 I 원다연 기자
'24시간 트레이딩' 하나銀, 딜링룸 2.0시대 개막
  • '24시간 트레이딩' 하나銀, 딜링룸 2.0시대 개막
  • 하나은행은 3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 ‘하나 인피니티 서울(Hana Infinity Seoul)’을 개관했다. (왼쪽부터)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뉴 하나 딜링룸 2.0 시대’의 개막 선포를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하나은행)[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하나은행이 첨단 인프라 환경을 갖춘 24시간 딜링룸을 열고 외환시장 경쟁력 확대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3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도전과 혁신의 ‘뉴(New) 하나 딜링룸 2.0 시대’를 열어갈 ‘하나 인피니티 서울(Hana Infinity Seoul)’을 개관했다고 밝혔다.하나은행은 이번 ‘하나 인피니티 서울’ 개관식에서 24시간 글로벌 FX플랫폼 구축을 통한 외국 기업과 투자기관의 원화 투자 수요 발굴 확대 등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뉴 하나 딜링룸 2.0시대’의 개막을 선포했다.새롭게 개관한 ‘하나 인피니티 서울’은 본점 4~5층에 있으며 총 2096㎡(약 634평), 126석의 국내 최대 규모의 딜링룸이다. 24시간 365일 운영을 위해 최첨단 인프라 중심의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공간으로 조성했다. 특히 모든 물리 PC의 서버룸 배치와 원격제어 시스템 운영, PC 리모트 기능과 스마트터치 키보드 도입, 전 좌석 모션데스크 설치 등 24시간 트레이딩 업무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업무의 연속성과 안정성 제고뿐만 아니라 외환시장 구조개선에 최적화한 스마트 딜링 플랫폼 체계를 갖췄다.하나은행은 지난 2022년 금융권 최초의 24시간 FX거래 서비스를 비롯해 지난 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RFI(Registered Foreign Institution)와 원달러 거래를 체결하는 등 차별화된 외국환 업무 역량과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올 하반기에는 영국 런던에 약 10명 규모의 전문인력을 배치한 자금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서울·싱가포르·뉴욕 등을 잇는 글로벌 허브를 구축해 외국 기업과 투자기관의 원화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신축 딜링룸 개관은 단순한 물리적 이동을 넘어 24시간 트레이딩에 최적화한 환경 구축을 통해 하나은행 최대 강점인 ‘외환 경쟁력’을 확대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FX플랫폼 서비스를 비롯한 외국인 원화 투자 서비스 확대 등 대한민국 자본시장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개관식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그룹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등 약 5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하나은행 신축 딜링룸 ‘하나 인피니티 서울’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2024.04.03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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