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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시절 가니 단 것이”…겨울잠 깬 中증시, ‘반짝’ 혹은 ‘반전’
  • “쓴 시절 가니 단 것이”…겨울잠 깬 中증시, ‘반짝’ 혹은 ‘반전’
  • [창사(중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중국에 ‘쿠진간라이’(苦盡甘來,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힘든 시기를 지났으니 이제 좋은 날이 오지 않겠습니까.”지난 24일, 중국에서 만난 한 현지 기업인이 한 말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이번 정부의 경기 부양책을 이전과 다르게 바라보고 있다고도 설명했다.직접 찾은 중국은 거리부터 달랐다. 네온사인에는 다시 불이 들어왔고, 화웨이와 샤오미 등 매장은 최신 IT기기를 둘러보는 이들로 북적였다. 해가 진 야시장을 가득채운 현지 청년들의 행렬은 꿈틀대는 중국 경제의 현재를 그대로 나타냈다.중국 정부가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소비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현지에서는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실제로 부양책 이전,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연초대비증감률(YTD)이 가장 부진하던 중국 증시였으나 분위기가 바뀌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0일 기준 상해종합지수는 3266.24로 마감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상해종합지수의 YTD는 9.82%이며 홍콩항셍지수는 19.84%다. 미국 나스닥 지수가 기록한 24.66%(29일 기준)에 근접한 수치다. 반짝 반등에 불과할 것이란 비관론이 여전하나 장기간의 하락세 끝에 저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인식이 커지는 배경이다. 코스피 지수의 YTD는 -2.32%로 부진하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비관론 VS 낙관론, 中 증시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중국 증시의 급반등을 놓고 시장의 의견은 둘로 쪼개진 모습이다. 중국 증시 비관론자들은 증시가 잠시 오르긴 했으나 경기 둔화가 여전히 지속 중인 만큼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4.6%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1분기 이후 2개 분기 연속 4%대 성장에 머물며 올해 목표치인 5% 달성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까닭이다.그러나 목표치에 도달할 가능성에 베팅하는 의견도 있다. 중국 증시가 급등한 후 밸류에이션 부담과 차익매물 출회 등으로 주춤하긴 했으나 조정을 거쳐 완만한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서다.다만 국내 많은 투자자들은 아직 중국을 믿지 못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중국 증시가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만큼 종목별 펀더멘털 혹은 정책 수혜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인공지능(AI)과 반도체, 신에너지 등 성장주와 중국의 내수 활성화 대책인 이구환신(以舊換新 낡은 설비를 새것으로 바꿔 신규 투자 및 소비를 유도)이슈와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 등을 꼼꼼하게 살피라는 얘기도 나온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정책 속에서도 신품질생산력을 지속 강조한 것이 배경이다. 다만 반도체 등 기술주는 개별 종목 투자 난이도가 높은 만큼 개별지수 혹은 테마형 ETF 등에 투자하라는 제언도 있다. 중국 정부가 민간기업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소비재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민간경제 활성화를 통해 반등을 꾀할 수 있다”며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 순이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역사적으로 낮아진 민간기업의 펀더멘털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식시장에서의 상승 탄력이 강화하는 패턴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11월 다시 모멘텀…확인할 변수는시장은 내달 초로 예상되는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부양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금씩 부양책의 효과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5%대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강도 높은 지원책을 기대하고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출이 아닌 내수 중심 성장을 도모할 가능성이 큰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산 시장에 트럼프 트레이딩이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강력한 확장형 재정정책을 꺼낼 수 있다”며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중국 증시의 조정폭이 확대될 경우 비중확대 관점에서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 돌아오지 않는다면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미중 갈등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경제 부진으로 중국향 외국인 직접투자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은 글로벌 무역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외국 투자를 확대하면서 투자 순유출국으로 전락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적지 않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외부의 시선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부양책 이후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하며 기대감을 표출했으나 중국 경제가 뚜렷하게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조심스러운 평가가 많다”고 지적했다.창사시 중심가에 위치한 양판 야시장거리의 모습. 현지인들이 취두부부터 신선한 해산물을 숯불에 구운 꼬치 등 먹거리를 즐기고 있다. 일명 왕훙(網紅)이라 불리는 틱톡 인플루언서들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유명해졌다. 창사시는 제조업이 발달해 청년인구가 많아 MZ도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사진=이정현 기자)
2024.10.31 I 이정현 기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슈퍼마이크로 32.7% 폭락
  • [속보]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슈퍼마이크로 32.7% 폭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내린 4만2141.54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33% 떨어진 5813.6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6% 내린 1만8607.93에 거래를 마쳤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AFP)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줬고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2.8%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수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평균 예상치는 3.1% 였다. 미국의 2분기 GDP성장률은 3%였는데, 비슷한 속도로 경제가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여전히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강하면서 GDP성장률을 끌어 올렸다. 3분기동안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3.7%를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방비지출(14.9% 증가) 등 연방정부 지출이 9.7%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분기 중 1.5%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2%)를 밑돈 것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물가상승률은 2.2%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미국의 민간 고용이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0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23만3000명 늘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폭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만3000명)도 크게 웃돌았다. 9월 고용 증가 폭도 14만3000명에서 15만9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 피해 여파로 10월 고용 증가 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강한 수치가 나온 것이다. 투자자들은 일단 내달1일 발표될 정부의 공식 고용보고서를 보면서 고용 상황을 좀더 면밀하게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거시경제가 일단 안정적인 상황에서 실적에 따라 주가가 등락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클라우드사업 성장으로 예상밖 실적을 거둔 알파벳 A 주가는 2.82% 올랐다. 반면 4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약했던 중앙처리장치(CPU) 칩 제조업체 AMD는 10.62% 급락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회계법인이 감사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32.68% 폭락했다.
2024.10.31 I 김상윤 기자
AI수혜주 슈퍼마이크로, 회계감사 사임에 주가 30% 폭락
  • AI수혜주 슈퍼마이크로, 회계감사 사임에 주가 30% 폭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는 슈퍼마이크로 컴퓨터가 회계감사를 맡은 법인이 회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뒤 감사직에서 사임하면서 주가가 30% 이상 폭락하고 있다.AI서버 공급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감사를 맡고 있는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rnst & Young LLP·EY)은“회사 경영진이 작성한 재무제표와 관련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최근 알게 된 정보로 인해 더 이상 경영진과 감사위원회의 진술을 신뢰할 수 없어 사임한다”고 밝혔다.EY는 또이사회가 최고경영자(CEO)인 찰스 리앙 등 경영진으로부터 독립돼 있지 않은 점 등도 꼬집었다.E&Y는 올해 6월말로 마감되는 슈퍼 마이크로의 회계감사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3월 계약을 맺었지만, 아직 이 회사의 재무제표 보고서를 발행하지 않고 있다.슈퍼 마이크로는 E&Y의 사임 결정에 동의하지 않으며, 새로운 감사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는 최근 회계 조작 논란에 휩싸여 있다. 지난 4월 슈퍼마이크로 전 직원인 밥 루옹은 슈퍼마이크로와 함께 찰스 리앙 최고경영자(CEO)를 회계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대표적 공매도업체인 힌데버그 리서치에서 슈퍼마이크로가 회계를 조작했다는 보고서를 내면서 주가를 폭락시키기도 했다. 힌덴버그는 보고서에서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3개월간 조사를 거쳐 “확연한 회계상의 경고신호와 관계 당사자의 미공개 거래 증거, 제재 및 수출통제 실패, 소비자 이슈 등을 찾아냈다”고 밝혔다.미 법무부는 지난달 슈퍼마이크로의 회계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슈퍼마이크로는 데이터 센터용 고성능 서버를 판매하고 있는 업체로, AI 붐에 힘입어 올해 주가가 폭등한 회사다. 한때 연초대비 주가가 4배까지 뛰긴 했지만, 최근 회계조작 문제가 터지면서 급락 중이다. 이날EY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30%대 폭락 중이다.
2024.10.31 I 김상윤 기자
 AI 만난 그림·게임·음악·웹툰…"콘텐츠산업 대중화 이끈다"
  • [AI콘텐츠페스티벌] AI 만난 그림·게임·음악·웹툰…"콘텐츠산업 대중화 이끈다" [MICE]
  •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인공지능(AI)이 만든 작품은 과연 예술일까. 아무렇게 마구 그린 그림을 AI가 유명 작가의 화풍으로 바꿔 준다면. 고전 명작을 AI가 재해석하면 어떤 모습일까.AI가 몰고 온 콘텐츠 산업의 변화상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오늘(3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해 2일까지 열리는 ‘AI 콘텐츠 페스티벌 2024’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AI로 만나는 새로운 콘텐츠 세상’을 주제로 AI 콘텐츠 창작의 활성화와 대중화를 위해 올해 첫선을 보이는 행사다.AI 기술을 활용해 표현력의 한계를 뛰어넘은 AI 콘텐츠 120여 종이 총출동한다. AI가 콘텐츠 업계와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과 변화를 직접 확인하고 체험해 볼 수 있다. 행사장인 코엑스 2층 더플라츠와 스튜디오159에선 사흘간 전시·체험 외에 국내외 AI·콘텐츠 분야 전문가 20여 명이 콘퍼런스, 워크숍 등을 릴레이로 진행한다. 창작자 등 콘텐츠 업계, 기술력을 갖춘 테크 기업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제휴·협력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네트워킹 파티도 연다.‘AI 콘텐츠 페스티벌 2024’ 주요 연사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AI 콘텐츠의 혁신과 논란을 이야기하다메인 프로그램인 콘퍼런스는 ‘AI 콘텐츠의 창의성과 역할에 대하여’를 주제로 포문을 연다. 암스테르담에 있는 세계 최초 AI 미술관 ‘데드 엔드 갤러리’의 공동 창립자 콘스탄트 블링크먼이 ‘AI는 창의적일 수 있는가’를 주제로 예술과 AI의 융합 가능성에 대해 짚어본다. 블링크먼은 AI가 제작한 작품만을 전시하는 파격적인 콘셉트의 AI 미술관을 설립해 콘텐츠 업계와 예술계에 ‘AI가 만든 결과물을 예술로 인정할 것인가’라는 논쟁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블링크먼의 기조강연에 뒤이어 ‘창작과 산업의 경계에서 AI를 바라보다’를 주제로 한 대담이 열린다. AI 기술이 콘텐츠 창작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대담 코너엔 ‘공포의 외인구단’, ‘아마게돈’ 등의 작가 이현세 만화가가 패널로 무대에 올라 ‘작가가 사라져도 작품이 AI를 통해 영생할 수 있다면?’이라는 철학적인 화두를 던진다. 자신의 화풍을 학습한 AI가 과거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이현세 AI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이현세 작가, 한창완 세종대 교수, 박석환 재담미디어 이사가 패널로 나서 AI가 만화 산업과 지적재산권(IP)에 미치는 영향을 얘기한다.‘AI 콘텐츠 창작 사례’ 콘퍼런스에선 게임과 음악, 버추얼 휴먼 등 다양한 분야의 AI 콘텐츠 창작 사례를 통해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이어지는 ‘AI 콘텐츠, 새로운 정의를 위하여’ 세션에선 고인선 변호사가 연사로 나서 국내외 콘텐츠·AI 업계의 최대 이슈인 ‘AI 콘텐츠 저작권’의 법적·윤리적 문제를 짚어보고 해결 방안을 살펴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딱딱한 전시는 그만…재미나고 신나는 AI 체험행사의 하이라이트 코너는 예술과 음악·버추얼, 게임, 뉴콘텐츠, 웹툰, 영상 분야 AI 콘텐츠가 총출동한 전시·체험존이다. 총 120여 종의 최신 AI 콘텐츠를 6가지 테마로 나누고 존(Zone)마다 슬로건 형태의 타이틀을 붙여 이해도와 몰입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6개 테마 존 가운데 예술을 소재로 한 ‘꿈의 경계를 넘다’는 AI가 재해석한 예술 작품과 창작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웹툰을 소재로 한 ‘터널 증후군은 없다’ 존에선 AI를 활용한 만화 창작 과정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다.AI 기술을 이용해 몰입도를 높인 다양한 콘텐츠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영상 테마의 ‘상상 초월 이야기에 빠지다’는 AI가 제작한 몰입형 영상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 다른 나에게 열광하다‘에선 버추얼 휴먼 기술로 탄생한 K팝 아이돌 그룹의 노래와 퍼포먼스(댄스), ‘몰입 세계로 여행하다’에선 오감을 자극하는 인터랙티브 뉴(New) 콘텐츠를 만나 볼 수 있다. 게임이 메인 테마인 ‘AI와 함께 세계정복’ 존에선 직접 게임 속 주인공이 돼 악당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고, 미소녀로 변신하는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다.스튜디오 컬럼의 AI 창작 영상 ‘BEYOND’현직과 예비 창작자의 AI 활용을 높여줄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1일 스튜디오159에선 AI 기반 콘텐츠 창작 사례와 기법을 알려주는 ‘뉴콘텐츠 아카데미’, AI 기술을 접목해 제작한 영상을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AI 창작 영상 GV 세션’, 생성형 AI 추리게임 개발 스토리를 들려주는 ‘AI 게임 세션’ 등 창작 워크숍이 진행된다. 매일 오후 2시 더플라츠 전시·체험존에선 크리에이터 ‘킵콴’이 생성형 AI 앱(캐럿)을 이용해 개인 프로필 사진, 휴대폰 배경화면 등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들어 보는 ‘크리에이터 미니 클래스’도 진행한다.‘AI 콘텐츠 페스티벌 2024’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다.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기조강연과 콘퍼런스, 창작 워크숍 등은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등록대에서 현장 등록을 해야만 참여할 수 있다. 31일 기조강연과 대담, 콘퍼런스는 한국콘텐츠진흥원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생중계한다. 프로그램 일정 등 AI 콘텐츠 페스티벌 2024 관련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4.10.31 I 이민하 기자
美·佛 딴지에 체코원전 ‘일시정지’…한수원 “본계약 협상 이상무”(종합)
  • 美·佛 딴지에 체코원전 ‘일시정지’…한수원 “본계약 협상 이상무”(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체코 반독점당국이 미국·프랑스 원전기업의 진정을 받아들여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현지 원전 건설 계약을 ‘일시 보류’ 조치했다. 경쟁사의 어깃장에 15년 만의 한국형 원자력발전소(원전) 수출이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한수원은 이번 조치가 진정 접수에 따른 당연한 절차라며 내년 3월을 목표로 진행 중인 본계약 협상은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30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는 이날 미국 웨스팅하우스(WH)와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이의제기에 따라 CEZ와 한수원 간의 계약을 일시보류 조치했다.한수원을 필두로 한 팀코리아는 올 7월 경쟁사들을 제치고 24조원 규모 체코 원전 두코바니 5·6호기 신규 건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며 15년 만의 한국형 원전 수출의 9부 능선을 넘은 바 있다. 한수원은 한전기술(052690)과 한전KPS(051600),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대우건설(047040)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설비용량 1.0기가와트(GW)의 원자로 APR1000 모델을 포함한 현지 원전 건설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 아래 발주사인 CEZ 자회사와 본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문제는 입찰 경쟁에 참여했던 WH와 EDF 절차상의 문제를 이유로 들어 발목을 잡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한 달 뒤인 지난 8월 체코 반독점당국에 진정을 냈다. 특히 한국형 원전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주장하고 있는 WH는 한수원이 수출하려는 한국형 원전이 자사 특허권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한수원이 이를 수출하려면 WH와 미국 정부가 이를 승인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WH는 앞서 미국 법원에도 한수원을 상대로 같은 내용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전경. 체코 정부는 이곳에 원전 2기를 신설키로 하고, 지난 7월17일(현지시간) 사업자 본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팀 코리아’를 선정했다. (사진=한수원)이번 조처가 한수원의 우선협상 권리를 박탈하거나 본계약 협상에 결정적 결격 사유인 것은 아니다. UOHS 관계자는 AFP에 “이번 조처가 이 문제를 어떻게 결정하겠다고 시사하는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CEZ 역시 로이터에 “우리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때 관련법을 준수했다고 확신한다”며 한수원과의 본계약 협상 계획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했다.한수원 관계자도 외신 보도 직후 “체코 반독점당국의 (계약 일시 보류) 예비조치는 진정 접수 관련 표준 절차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계약 협상은 기존에 정한 절차와 일정에 따라 내년 3월 체결을 목표로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다만, WH 등의 이의제기가 내년 3월 체코 원전사업 본계약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WH가 한국형 원전 초기 모델의 원천기술을 제공한 것은 맞지만 이후 독자 모델을 개발했기에 독자 수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이와 관련해 현재 미국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고 한·미 관계를 고려했을 때 우리가 ‘강 대 강’으로 법정 다툼을 이어가는 건 쉽지 않다.국제 정세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은 오는 11월5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만큼 이 결과에 따라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 이는 곧 한국형 원전 수출에 필요한 한·미 원전 동맹 약화로도 이어질 수도 있음을 뜻한다. 체코 역시 내년 10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본계약이 예정보다 늦어진다면 정권 교체 여부에 따라 사업 추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한수원이 지난 2022년 폴란드 민영 발전사 제팍과 손잡고 추진 중인 폴란드 원전 건설 사업 역시 지난해 폴란드 정권 교체를 계기로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정부와 한수원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현재 진행 중인 본계약 협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정부와 팀 코리아는 체코 당국의 요청이 있다면 우리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는 등 체코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공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10.30 I 김형욱 기자
엠디헬스케어,국내최초 세포외소포(EV) 치료제 임상시험계획 승인
  • 엠디헬스케어,국내최초 세포외소포(EV) 치료제 임상시험계획 승인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바이오벤처 엠디헬스케어는 미생물 세포외소포(EV) 치료제 ‘MDH-014’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최근 호주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바이오기업이 미생물 세포외소포(EV)를 기반으로 하는 치료제의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은 것은 최초다.MDH-014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자폐증 등과 같은 난치성 중추신경계질환의 핵심 병태생리를 조절하는 치료제로 회사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다. MDH-014는 유익균으로 잘 알려진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세이 유산균이 분비하는 EV가 핵심 약리작용을 나타내는 성분이다. 엠디헬스케어는 미생물 EV에 대한 의약품 수준에서 대량생산 및 품질관리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한 바이오 벤처다.최근 미생물 다양성이 감소하고 병원성 세균이 증가하는 미생물 불균형(dysbiosis)이 파킨슨병등 질환의 주요 원인이라는 미생물-장-뇌 축(microbiota-gut-brain axis) 이론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장내 미생물 불균형에 의해 장에서 생성된 비정상 단백질이 장-뇌 축을 통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자폐증 등을 일으키는 핵심 병태생리임이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MDH-014를 경구로 투여 시 장에 존재하는 상피세포, 장 신경세포, 면역세포 등에 분포할 뿐만 아니라 일부는 혈액 및 신경을 통해 뇌 조직에 분포하여 작용하게 된다. 엠디헬스케어는 기존 치료기술과는 차별화된 MDH-014의 작용기전을 밝혀냈다.김윤근 엠디헬스케어 대표자는 “MDH-014 임상1상 시험은 호주에 위치한 CMAX 병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고용량 MDH-014를 경구로 단회 및 반복 투여 후에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할 예정이다”면서 “임상1상 종료후에는 국내 병원에서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탐색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DH-014는 유익균이 분비하는 EV를 핵심 성분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고, 미생물 불균형에 의해 발생하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자폐증 등과 같은 난치성 질환의 핵심 병태생리를 근본적으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중추신경계질환에 대한 질병경과조절제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하고, 글로벌 제약사 중심으로 확증 임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상용화된다면 난치성 중추신경계질환 치료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30 I 류성 기자
금리인하 시작했지만…내외부 변수에 복잡해진 한은 통화정책
  • 금리인하 시작했지만…내외부 변수에 복잡해진 한은 통화정책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통화정책 기조 전환기에 있는 한국은행의 셈법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이달 기준금리 인하의 첫발을 어렵게 뗐지만, 안정되나 싶었던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고 경제 성장 엔진인 수출은 주춤하는 모양새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지연시켰던 가계부채로 대변되는 금융안정 위험 역시 상존하고 있다. 미국 대선과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환율과 유가에 큰 영향을 받는 물가에 대해서도 안심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11일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38개월만에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화)을 단행했다. (사진= 한국은행)◇“환율 등 리스크 요인 부각”vs “추가인하로 경기 부양해야”가시적으로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것은 환율과 성장에 대한 우려다. 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정규장(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전 거래일(1386.5원)보다 4.0원 내린 1382.5원에 거래됐다. 이날은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1310.1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은 이달 23일에 1380원을 돌파한 이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25일 석달 반 만에 1390원선을 터치하는 등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을 넘보는 레벨로 올라와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 25일 미국에서 가진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달러 환율이 지금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는 굉장히 높게 올라 있고 상승 속도도 크다”며 “지난번(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는 고려 요인이 아니었던 환율도 다시 고려 요인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높아진 환율 레벨은 금리 동결 혹은 인상의 재료가 된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는 해당국 통화 가치 약세의 재료가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과 우리나라와의 기준금리가 역전돼 있는 상황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점도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 속도를 높이기엔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반면 향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는 기준금리 인하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24일 한은이 발표한 3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기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올해 2분기 역성장에서 성장으로 전환에는 성공했으나, 시장과 한국은행의 전망치인 0.5%에 한참 못 미쳐 ‘성장률 쇼크’라는 말까지 나왔다.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3분기 GDP 수치는 향후 통화정책 결정과 관련해 한은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며 “부진한 성장률에는 내수 경기 악화도 반영돼 있을 뿐 아니라 수출 경기 둔화가 전반적인 경기 악화를 가속시킬 수 있는 만큼 내수 경기 부양 내지 지지의 필요성은 더 커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미지막까지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았던 수도권 집값 급등과 연계된 가계부채 확대세도 여전히 통화정책 방향 결정에 주요한 고려 요인이다. 전날(29일) 공개된 지난 11일 금통위 회의 의사록을 보면 한 위원은 “부동산 경기는 지속성이 강하고 시장참여자의 기대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도권 주택시장이 진정되었다고 안심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다른 위원도 “가계부채는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의 영향 등으로 향후 증가규모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 우려는 여전히 크다”고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환율이 통화정책뱡향 결정의 고려 요인이 됐다며, 내년 경제 전망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 연합뉴스)◇이창용 “내년 경제전만 굉장히 중요한 변수”…美대선 이후 상황 볼 것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선 향후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은 내년도 성장 경로에 대한 전망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금통위까지는 한은의 정책 우선 순위가 ‘가계부채>경기>물가’였다면 금리 인하 결정을 하면서 ‘경기>물가>가계부채’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며 “의사록을 통해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와 신중한 입장 등이 확인됐지만 그런 우려에도 인하를 단행한 점은 어디에 무게를 두고 있는지를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도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다음달 금리 결정과 관련해 “수출 성장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내년 경제 전망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미국 대선 이후 달러 강세가 어떻게 될 것인지, 지난달부터 시작한 거시안정성 정책이 부동산과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될지를 종합적으로 보고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이에 한은 내부에서도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했던 10월보다 11월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가 더 힘든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대선 결과와 이후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등을 지켜보고, 미국의 정책변화와 환율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수출 물량 감소에 대한 분석과 향후 전망을 담아야 하는 만큼 기준금리 결정 못지 않게 성장 경로에 대해 한은이 어떤 분석을 내놓을 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4.10.30 I 장영은 기자
대전시, 4.4조 규모 내년도 국비확보에 사활
  • 대전시, 4.4조 규모 내년도 국비확보에 사활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4조 4278억원 규모의 내년도 국비확보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전시는 내달 초부터 국회 의결 시까지 서울 대외협력본부에 국회캠프를 설치해 국회의 정부예산안 심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고 30일 밝혔다.국회캠프는 대전시 국비팀이 국회에 상주하며, 상임위 및 예결위 심사에 대비하기 위해 대외협력본부, 국회협력관, 기재부 재정협력관이 원팀이 돼 기재부 대응 및 정치권과 초당적 공조를 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 예산안 확보 사업을 비롯해 미반영됐거나 일부 반영된 사업에 대해 국회 심사 과정에서 증액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국회에 건의할 대표적인 증액 사업은 △사정교~한밭대교 도로 개설 설계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시설비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운영비 △우주산업 클러스터 인력양성 사업비 △도시철도 LTE-R 구축 △서부권 보훈휴양원 건립 타당성 용역비 △웹툰 IP 첨단 클러스터 설계비 등이다.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국세 수입 감소에 따른 지방교부세 감소 등 국비 확보가 어려운 상황으로 그 어느 해보다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역 정치권과의 초당적 공조로 내년도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대전시는 내년 국비 확보 목표액을 지난해 확보액보다 3.6% 증가한 4조 4278억원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까지 4차례 국비 발굴 사업 보고회를 개최했으며, 이장우 시장을 비롯한 행정부시장 및 실·국장이 중앙 소관 부처와 기획재정부, 국회를 수시로 방문하는 등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10.30 I 박진환 기자
'푸에르토리코 비하' 트럼프 지지자 발언… 美 대선 막판 변수 되나
  • '푸에르토리코 비하' 트럼프 지지자 발언… 美 대선 막판 변수 되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유세 현장에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에 빗댄 찬조 유세자 발언이 초박빙 대선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명인들이 즉각 반발에 나선 것을 비롯해 다른 비백인계 유권사이에서도 논란이 되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표명이 잇따르고 이어서다. “푸에르토리코는 쓰레기섬”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사진=로이터)29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 최대 일간지 ‘엘 누에보 디아’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매체는 사설에서 “아름다운 미국, 그리고 세계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는 가슴이 아프고 분노와 고통으로 가슴이 꽉 막힌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나온 발언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는 지난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진행한 유세장에서 “푸에르토리코는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며 흑인과 이민자를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내며 논란이 일고 있다.엘 누에보 디아 사설은 “트럼프는 수년 동안 푸에르토리코에 대한 경멸과 잘못된 정보에 기반한 담론을 유지해 왔으며 이는 스스로를 방어할 투표권이 없는 국민에 대한 집착과 경멸을 드러낸다”면서 “이는 푸에르토리코에 거주하는 300만 명의 미국 시민은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썼다. 이어 “그러나 그들이 쓰레기로 분류한 미국에 거주하는 나머지 500만 명은 투표할 수 있다”면서 해리스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권고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명 인사들도 문제의 발언을 비난하며 해리스 지원에 나섰다.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570만명에 달하는 유명 음악가 배드 버니는 해리스 부통려의 경제 공약을 재개시하며 “푸에르토리코가 배려 깊고 유능한 지도자를 필요로 했을 때 도널드 트럼프가 한 일을 나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는 해리스의 발언을 강조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부모님을 둔 배우 제니퍼 로페즈와 리키 마틴 등의 팝스타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인종차별 발언 논란이 확산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권자 달래기에 나섰다. 이날 펜실베이니아 드렉셀힐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한 참가자가 “푸에르토리코가 트럼프를 사랑하고 지지한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보다 푸에르토리코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한 대통령은 없다”며 맞장구를 쳤다. 그러나 유세장에서 나온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NBC뉴스는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어 ‘쓰레기 섬’ 발언 이후 푸에르토리코 출신을 포함한 전체 히스패닉 유권자의 표심 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히스패닉 연맹과 라티노빅토리가 지난 2~10일 8개 격전지의 라틴계 등록 유권자 19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지지율이 57%인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로 나타났다. 나머지 11%는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합주 7곳 중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푸에르토리코계 유권자는 전체 히스패닉 유권자 약 60만명 중 80%인 47만명에 달한다.미 언론들은 힌치클리프의 이번 발언이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치매체 더힐은 “트럼프 캠프와 여러 공화당 인사들이 힌치클리프의 발언을 비판하며 거리를 두고 있으나 이번 사태는 해리스가 중요 유권층 중 하나인 부동층에게 마지막으로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뉴욕 집회에서의 인종차별 농담은 큰 실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고, NBC뉴스도 “푸에르토리코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선거를 뒤흔들 여진을 일으켰다”고 짚었다.
2024.10.30 I 양지윤 기자
고려아연, 유상증자에 下…2600선 밑으로
  • [코스피 마감]고려아연, 유상증자에 下…2600선 밑으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30일 1% 가까이 하락하며 다시 2600선 밑으로 내려섰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졌고,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고려아연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2% 내린 2593.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349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개인이 372억원, 개인이 2745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160억 800만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2744억 4100만원 순매도로 전체 2904억 4900만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지수 하락을 주도한 건 전일 시가총액 10위에 등극한 고려아연의 추락”이라며 “고려아연은 임시 이사회에서 유상증자 안건 의결로 하한가를 맞았고, 이외에도 불성실공시로 금양이 급락하면서 거버넌스로 인해 코스피가 발목을 잡힌 모습”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고려아연 하한가 여파에 철강및금속이 13.30% 급락했고, 보험(-1.23%), 금융업(-1.13%), 의약품(-1.09%), 제조업(-1.08%) 등이 1%대 하락했다. 섬유의복(1.36%), 기계(0.56%)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반등했던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재차 하락해 0.84% 내린 5만 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2.47% 올랐고, 한미반도체(042700)도 4.00%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61% 상승했고, 이날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한 실적을 발표한 삼성SDI(006400)는 1.45% 하락했다. 현대차(005380)는 1.56% 내렸고, 기아(000270)는 0.43% 상승했다. KB금융(105560)(-1.68%), 신한지주(055550)(-3.88%), 메리츠금융지주(138040)(-1.44%) 등 금융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고려아연(010130)은 유상증자 발표로 하한가까지 내려섰다. MBK와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이날 1주당 67만원(예정발행가액)에 373만주를 유상증자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시장 유통 물량을 늘리고 총 자금 2조 5000억원 안팎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기존 주주 입장에선 지분율이 떨어지고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만큼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는 없었고, 하한가는 고려아연 한 종목이었다. 이외 352개 종목이 상승, 516개 종목이 하락, 69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4억 7644만 4000주, 거래대금은 8조 7634억 5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앞. (사진=연합뉴스)
2024.10.30 I 원다연 기자
일본은행, 금리 동결 전망…우에다 총재 입에 쏠린 시장
  • 일본은행, 금리 동결 전망…우에다 총재 입에 쏠린 시장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23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IMF본사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가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일본은행(BOJ)이 이번에는 금리 동결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중의원선거에서의 여당 참패와 엔저 현상에 따라 일본은행이 진행하는 금리 정상화 노선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이어 “이번 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현 상태 유지가 전망되는 가운데,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기자회견과 새로운 ‘경제·물가정세 전망(전망 리포트)’에서 나올 정책 운영에 대한 견해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총선에서 자민·공명 여당은 총 465석 중 215석(자민당 191석, 공명당 24석)을 차지하는 데 그쳐 과반(233석)을 채우지 못했다. 집권여당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야당과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야당 쪽은 경기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금융·재정정책을 주장하는 쪽이 많다.본래 일본은행은 미중을 중심으로 해외경제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입장이었다. 게다가 내달 11월 5일에는 미국 대선이 있는 만큼, 이번 회의는 그 결과를 보고 결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블룸버그가 17~22일 이코노미스트 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53%가 12월 인상을 예상했다. 내년 1월은 32%였다. 다만, 중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이 시점이 더 연기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문제는 일본 소비자들의 지갑을 강하게 압박하는 엔저이다. 한때 1달러=140엔까지 떨어졌던 달러-엔 환율(엔화 가치 상승)은 다시 153엔까지 되돌아왔다. 엔화가치가 하락하면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이는 가뜩이나 시름하는 일본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 기무라 타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율이 2%인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1월 추가 금리 인상 견해를 유지했다.시장은 우에다 총리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우에다 총리는 지난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정책 판단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한 바 있다. 만약 이번 회의에서도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는다는 인상을 줄 경우, 엔화 가치가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미나미 히데아키 미즈호은행 금융시장부 글로벌 외환트레이닝팀 디렉터는 “12월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하거나 이 정도 엔저를 용인한다는 시각이 확산될 경우”를 가정해 “155엔이나 157엔, 다음 날 있을 미국 고용통계 결과에 따라 160엔까지 엔저가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전망 리포트에서는 7월 내놓은 2024·2025년도 소비자물가 전망 등에 대한 수정이 이뤄질지가 주목 포인트다.
2024.10.30 I 정다슬 기자
피플바이오·제노포커스, 상한가 직행한 이유는
  • 피플바이오·제노포커스, 상한가 직행한 이유는[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29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대형 계약 및 피인수 소식이 있는 일부 기업이 급등했다. 급등한 종목은 △피플바이오(304840) △제노포커스(18742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노을(376930) 등이다. 피플바이오는 팜이데일리에서 유료로 먼저 내보낸 단독기사가 무료로 풀리면서 상한가를 찍었고 제노포커스는 HLB그룹에 피인수된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로 직행했다. 하락한 종목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 △이엔셀(456070) 등이다.◇ 상한가 기록한 피플바이오·제노포커스...왜?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피플바이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82% 오른 5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고가 경신이다.피플바이오는 최근 ‘신랩(SYNLAB)’에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제품 ‘알츠온 플러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내용은 팜이데일리에서 25일 09시 05분 먼저 단독으로 보도<[단독]혈액 한 방울로 치매 잡고 유럽 최대 검진센터 뚫은 ‘이 기업’>됐고 29일 09시 06분에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 무료 기사로 노출되며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피플바이오 주가 추이(일봉, 데이터=네이버 증권 갈무리)신랩은 이르면 내주부터 헝가리를 시작으로 피플바이오의 알츠온 수탁 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랩은 유럽 최대 검사수탁 기관으로, 매출액 기준 1~2위를 차지하는 글로벌 검진센터다.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30여 개 국가에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랩은 대학병원을 비롯한 종합병원과 소규모 검진센터 등 다수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연간 약 6억 건 이상의 진단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에 따라 피플바이오는 내년 분기 흑자 달성이 유력해졌다. 회사는 연초부터 내년 중 분기흑자 달성, 2026년 완전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도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29.86%)까지 급등한 52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제노포커스는 전날에 이어 장 개시 후 상한가로 직행하면서, 주가가 이틀 만에 70% 가량 치솟았다.전날 HLB그룹은 HLB, HLB파나진을 비롯해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인베스트먼트 등 7개 그룹사가 참여해 제노포커스 지분 26.48%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HLB를 중심으로 한 HLB계열사들이 인수와 증자로 250억원을 투자하고, 투자자 그룹이 550억원을 전환사채로 투자, 총 800억원으로 제노포커스를 인수하는 구조다.제노포커스는 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생산기업으로, 2000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반재구 박사가 창업해 2015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면역 증강 물질이자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인 갈락토올리고당을 만드는 효소 ‘락타아제’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약 700억원의 신규 자금 확보로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상승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유바이오로직스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약 28% 상승한 1만5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분기 매출 362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직전분기 대비 매출은 4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실적 상승의 배경은 콜레라 백신 대량 출하다. 세계적인 콜레라 백신 부족에 따라 유니세프의 발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2공장 원액시설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에 따라 공급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기업 노을의 주가도 상승했다. 이날 노을은 전일 대비 26% 상승한 3295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 상승의 이유는 자사의 혈액 분석 솔루션인 ‘miLab™ BCM’이 국내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데이터=KG제로인)노을은 AI 기술과 자체 고체 염색 기술(NGSI)을 기반으로 혈액과 조직세포를 분석하여 질병을 진단하는 차세대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miLab Dx’는 하나의 디바이스로 말라리아, 혈액 분석, 암 진단 등 3개 분야에서 총 8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miLab Viewer’를 통해 원격 진단 뷰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월 구독료 형태로 사용료를 받고 있다.이번에 인허가를 받은 miLab™ BCM은 완전 자동화된 혈액 분석 시스템이다. 카트리지를 사용해 혈액을 도말, 고정한 후 혈구 세포를 염색하고 분석하는 체외진단용 자동혈구분석장치인 것이다. 이 장치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수치를 측정하고, 미성숙 혈구를 식별할 수 있으며, 의료진이 검사 결과를 검토·재분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특히, 노을의 고체 염색 기술과 자동화 이미지 취득 기술이 결합돼 백혈병을 포함한 다양한 혈액암의 진단이 가능하다. miLab™ BCM은 전 세계 약 6억8000만건의 말초혈액 도말검사를 대체할 수 있다. 대형부터 중소형 의료기관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miLab™ BCM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인허가를 받아 시판 중이며, 유럽, 아세안, 중동 시장 인허가 획득도 완료했다.노을 관계자는 “이번 인허가를 계기로 국내 시장에 진출할 뿐 아니라 미국 FDA를 비롯한 글로벌 인허가 절차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신뢰도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KG제로인)
2024.10.30 I 김승권 기자
HS효성첨단소재, 세계자연유산 '유부도'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
  • HS효성첨단소재, 세계자연유산 '유부도'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S효성첨단소재가 세계 최고의 철새도래지 충남 서천군 유부도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진행했다.HS효성첨단소재가 29일 오후 충청남도 서천군 유부도에서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활동과 해양 쓰레기 수거 등 환경보전 활동을 진행했다. 사진=HS효성첨단소재 제공HS효성첨단소재는 29일 오후 충청남도 서천군 유부도에서 국립생태원, 서천군 생태관광협의체, 지역주민들과 함께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활동과 해양 쓰레기 수거 등 환경보전 활동을 펼쳤다.세계자연유산 갯벌 지역인 유부도는 동아시아 철새들의 이동 경로에 위치한 중간 기착지로 2021년 7월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만큼 생태계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하지만 가시박, 환삼덩굴 등 외국에서 유입된 생태계교란종으로 인해 고유 자연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어 꾸준한 보전 활동이 필요한 곳이다. 특히 HS효성첨단소재는 생태계교란식물 제거 활동뿐만 아니라 매년 주기적인 제거활동에도 빠르게 성장하는 미제거 개체의 확산을 방지하고자 생태계 교란 식물 집중 발생지역에 차광막 설치를 지원했다.HS효성첨단소재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생물다양성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2022년 5월 국립생태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전주물꼬리풀의 복원사업을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울산시 울산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에 꽃과 꽃가루를 통해 꿀벌의 생산을 돕는 멸종위기 밀원생태학습정원을 조성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멸종위기 1급 산양 등 야생동물의 대표적인 서식지로 꼽히는 경북 영양, 울진 지역의 영세,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철제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야생동물 보호사업도 펼친 바 있다.
2024.10.30 I 김경은 기자
"강남에 이런 곳이?"…숨겨진 일출·야경 명소 '삼성해맞이공원'
  • "강남에 이런 곳이?"…숨겨진 일출·야경 명소 '삼성해맞이공원'[서울 곳곳]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뜨길래 처음 와봤는데 강남에 이런 멋진 공원이 있는 줄 생각도 못했어요. 야경이 매우 좋아서 앞으로도 종종 올 것 같아요.”강남구 ‘삼성해맞이공원’이 숨겨진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2만 2598㎡ 규모로 꾸려진 이 곳은 주민들의 산책은 물론, ‘해맞이 축제’·‘별빛 요가’·‘야외 음악회’ 등 강남구의 다양한 행사에도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한강을 바로 내려다볼 수 있는 풍경 덕에 아는 사람들은 아는 해맞이·야경 명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삼성해맞이공원 모습(사진=함지현 기자)지난 29일 이곳을 직접 찾았다. 강남구 청담역에서 언덕길을 따라 걷기를 10여 분. 깔끔하게 정돈된 돌담이 쌓인 ‘삼성해맞이공원’ 정문이 맞이한다. 길옆으로 초록의 나무와 꽃들이 심어진 외길을 100m가량 걸어 올라가면 탁 트인 공간에 꾸려진 공원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공원은 가운데 있는 빨간 시계탑을 중심으로 넓게 구성돼 공간감이 탁월하다. 주변의 고층 아파트도 넓은 하늘과의 어우러짐을 방해하지 않는다. 보도와 잔디밭, 야트막한 조경까지 적절히 섞으면서 산책과 ‘힐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실제로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 주민이 하나둘씩, 혹은 애완견과 함께 산책하고 있었다.공원 둘레로는 덱으로 산책로를 길게 꾸리고 테이블·벤치를 널찍하게 배치했다. 유리 펜스를 쳐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한강을 볼 수 있는 시야도 확보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덕분에 바로 아래 청담대교를 중심으로 영동대교·잠실대교·올림픽대교 등 양옆으로 펼쳐진 다리와 롯데월드타워·뚝섬유원지를 비롯한 야경, 올림픽대로·강변북로를 오가는 차들의 행렬까지도 방해 없이 감상할 수 있다. 날이 좋은 낮에는 용마산, 아차산, 저 멀리 수락산과 도봉산 등도 볼 수 있다. 이런 입지적 장점으로 인근 잠실이나 뚝섬에서 실시하는 불꽃놀이나 드론쇼 등을 감상하기도 좋다. 다소 이국적인 풍경 속 잠실 방향 한 켠 정자를 만들어 한국적인 미를 살렸다. 잠실한강공원·종합운동장이 내려다보이고 롯데월드타워와 수많은 아파트가 불빛을 뿜어내는 잠실의 풍경이 한눈에 들여다보이는 이곳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삼성해맞이공원은 지난 1977년 ‘봉은배수지’로 조성했으나 도시계획시설상 ‘수도공급설비’로만 돼 있어 공원으로는 활용을 못 하고 방치되다시피 했다. 이에 상수도사업본부는 관리주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지난 2020년 폐쇄를 결정했다. 하지만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달라는 주민 요청이 있었고 강남구는 주민면담 및 관련 기관 협의 거쳐 공원화를 결정했다. 이후 명칭공모를 통해 ‘삼성해맞이공원’으로 명명하고 지난 2022년 10월과 2023년 12월 2단계에 걸쳐 개장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강남구 관계자는 “삼성해맞이공원은 한강전망 명소인 동시에 서울시 선정 해맞이 명소 17곳에 선정된 새해 일출 명소”라며 “많은 시민이 찾아 도심 속 자연을 즐기면서 힐링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 등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0.30 I 함지현 기자
진주 방화살인 피해자 국가배상 승소…法 "국가책임 인정"
  • 진주 방화살인 피해자 국가배상 승소…法 "국가책임 인정"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사건 가해자인 안인득(47)의 피해자와 유족에게 국가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진주아파트 방화살인범 안인득.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민사96단독 이백규 판사는 30일 A씨 등 5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경찰의 안일한 대응이 참사로 이어졌다며 피해자 측이 제기한 이번 소송에서 “국가가 이들에게 1억3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앞서 다른 피해 유족 4명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서도 법원은 지난해 11월 국가가 4억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경찰은 정신질환이 있고 자·타해 위험성이 있다고 의심되는 대상자에 대해 행정입원 등 필요한 조치를 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경찰이 안인득에 대해 진단·보호 신청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치하지 않은 것은 현저하게 불합리하며 직무상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안인득은 2019년 4월 거주하던 경남 진주의 아파트에 불은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숨지게 하고, 17명을 다치게 했다.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심신미약 등이 인정돼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대법원에서 형을 확정했다.한편 사건 당시 안씨가 범행 몇 달 전까지도 전조증상을 보였으나, 행정력이 안일하게 대처했단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안씨는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미성년자를 스토킹하고 주민 및 일반 행인들과 잦은 마찰을 빚어 이때마다 경찰이 출동했으나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4.10.30 I 최오현 기자
트럼프 대선불복 장소에 선 해리스 "자유냐 혼란이냐 선택해라"
  • 트럼프 대선불복 장소에 선 해리스 "자유냐 혼란이냐 선택해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번 대선은 모든 미국인을 위한 자유에 뿌리 내린 나라냐, 혼란과 분열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냐 사이의 선택이다. 지금은 미국의 새로운 세대 리더십의 시간이다.”미 대선을 일주일 앞둔 29일(현시시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재집권 불가론’을 역설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를 상징하는 워싱턴DC의 일립스 공원에서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가 누구인지 안다. 그는 거의 4년 전 바로 이곳에서 무장한 군중들을 미국 의회 의사당으로 보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의지를 뒤집으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엘립스 선거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트럼프 ‘1.6의회’ 폭동 선동 연설자리서 선명한 대비 효과일립스공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패한 뒤 이듬해 1월6일, 부정 선거였다는 주장과 함께 대선 결과에 대한 의회의 인증 절차를 방해하도록 극성 지지자들을 선동했다는 혐의를 받는 연설을 했던 곳이다. 트럼프 극성 지지자들이 연방 의회 의사당을 난입했고 이는 미국 민주주의 역사상 최대 오점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을 ‘나라 사랑의 날’이라고 규정하는 등 민주주의에 반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1·6 의회 폭동’을 선동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해리스는 이날 연설을 ‘최후 변론’(closing argument)으로 명명했다. 해리스 후보가 검사 시절에 배심원단을 상대로 설득했던 것처럼, 유권자들을 상대로 자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교하는 사례를 제시하고, 자신이 왜 차기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피력했다.해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여러분 삶을 나아지게 만들지에 대해 생각하는 대통령 후보가 아니다”며 “불안정하고 복수에 집착하며 불만에 사로잡혀 있고, 견제받지 않는 권력을 위해 나선 사람”이라고 꼬집었다.이어 “트럼프는 미국민을 분열시키고 서로 두려워하도록 만드는 데 지난 10년의 시간을 썼다”고 비판한 뒤 “그것이 그의 본질”이나 “우리의 본질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그러면서 해리스는 본인을 통합의 리더로 내세웠다. 그는 “나는 내게 투표하지 않았더라도 항상 여러분들 이야기를 들을 것이고, 듣기 거북한 이야기일지라도 항상 진실을 말할 것이며, 의견일치를 이루고, 일을 되게 하는 타협에 도달하기 위해 매일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어 “나는 열심히 일하며 앞으로 나아가려 분투하는 미국인들을 돕기 위해 민주당원, 공화당원, 무당파와 함께 일할 것”이라며 “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고, 항상 국가를 당과 나 자신보다 위에 둘 것을 맹세한다”라고 강조했다.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여성·인종차별 논란에…트럼프 “뉴욕집회는 사랑의 축제”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 문제에 집중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며 지지층 확대에 나섰다. 그는 이날 거주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어떤 사람도 국내외에서 이리 많은 죽음과 파괴를 초래한 적이 없다”면서 “그녀는 혼란과 파괴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해리스는 끔찍하게 무능하고 완전 재앙이며 자신이 걸어온 길에 있는 모든 것을 파괴했다”면서 “그녀의 (선거) 메시지는 증오와 분열의 메시지였지만 내 메시지는 경제를 살리고 국경을 지키며 가장 위대하고 넓은 (선거) 연합을 만드는 것에 대한 것”이라고 언급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지난 27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개최된 집회와 관련, “우리는 상식과 공정의 정당”이라면서 “그렇게 아름다운 이벤트는 없었다. 그것은 절대적으로 사랑의 축제(love fest) 같았다.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뉴욕집회에서는 찬조연설자들이 “히스패닉계는 피임에 실패”, “푸에르토리코는 떠다니는 쓰레기섬”, “해리스와 그녀를 움직이는 포주들이 미국을 망칠 것” 등 발언을 내놓으면서 여성혐오, 인종차별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그는 이를 미화한 것이다. 그는 “민주당 진영에서 자신에 대해 히틀러라고 공격하고 해당 집회를 나치 집회를 연상시킨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 “그들은 1939년 나치가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사용했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끔찍한 말이냐”면서 “그들(민주당)도 수차 그 장소를 사용했고 다른 사람들도 썼다”고 반박했다
2024.10.30 I 김상윤 기자
"학교에서 크록스 못 신는다" 갑자기 떨어진 금지령...왜?
  • "학교에서 크록스 못 신는다" 갑자기 떨어진 금지령...왜?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미국에서 수십 개 학교가 학생들의 크록스 착용을 금지했다. 학생들이 크록스를 신고 넘어져 다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크록스 (사진=크록스 인스타그램 캡처)29일(현지시간) 포춘, 블룸버그 등은 미국 12개 주(州) 이상에서 수십 개 학교가 학생들이 크록스를 신는 것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크록스는 샌들과 유사한 고무 재질의 신발로, ‘지비츠(jibbitz)’라고 불리는 장식품을 신발 구멍에 부착해 나만의 신발을 만들 수 있어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플로리다주 라벨 중학교는 복장 규정에 “항상 안전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앞이 열린 신발, 침실 슬리퍼 또는 샤워용 신발은 안 된다. 모든 신발은 뒤꿈치에 끈이나 뒤꿈치가 있어야 한다”며 “크록스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조지아주의 레이크 시티 초등학교도 크록스를 금지하고 학생들에게 앞이 막힌 신발을 신도록 하는 복장 규정을 마련했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학생들이 크록스를 신고 미끄러지고 학교 복도에서 넘어지는 장면이 속속 올라온다. 시장 추적 기관인 제인 할리 앤 어소시에이츠의 수석 연구 분석가인 제시카 라미레스의 조사에 따르면 크록스 관련 사고가 다른 신발에 비해 지난 몇 년 동안 증가했다. 포춘은 “이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크록스 브랜드의 인기가 엄청나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크록스는 Z세대와 알파 세대(2010년부터 현재까지 태어난 가장 어린 세대)에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미 증권사 파이퍼 샌들러가 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하는 설문에 따르면 크록스는 Z세대가 가장 좋아하는 신발 브랜드 10위 안에 항상 포함돼 있다.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크록스는 올해 초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주가도 지난 12개월간 55% 상승했다.그러나 부모들과 전문가들은 크록스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크록스가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들과 활동량이 많은 초중등 학생에게 안전상의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형외과 의사 메건 리히 박사는 허프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뒤꿈치 지지대가 더 단단하고 앞이 막힌 신발을 신었을 때보다 크록스를 신었을 때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더 자주 넘어진다”고 밝혔다.미 정형외과 의학협회의 대변인인 프리아 파르타사라티 박사는 크록스가 넘어지는 것 외에도 “아치 지지대가 충분하지 않고 피부 표면에 습기를 유지해 물집이 생길 수 있다”며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해 하루 종일 신기에는 정말 좋은 신발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착용 금지 조치로 성장세를 이어가던 크록스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크록스 측은 블룸버그에 “금지 조치가 증가했다는 실질적인 데이터를 알지 못한다”라며 “학교에서 신발을 금지하는 것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한편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디즈니월드도 입장객이 크록스를 착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에스컬레이터에 크록스가 끼이는 사고 우려 때문이다.국내에서도 지난해 8월 강원랜드 카지노 로비에서 크록스를 신은 7세 소년이 에스컬레이터에 발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4.10.30 I 홍수현 기자
우주청·NASA, 아르테미스 연구협약···달착륙선 등 협력
  • 우주청·NASA, 아르테미스 연구협약···달착륙선 등 협력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 미국이 달착륙선, 우주통신·항법, 우주 생명과학, 달 로봇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우주항공청은 30일 미항공우주국(NASA)와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021년 한국이 미국 주도의 달 탐사 개발을 위한 국제 규범을 정의한 약정인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한 데 이어 양국 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사진=우주항공청)이번 협약은 지난 달 19일 우주항공청과 NASA가 발표한 공동성명, 지난 14일 밀라노에서 열린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국 회의의 후속 조치다.이번 협약 체결로 양 기관은 지속 가능한 달 탐사 환경 구축과 화성 탐사 준비를 위한 협력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달 착륙선 개발 △우주 통신, 항법 시스템 △우주인 지원 도구 개발 △우주 생명과학 및 의료 운영 분야에서 공동으로 타당성 연구를 할 예정이다.우주항공청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문 투 마스 아키텍처(Moon to Mars Architecture)’에 따라 화성 탐사를 포함한 중장기적 탐사 활동에서 핵심 역할을 할 기반을 마련했다.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협약은 한미 우주 협력에서 중대한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며 “우주항공청이 국제 우주 탐사 리더로 도약해 달과 심우주 탐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0.30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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