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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로소 비워내는 연기를 하게 됐구나"…정년이 무대 복귀
- (사진=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이데일리 스타in 이민하 기자]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김태리가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고 국극 배우로 도약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전율을 안겼다.지난 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7화에서는 윤정년(김태리 분)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 홍주란(우다비 분)을 대신해 ‘구슬아기’ 역으로 ‘자명고’ 무대에 올라, 지난날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고 비로소 정식 연구생으로 인정받는 모습이 그려졌다.‘정년이’ 7화는 전국 가구 평균 10.1%, 최고 11.9%로 지상파 포함한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앞서 ‘자명고’에서 단역인 군졸1 역을 맡아, 주인공보다 더 눈에 띄는 연기와 소리로 공연을 망칠 뻔했던 정년이는 단장인 소복(라미란 분)으로부터 앞으로는 무대에 설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뛰어난 소리 실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던 정년이는 자신이 대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언니 밖에 안 보였어요”라는 팬의 말을 들은 정년이는 그제야 자신의 실수를 뼈저리게 깨달았다. 이에 정년이는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고, 공연과 연습 모두에서 배제됐지만 홀로 ‘자명고’의 모든 배역을 분석하며, 언젠가 찾아올지도 모를 기회를 기다렸다.어느 날, 공연 직전 뜻밖의 사고가 발생했다. 영서와 주란이 리허설을 하던 중 돌연 천장에 있던 조명이 떨어지며 주란이 부상을 입고 만 것. 이 때문에 주란이 무대에 설 수 없게 되자 소복은 다급히 대타를 찾았지만 단원 중 ‘구슬아기’ 대사를 완벽히 숙지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때 ‘자명고’ 속 모든 배역을 통달하고 있는 사람은 정년이 뿐이라 그는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갈 기회를 얻게 됐다. 단원들 모두의 걱정 어린 시선 속에서 무대에 오른 정년이는 그동안 피나는 연습이 빛을 발하듯 옥경과 안정적으로 호흡을 맞추며 극에 녹아 들었다. 이어 ‘고미걸’ 영서와의 듀엣 장면에서는 영서를 빛내 주면서도 주란의 ‘구슬아기’와는 다른 매력을 지닌 자신만의 ‘구슬아기’를 선보이며 공연장 안 모두를 매료시켰다. 이때, 앞선 ‘춘향전’ 공연 때와는 정반대의 흐름이 이어졌다. 정년이의 연기에 놀란 영서가 무대 위에서 자신의 대사를 잊어버리고 만 것. 이때 정년이가 순발력을 발휘해 영서가 흐름을 되찾을 수 있도록 극을 이끌었고, 정년이의 기지 덕분에 대사를 기억해 낸 영서는 한층 강렬한 ‘고미걸’ 연기로 장면을 끝맺으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끌어냈다. 무사히 공연을 마친 정년이는 소복으로부터 “이제야 비로소 비워내는 연기를 할 줄 아는구나”라는 칭찬과 함께 정식 연구생으로 인정받았고, 영서는 지금껏 정년이에게 못되게 굴었던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선의의 경쟁자’로 거듭나 훈훈함을 자아냈다.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로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 오늘(3일) 밤 9시 20분에 8화가 방송된다.
- '지옥에서 온 판사' 동 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
- (사진=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이데일리 스타in 이민하 기자] ‘지옥에서 온 판사’ 끝까지 짜릿하고 통쾌하게, 유종의 미를 거뒀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최종회는 전국 11.9%, 수도권 11.3%, 순간 최고 시청률 14.7%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 토요 미니시리즈 1위, 주간 미니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뜨거운 관심 속에 공개된 ‘지옥에서 온 판사’ 최종회는 죽어 마땅한 인간쓰레기를 처단, 지옥으로 보내는 짜릿한 사이다와 함께 진정한 판사의 의미와 사랑까지 보여줬다. 무엇보다 의미심장한 열린 결말로 시청자들 마음에 깊은 여운과 특별한 기대감까지 남긴 80분이었다. 지옥에서 다시 돌아온 만큼 강빛나는 악마로서, 판사로서 진짜 재판을 시작했다. 제물은 사형 선고를 받고도 반성하기는커녕, 도주해 또 사람을 죽인 악인 정태규(이규한 분)였다. 강빛나는 정태규에게 눈눈이이(눈에는 눈 이에는 이) 처단을 했다. 살인을 쇼핑하듯 즐긴 정태규에게 “사냥”이라며 화살을 겨눴다. 강빛나의 사이다는 계속됐다. 그녀는 지옥 법정에서 정태규와 정재걸(김홍파 분)의 모습을 한 사탄(박호산 분)이 서로 칼을 겨누게 했으며, 정태규를 26년 전 한다온의 가족이 살해당한 곳으로 끌고 가 처절한 고통을 맛보게 했다. 또 “사과는 의무지만 용서는 의무가 아니다”라고 일갈, 정태규를 지옥으로 보냈다. 강빛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태규에게 살해된 모든 피해자를 위로했다. 단, 임무를 다한 만큼 강빛나는 지옥으로 돌아가야 했다. 강빛나는 바엘에게 3년의 말미를 받았고 진짜 판사로서 시간을 보냈다. 강빛나와 한다온은 한정된 시간이지만 최선을 다해 사랑했다. 또 강빛나는 자신이 재판했던 사건들의 피해 유가족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확인, 진짜 판사의 의미를 가슴에 되새겼다. 그렇게 3년 중 2년이 흘렀을 때, 바엘이 나타났다. 바엘은 강빛나에게 1년 동안 죄인 10명을 죽여 지옥으로 보내면 인간으로 살 수 있게 해 주겠다는 지옥의 왕 루시퍼의 제안을 전했다. 강빛나는 고민에 빠졌다. 한다온은 강빛나가 어떤 선택을 하든 믿겠다며 곁을 지켰다. 그런 강빛나 앞에 또다시 죽어 마땅한 인간쓰레기가 나타났고, 그녀의 눈빛이 반짝였다. 스스로를 “지옥에서 온 판사”라 소개하며 사악하지만,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는 강빛나의 모습으로 최종회가 마무리됐다.
- 트럼프 지지 머스크, 거액 상금…해리스 돕는 NBA 구단주 '이것' 내놨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가장 눈에 띄는 지지자로 떠오르며 대선 막바지에 정치 활동을 본격화한 비즈니스 리더다.”미국 정치매체 더힐은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크 큐반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크 큐반.(사진=게티 이미지) ◇美 프로농구 괴짜 구단주, 경제인 설득에 선봉큐반은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선거 유세에 나서거나 케이블방송 뉴스에 출연하며 비즈니스 지향적인 유권자들을 향해 우호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명 사업가에서 투자자, 방송인, 구단주에 이르기까지 미 재계의 팔방미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가 친기업 성향의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유세를 자처한 까닭은 무엇일까.큐반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투명하게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공화당원, 저와 같은 무소속 후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특정 인물에게 충성을 강요하지 않으며 실용적인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양한 피드백을 모색한다”며 치켜세웠다. 큐반은 인터넷 사업으로 자수성가한 억만장자로 미국 스포츠업계에선 괴짜 구단주로 통한다. 항상 청바지에 라운드 티셔츠를 입고 댈러스의 전 경기를 관전하며 극성 팬 이상으로 게임에 몰두했다. 종종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다가 벌금을 부과받을 정도로 괴짜 중에 괴짜였다. 인디애나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은행원 생활을 하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를 창업해 성공을 거뒀고, 이후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로 사업을 확장했다. 또한 미국 ABC방송의 인기 리얼리티 TV쇼인 ‘샤크 탱크(사업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투자자로 출연하면서 일반 대중들에게 친숙하다는 평가다.3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선거 유세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위) 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네바다주 선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정치 후원금 대신 일당백 활약 큐반은 미국 내 정치나 경제 문제에 대해 종종 자신의 견해를 공개적으로 피력했던 만큼 해리스 부통령 대선 캠프 참여는 크게 놀랍지 않다는 게 현지 매체의 반응이다. 다만 큐반이 최근 한 달간 기업가로서 새롭고 다각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는 점은 주목을 끌었다. 그는 이달 초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만과 함께 ‘비즈니스 리더스 포 해리스(Business Leaders for Harris·해리스를 위한 비즈니스 리더)’를 출범시켜 해리스 후보의 경제 비전 홍보전에 뛰어들었다.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유세에선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무대에 나서 경제 의제를 강조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맹비난했다. 지난 달 27일에는 ABC뉴스의 ‘디스위크’에 출연해 이번 대선에 대해 이야기했다. 큐반의 괴짜다운 모습은 선거 지원 활동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아, 당신은 해리스에게 많은 돈을 주고 있군요’라고 생각하지만, 한 푼도 준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해리스 후보에 대해 노골적인 지지를 한 그가 대선 캠페인에 금전적 지원을 하지 않은 건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내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장려하기 위해 거액의 상금을 내건 것과 상반된 행보다. 큐반의 이같은 행보는 일부 경합주 유권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고 더힐은 분석했다. 여론조사 기관인 블루프린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 대한 큐반의 경고는 일부 경합주 유권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됐으며 그에 대한 호감도도 플러스 19로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바실 스미클 정치 전략가는 “트럼프는 매우 부유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맨이며 그를 지지하는 누구든지 성공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서사를 형성했다”면서 “큐반의 카리스마와 비즈니스 리더로서의 지위는 트럼프가 쌓아 온 이미지를 허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짚었다. 다만 민주당 안팎에선 쿠반에 대한 경계심도 일부 있다. 쿠반은 조 바이든 정부의 강력한 반독점, 가산자산 규제에 대해선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힐은 “큐반의 지지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이들 산업에 더 개방적일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 美대선 D-3 여전히 오리무중…해리스·트럼프 50% vs 47%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대선을 사흘 앞둔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가 전국 지지율에서 오차범위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3% 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현시시간) 공개된 유고브의 선거예측모델에 따르면 현재 해리스 부통령은 50%의 지지율을,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240명을,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8명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합주의 80여명은 여전히 오리무중상태다.지난달 16일 유고브의 선거예측모델에서는 해리스가 선거인단 250명을 확보하고, 219명에 그친 트럼프를 크게 앞서고 있었다. 확정되지 않은 선거인단 수는 69명에 그쳤는데, 약 2주 후에 더 불확실한 상황이 된 것이다. 유고브는 네바다, 애리조나,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6개 주를 경합주로 꼽았다. 미시간은 해리스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경합주에서 제외했다. 해리스는 네바다 주에서 50%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트럼프(48%)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스콘신에서도 49% 지지율로 47%를 기록한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해리스와 트럼프는 49%대 48% 지지율을 기록했다.반면 애리조나 주에서는 트럼프가 해리스에 3%p, 조지아 주에서는 1%p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국산 전투체계로 美 이지스구축함 수준 'KDDX' 만든다[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함정에는 다양한 장비가 탑재됩니다. △레이더·광학장비·소나 등의 센서와 △유도탄·함포 등 무장 △통신장비·지휘통제 등 전투체계 △항해를 위한 항해장비 △추진체계 등으로 구성됩니다. 이중 전투체계는 군함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무기체계입니다. 함정에 탑재된 센서·무장·통신·항해체계 등의 단위 장비를 통합해 전투임무를 수행하는 최상위 무기체계입니다.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탐지·추적·식별·지휘결심·무장할당·교전 등 자동화된 전투기능을 수행합니다. ◇함정의 ‘두뇌’, 전투체계의 진화대한민국 해군은 2000년까지 해외에서 구매한 전투체계를 운용해 왔습니다. 2000년대 초 국내 최초로 아라미르 베이스라인(B/L) 1.0의 유도탄고속함(PKG) 전투체계의 독자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B/L 2.0의 울산급 호위함(FFX Batch-I/II) 전투체계를 개발했습니다. 이어 가상화 기술기반의 체계 구조와 중거리급 다기능레이더(MFR)를 장착한 B/L 3.0의 울산급 호위함(FFX Batch-III) 전투체계까지 발전시켜 왔습니다. 미 이지스 전투체계 탑재 구축함인 해군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이 ‘2024 환태평양훈련(RIMPAC)’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대공무인표적기를 향해 함대공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해군)이에 더해 우리 해군은 미 ‘이지스’ 체계에 버금가는 전투체계 국산화를 통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처음으로 탑재할 예정입니다. KDDX는 향후 한국 해군의 주력 함정으로, 예하 함정을 지휘하고 구역 대공방어를 제공함은 물론, 육상 지휘소와 실시간으로 연동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순수 국내기술 건조 한국형구축함입니다.고속처리 능력을 보유한 고성능 컴퓨터(HPC)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인 가상화 기술이 적용된 B/L 4.0의 KDDX 전투체계는 센서·무장·통신·항해 등 함정 내 40여 종 이상을 실시간으로 연동해 전장상황 가시화와 전술상황 평가, 전투지휘결심 지원, 최적무장 할당, 자동화된 교전 능력을 제공합니다.특히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작전유형인 대공 및 대탄도탄 방공작전과 대수상함전, 대잠전, 대지강습작전 등에 대응하고 전술상황에 맞게 신축적으로 다기능 콘솔을 운용해 최적의 전투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임무할당 콘솔 신축적 조정, 병력 절감 대응KDDX 함정에 탑재되는 통합마스트에는 장거리 대공미사일과 탄도탄 탐지를 위한 S 밴드 레이더와 단거리 대공미사일 및 해면표적 탐지를 위한 X 밴드 레이더가 동시에 운용됨으로써 ‘물 샐틈 없는’ 대공방어망을 구축합니다. 이는 우리 군이 처음 해보는 레이더 구성과 마스트 탑재 방법입니다. 이에 따라 KDDX 전투체계 개발 중점분야는 4면 고정형 다기능위상레이더, 전투관리체계, 통합생존성을 위한 통합마스트, 병력절감 및 통합교전을 위한 체계통합 구현입니다.올해 말 해군에 인도 예정인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의 시운전 모습이다. 이 함정부터 4면 고정형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탑재됐으며 이를 지원하는 3세대 전투체계가 적용됐다. 성능개량 버전이 KDDX에 탑재될 예정이다. (사진=HD현대중공업)우선 4면 고정형 다기능위상레이더는 S-대역과 X-대역 배열안테나, 통합통제부, 신호처리부 등으로 구성됩니다. 4면 동시 운용이 가능하며, 해상전술 환경에서 탄도탄과 대공표적에 대한 탐색, 추적 등을 위해 레이더 빔 운용 알고리즘을 최적화했습니다.또 전투관리체계는 전술상황에 맞는 탐색·추적·교전 등 중첩구역을 관리하고 복합전 전술상황 평가에 따라 주변 위협 표적에 대해 최상의 전투성능을 발휘하도록 레이더 자원을 운용 통제합니다. 통합마스트는 함정의 스텔스 성능 보장과 함정 생존성 강화를 위해 기존 함정에 분산배치 돼 있는 다수의 통신안테나와 적외선탐지추적장비 등을 일체형으로 통합한 것입니다. 레이더 반사면적 최소화를 위해 경사형 구조로 설계했습니다. 병력절감과 통합교전을 위한 체계통합은 가상화 기반의 표준아키텍처와 네트워크 기반의 표준화 프로토콜을 이용해 다수의 탑재장비를 통합체계로 구성하고, 주요 구성장비는 이중화 설계했습니다. 생존성과 가용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입니다. 특히 전투체계 다기능 콘솔에서 함정의 주요 무기체계를 운용하고 발사, 통제가 가능하도록 개발했습니다. 교전통제 자동화와 동시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고, 복합전 상황에서 전술상황에 따라 임무할당 콘솔을 신축적으로 조정해 임무를 수행하는 병력 절감형 무기체계입니다. ◇육상시험체계 구축으로 진화적 개발KDDX 전투체계는 연구개발 종료와 전력화 이후에도 새롭게 부각되는 위협 표적 대비를 위해 미래 신기술을 적용하고, 최신 알고리즘 검증 등을 위해 육상시험체계(LBTS) 구축합니다. 이른바 ‘진화적 개발용 체계’로 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육상시험체계는 함정에 탑재된 전투체계 실제 장비와 동일한 형상의 디지털 트윈체계로 구성해 운용됩니다. 이 시설은 미 해군 이지스 전투체계 개발의 핵심인 CSEDS(Combat System Engineering Development Site)와 유사한 수준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함정의 성능개선과 성능개량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술발전에 대응해 첨단 성능과 전술을 적용합니다. 육상검증을 통한 진화적 개발은 개발 일정 단축 뿐만 아니라 함정의 수명주기 동안 신규 위협 세력에 대한 신속 대응과 함정의 전투성능 최신화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방위사업청은 “KDDX 전투체계는 우리 해군의 전투성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도록 체계통합, 통합교전, 진화적 개발 개념을 적용해 개발하고 있다”면서 “확보된 기술은 후속함정과 성능개량 함정에 신속히 적용해 해군 전력 강화에 기여하고 해외 수출 함정에도 탑재돼 국가경제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DDX 전투체계 진화적 개발을 위한 육상시험장 조감도 (출처=방사청)
- 코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과 FOMC…전환점 맞이할 커브[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미국 대선과 30년물 입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지난주 미국채 시장에선 장기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올라 수익률곡선(커브) 기울기가 가팔라진 반면(베어 스티프닝) 한국채 시장에선 단기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올라 커브 기울기가 평탄해졌다.(베어 플래트닝)주 초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단기적 현상으로 트럼프 당선 시 추가 금리 상승이, 해리스 당선 시 그간 상승에 대한 일부 되돌림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해리스(왼쪽)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사진=AFP)◇한 주간 국고채 베어 플래트닝한 주간(10월28일~11월1일) 한국 국고채 수익률곡선은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며 베어 플래트닝을 보였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6.5bp(1bp=0.01%포인트), 3년물 금리는 5.7bp 오른 2.961%, 2.939%를 기록했다. 5년물은 5.4bp 오른 2.995%, 10년물은 3.6bp 상승한 3.090%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3.0bp, 0.7bp 상승한 3.012%, 2.923%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10년물은 14bp 상승한 4.38%,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1bp 오른 4.21%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주말 공개된 미국 고용보고서는 다소 노이즈에 가까워 보인다. 실업률은 4.1%로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비농업고용자수가 1만2000명으로 예상치 10만8000명을 대폭 하회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 측은 허리케인 밀턴이 10월 비농업 부문 조사 범위 기간 내에 있었다면서도 일부 업권이 허리케인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결국 해당 데이터를 통한 미국 노동시장의 정확한 평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다만 고용의 예상치 대폭 하회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25bp 인하 가능성은 98.9%를 기록, 동결은 1.1%에 그쳤다.◇주 초 30년물 입찰과 미 대선 그리고 FOMC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3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과 오는 5일 호주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대선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7일에는 미국 FOMC가 대기 중이다.이번 주 FOMC도 있지만 사실상 미국 대선을 향한 관심이 보다 뜨겁다. 대통령이 누가 되는지에 따라 미국채 금리, 특히 장기물의 향배가 갈리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선 장기적으로 누가 되던 미국 부채 리스크와 재정적자가 지속되는 만큼 대선 효과는 일시적일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또한 매수 관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연말에는 강해지지 않겠냐란 얘기가 많다”면서 “한국 경기도 사실 상황이 좋진 않은데 여기에 정치권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대선의 경우 미국채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서 국내 장기채 금리에도 상승 압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며 분할 매수 관점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 마음 고생 심했나… 홀쭉해진 곽튜브, '전현무계획2' 복귀
- (사진=MBN·채널S ‘전현무계획2’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전현무계획2’ 곽튜브가 드디어 컴백해 첫 음식에 감격하는 한편, 흔들다리를 걷다가 고소공포증을 호소하는 ‘극과 극’ 활약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나은 옹호’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던 곽튜브는 홀쭉해진 모습으로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1일 방송된 본격 리얼 길바닥 먹큐멘터리 ‘전현무계획2’(MBN·채널S 공동 제작) 4회에서는 시즌2에서 처음으로 ‘크로스’한 ‘먹브로’ 전현무-곽튜브(곽준빈)이 ‘먹게스트’ 김동준, 오마이걸 미미와 먹트립에 나선 현장이 펼쳐졌다. 전현무X미미는 26년 전통의 돼지 특수부위 부속고기 구이로 ‘서울 돼지 한 바퀴 특집’의 대미를 장식했으며, 24번째 길바닥인 ‘지리산’으로 출동한 전현무X곽튜브X김동준은 70년 전통의 ‘한우 국밥’, 리미티드 ‘황금 목살’을 올킬하며 환상적 ‘먹케미’를 제대로 발산했다.앞서 ‘서울 돼지 한 바퀴 특집’에 돌입했던 전현무와 미미는 서울의 마지막 맛집에서 총 10가지의 돼지 특수부위 부속고기 모둠구이를 만났다. 이중 새끼보(돼지 자궁)부터 집은 전현무는 “특유의 향이 있다”며 미간을 찌푸렸지만, “이게 불호가 있어? 너무 맛있는데?”라며 물개박수를 쳤다. 또한 가장 궁금했던 ‘성대’는 아득아득한 식감으로 ‘MZ’ 미미의 미각 세포를 깨웠다. 이어 모든 부위를 맛본 전현무는 “오늘 하루 종일 돼지만 먹었는데, 여기가 정점!”이라며 ‘엄지 척’을 했다.이로써 ‘서울 돼지 한 바퀴 특집’을 마무리한 전현무는 며칠 뒤, 24번째 길바닥인 ‘지리산’에서 곽튜브와 반갑게 해후했다. 두 사람은 곧장 경남 함양군으로 향해 현지 시민이 추천한 한우 국밥 맛집에 도착했다. 섭외에 성공한 이들은 예스럽고 정겨운 식당에 자리잡고 앉은 뒤, 이 식당의 단 두 가지 메뉴인 ‘한우 국밥’과 ‘한우 수육’을 주문했다. 먼저 벌짚양을 곁들인 아롱사태 수육이 나오자, 곽튜브는 “이 순간을 기다렸다”며 감격의 첫 술을 떴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한우 국밥 맛을 본 전현무는 “(시즌1에 나왔던) 대구 육개장보다 덜 맵고 담백하다”라고 세세한 맛 평가를 했다.한우 국밥을 맛있게 ‘완뚝’한 두 사람은 경남 산청군으로 이동했다. 산청에서 전현무는 “무릉도원으로 가자!”라고 흔들다리인 ‘무릉교’로 곽튜브를 이끌었다. 곽튜브는 “이건 너무하다”며 고소공포증을 호소했으나, 오직 앞만 보고 다리를 걷기 시작해 짠내웃음을 안겼다. 곽튜브의 비명이 난무한 가운데, 전현무는 “계곡도 좀 봐~”라며 여유를 부렸고, 곽튜브는 “나중에 ‘전현무계획2’ 방송으로 볼게요”라고 다급하게 받아쳐 ‘대환장 파티’를 이뤘다.얼마 후 두 사람은 산청군에서 게스트 김동준을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김동준은 “아버지가 하동 출신이셔서 어릴 때 이쪽으로 자주 놀러왔다”며 ‘산청잘알’임을 어필했고, 지인들이 강력 추천한 흑돼지 맛집으로 두 사람을 데려갔다. 하지만 맛집 사장님은 “저희 부부가 나이가 많아서 가게를 내놓았다”며 촬영을 거부했고, 이에 세 사람은 “(가게) 매매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맛을 보고 싶다”고 애걸복걸해 섭외에 성공했다. 식당에 들어간 전현무는 “(가게를 매매에 내놔서) 잘못하면 시청자 분들은 못 먹을 수도 있겠다”고 걱정하면서 메뉴판에 적힌 ‘황금 목살’에 주목했다. 사장님은 “(황금 목살은) 항정살인데 색깔이 다르다. 돼지 한 마리를 잡으면 5인분 밖에 안 나오는 귀한 부위”라고 설명해 이들의 ‘먹심장’을 웅장해지게 만들었다.뒤이어 사장님은 소량 남아있던 ’황금 목살’을 내왔으며, ‘백종원 수제자’ 김동준은 직접 고기를 구웠다. 전현무는 “(황금 목살이) 동그랬는데 펴진다”며 어린아이처럼 신기해했다. 드디어 한입 맛본 그는 “아무것도 안했는데 고소하다. 미쳤다”며 행복해했다. 그런데 이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곽튜브는 “보통 게스트 먼저 먹어보라고 권하는데, (고기) 구우라고 시키고 자기가 먼저 먹는 구나”라고 콕 집어 전현무를 뜨끔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김동준은 황금 목살을 굽고 남은 기름을 활용해 즉석 콩나물 볶음을 만들어 전현무의 극찬을 받았다.삼겹살에 이어 목살도 ‘클리어’한 가운데, 김동준은 전현무에게 양손 하이파이브를 작렬하면서 “고기만이라도 사가고 싶다”고 간절한 바람을 밝혔다. 이에 곽튜브는 “이건 백쌤(백종원) 사다드려도 좋아하실 것”이라고 강추했고, 김동준은 “무조건!”이라고 호응했다. 끝으로 세 사람은 오만둥이 된장찌개로 ‘된장 술밥’을 만들어 ‘먹잘알’들의 식사를 야무지게 마무리했다. 잠시 후, 사장님이 다가오자 전현무는 “내가 이 식당 인수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식당에서 나온 전현무는 “이번엔 지리산 중 전라도 파트!”라고 외쳤고, 김동준은 달달함에 감칠맛이 더해진 스페셜 디저트를 적극 추천해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김동준 ‘픽’ 디저트를 처음 맛보는 ‘먹브로’ 전현무-곽튜브의 지리산 먹트립은 8일 오후 9시 40분 방송하는 MBN·채널S ‘전현무계획2’ 5회에서 만날 수 있다.
- [ETF언박싱]“트럼프든 해리스든 수혜”…美방산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대선이 임박했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초박빙 대결이 이어지며 주식시장 내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 대선 결과에 따른 수혜주 대응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방산주가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9일 ‘TIGER 미국방산TOP10’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 해당 ETF는 미국 방산 관련 상위 10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특히 록히드마틴을 20% 넘게 담고 있는 것을 비롯해 RTX, 노스롭그루먼, 제너럴다이나믹스 4개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70% 수준이다. 이외 L3해리스 테크놀로지, 보잉,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즈, 엘빗 시스템즈, 크라토스 디펜스&시큐리티 솔루션스, 머큐리시스템즈에 투자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 전 세계 곳곳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방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방산 기업의 매출이 전세계 톱100 방산업체의 37% 가량을 차지할 만큼 우위를 점하고 있어, 각국의 방위비 증액 기조에서 최대 수혜를 볼 수 있단 점에 주목했다. 아울러 미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군비 확장을 내세우고 있어 방위산업은 대선 이후 초당적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업종으로 꼽힌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지역의 전쟁 등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증액 편성되고 있는 각국 국방 예산의 수혜가 기대되는 방산 테마의 ETF”라며 “미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의 흐름들에 따라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
- '고용쇼크' 무시한 뉴욕증시…10년물 국채금리 4.38%[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일제히 상승했다. 10월 ‘고용쇼크’ 보고서가 나왔지만, 보잉 파업과 허리케인 영향에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고, 투자심리가 가라앉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거시지표보다는 호실적을 보이고 있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분위기다.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9% 오른 4만2052.19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1% 상승한 5728.8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0% 오른 1만8239.92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고 거래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AFP)◇10월 고용쇼크 나왔지만..보잉파업+허리케인 영향이날 미국의 10월 고용이 악화됐다는 지표가 나왔지만, 주식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미 노동부 통계국은 10월 비농업일자리가 전월대비 1만2000개 증가에 그쳤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실업률은 4.1%을 기록했다. 1만2000개 증가는 코로나가 발발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폭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11만건 증가)도 크게 밑돌았다.구체적으로 의료와 정부부문에서는 각각 5만2000개, 4만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보잉파업 등 영향으로 제조업 부문에서 4만6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임시 서비스일자리도 4만9000개가 줄었다. 레저 및 숙박업에서는 4000개가 줄었다. 이는 허리케인 등 날씨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일자리수가 급감한 것은 보잉파업과 함께 9월말~10월초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헐렌과 밀턴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용보고서에서 일자리수는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집계하는데, 직원이 해당월의 12일을 포함한 전체 급여기간을 결근할 경우 직장을 갖고 있어도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간주한다. 헐렌은 지난 9월 26일 상륙했고, 밀턴은 급유지급 기준기간인 지난달 9일 강타했다.미 노동부 통계국은 “일부 기업 설문조사 회수율이 평균보다 훨씬 늦는 등 일부 업종의 일자리수 추정치는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순 효과를 정량화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일자리수는 급감했지만, 실업률은 예상치에 부합한 4.1%를 유지했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한달 전보다 0.4% 상승했다. 예상치보다 약간 높았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34.3시간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이번 보고서의 수치가 상당수 왜곡된 만큼 연준이 6~7일 FOMC에서는 이 보고서에 별다른 신호를 받지 않고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다른 데이터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연준이 11월 금리를 25bp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멀티섹터 채권 투자 책임자인 린제이 로스너는 “파업과 허리케인이 이번달 일자리 데이터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연준은 오늘 데이터 일부 약세를 일회성 요인으로 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기술주 중심의 장세 이어져...아마존 6.2%↑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호실적을 보인 기술주에 초점을 잡고 거래를 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와 고아고사업이 강세를 보이며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6.19% 상승했다. 위기에 빠졌던 인텔 역시 강력한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7.8% 급등했다.인공지능(AI)에 투자가 여전히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엔비디아도 1.97% 상승했다. 전날 급락했던 마이크로소프트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0.99% 올랐다. 세이지 어드바이저리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롭 윌리엄스는 메가캡 기술주는 여전히 “개를 흔드는 꼬리 같다”면서 “여전히 (시장을 흔드는)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반면 전날 애플은 매출 및 아이폰 판매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중화권 판매가 여전히 저조하다는 소식에 1.33% 하락했다.1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고용쇼크’에 잠시 급락했던 국채금리, 10년물 4.38%고용쇼크 역시 국채시장을 흔들진 못했다. 10월 고용보고서가 나온 직후 하락세를 보이다 이내 상승 곡선을 그리며 치솟았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급증하는 재정적자,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 장기국채 위험에 대한 투자자를 위한 높은 기간 프리미엄 등의 영향으로 국채금리는 9월 이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보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무려 10.2bp(1bp=0.01%포인트)나 급등하며 4.386%까지 치솟았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4.6bp 오른 4.212%에 거래를 마쳤다.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23달러(0.33%) 높아진 배럴당 6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9달러(0.40%) 상승한 배럴당 73.10달러에 마감했다. 이란이 며칠 내 이라크 영토안에서 이스라엘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 등에 한 때 3% 가량 오르기도 했다.달러는 고용쇼크 소식에 한대 약세를 보이다 이내 회복하고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3% 오른 104.32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 환율도 0.63% 오른 152.99엔까지 치솟았다.
- [속보]'고용쇼크' 무시한 월스트리트…나스닥 0.8%↑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일제히 상승했다. 10월 ‘고용쇼크’ 보고서가 나왔지만, 보잉 파업과 허리케인 영향에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고, 투자심리가 가라앉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거시지표보다는 호실적을 보이고 있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분위기다.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9% 오른 4만2052.19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1% 상승한 5728.8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0% 오른 1만8239.92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고 거래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AFP)◇10월 고용쇼크 나왔지만..보잉파업+허리케인 영향이날 미국의 10월 고용이 악화됐다는 지표가 나왔지만, 주식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미 노동부 통계국은 10월 비농업일자리가 전월대비 1만2000개 증가에 그쳤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실업률은 4.1%을 기록했다. 1만2000개 증가는 코로나가 발발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폭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11만건 증가)도 크게 밑돌았다.구체적으로 의료와 정부부문에서는 각각 5만2000개, 4만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보잉파업 등 영향으로 제조업 부문에서 4만6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임시 서비스일자리도 4만9000개가 줄었다. 레저 및 숙박업에서는 4000개가 줄었다. 이는 허리케인 등 날씨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일자리수가 급감한 것은 보잉파업과 함께 9월말~10월초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헐렌과 밀턴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용보고서에서 일자리수는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집계하는데, 직원이 해당월의 12일을 포함한 전체 급여기간을 결근할 경우 직장을 갖고 있어도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간주한다. 헐렌은 지난 9월 26일 상륙했고, 밀턴은 급유지급 기준기간인 지난달 9일 강타했다.미 노동부 통계국은 “일부 기업 설문조사 회수율이 평균보다 훨씬 늦는 등 일부 업종의 일자리수 추정치는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순 효과를 정량화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일자리수는 급감했지만, 실업률은 예상치에 부합한 4.1%를 유지했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한달 전보다 0.4% 상승했다. 예상치보다 약간 높았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34.3시간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이번 보고서의 수치가 상당수 왜곡된 만큼 연준이 6~7일 FOMC에서는 이 보고서에 별다른 신호를 받지 않고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다른 데이터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연준이 11월 금리를 25bp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멀티섹터 채권 투자 책임자인 린제이 로스너는 “파업과 허리케인이 이번달 일자리 데이터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연준은 오늘 데이터 일부 약세를 일회성 요인으로 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기술주 중심의 장세 이어져...아마존 6.2%↑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호실적을 보인 기술주에 초점을 잡고 거래를 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와 고아고사업이 강세를 보이며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6.19% 상승했다. 위기에 빠졌던 인텔 역시 강력한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7.8% 급등했다.인공지능(AI)에 투자가 여전히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엔비디아도 1.97% 상승했다. 전날 급락했던 마이크로소프트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0.99% 올랐다. 세이지 어드바이저리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롭 윌리엄스는 메가캡 기술주는 여전히 “개를 흔드는 꼬리 같다”면서 “여전히 (시장을 흔드는)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1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고용쇼크’에 잠시 급락했던 국채금리, 다시 치솟아고용쇼크 역시 국채시장을 흔들진 못했다. 10월 고용보고서가 나온 직후 하락세를 보이다 이내 상승 곡선을 그리며 치솟았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급증하는 재정적자,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 장기국채 위험에 대한 투자자를 위한 높은 기간 프리미엄 등의 영향으로 국채금리는 9월 이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9.6bp(1bp=0.01%포인트)나 급등하며 4.38%까지 치솟았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4.6bp 오른 4.212%를 기록 중이다.