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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RA·반도체법 따른 투자 프로젝트, 40%가 지연 또는 중단
  • 美 IRA·반도체법 따른 투자 프로젝트, 40%가 지연 또는 중단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공표된 주요 제조업 투자 가운데 약 40%가 지연 또는 중단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AFP)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물가 상승 억제, 탈탄소, 디지털화, 반도체 공급망 개발 촉진 등의 내용을 담은 IRA와 반도체법에 서명했다. 미 정부는 이들 법을 근거로 4000억달러 이상의 세액 공제, 대출·보조금 지원 등을 제공키로 약속하고, 친환경·반도체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 기업들은 법안 시행 첫 해에만 2200억달러(약 301조 5540억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FT가 프로젝트 참여 기업, 주(州)정부 및 관계자를 상대로 100차례 이상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프로젝트 추진 과정을 자체 조사한 결과, 1억달러 이상 프로젝트 가운데 총 840억달러(115조 1388억원)의 지원이 2개월에서 수년 동안 미뤄지거나 무기한 중단됐다. 2200억달러의 37.3%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장 상황 악화, 수요 감소, 미국 대선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변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IRA와 반도체법 모두 특정 목표까지 제품을 생산해야만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조건을 설정해뒀다는 점, 중국의 과잉생산, 전기자동차 수요 감소 등 거시경제적 경영 환경 악화 등도 프로젝트가 지연·중단된 이유로 지목됐다. 물가와 인건비가 상승해 기업들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데도, 정부 지원을 뒤늦게 받아야 한다는 점이 투자를 주저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투자가 보류된 주요 대형 프로젝트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애리조나에 짓기로 한 23억달러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 앨버말의 사우스캐롤라이나 리튬 가공 공장(13억달러), 에넬의 오클라호마 태양광 패널 공장(10억달러) 등이 예시됐다. 대만 TSMC가 400억달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애리조나 반도체 제1공장 가동을 2024년 말에서 2025년으로, 제2공장 가동은 2026년에서 2028년으로 각각 연기했다고 FT는 전했다. 이에 따라 공급업체인 창청그룹의 3억달러 규모 공장 건설이 2년 연기됐고, KPCT 어드밴스드 케미컬스도 2억달러 규모 공장 건설을 보류했다.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맥시온, 헬리엔, 마이어 버거 등은 중국의 과잉생산으로 글로벌 태양광 패널 가격이 폭락하자 미 공장 가동을 연기했으며, 한국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삼기(122350)는 미 전기차 수요 감소로 앨러배마 공장 라인 확장을 1~2년 미루기로 했다. 노르웨이 수전해 설비·충전소 전문 생산업체인 넬 하이드로젠은 IRA의 세액 공제 규정이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4억달러 규모의 미시간 공장 프로젝트를 중단했고, 배터리 부품 제조업체인 아노비온은 IRA 전기차 규정이 불명확하다며 8억달러 규모 공장 건설을 1년 이상 연기했다.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인 VSK 에너지는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2억 5000만달러 규모 콜로라도주 투자 계획을 폐기했다. 트럼프 정부의 잠재 위협 가능성을 고려해 친(親)공화당 성향의 주에 공장 부지를 새로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VSK 에너지는 이와 별도로 태양광 패널 부품 공장에 12억 5000만달러를 투자하려던 계획도 연기했다. IRA 및 반도체법은 미 기업들이 지난 수십년 동안 해외로 이전시킨 제조업 생산기지를 다시 미국으로 끌어들여 일자리 창출 및 경제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시행됐다. 하지만 FT는 “투자 프로젝트의 40%가 지연 또는 중단되면서 목표 달성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며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바이든 정부의 제조업 르네상스 성과를 앞세워 블루칼라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노력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2024.08.12 I 방성훈 기자
한국토지신탁, 6개월만에 공모채 발행…흥행 여부 주목
  • [마켓인]한국토지신탁, 6개월만에 공모채 발행…흥행 여부 주목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토지신탁(034830)이 6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다시 복귀한다. 직전 발행에서 미매각이 발생했으나, 최근 건설·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나쁘지 않은 흥행 성적표를 거둬 완판 여부에 대해 관심 쏠리고 있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A-)은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친 후 28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KB증권,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이다.(사진=한국토지신탁)신탁업계 자본력 1위인 한국토지신탁이 회사채 수요예측 미매각 오명을 떨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신탁사로 전이되고 있어 부담 요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 업황 악화로 인해 신탁사들이 늘려온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앞서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과정에서 2년물은 700억원 모집에 100억원의 주문을, 3년물은 300억원 모집에 28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미매각이 발생했다. 이후 2년물 7.057%, 3년물 7.402%라는 고금리를 앞세워 추가 청약 과정에서 미매각 물량이 모두 팔린 바 있다. 다만, 최근 건설·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부동산 PF 관련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뛰어넘는 자금을 모으는 등 투심이 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는 회사채 총 1300억원 규모 모집에서 1조400억원의 주문을, 롯데리츠는 담보부채권 2400억원 발행에서 66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또 이번 공모채 발행을 통해 조달금리도 100bp(베이시스포인트·%포인트) 가까이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토지신탁은 이번 회사채 발행의 공모 희망 금리 수준으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지난 2월 발행에서는 희망 금리 상단을 민평 대비 +150bp까지 열어뒀으나, 이를 +50bp 수준으로 낮췄다는 점에서 흥행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본드웹에 따르면 이날 한국토지신탁44-2 채권은 장외에서 평균 유통수익률이 5.923%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번 공모채는 5.5%~6.4%대의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신용평가사들은 한국토지신탁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 수준으로 평가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직전 3개년 영업수익 기준 시장점유율 11.6%로 업계 1위의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이자비용,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은 증가하면서 이익창출력 저하세가 지속됐다”며 “신탁계정대 발생 과정에서 외부조달 규모가 증가했으며, 현안 사업장에 대한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대손부담이 확대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업황 개선 여부, 기수주 도시정비사업의 진행 경과, 현안사업장 관리 수준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12 I 박미경 기자
국고채 1bp 내외 등락하며 보합…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 국고채 1bp 내외 등락하며 보합…크레딧 스프레드 확대[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2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보합 마감했다. 3년물 금리가 0.5bp 상승 마감한 가운데 회사채 AA마이너스(-)급 3년물 금리가 1.2bp 상승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는 47.5bp로 집계, 지난 7월1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는 회사채 시장이 국고채 시장 대비 금리가 더 빠르게 상승한다는 의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034%,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5bp 오른 2.946%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4bp 내린 2.954%를, 10년물은 1.2bp 내린 3.000% 마감했다. 20년물은 1.3bp 내린 2.990%, 30년물은 1.1bp 내린 2.900%로 마감했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 대비 회사채 시장의 금리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국고채와 크레딧 금리차를 의미하는 크레딧 스프레드도 확대됐다. 이날 크레딧 스프레드는 47.5bp를 기록해 지난 7월1일 47.1bp 이후 최대폭으로 마감했다.국채선물도 현물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틱 내린 105.90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8틱 오른 117.09를 기록했다.수급별로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010계약, 투신 525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1610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6728계약 순매수를, 금투 4922계약 등 순매도했다. 이날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5거래일 만에 늘었다. 전거래일 25만6373계약서 25만9335계약으로 증가했다. 3년 국채선물도 같은 기간 50만7803계약서 51만2956계약으로 늘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틱 오른 141.84를 기록, 53계약이 체결됐다. 미결제약정은 654계약서 624계약으로 줄었다.장 중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1.5bp 상승 중이다. 이날 장 마감 후 밤 12시에는 미국 뉴욕연은 기대인플레이션이 발표된다. 지난달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로 집계된 바 있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46%,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66%에 마감했다.
2024.08.12 I 유준하 기자
기로에 선 티메프…자구안 채권단 동의 얻어낼까
  • 기로에 선 티메프…자구안 채권단 동의 얻어낼까
  • [이데일리 김정유 최오현 기자] ‘자율 구조조정 합의냐, 회생절차 돌입이냐, 파산이냐.’대규모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티메프)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12일 서울회생법원에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자구안을 제출했지만 정작 채권단과 합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향후 시나리오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티메프의 자구안엔 구조조정 펀드(사모펀드)를 통해 투자를 유치해 판매자(셀러) 등 채권자들의 채무를 변제하고 향후 3년 내 기업을 정상화하고 재매각하겠다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지만 업계에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셀러들 입장에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ARS 자구안에 합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피해자들이 구영배 큐텐 대표 구속 수사와 피해자 구제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율합의시 구조조정 속도…구영배 “향후 자구책 조정·통합할 것”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기업과 채권자가 동의하는 외부 전문가 및 법인을 통해 자율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날 법원에 제출된 티메프 자구안은 13일 회생절차 협의회를 통해 합의 여부가 결정된다. 법원은 다음 달 2일까지 회생 개시를 보류하고 자율 협상을 지원하게 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티메프의 자구안은 구조조정 펀드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이를 채권자 채무 변제와 경영 정상화에 사용하는 식이다. 이를 통한 3년 내 기업 재매각이 골자다. 아직까지 티메프 측은 신규 투자처를 확보하진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중 하나인 티메프 셀러 비대위원회 관계자들도 13일 협의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신정권 티메프 셀러 비대위원장은 “자구안 내용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라면 뭐든 반기는 입장”이라며 “아직 다른 판매자들과 자구안과 관련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채권자 입장에선 기업회생절차 대신 정상화 가능성이 있다면 미정산대금 상당부분을 받을 수 있다. 다만 ARS 자율 합의가 성사된 사례는 많지 않다. 제도가 도입된 2018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총 22건 중 합의 건수는 10여건에 불과하다. 채권자 3분의 2 이상이 반대하면 ARS는 중단된다.티메프가 자율 합의에 성공하면 큐텐 계열사 전반의 구조조정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구영배 큐텐 대표는 이날 이데일리에 “ARS 자구안은 티메프 독자 해결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큐텐은 ARS와 별도로 합병 등 자체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티메프 자구안 등이 통과되면) 이후 조정해 더 나은 방안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법조계에선 자구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낮게 봤다.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이정엽 변호사는 “채권자가 수십만명에 이르는데 ARS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채권단 협의체도 대표성 없이 일부만 나선 것이고 채권자 전부에게 일일이 동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구조조정 펀드를 통한 투자 유치 가능성도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익으로 움직이는 사모펀드가 적자투성이인 티메프를 인수할 가능성은 낮게 보인다”며 “아주 적은 금액으로 많은 지분을 받을 수 있으면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했다. 티몬·위메프(티메프) 피해자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환불 등을 촉구하는 릴레이 우산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합의 불발시 최선은 ‘기업회생’…파산은 쉽지 않아ARS 자율 합의가 무산되면 최선의 방법은 기업회생 절차 돌입이다. 기업회생은 개시 결정부터 계획 인가까지 보통 1년 정도가 소요되는데 티메프 사태의 경우 채권자 규모가 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하지만 피해대금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어 채권단 입장에선 ARS 자율 합의 불발 시 기업회생밖에 답이 없는 상황이다. 기업회생 개시 여부는 채권자 3분의 2의 동의를 받고 법원 판단시 기업계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아야 승인된다. 채권단이 전면 반대하면 즉시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판매자들의 피해가 큰 상황에서 파면 가능성은 낮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티메프 입장에서도 ARS 불발시 유일하게 남은 카드는 회생절차 돌입이다. 최악의 경우 파산으로 이어지면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피해금액에 대처할 수 없어서다.이 변호사는 “ARS가 불발되더라도 회생 절차에 들어갈 경우 채권단과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됐으니 동의를 얻기 좋을 것이고 회생 계획안을 바로 올릴 수 있어 절차가 빨리 진행될 수 있다”며 “티메프와 큐텐이 사태를 미리 알았을 것으로 보인다. 자금은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를 찾아내야 한다. 큐텐까지 회생 및 파산 신청을 해야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2024.08.12 I 김정유 기자
尹대통령, 안보라인 전격개편…외교보다 안보 강화에 무게
  • 尹대통령, 안보라인 전격개편…외교보다 안보 강화에 무게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안보 라인을 전격적으로 개편했다. 외교에서 안보 쪽으로 대외 정책의 무게를 옮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왼쪽부터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장호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12일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을 지명하고 신원식 현 국방부 장관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으로 내정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8개월 만에 안보실장 전격 교체윤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안보 라인 개편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지난주 여름 휴가를 보내면서 결심을 굳힌 걸로 알려졌다. 이후 대통령실에서도 일부만 인사 내용을 알 정도로 보안이 강하게 유지됐다. 특히 장 특보와 신 내정자는 각각 취임 8개월, 10개월 만에 새로운 자리로 옮기게 됐다는 점에서도 이번 인사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다.안보실장 인선에서 눈여겨 볼 점은 앞서 윤 대통령이 임명한 전임 안보실장(김성한·조태용·장호진)이 국제정치학자나 외교관 출신이었지만 신 내정자는 육군 3성 장군 출신이라는 점이다. 윤석열 정부 전반기엔 한미 관계 복원 등 외교적 성과를 내는 데 대외정책 초점을 맞췄다면 중동 분쟁·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북러 군사협력 강화, 남북 관계 악화 등 대외 불활실성을 고려해 집권 후반기엔 안보 전문가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게 대통령실 판단이다. 신 내정자는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중단을 주도하는 등 정부 내 대북 강경파로 꼽힌다. 대통령실은 역시 군(軍)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후반기 대외정책을 총괄했던 김관진 전 안보실장을 모델로 삼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대통령실, 장호진 ‘문책론’은 경계대통령실은 안보실장 교체가 문책 인사로 해석되는 것은 경계하고 있다. 워싱턴 선언이나 캠프 데이비드 협정 등 윤석열 정부에서 장 특보가 이뤄낸 성과를 보면 문책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외교안보특보 역시 한직이 아닌 요직이라고 강조한다. 장 특보는 미국 대선 대응이나 원전·방산 등 일선 부처에서 대응하기 힘든 현안 대응과 외교·안보 전략과제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장 내정자 인선을 발표하며 “우리 정부에서 초대 러시아 대사와 외교부 1차관, 안보실장을 연이어 맡아 다양한 외교적 성과를 이끌어내 왔듯 계속해서 국제정세와 외교안보 정책에 관해 대통령을 보좌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김용현 후보자에 대해선 ‘올 사람이 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 후보자 역시 육군 3성 장군 출신으로 수도방위사령관·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등 군내 요직을 거쳤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그는 지난 대선 초반서부터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공약 마련을 도왔다. 윤 정부가 출범한 후엔 경호처장으로서 지근에서 윤 대통령을 보좌했다. 김 후보자는 “제가 국방장관으로 임명된다면 통수권자이신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강력한 힘을 기초로 한 확고한 안보태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김 후보자 후임 경호처장도 조만간 인선할 계획이다.
2024.08.12 I 박종화 기자
중국 부동산 살리기, 국유기업도 나선다
  • 중국 부동산 살리기, 국유기업도 나선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부동산 시장 회복에 국유기업도 나서는 분위기다. 팔리지 않는 주택 재고 처분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은 기존 주택을 새 주택으로 교환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국유기업이 동원되는 것이다.중국 톈진 지역에 위치한 주거단지 전경. (사진=AFP)12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주하이시의 국영기업인 화파그룹은 자회사와 함께 주택 거래 및 주차 공간 지원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최대 120억위안(약 2조3000억원)이다.사업은 보상 판매용 주택을 인수하는 것이다. 회사는 지금까지 75개 전액 출자 자회사를 만들어 79개 주거용 부동산을 인수했다.화파그룹은 이번 조치가 임대·구매 주택 시스템 구축과 부동산 개발의 새로운 모델 구축을 가속화하라는 중곡공산당 제20기 3차 전체회의(3중전회)의 업무 전개 지침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중국 1선도시인 선전의 국영기업인 안쥐그룹도 화파그룹에 앞서 ‘주택 건설 대신 구매’ 정책을 도입해 주택 투자를 늘렸다. 안쥔그룹은 총 28만2000개의 보장성 주택을 공급할 계획인데 지난해말까지 12만2000개를 공급했다.중국 정부는 새 주택의 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국유기업이 기존 주택을 구매해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다. 지난 4월말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부동산 재고를 소화하기 위한 정책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말 회의에서는 매매용 주택 재고를 매입해 저소득층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보장성 주택으로 삼는 것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5월 17일 열린 전국주택보증사업회의는 분양주택 재고가 많은 곳은 정부가 청약 가능하다며 규정을 명확히 정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6월 국유기업이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할 때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중앙정부 차원의 발표 후 많은 곳에서 국유기업이 미분양 주택 구입을 독려하고 있다. 제일재경은 광저우, 쑤저우, 우한, 충칭, 포산, 쿤밍 등을 포함해 30개 이상 도시가 미분양 주택 구입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으며 주택 구입 범위와 가격 조건 등도 규정했다고 전했다.지방 정부가 발표한 기준에 따르면 보장성 주택 취득가는 통상 시장가의 60~80% 정도이며 여기에 일정 이윤을 더한 수준으로 책정된다. 주택 주변은 중심 도시에 근접하고 교통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아직까지 일부 지역에서만 반응할 뿐 국유기업의 주택 구매가 활발하진 않은 편이다. 제일재경은 주택 재고가 그렇게 많지 않고 인구 순유입이 이뤄지는 도시는 주택 할인 판매에 대한 의지가 낮아 사대적으로 보장성 주택 사업이 원활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윤이 맞지 않아 보장성 주택을 꺼리는 지역은 결국 저렴한 주택 공급을 지연시켜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중국 중지연구원의 슈위에진 연구부국장은 “주택 재고 감소 정책은 기업의 자본 압박을 완화하지만 수급 불일치의 문제는 정책 추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하반기 다양한 조치가 시행되면 재고를 제거하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2 I 이명철 기자
시장 뒤흔든 ‘엔 캐리’, 여전히 불안 요소…“변동성 우려”
  • 시장 뒤흔든 ‘엔 캐리’, 여전히 불안 요소…“변동성 우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지난주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잠잠해졌지만 여전히 불안 요소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글로벌 금융 시장 붕괴가 일본은행(BOJ)의 정책 변화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촉발된 일시적인 흔들림에 가까워 보이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에 시장이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줬다고 짚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세계 최저 수준으로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자금을 빌려 멕시코 채권,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나 비트코인 등 고금리·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장기간 이어진 일본의 저금리로 대출 상환 비용이 낮아지면서 전 세계 헤지펀드는 이 같은 엔 캐리 트레이드를 활용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BOJ가 지난달 금리 인상에 나서자 상황은 달라졌다. 엔화 차입 비용이 제로(0)에 가깝게 유지될 것이란 믿음이 깨지면서 투자자들은 빠르게 주식 등 자산 처분에 나섰고, 그 여파로 지난 5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하루에만 12% 넘게 하락해 사상 최악의 날을 맞았다.블룸버그는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치솟는 인플레이션에도 BOJ가 저금리 기조를 이어갔던 만큼 시장에선 관련 자금이 여전한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전문가 사이에서도 엔 캐리 트레이드가 얼마나 청산됐는지 의견이 엇갈린다. JP모건은 지난주 전 세계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4분의 3분이, UBS는 약 40%가 청산됐다고 판단했다. 시티그룹은 현재 시장이 ‘위험 영역’을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그런가 하면 BNY는 아직 추가 청산(언와인딩)이 추가 진행될 여지가 있다면서 엔화 가치가 미 달러 대비 100엔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스탠다드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추가 청산 가능성이 있지만 가장 중요하고 파괴적인 거품은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투자운용의 잭 매킨타이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모든 트레이드가 영원할 순 없다”면서 “BOJ가 금리를 인상하면서 캐리 트레이드에 변화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엔 캐리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발표하는 비(非)상업부문(투기세력)의 엔 매도 포지션은 7월 2일 기준 18만4223계약으로 2007년 6월 이후 최대 규모 수준이었으나, 6일 현재 1만1354계약으로 한 달 만에 90% 이상 감소했다.골드만삭스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90% 정도 청산됐지만 선물 이외 포지션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청산 여지는 조금 더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8.12 I 김윤지 기자
한미, 19~29일 UFS…북핵 대응 훈련, 연합야외기동훈련 48건(종합)
  • 한미, 19~29일 UFS…북핵 대응 훈련, 연합야외기동훈련 48건(종합)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는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19일부터 29일까지 하반기 연합 군사연습인 ‘을지자유의 방패’(UFS)를 실시한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군사령부는 12일 “이번 UFS 연습은 점증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GPS 교란 및 사이버 공격,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위협과 최근 전쟁 양상 등 현실적인 위협을 연습 시나리오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대응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으로 어떠한 도발에도 한미동맹은 대응능력과 태세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일 2024 UFS 연습 실시 한미 공동브리핑에서 합참 공보실장 이성준 대령과 연합사/주한미군사/유엔사 공보실장 라이언 대령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합참)이번 군사연습은 정부의 전시대비연습과 함께 진행된다. 군은 사이버 공격 및 테러 대응, 국민안전지원 등 정부부처의 전시대비연습과 실제훈련을 지원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국가 총력전 수행 능력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정부 연습에서 지역 책임부대가 참여하는 형태의 북핵 대응 훈련을 실시한다. 또 UFS 연습 기간 중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지상·해상·공중 영역에서 실기동과 사격훈련 등을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한미는 “연합야외기동훈련을 통해 상호운용성과 실전성을 강화하고 한미동맹의 연합작전 수행능력 및 의지를 현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합참에 따르면 UFS와 연계한 한미연합야외기동훈련은 총 48건으로 연합상륙훈련과 통합화력훈련, 한미 해병대의 연합훈련인 ‘케이맵(KMEP)’ 등이 진행된다. 또 이번 UFS에 미 우주군도 참가해 GPS 교란 공격과 사이버 공격 등에 대응하는 절차도 숙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창설 예정으로 우리 군의 전략적 능력을 통합운용하게 될 전략사령부의 지휘통제본부가 이번 UFS 기간에 편성돼, 임무수행능력을 검증한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연습에는 유엔사회원국이 확대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관찰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계룡대 전시지휘시설(U-3)을 방문해 2024년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준비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8.12 I 김관용 기자
하도급대금 가장 많이 미룬 회사는 ‘한국타이어’
  • 하도급대금 가장 많이 미룬 회사는 ‘한국타이어’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타이어가 대기업집단 중 하도급대금을 가장 많이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하반기 하도급대금 결제조건 공시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82개 기업집단 소속 1297개 사업자가 공시한 하도급대금 결제조건 공시를 보면 먼저 하도급대금 지급기한은 15일 내에 지급한 대금의 비율이 평균 70.05%, 30일 내 지급한 대금의 비율이 평균 87.64%로 법정 지급기간(60일)에 비해 상당히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하도급법에 따르면 원사업자는 목적물 수령일로부터 60일 이내에 하도급대금을 지급하여야 하며, 60일 초과 시에는 지연이자 등을 지급해야 한다. 기업집단별로는 엠디엠(97.45%), 엘지(92.81%), 대우조선해양(90.61%) 순으로 15일 내 지급비율이 높았고, 크래프톤(100.00%), DN(99.95%), 엠디엠(99.90%), 오케이금융그룹(99.54%), BGF(99.26%) 순으로 30일 내 지급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60일을 넘겨 대금을 지급하는 경우는 한국타이어(9.85%)가 가장 높았다. 이어 이랜드(5.85%), 케이티(2.32%) 순이었다.원사업자의 현금결제비율은 평균 86.12%, 현금성결제비율은 평균 98.58%로 현금 및 현금성 결제비율이 매우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현금성결제비율은 현금, 수표, 만기 60일 이하의 상생결제 및 어음대체결제수단을 통한 대금지급비율을 말한다. 기업집단별로는 한진, 카카오, 네이버, 에쓰오일, 장금상선 등 23개 집단의 현금결제비율이 100%였다.현금결제비율이 낮은 집단은 DN(7.26%), 하이트진로(25.86%), 엘에스(35.61%) 순으로, 현금성결제비율이 낮은 집단은 KG(50.44%), 아이에스지주(72.93%), 셀트리온(74.04%)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분쟁조정기구 운영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108개 사업자(8%)만이 하도급대금 분쟁조정기구를 설치 및 운영하고 있었다. 집단별로 삼성(14개), 아모레퍼시픽(9개), 현대백화점(9개), 현대자동차(9개), 엘지(7개) 순이다. 공정위는 공시기간을 넘겨 지연공시한 18개 사업자 및 미공시 사업자 1개에 대해선 각각 과태료(25~400만원)를 부과했다. ‘하도급대금의 결제조건 등에 관한 공시의무 위반사건에 대한 과태료 부과기준’에 따라 최초 위반인 경우 20% 감경하고, 지연공시는 지연 일수에 따라 각각 20~75% 줄였다. 또한 공시 내용 중 단순 누락·오기가 발견된 70개 사업자에 대해서는 정정공시토록 하여 기업들의 공시 항목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향후에는 정확한 내용으로 공시되도록 안내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하도급대금 공시제도가 신속히 안착돼 시장에 정확한 공시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미공시·지연공시·허위공시 등 공시의무 이행 여부에 대해서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4.08.12 I 강신우 기자
피에스텍, ‘기축 AMI 데이터 수집·중계 기술 개발’ 연구과제 실증 사업 본격화
  • 피에스텍, ‘기축 AMI 데이터 수집·중계 기술 개발’ 연구과제 실증 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계량·계측기기 전문기업 피에스텍(002230)이 한국전력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평가원 국책과제 ‘기축 AMI 데이터 수집·중계 MDMS 및 e-서비스 기반 기술 개발’의 핵심 기술 실증 사업을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소재 래미안 블레스티지 아파트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황재용(왼쪽부터) 피에스텍 대표이사, 정춘미 래미안 블레스티지 입주자대표 회장, 신철호 한전 스마트미터링실장, 한정훈 누리플렉스 대표이사가 지난 9일 ‘기축 AMI 데이터 수집·중계 MDMS 및 e-서비스 기반 기술 개발’의 핵심 기술 실증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피에스텍)한국전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전기에너지의 효율적 관리를 목표로 주택을 포함한 저압 수용가 2200만호 대상 지능형 계량 인프라(AMI)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고 있다. 다만, 국내 주택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파트 거주 세대가 한국전력의 지능형 계량 인프라 구축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아파트 거주 세대를 위한 에너지 서비스는 도입·활용은 미비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고자 피에스텍과 한국전력은 기축 아파트 5만호를 대상으로 아파트 단지 내 원격검침 서버의 계량데이터를 안전하게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증 사업에 착수하고 그 첫 단계로 래미안 블레스티지 아파트와의 실증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전기·가스·수도 등 거주민의 에너지 사용 패턴을 분석해 에너지 사용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맞춤형 에너지 절약 솔루션을 제공함과 동시에 에너지 소비와 관련된 탄소 배출량 모니터링을 통한 세대의 능동적인 탄소 배출 저감 참여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피에스텍 측은 설명했다. 유광택 피에스텍 전무는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국내 주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축 아파트 거주 소비자도 한국전력의 다양한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전망”이라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 만큼 성공적인 실증 사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피에스텍은 기존 아파트 AMR 사업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개폐기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과 관련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24.08.12 I 박순엽 기자
한미, 19~29일 UFS 연합연습…北 WMD 대응에 중점
  • 한미, 19~29일 UFS 연합연습…北 WMD 대응에 중점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는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19일부터 29일까지 하반기 연합 군사연습인 ‘을지자유의 방패’(UFS)를 실시한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군사령부는 12일 “이번 UFS 연습은 점증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GPS 교란 및 사이버 공격,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위협과 최근 전쟁 양상 등 현실적인 위협을 연습 시나리오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대응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으로 어떠한 도발에도 한미동맹은 대응능력과 태세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군사연습은 정부의 전시대비연습과 함께 진행된다. 군은 사이버 공격 및 테러 대응, 국민안전지원 등 정부부처의 전시대비연습과 실제훈련을 지원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국가 총력전 수행 능력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UFS 연습 기간 중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지상·해상·공중 영역에서 실기동과 사격훈련 등을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한미는 “연합야외기동훈련을 통해 상호운용성과 실전성을 강화하고 한미동맹의 연합작전 수행능력 및 의지를 현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합참에 따르면 이번 연습에는 유엔사회원국이 확대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관찰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계룡대 전시지휘시설(U-3)을 방문해 2024년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준비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8.12 I 김관용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김해성 신임 대표이사 선임
  • 오스템임플란트, 김해성 신임 대표이사 선임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김해성 경영혁신단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김해성 오스템임플란트 신임 대표이사 (사진=오스템임플란트)김 신임 대표는 2020년 경영고문으로 오스템임플란트에 입사해 회사의 중장기 목표 수립과 전략적 방향성 설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인물이다. 특히 ㈜이마트 대표이사(부회장), 신세계그룹 전략실 사장, ㈜SI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쌓은 풍부한 경영 노하우와 폭넓은 사회·경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회사의 대외 협력과 파트너십 강화에 성과를 냈다. 경영혁신단장으로 발탁된 2021년부터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핵심 전략과 중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회사의 성장·발전에 기여했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조직 혁신을 주도해왔다.김 대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인 최근 3년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치과업계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을 쌓았다. 때문에 치과산업 시장 흐름과 고객 니즈에 기반한 전략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평가다. 회사는 김 대표가 대내외에서 주요 임원직을 수행하며 리더십과 경영 능력을 검증 받은 만큼 미래 성장을 이끌 사령탑으로 적임자라고 보고 있다.김 대표의 선임으로 해외 32개국 36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의 글로벌 시장 강화 전략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 대표가 과거 신세계그룹의 해외사업을 주도하며 부회장까지 오를 정도로 글로벌 사업에 빼어난 역량을 지녔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김 신임 대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 나아가 세계 1위 치과 기업에 도전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막중한 역할을 맡게 돼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며 “미래성장 동력으로 디지털 덴티스트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기반을 확대하고 해외영업력 배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8.12 I 김새미 기자
英 외무부, 日 여행 자제 권고…"대규모 지진·쓰나미 발생 가능성"
  • 英 외무부, 日 여행 자제 권고…"대규모 지진·쓰나미 발생 가능성"
  • 지난 8일 일본 남서쪽 미야자키현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으로 일본 전역에서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시즈오카현 앞바다부터 미야자키현에 이르는 ‘난카이 해구’ 등 전역에 ‘대지진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사진은 지진과 쓰나미 발생에 대비해 수영을 금지한 도쿄 남서쪽 가나가와현 히라쓰카시 쇼난 벨마레 히라쓰카 해변공원 (사진=AFP)[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영국 정부가 자국민에 대한 일본여행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 영국 외무부는 11일(한국시간) “일본 전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지난 8일 일본 남서쪽 미야자기현에서 규모 7.1 강진 발생 이후 자국민에 대한 여행자제 권고 조치를 내린 건 영국이 처음이다. 한국, 미국 등은 여행주의보를 발령하는 대신 현지에 거주 중인 자국민과 여행객에 대한 안전유의 공지만 내보낸 상태다.영국 정부는 이같은 조치는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일본 현지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무부는 성명서를 통해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경우 추가 지진 위험에 대비한 예방 조치와 함께 일본 정부의 추가 권고를 따를 것”을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도쿄 남서쪽 시즈오카현 앞바다의 해저를 따라 규슈의 미야자키현까지 이어지는 ‘난카이 해구’에 대지진 경보를 발령했다. 당시 규슈 남부 해안과 인근 시코쿠 섬에서 최대 0.5m 높이의 쓰나미 파도가 감지됐지만, 현재는 쓰나미 경보는 해제된 상태다. 기상청은 “난카이 해구는 100~200년 주기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는 지역”이라며 “시기를 특정할 수 없지만 대규모 지진에 이은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은 일본 지진연구위원회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향후 30년 이내에 일본 전역에서 규모 8~9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70~80%에 달한다”고 보도했다.계속된 대지진 공포 속에 항공, 철도 등 교통편은 정상 운행 중이다. 미야자키 공항은 현재 별도의 운항 중단 조치 없이 예정된 국내외 항공편이 정상 운항하고 있다. 현재 공항 측은 이용객을 대상으로 사전에 항공사별 운항 일정과 특이사항을 사전에 확인해달라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띄운 상태다.신칸센 등 고속철도도 정상 운행에 나섰지만, 일부 구간에서 속도를 낮춰 운행하고 있다. 중부일본여객철도주식회사(JR 도카이)는 지난 8일 오후 도카이도 신칸센 미시마와 미카와안조 구간 상하행선 운행 최고 속도를 시간당 285㎞에서 230㎞로 감속 운행한다고 밝혔다. 도카이도선 히라츠카~아타미를 비롯해 이토선의 아타미~이토 구간, 주오선 오츠키~지노 구간도 당분간 열차를 감속 운행한다.JR 도카이 측은 “현재 열차운행 중단 계획은 없다”며 “감속 운행은 지진 발생 시 정차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구간에 대한 감속 운행은 앞으로 약 1주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평소보다 최소 10분 이상 운행이 지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일본여객철도(JR서일본)이 운영하는 기노쿠니선 구로시오 급행열차(와카야마~시라하마·신구), 난키 특급열차(나고야~신구·기이카츠우라)는 지난 9일부터 운행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일본 기상청은 현재 웹사이트를 통해 지진 관련 속보를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일본 관광청도 실시간 지진 속보와 함께 안전여행 관련 팁을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한다. 지진 경보 모바일 앱 ‘유레쿠루 콜’(Yurekuru Call)을 통해서도 실시간 지진 발생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한 일본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72시간 골든타임을 버틸 수 있는 여분의 물과 모바일 기기 충전에 필요한 충전 밧데리를 미리 챙기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12 I 이선우 기자
트럼프 “해리스, AI로 대규모 군중 사진 조작" 주장
  • 트럼프 “해리스, AI로 대규모 군중 사진 조작" 주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사진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가 유세를 위해 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투’를 타고 지난 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로멀러스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웨인 카운티 공항에 도착했을 때 수많은 군중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AFP)1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카멀라가 공항에서 (찍힌 사진에) 속임수를 사용한 것을 알아챈 사람이 있는가? 비행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AI로 (사진을) 조작해 소위 ‘추종자’라고 하는 군중을 보여줬지만 그들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나중에 부통령 비행기(에어포스 투)의 거울 같은 마감재에 비친 모습으로 확인됐다. 아무도 그녀를 기다리지 않았고 ‘군중’은 1만명처럼 보였다! 이후 그녀가 연설할 때 가짜 군중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그녀는 부정행위자(CHEATER)다.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는 방식은 부정행위”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문제 삼은 사진은 미시간주 로멀러스에 있는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웨인 카운티 공항에서 개최된 집회 사진이다. 해리스 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는 당시 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투’를 타고 유세를 위해 디트로이트로 이동했으며, 비행기가 착륙하기 전부터 수많은 지지자들이 공항에 모여 그들을 기다렸다. 해리스 캠프는 실제로 공항에 약 1만 5000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다며 반박했다. 미 언론들도 수십개의 뉴스 채널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이 됐던 행사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한 매체는 “실제로 군중은 존재했다. 수천명이 집회에 참석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행사 사진과 영상을 온라인에 게재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음모론을 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CNBC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상대로 근거 없이 퍼뜨린 수많은 음모론 중 하나”라고 거들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선정한 이후 전국 7개 주요 격전지를 돌며 순회 유세를 펼치고 있다. CNBC는 이에 대해 “8월 두 차례 유세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벼운 일정’과 대비된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이후 3주 만에 민주당에는 기록적인 수준의 기부금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오는 19~22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캡처.
2024.08.12 I 방성훈 기자
'트럼프 아바타' 밴스 "美 대통령, 금리 결정 개입" 지지
  • '트럼프 아바타' 밴스 "美 대통령, 금리 결정 개입" 지지
  •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해 국가 지도자가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J.D. 밴스 상원의원이 대선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밴스 의원은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결정에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밴스 의원은 “(통화 정책은) 근본적으로 정치적 결정이어야 한다”며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미국의 선출직 지도자들이 국가에 가장 중요한 결정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연준이 통화 정책에 대한 독립적인 정책 결정 기관이어야 한다는 오랜 관행에서 벗어나는 것은 거대한 변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CNN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연준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최소한 어느 정도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그는 지난주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나는 많은 돈을 벌었고,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연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나은 직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업하는 동안 여러 차례 이자 지급을 하지 못해 파산 신청을 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0일 연준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견해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기관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주에서 기자들에게 “연준은 독립적인 기관이며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들의 결정에 절대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연준은 2022년 3월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연준이 결정한 금리는 주택 담보 대출부터 신용카드에 이르기까지 대출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됨에 따라 다음 달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6월 인플레이션율은 2022년 6월의 7.1%에서 하락해 2.5%를 기록하며 연준의 2% 목표에 가까워졌다연준 개입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의원의 발언은 트럼프 캠프의 대선 승리 시 2기 집권 정책을 제시한 ‘프로젝트 2025’에 이어 나왔다. 이 프로젝트에는 “연준 시스템에 대한 대안 및 국가의 금융 규제 기구를 조사할 위원회 임명”과 같은 항목이 포함됐다. 이 프로젝트는 다소 극단적인 강경보수 정책이 담겨 있어 민주당의 집중 공격을 받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프로젝트 2025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선을 그었다.
2024.08.12 I 조윤정 기자
‘노발릭’ 안구건조증 시장서 급부상...‘한올·HLB테라’ 개발 현황은?
  • ‘노발릭’ 안구건조증 시장서 급부상...‘한올·HLB테라’ 개발 현황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애브비가 주도해 온 안구건조증 시장을 두고 독일 노발릭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노발릭은 지난해 안구건조증 신약 ‘미에보’를 미국에서 승인받은 데 이어 최근 ‘베자바이’의 유럽 연합(EU) 내 허가 절차에도 청신호가 켜지면서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올바이오파마(009420), HLB테라퓨틱스 등도 미국이나 EU에서 안구건조증 신약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안구건조증 신약에 대해 최소 4건의 서로 다른 임상 3상을 요구하는 만큼, K-바이오텍 역시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3~4건의 글로벌 임상 3상을 거듭 수행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신기전 안구건조증약으로 급부상한 노발릭...美알데히라는 난항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노발릭의 베자바이(성분명 사이클로스포린 안과용 액제·미국 제품명 베바이)에 대한 허가 권고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해 6월 이 약물이 베바이란 이름으로 미국에서 허가된 지 1년여 만에 EU 진출도 가시화권에 들어온 셈이다.베자바이는 특정 균주에서 유래한 천연물질인 사이클로스포린 0.1% 액제이며, 유분이나 계면활성제 등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물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애브비의 ‘레스타시스’와 같은 계열로 통한다. 베자바이의 EU허가가 이뤄지면 주요국 시장에서 레스타시스와 대결 구도를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약 1700만 명)과 EU(약 1300만 명) 내 안구 건조증 환자는 30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에 더해 지난해 5월 노발릭은 캐나다 바슈롬 코퍼레이션(바슈롬)과 공동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구건조증 신약 미에보(성분면 플루오르핵실옥탄)를 승인받기도 했다. 미에보는 안구 가장자리에서 눈물막의 증발을 막는 마이봄샘의 기능을 개선하는 신기전을 보유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특히 미에보와 같은 신기전 약물이 등장은 레스타시스와 인테그린 억제 기전의 ‘자이드라’(성분명 리피테그라스트) 등이 주도해 온 안구건조증 치료 시장의 성장성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춘에 따르면 사이클로스포린과 리피테그라그라스트 등 관련 약물이 주도한 안구건조증 시장은 2021년 52억 달러(당시 한화 약 7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노바티스의 안과 질환 사업부를 인수하며 자이드라를 손에 넣은 바슈롬이 미에보 등을 허가받으며 주목받고 있고, 협력사인 노발릭 역시 안과질환 분야에서 자체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베자바이같은 사이클로스포린 성분 약물은 비슷한 계열의 약이 많아 큰 시장성을 띠긴 어렵다. 새로운 기전과 효능을 겸비한 후발 약물 개발이 시도되는 이유다”고 설명했다.◇한올바이오·HLB테라 美서 안구건조증 3상 반복 中안구건조증 신약 심사에 가장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K-바이오텍의 도전도 거듭되고 있다.FDA의 안구 건조증 신약 개발 가이드라인에는 효능 입증 위한 임상(2건)과 증상 관련 임상(2건) 등 총 4건의 임상 3상을 수행하라고 명시돼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FDA는 “안구건조증에 수반되는 증상과 관련한 임상 3상을 1건 더 수행하라”며 미국 알데히라가 개발한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 ‘레프록살랍’의 허가 심사를 반려했다. 레프록살랍은 항염증 관련 반응성 알데하이드(RASP)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셔머테스트 검사를 1차 지표로 한 임상에서 효능을 충족한 물질이다. 이 검사는 안구건조증 환자의 눈꺼풀 밑에 3㎝ 가량의 종이를 걸쳐 5분간 적셔진 종이 길이를 측정해 눈물의 양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FDA의 요구에 대해 알데히라는 이미 수반되는 증상을 설정한 임상 2건을 진행했지만, 추가 임상 3상을 새롭게 진행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HLB테라퓨틱스 관계자 “안구건조증은 하나의 증상이나 징후, 발병 기전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질환이다. 여러 번의 임상으로 일관성있는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하지만 반드시 4종의 서로 다른 임상을 수행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임상에서 여러 지표를 설정해 이를 확인하도록 설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월 한올바이오파마는 종양괴사인자(TNF) 저해 기전의 자체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 ‘HL036’(성분명 탄파너셉트)의 미국 내 7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세 번째 임상 3상을 개시했다. 이번 임상 3상의 1차 지표는 이전 임상의 2차 지표였던 셔머테스트 검사로 채택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내년 하반기 중 HL036에 대한 3상 탑라인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에서 HL036의 눈물 분비량 개선 효능 입증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HLB 테라퓨틱스는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물질 ‘RGN-259’에 대해 총 1500명의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3건(ARISE-1·ARISE-2·ARISE-3)의 임상 3상을 미국에서 완료했다. RGN-259는 항염증 관련 티모신베타4(Tβ4) 억제 신규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해당 물질에 대해 안구건조증 대상 네 번째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HLB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지난 2022년 RGN-259의 네 번째 안구건주증 관련 임상에 대해 프로토콜 특별평가제도(SPA)를 신청했고,이에 대해 FDA에 의견을 받았지만, 현재 대응을 않고 있다”며 “안과질환 관련 임상을 진행할 자금적 유동성은 충분하다. 다만 전략적으로 미국에서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관련 임상을 우선해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GN-259의 또다른 적응증인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관련 미국 내 임상 3상을 마치는대로 안구건조증 관련 추가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관련 RGN-259의 3상은 오는 11월 말에 만료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내 RGN-259의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관련 임상 3상은 환자 모집이 빠르고 순항하고 있다. 연내 이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12 I 김진호 기자
'코카인 밀수' 혐의 벗나…美, 베네수엘라 마두로 퇴진 대가로 사면 고려
  • '코카인 밀수' 혐의 벗나…美, 베네수엘라 마두로 퇴진 대가로 사면 고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이 부정선거 논란으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측근들에 대한 사면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AFP)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의 정통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의 퇴진을 설득하기 위해 미국 법무부의 기소를 받고 있는 마두로 대통령과 정권 관계자들에 대해 사면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미 법무부는 2020년 마두로 대통령과 정권 관계자들을 코카인 등 마약 밀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의 신병 구속으로 이어지는 정보에 대해 약 1500만 달러(약 205억원)의 포상금을 내걸기도 했다.한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WSJ에 내년 1월 마두로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퇴진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고 말했다.또 다른 소식통은 미국이 마두로 정권 인사들에 대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요구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WSJ은 이번 논의는 베네수엘라 정치 야권에게 일말의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대선 투표 종료 6시간 만에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의 3선 확정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중도 보수 성향의 야권 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난 서방 조사기관의 출구조사 결과와 배치되는 데다 선관위가 개표 참관을 거부하고 실시간 상황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부정선거 의혹이 일었다.미국은 야권 후보인 곤살레스 후보가 승리했다는 성명을 발표해 그의 당선을 공식 인정한 바 있다.부정선거 논란에 베네수엘라 곳곳에서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경찰과 충돌하면서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2주간 수천명의 반체제 인사를 체포했으며, 선거 교착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측근들로 구성된 대법원에 판단을 넘기면서 시간을 벌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WSJ은 마두로 정권을 축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국제사회가 행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두로 정권의 11년간의 독재 통치 동안 베네수엘라는 경제 붕괴와 외교적 고립을 겪으면서 800만 명에 가까운 베네수엘라인들이 이주했다. 이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시리아와 우크라이나보다도 많은 수치라고 WSJ은 짚었다. 미국이 마두로 정권의 퇴진을 위해 사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고 있지만, 마두로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카타르 도하에서 비밀 회담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에게 사면을 제안했지만, 그는 퇴임해야 하는 조건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겠다고 거절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마두로 대통령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마두로 대통령은는 미국이 자신을 존중하기만 한다면 대화에 열려 있다고 언급한 적도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때에는 미국에게 베네수엘라의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고도 경고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않는 것, 그것만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2024.08.12 I 이소현 기자
GC녹십자·노벨파마, 산필리포증후군 치료제 일본 1상 임상시험계획서 승인
  • GC녹십자·노벨파마, 산필리포증후군 치료제 일본 1상 임상시험계획서 승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GC녹십자는 노벨파마와 공동 개발중인 산필리포증후군 A형(MPSIIIA) 치료제 ‘GC1130A’에 대한 1상 임상시험계획서(CTN)를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12일 밝혔다.GC녹십자 본사. (사진=GC녹십자)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IND 승인과 지난달 국내 IND 승인을 받은데 이어 이번 일본 PMDA승인으로 ‘GC1130A’의 다국가 임상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산필리포증후군(A형)은 유전자 결함으로 체내에 헤파란 황산염(Heparan sulfate)이 축적돼 점진적인 손상이 유발되는 열성 유전질환이다. 심각한 뇌손상이 주요 증상이며 대부분의 환자가 15세 전후에 사망에 이르게 되는 중증 희귀질환이다. 아직 허가 받은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가 매우 크다.GC1130A는 중추신경계에 투여할 수 있는 GC녹십자의 고농축 단백질 제제 기술을 산필리포증후군(A형) 치료제에 적용해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치료제를 뇌실 안에 직접 투여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 방식(ICV)은 당사의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에 적용돼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또한 GC1130A는 주요 해외 의약품 규제기관으로부터 산필리포증후군(A형)에 대한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 신약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23년 미국(FDA)에서 희귀의약품(ODD) 및 소아희귀의약품(RPDD)으로 지정됐으며, 올해 들어 유럽(EMA)에서도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지난 6월에는 FDA로부터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받아 FDA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보다 신속하게 신약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GC녹십자 관계자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질환인 만큼, 산필리포증후군(A형)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8.12 I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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